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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교육 SW 가득한 금천… 서울 서남권 미래 중심도시로 도약” [2022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문화·교육 SW 가득한 금천… 서울 서남권 미래 중심도시로 도약” [2022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금천에서 성장하고 배웠기 때문에 주민들의 어려움과 서러움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미래문화도시 비전을 선포하는 등 금천을 문화·교육도시로 탈바꿈시키려 노력한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서울 금천구는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역사가 가장 짧은 편이다. 1963년 서울에 편입된 이후 1995년 구로구에서 분구됐다. 하지만 유래를 따져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구 청사가 자리한 시흥동 근방 호암산성은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였고, 구 일대는 과거 시흥현의 중심지였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민선 7기를 시작하며 교육·문화 여건을 확충하고 지역 역사를 되살려 금천을 서남권의 관문도시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한 까닭이다. 이를 위해 유 구청장은 임기 전반기에는 지역 최대 숙원 사업인 3+1 사업(금천구청 복합역사 개발 사업, 신안산선 개통, 대형 종합병원 설립, 공군부대 이전) 등 하드웨어에 집중했다면, 후반기에는 문화와 교육 등 소프트웨어 완비에 주력했다. 22일 유 구청장을 만나 미래문화도시 금천에 대한 복안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 봤다. -금천미래문화도시를 선포한 계기는. “금천은 여러 개발제한 규제에 묶이면서 ‘낙후된 도시’, ‘교육이 어려운 도시’라는 선입관이 강했다. 상대적으로 교육이나 문화 인프라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주민들이 일상에서 충분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 거점 10분 내의 거리에 문화 콘텐츠를 재정비하고 관련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게 비전의 뼈대다. 그 결과 주민들이 머무르고 싶고, 살고 싶은 금천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문화 분야의 성과를 소개해 달라. “지난해 11월 가산중학교 내에서 개관한 금천뮤지컬센터를 먼저 들 수 있다.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문 교육 및 창작 공간이다.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 성인도 대상으로 한다. 뮤지컬은 종합 예술이다. 연기뿐 아니라 대본, 연출, 진행, 무대장치 등 종합적인 예술 역량을 필요로 한다. 이에 금천뮤지컬센터는 연기와 보컬, 안무 등 배우 과정과 더불어 창작과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종합적인 뮤지컬 전문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센터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직접 준비해 공연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뿌듯하더라.” -그 외의 문화체육시설 확충 사례는.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인 서서울미술관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금천구청역 앞 금나래중앙공원 부지에 연면적 7342㎡ 규모로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에 처음 건립되는 공공 미술관이라 관내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문화 여건 확충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금천문화예술인 커뮤니티 공간도 오는 5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다. 최근 개관한 금나래 문화체육센터, 독산 어르신 체육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회장을 맡는 등 책 읽는 도시를 위해 힘써 왔는데. “임기 초부터 ‘독서 경영’을 도정의 핵심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독서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그 결과 ‘책 읽는 도시 금천’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정책을 펼쳐 왔다. 이에 1동 1도서관 사업을 완료하면서 관내에 총 15곳의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1호선 금천구청역과 독산역,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역사 내에는 스마트도서관도 설치했다. 향후 추진될 주요 사업은 금천 대표도서관 건립이다. 시흥동 기아차 시흥서비스센터 재개발 부지에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로 2027년쯤 마련된다.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문화 공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네 미용실을 책방으로 꾸민 ‘살롱책방’, ‘매일 20분 독서기부’,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 등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 교육 명문도시를 표방하는 점도 눈에 띈다. “문화와 더불어 금천의 가장 취약했던 분야는 교육 부문이었다. 이에 구청이 주도해서 학생과 학부모, 학교, 교육청 등 5자가 서로 협력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설치한 게 금천형 진로진학지원센터다. 일단 지난해 6월 금천구청역 앞 M타워에 개관하고, 2023년 11월엔 독산동에 별도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언제나 진로진학 상시상담 체계’를 구축해 정식 채용된 입시사정관 출신 전문인력이 1대1 맞춤형 입시 상담을 하고 있다. 수시 및 정시 대비 대입설명회와 박람회 등도 개최했다. 또한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 못지 않게 아이들이 사회에서 무슨 역할을 할 것인가를 제시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아이들 적성검사도 무료로 제공하고, 자녀 지도와 학습 동기 향상 등을 위한 학부모 아카데미도 계속 열고 있다. 학부모 교육을 받은 구민 중 한 분은 울먹이면서 “내가 아이를 잘 몰랐다. 앞으로는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이야기하더라. 수시 모집에서 핵심인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지원을 위해 관내 4개 인문계고에 매년 1억원씩 ‘금빛학교 지원’을 하는 것도 학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관련된 교육은. “지난해 11월 개관한 금천사이언스큐브는 금천 과학 교육의 중추다. 스마트스페이스, 3D교육실, 미디어랩 등의 공간에서 초등학생 미래과학교실, 청소년 드론교실, 청소년 4차산업진로체험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과학교실은 지난해에만 대면·비대면으로 900여명의 학생들이 수료했다. 얼마 전에 뵌 학부모 한 분은 “강남에서도 못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돼 고맙다”고 인사하더라. 올해 9월엔 첨단기술 중심의 주민 참여형 금천과학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구민이라면 누구나 가까이서 과학기술을 쉽게 접하고 일상적 문화로 과학기술을 누리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는. “얼마 전 펴낸 저서 ‘서남권 관문도시로의 도약 파일럿시티 금천’에서의 ‘파일럿’은 ‘표시등’을 뜻하는 용어 ‘파일럿 램프’에서 따왔다. 경제뿐 아니라 문화, 교육 등 분야에서도 정책을 표시하는 선도 도시로 금천을 만들겠다는 게 제 포부다. 자존감이 높으면서도 공동체가 살아 있는 미래문화도시로 금천이 도약하는 과정을 완료하고 싶다는 게 목표다.”
  • 활활 타오르던 문장, 부채의 바람결 따라 네 마음에 가닿기를

