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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개선돼야 할 서울 水防행정

    게릴라성 호우가 서울에 120㎜가량 쏟아지면서 강서구와 양천구 등 저지대의 5000여 가구가 침수됐다고 한다.상습 침수지역답게 이 곳은 올해도 역시 빗물에 잠긴 것이다.기상청의 예보대로 비가 더 내릴 경우 서울의 다른 저지대 가구들도 침수될 가능성이 커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침수소동을 보면서 우리 수방행정이 언제까지 이런 수준에 머물러야 하는가 하는 안타까움을 갖게 된다.시 당국은 비피해를 겪을 때마다 ‘철저한 재발 방지’를 외쳐왔다.그러나 이번 비는 이런 다짐이 구두선이었음을 다시 한번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비로 이명박 서울시장이 아침 회의석상에서 지적했듯이,‘구멍뚫린 수방행정’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호우경보가 내려져 2단계 재해근무태세에 돌입해 있어야 함에도 과장급 이상 간부 일부가 비상연락이 되지 않은 것이다.휴가철이고 대규모 인사이동이 있었던 탓이라고는 하지만,핸드폰마저 받지 않은 공무원들은 대체 무엇하는 사람들인지 묻고 싶다.재해시에는 여느때보다도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한데 아예 연락조차되지 않았다니 해이된 근무기강에 말문이 막힐 뿐이다. 이제 시 당국은 근무기강도 다잡되,기존의 땜질식 수방대책을 항구적인 수방대책으로 전환시키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이번 정도의 비에 5000여가구나 침수된 것은 인재(人災)나 관재(官災)에 가깝다.이런 점에서 서울시가 저지대 반지하 가구를 없애기 위해 가구별로 자금을 지원하거나 건물의 층고를 올리도록 하는 계획을 검토하는 것은 맞는 방향이다.나아가 서울시는 이런 제도와 함께 보다 근원적으로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차근차근 마련해나가야 할 것이다.
  • 반지하 세입자 이주 전세금 지원

    반지하 주택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앞으로 이주를 원하는 반지하 주택 세입자에게 전세금이 지원되거나 상습침수지역내 반지하 주택은 주거용 임대가 금지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5일 정례간부회의에서 상습 침수구역으로 지정된 곳의 건물 신축때 1층이하 지하층의 주거를 포기할 경우 건물 층고를 올려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미 지난해 건설교통부에 건의한 저지대 지하주택을 주차장 등으로 용도전환하는 방안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 자리에서 “가능하다면 시에서 반지하 세입자의 전세금을 보조해 이사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강서구 화곡동,양천구 신월동 등 상습침수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상습침수구역(특례구역)내 건물의 경우 반지하를 주거용으로 임대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행정기관이 이를 일일이 감시하기 어려우므로 나중에 특례구역내 반지하방 세입자가 수해를 입었을 경우 건물주에게 책임을 지우거나 시가 먼저 보상을 해준 뒤 구상권을 청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 주택국 담당자는 “서울시내에 반지하 주택이 얼마나 되는지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실토해 이 시장의 구상이 어느정도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4일 집중호우로 서울시내에서만 4874가구의 지하주택에 물이 들어찼다. 한편 수해 현장을 방문한 이 시장에게 “21세기 수도 서울에서 해마다 물난리를 겪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벌써 몇년째 되풀이되는 수해인데 근본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등 주민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이 시장은 “예산을 조기 집행해 2006년 완공 예정인 빗물펌프장,하수관 증설을 최대한 앞당겨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담당 공무원들에게는 “지금까지처럼 복잡한 행정절차를 따르다 보면 내년에도 똑같은 물난리를 겪을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수해대책을 마무리지을 것을 지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오늘 경기북부 큰비

    중국 내륙에서 북상중인 12호 태풍 ‘간무리(KAMMURI)’로부터 대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6일 경기 북부와 강원영서 중북부지방에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5일 “10일까지 전국적으로 계속 비가 내리겠으며 6∼9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걸쳐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경기북부,강원영서지방의 경우 기상정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6일까지 예상강수량은 경기북부 및 강원 영서중북부,서해5도는 50∼100㎜,그밖의 지방은 20∼60㎜다.많은 곳은 100∼150㎜이상의 비가 오겠다. 5일까지 현리 295㎜,가평 224.5㎜,문산 136.5㎜,포천 138㎜,동두천 133.5㎜,의정부 131㎜,서울 21㎜ 등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중북부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 한편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4669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서울 4479가구를 비롯해 경기 85가구,인천 105가구가 침수됐다.재해대책본부는 침수피해를 본 가구들에 대해 양수기 4만 603대와 모래주머니 40만 3600포를 지원하고,수리비 60만원씩을 재해구호기금에서 긴급 지원키로 했다. 또 북한산과 설악산,오대산,치악산 등 주요 등산로를 지난 4일부터 통제하고,산간 계곡의 행락객·등산객 5226명을 대피시켰다.인천∼대부도 등 연안여객선 14개 항로 20여척의 운항도 중단됐다.재해대책본부는 수도권 대형 공사장 등 위험지구 1591곳을 점검하고 주택가 저지대와 가로등,신호등의 순찰을 강화하도록 시·도 본부에 지시했다. 조현석 윤창수기자 hyun68@
  • 집중호우 → 땡볕 되풀이

