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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 주가 바닥 찍었나… 임원들 자사주 5만여주 매수

    삼전 주가 바닥 찍었나… 임원들 자사주 5만여주 매수

    삼성전자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난달 중순 무렵부터 ‘6만전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임원들이 올들어 자사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잇딴 악재를 소화하고 주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전자 임원 21명은 보통주 5만 2353주, 우선주 2000주 등 자사주 모두 5만 4353주를 사들였다. 금액으로는 38억 687만원어치다. 자사주를 가장 많이 매수한 임원은 지난달 15일 삼성전자 보통주 1만주를 주당 6만 9900원에 총 6억 9900만원어치 장내 매수한 한종희 부회장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한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5000주에서 1만 5000주로 늘었다. 같은 날 노태문 사장도 삼성전자 보통주 8000주를 주당 6만 9800원에 장내 매수했다. 박학규 사장은 주당 6만 9800원에 1000주를, 주당 6만 9900원에 5000주를 각각 사들였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임원들의 매수는 더욱 활발해졌다. 올해 자사주를 산 21명 중 절반이 넘는 13명이 지난달 또는 이번달에 주식을 사들였다. 통상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 및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로 읽힌다. 또 주가 하락기에 회사 경영상황을 잘 아는 임원들이 자사주를 대거 사들이는 것은 곧 주가가 바닥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하다. 이에 따라 최근 호실적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을지를 관심이 모아진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D램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면서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져 올해 영업이익은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 상승 여력도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경기 둔화 우려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7만 8300원에서 지난 22일 6만 7000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4.43%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도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6만 6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 잘나가는 당근, 적자도 커졌다…플랫폼 생존과제는 ‘수익성’

    잘나가는 당근, 적자도 커졌다…플랫폼 생존과제는 ‘수익성’

    당근마켓, 배달의민족, 쏘카, 마켓컬리, 크림, 직방. 최근 수년간 급성장하는 이들 온라인플랫폼이 가진 공통점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눈부신 외연 확장을 이뤄냈지만, 동시에 늘어난 매출액만큼이나 적자폭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선점 효과를 위한 ‘의도된 적자’라는 설명이지만 플랫폼 산업 특성상 뚜렷한 수익개선 전략을 찾기 쉽지 않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적자경영 이어지는 ‘잘나가는’ 온라인플랫폼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매출액이 2020년 118억원에서 지난해 257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중고거래 1억 5500만건을 달성하는 등 전국적인 이용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의 반열에도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적자 규모는 134억원에서 352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비용(609억원)이 매출액(257억원)의 2배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개발자를 끌어들이고자 고액 연봉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다 보니 인건비로만 매출액의 절반 수준인 160억원을 썼고, 광고선전비 지출도 22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네이버 스노우에서 분사해 빠르게 성장하는 중고 리셀 플랫폼 크림은 벌어들인 매출(33억원)의 무려 19배가 넘는 금액(628억원)을 영업비용을 사용했다. 검수센터 운영에 대부분 투입되는 지급수수료에만 433억원이 지출됐고, 광고선전비(90억원)과 급여(32억원)도 상당수 나갔다. 배달앱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액이 2020년 1조 335억원에서 지난해 2조 87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이익 적자폭은 112억원에서 756억원으로 7배 가까이 급증했다. 경쟁업체 쿠팡이츠도 모기업인 쿠팡부터가 아직 적자 구조를 이어가는 만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지난해 매출이 559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500억대선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0년 38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82억원 적자로 다시 되돌아갔다.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와 적극적인 마케팅에 따른 광고선전비가 늘어난 것이 주원인이다. 여기에 로프트피엠씨, 호갱노노, 셰어하우스우주 등 신생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이어간 영향도 있다. 