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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년 동안 단종법 유지했던 美 캘리포니아주, 피해자에 배상 결의

    19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장애인, 범죄자 등을 대상으로 불임수술을 강제할 수 있는 단종법이 제정됐다. 우생학에 기반한 이 악법이 1979년 폐지될 때까지 약 2만명이 캘리포니아주에서 국가에 의해 강제불임 수술을 받았다. 법이 폐지된 이후에도 감옥이나 보호시설에 있는 여성을 상대로 강제불임 수술이 이뤄졌다.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이제야 강제불임 수술을 당했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지원 예산을 편성하고, 아직 생존한 600명에 대한 배상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희생자를 찾아 1명당 2만 5000달러(약 286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이민자, 유색인종, 장애인, 전과자 등 소외계층들로 이들은 이르면 10대 시절에 강제 불임수술을 받았다. 불임수술은 이후 희생자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15세 때 보호시설에 수용돼 강제 불임수술을 받았던 레오나르드 비셀(88)은 이후 아기를 낳을 수 없었고, 두 딸을 입양해서 키웠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수술을 받을 때 너무 아팠는데, 의사가 닥치라고 했다”면서 “이후 삶 동안 나는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란 생각과 싸워야 했다”고 했다. 현재 워싱턴주 셀라에 사는 그는 캘리포니아주의 제안에 따라 배상금을 신청할 예정인데, 각종 행정절차를 밟아 돈을 수령하는데 2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초 미국에선 우생학이 성행했고, 32개주에서 단종법을 설치했다. 우생학은 그에 기반한 독일 나치의 반인륜적 행태가 폭로된 뒤 지지기반을 잃었지만, 단종법에 따라 신체가 손상된 이들은 평생 그로 인한 고통을 받아야 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앞서 버지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불임수술이라는 이 당시 국가가 저지른 폭력을 배상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희생자가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해 배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200만 달러를 주의 범죄피해자지원이사회에 기부, 피해 배상 과정에서의 소외를 줄일 계획이다.
  • 노원, 전국 최초 영유아 전용 학대피해 쉼터 운영

    노원, 전국 최초 영유아 전용 학대피해 쉼터 운영

    최근 부모나 가족 등의 학대로 숨지는 아동이 급증하면서 지난 3월 30일부터 학대피해아동 즉각분리제도가 시행됐다. 2019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학대 피해 사망 아동의 88%가 0~6세 아동이며, 만 1세 미만이 45.2%로 가장 많았다. 그런데 학대하는 보호자에게서 분리된 아동 중 6세 미만 영유아를 전담해 보호하는 시설은 아직 없다. 이에 서울 노원구는 전국 최초로 영유아 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를 마련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구는 즉각분리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학대로 인한 아동의 사망을 막기 위해 영유아 전용 쉼터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학대피해아동 쉼터는 전국 76곳이며, 서울에 4곳이 있지만 영유아 전용 쉼터는 없다. 서울시 아동복지센터가 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일시 보호시설일 뿐이다. 또 서울 전체 아동이 입소해 항상 포화 상태로 입소를 원하지만 하지 못하는 사례로 많다. 그래서 구는 지난 2월부터 영유아 전용 쉼터 조성을 추진했다. 올해 도입된 복지부의 보호가정 제도가 2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가정과 비슷한 보호환경을 제공한다면, 쉼터는 6세 이하 피해 아동에게 더 전문적인 심리·신체 돌봄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쉼터는 심리치료실을 포함해 약 143㎡ 규모다. 보육사 4명, 심리치료사 1명이 상주하며 피해아동 보호, 생활지원, 상담, 치료 등을 전담한다. 정원은 7명으로 노원구 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 피해 아동을 우선 보호 대상으로 한다. 시설 운영비 등은 전액 구비로 충당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학대 피해 아동이 적절한 사회의 보호를 받으며 회복할 수 있도록 영유아전용 쉼터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아동 학대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가정의 양육 지원과 부모 교육 강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오광덕 경기도의원, ‘우수의정대상’ 수상

    오광덕 경기도의원, ‘우수의정대상’ 수상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오광덕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이 의정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제10회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오광덕 도의원은 지난해 말 행정사무감사에서 골든타임 내 소방ㆍ구급인력 도착률이 낮은 점을 지적하며 지속적으로 소방·구급인력의 도착률을 높이기 위해 힘썼다. 그 방안으로 긴급 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추진 필요성을 역설하며, 추진을 위해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오 도의원은 ‘경기도 도세 감면 조례 일부개정조례’를 대표발의해 지역산업 발전과 문화산업 진흥 등에 세제지원을 연장하도록 해 다양한 의정활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경기도의회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사업이 월활히 추진되도록 주택, 교통, 일자리, 그린뉴딜, 생활SOC 구축 관련 사업의 연계·조정·협의 등의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해오고 있다. 오 도의원은 “도민 안전을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넘어서 더 나은 도민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우수의정대상은 전국 시·도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의정활동을 평가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에 기여한 우수의원을 선발해 주민에게 의정활동을 홍보하고, 의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지방의회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진행돼 그 의미가 남달랐다.
  •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멸종위기동물 위한 선언문 낭독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멸종위기동물 위한 선언문 낭독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서 열린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 개소식에서 멸종위기동물을 위한 다짐이 담긴 선언문을 낭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 7. 6
  • 변방의 변신… “글로벌 BTS 키울 ‘문화도시 도봉’ 도약”

    변방의 변신… “글로벌 BTS 키울 ‘문화도시 도봉’ 도약”

