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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년 만의 ‘폭우’에 충남 피해 속출…주민 1200여명 귀가 못해

    200년 만의 ‘폭우’에 충남 피해 속출…주민 1200여명 귀가 못해

    지난 16~17일 이틀간 최대 5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남에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19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폭우로 충남에서 3명이 사망한 가운데 18일 대전과 세종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났다. 이날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15개 시군에서 1679세대, 2403명이 대피했다. 현재 귀가하지 못한 주민은 839세대, 1239명에 달한다. 이들은 지자체가 마련한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주민 상당수가 집중 호우로 주택이 침수되거나 붕괴 위험에 처해 복구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게 됐다. 충남에서는 이틀간 ‘200년 만의 폭우’가 내리며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까지 서산에서 2명, 당진에서 1명 등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산사태로 매몰됐던 주민 6명은 모두 구조됐다. 도로 31곳이 침수됐고, 비닐하우스와 농경지 1만 2500㏊ 이상이 물에 잠겼고, 농경지 45㏊가 유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추가 피해 확인과 복구 작업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기록적 폭우에 충남지역 일부 학교가 임시 휴업을 하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1개)과 초등학교 6개, 중학교 1개 등 총 8개 학교가 이날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또 초등학교 2개, 중학교 9개, 고등학교 5개 등 16개 학교는 학생 안전을 고려해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전날 당진·서산·아산·예산·홍성 등 5개 시군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천안·공주 일부 학교 등 367개 학교가 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시 40분쯤 세종시 나성동 다정교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하천물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인도를 걷던 A씨가 산책로로 가려고 언덕을 내려가다 물에 휩쓸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세종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하천으로 통하는 진입로가 차단된 상태였다. 이어 오전 3시 5분쯤 대전 동구 인동 대전천에서 사람이 빠져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서 3시간여만에 대덕의 한 세월교 밑에서 숨진 B씨(50대)를 발견했다.
  • 남부지방 폭우 여파, SRT 호남·전라·경전선 일부 구간 중단

    남부지방 폭우 여파, SRT 호남·전라·경전선 일부 구간 중단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 여파로 수서고속열차(SRT)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멈췄다. 에스알(SR)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기준 SRT 운행 구간인 호남선, 전라선, 경전선 일부 구간에서 고속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호남선 광주송정~목포,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경전선 동대구~진주 구간에서 열차가 다니지 못하고 있다. 경부선 수서~부산과 호남선 수서~광주송정 구간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 열차 운행은 집중호우와 선로 안전 점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 SR은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SRT 모바일앱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열차 운행 정보를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열차가 멈춰 이용하지 않은 구간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 반환된다.
  • 호우 대처 회의 주재 김동연, ‘현장 중심, 신속한 판단, 과감한 실행’ 대응 원칙 강조

    호우 대처 회의 주재 김동연, ‘현장 중심, 신속한 판단, 과감한 실행’ 대응 원칙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재난 상황이 닥쳤을 때 현장 중심, 신속한 판단, 과감한 실행의 경기도 대응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지사는 18일 경기도청 재난안전1회의실에서 열린 <호우 대처 도-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잃는 일이 없도록 총력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있어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총력 다해서 재난 대응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3년, 24년 다행히 인명피해 사고가 없었는데 안타깝게도 그제 옹벽 붕괴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사고원인은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재난 대응에 있어서 선제적 과잉 대응의 원칙을 다시 한번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기상 예측이 종잡을 수가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상황에서 복합재는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긴장을 늦추지 말고 더 이상 재난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잃는 일이 없도록 대응에 총력을 기해달라. 도와 시군 간의 연락과 협업체계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집중호우가 본격 시작되기 전인 지난 16일 오후 1시부터 재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해 현재 경기도 29명, 시군 4,420명이 근무 중이다. 또 16일 밤 발생한 오산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로 신속한 피해조사와 조속한 응급 복구를 실시할 계획이며, 도 전역 고가도로 성토부 옹벽에 대한 긴급 전수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김 지사는 <도-시군 재대본회의> 직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도내 지하차도, 하천 공사장, 산사태취약지역 등 3대 유형 점검 상황과 지난 5월 마련한 ‘경기도 재난대응 가이드라인’ 상의 지하공간, 산사태취약지역, 하천변 산책로 등의 강우량 기반 통제 및 대피기준 등을 보고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내린 비로 경기도에서는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사망 1명)를 비롯해 18일 06시 기준 주택 침수 32건, 도로 침수 113건, 토사 유실 9건 등 26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 호우로 여의도 45배 농경지 침수…정부 “복구 총력”