    활활 타오르던 문장, 부채의 바람결 따라 네 마음에 가닿기를

    ‘혼불’ 7년 2개월 월간지 최장 연재총 10권 원고지 1만 2000장 분량작가 “조상의 삶이 수놓여진 글” 생이 끝날 때까지 집필에만 몰두 어릴 때 지낸 전주에 문학관 건립호남 노래·풍속 등 생생하게 풀어힘든 서민의 생활 아름답게 표현“글 속 문장은 고급 한국어의 백미”“무겁게 감은 청암부인의 왼쪽 눈귀에 찐득한 눈물이 배어났다. 그것은 댓진 같은 진액이었다. 차마 흘러내리지도 못한 채 눈언저리에 엉기어 있기만 하는 그 눈물은, 무슨 응어리 같기도 하였다. 그날 밤, 인월댁은 종가의 지붕 위로 훌렁 떠오르는 푸른 불덩어리를 보았다. 안채 쪽에서 솟아오른 그 불덩어리는 보름달만큼 크고 투명하였다. 그러나 달보다 더 투명하고 시리어 섬뜩하도록 푸른빛이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청암부인의 혼불이었다. 어두운 밤 우뚝한 용마루 근처에서 그 혼불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윽고 혀를 차듯 한 번 출렁하고는, 검푸른 대밭을 넘어 너훌너훌 들판 쪽으로 날아갔다.” - 최명희 ‘혼불’전주 한옥마을 안에 있는 최명희길을 걷다 중앙초등학교 옆의 작은 골목으로 빨려 들어가 홀리듯 앞으로 향하면 부채문화관이 나온다. 더 적확하게 표현하자면 ‘최명희 문학관’이 나타난다. 예스러운 기와집이야 한옥마을 전체가 다 그러하니 크게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그 문 앞에서는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고치게 된다. 문학관의 대문은 언제나 열려 있는데 아마도 그 자리가 옆집에서 부쳐 온 부채의 바람이 드나드는 바람목이지 싶다. 바람을 따라 찾아온 누군가의 혼백 아니 도깨비불마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길목이어서인지 그곳은 늘 생과 사가 공존하고, 먼저 간 사람의 마음까지도 매만져 볼 수 있는 자리다. 부채의 바람결에 실려 있는 최명희의 문장들 덕분이다. 남원의 혼불 문학관이 아닌 전주 한옥마을의 최명희 문학관을 찾은 것은 바로 그 ‘바람’과 ‘푸른 불’ 때문이었다. 문학관이 표방한 ‘작가가 다시 살러 온 집’은 그리하여 누구라도 계속 머물 것만 같고, 떠났던 이가 돌아와 여장을 풀며 몸과 마음을 바람에 말리는 장소다. 인간이 듣지 못하는 신의 음성, 차마 못다 한 말들이 부채가 일으킨 공명을 타고 일어나는 시간이 되면 자연스레 눈 밝은 이들이 찾아드는 것이다.‘혼불’이라는 말은 국어사전에 없다. 그러나 실제로 혼불을 봤다는 사람은 많다. 그것은 우리 몸 안에 있는 불덩어리로서 모양은 둥글고 크기는 종발만 한데, 빛살 없는 푸른색이며, 사람이 제 수명을 다하고 죽을 때, 미리 그 몸에서 빠져나간다고 한다. (중략) 이것이 미신이냐 실화냐 묻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어떤 사람의 몸에 혼불이 있으면 산 것이고, 없으면 죽은 것이다. 그러니까 ‘혼불’은 목숨의 불, 정신의 불, 삶의 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것은 또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힘의 불이기도 하다. 즉, 혼불은 존재의 핵이 되는 불꽃인 것이다. -최명희 ‘나는 왜 ‘혼불’을 쓰는가’ 소설가 최명희는 1947년 전북 전주시 화원동에서 출생했다. 풍남초등학교와 전주사범병설중학교, 기전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전북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2년부터 1981년까지 전주 기전여고와 서울 보성여중, 보성여고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했다.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쓰러지는 빛’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1년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전에서 ‘혼불’ 제1부가 당선됐다. 교직을 그만두고 혼불 창작에만 매진하기 시작했다. 1988년부터 1995년까지 월간 신동아에 ‘혼불’ 제2부부터 5부까지 연재했다. 이는 국내 월간지 사상 최장기 연재(만 7년 2개월)다. 1990년에 혼불 제1부와 2부를 발간했으며 1996년에 혼불 제1부부터 5부까지 총 10권(한길사)을 발간했다. 이는 200자 원고지 1만 2000장 분량이다.웬일인지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것은 얼마나 어리석고도 간절한 일이랴.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손끝에 모으고, 생애를 기울여 한 마디, 한 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혼불’ 작가 후기 최명희의 주요 작품으로는 ‘몌별’, ‘만종’, ‘정옥이’, ‘주소’와 마지막으로 ‘혼불’이 있다. 혼불은 10권으로 된 방대한 분량이지만 미완성된 작품이다.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죽기 직전까지 혼불의 제5부를 구상했다고 한다. 작가가 된 이후 생이 끝날 때까지 ‘혼불’을 구상하고 집필에 몰두했던 최명희는 1998년에 난소암의 발병으로 51세에 사망했다. ‘혼불’ 제5부 완간 4개월을 앞두고 암이 발병했지만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오로지 집필에만 몰두하다 1996년 12월에 혼불의 마지막 부분을 썼다. 그가 죽었으니 제5부가 마지막일 뿐, 그가 살아 있었다면 혼불은 어쩌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여정을 계속하고 있을지도 모른다.책이 출간되자 일부에서는 ‘완간’이라고 표현했지만 작가는 “이 작품은 아직 완간이 아니다. 작품의 시대 배경은 해방 공간 이후 6.25, 4.19, 5.16 등 가까운 현대사까지 이어져 한국사의 격동기를 그리게 될 것”이라 말했다. 우리의 풍속을 잃지 않으면서도 격변하는 사회상과 민중의 삶을 잘 그려 냈다는 평에 대하여 작가는 생전에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 글은 제가 쓴 것이 아닌 것만 같습니다. 아득한 개국의 시원에 웅녀 할머니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던 이 땅의 조상들의 말 없는 한숨, 괴로움, 아픔, 그들이 나서 살고 보고 느낀 모든 것이 저절로 와서 한 자씩 수놓아져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소설은 이미 제 자신의 것이 아니었고, 그것은 거대한 강물로 저를 붙잡고 있어서 작중의 인물들이 토해 내는 많은 이야기를 주워 담는 것만이 제 역할이었어요.”(‘필’ 1997년 1월호)라고 소회를 밝혔다. 만 17년을 한 작품에 쏟는 열정, 그 때문에 그가 일찍 혼불이 돼 날아갔을까. 작가는 “아름다운 세상, 잘 살고 간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한다. 장례는 전주시 사회장으로 5일 동안 치러졌다. 전주시청 앞에서 영결식이 열렸고, 고인의 생가와 모교인 기전여고를 거친 시가지 운구 행렬에 이어 전북대에서 노제를 지냈다. 그가 남긴 노트에는 앞으로 써야 할 글감이 130여개나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는 저쪽에서도 끊임없이 쓰고 있을까. ‘혼불’을 일컬어 ‘한국 혼 일깨우는 이 땅 문학사의 영원한 기념비’라고들 한다. 소설 속에서 역사와 사람들의 삶을 잘 버무리며 생의 질곡과 역사의 너울을 한없이 순정하고도 곡진한 우리말로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인의 생활사, 풍속사, 의례와 속신들을 유장하게 풀어낸 소설의 문장들은 ‘고급 한국어’의 백미라 일컬어진다.또한 ‘혼불’은 호남지방의 관혼상제, 노래, 음식, 세시풍속 등을 생생하게 표현해 내서 ‘우리 풍속의 보고, 모국어의 보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일제 식민지의 외래문화를 거부하는 토착적인 서민생활 풍속사를 정확하고 아름답게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아름답게’가 아닐까. 최명희는 그 유장하고 지리멸렬했던 한국사와 생활사 그리고 사람살이를 어떻게든 ‘아름답게’ 표현해 내려 평생을 바쳤던 작가다. 단재상과 세종문화상, 전북 예향대상과 여성동아대상, 호암상 예술 부문을 수상하였으며 2000년에는 육관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1997년에 독자들이 ‘최명희와 혼불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을 꾸린 것을 시작으로 2000년에는 혼불기념사업회가 발족됐고, 이듬해부터 혼불문학제가 개최됐다. ‘혼불’의 배경 지역인 남원시는 2004년 10월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에 혼불 문학관을 개관했다. 전주시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완산구 풍남동에 최명희 문학관을 세웠다. 최명희 문학관은 2006년 4월에 전주한옥마을에 터를 잡았다. 작가 최명희의 녹록지 않았던 삶과 그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다. 친필 원고와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와 엽서들, 생전 인터뷰와 문학 강연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여러 작품에서 추려 낸 글이 새겨진 각종 패널들이 전시돼 있다. 1층에는 전시관인 독락재가 있고 지하는 문학강연장 및 기획전시장인 비시동락지실로 꾸며졌다. 한옥마을의 최명희길이 끝나 가는 즈음에 생가터가 있다. 자신의 고향, 생가터에 관하여 최명희는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 “제가 태어난 곳은 전라북도 전주시 화원동이라고 하는 동네입니다. (중략) 전 이상하게 전라북도 전주시 화원동 몇 번지라고 했을 때, 그 어린 마음에도 ‘화원동’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제 맘에 좋아서, 굉장히, 제가 뭔지 아름다운 동네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 ‘화원’이라고 하는 그 음률이, 그 음색이 주는 울림이 저로 하여금 굉장히, 제 마음에 화사한 꽃밭 하나를 지니고 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곤 했어요.”마음에 꽃밭 하나, 활활 타오르는 문장의 불 하나를 지니고 살았던 사람. 그리하여 그 불꽃과 화원을 함께 하늘로 태워 보낸 사람. 우리 곁에는 언제나 ‘푸른 불꽃’으로 남은 사람의 마지막 거처, 최명희 문학관이다. 부채의 바람을 탄 문장들이 이끄는 자리로 오늘의 당신을 초대한다. 바람이 푸른 불꽃을 당신의 거처에까지 가져가 준다면, 그대여 그 뒤를 따라오시라. 소설가 이은선
  • 거제 “내비에 ‘삼성중공업로’ 찍고 오세요”

