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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이변 해부] “대통령직속 기후 총괄 컨트롤타워 구축해야”

    [기상이변 해부] “대통령직속 기후 총괄 컨트롤타워 구축해야”

    ‘3일 추우면 4일은 따뜻하다.’는 전통적인 삼한사온(三寒四溫)의 기온 현상이 한반도에서 사라지고 있다.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일주일간 계속되는가 하면 반나절 만에 25㎝가 넘는 기습 폭설이 도심 전체를 마비시키는 게릴라식 날씨가 현실이 됐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에도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상 기후가 심해지면서 날씨 예보와 방재대책을 종합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세계적인 기상 이변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인 공조는 물론 이에 걸맞은 투자와 기초과학의 발전도 필수적이다. ●기후변화 국제공조 참여 시급 4일 103년 만의 폭설로 서울 곳곳이 몸살을 앓았다. 기상청과 방재 당국 간 엇박자로 서울시내에 뿌려진 5000여t의 염화칼슘과 소금은 힘 한번 쓰지 못했다. 기상이변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예보와 방재를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예산만 낭비하는 ‘방재 허점’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번 폭설 사태 때 기후·교통·환경·정책 전문가 등을 동시에 지휘하는 컨트롤타워를 가동하고, 재난 발생 예측 모델을 근거로 대처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신속한 지휘를 위해 대통령 직속 상설기구로 ‘국가 재난 대책 위원회(가칭)’를 두고 싱크탱크를 구성해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기상학회장을 역임한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컨트롤타워의 지휘를 통해 교통 통제, 관공서 휴무, 제설기계 도입 등 순서대로 종합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폭설 때는 지자체가 유관기관과 협조 없이 적설량에 따라 대응단계를 1에서 3단계로 올리는 식의 단순 대응에 그쳐 피해를 키웠다. 터키에서 일어난 바람과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2~3일 뒤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최근 기상이변의 형태도 전 세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이에 대응하려면 기상 정보에 대한 국제공조를 통해 예보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최근 세계는 기후변화협약을 통해 국제적인 공조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기후 변화에 대비해 우리의 노력은 여전히 선진국과 큰 차이를 보인다. 유럽 등 선진국들은 기상이변에 대응하고자 각국의 과학자들간 교류를 통해 고급 기상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법적 지위를 갖춰 국제 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변변한 국제기구조차 없다. 기후 예보에 대한 투자를 늘려 심층적인 연구와 최신 장비를 확충하는 등 실질적인 능력을 키워 세계 각국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상학 등 기초과학 연구 투자확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기상 이변에 대비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탄소시장 연구 등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를 오래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국제적인 기준이 정해지면 당장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도 탄소를 줄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기상예보능력은 정보의 축적과 충분한 시간 투자를 통해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현재 2500억원 수준인 기상청 예산을 늘려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기상 이변에 대응할 수 있는 선진화된 예보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 교수는 “기상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상과학에 대한 기초 연구를 강화해 기후변화 예측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고 강조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전문가들이 말하는 방재 문제점 시민의식·방재인력·예산부족… 제설기반 ‘3無’ 서울에 쏟아진 103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은 기상과 환경의 변화로 인한 재난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제도·인력·의식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갈수록 심화되는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한반도에도 집중 호우와 폭설 등 국지성 기후변화가 더욱 빈번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국가적 재난 재해 상황에서 인력과 장비가 더욱 신속하게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단순히 장비만 충원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구성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모색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위주로 운용되는 방재 인력을 보완하는 민간 예비인력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이들을 긴급 상황에 투입하면 3교대, 4교대로 장비도 24시간 계속해서 운용할 수 있다.”면서 시스템 전환을 촉구했다. 김근영 강남대 도시건축공학과 교수는 관련 예산 확충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국가안전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안전관리 선진국이라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재난 대책 기관인 소방방재청과 행정안전부의 일상적 예방활동에 소요되는 예산이 3000억원 수준인데 대폭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후변화 최일선 기관인 기상청의 예산 2500억원 안팎 가운데 인건비 등 경상비를 빼면 가용 가능 예산은 13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반드시 필요한 직원 재교육 비용은 한 푼도 없는 실정이다. 조원철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 확대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민의식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기후변화는 더욱 극대화되고 있지만 이를 예측하는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재정지출로 슈퍼컴퓨터 몇 대를 도입하기보다는 지원 확대와 연구인력의 배양이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선진국이 우리보다 방재시스템 수준이 높은 것은 방재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기 때문”이라면서 “같은 사고가 나면 일본인들이 한국 사람들에 비해 덜 죽는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방재에 대한 생활상식을 숙지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부처 업무보고] 보금자리 18만가구 공급… 2차분 예정대로 4월 예약

