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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진종건 부도 충주 서민 피해

    서울에 본사를 둔 두진종합건설이 지난 연말 최종부도 처리됨에 따라 충주지역에도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6일 충주시와 두진종합건설 등에 따르면 두진종건은 지난 95년 충주시 연수동 3개 단지에 아파트 1,033가구분을 지어 분양 및 임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호암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까지 인수,‘두진 레이크빌’이란 이름으로 공사를 준비해 왔다. 특히 연수동 아파트 가운데 1차 498가구와 3차 임대아파트 298가구는 지금까지 144가구만 분양돼 나머지 652가구분은 임대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보여 입주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두진종건측은 또 지난해 4월에는 ㈜기산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던 호암동두진 레이크빌 신축사업(613가구분)을 인수했으나 주택사업 공제조합으로부터 보증을 받지못해 공사를 미뤄왔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업체를 새로 선정해야 하는 등 공사가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두진종건은 97년 8월 1차 부도를 낸 뒤 이듬해 1월 법원으로부터 화의개시인가를 받았으나 구랍 31일 최종 부도처리됐다.충주 l金東鎭
  • 시간주제 98현대미술전/호암갤러리서 내년 1월까지

    ◎時間 존재와 인식 영원한 화두/백남준·구본창 등 10명/비디오­회화 등에 담아내 태어남과 죽음,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시간’이란 공간과 함께 삶의 기본구조를 이루며 존재와 인식의 기본틀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개념이다.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는 전환의 시점에서 ‘시간’은 현대인들이 한번쯤 깊이 사색해 볼 만한 화두가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시간’에 대해 작가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시간’에 대한 상황인식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린다. 내년 1월24일까지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갤러리에서 열리는 ‘98 한국 현대미술전­시간’이 그것. 이 전시회는 회화와 사진,비디오 설치 영화 등 미술 전 장르에 걸쳐 작가들이 갖고 있는 시간에 대해 상황인식을 보여준다. 백남준 구본창 이우환 김순기 김수자 김영진 박홍천 송현숙 최재은 한명옥 등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한국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 10명이 참여한다. 세계적 비디오작가 백남준씨는 알 내부에 웅크리고 있는 나신(裸身)의 여인을 배치한 작품을 선보인다. ‘알(Egg)’을 통해 태어남과 죽음까지 존재의 생성과정과 윤회사상에 대한 동양적 시간개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철학을 근간으로 작업을 하는 원로화가 이우환씨는 작품 ‘점에서’와 ‘선에서’는 점과 선의 반복을 통해 사람들이 내뿜는 호흡처럼 삶과 죽음의 회로가 반복되는 생명의 리듬과 존재의 시간성을 표현하고 있다. ‘보따리작가’로 잘 알려진 김수자씨는 올해 브라질 상파울루비엔날레 출품작 ‘Cities on the Move’라는 비디오작업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반추하고 있다. 갖가지 색깔로 이뤄진 ‘보따리’를 트럭에 실은 뒤 2,727㎞를 돌아다니는 퍼포먼스를 영상에 담았다. 또 한명옥씨는 실을 감거나 풀어헤치는 작업과 정지함이 없는 볼펜의 연속된 선(線)드로잉을 통해 시간의 지속을 표현했으며 다양한 기법으로 사진예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삶의 낯선 모티브를 제시해온 구본창씨는 ‘시간의 그림’ 연작을 통해 ‘시간의 누적’을 표현한 작품을,박홍진씨는 자동차로 2차선 도로를 달리며 장시간의 노출로 찍은 이미지를 담은 작품 ‘Open’을 통해 작가 자신과 함께 움직이는 주관적인 시간을 담았다. 또 김영진씨는 설치작품 ‘액체­비대칭’에서 물방울투사를 통해 조급하면서도 느릿한 시간의 변주를 표현했고 김순기씨는 관객의 참여로 전시기간중 작품이 완성되는 ‘오늘’이란 작품을 출품했다. 호암갤러리측은 참여작가 개인의 개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작가 각각의 방을 별도로 마련,전시함으로써 관객들의 자유로운 해석과 감상을 유도하고 있다.
  • ‘혼불’ 작가 崔明姬씨 별세/80년 등단후 ‘혼불’ 집필 몰두

    ◎결혼도 접고 15년만에 완간/“우리말·풍속 완벽 복원” 평가 대하 예술소설 ‘혼불’(전10권)의 작가 崔明姬씨가 11일 오후 5시 서울대병원에서 암으로 별세했다.항년 51세. 1947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崔씨는 전주 기전여고,서울 보성여고 등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하다 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쓰러지는 빛’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崔씨는 80년부터 필생의 역작인 ‘혼불’을 쓰기 시작해 이듬해 1부를 완성했으며 88년 9월부터 95년 10월까지 만 7년2개월 동안 월간 ‘신동아’에2부에서 5부까지를 연재,국내 월간지 사상 최장 연재기록을 세웠다.‘혼불’은 96년 한길사에서 10권의 책으로 단장돼 나왔다. ‘혼불’은 30년대 전북 남원의 한 양반문중을 배경으로 한 예술성 짙은 작품.쓰러져가는 종가(宗家)를 지키려는 종부(宗婦) 3대의 이야기를 축으로 천한 농투성이들의 치열한 삶을 서사적으로 그렸다.이 소설은 특히 호남지방의 혼례와 상례의식 등 풍속사를 극채색(極彩色)에 가깝게 묘사,‘우리 풍속사를 담아낸 박물관’‘우리말의 보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씨는 ‘혼불’을 완성하기 위해 결혼도 접어둔 채 자료수집과 집필에 몰두해 동료와 후배 문인들의 귀감이 됐다.또 지난해 ‘혼불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이 결성된 이후에는 거의 매달 치러진 각종 문학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문학적 투혼을 보여줘 주위를 숙연케 했다.그는 지난 96년 10권을 모두 내고서도 ‘완간’이라는 말을 굳이 쓰지 않을 정도로 이 작품에 강한 애착과 미련을 보였다. 지금까지 70여만부가 팔린 ‘혼불’은 90년대 우리 문학 최대의 수확으로 인정할 만하다.최씨는 이 작품으로 단재상,세종문화상,여성동아대상,호암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빈소는 서울 강남삼성의료원 발인 15일 새벽 5시.(02)3410­2114(내선 3번)
  • 신나는 노래와 춤 뮤지컬 무대 풍성

