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호신용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No. 29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천문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8
  • [이재무의 오솔길] 염소

    [이재무의 오솔길] 염소

    ‘저렇게 나비와 벌을 들이받고 /공중을 치받고 /제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쩍 않고 버티기만 하는/저 꽃을 어떻게 불러야 하나 //…뿔을 뽑아내기 위해/근육을 덜어내기 위해 /…/부단히 채찍질을 하였다//…/염소 학교 졸업식 날 /그에게 많은 축복이 있었다 /… 쿠션 좋은 침대를 /… /향을 피워 올리는 검은 향로를/… 낯짝의 거울을/… 근사한 수염을/그리고 우리는 고삐를 주었다’( 송찬호의 시, ‘염소’ 중 부분) 현대사회를 흔히 ‘기술과 자본의 파시즘 시대’라 한다. 무한속도와 무한경쟁이 개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각박한 시대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에 대부분의 사람은 유령으로 살아간다. 유령이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비하 혹은 냉소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우리 사회는 ‘욕망의 통조림 공장’이 된 지 이미 오래됐다. 보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면에서 개성 없이 유사한 형태의 생활공간에서 엇비슷한 생각들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소수의 예외적 존재들을 제하고는 대다수 사람은 저마다의 욕망 실현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의 사다리를 밟아 가고 있다. 우리 사회의 비극은 가치의 스펙트럼이 넓지 않고 또 가치의 서열과 위계가 없다는 점이다. 즉 삶의 다양한 가치가 존재하거나 허락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남보다 더 잘 먹고 잘살 수 있을까 하는 물질적인 욕망의 끝없는 추구에 삶의 방향이 정해지고 그에 따라 물질의 척도에 의해 삶의 의미와 가치가 결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노골적으로 장려되고 있는 사회에서는 모든 부문에서 승자만이 이익을 독점할 뿐 패자들은 존재감도 없이 유령처럼 살아가야 한다. 지금 교육 현장에서는 자신의 삶의 미래를 유령으로 살지 않기 위해 학생들이 죽음 같은 경쟁의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경쟁은 참혹하다. 경쟁에서 낙오한 학생들 중에는 절망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는 사회적 타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죽음은 개인의 불행일 뿐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1926~1984)는 서양 근대는 지식과 권력의 결탁, 즉 이성을 잣대로 인간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 짓고 비정상으로 분류되는 ‘광기’를 감금해 온 거대한 폭력의 역사였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에 의하면 초기 근대의 절대주의적 권력은 부정기적이고 비연속적으로 개인의 자유에 개입하는 형태였지만 후기 근대로 이행하면서 권력은 규율과 훈육으로 사람들을 관리하게 됐다고 한다. 이러한 형태의 규율, 훈육의 권력은 산업자본주의와 그에 따르는 사회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근대국가의 대표적 제도들인 군대, 학교, 정신병원, 감옥 등을 통해 그러한 권력의 효과를 파급해 나갔다고 한다. 시 ‘염소’는 교육의 문제점을 알레고리 기법으로 풍자하고 고발한 작품이다. 염소의 ‘뿔’은 더이상 호신용 무기가 아니라 기껏해야 ‘나비’ ‘벌’을 들이받고 ‘공중’이나 치받는 장식용 꽃으로 전락해 버렸다. 즉 뿔의 성정 혹은 정체성을 상실한 것이다. 또한 염소는 제도의 폭력에 의해 ‘뿔’과 ‘근육’과 ‘짐승’을 덜어내고 쫓아내기 위해 부단히 채찍질을 당하고 있다. 염소에게서 뿔을, 근육을, 짐승을 뽑아내고 덜어내면 그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근대 교육제도는 이처럼 잔인무도하다. 철저하게 개인의 고유한 특성과 정체성을 유린하고 절멸시키고 있다. 그리하여 모두 한 공장에서 제조해 출하한 제품들로 만드는 것이다. 다만 거기에는 불량품과 우량품의 차이만이 존재할 뿐이다. 마침내 이러한 지난한 단계적 학습 과정을 무사히 통과한 자들에게 근대의 제도는 많은 혜택을 부여한다. ‘향로’와 ‘거울’과 ‘수염’이라는 보상이 주어진다. 하지만 그는 행복한가? 그는 우리가 준 ‘고삐’에 매여 평생을 노예처럼 살아가야만 한다. 시 ‘염소’는 규율과 훈육의 이름으로 개인들의 고유한 개성들을 말살시켜 마침내 우리 시대 보편적 상품인 ‘정상’들을 만들어 내는(여기서 낙오하는 자들은 감금과 금기와 배제의 대상이 된다) 근대 교육제도의 폭력성을 고발한 작품이다. 염소들이여, 우리 시대 학생들이여, 그대들은 얼마나 아프고 괴로운가.
  • ‘자유조선’의 대담한 北대사관 습격에도...석연찮은 FBI의 변심?

