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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찬경 최측근 미래저축 상무 자살

    김찬경 최측근 미래저축 상무 자살

    검찰 조사를 받던 미래저축은행 간부가 또 자살했다.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받던 관계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미래저축은행 여신담당 김행신(50·여) 상무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I모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모텔 직원은 이날 낮 12시쯤 체크아웃하지 않는 것이 이상해 확인한 결과, 김 상무가 스카프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김 상무는 전날 오후 11시 20분쯤 투숙했다. 현장에는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횡령 의심을 받는 게 억울하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몇장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상무가 가족 등 6명에게 전달하려고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횡령과 관련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은 있었지만 폭로성 내용은 담겨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상무는 지난 5일 합수단에 소환된 이후 지난 24일까지 모두 6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2시에도 김찬경 회장이 빼돌린 20억원과 관련,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검찰은 전날 미래저축은행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김 상무가 20억원을 보관하고 있다.”는 진술을 토대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김 상무를 조사한 뒤 “내일(25일) 다시 오겠다.”는 말을 듣고 귀가조치했다. 김 상무는 이후 연락이 끊겼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상무의 자살과 관련, 2~3일 단위로 계속된 검찰 조사에서 결정적인 혐의가 드러나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참고인이란 이유로 김 상무를 집으로 돌려보낸 것과 관련, 수사 대상자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적잖다. 김 상무는 앞서 김 회장이 밀항하기 직전 건넸던 10억원을 반환하기 위해 자진해서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했다. 이후 김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했던 제주도의 카지노 소유주라는 의혹과 동생 명의의 대출과 관련해 모두 세 차례 추가 조사를 받았다. 김 상무는 미래저축은행 전신인 대기상호신용금고 시절부터 김 회장과 함께 일해 최측근으로 불렸다. 미래저축은행 제주지점장을 거쳐 여신업무를 총괄, 은행 내 2인자로 꼽혔을 정도다. 조사결과, 김 상무는 지난 9일 시가 8억원짜리 제주도의 고급 주택을 경기도 안양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급하게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합수단 측은 “몇 차례 참고인 조사를 했을 뿐 강압 수사는 전혀 없었다.”면서 “김 회장이 빼돌린 자산을 환수하기 위해 몇 차례 소환 조사했지만 어찌 됐든 자살을 하게 돼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재헌·이영준기자 goseoul@seoul.co.kr
  • [시론] 저축은행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김정식 연세대 교수·상경대학장

    [시론] 저축은행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김정식 연세대 교수·상경대학장

    금융당국은 작년 16개 저축은행을 영업정지시키면서 저축은행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 부실이 다시 반복되자 저축은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지금과 같이 저축은행 부실이 반복될 경우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이 염려된다. 이미 작년에 이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수가 20곳에 달하면서 8만 2000명의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그 피해액만도 2조 8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저축은행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투입되는 공적자금 또한 국민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외환위기 이후 최근까지 저축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총액은 8조 5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저축은행 부실은 우리 금융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금융시스템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신뢰가 무너지면 예금 인출 사태로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부실은 서민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해서 예금 인출 사태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태가 다른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부작용을 고려하면 저축은행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저축은행 정상화를 위해서는 금융감독을 강화하고 저축은행의 명칭을 상호신용금고로 되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게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고 소액 예금을 받아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에게 대부업체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기관이다.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할 경우 지금보다 부실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약에 부실화된다고 해도 공적자금의 투입액이 적고 또한 서민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이라는 측면에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저축은행의 수신규모를 줄여야 한다. 저축은행이 예금보장한도를 낮추어 자금 공급 규모를 줄일 경우 대규모 기업대출이나 위험한 대출을 하지 않게 되어 부실을 막을 수가 있다. 소액 예금을 받아 소액 대출하는 서민금융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저축은행의 대출규모를 줄이고 대출업종도 규제해야 한다. 지금 저축은행은 서민대출을 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대출과 부동산사업투자 대출(PF 대출)에 치중하고 있다. 수익을 높이기 위해 소액 서민대출을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서민들은 대부업체에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대출규모와 업종을 규제, 저축은행이 본래의 업무인 소액 서민대출에 전념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저축은행의 지나치게 큰 예대마진도 줄일 필요가 있다. 저축은행의 예대마진은 2007년 5%에서 최근 10%로 늘어났다. 위험도가 높은 저신용자에게 대출한다는 명목으로 그리고 경쟁업체인 대부업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준다는 이유로 대출금리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서민대출에서는 높은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올리고 기업대출과 부동산사업 투자대출에서는 손해를 봐서 부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의 과도하게 높은 대출금리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게 해 현재 미비한 서민금융공급망을 재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유로존이 붕괴 위험에 처해 있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이탈하는 지금,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우리 금융시스템을 혼란하게 할 수 있다. 시기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저축銀 수신비중 반토막… IMF직후 수준 급락