    집중호우가 쏟아진 뒤 갑자기 햇볕이 내리쬐다 다시 소나기가 내리는 식의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북쪽에 있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데다 남쪽으로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의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소나기와 무더위가 주기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날씨는 이번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에는 119.0㎜의 비가 내려 올 들어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4일 밤에 이어 5일 오전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표 류길상기자
  • 연천댐 붕괴 피해협상 결국 법정으로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주민들과 현대건설 사이에 3년을 끌어온 연천댐 수해 보상 협상이 결국 법정으로 비화됐다. 지난 99년 연천댐 붕괴로 인한 수해의 배상시효 만료일이 28일로 다가오자 주민들이 댐 시공사인 현대건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연천댐 상류 연천군 청산면 백의리 정태욱(43)씨 등 65명은 25일 서울지법의 정부지원에 20억여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주민들은 소장에서 “현대건설의 댐 부실시공으로 99년 7월29일 내린 집중호우때 댐 왼쪽 날개 부분이 붕괴돼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댐하류 청산면 장탄2리 이선걸(58)씨 등 18명이 29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또 백의리 이영구씨 등 20여명과 황명철씨 등 40여명도 곧 별도의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주민들과 현대건설측은 그동안 보상액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현대건설측이 주민들이 요구하는 피해액 총 56억원을 인정하지 않는 데다 최근엔 주민들간에도 의견이 갈려 각각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의 연천댐은 96년과 99년 집중호우때 수해방지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해의 원인이 돼 2000년 6월 철거됐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 휴대폰으로 수해위험 ‘경보’

    ‘휴대폰으로 수해 위험을 알려준다.’ 관악구는 25일 전화나 휴대폰의 음성·문자 메시지 등으로 수해 위험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자동 음성 통보시스템’을 구축,운영에 들어갔다. 신림 4·5·6·8·10동 등 지역내 저지대 상습침수지역 주민들을 태풍과 장마철 집중호우 등 대규모 수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자동수신전화기,방송설비,핸드폰 문자서비스 프로그램,52개 전용회선 등을 갖춘 이 시스템은 1시간안에 3100명에게 전화해 재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를 위해 관악구는 전직원 865명과 지역주민 2713명 등 모두 3578명의 긴급 연락처 등으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했다.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시험과정도 마쳤다. 이에 따라 구는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가 우려될 경우 전화·휴대폰 등으로 음성 경보를 보내 한밤중에도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자치구 공무원 ‘누전 자동차단장치’개발, 가로등 감전死 “걱정 끝”

    가로등 누전에 따른 감전사고는 자치단체 책임이라는 판결이 내려진 가운데 서울의 한 자치구 직원들이 ‘가로등 누전 자동 차단장치’를 최근 개발,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성동구 토목과 이창균(李昌均·44·전기 6급)팀장과 임태성(任泰晟·40·전기 7급)주임. 이들은 장마나 집중호우때 저지대 침수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로등의 누전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 이 시스템은 분전함(가로등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의 침수 수위를 센서를 통해 자동 감지하는 장치.일정 수위에 도달하면 한전으로부터 공급되는 전기가 자동으로 끊기도록 고안됐다. 이는 현재 서울시가 추진중인 침수 대비,분전함 높이 상향조정(50㎝ 높이에서 1m이상으로)이나 전원의 단계적 차단시스템 개발보다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설치비가 1곳당 58만여원에 불과해 분전함 위치를 높여 설치하는 비용(83만여원)보다 훨씬 싸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이 누전자동차단장치를 왕십리 등 지역내 침수우려지역 10곳에 시험 설치했다. 이동구기자
  • [사설] 경종울린 감전사 판결