이외에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 이커머스 플랫폼 오늘의집 등도 적자 구조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플랫폼 기업은 이 같은 적자 구조가 경영 기조의 일환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우선적으로 이용자를 모아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면 수익성 개선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는 것이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수익성보단 이용자 확대에 중심을 두고 운영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수익 개선 방안도 꾸준히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플랫폼 기업의 흑자 구조 전환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많은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국한되다보니 광고를 통한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고, 수수료를 올리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이탈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오랜기간 출혈경쟁을 이어오던 배달앱은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프로모션(판촉 활동)을 중단하고 수수료 제도를 개편했지만, 높아진 배달비 문제로 음식점주와 이용자 모두의 반발을 사고 있다. 흑자 전환 성공한 플랫폼, 답은 ‘사업 다각화’ 반면 적자 경영 흐름 속에 있다가 최근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온라인플랫폼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기존 사업을 넘어서서 다방면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결과가 유효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년까지만 해도 130억원 영업손실을 봤지만, 지난해 126억원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가맹택시 자회사인 케이엠(KM)솔루션의 호실적도 주효했지만, 이외에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인 주차장 운영관리업체 ‘마이발렛’의 흑자 전환도 전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까지만 해도 13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행진을 이어갔던 숙박 플랫폼 야놀자도 2020년 10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역시 53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부터 뛰어든 B2B(기업 대 기업) 사업인 클라우드 기반 호텔 자산관리시스템(PMS)의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PMS는 숙박예약 뿐만 아니라 식당예약, 음식주문 등 호텔 내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디지털화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싱가포르에 ‘야놀자싱가포르’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면서 적극적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많은 플랫폼 기업들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 특수의 수혜를 입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대면 경제 체제로 돌아가면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당수 장기간 이어진 적자 구조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수 있다”면서 “해외 진출, 사업 다각화 등 다른 개선 전략을 서둘러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글로벌 고배당주·순이익 상향 업종에 주목[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도시 봉쇄 강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 미국 장·단기 금리 차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 주가 하락을 일으키는 요인들이 많았지만, 버팀목이 된 건 기업들의 실적이었다. 통화정책에 따라 과민 반응하기보다는 실물경제 상황에 주목하면서 실적 우량주 등에 관심을 두고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요국들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진입한다. JP모건, 블랙록, 델타 항공, TSMC 등은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순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폭이 큰 업종으로는 에너지, 철강, 미디어·엔터 업종을 꼽을 수 있다. 순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폭이 큰 업종은 자동차·부품, 호텔·레저, 내구소비재 등이다. 기술주는 실적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실적이 우수하면서 배당을 꾸준히 늘려 온 글로벌 고배당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국내 물가 상승세는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대외 부문 충격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원자재 가격 안정, 리오프닝 기대 등은 실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은행의 선제 금리 인상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운용 상황을 평가하는 센트럴뱅킹사는 지난달 올해의 중앙은행으로 한국은행을 선정했다. 코로나19 이후 선진국 중 최초로 적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자산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 관련 취약성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선정 이유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LG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전반적인 기업이익 추가 상향 가능성도 커졌다. 대내외 악재에도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 14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7.8%, 영업이익은 50.3% 증가했다. LG전자도 1분기 잠정 매출액 21조 1091억원, 영업이익 1조 8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6.4% 증가했다. 최근 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업종으로는 에너지, 반도체, 철강 등이 있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이나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하는 방안도 고민해 볼 만하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역대급 정제마진, 조단위 영업이익에도 정유사들이 표정관리하는 이유