    서울 북쪽 변방의 베드타운, 도봉산이 있는 곳 정도로 여겨지던 서울 도봉구가 ‘문화’로 재도약을 꿈꾼다. 지리적 여건상 기업을 유치하거나 새로운 상업시설을 만드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파악한 도봉구는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으로 지역 발전을 꾀했다. 문화를 입은 도봉구의 지난 10여년간 변화는 문화와 경제를 합성해 만든 단어인 컬처노믹스(Culturenomics)의 대표 사례로 꼽힐 만하다. 변화의 핵심에는 2024년 도봉구 창동에 들어서는 국내 최초 케이팝 전문 공연장인 ‘서울 아레나’가 있다. 전문가들은 아레나에서 연간 90회 이상 공연이 진행되면 25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하고, 300개 문화기업, 1만 30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한다. 문화를 통한 경제적 파급력이 어마어마한 것이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민선 5·6·7기 도봉구를 이끌어 온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있다. 5일 구청장으로서 마지막 1년을 보내는 이 구청장을 평화문화진지에서 만나 세계적인 음악도시이자 문화도시를 꿈꾸는 도봉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인터뷰를 진행하는 이 공간(평화문화진지)은 과거 흉물로 방치됐던 공간이라고 들었다. “2017년 10월 문을 연 평화문화진지는 서울시, 도봉구, 국방부가 합심해 대전차방호시설을 문화창작공간으로 재생한 공간이다.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대전차방호시설이 ‘평화, 문화, 소통’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갖고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대전차방호시설은 1969년 유사시 건물을 폭파해 적군의 통행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군사시설로, 1970년 위장 목적으로 세워졌던 시민아파트 2~4층은 건물 노후화로 2004년 철거, 군사시설인 1층 부분만 존치한 채 12년 넘게 지역의 흉물로 방치됐다. 평화문화진지는 시민체험장, 입주 작가 공방, 다목적 전시실 및 소규모 공연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하긴 하지만, 시민 누구나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도봉산, 중랑천, 창포원, 동북권체육공원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생태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문화의 도시 도봉’이라고 부르는 게 점점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도시에 문화를 입히는 일에 왜 집중했는가. “민선 5기 구청장에 취임하면서부터 도시 활력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고, 기본 방향을 문화로 설정해 추진해 왔다. 지리적 한계가 있지만, 그 도시가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게 되면 사람들은 그곳이 어디든 찾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 중심에 서울 아레나를 핵심으로 하는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 사업’이 있다. 서울 아레나가 건립되면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들이 매번 공연 때마다 도봉구를 찾게 되고, 이들을 보기 위해 연간 250만명 규모의 국내외 관람객이 몰려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도봉구의 도시 이미지가 변방의 베드타운에서 음악 중심의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고, 1만 3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울 동북권역의 대표 경제 중심지, 나아가 세계적인 음악도시이자 문화도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외에도 한국인권도시협의회, 지속가능발전지방정부협의회,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활동이 도시 혹은 지방정부에 어떤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3선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구청장의 범위를 넘어서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라는 게 담당하는 지역의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지만, 지방자치의 역할은 또 그 범위 이상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요즘 기후변화 대응이라고 하는 전 인류적 공통 과제가 있다. 그런 과제를 지역 단위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것은 한 지역에서만 실현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지역이 그런 기후위기에 대해 공감하고 공동의 실천을 해낼 때 의미가 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내는 역할, 그런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역할을 조금씩 해 나가려 하고 있다. 탄소중립 내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지자체들이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 현재 맡은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으로서 자치분권 강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것, 그리고 인권도시협의회장으로서 인권이라고 하는 또 하나의 보편적 가치를 지역 단위에서 어떻게 잘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등 여러 지자체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수행하며 남은 기간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결국 하나의 도시, 하나의 지방정부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지방정부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산세 문제로 한참 시끄러웠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도봉구는 워낙 집값이 낮았기 때문에 절대 액수는 높지 않다. 공시지가가 9억원 이상 가는 데가 거의 없다. 지난해 6억원 이하는 재산세 인하를 해 줬는데, 97.5%가 공시지가 6억원 이하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었다. 다만 최근 재산세 인하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서울시만 해도 집을 가지지 않은 무주택자가 절반이 넘는다는 점이다. 무주택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주거 안정을 시킬 것인가 하는 정책과 더불어 재산세 인하 논의가 진행되는 게 옳다. 그게 예의 아니겠는가. 공공의 영역에서는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산세 경감과 관련해 또 고려해야 할 것은 충분히 재산세 인상분을 낼 만큼의 여유가 있는 분들까지 감면할 필요가 있겠는가다. 예를 들면 나이가 많으셔서 다른 소득원 없이 집 한 채만 가진 분들에게는 집값이 얼마이든 인하해 주는 게 맞다. 하지만 소득이 충분히 있는 분들에게까지 동일하게 인하해 주려면 무주택 서민들의 박탈감 등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많이 침체됐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도봉구의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올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125억원 정도 추가 편성했다. 재난관리기금을 지난해 대부분 썼기 때문에 30억원을 채워야 했다. 방역 물품이나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직접적인 예산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48억원 정도의 예산도 편성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도봉사랑상품권 200억원어치 정도를 상반기에 발행하고 할인율 10%를 보전하기 위해 10억원 정도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는 생활안정자금을 무이자로 융자해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50인 미만 소상공인 및 소기업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고용유지지원금, 폐업 소상공인 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코로나19 종식일 것이다. 그때까지 방역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코로나19가 1년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일선 시군구 담당 공무원들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 하지만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
  • 권수정 서울시의원 “탈노숙 실현을 위한 노숙인 지원 정책 변화 필요”

    권수정 서울시의원 “탈노숙 실현을 위한 노숙인 지원 정책 변화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지난 2일 제301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선별적·분절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 노숙인 지원 정책의 문제를 지적하고, 탈노숙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5분 자유발언을 실시했다. 권수정 의원은 “서울시에서 탈노숙을 목표로 다양한 노숙인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비노숙인에게는 필수라 여기는 주거·의료·교육 및 일자리 서비스를 노숙인에게는 선별하여 분절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시설에서 시설로, 시설에서 다시 거리로 전전하는 ‘회전문 현상’이 발생하고 탈노숙을 불가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현재 탈노숙 지원체계 강화를 목표로 자활시설 20개소, 재활시설 8개소, 종합지원센터 3개소, 일시보호시설 4개소를 운영하는 등 노숙인의 일자리, 주거안정, 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권 의원은 지원 주거시설의 경우 공용화장실 등 불편하고 열악한 환경으로 되어 있으며, 반일제 공공일자리라도 얻게 되면 중복지원이라는 이유로 임시 주거 지원조차 받지 못하게 되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탈노숙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주거 지원부터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서 노숙인 전담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면서 대체병원조차 마련되지 않아 심정지로 사망하거나 병상이 없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심각한 의료공백 문제가 발생하였다”고 언급하며, 긴급치료를 받고 퇴원을 해도 회복할 공간과 시간 또한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의료지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연계병원의 안정적 확보와 함께 퇴원 후 노숙인들이 회복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2018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결핵연구원, 동자동 사랑방에서 진행돼 효과성이 입증된 ‘결핵관리 이웃돌봄사업 단기 회복 지원 프로그램’ 모델을 제안했다. 일자리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반일제 일자리의 경우 근무기간은 기본 3개월에 최장 9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나, 65세 이상이거나 건강상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 연장이 가능하다”며, 자립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일자리인 만큼 기준을 완화하여 일자리 제공기간을 연장하고 그 규모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수정 의원은 “인간생활의 기본인 주거문제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면서 동시에 의료·교육 및 일자리 서비스 등을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지원해야 탈노숙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오세훈 시장이 첫 시정연설에서 시민 삶의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만큼 노숙인 한 사람 한 사람 탈노숙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할 것을 당부하며 5분 발언을 마쳤다.
  • ‘장애인 학대’ 끊이지 않는데… 가해자 처벌은 솜방망이