    일상에서 예측할 수 없는 안전 사고에 대해 국가나 자치단체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법원이 지난해 이 때쯤 길을 가다 집중호우로 침수된 가로등에서 누전된 전기에 감전돼 숨진 희생자 유족에게 관할 자치단체가 7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법원은 가로등이 침수되면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곧바로 충분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밝혔다.부당한 조치나 처분은 물론 부작위(不作爲)에 의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 침해에 대한 책임을 천명한 것이다. 법원은 또 유원지에서 지뢰로 보이는 폭발물에 발목이 잘린 사고에 대해서도 국가 책임을 인정했다.법원은 문제의 폭발물에서 군용으로만 사용되는 TNT 성분이 검출됐다고 전제,국가가 군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관리 소홀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고도의 정보나 지식을 국가가 독점하고 있는 경우에는 국가가 입증 책임까지 져야 한다는 취지다.국가나 자치단체는 생활 주변의 모든 위험을 능동적으로 제거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선언한 것이다. 문명은 생활의 편의성을 극대화했지만 한편으론 안전에 대한 위험도도 그만큼 높였다.생활 주변에는 맨홀 덮개,교통 시설,하수구 등 필요하면서도 한편으론 참사를 빚을 수 있는 ‘위험’들이 많다.다만 당국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문제의 위험을 쉽게 없앨 수 있는 대상들이기도 하다.그러나 지금까지는 필수시설이라는 면을 강조한 나머지 위험 책임은 국민 개개인의 몫으로 치부되어 왔다.법원이 이번에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잘못된 행정 풍토에 경고를 보냈다.우리 행정도 민원 서류나 발급하고 인·허가나 내주는 소극적 관행에서 벗어 나야 한다.이번 법원 판결이 행정을 진정한 봉사로 한 차원 격상시키는 기폭제가 되어야 하겠다.
  • 장맛비 대피불응 첫 범칙금

    경찰청은 24일 장맛비 속에서 경찰의 대피 요구에 불응한 낚시꾼 정모(31·회사원·광주 북구 운암동)씨에 대해 범칙금 5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최근 경찰이 재해우려 지역에서 강제 대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발동한 것이다. 정씨는 지난 22일 오전 10시30분쯤 전남 담양 용흥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는도중 장맛비로 인해 물이 급격히 불어나 경찰이 위험고지 및 철수 요구를 3차례 했음에도 이에 불응해 범칙금 통고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앞으로도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으로 재해피해가 우려될 경우 주요위험지역에 대한 출입통제와 대피 강제권 등 경찰에 주어진 법적 강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인명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가로등 감전사’ 7억 배상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침수된 도로위를 걷다가 가로등 누전으로 숨진 희생자 3명의 유족들에게 배상 판결이 내려졌다.지난해 유사한 감전사고로 숨진 희생자 유족들이 제기한 소송에서도 배상 판결이 잇따를 전망이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9부(부장 朴燦)는 “가로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감전사고에 대해 배상하라.”며 유족 윤모씨 등 10명이 서울시와 서초구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들에게 모두 7억 27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누전 사고가 난 가로등 안정기의 위치가 한국산업안전규격인 지상 60㎝에 미치지 못해 집중호우가 아니더라도 침수될 가능성이 높았고,전기안전공사가 99년에 실시한 3차례의 안전점검에서 가로등에 누전차단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부적합판정을 내리고 서초구에 통보한 점 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서초구는 보행자들의 통행이 빈번한 가로등 근처에 집중호우로 물이 가슴까지 차 감전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인식,경찰과 한전 등에 보행통제와 단전 등을 요청해 감전사를 예방해야 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만큼 배상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사망자 가운데 일부는 감전에 의해 자구력을 잃은 상태에서 익사한 사실 등을 감안,피고들의 과실비율을 85%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서울·경기 최고 150㎜

    22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서울과 경기,강원도 지역에 호우 주의보가 발효돼 전국적으로 비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2일 밤부터 서울과 경기,강원도 등에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해 23일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22일 밤 9시를 기해 강원도와 울릉도,독도에 호우 주의보를 내리고 23일 새벽 1시부터 서울과 경기도에 호우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호우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해 강원도와 충청남·북도,전라북도,울릉도,독도 등으로 늘어났으며 경상북도에도 호우 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의 강수량이 60∼120㎜,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3일까지 전라북도와 충청남·북도,경상북도에는 30∼60㎜(많은 곳은 80㎜이상)의 비가 예상되며,제주도와 전라남도,경상남도에는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기자 geo@
  • 모레까지 장맛비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18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21일까지 남부지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18일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19일에는 충청 이남,주말인 20일에는 전국에 걸쳐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21일에 도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역은 비가 온 뒤 개겠다. 이번 장맛비는 불안정한 기층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19일 강수량은 충청·전라·경상도 지역은 5∼30㎜,남해안 많은 곳은 60㎜ 안팎으로 예상된다. 또 한랭한 오호츠크해 북서 기류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의 이상 저온 현상이 19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기자 geo@
  • [우리區 청사진]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청량리民資역사 2006년 건립