    저축銀 수신비중 반토막… IMF직후 수준 급락

    지난해부터 3차례 구조조정을 당한 저축은행의 위상이 1998년 무더기 파산 상태 수준으로 급락했다. 비은행 금융기관 총수신에서 저축은행의 비중은 한때 새마을금고를 제칠 정도로 높았지만, 최근 들어 3%대로 내려앉으며 몰락했다. 15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은 지난해 말 63조 1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54조 8420억원으로 8조원 이상 급감했다. 저축은행 수신은 지난해 9월 2차 구조조정 직후에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올해 1월 5조원 넘게 빠진 데 이어 2월과 3월에 각각 1조 9000억원과 8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4·11 총선 이후 추가 퇴출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당수 예금자가 만기 도래 예금을 해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적기시정조치 유예 이후 추가 퇴출이 실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자 올해 들어 만기가 도래한 고객 위주로 예금을 회수, 저축은행 수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은행 금융기관 총수신에서 저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월 말 4.15%에서 3월 말 3.95%까지 하락했다. 저축은행 수신 비중이 4%대에서 3%대로 추락한 것은 상호신용금고 시절인 1998년 12월(4.04%→3.92%) 이후 13년여 만이다. 상호신용금고는 외환위기 직격탄을 맞고 한 해에만 100여개가 파산하는 등 생존의 갈림길에 놓여 있었다. 이후 몰락하는 듯하던 저축은행은 2002년 상호저축은행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점차 회생했고, 2003년 10월(4.04%) 수신 비중 4%대를 회복했다.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수신 비중이 6%를 넘어서며 새마을금고(5.82%)를 앞질렀다. 그러나 저축은행 내부는 이미 비리로 심각하게 곪아 있었고, 고름이 터지면서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저축은행 수신은 지난 6일 단행된 3차 구조조정으로 인해 더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지난 3일 구조조정 임박을 시사하는 언론 인터뷰를 한 직후 50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갔고, 4개 저축은행 퇴출 이후 3일간 솔로몬과 한국저축은행 계열사에서만 716억원이 인출됐다. 특히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명칭을 상호신용금고로 되돌릴 방침이어서 저축은행은 당분간 과거 위상을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회생의 길을 찾고 있는 저축은행은 은행권 여신금지제도 부활과 대부업체 이용 고객 신용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생존을 모색 중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 위주로 퇴출이 이뤄지다 보니 업계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 사태] 동부·민국, 대한민국 저축은행 모범생 된 비결은

    금융 당국 관계자들에게 어떤 저축은행이 믿을 만하냐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문 닫은 저축은행과 반대로 영업하는 곳”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문어발 확장으로 무리하게 자산을 불리지 않고 서민·중소기업 대출에 집중하는 저축은행이 ‘모범 답안’인 것이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업계 ‘모범생’으로 동부저축은행과 민국저축은행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7월 제시한 바람직한 저축은행의 사업 모델을 충실하게 따르는 곳이다. 금융위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이거나 ‘총자산수익률(ROA)이 0.95% 이상’인 저축은행 가운데 총자산이 5000억원 미만인 곳을 경영 성과가 양호한 저축은행으로 보고 이들의 영업 특성을 분석했다. 금융위가 분류한 모범 저축은행들은 가계대출 비중과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처럼 고위험 대출의 비중은 평균 7% 정도로, 다른 저축은행(22%)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상대적으로 다양한 업종에 대출을 해주고 있는데 특히 서민 금융기관을 주로 이용하는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임대업 대출 및 도소매, 숙박·음식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의 41%를 차지했다. 1972년 상호신용금고로 출발한 동부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액) 비율 8% 미만, BIS 비율 8% 이상의 우량 저축은행 기준을 10년 연속 달성했다. 최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이름을 거론하며 칭찬할 정도다. 비결은 간단하다. 서민 금융기관의 영업 원칙을 철저히 지킨 것이다. 동부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대출의 15.47%에 이른다. 기업 대출이 95% 이상인 다른 저축은행과 차별화된다. 저축은행업계의 몰락을 가져온 PF 대출 잔액은 590억원으로 전체의 5.10%에 그친다. 그나마도 PF 연체율은 0%다. 최근 영업 정지된 솔로몬·한국·미래저축은행의 평균 PF 대출 비중은 16.07%, PF 연체율은 44.22%에 달했다. 대출 포트폴리오도 다양해 부동산과 임대업·도소매업·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대출 비중이 38.90% 수준이다. 민국저축은행은 자산이 5000억원이 채 안 되지만 크기보다 내실을 강조한 덕분에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았다. 이달에 창립 40돌을 맞았다. PF 연체율이 40%를 넘긴 하지만 전체 대출의 8.60%(307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대표가 직접 모든 대출 승인을 검토할 정도로 리스크 관리가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 2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2억원) 대비 10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 사태] 소작농 아들서 은행회장…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성공과 몰락

