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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기후보험, 시행 4개월여 만에 2358건 지급···취약계층 비율 ‘82%’

    경기 기후보험, 시행 4개월여 만에 2358건 지급···취약계층 비율 ‘82%’

    온열질환, 사고위로금, 입원비, 교통비 등 총 8400만 원 지급 온열질환 등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경기 기후보험’이 시행 4개월 만에 총 2,358건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전체 지급 건수의 82%인 1,945건이 기후 취약계층으로, 기후에 따른 건강 불평등 완화에 역할을 했다.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기후보험은 경기도가 보험료 전액을 부담해 도민 누구나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온열질환·한랭질환 진단비, 감염병 진단비, 기상특보 관련 4주 이상 상해 때 사고위로금 등을 정액 보장한다. 4월 11일 시작한 이후 시행 초기인 5월에는 8건, 6월 13건에 그쳤지만, 폭염과 폭우가 계속된 7월에는 187건, 8월에는 19일 기준으로 2,150건이 접수·지급됐다. 최다 지급 항목은 의료기관 교통비로 총 1,931건이었는데, 대부분 기후 취약계층이었다. 기후보험은 보건소 방문 건강관리 사업 대상자(만성 질환자,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를 기후 취약계층으로 선정해 의료기관 이용 교통비, 온열질환 입원비, 2주 이상 상해시 기후재해 사고위로금 등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이어 온열질환 진단비(335건), 감염병 진단비(66건), 기후재해 사고위로금(13건), 온열질환 입원비(13건) 등이었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이번 4개월 실적은 기후보험이 도민 생활 속에 안착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앞으로는 폭염뿐 아니라 태풍과 집중호우 등 계절별 기후 위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 극한 가뭄에… 강릉, 오늘부터 제한급수 돌입

    강원 강릉시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에 시달린 끝에 20일부터 수돗물 공급을 절반으로 줄이는 제한급수에 돌입한다. 다음 말까지 강릉지역에는 비 소식이 없어 시민들의 불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20일 오전 9시부터 가구별 계량기 밸브를 50% 잠그는 제한급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계량기 밸브는 강릉시 직원과 검침원이 가구를 방문해 직접 잠근다. 제한급수 대상은 주문진읍, 연곡면, 왕산면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 강릉 인구 20만 6000여명 가운데 18만명가량이 거주한다. 가뭄이 이어지면 28일부터는 계량기 밸브를 75%로 잠그고, 10월 23일부터는 단수에 들어간다. 단수 조치가 내려지면 각 가구에는 일일 2ℓ의 생수가 전달되고, 급수차로 용수를 공급한다. 강릉시가 제한급수를 결정한 것은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21.8%로 역대 최저다. 용수를 공급하는 사용 가능 일수는 25일에 불과하다. 여름철 전국의 곳곳이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반면 강릉지역은 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강릉지역 누적 강수량은 386.9㎜로 평년 751.6㎜ 대비 절반에 그쳤다. 지난 한 달간 누적 강수량은 평년 223.6㎜의 40%에도 못 미치는 89.2㎜를 기록했다. 이러자 강릉시는 지난 6월 중순 농업용수를 2일 공급·2일 제한하는 조처를 내렸고, 지난달부터는 공공수영장을 임시 휴장했다. 강릉시는 가뭄 단기 대책으로 오봉저수지 상류인 도마천을 준설해 담수율을 높이고, 남대천에서 대형 관정을 개발해 하루 1만t 이상의 용수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오봉저수지 담수 용량 확대, 남대천 지하 저류댐 설치 등을 내놨다.
  • 전남도, 집중호우 피해복구비 2804억원 확정

    전남도, 집중호우 피해복구비 2804억원 확정

    전남도는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로 2804억원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에서 최종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지역별로 피해가 가장 심했던 담양이 1230억원, 나주 581억원, 함평 201억원 등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3개 시군, 10개 읍면에는 총 477억원의 국비 추가 지원이 확정돼 지방비 부담이 경감됐다. 특히 개선복구 사업비로 지방하천 오례천 등 8건에 1294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복구 계획에는 주택, 상가, 농작물 등 피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항목에 대해 위로금 명목의 재난 지원금도 지급된다. 침수 주택에는 기존 재난지원금 350만원에 더해 35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사업장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는 기존 재난지원금 300만원에 전남도 재해구호기금 200만원과 위로금 500만원을 더해 총 1천만원이 지급된다. 또 농·산림작물의 대파대와 가축·수산물의 입식비는 기존 50%에서 100%로 지원율이 상향되고, 농·축·산림·수산 시설 복구비(35%→45%)와 농기계 피해 복구비(35%→50%)도 상향 지원된다. 대파대 피해 농가 생계비는 일반작물의 경우 1개월에서 최대 3개월, 원예·축산은 1개월에서 최대 6개월, 과수는 1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추가 지원되는 등 농·축산·어민에 대한 생계비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전남도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도민의 생계 안정을 위해 사유 시설 재난지원금 341억원을 도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최대한 신속히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수해 발생 지역의 항구적인 복구에 주력하고, 재난지원금과 위로금도 신속히 지급해 도민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에는 지난달 16∼20일간 광양 백운산 601㎜, 담양 봉산 540.5㎜, 구례 성삼재 516㎜, 나주 금천 508.5㎜ 등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
  • 땅밀림에 내려앉은 산청 상능마을, 자연재해 경각심 알리는 현장 된다