    [부처 업무보고] 보금자리 18만가구 공급… 2차분 예정대로 4월 예약

    ■ 국토해양부 - 경부고속철도 2단계 내년 11월 조기완공 30일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년 국토해양부의 주요 업무는 공공사업 조기 집행과 차질없는 주택공급, 철도교통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상반기 중 공공사업 44조원 집행 새해에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조기집행 기조가 이어진다. 민간 투자사업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사업 집행은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 소관 내년 SOC 예산은 23조원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중 66%(15조 2000억원)가 상반기에 집행된다. 올해 상반기에 투자한 SOC 예산(15조 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산하 공기업 예산(47조 6000억원)의 61%인 29조 1000억원도 내년 상반기에 집중 발주한다. 공기업 전체 예산도 대폭 늘렸다. 올해 7조 2000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교통 SOC투자는 도로에서 철도 위주로 재편된다. 이를 위해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2개월 앞당겨 내년 11월 완공해 개통한다. 내년 설계에 착수하는 수서~평택 고속철도 구간은 수서역을 출발, 동탄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가 지나는 평택에 이른다. 구간 대부분이 지하로 건설된다. 2011년 하반기에 착공해 호남고속철도와 함께 2014년 말 완공된다. 3조 7231억원 중 40%는 국고, 나머지 60%는 철도시설공단이 조달해 개통 후 선로사용료를 받아 충당한다. 수서~부산을 1시간59분만에 오갈 수 있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11분 빨라진다. 수도권 동부지역 주민들은 서울역까지 나가지 않아도 돼 고속철도 이용이 쉬워질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은 내년에 18만가구를 공급하되, 위례신도시 3000가구와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의 사전예약을 예정대로 내년 4월에 받기로 했다. 수도권 그린벨트 20㎢를 풀어 주택 8만가구를 건설할 3차,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지방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많아 청약통장과 순위 의미가 없어졌다는 점을 감안해 지방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을 24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한다. ●오피스텔 등 준주택 공급 확대 지방자치단체장의 재량권도 확대된다. 입주자 선정 권한을 지자체장에 이양해 청약가점제 적용 등을 자체적으로 판단, 결정하도록 했다. 청약과열이 우려되는 지역은 지자체장의 재량에 따라 1순위 기간을 24개월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 우선공급 제도는 사라지고 특별공급으로 일원화된다.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준주택’ 개념이 도입된다. 오피스텔과 고시원, 노인복지주택 등을 준주택으로 간주하고 정부가 정한 안전·피난·소음기준 등을 충족하면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하거나 용적률을 올려주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가운데 단지형 다세대 주택은 현재 연면적 660㎡ 이하만 지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연면적 제한을 풀어 단지형 연립주택도 지을 수 있게 된다. 영구임대주택 공급은 올해 5000가구에서 내년은 1만가구로 늘린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행정안전부 - 감사·건축 등 지자체 공무원 2000명 맞교환 30일 행정안전부가 보고한 내년 주요 업무는 공직사회 기강 바로세우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이 찍혔다. 우선 공직자 비리를 막기 위해 감사와 인사, 건축, 세무, 회계, 법무, 사회복지 부서에 근무하는 지자체 공무원 2000명을 광역-기초단체 간 또는 기초단체 사이에 맞바꾸기로 했다. 올해 사회문제화됐던 공직사회 비리구조를 없애기 위한 고육책이다. 내년 전국지방선거 8개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비리를 사전차단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토착비리 신고센터 운영, 부정 계약업체와의 계약해지 의무화 역시 같은 맥락이다. 경기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만큼 서민·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행정인턴과 IT분야, 재해예방, 지역공동체 등 4개 부문 공공 일자리 6만 1300개가 만들어진다.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지방공기업은 2만 654명을 신규 채용한다. 지방재정의 6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등 지난해에 이은 적극적인 재정투자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상생발전기금을 조성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로 납입되는 지방 소비세를 출연해 연간 3000억원, 2019년까지 총 3조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고용 증진에 집중 투입한다. 희망근로사업은 내년에도 지속하되 ‘포스트-희망근로대책’으로 ‘지역 커뮤니티 비즈니스(CB)’ 사업을 추진한다. CB사업은 보육, 지역특산품, 생태여행 등의 수익사업을 주민들이 주도하는 자립형 사업모델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농림수산식품부 - 수입쇠고기도 유통이력제 도입 농림수산식품부의 내년도 업무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한 방안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100㎡ 이상 규모의 음식점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쌀과 김치의 원산지 표시제를 내년 12월부터 전 음식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사실이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 표시를 안 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국내산 쇠고기에 대해서만 시행되고 있는 유통이력제도 내년 12월부터 수입 쇠고기로 확대된다. 맹독성 농약 12종의 사용이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금지된다. 막걸리와 청주 원료의 원산지 표시제도 12월부터 도입해 우리 술의 고급화를 촉진한다. 2008년 3000억원 수준이던 막걸리 시장을 2012년 1조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환경부 - 4대강 수질관리센터 내년 6월부터 운영 환경부는 내년에 4대강은 물론 샛강·실개천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고, 수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본격 착공한 가운데 수질오염의 감시와 방재, 안전한 취·정수 대책을 추진하고, 환경평가의 사후관리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업무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6월부터 ‘4대강 수질통합관리센터’를 구축, 수질변화와 오염원을 상시분석·평가·예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량측정망 94개를 구축하고, 수질측정망도 2012년까지 73개를 설치한다. 특히 환경평가단을 사후관리 조사단으로 개편해 4대강의 환경성 검토도 한층 강화한다. 16개 가동보가 설치되는 지역에는 일간·주간 예보자료와 함께 현장 위기관리를 위한 태풍·집중호우 등 기상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車온실가스 배출량 따라 벌금 또 훼손이 심한 지방하천 104곳을 복원하고, 기업·NGO 등과 함께 4대강의 근원이 되는 샛강과 실개천을 살리는 사업을 역점 추진키로 했다. 1월부터는 공공기관과 대형건물, 환경 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자발적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도를 시행한다. 자동차에 대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벌금도 부과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종로대로변 김·떡·순 이사갑니다

    ‘김·떡·순(김치전, 떡볶이, 순대)’ 등 독특한 아이템으로 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종로 일대 대로변 노점상들이 새해부터 자리를 옮긴다. 서울시는 종로 일대 대로변의 노점상이 종로 이면도로의 특화거리로 모두 이전하는 ‘종로대로 노점 비우기 사업’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는 종로구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걷기 편한 종로거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 수십년간 종로 대로변에서 영업해 온 647개 노점상을 주변 이면도로 등지로 옮겨 특화거리 조성작업을 벌여 왔다. 특히 시는 이 과정에서 영업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종로노점상연합회의 반발과 특화거리를 거부하는 주변상가 상인들의 항의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 관계자는 “노점 측에 종로대로를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당위성을 계속 설득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워크숍을 열어 서비스에 대한 의식전환 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시와 종로구는 종로2가 이면도로에 젊음의거리(150m), 공평동에 화신먹거리(40m), 관수동에 빛의거리(180m), 원남동에 만물거리(232m)를 조성해 현재까지 종로 노점 341개를 옮겼다. 또 나머지 노점 306개는 올해 말까지만 영업하고 내년 1월까지 조성되는 낙원동 다문화거리(390m), 종로 5·6가의 화훼·묘목거리(231m)와 대학천남길(50m)로 모두 이전하게 된다. 시와 종로구, 종로노점상연합회는 이 같은 절차에 합의하고 노점 영업 때 법질서를 준수하고 상호우호관계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지난 16일 체결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종로거리가 관광객들을 깨끗한 이미지로 맞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노점 특화거리가 종로구의 새로운 명물로 태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달아오르는 한반도… 사라지는 눈꽃축제

    달아오르는 한반도… 사라지는 눈꽃축제

    한반도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지난 100년간 지구 전체의 평균기온이 0.7도 오르는 동안 한반도는 1.7도 상승했다. 한라산 눈꽃축제가 사라졌고, 용머리해안도 조금씩 물에 잠겨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차두송 강원대 교수는 “50년 뒤엔 ‘남산 위에 저 소나무~’로 시작하는 애국가 2절 가사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명절 차례상엔 배와 사과 대신 망고와 코코넛이 오르고, 북어는 오징어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구온난화가 한반도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23일 기상청이 공개한 ‘기상기술정책 특별판’에는 한반도의 기후 변화가 가져올 가공할 파괴력을 통해 이것이 우리의 건강, 해양, 산림, 관광, 도시 생활 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한반도 기온 상승으로 과거에는 드물던 질병이 최근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상백 연세대 교수는 “여름철 최고기온이 영상 36도까지 올라가면 30도일 때에 비해 사망률이 약 5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기상재해 외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의 악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지도도 바뀌고 있다. 김의근 탐라대 교수는 “기온 상승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한라산 눈꽃축제가 사라지고, 해수욕장의 개장일이 최대 8일이나 빨라져 올해 처음으로 야간개장을 했다.”면서 “생물의 멸종 혹은 다양성이 훼손되고 해안 침식 증가로 제주 용머리 해안이 망가진 것처럼 국내의 전반적인 관광 인프라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교수는 “건조일수 증가로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30㏊ 이상 대형산불이 49건 발생했고,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도 2000년 이후 3배나 증가했다.”면서 “온도 상승으로 2060년엔 소나무의 분포범위가 강원도와 고산지대로 한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후박나무나 호랑가시나무 같은 난대성 상록활엽수의 서식지도 북쪽으로 크게 확산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생물종 구계(區系) 변화 연구’를 통해 상록활엽수의 북방한계선이 지난 60년간 14~74㎞ 북쪽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장은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단순히 호우나 산사태 같은 자연재해를 증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서해와 남해의 갯벌이 사라지고 생태계 변화로 고유 생물종이 멸종하는 등 우리 생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헌 임주형기자 goseoul@seoul.co.kr
  • [농어촌 청소년대상] 본상