    호우로 여의도 45배 농경지 침수…정부 “복구 총력”

    이틀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여의도 45배 면적에 이르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정부는 즉시 피해 복구 방안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농업 분야 호우 대처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초동 조사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 침수 피해 규모는 전날 기준 농작물 1만 3033㏊(헥타르·1㏊는 1만㎡)로 잠정 집계됐다. 여의도 면적(290㏊)의 45배에 이르는 면적이다. 작물별 피해 규모를 보면 벼가 1만 1041㏊(84.7%)로 대부분이고 논콩이 10360㏊, 쪽파 92㏊, 수박 91㏊ 등이다. 지역별 피해는 서산, 당진, 예산 등 충남 지역이 1만 20464㏊로 95.6%를 차지했고, 경남이 326㏊로 뒤를 이었다. 가축은 소 56마리(한우 26마리·젖소 30마리), 돼지 200마리, 닭 60만마리가 폐사했다. 침수된 농경지는 신속하게 물을 빼고 흙 앙금을 제거해야 한다. 또 병해충 예방을 위해 약제와 영양제를 살포해야 한다. 축사의 경우 환기를 하고 가축 분뇨를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직원을 현장에 보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농업인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신속한 피해 복구를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며 “하루 24시간 상황 관리를 하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없는지 하나라도 더 챙겨서 체크하고, 현장을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농촌진흥청과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손해 평가와 피해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보험금과 복구비를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 충북지역 홍수특보 모두 해제...수목전도 등 피해신고 200여건

    충북지역 홍수특보 모두 해제...수목전도 등 피해신고 200여건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충북지역에 내려진 홍수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청주시 환희교, 미호강교, 팔결교와 세종시 미호강 상조천교 지점 홍수경보를 해제했다. 청주시 흥덕교, 증평군 반탄교, 진천군 가산교에 발령된 홍수주의보도 해제했다. 홍수 경보는 계획홍수량의 100분의 70 수위에 다다를 때, 주의보는 50에 해당할 때 각각 내려진다. 2년 전 대형 참사가 발생했던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통행도 재개됐다. 지난 17일 20여편이 지연됐던 청주공항 항공기 운항도 정상을 찾고 있다. 한때 고립됐던 300여명은 모두 귀가했다. 현재 하천 범람 등을 우려해 사전대피 중인 주민은 69세대 177명이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4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청주 311.15㎜, 증평 272.5㎜, 괴산 258㎜ 등이다. 피해 신고 접수는 수목 전도 50건, 전봇대 전도 1건, 도로 침수 58건, 주택 침수 73건, 도로파손 1건, 지하 주차장 침수 8건, 기타 20건 등 총 200여건이다. 농경지 피해는 4개 시군에서 112.64㏊로 조사됐다.
  • 집중 호우에 산사태 ‘비상’…서울·인천 위기 경보 상향

    집중 호우에 산사태 ‘비상’…서울·인천 위기 경보 상향

    지난 16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집중 호우로 전국에 산사태 발생 위험이 고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은 18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과 인천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19일까지 서울과 인천에 3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한 데 따른 조치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발령한다. 현재 대전·세종·충북·충남은 ‘심각’, 부산·대구·광주·울산·경기·강원·전북·전남·경북·경남은 ‘경계’, 제주는 ‘주의’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집중 강우에 지반이 크게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비가 예보돼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위험 지역 주민들은 재난안전문자와 마을 방송 등 안내에 따라 지정된 대피소로 대피해 달라”고 말했다.
  • 이 대통령, 폭우 대처 점검회의… “피해 복구 대책 강구”