    역대급 정제마진, 조단위 영업이익에도 정유사들이 표정관리하는 이유

    화석연료의 마지막 불꽃이 타오르는 걸까. 국제유가 급등으로 국내 정유사들이 올 1분기 화려한 실적을 받아들 전망이다. 12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 1628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3913억원)보다 대폭 개선된 수치다. SK이노베이션도 9288억원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가 아닌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까지 합치면 정유사들은 올 1분기에만 4조원가량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업계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재고평가 이익이 많이 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70달러선을 맴돌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올 1분기 중 120달러 이상까지 치솟았으며, 많이 안정된 이후로도 9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정유업계의 주요 수익지표인 싱가포르 정제마진의 흐름도 좋았다.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은 통상 4달러인데, 올 1분기 평균 7.17달러나 됐다. 이달 들어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첫주 정제마진은 13.95달러, 둘째 주는 17.43달러나 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엔데믹’(코로나 종식)에 접어들면서 항공 여행도 살아나고 산업 생산도 늘어나는 등 석유 제품의 수요는 폭증하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주지 못하면서 정제마진이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펙(OPEC·석유수출국기구) 등은 올해 석유 수요가 지난해를 넘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넘어설 것이라고도 예상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가 올해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정유사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이유는 현재와 같은 고유가 상황이 길어질 경우 언제든 수요가 다시 꺾일 수 있어서다. 수요가 다시 위축되면 정제마진도 떨어지고 상반기의 상승폭을 다시 반납할 수도 있다. 현재의 유가와 정제마진이 러·우 사태라는 특수한 사정이 반영된 것이라는 점도 이런 우려에 무게를 더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호실적은 상당 부분 재고평가 이익으로 실제 이익이라기보다는 장부상 이익에 가깝다”면서 “2008년에도 상반기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가 하반기에 유가가 거꾸로 돌아가면서 이익을 반납한 경우가 있다. 지금처럼 유가가 급하게 출렁이는 상황에서 쉽사리 가동률을 늘리거나 돈잔치를 벌일 만큼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중기인의 아우성과 대통령의 책무/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기인의 아우성과 대통령의 책무/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기업들은 사상 최대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거뒀다. 금융업을 제외한 코스피 상장 기업 595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156조 5693억원으로, 전년보다 160.6%가 증가했다. 매출도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에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내수가 어려운 가운데 달성한 이런 실적이 놀랍다. 괄목할 순이익 성장세에도 선뜻 칭찬하긴 어렵다. 이런 돈벼락의 배경엔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인의 눈물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원자재값 급등에 신음하고, 이를 납품 단가에 반영하지 못해 존폐의 기로에 섰다고 아우성이다. 오죽하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앞에서 “포스코는 작년에 다섯 번 철강 가격을 올리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고 작심하고 비판했을까. 이런 구조에서 중소기업은 경영의 신이 와도 적자를 면할 수가 없다. 국내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대기업으로부터 철강, 펄프, 석유화학 등의 원재료를 받아 중간재로 가공해 또 다른 대기업에 납품하며 생존한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에서 자원을 순환하는 고리 역할을 한다. 대기업은 국제 원자재값이 올랐다며 중소기업에 가격 인상을 통보한다. 이를 가공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납품하지만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납품 단가를 제값으로 받겠다고 요구하다가는 거래가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대기업은 원자재값 변동분을 납품 단가에 연동하고 있다. 미국 GM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산의 한 중소기업인은 “GM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면 바로 인상분만큼 추가로 입금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준사법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물가 변동 즉시 계약대금 조정을 명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공공 조달의 경우 물가 변동에 따라 계약금이 조정된다. 국내 민간 기업의 납품단가 연동제는 자율적 합의로 돼 있지만 중소기업은 협상력이 약해 유명무실하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홀대하는 것은 창업주들의 기업 정신과는 어긋난다는 비판을 되새겨야 한다. 오늘날 대그룹도 창업주 시절 중소기업에서 출발했기에 납품 업체를 가족처럼 여기는 일화가 많지만, 경영권이 3세, 4세로 내려오면서 중소기업의 애환을 무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 중소기업인은 “국내 대기업에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면 중간 간부들은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실적 압박 때문에 반영하지 못한다”고 한 말이 기억난다. 이들이 경영진의 압박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납품단가 연동제를 법적으로 제도화할 때가 됐다. 마침 국민의힘 김정재·한무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 등이 납품단가 연동제를 입법 발의한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다.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이런 문제를 풀고자 “대통령 직속으로 ‘상생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세 번이나 재확인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대기업의 유례없는 호실적에도 벼랑 끝에 내몰린 중소기업을 외면하면 한국 경제는 뿌리까지 흔들리게 된다. ‘국가는 중소기업을 보호·육성하여야 한다’는 말은 선언적 수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최상위 법인 헌법이 규정한 국가의 의무다. 대통령은 국가가 이런 의무에 소홀한지를 감시하고 적극 나서도록 분위기를 다잡을 책무가 있다. 중소기업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기업 차원을 넘어 우리 경제가 고도화하고, 사회가 성숙해지는 길이다.
  • hy, 케어푸드 사업 매출 148% 증가 비결은?…“야쿠르트 아줌마의 힘“

    hy, 케어푸드 사업 매출 148% 증가 비결은?…“야쿠르트 아줌마의 힘“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케어 푸드 사업의 매출이 전년보다 14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케어푸드는 영양관리가 필요한 노인과 환자 등에게 각기 필요한 영양분을 넣은 음식을 말한다. hy는 2020년 4월 전문 브랜드 ‘잇츠온 케어온’을 선보이며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출시 첫해 167만개를 시작으로 지난해 414만 개의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은 83억 원이다. hy는 자사의 배송 서비스 경쟁력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지은 hy 플랫폼CM팀장은 “케어푸드는 시니어층이 주 소비자인 만큼 제품 기능성과 섭취편의성은 물론 배송도 중요하다”면서 “‘잇츠온 케어온’은 모든 제품이 음료 형태라 섭취가 간편하고 1만 1000명의 ‘프레시 매니저’(옛 야쿠르트 아줌마)로 이뤄진 유통망을 통해 정기배송과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어 시니어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hy는 올해 기능성 제품 확대를 통해 케어푸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의 시니어 균형식 제품군에 기능성 원료에 기반을 둔 제품을 더할 계획이다. 이런 기조에 따라 hy는 지난달 관절과 연골 건강을 앞세운 기능성 음료를 출시했다.
  • 1분기 역대 최대 ‘깜짝 실적’… 주가 힘빠져 못 웃는 삼성·LG

