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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기업 영업익 13조 감소 전망”… 증시 ‘어닝쇼크 주의보’

    “상장기업 영업익 13조 감소 전망”… 증시 ‘어닝쇼크 주의보’

    코스피가 어닝쇼크(실적 충격) 영향으로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발표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도 대비 13조원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78곳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삼성전자 잠정실적 반영)은 189조 5490억원으로 전년도(202조 9037억원) 대비 6.6%(13조 3547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실적 전망치가 3개월 전(207조 6563억원)이나 한 달 전(195조 2493억원)보다 각각 8.7%, 2.9% 쪼그라들었다. 실제로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69%, 9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달 중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영업적자 76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 역시 5922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적자 전환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롯데케미칼도 3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며, 포스코홀딩스나 현대제철 등 철강 업종도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추정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가 이처럼 다른 업종으로까지 번질 경우 증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한국전력(한전)의 적자 축소 기대가 올해 실적 전망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적자 감소폭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코스피 전체 연간 실적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 한전의 4분기 적자 규모는 2021년 4조 7000억원에서 2022년에는 9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상장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1조 9000억원에서 39조 7000억원으로 5.1%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 눈높이가 아직 높아 4분기 실적 쇼크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경기 불확실성과 함께 올해 실적 전망이 낮춰진다면 증시 하방 압력은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부진한 4분기 실적이 주가를 크게 끌어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미 어닝쇼크가 예고됐던 만큼 증시에 기업 실적과 경기 침체 우려가 충분히 반영돼 있어 큰 폭의 추가 하락은 없다는 것이다. 자동차와 배터리 등 비교적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종들도 있는 데다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늘 부진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일 주가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는데, 코스피 시총 상위 10위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 카카오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됐다.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연봉 절반 ‘초과이익’ 성과급 지급…상반기 호실적 효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연봉 절반 ‘초과이익’ 성과급 지급…상반기 호실적 효과

    삼성전자가 내년 초 반도체(DS) 사업부 직원들에게 연봉의 절반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부는 하반기부터 실적악화에 빠졌지만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결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28일 사내 공지를 통해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통보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DS부문의 OPI 지급률은 47∼50% 수준으로, 이는 올해 초 지급된 OPI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확한 규모는 산정 중이며,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할 예정이다. 사업부별로 스마트폰 사업부인 MX사업부는 29∼33%,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는 18∼22%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는 가전 수요 하락으로 매출이 크게 떨어진 생활가전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한자릿수로 예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은 지급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DS부문의 TAI는 상반기 기본급의 100%였으나 하반기에는 기본급의 50%로 줄었다.
  • K배터리, 올해 이어 내년도 질주… 수주잔고 1000조 돌파할 듯

    K배터리, 올해 이어 내년도 질주… 수주잔고 1000조 돌파할 듯

    경기침체 속에서도 활약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고속질주’는 올해로 끝나지 않는다. 내년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성장세 속 3사의 수주 잔고가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에프앤가이드와 증권가에 따르면 배터리 3사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추정 영업이익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1조 4758억원, 삼성SDI는 1조 928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1년 전보다 92%, 81%씩 개선된 성적표다. 두둑이 쌓인 일감이 내년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국내 전기차·배터리 전문 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지난 9월 기준 700조원 수준이던 3사의 수주 잔고가 내년이면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다. 1년 사이 무려 300조원의 추가 수주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물량이 모두 소화되는 시점은 2030년으로 예상된다. 7~8년 이후의 일감까지 쟁여 뒀단 얘기다. ‘배터리 후발주자’ SK온의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애초 SK온은 올해 4분기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해외 공장의 생산 안정화가 변수로 떠올랐다. SK증권에 따르면 SK온은 4분기에도 22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물론 이는 직전 분기(-1350억원)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1분기면 SK온이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배터리 회사들이 투자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의 2조 8000억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2조원을 직접 투자한다고 최근 밝혔다. 시장 내 자금 조달이 어렵지만, 자회사의 성장성을 믿고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이다. SK온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18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한 ‘SF배터리’ 등 그간 축적한 기술력도 뽐낼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을 위해 국내 오창공장에만 4조원을 쏟아붓는다.
  • 인뱅 3사, 중저신용 대출 늘려 호실적…건전성 관리는?