    [저축은행 퇴출 사태] 소작농 아들서 은행회장…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성공과 몰락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충남 아산의 소작농의 3남 1녀 중 큰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다. 신리초등학교를 마치고 구화중학교에 진학했지만 당시 이 학교는 졸업해도 따로 검정고시를 봐야 하는 공민학교였다. 11일 아산에서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 A씨는 “찬경이는 공부를 계속하지 않으면 가난을 대물림하게 된다고 믿었다.”면서 “서울에서 공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겠다고 고향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학력 콤플렉스 때문에 가짜 서울법대생 행세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서울로 올라와 연락을 취했던 B씨는 “찬경이는 서울대 법대에 등록금도 내고 시험도 스스로 쳐 학점을 받았었다.”면서 진짜로 믿고 있었다고 한다. B씨는 “이 신분으로 이화여대 간호학과 여대생과 결혼했다.”고 말했다. 결혼식에 서울 법대 학장까지 참석했지만, 1983년 졸업식 명부를 만들면서 발각됐다. 부인은 큰 병원 이사장의 딸이었지만 김 회장의 서울대 법대 사기극이 발각됐을 때 임신 7개월이었다. 이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 회장에게 처가에서 사업자금을 대주기도 했지만 김 회장은 번번이 사업에 실패했다. 서울 법대 재학시절 김 회장을 형이라고 불렀던 한 금융권 인사는 김 회장이 학력 위조한 것이 들통난뒤 이혼당했다가 나중에 사업에 성공하면서 재결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A씨가 운영하던 서울 구로동 공장에서 5년 동안 일하다가 우송건설의 아파트 사업부지를 구입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인허가를 풀고 건당 사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받았던 김 회장은 큰돈을 손에 쥐면서 건설회사 경영에 뛰어든다. A씨는 “태산건설을 인수했지만 건설회사에는 300억원의 빚이 있었고, 김 회장은 뒤늦게 지인에게 속아 부실건설사를 인수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때 김 회장은 신용불량자 신분이 됐다. 김 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1999년 제주도에 기반을 둔 상호신용금고(미래저축은행의 전신)를 인수하면서 금융업에 뛰어든다. 상호신용금고가 저축은행으로 바뀌고 김 회장의 사업은 급속도로 팽창했다. 13년 만에 자산 2조원, 업계 7위로 성장했다. 아산에서는 개천에서 난 용인 셈이다. 김 회장의 돈벌이 방법은 일수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 회장은 일수 때문에 고향에서 인심을 잃었다고 한다. 이모(52)씨는 “3년 전에 미래저축은행에서 5000만원을 일수로 빌렸는데 이율은 연 20%정도였지만 3~4일만 연체해도 담보를 경매에 부치겠다고 했다.”면서 “저축은행은 3~4회 이자를 연체하면 담보를 경매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월 단위가 아니라 일수방식이니 이자를 몇달이 아니라 며칠만 연체해도 경매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외암민속마을에 위치한 건재고택(建齋古宅·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역시 소유주 이모씨가 미래저축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70억원을 빌렸다가 넘어간 것이다. 마을 주민은 “이씨가 식품가공업을 하겠다고 미래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렸는데 2009년 빚을 못 갚고 집이 넘어가게 되자 자살했다.”면서 “당시 이자를 못 갚자 바로 경매에 부치겠다고 하면서 이씨가 크게 심적 부담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미래저축은행이 47억여원에 경매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2002년부터 김 회장은 8만평 규모의 밤나무밭 및 대지를 친인척 명의로 소유한 후 별장을 지었다. 이날 별장을 찾은 기자가 잔디밭을 15분 정도 걷고 나서야 별장에 닿을 정도로 큰 규모다. 별장은 송악저수지로부터 불과 200~300m 떨어져 있다. 지인들은 이때부터가 김 회장 전성기였다고 했다. 하지만 2006년 아름다운CC 골프장 건설에 나서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김 회장은 저축은행 영업사원을 관리하고 일에 묻혀 사는 게 너무 힘들어 남은 여생을 골프장이나 호텔을 경영하면서 편하게 살고 싶다고 주변에 얘기해 왔다. 그는 자신의 돈 500억원에 대출 500억원 정도 받으면 된다고 했다. 실제 골프장 건설에 들어간 자금은 2000억원대로 알려진다. 김 회장이 불법대출을 받은 정황을 쫓고 있다는 검찰의 설명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김 회장의 친구들은 지난달 8일 김 회장에게서 56억원을 훔쳐 달아났다는 친구에 대해서 ‘김 회장의 자작극’이 아닐 것으로 본다. 돈을 훔친 김모(56)씨는 D제분을 다니다가 1987년 김 회장과 일을 시작했는데 자주 “로또만 맞으면 벗어나겠다. 먹고살 게 없어 여기 있는 것”이라면서 공공연히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작년 9월 적기시정조치 유예 이후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 “힘들고 가망이 없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러다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발표를 사흘 앞둔 지난 3일 200억원을 인출했고 밀항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소작농의 아들에서 자산 2조원의 저축은행 회장으로 성공했지만 감옥으로 가는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이경주·아산 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명칭/곽태헌 논설위원

    한국은행은 옛 재무부,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과 금융·외환 등 중요한 업무를 협의했다. 1997년 외환위기가 오는 줄도 모르고, 한국은행법을 놓고 당시 한은과 재경원이 첨예하게 싸우기도 했지만 양 기관의 파트너들은 폭탄주를 정기적으로 하는 등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한은에는 임원 밑에 조사부, 자금부 등 각 부(部)가 있었다. 정부 부처는 장·차관 밑에 재무부 이재국,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처럼 국(局)이 있다. 한은은 1999년 5월 부를 국으로 바꿨다. 핵심인 자금부를 정책기획국, 금융시장국 등으로 분리한 것처럼 조직을 개편하면서 자연스럽게 국 체제로 된 측면도 물론 있지만 정부 부처와의 관계를 고려한 면도 있다고 한다. 한은 부장의 파트너는 재정부 국장인데, 명칭만 보면 재정부 국장보다 낮은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을 없애려는 뜻도 있었다는 얘기다. 요즘 웬만한 공기업에는 각종 처(處)가 있는 게 일반적이다. 없던 처가 생긴 것은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기업의 국장·실장보다는 처장이라고 불리는 게 힘이 더 있어 보인다는 판단에 따라, 각종 처가 신설됐다는 게 정설로 돼 있다. 요즘 대부분의 시중은행에는 행장 다음의 임원은 모두 부행장이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행장-전무-상무-이사로 이어졌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전무 이하의 임원들은 부행장으로 통일됐다. 은행의 사정을 모르면 부행장 중 한 사람을 만날 경우, 그가 명실상부한 제2인자라고 오해할 만하다. 규모가 작은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 등의 대외직명 인플레이션은 훨씬 심하다. 규모가 작다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줄이려는 뜻이 담겨 있다. 20년 전만 해도 대학은 규모가 큰 종합대학(University)과 규모가 작은 단과대학(College)으로 구분됐다. 종합대학의 수장은 총장, 단과대학의 수장은 학장으로 불렸다. 하지만 대학 자율화에 따라 원하면 대학교가 됐고, 총장이 됐다. 전문대학도 총장인 시대다. 잇따른 영업정지와 대주주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명칭을 상호신용금고로 환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행과 저축은행은 규모·신용도·신뢰도 면에서 차이가 많은데도, 똑같이 수장이 은행장으로 불리는 것은 문제일 수도 있다. 하는 일이나 권한은 별로 차이가 없는데도 너도나도 그럴듯한 명칭·명함만 찾는 것은 속보다는 겉에, 내실보다는 외형에 신경쓰는 요즘의 우리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김찬경, 아산에 200억 차명 부동산