    1분기 역대 최대 ‘깜짝 실적’… 주가 힘빠져 못 웃는 삼성·LG

    국내 전자업계 라이벌이자 글로벌 시장을 함께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의 ‘깜짝 실적’을 올렸지만 여전한 대내외 경영 악재에 밝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두 회사 모두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매출 실적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 14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77조원으로 17.76% 증가하는 등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과 반도체 사업 부문이 전체적인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의 판매율이 고무적이다. 갤럭시S22는 출시 직후 고사양 게임 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해상도를 떨어트리는 게임옵티마이징(GOS) 논란으로 일부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으나 시장에서는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 출시 43일 만인 8일 국내 판매량 100만대 돌파가 확실한 상황으로, 이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갤럭시S2와 갤럭시S8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글로벌 시장 1위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도 1분기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업황의 등락이 반복되는 메모리 반도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정 국면에 진입, 올해 1분기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재료·물류비 상승 역시 1분기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가전·TV 판매 호조에 일시적인 특허 수익까지 더해지면서 매출·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은 21조 10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5% 증가해 분기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조 8801억원으로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1조 7673억원) 대비 6.4% 증가했다. LG전자는 “각 사업본부가 실제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규모는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전사적 인적 구조 쇄신을 위한 비용이 반영되면서 최종적으로 시장 기대치와 많은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원자재비 상승 여파 등으로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깜짝 실적에도 두 기업의 주가는 엇갈렸다. 삼성전가 주가는 이틀 연속 연저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0.73% 내린 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전자는 이날 장중 11만 2500원을 찍으며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전날보다 0.44% 오른 11만 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및 물류비 지속 상승과 일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수율 문제 탓에 두 기업 모두 하반기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 전망… ‘6만 전자’ 탈출 신호탄 될까

    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 전망… ‘6만 전자’ 탈출 신호탄 될까

    이번 달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가 나오는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최근 횡보세를 이어 가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7일 잠정 실적 발표 이후 ‘6만전자’를 탈출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전반적 시장 분위기는 개선될 수 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는 호실적 전망에도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관측한다. 5일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 거래일보다 1.30포인트(0.05%) 오른 2759.20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달 중순 실적 발표 시즌을 거치며 2분기에는 국내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3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동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통화정책 등 대외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쳤다”면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경제지표와 1분기 기업실적 전망치가 긍정적인 만큼 주식시장이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중에서도 동학개미들의 관심은 삼성전자 주가 향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주식을 5조 9955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날 6만 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발목을 잡은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신흥국 자산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1분기에만 삼성전자 1조 1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실적이 아닌 글로벌 반도체시장 업황, 글로벌 자산배분 관점에서 제조업 중심의 신흥국시장 매력도가 주가를 가르는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에서 한국은 수출중심 경제이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을 때 먼저 주식을 파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따라서 실적이 최대치를 기록할 때 역설적으로 주가는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농협 등 상호금융조합도 호실적…당기순익 지난해比 26% 증가

    농협 등 상호금융조합도 호실적…당기순익 지난해比 26% 증가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이 대출 확대 등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2조 7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 741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5642억원(25.9%) 증가한 수치다. 농협 1조 9784억원, 신협 5127억원, 수협 1587억원, 산림조합 915억원 등의 당기 순이익을 올리며 전 업권이 증가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상호금융권은 대출 규모 증가, 저원가성 예금 증가 등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예금·대출 등 금융영업에 해당하는 신용사업 부문의 순이익은 이자 이익 증가 영향으로 2020년보다 5827억원 증가한 4조471억원이었다. 다만 농수산물 판매, 복지사업 등 경제사업 부문은 1조 358억원 적자를 보이며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소폭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631조 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조원(8%) 늘었다. 농협(1118개)·신협(873개)·수협(90개)·산림조합(137개) 등 모두 2220개 조합의 조합당 평균 자산은 218억원 증가한 2625억원이었다. 총여신은 453조 9000억원으로 52조 8000억원(13.2%) 늘었다. 총수신은 539조원으로 40조 9000억원(8.2%) 증가했다. 대출 연체율은 1.17%로 1년 전보다 0.37%포인트 내리며 개선됐다. 가계대출 연체율(0.82%)과 기업대출 연체율(1.76%)이 각각 0.37%포인트, 0.47%포인트 내렸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1%포인트 개선된 1.61%였다. 대손 충당금은 10조 6574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834억원(7.9%) 증가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대출 규모 증가와 금융지원 지속 등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경기회복이 지연되며 잠재부실이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감원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와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주문하는 등 상호금융권의 손실흡수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 자산운용사도 저축은행도 지난해 호황