    이 대통령, 폭우 대처 점검회의… “피해 복구 대책 강구”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폭우 대처 상황을 점검하며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보호 대책, 복구 지원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제1의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피해 예방, 사고 예방을 위해서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배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와 기관들이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상청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힘들더라도 선제적으로 지역별 기상 정보를 최대한 빨리 전파해서 지방정부나 국가기관이 충분히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했다. 또한 “지방정부들이 비상근무 체계를 철저하게 유지해달라”며 “사전 점검 그리고 사후 지원 복구 대책을 충실하게 실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취약 지역, 취약 국민, 반지하 또는 독거 주민들 그리고 범람이나 산사태, 붕괴, 함몰 우려가 있는 지역들 대해서 철저하게 사전 대비를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에서 보면 충분히 예측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대응을 잘 못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들이 보여진다”며 “다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난은 피할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철저하게 사전 대비를 하면 또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민재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화상으로 김완섭 환경부 장관, 장동언 기상청장,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허석곤 소방청장, 임상섭 산림청장도 자리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폭우 피해가 심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김동연 경기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등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시민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전국적인 폭우 피해로 인해 취소하고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
  • 집중호우에 석굴암 진입로, 윤봉길 의사 사적도 피해

    집중호우에 석굴암 진입로, 윤봉길 의사 사적도 피해

    전국적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국보인 경주 석굴암 진입로 사면이 유실되고 예산 윤봉길 의사 사적 내 토사가 유출되는 등 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랐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호우로 18일 오전 9시 기준, 모두 5건(국보 1건, 보물 1건, 사적 3건)의 국가유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모두 토사 유출, 유실로 관련 인명 피해는 없었다. 5건 중 4건은 충남에서 발생했다. 충남 예산 윤봉길 의사 유적은 사적 내 토사가 유출됐으며 부여 왕릉원에서는 동상총 사면 일부가 유실됐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식재 보완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여 나성에서도 일부 구간 사면이 유실됐으며 서산 개심사에서는 절 내에 토사가 유출돼 출입 방지와 우장막 설치 등 임시 조치를 해둔 상태다. 나머지 1건은 경주 석굴암에서 발생했다. 석굴암 진입로 사면 일부가 유실돼 출입제한 경고문, 안전선 설치 등 임시 조치를 해둔 상태다. 국가유산청은 재난경보 ‘경계’ 단계에 따라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관련 직원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또 각 시, 도에 산사태 위험지역 인근 국가유산 관람 제한 조치를 요청했다.
  • 역대급 호우에 남부지역 열차 운행 중지 ‘속출’

    역대급 호우에 남부지역 열차 운행 중지 ‘속출’

    역대급 호우에 선로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늘면서 열차 운행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극한 호우로 운행이 중지된 구간에 대해 밤새 복구작업을 시행했으나 침수 피해로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부선 서울역∼대전역(용산역∼서대전역), 동대구역∼부산역 간 일반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다만 경부선 KTX는 전 구간 운행 중이다. 남부지역 열차 운행 차질이 심각하다. 경전선 동대구역∼진주역, 호남선 광주송정역∼목포역, 전라선 남원∼여수엑스포역 구간은 KTX를 포함한 모든 열차가 다니지 못하고 있다. 장항선 천안역∼익산역, 서해선 홍성역∼서화성역, 충북선 오송역∼제천역 간은 일반열차가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코레일은 선로 등 시설물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 운행을 차례대로 재개할 예정이다. 침수구간인 경부선 전동∼전의 구간(세종시) 등은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불가피하다고 코레일 밝혔다. 열차 운행 및 재개 등 현황은 ‘코레일톡’과 레츠코레일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 1544-7788)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RT 운행 차질도 늘고 있다. 전날 전남 나주-고막원 사이 집중 호우로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호남선 광주송정역~목포역 간 운행이 중단됐고 열차 지연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SRT 운행 중지 구간은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경전선 동대구~진주 구간으로 확대됐다.
  • 집중호우 뒤따라오는 감염병… “오염된 물, 음식 섭취 안 돼”

