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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재민 돕고 싶으세요? 강원도로 피서 오세요”

    “수재민 돕고 싶으세요? 강원도로 피서 오세요”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를 찾아 도와주십시오.”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27일 집중호우로 시름에 빠져있는 강원도를 도와줄 것을 각계에 호소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미안한 마음 때문에 강원도로 피서를 못가겠다고 한다.”면서 “강원도를 찾아 주시는 것이 수해민들을 도와주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강원도에서는 도로·하천은 물론 삶의 터전마저 송두리채 사라져 수많은 인명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망·실종자만 44명에 이르고 이재민은 2200여세대 5600여명에 달한다. 재산피해도 상상을 초월해 파악된 것만 1조 4000억원 규모에 달해 조사가 끝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재민 희망 잃을까 걱정 김 지사는 “2002년 태풍 루사와 이듬해 태풍 매미로 깊은 상처를 입은 강원도가 이번 집중호우로 또다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면서 “당장은 가족과 터전을 잃어버린 수해민들의 삶을 추스리고 응급복구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수해 발생이후 거의 날마다 폐허가 되다시피한 침수지역과 고립지역을 헬기를 타거나 걸어서 찾아다니며 느낀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주민들에게 어떻게 재기의 희망을 주고 진흙과 쓰레기로 뒤덮인 마을을 복구해줄까 막막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수해현장을 찾았을 때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폐허가 된 마을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어찌할 바를 몰라하던 노인, 꼭잡은 손을 놓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시던 아주머니들의 모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밤잠 설치며 남모를 눈물 김 지사는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그는 “외지와 통하는 길이 모두 끊겨 당분간 주민들의 고립생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부터 다시 시작된 호우로 2차 피해까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노심초사했다. 수해는 강원도의 희망인 ‘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안심이지만 당장 내년 2월로 다가온 현지실사가 걱정이다. 김 지사는 “경기가 치러질 주요시설과 국도 59호선 등 도로피해가 크지만 정부의 지원 약속으로 어느 정도 안심이다.”고 안도했다. 자원봉사자와 군인, 공무원 등 각계의 온정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강원도는 희망의 싹을 다시 틔우고 있다. 김 지사는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과 도움이 도민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수해현장에는 아직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올 여름에도 변함없이 강원도를 찾아주시기 바란다.”면서 “여러분의 발길이 수해로 고통받는 도민들에게 큰 힘이자 희망이 될 것이다.”고 거듭 당부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월척 樂漁 웰빙 樂漁] 경기도 안성 ‘덕산지’

    [월척 樂漁 웰빙 樂漁] 경기도 안성 ‘덕산지’

    장마철을 보내는 요즘, 자연지 낚시터 선정이 쉽지만은 않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변하는 날씨 때문. 간간이 뿌려대던 비가 어느새 국지성 호우로 변하기도 하고, 갑자기 불어나는 수위 때문에 자리를 옮겨야 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장마철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집중호우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은 물론, 출조하기 전날 조황 등에 치우치지 말고 날씨 등을 고려하여 출조지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마철 오름수위 때의 당찬 손맛은 잘 준비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장대비가 새벽을 깨우는 시간. 해갈이 되면서 호조황을 보이고 있는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의 덕산지를 찾았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던 폭우도 서서히 빗줄기가 가늘어지면서 덕산지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멀리 높은 산의 허리를 휘감은 운해와 비에 흠뻑 젖어 신선함을 주는 파란 육초지대, 그리고 천천히 육초지대를 잠식하며 차 오르는 계곡수 맑은 물. 그리고 물에 잠긴 육초지대 주변으로 듬성듬성 떠 있는 그림같은 수상좌대들이 너무도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고 있었다. 담수를 시작한 지는 15년째. 그리 오래된 곳은 아니지만 국사봉을 비롯한 산들로 둘러져 있어 아늑하기 그지없다.10만여평에 달하는 담수면적 위로 아기자기한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는 깔끔한 계곡형 자연지다.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자주 이곳을 찾아온다는 서울꾼 한동호(39)씨는 “세차게 내리는 장맛비 속에서 이틀간 낚시를 즐기고 있다.”며,“수입붕어가 없고 토종붕어의 깔끔한 찌올림과 당찬 손맛이 좋다.”고 말했다. 수상좌대에 오른 한씨가 편성한 낚싯대는 1.9칸∼2.6칸 대까지 4대. 찌는 전통 찌맞춤(영점보다 약간 무겁게)이다. 원줄 3호, 목줄 1.5호 아래 붕어 7∼9호 바늘을 단 채 수심 2m권을 공략하고 있었다. 입질 시간대는 새벽∼정오, 저녁∼자정까지. 하루낚시에 6∼9치급 10여수 정도의 조과는 올린다. 요즘은 오름수위 특수여서 월척급도 잘 나온다. 마릿수도 늘어 20여수는 무난할 만큼 조황이 좋다. 4년전부터 이 낚시터를 관리하고 있는 조재룡(60)사장은 “수입붕어는 절대 방류하지 않는다.”며 “토종붕어 치어방류를 지속적으로 해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해준다. 수상좌대 15동과 방갈로 2동, 식당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입어료는 주중과 주말(토요일)로 구분하고 있다. 주중엔 1만원, 주말엔 1만 5000원이다. 수상좌대는 주중엔 3만원(입어료별도), 주말엔 4만원(입어료별도)을 받는다. 방갈로는 3만원. 식당을 이용할 경우 백반은 5000원, 제육볶음(2인분)은 1만원, 닭도리탕은 3만원을 받고 있다. 나들이를 겸해 가족들과 함께 출조했다면 한택식물원과 와우정사를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 관리인(011-448-8907), 또는 안흥수(019-9177-0340)씨에게 문의하면 자세한 조황정보를 얻을 수 있다. # 가는길 영동고속도로:(1)용인나들목-와우정사-원삼-덕산지 (2)양지나들목-백암-죽산-삼죽-덕산지 중부고속도로:일죽나들목-죽산-삼죽-덕산지 글 사진 안성 김원기 낚시사랑 편집부장 studozoom@naver.com
  • 롯데 수해성금 15억 GS 10억·한진 7억 기탁