    ●농업 최정락씨 부안군 4-H 연합회 회장, 전북 4-H연합회 임원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펴 왔다. 새싹 어린이 농업교실과 김장김치 봉사활동을 위한 4-H 단체 과제 학습포를 운영하고 있다. 저농약 배로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이끌고 있다. ●수산 성낙범씨 충남 안면도 보령화력 온배수 피해 대책위원회 사무국장, 한국수산업경영인 충남연합회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면서 태안지역 해산어 양식협회를 구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환경과생명의 흡충제 신제품 현장 시험에 참여했다. ●농업 이명창씨 친환경농법 및 수도작 6만평 영농을 통해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경북 농민사관학교, 울진 친환경녹색대학 등 다양한 영농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브로콜리 연구회를 만들어 특화작목 육성에 힘쓰고 있다. ●수산 김정훈씨 어촌계 정례회의 때마다 불법 어업의 근절을 적극 계도했다. 정부의 수산 종묘 방류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자율적인 해안 청소작업을 독려하는 한편 관광객을 대상으로 쓰레기 되가져 가기 운동에도 적극 나섰다. ●농업 김세진씨 토마토, 오이, 가지, 엽채류 경작을 통해 50%의 순수익을 올리면서 자립영농의 기반을 다졌다. 친환경 해충방제 시범사업 선정, 마을 채소작목반의 친환경농산물 인증 등 웰빙형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농업 박주원씨 한국농업대학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야콘의 친환경농법 재배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농가에 우수기술을 보급하는 데 앞장섰다. 농촌지원과 현장학습, 과제교육 등을 통해 새로운 4-H 운동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농업 김명준씨 남제주군 4-H 연합회, 제주도 4-H 연합회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감귤원 간벌 및 열매솎기 등 봉사활동을 이끌었다. 생활보호 대상자 집 수리, 무연고 묘지 봉사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전개해 제주특별자치도 4-H 봉사대상을 받았다. ●수산 박계동씨 해상 가두리양식으로 연간 30t의 생산량과 3억원의 매출, 5000만원의 순소득을 올리고 있다. 10년 이상 감성돔, 돌돔, 볼락 및 치어 양식 노하우를 익혀 주변 어민들에게 보급했다. 치어 방류사업등 청정 바다를 조성하는 데 솔선수범했다. ●수산 유지홍씨 매실 엑기스를 첨가한 사료를 개발해 친환경 어류 양식을 이끌었다. 어종에 맞는 배합 사료를 개발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으며 참돔, 돌돔, 쥐치를 각각 30%, 30%, 40% 혼합 사육해 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고 사육망의 경비를 절감했다. ●수산 김종윤씨 양식장 내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인터넷 판매망을 구축해 다양한 유통경로를 개척했다. 바다 목장화에 참여, 아름다운 연안 가꾸기에 적극 동참했다. 돌돔의 대량 종묘생산 기술을 개발해 양식 품종을 다양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농업 윤정수씨 경남 창녕군 4-H회를 통해 5289㎡의 수출영농 체험 학습포를 운영하고 있다. 호우 피해지역 복구 지원, 불우이웃·백혈병 어린이 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는 한편 우포늪, 충남 태안의 기름유출 사고 때 적극적인 방제활동을 폈다. ●농업 강석준씨 2007년부터 무농약 친환경 감자 재배 공동과제포를 운영해 상당한 기금을 조성했다. 4-H회의 3대 행사인 청소년의 달, 야영교육, 경진대회 등을 주관하고 있으며 농촌전통 테마마을 체험 및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농업 엄호진씨 강원 영월군 4-H 연합회장과 강원도 4-H 연합회 임원을 맡아 4-H 운동의 활성화를 주도해 왔다. 영농체험 현장 확대와 회원들의 영농 애착심을 높이기 위해 야콘, 인진쑥, 잡곡 등의 과제포를 운영 중이다. ●농업 류흥렬씨 충남 청양에서 구기자 토마토 개발 및 상표 등록, 작목반 구성 등을 통해 지역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청양군 4-H 연합회장으로서 다양한 선도활동 및 행사 지원을 했다. 폐농기계 수거 기금의 장학금 전달 등 봉사활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 강남구, 세곡천 생태공원으로 조성

    강남구는 세곡천 상류에 세곡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세곡천을 종합생태공원으로 꾸민다.총 1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세곡천 종합생태공원 조성사업은 다음달 착공돼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세곡천은 유역이 좁아 하루 3000t의 유량밖에 처리하지 못하는 하천이었다. 이로 인해 집중 호우 땐 대모산 등지에서 쏟아지는 유량을 감당하지 못해 제방이 넘치기 일쑤였고, 인근 농경지 등에 큰 피해를 주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구는 광평교~탄천합류부~세곡3교 총연장 4.5㎞에 탄천의 물을 끌여 들이는 ‘유지용수 공사’를 하여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필요한 유량을 확보하고, 비탈면에는 정수식물을 식재하는 ‘호안공사’를, 바닥면에는 물줄기가 제방에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는 ‘수제공사’를 시행키로 했다. 물의 흐름에 의해 바닥의 토사가 씻기는 것을 방지하는 ‘세굴방지용 여울공사’도 진행한다. 또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고 억새풀과 갈대를 심어 친수형 휴식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생태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양재천~탄천~세곡천을 대모산과 연결하는 생태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양재천에서 탄천 및 세곡천을 거쳐 대모산 남쪽 등산로와 연결하는 총 21㎞의 생태 순환로인 천산길(강남 올레길)의 한 축이 완성되는 것이다. 향후 대모산에 살고 있는 고라니, 너구리 등 동물들이 세곡천을 따라 탄천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세곡천은 하루 1만 3000t의 유량을 처리할 수 있게 돼 집중 호우에 따른 범람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세곡천 생태공원은 시민들에게 운동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청소년들에게 도심 가까이에서 체험하는 자연생태 학습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300여명 탄 印尼 여객선 침몰