    집중호우 뒤따라오는 감염병… “오염된 물, 음식 섭취 안 돼”

    질병관리청은 호우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지방자치단체에 풍수해 감염병 유행 대응을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오염된 물을 마시면 A형 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의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장티푸스는 지난해 34건이 발생했고 올해는 지난달까지 21건(잠정)이 나왔다. 세균성 이질은 지난해 41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4건이 발생했다.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거나 손에 상처가 난 경우 식재료 세척 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 오염된 물에 닿거나 4시간 이상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폐기해야 한다. 비가 내린 뒤 생긴 물웅덩이 등에서 모기가 증식하기 쉬우므로 말라리아나 일본 뇌염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에도 주의해야 한다. 수해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렙토스피라증, 안과 감염병이나 접촉성 피부병 감염 위험도 커진다. 렙토스피라증은 균에 감염된 설치류, 가축 등의 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토양 등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집중호우나 홍수 이후 오염된 물에 접촉할 경우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렙토스피라증은 지난해 70건, 올해는 지난달까지 13건이 나왔다. 주로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유행하는 유행성 각결막염 등 안과 감염병은 23주 차(6월 1~7일) 이후 매주 줄고 있으나 호우나 장마로 습도가 높아지면 원인 바이러스인 아데노 바이러스 등의 생존 가능성이 커진다. 피부나 눈·코의 점막이 설치류, 가축 등 배설물로 오염된 물에 노출되면 렙토스피라증이나 접촉성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침수 지역에서 수해 복구 등 작업을 할 때는 피부가 밖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수해에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안전한 물·음식물 섭취와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면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집단으로 발생해 발열, 설사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300㎜ 이상 집중호우’… 경남 곳곳에 피해 ‘속출’

    ‘300㎜ 이상 집중호우’… 경남 곳곳에 피해 ‘속출’

    경남지역 곳곳이 300㎜ 이상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 창원지방기상대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 현재 도내 18개 시군 전체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창녕 도천지점 370㎜, 함안 함안지점 318.5㎜, 산청 단성지점 306.5㎜, 산청 지리산지점 305.5㎜, 산청 산청지점 290.8㎜, 산청 삼장지점 280㎜, 하동 화개지점 275㎜ 등이다. 전날부터 이틀째 300㎜가 넘는 폭우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속출했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 피해 관련 경남지역 소방 활동 실적은 255건을 기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4시 58분쯤 마산회원구 내서읍 호계리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전날 오후 4시 5분쯤에는 경남 산청군 신등면 간공리 연산마을에 내린 폭우로 토사가 밀려 내려와 주택 1채를 덮쳐 60대 여성 1명이 토사에 하반신이 깔렸다. 소방당국에 구조된 이 여성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이 대피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남도가 잠정 집계한 대피 인원은 총 1396명이다. 이 가운데 49명이 귀가했다. 시·군별 대피 현황을 살펴보면 창녕 359명, 산청 357명, 진주 278명, 합천 175명, 밀양 171명(귀가자 포함) 등이다. 밀양 무안면의 한 노인 요양원에서는 전날 집중호우로 환자와 직원 등 56명이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보트로 대피했다. 경남도는 도로와 주차장, 강변 산책로, 세월교 등 257곳을 통제하는 등 비상 2단계를 발령했다.
  • 경기도민 50%, ‘장마철 피해 대처법 모른다’…소득 따라 최대 25.5%p 격차