    땅밀림에 내려앉은 산청 상능마을, 자연재해 경각심 알리는 현장 된다

    지난달 극한오후 때 발생한 땅밀림으로 마을 지반이 통째로 내려앉은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제보리 상능마을이 자연재해 위험성을 알리는 상징적 공간으로 쓰인다. 경남도는 19일 이러한 내용을 담아 ‘7월 집중호우 피해 현황과 복구계획’을 발표했다. 극한오후로 말미암아 더 이상 거주가 어려울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상능마을은 마을을 통째로 옮긴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305억원을 들여 현 상능마을 아래쪽으로 약 800m 떨어진 지점에 1만 5000㎡ 규모 이주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13가구 16명이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주택단지로, 마을회관도 단지 내에 새로 짓는다. 터 매입,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행정절차를 고려할 때 이주단지 완공까지는 2~3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능마을 주민은 현재 모텔 등에서 지내고 있는데 당분간은 이러한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셈이다. 허종근 산청군 행정복지국장은 “주민들에게 임시 거처를 우선 건립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주민들은 임시 거처 대신 이주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를 고려해 이주단지 조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땅밀림으로 마을 전체가 내려앉은 상능마을은 그대로 둔다. 마을 전체를 철거하는 데만 100억원 정도가 드는 데다가 주민 생활 근간이 상실돼서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철거 대신 자연재해 위험성과 신속한 대피의 중요성을 알리는 현장으로 기존 상능마을을 활용·보전하기로 했다. 대신 상능마을 아래에 땅밀림을 막는 사방댐과 비슷한 시설을 설치해 추가 피해를 막고, 마을을 빙 둘러 사람 출입을 막는 울타리를 친다. 상능마을에는 주민이 상주하거나 주택 20여채가 있었다. 13채에 주민 16명이 거주했고, 나머지 주택은 주말주택이거나 빈집 또는 재실이었다. 지난달 19일 집중호우로 땅밀림 현상이 발생해 상능마을 대부분이 지진이 난 것처럼 내려앉았다. 쓸려 내려간 주택은 토사에 파묻히거나 무너졌고, 나머지 주택은 금이 가거나 완전히 기울어 사람이 살기 어려워졌다. 다행히 마을 아래 대나무밭에서 대나무가 부러지고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가 쩍쩍 갈라지면서 전봇대가 쓰러지는 전조현상을 보고 주민 모두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 총 1조 1947억 투입 복구 계획하천 제방보강·산사태 피해 복구 등 총력이날 경남도는 7월 16일~20일 내린 집중호우로 도내에서 사망 14명, 실종 1명, 중상 4명 등 총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재산피해는 1만 8688건 5177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복구 계획에 따라 경남지역 복구 규모는 총 1조 1947억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최대 규모다. 복구 계획에는 하천 제방보강과 배수펌프장 증설, 상능마을 이주단지 조성 등 총 21개 지구 5130억원 규모 지구단위종합복구와 개선복구사업이 포함했다. 이 사업들은 올해부터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산사태 피해 복구에는 총 959억원을 투입한다. 단순 복원이 아닌 구조적 안전시설 확충 등 예방 중심 복구를 추진해 피해 재발을 막겠다는 게 도 목표다. 사유시설 복구에는 997억원을 들인다. 주택과 농경지, 시설하우스 등 피해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원 등이다. 지난 3월 산청 산불 때와 마찬가지로 주거와 생계 안정을 위한 위로금도 추가 지원한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설계와 각종 행정절차를 조기에 마무리 짓고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피해 시설 공사를 최대한 빨리 착공하겠다”며 “피해 지역 주민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철저한 복구와 재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극한가뭄 강릉…20일부터 제한급수