    ◎‘지붕위의 바이올린’­유태인 가족의 고단한 삶/‘넌센스’­관객 100만 돌파한 코미디뮤지컬/‘브로드웨이 42번가’­김성원·유인촌 등 유명배우 출연 ‘지붕위의 바이올린’‘브로드웨이 42번가’‘넌센스’. 뮤지컬의 대명사로 불릴만큼 인지도가 높은 유명 공연들이 연말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립뮤지컬단이 27일∼12월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공연하고 뮤지컬전문극단 대중은 ’넌센스’를 12월11일부터 인켈아트홀에서 3개월동안 장기공연에 들어간다. 또 한국뮤지컬협회는 이날부터 31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공연한다.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많은 비용이 드는 뮤지컬을 선뜻 제작하기 어려운 실정에서,모처럼 접하게 되는 공연 러시다. 특히 3편이 제각각 다른 성격의 작품들이라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김진태 박정자를 비롯,서울시립뮤지컬 단원 70여명이 등장하는 잔잔한 선율의 가족 뮤지컬. 가난하고 박해받는 고단한 유태인의 삶을 통해 가족사랑과 이웃간 우애를 그린 작품으로,어려운 요즘같은 시절에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볼거리 위주의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달리 ‘Sunrise,Sunset’등 귀에 익은 애절한 멜로디로 우리의 정서와도 잘 맞는다. 연출 임영웅(극단 산울림대표). 평일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30분(단 27·28일 오후 7시30분)(02)399­1669 ‘넌센스’는 지난 91년 초연이래 양금석 박정자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임상아 등 인기 여배우들의 출연으로 더욱 유명해진 뮤지컬 코미디. 이번 공연은 그동안의 스타 위주 공연에서 탈피,김계선 김태리 조련 신수진 지종은 등 전문 뮤지컬가수로 꾸민 것이 특징. 100만 관객 돌파 기념으로 마련한 무대로,초연때 공연한 인켈아트홀에서 7년만에 다시 막을 올린다. 연출 강영걸. 평일 오후 4시30분·7시30분,토·일,공휴일 오후 3시30분·6시30분.(02)766­8551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걸의 좌절과 성공을 그린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화려한 무대와 현란한 춤,그리고 경쾌한 선율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전형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뮤지컬 발전기금을 마련하고자 기획한 특별공연으로 김성원 유인촌 등 유명배우와 전수경 주원성 박철호 등 선 굵은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지난해 이 작품으로 데뷔한 양소민과 손지원 등 연극인 2세가 주인공 페기 역에 더블 캐스팅된 점도 이채롭다. 양소민은 탤런트 양재성의, 손지원은 연출가 손진책과 연극배우 김성녀 부부의 딸이다.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공휴일 오후 3시·6시30분.(02)508­8555
  • 정옥조씨 현대무용단 창단

    현대무용가 정옥조씨(숙명여대 무용과 부교수)가 현대무용단 ‘나는 새’ 창단 기념공연을 갖는다. 21일 오후 7시 호암아트홀. 공연작품은 ‘무제’‘Walking Game’‘침묵·대답’‘겁(劫)’등 4편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한국적 무용언어를 선보인다. 특히 ‘침묵·대답’은 작곡가 김영동씨의 곡에로 정씨가 안무하고 직접 독무를 펼치는 작품이어서 관심을 끈다. ‘침묵·대답’은 불가의 참선과 명상,그리고 선문답의 경지를 표현한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작품이다. 정씨는 “자유를 만끽하는 허공의 새처럼 투명한 항심(恒心)을 잃지 않고 새로운 춤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02)710­9848
  • 북한 영화 판권 누구에게 있나

    ◎남북한간 판권소유자 확인통로 없어 분쟁 계속/신상옥 감독 북서 제작 6편 상영 추진에 ‘SN21’ 등 2∼3곳서 서로 판권 소유 주장/‘불가사리’ 등 3편 서울영화제 상영 보류/‘TV허용’ ‘극장상영 불허’… 형평성 논란도 북한 영화 판권을 놓고 영화계에 이전투구식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최근 TV에서 일부 북한영화를 방송했거나 방송예정을 밝히면서 판권 문제가 불거졌다. 그러나 남북한간에 판권소유자를 확인하는 통로가 마련되지 않아 분쟁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이는 남북한간 교류를 맡은 통일부가 뒷짐을 지고 대책을 세우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는 지적이다. 판권문제가 걸린 대표적인 북한영화는 신상옥 감독이 납북 당시 만든 ‘불가사리’‘돌아오지 않는 밀사’등 6편.신감독은 당초 이번 가을에 이 가운데 몇편을 극장상영하려다 다툼에 말려들었다. 신상옥 감독측은 영화필름에 모두 신필름이라고 적혀 있고 신감독이 만든 것이 분명하므로 판권이 당연히 신감독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신감독을 대리하는 글로벌벤처허리우드사의 한탁희씨는 “호암아트홀에서 상영하려고 준비하다 다른 곳에서 판권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저작권확인 소송을 하려고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신감독 외에 판권을 주장하는 곳은 SN21엔터프라이즈사 등 2∼3곳.오는 20일 열리는 제1회 서울영화제에 ‘불가사리’등 북한영화 3편을 상영하려던 영화제 사무국측은 판권문제가 꼬이면서 일단 상영을 보류했다. 북한영화 상영문제에 판권시비가 일면서 ‘북한영화의 TV방송 허용’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신감독 측은 ‘북한영화의 TV상영,극장 상영 불허’의 정부 원칙에 크게 반발,영화상영을 추진해왔다.신감독은 통일부 등을 거쳐 공진협에 북한영화 심의를 요청했으나 접수조차 거절당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문광부는 지난 10일 MBC가 TV방영을 위해 신청한 ‘불가사리’의 수입허가를 내줬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는 “북한영상물의 방송 및 상영은 통일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통일부가 북한영상물에 관한 원칙을 바꾸지 않는 한 심의요청을 접수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판권다툼과 관련해서는 “통일부는,북한당국자로부터 북한영상물의 판권을 받은 경우에만 인정하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북한이 판권을 누구에게 줬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는 점이 이번 분쟁의 해결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 ‘목포의 눈물’ 연극으로 본다/22일부터 호암아트홀서

    ◎용서·희생·끈끈한 인간애/죽음 앞둔 한 여인의 엉킨 삶/진한 호남사투리 감동 더해 “사공의 뱃노래∼”로 시작되는 ‘목포의 눈물’은 온국민의 애창곡중의 하나. 한없이 갑갑하고 힘들던 시절 그 가락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됐던 노래다. 젊은 작가 장우재와 연출가 기국서가 우리 국민들의 보편적인 정서가 배어있는 이 노래의 이미지와 무게를 실은 연극 ‘목포의 눈물’을 제작한다. 22일∼11월14일(월∼목 오후 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서울 호암아트홀. 가요의 이미지를 극화한 연극 ‘목포의 눈물’은 죽음을 앞둔 한 여인이 얼키고 설킨 자신의 한평생을 회상하면서 참회와 용서로 편안함을 찾는다는 다소 신파조의 내용이다. 그러나 그 안에 녹아있는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에서 진정한 인간의지를 엿보고 삶의 깊은 곳에서 묻어나는 참된 사랑을 감지할 수 있는 무대다. 목포사람들이 실제로 이야기에 자주 올리는 미친 기생 옥단 등 친근한 등 장인물의 설정과 다큐멘터리식 회고방식의 접목이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일대기 형식의 극에탄탄한 짜임새와 함께 극적 긴장감을 조성한다. 또 올해 73세인 원로배우 백성희와 연기파 김성옥 등 쟁쟁한 배우들의 노련함과 이들이 구사하는 진한 호남사투리가 극적 재미를 더해주면서 정통연극의 참맛을 안겨준다. 여기에 무대를 뜨겁게 태울 것같은 가뭄과 억수같은 비 등 장중하고 사실적인 무대효과를 가미,시각적 볼거리도 제공한다. “극중 인물들이 보여주는 용서와 희생,그리고 그 속에서 묻어나는 끈끈한 인간애가 바로 우리의 답답하고 막힌 마음을 시원하게 뚫고 나아가 희망의 메시지를 품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작가) “거창한 교훈이나 외형적 효과보다는 삶의 깊숙한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랑을 말하고 싶다”(연출가) 실험극으로 낯익은 기국서의 재기에,신인 극작가 장우재의 감칠맛나는 대사,그리고 선굵은 배우 백성희 김성옥의 원숙한 연기가 한데 버무려져 토속적이고 질박한 무대를 만들어낼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은다. 극단 76.(02)751­9997
  • 단풍/찬란한 가을의 속삭임