    경기도민 50%, ‘장마철 피해 대처법 모른다’…소득 따라 최대 25.5%p 격차

    62.8%, ‘기본 재난 대처법’ 등 온라인 강의 필요 경기도민의 절반은 장마철 피해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득 수준에 따라 정보 접근 격차도 커, 저소득층 인지도는 고소득층보다 25.5%포인트 낮았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장마철 피해 예방 및 대처 방법에 관한 의견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2%만 장마철 피해에 대한 예방 및 대처 방법을 ‘안다’라고 답했다. 소득 하위 20%의 인지율은 40.3%에 그친 반면, 상위 20%는 65.8%로 나타나 정보 접근성의 격차가 25.5%포인트나 됐다. 경기도의 ‘과거 피해지역, 강가 산책로 등 재해 취약지역 사전통제’, ‘우선 대피대상자 안부 전화 및 신속한 사전대피’, ‘도내 빗물받이 일제 정비점검’ 등 집중호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 대응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소득 하위 20%의 긍정 응답률은 65.7%로 평균보다 8.1%포인트 낮아 실제 정책 수혜 체감도에서도 계층 간 차이가 존재했다. 장마철 피해 예방 교육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2.8%였다. 희망하는 교육 내용으로는 ‘기본적인 재난 대처 방법’을 꼽은 응답이 58.4%로 가장 많았고, ‘집이나 건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29.2%)’, ‘아이·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방법(6.6%)’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교육 방식 문항에서는 ‘언제든 시청 가능한 온라인 강의(57.6%)’, ‘짧은 시간 안에 핵심만 익히는 모바일 교육(19.4%)’을 선호했다.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조사 결과를 통해 도민의 정보 격차와 학습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평생학습 방향을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5%포인트다.
  • 농심, 중부권 호우 피해 지역에 라면·생수 긴급 지원

    농심, 중부권 호우 피해 지역에 라면·생수 긴급 지원

    농심이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부권에 구호 물품이 든 ‘이머전시 푸드팩’ 3000세트를 긴급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농심이 지원하는 이머전시 푸드팩은 라면과 백산수로 구성되어 있다.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2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이머전시 푸드팩 사업 착수식’을 갖고 올해 총 10억 원 상당의 구호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머전시 푸드팩은 농심이 지난 2020년부터 이어온 사회공헌사업이다. 재난재해 이재민 대상 긴급지원과 취약계층 대상 상시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지난 3월 경북 산불피해가 있었을 때 이머전시 푸드팩 9000세트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 누적 지원량은 라면 약 22만 식, 백산수 2만 4000병에 달한다고 회사 측응ㄴ 밝혔다.
  • 호우 피해기업, 연말까지 ‘관세조사 유예’된다

    호우 피해기업, 연말까지 ‘관세조사 유예’된다

    관세청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수출입 기업을 상대로 세정 지원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피해 기업은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 등 세금의 납부 기한을 최대 1년 연장하거나 세금을 나눠서 낼 수 있다.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도 면제된다. 창고 침수 등으로 손상된 수입품은 관세를 환급·감면해주고 체납 기업에는 재산 압류 등 강제 징수를 유예하기로 했다. 피해 기업 관세조사는 원칙적으로 연말까지 유예된다. 원산지 검증을 시작하지 않은 수입 기업은 연말까지 원산지 검증이 보류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전국 34개 세관을 통해 집중호우 피해 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산사태 취약 지역 현장점검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산사태 취약 지역 현장점검

    서울에 집중호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지난 17일 산사태 취약 지역 중 한 곳인 우면산 관문사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했다. 이 일대는 2022년 폭우로 사면유실 등 산사태가 발생한 곳으로, 이듬해 바닥막이, 골막이, 기슭막이 등 복구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이날 최 의장은 서울시와 서초구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호우 대비 산사태 사전 조치 활동 현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둘러봤다. 최 의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각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며, “특히 우면산의 경우는 2011년 큰 피해를 본 뼈아픈 과거가 있는 만큼 한치의 소홀함이 없이 사전 대응해 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산사태 발생우려지역 997개소를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실시해 현장조치를 완료하고, 관악산, 우면산 등 11개 산지 18개소를 대상으로 시·구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해 적치된 폐목재를 제거하고 침사지 준설 등 사전조치를 완료했다. 서울은 현재 호우특보와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가 발령된 상태로, 서울시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 중이다.
  • 경기도,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가 농작물복구비 40% 추가 지원