    22일 오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앞바다에서 승객 300여명을 태운 여객선 ‘두마이 익스프레스’호가 악천후에 침몰해 최소 29명이 사망했다고 AP·AFP 통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두마이 익스프레스는 인도네시아 바탐섬에서 리아우주 두마이로 가던 중 이날 오전 10시쯤(현지시간) 싱가포르 인근 카리문섬 근처에서 집중호우와 높은 파도를 만나 침몰됐다. 경찰과 해군 관계자들은 승객 명부에는 어린이 15명을 비롯해 228명이 승선한 것으로 등재됐으며 여기에 선원 14명이 탑승한 것으로 돼 있다고 전했지만 정확한 탑승 인원과 한국인 승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조작업에 협력 중인 현지의 야신 코사시 경찰서장은 “해가 지면서 수색과 구조를 중단했다.”면서 “23일 아침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마이 익스프레스호는 바탐에서 두마이로 90분간 항해하다가 수도 자카르타 북서쪽 약 900km 수역에서 침몰했다. 한편 이날 278명을 태우고 바탐에서 수마트라의 모로섬으로 가던 또다른 여객선 ‘두마이 익스프레스 15’호가 좌초했으나 승객들은 무사하다고 야신 코사시 경찰서장이 덧붙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현장&이슈] 광물찌꺼기로 뒤덮인 영원 폐재댐

    [현장&이슈] 광물찌꺼기로 뒤덮인 영원 폐재댐

    “주민을 위해 하루빨리 ‘폐재댐’을 처리해 주세요. 주민들은 40년가량 수백만t의 중금속 오염원 속에 살아 지긋지긋합니다.” 강원 영월 상동읍 천평리·내덕리 140가구 300여가구 주민들은 마을 앞 옥동천 옆에 산더미처럼 쌓인 광물 찌꺼기인 광미(鑛尾) 처리를 하소연하고 있다. 광물질을 골라낸 뒤 남은 자갈과 흙 등의 찌꺼기가 쌓인 폐재댐은 발암물질인 비소를 비롯한 중금속 덩어리다. 중석광업소인 대한중석이 1974년부터 층층이 댐 모양의 단을 쌓으면서 마을 앞에 쌓이기 시작한 광미는 1981년까지 7년 동안 330만t에 달했다. 광업소에서 4~5㎞ 옥동천을 따라 관로를 설치해 찌꺼기를 운반하며 높이 38m, 용적량 170만㎥에 이르는 거대한 댐을 쌓아 폐재댐으로 이름 붙였다. 중금속 오염원으로 알려지기 전인 2000년대 초까지 인근 일부 시멘트공장이 이를 시멘트 부재료로 80만t을 매입해 지금은 250만t가량 남아 있다. 시멘트공장 주변 마을 사람들은 최근엔 중금속 오염이 심한 광미 반입을 적극 반대하고 나서 시멘트공장에서 더 이상 처리할 수 없다. 광미를 이용한 벽돌공장이 운영됐지만 업체가 부도 나는 바람에 광물 찌꺼기를 처리할 길이 막혔다. 폐재댐 조성 초기인 1970년 말 집중호우로 댐의 일부가 무너져 수십만t의 광미가 옥동천과 마을 논밭을 덮쳤다. 옥동천을 거쳐 남한강과 한강을 오염시키기도 했다. 당시에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문제 되지는 않아 사회문제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환경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주민들은 폐재댐에서 날아 드는 비산먼지와 마을 앞 옥동천으로 흘러드는 중금속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내덕2리 김상규(50) 이장은 “농작물도 그렇지만 인근 산에서 산나물을 뜯어도 먼지가 묻어 있으면 먹기가 꺼려진다.”고 하소연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최근 몇년 동안 폐재댐을 모니터링한 결과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폐재댐에 쌓인 광미에서 기준치(6)보다 20배가 넘는 125.728가 검출됐고, 댐에서 200m 떨어진 표토에서도 기준치의 3배가량인 17.044이 검출됐다. 원주지방환경청 윤효정 측정분석과 직원은 “올 상반기 조사에서 폐재댐에 쌓인 광미는 덮개로 덮여 있어 조사를 못했지만 구 폐재댐 300m 지점 농경지 표토에서 비소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7.5, 깊은 토양에서 6.86이 각각 검출돼 여전히 오염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집중호우 등에 따른 환경재앙을 예방하기 위해 영월군은 그동안 정부지원금을 받아 수차례 응급조치에 나섰다. 그동안 댐 복구작업과 비산먼지 방지, 배수구 설치 등 응급복구 작업에만 줄잡아 45억~50억원이 들어갔다. 한국광해관리공단 측이 지난달 20일 ‘상동광산 광물찌꺼기 유실방지사업’ 주민설명회를 열고 대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구 폐재댐을 산쪽으로 더 밀어붙여 사방댐 2곳과 차수벽 등을 설치하고, 흙으로 복토한 뒤 나무 등을 심어 안정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한국광해관리공단 생태복원실 박관인(32) 대리는 “12월 말 기본설계 용역이 나오면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라며 “예산만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동안 숱한 대책이 나왔지만 예산부족 등으로 근본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삼척 제2연화광산 광해복구사업 마무리 등으로 사업 순위에서 밀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플러스] 中 구이강시와 교류의향서 교환

    구로구(구청장 양대웅)중국 광시구 구이강시와 우호교류의향서를 맺었다. 방한한 구이강시 탕청량 시장과 양대웅 구청장은 지난달 27일 구청에서 상호우호협력을 위한 교류의향서에 사인했다. 구이강시는 중국 남부에 위치한 장족 자치구로 공연 등 관광자원이 발달돼 있다. 두 도시는 무역거래를 촉진하고 과학기술, 문화·체육, 의료, 교육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지역경제과 860-3411.
  • [구 의정 초점] 구로구의회 내무행정위

    [구 의정 초점] 구로구의회 내무행정위

    회색빛 공단에서 ‘디지털·친환경 특구’로 변화한 서울 구로구. 이 같은 변신 뒤에는 지역 의원들의 활발한 의정활동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구로구의회에 따르면 4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최근 돋보이는 활동을 펼친 곳은 내무행정위원회다. 박용민 내무행정위원장은 “‘주민과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는 의원이 되겠다.’는 기치 아래 8명의 소속의원들이 발로 뛰고 있다.”며 “전·현직 의장, 부의장, 위원장 등이 다수 포진해 올스타위원회로 불린다.”고 전했다. 올 한해 내무행정위가 조력한 활동들은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많다. ▲국내 최초의 고척동 돔구장 추진 ▲대학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구로구 이전 ▲서울가꾸기 사업 6년 연속 최우수구 선정 ▲서울공연예술고와 신도림고 개교 ▲항동 서울수목원 개장 등을 위해 안팎으로 뛰어다녔다. 집중호우로 이재민이 발생한 강원 평창을 방문해 봉사활동도 펼쳤다. 의장을 지낸 3선의 김경훈 의원은 “정감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결실을 맺은 것 아니겠냐.”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동 주민센터에 ‘해우소’라는 민원함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개봉초등학교 앞 육교 철거와 개봉역 승강기 설치는 주민 목소리를 담은 해우소를 통해 이뤄졌다. 민원이 끊이지 않던 한 지상파 방송국의 개봉동 송신소는 해우소를 통해 의회 건의문이 채택된 뒤 지난 6월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지방공무원 출신인 김 의원은 “주민과의 소통이야말로 지역발전의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운영위원장을 겸한 강태석 의원은 현안사업에 대해 다양한 업무조율을 이끌어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어린이의회체험행사를 마련해 꿈나무들에게 지역의회의 위상을 정립했다.”며 “목감천 생태환경 조성, 개웅산 근린공원 조성 등이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명조 부위원장은 “오남약수터 주변과 건지산 등산로 편의시설 정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최미자 의원은 최근 구로남초등학교를 방문, 지하주차장 설치와 관련해 학교측의 적극적 협조를 부탁했다. 어린이 교통안전 전문가로 학교급식과 시장환경 개선에 공을 쏟고 있다. 도시건설위원장을 역임한 서호원 의원은 구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경이식기술을 교육할 만큼 조경분야 전문가다. 지방 공무원 경력 30년의 박상민 의원은 고척동 교정시설 이전과 돔구장 건설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부의장인 김창범 의원은 “오류역 승강기 설치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매봉산 등산로 정비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의원 모두가 올 한해 최선을 다했다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사]