    극한가뭄 강릉…20일부터 제한급수

    강원 강릉시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에 시달린 끝에 20일부터 수돗물 공급을 절반으로 줄이는 제한급수에 돌입한다. 다음 말까지 강릉지역에는 비 소식이 없어 시민들의 불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20일 오전 9시부터 세대별 계량기 밸브를 50% 잠그는 제한급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계량기 밸브는 강릉시 직원과 검침원이 각 세대를 방문해 직접 잠근다. 제한급수 대상은 주문진읍, 연곡면, 왕산면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 강릉의 전체 인구 20만 6000여명 가운데 18만명가량이 거주한다. 가뭄이 이어지면 28일부터는 계량기 밸브를 75%로 잠그고, 10월 23일부터는 각 세대로 연결된 배수관로 밸브를 잠그어 단수에 들어간다. 단수 조치가 내려지면 각 세대에는 일일 2ℓ의 생수가 전달되고, 급수차로 용수를 공급하는 운반급수도 이뤄진다. 강릉시가 제한급수를 결정한 것은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18일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21.8%로 역대 최저다. 용수를 공급하는 사용 가능 일수는 25일에 불과하다. 여름철 전국의 곳곳이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반면 강릉지역은 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강릉지역 누적 강수량은 386.9㎜로 평년(751.6㎜)대비 절반에 그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누적 강수량은 평년(223.6㎜)의 40%에도 못 미치는 89.2㎜를 기록했다. 이러자 강릉시는 지난 6월 중순 농업용수를 2일 공급·2일 제한하는 조처를 내렸고, 지난달부터는 공공수영장을 임시 휴장했다. 강릉시는 가뭄 단기 대책으로 오봉저수지 상류인 도마천을 준설해 담수율을 높이고, 남대천에서 대형 관정을 개발해 하루 1만t 이상의 용수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오봉저수지 담수 용량 확대, 남대천 지하 저류댐 설치 등을 내놨다.
  • 경기도, 북부 5개 시군 호우 피해 응급 복구비 11억 원 긴급 지원

    경기도, 북부 5개 시군 호우 피해 응급 복구비 11억 원 긴급 지원

    경기도는 지난 13일부터 14일 이틀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고양·김포·파주·의정부·양주 등 경기 북부 5개 시군에 총 11억 원의 응급 복구비를 긴급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틀간 시간당 고양 105mm, 김포 101.5mm 등 경기 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도로와 교량, 전기·통신설비 등이 파손·유실됐다. 이에 경기도는 신속한 피해 시설 복구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고양시 3억 원 등 5개 시군에 도 재난관리기금 11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시설물 긴급 복구와 잔해물 및 토사 처리, 위험 수목 제거, 시설물 보강 및 안전조치 등 피해 시설의 응급 복구와 긴급조치에 사용된다. 복구비 집행 후 남는 보조금은 해당 지역 피해 시설물 방재 성능 보강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항구복구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경도는 7월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가평군, 포천시 등 8개 시군의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해 도 재난관리기금 30억 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 특별재난지역 선포된 ‘광주 북구 서방천’···하수도 정비 착수

    특별재난지역 선포된 ‘광주 북구 서방천’···하수도 정비 착수

    7~8월 반복된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광주광역시 북구 서방천의 하수도 정비사업이 긴급 공사로 추진된다. 영산강유역환경청과 광주 북구는 최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북구지역의 침수피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서방천 하수도정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광주 북구는 하수관로 통수능력 향상을 통한 원활한 우수 배제를 위해 하수도정비대책(우수관로 5.862㎞ 개량·신설 등)을 수립하고, 지난 7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마쳤다. 하수도정비 대책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2028년까지 총 431억원(국비 130억원)을 투자하여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북구는 오는 9월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북구는 극한 강우에도 견딜 수 있는 하수도 처리체계를 구축할 방침이고,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우선 교부 등 적극 지원에 나선다.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주민들이 불안을 덜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서방천 인근 침수 취약 지역의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역점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으로 주민이 안전한 북구를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 대장동 침수 현장 찾아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 대장동 침수 현장 찾아

    경기 고양특례시의회 김운남 의장과 김미경 건설교통위원장이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을 방문해 수해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19일 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장 등은 전날 피해 가구와 배수 취약 지점을 확인하며 시 관계자들과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김 의장은 “시가 이번 집중호우에 가용 펌프장을 총동원해 신속히 대응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대장동은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만큼 배수펌프장 용량 보완, 배수구 정비, 저지대 유입 차단 등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건설교통위원회 차원에서 재해 취약지역 점검과 관련 예산 확보를 꼼꼼히 챙기겠다”며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배수 능력 확충과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동행한 능곡동 행정민원팀장 등 시 관계자들은 주택 진입로, 배수구 막힘 구간, 우수 유입 동선 등을 점검하며 추가 위험 요인을 살폈다. 최근 고양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대장동 일부 저지대 주택은 거실까지 물이 차오르는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비가 올 때마다 물이 차오른다”며 상습 침수 예방대책을 호소했다. 김 의장은 “재난 대응은 즉각적이고 현장 중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복구 지원 절차와 행정 안내가 간소화되는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남도, 지방하천에 ‘200년 빈도 홍수’ 견디는 설계 적용