    “수해 대책을 확실히 세워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겠습니다.” 홍사립(洪思立·57) 동대문구청장의 취임 일성은 수해 예방이었다.그는 태풍 ‘라마순’의 피해 예방책을 세우는 것으로 구청장 업무를 시작했다.그의 수해방지 노력 탓인 지 관내 상습침수지역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7월 엄청난 폭우로 3977가구가 침수돼 재산피해 등의 큰 상처를 입었다. 홍 구청장은 올해 태풍이 많을 것이라는 예보에 걱정이 앞서면서도 예방에혼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랑천을 끼고 있는 동대문구는 장마철이면 물에 잠기기 일쑤인 저지대가 많다.이른바 상습침수지역인 장안1·4동,휘경1·2동,이문1·3동 등이 호우에 취약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빗물펌프장 19곳과 수문 9곳을 비롯해 하천 3곳을 정비하고 있다.용두·제기동 빗물펌프장에는 영상감지시스템과 원격 계측 및 제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하수관이나 맨홀·빗물받이 등의 정비는 기본이다. 홍 구청장은 그동안 특정 후보들을 위해 8번이나 선거 운동에 나서 모두 당선시켰다.선거에서만큼은 일본의 여류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베스트 셀러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백인대장(켄투리오)’과 같다.주민의 뜻을 제대로 읽고 이를 표로 연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그런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선거를 치러 동대문구의 ‘집정관’에 올랐다. 그는 ‘일 욕심’을 내고 있다.동부 서울의 관문인 청량리 민자역사 건립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생각이다.오는 2006년까지 부지 6만 7700여㎡에 지하 4층,지상 9층의 역사를 새로 짓기 위한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철도청과 협의중이다.이 역사에는 역무시설은 물론 판매·관람·업무 시설 등도 끌어들일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량리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통시설과 업무시설을 유치하겠습니다.” 아울러 그는 청량리 부도심권 개발에도 의욕을 보인다.용두·제기·전농·청량리동 일대 167만여㎡의 공간을 재배치해 도심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도심재개발,주택재개발,일반지역으로 구분,개발할 구상이다. 그는 “청량리지역 왕산로 주변에 대해서도 조만간재개발에 착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국 한약재의 70%가 유통되고 있는 서울 약령시(경동시장)를 한약거래 중심지답게 육성할 계획도 있다.이 곳에 한의약 전시관을 건립하는 한편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키워 나간다는 복안이다. 홍 구청장은 “주거환경 개선과 녹지공간 확보를 통해 ‘돌아오는 동대문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비 피해 속출…16명 사망·실종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주말과 휴일,바다 낚시꾼 15명 실종을 포함해 16명이 사망·실종되는 등 전국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3∼4시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광도에서 폭풍주의보에도 불구,갯바위에서 밤샘 낚시를 하던 황은미(47·여·부산 부산진구 범전동)씨 등 3명이 실종됐다. 같은 날 오전 3시30분쯤 여수시 남면 소리도 덕포에서도 낚시중이던 이동수(40·부산)씨와 오전 2시쯤 전남 고흥군 봉래면 염포 부채바위 부근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던 김용남(52·전남 보성군 벌교읍)씨 등 3명도 실종되는 등 여수·고흥·완도 지역에서만 12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해경은 일단 이들이 높이 3∼4m의 높은 파도에 휩쓸려 간 것으로 보고 낚시꾼을 태워준 낚싯배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중이다. 또 14일 오전 2쯤에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 소지도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던 박진영(38·거제시 신현읍),김철진(29·통영시 북신동)씨가 실종 신고됐고 박성식(37·창원시 남양동)씨는 익사한 것으로확인됐다. 앞서 13일 오후 4시15분쯤에는 울산시 북구 중산동 한라아파트뒤 동천강변에서 공놀이를 하던 김민재(6)군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14일 오전 0시50분쯤 전남 목포시 용해동 대연초교 앞길에서 쏘나타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길가에 주차돼 있던 아반떼 승용차를 들이 받아 쏘나타 승용차에 타고 있던 고민영(18·목포시 산정동)군이 숨지는 등 빗길 교통사고로 3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16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대형태풍 ‘할롱(HALONG)’도 북상중이다. 