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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큰 비…전국 최고 70㎜

    24일부터 26일 사이에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23일 “중국 대륙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4일 오후늦게부터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25∼26일 오전에 강수량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24일 예상강수량은 서울·경기·충청·강원 영서지방 10∼40㎜(많은곳 70㎜ 이상), 호남지방 10∼30㎜(〃 50㎜ 이상), 강원 영동·영남·제주지방 5∼30㎜ 등이다.기상청은 “중국 대륙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빌리스(Bilis)가 내뿜은 수증기가 한반도를 통과하는 기압골을 타고 우리나라 상공에 공급될 수도 있다”면서 “국지성 집중호우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유독성 적조 올 첫 발생

    올들어 처음으로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 앞바다에 유독성 적조가 발생,어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남도는 22일 여수시 돌산 동쪽인 방죽포에서 남해군 미조항 서쪽에 이르는 해상에서 길이 100m,폭 20∼30m가량의 유독성 적조띠가군데군데 떠다니고 있어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 해역에는 어류 가두리 양식장이 아닌 홍합과 전복 등 패류 양식장이 있어 다행히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독성 코클로디니움은 ㎖당 50∼2,000개로,최근 집중호우에 따른육지의 영양염류 유입과 적조 증식에 알맞은 수온(24∼26도)이 형성되면서 크게 번식한 것으로 조사됐다.전남도와 여수시 등은 어장 정화선과 바지선,어선 등 50여척을 동원해 적조발생 지역에 황토 700여t을 뿌렸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농림부간부 현장행정 체험 비지땀

    농림부 간부들은 요즘 발에 땀이 날 정도로 바쁘다. 한갑수(韓甲洙)장관의 ‘현장확인’ 지침을 실천하기 위해 연일 지방으로 뛰어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장관은 지난 16∼19일 나흘간 농림부 국장 8명에게 경기,강원,충청,전라,경상도 등 전국 8개 지역에 현장실습을 보냈다. 5년 연속 풍년농사 달성을 위해 직접 논에 나가 벼 생육상황을 점검하고 내용을 보고하라는 지시도 함께 내렸다.언론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공보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장급 간부들은 직접 논에 나가 병해충 발생 상황을 눈으로 점검하고 이삭수와 벼알수까지 일일이 살펴봤다.한편으로는 도지사나 부지사,군수,농업기술센터 소장 등을 만나 “태풍과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한장관의 친서 내용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를 알아봤다. 지역마다 구제역 재발을 막기 위해 소독사업은 잘하고 있는지,예방접종은 모두 마쳤는지 등도 조사대상이었다. 출장에서 돌아온 뒤에도 일은 끝나지 않았다.꼼꼼하게 기록한 현장상황과 대안을 담은 보고서를 장관에게 직접 제출해야 했다. 출장을 갔다온 한 국장은 “사무실에 앉아있는 것보다 직접 현장에나가 보니 훨씬 업무를 잘 알 수 있었다”면서 “농촌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농민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어본 점도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간부들 사이에서는 신임 한장관이 너무 죄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오늘 국지성 호우

    20일 경북과 충북,강원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1일까지 지역에 따라 천둥,번개 및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최고 200㎜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서울 69.6㎜를 비롯,보령 108.5㎜,천안 106.5㎜,춘천 92.7㎜,서산 87.5㎜,남원 80.0㎜,청주 76.7㎜,수원 75.8㎜ 등을 기록했다. 경남과 부산지방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저녁 8시를 기해 해제됐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계속해서 비가 오고 제주와 전해상에 기상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별로앞으로 20∼50㎜,많은 곳은 80㎜이상의 비가 더 내려 최고 200㎜의강수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비로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2리 44번 국도 상행선에 8t가량의 돌더미가 무너져 차량들이 교행하고 지리산 일대의 입산이전면 통제되는 등 비 피해가 발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독자의 소리/ 호우로 패인 도로 교통사고 위험

    며칠전 친척이 입원해 있는 서울 어느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었다.밤에 어두워 길도 잘 안보였지만 승용차를 몰고 지나가는데 움푹 패인 곳도 모르고 그냥 지나가다가 섬뜩한 기분을 느꼈다.최근에 비가 와서 도로에 구멍난 곳이깊어 지나가는 차들마다 푹석 주저앉는 기분이었을 것이다.당시에는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집에 가서는 곧 잊혀졌다. 지금 시내나 외곽도로를 살펴보면 구멍이 난 곳이 많다.특히 호우나 장마비로 도로가 심하게 부서진 곳도 많다.꼭 누군가 신고하고 알리기 전에 관련기관에서 나서 보수해주었으면 한다.휴가철이라서 교통량도 한산할 때 미리점검하는 것이 또다른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작은 예방이 큰 사고를막는다는 생각을 가져주길 바란다. 황득실[경기도 군포시
  • 서울 ‘국지성 호우’…인접지역 강수량 큰 차이