    ◎전국 주요산 화려한 색동옷 이달중순 절정/소요산­수도권 인접 당일 나들이코스로 적격/무릉계곡­호암소서 용추폭포 4㎞ 절경 손짓/월악산­‘제2금강’ 망폭대·와룡대·팔랑소 유명/가야산­단풍비친 자수정같은 계곡 일품/지리산­붉은산… 빠알간 물… ‘홍조띤 그대얼굴’ 붉고 노랗게 물든 가을 단풍이 등산객을 유혹하는 계절이 다가왔다.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을 비롯한 전국 주요 산마다 다음주 이후부터 화려하게 색동옷을 차려입고 등산객을 손짓할 전망이다.온 산이 붉게 타오르는 절정을 보려면 이달 중순이 지나야 하지만 강원도 산간지방에 있는 대부분의 산정에는 이미 단풍이 곱게 물들어 내려오고 있다.설악산 외설악 비선대와 천불동 계곡,내설악 백담사와 내장산의 일주문 코스 등이 단연 첫 손에 꼽히지만 동두천 소요산 등도 단풍색으로는 뒤지지 않는다. △소요산=동두천에서 동북쪽으로 5㎞쯤 떨어져 있다.수도권에서 가까와 당일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주차장과 산책로 등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단풍놀이에 안성마춤이다.자재암∼일주문∼중·상 백운대∼나한대∼의상대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를 걷는데 대략 2시간30분정도 걸린다.일주문 이후부터 비경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무릉계곡=강원도 동해 두타산과 청옥산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호암소로부터 4㎞ 상류인 용추폭포까지의 계곡을 말한다.무릉반석에서 삼화사,학소대,옥류동,선녀탕을 거쳐 쌍폭,용추폭포까지 전 지역의 경관이 빼어나다. △월악산 송계계곡=국립공원 월악산에 있는 계곡이다.이달 중순쯤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용이 승천했다는 와룡대를 비롯해 신라시대 8공주가 목욕재계하고 국운융성을 빌었다는 팔랑소,금강산에 못지 않다고 해서 제2금강이라는 망폭대와 월광폭포,자연대가 유명하다. △가야산 홍류동계곡=경남 합천과 거창군을 둘러싼 국립공원으로 해인사입구의 계곡이다.붉게 타오르는 가을단풍이 맑게 비치기 때문에 홍류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주위에 우거진 노송과 단풍이 절묘하게 어울린다.신라말 학자 최치원의 시가 새겨진 치원대와 그가 바둑을 두었다는 농산정이 있다. △지리산 피아골=전남구례,경남 함양·산청군 등에 두루 걸쳐 있는 국립공원.워낙 크고 방대해 10여차례 이상 찾아야 진면목을 알 수 있을 정도다.17일쯤이 절정.피아골 단풍은 지리산 10경중 하나로 3홍(紅)이 유명하다.온산이 붉게 물들어 산홍(山紅)이고 맑은 물이 단풍에 붉게 비쳐 수홍(水紅)이며 사람들마저 단풍에 물든다 해서 인홍(人紅)이다.연곡사에서 2㎞쯤 오르는 계곡이다. 그밖에 서울 도봉산유원지 코스도 쉽게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경기도 가평군 운악산 현등사 계곡,충북 단양군 소백산 남천계곡,충남 논산 대둔산 수락계곡 등도 단풍으로 이름이 높다. ◎가을산행 주의할점/비옷·여벌옷 준비하고 단풍산행을 즐기려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날씨가 변덕스럽고 해가 일찍 지기 때문이다.전문산악인들이 권하는 몇가지 산행요령을 소개한다. 당일치기 산행은 소요시간이 5∼6시간을 넘지않도록 코스를 잡고 오후 5시 이전에 끝낼 수 있도록 아침 일찍 출발하는게 좋다.1박2일의 산행일 때는 추워지기 전인 오후 4시 이전에는 야영준비를 마쳐야 한다.또 헤드랜턴이나 플래시를 갖춰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갑작스런 비 등으로 옷이 젖지 않도록 방수비옷과 여벌 옷,양말을 준비하고 배낭 방수커버를 갖고 가야 한다.가을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한낮에는 덥지만 해만 기울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얇은 털모자와 장갑을 준비하면 긴요하게 쓸 수 있다.
  • ‘품바’ 제작·연출 김시라(금지문화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0)