    ‘장애인 학대’ 끊이지 않는데… 가해자 처벌은 솜방망이

    #미성년 지적장애인 A씨는 친구와 후배 8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눈 주위 뼈가 부러지고 성희롱 사진을 찍혔다. 이들의 선고 형량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에 그쳤다.’(2019년 수원지법 안산지원 판결) #‘택시운전사 B씨는 장애인 손님에게 남자친구가 있는지 묻고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건네며 만남을 제안했다. 피고인은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2018년 광주지법 목포지원 판결) 장애인 대상 범죄와 인권침해, 학대 사례가 끊이지 않지만 가해자 처벌은 미약해 장애인들이 사회적 약자로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1일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장애인학대 처벌실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장애인 학대 피고인 886명 가운데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426명(48.1%)으로 절반이 안 됐다. 이들의 평균 실형 기간은 42개월에 불과했다. 심지어 장애인 중에서도 더 취약계층으로 볼 수 있는 장애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건조차 징역형을 받은 가해자는 51%에 그쳤다. 가해자와 피해장애인의 관계 유형을 보면 지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신체 학대 가운데 23.2%, 성적 학대 가운데 32.4%, 경제적 착취 가운데 40.5%를 지인이 저질렀다. 피해자의 장애 유형은 지적장애가 59.4%로 절반을 웃돌았다. 지적장애인들은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표시하기 어렵다 보니 학대 정도와 관계없이 낮은 형량이 선고된 사례가 특히 많다. 은종군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은 “징역형 다음으로 많은 집행유예는 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더는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피해자 입장에선 한 동네 등 같은 생활 공간에서 가해자와 얼굴을 마주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자체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다. 오갈 데 없는 장애인을 내가 먹여 줬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유리한 양형 사유로 반영한다”며 “경찰, 검찰도 장애에 대한 전문성이 낮거니와 판사들 또한 장애인 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지적했다. 학대받은 장애인이 돌아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거주시설 생활자를 제외하면 지적장애를 가진 피해자의 상당수가 자신을 돌보는 부모나 배우자, 동거인에게 학대를 당했다. 지속적이고 반복된 폭력으로 피해를 입었음에도 가해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피고인이 선처를 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렇게 가해자가 있는 가정이나 동네로 돌아갈 경우 재학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학대받은 장애인이 3~6개월간 머물 수 있는 쉼터가 있긴 하지만 현재 15개 시도에만 1개씩 설치돼 있고 세종과 전북은 올해 안에 설치할 계획이다. 쉼터가 부족하고 남녀가 따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없는 쉼터가 많아 가령 여성 피해자가 입소하면 남성 피해자는 입소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가해자와 분리하려면 쉼터 퇴소 후 피해 장애인의 자립이 이뤄져야 하지만,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퇴소 후 자립률은 평균 17.6%에 그친다. 복지부 관계자는 “쉼터와 단기보호시설을 병행해 운영하는 곳이 많아 원가정 복귀가 어려운 경우 단기보호시설에서 우선 보호하고 사후관리, 치료 등이 함께 이뤄지도록 촘촘하게 세부 지침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 재임중 인증·선정 427건 수상·2723억원 외부재원 확보… “시민·직원이 빚어낸 합작품”