    ‘자유조선’의 대담한 北대사관 습격에도...석연찮은 FBI의 변심?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한 반북단체 ‘자유조선’의 대담한 행적이 미국 법원의 재판기록과 검찰의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방법원에서 전날 자유조선 소속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38)에 대한 2차 심리가 열렸다고 전했다. 미 사법당국은 지난 18일 안을 체포했다. 법원의 재판기록에 따르면 안과 자유조선 지도자 에이드리언 홍 창이 받는 혐의는 주거침입, 불법감금, 협박, 폭력을 수반한 강도, 상해, 조직범죄 등이다. 홍 창은 지난 2월 22일 오전 8시 스페인 마드리드 아돌포 수아레스 공항에 도착했고 같은 날 오후 5시에 주 스페인 북한대사관에 도착했다. 홍 창은 대사관 문을 두드려 소윤석 경제참사를 만나러 왔다고 말했고, 대사관 직원이 소 참사를 찾으러 간 사이에 홍 창은 대사관 문을 열어 안을 비롯한 6명의 자유조선 회원들을 대사관 경내에 진입시켰다. 이들 일행은 큰 칼과 쇠몽둥이, 모조 권총, 호신용 스프레이 등을 가지고 있었다. 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은 대사관 직원을 결박한 뒤 소 참사를 위협해 탈북을 종용했다. 소 참사가 탈북을 거부하자 그를 결박했다. 대사관 꼭대기 층에 있던 대사관 직원의 부인은 위협을 느끼고 담을 뛰어 도망쳤고, 이 과정에서 다리를 다쳤다. 직원 부인의 신고로 스페인 경찰이 대사관을 찾아왔지만, 홍 창이 김일성 배지를 옷에 부착하고 대사관 직원 행세를 하며 ‘아무 일도 없다’고 답했다. 이후 경찰이 돌아가자 이들은 대사관 직원을 지하실과 회의실에 감금해 놓고 몇 시간에 걸쳐 자료를 뒤졌다. UBS로 추정되는 펜 드라이브 10여개와 컴퓨터 2대, 하드드라이브 2개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오후 9시 40분에 대사관을 떠났다. 안을 비롯한 5명은 대사관 차량 3대에 나눠타고 대사관을 떠난 뒤에 마드리드 시내에 차를 버렸고, 홍 창은 우버를 불러서 대사관을 떠났다. 홍 창이 우버를 부를 때 쓴 가명은 ‘오스왈드 트럼프’였다. 홍 창은 다음날인 23일 포르투갈 리스본을 거쳐 미 뉴욕으로 들어왔고, 2월 27일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만나 북한 대사관 자료를 넘겨줬다. 특히 연방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홍 창은 뉴욕 FBI 사무실에서 복수의 요원을 만났다. 홍 창은 FBI측에 확보한 물건들을 건네며 “수일 전 스페인 북한대사관을 습격해 가지고 온 것”이라고 상세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LA로 간 홍 창은 LA에서 활동하는 FBI 요원들과도 만났다. 그는 여기서 FBI 요원들에게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에 가담한 인물 중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근무하다 퇴역한 전직 미 해병대 출신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인물은 현재 LA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는 안이다. 연방검찰의 조사대로라면 FBI는 2월에 홍 창을 두 번이나 만난 뒤 풀어줬다. 그런 다음 두 달여 뒤 홍 창의 동료 안을 체포하고 홍 창 역시 잡아들이겠다며 소재를 쫓고 있다. 중간에 스페인 법원이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사실을 고려해도 FBI의 태도 변화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의 체포 상황과 경위에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AP통신은 23일 공소장 등을 인용해 “FBI가 지난주(18일) 안을 체포한 장소는 홍 창의 아파트였다”고 전했다. 홍 창을 체포하기 위해 그의 거주지를 찾아갔지만, 홍 창 대신 안만 현장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 20일 FBI 무장 요원들이 홍 창을 체포하기 위해 그의 아파트를 급습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FBI가 안을 체포한 이후 제2의 홍 창 거주지를 발견한 게 아니라면, 이틀 만에 같은 장소를 또 덮친 셈이다. 그것도 동료가 체포된 현장에 홍 창이 또 나타날 가능성을 계산해서다. 일각에서는 FBI가 홍 창의 동선을 다 파악하고 있으면서 일부러 안만 체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AP통신은 또 “안은 18일 FBI에 체포될 당시 총알이 장전된 40구경 권총을 허리에 차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권총을 소지하게 된 이유 및 경위에도 의문이 남는다. 안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FBI가 앞서 크리스토퍼에게 수차례 생명의 위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줬고, 그 뒤로 그가 허가받은 권총을 가지고 다녔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FBI는 안에게 위험을 경고해놓고 되레 자기들이 체포에 나선 모순된 행동을 한 셈이다. 앞서 자유조선은 안 체포 직후 “북한 정권이 고소한 미국인들(크리스토퍼 안, 홍 창 등)을 상대로 미 법무부가 영장을 집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미국 정부에 배신을 당한 것처럼 주장했다. 한편 미 연방검찰은 범행 현장 가담자 수가 7명이라고 적시했다. 이는 지난달 스페인 법원이 밝혔던 침입자 수(10명)보다 세 명 적다. 미국과 스페인 사이에는 상호 범죄인 인도 조약이 맺어져 있어 안은 LA법원 판단에 따라 스페인에 송환되거나 풀려난다. LA법원은 23일 “범죄의 중대성·국제적 관계 등을 고려했다”며 안의 보석 요청을 기각했다. AP통신 등은 안이 “나는 LA 토박이 미국인이며 어머니 및 고령의 할머니를 부양해야 하므로 도주 우려가 없다. 해병대에서 영예롭게 퇴역했고 버지니아대 MBA 출신이며 전과 기록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 등이 만약 스페인으로 송환될 경우 최소 10년형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재판은 7월 18일 열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성 육아참여 위한 통합지원센터 설치를”