    인뱅 3사, 중저신용 대출 늘려 호실적…건전성 관리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감소세 속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높은 대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막내 격인 토스뱅크를 포함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3사 모두 호실적을 거뒀지만 높아지는 연체율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787억원, 256억원으로 나란히 3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4% 높아졌고,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52.5% 올랐다. 토스뱅크는 3분기 4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113억원 축소됐다. 특히 충당금적립전이익은 3분기 185억원 흑자로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약 1년여 만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런 인터넷전문은행 호실적의 이유는 대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한 이자이익 때문이다. 시중은행은 올 들어 지속적인 가계대출 감소를 겪고 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이자이익은 2470억원으로 1년 사이 51.8% 늘었다.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1년 사이 82.5%나 불어 1008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902억원의 이자이익을 올려 케이뱅크를 맹추격했다. 고금리 환경 속 대출 규모가 늘어난 만큼, 인터넷전문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일반은행과 비교해 높은 순이자마진(NIM)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상승에 따른 건전성 관리 역량 능력 증명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고 있으나 신용평가의 구체적인 기준은 외부 공개 사안이 아닌 터라 깜깜이에 그친다. 이를 제외한 별도의 건전성 강화 대책도 마땅치 않다. 특히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비중이 3분기 기준 39%에 달하고 최근에는 1금융권 중 최초로 40%까지 넘어섰다. 현재는 영업 초기이지만 금리 인상기 차주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토스뱅크의 경우 연체율이 1분기 0.04%에서 6개월 만에 0.3%로 0.26% 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이 0.26%에서 0.36%로 0.1% 포인트 증가했고, 케이뱅크의 연체율이 0.48%에서 0.67%로 0.19% 포인트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토스뱅크의 연체율 증가세가 가파르다. 토스뱅크가 담보부 대출이 아닌 신용대출만을 취급한다는 점도 리스크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개인사업자 대출 등 기업여신으로 진출하며 사업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 계획대로 대출을 갚지 못하는 차주들이 대거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금융 위기 상황을 돌이켜 봤을 때 부실은 점진적으로 오지 않고 한꺼번에 덮친다”며 “금융사들의 위기 대응 능력 확충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 정권 외풍 밖의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연임 청신호

    정권 외풍 밖의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연임 청신호

    최근 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을 놓고 금융당국의 외압 논란이 이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는 정권의 ‘외풍’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가운데 연임에 속도를 붙인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11일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후보군과 일정을 논의 중이다. 관례에 비춰 회추위는 서너 차례 회의를 통해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꾸린 후 12월 중순쯤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월 주주총회 때 최종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하는데 통상 무난하게 회장에 선출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크게 본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에게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며 사실상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시도 포기를 압박해 외압 논란을 불렀지만 신한은 정권의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작다는 점에서 다르다. 신한금융은 대주주가 재일교포일뿐더러 사외이사 구성원도 재일교포 출신이 30% 수준이라 외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고 한다. 이런 배경 때문에 강만수 전 산업은행 회장과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들로 구성된 금융 4대천왕 시대 때도 신한금융은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났다. 게다가 다른 금융지주 회장과 달리 지난 6월 조 회장은 채용비리 혐의 재판 상고심에서 항소심에 이어 무죄를 굳혔다. 특히 신한금융은 올해 KB금융을 제치고 3년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21.2% 증가한 4조 315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뽐냈다.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확실해지며 다른 금융지주처럼 부회장직을 만들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신설한다면 주요 계열사 CEO들이 부회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 계열사 실적 좋아도 ‘우리’ 수장 바뀌나… ‘손’의 사람들 좌불안석

    계열사 실적 좋아도 ‘우리’ 수장 바뀌나… ‘손’의 사람들 좌불안석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이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연일 연임 시도 중단 압박에 시달리면서 무더기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이 호실적에도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14개 계열사 중 다음달 말과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는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종합금융 등 9곳이다. 이 가운데 업권이 일부 겹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인 카드사와 캐피털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카드는 올 들어 3분기 누적 17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 성장했다. 우리금융캐피탈도 3분기 누적 1673억원을 올리며 우리카드와의 격차를 좁혔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나 늘어난 규모다. 두 회사의 사령탑인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와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오랫동안 손 회장과 손발을 맞춰 왔다. 김 대표는 한일은행 출신인 손 회장과 달리 상업은행 출신이지만, 2018년 우리은행 집행부행장(부문장)에 임명되며 안방살림을 도맡아 하고, 2020년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함께 우리은행장 숏리스트 후보로 오를 정도로 손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는 박 대표는 손 회장 뒤를 이어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을 맡았고, 지주 체제로 전환된 이후에는 경영기획총괄을 담당했다. 박 대표는 손 회장이 2020년 임기 중 인수한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에 편입된 뒤 첫 대표를 맡아 영업 확대에 총력을 쏟고 있다. 다만 이들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손 회장과 함께 물러날 수도 있는 셈이다. 우리금융 자산관리총괄 부사장 출신인 신명혁 우리금융저축은행 사장도 손 회장 측근 인사로 꼽힌다. 김 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말까지, 박 대표와 신 대표의 임기는 내년 1월 12일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손 회장이 연임하지 못하면 임기 만료를 앞둔 휘하 다른 수장들의 거취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기 우리금융 회장 자리에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관료 출신 인사들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기존 계열사 수장들과도 인연이 있는 내부 출신이 차기 회장직에 오를 경우 혼란기 속 경영 연속성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손태승 연임 중단 압박에…우리금융 계열사 무더기 수장 교체 예고

