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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문화재 우수성 세계 과시/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한국실서

    ◎새달부터 국보급 33점 등 121점 전시 오는 6월7일 문을 여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한국실에서 8개월동안 우리 문화재가 대량으로 소개된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그동안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실을 독립해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해오다 마침내 6월7일 개관하게 된다.이 한국실 개관 기념으로 이날부터 내년 1월24일까지 ‘한국미술전’을 여는데 여기에는 국립중앙박물관·호암미술관·호림미술관 등 국내 14개처에서 모은 우리 문화재 121점이 소개될 예정.이에따라 국립중앙박물관 등 관련 기관은 전시 유물 포장·운송 등 준비작업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문화재가 간혹 해외 박물관·미술관에 반출돼 전시된 적은 있지만 중요 문화재가 대규모로 한꺼번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출품되는 문화재중 국보급만 해도 국보78호인 금동미륵보살반가상을 비롯해 33점.고대부터 19세기까지 우리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재들로 구성돼 있는데 통일신라시대 금동제사리탑과 녹색유리잔,고려시대 화청자양류문통형병,조선시대 청화백자매죽문호,조선시대 단원풍속도첩중 무동·씨름·대장간·빨래터 등이 가장 눈길을 끄는 것들이다. 1870년 개관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유물 2백만점을 소장,연간 5백50만여명의 관람객을 맞고 있는 세계 3대 박물관중 하나.한국실 개관은 지난 80년대에 이미 일본실과 중국실이 설치된 것에 비하면 늦은 편이지만 우리 문화재만을 소개하는 독립 전시실을 마련,우리 문화 소개의 전위역할을 할 수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부실회계·감사 제재 강화/금감위 방침

    ◎적발된 회계법인 기업 감사 금지 금융감독위원회는 기업 부실회계처리에 대한 제재강도를 높이고 공시제도를 강화하는 등 회계·감사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6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한국회계학회 정보대상 시상식에서 ‘우리나라 회계제도의 개선방향’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李위원장은 “기업의 분식회계와 부실감사 관행이 대외적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감사보고서 감리 강도를 높이는 한편 분식회계나 부실감사가 발견될 경우 엄중한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李위원장은 특히 부실감사로 손해배상이나 감리조치를 받은 회계법인은 더 이상 기업의 감사인으로 선임되지 못하게 하고 부실감사의 사전 방지를 위해 주주나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적극적인 손해배상청구를 통해 책임을 추궁하는 제도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또 우리나라 기업회계기준이 국제적 정합성과 투명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앞으로 국제회계기준을 대폭 수용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회계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걸작뮤지컬 메들리 ‘포푸리’ 내한공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레 미제라블’‘오페라의 유령’을 한자리에서. 호주 4인조 뮤지컬 앙상블 ‘포푸리’가 내한,‘오페라,뮤지컬 하이라이트’를 들려준다.▲13일 서울 호암아트홀▲1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15일 춘천문화예술회관(이상 하오7시30분·598­8277 등). 소프라노 두명,테너·바리톤 각 한명,피아니스트 하나로 꾸려진 이들을 고만고만한 중창단의 하나려니 치부하면 실수.인기 뮤지컬을 메들리로 요약하는 노래와 연기솜씨가 빼어나 브로드웨이 뺨치는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준다고.모국인 호주에선 ‘국보급’ 스타란다. 한국 무대 레퍼토리는 미국 히트 뮤지컬의 역사를 거의 아우른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포기와 베스’,‘레 미제라블’,‘알라딘’,‘오페라의유령’,‘캣츠’ 등의 하이라이트를 표 한장에 볼 수 있는 경제적인 무대.이밖에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를 편곡해서 들려주고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못 이루고’,‘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카르멘’ 하이라이트 등 오페라 아리아도 곁들인다.
  • 한국춤의 진수 ‘名舞名人전’

    춤의 대가들이 대거 출연,한국춤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동국예술기획의 ‘한국의 명무명인전(名舞名人展)’이 11·12일 이틀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하오7시.지난 90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올해로 16번째 맞은 행사로 최고 춤꾼들의 춤사위를 통해 다양한 전통춤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춤의 컬렉션 무대다. 이번에는 모두 16명이 나서는데 인간문화재와 준인간문화재 등 정상급 뿐아니라 중앙무대에 설 기회가 적은 지방 명무들의 참여와 유망신예 발굴에도 역점을 둔게 특징이다.특히 이번 무대에는 국내뿐 아니라 오히려 일본에서의 창작 및 후진양성 활동을 통해 한국 고전무용 알리기에 힘쓰고 있는 정명자씨가 출연,남도 살풀이굿에서 파생된 살풀이춤을 선보이며 인간문화재인 이춘희·이생강씨는 춤의 무대에 서서 경기민요와 대금산조를 들려준다. 585­7318. ◇11일=김희숙(춘앵무) 양길순(도살풀이춤) 강정숙(가야금병창) 임이조(승무) 강윤나(태평무) 이춘희(경기민요) 김정녀(살풀이춤) 이생강(대금산조) ◇12일=고선아(태평무) 정명자(살풀이춤) 김진홍(승무) 허순선(기본춤) 양승희(가야금산조) 이척(한량무) 엄옥자(살풀이춤) 김자은·오미자(재생)
  • 봄무대 여는 ‘젊은 뮤지컬’ 두편