    “남성의 육아휴직 증가, 싱글 대디의 육아 등 남성의 육아 참여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인, 가족을 제외하고는 마땅히 육아를 도움받을 곳이 없어요. 남성육아 통합지원센터를 마련하면 육아법을 몰라 어려움을 격는 싱글 대디, 실질적인 육아 상담이 절실한 아빠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서울시의회는 2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81건 가운데 김해경(58)씨의 ‘남성육아 통합지원센터 설치 제안’을 포함한 13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주민센터나 문화센터 등에 남성 육아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지만 실현되지 않아 아쉽다”며 “남성육아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상담, 정보 공유,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남성 육아 지원을 강화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씨는 이를 통해 여성에게만 책임이 전가돼 있는 육아에 대한 남성들의 참여를 높이고 사회적인 인식 전환도 이뤄질 거라 기대했다. 김정희(60)씨는 계단 이용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관공서·지하철 계단 끝에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하고 눈이 어두운 어르신들의 낙상 방지를 위해 계단 끝을 선명한 색으로 구분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박인자(56)씨는 심야에 폭행 사고가 잦은 택시 이용 승객, 운전자를 각각 보호하기 위해 “택시 뒷좌석과 택시 기사 좌석에 호신용 알람 경보기를 설치하자”는 의견을 냈다. 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모니터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달마다 듣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혼자 사는 여자들이 위험하다!’…PD수첩, 여성들 주거 안전 실태 조명

    ‘혼자 사는 여자들이 위험하다!’…PD수첩, 여성들 주거 안전 실태 조명

    12일 밤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혼자 사는 여성들의 주거 안전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 지난해 12월 16일 새벽, 한 국립대 기숙사에서 여학생들을 공포에 떨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남성이 여학생 기숙사에 몰래 침입한 것. 이 남성은 기숙사를 돌아다니며 방마다 도어락을 누르고 손잡이를 마구 흔드는 등 강제로 방안을 침입하려 했다. 방 안에 있던 여학생들은 위급상황을 알리기 위해 비상벨을 눌렀지만 경비인력이 출동하지 않아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30여 분간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범인은 결국 계단에서 마주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폭행했다. 기숙사를 벗어나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많은 여성이 안전한 곳은 없다며 입을 모아 공포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다. 검정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원룸 촌을 돌며 여러 차례 여성들의 집 안을 훔쳐본 ‘검정 마스크 맨’ 사건부터 한 남성에게 몇 개월에 걸쳐 괴롭힘을 당해 여러 번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끝내 살해당한 여성의 사례까지. 이런 실태를 알리기 위해 여성들은 SNS에서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라는 태그를 걸어 안전에 위협을 받았던 경험을 공유하는 운동이 화제가 되었다. 또한 인터넷에는 창문 경보기 설치와 호신용품 구비 등 여성 자취 안전수칙이 공유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여성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는 데에는 가해자들이 처벌을 피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 많은 것도 여러 원인 중의 하나다. 일부 법조인들과 심리상담사가 ‘성범죄 전문가’를 자칭해 가해자들에게 감형 혹은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해자들이 법망을 빠져나가는 기상천외한 수법을 오늘 밤 11시 10분 ‘PD수첩’에서 낱낱이 밝힐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드루킹’ 아내 성폭력 혐의 유죄…재판부 노려보고 혼잣말로 욕설

    ‘드루킹’ 아내 성폭력 혐의 유죄…재판부 노려보고 혼잣말로 욕설

    이혼한 아내를 폭행·협박하고 성폭력을 가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드루킹’ 김동원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장이 판결을 선고하는 동안 고개를 젓거나 한숨을 쉬던 김씨는 선고 직후 재판부를 한참이나 노려보며 판결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김연학)는 14일 특수상해 및 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아내 A씨가 늦게 귀가했다며 다투다가 주먹 등으로 폭행해 4주간 치료를 필요로 하는 갈비뼈 골절을 입히고 아령 등으로 협박한 혐의(특수상해 및 특수협박)를 받았다. 같은 날 A씨에게 강제로 신체접촉을 하고 딸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한 혐의(유사강간, 아동복지법 위반 등)도 있다. 지난해 9월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폭행하고 호신용 곤봉을 휘둘러 협박한 점도 범죄사실로 적시됐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구체적이고 자연스러워 신빙성을 인정할 수 있다”며 김씨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장이 혐의별로 죄가 인정된다고 밝히자 김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거나 한숨을 쉬었고, 입을 꽉 물며 재판부를 응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상해 정도, 범행 횟수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음에도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범행 전에도 딸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전처에 대한 범행도 다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한 것으로 보이며 나름대로 가정생활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법정에서 명백히 표시했고, 현재 이혼해서 재범 위험성도 낮아졌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자 김씨는 한참동안 재판부를 노려보며 판결에 불만을 드러냈다. 고개를 돌려 법정을 나갈 때는 재판부를 향해 혼잣말로 욕설을 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잇따른 살인사건, 남 일 아냐”…‘페퍼 스프레이’ 사는 여성들