기상청은 14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면서 “이번 비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많은 비가 내렸다.기상청은 15일까지 북한 지역을 포함한 전국에 10∼40㎜가량의 비가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오키나와섬 남서쪽 30㎞ 부근 해상에서 제7호 태풍 할롱이 시속 20㎞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어 15일 새벽에는 제주와 남해상이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할롱은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36m,중심기압 960h㎩에 이르는 대형 태풍이다. 전국종합·정리 류길상 이창구기자 ukelvin@
  • 오수…악취…청계천은 死川이었다/이명박시장-학계전문가 2시간 1.7㎞ 현장 르포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 청계천은 매캐한 냄새로 가득찬 사천(死川)이었다.환기구를 통해 햇살이 자리잡은 곳엔 새싹이 자라고 있어 빛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우기도 했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45분까지 2시간여동안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청계천 복개도로 지하 1.7㎞구간을 둘러봤다. 청계천 복원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 시장의 취임후 첫 방문이다. 현장 점검은 청계 3가 대림상가 부근 복개구조물 보수공사장 지하입구에서 시작됐다.조흥은행 본점 옆 광교까지 1㎞를 걸어갔다가 되돌아와 청계 7가의 또다른 보수공사 현장까지 둘러보는 것으로 진행됐다. 복개도로밑 청계천은 시에서 미리 준비해둔 손전등이 없었더라면 한발 내딛기가 힘들 정도로 ‘암흑’자체였다.매캐한 악취도 가득했다.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얼마전 내린 비로 지금은 그나마 나은 상태”라며“평소에는 청계천일대 상인들이 몰래 내다버린 생활쓰레기 악취로 숨쉬기가 힘들 정도지만 메탄가스 등 유독가스는 없다.”고 말했다.바닥 양쪽에는 종로·중구에서 나오는 생활하수를 중랑 하수처리장으로 모으는 하수관거가 놓여 있다.가운데에는 상수도관이 묻혀 있다.바닥은 의외로 깨끗했고 젖은 모래와 작은 돌들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광교쪽으로 올라갈수록 콘크리트 더미와 큼직한 돌덩어리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어 발걸음을 더디게했다.호우때 굴러 내려온 것들이었다.호우때는 폭 12∼80m,높이 3m의 복개구조물 안이 생활하수와 빗물로 가득 찬다고 한다. 총연장 5.48㎞인 복개 구조물은 당장 무너질만한 큰 결함은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었다.하지만 보수·보강한 흔적이 곳곳에 보여 손상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계 6∼8가의 경우 가장 늦은 1970년대에 건설됐음에도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자리엔 녹슨 철근이 여기저기 드러났다.현장점검에 나선 한국교원대의 정동양 교수는 “청계 6∼8가가 시공기법 등 안전상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시에서는 이 구간에 대한 보수를 연말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현장점검을 마친 이 시장은 “앞으로도 여러 차례 찾을 것이며 복원에 대한 국민적 합의 등 복원 결정이 이뤄질 때까지는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청계천 복개 역사 청계천의 발원은 북한산이다.세검정을 지나 세종문화회관 뒷길로 흘러든 물과 삼청동길을 따라 종로구청 옆을 스친 물줄기가 광교에서 만나 중랑천으로 흐르는 개천을 말한다.동에서 서로 흐르는 한강과는 반대쪽으로 흐른다.지금도 삼청동 총리공관뒤에 가면 맨얼굴을 내민 청계천을 만날 수 있다. 청계천에 햇빛이 차단된 건 1958∼59년 광교∼청계4가 구간 1370m를 시멘트로 덮으면서부터다.이후 60∼69년 청계8가까지 2374m를 다시 덮었고 70∼79년 청계8가에서 마장철교까지 남은 부분을 빠짐없이 메우면서 청계천 복개로는 5480m에 이르게 됐다. 66∼76년은 남산1호터널부터 마장동까지 폭 16m,총연장 5864m의 고가차도까지 건설됐다.서울 도심의 주요 교통축 기능을 해왔다.하루평균 12만대의 차량이 이용한다.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차량 통행이 많아지자 주변에 소규모 상가가 몰려들었다.현재 주변건물만 1만6500여동,상인은 수만명에 이른다.한때 가발,의류산업의 메카로 불렸던 청계천 상가는 이후 상권으로서 매력을 잃으며 지금은 건축보조자재,조명기구 등 영세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복원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복개구조물 및 고가차도의 안전을 문제삼고 있다.실제로 고가차도는 97년 이후 승용차이외 차량은 통행이 금지됐고 복개구조물도 94년부터 올해까지 200여억원을 들여 보수해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재해복구 지원 확대 추진