    ◎난타 98­사물놀이 리듬 기초한 순수 국산품/그리스­로큰롤 음악의 브로드웨이 성공작/‘퍼포먼스 형’·‘중형극장에 저가티켓’ 공통점 노·장년층을 겨냥한 악극류의 복고풍 무대가 강세를 띠고있는 가운데 젊은이들을 겨냥한 리듬 위주의 현란하고 스피디한 뮤지컬 두편이 봄무대를 나란히 장식한다.26일부터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을 시작하는 환퍼포먼스의 ‘난타 98’과 28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무대에 오르는 T&S씨어트리컬의 ‘그리스’가 그것. 둘은 여러 면에서 재미있게 비교 된다.스토리보다는 강렬한 폭발음과 열정적 몸동작이 중심을 이루는 퍼포먼스형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우선 닮았고 대공연장이 아닌 600석 안팎의 중극장을 택해 2만∼1만5천원,3만∼1만5천원의 저가티켓으로 동시경쟁을 벌이게 된 것도 흥미롭다.시차는 있지만 이전의 명성을 바탕으로 작품을 새롭게 구성,재공연으로 선을 보이는 점도 같다. 하지만 ‘난타 98’이 사물놀이의 리듬을 토대로 한 순수 국산품인데 반해 ‘그리스’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대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본고장 뮤지컬.자연스럽게 토종과 외래 뮤지컬간의 대결무대일 수 밖에 없게 됐다.흥미로운 것은 ‘난타 98’이 순수 국산품임에도 외국수출을 겨냥,해외판으로 다듬어진데 비해 ‘그리스’는 외국공연물이면서도 한국적 정서에 맞도록 각색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첫선을 보인 ‘난타’는 기발한 착상과 오락적 재미로 관객의 폭발적 호응을 얻으며 ‘스텀프’와 ‘탭덕스’가 세계 공연계에 몰고온 넌 버벌 퍼포먼스의 열기를 이땅에 전파시킨 주역.일상생활용기인 주방도구들로 재현해낸 사물놀이 가락과 신명나는 율동으로 객석을 재미와 감동으로 달구었던 작품이다.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홍콩과 싱가포르·대만등 동남아순회를 시작으로 유럽과 호주 등으로 이어질 전세계 투어에 대비한 출사무대로서의 의미를 띠고 있다.해외순회에 맞추어 작품의 구성과 음악,세트,출연진 등을 전면적으로 손질했다.초연때부터 무대에 섰던 김문수·서추자 외에 박종문·장석현·김원해·박소연·류승룡·이범찬·손주연·김연희 등이 새로 가세,전천후 출연팀을 구성했다.5월 3일까지.(문의 3673­4466) 로큰롤의 개화기인 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생활상을 그린 ‘그리스’는짐 야콥스(대본)와 워렌 케이시(음악) 콤비가 탄생시킨 가장 대중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하나.78년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라볼타가 주연한 춤영화의 대명사 ‘그리스’로 더 유명해진 작품이다.내용은 영화와 뮤지컬이 같다.블루진에 가죽재킷 차림,담배를 피워물고 로큰롤 리듬의 춤과 음악에 취한 자동차광의 젊은이들.제목 ‘그리스’는 이들 젊은이들이 머리에 발랐던 포마드기름을 지칭하는 말이다.고교 졸업반의 마지막 여름.댄스경연대회와 자동차 경주대회,로큰롤 파티가 연달아 펼쳐지며 청순한 젊은이들의 사랑과 인간애,갈등이 스피디하게 전개된다.유준상·이재영·최정원·진복자 등 뮤지컬 전문배우 24명이 등장한다.4월 19일까지.(문의 508­8555)
  • 호암미술관 ‘아미타전’

    호암미술관(0335­20­1801)은 소장품 테마전의 하나로 지난 3일부터 ‘아미타전’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미술관이 열었던 ‘대고려국보전’과 ‘몽유도원도와 조선전기국보전’의 연장선에서 우리민족의 미의식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꾸민 기획전.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작된 불상과 불화·경전 등을 한자리에 모아 불교문화와 전통미술의 특성을 훑어본다. 아미타신앙은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통해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는 신앙.통일신라시대에 특히 성행해 부석사 무량수전·불국사 극락전 등에 아미타상이 봉안됐다. 이번 기획전은 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불교 미술품중 아미타여래를 숭앙하기 위해 제작된 것들만 모아 놓은 자리.불상·불화·사경·전적 등 모두 42점이 나와 있다.국보 85호인 ‘금동신묘명삼존불’과 국보218호 ‘아미타삼존도’·국보128호 ‘금동관음보살입상’ 등 국보 3점과 보물 5점도 들어있다.8월30일까지.
  • 예술작품 감상… 여유를 찾자/민화·해외미술·판화전 등 다채

    새해들어 열리고 있는 전시들은 몇몇 문화재와 해외미술전을 빼놓곤 대부분 개성있는 젊은 작가전과 민화전들로 압축된다.설 연휴동안 짬을 내 찾아볼 수 있는 전시들을 소개해본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재와 보존과학97전’(2월19일까지)·서울 예술의전당의 ‘중국문화대전’(3월29일까지)·호암갤러리의 ‘20세기의 미술전’(3월15일까지)이 비교적 큰 규모의 기획전이라면 한국전통공예미술관의 ‘한국전통민화특별전’(31일까지)·롯데화랑의 ‘호랑이 민화전’(2월8일까지)·가나아트샵의 ‘김봉준 목판화전’(31일까지)은 설 분위기를 살려 가볍게 우리 전통민화와 민예풍 목판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또 워커힐미술관의 ‘독일현대미술의 움직임전’(31일까지)이나 갤러리현대의 ‘국내외 유명작가 오리지날 판화전’(2월15일까지)·공평아트센터의 ‘한국화 126인 부채그림전’(2월3일까지)은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미술흐름을 전반적으로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이에비해 국제화랑·포스코갤러리·토아트스페이스의 최정화·김태원·이상하 개인전은 각각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가는 젊은 작가전으로 현대미술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것들로 뽑힌다. 이가운데 ‘문화재와 보존과학97전’‘중국문화대전’‘20세기의 미술전’은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흥미있는 볼거리.‘문화재와 보존과학97전’에서는 지난 한해동안 발굴된 우리 문화재 60여점이 보존처리를 거쳐 어떻게 새롭게 단장됐나를 볼 수 있고 ‘중국문화대전’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5천년에 걸친 중국 역사의 대표적인 유물 1천200점을 전시해 방대한 중국문화를 느낄 수 있게한다. 또 ‘20세기의 미술전’은 네덜란드 스테델릭 미술관 소장품 60여점을 전시,세잔·반 고흐부터 현대작가까지 현대미술 거장 51명을 한자리에서 만날수 있다.‘한국전통민화특별전’‘호랑이민화전’‘김봉준 목판화전’은 각양각색의 우리 민화를 통해 전통 민화의 모습과 흐름을 눈여겨 볼 수 있는 자리.한편 ‘독일현대미술의 움직임전’에서는 최근 독일전역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소장작가 5인을 만나 비교적 생소한 독일작가들의 현대미술을 맛볼 수 있고 ‘한국화 126인 부채그림전’과 ‘국내외 유명작가 오리지날판화전’에서는 우리 한국화가 126명의 근작을 전통합죽선과 결합한 이색적인 작품전이다. 또 ‘국내외 유명작가 오리지날 판화전’은 백남준과 남관 김기창 미로 피카소 등 국내외 유명 작가 80여명의 판화를 감상하면서 부담없는 가격으로 1작품 정도 구입도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다.
  • 현대미술 작가들 한자리에/네덜란드 스테델릭미술관 소장품 60점