    7일 낮 12시30분쯤부터 서울 등 중부 일부지방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이날 비는 같은 서울 하늘 아래서도 지역마다커다란 강수량 차이를 보여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북한산에는 오후 1∼2시 91㎜의 비가 내리는 등 오후 5시까지 113.5㎜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반면 근처 도봉구는 0.5㎜에 그쳤다.서대문구도 같은 시간1㎜밖에 내리지 않았으나 성북구는 53.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지역마다강수량이 들쭉날쭉했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을 지배하는 뚜렷한 기단이 없어 주변 기단들이 세력 다툼을 하면서 기층이 불안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전영우기자
  • 소방 행정/ 실태·개선 방향

    소방행정의 문제점 제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특히 소방직 공무원들의 근무여건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소방행정이 국민들의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데도 개선이 잘되지 않는 점은 무엇일까.실태와 개선 방향등을 점검한다. [실태] 소방파출소에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은 24시간 2교대로 일한다.참고로 서울시내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은 3교대다.이는 전적으로 인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소방인력은 2만2,746명으로,소방인력 기준에 관한 규칙상 기준인력의 73.7%에 불과하다.실제로 소방파출소의 평균 근무 인원은 15명이다.그러나 전일 근무자를 제외하면 실제 근무자는 7명에 불과하다.출동때 최소 기준인원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출동시 최소 인원은 펌프차에 4명,구급차 6명,구조차 11∼15명이 있어야 한다. 소방공무원들의 1인당 담당 인구는 2,082명.일본의 841명,미국의 208명,영국의 942명과 비교하면 얼마나 열악한지 금방 알 수 있다. 소방공무원들은 항상 화재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다.지난 한해동안 20명이 순직하고 250명이 부상을 입었다.공무원수 대비,사망과 부상자수가 경찰보다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그런데도 소방공무원은 연금혜택 등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 군인이나 경찰은 교육훈련 또는 직무수행중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고,전역이나 퇴직을 한 사람에게 연금혜택을 주고 있으나 소방공무원은 교육훈련을 받다가 사망해도 연금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연금보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소방공무원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국가보훈처 등에서 반대,아직까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문제점] 소방인력의 부족현상은 구조적인 문제다.공무원 총 정원제에 묶여인원을 늘리고 싶어도 늘릴 수 없게돼 있다.소방공무원들은 경찰직 처럼 별도 정원으로 관리해주길 바라고 있으나 행정 당국의 난색으로 해결이 안되고있는 실정이다. 소방관서에 공중보건의를 배치하지 못하게 돼 있는 현실도 문제중의 하나다.각종 응급 사고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사람들이 119구조대인데도 병역법 등에 묶여 공중보건의를 두지 못하고 있다. [대책] 정부는 이러한 소방당국의 현실을인정,다각적인 대책을 수립중에 있다.우선 소방교육기관을 중점 육성,소방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중앙소방학교’를 소방대학으로 승격,이론과 실습을 연계하는 교육기관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행정자치부 직속으로 국립소방과학연구소를 설립,연구기능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공중보건의 배치는 국방부와 협의,병역법을 개정키로 했다. 이밖에 소방 종합 정보통신망을 구축,대형 재난 대응체제에 보다 신속하게대처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특히 119 지령체제를 전산화,현장활동 지원 정보 제공뿐 아니라 유관기관과의 즉시 협조 체제도 갖추게 된다. 그러나 화재나 재난은 사고가 일어났을 때의 신속한 대처보다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 지도가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예방대책이 소방행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홍성추기자 sch8@. *국내외서 죽음 무릅쓴 활약. 인원 부족,열악한 근무환경 등에도 불구하고 119구조대는 국내외를 가리지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95년 930여명이 부상을 당하고 48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참사’로불렸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슴 속에 분노와 허탈을 남겼지만 119구조대의활약상은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119구조대는 사고 후 17일이 지나도록 희망을 잃지않고 구조활동을 펼쳐 많은 생명을 구해냈다.이때 ‘돌아온 사자’,‘해결사’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98년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계속된 지리산과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계곡,가옥에 고립된 1만323명을 구해냈다.이밖에도 성수대교 붕괴사고,대구 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활약,재해·재난 현장에는 119구조대가 있고,119가 있는 곳에는 ‘안전’이 있다는 의식을 심어줬다. 국외에서도 119구조대의 활약은 눈부시다.지난 97년 8월 괌 KAL기 추락사고현장이나 9월 캄보디아 포첸통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베트남 민항기 추락사고,지난해 8월 터키 대지진 현장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해냈다. 또 지난해 9월대만 남투현 대지진 현장에서는 여진의 위험을 무릅쓰고 6살 꼬마아이를 구조해 전세계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최여경기자 kid@. *美 소방업무 조례로 규정. 대부분의 소방 선진국은 인원이나 조직 등에서 철저한 관리체계를 갖추고있다. 미국의 소방업무는 연방정부법에 규정을 두고 있지 않고 지자체인 주(州)의조례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각 주에는 다양한 형태의 소방행정체제를 유지하고,시(City)정부와 카운티(County)정부를 중심으로 분권화돼 있다. 주 정부의 소방국은 소방법령의 제정과 폐지,소방행정의 조정과 통제 등의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또 소방교육과 훈련기관 설치 및 운영,소방공무원의보수,근무조건 등을 결정한다.시와 카운티 소방관서는 실질적인 책임을 지고화재진압 구조 구급 등의 소방업무 수행한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연방재난관리청 밑의 연방소방국(USFA)은 각각 재난의 예방과 대응, 정책기능의 조정과 화재 예방등 넓은 의미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일본의 소방체계는 국토 여건상 소방업무 외 지진 태풍 활화산 원자력 등의방재를 담당하고 있다. 시·정·촌(市町村) 등 기초자치단체 중심의 소방행정체제가 확립돼 있으나최근 들어 점차 광역화하는 추세다. 중앙 소방청은 자치성 산하에 소방청을두고 있고,자치성 소방청에는 소방연구소 소방대학교 소방심의회가 있다.도·도·부·현(道都府縣)에는 소방청과 소방국 소방방재과 등이 있다. 영국의소방행정은 County Region(우리나라의 도 정도)에서 주로 관장하고 있다. 이곳에는 상근직원만 근무하는 소방본부 및 소방서가 설치돼 화재진압 및 재난사고에 대비하고 있고,읍·면에는 상근직원을 중심으로 비상근 직원이 보조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기고] “채찍보다 일할여건 조성을”. 사회의 안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요구 수준에 부응하는 양적·질적인 측면의 조건을 갖춘 인적자원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재해 사례를 보더라도 재해·재난의 피해는 그 사회의 안전역량과 일치하는 확률적 함수 관계를 갖는다. 그 관리체제나 관리역량을 증강시키면 자연히 사고가 줄게 되어 있으나 그에 반해 본질은 그대로 둔 채,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는 식의 으름장으로는절대로 그 확률을 줄일 수 없다.말하자면,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다. 미국은 정규 소방직이 27만 5,000명이며 잘 훈련된 의용 소방대원 8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일본은 16만 명의 정규 소방직과 96만 명의 의용 소방대원을 보유하고 있다.우리나라에는 정규 소방관 2만 3,000명과 여건이 제대로갖추어지지 않은 8만 4,000명의 의용 소방대원이 있다.단순히 수적으로 비교해도 우리의 소방은 선진국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훈련의 여건이나,장비 등의 수준은 비교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교육 시설이 부족해서 신임 소방관을 우선 현장업무에 투입하고 순서가 돌아오면 직무교육을 받게하는 이른 바 ‘선배치 후교육’의 경우가 허다하다. 119의 구급이송 환자 수는 최근 5년 간 33만 명에서 95만 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또한 화재나 자연 재해 건수는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바와 같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사고이후의 특별 점검은 물론 안전업무의 요구가 폭증하였다.이러한 가운데 그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그나마의 인력도줄여야 했다. 각종 참사를 겪으면서 소방조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나 호감도는 눈에 띄게 높아졌다.구급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안전이나 환자 이송 등의 업무는어려울 때 가까이 있는 공무원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왔고, 만능해결사의 모습은 아이들의 우상이 되었다. 미국,영국,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직업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직종으로 소방관을 꼽는다.소방관을 뜻하는 ‘Fireman’또는 ‘Firewoman’을 통칭해서 ‘Fire fighter’라 한다.시민들의 신망과 애정은 그들에게 용기,사명감, 비리의 유혹을 벗어날 수 있는 자부심의 원천이다. 지금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소방의 업무가 단순히 불을 끄는 ‘불돌이’가아니다.‘불’은 시급을 요하는 재난의 대표명사 일 뿐,소방은 ‘안전을 통해서 안심 할 수 있는 세상’ 의 지킴이이다.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전통적인 공공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으로서 그들의 업무수행방식은 사회 시스템을 바탕으로,그리고 성능 지향의 기술력을 중심으로 첨단화되고 있다.소방관련 법규와 기준은모든 제품과 시설의 국제 경쟁력을 좌우한다. 아직도 우리 소방 조직의 처지가 어떤 지에 대해서는 이따금 매스컴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다.그들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마땅히 엄정한 공적 관리와 국민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그러나 채찍보다 먼저 그들이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상식적인 여건을 갖추어 주어야 하는 것도 안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도리이다. 尹 明 悟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 산불·홍수 지구촌 곳곳 ‘몸살’