    자산운용사도 저축은행도 지난해 호황

    운용사 2조 1643억원 순익저축은행 1조 9654억 순익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 올려지난해 금융사들의 호실적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자산운용사와 저축은행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와 저축은행의 잠정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 1643억원, 1조 965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67%,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0.4% 불어났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이익이 각각 38.3%, 45.7% 늘어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총 348곳(공모 76곳·전문사모 272곳)으로 2020년 말보다 22곳 늘었다. 이들 가운데 310곳이 흑자를, 38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322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조 4000억원(10.4%)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로 전년 대비 5%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79곳의 총자산은 118조 21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조 2168억원(28.5%) 늘었다. 이 가운데 총대출은 100조 4804억원으로, 전년보다 22조 8705억원(29.5%)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58조 9000억원,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37조 9000억원을 차지하며 1년 전보다 각각 15조 7000억원(36.3%), 6조 3000억원(19.8%) 늘었다. 대손충당금전입액 등 저축은행의 비용은 늘어났지만 이자손익이 더 크게 증가하며 순이익을 확대했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1조 7122억원, 이자손익은 5조 951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716억원, 9205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총여신 연체율은 2.5%로, 2020년 말보다 0.8%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3.7%로 전년보다 0.4% 포인트 늘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잠재 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 뚫고 ‘글로벌 현대’…현대차, 지난해 주요 해외법인 모두 흑자

    코로나 뚫고 ‘글로벌 현대’…현대차, 지난해 주요 해외법인 모두 흑자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주요 해외법인들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아이오닉5’ 등 신차들이 국제무대에서 호평을 받았고, 고수익 차종 위주의 판매가 호조를 이룬 덕분이다. 21일 현대차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적자를 냈던 미국공장법인과 브라질법인이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미국공장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370억원, 브라질법인은 410억원으로 각각 3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두 법인은 전년도 각각 1조 191억원(미국공장법인), 47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기존 흑자를 냈던 다른 법인들도 지난해 호실적을 이어갔다. 공장법인과 별도로 있는 미국법인이 1조 285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인도법인(4374억원), 체코공장(4175억원), 터키법인(1985억원), 러시아공장(1721억원), 캐나다법인(1179억원), 호주법인(281억원), 유럽법인(114억원) 순이었다. 현대차의 글로벌 호실적 원인을 업계에서는 ‘판매 믹스 개선’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판매 믹스가 개선됐다는 말은 그만큼 고부가가치 차량을 많이 팔았다는 의미다.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 차종이 선전했고,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비싼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도 호조를 이뤘다. 이 때문에 지난해 차 반도체 품귀현상에도 불구하고 미국공장 가동률은 78.8%, 브라질공장 가동률은 89.2%로 각각 전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지업체와 합작하는 중국법인(베이징현대)은 2017년 사드(THAAD) 사태 이후 계속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7832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19일 약 1조 2000억원을 증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 개미는 울상인데… 증권사, 최대 2000% 성과급 잔치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임직원들이 많게는 수천만원의 성과급(인센티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주식시장 불안정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만 배불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기본급 1000% 안팎의 성과급을 지급한 곳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기본급의 2000%가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곳도 있었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증권사도 많게는 기본급의 180~190%에서 적게는 연봉의 15%까지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난해 증시 활황과 동학개미의 거래량 급증으로 증권사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2020년 ‘1조클럽’에 가입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 곳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까지 모두 5곳이 1조원을 넘어섰다.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영업이익 9489억원, 8956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등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코스피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4%로,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올해는 증권사들의 대규모 ‘실적 파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연초부터 코스피가 2600선까지 급락한 데다 금리 상승 영향으로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 5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1조 52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4.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국민주’의 굴욕… 긴축·우크라사태에 삼전 목표가 괴리율 2년만에 최대

    ‘국민주’의 굴욕… 긴축·우크라사태에 삼전 목표가 괴리율 2년만에 최대

    주식시장 불안정 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민주’ 삼성전자 주가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와의 차이가 2년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만 9500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1월 11일 6만 9900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종가 기준 ‘6만전자’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적정주가)의 평균은 9만 9208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괴리율(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를 실제 주가로 나눈 값)은 42.75%를 기록했다. 2020년 4월 2일 42.86% 이후 약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당초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맞물리면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서만 키움증권이 9만 5000원에서 10만원으로, SK증권이 9만원에서 9만 8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이 10만 5000원에서 11만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올렸다. 그러나 실제 주가는 지난해 말 7만 8300원에서 10% 넘게 하락하며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실적이 아닌 밸류에이션의 문제라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조기 긴축 움직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1~4분기 연속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3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두번째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나갔음에도 주가가 꾸준히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월 최고가인 9만 1000원을 찍은 뒤 하락해 지난해 10월에는 연저점인 6만 8800원까지 밀렸다. 이에 따라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번달 예정된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기점으로 미국의 유동성 회수 움직임이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고 경기는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가시화될 경우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까닭이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도 변수로 꼽힌다. 중국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경우 정보기술(IT)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정책에 따라 하반기 수요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면서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져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간다면 주가는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BTS의 RM도 “제발 더 팔아달라” 호소한 ‘포켓몬빵’ 인기 언제까지 갈까