    ◎따끔한 풍자 뜨끔한 군정 따가운 ‘압력’/‘광주’ 작품부터 당국서 험한 눈길/통일타령 ‘남바’ 막조차 못 올려/해외무대도 숱한 훼방 시련/‘18년간 4,000회’ 최다공연 금자탑 “어허 품바 잘도 헌다/어허 품바 잘도 헌다/일자나 한장 들고나 보니/일각이 여삼춘디/40분단이 웬말이냐/두이 이자를 들고나 보니/이화 도화는 만발헌디/이산민족이 슬피운다/…중략…/장하도다 우리민족/평화통일을 기다린다/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金詩羅작·연출 품바중 통일품바타령) 지난 81년 첫 선을 보인 뒤 18년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1인극 ‘품바’.전남 무안에서 시작돼 광주를 거쳐 서울과 해외까지 진출,공연회수 4,000회로 국내 최다 공연작이 됐다. 무안 거지촌인 ‘천사촌’의 거지대장이던 천장근의 일생을 연극화한 ‘품바’는 소외되고 억울한 사람들의 애환과 한을 통해 베품의 철학을 강조한 순 ‘우리 연극’.무대와 객석의 분리를 보이는 서양연극과 달리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는 우리의 전통 연희(演戱)형식을 띠면서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시키는 묘한 정서를 갖고 있다.광주 민중항쟁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만든만큼 그 기본정서는 틀림없이 ‘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품바’는 시대가 변하면서 노동자들의 외침을,때로는 의문사의 규명을,그리고 통일에의 꿈을 사설과 타령으로 절실하게 풀어내는 상황극으로 자리잡아갔던 것이다. ‘품바’의 성격이 그랬던만큼 이 작품을 처음 만들고 유지해 오고 있는 시인 겸 연출자인 金詩羅씨(53)의 삶도 평탄치가 않다.그는 25세때 서울서 대학생활을 하다 귀향해 대학생을 중심으로 ‘인의예술회’를 만들어 연극제를 열기 시작했다.해마다 연극제를 열던중 광주항쟁의 참상을 듣고 81년 3회 연극제때 무안군 일로면 공회당서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대에 올린 게 바로 ‘품바’다. 소문이 나면서 광주로 진출해 가진 소극장과 상공회의소 공연에서부터 공연장에 경찰과 정보원들이 들이닥쳤고 이후 적지않은 사연들을 겪게 된다.고향 문인들의 주선으로 서울 말뚝이소극장에서 공연을 갖던 84년 당시 재야민권운동가 咸錫憲씨(1989년 작고)를 만난뒤 큰 변화를 맞았다.공연장을 찾은 咸씨로부터 “이것이 우리 연극이다.자네가 우리 연극을 살렸네”라는 격려와 함께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살라’는 당부의 말을 들었다.咸씨와 교류하면서부터 공연장에 ‘정체모를 사람들’의 출입이 더해갔다. 그리고 2년뒤인 86년 마침내 공연금지의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85년부터 일본과 미국 교포들의 공연 초빙이 잇따랐지만 공연내용을 문제삼은 당국의 방해로 번번이 좌절돼 고민하고 있던 참이었다.86년 4월 방언연극제에 출품할 ‘남바’ 공연에 앞서 공연윤리위원회(공륜)에 심사를 신청해 놓고 막바지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남바’는 우리 민족의 주체적인 통일운동을 남도사투리로 풀어내는 ‘품바’의 변형으로 金씨의 기대가 각별했었다. 공연을 1주일 앞둔 어느 날 괴 전화가 걸려왔다.‘남바’의 내용을 꼬치꼬치 물으면서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다음날 신원을 알 수 없는 두 사람이 극장에 들이닥쳐 “겁이 없다”며 욕설을 퍼붓고는사라졌다. 그리고 다음날 공륜으로부터 ‘전면 공연금지’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그 다음해 여름 서독공연이 좌절됐다.재독 교수클럽과 한인회가 주선한 초청공연이었다.현지에선 포스터가 나붙고 방송에서까지 예고방송이 나온 상태였다.출국 이틀전 느닷없이 기획자로부터 출국을 못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품바’ 공연을 놓고 주독 한국대사와 영사의 말다툼이 있었고 결국 공연이 좌절됐다는 말만을 나중에 전해들었을 뿐이었다.결국 ‘품바’ 대신 여류 무용가 金三眞씨가 현지 교민들을 위로하는 공연으로 대체됐다. 87년 12월부터 그 이듬해 2월까지 열렸던 미주공연에서 또 한번 씁쓸한 실망감을 가져야만 했다.미주 한인회의 주선으로 마련된 로스엔젤레스·뉴욕·하와이·샌프란시스코 등 9개 도시 순회공연이었다.기대감에 부풀어 서울을 떠나 LA공항에 도착했는데 입국 심사대에서 입국을 막는 것이었다.나중에 알고보니 한국 영사관의 조치가 있었다는 것이었다.결국 모 언론사 현지 총국장의 노력으로 통과는 됐지만 공연내내 허무한 마음을 달랠수가 없었다.계속되는 정보 요원들의 감시도 견디기가 힘든 것이었다. 金씨가 ‘품바’를 위해 만든 극단 이름은 ‘가가’.이 극단 명칭에 얽힌 사연도 복잡하다.86년 서울시청에 극단 창설에 따른 신청을 수차례 냈으나 번번이 거부당했다.요주의 인물로 낙인된 극단주의 이름 ‘金詩羅’가 문제였다.결국 정보 관련 기관에서 일했던 선배의 도움으로 해결됐다.내놓는 이름마다 퇴짜를 맞자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낸 명칭 ‘가가대소’의 줄임말이 바로 ‘가가’다. 18년간 공연 4,000회란 기록을 남긴 모노 드라마 ‘품바’.등장하는 각설이 품바도 1대 丁奎秀씨부터 시작해 지금은 11대 품바가 대를 이어 무대에 오르고 있다.세월의 변화에 따라 예리한 풍자와 걸죽한 입담으로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던 ‘품바’ 연출자 金詩羅씨는 요즘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그동안 써놓은 시 180편을 시집으로 엮어냈고 내년 공연을 목표로 33명이 출연하는 대형 품바 놀이굿판을 구상하고 있다. “품바는 일제 식민지 시대부터 자유당 말기까지 살았던 실존인물 각설이대장의 일대기를 뼈대로 하고 있지만 억압받는 민중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내려 애썼습니다.공연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날카로운 비판이 담겼기에 장수하게 됐다고도 생각합니다.이제부터는 민중과의 일체감을 통일과 환경문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그의 길 ▲1945년 전남 무안 출생. ▲64년 목포고 졸업. ▲69년 하나님의교회신학대 졸업. ▲81년 무안 일로 공회당서 ‘품바’ 초연. ▲82년 광주 소극장·상공회의소 공연. ▲83년 서울 말뚝이소극장 공연. ▲86년 ‘남바’ 공연 연습중 금지.극단 가가 창단. ▲87년말∼88년초 미국 9개도시 순회공연. ▲88년 한국백상예술대상 특별감독상 수상. ▲92년 품바전용극장 ‘왕과 시’ 마련. ▲93년 강강술래 소극장 개관. ▲98년 호암아트홀서 ‘품바’ 4,000회 기념공연.시집 ‘방언시집’‘상황시집’‘시민시집’ 출간.
  • 서울대 5개 계열로 나눠 모집

    ◎구조조정안 확정… 2002년부터 시행/의학만 2+4제로… 계열별 할당 선발/행정·환경·보건대학원은 4+2제 실시 연구중심 대학으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서울대 구조조정안이 6일 진통끝에 확정,발표됐다. 현재 중학교 3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2학년부터 적용되는 서울대의 학제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학부대학’의 모집 단위는 종전,자연 2개 계열에서 인문,사회(법학 경영 사범 포함),기초과학,공학,응용과학(농업생명 생활과학 간호학) 등 5개 계열로 확대된다.신입생 선발도 계열별로 나눠진다. 학부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학사과정 2년동안 계열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3학년으로 진학하면서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또 그동안 논란거리였던 ‘2+4제’의 전문대학원은 의학 치의학 수의학 약학 등 의학계열만으로 의학 전문대학원을 설치하고 2년의 학사과정을 마친 각 계열 학생들이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진학할 수 있도록 했다.모집 인원은 계열별로 할당된다. 그러나 전문대학원 설치 대상이었던 법학계열은 제외키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 3일부터 교내 호암생활관에서 사흘째 계속된 학장회의를 통해 이같은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 현재의 행정·환경·보건대학원은 ‘4+2제’의 전문대학원으로,음대와 미대는 학문의 특성상 현 체제를 존속키로 했다. 그동안 서울대 구조조정안은 지난달 3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2학년도 신입생 전원 무시험선발 △학부정원 축소 등의 방안 가운데 ‘2+4제’ 전문대학원 설치 및 인문,자연 2계열 학부대학안이 기초학문분야의 토대를 무너뜨린다는 각 단과대학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어왔다. 구조조정안이 극적으로 도출된 것은 鮮于仲皓 총장의 중도하차로 후임총장 선출과 맞물려 현재 추진중인 학제개혁안이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학교 안팎의 우려를 의식,학장들이 서둘러 마련한 때문이다. 서울대는 앞으로 각 단과대별로 교수회의를 열어 학장들이 마련한 구조조정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1일 전체 교수공청회를 거쳐 구체적인 시행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2+4 전문대학원’을 도입하되 법학 전문대학원을제외한 것이 이번 안의 핵심”이라면서 “각 단과대학장들이 서로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조금씩 양보한 결과”라고 말했다.
  • 洪羅喜 호암미술관장 訪北