    ◎몬드리안 말레비치 칸딘스키작품 전시 20세기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세기의 미술전’이 지난 17일부터 호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측이 2년전부터 추진해와 성사된 이번 전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테델릭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51명의 작가를 추려 모두 60여점을 보여주고 있어 서양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다.스테델릭미술관은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특히 초기 추상의 거장 말레비치 작품소장으로 유명한 곳. 지난해 일본 전시와 같은 내용의 이번 전시는 반 고흐의 영향을 받은 독일표현주의,추상미술의 원조 세잔과 그 후예인 입체주의,그리고 몬드리안·말레비치류의 기하추상,네덜란드 지역작가들로 구성된 마술적 사실주의,2차대전후 등장한 아르브뤼·코브라그룹·미국의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이 소개되고 있다.여기에 팝아트나 미니멀리즘,개념미술 작품들이 가세하고 있고 80년대초 독일·뉴욕·이탈리아에서 거의 동시에 보여졌던 신표현주의와 80년대 이후 미술 등그야말로 20세기를 모두 훑는다. 이번 전시의 큰 줄기는 추상미술.주지주의적 기하추상을 시작한 세잔과 그의 영향을 받은 몬드리안과 말레비치,그리고 그후의 색면추상·미니멀리즘의 맥을 더듬어볼 수 있다.또 한쪽은 주정주의적 성격의 반 고흐류로 반 고흐와 칸딘스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여기에 입체주의의 브라크·로랑·피카소,미래주의의 세베리니,추상표현주의의 폴록·드 쿠닝·뉴만,미니멀리즘의 스텔라·라이만 등도 들어있다.무엇보다도 스테델릭미술관의 자랑거리인 말레비치의 작품 5점을 비롯해 몬드리안의 작품 3점을 한 공간에서 비교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3월15일까지.
  • 기업정신 절실하다/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의 끝이 어디일까.정부나 대다수 전문가들도 저성장과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물가가 필연적으로 뛸 것이라는 정도는 분석하고 있으나 위기의 끝이 어디라고 딱부러진 예측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껏 한두번의 경제위기를 겪어온 것이 아니다.그러나 지금의 경제위기는 우리가 처음으로 겪는 종류일 뿐 아니라 위기의 규모가 상상을 뛰어넘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예단을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형국이다. 이런 경제위기의 원인과 책임소재가 대통령선거전에서 좋은 소재가 되고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대선후보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치권,정경유착,정부의 무능,기업등이 위기의 한 원인이고 책임자일 수있다.그러나 더 근본을 파고들어 가면 기업정신의 결여가 경제위기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경제위기의 근본 원인 기업의 이윤추구는 그것이 서있는 국가사회의 바탕위에서 가능해야되고 그것이 기업윤리의 근간이어야 된다.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어떠한가.아무렇게나 기업을 세우고 은행돈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끌어쓰고 운이 좋아 잘되면 돈벌고 못되면 부도내고 종업원들의 생업문제는 아랑곳하지 않는 그러한 풍토가 조성되어 왔고 그것이 통념으로 간주되어온 것이다.여기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국가에 대한 보답은 지나치게 고답적인 주문일지 모른다.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중히 여기지 않았던 점이 오늘의 경제난의 씨앗이 된 것이다. 기업가에게는 최소한의 명제가 있다.국가사회발전에 기업활동을 통해 이바지 하는 것이다.그것이 창의적 비전을 겸비한다면 더욱 가치가 있다.기업이 무엇을 위해 존재할 것인가를 정의한다면 그 대답은 자명해지는 것이다. ○기업윤리 간과가 화근 작년에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무역적자는 70억달러였다.그러나 실제 무역적자는 예상치의 3배인 2백6억달러였다.이렇게 큰 격차가 벌어진 것은 반도체 때문이었다.당초 반도체의 수출계획은 2백50억달러였으나 가격하락으로 1백70억달러에 그쳤다.반도체수출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졌다면 무역적자폭은 크게 줄었을 것이다.반도체가 무역적자의원인이라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가우리 수출에서 갖는 중요도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세계에서 반도체를 수출하는 나라는 몇 안된다.16메가D램분야는 한국이 세계시장의 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있다.2년전부터는 반도체가 수출수위품목에 올라있다. 얼마전 한국경영사학회는 삼성그룹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10주기를 맞아 호암사상의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가졌다.황명수 단국대 교수는 호암을 슘페터가 말하는 창조자적 기업가라고 평가했다.김광수 숭실대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한 기업인이라고 말했다.지금 호암에 대한 재조명을 새삼스럽게 떠올리고 있는 것은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에서 진정한 기업정신의 발로가 그 어느때보다도 아쉽기 때문이다. 지난 85년 호암은 김준성 전 부총리와 가진 한 대담에서 오늘의 위기를 예견한 바 있다.기업부실의 책임은 당연히 경영자에게 있다.기업이 부실하도록한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일 뿐 아니라 국가에 대해서도 죄악이다.기업부실은 은행 부실을 불러오고 결국 언젠가는우리경제의 목을 조를것이다.한국이 앞으로 직면할 가장 큰 과제는 외채상환이다.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2만달러 수준에 이를 때까지는 결코 만족해서는 안되며 첨단 산업제품의 수출로 외채를 상환해야 한다.이것이 당시 대담의 줄거리다. ○국가 헌신·창의성 필요 당시 많은 사람들의 부정적인 견해와 엄청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호암이 반도체사업을 일으킨 설명일 수도 있고 오늘의 위기에 대한 경고일 수도 있다. 지금 우리의 경제난이 1만달러 소득에 소비는 2만달러였기 때문이라고 한다.엊그저께까지도 우리는 경제가 튼튼하고 외채와는 무관한 것으로 여겨왔다.우리 경제가 오늘처럼 어려운 적은 없다.그 이유를 대자면 한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가장 확실한 것은 진정한 기업정신의 결여가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점이다.국가사회를 걱정하고 창의적인 비전을 가진 진정한 기업정신이 절실한 때다.
  • 국악 선율로 맞이하는 세밑/양악기법 접목시킨 재해석 작품 많아