    김찬경, 아산에 200억 차명 부동산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충남 아산시 일대에 아버지와 아들 등의 명의로 10여건 200억여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충남 아산시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아들 명의로 아산시 송악면에 8만평의 대지를 소유하고 있다. 평당 20만원선으로 호가는 160억원가량이다. 아버지 명의로는 8억원 상당의 4000평 밤나무 밭을 갖고 있다. 한 부동산 업자는 “김 회장이 친·인척 명의로 이쪽에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이쪽 지방에서는 유력 관계 인사들과 매우 친밀한 사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땅은 산이나 밭이 많지만 개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의 땅 바로 옆에는 농지를 대지로 지목 변경해 아산시가 추진하는 교수촌(전원마을)이 들어선다. 이 땅의 평당 분양가는 대지가격인 20만원의 2배가 넘는 50만원이다. 미래저축은행의 영업정지만 없었다면 김 회장의 땅도 지목이 변경돼 개발될 수 있었다고 부동산 업자들은 전했다. 김 회장은 아버지 명의로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되어 있는 송악면 소재 의암민속마을에 11채의 고택을 소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아름다운CC를 지난달 말 부산 소재 호텔을 운영하는 기업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매각 가격은 2000억원대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회원권 보증금 등을 제하고 나면 최소한 1000억원의 현금을 수중에 넣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20여개의 차명회사를 총동원해 4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불법 대출받아 골프장을 마련하는 등 5000여억원의 불법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축)‘은행’이란 이름을 달면 안 된다. (상호신용)‘금고’란 이름으로 다시 와야 한다.”며 살아있는 저축은행에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당장 추진은 어렵다고 말했다. 상호신용금고에서 저축은행으로 이름이 바뀐 지 10년 만에 다시 금고로 이름이 바뀔 전망이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저축은행 사태] ‘은행’ 신뢰감 상실… 저축銀 10년만에 명칭 ‘뒷북 강등’

    [저축은행 사태] ‘은행’ 신뢰감 상실… 저축銀 10년만에 명칭 ‘뒷북 강등’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다시 강도 높은 제재 조치를 경고했다. 상호저축은행이란 명칭을 쓰지 못하고 상호신용금고로 격하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저축은행 행장’ 직함이 ‘사장’으로 바뀐 데 이어 두 번째 제재에 해당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9일 “(저축)‘은행’이란 이름을 달면 안 된다. (상호신용)‘금고’란 이름으로 다시 와야 한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저축은행 구조조정 사태가 안정되는 게 급한 만큼 당장 추진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상호신용금고는 1972년 ‘8·3 사채동결 긴급경제조치’에 따라 사채업에서 서민금융기관으로 양성화됐다. 2002년 3월 상호저축은행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2010년 3월부터는 상호를 떼고 저축은행으로만 표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금융위가 10년 만에 저축은행 명칭을 바꾸겠다는 것은 저축은행에 ‘은행’이라는 명칭이 고객에게 주는 신뢰를 더 이상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고객들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같은 급으로 보고 저축은행에 예금을 맡겼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은 은행 돈을 사금고처럼 사용했다. 더 이상 ‘은행장’의 지위나 ‘은행’의 명칭을 가질 자격이 없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저축은행법 개정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저축은행 대주주의 불법행위 혐의가 드러나면 금감원이 직접 대주주의 업무와 재산에 대해 검사하겠다는 것이다. 불법대출 사실이 드러나면 위반금액의 4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규정도 새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형사처벌 수준도 현재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5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 권혁세 원장은 “94개 전 저축은행 대주주의 신용불량 등 자격요건을 검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에 대한 대주주 정기 적격성 심사 제도는 2010년 도입돼 지난 3월 최초로 심사를 실시했다. 54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신용불량자는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외에는 없었지만 모든 저축은행으로 검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김 회장에게 영업시간이 끝난 뒤 200억원을 인출해 준 우리은행 검사에 들어갔으며, 대량 인출에 대한 즉시 경보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권 원장은 동부저축은행 사례를 들면서 저축은행이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에 속한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동부저축은행처럼 대주주 배당 등 경영진의 이익보다는 서민금융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업계 1·5위 CEO 붕어빵 추락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업계 1·5위 CEO 붕어빵 추락