    자치단체가 명예도로명을 통해 지역 유명 기업 공로와 기업가 정신을 기리고 지역 홍보에 활용한다. 경남 거제시는 세계적인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주변 도로에 해당 기업 이름을 따 명예도로명인 ‘대우조선해양로’와 ‘삼성중공업로’를 부여했다고 13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사람이나 기업 등의 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고려해 기존 도로명에 붙이는 별칭이다. 명예도로명은 법적 주소는 아니지만 도로명판을 설치하고 내비게이션 등에서 검색도 된다. 대우조선해양로는 옥포동 회사 앞 도로 6.3㎞ 구간, 삼성중공업로는 회사 정문을 지나는 도로 1.2㎞ 구간이다. 앞서 의령군은 정곡면 출신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1910~1987) 회장과 이건희(1942~2020) 회장 부자의 기업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병철 회장 생가가 있는 정곡면을 비롯한 주변 국·지방도로에 ‘호암이병철대로’, ‘삼성이병철대로’, ‘삼성이건희대로’ 등의 명예도로명을 붙였다.
  • 경남에 ‘대우조선해양로’, ‘삼성중공업로’, ‘호암이병철대로’

    경남에 ‘대우조선해양로’, ‘삼성중공업로’, ‘호암이병철대로’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유명 기업이나 기업인 이름을 딴 명예도로명 부여를 통해 기업 공로와 기업가 정신을 기리고 지역 홍보에 적극 활용한다. 경남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주변 도로에 해당 기업 이름을 딴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13일 밝혔다.명예도로명은 사람이나 기업 등의 사회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고려해 이미 도로명이 있는 도로구간에 추가로 부여하는 별칭이다. 5년간 쓸 수 있고 시·군·구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명예도로명이 부여되면 법적 주소는 아니지만 도로명판을 설치하고 애플리케이션 검색이 된다. 거제시는 세계적인 두 조선소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고 지역 홍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두 회사앞 도로에 해당 회사 이름을 붙인 ‘대우조선해양로’와 ‘삼성중공업로’ 등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대우조선해양로는 옥포동 회사 앞 도로 6.3㎞ 구간, 삼성중공업로는 해당 회사 정문을 지나는 도로 1.2㎞ 구간이다. 시는 명예도로명을 알리는 안내시설물도 설치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명예도로명 부여를 통해 해당 회사 및 근로자와 가족 등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앞서 의령군은 정곡면 출신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1910~1987)회장과 이건희(1942~2020) 회장 부자(父子)의 기업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병철 회장 생가가 있는 정곡면을 비롯한 주변 국·지방도로에 ‘호암이병철대로’, ‘삼성이병철대로’, ‘삼성이건희대로’ 등의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 윤석열 ‘달파멸콩’ 인증샷 등 정치권 멸공 확산… 정용진 “노빠꾸”

    윤석열 ‘달파멸콩’ 인증샷 등 정치권 멸공 확산… 정용진 “노빠꾸”