    홍수에 폭염,끝없는 산불 등 지구촌이 이상기후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미국서부에서는 올들어서만 6만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50년래 최악의 피해를기록하고 있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곳곳에서는 대홍수로 막대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산불 그리스 등 남부 유럽을 산불의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데 이어 미국 서부도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지금 미국 서부의 날씨는 폭염과 낮은 습도,비를 동반하지 않은 잦은 마른 번개라는 산불 발생을 위한 삼박자가 제대로맞아떨어졌다.남부의 뉴멕시코에서부터 북부의 아이다호와 몬태나주에 이르기까지 9개주에서 70건 이상의 대형산불이 울창한 산림지대를 휩쓸며 폐허로만들고 있다. 올들어서만 6만2,00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152만㏊(약 4억6천500만평)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미 국립범정부화재센터는 2만여명의 소방관과 2,000여명의 군병력,자원봉사자들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력에 캐나다와 멕시코 등 인접국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진화에 드는 비용만 하루1,500만달러(약 170억원).산림 황폐화에 따른 피해액은 집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8일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산불진화현장을 방문,소방관과 군인들의 노고를 치하할 계획이지만 현재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마이크돔베크 미 산림청장은 “기적적인 기후변화가 없는 한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다호주의 더크 캠프턴 주지사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10월이나 11월 전에는 산불이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비관했다. 한편 원시림이 잘 보존돼 자연환경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러시아의 캄차카반도에서도 산불이 한달째 계속되면서 툰드라지역에 보기 드문 삼림 60만㏊가황폐화됐다. ■홍수 아시아와 아프리카,남미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지역에서 대홍수의 수마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인도 북동부 아삼주와 비하르주에 쏟아진 이틀간의 폭우로 최소한 94명이숨지고 250만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베트남에서는 곡창지대인 메콩강 하류유역이 40년만의 대홍수로 물에 잠겨 수확감소와전염병 확산이 우려되고있다.러시아의 극동지역도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6,000여가구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인도네시아 칼리만탄주에서도 집중호우로 가옥 1만여채가 물에 잠겼다. 아프리카의 카메룬의 수도 두알라는 사상최악의 홍수로 전체 주택의 3분의1일 물에 잠겨 주민들은 수많은 주민들이 지붕 위나 나무 꼭대기,고층건물로대피,고립된 채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의 페르남부코,알라고아스 지역은 25년래 최악의 홍수로 최소한 45명이 숨지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유세진기자 yujin@
  • 인터뷰/ 芮剛煥 용인시장