    손태승 연임 중단 압박에…우리금융 계열사 무더기 수장 교체 예고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이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연일 연임 시도 중단 압박에 시달리면서 무더기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이 호실적에도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14개 계열사 중 다음달 말과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는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종합금융 등 9곳이다. 이 가운데 업권이 일부 겹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인 카드사와 캐피털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카드는 올 들어 3분기 누적 17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 성장했다. 우리금융캐피탈도 3분기 누적 1673억원을 올리며 우리카드와의 격차를 좁혔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나 늘어난 규모다. 두 회사의 사령탑인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와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오랫동안 손 회장과 손발을 맞춰 왔다. 김 대표는 한일은행 출신인 손 회장과 달리 상업은행 출신이지만, 2018년 우리은행 집행부행장(부문장)에 임명되며 안방살림을 도맡아 하고, 2020년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함께 우리은행장 숏리스트 후보로 오를 정도로 손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는 박 대표는 손 회장 뒤를 이어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을 맡았고, 지주 체제로 전환된 이후에는 경영기획총괄을 담당했다. 박 대표는 손 회장이 2020년 임기 중 인수한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에 편입된 뒤 첫 대표를 맡아 영업 확대에 총력을 쏟고 있다. 다만 이들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손 회장과 함께 물러날 수도 있는 셈이다. 우리금융 자산관리총괄 부사장 출신인 신명혁 우리금융저축은행 사장도 손 회장 측근 인사로 꼽힌다. 김 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말까지, 박 대표와 신 대표의 임기는 내년 1월 12일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손 회장이 연임하지 못하면 임기 만료를 앞둔 휘하 다른 수장들의 거취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기 우리금융 회장 자리에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관료 출신 인사들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권 전 행장 등 기존 계열사 수장들과도 인연이 있는 내부 출신이 차기 회장직에 오를 경우 혼란기 속 경영 연속성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삼성·LG 애물단지 취급받던 ‘전장’… 불황 속 구원투수 역할 톡톡

    삼성·LG 애물단지 취급받던 ‘전장’… 불황 속 구원투수 역할 톡톡

    수년간 막대한 투자에도 지지부진한 실적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온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반도체와 생활가전 등 각 기업 주력 사업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반면 두 기업 모두 전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두 기업 가운데 더 고무적인 곳은 LG전자다. 2013년 구본무 당시 회장의 결단으로 전장 사업에 진출한 뒤 9년 만인 올해 2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 매출 2조 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첫 연간 흑자도 유력한 상황이다. LG전자 고위 임원을 지낸 한 재계 인사는 “구 전 회장의 선택에 이은 구광모 현 회장의 집중 전략이 이제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전장 사업에 대한 그룹 내부의 우려에도 전·현 회장들이 사업부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 줬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어느 정도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디지털 전환(DX)을 전장 사업에 접목해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의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 알테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성능을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했다.메모리 반도체 시장 악화의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39% 급락한 삼성전자도 호실적을 거둔 전장 부문에서 실적 만회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 자회사 하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0% 늘어난 31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기차로 전환기를 맞은 전장 부문의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해 메모리와 전장 부문의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미래형 콘셉트카를 통해 그간 개발한 전장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고객사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실적하락에 구원수로 떠오른 전장...삼성·LG, 투자·개발 가속

    실적하락에 구원수로 떠오른 전장...삼성·LG, 투자·개발 가속

    지난 수년간 막대한 투자에도 지지부진한 실적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온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이 주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업황 악화 등에 따라 반도체와 생활가전 등 각 기업의 주력 사업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반면 두 기업 모두 전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다.9일 업계에 따르면 전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두 기업 가운데 더 고무적인 곳은 LG전자다. 2013년 구본무 당시 회장의 결단으로 전장사업에 진출한 뒤 9년 만인 올해 2분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 매출 2조 3454억원, 영업이익은 9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45.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첫 연간 흑자도 유력한 상황이다. LG전자 고위 임원을 지낸 한 재계 인사는 “구 전 회장의 선택에 이은 구광모 현 회장의 집중 전략이 이제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전장 사업에 대한 그룹 내부의 우려에도 전·현 회장들이 사업부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줬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어느 정도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디지털 전환(DX)을 전장사업에 접목해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의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 알테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성능을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양사가 함께 개발한 AI 플랫폼은 시계열 데이터 변환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차 부품 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머신러닝 등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학습한다. 또 분석 결과를 한눈에 보기 쉽도록 시각화해 제공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악화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39% 급락한 삼성전자도 호실적을 거둔 전장 부문에서 실적 만회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은 3분기 영업이익에서 전년 대비 160% 늘어난 3100억원을 기록했다.메모리 반도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에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기차로 전환기를 맞은 전장 부문의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해 메모리와 전장 부문의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3’에서 미래형 컨셉트카를 통해 그간 개발한 전장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고객사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KT 3분기 영업익 18% 껑충… 구현모 대표, 연임 도전

    KT 3분기 영업익 18% 껑충… 구현모 대표, 연임 도전

    3년 임기의 종료를 목전에 두고 거취가 불분명했던 구현모 KT 대표가 8일 그룹의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직후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구 대표의 연임 의사를 확인한 KT 이사회는 이날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우선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0년 취임한 구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KT는 2002년 민영화됐지만 오너가 없고 조직이 방대해 대표 선임에 늘 정치적 압박이 작용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현직 KT 대표는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교체되곤 했다. 지난 정권에서 선임된 구 대표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KT의 3분기 실적을 통해 구 대표는 취임 뒤 추진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사실상 인정받았다. 업계는 구 대표가 실적 발표 직후 연임 의사를 표명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 던지는 일종의 ‘메시지’로 보고 있다.이날 발표된 KT 실적에선 전통적 유무선 통신 분야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인 반면 사업자 간 거래(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이 성공 궤도에 올라 매출이 4.2% 증가한 6조 4772억원,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4529억원을 기록했다. B2B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으며, 음성 인공지능(AI) 솔루션인 인공지능컨택트센터(AICC)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이 확대돼 매출이 91.7% 성장했다.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중 IPTV 사업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KT는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개편하고 AI 기반 미디어 포털 서비스를 도입, 기존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춘 효과”라고 설명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서도 DIGICO와 B2B 사업 성장을 이뤄 냈다”며 “남은 기간에도 DIGICO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KT 구현모 대표, 호실적 발표 직후 연임 도전 공식화