    조국 “尹 수준 재벌” “일베놀이”與 비판과 달리 국민의힘 “응원”尹, 장보기 후 ‘#달걀·파·멸치·콩’ 정 “내 멸공은 오로지 北 향한 것”조국 트윗엔 “이분 진짜 리스펙”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소셜미디어에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해시태그를 단 것으로 시작된 ‘멸공 논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거쳐 정치권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숙취 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렸다. 6일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과 함께 “소국이 감히 대국에…안하무인 中에 항의 한번 못해”라는 조선일보 기사를 갈무리해 ‘멸공’이란 해시태그와 함께 올렸다가 삭제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기사를 올리며 “나의 멸공은 중국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들 괜히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7일 밤 트위터에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 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라고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실관계도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링크해서 중국을 자극하는 게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썼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8일 정 부회장이 운영하는 신세계 이마트 이수점을 찾았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이마트에서 여수멸치와 약콩을 사는 사진을 올렸는데,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간접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사진을 올린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윤 후보가 잡은 ‘멸치’와 ‘콩’을 조합하면 ‘멸공’이 되기 때문이다. 해시태그로는 ‘#달걀 #파 #멸치 #콩’이라고 적었다. 윤 후보는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오전 일정이 없어서 다녀온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윤석열 공약위키’에 공개된 ‘AI 윤석열’이 “윤석열은 이마○, 위키윤(AI 윤석열)은 쓱○에서 주로 장을 본다.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습니다. 달파멸콩”이라고 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번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마트에서 장 보는 사진을 여러 장 올리고 “공산당이 싫어요가 논란이 되는 나라는 공산주의국가밖에 없을 텐데. 멸공! 자유!”라고 했다. 김진태 전 의원도 “다 함께 멸공 캠페인 어떨까요”라고 했다. 그러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왼손에 파를 든 사진과 함께 “윤석열이 ‘멸치콩’을 들었기에 나는 왼손에 파를 들었다. 좌파”라고 썼다. 9일에는 박영선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이 윤 후보를 겨냥해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마음은 생각해 봤을까”라고 했다. 그러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영선 전 장관님은 신세계-이마트랑 본인 치적 사업으로 콜라보(협업)까지 하셨으면서 멸치랑 콩 좀 샀다고 억지 흉보는 게 말이 되나?”라며 박 위원장을 비난했다.논란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9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넘버원 노빠꾸’라는 글자 장식이 꽂힌 케이크 사진을 올리면서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를 위협하는 위에 있는 애들(북한)을 향한 멸공”이라며 “날 비난할 시간에 좌우 없이 사이좋게 싸우지 말고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 그게 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대화합”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자로 직접 ‘사업보국, 수산보국’을 쓰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창업 이념으로도 알려진 사업보국은 기업을 일으켜 국가에 기여한다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전날엔 윤 후보의 멸치·콩 인증 사진 이후 영덕대게 등의 사진을 올리며 “다음엔 멸치와 콩으로 맛나는 요리 구상해 봐야겠다”며 ‘대게수호, 꽃게수호, 멸공’ 해시태그를 달았다. 또 “국힘 대선 후보와 정치인들의 ‘달-파-멸-콩’ 일베 놀이. 뿌리가 어디인지 보여 준다”는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글을 캡처해 올리고 “이분 진짜 리스펙”이라고 적었다.
  • “넘버원 노빠꾸” 정용진, ‘멸공’ 논란에 “북한 겨냥한 것”

    “넘버원 노빠꾸” 정용진, ‘멸공’ 논란에 “북한 겨냥한 것”

    잇따른 ‘멸공’ 발언으로 정치권 논쟁까지 불러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9일에도 ‘노빠꾸’(결정을 바꾸지 않겠다)를 외치며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정용진 “내 ‘멸공’은 북한 겨냥…싸우지 말자” 정 부회장은 9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넘버원 노빠꾸’라는 글자 장식이 꽂힌 케이크 사진을 올리면서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를 위협하는 위에 있는 애들(북한)을 향한 멸공”이라며 “날 비난할 시간에 좌우 없이 사이좋게 싸우지 말고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 그게 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대화합”이라고 적었다. 또 한자로 직접 ‘사업보국, 수산보국’을 쓰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사업보국’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창업 이념으로, ‘기업을 일으켜 국가에 기여한다’는 뜻이다. ‘수산보국’은 ‘사업보국’에 대구되는 표현으로, 평소 해산물 음식 등을 올리며 각종 메시지를 던졌던 행보와 연관시킨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정 부회장이 이날 올린 적극적인 해명은 자신의 멸공 발언을 둘러싸고 여야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전날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이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멸치와 콩을 든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네티즌과 정치권은 윤 후보가 ‘멸’치와 ‘콩’의 앞글자를 염두에 둔 장보기로 해석하며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지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中 자극 국익 해쳐”…국민의힘 “소신에 박수”이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을 향해 비판을 제기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정 부회장을 엄호하는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 부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당부드린다. 사실관계도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링크해서 중국을 자극하는 게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썼다. 정 부회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과 함께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대중 정책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8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응원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 의원은 입장문에서 “그가 ‘멸공’을 하든 ‘친공’을 하든 관심이 없다. 그러나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하는 한국 기업 풍토에서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의사 표시를 하는 용기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예술의전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마트 방문이 정용진 부회장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오전 일정이 없었다. 저희집 강아지들 간식이 떨어졌고 저도 라면하고 이런 것 좀 사서 먹으려고 가까운 데 다녀왔다”고 답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멸공과 좌파’라는 제목을 달아 “윤석열이 ‘멸치콩’을 들었기에 나는 왼손에 파를 들었다. 좌파”라고 썼다. 정 부회장은 전날 윤 후보의 멸치·콩 인증 사진 이후에는 영덕대게 등의 사진을 올리며 “다음엔 멸치와 콩으로 맛 나는 요리 구상해봐야겠다”며 ‘대게수호, 꽃게수호, 멸공’ 해시태그를 달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멸공’ 논란에 뛰어들었다. 조 전 장관은 트위터에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정 부회장은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리스펙’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리스펙은 영어로 ‘존경한다’(respect)는 뜻으로, 반어적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몰 ‘고든램지 버거’ 인증사진 올리기도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새벽 인스타그램에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쉐프 고든 램지의 버거 식당을 찾아 맛보는 사진과 함께 “롯데 가서 3만 1000원짜리 고든램지 버거 먹고 옴”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전날 저녁에는 롯데 애비뉴엘 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찍은 인증샷과 함께 “역시 롯데는 롯데다. 오랜만에 롯데 방문”이라고 썼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버거’로 유명한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고 있다. 고든램지 버거는 버거 하나당 가격이 2만∼3만원에 달하는 ‘고가’로 유명하지만, 노브랜드 버거는 기존 프랜차이즈 버거 사이에서도 가성비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다.
  • ‘임인년’ 호랑이 지명 전국 최다 지역은 전남도…74개 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 해를 맞아 지역 지명을 조사한 결과 전남도가 호랑이 관련 지역이 총 74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전체는 389개다. 그 뒤를 이어 경북 71개, 전북 52개, 경남 51개 순이다. 시군별로는 영암군이 산 모양이 호랑이처럼 생겼다는 뜻인 ‘호등산(虎嶝山)’을 비롯해 8개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여수 7개, 순천·나주·고흥·보성·신안 각각 6개 등이다. 종류별로는 마을이 50개(68%)로 가장 많고, 섬 16개(22%), 고개 2개(4%) 등의 순이었다. 호랑이 지명이 많은 이유는 선조들이 호랑이가 마을을 지키고 잡귀를 물리치는데 수문장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호암(虎岩)’, ‘호동(虎洞)’, ‘호덕(虎德)’, ‘호산(虎山)’ 등 호랑이의 형상을 인용한 지명이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모양 관련 지명 중에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모습을 비유한 복(伏)자를 사용한 ‘복호’, ‘호복’, ‘복림’ 등 지명도 있다. 고흥 과역면의 ‘복호산(伏虎山)’은 달이 지고 날이 새므로, 호랑이가 가지 못하고 엎드려 있는 형국이라는 유래가 있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진보, 독립, 용맹을 상징하고, 잡귀를 물리친다는 신성한 영물로 여겨졌다.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의리 있는 동물이라는 이미지도 있다. 도 관계자는 “힘이 넘치고 용맹스럽다고 알려진 ‘호랑이의 해’를 맞아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좋은 일만 생기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 ‘19년째 땅값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코로나 여파에 공시지가는 8.5% 내려