    경남도, 지방하천에 ‘200년 빈도 홍수’ 견디는 설계 적용

    경남도는 수해복구 사업비를 확정하고 지방하천 수해복구사업 실시설계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남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하천 내 토공작업을 모두 마무리해 피해 재발 우려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특히 침수 피해가 집중된 주요 구간에 대해서는 국가하천에 준하는 ‘200년 빈도 기준’의 선택적 홍수방어 계획을 수립해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80년 빈도 설계기준이 한계를 보이고 있고 이는 주거지 침수·인명 피해로 이어져 도민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어서다. 도내 지방하천 피해 현황은 14개 시군 295곳이다. 피해액은 1013억원, 복구액은 5886억원이다. 앞서 도는 중앙부처와 협력해 산청, 합천, 진주, 밀양(무안), 의령, 하동, 함양, 거창(남상·신원) 등 8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했다. 대규모 국비가 확보(복구비의 약 87% 정도)되면서 안정적인 복구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3개 군(합천·의령·산청)을 관류하는 양천은 피해가 크고 신속한 복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도에서 직접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비홍수기인 11월 착공, 2026년 피해 재발 우려가 큰 공종 완료 등으로 계획을 짰다. 이를 이루고자 기본설계(개략사업비) 단계에서 사업발주, 80년 설계빈도를 200년으로 상향하는 설계기준 강화, 공구 분할에 따른 신속한 사업 마무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만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기존 지침과 설계기준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호우에 대응할 수 없다”며 “이번 수해복구 공사 때 전국 최초로 주요 구간에 200년 빈도의 상향된 기준을 적용해 경남도 지방하천 수해 예방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동작구 신청사 개청 기념 ‘자동차 무상점검’ 받으세요”

    “동작구 신청사 개청 기념 ‘자동차 무상점검’ 받으세요”

    서울 동작구는 오는 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청사 외부 필로티(게이트 5번 인근)에서 ‘자동차 무상점검’ 행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구청 신청사 개청 기념 행사이자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고장을 예방하고 구민의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 대상은 구민이 소유한 승용 자동차다. 다만 택시와 렌터카, 외제차는 제외된다. 이날부터 구 누리집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시간대별 5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점검은 서울 중앙자동차 전문정비사업 조합 동작지회 소속 정비사가 맡아 ▲엔진오일 ▲부동액 ▲와이퍼·브러쉬 ▲워셔액 등 소모성 부품을 점검·보충한다. 정밀 점검이 필요한 경우 점검표를 작성해 정비업체 방문을 안내하며, 일상 정비 대상 차량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행사 당일에는 구 모범운전자회가 참여해 현장 안내, 교통 정리 등 원활한 진행을 도울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무상점검은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구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지원”며 “많은 구민들이 참여해 여름철 차량 고장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미선 신임 기상청장 “기상청 기후위기 대응 허브 돼야”

    이미선 신임 기상청장 “기상청 기후위기 대응 허브 돼야”

    첫 여성 기상청장이 된 이미선 신임 기상청장은 18일 “기상청은 과학기반의 기후위기 대응 허브가 돼야 한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국가적 기후적응은 필연”이라면서 “단순히 날씨를 예보하는 기관을 넘어 농업·산업·에너지·보건 등 각 분야 기후 리스크를 사전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게 과학 데이터를 제공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집중호우·가뭄과 태풍은 더 이상 예외적 재난이 아니라 일상으로, 사회적 약자와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고해상도 수치 모델, 위성·레이더 관측망을 적극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보와 특보 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당 100㎜ 이상 극한 호우 빈발에 따른 긴급재난문자 강화 ▲열대야 주의보 신설 ▲폭염경보 단계 확대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기후위기의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취약계층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요즘 과일 금값인데”…5년 새 ‘가격 반토막’ 난 황금 품종 포도