    롯데그룹은 26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수해복구 성금 1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1일부터 수도권 12개점에서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장마피해 수재민돕기 대바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영등포점에서 27일 수재민 돕기 특별바자를 열기로 했다. GS그룹 역시 이날 수재민 돕기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맡겼다.GS칼텍스 등 계열사 임직원들은 자원봉사단 활동을 통해 수해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진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재민돕기 성금 7억원을 기탁했다. 한진은 지난 18일 인제, 평창 등 강원도 수해지역에 생수 6000박스를 지원했다.
  • 최고 300㎜…내일까지 전국에 ‘끝물 장맛비’

    올여름 마지막 장마가 28일까지 ‘막판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서울·경기·강원 영서 지역에는 100∼200㎜, 지역에 따라 최고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6일 “장마전선이 전북 서해안과 경북 의성 지역에 이미 100㎜ 이상의 비를 뿌렸다.”면서 “이번 장마전선은 26∼28일 중부지역에 위치하면서 곳에 따라 시간당 20㎜이상의 집중호우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26일 오후 10시 현재 일강수량은 전북 부안군 위도 191.5㎜, 경북 의성 164㎜를 비롯해 격포 151.5㎜, 전주 117.5㎜, 군산 121.5㎜, 금산 100㎜, 부안 114㎜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전북 서해안 일대에 호우 경보를, 대전과 충청지역에는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가 각각 오후 6시,9시에 해제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이동 상황에 따라 27일에는 서울·경기·인천과 강원지역으로 호우 특보를 확대 발표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소멸되고 있는 태풍 개미가 다량의 수증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보내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지막 장맛비는 28일 오후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해, 주말에는 본격적인 찜통 더위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사고] 수해복구 자원봉사자 모집

    태풍 ‘에위니아’와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이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특히 강원도 지역은 극심한 피해를 입어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주민이 다수 발생했습니다. 서울신문사와 열린사회시민연합은 ‘ 나눔 - 수재민돕기’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수재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아래와 같이 복구활동을 전개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일 시 2006년 7월 30일(일) ●장 소 강원도 평창군 ●자원봉사 모집 열린사회시민연합 (02)987-2304 ●협 찬 FNC KOLON
  • 피서길에 복구 참여하세요

    “수해 복구현장과 동해에서 보람과 휴식을…”. 강원도가 집중호우 피해로 피서철 관광경기마저 위축되자 ‘수해복구와 관광활성화의 두마리 토끼를 잡자.’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25일 도에 따르면 해수욕장 입장객이 지난해의 30%수준에 불과하고, 지난 주말 콘도와 호텔 등 주요 숙박업소 예약률이 54%에 그치며, 이달말에서 새달초 예약률도 예년에 크게 못 미치는 73%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수해복구와 더불어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한 단기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도는 국민을 대상으로 25일부터 새달 17일까지 ‘여름휴가 3일 중 1일은 수해복구에 자원봉사하고 2일은 마음껏 휴가를 즐기자.’는 의미로 ‘여름휴가 3·1·2’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100대 기업, 대학 등 240여개 기관단체에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주요 포털사이트와 전국 9곳의 발광다이오드(LED)전광판,KTX내 TV화면 자막홍보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여름휴가 3·1·2’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과 단체, 가족, 학생 등에 대해 수해복구 봉사활동 지역을 알선하고, 내년 여름철에 이들을 마을별로 초청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단풍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9∼11월 다른 시·도에서 주관하는 관광전 등에 적극 참여, 강원관광 설명회를 개최하고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8월 중 부산권 초등학교 교사와 운영위원회, 여행사 관계자 등을 초청, 팸 투어를 실시키로 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충청·남부지방 호우특보…최고 300㎜ 이상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대구와 경북지역 대부분 지역에 26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7시 현재 의성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동해안을 제외한 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호우 경보가 내려진 의성 지역에는 새벽 한때 시간당 강우량이 50mm가 넘는 등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대구 기상대는 장맛비는 28일까지 100에서 200mm, 많은 곳은 300mm 넘는 비가 예상된다며 비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전라북도 지방에도 지역에 따라 100㎜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다. 지역별 강우량은 진안 90㎜ 비롯해 순창 82.5, 임실 72.5, 장수 64, 남원 46, 전주 32.5㎜ 등을 기록하고 있다. 비는 동부산악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에서 20㎜의 집중 호우를 뿌렸으며 서해안 지역은 30㎜ 안팎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내린 비로 인한 비 피해상황은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으며 도로가 통제되는 곳도 없는 상태다. 그러나 장마철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아 전라북도 재해대책본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전라북도는 28일까지 100에서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충북지역도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청주와 청원, 보은, 옥천, 영동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추풍령에 60㎜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영동 46, 옥천 27, 청주 17, 충주 10㎜의 강우량을기록하고 있다. 청주기상대는 “오전 9시부터는 호우주의보가 도내 전역으로 확대되겠으며 지역에 따라 시간당 10밀리미터 이상의 강한 비가내리는곳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비는 28일까지 100에서 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20&30] 몸보다 머리로 나누는 ‘봉사 新풍속도’

    [20&30] 몸보다 머리로 나누는 ‘봉사 新풍속도’