    저축은행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 회장과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은 둘 다 인수·합병(M&A)의 귀재들이다. 임석(50) 회장은 영업정지가 발표되기 전에 금융당국의 평가 잣대가 억울하다는 인터뷰를 해 대량예금인출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았다. 임 회장은 6일 영업정지가 발표되고 나자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억울해서 잠을 못 잔다. 상당히 큰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니 외자유치를 통해 사는 길을 찾아봐야 한다.”며 회생 의지를 보였다. 전남 무안 출신으로 익산의 한 공고를 졸업했다. 그는 ‘금융계의 칭기즈칸’이란 별명답게 1999년 채권 추심업체인 ‘솔로몬신용정보’로 금융사업을 시작, 공격적인 M&A로 골드저축은행, 한마음저축은행, 전북 나라저축은행, 솔로몬투자증권 등을 잇달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을 일구었다. 1987년 평화민주당 외곽 조직에서 활동한 경력을 들어 M&A 과정에서 정치적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에 대해 “정치적 암흑의 시기에 20대 청년으로서 국가를 위해 몇 개월 동안 관심을 둔 것인데 연좌제도 아니고 아직도 시달려야 하느냐.”라며 “국세청 조사도 받았고, 김대중 정부 실세와의 관련설 때문에 금감원 조사도 3~4번 받았지만 나온 게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저돌적인 인수·합병과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으로 솔로몬은 자기자본 잠식 상태에 이르러 결국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한국 M&A 1세대’로 꼽히는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도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했다. 윤 회장은 경남 진주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했다. 산업은행의 행원으로 금융계에 입문했으며 한외종합금융 국제금융부에서 M&A팀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1996년 코미트M&A를 설립해 M&A 시장에 진출했다. 2000년 진흥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현재의 한국저축은행으로 탈바꿈시켰으며 경기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까지 지속적으로 계열사를 늘렸다. 2007년에는 한국종합캐피탈, 영남저축은행도 인수했지만 무리한 PF 대출 확장이 자산건전성을 악화시켰다. 윤 회장은 영업정지를 앞두고 경기와 영남 등 계열 저축은행 매각과 함께 외자유치 등을 통한 자본확충을 시도했지만 살아남지는 못했다. 특히 영남저축은행은 영업정지 발표 직전인 3일 밤 11시에 급하게 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M&A귀재의 성공신화는 영업정지로 막을 내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저축은행 계기로 서민금융체계 다시 짜라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9월 적기 시정조치 유예를 해 준 저축은행 6곳 가운데 솔로몬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등 4곳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방만·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20곳이 문을 닫거나 주인이 바뀌게 됐다. 대수술 1년 5개월 만에 사실상 일단락된 것이다. 정부는 2009~2010년 부실 저축은행 정리에 5조 5000억원가량을 쓴 것 외에 지난해에만 저축은행 특별계정에서 16조원가량을 꺼내 썼다. 모두 혈세다. 문제는 골머리를 썩인 20곳을 솎아 낸다고 해서 저축은행 문제가 끝난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부는 그동안 예금자 보호 한도 확대,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M&A) 허용을 통한 대형화 유도, 이른바 ‘8·8클럽’을 통한 여신 확대 허용 등으로 저축은행의 체질을 기형적으로 바꿔 놓았다. 여신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이를 굴릴 데가 없다 보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뛰어들었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퇴를 맞고 구조조정 대상이 되고 만 것이다. 그래서 구조적으로 취약한 자산 건전성 제고, 대형화 유도 자제, 대주주 횡포를 막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 등이 앞으로의 과제다. 더 중요한 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서민금융 체계를 다시 짜야 한다는 점이다. 저축은행이 그동안 지역밀착형 서민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방기하고 부동산 PF 대출에 몰두하다 망가졌지만 서민과 영세업자를 지원하는 게 저축은행의 본질이라는 점을 외면해선 안 된다. 우선 옛 상호신용금고인 저축은행의 역할을 서민들의 예금만 받는 곳으로 한정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특히 서민금융 상품으로 햇살론, 미소금융 등이 있지만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어 탄탄한 서민금융으론 보긴 어렵다. 이런 가운데 재벌 계열사들은 서민금융이란 이름으로 카드론을 들고나와 저축은행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그래서 저축은행이 서민금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칸막이 역할을 제대로 해 줄 필요가 있다. 또 정부가 저축은행에 부동산 PF 대출을 하지 못하게 할 경우 누가 이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부동산·건설 시장에서 마중물 역할(PF 대출)은 누군가는 해야 한다. 저축은행의 역할을 포함한 거시적인 서민금융 체계를 다시 그려야 할 때다.
  • 딸 살리려 아들에게 총 쏜 비운의 아버지

    딸을 살리기 위해 아들을 총으로 쏜 아버지가 교도소에 갈 위기에 몰렸다. 아르헨티나의 휴양도시 마르델투유에서 30살 된 아들을 살해한 50대 남자가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남자의 변호인은 “딸과 가족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가 어쩔 수 없이 총을 쏜 것”이라며 발포는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약 범죄경력이 있는 아들이 광기를 부린 게 사건의 발단이 됐다. 지난 25일 밤 아들은 잔뜩 마약에 취한 채 집에 들어섰다. 아들은 준비한 칼을 꺼내 2살 된 동생을 위협하며 아버지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들과 딸은 이복 오누이였다. 아버지는 첫 부인과 헤어진 뒤 지금의 부인을 만나 결혼, 늦은 나이에 딸을 낳았다. 제정신이 아닌 아들이 위험한 행동을 하자 아버지는 아들을 밀쳐 내고 딸, 부인을 데리고 다른 방으로 피신했다. 아들은 그러나 칼을 든 채 다시 아버지를 쫓아가 위협하며 돈을 달라고 했다. 마침 이 방엔 아버지가 호신용으로 갖고 있던 총이 보관돼 있었다. 아버지는 총을 꺼내 천장을 향해 공포를 쐈다. 그러나 아들은 놀라기는커녕 칼을 들고 덤벼들려 했다. 위험한 상황에 몰린 아버지는 아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아들은 6발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아버지의 변호인은 “정황을 볼 때 이번 사건은 명백한 정당방위”라면서 “평소 아들을 극진히 사랑했던 아버지가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눈 셋 달린 개’가 부적?