    KT 구현모 대표, 호실적 발표 직후 연임 도전 공식화

    3년 임기 종료를 목전에 두고 거취가 불분명했던 구현모 KT 대표가 8일 그룹의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직후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구 대표의 연임 의사를 확인한 KT 이사회는 이날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우선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0년 취임한 구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KT는 2002년 민영화됐지만 오너가 없고 조직이 방대해, 대표 선임에 늘 정치적 압박이 작용했다. 계열사만 50여개에 달하는 KT는 정권 교체 직후 측근들을 배치하기에 적격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현직 KT 대표는 검·경의 소환을 받아 왔으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교체되곤 했다. 지난 정권에서 선임된 구 대표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KT의 3분기 실적을 통해 구 대표는 취임 뒤 추진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사실상 인정받았다. 업계는 구 대표가 실적 발표 직후 연임 의사를 표명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 던지는 일종의 ‘메시지’로 보고 있다. 실적 발표 직전, 구 대표가 임기 2년의 세계이동통신협회(GSMA) 이사에 재선임됐다는 사실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GSMA 이사회는 전 세계 800여개 통신사 최고경영자(CEO)급 임원들로 구성된 이동통신업계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업계 관계자는 “GSMA 이사는 구 대표가 연임에 실패하면 자동으로 후임 대표에게 계승되는데, 재선임 사실을 굳이 실적발표와 함께 홍보하는 건 연임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정치권 의중이나 주변 상황이 녹록지 않아 이런 노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KT 실적에선 전통적 유무선 통신 분야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인 반면, 사업자 간 거래(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이 성공 궤도에 올라, 매출이 4.2% 증가한 6조 4772억원, 영업익은 18.4% 증가한 4529억원을 기록했다. B2B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으며, 음성 인공지능(AI) 솔루션인 인공지능컨택트센터(AICC)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이 확대돼 매출이 91.7% 성장했다.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중 IPTV 사업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KT는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개편하고 AI 기반 미디어 포털 서비스를 도입, 기존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춘 효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KT스튜디오 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의 활약도 돋보였다.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스카이TV의 브랜드 ENA 인지도를 높였다. KT의 콘텐츠 자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24.7%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DIGICO와 B2B 사업 성장을 이뤄냈다”며 “남은 기간에도 DIGICO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호실적’ 올린 美 식품기업들…인플레 핑계로 가격 확 올렸다

    ‘호실적’ 올린 美 식품기업들…인플레 핑계로 가격 확 올렸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식품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미국 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비용 상승분 이상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3분기 이익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분기에 음료와 과자 제품 가격을 전년 동기 대비 17% 올린 펩시코는 해당 분기 이익이 20% 이상 늘었다. 코카콜라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14% 증가했다. 외식물가도 올랐다. 연말까지 전년보다 메뉴 가격을 15% 가량 인상하기로 한 멕시칸 식당체인 치폴레는 3분기에 2억 5710만 달러(약 3645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26% 늘어난 수치다. NYT는 이같은 식품기업과 레스토랑 체인의 제품가격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인건비와 원자재·운송 등의 비용 충당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뿐만 아니라 수익 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시민단체 어카운터블 유에스의 카일 헤리그 대표는 “최근의 실적 발표는 기업들이 그렇게까지 높은 가격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들은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 공급망 문제를 자신들의 비용을 부풀리는 핑계로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자이언트 스텝까지 감수하며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노력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4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올랐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9월에 6.6% 치솟아 40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가정 식료품 가격은 13% 올랐다. 시리얼·빵은 16.2%, 유제품은 15.9% 뛰었고, 같은 기간 외식 물가도 8.5% 상승했다.
  • ‘미래먹거리’ 자리잡은 ‘미래차’… 실적에 나타났다