    “요즘 젊은 사람들 자기 밖에 모른다.”는 어른들의 혀 차는 소리는 아마도 선사시대부터 있어 왔을 게다. 하지만 실제로 따지고 들어가면 반드시 그랬던 것만도 아니다. 지금도 그렇다. 평소에야 어떨지 몰라도 막상 남에게 나눠주고, 퍼주고, 보태야 할 시점이 되면 오히려 기성세대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요즘 2030세대들이다. 그들만의 독특한 봉사활동 속으로 들어가 봤다. 서울에서 영어학원 강사를 하는 서지영(32·여)씨는 2004년부터 주말마다 고향인 전남순천에 내려간다. 결식아동 20여명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 주고 있다. 학원에서 평일강의만 하고 주말강의를 포기하는 데 따르는 경제적 손실이 만만치 않지만 “지금도 먹고 사는 데 문제 없는데 뭘”하고 웃어 넘겼다.“개인의 재능은 혼자서 이룬 게 아니라 사회의 도움으로 얻은 것”이란 게 서씨의 지론. 그는 “지식의 ‘사회적 환원’이라고까지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조금만 여유를 가진다면 자기 능력을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2030 봉사 급증…재능을 나눈다 최근 들어 2030세대들의 각종 봉사단체 후원 참여가 크게 늘었다.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의 최근 5년간 후원자 연령분포를 보면 20,30대의 비중이 2001년 48%에서 2006년 66%로 급증했다. 특히 20대의 비중은 2001년 14%에서 2006년에는 33%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주 수해지역인 평창군 진부면에서 수해복구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들도 90% 이상이 2030세대였다는 게 봉사단체 관계자의 말이다. 2030들의 봉사참여가 늘면서 두드러지는 현상은 ‘노력봉사’에서 ‘재능봉사’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세대들의 봉사가 물리적인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면 2030세대의 봉사는 전공이나 재능에 관련된 자기만의 지식을 나누는 활동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를 ‘재능의 기부’라고 표현한다. 비영리봉사단체를 찾아가서 단체의 로고 등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경희대 시각정보디자인학과 4학년 송범호(24)씨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청소 같이 몸을 쓰는 봉사가 많았다.”면서 “지금은 봉사활동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남들에게 없는 나만의 독특한 재능을 활용하는 게 훨씬 즐겁고 보람 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김보경 팀장은 “자원봉사를 풀붙이기 등 단순노동과 번역·디자인 등 전문봉사로 나눌 때 단순노동은 중고생이 100%이고 전문봉사는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2030세대는 자기 능력을 현실에 발현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적극성과 과감성…봉사조직을 직접 만든다 적극성도 2030 봉사의 특징이다. 기존 단체의 자원봉사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 봉사를 위한 네트워크를 조직해 주위 사람들을 봉사의 장으로 이끌어내기도 한다. 지난해 구호단체의 일원으로 자원봉사를 했던 김민석(28)씨는 올해는 친구들과 함께 봉사단을 조직했다. 김씨는 “구호단체들과 함께 하는 봉사도 중요하지만 경험이 있는 나는 봉사활동을 스스로 주도하는 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외봉사도 두렵지 않다 2030세대들은 제3세계 등 해외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이다. 후원아동에게 편지를 보내고 직접 만나러 가는 경우도 많다. 직장에 다니다 지난달 말 방글라데시로 컴퓨터 교육봉사를 떠난 채성호(28)씨는 “대학시절 영상을 통해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내전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보게 됐다. 지구촌의 불쌍한 어린이들에게 나에게 있는 것을 나눠 주고 싶었다. 마침 방글라데시 주민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할 기회가 와서 내가 전공한 컴퓨터 지식을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도착한 지 4주째에 접어 들었는데 직접 주민들을 대하고 가르치는 일이 정말 재미있고 기쁘네요. 말은 안 통해도 서로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봉사는 2030세대 가치실현의 한 방법 봉사단체 굿네이버스의 임은진 간사는 “영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에 익숙한 2030세대들은 기성세대들과 달리 해외봉사에 대한 두려움이 별로 없다.”면서 “단기간 해외봉사를 다녀온 사람 중에 장기간 해외봉사를 결심하고 다시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대학시절부터 봉사와 기부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세대들이 20,30대들이다. 이들은 봉사와 기부에 대해 기성세대들에 비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남을 도와 준다는 과거의 봉사 개념이 봉사의 생활화를 통해 가치를 실현하는 자기완성의 개념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도움말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 ’휴가헌납’ 수해복구 구슬땀 잠에서 덜 깬 눈을 비비며 아침 7시 서울을 떠났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휴가의 첫날. 여느 해 휴가처럼 나는 강원도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은 휴식과 즐거움을 위한 여행이 아니다. 폭우로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봉사의 시간을 위해 영동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도로 위의 차들은 대부분 긴급 수해복구를 위해 강원도로 가는 자원봉사자들이다. 휴가를 받으면 하려던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외부와 고립된 수재민의 모습을 대중매체를 통해 봐온 터라 나 자신만을 위한 휴가를 떠날 수 없었다(이런 것도 팔자인가 보다). 결국 여의도에 있는 한 민간봉사단체의 강원지역 수해복구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2리. 산사태와 하천의 범람으로 마을이 온통 침수되고 1997년 정부 지원으로 지어진 공동 농기구 보관창고는 지붕과 기둥만 간신히 남아 있다.80여명의 봉사자들은 조를 나눠 마을 이장님의 지시에 따라 손길이 가장 급한 곳부터 복구해 나가기 시작했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진흙과 상자들을 어떻게 다 치워야 할지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함께 힘을 모으니 조금씩 창고의 바닥이 드러났다. 해질녘엔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됐다. 진부를 떠나는 버스에 오르니 다시 빗방울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산과 강은 즐기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병든 산과 강을 우리 모두 치료해주고 보듬어 주는 2006년 여름휴가는 어떨까. ■ 마음 나눌수록 부자되는 기분 대학생이 되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자유’다. 중·고교 시절 이런저런 제약으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회. 이런 자유가 주어진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해 다짐했던 건 미래를 준비한답시고 책상 앞에 앉아 책만 보는 대학생은 절대 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되도록 많은 곳을 직접 발로 가보고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강원지역 수해복구 자원봉사도 그런 마음에서 출발했다. 7월24일 새벽 약간 들뜬 마음과 초조함, 긴장감을 안고 집을 나섰다. 강원도로 가는 버스 안에서 수려한 창밖 경치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어디에 수마가 다녀갔는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도로를 한참 들어가자 ‘주의, 수해지역’이란 표지판이 걸려 있다. 곧이어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무너져 내린 산비탈, 파헤쳐진 밭, 폐허가 되어버린 집터들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평창군 진부면은 수해가 정말 심각했다. 망가진 비닐하우스와 하천 주변을 정리하는 게 내가 맡은 임무. 역시 육체노동은 만만치 않다. ‘물질’은 나누면 그만큼 줄지만 ‘마음’은 나눌수록 오히려 더 풍족해진다는 말이 떠오른다. 봉사를 통해 스스로 풍족해짐을 느낀다. 봉사는 ‘우리’가 ‘그들’을 도와주러 가는 일이 아니라 단지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하는 것이란 것을 느낀 여행이었다.
  • [옴부즈맨 칼럼] 1면지면 혁신과 탐사보도 확대를/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난 한 주 동안 서울신문의 1면에 게재된 기사는 대북관계 8건, 태풍 및 집중호우 피해 4건,(국제)시장 관련기사 3건,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2건, 기획기사 2건,FTA 및 레바논 사태(사진만 게재) 각 1건 등 총 21건으로 하루 평균 3.5건이었다. 집중호우로 인한 사회적 피해는 일반인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절박한 사안이었다. 세 건의 사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기사의 빈도만을 고려한다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 및 남북교류 중단보다 중요성에서 밀려났다. 대북관련 기사의 헤드라인은 “北 ‘南근로자 떠나라’”,“北 ‘이산상봉 중단’”처럼 북한의 일방적 교류중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종합면의 관련기사에서도 북한의 교류중단 조치를 전략적 측면에서 바라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문제해결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읽을 수 없었다.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는 사태 발생 8일째인 21일(금)에서야 ‘건설노조 밤새 속속 이탈’이라는 제목으로 1면에 보도되었다.3·18면의 관련기사도 점거로 인한 피해상황과 포스코의 대응방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22일(토)의 1면 기사(‘9일만에 해산한 포스코 점거농성이 남긴 것’) 또한 점거로 인한 피해상황만 강조했다 정작 중요했던 포스코 사태의 핵심쟁점은 사태가 마무리된 시점인 22일의 2면에서 언급하고 있다. 건설노조의 불법행위만을 강조한 기사를 접한 독자가 과연 이번 사태의 배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까? 북한의 교류중단 선언이나 건설노조의 포스코 점거사태와 같은 갈등적 이슈와 관련하여 대립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여러 갈래로 분열되어 질서가 없어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복잡한 모습을 편견없이 정확하게 전달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실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언론이 이해 당사자들의 관계를 ‘혼란’ 혹은 ‘과정’ 가운데 어느 관점으로 보도하느냐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언론의 힘은 달라질 수 있다. 민주주의 및 시장경제제도의 역사가 일천한 우리의 사회·정치적 환경은 매우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따라서 언론이 균형감각을 상실한 채 사회·정치적 갈등을 ‘혼란’의 차원에서만 보도한다면 이는 사회통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창간 102주년 특집 기획기사 ‘국가 경쟁력을 키우자’(18일)는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되지만,‘무자격 가이드들 황당한 역사왜곡’(19일) 기사는 다른 중요한 사회·정치적 이슈와 경쟁하기에는 무게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시의성 또한 부족하다. 정유사들의 유가장난을 고발한 ‘통계로 드러난 유가 장난’(21일) 기사 또한 주요 사회·정치적 이슈에 비해 관심의 무게가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이다. 지금 세계의 신문은 더 이상의 판매부수의 감소를 막고 잃어버린 독자를 되찾기 위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1면에 대한 지면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기사의 수를 줄이는 대신 내용이 풍부한 기획기사를 보도한다. 아울러 기사를 요약한 목록을 1면에 제공하여 한눈에 원하는 기사를 찾을 수 있게 하고,1면 및 관련기사 작성시 기사의 전체내용을 요약하여 박스로 제시하고, 의문점들을 Q&A형태로 정리하고, 진행과정이나 통계치를 도표나 그래프로 제시하여 독자의 주목도를 높이는 편집전략이 독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외국 언론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편집특성과 신문의 이미지가 독자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신문협회,‘신문가격과 독자’) 중앙지의 경우 열독률이 가장 높고 가장 신뢰할 만한 기사는 탐사기획보도(신문협회,‘전국 신문독자 프로파일 조사’)라는 조사결과는 지면 혁신의 필요성과 더불어 어떤 기사를 중요시해야만 언론이 독자들의(특히 젊은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가라는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 창의적인 실험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이젠 물이 썩어간다