    “요즘 과일 금값인데”…5년 새 ‘가격 반토막’ 난 황금 품종 포도

    다른 품종 대비 가격이 높아 ‘황금 품종’으로 불리던 샤인머스캣의 가격 하락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기준 샤인머스캣(L과) 2㎏ 평균 가격은 2만 5048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2만 8019원)보다 10.6% 낮은 수치다. 5년 전인 2020년 8월(5만 5231원)과 비교하면 54.6%나 저렴해졌다. 반면 시중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캠벨(M과) 1㎏은 2020년 8월 7446원에서 이달 1만 2023원으로 올랐다. 5년 새 약 61.5% 값이 오른 것이다. 거봉(L과·2㎏) 역시 2020년 8월 1만 9506원에서 이달 2만 4941원으로 27.9%가량 가격이 뛰었다. 샤인머스캣의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생산량 증가가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포도 품종 중 샤인머스캣의 재배면적 비율은 2016년 1.9%, 2020년 22.1%로 오름세를 보이더니 지난해에는 43.1%까지 늘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1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당도가 높고 씨가 없다는 장점이 두드러지며 가격이 강세를 보였는데, 수익성을 노린 농가가 앞다퉈 샤인머스캣 기르기에 나서면서 재배면적과 출하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다른 품종의 재배면적은 꾸준히 쪼그라들고 있다. 캠벨 재배면적 비율은 2016년 61.4%에서 2020년 42.8%, 지난해 29.3%로 축소됐다. 거봉도 재배면적 비율이 2016년 23.8%, 2020년 23.2%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17.5%까지 내려앉았다. 다만 재배면적 증가 속에서 샤인머스캣의 품질이 나빠졌다는 불만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유행 초기와 다르게 당도도 낮고 껍질도 질겨졌다는 지적이다. 복숭아와 사과 등 늦여름~가을 제철 과일은 대체로 가격 상승이 전망됐다. 복숭아는 지난해보다 병해충 발생이 감소했지만, 지난 7월 마른장마 탓에 생육이 지연돼 수확 시기도 늦어져 출하량과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과의 경우 ‘아오리’로 알려진 일본 품종 쓰가루(つがる)가 생산량이 줄었고, 붉은색 홍로 사과도 출하 시기가 지연됐다. 이와 달리 배는 저렴해졌다. KAMIS 통계에 따르면 이달 배(상품) 10개 기준 소매가는 3만 8140원으로 전년 동월(7만 342원) 대비 45.8%나 떨어졌다. 올해는 생산량이 증가하고 병해충도 적게 발생해 생육 상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로 주산지 일부가 침수됐으나 배수가 원활히 이뤄져 피해도 적었다.
  • 李 대통령 지지율 51.1% ‘취임 후 최저치’…정당 지지도 격차 ‘오차 범위 내’

    李 대통령 지지율 51.1% ‘취임 후 최저치’…정당 지지도 격차 ‘오차 범위 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50%대 초반으로 밀려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 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51.1%로, 직전 조사인 8월 1주차 조사 대비 5.4% 하락했다. 지난 7월 5주차 조사(63.3%) 대비 8월 1주차 조사에서 6.8%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2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반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6.3%포인트 상승한 44.5%로 취임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이에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의 격차는 6.6%포인트로 좁혀졌다. 구체적으로 20대 응답자에서 긍정 평가가 9.1%포인트 급락한 것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인 40대(7.0%포인트↓) 와 50대(6.8%포인트↓)에서도 하락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6.6%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제일 컸으며 진보층에서도 3.6%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 주식 양도세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헌정사상 첫 동시 수감 등이 악재가 돼 한 주간 하락세가 계속 이어졌다”며 “특히 민주당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정책이 중도층 이탈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곳들의 낙폭이 커, 재난 대응에 대한 평가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도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8.5%포인트 급락한 39.9%를 기록하며 40%선이 무너졌다. 민주당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은 건 올해 1월 3주차(39.0%) 이후 약 7개월만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6.4%포인트 상승한 36.7%로, 양당간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인 3.2%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 5월 4주차 조사 이후 12주 만이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 증가 ▲특사 비판을 통한 여권 공세 ▲김건희 여사 수사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반발 등이 보수층 결집을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5.7%, 개혁신당 4.4%, 진보당 0.9%, 기타 정당 3.2%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무당층이라는 응답은 9.3%였다.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5.2%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8월 13~14일 이틀간 전국 1001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4.7%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RDD 방식이었으며,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서 ±2.2%p과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 [단독] 80㎜ 예보에 426㎜ 물폭탄… 잦은 기상이변 예측 못하는 기상청