    ◎김덕수·최종실씨 풍물놀이 각각 공연/임동창씨 전국 4개도시 콘서트 불만 불황의 그림자로 더욱 추워진 세밑,은근한 국악 선율로 어수선한 마음을 달래보자.국악의 골동품 냄새가 달갑지 않은 이들이라도 상관없다.12월 무대에 양악 기법,현대적 추세와 접목시킨 재해석 작품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국악‘비틀기’를 통해 국악을 경쟁력 있는 새 감각의 주류음악으로 일으켜 세운다는 작업이다. 풍물쪽에서는 김덕수·최종실씨가 나란히 한마당씩 펼친다.‘사물놀이’원년 멤버로 같이 일한 두사람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개성대로 꾸며본 자축무대. 최씨 공연은 ‘님이주신 소리’라는 타이틀로 10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 오른다.하이라이트는 40분짜리 종합극 성격의 ‘사계절’.현선율이 매끈하게 뽑아낸 비발디 ‘사계’와 달리 100여가지 타악기의 두툼하면서도 속정깊은 소리에 실린 한국판 ‘사계’다.타악기들은 기존의 악기가 아니라 옛 생활의 소도구들이다.물동이·다듬이·빨래방망이·호미·엿장수가위·절구·지게·떡치개 등.이를 번갈아 두드리며 창과 무용까지 곁들여 아련한 옛삶을 재현해보는 시간.841-3275. 한편 김덕수씨는 10,11일 이틀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각기 다른 메뉴를 올린다. 10일 ‘코리아환타지’는 김씨 풍물데뷔 40주년 전국순회의 종점에서 펼치는 사물놀이며 11일 ‘미스터 장고’가 본격 크로스오버 무대.디제이덕의 래퍼 이하늘·로커 신해철·버클리 출신의 재즈 연주자 김광민·정원영·한상원씨 등이 찬조출연,국악과 대중음악이 만나는 다채로운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엮는다.765-7951. 임동창씨의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도 국악의 별미를 보여주는 이벤트.▲대구(5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대전(9일 엑스포아트홀) ▲전주(삼성문화회관) ▲서울(63빌딩 국제회의장)을 순회하는 임씨의 첫 전국콘서트.피아니스트 임씨가 전인삼 판소리명창,아쟁의 김영길씨,사물놀이패 ‘쟁이골사람들’ 등 요소요소의 국악계 쟁이들을 모두 불러 국·양악 경계를 허물어보는 자리.질그릇이 악기로 등장하는 ‘놀이 2’,판소리창법과 벨칸토창법이 경합하는 ‘상주아리랑’,다듬이와풀벌레의 정취가 느껴지는 ‘또닥또닥’ 등 재미있는 레퍼토리 일색.042)256-5116. 국립국악관현악단이 5,6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펼치는 송년무대는 국악 명인들을 협연자로 초청,국악 앙상블을 보여준다.이생강의 대금산조,안숙선의 수궁가,김일구의 아쟁산조 등이 협주와 어우러진다.관현악과 이매방 승무,김영재 거문고 병창 등과의 만남은 희소가치도 높아 꼭 챙겨볼만 하다.273-0237.
  • 추울땐 따뜻한 영화가 좋다/‘변검’‘콜리야’등 3편 잇달아 개봉

    ◎가족·부부간의 끈끈한 정 묘사 몸도 마음도 추울 때는 역시 ‘가슴 따뜻한’ 영화가 좋다? 네살바기 아이의 시선으로 삶과 죽음을 다룬 ‘뽀네뜨’가 지난달 개봉,큰인기를 얻은데 이어 인간애를 다양하게 묘사한 영화 ‘변검’ ‘콜리야’ ‘로잔나 포에버’ 등이 이달 중하순 잇따라 선보인다. 이 영화들은 핏줄에 상관없이 새 가족관계로 맺어지거나(‘변검’과 ‘콜리야’), 부부간의 끈끈한 애정(‘로잔나 포에버’)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을 훈훈한 감동에 젖게 하는 작품들.세편이 각각 중국.체코.이탈리아를 무대로 할리우드영화 문법과는 또다른 독특한 감성을 전달하는 것도 장점이다. ‘변검’은 대를 잇기 원하는 노인과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버림받은 소녀가 엮어가는 드라마. 집안에 전해내려온 가면극 ‘변검’의 일인자인 변검왕은 후손이 없음을 우려,구와를 양손자로 받아들인다.그러나 구와가 여자임이 밝혀지자 노인은 아이를 내쫓고 아이는 할아버지의 사랑을 되찾으려 애쓴다.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한 20세기 초 중국이라는 시대상황을 배경으로 인간의 정과 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 작품은 96년 도쿄영화제를 비롯 국제영화제 10여군데에서 각종 상을 받았다.오는 25일 서울 호암아트홀.뤼미에르 등지에 오른다. ‘콜리야’의 무대는 소련의 압제에 놓인 1988년의 체코.독신 첼리스트인 루카는 용돈을 벌고자 소련여자와 계약결혼을 했다가 곤경에 빠진다.여자가 5살난 아들 콜리야만 남기고 서독으로 도망간 것.어쩔수 없이 아이를 떠맡게된 50대 남자가 아이와 정들어 가는 과정이 영화의 줄거리. 올해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 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다.13일 서울 시네코아를 비롯,전국 40여 영화관에서 개봉. 이에 견줘 ‘로잔나 포에버’는 부부간의 짙은 애정을 유머러스하게 펼쳐낸 작품.지중해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마르첼로는 동네사람들이 혹시 죽을까봐 걱정이다.병약한 아내는 딸의 묘지 곁에 묻히고 싶어하는데 교구 공동묘지에 남은 자리는 셋뿐이기 때문.따라서 3명이 아내보다 먼저 죽으면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한다.마르첼로는 동네사람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일일이 간섭한다. 지중해변의 풍광이 뛰어나지만 눈물겨운 아내사랑은 더욱 아름답다.‘레옹’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장 르노가 이번에는 정깊은 남편으로 변신했다. 13일서울 코아아트홀 등 개봉. 한편 ‘뽀네뜨’는 가족단위. 주부 등 폭넓은 층의 호응에 힘입어 한달이 채안되는 사이에 서울에서 7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 황동용(외언내언)