    재임중 인증·선정 427건 수상·2723억원 외부재원 확보… “시민·직원이 빚어낸 합작품”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이 7월 1일 민선 7기 출범 후 지난 3년간 이룬 주요 성과와 남은 1년간 매진할 10대 역점과제를 발표했다. 부천시는 무엇보다 코로나 19라는 위기 속에서도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로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회복에 주력한 부천시는 일드림센터를 개소해 목표대비 취업률을 122%까지 끌어올렸으며 3만 3000여 명에게 양질의 공공일자리를 제공했다. 부천페이 발행액은 3500억원을 돌파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확대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으로 골목상권에 힘을 실었다. 미래 부천의 100년을 뒷받침할 5대 대규모 개발사업도 착실히 추진 중이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는 최종 사업협약을 맺고 글로벌 영상·문화콘텐츠 허브단지 건립에 시동을 걸었다. 법정 문화도시 지정 및 부천문화둘레길 조성,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등 문화가 산업이 되는 청사진을 한층 가시화했다. 특히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초 지자체 유일하게 스마스시티 챌린지 본사업 선정과 스마트 규제혁신지구 지정 등 부천의 스마트한 역량을 알렸다.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으로 제26회 ITS 세계대회 지방정부 명예의 전당상과 지능형교통체계 정부혁신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부천형 주차로봇 ‘나르카’는 2020 국정목표 실천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획득해 주차혁신을 입증했다.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법무부 전자감독시스템을 연계했으며 CCTV 7740개를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으로 전환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했다.스마트한 기술로 미세먼지 저감에도 앞장섰다. 기초지자체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 미세먼지 대응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를 조성했다. 또 도시 대기관리 플랫폼 구축사업을 고안해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40억원을 확보하며 스마트시티의 위상을 강화했다. 친환경 정책과 원도심 활성화 사업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도내 최초로 소사지역 도시재생사업을 성공리에 마쳤다. 버려지는 에너지를 업사이클링하여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에 일조한 공으로 제16회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전국 최초로 ‘아파트 같은 마을 주차장’ 건립 사업을 추진했으며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원도심 주차난 해결로 귀감이 됐다. 사람 중심의 포용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선도하며 복지행정상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장애인 인권센터를 개소하고 아동·여성·고령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부천시를 비롯한 6개 지자체가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을 공동 운영해 시민들의 화장장 숙원을 해결했다. 시민의 학습권리 보장에 힘써 2021 평생학습도시 재지정평가에서 우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부총리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역동 전환으로 주민밀착형 행정체제를 완성하고, 다양한 소통채널을 마련해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소통행정을 이어나갔다. 특히 9년 연속 청렴도 평가 2등급 이상을 획득하며 명실상부한 청렴도시로 눈길을 끌었다. 시민과의 약속을 묵묵히 지켜내며 3년 연속 민선7기 공약 평가에서 최고 등급(SA)을 달성한 장 시장은 앞으로의 1년은 시민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부천 곳곳을 채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일상으로 더 가까이… 코로나 19 위기 조기 극복 총력 부천시는 코로나 19 조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한다. 전 시민 70% 백신 접종 및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삼아 예방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예방접종추진단을 구성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한다. 지역협의체를 추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이뤄 안전한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집단면역 확보 전까지 방역 대응 역량을 극대화한다. 부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지속 가동하고 신속정확한 역학조사와 빈틈없는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으로 코로나 19 전파 방지에 심혈을 기울인다. 집단감염에 취약한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지역경제 튼튼하게… 양질의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부천형 일자리를 마련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지원해 민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지역특화 일자리와 취약계층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드림센터·노사민정사무국의 고용노동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모색한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온라인 배송 서비스 등 비대면 마케팅 판로를 확대하고 시설현대화를 추진해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 기업 특례보증 2억원을 증액하고 115개 업체를 강소기업으로 육성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돕는다. 또 ‘착한 임대인’에게 재산세를 감면해주고 확진자 및 격리자의 주민세 개인분을 면제하는 등 적극적인 세정 지원으로 침체된 지역상권 회복을 견인한다. ●문화가 산업되는 ‘문화콘텐츠 메카 부천’ 부천시는 미래성장 동력의 한 축인 문화를 핵심가치로 두고 문화의 산업화 시대를 열어간다. 먼저 풍성한 문화 인프라 구축에 힘쓴다. 1444석 대공연장과 전시실을 갖춘 부천아트센터를 건립하고 작동군부대는 문화예술 창작 공간과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을 함께 조성해 글로벌 창의도시 거점 센터로 재탄생한다. 또 웹툰융합센터와 폴리스튜디오·스토리텔링센터·실감형콘텐츠 시민체험관 건립 등 문화산업 성장 기반을 밀도 있게 다진다. 문화의 산업화에 핵심 역할인 창의 인재를 적극 육성한다. 스토리텔링 아카데미를 열고 웹툰 이노베이션 랩을 조성하여 창작·창업형 인재를 전문적으로 양성한다. 국제적 권위 시상제도를 마련해 문화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고 한국만화박물관은 공간과 기능을 웹툰·디지털만화 중심으로 개편한다. ●5대 대규모 개발사업… 희망찬 부천 미래 기대 부천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인 5대 대규모 개발사업을 발판 삼아 비약적인 발전을 꾀한다. GS건설 컨소시엄과의 최종협약으로 사업에 탄력이 붙은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는 4조 1900억원을 들여 뉴콘텐츠 생산 거점으로 구축한다. 문화산업 융·복합센터를 건립하고 70층 높이 랜드마크타워와 국립영화박물관, e-스포츠 경기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고루 갖춰 문화콘텐츠 산업을 선도한다. 종합운동장 일원의 융·복합개발사업은 R&D종합센터, 복합스포츠시설을 조성하며 1500가구의 자연친화적 주거공간을 마련한다. 역곡 공공주택 사업은 공동주택 3262가구를 포함한 총 5452가구가 들어설 주택단지를 건립해 수도권 주택난을 해소하고 19만㎡ 공원녹지축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위해 활용된다. 대장신도시 건설은 전체 343만㎡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2만 가구가 들어설 공공주택단지와 자족기능을 겸비한 첨단산업단지를 함께 조성한다. 오정 군부대 복합개발사업은 3700가구가 입주할 공공주택과 공공기반시설을 구축하고 도시재생으로 신·구도심 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특히 생산유발 효과 3조 1300억원, 부가가치 효과 1조 4700억원이 예상돼 주목을 끌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시민 모두 포용하는 ‘부천형 통합돌봄’ 부천시는 모든 시민이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살던 곳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전념한다. 올해부터 노인·장애인·정신질환자 등 돌봄이 필요한 대상을 모두 아우르는 융합형 돌봄사업을 수행한다. 34개의 보건·복지 통합돌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상자 발굴 및 통합돌봄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합돌봄 전달체계 시스템도 확충한다. 통합돌봄 총괄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기존 7개 동에서 운영하던 통합돌봄 전담팀을 10개동 행정복지센터로 확대한다. 더욱이 통합돌봄 선도사업 자체분석 및 연구용역을 추진하여 획기적인 부천형 모델을 만들어간다. 통합돌봄은 주거, 건강·의료, 요양·돌봄, 서비스 연계를 4대 핵심사업으로 삼아 이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커뮤니티케어형 도시재생, 정서적 치유를 돕는 케어팜(사회적 농업) 등 다방면의 연계를 강화하고 로봇, IoT를 접목한 스마트 통합돌봄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회안전망을 고도화한다. ●시민체감형 미세먼지 대책 강화… 청정도시 부천 구현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미세먼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실외용 공기청정기와 벽화형 공기정화 섬유재 및 개방형 에어로졸 클린 부스를 설치해 미세먼지 낮춤에 주력한다. 한국입자에어로졸학회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하여 각종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대만ITRI(사업기술연구소)와 미세먼지 공동연구 사업도 추진한다. 어린이집·경로당 450곳에 공기청정기 임차 지원, 실내공기질 무료 측정 등 고농도 미세먼지에 취약한 노인·어린이 보호에 힘쓴다. 중앙공원과 오정동 일원에는 도심물길, 도시숲을 조성해 쾌적하고 안전한 청정도시를 실현한다. 46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노후경유차 저공해 사업과 수소차와 전기차 보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진화된 스마트시티 건설… 시민 삶의 질 향상 부천시는 모든 행정영역에 ICT와 빅데이터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도시문제를 똑똑하게 해결한다.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으로 최적 신호 운영 및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AI 돌발상황 시스템을 도입해 교통흐름을 빠르게 하고 안전한 도로주행 환경을 구현한다. 부천형 주차로봇 ‘나르카’의 단계별 개발을 통해 주차불편을 해소하고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로봇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스마트시티 사업과 코로나 19로 인한 데이터 처리 증가와 디지털 전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23년까지 도시관제센터 이전 및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 매진한다. 데이터 이용에 소외계층이 없는 도시 환경을 제공한다.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시민에게 유익한 디지털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정보격차를 최소화한다. 또한 AR·VR 등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박물관을 조성해 색다른 문화 체험을 선사한다. ICT 기반의 스마트 경로당을 45개소에 추진해 어르신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부천형 뉴딜로 미래 선도… 시민 행복도 UP 부천형 뉴딜정책은 한국판 뉴딜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부양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이끌어간다. 이에 3773억원을 투입하여 디지털 뉴딜(도시), 사회안전망(사람), 그린뉴딜(자연) 등 3대 분야 82개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부천형 뉴딜정책은 5대 대규모 개발사업에 다각적으로 반영, 새로운 부천 도약에 큰 몫을 담당한다. ●사통발달 광역교통망 구축·교통안전 보장… 편리하고 편안한 부천 격자형 광역교통망을 추진해 부천시 어디에서나 2km 이내 전철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장~홍대입구 광역철도는 3기 대장신도시에 따른 교통수요를 충족하고 서울과의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소사~대곡(서해선) 복선 전철은 한강하저 터널 난공사 등 이유로 개통시기를 2023년까지 연기할 예정이나 부천구간을 우선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더욱이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 GTX-B 노선을 통해 수도권 곳곳을 이어주는 교통 허브 도시로 거듭난다. 교통 안전시설을 강화해 시민이 편안한 교통질서를 확보한다. 관내 어린이보호구역 100곳에 스마트횡단보도 및 무인교통단속카메라를 확대 운영하고,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와 신호과속단속장비를 추가 설치해 교통약자도 안심하는 보행환경을 만든다. 시내버스 7개 업체에 맞춤식 순회교육을 실시하여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를 높인다. ●원도심 대개조 사업… 활기찬 원도심·균형발전 도모 부천시는 원도심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주거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 도로, 주차·교통, 공원·녹지 분야에서 84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원도심의 활기를 되찾는다는 복안이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의 토지 매각대금인 1조원 이상 투자해 원도심의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한다. ‘아파트 같은 마을주차장’을 건립해 고질적인 주차난 개선뿐만 아니라 공영주차장 건립비 절감으로 부천시 살림도 살뜰히 챙긴다. 시는 원도심 공간을 재편할 마스터 플랜도 오는 11월 수립할 예정이다. 시민정책토론회를 거쳐 신도시와 원도심이 상생하는 체계적인 중장기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코로나 19로 인한 역경 속에서 부천시의 방역 대응은 빛났다.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 코로나 대응체계 구축과 투명한 정보공개로 ‘2020년 마이 히어로’에 선정돼 보건 방역에 모범을 보였다. 또 전 시민과 외국인 재난기본소득 지급,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새희망자금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원으로 경제 방역에도 힘을 보탰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지난 3년간 부천시는 인증·선정을 포함한 427건 수상실적과 2723억원 외부재원을 확보하여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희망의 빛을 비췄다”며 “이러한 성과는 시민과 직원들의 구슬땀이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접종 업무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시민의 안전을 급선무로 두고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내 곁의 시장’으로 소통을 강조해온 장 시장은 “시민과 소통을 늘려 앞으로 1년도 시민의 목소리를 잘 담아내고 새롭고 안전한 부천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오륙도선 트램·시내선 BRT… 부산 ‘사람 중심 교통’ 변신 중