    ■법무부 ◇승진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장 이석화◇전보△법무부 국적·통합정책단장 최문식△〃 외국인정책과장 손홍기 ■기상청 △강원지방기상청 춘천기상대장 허형재 ■경향신문 ◇부국장 승진△편집국 유인화 유인경 김세구 김석구 이기환◇전보 <논설위원실>△논설위원 김택근<편집국>△대기자 김학순△편집부장 장정현△국제〃 권부원△산업〃 박문규△사회〃 이중근△전국〃 이기환△전국부 선임기자 최병태△체육부장 김경호△특집기획〃 김민아△문화2〃 오광수<뉴미디어사업단>△뉴미디어사업단 강기성△콘텐츠관리팀장 이철호<스포츠칸편집국>△문화연예부장 배병문△기획취재〃 원희복<출판국>△위클리경향부편집장 윤호우
  • 가을 스크린 3色 한국영화로 물든다

    가을 스크린 3色 한국영화로 물든다

    10월 둘째 주. 극장가에선 어떤 한국영화들이 관객을 맞이할까.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정우성·가오위안위안(高圓圓)이 주연한 ‘호우시절’이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가운데, 나머지 영화들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고민의 여지는 크지 않을 듯 하다. 가을다운 청명함을 느끼고 싶다면 로맨스 영화 ‘푸른 강은 흘러라’를,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싶다면 스릴러 ‘정승필 실종사건’이나 멜로물 ‘헬로우 마이 러브’를 택하면 되겠다. 세 편 모두 8일 개봉했다. 1> 가을 청명함 느끼고 싶다면 ‘푸른 강은 흘러라’ ●풋풋한 옌볜 하이틴 로맨스 주인공은 옌볜 고등학교에 다니는 숙이(김예리)와 철이(남철)다.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쌓아가는 둘은 ‘두만강처럼 푸르게 살자.’고 날마다 다짐한다. 그러나 어머니가 서울에서 보내온 돈으로 철이가 오토바이를 사면서부터 관계가 삐걱대기 시작한다. 인기가 높아진 철이는 점차 숙이와 멀어지면서 일탈의 길을 걷는다. 그런 그를 숙이는 따끔하게 질타한다. ‘푸른 강은 흘러라’는 영혼을 정화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작품이다. 강미자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작지원을 했다. 총제작비는 4억 3000만원. 조선족 작가 량춘식·김남편의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는 옌볜 아이들의 꿈과 낭만을 그야말로 신록처럼 ‘푸르게’ 담고 있다. “푸르디 푸른 두만강처럼 쉼 없이 출렁출렁 흘러가야지.”, “그래, 흐르자! 쉼 없이 바다로 흘러 들자!” 등 문어체 대사는 1960~70년대 한국영화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대사들이 내뿜는 발랄한 청춘의 생기는 묘한 중독성을 발한다. 그렇다고 하이틴 로맨스물에 머물지는 않는다. 자본주의의 가치를 수용하며 옌볜 사회가 맞는 혼란, 돈 벌러간 철이 어머니가 겪는 한국사회의 몰인간성 등에서 이 시대 자화상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져준다. 피멍 같은 아픔을 안겨주는 엔딩도 영화를 허투루 볼 수 없게 만든다. 철이 역을 맡은 남철은 실제 옌볜대학 예술학부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숙이 역의 김예리는 무용가이자 배우로 ‘기린과 아프리카’,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등에 출연한 바 있다. 2> 복잡한 머리 비우고 싶다면 ‘정승필 실종사건’ ●2%부족한 코미디+스릴러 500억원대 자산관리사 정승필(이범수)이 홀연히 사라졌다. 약혼녀 미선(김민선)과 차를 타고 가다, 편의점에 잠시 들른다며 내려서는 감감무소식이다. 정승필 실종사건을 맡게 된 김형사(손창민)는 의욕적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주변 인물들의 조사를 토대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날 때마다 실종을 위장한 공금횡령, 원한에 의한 납치, 보험금을 노린 치정살인 등 사건 추정이 달라진다. 결정적 단서는 다름아닌 동네 대표 사고뭉치 노숙자(이한위)의 입에서 튀어나온다. 코믹수사극을 표방한 ‘정승필 실종사건’은 코미디와 스릴러의 조합이 얼마나 어려운 시도인지를 보여준다. 기본 얼개는 나쁘지 않다. 한 인물의 실종으로 드러나는 사회의 총체적 부조리를 블랙 코미디로 그려보겠다는 발상은 훌륭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실종의 진실을 공개해 놓고 시작해 미스터리물로서의 매력이 반감된다. 이를 만회해야할 코믹 요소들은 허를 찌르지 못한 채 얕은 수로 일관한다. 실종 상태로 방치된 정승필의 고군분투는 잔재미만 안겨준다. 이범수, 김민선, 손창민, 이한위 등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지만, 그들의 연기는 절실함이 2% 부족하다는 인상이다. 지난 3월 자살한 배우 고 장자연이 요가강사로 잠시 모습을 비춘다. ‘해바라기’(2006년),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2004년)을 연출한 강석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작비는 23억원이 들어갔다. 3> 신선한 자극이 필요하다면 ‘헬로우 마이 러브’ ●동성애 소재 가벼운 터치로 연애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라디오 작가 겸 DJ 호정(조안)에겐 파리 유학 중인 남자친구 원재(민석)가 있다. 10년째 연애해온 둘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 원재가 귀국할 날이 되자, 호정은 공항으로 마중을 나간다. 그런데 그의 곁에는 파리에서 만난 후배라는 동화(류상욱)가 있다. 별 의심없이 봐넘기지만, 날이 갈수록 둘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맞닥뜨린 두 사람의 키스 장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말에 호정은 경악하며, 한달간의 유예기간을 달라고 원재에게 매달린다. ‘헬로우 마이 러브’는 성정체성의 혼란, 동성애자의 사랑과 결혼 등 무거운 소재를 가벼운 터치로 그려낸다. 조안은 갈등의 한복판에 선 주인공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투입된 제작비는 3억 7000만원. 그러나 영화는 자극적인 재료만을 끌어모아 식상하게 조리한 요리를 떠올리게 한다. “알고 보니 직장동료가 레즈비언, 알고 보니 남자친구가 게이”라는 설정 뒤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은 충격요법마냥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동성애와 그에 대한 편견으로 일어날 법한 에피소드를 잔뜩 늘어놓지만, 진지한 성찰이나 메타적 비판은 찾아보기 어렵다. 메가폰을 잡은 이는 김아론 감독이다. 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라라 선샤인’도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FA컵] 수원·성남 결승행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최강팀을 가리는 축구잔치인 FA컵에서 수원과 성남이 나란히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수원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에서 티아고와 김두현의 연속골에 자책골까지 묶어 전북을 3-0으로 제압, 2002년 우승 후 7년 만에 정상등극에 도전한다. 지난해 K-리그와 컵대회 챔피언 수원은 올해 리그 10위(승점28)로 처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처지. 자존심 문제는 뒤로하더라도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을 위한 ‘최후의 보루’는 FA컵뿐이었다. 2004년 부임한 차범근 감독이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국내대회인지라 결승행 의지는 더 뜨거웠다. 5일부터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합숙훈련을 하며 전북전 ‘올인’을 선언한 터. 공격의 핵인 에두와 중원사령관 안영학이 나란히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전력누수가 예상됐던 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티아고가 전반 36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가슴트래핑 후 왼발슛을 날렸고,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공은 골문으로 굴러 들어갔다. 역동작에 걸린 골키퍼 권순태는 손쓸 수도 없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전반 41분, 가슴 통증으로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던 루이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수원은 후반 8분 ‘돌아온 프리미어리거’ 김두현의 통렬한 왼발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북은 수원의 벌떼수비에 막혀 무득점에 그쳤고 후반 45분 완호우량의 자책골까지 겹치며 0패 수모를 겪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성남이 몰리나의 결승골로 대전을 1-0으로 물리치고 1999년 천안 일화 시절 우승 이후 10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수원과 성남의 결승전은 다음달 8일 벌어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10월 극장가, ‘같은 듯 다른’ 韓美영화 맞대결