    삼성그룹 李健熙 회장의 부인인 洪羅喜 호암미술관장이 북한 방문을 위해 21일 중국으로 떠났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洪관장은 이날 자신의 동생인 洪錫炫 중앙일보 사장 등이 신문 북한고적답사 취재팀과 함께 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洪관장은 22일 항공편으로 북한에 들어가 신문 취재팀과 함께 북한의 고구려 유적을 돌아본 뒤 오는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 白雪 무궁화/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사학자이던 호암(湖岩) 文一平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무궁화의생리를 ‘조개모락(朝開暮落)’으로 표현하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피는 꽃의 끈기를 ‘스스로 힘써 쉬지 않는 군자의 이상’에 비유한 바 있다. 영문학자 李敭河는 ‘요사라든가 망집,오만을 찾아볼 수 없이 어디까지나 점잖고 겸허하고 너그러운 대인의 인내’는 ‘감탄 없이는 바라볼 수 없다’고 찬양해 마지않았다. 그러한 무궁화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우리 민족의 수난사 못지않은 우여곡절과 파란이 얼룩져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첫째가 일제때의 민족정신 말살정책이다. 그들은 한국인의 의지로 상징되는 무궁화를 뿌리째 뽑아 없앴고 국사도 배울 수 없게 하고 애국가도 부를 수 없게 했다. 그러나 황성신문을 발행하던 한서(翰西) 南宮檍이 배화여학교에 재직하면서 여학생들에게 조선지도에 무궁화를 수놓게 한 것이 전국적으로 퍼져 여염집에서도 무궁화 지도를 장식하기에 이르렀다. 다른 하나는 지난 56년의 ‘국화 논쟁’이다. 일부 지식층은 ‘실속없는 꽃’이라는 이유로 국화를 다른 꽃으로 바꾸자는 주장을 폈으나 이미 국가의 정신적 이미지로 정착된 만큼 ‘통일이 될 때까지 그대로 두자’는 의견으로 논쟁은 매듭지어졌다. 무궁화가 국화가 된 연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애국가의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과 1920년대 도산(島山) 안창호가 청산같은 웅변을 통해 조선을 ‘무궁화 동산’으로 부른 것이 국화가 된 동기로 해지고 있다. 그동안 무궁화는 좀더 아름답게 피어나기 위해서 수없이 개발되어왔으며 배달계로 분류된 백색만 해도 ‘옥선’‘한마음’‘한빛’‘일편단심’등 수십종에 이른다. 다만 이 무궁화들에는 백색에 붉은 단심(丹心)이 있는데 비해 광복절에 맞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선보인 무궁화에는 꽃 가운데 단심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꽃 전체가 눈부신 흰빛을 띠기 때문에 꽃이름도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백설’로 명명됐다. 긴 시험과정을 거쳐 비로소 완성을 보인 이 꽃은 어쩔 수 없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는 한국인의 기상에 걸맞는다는 느낌이다. 언제까지나 지지 않는 동방의 꽃으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줄기차게 퍼져가기를 기대해본다.
  • 위안부의 恨달랠 예술한마당/역사관 개관준비위 15일 용인 희원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개관 준비위원회(위원장 宋月珠스님)가 마련한 ‘광복 53주년 8·15 예술한마당’ 공연행사가 15일 하오 7시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앞뜰의 전통정원 희원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함께 생활하고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나눔의 집(원장 혜진 스님) 옆에 세워질 종군 위안부 역사관 운영기금 마련을 위해 열리는 이 공연에서는 시인 高銀이 집필한 창작판소리 ‘접동새’를 명창 안숙선의 창으로 들려주며 대금명인 이생강이 나라잃은 슬픔을 담은 노래 ‘목포의 눈물’을 대금으로 연주한다. 창작판소리 ‘접동새’는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의 성노예가 돼야 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구한 사연과 해방후에도 고향과 가족을 찾지 못하고 이역만리를 떠돌아야 했던 망향의 한을 접동새의 피맺힌 울음으로 표현한 작품. 이어 무용가 이정희(중앙대 무용과 교수)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절벽에서 몸을 던져야 했던 위안부들의 슬픈 사연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 이밖에 서도소리 명창 박정욱씨,바리톤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최익환과 서울풍물단의 무대도 마련된다.
  • 중부 물난리­피해 복구 구슬땀