    오륙도선 트램·시내선 BRT… 부산 ‘사람 중심 교통’ 변신 중

    #1. 2023년 12월 말, 착공 후 2년여 만에 개통된 전선 없는 무가선 저상 트램을 탄 오륙도(67)씨는 감회가 남달랐다. 국내에서는 초등학교 때 전차를 타본 이후 거의 53년 만이었다. 트램은 버스, 지하철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전국 1호인 무가선 트램이 관광자원으로도 훌륭한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반겼다. #2. 공사 현장에서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노동자씨는 부산시가 구축한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인 긴급 차량 우선신호체계 운영 덕택에 골든타임 안에 무사히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도착해 목숨을 건졌다. 119차량에 설치된 단말기와 시 교통센터 간에 운용되는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으로 긴급차량에 우선 신호를 줬기 때문이다. #3. 70대인 BRT씨는 얼마 전 운전면허증을 반납했다. 적어도 부산에서는 대중교통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지하철과 버스 간 환승 체계에 이어 중앙버스 전용차로(BRT)가 동서남북 4개 축으로 내년이면 모두 완공돼 승용차나 택시보다 훨씬 빠르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부산시는 차량속도 중심에서 사람 안전 중심의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교통정책을 펴고 있어 앞으로 시민이 이 같은 혜택을 보게 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특히 차량사물통신(V2X) 기반의 첨단 스마트교통체계 구축에 적극적이다. V2X는 차량을 중심으로 유무선망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운영체계다. 또 전국 최초의 무가선 저상 트램인 오륙도선 건설과 시민 만족도가 높은 BRT 확충에도 힘을 모은다.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 추진과 도시철도 노후차량교체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진욱 부산시 교통국장은 “사람안전 중심 교통환경 조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지속발전 가능한 교통 인프라 조성,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교통 구현 등 4대 추진 전략을 마련,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형 스마트 교통운영 관리체계 구축 우선 부산시는 스마트 교통운영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추진하는 주요 교통시책의 하나로 교통량에 따라 실시간 신호를 최적으로 제어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거나 소방차 등 긴급차량에 우선신호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2017년 12월 전국 최초로 스마트 교차로를 선보였다. 현재 서면·연산교차로 등 64곳에 설치한 스마트교차로를 내년까지 141개로 늘린다. 스마트교차로는 교차로의 방향별, 차종별 정보를 추출해 생성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신호를 산출, 실시간 반영해 차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시는 골든타임 확보 등을 위해 이달 말부터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긴급우선 차량 신호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뒤 다른 대학병원 등으로 확대한다. 이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지나가는 경로의 신호등이 녹색으로 자동 변경되고 주변 운전자에게는 긴급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알려줘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을 지원한다. 긴급차량이 우선신호 애플리케이션(앱)을 탑재한 전용 스마트폰으로 우선신호를 요청하면 교통신호센터에서 차량의 위치정보를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통해 1초 단위로 파악한다. 이어 경로 정보를 활용해 긴급차량 진행 방향 신호교차로의 녹색신호시간을 자동으로 연장해 주는 방식이다. 긴급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하면 다음 교통신호로 자동 복귀된다. 시는 이 시스템이 긴급차량의 출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소방공무원 등 긴급차량 운전자의 안전한 운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V2X를 기반으로 하는 교통안전 시범지역 구축에도 나선다. 하반기에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 및 어린이 보호구역 10곳 등에 V2X 통신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장애인용 두리발 181대와 어린이 통학버스 20대에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설치되는 V2X는 향후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한다. ●무가선 저상 오륙도 트램 2023년 말 개통 목표 오륙도선 무가선 저상 트램도 2023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오륙도선은 2019년 1월 대한민국 제1호 트램 실증노선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11월 최종 승인을 받았다. 전체 5.2㎞ 중 부산 남구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이기대어귀 삼거리까지 약 1.9㎞ 구간이 실증노선으로 구축된다. 이 실증노선은 전 세계 최초로 전 구간 100% 무가선으로 운행된다.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한 번 충전에 세계 최장 거리인 4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노면전차가 폐지된 1968년 이후 약 50년 만에 다시 도입되는 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현재 오륙도선 실증노선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중으로 올해 착공, 2023년 1월 완공돼 시험 운행 등을 거쳐 12월 개통 예정이다. 5량 1편성으로 국·시비 487억원이 투입된다. 트램차량 디자인은 부산시민이 선택한다. 부산시 등은 지난 16일부터 30일까지 디자인 시민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다. 차량 디자인은 혁신성, 도시경관과의 조화, 친환경 미래도시 부산 등을 콘셉트로 제작됐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무가선 저상 트램은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고 대량수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다른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중앙버스전용차로 2개 노선 확충 시는 BRT 교통망을 통해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로 전환하고 대중교통 서비스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19년 개통한 내성~중동, 서면~내선 구간에 이어 서면~사상, 서면 광무교~서구 충무 등 2개 노선 BRT 구축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부산진구 서면 광무교부터 서구 충무동까지 7.9㎞ 구간 BRT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개통되면 버스 속도가 12%에서 최대 28.3%까지 향상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체감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영 중인 동래~해운대(10.4㎞), 동래~서면 광무교(6.6㎞) 구간을 포함해 총연장 24.9㎞의 BRT가 구축된다. 시는 나머지 구간인 서면~주례(5.4㎞) 구간도 하반기에 착공해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들 중앙버스 전용차로가 모두 완공되면 부산 지역 주요 도심 내 동서남북을 잇는 BRT 교통망이 구축돼 버스 이용객들의 편리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시민들도 BRT 건설에 만족한다.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BRT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은 62.3%, ‘보통’은 22.6%, ‘불만’은 15.1%에 그쳤다. 이 밖에 시는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을 2029년 완공 목표로 예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25년 이상 된 도시철도 노후 전동차를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등 도시철도 노선 확충 및 차량 개선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부족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확보를 위해 강서구 화전동과 해운대구 센텀2산업단지 안에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대중교통이용 활성화를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교통 인프라를 조성해 사람 안전 중심 교통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혜원 경기도의원, 성인장애인 위한 주간보호시설 증설 필요