    [단독] 80㎜ 예보에 426㎜ 물폭탄… 잦은 기상이변 예측 못하는 기상청

    수공예 액세서리를 만들어 파는 김가영(37)씨는 지난 14일 오전 비가 쏟아지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신문과 만난 김씨는 “플리마켓을 신청할 이달 초만 해도 서울에 비 예보가 없었는데 13일부터 물폭탄급 비가 내렸다”며 “하루 10만원 정도인 신청비를 냈는데 손님이 하나도 없다”고 토로했다. 기상청이 지난 4일 발표한 중기예보를 보면 11~14일에는 전남권·경상권·제주에만 비가 내린다고 적혀 있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달 17일 광주엔 하루 동안 무려 426.4㎜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이 전날 예보한 ‘20~80㎜’라는 강수량과는 큰 차이가 났다. 예상치 못한 비에 차량·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컸다. 올여름 ‘괴물 폭우’가 수시로 내리면서 예보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지만, 기상청 강수예보의 정확도는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기상 상황을 파악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SOS·AWS)의 고장은 잦아졌고, 강수 예보 정확도를 판단하는 지표도 개선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예보 관련 연구 투자 확대 ▲현재 단 1척뿐인 해양 기상관측선의 추가 운영 등 예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7일 서울신문이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보면 2020년 331건이었던 자동기상관측장비 장애는 지난해 600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318건이 발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외부에 노출된 상태로 강수, 온도 등을 측정한다. 빠른 장애 복구나 노후 장비 교체 등으로 제대로 된 데이터를 측정해야 이상기후 피해를 대비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가 내릴지 또는 얼마나 내릴지 등을 예측하는 기상청의 3개 지표(강수유무정확도·강수유무맞힘률·임계성공지수) 모두 2023년보다 지난해에 정확성이 더 떨어졌다. 대표적으로 강수유무정확도는 2022년 92.4%, 2023년 90.2%, 2024년엔 90.0%로 낮아졌다. 이 지표들의 정확도가 하락한 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후가 빈번해진 영향이 크다. 이상기후가 심화하며 기상청도 지난 5월부터 기존 12㎞ 격자의 수치 예보모델을 8㎞로 개선한 모델을 사용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해 가로·세로 8㎞ 정사각형의 격자 모델보다 촘촘한 6㎞ 모델을 만들면 국지성 호우처럼 좁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극한기후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은철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바다가 날씨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해상에 최소 4대의 기상관측선을 띄워 날씨 변화 정보 등 관측자료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예보 정확성과는 별개로 도시 내 대용량의 지하 저류 시설 설치 등으로 침수 피해를 막는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 [단독]80㎜ 예보에 246㎜ 물폭탄…기상청도 예측 못하는 잦은 이상기후

    [단독]80㎜ 예보에 246㎜ 물폭탄…기상청도 예측 못하는 잦은 이상기후

    자동관측장비(ASOS·AWS) 장애건수 매년 ↑3대 비 예보지수 정확성 2023년보다 지난해↓“더 촘촘한 격자 모델·추가 기상관측선 필요” 수공예 액세서리를 만들어 파는 김가영(37)씨는 지난 14일 오전 비가 쏟아지는 광화문 광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신문과 만난 김씨는 “플리마켓을 신청할 이달 초만 해도 서울에 비 예보가 없었는데, 13일부터 물폭탄급 비가 내렸다”며 “하루 10만원 정도인 신청비를 냈는데 손님이 하나도 없다”고 토로했다. 기상청이 지난 4일 발표한 중기예보를 보면, 11~14일에는 전남권·경상권·제주에만 비가 내린다고 적혀 있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달 17일 광주엔 하루 동안 무려 426.4㎜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이 전날 예보한 ‘20~80㎜’라는 강수량과는 큰 차이가 났다. 예상치 못한 비에 차량·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컸다. 올여름 ‘괴물 폭우’가 수시로 내리면서 예보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지만, 기상청 강수예보의 정확도는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기상 상황을 파악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SOS·AWS)의 고장은 잦아졌고, 강수 예보 정확도를 판단하는 지표도 개선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예보 관련 연구 투자 확대 ▲현재 단 1척뿐인 해양 기상관측선의 추가 운영 등 예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7일 서울신문이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보면, 2020년 331건이었던 자동기상관측장비 장애는 지난해 600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318건이 발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외부에 노출된 상태로 강수, 온도 등을 측정한다. 빠른 장애 복구나 노후 장비 교체 등으로 제대로 된 데이터를 측정해야 이상기후 피해를 대비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가 내릴지 또는 얼마나 내릴지 등을 예측하는 기상청의 3개 지표(강수유무정확도·강수유무맞힘률·임계성공지수) 모두 2023년보다 지난해에 정확성이 더 떨어졌다. 대표적으로 강수유무정확도는 2022년 92.4%, 2023년 90.2%, 2024년엔 90.0%로 낮아졌다. 이 지표들의 정확도가 하락한 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후가 빈번해진 영향이 크다. 이상기후가 심화하며 기상청도 지난 5월부터 기존 12㎞ 격자의 수치 예보모델을 8㎞로 개선한 모델을 사용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해 가로·세로 8㎞ 정사각형의 격자 모델보다 촘촘한 6㎞ 모델을 만들면 국지성 호우처럼 좁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극한기후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은철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바다가 날씨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해상에 최소 4대의 기상관측선을 띄워 날씨 변화 정보 등 관측자료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예보 정확성과는 별개로 도시 내 대용량의 지하 저류 시설 설치 등으로 침수 피해를 막는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기후위기 시대 예보의 정확성은 재난 대응의 출발점이자 국민이 생존을 준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기상청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예보 정확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6~20일 광주·전남 등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액은 1조 848억원에 달한다. 최근 10년간 자연 재난 피해액 중 1위다.
  • 옹벽 붕괴 우려 주택 찾은 김동연, “튼튼히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옹벽 붕괴 우려 주택 찾은 김동연, “튼튼히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최근 집중호우로 옹벽에 금이 가 붕괴가 우려되는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의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아 신속한 조치와 이재민 지원을 지시했다. 제 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김 지사는 곧바로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기술적으로 괜찮다고 해서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면서 “만사 불여튼튼이다. 더 하는 것이 부족한 것보다 낫다는 마음으로, 혹시라도 우리 아이들이 지나다가 옹벽이 잘못돼 다칠 수 있다는 경각심으로 임하라”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도시주택실 관계자에게 “수원시와 함께 정밀안전진단을 신속하게 실시하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면서 “주변 주민들께서도 불안하실 테니 안전진단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안전진단이 끝나면 보수, 보강까지 완벽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주택은 지난 13일 오후 주차장 옹벽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장안구청 당직실로 접수됐으며, 소방본부 상황실에서 전달받아 소방과 경찰이 공동 대응했다. 현재 현장은 균열부를 우레탄폼으로 충전하고, 방수포를 덮어 빗물 유입을 방지하는 등 임시 안전조치를 한 상태다. 정밀안전진단 확인 결과 전까지 입주민 12세대는 인근 숙박시설이나 친인척 집으로 대피 중이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 [포토] 집중호우에 쓰레기 쌓인 한강변