    ‘미래먹거리’ 자리잡은 ‘미래차’… 실적에 나타났다

    전자·정보기술(IT) 업계 실적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 부진의 직격타를 맞은 가운데, 유독 전기차로 대표되는 미래차 산업 관련 부문 실적만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수년 전 사업 다각화로 투자를 시작했던 미래차 분야가 이제 제조업 ‘미래먹거리’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 최근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전자의 전장(자동차 전기 장비) 사업 자회사인 하만은 3분기 매출 3조 6300억원, 영업이익 3100억원의 실적을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106%나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가 2016년 9조 4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하만은 카오디오뿐 아니라 디지털콕핏, 5G 텔레매틱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텔레매틱스는 GPS와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 내에 다양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하만은 지난해 BMW와 5G 텔레매틱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월 도요타와도 계약했다.LG그룹도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의 전장사업실적이 돋보였다. 특히 LG전자는 주력 분야인 TV(HE사업본부)가 3분기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악화된 실적 가운데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유독 빛났다. 인포테인먼트 제품, 전기차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 차량용 램프 등을 생산하는 VS사업본부는 2분기 26분기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한 뒤, 3분기 9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 분기 만에 두 배 가까이 영업이익이 늘어났으며, 안정적인 흑자 기조로 전환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이노텍은 차량 통신부품과 모터 등을 생산하는 전장부품 사업에서 6년 만에 흑자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별 매출만 공개됐지만 증권가에선 전장부품 사업이 흑자 기조로 전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빅4로 꼽히는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한온시스템, HL만도는 모두 호실적을 보고했다.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은 57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늘어났다. 현대위아 3분기 영업이익도 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6%나 늘어났다. HL만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고, 오는 9일 실적 발표를 앞둔 한온 시스템도 이번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차량용 배터리 사업은 불황에 시달리는 화학, 에너지 업계의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SDI는 전자재료 부문 매출과 수익이 줄어들었음에도 에너지 부문의 실적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화학도 석유화학 부진을 LG에너지솔루션과 첨단소재 부문의 실정 상승으로 상쇄하고 견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각 그룹의 중장기 사업 전략도 미래차에 맞춰져 있다. 자동차의 전자제품화가 가속하며 대당 전장부품 소요량이 늘어났으며, 더 고도화한 부품 수요가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포화 상태에 다다른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을 감안하면 미래차 시장은 그룹의 매력적인 미래 먹거리다. 이재용 회장 취임 뒤 사업체질 변환이 필요한 삼성전자의 앞으로 대규모 인수합병 후보군에서 차량용 반도체는 빠질 수 없다. 반도체 업계에서의 기존 강점 덕분에 이 분야에 고유한 영역을 선점하기가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도 지난달 27일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2030년 이후에는 오토모티브가 서버, 모바일과 함께 3대 응용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 한파에도 프리미엄폰은 활짝 피었습니다

    경제 한파에도 프리미엄폰은 활짝 피었습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불황의 직격타를 맞으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급락하는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출시된 갤럭시 S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 Z 시리즈 등 프리미엄폰은 선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심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유럽은 물론 북미 시장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으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3 시리즈 조기 출시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31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 실적에 따르면 MX(모바일경험) 및 네트워크 부문은 매출 32조 2100억원, 영업이익 3조 24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영업이익 증감만 놓고 보면 ‘감소’에 해당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부터 모바일, 생활가전에 이르기까지 전체 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했다는 점에서 ‘호실적’에 해당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시장이 불안정해진 상황 속에서도 올 상반기 출시한 플래그십폰 갤럭시 S22와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플립4 및 갤럭시 Z폴드4, 웨어러블 신작인 갤럭시워치5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자평했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와 내년 스마트폰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시장 악화 지속 속 성장’을 전망했다. 현재의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지겠지만 프리미엄폰과 웨어러블 공략 강화로 매출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말 스마트폰 성수기에 대응해 다양한 판매 프로그램으로 플래그십 모델 판매를 지속하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판매 확대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Z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지난 9월 프리미엄폰 아이폰14를 출시한 애플은 점유율 2위를 지키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더욱 좁혔다.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410만대로 2분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21%를 기록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220만대를 출하했고, 점유율은 아이폰14 출시 효과로 전년보다 1.7% 포인트 오른 17.3%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분기 5% 포인트에서 올해 3분기 약 4% 포인트로 좁혀졌다. 반면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은 모두 두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했다. 3위인 샤오미의 출하량은 4050만대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오포는 2910만대, 비보는 253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보다 18.9%, 22.4%의 감소세를 보였다. 재커 리 옴디아 수석연구원은 “중국 기업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장 큰 요인은 중국 내수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팬데믹 관련 중국 주요 도시의 폐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도의 정치적 갈등, 경제 침체 그리고 중국 내수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아너, 화웨이와의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폰이 ‘불황 속 구원제품’으로 확인된 만큼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 매출 신장을 위해 갤럭시 S 신작 출시일을 당초 예정보다 2~3주가량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 내고 있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올해 2월 말, S21은 지난해 1월에 출시한 바 있다. 신작의 주요 성능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억 화소를 구현할 수 있는 이미지 센서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이 센서가 탑재되고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올해 말 공개될 퀄컴의 스냅드래건8 2세대 칩이 단독 채택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00원을 훌쩍 뛰어넘은 원달러 고환율과 고물가 등으로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출고 가격 결정 여부에 따라 출시 시기도 조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아직까지 출시 일정은 물론 제품 사양과 관련해 확인된 내용은 없다”며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 불황에 확인된 프리미엄폰 효과...갤럭시S23 조기 출시 기대감도