    이혜원 경기도의원, 성인장애인 위한 주간보호시설 증설 필요

    이혜원 경기도의회 의원(보건복지위·정의당·비례)은 지난 24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주최로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장애인 주간보호의 문제점 및 대안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좌장으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혜원 의원은 “성인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 뿐 만 아니라, 돌봄에 대한 가족의 부담을 덜기 위해 성인장애인을 위한 주간보호시설은 증설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돼 오늘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자인 김태균 수원과학대학교 교수는 경기도 성인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말하면서 장애 당사자 및 시민사회단체에게 단일한 주체 형성이 필요성 등을 주장하며 경기도 산하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증성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주제발표 이후 지역의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인 전재희님, 유경애님의 장애자녀 돌봄에 대한 사례발표를 듣고, 주제발표와 성인 장애인 주간보호에 관한 사례발표에 대한 토론이 시작됐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유호 장애사랑맘 회원은 장애인 인구분포도에서 보는 바처럼 청소년기 이전의 장애인 수는 줄어들고 성년기 장애인 수가 증가하는 현실에 따라, 성인기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을 늘리는 것은 적절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지 공무원이 조금 더 적극행정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이종도 수원시 성인기 발달장애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발달장애인 관련해서 가장 큰 문제는 제도권 밖에 있는 성인기 발달장애인들이며, 경기도내의 29개 시 중 대다수가 제도권 밖에 있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운영관리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권오일 장애사랑맘 대표는 성인기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간보호시설 확충은 정부나 지자체가 자주 언급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닌 의지와 우선순위의 문제라고 하면서, 주간보호의 내용은 장애 당사자에 대한 단순한 보호 의미를 넘어 교육과 문화 그리고 여가활동, 사회 활동 등 개별화된 서비스를 지향하면서 개인의 욕구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방식으로 변화 발전해야 한다는 발제자의 의사에 동감을 표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탁미선 경기도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현재의 주간보호시설의 이용자의 변화의 필요성, 현재 주간보호시설 이용자 변화에 따른 지원 예산의 확대, 이용자 중심의 주간보호시설의 운영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다섯 번째 허성철 경기도 장애인복지과장은 현재 경기도에서는 발달장애인의 복리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장애인 일자리 사업 등도 연구용역과 경기도의료원을 통한 일자리 사업도 진행 현황을 설명했다. 이혜원 의원은 현재 성인장애인을 위한 주간보호 제도의 공백에 공감과 우려를 표하면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을 비롯해 발달장애인의 권익 신장을 위해 지속적인 만남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토론회를 마쳤다.
  • 日 초고령화의 그늘… 범죄 표적 되는 치매 노인 주택 30채당 1채

    日 초고령화의 그늘… 범죄 표적 되는 치매 노인 주택 30채당 1채

    히로시마시 출신으로 미국에서 살고 있는 가와하라 미카(58)는 2년 전 고향에서 살고 있는 82세 어머니가 넘어져 다치게 되면서 어머니를 요양시설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머니와의 면회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중 지난해 12월 가와하라는 어머니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와하라는 “내가 생각했던 어머니와 많이 달랐다. 언덕을 데굴데굴 구르는 듯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 같았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지난 4월 가와하라의 어머니는 4월 치매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히로시마에 남겨진 어머니의 집이었다. 가와하라는 남동생과 함께 요양시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어머니의 집을 처분하려고 했지만 부동산 회사는 처분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집 소유주인 어머니의 매매 의사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 회사 측은 “당초 소유주의 판단을 전제로 매매를 진행 중이었지만 코로나19로 대면할 수 없는 사이에 소유주의 상태가 좋지 않아져 계약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가와하라는 “어머니가 혼자서 판단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는 게 충격이었다”며 “어머니가 사실은 이렇게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집 처분)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것을 모르는 것도 괴롭다”고 토로했다. 가와하라의 안타까운 사례처럼 치매 노인이 보유한 주택이 치매 탓에 처분하지 못하고 빈집으로 방치되는 사례가 일본에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사회가 심각한 일본 사회의 그늘로 고령화사회가 역시 진행 중인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9일 NHK에 따르면 일본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가 치매노인 보유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기준 치매 노인 소유 주택은 221만채로 조사됐다. 전체 주택 30채당 1채꼴이다. 앞으로 초고령화가 더욱 심화되는 2040년에는 치매 노인 소유 주택 수는 280만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치매 노인의 주택 보유 문제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소는 치매 노인이 보유한 주택은 소유주의 판단력이 흐려져 매매가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호시노 다쿠야 연구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자신의 의사로 매각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치매 노인의 주택은 ‘빈집 예비군’이나 다름없다”며 “이미 그 수가 방대한데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치된 빈집은 범죄 피해나 화재 등을 당할 위험이 크다. 수도권에 사는 60대 남성은 80대 장모가 치매로 요양 시설에 입주하면서 정기적으로 같은 지역에 있는 장모 소유의 집을 찾아 관리해오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유리창이 깨져 있어 서둘러 집안에 들어가 보니 옷장 서랍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NHK에 “(장모 소유의 집 외에도) 주변에 빈집이 많고 조용한 지역이라는 이 점을 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겪기 전에 부모가 건강할 동안 자녀와 상의해 성년후견제도나 가족신탁, 임의후견 등의 제도를 미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스기타니 노리코 사법서사(법무사)는 NHK에 “빈집인 채로 방치되면 요양 비용으로도 활용할 수 없고 주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모가 건강할 때에 서로 이야기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 <인터뷰>이호동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

    <인터뷰>이호동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

    “빅데이터 플랫폼 허브로서 데이터 혁신 및 디지털 전환 선도하겠다” -데이터 포털 오픈…DB 정제, 데이터 판매 지원 ----------------------------------------------------------------비대면 경제의 확산으로 클라우드, 데이터, AI(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려면 이러한 흐름에 발을 맞춰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T)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구축, 서비스 고도화 등의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다. 신용· 기술평가 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도 빅데이터 회사로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6년간 축적한 1100만 개 이상의 기업 데이터베이스(DB)는 국내 최대 규모다.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신상품 개발과 사업 발굴로 디지털 전환기의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기업데이터가 지금까지 조회 및 평가 업무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단순한 역할을 해왔다면, 이제는 금융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협업 파트너로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지난 4월 1일 취임한 이호동 대표이사는 경영전략을 이렇게 소개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2005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정책에 따라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의 출자로 설립되었다. 기업 신용평가 전문기관(기업CB)으로 출발했지만, 지난해부터는 개인과 개인사업자 CB업계에도 진출했으며 데이터 관련 상품 개발과 빅데이터 플랫폼 입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CB(Credit Bureau)업은 신용정보산업에 속한다. 개인신용평가업(개인CB),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개인사업자CB), 기업정보조회 및 기업신용등급제공, 기술신용평가업무를 하는 기업신용조회업(기업CB)으로 나뉜다. 이 대표는 취임하면서 데이터 ‘활용’에 방점을 찍었다. “수집해 온 데이터가 각 정보 주체의 수요에 맞게 제공되고 활용돼야 비로소 가치를 가진다”고 이 대표는 강조한다. 이를 위해 한국기업데이터는 단기적으로는 디지털 전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 개선 및 신규 상품 개발,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스토어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런 전략에 따라 최근 오픈한 ‘KED 데이터 포털(data.cretop.com)’은 한국기업데이터가 보유한 DB를 정제하고 고객이 필요한 데이터 판매를 지원하는 사이트다. 데이터를 주제 영역별로 나누어 현황에 대한 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커버리지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신뢰성 있는 분석 인사이트를 전달할 수 있고 한국기업데이터는 활용 사례로 고객의 수요를 도출할 수 있다. 지역산업 동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위기 모니터링과 대응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지역산업 생태계 플랫폼’은 이미 지방자치단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의 DB와 공공 데이터를 활용, 지역경제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경기·고용·생산·혁신동향으로 세분화된 경제지표를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경기도와 경상도 등 광역자치단체와 광명시, 논산시 등 기초자치단체 및 국가 기관 등에서 두루 활용 중이다. 지난 2월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사용자가 데이터를 직접 가공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데이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산업혁신 빅데이터 플랫폼(www.bigdata-dx.kr)을 구축하기도 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글로벌 기업가치 평가의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르는 ESG 평가업무도 시작했다. 중소기업 맞춤형 ESG 평가 모형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일련의 신사업 발굴과 신상품 개발이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안정적 조직문화를 구축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 후 ‘CEO와의 대화’ 자리를 만들어 경영에 대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고 한다. 또 경기,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지사를 돌며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이라는 말처럼 직원들과 하나가 되어 호랑이의 매서운 눈으로 세심히 살피고 또 소처럼 우직하게 뚜벅뚜벅 걸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기업데이터는 혁신을 거듭하여 빅데이터 플랫폼 허브로서 생산성 있는 데이터 서비스 창출과 시대를 선도하는 데이터 댐 구축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동학대 대응 예산 이렇게 바꿔야