    정부와 민주당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재해대책 당정협의회를 갖고 재해복구비 지원에서 국고보조율을 높이고 피해 농어민의 자기부담은 해소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규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현재 재해복구비 지원 비율이 국고 25%,지방비 10%,융자 55%,자기부담 10%로 돼 있는 것을 국고 35%,지방비 15%,융자 50%(5년거치 10년 상환)로 바꿔 피해 당사자들의 자부담을 없애기로 했다. 또 6개 과일류로 제한된 농작물재해보험 적용 품목을 과채류까지 점차 확대하는 한편,보험의 운영비 지원율도 현재의 70%에서 100%로 조정키로 했다.당정은 재해 발생시 신고전화 1588-3650을 3자릿수 번호로 단축하고,집중호우시 감전사의 원인이 되는 가로등과 신호등 가운데 정비가 안된 1000여개소에 대한 안전조치를 서두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해대책 업무를 취급하는 재해대책특별위원회를 국회에 조속히 구성할 것을 각 당에 제안했다. 이날 협의회엔 당 재해대책특위 관계자와 김동태(金東泰) 농림장관,정영식(丁榮植) 행정자치차관 등이 참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이상기후 왜 잦아졌나/ 지구온난화 ‘줄줄이 태풍’ 주범

    10일 현재 북태평양 서부에는 일본 열도를 지나가고 있는 6호 태풍 ‘차타안’을 비롯하여 괌섬 부근의 7호 태풍 ‘할롱’과 타이완섬 부근의 8호 태풍 ‘나크리’까지 모두 3개의 태풍이 움직이고 있다.태풍은 1년 내내 27개정도가 발생하지만 5호 태풍 ‘라마순’처럼 7월 초순에 한반도까지 북진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게다가 한꺼번에 3개의 태풍이 존재하는 일도 거의 없다.기상청은 “연평균 3.1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데 올해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7월 초순에 태풍이 4개나 발생한 까닭은? = 태풍이 발생하는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현재 평년보다 1∼2도 높은 31도 정도의 고수온대를 유지하고 있다.바닷물 온도가 높다보니 표면에서 태풍의 에너지원인 수증기가 많이 방출된다. 저위도 무역풍 지대에서 생기는 작은 소용돌이도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 태풍으로 커지게 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8일 할롱,9일 나크리 등 이틀 사이에 태풍이 2개나 발생한 것도 서태평양의 고수온대 때문이다. 기상청은 “3개의태풍이 서로 서태평양의 수증기를 끌어들여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태풍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차타안이 소멸할 12일 이후에는 현재 소형태풍인 할롱 또는 나크리가 대형으로 발달하거나 또 다른 태풍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할롱과 나크리 모두 북진중이지만 우리나라까지 북상할지는 단언할 수 없다.지난달 29일 발생한 라마순이 7월초 한반도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이는 예년과 달리 한반도를 뒤덮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이례적인 일이다. ◇ 장마전선은 어디로? = 지난달 23일 시작된 장마전선은 아직 이렇다 할 비를 뿌리지 않고 일본 동해상에 머물러 있다. 대륙 고기압과 고온다습한 해양 고기압이 팽팽히 맞서야 많은 비가 내리지만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발달속도가 느려 장마전선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은 7월 중순 한두차례 많은 비를 뿌리고 하순에는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다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구온난화가 주범 =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진 것은 전체적으로 지구가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 현상은 8,9월 동태평양 페루 연안의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를 발달시켜 전 세계적으로 가뭄,홍수 등 각종 기상이변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에도 미지근해진 바닷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지는 바람에 장마가 힘을 못 쓰고,초여름에 태풍이 상륙하는 등 종래 볼 수 없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약한 상태로 있다가 8월 중순쯤 우리나라에서 멀어지면 가을이 빨리 오거나 잦은 태풍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기상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창수기자 geo@ ■기상청 박정규 예측과장/“예보무시 山行도전 매우 위험” “기상청은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코피를 흘려가며 밤을 새워 예보하는 데 사소한 부주의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47) 기후예측과장은 올 여름 잦은 태풍 때문에 가장 바쁜 사람 가운데 한명이다.기상청의 ‘태풍예보조’에 소속된 예보관 5명은 하루 3교대로 태풍의 동태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박 과장은 “엘니뇨가 최대로 발달한 98년에는 폭우,99년에는 태풍 ‘올가’때문에 한달이 넘도록 비상 대기근무를 했다.”