    불황에 확인된 프리미엄폰 효과...갤럭시S23 조기 출시 기대감도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불황의 직격타를 맞으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급락하는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출시된 갤럭시 S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 Z 시리즈 등 프리미엄폰은 선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심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유럽은 물론 북미 시장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으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3 시리즈 조기 출시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31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 실적에 따르면 MX(모바일경험) 및 네트워크 부문은 매출 32조 2100억원, 영업이익 3조 24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영업이익 증감만 놓고 보면 ‘감소’에 해당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부터 모바일, 생활가전에 이르기까지 전체 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했다는 점에서 ‘호실적’에 해당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시장이 불안정해진 상황 속에서도 올 상반기 출시한 플래그십폰 갤럭시 S22와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플립4 및 갤럭시 Z폴드4, 웨어러블 신작인 갤럭시워치5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자평했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와 내년 스마트폰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시장 악화 지속 속 성장’을 전망했다. 현재의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지겠지만 프리미엄폰과 웨어러블 공략 강화로 매출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말 스마트폰 성수기에 대응해 다양한 판매 프로그램으로 플래그십 모델 판매를 지속하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판매 확대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Z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지난 9월 프리미엄폰 아이폰14를 출시한 애플은 점유율 2위를 지키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더욱 좁혔다.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410만대로 직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21%를 기록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220만대를 출하했고, 점유율은 아이폰14 출시 효과로 전년보다 1.7% 포인트 오른 17.3%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분기 5% 포인트에서 올해 3분기 약 4% 포인트로 좁혀졌다.반면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은 모두 두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했다. 3위인 샤오미의 출하량은 4050만대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오포는 2910만대, 비보는 253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보다 18.9%, 22.4%의 감소세를 보였다. 재커 리 옴디아 수석연구원은 “중국 기업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장 큰 요인은 중국 내수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팬데믹 관련 중국 주요 도시의 폐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도의 정치적 갈등, 경제 침체 그리고 중국 내수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아너, 화웨이와의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폰이 ‘불황 속 구원제품’으로 확인된 만큼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 매출 신장을 위해 갤럭시 S 신작 출시일을 당초 예정보다 2~3주가량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 내고 있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올해 2월 말, S21은 지난해 1월에 출시한 바 있다. 신작의 주요 성능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억 화소를 구현할 수 있는 이미지 센서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이 센서가 탑재되고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올해 말 공개될 퀄컴의 스냅드래건8 2세대 칩이 단독 채택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00원을 훌쩍 뛰어넘은 원달러 고환율과 고물가 등으로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출고 가격 결정 여부에 따라 출시 시기도 조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아직까지 출시 일정은 물론 제품 사양과 관련해 확인된 내용은 없다”며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 경제 한파 온다는데…왜 배터리만 뜨거울까[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경제 한파 온다는데…왜 배터리만 뜨거울까[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가대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아예 적자로 전환한 회사들도 부지기수다. 경제에 한파가 찾아오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유일하게 ‘뜨거운’ 업종이 있었으니, 바로 배터리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기록적인 실적을 거두며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액 목표를 올려잡은 것은 더욱 굳건해진 이차전지 산업의 위용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종전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목표를 높였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700억원에 달해, 배터리 단일 사업만으로도 ‘영업익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SDI도 3분기 기준 매출 5조 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으로 각각 ‘사상 최초’의 성적을 달성했다. SK온은 다음달 3일 모기업 SK이노베이션의 실적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어느새 2200대로 내려앉은 코스피 속에서도 배터리주는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주가 상승률은 약 30% 후반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만 정유사인 모기업을 두고 있는 SK온의 경우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로 인해 이런 효과를 누리고 있진 못하고 있다. 자동차는 꺾여도 전기차는 올라간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던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 전망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으로 내년부터는 하향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고위 관계자가 이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 말이다. 경기침체 속 자동차 수요는 줄겠지만, 일부분인 전기차만 놓고 보면 오히려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제 한파 속 배터리만 유독 뜨거운 핵심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여전히 한국 배터리 회사들이 쟁여놓은 수주잔고는 탄탄하다. 삼성SDI는 “4분기 중대형 전지는 전통적 성수기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자동차 전지는 연말 수요 증가와 더불어 신규 모델 출시 등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이런 호조의 수혜는 K배터리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국과 배터리 패권을 놓고 피 튀기는 경쟁을 펼치는 중국 배터리 메이저들도 호실적을 내고 있다. 세계 1위인 중국 CATL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공시했다. EVE와 궈쉬안도 각각 같은 기간 전년 동기보다 91%, 166% 이상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중국 배터리사들을 옥죄고 있지만, 유럽(궈쉬안·독일)이나 동남아시아(CATL·인도네시아) 등을 노리며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전기차, 만만치 않네” 전기차 시장이 이렇게까지 클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완성차 회사들도 속속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동화 후발주자’ 도요타는 최근 전기차용 플랫폼을 원점에서 다시 개발하기 위해 ‘비즈니스 리뷰’(BR)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전기차 ‘bZ4X’의 품질 불량 이슈를 되짚고 반성한 뒤 본격적인 전기차 경쟁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전동화 전략의 슬로건을 ‘일렉트릭 퍼스트’에서 ‘일렉트릭 온리’로 바꾼 바 있다. 이에 대해 벤츠 관계자는 “단순히 전기차를 우선시한다는 걸 넘어서 전기차만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전동화의 속도와 강도를 크게 강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마냥 신나 있기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감당할 수 없는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 전기차의 수요 역시 둔화할 수 있어서다. 테슬라는 올 3분기 차량 재고가 2만대 이상 남겼으며, 미국의 한 전기차 전문매체는 “테슬라의 최근 수주잔고가 29만 3000대로 올해 처음으로 3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런 이유 때문에 테슬라가 최근 중국 내 ‘모델3’과 ‘모델Y’의 가격을 5~9% 정도 인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이는 단순히 수요가 줄어든 게 아니라 물류 차질의 영향이었을 수도 있다”면서 “물론 일부 전기차 판매가 둔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SUV를 SUV라 부르지 않는 ‘페라리의 속내’