    10월 극장가, ‘같은 듯 다른’ 韓美영화 맞대결

    올 가을 극장가의 한(韓)-미(美) 맞대결이 흥미롭다.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각각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vs ‘바스터즈:거친 녀석들’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한 장진 감독이 톱스타 장동건과 함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웃음 만들기에 나섰다.장진 감독의 유쾌한 연출력과 처음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는 장동건의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10월 22일 개봉.이에 맞서는 할리우드 듀오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브래드 피트다. 이들은 ‘바스터즈:거친 녀석들’로 도전장을 내민다.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대한 복수극을 다룬 ‘바스터즈:거친 녀석들’은 두 사람의 조우만으로 색다른 전쟁 액션물을 기대하게 한다. 10월 29일 개봉.’호우시절’ vs ‘시간 여행자의 아내’멜로 영화들의 대결도 만만치 않다.’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허진호 감독의 다섯 번째 로맨스 ‘호우시절’과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 멜로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그 주요 작품이다.두 작품 모두 남녀간의 사랑에 있어서 시간과 기억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하지만 전자가 현실 속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후자는 시간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판타지적 감수성을 더한다. ‘호우시절’은 10월 22일,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10월 29일 각각 개봉한다.’북극의 눈물’ vs ‘마이클잭슨의 디스이즈잇’진정성의 힘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빼놓을 수 없다.’북극의 눈물’은 다큐멘터리 시리즈물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TV프로그램을 고화질 HD화면과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보강해 81분의 러닝타임으로 새롭게 재편집했다.책이나 자료화면으로 보았던 북극이 아닌 ‘진짜 북극’ 이야기를 통해 그 어떤 실화보다 위대한 감동을 전한다. 10월 15일 개봉.할리우드에서는 마이클잭슨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리허설을 담았다. 10월 29일 개봉해 전세계에서 2주간 한정 상영된다.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확 달라진’ 부산국제영화제, 그 신선한 변화

    ‘확 달라진’ 부산국제영화제, 그 신선한 변화

    오는 8일 열리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그 화려한 면면이 속속 드러나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지난 열 세 번의 영화제와 달리 ‘권위 있는 행사’라는 족쇄를 풀고 진정한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만 봐도 쉽게 감지된다.‘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오아시스’(1999), ‘흑수선’(2001), ‘해안선’(2002), ‘가을로’(2006)에 이은 역대 다섯 번째 한국영화 개막작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휴먼 코미디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그 외 개막작들인 ‘비밀과 거짓말’(1996), ‘차이니즈 박스’(1997), ‘고요’(1998), ‘더 레슬러즈’(2000), ‘도플갱어’(2003), ‘2046’(2004), ‘쓰리타임즈’(2005), ‘집결호’(2007), ‘스탈린의 선물’(2008)들 역시 모두 무겁고 진지한 영화였다.그동안 영화제로서의 위상과 권위를 앞세워 온 부산국제영화제로서는 이번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개막작 선정이 상당히 신선한 변화인 셈이다.개막작은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첫 상영작인 만큼 축제 분위기에 어울리는 ‘멋지고 재미있는’ 작품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올해 초 칸 영화제가 에니메이션 ‘업’을 개막작으로 선정,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또한 모름지기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스타 배우들의 등장이다. 이러한 점에서 장동건이라는 걸출한 스타는 축제의 첫 축포와 잘 어울린다.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이병헌, 조쉬하트넷, 기무라 타쿠야, 트란 누 엔케와 ‘호우시절’의 정우성, 그 밖에 하정우, 차태현, 장혁, 성유리, 이선균, 조재현, 영국 배우 틸다 스윈튼 등 수 많은 국내외 스타들이 부산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올해부터 ‘Let’s G0 PIFF’로 이름을 바꾼 공식 전야제 또한 풍성한 내용을 자랑한다.홍콩 영화감독 서극을 비롯해 이탈리아 감독인 파올로타비아니, 프랑스 여배우 안나카리나 등 3명의 핸드프린팅이 일반에 공개되고 백지영, 크라잉넛, 스윗소로우, 45RPM, DJ조 등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8일 저녁 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S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며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들의 모습과 실황 인터뷰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굿모닝프레지던트’ 포스터.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호우시절’ 고원원 “한국의 눈에 부족하지 않기를” (인터뷰)

    ‘호우시절’ 고원원 “한국의 눈에 부족하지 않기를” (인터뷰)