    용은 신화나 전설의 중요한 제재로서 민간신앙의 대상이기도 하고 황제나 임금을 상징하기도 했다.따라서 4천년 전부터 그 조형적 표현이 이루어져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국시대 이후 회화·조각·공예 각 분야에서 용의 형상이 발견된다.왕궁이나 불교사원 건축에서는 권위의 상징으로 쓰여졌고 민간에서도 도자기나 민화 등에 친근하게 표현돼 왔다.특히 조선시대 청화백자·철화백자 항아리에는 “자유와 치기가 한데 곁들여져서 일종의 마음 개운한 해학의 아름다움을 이루어주는”(최순우) 용그림이 많이 그려졌다. 그러나 용은 한국보다는 중국을 더욱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지고 있다.용 그림은 발가락의 숫자로 그 품격을 나누는데 중국의 황제만이 다섯 발가락 용을 쓸 수 있고 한국의 임금은 네발가락 용을,일본의 왕은 세발가락 용을 쓸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복궁 경회루 연못의 준설작업중 발견된 황동 용은 여러가지로 흥미롭다.지금까지 우리나라 용조각은 ‘용두보당’(호암미술관 소장)이나 화재를 막는 방화신으로서 지붕 용마루에 장식된 용두처럼 부분적인 형태만 보여주는 것이었다.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용은 머리에서 꼬리까지 갖춘 조각품으로는 처음인 것이다. 게다가 이 용은 다섯개의 발가락을 지니고 있다.우리 민화에서는 다섯 발가락 용그림이 자유롭게 그려졌으나 정통회화에서는 다섯발가락 용은 찾기 힘들다. 대권을 노린 용들의 싸움이 한창인 지금 발견된 용 조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옛 문헌이나 설화·민속등에서 용의 등장은 반드시 어떤 미래를 예시한다.‘문헌비고’에는 신라 시조 원년부터 조선조 숙종 40년 사이에 29차에 걸쳐 용의 출현에 관한 기록이 보인다.그리고 이 기록뒤에는 빠짐없이 태평성대,성인의 탄생,큰 인물의 죽음,군사의 동태,농사의 풍흉 등 거국적인 대사의 기록들이 따른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여의주까지 찾아내 완벽한 형태의 황동 용 조각을 복원해 일반에 공개하는 날을 기다리면서 이 용의 출현이 태평성대를 예고하는 것이기를 기원해본다.
  • 분당 삼성플라자(백화점 탐방)

    ◎고품격 쇼핑 진수 보인다/매장 1만평 분당최대… 새달 1일 개점/농산품 농약·중금속·대장균 자체검사/신혼·레저·공연·장례 무료상담 알선 인구 40만명의 분당신도시에 10여개의 백화점과 할인점이 들어서 상권에 불이 붙었다.특히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삼성플라자는 맘모스급 쇼핑매장과 서구식 첨단 판매전략을 선언하며 고객유치 경쟁에 나서 블루힐이나 뉴코아 등 기존 백화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 문을 여는 삼성플라자는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로 분당에서 가장 높은 복합쇼핑센터.준비기간만 3년여가 걸렸으며 사업비 3천7백여억원을 들여 연면적 3만6천평 매장면적 1만450평으로 분당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삼성플라자가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의 백미는 6층 ‘라이프 뉴 센터’.이곳에서는 미국 노스트롬 백화점의 이색 고객서비스가 선보인다. 10여명에 달하는 전문상담요원이 배치돼 무료로 신혼·레저·영화·공연은 물론 장례까지 고객들의 문의에 무료로 상담하고 티켓팅에서 행사까지 알선해준다.고객이 원하는 상품이 없을 경우 다른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전국의 전문매장을 소개한다.타 백화점도 끌어 안는다는 고품격 서비스다. 지하에 들어설 품질연구소도 눈여겨 볼 만하다.수억원대 이르는 검사기기를 비치해 농산품의 잔류농약과 중금속부터 일반식품의 대장균에 이르기까지 까다로운 검사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내놓는다.고객들의 검사요구에도 응해 현장검사도 실시한다. 지하 1∼지상 7층의 매장도 다양하게 꾸며진다.지하 1층 해외명품관과 멀티미디어 스포츠관 2층 여성패션 및 잡화 3층 영플래닛과 남성토털패션 4층 아동패션 5층 어뮤즈먼트관 6층 종합생활정보센터 7층 문화센터로 운영된다.매장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아트리움과 돔 모빌 등 화려한 장식을 뽐낸다. 삼성플라자 관계자는 “갤러리와 문화센터 등 문화공간을 활용,대형 이벤트와 공연을 수시로 열어 상가가 아닌 문화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호암미술관 용인에버랜드 신라호텔 등과 연계해 기존 백화점과는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오는 98년초에는 25억원을 들여 서현역 광장을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플루트 연주자 김기순(이세기의 인물탐구:148)