    ‘19년째 땅값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코로나 여파에 공시지가는 8.5% 내려

    내년도 표준 단독주택 중 가장 비싼 곳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7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19년째 ‘가장 비싼 땅’의 자리를 지켰다. 다만 코로나19로 명동 상권이 쇠퇴하면서 가치는 올해보다 떨어졌다. 22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2년도 표준지 및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이 회장 자택(이태원로55라길)의 내년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1.5% 오른 311억원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는 한국감정원이 감정가를 산정할 때 표본으로 삼는 표준 단독주택(전국 24만개) 중에서만 따진 것으로, 전체 주택 중에서 가장 비싼 곳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주택은 지난 3월 개별 단독주택 공시 당시 431억 5000만원으로 평가됐다. 두 번째로 비싼 표준 단독주택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주택(삼성로120길)으로 공시가격은 205억 9000만원으로 평가됐다. 3위는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주택(회나무로44길)으로 184억 7000만원이다. 이 주택은 삼성그룹 호암재단 소유로 알려졌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이태원동 주택(이태원로27다길)으로 177억 7000만원, 5위는 경원세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이태원동 주택(이태원로27길)으로 177억 6000만원으로 평가됐다. 땅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명동(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내년도 공시지가가 ㎡당 1억 8900만원으로 평가됐다. 올해(2억 650만원)보단 공시지가가 1750만원(8.5%) 떨어졌다. 명동 땅값은 네이처리퍼블릭 외에도 대부분 떨어졌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게 원인이다. 두 번째로 비싼 땅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의 ㎡당 공시지가는 올해 1억 9900만원에서 내년 1억 8750만원으로 5.8% 내렸다. 3위인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 역시 ㎡당 1억 7850만원에서 1억 2500만원으로 6.5% 낮아진다.
  • 반기문·김빛내리가 말하는 인류… 28일부터 호암재단 강연회

    반기문·김빛내리가 말하는 인류… 28일부터 호암재단 강연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유전학계 세계적 석학 김빛내리 서울대 석좌교수 등 인문·과학계 최고 권위자들이 청소년들에게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말하는 시간을 갖는다.삼성 호암재단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온라인 청소년강연회 ‘펀앤런, 윈터 핫 토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강연에는 반 전 총장과 삼성호암상 수상자이자 리보핵산(RNA) 권위자 김 교수를 비롯해 사회학자 박길성 고려대 교수, 메타버스 전문가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등 각계 명사가 참석한다. 연사들은 ‘인간과 우주’(1일차), ‘세상과 나’(2일차), ‘기술과 미래’(3일차)를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최신 과학과 인문 지식을 전달하며 진로 설계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강연은 호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 시청할 수 있으며 이달 27일까지 이벤터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한 학교와 청소년은 줌으로 직접 강연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은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 기념 강연회를 개최해 왔다. 기존에는 학교를 방문해 개최하는 ‘찾아가는 강연회’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으로 전환해 실시하고 있다. 올해 여름 진행된 온라인 청소년강연회에는 총 1만 1000여명이 참여했다.
  • 반기문·김빛내리가 말하는 인류와 미래…호암재단 청소년 강연회

    반기문·김빛내리가 말하는 인류와 미래…호암재단 청소년 강연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유전학계 세계적 석학 김빛내리 서울대 석좌교수 등 각계 인문·과학계 최고 권위자들이 청소년들에게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말하는 시간을 갖는다. 삼성 호암재단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온라인 청소년강연회 ‘펀앤런, 윈터 핫 토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강연에는 반 전 총장과 삼성호암상 수상자이자 리보핵산(RNA) 전문 김 교수를 비롯해 사회학자 박길성 고려대 교수, 메타버스 전문가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등 명사가 참석한다. 연사들은 ‘인간과 우주’(1일차), ‘세상과 나’(2일차), ‘기술과 미래’(3일차)를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최신 과학과 인문 지식을 전달하며 진로 설계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강연은 호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 시청할 수 있으며 이달 27일까지 이벤터스 홈페이지(www.event-us.kr)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한 학교와 청소년은 줌으로 직접 강연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은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 기념 강연회를 개최해 왔다. 기존에는 학교를 방문해 개최하는 ‘찾아가는 강연회’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으로 전환해 실시하고 있다. 올해 여름 진행된 온라인 청소년강연회에는 총 1만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겨울 강연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기 말 전환기에 열려 일선 학교에서 동영상 교육자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 코로나19 재택근무, 생산성에 영향 없어…“계속 시행” 48%