    ‘눈 셋 달린 개’가 부적?

    ‘눈이 세 개 달린 개’의 부적은 무엇을 의미할까. 서울 강서구는 허준박물관 개관 7주년을 맞아 23~29일 ‘건강을 지켜주는 부적’ 특별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가양2동 허준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에는 눈이 셋 달린 개, 눈은 하나면서 몸은 3개인 물고기, 호랑이 발톱과 수염 등 건강 관련 부적 100여점이 전시된다. 눈이 셋인 개는 사람을 지켜 주는 호신용 부적이고, 물고기 부적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부적이다. 시청각실에서는 23일 오후 2시 20분부터 3시간가량 ‘현대적 관점에서 본 동의보감의 양생사상 재조명’을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된다. 세미나는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으로 이루어지며, 동의보감의 양생사상과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관람료는 성인 800원이지만 개관 기념일인 23일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일일 성동구청장 ‘매의 눈’으로 현장 살피다

    일일 성동구청장 ‘매의 눈’으로 현장 살피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지역의 교육 정책과 현장을 직접 볼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20일 성동구 일일 명예구청장으로 임명된 주부 이수경(49)씨는 교육 분야에 대한 구정 전반을 돌아봤다. 초등학교와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이자 지역 시민단체인 ‘성동교육희망찾기’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오전 9시 구청 7층 전략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를 시작으로 구청장 업무를 수행했다. ‘월별 테마가 있는 일일 명예구청장’의 첫 명예구청장인 그는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은 주부를 대상으로 한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그는 간부회의를 끝낸 뒤 구청 자원봉사센터와 통합관제센터, 인터넷방송국, 무지개 도서관, 자기주도학습센터 등을 둘러봤다. 이어 구정 현황과 교육 분야 업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성수공고 태양광 발전 시설, 무학여고 인조잔디 운동장, 성동구민대학 교육현장을 방문했다. 성수공고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체험할 수 있도록 다른 학교로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동행한 교육지원과 공무원은 “나중에 다시 찾아와 교육경비 지원 등을 통해 홍보관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관련 공무원들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업무를 마친 그는 “이전엔 구청에서 하고 있는 일을 잘 몰랐는데 직접 현장을 돌아보니 구에서 교육에 많은 힘을 쏟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 학부모와 공무원이 소통하고 함께 의견을 모은다면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부족한 고등학교 수를 늘리고, 특성화 고교에 대한 지원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 원인은 학생들의 ‘외로움’”이라면서 “성적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더 늘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구는 이씨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이하백(65·전 한양대 의과대학 학장)씨, 4월에는 보육 분야에서 김갑순(46·구 보육정보센터장)씨, 5월에는 경제 분야에서 김석호(60·국제로터리 한국지국)씨, 6월에는 교통 분야에서 하인호(62·동호신용협동조합 이사)씨 등이 매월 셋째 주 명예구청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고재득 구청장은 “일일 명예구청장 운영으로 구정 각 분야를 잘 아울러 분야별로 주민과 소통하는 신뢰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보험’까지 거머쥔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증권, 카드, 캐피털에 이어 보험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은행을 제외한 금융계열사를 확보한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정례회의에서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이 녹십자생명보험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 현대모비스는 녹십자생명의 주식을 56.15% 소유하며, 현대커머셜은 34.51%를 갖는다. 금융위는 현대커머셜의 특수관계인인 기아자동차가 과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던 기산상호신용금고의 최대주주로서 부실책임이 있다고 판단, 현대커머셜이 예금보험기금 채권상환기금에 경제적 책임 부담액으로 200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8년 신흥증권을 인수해 HMC증권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소유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기고] 학교폭력 해결할 민·관 합동기구 만들자/김종식 한국민간조사 학술연구소장