    ◎무리속 섞인 진주… ‘미성 연출가’/“연주자는 무대서 악기로 기도” 음악철학 굳건히/국내외 수십회 독주·협연… 한국플루트의 개척자 천상의 피리를 부는 김기순.숱많은 단발머리에 화장기없는 외모는 시간을 멈춘듯 프레시한 분위기다.66년 이대 중강당에서 독주회를 가졌을 때나 중견교수인 지금도 행동과 말씨에서 싱그러운 향기가 뿜어져 나온다.의상도 마찬가지다.편안한 슬랙스와 터틀넥의 티셔츠를 즐겨입고 테가 둥근 선글라스를 목걸이처럼 걸고 다닌다.무대에서도 심플라인의 검은색 드레스,그때마다 난곡들을 정복해 나가면서 자신의 예술에 천착할줄아는 탐미주의자다.‘만약 내가 교수가 된다면 나이를 앞세워 거드름을 피우거나 권위의식으로 군림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대로 그는 제자들을 가르칠때 ‘나에겐 플루트밖에 없다’든가 ‘플루트에 목숨을 건다’라고 말하지 못하게 한다.‘자신과 싸우면서 자기의 심정을 이중적으로 분리하여 또하나의 나를 관조할 수 있을때까지 끈질기게 추구해 나가라’고 충고할 뿐이다.그 자신도 해마다 독주회와 수많은 국제·국내연주에 참가하면서 데뷔하는 신인처럼 ‘연주자는 무대에서 악기로 기도한다’는 자세를 지킨다. ○‘음반언어’로 감정총괄 지난 93년 호암아트홀에서 스위스의 저명한 알렉산더 메닌과 ‘투 풀루트 리사이틀’을 가졌을때도 청중들이 ‘작품이 가진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도록 노련한 유연성’과 ‘섬세하고 투명한 엘레지(비가)의 조화’로 김기순 신비의 절조를 이룩해 내었다.생전에 그의 연주를 빠지지 않고 감상했던 평론가 유신씨는 열의에 찬 그의 연주를 보고 ‘플루트의 색채로 악상을 정밀하게 표현하면서 자신만의 음악언어로 감정을 총괄하고 통제한다’고 호평해왔다.그리고 ‘우리 음악사에서 플루트가 독주악기로 우뚝 서기까지 그의 다양한 활동은 뚜렷한 업적을 주었다’고 부언한다. 지난 88년 스위스 빌라 쉔베르그공원에서 열린 ‘세레나데 88’에서도 그곳의 신문들은 ‘어느 누구도 논박할 여지없는 전문적인 노련함과 유려한 선율로 극장을 가득 메운 청중을 압도하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쓰고 있다.특히텔레만연주에서는 ‘치밀한 폴리포니(다성)와 이탈리아식으로 노래하는 칸타빌레,프랑스식 에스프리와 폴란드의 생기가 융합된 개성적 스타일’로 긴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그의 음악에 대한 욕심은 난감의 기색이나 소진을 보이지 않는다.이미 85년에 바흐소나타 8개 전곡을 연주했고 텔레만 프랑크 모차르트소나타 전곡완주에 이어 힌데미트에 이르기까지 그의 음악적 도정은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는 알피니스트’에 비유될 정도다.특히 바흐에 관한한 92·93년과 지난 6월에 재도전을 시도하여 오래 다듬고 숙고한 서사시적 풍모를 풍부하게 과시했다.이를 위해 독일의 베렌라이터 카셀과 브라이트코프·헤르텔판 악보를 사용했고 미처 캐내지못한 음의 보석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탐험을 위한 준비를 끝내고 있다.이러한 김기순의 음악의 조형성은 원로평론가 박용구씨에 의하면 ‘아티스틱한 음악의 철학성이 모래위에 탑을 세우고야 말았다’는 말이 잘 대변해준다. ○음악가정서 태어나 김기순은 원로 작곡가 김성태씨와 윤선항여사의 2남4녀중 딸로 막내다. 위로 두 언니(기숙·기옥씨)들은 성악,바로 손위언니(기정씨)는 첼로를 하는 음악적 가정에서 태어나 음악과의 인연은 숙명적인 셈이다.어릴때는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를 치다가 이화여중에 진학하면서 부친의 조언에 따라 플루트로 돌았고 61년,서울예고 재학중 부산일보가 초청한 ‘천재소년소녀 음악회’에 바이올리니스트 김민 등과 참가한 것이 본격적인 첫무대다.천성적으로 천진하고 순수하면서도 철저한 완벽주의를 동반하는 그의 성격은 하나의 일에 파고들면 ‘끝장을 내고야 마는 극기심’이 대단하다.음악을 살찌우기 위한 종교 철학 문학과 심리학서적 섭렵도 광범위하다.또 ‘인간의 영혼을 구하는 종교와도 같은 예술의 신비’앞에 그는 절대적으로 겸허를 지키면서 연주하기 전에는 반드시 기도에 들어간다.작곡가가 하나의 곡을 작곡할 때의 심경이 내부에 승화되기를 소망하면서 ‘자아도취란 결국 스스로를 파멸할 뿐이며 균형적인 사고와 독자적 예술영역을 소유하는 것만이 연주자 최상의 목표’라고 말한다. 부친 김성태씨가 서울대 음대교수인 덕분에 종로구 동숭동 서울대교수 사택의 쾌적한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부친의 끊임없는 격려와 충고가 음악에서 최선을 다하는 정신력을 기를수 있었다.반드시 완성에 다다른다는 결심때문에 연주가 없을때도 하루 5∼6시간씩 연습,그러나 연주가 없는 때란 거의 없는 편이어서 일년 내내 연주와 연주를 위한 연습이 되풀이 될 뿐이다.가족은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부군 박기웅씨(전문경영인)와 두 아들이 있다. ○부친의 격려·충고 큰힘 그는 전형적인 도시기질로 지나친 자기과시는 절제하는 편이다.그래서 여가에는 혼자서 인사동 골동품가게를 기웃거리고 시공을 초월하는 앤틱들 사이에서 그옛날의 향취를 혼자서 즐긴다.그것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생각하는 연습의 연장이기도 해서 남에게 이런 취미를 공개하거나 방해당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만사에 구구하게 매달리지 않고 똑바로 자신의 할일에만 정진하는 그를 보고 첼리스트 전봉초씨는 ‘무리속에 섞인 진주같은 예술가’‘세잔의 피리부는 소년같은 천진성’이 어릴때부터의 ‘미점’이라고 조언한다. 우주를 통과하는듯한 저 맑은 바람소리,특히 바흐 소나타 전악장에서 창조자로서의 작곡가의 모든 것을 찬란하게 펼쳐보인다.갈란테(우미)나 풍부한 칸틸레나(서정성),우주의 저편에서 울려오는 공기와 달빛과 녹색이 물든 자연 그대로가 그의 플루트 선율이다.지금 그의 음악은 마음껏 무르익어 남과 견줄수 없는 정점에 와있다.‘이노슨트’라는 특별한 훈장을 달고 세속의 허명에 흔들리지 않은채 그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인으로서 바로 ‘미국 플루트의 비루투오소인 킨케이드의 분위기가 그의 음악에서도 번져 나온다’는 것에 누구도 부인할 사람은 없다. □연보 ▲1944년 서울 출생 ▲1961년 부산일보 초청 천재소년소녀음악회(부산시민회관) ▲1966년 이대 음대 관현악과 졸업,제1회 플루트독주회(이대 중강당) ▲1968년 이대 대학원 졸업 ▲1967년 제2회 플루트독주회,국립극장 ‘플루트음악의 밤’ 독주 ▲1969년 제1회 서울음악제 참가,‘대음악제’ 독주(서울시민회관) ▲1970년부터 이대·서울대 출강,제3회 독주회(국립극장) ▲1974년 제4회 독주회(예술극장) ▲1975년 바로크합주단 협연 ▲1978년 제5회 독주회(세종문화회관) ▲1979년 한국 플루트창립연주회 ▲1980∼93년 브라스앙상블 지휘 ▲1980·83·85년 ‘바흐소나타의 밤’(세종문화 소강당) ▲1987∼현재 이대 음대 교수 ▲1987·88년 ‘투 플루트 리사이틀’(호암아트홀),88세레나덴(스위스빌라 쉔베르그공원) ▲1988년 독주회(호암아트홀) ▲1990∼97년 독주회(예술의 전당,세종문화회관,예음홀,춘천종합예술문화회관,강릉·삼척문화예술회관) 등 20여회와 플루트대축제·청소년음악제·대음악회·서울국제현대음악제 출연 및 각 교향악단협연다수
  • 국내 미술관 테마별 대규모 소장품전 잇따라