    코로나19 재택근무, 생산성에 영향 없어…“계속 시행” 48%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사업체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계속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수준으로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사무실 근무와 비교할때 생산성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고용노동부는 16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1년 고용영향평가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노동부가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영향평가센터에 위탁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중 55.5%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처음 재택근무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620개 사업체 대상 조사에서는 현재 수준보다 축소해 재택근무를 계속 시행하겠다는 응답이 48.4%로 가장 많았다. 이를 포함해 조사 대상 업체의 75.2%는 현재처럼 시행하든 축소 시행을 하든 재택근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재택근무를 중단하겠다는 곳은 11.3%에 그쳤다. 특히 재택근무 시행 기업은 2019~2020년 고용증가율이 재택근무 미실시 기업 대비 2~3% 높았다. 노동부는 “3명 가운데 2명 이상의 노동자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계속 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돌봄 책임이 있는 가정의 기혼 노동자와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재택근무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사업체 입장에서는 재택근무 시행시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력을 다수 확보하고 노동자 이직을 줄여 고용안정을 이룰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재택근무에 적합한 직무를 분석하고 선정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 도입을 위한 컨설팅이나 IT 인프라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또 이날 발표회에서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소프트웨어·서비스 기업 100곳을 조사한 결과 노동자 업무 보조용으로 AI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56.0%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가 하지 못하는 일 수행, 인건비 외 비용 절감, 인건비 절감을 위한 노동자 대체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일부 산업을 AI 특화 분야로 집중 지원하기 보다 산업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AI를 도입하는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해당 분야에서는 2019~2025년 기간에 연평균 5.96~6.41% 고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민간자격증 정비와 국가 공인제도 확대로 전문인력을 양성하면 최대 6.76%까지 고용을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노동부는 “이번 고용영향평가 결과는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전달돼 정책개선과 제도운영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제6회 학봉상’ 시상식...연구·법학·언론 3개 부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제6회 학봉상’ 시상식...연구·법학·언론 3개 부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은 1일 호암교수회관에서 제6회 학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학봉상은 재일동포 실업가였던 고 학봉 이기학(1928~2012)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이 재단법인 학봉장학회의 후원과 서울대 일본연구소의 협찬을 받아 매년 우수한 논문을 공모해 시상하고 있다. ‘교육과 사회불평등’을 주제로 공모한 ‘연구논문’ 부문에서는 ‘교육과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사회 기회 불평등 분석’(이석준·중앙대 행정학과 박사) 논문이 우수상을, ‘북한 이탈대학생의 대학 학위 취득의 가치에 대한 연구’(김경미·이화여대 교육학과 박사 수료) 논문이 장려상을 받았다. ‘법학논문’ 부문에서는 ‘회사의 기부와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위반 판단 기준에 대한 검토’(강라인 등·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가 대상을 받았고 ‘재판할 권능과 재판할 의무 사이에서-서울중앙지방법원의 2021년도 일본군 위안부 판결들을 중심으로 살피는 강행규범과 재판권 면제규범의 관계’(이승호·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새로운 역량 증진 정의론의 구상-사회적 약자의 실천적 보호를 위한 인격적 역량 증진 이론’(이재원·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이 각각 우수상에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언론보도’ 부문에서는 동아일보와 일본 아사히신문이 공동으로 기획안 ‘내가 기억하는 한국·일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호리야마 아키코 마이니치신문 서울지국장 겸 특파원은 ‘위안부 문제 30년의 일본 외교-명예회복의 원점으로 돌아가서’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연현 학봉장학회 이사장은 “꼬일대로 꼬인 양국의 관계를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현재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며 “갈등 해소를 위해 언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점에서 올해 언론 부문을 심사 대상에 추가했다”고 말했다.
  • 삼성 창업주 이병철 34주기…이재용은 미국 출장으로 불참

    삼성 창업주 이병철 34주기…이재용은 미국 출장으로 불참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34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린다. 그의 손자이자 현 삼성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으로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해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들은 이날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을 진행한다. 각 그룹의 총수 일가는 서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을 해 왔으며, 올해도 오전 중 각자 묘소를 찾을 전망이다. 삼성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 계열사 사장단은 통상 추도식 당일 오후 선영을 방문해 참배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배하지 않는 방안도 거론된다. 미국 출장으로 올해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못하는 이 부회장은 지난해 추도식 후 삼성 계열사 사장단 오찬에서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강조하기도 했다.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오전에 용인 선영을 방문해 참배하고, 저녁에는 예년처럼 별도로 서울에서 제사도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도 이날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삼성을 비롯해 CJ, 한솔, 신세계 등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과거에는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지만, 형제인 CJ 이맹희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추도식을 열어왔다.
  • 아이에스동서 ‘ESG경영대상’ ...기재부 장관상 수상.

    아이에스동서 ‘ESG경영대상’ ...기재부 장관상 수상.

    ESG경영을 실천하는 건설·환경·제조 기업인 아이에스동서㈜(회장 권혁운)는 3일 ‘사회적책임경영품질 컨벤션 2021’에서 ESG경영대상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 주최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삼성컨벤션센터 무궁화룸에서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ESG 경영전략’을 주제로 기업의 경영전략과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대회로 진행됐다 ESG경영대상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모든 평가에서 지속가능경영 활동 및 성과가 우수하고 발전가능성이 큰 조직에게 수여한다. 지난해에는 권 회장이 최고경영자 대상부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했었다.기획재정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품질경영학회, 한국공기업학회, (사) 한국품질기술사회가 후원 했다. 아이에스동서 김갑진 대표는 “아이에스동서는 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기업이 창출해야 하는 절대가치라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환경경영을 확대하고, 사회적책임을 다하며, 투명하고 선제적 안전경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이에스동서는 1987년 창업했으며 지난 40여년간 전국에 초고층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건축물과 토목공사를 통해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건설사로 성장했다.친환경건설에서 리사이클링을 통한 환경사업, 에너지사업,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공헌활동과 미래세대를 위한 장학재단 활동까지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 새달 8일 잠에서 깨어나는 리움·호암미술관

    새달 8일 잠에서 깨어나는 리움·호암미술관

    리움 4년여 만에 전시회 ‘인간, 일곱 개…’ 호암 금속공예 기획전 ‘야금:위대한…’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이 오는 10월 8일 나란히 재개관한다. 삼성문화재단은 27일 “리움미술관이 2020년 2월 25일 이후 약 1년 7개월간 휴관 기간에 전시와 공간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리움은 2017년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사태 여파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는 혼란 속에서 홍라희 관장이 물러난 뒤 기획전 없이 소장품 상설 전시만 해오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관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후 지난 4월 방대한 규모의 ‘이건희 컬렉션’이 국가에 기증되고,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으로 풀려 나면서 재개관 시점에 관심이 쏠렸다.리움미술관 재개관 기획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돌아보고 위기와 재난의 시기에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인문학적 전시라고 재단은 소개했다. 리움의 기획전은 2017년 2월까지 진행된 올라푸르 엘리아손 전시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한국 전통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상설전의 경우 새로운 주제로 전면 개편해 지금까지 전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리움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함축한 로고를 새롭게 바꾸고, 전시장 로비 공간 구성과 디자인도 교체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리움 운영위원장과 친분이 깊은 정구호 디자이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공간 리뉴얼 작업을 총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계에서는 재개관 이후 이서현 리움 운영위원장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호암미술관은 기획전 ‘야금 冶金: 위대한 지혜’로 관객을 맞는다. 금속공예를 통해 전통에서 현대까지 한국미술의 역사를 짚어 보는 융합 전시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 리움·호암미술관 새달 8일 문 연다…1년 7개월 만 재개관

    리움·호암미술관 새달 8일 문 연다…1년 7개월 만 재개관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이 오는 10월 8일 나란히 재개관한다. 삼성문화재단은 27일 “리움미술관이 2020년 2월 25일 이후 약 1년 7개월간의 휴관 기간동안 전시와 공간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리움은 2017년 최순실 사태 여파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는 혼란 속에서 홍라희 관장이 물러난 뒤 기획전 없이 소장품 상설 전시만 해오다 지난해 3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관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후 지난 4월 방대한 규모의 ‘이건희 컬렉션’이 국가에 기증되고,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나면서 재개관 시점에 관심이 쏠렸다. 리움미술관 재개관 기획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돌아보고 위기와 재난의 시기에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인문학적 전시라고 재단은 소개했다. 리움의 기획전은 2017년 2월까지 진행된 올라퍼 엘리아슨 전시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한국 전통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상설전의 경우 새로운 주제로 전면 개편해 지금까지 전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리움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함축한 로고를 새롭게 바꾸고, 전시장 로비 공간 구성과 디자인도 교체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리움 운영위원장과 친분이 깊은 정구호 디자이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공간 리뉴얼 작업을 총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계에서는 재개관 이후 이서현 리움 운영위원장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호암미술관은 기획전 ‘야금 冶金: 위대한 지혜’로 관객을 맞는다. 금속공예를 통해 전통에서 현대까지 한국미술의 역사를 짚어보는 융합 전시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 ‘신선의 호리병’ 고창 병바위, 명승 된다