    폭우 속에 떠내려온 수해목과 각종 쓰레기로 강원도내 계곡과 하천이 몸살을 앓고 있다. 앞으로 폭우와 태풍이 더 몰려오면 대형 피해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수해를 입은지 1주일이 지났으나 긴급복구와 구호를 우선하다 보니 산간계곡과 주요댐에는 적게는 수십t에서 많게는 수백t씩의 수해목과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이 때문에 악취를 풍기고 또다른 폭우와 태풍으로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같은 쓰레기는 지난 17일 현재 전국의 육상 2만 373t 등 모두 3만 7583t 규모에 이른다. 이러한 수해목과 생활쓰레기, 건축폐자재 등이 댐처럼 쌓여 있어 큰 비가 또 내리면 다시 물길을 가로막으며 응급복구된 도로와 임시교량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설악산 자락의 오색천 주변과 양양∼오색간 도로변, 오색 주전골계곡, 한계령계곡 등에는 수만t의 수해목이 손도 못댄 채 그대로 쌓여 있다. 양양군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빠른 수거와 처리가 필요한 수해목만도 3만여t으로, 이의 처리비용에 16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양호와 춘천댐 등 주요 댐들도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들로 거대한 매립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인제군 수산리와 양구군 원리 일대 소양호는 상류에서 뿌리째 뽑혀 떠내려온 나무와 간벌목 등이 물에 둥둥 떠 있다. 호수 곳곳에 쌓인 쓰레기 중에는 온갖 생활용품뿐아니라 빈 농약병, 죽은 가축들까지 떠다니며 썩고 있어 악취를 풍기고 있다. 인제군 남면 수산리 심성흠(52)씨는 “집중호우로 소양호 일대가 거대한 쓰레기 매립장으로 변해버렸다.”며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수질오염이 불가피한 만큼 수거작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댐 상류지역이 수해로 유입된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으며 뱃길과 상수원마저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나 수자원공사, 한강수력발전처 등 관계당국은 아직 쓰레기 제거에 대해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소양강댐관리단 관계자는 “워낙 양이 많아 처리에 수개월이 걸릴 것 같다.”며 “아직 처리비용조차 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자치단체 관계자들도 “쓰레기가 어디에 떠내려와 있는지 위치에 따라 처리주체가 달라진다.”며 “수만t의 쓰레기 처리가 쉽지 않고 돈도 많이 들어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공공요금 추석이후 ‘줄인상’