    “잇따른 살인사건, 남 일 아냐”…‘페퍼 스프레이’ 사는 여성들

    ‘캡사이신·페퍼(후추) 스프레이, 가스총, 삼단봉, 경보기….’최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등촌동 전처 살인사건,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 강원 춘천 예비신부 살인사건 등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호신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위험에 처했을 때 1차적으로 ‘내 안전은 내가 지켜야겠다’는 인식에서다. 대학생 유모(21·여)씨는 최근 ‘호신용 캡사이신 스프레이’를 공동구매했다. 립스틱처럼 생긴 작은 분사기 형태의 호신용품으로 윗부분을 누르면 캡사이신 성분의 액체가 분사된다. 유씨는 “최근 발생하는 사건을 보면 나도 언제든지 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호신용품을 구매했다”면서 “갖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주부 주모(25)씨는 편의점에 갈 때 손으로 쥘 수 있는 크기의 ‘경보기’를 지니고 다닌다. 주씨는“비상시 경보기를 누르면 주변에 위험 사실을 알릴 수 있고, 가해자를 쫓아내는 데도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압축가스가 내장된 가스총과 전기충격기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법에 따라 경찰 허가를 받아야 소지할 수 있지만 호신용 스프레이나 경보기 등은 누구나 자유롭게 소지할 수 있다. 30일 소셜커머스 위메프에 따르면 이달 호신용품 판매량은 2015년 같은 달에 비해 약 33%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단봉의 판매량은 4.5배(245%)가량 늘었다. 그러나 이런 호신용품이 위급한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 호신용 스프레이를 구매한 사용자들은 “1~2m 거리까지 분사된다는 광고와는 달리 30㎝도 채 나가지 않고 내용물이 찔끔찔끔 흘러나오는 수준”이라는 후기를 남기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을 사용했다가 실패하면 범죄자를 자극해 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는 만큼 범죄를 막으려면 보다 구조적이고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민원인 테러 막는다”…용인시 공무원안전대책 마련

    “민원인 테러 막는다”…용인시 공무원안전대책 마련

    경기 용인시가 민원업무를 수행하는 일선 대민창구 공직자의 안전을 강화하고자 모든 관공서에 보안요원을 배치하는 내용의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이는 최근 경북 봉화군에서 2명의 공직자가 주민의 총기 난사로 사망하고, 용인시에서도 지난 3월 한 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 다치는 등 민원인에 의한 테러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용인시는 23일 직원들이 안심하고 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31개 읍·면·동과 3개 구청 사회복지과에 내달 초 보안요원을 배치하기로 하고, 현재 보안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용인시는 공무원 흉기피습 사고가 발생한 주민센터에는 사고 직후 청원경찰을 배치한 바 있다. 사고 발생 위험이 큰 민원실내 보안을 강화하고자 고성능 CCTV를 추가로 설치한다. 시는 CCTV가 없거나 구형 CCTV가 설치된 25개 읍·면·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다음 달 중으로 고성능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완전히 개방돼 있어 민원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민원실의 직원 사무 전용 구간은 개방감은 유지하면서 접근은 차단할 수 있도록 강화유리로 된 안전문을 설치한다. 업무 특성상 민원인과 수시로 상담을 진행해야 하는 3개 구청 복지상담실에는 보안을 위한 시설들이 보강된다. 상담실마다 고화질 CCTV와 실시간 작동하는 모니터가 설치되며, 돌발사태 시 대피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광폭의 상담 탁자를 배치하고 비상출입문도 설치한다. 앞서 용인시는 올해 들어 민원인 테러에 대비해 모든 민원실에 보안업체와 경찰서를 연결하는 비상벨을 설치하고, 호신용 스프레이와 호신봉을 비치해 놓고 있다. 또 피해를 입은 직원에 대해 심리치료를 제공하는 한편 민원업무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힐링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백군기 시장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직원들의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안전을 제도적‧물리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켜보고 지켜주는 ‘손 안의 경호원’

    지켜보고 지켜주는 ‘손 안의 경호원’