    ‘신선의 호리병’ 고창 병바위, 명승 된다

    보는 각도에 따라 엎어진 호리병 혹은 사람 얼굴을 연상시키는 전북 고창의 독특한 바위 풍경이 명승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고창 병바위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고창 아산면 반암리 호암마을에 있는 병바위는 높이가 35m에 이르며, 주변에 커다란 소반바위와 전좌바위가 있다. 중생대 백악기에 분출된 용암, 화산재로 만들어진 암석인 응회암이 풍화·침식 작용을 거치면서 형성된 지형이다. 바위에는 백화등·담쟁이 같은 덩굴식물이 자생하고, 주변에는 소나무 군락이 존재한다. 호리병 바위를 뜻하는 ‘호암’(壺巖)으로도 불리는데 잔칫집에서 취한 신선이 쓰러지면서 소반을 걷어차자 소반에 있던 술병이 강가에 거꾸로 꽂혀 병바위가 됐다는 전설이 전한다. ‘여지도서’, ‘대동지지’, ‘호남읍지’ 등 옛 문헌에는 ‘관아의 서쪽 20리 장연(長淵)가에 있다’, ‘병(壺) 모양으로 서 있어 호암(壺巖)이라고 불린다’는 기록이 있다.
  • 안양시, 수암천 5.6㎞ 구간 ‘생태힐링공간‘으로 조성

    안양시, 수암천 5.6㎞ 구간 ‘생태힐링공간‘으로 조성

    경기 안양시는 안양역에서 수리산 자락 공군부대 입구까지 이어지는 수암천 5.6㎞ 구간을 2030년까지 시민들의 생태힐링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10월 초 마무리를 목표로 지난해 연구용역에 착수, 현재 진행 중이다. 연구용역 중간보고에 의하면 산과 하천의 효용을 극대화해 다양한 계층의 방문을 용이하게 하여 만안구 원도심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무장애 보행동선을 연결하는 무장애길, 공중보행교, 경사진입부 에스컬레이터, 병목안시민공원 전망엘리베이터 등이 제시됐다. 숲속의 무인독서실과 카페, 자연형 물놀이공간, 피톤치드 풍욕장 등을 통해 안양동 주민들의 일상을 케어하는 그린복지 서비스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노후주거지역의 도시재생을 연계해 유휴공간과 골목길을 가로 정원 및 건강친화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거론됐는가 하면, 병목안시민공원을 접근성이 편리하게 확장하는 방안이 나왔다 이와 같이 거론된 자연건강정원 프로젝트는 수암천을 넘어서 오는 2030년까지 관악산, 호암산, 삼봉천, 삼막천, 삼성천, 학의천 등 안양의 숲과 하천을 타고 확산시켜나간다는 구상을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밝혔다. 아울러 이 구간 주변 주택가 골목길 등에도 가로 정원 등을 조성해 건강친화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시는 수암천 생태힐링공간 조성 사업이 호응을 얻을 경우 관악산,호암산,삼봉천,삼막천,삼성천,학의천 등에서도 비슷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대호 시장은“안양은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유함에도 활용도가 낮다. 또 코로나19 등 여러 변화로 비대면 여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연체험공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스물여섯 청년처럼 역동 금천 “동네방네 행복도시 리모델링”

    스물여섯 청년처럼 역동 금천 “동네방네 행복도시 리모델링”