면서 “올해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달 동안 한시도 기상 모니터에서 눈을 못 떼는 격무 끝에 모든 예보관들이 코피를 쏟았고,끝내 쓰러진 예보관도 있었다고 한다. “국민의 생명이 달린 일이기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박 과장은 예보관들의 고충을 전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제주도 모슬포항 방파제에서 바람을 쐬러 간 주민이 실종되는 등의 인명피해 앞에서는 허탈할 뿐이라고 말했다.예보를 아무리 열심히해도 막을 수 없는,사람의 부주의가 부른 희생이기 때문이다. 박 과장은 “태풍이 불면 자연과 맞서겠다는 모험심이 발동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태풍이 오는데 자동차 여행을 떠나거나 산에 오르고 7∼8m의 파도를 구경하겠다고 제방에 가는 빗나간 ‘도전 정신’은 결국 불행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 1만개의 위력을 가진 태풍이지만 순기능도 많다.박 과장은 “태풍은 바닷물을 뒤집어 깨끗하게 만들기 때문에 태풍이 한번 지나가면 굴,새우 등의 양식업은 대성공을 거둔다.”고 설명했다. 또 태풍이 몰고 다니는 거센 비바람은 뛰어난 ‘환경정화’ 효과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때문에 초가을이 되도록 태풍이 오지 않으면 환경부나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은 오히려 약한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린다고 한다.하지만 농부들에겐 농작물을 수확하는 초가을에 오는 태풍은 치명적이다. 박 과장은 “우리나라 일년 강수량의 반 이상은 태풍이 담당하고 있다.”면서 “현대 과학으로는 자연의 섭리를 모두 꿰뚫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태풍 호칭의 역사/濠 예보관들 ‘싫은 정치인' 이름붙여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 부터다.같은 지역에 둘 이상의 태풍이 존재할 경우 혼동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 태풍에 이름을 붙인 호주의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사용했다.예를 들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이 ‘앤더슨’이라면 ‘현재 앤더슨이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고 있습니다.’또는 ‘앤더슨이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태풍 예보를 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공군과 해군이 공식적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당시 예보관들이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한 전통이 이어져 78년까지 태풍은 여성의 이름으로 불렸다.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 이름은 99년까지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다.그러나 2000년부터 아시아태풍위원회는 아시아인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서양식이름 대신 아시아 14개국에서 제출한 이름을 쓰고 있다.14개 국가가 10개씩 제출한 140개의 태풍 이름을 순서대로 사용하는 것이다.140개를 다 쓰고 나면 다시 첫번째 이름으로 되돌아간다. 태풍이 연평균 30여개 발생하므로 전체 이름을 모두 사용하려면 4∼5년이 걸리는 셈이다.아시아 각국에서제출한 이름은 북한의 ‘민들레’,‘날개’나 우리나라의 ‘메기’,‘나비’처럼 동식물이나 사람 이름,지명이 대부분이다. 윤창수기자 ■태풍 잡을수 없을까/요오드화은 뿌려 바람 약하게 미국 연방정부는 1962년부터 1983년까지 ‘stormfury’라는 태풍(허리케인)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실험을 실시했다.태풍의 파괴력을 줄이는 이 실험은 인공강우를 만들 때 비씨앗으로 쓰이는 요오드화은을 이용한 것이다. 실험에서는 요오드화은을 태풍의 눈의 구름벽 바깥쪽에 뿌려 구름을 성장시켰다.이 경우 태풍의 크기는 커지지만 태풍의 회전속도는 감소하게 된다.성장한 구름은 또 하층의 새로운 공기가 태풍의 눈에 이르는 것을 막아 태풍중심의 최대풍속을 떨어뜨린다. 이렇게 회전속도가 감소하게 되면 바람의 속도가 줄어 태풍 피해를 줄일 수있게 된다.태풍의 회전 속도가 줄어드는 것은 피겨 스케이터들이 회전할 때 팔을 벌려 회전속도를 떨어뜨리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실험으로 일부 태풍의 풍속이 10∼30%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하지만 요오드화은을뿌렸기 때문에 태풍의 속도가 줄었다고는 확신할 수 없다. 실험 횟수가 적어 통계적으로 유익한 결과를 얻지 못한데다 실험에 드는 많은 비용과 피해 등의 사회문제로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실험이 이뤄지지 않고있다. 우리나라 학계에서도 태풍을 인공적으로 막는 실험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서울대 대기과학과의 한 교수는 “태풍과 같은 거대한 자연현상을 인공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오히려 전체적인 자연생태계 흐름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 아시아 태풍피해 속출