    경기도,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가 농작물복구비 40% 추가 지원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친환경 농가 지원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농가 재해복구비 중 농작물복구비를 40% 추가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친환경 농가에 호우나 폭설 같은 농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농가들은 친환경 인증 유지를 위해 오염 물질을 추가로 제거해야 해서 일반 농가보다 많은 복구 비용이 필요하지만, 복구지원금은 똑같아 친환경 농가의 어려움이 컸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는 지난해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친환경 인증 농가가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경우 재해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조례에 따라 경기도는 1차 추경에서 친환경농가 재해복구비 예산 1억2천만 원(도비 5천만 원, 시군비 7천만 원)을 확보했다. 각 시군이 추경을 세워 예산을 확보하면 올해 안에 추가지원금 교부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재해 피해를 본 친환경 농가 155가구가 지원금 수령 대상이다. 추가 지급액은 농작물 복구비의 40%다. 정인웅 경기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 농업은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친환경 농가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지원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대구경북 흐리고 비… 내일까지 많은 곳 200㎜ 이상 비

    대구경북 흐리고 비… 내일까지 많은 곳 200㎜ 이상 비

    대구와 경북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18일 0시 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으나 오는 19일까지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18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청도 223.5㎜, 대구 달성 171.0㎜, 고령 132.0㎜, 대구 서구 131㎜, 상주 은척 121.5㎜ 등 많은 비가 쏟아졌다. 비는 이날 오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으나 내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대구·경북은 내일까지 50∼1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많은 곳은 200㎜ 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경북 북부는 시간당 30∼50㎜ 이상, 경북 남부는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전날 내린 폭우로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서는 산사태 우려로 348명이 사전 대피하기도 했다. 경북에서는 5개 시군에서 68세대 105명이 사전 대피했다. 전날 오후 경북 청도에서는 토사유출로 인한 차량 및 건물 일부가 부서졌고 상수관로 2곳이 파손됐다. 경북소방은 토사·낙석, 도로 장애 등 159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다. 청도군 청도읍 초현리 지방도와 칠곡 신동 지하차도, 문경 가은읍 갈전리∼마성면 하내리 구간, 영천 고경면 오류리∼창하리 구간 도로가 통제됐다. 대구에도 전날 오후 폭우가 쏟아지면서 금호강변에 위치한 북구 노곡동 도로 주변 주택들과 차들이 1m 넘게 물에 잠겼고, 일부 주민들은 소방의 구명보트 등을 이용해 대피하기도 했다. 대구소방은 침수 우려 등 164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인명구조(4건 25명), 배수 지원, 안전조치 등을 했다. 침수 우려로 통제됐던 신천동로 중동교∼무태교 양방향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경북 경산 오목천 압량교와 청도군 원리 지점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도 해제됐다.
  • 경북도, 집중호우에 22개 전 시·군 ‘마을 사전대피체계’ 가동

    경북도, 집중호우에 22개 전 시·군 ‘마을 사전대피체계’ 가동

    경북도는 많은 비로 인한 산사태·인명 피해 우려가 높아지면서 ‘마을 사전 대피체계’를 도내 전 시·군에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도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편성한 마을순찰대는 각 읍·면 단위로 도내 5189개 마을에서 운영 중이다. 마을순찰대는 마을 단위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취약계층과 거동이 불편한 주민 대피를 돕는 역할을 한다. 도와 시군은 지난 3월 산불로 큰 피해가 난 지역과 산사태 고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유사시 즉각적인 주민 대피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상황이 악화하면 밤이 되기 전에 대피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군 공무원과 마을순찰대가 협력해 위험지역 주민을 설득해 사전에 대피를 완료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 영주시, 재난문자 “집중호우로 동대구∼영주 열차 운행 중지”