    SUV를 SUV라 부르지 않는 ‘페라리의 속내’

    납작한 페라리를 살짝 부풀려 놓은 듯했다. 영락없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였다. 하지만 페라리 관계자 누구도 이 차를 SUV라고 부르지 않았다. 지난 21일 경기 여주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페라리 ‘푸로산게’에는 ‘브랜드 최초의 4도어 4인승 스포츠카’라는 복잡한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전체적으로 스포츠카와 SUV의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페라리의 상징인 자연흡기 12기통 엔진을 장착해 725마력, 제로백 3.3초라는 괴물 같은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롤스로이스 등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에나 장착돼 중후함과 안락함을 상징하는 ‘코치도어’가 탑재됐다. 페라리 극동 총괄 디터 넥텔은 “스포츠카이면서 여유로운 공간과 폭넓은 사용성까지 갖춘 세계 유일무이한 모델”이라고 내세웠다. SUV의 외관을 하고 있지만 ‘페라리 DNA’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페라리는 “푸로산게는 최근 전형적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나 SUV와는 완전히 다른 레이아웃과 혁신적인 비율을 채택했다”고도 설명했다. 한때 페라리의 고위 관계자는 “SUV와 페라리가 같은 문장에 쓰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인터뷰했을 정도로 SUV에 부정적이었다. 유서 깊은 스포츠카 브랜드로 지켜 온 고유의 가치를 SUV로 압축되는 실용성, 시장성과 쉽게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랬던 페라리도 결국 ‘크고 편안한 차’를 선호하는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페라리의 오랜 맞수인 람보르기니는 일찍이 SUV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2018년 람보르기니를 상징하는 황소처럼 우람한 근육질의 ‘우루스’를 출시한 뒤 최근 ‘우루스 퍼포만테’, ‘우루스 S’ 등을 선보이며 다양한 SUV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가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전체 매출에서 우루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0%에 이른다.이처럼 도도한 스포츠카 브랜드들이 SUV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브랜드는 독일의 포르쉐다. 포르쉐는 올 3분기 22만 1512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호실적을 거뒀는데, ‘카이엔’(6만 6769대)과 ‘마칸’(5만 9604대) 등 절반 이상을 SUV 모델이 견인했다.
  • 페라리는 왜 ‘푸로산게’를 SUV라고 부르지 않을까

    페라리는 왜 ‘푸로산게’를 SUV라고 부르지 않을까

    납작한 페라리를 살짝 부풀려 놓은 듯 했다. 영락없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였다. 하지만 페라리 관계자 누구도 이 차를 SUV라고 부르지 않았다. 지난 21일 경기 여주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페라리 ‘푸로산게’에는 ‘브랜드 최초의 4도어 4인승 스포츠카’라는 복잡한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스포츠카와 SUV 사이…고민의 흔적 전체적으로 스포츠카와 SUV의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페라리의 상징인 자연흡기 12기통 엔진을 장착해 725마력, 제로백 3.3초라는 괴물 같은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롤스로이스’ 등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에나 장착돼 중후함과 안락함을 상징하는 ‘코치도어’가 탑재됐다. 코치도어는 뒷문의 경첩이 일반적인 자동차와 달리 뒤쪽에 달려 문이 마주 보고 열리는 형태를 말한다.페라리 극동 총괄 디터 넥텔은 “스포츠카이면서 여유로운 공간과 폭넓은 사용성까지 갖춘 세계 유일무이한 모델”이라고 내세웠다. SUV의 외관을 하고 있지만 ‘페라리 DNA’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페라리는 “푸로산게는 최근 전형적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나 SUV와는 완전히 다른 레이아웃과 혁신적인 비율을 채택했다”고도 설명했다. 페라리가 푸로산게를 ‘최초의 SUV’라고 설명하지 않는 것은 단순히 양산차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간 강조한 말이 있어서다. 한때 페라리는 브랜드 고위 관계자가 “SUV와 페라리가 같은 문장에 쓰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인터뷰했을 정도로 SUV에 부정적이었다. 유서 깊은 스포츠카 브랜드로 지켜온 고유의 가치를 SUV로 압축되는 실용성, 시장성과 쉽게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절대로 SUV를 개발하지 않을 것 같았던 페라리도 결국 ‘크고 편안한 차’를 선호하는 자동차 산업의 흐름에 거스를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멍청이나 타는 차”…포르쉐의 희생(?)페라리의 오랜 맞수인 람보르기니는 일찍이 SUV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2018년 람보르기니를 상징하는 황소처럼 우람한 근육질의 ‘우루스’를 출시한 뒤 최근 ‘우루스 퍼포만테’, ‘우루스 S’ 등을 선보이며 다양한 SUV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전체 매출에서 우루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0%에 이른다. 이처럼 도도한 스포츠카 브랜드들이 SUV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브랜드는 독일의 포르쉐다. 적자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포르쉐가 2002년 ‘카이엔’ 출시를 계기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은 완성차 역사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는다.카이엔이 처음 공개됐을 때 포르쉐는 세계 각국의 자동차 애호가와 전문가들에게 혹평을 들었다. 한 자동차 유력매체는 “멍청이들이나 타는 차”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기도 했다. 이런 비판이 무색하게 카이엔은 소위 ‘대박’을 쳤고, 이후 출시된 조금 작은 크기의 ‘마칸’과 함께 세대를 거듭하며 사랑받고 있다. 포르쉐는 올 3분기 22만 1512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호실적을 거뒀는데, 카이엔(6만 6769대)과 마칸(5만 9604대) 등 절반 이상을 SUV 모델이 견인했다.
  • 전기차도 충전비도 고공행진… 실적 좋아도 못 웃는 K배터리