    “용인이 난개발의 표본으로 낙인 찍힌데 대해 깊은 회의를 느낍니다.용인시만의 책임으로 돌리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커다란 비피해를 입은 용인의 예강환(芮剛煥) 시장은 “무분별한 개발로 농토와 산림이 상당부분 잘려나가 수해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시간당 최고 127㎜로 시 기상관측사상 최고수치를 기록한 폭우라 다른 지역도 참변을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 시장은 “시도 난개발을 막기 위해 피땀을 흘려왔다”고 주장했다.96년동백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에 대한 경기도 및 건설교통부의 의견조회시 공공시설 부족과 환경 교통 식수 등의 문제를 들어 반대했고,97년에도 죽전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에 대한 의견조회에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개발에 상충된 의견을 많이 냈으나 번번히 묵살돼왔다는 것이다.건교부가 지정한 택지개발지구는 모두 12개 지구이고 6건은 검토중이다.면적으로는 600만여평이 넘고 입주하는 인구만도 42만여명 수준으로 분당보다 크다. 4일에도 시는 현재 사업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38개 아파트단지중 16일까지 학교부지 확보 등 보완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28개 단지 1만5,000여가구에 대해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를 흡수하는 농토나 산림을 콘크리트가 막았다면 바로 이같은 대규모택지개발입니다.그러나 얼마 안돼는 소규모 공사장들이 이번 수해의 주범이란 누명을 덮어쓰고 있습니다” 예 시장은 “택지개발 주체인 한국토지개발공사는 개발이익을 용인의 재해예방이나 도로망 개설에 쓰지 않고 수도권 광역도로망사업에 사용하겠다며시의 도움 요청을 묵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수해복구에는 외부의 도움이 더 컸다는 예 시장은 “일부 봉사단체들이 봉사는 커녕 일부 단체와 의기투합해 시의 문제점을 들춰내기에 혈안이되기도 했다”며 서로 책임을 나누는 마음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경기·호남일부 집중호우

    주말에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강수량의 편차가 커 경기도와 강원도,호남 일부 지역에는 국지성 집중호우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4일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북동진하고 있는 열대저압부(TD·태풍 전 단계의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5일 중부지방은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면서 “중부지방은 6일부터,남부지방은 5일 오후부터 차차 개겠다”고 밝혔다. 5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중부 10∼50㎜(많은 곳 80㎜ 이상),영남 10∼30㎜(〃 50㎜ 이상),호남지방 5∼20 ㎜ 등이다. 4일 저녁 8시까지 합천 172.5㎜,진주 168㎜,순천 167.5㎜,천안 86㎜ 등 남부와 중부 일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렸다.기상청은 “한반도 남쪽에서 다가온 열대저압부가 4일 남부 일부 지방에 시간당 최고 80㎜ 이상의 국지성 호우를 뿌렸다”면서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 수방당국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산간 계곡 및 하천 주변의 야영객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제8호 태풍 젤라왓(JELAWAT)이 일본 도쿄 남쪽 1,050㎞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다”면서“현재 진로는 매우 유동적이지만 7∼8일쯤 한반도에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고성 이정규기자 ywchun@
  • 독자의 소리/ 피서지에서 쓰레기투기 자제를