    철도와 버스, 택시 등의 공공요금이 올해 4·4분기에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정부는 공공요금의 구체적인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을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물가목표를 3% 초반으로 정한 정부로서는 공공요금 인상 시기가 늦춰질수록 좋지만, 연말에 집중되면 서민들이 느끼는 가계 부담은 오히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산정에서 채소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이기 때문에 수해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재정경제부와 농림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국철과 고속·시외버스 요금의 인상시기를 추석 이후로 정했다. 올해 추석은 10월6일이다. 인상률은 앞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밝힌 대로 철도 7%, 고속버스 18%, 시외버스 8% 등이다. 특히 물가에 반영되는 가중치가 1.2%인 철도 요금을 먼저 올리고, 가중치가 2.8%인 고속·시외버스 등은 연말로 늦출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건교부 등과 협의해 중앙정부가 결정하는 공공요금 인상은 추석 이후로 늦춘다는 방침을 정했다.”면서 “물가에 미치는 가중치가 적은 것부터 먼저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 안팎의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방 정부가 결정하는 지하철·택시·시내버스 요금의 인상도 4·4분기로 늦춰질 전망이다. 앞서 재경부는 지난달 29∼30일 대전에서 열린 시·도 공무원 워크숍에서 공공요금 인상의 분산을 지방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추석을 앞둔 시·도별 물가대책회의에도 직접 참여, 거듭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대부분 4·4분기 중 지하철, 시내버스, 택시 등의 순으로 요금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재경부는 오히려 인상 시기를 추석 이전인 8∼9월로 앞당겨 분산할 것을 요청하는 실정이다. 상·하수도 요금은 하반기에 지자체별로 최대 10% 인상이 추진되고 있다. 가스요금 가운데 지방정부가 정하는 소매요금도 중앙정부가 결정하는 도매요금이 연말 인상될 방침이어서 내년 초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수해로 인한 농산물 가격은 7∼8월 고랭지 채소류의 출하 감소로 가격상승 요인이 있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가중치는 6.6%이며, 이 가운데 채소류는 1.2%에 미치는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채소류 중 가중치가 가장 큰 고추는 전국에서 재배돼 집중호우로 인한 변수가 되지 않고 있다. 8월 중 고랭지 배추와 무 등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이후 김장용을 비롯한 가을 배추 등은 정상으로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큰 당근은 20㎏짜리가 7월 중순 500원 안팎에서 24일 현재 3550원으로 7배 이상 뛰었다. 대파와 양배추는 올해 재배 면적이 늘어 가격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대파의 경우 1㎏에 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배추는 이달 말 1㎏에 3000원 정도로 예상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양평2동 침수 대응 백서로 남길 것”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안양천 제방이 무너졌다. 영등포구 양평2동 저지대 주택가가 물바다로 변했다. 주민들은 무너진 둑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하철 시공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신고된 재산피해액은 293억원에 달했지만 차량 침수 피해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영등포구청의 초기 대응이 신속했기 때문이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김형수(58) 영등포구청장으로부터 들어봤다. “구청장님, 양평2동 부근 안양천 제방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16일 오전 5시50분, 김형수 구청장은 대림1동 자택에서 전화를 받았다. 전날 호우경보가 발령됐다는 소식에 상습침수지역인 대림동을 걱정했는데 양평동에서 일이 터졌다. 오전 6시40분, 그는 현장에 도착했다. 집중호우로 불어난 안양천 물이 양평교 아래쪽 제방 틈을 파고들면서 구멍이 생겼다. 컨테이너와 돌, 흙더미를 쏟아부어도 물살이 워낙 거세 모두 쓸려나갔다. 안양천 물은 10m가량 떨어진 지하철 9호선 양천∼당산역 구간 공사장으로 빠르게 흘러들어갔다. 김 구청장은 현장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구청 직원 1300여명은 비상 소집된 상태였다. “물막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주민을 대피시켜야 한다. 대피소를 마련하고, 대피령이 떨어지면 주민들이 바로 집에서 나오도록 예비령을 내리자.” 오전 9시40분, 둑이 터진 지점으로부터 반경 120m내에 있는 500가구의 주민들에게 대피 예비령을 내렸다. 구청 직원들은 지하에 주차한 승용차를 지상으로 옮기라고 방송했다. 승용차 앞에 적힌 전화번호로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 승용차는 노들길과 올림픽도로로 차례차례 옮겨졌다. 주민들이 잘 따라 줬다. 덕분에 침수피해를 입은 승용차가 거의 없었다. 오전 11시40분, 대피 예비령을 전달한 지 2시간 만에 주민대피령을 내렸다. “고심 끝에 결정을 했습니다. 너무 일찍 내렸다가는 절도 등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늦었다가는 수해로 인명피해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낮 12시40분, 물이 주택가로 범람하기 시작했다. 이때 양평2동 전 지역 7500가구 2만명에게 주민대피령을 전달했다. 구청 직원들과 통·반장들은 집집마다 뛰어다녔다. 경찰에 협조도 요청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덤프트럭과 굴착기·크레인 등이 총동원됐는데도 뚫린 제방의 물막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 구청장은 빗속에서 빵으로 끼니를 때웠다. 오후 8시15분, 빗줄기가 약해지더니 마침내 물막이에 성공했다. 주택 328가구, 상가·점포 219곳, 공장 117곳 등 702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이재민 1075명이 생겼다. 다음 과제는 신속한 수해 복구. 소방서와 기업, 자치구, 상수도사업본부에 있는 양수기를 총동원해 물을 퍼냈다. 임시 변압기를 설치하고, 저수탱크로 상수도를 연결해 전기·도시가스·상수도 등 무너진 도시기반 시설을 임시 복구했다. 군·경을 포함한 자원봉사자 6568명이 양평동을 방문해 빨래·청소를 돕고 음식을 차려 주며 위로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9일 새벽, 일주일 만에 집에 다녀왔다.23일 현재 11가구 20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완전 복구는 다음달 초에 끝난다. 김 구청장은 그러나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물이 범람하기 전에 공장 지역에 임시로 둑을 쌓았다면 재산피해를 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재민 피해 보상이 끝나면 이번에 경험한 침수 대응을 꼼꼼히 정리해 백서로 남길 계획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특별교부세에 속타는 강원