    ◎“길잇고 닦고 치우고” 재기 온힘/군부대 굴착기·헬기 등 동원 대민지원/경찰인력 2,800명 유실도로·교량 복구/고대 병원 등 의료기관들 자원봉사 동참/공무원들 철도·도로재개통 밤샘작업 장대비가 주춤해진 7일 민·관·군·경은 손을 맞잡고 수마가 할퀴고 간 서울 및 경기 북부지역에서 본격적인 수해 복구작업을 펼쳤다. 특히 군은 이날 수해지역에 4,400여명의 병력과 발전기,방역차량,굴착기 등 장비를 긴급 투입해 파손된 도로와 제방 가옥 등에 대한 복구작업을 펼쳤다. 경찰도 2,800여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수도군단은 강화도와 인천,남양주시 등에서 제방 및 옹벽을 복구했고 1군단은 의정부와 금촌 전곡 일대에서 급수차와 양수기 굴착기 등을 동원해 침수된 주택과 공장,도로를 복구했다. 6군단 공병여단은 발전기 2대를 동원해 의정부 호암아파트의 전기공급을 재개했으며 16항공대는 500MD헬기로 가평 밤나무골에 고립된 주민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지원했다. 57사단과 60사단,71사단 등 향토사단들도 굴착기와 트럭 등을 투입해 제방복구와도로 위 토사제거 작업을 했으며 화학단은 제독차 10대를 동원,하천의 쓰레기를 제거했다. 육군 특전사와 해군 SSU(해난구조대),UDT(수중파괴대) 등 인명구조 정예요원들도 함정과 발전기 방역차량 등을 긴급 투입,대대적인 피해복구 및 인명 구조활동을 전개했다. 군 당국은 이밖에 서울 경기 강원지역에 예비군 훈련을 전면 중단,이들을 수해 복구작업에 투입키로 했으며 병무청은 서울 경기북부 및 강원 영서지역의 징·소집 대상자들에 대해 수해복구가 끝날 때까지 입영을 연기해 주기로 했다. 경기도는 공무원 5,000여명과 굴삭기 등 중장비 191대,양수기 500여대를 동원해 유실된 도로와 교량 등을 복구했다. 이에 따라 통행이 두절됐던 도로 65곳 가운데 의정부 국도 3호선 등 36곳이 부분 또는 정상 개통됐으며 철도 피해지역 90곳 가운데 20곳이 복구됐다. 도는 또 침수지역 보건인력과 방역약품,장티푸스 예방백신 등을 총 동원,수인성 전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파주 의정부 등 침수지역마다 2∼3개 방역팀(팀당 3명)을 투입해 소독을 실시했다. 고려대 안암병원과 상계동 백병원 삼성의료원 수원성빈센트병원 등 민간 의료기관도 피해지역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서울시는 중랑천 주변등 피해 지역에 소방차 84대와 양수기 1,280대 등 모두 1,365대의 장비와 2,000여명의 인력을 투입,침수된 건물 지하실의 물을 퍼내는 등 본격적인 복구작업을 했다. 시는 중랑천 제방 양쪽에 길이 15∼50m,폭 5∼10m 규모로 마대를 쌓아 하천의 추가 범람에 대비하는 한편 우이동 유원지 등 산사태가 난 9곳에 굴삭기와 트럭 등 16대의 장비와 3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계속했다. 수해지역의 보건소들은 침수지역 가옥에 대해 살균소독 등 특별 방역활동을 벌였고 간이상수도 및 우물 등 불안전 식수에 대해서는 염소 소독을 실시했다. 이밖에 설사 고열 구토 등 수인성 전염병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관내 보건기관에 신고할 것을 주민들과 의료기관에 당부하는 한편 오염된 물에 접촉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피부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취약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 삼성그룹(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위기는 기회” 삼성의 도전의식 뜨겁다 초유의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대그룹들마저 하루 아침에 공중 분해되는가 하면 미니그룹으로 속속 변신해가고 있다. 서울신문은 흥망의 부침속에서도 꿋꿋하게 생명력을 지키고 있는 기업을 찾아 재조명해보는 건국 50주년 특집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기업들’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초일류 만이 생존” 質경영 뿌리내려/“起亞 꼭 인수” 자동차산업 육성 집념 ‘정권은 유한하고 기업은 영원하다’ 믿든 믿지 않든 재계가 철칙삼아 간직해 온 명제다. 그러나 IMF사태로 이 대마불사론(大馬不死論)도 사라졌다. 재계 1위 삼성. 삼성도 문민정부까지만 해도 잘나갔다. 그렇다고 국민의 정부와 척진 사이는 물론 아니다. 삼성이라고 IMF한파가 비켜갈 리 없다. 계열사 대부분이 내수침체와 수출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작은 청와대로 불렸던 비서실이 구조조정 본부로 40년만에 간판을 바꿔달았고 문민정부때 특혜시비를 일으켜가며 진출했던 자동차도 IMF한파로 휘청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삼성맨들 사이에서는 옛 사가(社歌)가 유행이다. “고난과 시련속에 일어선 우리…” 삼성맨들은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우리만이 유일하게 갖고 있는 노하우와 기술은 무엇인가. 우리의 사업과 제품들 가운데 진정 세계 일류라고 자신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되나?” 李 회장이 삼성맨들에게 지금도 던지고 있는 질문이다. 질(質)경영을 통한 초일류는 李 회장이 93년 신(新)경영을 출범시키며 삼성맨들에게 던진 화두(話頭)다. 초일류는 삼성경영의 알파요 오메가. 모든 것이 ‘초일류’에서 시작돼 ‘초일류’로 끝난다. 李 회장은 93년 6월 프랑크푸르트에서 계열사 사장단을 모아놓고 “나부터 변해야 산다”고 역설했다. 제2창업의 2기 경영을 구획정리한 프랑크푸르트 선언이었다. “처자식만 빼고 다 바꿔보자. 고객의 요구에 혁신적으로 대응하고 사회 요구에 정직하게 책임지는 기업이 초일류기업이다. 앞으론 초일류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 95년 4월엔 북경발언으로 파문을 던지기도 했다. “기업은 2류,행정은 3류,정치는 4류…” 이 발언으로 李 회장이 마음고생을 했지만 李 회장은 이 말이 여전히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삼성에게 닥친 또 하나의 시련은 자동차. 삼성자동차 역시 IMF한파로 고전하고 있어 기아차 인수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도’아니면 ‘모’의 심정이다. “자동차 한대를 만드는 데는 2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자동차 산업은 철강 기계 전자산업 등과 밀접하게 연관된 조립산업이어서 산업간 파급효과가 크다. 자동차 사업진출을 두고 오랫동안 고심했다. 여론의 반대,막대한 투자 등…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우리 경제구조와 자동차 산업수준을 볼 때 누군가는 반드시 새로 참여해서 한차원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국가 장래를 위해 시작했던 자동차 사업이 세간에서 정경유착이니,개인적 취미에서 시작한 것이니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당혹스럽기 그지 없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해 많이 공부했고 경영진과 기술진 등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즉흥적으로 시작한 것이 결코 아니다”(李 회장의 에세이집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삼성의 자동차에 대한 집념은 대단하다.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본관에는 “우리가 왜 자동차 사업을 해야 하는가”라는 글귀가 붙어 있다. 집념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이 기아인수로 위기극복의 계기를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어떻게 일궈 왔나/밑돈 3만원 삼성상회가 종업원 17만명으로 성장 삼성의 모태(母胎)는 1938년 3월1일에 설립된 삼성상회(三星商會)다. 고(故) 李秉喆 선대회장이 마산에서 정미업과 운수업으로 쌓은 사업수완을 밑천으로 대구시 수동(현 인교동)에 삼성상회를 열었다. 이 것이 오늘날 삼성그룹의 싹이다. 청과류와 건어물을 모아 만주와 북경 등지에 팔고 국수제조업(별표국수)으로 성장가도를 달렸다. 李 회장은 48년 11월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겼다. 상호도 삼성물산공사로 바꿨다. 2년만에 면사수입 등으로 당시 서울의 유명 100사 중 9위에 오르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그러다 6·25전쟁을 맞았다. 부산에서 삼성물산을 설립,전쟁의 와중에서도 생필품을 들여다 팔았다. 53년엔 제당(製糖)사업에도 뛰어들었다. 1년만에 설비를늘려야 했다. 54년엔 제일모직을 세웠다. 당시 양복지다운 양복지가 없어 ‘마카오 신사’라는 말이 유행했을 때. 영국제 양복 한벌 값이 봉급생활자 석달치 월급(6만환)이던 데 비해 제일모직은 1만2,000환에 팔았다. 삼성은 물산과 제일제당 제일모직 등 3사를 주축으로 급속성장을 계속했다. 李秉喆 회장은 64년 ‘야심작’ 한국비료를 설립한다. 당시 세계 최대의 요소비료 공장(33만). 그러나 한비는 공정률 80%를 보이다 67년 10월에 국가에 헌납된다. 사카린원료로도 사용되는 비료생산원료(OTSA)가 유출됨으로써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비화됐던 것. 삼성은 당시 한비지분을 요구한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나 어쨌든 이 사건으로 그룹이 존폐위기로 몰려 헌납해야 했다(삼성은 이후 94년 7월 한비공개입찰에 참여,한비를 인수한 뒤 삼성정밀화학으로 개명한다). 80년대 들어서는 첨단산업 투자를 서둘렀다. 반도체에 뛰어든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83년에 발표된 64KD램의 개발성공은 한국의 과학기술이 선진대열에 들어었음을 알린 쾌거였다. 李秉喆 회장은 한국경제사에 큰 발자국을 남기고 87년 11월 19일 타계했다. 88년 李健熙 회장 체제가 출범했다. 94년 세계 최초로 256MD램 반도체 칩을 개발한 데 이어 96년에는 또 다시 세계 최초로 1기가 D램을 개발했다. 순풍에 돛을 단 삼성전자는 95년 2조5,054억원라는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 삼성은 지금 매출·자산 80조에 61개 계열사,16만7,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재계 1위그룹으로 서 있다. ◎인재 제일주의/학력 철폐… 능력주의 지향/첨단시대 개성·창조 강조 한솔 신세계 제일제당 등 위성그룹들을 독립시키고도 부동(不動)의 1위를 지키는 삼성의 저력은 어디서 나올까. 무엇보다 창업자인 ‘거상 李秉喆’의 족적이 워낙 크다 하겠다. 비서실을 통한 특유의 공세적 경영이나 ‘품질은 타협이나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철저한 질(質)경영도 한몫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늘의 삼성이 있기까지는 인재 제일주의가 있었다. 일찍이 최고 경영자가 인재중용에 눈을 떠 삼성은 57년 국내 그룹으로는 처음 신입사원을 공채했다. 宋世昌 전 삼성항공 사장 등 27명이 그들이다. 신입사원들은 입사 1년간 부서배치를 받지 않고 몸으로 때우는 일부터 배웠다. 호텔같으면 주차관리,에버랜드라면 공원 대청소가 신입사원 몫이었다. 李健熙 회장 체제에서는 학력까지 철폐하는 철저한 능력주의를 고집했다. 치밀하고 밀도높은 교육때문에 ‘인재조련’에 비유됐다. “개성시대,창조시대에는 끼있고 개성이 강한 사람의 신바람과 기를 살려야 한다” 삼성이 겨냥하는 인재는 컴퓨터업계의 빌 게이츠나 영화계의 스필버그,패션계의 베르사체와 같은 이른바 골드컬러(Gold Color). 첨단·정보시대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화이트(White)컬러도,블루(Blue)컬러도 아닌 골드컬러에 달렸다는 게 李 회장의 지론이다. 신(新)인재 상은 박세리에게서 입증됐다. 골프에 대한 李 회장의 각별한 애정 탓도 있지만 삼성은 박세리라는 싹을 찾아내 ‘초일류 벤처기업’으로 키워냈다. 인재를 보는 안목과 초일류를 키워낼 수 있는 노하우의 합작품이었던 것이다. ◎계열사 및 생산제품 ▷전자소그룹◁ ▲삼성전자­반도체, 가전제품, 기타전자제품 ▲삼성전관­LCD, 디스플레이 ▲삼성전기­전자품목 ▲삼성코닝­TV 및 모니터 브라운관용 유리, LCD유리 ▲삼성SDS­시스템통합, 정보통신 ▲한국휴렛팩커드­컴퓨터, 컴퓨터 주변기기 ▲삼성 GE의료기기­MRI, CT, 기타 의료기기 ▷기계소그룹◁ ▲삼성중공업­기계, 조선플랜트, 중장비, 건설 ▲삼성항공­항공기, 카메라 ▲삼성시계­시계 ▷화학소그룹◁ ▲삼성종합화학­에틸렌, 플로틸렌, 부타디엔, 복합수지 ▲삼성정밀화학­메틸아민, DMF, 말로네이트, 화공기기, 환경설비 ▲삼성BP화학­초산, 비닐초산 ▲삼성석유화학­PTA ▷금융소그룹◁ ▲삼성생명­그린행복연금보험, 홈닥터플러스보험, 슈퍼무지개보험, 허니문설계보험 ▲삼성화재­화재보험, 해상보험, 자동차보험, 상해보험, 연금보험, 해외여행자보험 ▲삼성카드­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 카드론(대출), 할부금융, 통신판매, 보험 ▲삼성증권­주식/채권 매매, 증권저축, BMF, RP, CD, 수익증권 ▷자동차소그룹◁ ▲삼성자동차­자동차 생산 및 판매 ▲삼성상용차­상용차 ▷독립회사군◁ ▲삼성물산­무역, 건설, 자동차 판매, 유통, 의류 생산/판매 ▲제일모직­소모사, 방모사, 울, 소보복지, 방모복지, 카펫, 여성/남성의류 ▲삼성에버랜드­리조트개발/운영, 골프장, 운영사업, 빌딩관리, 컨설팅/에너지사업, 식음사업 ▲삼성엔지니어링­석유화학 플랜트, 정유/가스플랜트, 산업공장/환경오염 등의 엔지니어링 ▲신라호텔­서비스, 컨설팅, 레포츠 사업 ▲중앙일보­일간지, 출판 ▲제일기획­광고기획, 제작, 조사, 마케팅, SP, PR, 디스플레이 이벤트, CI ▲에스원­로컬 경비시스템 및 전자 경비 시스템, 감시 시스템 ▲삼성영상사업단­영상, 영화 ▲삼성의료원­서울병원, 강북병원, 마산병원, 생명과학연구소 ▲삼성문화재단­호암미술관, 호암갤러리, 삼성미술관, 삼성어린이 박물관 ▲삼성복지재단­효행상, 어린이집 건립운영, 소년소녀 가장 돕기 ▲삼성경제연구소­연구, 교육 ▲삼성종합기술원­정보처리, 첨단기술개발 ▲삼성라이온즈­프로야구▷기타 유관 기관◁ ▲인력개발원­연수, 교육 ▲삼성경영기술대학­기술교육 ▲삼성패션연구소­패션 디자인 여구 ▲IDS­디자인 교육, 연구 ▲호암재단­호암상, 청년논문상
  • ‘조선의 르네상스’/영·정조시대 유산 한자리에서 감상