    ◎위커힐미술관­‘현대판화의 기점전’ 27일까지 열려/환기미술관­김환기 선생의 드로잉 200점 소개/호암갤러리­회화·설치·조각 등 ‘외국현대미술전’ 국내 주요 미술관들이 테마별 대규모 소장품전을 잇따라 기획,미술 애호가들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워커힐미술관이 지난 1일부터 세계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판화작품전인 ‘현대판화의 기점전’(27일까지)을 열고 있는 것을 비롯,환기미술관은 지난 10일부터 김환기 선생의 드로잉 200점을 소개하는 ‘김환기 데생전’(11월30일까지)을 마련하고 있다.또 국내 최대 사설미술관인 호암미술관은 17일부터 외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통해 전후 현대미술의 전개상황을 함축하는 ‘외국현대미술전’(12월28일까지)을 갖기 위해 준비중이다.재원 탄탄한 이 미술관들이 그동안 수집·소장해온 미술품중 회화와 판화 설치 조각 데생 등을 골라 소개하는 이 전시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대가들의 진품을 발표하는 자리로 가을화단을 풍요롭게 장식하고 있다. 고 박계희 관장의 섬세한 관리아래 현대미술전문미술관으로 그 위상을 굳혀온 워커힐미술관이 모처럼 준비한 ‘현대판화의 기점전’은 2차대전 이후 미국에서 분출하기 시작한 예술창작의 흐름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는 전시.대중소비시대와 테크놀러지 시대의 등장으로 요약되는 이 시기 미국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대표작가 16명의 오리지널 판화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당시 미국 추상표현의 대가였던 윌렘 드쿠닝과 샘 프란시스에서부터 50년대 후반 미국 화단을 주도한 팝 아티스트 제스퍼 존스·제임스 로젠퀴스트·로이 리히텐슈타인·프랭크 스텔라 등이 포함돼 있다.‘전통에의 거부’와 ‘묵은 것으로부터의 탈피’를 강하게 드러내는,대부분이 현대판화의 기점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것들이다. 환기미술관이 마련한 국내 서양화단의 거목 김화기화백의 데생전은 지난해 김화백의 뉴욕시대 미발표 데생을 중심으로 데생집이 출간된데 이어 두번째 데생집 발간에 맞춰 준비된 전시.지난 68년부터 그 이듬해까지 작업한 드로잉 200여점이 나와있다.작업과정에서 전개되는 김화백의 작품구상과 생각의 편린들이 담겨있는 것들로 완성된 그림에서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흥미를 전해준다. 호암미술관의 ‘외국현대미술전’은 ‘전환의 공간’이란 주제가 암시하듯 전후 현대미술계가 거쳐온 변화와 다양성의 궤적을 33명의 작가 작품 45점을 통해 보여준다.100여년간 지배해온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의 전환의미를 강조하는 전시로 크게 ‘모더니즘의 전개와 종언’‘포스트모더니즘의 제 양상’으로 구분된다.추상표현주의 형성에 기여한 아쉴 고르키와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드 쿠닝,그 다음 세대로 극단의 형식주의와 추상을 고수한 모리스 루이스,미니멀 아트와 연결된 프랭크 스텔라,도날드 저드 등이 소개된다.여기에 세기말 현대미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앤디 워홀과 요셉 보이스를 부각시키면서 그 뒤를 잇는 안셀름 키퍼,게르하르트 리히터 그리고 영상과 전자매체를 이용하는 최근 흐름의 작가들까지 포함돼 있다.
  • 뉴욕 재즈 댄스 페스티벌/호암아트홀

    미국 3대 재즈 댄스단의 하나인 미아 마이클스 댄스 컴퍼니 내한공연인 ‘97 뉴욕 재즈 댄스 페스티벌’이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국내 재즈 댄스단인 포즈 댄스 씨어터와의 합동무대. 미아 마이클스는 세계 재즈대회에서 최우수 안무가상을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그가 이끄는 이 댄스단은 이번 공연에서 환경을 주제로 뮤지컬 재즈,모던 재즈,탭댄스,펑키와 힙합 등 정통재즈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2막으로 구성되는 공연은 자연환경을 해치면 그만큼 인간이 화를 입게 된다는 경고와 교훈을 담고 있다. 1막은 모던 재즈 스타일의 힘있고 빠른 여성 군무 ‘생명의 고동’으로 시작해 부드러운 발레 테크닉을 재즈에 결합시킨 ‘대지의 꿈’,강한 비트의 탭댄스 ‘절망 속으로’ 등 5개의 소품이 50분간 이어진다.이어 2막에서는 어두움을 표현하는 힙합 ‘빛나지 않는 별’,강한 펑키스타일의 ‘주검의 시간들’,우리 고유음악과 서양음악의 조화속에 신비로움을 춤사위로 표현한 ‘번뇌와 그리움’ 등 다섯장면이 역시 50분간 펼쳐진다.26일 하오7시30분,27∼28일 4시·7시30분.문의 543­8576.
  • 문화예술통해 종교간 벽 허문다/제1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6개종단 참가 음악 미술 영화 학술행사/23일∼10월6일 예술의 전당 등서 열려 다종교시대를 맞아 문화예술을 통해 종교간의 화합을 다지는 국내최초의 범종교적인 축제가 펼쳐진다.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과 프레스센터 등에서 열릴 제1회 대한민국종교예술제가 그 행사로 음악 미술 영화 학술 등 4개부문에 걸쳐 국내 6개종단의 종교를 가진 예술인과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로 새 장을 펼친다. 이 예술제는 그동안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3개 종교예술인들이 분산 개최해오던 예술행사를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회장 송월주 스님)주최로 일원화하고 올해부터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협의회 등이 참가,범종교적인 축제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원학 스님(조계종 문화부장)은 “종교가 추구하는 사랑과 평화,자비정신이 숭고한 예술세계와 만날때 인간의 정서속에 무한한 감동을 주게 된다”며 “다가오는 세기에는 평화를 위해 종교간의 화합과 공존이 필요하며 종교예술을 통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음악제는 23일 하오7시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개신교에서는 소프라노 박미혜·바리톤 고성현씨가 나와 ‘오 나의 구주여’ 등 찬송을 하고 불교에서는 바리톤 이재웅씨와 국악인 김성녀씨가 출연,‘원효대사’ 등을 부른다.천주교에서는 테너 최인배씨와 소프라노 김경희씨가 출연하며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각 교단 75명으로 구성된 종교연합합창단이 우리 가곡과 찬송을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의 반주로 공연한다. 미술제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91명의 미술인들이 회화 조각 서예 등 작품을 전시한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영화제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하루 2편씩 상영되는 시사회로 진행된다. 영화제에는 불교에서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배용균 감독) ‘리틀 부다’(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개신교에서 ‘바베트의 만찬’(가브리엘 엑셀 감독) ‘빛은 내가슴에’(이기원 감독),천주교에서 ‘희생’(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 ‘로메로’(존 듀간 감독)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학술세미나는 24일 하오 2시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 프레스센터 18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세미나는 전 대한적십자사 강영훈 총재의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우리의 자세’라는 기조강연과 함께 원광대 유병덕 교수의 ‘한국민중종교의 평화통일사상’,가톨릭대 이영자 교수의 ‘한국사회의 이질성과 치유대책’, 동국대 박경준 교수의 ‘도덕성회복’ 등의 주제발표가 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에서 우리사회의 윤리회복과 도덕성 확립을 위해 제안한 종교회관 건립문제도 본격 논의된다.문화체육부에서도 종교계 화합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회관건립이 절실하다고 보고 이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재정경제원에 예산심의를 올려놓고 있어 앞으로 종교간 화합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 최신작 영화 퍼레이드/호암아트홀 오늘부터 8개국 미개봉작 상영