    “신속하게 수해복구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교부세’ 좀 지원해 주세요.”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정부는 집중호우 피해 응급복구 지원을 위해 인제군(576억원), 평창군(512억원), 양양군(230억원) 등 도내 8개 군에 모두 1500억원의 개산예비비를 긴급 지원했으나 턱없이 부족해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개산예비비 제도는 대규모 재해에 따른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복구계획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긴급재해구호 및 복구에 소요되는 금액을 개괄적으로 계산해 지원한 뒤 나중에 정산하는 제도이다. 이번 지원금은 침수주택수리, 생활주변 쓰레기 처리, 도로·다리·하천·상하수도 긴급 복구, 복구관련 실시설계 용역 등에 쓰이게 된다. 그러나 실제 예산의 집행을 위해서는 최종 피해에 대한 결과가 확정적으로 나타나야 하는 데다 복구계획 확정과 사업추진에 40여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아직은 개산예비비를 사용할 단계는 아니다. 현재 도내 수해지역에 가장 필요한 것은 긴급 투입된 중장비의 임대료와 유류대금 등에 사용할 특별교부세 지원 금액이 더 절실한 실정이다. 특별교부세는 이재민 구호활동 비용, 복구작업 현장에 투입된 자원봉사자들의 식대 및 간식비, 복구·구호활동 차량비 등 주민생활 안정과 피해복구 현장에 직접적으로 쓰일 수 있는 예산. 도는 23일까지 정부로부터 10억원의 특별교부세와 복권기금 7억 3000만원 등 17억 3000만원을 긴급 지원받았다. 강원도 관계자는 “도는 현재 정부로부터 받은 특별교부세 10억원과 도비 10억원, 서울시 지원비 10억원, 복권기금 7억여원 등 모두 37억여원을 긴급복구비로 사용중”이라며 “이번 주중 정부의 특별교부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나사 빠진 한나라

    5·31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이 잇단 악재를 쏟아내며 또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경기도당 간부들은 수해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 정선에서 보란 듯이 골프를 쳐 수재민들의 가슴에 거푸 상처를 안겼다. 또 당 소속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홍수로 범람한 강가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수해복구를 지시해놓고 해외 나들이에 나섰다. 이로 인해 당내에선 “당 기강이 완전히 무너져내렸다.”며 “정풍운동을 통해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잇단 악재…한나라당의 고질병?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17대 국회 들어 성추행 사건 등 각종 악재를 연발했다. 최근엔 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과 시·도당 관계자들이 사고를 쳤다. 경기도당의 홍문종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지난 20일 수해 피해 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강원랜드에서 골프를 즐겨 비난을 사고 있다. 앞서 당 소속 김동성 충북 단양군수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복구 작업이 벌어지던 지난 18일 유관단체 관계자들과 노래주점에서 유흥을 즐겨 물의를 빚었다. 또 이영수 인천 남구청장과 이동희 경기 안성시장은 집중호우에 따른 복구대책을 지시해놓고 정작 자신은 지난 17일 4박5일 일정으로 외유를 떠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효선 경기 광명시장은 최근 전임시장의 지역편중 인사를 지적하며 “전라도놈들은 이래서 욕먹어”라며 특정지역을 비하, 빈축을 샀다. 당 고위 관계자는 최근의 잇단 악재와 관련,“5·31 지방선거 이후 또다시 고질병이 도지고 있다.”며 “보이는 곳만 멀쩡하지, 밑동은 썩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썩은 곳 도려낼 수 있을까?”…처벌수위 관심 강재섭 대표는 23일 “최근 일부 당직자와 지자체장의 몰지각한 언동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철저히 진상을 조사, 당의 기강을 세우고 국민의 멍든 가슴을 다독일 것”이라며 강도높은 처방을 예고했다. 당 윤리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수해 골프’에 대한 마지막 진상조사작업을 벌인 데 이어 24일 회의에서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도부의 ‘읍참마속’ 방침에도 불구하고 비주류측 의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며 “썩은 부위를 일찌감치 도려내지 않고는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징계수위를 지켜본 뒤 대응수위를 정하겠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한편 강 대표는 23일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 주요 당원을 대상으로 기강해이를 경계하는 내용의 이메일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서는 ▲선공후사(先公後私:사사로운 일보다 공적인 일을 우선) ▲일일삼성(一日三省:하루에 세번 반성) ▲단사표음(簞食瓢飮:한 소쿠리의 밥과 표주박의 물로 소박한 생활)을 당부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호우피해 재해보험 ‘씁쓸한 희비’