    영주시, 재난문자 “집중호우로 동대구∼영주 열차 운행 중지”

    경북 영주시는 18일 재난 문자를 통해 집중호우로 인해 충북선 경유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동대구(05:37 출발)∼영주(10:56 도착), 영주(06:35 출발)∼동대구(11:30 도착) 간 열차가 운행 중지됐다.
  • [르포] “아빠, 롤러코스터 탄 듯 무서웠어”… 한밤의 2시간 비행 공포

    [르포] “아빠, 롤러코스터 탄 듯 무서웠어”… 한밤의 2시간 비행 공포

    “지금까지 비행기 타고 이렇게 공포감을 느낀 적은 처음이에요.” 충청도와 호남지역에 집중 호우로 피해가 속출한 17일 오후 8시 50분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OZ8997편이 이륙 2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착륙하자 한 승객이 가족과 통화하면서 한숨을 크게 내쉬며 내뱉었다. 당초 항공기의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10시 5분이었지만 44분 지연된 오후 10시 49분쯤 착륙했다. 해당 항공기는 충청과 호남 일대 집중 호우와 뇌우로 인해 항로를 서해바다 위를 반원 그리듯 경로를 수정해 운항하고 있었다. 실제 기자가 탑승한 이 항공기의 기내좌석 실시간 항적 모니터에는 목적지까지 안전한 비행을 위해 조정한 경로가 표시돼 있었다. 기내좌석 모니터 화면에는 평소 비행경로인 청주, 광주 상공을 지나지 않고 서해 바다를 한참 도는 표시가 초록색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26편, 도착 25편 등 총 51편이 결항했다. 김해, 청주, 광주, 원주, 여수, 포항경주 등 주요 도시의 공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늘길이 막혔다. 이날 무안·청주공항에 호우·뇌우경보, 사천공항에 뇌우경보, 광주공항에 호우·뇌우·저시정경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제주공항에는 급변풍경보까지 발효돼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물폭탄이 퍼붓는 충청·호남지역을 지날 무렵, 여객기 창문 너머 어두운 상공 저편으로는 뇌우가 심하게 쳤다. 비행경로를 변경하지 않았다면 뇌우가 여객기에 악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상이 물난리가 난 시각에 하늘도 요동치고 있었던 셈이다. 10~30초 간격으로 낙뢰침이 하늘을 가르는 바람에 항공기가 벼락을 맞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난기류가 심할 때는 이보다 더 요동치는 경우도 있지만 앞 좌석 여자승객은 처음 경험하는 듯 창밖을 내다보다 이내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았다. 설상가상 탑승하자마자 잠든 승객들마저 깨울만큼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순간이었다. 이미 기내 음료서비스는 중단됐고 좌석에서 이탈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여기저기서 비명같은 소리가 새어 나왔지만, 승객들은 의외로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10시 5분쯤 도착 예정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기내 안내방송에서 “착륙준비를 하겠다”는 멘트가 흘러 나왔다. 이윽고 4번의 신호음이 흘러 나왔다. ‘조금만 참으면 된다’는 안도감에 공포감을 떨치려는 순간, 기장은 기상악화 등 공항사정으로 인해 20분간 더 지연된다고 추가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평소와 다름없는 어조는 고비를 넘긴 뉘앙스였다. 얼마쯤 지났을까. 창밖 너머로 제주의 야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제주 섬은 물난리가 난 육지와 달리 딴세상처럼 평온했다. 제주시내의 야경은 울렁울렁거리던 마음마저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2시간 만에 항공기가 무사히 착륙하자 승객들이 너도나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족 여행 온 아이가 “아빠, 롤러코스터 타는 것 같아 무서웠어”라며 도착장을 빠져나오며 속삭였다. 이날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총 476편(출발 239편·도착 237편) 가운데 국내선 110편(출발 54, 도착 56)과 국제선 2편(출발 1, 도착 1)이 지연 운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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