    [기고] 학교폭력 해결할 민·관 합동기구 만들자/김종식 한국민간조사 학술연구소장

    학교폭력이 최악의 상황에 이른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학교 폭력의 대부분은 학생 간 구타나 모욕, 금품 갈취 등 주로 개인적인 반감이나 욕구 불만 등 충동에 기인한 단발성 괴롭힘이 많았다. 그러나 근래 학교폭력은 폭행·공갈·협박은 말할 것도 없고 성폭행 후 촬영, 목숨을 담보로 한 기절놀이, 물고문, 자살 유도 등 흉포화 양상을 띠며 광범위한 장소에서 상습적인 가혹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심지어는 교사를 농간하거나 위협하여 교실 분위기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학교폭력이 재학생 간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퇴학생과 가출학생, 나아가 학교 주변 폭력배와 손을 잡는 사회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특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 지경에 이르자 여기저기서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안전을 위해 ‘당국의 대책만을 믿고 있다가는 큰코다치겠다.’는 푸념과 함께 ‘다른 일을 접고서라도 등·하굣길을 지켜야 하는 것인지’, ‘어떤 호신용구로 무장시켜 내보내야 할지’, ‘어떤 무술을 가르쳐야 좋을지’ 궁여지책을 찾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사실 그동안 교육 및 치안 당국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교보안관 또는 청원경찰 배치, 배움터 지킴이 운영과 CCTV 설치, 학교 주변 순찰 강화 등 여러 가지 대응책을 마련해 왔으나 인력과 권한 그리고 정보력의 한계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4일 발족한 스쿨 폴리스 역시 학교폭력에 어느 정도의 장악력을 보여줄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렇듯 학교폭력도 이제 내성이 생겨 상징적·선언적 수준의 조치나, 최근 당국이 쏟아내는 자문기구 또는 협의기구의 원론적 대응으로는 예방이나 진압 그 어느 것도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즉, 매우 집요하고도 밀착된 추적과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다. 경찰이 학교폭력과의 전쟁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경찰 주관하에 학교, 학부모, 지자체, 지역언론, 시민단체 등이 공동참여하는 시·군·구·읍·면 단위 ‘학교폭력근절대책협의회’(가칭)를 구성하여 지역별로 학교 또는 학생들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선도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 참여공동체가 입수한 학교폭력 징후 및 피해 관련 첩보를 수시로 분석·점검하면서 학교가 할 일, 경찰이 취해야 할 조치, 학부모가 맡아야 할 일, 지자체가 분담해야 할 일 등 책임 소재를 실천적으로 명확히 하는 형태의 범사회적이고 체계적인 민·관 합동기구 설치를 통한 공동 치안을 강화하는 일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경찰이 전국의 방범 취약 장소에 설치·운영하고 있는 방범 순찰함(순찰날인함)의 명칭을 ‘학교폭력 신고함’으로 바꾸어 교사·학부모·피해자·목격자·관련자 등 시민 누구나, 전국 어디에서든 학교 폭력을 감지 또는 인지한 상황을 신분 노출 없이 자유롭게 기술하여 신고할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전화신고는 신고자의 음성이 녹음·기록되는 경우가 많아 이용을 회피하기 때문이다. 신고된 내용을 담당 경찰서의 지역학교폭력대책협의회로 신속히 통보토록 하는 신고환경의 전국적 네트워크도 민관 합동기구의 설치와 함께 연구해 볼 만한 적극적 인 대안이라 하겠다.
  • 정 행장과 제일2저축은행은

    정구행(50) 제일2저축은행장은 대전상고와 한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제일저축은행 장충동본점 영업부 행원으로 입사하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몸을 담았다. 이후 제이원(현 제일2) 저축은행 남대문지점장과 테헤란로지점장을 역임한 뒤 2005년부터 제일2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제일2저축은행은 1972년 설립된 한국상호신용금고의 후신이며, 제일저축은행이 2000년 인수했다. 2006년부터 제일2저축은행을 상호로 썼다. 제일저축은행이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현재 서울 테헤란로와 강남, 천호동 등 3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제일2저축은행은 모회사와 함께 여러 건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참여해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았고, 이번 영업정지 조치를 피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제일2저축은행의 여신을 포함한 총자산은 1조 610억원이었으며, 부채는 1조 49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6월 말 9.22%였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올 6월에는 마이너스 0.63%로 악화됐다.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갑자기 정 행장이 투신해 당황스럽다.”며 “(정 행장의 행적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정 행장은 상호신용업계 ‘토박이’로 불릴 만큼 오래 근무했다.”며 “평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이번 영업정지로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고 전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책임은 내가 지겠다” 메모 압수수색중 본점 옥상서

    “책임은 내가 지겠다” 메모 압수수색중 본점 옥상서

    최근 부실저축은행으로 지정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비리 의혹 수사 대상에 오른 제일2상호저축은행 정구행(50) 행장이 23일 합동수사단의 압수수색를 받던 도중 투신, 자살했다. 낮 12시 5분쯤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제일2상호저축은행 본점 앞길에 정 행장이 엎드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순찰하던 혜화경찰서 관할 파출소 경찰관이 발견했다. 경찰서 측은 “은행 근처를 순찰하던 직원이 ‘퍽’ 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보니 양복바지에 흰 와이셔츠 차림의 정 행장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정 행장의 자필 메모가 행장실에서 발견됐다. 메모에는 “뒷일을 부탁한다. 써놓은 글이 있으니 읽어 달라. 최근 매각 관련한 실사가 진행 중인데 실사가 잘 안 될 수 있다. 고객들에게 미안하다. 책임은 내가 지겠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행장은 투신 직전 박모 이사의 방에 있다가 박 이사에게 ‘지갑 안에 메모지가 있으니 꺼내서 보라.’고 말했다. 박 이사가 5분 정도 자리를 비운 사이 정 행장이 사라졌고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이후 정 행장이 전화를 걸어와 “먼저 가서 미안하다. 매각절차 잘 부탁한다.”고 말한 뒤 끊었다는 것이다. 정 행장이 투신할 당시 합수단은 은행 2층을 압수수색하고 있었다. 정 행장은 낮 12시쯤 3층 행장실에서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목격됐다. 경찰 관계자는 “3층 행장실에 있던 정 행장이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말 없이 6층으로 올라갔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정 행장이 압수수색이 시작된 첫날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일2저축은행은 1972년 설립된 한국상호신용금고의 후신이며, 제일저축은행이 2000년 인수했다. 2006년부터 제일2저축은행을 상호로 썼다. 제일저축은행이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현재 서울 테헤란로와 강남, 천호동 등 3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임주형·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80대 노인, 부인 친 버스기사에 보복 총격