    호우피해 재해보험 ‘씁쓸한 희비’

    태풍과 호우 피해 복구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보험사들은 예년에 비해 보험금 지급 규모가 많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그러나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재해보험 가입률이 저조하기 때문이어서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 호우에 따른 재산 피해는 태풍 피해 3504억원 등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피해액을 따지면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전국을 강타했을 때와 맞먹는 규모이지만, 손해보험사들이 부담할 수익 손실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증가와 누적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손보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4∼6월 평균 77.1%로 지난해 같은 기간(71.5%)에 비해 5.59%포인트 증가했다. 손보사의 손실 규모가 적은 까닭은 우선 보상 한도가 클 수밖에 없는 대단위 공업지역의 피해가 이번엔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업단지 입주업체들은 거의 화재보험과 재해특약에 가입했기 때문에 피해복구 비용까지 손보사들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재해보험의 가입률이 저조한 점도 뜻하지 않게 손보사들을 도와주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전국 9개 시범지역에서 판매중인 풍수해보험의 가입 건수는 단 383건에 불과하다. 그나마 태풍이 지나간 지난 10일부터 333건이 늘었을 뿐이다. 경북 예천에 사는 풍수해보험 가입자 신각균(51)씨는 단 9800원(월 보험료는 정부보조금 1만 7200원을 포함해 2만 7000원)만 내고 8일만에 1500만원을 지급받았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도 24.5%, 화재보험 재해특약은 8.0%에 불과하다. 아울러 자동차 침수 사고는 보험 가입률이 높지만 예년보다 발생 건수가 적어 손보사들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반면 미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아무리 큰 재해가 발생해도 ▲화재보험의 재해특약을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정부가 보험금 지급에 대해 무한보상을 하며 ▲보험사의 부담은 재보험을 통해 덜어준다는 점에서 국내의 사정과 대조를 이룬다. 보험개발원 이정환 연구위원은 “민영보험 가입과 정부의 보조 대책이 활성화되면 우리나라처럼 피해 주민은 우는데, 보험사는 안도하는 기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장마 후유증… 동해안 해수욕장 썰렁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23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일부 해수욕장에 휴일을 맞아 피서객들이 몰렸다. 그러나 강원도 동해안 일대 해수욕장은 집중호우 피해 여파로 피서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흐린 날씨에도 피서 일파가 북적거렸다. 낮 최고 기온이 25도로 예년보다 낮은 데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 탓에 오전에는 해수욕장이 텅 비었다. 그러나 오후부터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져 해운대 20만명, 광안리 10만명, 송정 4만명 등 시내 6개 해수욕장에 40여만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반면 강원지역에는 피서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강릉 경포해수욕장 6만 5000여명, 동해 망상해수욕장 4만명, 양양 낙산해수욕장 3만 5000여명 등 해수욕장 개장 이후 22일까지 41만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피서객 411만명의 10%도 못미치는 수치다. 집중호우로 인제 평창 일대의 도로 곳곳이 피해를 입은데다 수해복구 지역이라 피서객이 발길을 끊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대천해수욕장도 평소보다 인파가 크게 줄긴 했지만 7만여명이 해수욕을 즐겼고, 경남 상주해수욕장도 3000명 안팎의 피서객이 입장해 쌓인 피로를 풀었다. 지리산 뱀사골을 비롯한 주요 국립공원은 장맛비로 불어난 계곡물이 빠지지 않아 행락객과 등산객의 발길이 뜸했다. 뱀사골과 무주 구천동에는 평소 휴일의 절반 수준인 각각 2000여명만이 여름 산행을 즐겼으며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도 3000여명이 찾아 차분한 휴일을 보냈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원주 치악산, 평창 오대산에도 평소보다 적은 1000∼4000여명이 찾아 비교적 한산했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과 대통령 옛 별장인 충북 청원군 청남대 등 주요 유원지도 행락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전국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부고] 해양안전정보센터 손영일씨 순직

    해양부 해양안전정보센터 소속 손영일씨가 과로로 순직,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태풍 ‘에위니아’ 및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안전관리관실 해양안전정보센터(상황실)에서 연일 철야작업을 하던 손영일(56세. 전무주사)씨가 철야근무를 하고 퇴근, 자택에서 21일 새벽 5시30분쯤 숨졌다고 밝혔다. 손씨는 잠을 자다 가족에게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한 뒤 쓰러져 119 구급자차로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을 거뒀다. 병원에서는 손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을 심장마비로, 선행원인을 ‘허혈성 심부전’으로 진단했으며 특히 최근 과로와 스트레스가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유족으로는 부인 박순옥(51)씨와 1남 2녀를 두고 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대형참사 막은 집배원