    호암아트홀은 13일부터 21일까지 8나라의 미개봉 우수작 9편을 매일 한편씩 상영하는 ‘신작영화 퍼레이드’를 벌인다.상영시각은 상오11시20분부터 하루 다섯차례,관람료는 5천원이다.문의 (02)318­0147. 상영작과 일정은. ▲콜리야(13일)=올해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영화상 수상작.체코 작품. ▲변검(14일)=지난해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감독상.중국. ▲설득(15일)=제인 오스틴 원작의 영국영화. ▲뽀네뜨(16일)=네살바기가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화제작.프랑스. ▲비성(17일,원제 Cry,the Beloved Country)=클린턴 미국대통령 부부와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이 격찬한 남아공 작품. ▲코카서스의 죄수(18일)=톨스토이 원작을 러시아와 체첸 사태에 도입해 만든 수작.체첸. ▲네바다(19일)=사막을 무대로 자아를 찾아 떠도는 여성의 이야기.미국. ▲프랭키 스타라이트(20일)=운명과 별을 주제로 눈부신 영상과 벌제된 대사가 돋보이는 영국영화. ▲일요일의 이변(21일)=10대 소녀의 성장과정을 세심하게 그린 여감독의 작품.노르웨이.
  • 아시아·환태평양 춤꾼 큰잔치/창무 국제예술제

    ◎새달 3∼10일 호암아트홀 등서 아시아·환태평양의 춤꾼들이 모여 ‘아시아 환태평양의 하늘과 땅’을 춤으로 풀어보는 97창무국제예술제가 9월 3∼10일 서울 호암아트홀과 포스트극장,과천시민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세계를 권역별로 분할,해마다 열려온 이 행사 올해의 주제는 ‘아시아 환태평양의 하늘과 땅’.4개국 6개 무용단이 참가해 아시아 환태평양의 춤을 집중 조명한다. 각 나라마다의 고유한 정체적 요소를 소재로 한 몸짓의 향연을 통해 21세기 동양춤의 가능성을 찾아보자는게 만남의 취지.말하자면 전통춤·토속춤의 현대화다. 이가운데 인도네시아 살도노무용단은 안무자 살도노 쿠스모가 원시자연 속에서 발견해낸 인간과 주변환경의 관계를 춤으로 형상화시킨 ‘솔로 엔시스’를 선보인다.‘솔로 엔시스’는 인도네시아 열대밀림 한가운데를 배경으로,해골과 시체·흙·물을 소재로 삼은 제의식의 표현작.밀림속 오지에서의 축제를 통해 죽어가는 지구위에서 호화생활에 매달리는 인간의 모순을 암시한다. 또한 일본 야마다 세츠코무용단은 춤의 내면을 중시하는 무용가 야마다 세츠코가 솔로 댄스 ‘속도의 꽃’을,북경무용대학 청년가무단은 9편의 중국춤을 갈라형식으로 공연하며 한국의 창무회 등 3개 무용단은 전통춤과 창작춤을 선보인다.문의 337­5961.
  • 김홍도 ‘군선도’의 신선들(한국인의 얼굴:114)

    ◎서왕모의 생일잔치에 초대/신선들 몰려가는 행렬 묘사 옛날의 동양 사람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신선이라는 존재를 가슴속에 묻어두었다.그들이 생각한 신선은 신과 인간사이에 존재하면서 불노장생의 삶을 살았던 신을 닮은 사람이였다.그래서 선인이라고도 했다.여러 ‘신선전’에 나오는 선인의 숫자만해도 500명이 넘는다.그런데 저마다 이상야릇한 이야기 거리를 지녔다.신선이 늘 흥미롭게 다가오는 까닭도 여기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신선을 주제로 한 도석인물화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이다.조선후기의 화가 단원 김홍도(1745∼1814)는 그런 신선을 썩 잘 그렸을뿐 아니라 신선도를 마낳이 남겼다.그의 ‘군선도’에는 뭇 신선들이 망라되었다.곤륜산에 산다는 서왕모 생일잔치에 초대받은 신선들이 떼로 몰려가는 행렬을 묘사한 이 그림은 호암미술관이 소장했다.모두 세 무리로 뒤엉킨 신선들은 제 각각 고유한 특징을 드러낸채 움직이고 있다. 신선과 동자는 맨 마지막 무리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군선도’의 핵심이기도한 마지막 무리의 우두머리는 노자다.상서로운 동물 외뿔소에 오른 노자의 머리는 머리카락이 거의 다 빠져 백수의 수염은 성성하게 자랐다.얼굴 형색은 불그레하여 아직도 풍골 좋은 우리네 노인같은 모습이다.노인의 이목구비 치고는 또렷한데,얼굴에는 모진 구석이 없다.하기야 신선사상을 만나고 나서 자기의 마음을 활짝 연 도가의 수장이었으니,인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노자가 탄 외뿔소 볼기짝께로 어린 동자가 스스럼없이 매달렸다.그 뒤로는 자그마치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젊은 동방삭이 천도복숭아를 들고 따라온다.그리고 두루마리에 글을 쓰는 문창,두건을 쓴 종리권,정수리가 북쑥 튀어나온 여통빈은 거의 일직선상을 걸어가고 있다.그런데 이철괴는 술 몇잔에 그만 취했다.술이 좀 모자랐던지 가물가물한 눈으로 호리병을 들여다 보는 사이 일행은 저만큼을 앞서 버렸다. 어디서인가 족제비가 쪼르르 달려나와 할끗 뒤를 돌아본다.이내 세 동자와 두 신선 눈길에 마주쳤다.그래도 족제비는 신선 행렬을 따라 설설댈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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