    ◎조선후기 국보전 호암갤러리서 10월까지/국보 5점·보물 14점 등 250여점 출품/궁중미술·서화·칠기 등 여덟마당 꾸며/겸재 인왕제색도·금강전도 특히 볼만 한국문화의 르네상스기로 불리는 18∼19세기 조선조 영·정조시대의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는 ‘조선후기 국보전-위대한 문화유산을 찾아서’가 서울 충정로 호암갤러리에서 열린다(10월11일까지). 이 전시회에는 국보 5점,보물 14점 등 모두 250여점의 명품이 출품돼 독특한 민족문화를 창출해낸 조선시대 후기의 문화양상을 총체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출품작중 특히 ‘진경산수의 시대’를 연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금강전도’등은 우리 전통미술의 정수를 한 눈에 보여주는 백미로 꼽힌다. 국보 제216호로 지정된 ‘인왕제색도’는 인왕산 둥근바위의 중량감을 널찍한 붓에 짙은 먹으로 표현한 적묵법의 대표작이다. 종이에 먹과 옅은 채색으로 그린 ‘금강전도’는 겸재의 필법이 무르익은 58세때 작품으로 진경산수화의 대표작. 만폭동을 중심으로 내금강의 정경을 그린이 작품은 국보 제217호로 지정돼 있다. 이외에 김홍도의 산수화와 풍속화,날카로운 기개가 서린 이인상의 ‘설송도’,장승업의 호방함을 보여주는 ‘홍백매병풍’,선비의 고고한 정신세계가 담긴 김정희의 ‘세한도’,근대로 가는 길목의 김수철과 안중식의 그림 등 우리 회화사의 걸작들이 선보인다. 특히 이 전시회에는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가미상의 ‘미인도’가 출품돼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선조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미인도’는 혜원 신윤복의 화풍과 유사해 흥미를 더해준다. 15세기 세종대에 비견되는 문예부흥기로 평가받고 있는 조선조 후기의 문화는 절제미를 추구하는 전통적 아름다움 위에 자유분방하고 생동감 넘치는 미감의 조화를 통해 한국적 미의 세계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전시회는 궁중미술과 불교미술,서화,도자기,나전칠기,여성의 공간,남성의 공간,천문지리 등 여덟마당으로 구성된다. 궁중미술장에는 정조의 글씨가 출품되며 천문지리의 장에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실제 목판과 해시계,놋쇠지구의가 선을 보여 선조들의 과학적 사고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조선조 후기 실학 건축의 정수인 수원 화성과 세계 건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를 촬영한 대형 사진작품도 전시된다. 입장료 어른 3천원,중고생 1천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
  • 플루트와 클래식 기타 환상의 앙상블/그로웰스­스톰 6일 콘서트