    우리아이 별일 없나…집 비운사이 누가 왔나…밤길 누가 따라오나… 바쁜 일상을 지내다 보니 하루 중 집이 비어 있을 때가 더 많고,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더 길다. 세상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흉악한 범죄도 종종 일어나 가슴을 덜컥하게 한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항상 소중한 사람의 안위와 집 걱정을 안고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나마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런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활용돼 제품이 발견한 이상 상황을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려 주는 방식이다.●놀 때도 위급할 때도 안심하도록 한시라도 눈을 떼면 어디선가 넘어지고 깨져서 돌아오는 아이들 안전을 위해 KT는 지능형 영상분석 기반의 서비스 ‘기가아이즈’를 경기 용인시에 있는 프리미엄 키즈카페 ‘피코아일랜드’에 구축했다. 지상 4층, 총 4033㎡(약 1220평)에 11개의 놀이공간으로 구성된 경기 수원·용인 지역 최대 규모의 키즈카페 안전을 기가아이즈가 책임지는 셈이다. 기가아이즈는 ‘히트맵’ 기능으로 11개의 놀이구역 중 아이들이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구역을 판단해 실시간으로 알려 준다. 또 키즈카페 안에서 일어난 안전사고 영상을 검색할 때, 아이가 입고 있던 옷 색깔을 키워드로 넣어 검색하면 해당 색깔 옷을 입은 아이들이 보이는 영상만 선별해 찾을 수 있다. 물론 보통 폐쇄회로(CC)TV보다 훨씬 빨리 영상을 찾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기존에 쓰던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바꾸지 않고도 지능형 CCTV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가아이즈는 키즈카페뿐 아니라 자영업 매장, 사무실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에 아이를 보내 놓고 돌아올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는 부모들은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선택해 봐도 좋을 것 같다. AI 서비스가 탑재된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로, 부모가 앱을 통해 언제든지 아이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부모가 스마트폰에 ‘U+가족지킴이’ 앱을 설치하면 아이와 항상 연결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나에게 전화’ 기능을 쓰면 아이가 전화를 걸지 않아도 키즈워치가 부모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건다. 앱은 그뿐 아니라 아이의 실시간 위치와 발자취 확인, 안심지역 이탈 알림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아이가 긴급호출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키즈워치는 부모 스마트폰 앱에 알림음과 함께 아이의 현재 위치를 전송한다. ● 문열림 센서로 집 밖에서도 집안 경비 요즘엔 집 문이 열렸는지, 누군가 들어왔는지를 집 밖에서 스마트폰이나 PC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은 집을 비운 사이 집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들어가기가 겁이 나기도 한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은 안전·보안 서비스 등 집 안의 다양한 IoT 기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졌는데, 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지키미 SOS 버튼’과 ‘문열림 센서’는 1인 가구에 딱 맞는 보안 서비스다. 지키미 SOS 버튼은 집 안이나 소규모 매장 등에서 위급한 상황을 만났을 때 유용하다. 기기를 스마트홈 앱에 추가하고 지인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유사시 버튼을 누르거나 앱을 이용해 빠르게 비상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사이렌도 동작하며, NSOK 출동보안 시스템에 가입돼 있으면 자동으로 무인경비업체 출동 서비스를 호출한다. 문열림 센서는 집 밖에 있을 때 요긴하다. 두 개의 센서 기기를 문에 설치하면 누군가 문을 열거나 닫았을 때 이를 감지해 앱을 통해 알려 준다. 외부의 침입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나 가족의 귀가·외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각자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다. LG유플러스의 경우도 ‘IoT열림알리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홈 폐쇄회로(CC)TV’는 움직임 감지 즉시 자동으로 녹화를 하는 것은 물론 경보음을 울려 침입을 알려 주며,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알림을 전달한다. 이 제품은 풀HD급 화질과 회전 없이 142도 화각을 지원한다. ● 작지만 강한 여성 호신용품… 볼펜처럼 뽑기만 해도 경보·호출 20대 여성 중 절반 이상이 강력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모양이 투박하거나 부피가 커서 위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꺼내 써야 할지 모르는 기존 제품들 대신 볼펜만 한 크기로 예쁘게 나온 휴대용 여성 호신용품을 목에 걸고 다녀도 괜찮을 듯하다.SK텔레콤은 최근 ‘마이 히어로’를 출시했다. 지름 0.8㎝, 높이 8㎝로 딱 볼펜 크기다. 립스틱 모양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목걸이로 착용하거나 가방에 달 수 있게 제작됐다.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면 가방을 열어 꺼내서 안전 장치를 해제하고 겨누고 쏠 필요 없이 볼펜 뚜껑을 열 듯 외부 케이스를 뽑으면 된다. 즉시 약 90㏈(데시벨) 수준의 경보음이 울리고 112에 문자 신고가 접수된다. 또 이용자가 사전에 지정한 지인에게 긴급 메시지와 함께 위치 정보도 전달된다. 나중에 증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3분 자동녹음 기능도 지원된다. 마이 히어로 역시 IoT 제품으로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에 기기를 등록해 쓰게 돼 있다. 앱에 등록하면 긴급 메시지와 위치 정보를 전송할 지인을 5명까지 지정할 수 있다. 또 112 문자 신고 활성화 여부, 자동 녹음 파일 확인 등의 기능도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공매도 폐지’ 청와대 청원 사흘만에 17만명 돌파

    ‘공매도 폐지’ 청와대 청원 사흘만에 17만명 돌파

    공매도를 폐지하고 증권사들을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17만 4000명을 돌파했다.이번 국민청원은 지난 6일 삼성증권의 자사주식 약 28억주가 직원 실수로 우리사주(직원 보유 주식)에 배당된 사건에서 비롯했다. 우리사주 1주당 1000원이 배당돼야 하는데 1000주가 배당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지급된 자사주는 모두 112조 6000억원 어치로 삼성증권 시가총액의 33배가 넘는다. 특히 삼성증권의 일부 직원들이 잘못 배당된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직원들의 계좌에 주식이 배당된 후 약 30분 만에 500만주 이상이 시장에 나왔고 삼성증권의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직원들 중엔 100만 주 이상을 팔아치운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청원의 글쓴이를 비롯한 개인투자자들은 직원들은 이번 사건이 법적으로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elling)가 가능하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한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판다는 뜻인데 주식을 빌려서 파는 차입 공매도와 없는 주식을 내다파는 무차입 공매도로 나뉜다. 이 중 무차입 공매도는 2000년 우풍상호신용금고 공매도 사건으로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자 법적으로 금지됐다. 글쓴이는 “삼성증권 주식의 총 발행주식이 8930만주이고, 발행한도는 1억 2000만주인데 28억주가 배당됐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증권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무차입 공매도가 법적으로는 금지돼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삼성증권의 내부 점검 시스템뿐 아니라 제도 자체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분명하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매도 제도 자체의 폐지에 대해서는 “점검을 해 보고 내용을 본 뒤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답변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려 가스총 분사…소란 제지하던 행인 봉변