    팔당호 쓰레기 범람의 생생한 장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거대한 쓰레기더미 호수가 되어버린 팔당호를 보며 누구의 잘못만을 논하는 것은 바람직한 해결법이 아니다.무엇 때문에 이렇게 엄청난 일이 일어났는지,또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정부,국민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깊게 반성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것이 비단 팔당호에 국한된 일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서부 경남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황강 주변의 합천에 살면서 참담함을 느낀다.낚시가 잘 안되는 터라 낚시꾼이 다소 줄어들어 쓰레기가 적어지는가 싶더니 휴가철과 더불어 간간이 쏟아지는 집중호우 덕에 물이 불어나 엄청난 물고기가 있다는소식에 대구 등 대도시의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아무 죄책감 없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들을 보면서 황강에서도 팔당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라는 법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팔당호와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팔당호는 물론 다른 강들에 대해서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용규[경남 합천군
  • 주한미군과 환경문제/ 협상테이블 韓·美 입장과 전망

    2일과 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SOFA)개정 협상에서 주한 미군에 의한 환경 오염은 형사재판권 관할,노무 분야와 함께 주요 안건이다. 미국은 매향리 사격장 소음 피해 및 포르말린 한강 무단 방류 등으로 반미감정이 고조되자 “협상에서 형사재판권 관할 문제만 논의할 수 있다”는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환경·노무 분야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 분야는 형사재판권 문제가 타결된 뒤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아직 주한 미군에 의한 환경 오염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한·미 양국은 지난 95년 11월부터 96년 9월까지 7차례나 SOFA에 환경조항을 신설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했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했었다. 이번 협상에서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정부는 독일 수준의 환경 기준 준수를 SOFA에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프레데릭 스미스 국방부 아·태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미국 대표단은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은 미국측에 탄력적으로 대처할것을 요구했지만 입장 차가 워낙 커 협상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측이 이번 협상에서 우리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요구가 나올 것을 우려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측도 들끓는 여론을 의식해 요구했을 뿐 큰 기대는 걸지 않는 눈치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군이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세계 85개 나라와 맺은 SOFA 가운데 환경조항이 포함된 곳은 독일 뿐”이라면서 “한·미 SOFA에만환경조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곳도 일본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독극물인 포르말린 한강 방류 등으로 국민들이 분개하는 것은 이해되지만,그렇다고 해서 당장 SOFA에 환경조항을 신설하도록 미국을 압박할 수만은 없다는 설명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주한美軍 환경오염 실태. 최근 부각되고 있는 주한 미군에 의한 환경 오염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아니다.오래 전부터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왔을 뿐 아니라 정보가 잘 공개되지 않는 군의 특성상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의 분석이다.주한 미군에 의한 주요 환경 오염 실태를 소개한다. ◆매향리 사격장 소음 피해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일대는 지난 55년 미 공군의 사격장으로 공여된 뒤 주민들이 극심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인도주의실천의사회 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은 소음에 의한 수면·청력 장애,스트레스,기억 감퇴 등 증상을 보이고 있다.혈중 납 농도도 1㎗당 3.42㎍으로 납에 노출된 노동자 2.03㎍/㎗보다 높다.아주대 의대가 측정한 소음도는 하루 평균 41.7∼97.9㏈,1시간 평균 44.1∼104.9㏈,주민피해대책위원회가 대전대에 의뢰해 실시한 소음도 측정에서는 실내 61.2㏈,실외 133.7㏈로 조사됐다.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매향리는 포탄에 포함된 중금속에 의한 토양 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비행장 소음 및 오·폐수 부적정 처리 매향리와 마찬가지로 주민들이소음으로 인한 피해에 시달리는데다 비행장에서 나오는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 때문에 농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미 공군은 지난해 12월 오·폐수를 군산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하기로 군산시와 합의했으나,최근에도 오·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두천 폐기물 불법 매립 지난 97년 6월 미 2사단이 동두천시 걸산동 일대공여지(500평) 및 부대 내 하천 변에(200평)에 건축 폐기물 1,000t을 버린사실이 밝혀졌다.건축 공사에서 나온 폐아스콘·폐콘크리트를 전문처리업체에 맡기지 않고 마구 버렸다.미군측은 지난 1월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은재활용하고 나머지는 민간 업체에 맡겨 처리했다고 밝혔지만,현장을 확인하겠다는 동두천시의 요청은 묵살하고 있다. ◆의왕시 메디슨기지 기름 유출 지난 97년 3월 경기도 의왕시 백운산에 있는미 8군 통신부대 메디슨기지에서 난방 보일러용 저유황 경유 200갤런이 유출됐다.소형 기름탱크의 배관이 파손되면서 기름이 쏟아져 백운산 계곡을 오염시켰다.백운산 계곡은 기름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지금도 비가 오면 기름이계곡을 따라 흘러내린다.미군측은 오는 9월부터 미생물을 이용해 기름을 제거할 예정이지만,메디슨기지 100m 이내 지역은 경사 50도 이상의 가파른 지형이라 토양 복원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전문가들은 토양이 광범위하게 기름에 절어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완전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 K-55기지 기름 유출 지난 7월22일 집중호우 때 평택시 서탄면 금각리 K-55기지의 지하 기름탱크 2개가 침수돼 약 3,700갤런(약 1만4,000ℓ)의항공유가 유출됐다.유출된 기름은 배수로를 따라 금각2교∼부대 철책 약 5㎞를 뒤덮었다.미군측은 사고 발생 3일이나 지난 7월25일에야 이같은 사실을공식 발표했다. ◆용산기지 포르말린 한강 방류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2월9일 용산기지 영안실에서 시체 방부처리용 포르말린(포름알데히드) 228ℓ(475㎖ 짜리 480병)가 하수구를 통해 방류됐다.이같은 사실은 지난 7월13일 용산기지에 근무하는 한국계 직원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포르말린은 미국에서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는 발암물질.미군측은 7월14일 75ℓ를 방류해다고 시인했다.그러나기지 내 오수처리시설에서 1·2차 처리된 뒤 서울시 난지도 하수종말처리장을 거쳐 한강에 방류됐기 때문에 환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이 때문에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로부터 “진상 규명을위한 노력보다는 진실 회피와 여론 무마를 위한 형식적 조사”라는 비난을받고 있다. 문호영기자. *盧富鎬 환경부 정책총괄과장인터뷰. “국민들이 보기에는 미흡하지만 주한 미군의 환경 오염에 대한 미국의 태도에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2일과 3일 서울에서 열린 SOFA 협상에 환경분야 대표로 참가한 노부호(盧富鎬) 환경부 정책총괄과장은 “주한 미군도 그들의 환경관리규정을 준수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노 과장은 주한 미군 용산기지의 포르말린 한강 방류가 5개월여 지난 7월밝혀지는 등 미군이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에 대해 “군의 특성상 정보가 잘 공개되지 않다 보니까 의혹이 의혹을 낳는 악순환이 계속된 측면이없지 않다”면서 “주한 미군이 환경 오염에 대한 정보 공개를 제도화하는쪽으로 환경관리규정을 정비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노 과장은 이번 협상에서 뚜렷한 합의가 도출되지 못한 데 대해 “협상이라는 게 본래 상대방이 있으므로 우리 쪽에 유리한 주장말 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가 결코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 달라”고당부했다. 노 과장의 이같은 언급은 ▲주한 미군 기지 내 환경 오염에 대한 우리 환경법규 적용 ▲원상 회복 및 손해 배상 명시 ▲환경 오염과 관련된 사전 협의및 사전 통보 의무화 ▲환경 조사를 위한 시설 및 구역 접근 보장 등 환경단체의 주장은 향후 협상에서 우리측의 입지를 강화해 주는 효과는 있겠지만,모두 관철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노 과장은 “SOFA 규정에도 주한 미군이 우리 법을 존중하도록 돼 있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SOFA에 환경조항이 신설될 수 있도록 미국측과 꾸준히접촉하겠다”고 밝혔다. 문호영기자. *주둔군협정 독일의 사례. 독일은 지난 93년 통일 뒤 SOFA에 환경조항을 신설했다.59년 8월에 51년 6월 체결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SOFA를 보완하는 보충협정(supplementary agreement)을 맺은데 이어 71년·81년·93년 3차례에 걸쳐 개정했다. 독일의 보충협정의 환경조항은 ▲파견국(미국)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는 선언적 규정 ▲파견국 군 당국이 환경수용체(주둔국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오염 때 복원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 ▲파견국 군대가 독일 환경 규정에 따라 저공해 연료 등을 사용하고 소음·배기가스 배출기준을준수하도록 한다는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주독 미군이 독일의 환경기준을 준수하도록 한 규정에 ‘지나치게 부담스럽지 않은정도까지’라는 단서가 붙기는 했지만,독일이 이 정도까지 관철할 수 있었던데 내심 ‘감탄’하고 있다.또 환경단체들은 독일의 예를 들어 2·3일 한·미 SOFA 협상에서 이같은 수준을 요구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이 때문에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당혹해하는 것도 사실이다.특히 환경조항에 복원의무를 삽입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현실적으로불가능할 뿐 아니라,남의 나라를 지켜 주는 미군의 역할을 전혀 도외시할 수없다는 설명이다. 문호영기자
  • 농림부 간부들 깜짝시험에 진땀