    1995년 개청한 서울 금천구는 스물여섯 살 청년과 나이가 같다. 그만큼 역동적이다. 그사이 과거 제조업 중심으로 한국 경제를 이끈 구로공단은 패션, 지식·정보통신산업 전문단지인 금천 G밸리로 탈바꿈했다. 현재 금천 G밸리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들이 도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금천구는 주거지와 산업단지가 혼재돼 있고 신구 시가지가 공존하는 도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공원이 들어서고 다양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확충됐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과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 개통을 앞두고 서남권 관문 도시로서의 위용을 갖춰 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딜 정책의 적극적인 실현으로 건강, 가족 그리고 녹지를 갖춘 생활권 도시를 꿈꾸는 유성훈 금천구청장을 5일 만나 취임 이후 3년 동안의 발자취와 앞으로의 발걸음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금천구에 ‘1인가구 지역지원센터’ 설치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 어떤 취지며 진행 상황은. “오 시장이 1호 공약으로 1인가구 종합지원 전담조직을 내세웠다. 지난 4월 ‘1인가구 특별대책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하고 시장 직속의 정규 조직인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오 시장과 서울시·금천구 공동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금천구에 1인가구 지역지원센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우리 구는 일반 가구 수 대비 1인가구 비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6위로 높은 데다 무엇보다 가산동 금천 G밸리가 위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따라서 1인가구에 대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낼 수 있고 그것을 검증해 볼 수 있는 적합지다. 센터가 들어설 적합한 시유지도 있다. 금천구 독산로50길 23에는 넓은 대지에도 좁은 교육관과 개관 후 40년이 넘은 시남부여성발전센터가 있는데, 그곳을 최신 복합시설로 조성한다면 가능하다. 오 시장은 우리 구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 관련 부서와 올해 관련 용역을 맡기자고 얘기가 돼 있는 상태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추진해 볼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것이다. 우리 구는 이미 2017년부터 1인가구 종합 정책을 수립해 건강 지원, 커뮤니티 지원, 주거 지원, 사회 안전망 구축, 일자리 지원 등 5개 핵심 과제별 모두 36개 실행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인가구 지역지원센터가 설치되면 1인가구의 실태 조사 등 1인가구 지원에 대한 전반적인 컨트롤타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취임 초부터 추진해 온 친환경 그린 SOC 확보, ‘그린도시’ 등이 지금의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 똑 떨어지는 정책이란 생각이 든다. “취임 후 골목을 돌며 느낀 점은 주민이 녹지와 생활 SOC 확충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해마다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폭염 등으로 생활 속 녹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환경 문제는 우리에게 다가올 위험이 아닌 이미 다가온 위험이 됐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활동 범위가 이전보다 제한되다 보니 휴식처가 거주지 근처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금천구는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생활 SOC와 녹지를 결합한 ‘그린 SOC’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둘레길 5코스 ‘호암늘솔길’ 연장, 독산 근린공원 환경 개선, 물놀이형 어린이 놀이터와 같은 자연 속 여가시설을 확충했다. 특히 금천구의 남과 북을 따라 흐르는 한강의 제1지류, 안양천을 명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안양천변에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이 문을 열었고 미니축구장, 농구장, 족구장이 들어서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독산1동과 분소 지역을 오가는 ‘금천한내교’를 개통하기도 했다. 또한 철산교~금천교 둔치 약 1만 1500㎡에 농촌테마 풍경길을 만들었다. 안양천 독산1동 분소구간 둔치 약 3000㎡에 생태텃밭 250구획도 조성했다. 나아가 현재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 태화강처럼 안양천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안양천 주변의 서울 구로·영등포·양천구, 경기 광명·안양·의왕·군포시 등과 협력하고 있다. 지리적 특성을 살리는 자연친화적 도시 개발이야말로 주민 삶의 질을 높여 금천구를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지역 숙원 사업인 3+1 핵심사업의 추진 상황은 어떤가. “관문도시다운 외관과 역사성을 갖춘 새 금천구청복합역사,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신안산선 개통,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질 대형 종합병원 건립 등은 금천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우선 금천구청역은 주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금천의 얼굴과도 같은 곳이다. 하지만 1981년 역사 개설 이래 40년간 시설 개선 없이 노후화됐다. 출입구가 하나뿐인 데다 경부선 육교 위쪽에 고압전류가 흐르고 낡은 철조망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한 신축 아파트 입주 등 유동인구 증가에 따라 지난해 10월 연탄공장이 폐업하면서 방치된 부지는 주민 주거환경에 피해를 주고 있다. 구는 2018년 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통해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구상 용역을 수립했고 지난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유찰된 상황이다. 복합개발 추진을 위한 사업방식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올해 복합역사 추진 방식을 결정하고 빠르면 내년 착공,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안산선 사업은 2019년 9월 착공식 이후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또 다른 숙원사업인 대형종합병원 건립은 큰 무리 없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에서 멸종위기인 맹꽁이가 발견되면서 서식지를 인근 시흥계곡으로 이전시키기로 했다. 맹꽁이 이사가 끝나면 9월쯤 착공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공군부대 이전은 구민위원회를 구성해 여러 의견을 수렴해 왔다. 완전 이전할 것인지, 현 부지 내에서 규모를 줄여 일부 존치하고 나머지 지역을 개발할 것인지 의결했는데 일부 존치 후 개발로 방향이 결정됐다. 지속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천은 어떻게 대처해 나갈 생각인가. “민선 7기 구청장으로 당선돼 지나온 지난 3년은 ‘동네방네 행복도시 금천’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시기였다. 특히 지난해는 주민 덕분에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2040 도시종합관리계획을 세우고 독산동 우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과 함께 금천문화비전을 마련해 문화도시 금천의 토대를 쌓을 준비를 마치는 등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남은 1년 동안은 행복도시 완성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팬데믹은 우리 삶의 방식을 바꿔 놨다. 따라서 새로운 과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대형종합병원, 금천소방서 건립에 맞춰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의료혜택에서 소외받는 주민이 없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또한 감염병 관리센터를 구축해 코로나19를 비롯한 미래의 감염병 위험에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다. 민생경제 지원 강화와 온택트 시대에 맞게 스마트 안내 시스템 구축, 비대면 건강증진 서비스 확충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나가겠다. 아동, 청년, 여성, 노인,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모든 계층이 동행하는 금천을 만들기 위해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네 곳곳도 살피겠다. 주민도 희망을 잃지 않고 힘내서 함께 코로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 “붓 잡은 지 70년… 아직 그림 미완성” 老화가 70점, 긴 먹선에 묵직한 인생

    “붓 잡은 지 70년… 아직 그림 미완성” 老화가 70점, 긴 먹선에 묵직한 인생

    “일곱 살에 처음 붓을 잡은 이후 단 한 번도 눈 돌리지 않고 매진한 세월이 70여년입니다. 그래도 아직 내 그림을 완성하지 못했어요. 길을 갈수록 더 깊은 골짜기가 보이니 그곳을 향해 계속 나아가야지요.” 올해 76세인 박대성 화백이 형형한 눈빛으로 말했다. “죽기 전에 제대로 된 화가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한국 수묵화의 대가로 불리는 그는 ‘예술의 길은 끝이 없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직시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정관자득(靜觀自得): Insight(인사이트)’가 그렇다. 전시 제목은 ‘사물이나 현상을 고요히 관찰하면 스스로 진리를 깨닫는다’는 뜻으로 박 화백이 직접 정했다. 금강산, 천제연, 소나무 등 자연을 그린 신작과 전통 도자기, 공예품을 소재로 한 ‘고미’ 연작 등 회화 70점을 통해 자신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동시에 보여 주는 자리다.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부감법과 여러 개의 시점을 한 화면에 담는 다시점을 적절히 활용한 그의 그림은 파노라마 같은 역동적이고 호방한 표현이 일품이다. 농담을 달리한 붓질은 담대하면서도 섬세해 시선을 잡아당긴다. 틈틈이 수집한 막사발, 청화백자 같은 공예품을 그린 정물화에선 현대적인 감성이 배어난다. 옛것을 이어받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의 정신이 오롯하다.해방둥이인 그는 전쟁통에 부모를 모두 여의고 왼쪽 팔마저 잃었다. 기거하던 친척집 서재에 있던 벼루와 붓으로 재미 삼아 그림을 그렸는데 어른들 칭찬 듣는 맛에 날 새는 줄 몰랐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선 정규교육도 작파한 채 독학으로 필묵의 세계에 몰입했다. 1966년 동아대 국제미술대전 입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여덟 번의 상을 받았고, 1979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수묵 담채화 ‘상림’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탄탄대로였다. 1984년 유력 화랑인 가나아트 1호 전속 화가가 됐고,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도 인연이 닿아 1988년 호암갤러리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 ‘서구 미술의 모더니즘이 대체 무엇일까’ 궁금해 뉴욕으로 무작정 떠났다. 그곳에서 한국미술의 현대화는 결국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인 불국사가 있는 경주에 정착해 지금까지 화업을 이어 오고 있다. 그가 기증한 830여점의 작품을 기반으로 경주 솔거미술관도 세워졌다.박 화백이 일군 현대적 수묵화에 해외도 주목하고 있다. 내년 7월 미국 LA카운티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이어 하버드대, 다트머스대, 뉴욕주립대 등 명문대에서 순회전을 펼친다. 영문 미술서적도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요즘도 매일 아침 2시간씩 글씨를 쓰며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했다. “남들은 재주가 있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결핍과 불행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며 “재능은 멀리 가지 못하고 끈질긴 노력과 정신력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태어나도 화가의 길을 걷겠냐는 질문에 그는 “수행의 과정이 힘들다. 다음 생에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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