    승려 가스총 분사…소란 제지하던 행인 봉변

    술에 취해 행인에게 가스총을 분사한 70대 승려가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승려 A(7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 5분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일역에서 계단을 내려가는 B(66)씨를 뒤따라가 길을 막은 뒤 호주머니에서 분말 가스총을 꺼내 B씨 얼굴에 1차례 분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눈에 심한 고통을 느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주변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승강기 내에서 소란을 피우자 B씨가 “집에 들어가시라”고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앙심을 품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길을 가던 B씨를 뒤따라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총에 대해서는 A씨는 “호신용으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전라도의 한 사찰 승려로 이날 친구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조홍구(한국콜마 부회장)씨 부인상 병훈(부평 세림병원 의사)화경(사업)씨 모친상 최지영(인천 서울여성병원 의사)씨 시모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2258-5940 ●구형우(전 부민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씨 별세 본석(한송 대표이사)본재(골드만삭스 상무)씨 부친상 강현재(서울의대 내과 교수)씨 장인상 6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2072-2010 ●박재용(GS건설 건축수행본부 과장)씨 모친상 6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8일 오전 6시 (053)252-8148
  • 러시아 언론사, 기자 잇단 피습에 호신용 총기 지급

    러시아 언론사, 기자 잇단 피습에 호신용 총기 지급

    러시아의 한 유력 언론사가 정부를 비판하는 기자들에 대한 잇단 테러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호신용 총기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27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반정부 성향의 신문인 노바야 가제타의 드미트리 무라토프 편집장은 정부가 언론인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소속 기자들에 총기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3일 모스크바에 위치한 민영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바’(모스크바의 메아리)에 괴한이 난입해 근무 중인 여기자를 흉기로 찌른 데 따른 조치다. 반정부 성향의 에호 모스크비의 진행자인 타티야나 펠겐가우에르(32)는 당시 공격으로 목에 깊은 자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무라토프 편집장은 에호 모스크비 방송에서 “기자들에 대한 잦은 공격 때문에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잦은 암살 기도 속에 살고 있으나 국가의 보호를 기대할 수 없다”고 통탄했다. 그는 자신의 뉴스룸을 무장시킬 것이라면서 이는 정당한 자위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을 러시아 내무부로 보내 무기훈련을 받도록 할 것이며 ‘충격용 무기’를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충격용 무기는 통상 고무 탄환을 발사하는 권총을 의미하며 이들 무기는 근거리에서 발사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2001년 이후 노바야 가제타 소속 언론인 6명은 의문스런 상황에서 사망하거나 피살됐다. 체 첸공화국의 인권침해를 보도해온 안나 폴리코프스카야는 2006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총격을 받고 피살됐으며 3년 후에는 신문의 프리랜서 기자인 아나스타시아 바부로바가 모스크바 길거리에서 역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신문의 칼럼니스트이자 에호 모스크바의 진행자인 율리아 라티니나는 지난달 자신의 승용차가 방화된 후 러시아를 떠났다. 무라토프 편집장의 무기 지급 발언 이후 무기제조업체인 칼라슈니코프 사는 언론인이 자사 제품인 MP-80-13 충격용 권총을 구매할 경우 10% 할인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야 가제타는 러시아의 유력 진보계 신문으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을 소유하고 있는 가문의 사업가 알렉산드르 레베데프가 공동 소유주로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서 유행 중인 호신용 화염방사기

    중국서 유행 중인 호신용 화염방사기

    중국에서 호신용 화염방사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호신도구로 화염방사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신용 화염방사기는 언뜻 보기에는 펜 모양의 라이터와 동일하지만 25cm 길이까지 화염이 솟아오르는데다 온도는 최대 1,800도에 달한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만 오천원에서 이 만원 선. 하지만 이 제품은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비행기나 철도 등 대중교통을 탈 때는 휴대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관련 규정이 없어 해당 제품을 판매 중지시킬 수 없지만, 위험성에 대해서는 검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telegraph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최루액 스프레이총 뿌려 ‘금팔찌’ 훔친 10대…조사중 또 범행

    최루액 스프레이총 뿌려 ‘금팔찌’ 훔친 10대…조사중 또 범행

    최루액 스프레이총을 이용해 귀금속을 빼앗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김모(17)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그는 최루액 스프레이총을 피해자 얼굴에 수차례 발사해 노상에서 금팔찌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달 26일 오전 3시쯤 부산 남구 한 길가에서 최루액이 든 스프레이건을 A(23)씨 얼굴에 5차례 뿌린 뒤 23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빼앗았다. 경찰 조사 결과 김군은 A씨가 인터넷에 금팔찌를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리자 구매할 것처럼 A씨를 범행 장소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범행 4일 뒤 자수했다. 여러 차례 강도전과가 있는 김군은 앞서 자신을 검거했던 경찰관을 찾아가 최근 범행을 털어놓았다. 그는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구속 가능성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최루액 스프레이건을 부산의 한 총포사 매장에서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호신용으로도 쓰이는 제품이다. 강도 행각으로 번 돈으로 옷을 사거나 친구들과 유흥을 즐기는 데 사용했다. 경찰은 김군을 구속하기 위해 범행현장 폐쇄회로TV 등 증거를 확보하고 증인을 조사하던 중 그가 지난 3일 또 다른 범행을 저질러 다른 경찰서에 긴급체포됐다고 밝혔다. 김군은 복사기로 위조한 1만원 화폐를 이용해 금팔찌를 훔치려고 하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웨이 조선] 사뿐사뿐 걸음마다 정적인 한복에 생동감 더해