    청아하고 맑은 음색의 플루트와 낭만의 상징인 기타가 만났다.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마크 그로웰스와 기타의 음유시인 이브 스톰이 흔치않은 두 악기의 앙상블을 들려준다. 6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94년 호암아트홀,지난해 부산 이바하 페스티벌 참가에 이은 세번째 내한 무대. 이번엔 모차르트의 ‘플루트 소나타 K331’ 한곡을 제외하고는 클래식으로 승화시킨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인도 등지의 민속음악을 주로 연주한다. 탱고,보사노바(브라질의 삼바에 재즈감각을 접목한 음악),하바네라(탱고의 바탕이 됐다는 쿠바의 춤곡),라가(인도음악) 등 각 지역의 독특한 민속음악을 영롱한 플루트와 기타 선율에 싣는다. 두사람 모두 벨기에 출신으로 나이도 44세,41세로 비슷하다. 플루티스트 그로웰스는 플루트의 명인 제임스 골웨이와 크리스티앙 라데를 사사한 명연주자. 스톰은 79년 세고비아 국제콩쿠르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천부적인 테크닉과 풍성한 음색으로 기타 음악의 새 지평을 넓힌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3660­3724.
  • 품바 4,000회/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어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저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로 시작되는 연극 ‘품바’는 찌그러진 깡통을 숟가락장단에 맞춰 진행하는 각설이 타령이 일품이다. 소외계층의 울분과 한(恨)과 비애가 저변에 깔렸으나 단순한 신세한탄에 그치지 않고 세태의 모순을 그때마다 송곳처럼 꼬집는 것이 매력이다. ‘서인들은 동인치고 소론들은 노론치고 임금은 하늘치고 백성들은 땅을 치고’는 통렬한 정치풍자이며 ‘흉년걱정 없으니 천석노적(千石露積) 부러울 손가/ 도둑걱정 없으니 고대광실 부러울 손가’는 소유하지 못한데서 온 자조와 분노일 것이다. 지난 81년 초연이후 무대공연 실황녹음 테이프가 100만개이상 팔려 나갔고 94년에는 3,700회 공연으로 한국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그 ‘품바’가 공연 4,000회를 맞아 오늘부터(28일까지)호암아트홀 무대에서 올려진다. 4,000회라는 최다 공연도 대견하지만 150만명이라는 관객동원도 만만치가 않다. 물론 외국에서는 이런 장기공연은 얼마든지 있다. 지난 82년 뉴욕 브로드웨이 윈터가든극장에서 막올린 ‘캐츠’는 97년 6월,14년 8개월간 6,138회를 기록하여 ‘코러스라인’의 최장기록을 경신했고 1952년에 초연된 애거사 크리스티의 ‘쥐덫’은 지금까지도 연속공연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장기공연은 많지만 현대무용가 육완순씨가 안무한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가 73년 초연이후 대사없이 춤만으로 지난해말 200회 최다공연기록을 세웠다. 한때는 우리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그렸다는 이유로 일본공연이 취소되기도 했으나 ‘거지에게도 저러한 여유와 풍자의 힘이 있다’는 것이 서민들의 공감을 크게 산 모양이다. 더구나 세태따라 변하는 얄팍한 인심을 꾸짖는 욕설은 사람들의 답답한 가슴을 후련하게 풀어준 것이다. 첫 회는 실직자나 노숙자 등 외롭고 슬픈 이들을 무료 초대하여 그들의 시름을 달래고 위로해 주리라고 한다. 단순한 구걸행각이 아닌 ‘품바’의 적선(積善)은 새로운 소외계층인 노숙자 실직자들에게 양심의 복음으로 다가서게 될 것 같다. 이런 계층이 있는 한 연극 ‘품바’는 아마도 5,000회를 향해계속 항진할 것 같다.
  • ‘품바’ 4,000회 기념 축하공연 28일까지

    ◎각설이만도 못한 ‘잘난 사람들’ 한국 현대사를 각설이의 눈으로 풍자한 마당극 ‘품바’가 탄생 18주년을 맞아 4,000회 특별 축하공연을 준비했다.오늘부터 28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 품바는 지난 81년 초연된 이래,전국을 순회하며 화제가 됐던 장기공연작.각설이 한명이 등장,일제시대부터 해방후,자유당말기까지 각설이패들의 저항역사,그 윤리 등을 들려준다.재물과 지위를 가졌으되 각설이만도 못한 사람들이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꼬집는 작품. 원래 일인 모노드라마지만 이번엔 여자품바와 악사 5∼6명이 함께 나서 흥을 돋울 계획.6대 품바 김규형이 품바역을 맡고 10대 여자품바인 박해미가 우정출연한다.그밖에 품바의 작·연출자인 김시라씨가 특별출연,타령을 부르고 4대 고수였던 김승덕씨의 북솜씨와 타령도 곁들여진다.평일 하오 4시·7시,토·일 하오 3시30분·6시30분.278­7580.
  • 피아노가 있는 풍경/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점잖은 어른들이 아기 장난감 딸랑이를 흔들고 피리를 불면서 즐거워 했다. 발까지 구르며 환호한 그들 가운데는 문화관광부 申樂均 장관과 申鉉雄 차관,李壽成 전 국무총리,韓完相 전 부총리,朴在潤 전 통상산업부 장관,金榮秀 전 문화체육부 장관,鄭鍾旭 전 주(駐)중국대사도 끼어 있었다.지난 16일 서울호암 아트홀에서 열린 음악회 ‘피아노가 있는 풍경’에서 였다. 음악회가 열리기전 각 신문이 대서 특필한대로 ‘피아노가 있는 풍경’은 이색적인 음악회였다. 청중은 딸랑이와 피리를 받아들고 객석에 앉았고 무대에서는 바하에서 재즈까지 피아노 모듬 연주가 강의와 함께 이어졌다. 발레와 현대무용과 판토마임도 곁들여지고 연주가와 작곡가와 평론가의 대화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 청중을 감동시킨 것은 어떤 연주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李康淑 교장의 학교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다. 李교장은 그동안 예술종합학교를 도운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학교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이 음악회를 마련했다. 처음엔 ‘이강숙 피아노 독주회’로 음악회가 기획됐다. 음악평론가이자 음악학자인 그는 원래 피아니스트였다. 지난 64년 KBS교향악단(당시 국립교향악단)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한국 초연한 바도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30여년 동안 청중 앞에서 연주하지 않았던 피아노를 다시 연주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에누리 없는 비평으로 유명한 평론가가 학교 발전기금모금을 위해 비평의 도마 위에 오르기로 한 것이다. 결국 음악회는 형식 파괴의 축제로 바뀌었지만 그는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의 소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세계 최고의 예술학교가 되는 것이다. 바둑의 李昌鎬나 골프의 박세리처럼 뛰어난 영재들이 어려서부터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고 꽃 피울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예술학교처럼 예비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교육과정을 완전히 갖추고 졸업생들이 활약할 예술단체를 운영하고 그들이 나중 교수로서 학교 강단에 설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한 기금 모금 목표액은 200억원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문화관광부 산하의 국립학교다.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만큼 교장이 돈을 모으러 나서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李교장은 학교 발전에 “남은 인생을 걸고 있다”. 국립기관의 책임자들이 모두 그와 같다면 우리 국가 경쟁력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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