    [오클랜드·베이징·뉴브런펠스·구와하티 외신종합 ]아시아와 미국,인도등 세계 곳곳에서 태풍과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태풍 ‘라마순’과 ‘차탄’이 각각 동북아시아와 미크로네시아를 강타하면서 40여명의 사망자와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정전 및 항공기 결항 사태가 빚어지는 등 아시아 전역에서 피해가 이어졌다.태풍 차탄은 미크로네시아의 추크 환초를 강타해 37명의 사망자를 낸 데 이어 5일 새벽에는 괌에 상륙하면서 200㎜ 이상의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전력망을 파괴했다. 존 사운드 추크 환초 재난국 대변인은 “많은 사람이 실종된 상태이고 비와 산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괌 민방위 관계자는 주민 1700명이 대피소로 피했으며 강한 바람으로 일부 학교가 파손되고 괌 메모리얼병원에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의 수천 가구에 정전사태를 일으킨 태풍 ‘라마순’은 계속 북상하면서 한반도와 중국에 큰 피해를 낳고 있다.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상하이에서 강풍으로 창고가 붕괴되면서 5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고 여자 한 명이 강풍에 무너진 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 남부 곳곳 주택·농작물 침수

    한반도 전역이 제5호 태풍 라마순(RAMMASUN)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가옥과 농작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라마순은 6일과 7일 사이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집중호우에 따른 저지대 침수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이에 따라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전 공무원에게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한편 피해 예상지역의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실종·침수피해 속출= 5일 오전 6시10분쯤 제주도 남제주군 모슬포항 방파제에서 산책하던 신희주(35·남제주군 대정읍)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오후 6시30분쯤에는 경남 산청군 산청읍 제웅상회 앞 하수구 맨홀에 이 마을에 사는 양태호(7)군이 빠져 실종됐다. 또 이날 오전 7시10분쯤 남제주군 성산포항에 정박중이던 9t급 동성호 등 어선 7척이 강풍으로 해상 암초에 부딪쳐 좌초됐으며 제주시 연동 한라초등학교 급식소,외도동 우렁마을과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리 주택 등이 침수됐다.오후 7시쯤에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농어촌도로 300m가 폭우로 유실돼 차량통행이 중단됐으며,보성군 득량면 해평리 김모(45)씨의 집이 비바람에 반파됐다. 이날 한라산과 지리산,백운산 등 전국 국립공원과 하천,산간계곡,해수욕장에서 야영중이던 등산객과 야영객 4200여명이 태풍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했다. 제주도 14개 초등학교가 5일 임시휴교를 한 데 이어 6일에는 경남지역과 전북 남원지역 초·중학교가 하루 동안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항공기·여객선 운항중단= 강풍과 폭우로 지방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들이 무더기로 결항했다.오전 7시 김포발 제주행 대한항공 1201편을 시작으로 제주와 여수,목포,포항 등을 운항하는 국내선 303편의 발이 묶였다.또 제주를 기점으로 중국 상하이,일본후쿠오카·오사카 등을 운항하는 국제선 25편도 결항돼 관광객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도를 잇는 여객선을 비롯해 목포와 완도,통영,거제,인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연안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남해안과 서해안 등의 항·포구에는 어선과 선박 9만 1000여척이 조업을 중단하고 대피했다. 현대아산은 6일 출항예정이던 금강산관광 쾌속선 현대설봉호의 운항을 취소하고 예약자 474명에게 관광요금을 전액 환불해 주기로 했다. ◇태풍 비상경계령= 기상청은 라마순의 북상에 따라 지리산을 비롯한 전국 산간과 계곡에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피서객과 야영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관리사무소도 5일 오후 5시를 기해 서울 경기 일원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북한산국립공원 전지역의 입산을 금지했다.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재해 우려지역 6774곳에 책임 공무원을 상주시키고 방재시설물 6621곳,대규모 공사장 1413곳,재해위험지구 461곳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해안지역이나 저지대 등의 침수가 우려되므로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종합·조현석 윤창수기자 hyun68@
  • 태풍 오늘 중부 관통

    제5호 태풍 라마순(RAMMASUN)이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진로를 한반도 중심으로 틀어 전국에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5일 밤 9시 현재 라마순은 중심기압 980h㎩,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28m의 상태로 전남 목포 남서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북동진중”이라며 재해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라마순은 육지로 접근하면서 ‘태풍’에서 ‘강한 열대폭풍’으로 위력이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강한 바람과 비구름대를 동반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서해상으로 북진하던 라마순이 한반도쪽으로 방향을 바꿈에 따라 태풍의 중심이 6일 오전 9시에는 충남 보령 부근 해상,오후 3시에는 강원 춘천내륙,밤 9시에는 강원 속초 북동쪽 해상에 위치해 반경 200㎞ 이내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5일 밤 9시 동해 전해상과 울릉도·독도에 태풍주의보를,그밖의 지역에는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라마순의 영향으로 이날 밤 12시까지 제주도 한라산의 오라지역 467.5㎜,어리목 470㎜의 기록적인 호우가 내린 것을 비롯해 제주 229㎜,경남 산청 252.5㎜,전남 장흥 137㎜,전남 순천 113.5㎜,강원 동해 142㎜의 강수량을 보였다.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이 80∼250㎜로,많은 곳은 300㎜ 이상을 기록하겠다.예상 최대풍속은 초속 20∼26m로 바람을 향해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선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경남에서 주민 2명이 실종되고,어선 9척이 좌초됐다.또 곳곳에서 가옥과 농작물이 침수되고 연안여객선 및 항공기 운항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라마순이 6일 오전까지 많은 비를 뿌린 뒤 동해상으로 빠져 나가 7일 낮부터는 전국이 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재해관련 중앙 21개 기관과 지방 16개 시도 공무원 2만 5596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토록 했다.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시장·군수·구청장은 정위치에 근무,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총괄 지휘하고 피서철 행락객들에 대해 철저한 안전대피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시는 이날 라마순의 북상으로 피해가 커질 것에 대비,재해대책본부와 종합방재센터를 본격 가동했다. 이종락 윤창수 홍지민기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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