    농림부 간부들은 2일 오전 예고없이 치러진 ‘깜짝시험’에 진땀을 뺐다.농림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45분동안 본부,농촌진흥청,산림청의 4급이상 간부와 농업기반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의 처장급 이상 등 360여명을 대상으로 ‘농업재난 및 위기관리 표준지침’에 대한 시험을 봤다. 김성훈(金成勳)장관이 지난주 토요일 업무가 끝난뒤 김영만(金永晩)총무과장을 몰래 불러 ‘극비’로 준비시킨 시험이었다. 김동근(金東根) 차관만 알고 있던 사항이라 출근하자 마자 시험지를 받아든 간부들은 적잖이 당황했다. 문제는 호우,가뭄,태풍 등 자연재해와 올해 발생한 구제역,동해안 산불 등대형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농림부가 지난 달 만든 ‘농업재난 및 위기관리 표준지침서’를 직원들이 평소에 얼마나 잘 숙지하고 있느냐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었다. 병해충방제,WTO 농산물협상,가축위생 및 검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개 문항이 4지선다로 출제됐다.생각보다 문제가 까다로워 평균점수는 30점 만점에15∼20점에 그칠 것이란 후문이다. 한 국장은“휴가를 갔다온 첫날부터 시험을 보게 돼 얼떨떨하다”면서 “생각보다 문제가 어려워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위기관리 대처에 대해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채점결과는 공개하지 않되 성적우수자에게는 월례조회때 시상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물가 상승 8·9월이 고비