    전기차도 충전비도 고공행진… 실적 좋아도 못 웃는 K배터리

    ‘3분기 실적은 맑음, 전망은 먹구름.’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놓인 상황이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탄탄한 성장세가 지금까지의 호실적을 뒷받침했지만 혼탁한 글로벌 정세가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삼성SDI와 SK온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3분기는 변동이 심했던 니켈·리튬 등 원자재 가격을 배터리 판매가격에 잘 연동했는지 확인하는 시점이었다. 3사의 맏형 격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일단 성공한 모양새로 출범한 후 최대 매출(7조 64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21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7243억원)를 빼면 사상 최대다. 그러나 혼탁한 세계 정세가 성장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 우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 전력비용이 올라 전기차 충전 비용이 주유비와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한국 배터리 회사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테슬라를 둘러싼 우려도 터져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테슬라의 재고는 2만 2000대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이 와중에 전기차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도 부담이다. 포드는 최근 인기 모델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2개월 새 두 번이나 올렸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인플레이션’(친환경 전환이 전반적인 물가를 상승시키는 현상)과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배터리 공급망에 충격이 가해져 전기차 가격이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패권’을 둘러싼 미중 사이의 신경전도 부담이다. 중국이 약 70~80%를 장악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 가야 한다. 리튬이 풍부한 호주를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 니켈이 매장된 인도네시아, 망간 광산으로 주목받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도 중국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치열한 투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올 1~8월 한국계 3사의 글로벌 합산 배터리 점유율(25.0%)은 중국의 글로벌 1위 업체 CATL(35.5%)에도 미치지 못한다. 점유율보다는 성장세가 압도적인데, CATL 외에도 비야디(BYD), 귀쉬안 등 중국계 배터리 회사들은 모두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 “실적은 맑은데 전망이…” K배터리가 걱정하는 것은

    “실적은 맑은데 전망이…” K배터리가 걱정하는 것은

    ‘3분기 실적은 맑음, 전망은 먹구름.’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놓인 상황을 기상도로 표현해본 것이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탄탄한 성장세가 지금까지의 호실적을 뒷받침했지만, 혼탁한 글로벌 정세가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삼성SDI와 SK온의 3분기 실적이 차차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3분기는 변동이 심했던 니켈·리튬 등 원자재 가격을 배터리 판매가격에 잘 연동했는지 확인하는 시점이었다. 3사의 맏형격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일단 이 작업에 성공한 모양새다. 출범 후 최대 매출(7조 64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219억원인데,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243억원)을 빼놓고 보면 이 역시 사상 최대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SDI도 매출 5조 2924억원에 영업이익 482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쑥쑥 크는 전기차 산업의 영향이 단연 압도적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실적의 일등공신으로 고객사인 포드의 ‘마하E’의 판매 호조와 폭스바겐의 ‘ID시리즈’ 생산 확대를 꼽았다. SNE리서치가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집계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287.6GWh로 전년 동기보다 78.7%나 상승했다. 이 기조는 지난달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전기차 끝없는 성장 제동 걸리나 그러나 성장세에 차츰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우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다. 전쟁의 장기화로 천연가스 등 글로벌 에너지 비용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데, 직격탄을 맞은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 CNBC는 최근 영국에서 전기차 충전 비용이 내연기관차 주유비와 거의 비슷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력비가 2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저렴한 유지비가 매력이었던 전기차의 구매 요인이 사라진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유럽의 친환경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 성장률은 -1%를 기록했다. 한국 배터리 회사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테슬라를 둘러싼 우려도 터져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3분기에 테슬라가 고객에게 인도한 것보다 2만 2000대나 더 많은 전기차를 생산했는데, 이 정도의 재고가 남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자동차 산업에서 재고의 증가는 일반적으로 하향세의 지표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전기차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도 부담이다. 포드의 경우 최근 인기 모델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2개월 새 두 번이나 올렸다. 포드는 공급망 제약과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인플레이션’(친환경 전환이 전반적인 물가를 상승시키는 현상)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배터리 공급망에 충격이 가해져 전기차 가격이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최소 배터리 가격이 2025년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미국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부담 ‘전기차 패권’을 둘러싼 미·중 사이의 신경전도 부담이다. 중국이 약 70~80%를 장악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야 한다. 리튬이 풍부한 호주를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 니켈이 매장된 인도네시아, 망간 광산으로 주목받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도 중국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치열한 투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올 1~8월 한국계 3사의 글로벌 합산 배터리 점유율(25.0%)은 중국의 1위 업체 CATL(35.5%)에도 미치지 못한다. 점유율보다는 성장세가 압도적인데, CATL 외에도 비야디(BYD), 귀쉬안 등 중국계 배터리 회사들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모두 세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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