    아동학대 대응 예산 이렇게 바꿔야

    최근 아동학대 범죄 처벌 수위가 강화되는 등 제도 개선이 이뤄졌지만, 지금의 아동 학대 관련 예산규모와 구조로는 피해 아동을 즉각적으로 보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영숙 연구위원의 ‘최근 아동학대의 특징과 관련 예산의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동학대 관련 예산은 사업수행부처가 아닌 타 부처가 주관하는 기금의 일부 사업비로 책정되고 있다. 예를 들어 보호대상아동 예산은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의 일반회계, 기획재정부의 복권기금과 법무부의 범죄피해자보호기금(범피기금)으로 구성된다. 복지부의 일반회계 예산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타 부처 소관 기금계산은 정책대응이 집중된 올해를 제외하고는 증가세가 크지 않아 아동학대 관련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보호대상 아동 예산 가운데 복지부의 일반회계 예산 비중은 2017년 28.2%에서 2021년 46.8%로 1.7배 정도 확대됐다. 이 가운데 아동학대 관련 예산은 ‘아동학대 근절 및 보호필요 아동 지원’ 명목으로 2018~2020년 11억원대에서 2021년 아동보호전담요원 확충 예산을 비롯해 31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기획재정부의 경우 전체 보호대상 아동 예산 중 아동학대 예산의 비중이 2017년 42.0%에서 2021년 29.8%로 작아졌다. 법무부 소관 범피기금 사업은 2017년 17.6%에서 2021년 16.1%로 소폭 감소했다. 이 연구위원은 “복지부의 일반회계 예산은 꾸준히 확대되는 반면, 타 부처 소관 기금예산은 정책대응이 집중된 2021년을 제외하면 증가세가 크지 않았다”면서 “실제 복권기금 예산으로 편성되는 학대피해아동쉼터의 경우 학대아동 수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33.3% 인 76곳에만 설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범피기금 예산으로 운용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해 기준 전국 69개(28.2%)에 그친다. 이 연구위원은 “이같은 실태는 학대피해아동의 보호 및 지원을 위한 기초 인프라가 상당히 취약한 상태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조직이나 시설, 인력 등을 보완하기 위한 필요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지자체 중심의 공공성 강화와 피해아동의 즉각 분리 및 보호체계를 중심으로 최근 제도 개선이 이뤄지긴 했지만, 이같은 방안들이 실제 현장에서 효과를 거두려면 지자체의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확충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증설, 학대피해아동쉼터나 일시보호시설 증설, 상담·치료를 위한 지정의료기관 확보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아동보호전문기관 수가 많을수록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증가하는데, 2019년 기준 17개 시도 중 인천과 전남, 부산, 경북 등 7개 지역이 평균 4개의 관할구역에 1개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지금처럼 충분한 인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동 학대 대응에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현재의 기금 예산을 복지부 소관 일반회계 예산으로 돌리는 방안이 바람직하고 담배 및 주류 소비를 재원으로 하는 목적세 신설, 민간 기부금 등을 자체 재원으로 하는 ‘아동보호기금’(가칭)의 신설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아동학대 대응이 지자체를 중심으로 재편됐고, 시설과 인력 운영, 위기가정 지원 등 대부분이 지방사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자체별 재정 여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중요하게 검토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 상자에 담겨 강에 버려진 인도 신생아 사연…남아선호 때문?

    상자에 담겨 강에 버려진 인도 신생아 사연…남아선호 때문?

    나무상자에 담겨 인도 갠지스강을 떠내려가던 생후 21일 된 신생아가 한 뱃사공에 의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인도 현지시간으로 16일, 굴루 차우다리라는 이름의 뱃사공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푸르 지구의 갠지스강 인근에 서 있다가 우연히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함께 있던 사람들은 께름칙한 마음에 누구도 섣불리 나서려 하지 않았지만, 차우다리는 곧바로 울음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나섰다. 그의 눈에 보인 것은 갓난아기가 아닌, 갓난아기 울음소리가 흘러나오는 작은 나무상자였다.나무상자 안에서는 붉은색 천으로 몸이 감긴 여자아이가 울고 있었다. 아기 곁에는 아기가 태어난 날짜와 시간이 적힌 메모가 있었고, 아기가 담긴 나무상자는 힌두교 신의 이미지로 장식돼 있었다. 생후 21일 된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강가(Ganga), 갠지스강의 힌두어 이름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의미하는 장소에 버려졌던 것. 아기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아기를 버린 사람과 동기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인도 내에서 여전히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이 이번 일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남자아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인도에서는 특히 시골을 주심으로 여아에 대한 불법 낙태나 유기, 살해 등이 만연했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여년 간 4600만 명의 여아가 실종된 것으로 추산됐다.여자아이를 기피하는 이유는 훗날 결혼을 시킬 때 신랑 측에 지불해야 하는 결혼지참금(다우리) 관습 등이 꼽힌다. 반면 남자아이는 가족을 부양하고 가족의 명예를 높일 수 있다며 선호한다. 지난해 9월, 딸만 다섯인 인도의 한 남성은 아내 배 속에서 자라는 여섯 번째 아이의 성별을 미리 알기 위해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가르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당시 부상한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지만, 태아는 사망했다. 한편 갠지스강에서 발견된 신생아는 현지 보호시설로 보내질 예정이다. 당국은 아기의 양육비용을 부담하는 동시에, 인류애로 아기를 구한 뱃사공에게도 주택 지원 등의 보상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산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운영…골든타임 확보

    부산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운영…골든타임 확보

    부산시가 119 구급차의 신속한 환자 이송을 위한 신호 체계를 운영한다. 부산시는 부산대학 병원 권역외상센터 일원을 대상으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이달 말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지나가는 경로의 신호등이 녹색으로 자동 변경되고,주변 운전자에게는 긴급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알려줘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을 지원한다. 우선신호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우선신호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전용 스마트폰을 통해 우선신호를 요청하면 교통신호센터에서 차량의 위치정보를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통해 1초 단위로 파악하고,경로 정보를 활용해 긴급차량 진행 방향 신호교차로의 녹색신호시간을 자동으로 연장해 주는 방식이다.긴급차량이 해당 교차로를 통과하면 교통신호는 다음 교통신호로 자동 복귀된다. 시는 이 시스템이 긴급차량의 출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소방공무원 등 긴급차량 운전자의 안전한 운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자체 현장실험 결과,우선신호 적용 시 통행시간은 32.0∼65.8% 감소,통행속도는 47.0∼192.0%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시범운영은 실제 119차량을 대상으로 운영 효과를 분석하는 기회”라며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신호시스템 운영지역과 대상 차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기획] ‘말똥게’ 득시글대는 한강 하구 ‘물골’‥고양시 대덕생태공원 여름 풍경