    [런웨이 조선] 사뿐사뿐 걸음마다 정적인 한복에 생동감 더해

    한복은 동(動)보다는 정(靜)에 가까운 옷이다. 느리게 움직이고 우아하게 멈춰 있어야 멋이 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정적인 아름다움을 동(動)으로 바꾸는 여러 요소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포진해 있다. 머리 장식에 사용하는 떨잠, 비녀, 화관, 족두리를 비롯해서 고름, 허리끈, 허리띠, 신발 등 어느 것 하나 움직임을 강조하지 않는 것이 없다. 작은 떨림에서 흔들림까지 모두가 몸의 움직임을 따라 반응하도록 설계돼 있다.먼저 머리장식부터 보자. 가체 금지령 이후 의례용 수식으로 애용된 화관이나 족두리는 귀금속으로 장식돼 가체와 맞먹는 사치품이 됐다. 그러나 이 수식물이 갖는 미적 특징은 크고 풍성한 가체와는 다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떨잠은 대례복인 적의나 원삼 등을 입고 큰머리를 할 때 머리에 꽂는 장식품이다. 옥을 조각해 나비 모양이나 원형으로 판을 만들고 그 뒤에는 동으로 만든 납작한 머리꽂이를 붙이고 앞에는 진주, 산호, 비취, 칠보를 상감한다. 또 옥판에 붙여 놓은 용수철 끝에 달아 놓은 칠보로 만든 작은 나비는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크고 작은 떨림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광선에 의한 빛의 반사도 시각적인 떨림을 조성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조형적 효과를 갖는다. 용수철 위에서 흔들리는 나비는 봄을 알리는 신호인 동시에 부부애, 기쁨, 즐거움을 나타내는 길상(吉祥)의 의미를 담는다.비녀 역시 쪽진 머리가 유행하면서 쪽을 고정시키기 위해 사용했다. 그러나 조선시대 장신구가 모두 그렇듯이 단순히 실용적인 목적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비녀는 재료에 따라서 금, 은, 백동, 놋, 진주, 영락, 비취, 산호, 나무, 뿔, 뼈 등으로 만들고 비녀의 머리장식 무늬에 따라 용, 봉황, 칠보, 원앙, 목련, 석류, 국화, 초롱 등 모양이 다양하다. 특히 백옥초롱영락잠과 같이 장식적 목적이 강조된 비녀에는 여지없이 떨새를 달아 움직임을 강조하고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화관이나 족두리는 떨림의 효과를 더욱 다채롭게 이용했다. 칠보족두리에는 철사에 꿴 진주, 마노, 산호 장식이 여러 줄에 꿰어져 있다. 용수철에 매달린 나비보다는 움직임이 적지만 구슬과 구슬 사이의 여백에 따라 떨림에 차이가 있다.그런데 화관이나 족두리에서는 떨림보다 더 강한 흔들림이 있다. 그것은 족두리와 화관의 이마 앞쪽으로 흘러내리는 술 장식이다. 술 장식이 그 어떤 떨새보다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여러 가지 구슬을 꿰고 그 끝에 매단 술 장식이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기 때문일 것이다. 머리 장식에서 또 다른 흔들림은 댕기이다. 댕기는 머리카락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지만 댕기의 아름다운 색채와 소재는 머리카락의 흔들림보다 더욱 강렬하다. 머리카락이 한 줌도 되지 않을 서너 살 때부터 배씨댕기를 시작으로 결혼 전까지는 머리를 땋고 그 위에 붉은색 댕기를 드리운다. 결혼을 하면 빨간 댕기를 매어 쪽을 찌는데 나이가 들어도 자식이 있고 부부가 해로하면 계속 빨간 댕기를 맨다. 은근히 자신의 행복을 자랑하고픈 여성의 마음이리라.조선여인들이 가장 사랑한 소품은 단연 노리개다. 노리개는 향갑, 향낭, 침낭, 장도 등 주체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여기에 장식으로 부착된 매듭과 술은 몸의 동작에 따라 율동감을 더한다. 노리개는 향을 넣은 향갑이 특히 인기가 있었다. 향갑 위에는 국화매듭을 하고 향갑 아래에는 오색의 딸기술을 단다. 딸기술 아래로 늘어진 오색술은 단아한 치마의 색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인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빗, 거울과 함께 장도를 꼽는다. 장도는 호신용인 동시에 의장용으로 조선시대에는 여성들의 정절의 상징이기도 했다. 장도를 처음 사용할 때에는 젓가락, 귀이개, 과일꽂이 등을 달아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했지만 점차 패션 소품으로 자리잡았다. 금, 은, 동의 금속재료를 비롯해 흑단, 향나무, 대추나무, 서각, 흑각, 상아 등의 나무와 뿔로 만들었다. 이 외에도 옥, 호박, 공작석, 산호 등 보석류가 이용되었다. 형태에 따라서도 여인들의 버선코같이 생긴 을(乙)자형, 일(一)자형, 사각형, 팔각형이 있으며 장도의 중간에 있는 고리에 매듭을 달고 술을 연결하는 것으로 당시 공예기술의 정수를 담았다. 특히 노리개를 다는 위치는 흔들림의 정도와 깊은 관계가 있다. 저고리에는 노리개를 고름에 끼워 단다. 고름을 한 번 묶고 그 위에 노리개를 끼우면 눌러 주는 효과가 있어서 설사 고름이 풀어진다 해도 바로 옷이 젖혀질 위험은 없다. 치마 위에 내려오는 노리개는 걸음걸이의 속도에 따라 흔들림이 달라지므로 걸음의 속도와 보폭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뿐사뿐 걸을 때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생동감은 살리고 품위와 우아함은 지키는 보요의 미. 한복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 직장상사 흉기로 찌른 20대 알바