    BTS의 RM도 “제발 더 팔아달라” 호소한 ‘포켓몬빵’ 인기 언제까지 갈까

    “그거 하루에 2개씩 들어오는데 들어오자마자 나가요.”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포켓몬빵을 찾자 점주는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언제 빵이 들어오느냐는 질문에는 심드렁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일단 밤에 와보세요”라고 했다. 16년 만에 재출시된 SPC삼립의 ‘포켓몬빵’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덩달아 SPC삼립 주가도 뛰고 있다. 이날 SPC삼림 주가는 전일 대비 3.3% 오른 8만 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 증시 변동성에 따라 급등과 조정이 반복되고 있지만 이달 들어 SPC삼립 주가는 포켓몬빵 출시 당일인 지난달 24일과(7만 700원) 비교해 20~24% 오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주가는 9만 6000원을 찍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호실적에 이어 포켓몬빵의 열풍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SPC에 따르면 포켓몬 빵은 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개 이상이 팔렸다. 이는 SPC삼립 제품의 평균 판매량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현재는 품절 현상을 빚을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포켓몬빵의 열혈 구매자는 19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2030세대다. 용돈을 모아 포켓몬빵에 들어간 포켓몬 스티커 ‘띠부띠실’을 사모으던 어린이가 직장인이 되자 향수에 사로잡혀 포켓몬빵을 상자째 사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돌 그룹인 BTS의 멤버 RM은 “제발 더 팔아달라”며 관련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SPC삼립 측은 5월 중 포켓몬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이번 열기를 최대한 길게 끌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SPC삼립은 다음 달 8일까지 나와 어울리는 포켓몬을 찾는 ‘포켓몬 성향 테스트’ 프로모션 결과를 통해 인기있는 포켓몬과 맛을 조합한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SPC삼립의 올해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증권가는 포켓몬빵 호재 외에 올해 일부 빵 제품 가격을 평균 8.2% 올린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PC삼립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는 3조 1098억원, 영업이익은 797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5.52%, 21.1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 ‘3N’ 일제히 주춤…리니지W 호실적에도 엔씨 영업익 반토막

    ‘3N’ 일제히 주춤…리니지W 호실적에도 엔씨 영업익 반토막

    엔씨소프트의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출시된 리니지W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가 높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가 15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3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752억원으로 55%나 감소했다. 순이익은 33% 줄어든 39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109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 52% 상승한 7572억원과 1217억원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 영업 비용의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로 직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마케팅비는 리니지W 등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년 대비 122% 늘어난 2826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도 인력 증가와 신작 게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18% 증가한 8495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 6105억으로 가장 높았다. 리니지M(5459억원), 리니지2M(6526억원) 등에서 호조가 이어졌고,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W도 35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많은 블레이드&소울2는 5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에선 리니지(1341억원), 리니지2(997억원), 아이온(749억원), 블레이드&소울(436억원), 길드워2(737억원) 등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자체 매출은 늘어났다고 밝혔다. 리니지W는 역대 모든 지표에서 호실적을 보였고,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 출시 효과로 매출이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 길드워2 매출도 신규 확장팩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1% 증가했다.
  • 5대 증권사 ‘1조 클럽’… 마이너스 수익 개미들은 눈물

    5대 증권사 ‘1조 클럽’… 마이너스 수익 개미들은 눈물

    지난해 주식 투자 열풍으로 증권사들이 잇따라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외 주식 거래 활성화로 인한 중개 수수료 확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작 개인투자자들의 지난해 수익률은 마이너스에 그치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대비 33.01% 증가한 약 1조 48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2년 연속 1조 클럽 수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도 각각 영업이익 1조 3167억원, 1조 3111억원, 1조 2889억원, 1조 2089억원을 달성하는 등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브로커리지(주식중개) 수수료가 늘어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활성화된 덕을 봤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일평균 거래대금과 해외 주식 예탁자산 증가로 국내외 시장을 합쳐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2020년 7530억원에서 지난해 8123억원으로 약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도 브로커리지 수익이 2020년 5913억원에서 지난해 7364억원으로 24.5% 늘었으며, NH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6138억원에서 6687억원으로 8.9%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카카오 등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종목별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눠 평균 매수 단가를 지난해 장 마감 가격과 비교한 비율)은 -8.4%로 추산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은 브로커리지 부문 호조뿐 아니라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따른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성장 등이 고르게 오른 결과”라며 “올해는 금리 인상과 증시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IB 부문 확대 등 사업 다각화로 살길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이자장사 금융사 호평, 카뱅은 악평… 증권사 속보이는 ‘편들기’