    80대 노인, 부인 친 버스기사에 보복 총격

    80대 할아버지가 부인을 친 버스기사에게 총을 빼들었다. 경찰이 보는 앞에서 할아버지는 기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황당한 보복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최근 발생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잃은 충격에 이성을 잃고 허리에 차고 있던 총을 잡았다고 진술했다. 몰래 총을 차고 다니던 할아버지는 군 출신이었다. 다정하게 길을 건너던 81세 할아버지와 71세 할머니는 아르헨티나 메를로라는 곳에서 사고를 당했다. 신호를 받고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는데 갑자기 커브를 틀며 나타난 시내버스가 할머니를 치었다. 버스가 몸을 밟고 지나가면서 할머니는 현장에서 숨졌다. 버스기사는 화들짝 놀라 급히 버스를 세우고 쓰러진 할머니 쪽으로 달려갔다. 끔찍한 사고를 목격한 행인, 상인들이 몇몇 모여있었다. 기사가 놀란 얼굴로 할머니의 상태를 살펴보려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허리에서 권총을 빼들었다. ”내 부인을 죽여?” 할아버지는 채 1m도 안 되는 지점에 있는 버스기사를 향해 총을 쐈다. 기사는 가슴에 총을 맞고 고꾸러졌다. 사고가 난 곳은 메를로 시청사가 있는 곳. 사고현장에서 불과 수 미터 떨어진 곳엔 경찰서가 있다. 총소리를 듣고 달려온 경찰은 할아버지를 긴급 체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아르헨티나 육군 출신으로 평소 호신용 권총을 허리에 차고 다녔다. 갑자기 할머니를 잃은 뒤 이성을 잃고 사고를 낸 기사에게 총을 쐈다. 기사는 가슴에 총을 맞았지만 병원으로 신속히 후송돼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다. 할아버지는 살인미수로 기소됐다. 사진=메를로 시 CCTV 화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성 호신용품 구입후 신고 안하면 범법자?

    여성 호신용품 구입후 신고 안하면 범법자?

    갈수록 늘어나는 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호신용품을 구입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전자충격기, 가스총 등 일부 호신용품을 구입한 뒤 따로 신고하지 않으면 불법무기 소지죄로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성·어린이를 위한 호신용품 판매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호신용품 관련 업체들은 올여름 들어 가스총·전기충격기·경보기 등 호신용품 판매율이 예년에 비해 20~30%나 늘었다고 밝혔다. 호신용품 판매업체인 금영안전산업 정규진(54) 대표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두 달 사이에 충격기·스프레이 등 호신용품 판매율이 30% 이상 증가했다.”면서 “특히 성범죄 발생률이 높은 6~9월에 판매율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호신용품을 구입한 뒤 따로 신고하지 않으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제품홍보문구만 가득하고 신고절차 등에 대해서는 아예 기재돼 있지 않거나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현행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은 ‘고압의 전류를 이용하는 전자충격기, 압축가스 분사 방식의 가스총 등은 관할 경찰서장의 허가 없이 소지할 경우 불법무기소지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전자충격기를 구입한 직장인 황보경(31·여)씨는 “구입할 때 업소로부터 따로 신고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지 못했다.”면서 “최근 호신용품 사용자가 많아지는 추세를 감안, 판매업소가 신고를 대행하게 하거나 신고 안내를 의무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호신용 가스분사기를 구입한 회사원 문정현(26·여)씨도 “단순히 호신용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경찰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못했다.”면서 “해당 쇼핑몰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선전하는 문구만 많았지 신고 의무나 절차에 대해서는 안내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가받지 않은 무기류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이런 물품을 구입할 때는 허가를 받은 판매업체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여성 호신용품’ 구입 후 신고 안하면 불법

     갈수록 늘어나는 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호신용품을 구입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전자충격기, 가스총 등 일부 호신용품은 구입한 뒤 따로 신고하지 않으면 불법무기 소지죄로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성·어린이를 위한 호신용품 판매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호신용품 관련 업체들은 올 여름 들어 가스총·전기충격기·경보기 등 호신용품 판매율이 예년에 비해 20~30%나 늘었다고 밝혔다. 호신용품 판매업체인 금영안전산업 정규진(54) 대표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두 달 사이에 충격기·스프레이 등 호신용품 판매율이 30% 이상 증가했다.”면서 “특히 성범죄 발생률이 높은 6~9월 사이에 판매율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호신용품을 구입한 뒤 따로 신고하지 않으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제품홍보문구만 가득, 신고절차 등에 대해서는 아예 기재돼있지 않거나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현행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은 ‘고압의 전류를 이용하는 전자충격기, 압축가스 분사 방식의 가스총 등은 관할경찰서장의 허가없이 소지할 경우 불법무기소지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전자충격기를 구입한 직장인 황보경(31·여)씨는 “구입할 때 업소로부터 따로 신고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지 못했다.”면서 “최근 호신용품 사용자가 많아지는 추세를 감안, 판매업소가 신고를 대행하게 하거나 신고 안내를 의무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호신용 가스분사기를 구입한 회사원 문정현(26·여)씨도 “단순히 호신용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경찰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못했다.”면서 “해당 쇼핑몰에도 ‘강력한 성능’을 선전하는 문구는 많았지만 신고 의무나 절차에 대해서는 안내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가받지 않은 무기류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이런 물품을 구입할 때는 허가를 받은 판매업체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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