    인형처럼 커다란 눈망울에 미소를 가득 담아 인사를 건네는 배우 고원원은 누가 봐도 고개를 끄덕일 중국 미인이다. 영화 ‘호우시절’(감독 허진호·제작 판씨네마) 속의 메이도, 서울 창서동의 한 카페에 마주 앉은 고원원도 참 예쁘다는 말에 “영화 속 내 연기는 어땠는가?”라는 고원원의 질문이 바로 따라왔다. ◇ ‘호우시절’,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첫 작품 다음달 8일 개봉을 앞둔 ‘호우시절’의 첫 언론시사를 마치고 고원원은 걱정이 많아 보였다. 예쁘다는 칭찬을 너무 많이 들었다는 게 그 이유다. “좋아하는 허진호 감독의 영화 속에서 후회 없이 연기했어요. 근데 내 연기보다는 예쁘다는 칭찬이 더 많은 것 같네요. 한국의 눈에 제가 부족한 배우가 아니길 바래요.” 허진호 감독의 전작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에 출연한 심은하 이영애 임수정을 너무나 좋아한다는 고원원. 이들에 비해 자신이 한참 부족했던 건 아닌지 고민이 된다고 했다. 극중 동하로 분한 정우성과 우연히 재회하는 메이의 행복과 망설임 사이의 미묘한 표정이 훌륭했다고 칭찬하자 고원원은 그제야 활짝 핀 미소를 보였다. “저는 까다로운 성격이라 항상 제 연기에 만족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호우시절’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첫 작품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보는 게 꺼려지지 않아요.” ◇ 정우성, 연기도 외모도 훌륭한 남자 ‘호우시절’에서 고원원의 메이는 동하(정우성 분)가 잊지 못한 첫사랑이다. 한국에서도 미남배우로 유명한 정우성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것이 즐거웠다고 고원원은 솔직하게 말했다. “한국 영화에서 정우성과 영화를 찍는다고 하자 친구들도 모두 놀라워했어요. 그는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배우입니다.” 정우성의 잘생긴 얼굴은 둘째 치고, 좋은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와 함께 해 행운이었다는 고원원. 정우성 외에 또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한국인 남자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는 고민스런 얼굴을 했다. “음,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제가 어떤 배우와 함께하고 싶다고 선택하기 보다는 좋은 기회가 다가오는 거니까요.” ‘호우시절’의 정우성도, 지난 7월 부산에서 진행된 한국 홍보드라마를 함께 찍은 송승헌도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호우시절)처럼 만났다며 고원원은 미소 지었다. ◇ 한국과 중국, ‘사랑’이란 감정은 하나다 처음으로 한국의 영화인들과 한국의 사랑이야기를 찍은 고원원은 국경의 차이가 사랑에만은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한다. “동양적 문화에 같은 뿌리를 두고 있어서 그런지, 한국드라마 속에서 다뤄지는 사랑을 중국인들은 굉장히 좋아해요. 저도 한국 배우인 정우성과 연인을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았구요.” 하지만 고원원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작품들이 중국에 활발히 받아들여진 반면, 한국인들이 보는 중국 드라마나 영화는 무협이나 역사물에 제한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래서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야 할 것 같아요. 서로를 깊이 알수록 영화를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테니까요.” 난징 대학살의 비극을 다룬 영화 ‘난징! 난징!’에 출연한 이후 어둠에 젖어들었다는 고원원은 시기를 맞춘 좋은 비처럼 ‘호우시절’을 만났다. 사랑의 희망을 되찾게 해준 이 영화처럼 언젠가 또 ‘한국의 비’를 맞고 싶다는 고원원.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요즘, 그녀의 바람은 곧 이루어질 것 같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외래식물 급속 확산에 생태계 신음

    외래식물 급속 확산에 생태계 신음

    지난 26일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기 위해 조상의 묘를 찾았다. 높지 않은 산 중턱이지만 이곳까지 가시박 등 외래식물이 점령해 진입조차 어려웠다. 주위 나무들을 칭칭 감고 무성하게 올라간 덩굴식물은 집채처럼 보여 금방이라도 들짐승이 뛰쳐나올 것만 같다. 외래식물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토종 생태계 보전을 위해 외래식물을 제거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래식물의 영역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토종식물의 개체군과 터전은 점점 축소되는 추세다. 외래식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환경부 자연보전국에 자료를 요청했다. 환경부는 서식지가 광범위한 외래식물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분류, 2007년부터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전국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한 외래식물은 단풍잎돼지풀을 비롯,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등 11종이다. 모니터링은 전국 같은 지역을 선정, 서식지 확산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다. 올해 발표한 모니터링 결과 단풍잎돼지풀은 파주, 인천, 연천, 부산의 조사지역에서 63~70%의 높은 밀도를 보였다. 216~256cm로 자라 토착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꽃가루가 날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돼지풀 역시 90~106cm의 높이로 알레르기성 꽃가루를 날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양등골나물은 서울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및 광주 남한산성의 조사지역에서 46~55%를 차지, 숲속에 키 작은 토종식물의 성장을 막는 주범으로 꼽혔다. 털물참새피의 경우, 조사지점인 창녕에서 90%의 높은 밀도를 보이며 우포늪으로 확산이 우려된다. 특히 올해 6월 생태교란 식물종으로 지정된 가시박은 수년 전 국내에 들어와 집중호우와 홍수 등을 틈타 전국 산하를 뒤덮고 있다. 열매의 가시에 찔릴 경우 피부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려대 강병화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가시박은 워낙 번식이 빨라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라고 불린다.”면서 “자신의 영역과 영양분 흡수를 위해 다른 식물을 고사시키는 독성 물질도 뿜어낸다.”고 말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은 안 됐지만 빗자루국화와 미국가막사리, 큰김의털 등의 외래식물도 빠르게 토착화하고 있다. 하천변과 습지를 비롯, 경작지와 묵논, 고산초지, 생태공원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하천의 물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곳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미국가막사리는 하천과 습지 주변에 자라는 갈대, 달뿌리풀 같은 자생종과 키가 작은 식물을 고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방용으로 들여와 고속도로와 국도의 절개지에 토사침식을 막기 위해 심기 시작한 큰김의털도 고산지대 초지까지 확산되고 있다. 사방공사용으로 도입된 식물이 토종식물을 밀어내고 정착해 생태계를 교란시킨 것이다.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환경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고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부분제거에 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벤트성 행사로는 문제해결이 안 된다며 특성을 파악해 전파요인 등을 제거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외래식물 제거를 위해 민간단체에 6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면서 “지역 환경청과 지자체 등에서 자발적으로 제거에 나서고 있지만 부분 제거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호우시절’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호우시절’