    이자장사 금융사 호평, 카뱅은 악평… 증권사 속보이는 ‘편들기’

    지난해 금융그룹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이 관련 종목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올렸다. 한때 금융 대장주였던 카카오뱅크의 목표 주가는 내려 잡았다. 역대급 실적이라는 호재가 작용했다고는 하지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에 예대마진 수혜까지 ‘손쉬운 이자 장사’로 덩치를 키운 금융그룹의 가치를 지나치게 고평가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3조 52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0일 공시했다. 하나금융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1년 전인 2020년보다 33.7%나 많다. 4대 금융그룹인 KB·신한·하나·우리금융을 합산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조 5429억원에 이른다. 4곳 모두 금융그룹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바탕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영끌·빚투 열풍,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생계형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깔려 있다. 금융그룹의 전체 대출액을 보면 KB금융은 1년 전보다 7.9% 늘어난 319조원, 신한금융은 9.0% 증가한 271조원, 하나금융은 7.3% 증가한 257조원, 우리금융은 8.9% 늘어난 288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그룹 4곳을 합산하면 1년 사이 늘어난 대출만 87조원이다. 급증한 대출을 바탕으로 금융그룹들은 이자이익도 늘렸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등 대출금리를 올렸고,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는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2.21% 포인트로, 2019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실제 지난해 KB금융의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5.5%, 신한금융은 11.0%, 우리금융은 16.5%, 하나금융은 15.5% 증가했다. 금융그룹 4곳의 이자이익은 모두 34조 7056억원에 달한다. 은행의 이자장사 수익이 금융그룹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도 바뀌지 않았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금융그룹들이 주주 환원의 하나로 높은 배당금을 확정하면서 증권사들은 관련 종목 주가를 올려 잡았다. 우리금융의 목표 주가는 1만 7000원에서 1만 9000원으로, KB금융의 목표 주가는 7만 2000원에서 8만원까지 상향됐다. 금융그룹이 밀고 증권사가 당기며 ‘주가 띄우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반면 증권사들은 지난해 2041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목표 주가를 내려 잡았다. 1년 전과 비교해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79.7% 증가하며 다른 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사들은 “대출과 이익 성장세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금융그룹들이 역대급 실적에 배당 잔치를 예고하고, 직원들에게 300% 성과급을 나눠 주는 모습에 금융소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벌어진 예대금리차가 여전히 변화가 없고, 금리 인상 본격화로 은행에 내야 할 이자도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고 있어서다.
  • 통신3사 영업이익 4조에 이용자들 뿔났다

    통신3사 영업이익 4조에 이용자들 뿔났다

    지난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3사의 영업이익 합산이 10년 만에 4조원대를 회복하면서 ‘통신천하 삼분지계’의 위상을 공고히했다. 하지만 정작 호실적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2000만 5G(5세대 통신) 이용자들이 통신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5G 상용화 4년차인 지금까지도 통신 품질 불만이 가시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통신3사에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총 4조 3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합산 영업이익(3조 2989억원)보다 22.4% 증가한 수치다. 2011년 합산 영업이익이 4조 3780억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4조원대로 돌아온 것이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전년 대비 11.1% 늘어난 1조 3872억원, KT는 41.2% 급증한 1조 6718억원, LG유플러스는 10.5% 늘어난 979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통신사들이 일제히 호실적을 보인 것은 5G 가입자 급증의 영향이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091만 5176명으로, 2018년 6월 5G가 상용화된 이후 3년 반 만에 2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갤럭시 S21과 Z폴드3·Z플립3, 아이폰13 등 신규 스마트폰이 연달아 출시되면서 새로 5G에 가입하는 이용자들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사들의 신사업 호조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5G 이용자들의 품질 불만은 여전히 크다. 신형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면서 어쩔 수 없이 비싼 요금제의 5G에 가입했지만, 통신 품질은 기존 LTE보다 못하다고 체감하는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통신분쟁조정 사례집’에도 5G에 가입했지만 실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터넷이 끊기는 탓에 기존 LTE로만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의 사례가 다수 수록됐다. 통신사들이 설비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실제로 통신3사의 설비투자 집행액은 2019년 9조 5967억원에서 2020년 8조 2761억원, 지난해 8조 2020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통신3사 합산 매출은 55조 4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영업이익 증가율(22.4%)과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을 두고 5G 가입자만 늘리고 설비투자엔 미진했던 효과를 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올해도 갤럭시 S22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대기하고 있어 5G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늘어난 가입자만큼 통신사들의 책임 있는 투자 확대가 이어져야 한다.
  • 통신3사, 5G 힘입어 ‘4조 영업익’ 돌파…정작 5G 소비자들은 불만