    [포토] 집중호우에 쓰레기 쌓인 한강변

    이틀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서울, 경기북부,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틀간 300㎜ 안팎의 비가 쏟아진 경기북부지역 곳곳에서는 도로 침수, 신호기 고장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도로 장애 3건, 주택 침수 1건, 나무 쓰러짐 7건, 기타 39건 등 폭우 피해 신고 51건이 들어와 인력 248명과 장비 40대가 투입됐다. 당국은 집중호우로 벽제천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빌라 옆 우수관의 토사가 함께 유출돼 땅 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비가 그치는 대로 복구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물이 차오르거나 잠길 우려가 있는 의정부 중랑천 둔치 주차장, 일산 대화교 토끼굴, 파주 당동IC 램프, 동두천-연천 봉동터널 등 26곳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내륙을 중심으로 200㎜가 넘는 비가 내린 강원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나무전도 24건, 낙석 3건, 침수 1건 등 총 28건의 119 신고가 들어왔다. 또한 폭우로 교통편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부터 5분간 경인국철 부천역∼중동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많은 비가 내린 서울에서는 한강 수위가 오르면서 잠수교 보행로가 전면 통제됐다. 한강 잠수교는 한강 수위가 5.5m 이상 높아지면 보행자 통행이 통제되고 6.2m 이상 높아지면 차량 통행까지 통제된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잠수교 밑 한강 수위는 5.54m에 달했다. 이밖에 청계천, 안양천 등 시내 29개 하천과 둔치주차장 4곳의 출입도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에는 내일까지 최대 40㎜의 비가 더 내리겠다. 사진은 15일 서울 마포구 한강 낚시 전용공간에 집중호우로 떠밀려온 쓰레기가 걸려 있다.
  • 국힘 당권주자들 “李정부 광복절 더럽혀”…‘조국·윤미향 사면’과 당사 압색 반발