    중공업 회사의 팀장인 동하는 중국의 청두로 2박3일 동안 출장을 떠난다. 도착 첫날, ‘두보초당박물관’을 둘러보던 그는 낯익은 목소리를 듣는다. 목소리를 따라간 곳엔 그가 미국 유학 시절 가깝게 지낸 여자가 서 있다. 두보에 대한 논문을 쓰며 가이드로 일하는 중국인 메이와 동하는 그렇게 다시 만난다. 과거의 기억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문득 현실의 상대방을 바라보다 숨겨둔 사랑의 감정이 비집고 나오는 걸 느낀다. 그러나 사랑한다고 선뜻 말하지 못하는 남자와 말 못할 사연을 간직한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며칠뿐이다. 허진호의 영화에서 인물은 종종 풍경의 한 귀퉁이에 다소곳이 자리한다. 한 남자는 벌판 위에 서서 어떤 소리를 듣고 싶어 하고(‘봄날은 간다’), 한 여자는 외딴 길 위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고(‘외출’), 다른 여자는 낙엽이 뒹구는 길 위에 누워 숨을 헐떡인다(‘행복’). 허진호는 외로운 사람인 그들 곁에 또 한 사람을 세워 두는 것으로 멜로드라마의 틀을 짠다. 허진호의 영화는 멜로드라마 중에서도 두 인물의 비중이 큰 편이다. 그는 두 사람 사이의 정서적, 심리적, 운명적 거리를 좁히는 데 몰두하고 몰두한다. 현재의 사랑 이야기였던 전작들의 인물에 비해 ‘호우시절’의 동하와 메이는 몇 가지 갈등 요소를 더 품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라는 공간적 거리는 쉽게 지우기 힘든 것이고, 특히 메이는 아물지 않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괴로움을 떨치지 못한다. 당연히 갈등의 비중은 후자의 것이 더 클 수밖에 없는데, 허진호의 영화에 항상 등장하는 ‘죽음’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죽음은 때론 처연하게 다가오고, 때론 스치듯 지나가고, 때론 주인공의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호우시절’에서 죽음은 가슴 한쪽에 남아 마음을 시리게 만드는, 그래서 언젠가는 치유해야 할 대상이다. 계절에 민감한 허진호의 영화에서 그간 즐겨 선택되는 건 ‘눈’이었으나, ‘호우시절’에는 ‘비’가 내린다. 두보의 시 ‘봄밤의 기쁜 비’에서 제목을 따온 결과다. 메이의 몸과 마음을 적시는 비는 슬픈 정서를 대변하지만, 비는 상처 위로 새살이 돋게 만들기도 한다. 비는 때를 맞춰 내리고, 다시 찾아온 사람은 우연을 운명으로 바꿔 놓는다. 두보초당 입구에서 동하는 두보 동상의 가녀린 손가락을 더듬었다. 무의식적인 그리움의 손길이 이끄는 곳에서 동하는 물론 관객 또한 삶의 조화와 신비를 마주하게 된다. 두보가 자연과 벗했던 것처럼 두보의 정원을 찾아간 ‘호우시절’은 영화 내내 자연스러움만을 구사한다. ‘봄날은 간다’를 보다 대밭에 불던 바람의 소리를 기억하는 사람은 ‘호우시절’에서 대나무 숲의 바람소리와 재회함에 반가울 게다. 허진호의 영화를 본다는 건 어쩌면 대밭의 사르륵거리는 바람소리를 듣는 경험일지 모른다. 그 청아한 소리는 섬세하고 정갈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더 잘 들리지 않을까 싶다. 곧게 뻗은 푸른 대나무만큼 아름다운 두 배우와 청두의 소박한 풍경과 기타의 진중한 선율이 어우러진 ‘호우시절’은 가을에 만나는 반가운 봄비와 같은 작품이다. 새달 8일 개봉. <영화평론가>
  • 가을극장가, 韓·中·美 ‘멜로퀸’ 맞대결 ‘눈길’

    가을극장가, 韓·中·美 ‘멜로퀸’ 맞대결 ‘눈길’

    따뜻한 사랑이 그리워지는 가을, 한국 중국 미국을 대표하는 멜로의 여왕들이 스크린 ‘대관식’ 경쟁에 나선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 속 ‘천만 배우’ 하지원, ‘호우시절’의 중국 톱배우 고원원, ‘시간여행자의 아내’의 할리우드 스타 레이첼 맥아덤즈 등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배우들의 맞대결이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 ‘내사랑 내곁에’ 있어 줄래, 하지원 영화 ‘해운대’로 ‘1000만 여배우’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얻은 하지원은 ‘내사랑 내곁에’를 통해 ‘눈물의 여왕’으로 새롭게 부상할 계획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어떤 배역이든 소화해내는 연기력의 소유자인 하지원은 흥행력까지 재차 입증 받아 충무로의 최고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내사랑 내곁에’에서 하지원은 루게릭병에 걸린 남편(김명민 분)을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아내로 열연을 펼치며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선보인다.◇ 심은하·이영애를 잇는 멜로퀸 고원원 중국영화 ‘난징난징’을 통해 중국 톱배우로 떠오른 고원권은 ‘호우시절’에서 한국배우 정우성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처음으로 한국영화에 출연하는 고원원은 아직 국내에서는 낯선 배우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5번째 히로인이라는 소식만으로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내달 8일 관객들과 만나는 ‘호우시절’ 속 고원원이 심은하, 이영애, 임수정을 잇는 새로운 ‘멜로퀸’으로 떠오를지 기대가 모인다. ◇ ‘시간여행자의 아내’ 레이첼 맥아덤즈 하지원과 고원원에 맞선 할리우드 스타 레이첼 맥아덤즈는 내달 29일 개봉하는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 톱배우 에릭 바나와 호흡을 맞춘다. 극중 레이첼 맥아덤즈는 끊임없이 시간여행을 계속 해야만 하는 남자를 평생에 걸쳐 사랑하는 여자 클레어로 분해 감성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레이첼 맥아덤즈와 함께 한 에릭 바나는 “레이첼이 카메라 앞에 설 때 마다 화학 작용이 일어나는 듯 했다.”며 그녀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영화사집, 판씨네마,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우성·고원원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

    정우성·고원원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

    배우 정우성이 영화 ‘호우시절’(감독 허진호·제작 판씨네마)에서 중국 여배우 고원원과 영어로 연인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호우시절’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우성은 “관객들이 영어로 연기하는 정우성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우성은 ”사랑에서 만큼은 언어도 국경도 문제가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이것이야 말로 ‘호우시절’이 담고 있는 사랑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원원 역시 “공통된 마음이 있다면 사랑이든 영화든 장애가 없다.”며 정우성의 의견에 동의했다. 한편 ‘만약 그때 사랑한다고 말했다면? 만약 그를 다시 만난다면? 등 가정법으로 시작되는 영화 ‘호우시절’은 사랑의 시점에 대해 말하는 작품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 아련하고 슬픈 사랑을 주로 연출했던 허진호 감독의 5번째 로맨스영화 ‘호우시절’은 전작과는 달리 보다 따스하고 긍정적인 사랑을 그려냈다. 과거의 추억을 간직한 연인 정우성과 고원원의 장난스럽고 때론 도발적인 사랑을 담은 ‘호우시절’은 내달 8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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