    통신3사, 5G 힘입어 ‘4조 영업익’ 돌파…정작 5G 소비자들은 불만

    SKT·KT·LGU+ 지난해 영업이익 4조원대21년 5G 가입자 2000만명 돌파한 영향 커통신품질 불만 여전…설비투자 확대 필요성 지난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3사의 영업이익 합산이 10년 만에 4조원대를 회복하면서 ‘통신천하 삼분지계’의 위상을 공고히했다. 하지만 정작 호실적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2000만 5G(5세대 통신) 이용자들이 통신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5G 상용화 4년차인 지금까지도 통신 품질 불만이 가시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통신3사 합산 영업익 22.4% 증가 9일 통신3사에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총 4조 3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합산 영업이익(3조 2989억원)보다 22.4% 증가한 수치다. 앞서 2011년 합산 영업이익이 4조 3780억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4조원대로 돌아온 것이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전년 대비 11.1% 늘어난 1조 3872억원, KT는 41.2% 급증한 1조 6718억원, LG유플러스는 10.5% 늘어난 979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통신사들이 일제히 호실적을 보인 것은 5G 가입자 급증의 영향이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091만 5176명으로, 2018년 6월 5G가 상용화된 이후 3년 반 만에 2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갤럭시 S21과 Z폴드3·Z플립3, 아이폰13 등 신규 스마트폰이 연달아 출시되면서 새로 5G에 가입하는 이용자들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사들의 신사업 호조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에 통신3사는 일제히 주주 배당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주당 191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전년보다 41.5% 증가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연간 주당 배당금을 2000원에서 3295원으로 올렸고, LG유플러스도 올해부터 배당 성향을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바꿨다. 상용화 4년차에도 5G 품질 논란 여전 하지만 5G 이용자들의 품질 불만은 여전히 크다. 신형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면서 어쩔 수 없이 비싼 요금제의 5G에 가입했지만, 통신 품질은 기존 LTE보다 못하다고 체감하는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통신분쟁조정 사례집’에도 5G에 가입했지만 실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터넷이 끊기는 탓에 기존 LTE로만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의 사례가 다수 수록됐다. 통신사들이 설비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실제로 통신3사의 설비투자 집행액은 2019년 9조 5967억원에서 2020년 8조 2761억원, 지난해 8조 2020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통신3사 합산 매출은 55조 4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영업이익 증가율(22.4%)과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을 두고 5G 가입자만 늘리고 설비투자엔 미진했던 효과를 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올해도 갤럭시 S22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대기하고 있어 올 연말이 되면 5G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늘어난 가입자만큼 통신사들의 책임 있는 투자 확대가 이어져야 한다.
  • 5G·신사업 업은 SK텔레콤, 영업익 11%↑…유영상 “전략적 M&A 추진“

    5G·신사업 업은 SK텔레콤, 영업익 11%↑…유영상 “전략적 M&A 추진“

    SK텔레콤이 지난해 5G(5세대 통신) 등 MNO, SK브로드밴드 등 IPTV, 그리고 T커머스까지 등 전 사업에 걸쳐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SK텔레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16조 7486억원, 영업이익은 1조 387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1%, 11.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조 4190억원으로,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61.2% 늘어났다. 특히 5G 가입자 수 증가의 영향이 호실적에 큰 영향을 줬다. SK텔레콤은 지난달 5G 누적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5G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했는데, SK텔레콤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800만명을 추가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아이버스(AI+UN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정의해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디어 사업에선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선 데이터센터 규모 확대, 글로벌 진출, 5G 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B2B 영역에서도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SK텔레콤이 내건 ‘아이버스’는 T우주와 이프랜드의 혁신과 함께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독형 멤버십인 T우주는 출시 4개월 만에 총 상품 판매액(GMV) 3500억원을 달성했고 11번가 내 해외 직구 거래액이 3배 증가하는 등 시장에 안착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도 월간 실 사용자 수(MAU) 110만을 돌파하고 다양한 기업과 기관으로부터 1500회 이상 제휴 요청을 받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트 사업도 SK텔레콤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다. 특히 UAM 사업에선 미국 조비 등 강력한 글로벌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고, 정부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 나선 유영상 대표는 ▲AI·메타버스 등 관련 기술회사 인수 ▲팀 단위 개발자 확보 ▲자체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 등 3가지 방향의 전략적 M&A(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M&A를 통한 자회사 상장보다는 기존 사업과 합체된 형태로 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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