    지난 15일 집중호우 때 한 집배원이 고립된 주민 30여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강원도 평창우체국 소속 집배원 김윤성(37)씨. 김씨는 지난 15일 집중호우로 비상근무를 하던 중 평창군 진부면 신기리 주민 30여명이 고립된 것을 발견하고 어둠을 뚫고 안전지대로 대피시켜 대형 인명참사를 막았다. 김씨는 우선 주민들을 산으로 이동시킨 뒤 산사태를 우려해 칡흙같은 어둠을 뚫고 10㎞나 떨어진 진부면 송정리까지 산을 넘어 안전하게 대피시켰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쓸고…닦고…퍼내고…전국이 ‘휴일 구슬땀’

    ■ 제모습 찾는 포스코 포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포스코와 포항지역이 빠르게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골이 깊었던 시민들간 갈등도 봉합되고 있다. 포스코는 24일부터 직원들이 본사 사무실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들어갔다.23일 복구작업에는 포스코 직원 300명, 자원봉사자 100여명, 용역사 직원 380여명 등 모두 780여명이 동원됐다. 이들은 건설노조가 해산한 다음날인 22일부터 이틀 동안 건설노조원들이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본사 5층부터 12층까지 쓰레기를 치웠다. 그동안 수거한 쓰레기는 5t트럭 70대 분량에 달했으며 아직 청소가 끝나지 않은 쓰레기 발생량까지 합하면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포스코는 점거 당시 가장 많은 노조원들이 머물렀고 훼손 정도가 심한 5층은 직원들이 실상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당분간 방치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건물 벽면과 통신망 등을 완전히 보수하는 데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복구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어 내일부터는 직원들이 정상 근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또 노조파업으로 피해액이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노조 집행부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낼 방침이다. 포스코는 본사 점거사태의 장기화로 파이넥스 공장 등 24개 공사가 차질을 빚어 하루 평균 100억원씩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000억원이라는 액수가 직접적인 판매나 생산차질이 아니어서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더구나 노조 집행부가 배상 능력이 없고 새로운 충돌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 북부해수욕장 등 포항지역 7개 해수욕장도 손님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2일 송도해변 축제가 열린 송도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큰 재미를 보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포스코 사태가 해결돼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29일 ‘포항해양축제’가 열리는 구룡포해수욕장 주변과 ‘북부해변축제’가 열리는 북부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축제를 전후해 많은 피서객들이 몰릴 것에 대비하고 있다. 포스코 사태가 해결된 직후인 21일부터 ‘2006 포항 바다연극제’가 열리고 있는 포항시 북구 환호동 환호해맞이 공원과 중앙 아트홀 주변의 상인들은 나름대로 수익을 올리면서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포항시민들은 지역 발전을 목표로 포스코 사태로 갈라졌던 여론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시민들은 포스코 점거 때 시내 곳곳에 내걸었던 ‘파업 중단 촉구’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노조의 자진 해산 이후 곧바로 철거했으며, 점거 기간 이어졌던 건설노조원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자제하고 있다. 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너나 없는 수해복구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강원도 수해지역의 응급복구가 평균 97% 이뤄진 가운데 휴일을 맞아 주민들과 군인, 전국에서 지원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파손도로 264곳 중 240곳 복구 23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14만 8000여명,1만 5000여대의 중장비가 투입돼 도로와 철도, 상수도, 전기, 통신 등 주요 피해시설에 대한 응급 복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도로는 246곳 가운데 240곳이 복구됐고, 인제 원통∼양양, 평창 진부∼정선 부평 간 도로 등 6개 구간만 전면통제되고 있다. 5개 시·군 26곳의 지방상수도가 피해를 입어 주민 5만 6123명이 급수난을 겪었지만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으며 인제 1곳만 미복구상태다. 정전지역도 99.7%가 복구됐다. 정선선과 영동고속도로도 정상운행되고 있으며,67개 마을 7744명의 주민이 고립됐으나 대부분 외부 연락이 가능해졌다. ●인제·평창등에 2만 9600여명 복구 참여 군장병과 소방·경찰 자원봉사자 등 2만 9600여명은 이날 중장비 2200대를 동원해 인제와 평창 등 수해지역의 도로와 유실 매몰된 농경지를 복구했다. 국토대장정에 나선 ‘국토지기’8기 대학생 98명도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동참했다. 지난 2일 땅끝 마을인 전남 해남을 출발해 22일 강원도 평창에 도착한 이들은 최종 목적지인 고성 통일전망대를 눈 앞에 두고 행군을 멈췄다. 삼성병원과 안양·영등포 성심병원 등 18개 병원 167개 의료지원반도 수해지역에서 환자들을 진료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소속 1650명은 24∼29일 평창 인제 양양 홍천 등을 방문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전국종합·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수해지역 주민 건보료 30~50% 한시적 경감

    Q:현금지급기로 건강보험료를 환급해 준다는 전화를 받았는데.A:지난 5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전국적인 사기 사건이다. 조심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환급 업무를 처리할 때 담당자 신분(소속지사, 소속팀, 이름, 전화번호)을 정확히 밝히도록 돼 있다. 따라서 그런 전화를 받으면 일단 끊고 공단에 확인 전화를 해야 한다(고객센터 1577-1000). 특히 혼자 사는 노인을 노리고 현금지급기로 유도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공단직원을 사칭하는 사기사건에 휘말려 금전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Q:수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에게 건강보험료를 깎아준다고 하던데.A:제3호 태풍 ‘에위니아’와 최근의 집중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이나 ‘일반재해지역’으로 선포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세대를 대상으로 피해정도에 따라 건강보험료의 30∼50%를 3∼6개월 동안 경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납부기한을 경과한 체납보험료에 대한 가산금을 면제하고, 체납보험료로 인해 압류된 재산의 체납처분 집행을 6개월 범위 내에서 유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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