    국힘 당권주자들 “李정부 광복절 더럽혀”…‘조국·윤미향 사면’과 당사 압색 반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과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잇달아 비판 입장을 발표했다. 장동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가 뜻깊은 날의 의미를 더럽히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이 일어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 “광복 80주년 기념일을 ‘민족 정의의 장례식’으로 만든 가장 노골적인 장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하는 등 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에도 자신의 대관식을 위한 전야제를 강행했다. 오늘은 ‘국민 임명식’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자신의 ‘총통 즉위식’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권력에 취해 흥청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해 무기한 농성을 진행 중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특검을 앞세워 국민의힘 당사를 불법 침탈해 이재명 일당독재의 고속도로를 닦고 있다”며 “어떤 국민이 이런 후안무치한 야당 탄압과 자유민주주의 파괴에 동의하겠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려는 모든 분은 당사 앞으로 계속 모여 달라”며 “단일 대오에서 이탈하는 자는 더 이상 우리의 동지가 아니다. 이 싸움에 함께해 달라”고 당권 주자들에게 제안했다. 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두고는 “이재명 정권은 광복절을 앞두고 자유와 국민 화합의 정신을 짓밟았다”며 “입시 비리 끝판왕인 조국·정경심 부부를 광복절 특사로 석방하면서 헌정사에 전례 없는 전직 대통령 부부 구속이라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며 항의했다. 당시 의전측 제지가 있었지만 안 후보는 아랑곳 않고 이 대통령이 경축사를 마칠 때까지 플래카드를 들고 서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지난 11일 특별사면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을 겨냥해 “당신은 친명 개딸들이 대한민국에 심어놓은 밀정이자, 매국노 대통령”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조경태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은 국민 통합과 미래 준비 대신, 분열과 권력 유지만을 추구하고 있다”며 “광복의 의미를 훼손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잘못된 길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적었다. 한편 조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혁신파 후보’ 간 단일화를 반복적으로 제안한 상태다. 다만 안 후보는 이 제안에 선을 긋고 있다. 당대표와 청년최고·최고위원 최종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다.
  • “빗물이 순식간에 상가 덮쳐 40년 만에 처음”… 괴물폭우에 몸살

    “빗물이 순식간에 상가 덮쳐 40년 만에 처음”… 괴물폭우에 몸살

    인천 침수·인명구조 등 942건 접수저지대 상가 50곳 잠겨 피해액 2억경기북부 싱크홀 등 신고 97건 달해포천·김포 등 차량 사고로 3명 숨져 “빗물이 굉음을 내며 순식간에 들이쳤습니다. 40년 장사했지만 이렇게 무섭게 물이 덮친 건 처음이에요.” 14일 오후 인천 서구 강남시장. 옷 가게를 운영하는 장인순(69)씨는 전날부터 이어진 참상을 이렇게 전했다. 집중호우는 13일 오전 10시 무렵 시작됐다.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진 폭우에 시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저지대 상가 50여곳이 물에 잠겨 피해액만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권에는 이틀간 최대 300㎜ 안팎의 폭우가 이어졌다. 인천 영종도에는 시간당 149㎜의 ‘괴물 폭우’가 쏟아지며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다. 홍소산(65)씨는 “집도, 차도, 도로도 모두 물에 잠겼다”며 “한순간에 물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6시 55분엔 경기 포천시 영북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조수석에 앉아 있던 7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김포, 인천에서도 각각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비로 인해 수도권에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천 지역에선 이틀간 총 942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도로 침수가 189건, 주택 및 상가 침수 123건, 인명구조도 28건(63명)에 달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와 경기북부경찰청에는 도로 침수, 주택 침수, 포트홀·싱크홀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 신고가 각각 51건, 46건 접수됐다. 이틀간 중부 지방에 폭우를 뿌린 비구름이 약화하면서 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광복절인 15일부터 한동안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낮 최고기온은 30~35도, 주말에는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이라며 “해안가와 도심에서는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은평구,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행정력 총동원…“구민 안전 최우선”

    은평구,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행정력 총동원…“구민 안전 최우선”

    서울 은평구는 지난 13일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신속한 대응과 복구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구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등 이날 오전까지 내린 비로 인해 침수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김미경 구청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은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3일 오후 갈현1동 공사장 현장 확인을 시작으로, 수위가 급격히 오른 불광천을 점검했다. 불광동과 응암3동 등 침수 피해 현장도 연이어 찾아 복구 작업에 나섰다. 그는 현장에서 배수작업과 토사 유출 방지, 긴급 안전조치 등 즉각적인 대책을 지시하며 구민 안전 확보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김 구청장은 SNS를 활용해 “민간숙박시설까지 임시거처로 활용해 이재민을 보호하고, 지하에 들어찬 물을 빼내고 토사가 흐르지 않게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집중호우 시 불필요한 외출과 위험 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배수구나 빗물받이를 막을 우려가 있는 쓰레기 배출은 비가 그친 이후로 미루길 바란다”고 구민에게 당부했다. 구는 재해구호 매뉴얼에 따른 조치사항으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거주가 어려워진 구민들을 위해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모든 이재민에게 제공했다. 또한 침수된 지하공간 배수작업, 도로 파손 복구, 토사 보강 등 후속 조치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감전 등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침수지역 전기차단, 위험지역 출입통제 등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는 지난 13일 1차 상황판단회의에 이어 재난안전대책본부 피해상황 대책회의를 열고 김 구청장을 비롯해 각 국장과 기능·실무부서장들과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역시 추가 피해 복구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과 조치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김 구청장은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응하겠다”며 “도움이 필요한 구민은 즉시 주민센터로 연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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