    연평균 2.5%의 물가상승률 목표를 지키기 위해서는 8,9월 두 달이 고비가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7월의 소비자물가는 6월에 비해 0.3% 올랐다. 재정경제부는 3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재경부 관계자는 “당초 7월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던 의보수가 인상률(9.2%)이 의약분업 연기로 8월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8월에는 태풍과 호우피해에 따른 농산물 값 인상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재경부는 이달에 의보수가 인상으로 0.2%포인트,농산물 값 인상으로 0.4∼1%포인트 각각 소비자물가 상승요인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은 지난 10년 평균 0.4∼0.5%포인트 물가를인상시켰으며 99년의 경우 1%로 가장 높았다. 9월에는 서울지하철 요금이 20%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고,각종 공공서비스요금도 들먹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 추석(12일)이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관계자는 “예년보다 추석이 빨라 제수용품 값이 상승해 물가상승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전국 태풍 영향권…곳에 따라 큰 비

    제6호 태풍 볼라벤이 31일 오전까지 전국에 영향을 미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볼라벤은 30일 오후 6시 현재 제주도 성산포 동쪽 170㎞ 부근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진 중”이라면서 “31일 새벽 3시쯤 울산 130㎞ 부근 해상을 거쳐 오후 6시쯤에는 강릉 북동쪽 400㎞ 부근 해상으로 빠져 나가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영남지방 20∼60㎜(많은 곳 80㎜ 이상),강원 영서·호남·제주지방 5∼40㎜,서울·경기·충청지방 5∼2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곳에 따라서는 국지성 집중호우도 예상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5일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볼라벤은 30일 오후 6시현재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20m의 소형태풍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治水는 국가의 대계

    중국 복희(伏羲),신농(神農),황제(黃帝)의 삼황(三皇)에 이어 소호(少昊)부터 제순(帝舜)까지 오제(五帝)가 천하를 통치하던 약 4,300여년 전 황하에대홍수가 일어났다고 한다. 당시 참담한 광경을 본 제요임금은 당대 치수전문가인 곤(鯤)에게 황하 치수사업을 명하였다. 명을 받은 곤은 혼신의 힘을 다해 홍수방어대책을 수립,실천하였으나 8년간에 걸친 홍수와의 싸움은 끝내 성공하지 못하고 홍수가 재발하자 임금은 곤을 사형에 처하였다. 이후 제요임금이 노환으로 제순(帝舜)에게 섭정을 맡겼는데,제순은 곤의 아들 우(禹)에게 황하 치수사업을 다시 맡기게 되었다. 우는 곤의 치수계획을 면밀히 검토하여 유역특성을 파악하는 작업에 우선적으로 착수하였다.우는 아버지 곤의 치수계획상 문제는 인(隣:흙으로 막음)과 장(障:가로막음)의 방법으로 고집스럽게 물을 차단하였다는 것을 깨닫고 제방을 쌓되 홍수가 머무는 곳은 머물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13년간 4,670㎞의 황하 치수사업을 완성하였다. 이후 우가 개수한 하천은 천년동안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는 제순황제에 이어 왕이 되었고 “물을 다스리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린다”는 고사가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는 과거 기록의 최대치를 해마다 경신하며,올해도 많은 피해를 내고 있다.최근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극심한 홍수현상은우리 나라뿐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지구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인간의 힘으로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국민 모두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수방대책은 결코 여름 한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연중 끊임없이 연구하고 준비되어야 한다.이제 복구 위주 정책에서 탈피하는 과감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마구잡이식 난개발은 개발 전에 비해 침투수량이 현저히 적어져 같은 강우량에도 물이 머무를 곳이 없어 기존 하천과 하수관에 과부하를 주고 침수피해를 일으키게 된다.도시화에 따른 각종 개발은도시형 홍수를 가져오게 되므로 유역 전체를 고려하는 종합 치수방재대책이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수해 등 각종 재해영향평가의 실시를 의무화하고 제도적·법적 장치의 마련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며 홍수피해를 줄이는 일에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
  • 용인 水害원인 싸고 공방