    직장상사 흉기로 찌른 20대 알바

     업무가 서투르다는 질책에 화가 나 흉기로 직장 상사를 찌른 20대 아르바이트 직원이 경찰에 체포됐다.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28)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도매시장 창고에서 호신용으로 지니고 있던 흉기로 작업반장 B(60)씨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이 첫 출근이었던 A씨는 B씨가 업무가 서투르다는 이유로 당초 지시한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라고 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현장을 목격한 시장 상인이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서진, 600억 재벌설 진실은? “수발들면서 방송 했겠냐”

    이서진, 600억 재벌설 진실은? “수발들면서 방송 했겠냐”

    ‘풍문쇼’에서 배우 이서진 집안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학벌과 스펙, 집안의 재력이 남다른 스타로 배우 이서진, 김지석,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소개됐다. 특히 이서진은 ‘초특급 로얄패밀리’의 일원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이서진의 조부는 1960년대 은행장을 지낸 故이보형 씨로 명실상부한 ‘금융계의 대부’였다. 또한 부친인 故이재응 씨는 A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서진은 한 방송에서 “어릴 적 할아버지 댁에 일하는 도우미 분들이 매우 많았다”는 발언으로 조부의 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또 이서진의 증조부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은 故이상룡 선생. 구한말 퇴계 학통의 안동지역 유학자인 故이상룡 선생은 독립운동에 투신,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 이런 가문의 내력 때문인지 이서진은 ‘재벌설’,‘600억 자산가설’등 각종 풍문에 시달려 왔다. 이에 대해 이서진은 “나에게 600억이 있었다면 (꽃보다 할배 촬영 당시)유럽 가서 수발들면서 방송을 했겠느냐”며 재벌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임철순 전 국회의원 별세

    임철순 전 국회의원 별세

    제11·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철순 전 의원이 12일 낮 12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80세. 서울 출신의 임 전 의원은 고모였던 설립자 임영신 박사의 뒤를 이어 20여년 동안 중앙대 총장과 이사장을 역임했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1985년 재선에 성공했다. 1987년 5월 민주정의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됐지만, 같은 해 여름 대주상호신용금고 횡령 사건에 연루돼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의영씨와 아들 성빈(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수빈(IBS인더스트리 부사장)·수현·지현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14일 오전 10시다. 장지는 문막 온누리 동산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탄기국 사무총장, 의경 폭행 혐의로 체포

    탄기국 사무총장, 의경 폭행 혐의로 체포

    집회 도중 경찰과 시비를 벌이다 의경 등을 폭행한 탄핵반대단체 임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후 8시쯤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벌이던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의 민모 사무총장을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민씨는 이날 오후 8시쯤 집회 현장에 스티로폼을 반입하려다가 이를 미신고 집회용품으로 보고 제지하던 경찰관 2명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민씨는 그러나 경찰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대문경찰서는 탄핵반대 집회에 가스총을 가지고 참가한 50대 남성을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강씨는 3·1절인 이달 1일 오후 8시 30분쯤 허리에 가스총을 차고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스총을 압수했다. 현행 집시법은 집회 참가자가 총포·도검 등을 휴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씨는 경찰에 “호신용으로 가스총을 갖고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가스총 소지 허가를 받지 앟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에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경찰은 강씨를 기소 의견으로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제자에 가혹행위 ‘인분 교수’ 징역 8년 확정

    대법, 제자에 가혹행위 ‘인분 교수’ 징역 8년 확정

    2년여 동안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고 폭행하는 등 잔혹하고 엽기적인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학교수 장모(53)씨에게 징역 8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3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결에 채증 법칙을 위반해 사실을 오인하거나, 공범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기도의 한 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장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은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제자 A씨가 일을 잘 못 한다는 이유로 2013년 3월부터 2년여 동안 가혹행위를 했다. 인분을 먹이고 알루미늄 막대기와 야구방망이, 최루가스 등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폭처법상 상습집단·흉기 등 상해) 등으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 장씨는 A씨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가 하면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최루가스가 담긴 호신용 스프레이를 분사해 화상을 입혔다. 그는 연구 관련 학회 및 재단 공금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았다. 1심은 “피고인은 업무 태도를 빌미로 장기간 상상을 초월한 수법으로 폭행을 일삼았고, 이는 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 정신적 살인행위”라며 검찰 구형량인 10년보다 높은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2심은 피해자가 장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합의서를 낸 점과 일부 혐의가 공소장에서 제외된 점 등을 들어 1심 형량보다 낮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