    이번 경기도 용인지역의 수해 원인을 놓고 행정당국과 시민단체가 공방을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사상 최대의 집중호우 때문에 빚어진 천재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민단체들은 난개발이 수해를 키웠다며 집단소송을 추진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는 26일 경기남부지역의 수해원인과 관련,“용인지역 수해는 난개발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는 내용의 분석자료를 냈다.이 자료를 통해 “이번 폭우 기간중 용인지역의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일부 쓸려나와 비피해를 초래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 원인은 사상 최대의 집중호우와 농촌지역의 수해방지 투자부족에 있다”고 밝혔다.또 “수해가 심한남사ㆍ양지ㆍ모현면 지역은 용인시 안에서 난개발 지역으로 지목되는 구성면,수지읍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용인 서부지역의 택지지구 지정 철회 및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공대위와 환경정의심의연대측은 “난개발지역 인근 주민들로부터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밀려온 토사가 하수구를 막는 바람에 농경지 및 가옥이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수해 원인을 천재로 돌리는 것은 당치도 않다”고 반박했다. 환경정의심의연대 최소영 간사는 “지난 98년에는 이보다 많은 300㎜가량의 비가 왔음에도 피해는 없었다”며 “건설회사와 용인시를 상대로 정신적·물질적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긴급 방재대책 성과-공무원 활약 올 집중호우 피해 줄였다

    행자부의 재해대책 관련 공무원들은 요즘 하루하루 조바심이다.태풍이 온다거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한다. 하지만 지난 호우땐 나름대로 신속하게 대응,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자부한다.22일부터 사흘동안 중·남부지방엔 하루 최고 392㎜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15명의 인명피해와 461억원의 재산손실을 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70명의인명피해를 냈던 지난 81년이나 67명이 사망·실종한 지난해보다는 피해정도가 덜했다.81년의 하루최대 강우량은 308㎜였고,99년 280㎜였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긴급방재대책과 공무원들의 보이지 않는 활약으로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행자부는 전국 재해위험지역 861곳에 민방위 경보사이렌을 설치하고 재해상습지역인 46개 시·군 등에 자동음성통보 시스템을 구축,긴급상황에 대비하도록 했다.또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이나 하천·계곡 등의 주민과 야영객을긴급대피시켜 피해를 최소화했다.한편 22일부터 사흘간 전국 1,300여명의 공무원이 24시간 비상근무를 했다. 최여경기자
  • 용인 ‘난개발 水害’ 배상 받을듯

    난개발이 수해를 키웠다고 주장하는 용인지역 주민들이 국가나 자치단체를상대로 법적 손해배상을 물을 경우 얼마나 받게 될까. 과거와는 달리 최근 판결에서 국가나 자치단체의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돼 수재민이 승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비피해가 난개발과 이어질 경우 적정보상을 받게 될 확률이 크다. 지난해 1월 수원지법 민사1부는 97년 호우로 수해를 입은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주민 28명이 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시는 주민들에게1억1,3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또 98년 집중호우시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낙생저수지 제방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유가족들이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재판부는 시의 제방유지보수 부실 책임을물어 유가족들에게 2억7,000여만원을 보상하도록 했다.이 뚝의 붕괴로 수해를 입은 인근 10여곳의 비닐하우스 농민들도 모두 7억여원 피해보상을 받게됐다. 자치단체들은 소송에서 한결같이 ‘기상이변에 따른 불가항력”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적절한 배수처리시설을 설치하지않은 책임을 물었다. 지난 87년 태풍 셀마의 영향으로 일산 방조제 둑이 무너져 침수 피해를 입은 고양시 주민 6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은 “국가가 통상의홍수량을 초과한 호우피해까지 배상할 책임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것과 비교되는 판결들.법원이 점차 자치단체의 책임을 인정하는 쪽으로움직여 온 만큼 용인시 주민들도 증거 보존여부에 따라 승소확률이 높다는게 수해관련 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사들의 입장. 변호사들은 용인시 수해와 관련해 “자치단체는 우기를 대비해 토사유출방지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게을리해 수해를 확대시켰을 경우 자치단체와 건설회사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수해와 관련한 소송은 피해가 복구된 뒤 이루어지므로 현장보존에 어려움이 있어 수재민들은 소송에 대비해 사진 등 증거자료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수해 대응 속수무책

    주민자치센터로 시범 운영중인 경기도 수원시내 동사무소들이 이번 수해에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자치센터로 바뀌면서 인력이 절반 이하로 준데다 건설 및 보건업무가구청으로 넘어가 수해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번 경기남부의 집중호우로 1,974가구의 이재민을 내는 등 가장 큰 피해를 본 수원시는 지난해 8월부터 권선구 매교동,장안구 송죽동,팔달구 매탄1동등 3곳을 주민자치센터 시범동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20명 안팎이던 직원수는 8∼9명으로 줄었다. 매교동의 경우 지난 22일 오후 직원 6명이 근무하고 있었다.집중호우로 수원천이 불고,가옥이 침수되고 있다는 등 50여건의 주민신고가 잇따랐지만 현장에 투입돼 방재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직원은 2∼3명에 불과했다.비가 그친 뒤 복구 및 구호업무도 산너미처럼 쌓였으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애를 먹었다.동사무소측은 구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으나 구는 여러 곳에 펼쳐지는긴급 복구에 모든 직원을 투입한 상태여서 별다른 지원을 할 수 없었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시범동도 마찬가지였다. 매교동사무소 관계자는 “8∼9명의 인력으로 4,300여가구 1만1,000여명의지역주민에게 닥치는 각종 재해에 신속히 대응하기란 역부족”이라면서 “주민자체센터로의 기능 전환에 앞서 재난 상황에 대비한 방재 및 구호대책이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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