    [기획] ‘말똥게’ 득시글대는 한강 하구 ‘물골’‥고양시 대덕생태공원 여름 풍경

    어느덧 초하의 유월 하순, 한강 하구 기수역 경기 고양 대덕생태공원에도 어김없이 여름이 찾아 왔다.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지난 물골(물고랑) 주변 수풀은 강해진 햇빛으로 한껏 무성해졌다. 만발했던 찔레꽃은 속절없이 지고 새하얀 망초 꽃 군락이 한강 둔치를 뒤덮었다. 수백여 마리 잉어 떼가 짝짓기에 여념 없던 버드나무 밑엔 말똥게가 몰려와 득시글댄다. 모가지가 유독 긴 회색빛 왜가리는 물속을 응시한 채 호시탐탐 먹잇감을 노리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물골 주변 건강한 생태계는 동식물과 어류에게 최적의 서식지이자 산란터로 생태계 보고다. -민물과 바닷물 만나는 한강 하구 기수역-생물 다양성 풍부서해 바다와 막힘없이 이어진 한강 하구에 있는 고양 대덕생태공원은 독특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 한강 민물과 서해 바닷물이 만나 섞이는 기수역으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생명력이 넘친다. 다양한 회귀, 담수어는 염분이 섞인 강물 흐름을 따라 물골에 드나들기를 반복한다. 그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 동식물들은 생존과 종족번식을 위해 끊임없는 성장과 치열한 영역다툼을 벌인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잘 발달한 ‘물골’로 생태적 가치가 크다. 강 하류에 퇴적물이 쌓여 하중도가 형성되면서 둔치와 사이에 물고랑 두 개가 생겼다. 마곡대교 아래 물골은 길이가 무려 1.3km에 달한다. 완만한 곡선을 반복해 그리며 둔치를 흘르는 물골은 어류와 야생 동식물 각 개체에 최적의 서식 환경을 제공한다. 다양한 생물종이 잉태되고 성장하는 생명의 공간이다 -인위적 간섭 최소화‥한강 기슭 탐방로는 최고 산책로면적 81만㎡ 규모의 대덕생태공원은 창릉천이 한강에 합류하는 지점부터 가양대교까지 총 연장 3.8km다. 서울 마포 난지한강공원과 이어진다. 인위적 간섭을 최소화해 야생성과 생물 다양성을 오롯이 보전하고 있다. 긴 물골에는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도록 잉어, 말똥게, 물망초, 고라니 등 특성에 걸맞은 이름을 붙여 다리 여럿을 설치했다. 폭이 좁은 두 곳엔 물속 움직임을 엿볼 수 있는 돌 징검다리를 놓았다. 유유히 굽어 흐르는 한강 기슭 탐방로를 따라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휴식과 치유 공간이다. 울창한 수풀 사이로 길게 이어진 호젓한 산책로는 고즈넉해서 특히 좋다. 군락을 이룬 강변 버드나무 짙은 그늘 아래에서 이마에 난 땀을 식히며 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피하기에도 적당하다. 모래톱이 길고 넓게 형성된 강기슭에서 안락의자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멋진 하구 풍광을 감상하는 시민도 보인다. 하류 지역이라 홍수로 떠내려 온 각종 생활 쓰레기가 안타깝긴 하나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아스팔트로 포장한 거대한 자전거도로와 탐방로, 불필요한(?) 인공 구조물은 생태공원 야생성과 어울리지 않아 이질적이다. 끊임 없는 인간의 간섭과 탐욕이 만들어 낸 결과다. 그럼에도 인공적인 조경과 각종 시설 등으로 꽉 찬, 과잉 개발로 자연성을 상실한 서울 중심지역 한강 둔치에선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곳이다 -물골에 강주걱양태, 황복 등 30여 어종 서식습지가 잘 발달한 물골 주변으로 버드나무와 찔레 등 다양한 식생이 군락을 이뤄 온통 수풀이 울창하다. 사리 때에는 많은 어종의 물고기가 산란을 위해 바닷물을 따라 조석물골인 이곳으로 올라온다. 매년 사오월, 수백여 마리 잉어 떼가 모여들어 짝짓기 하는 경이로운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회귀성 어류로 바다에서 태어나 강에서 자라는 민물고기 ‘뱀장어’, 옆구리에 노란색 줄이 있는 한반도 고유종 ‘황복’, 강 하류 모래지역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 ‘강주걱양태’, 경계심이 낮고 탐식성이 강한 큰 망둥어‘ 풀망둑’ 등 30여 종이 넘는 회귀, 담수어가 산다. 멸종위기종 양서류 ‘맹꽁이’도 여름철이면 모습을 드러낸다. 아래턱에 울음주머니가 있다. 천적의 위협에 복어처럼 몸통을 부풀리고 끈끈한 점액을 내뿜어 대처한다.유월 접어들어 물골 버드나무 밑에는 말똥게가 유난히 득시글댄다. 워낙 움직임이 빨라 조그마한 인기척에도 순식간에 파놓은 구멍 속으로 숨어버린다. 눈을 부릅뜨지 않으면 좀처럼 볼 수 없다. 기수역에 주로 서식하는 말똥게는 버드나무 아래 구멍을 파고 산다. 뿌리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대신 먹이를 얻는 공생관계다. -생존 위한 치열한 영역 다툼‥없는 게 없는 종합식물원자연은 결코 너그럽지 않다. 모든 식물은 생존과 종족번식을 위해 끝임 없는 영역 다툼을 벌인다. 생존과 성장을 위해 혹독한 환경을 극복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햇빛과 수분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그 과정은 절대 공정하지 않다. 자연의 법칙에 따른 적자생존이다. 생존을 위해 높이(부피) 확보 경쟁을, 종을 유지하기 위해선 씨앗을 널리 퍼뜨려야 한다. 생물 다양성을 지닌 물골에 서식하는 모든 식물도 예외는 아니다. 대덕생태공원 물고랑에는 줄, 마름, 도루박이, 창포, 쉽싸리, 달개비, 단풍잎돼지풀 등 군락을 이뤄 서식하는 식생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일반적으로 쓸모없는 잡초로 불리지만 모두 제 나름대로 약효가 있는 약초다. 널리 알려진 창포는 단옷날 이를 넣어 끓인 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하는 유용한 식물로 화전동 근처 난전에서 창포를 파는 장이 서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포닌과 단백질이 풍부하며 뇌경색, 심근경색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약재 ‘눈개승마’, 이상적인 변비 치료제이자 장을 깨끗하게 해주는 ‘소루(리)쟁이’, 향이 좋아 사탕이나 껌의 재료로 쓰이는 ‘박하’ 등 없는 종자가 없는 종합식물원이다. -이름 모를 들꽃들 향연‥강한 생명력 가치 품어연중 태양이 황도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절기가 있는 유월. 삭막했던 산야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봄꽃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여름을 알리는 원색의 들꽃이 피어났다. 아무리 화려한 옷을 입어도 무성한 수풀에 파묻혀 봄꽃처럼 눈길을 끌진 못한다. 흔하디흔한 이름 모를 들꽃이지만 그렇다고 절대 천하진 않다. 오히려 고귀하고 돋보인다. 척박하고 고단한 환경에서도 돌봐주는 이 하나 없이 홀로 스스로를 피워내는 강한 생명력의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까닭이다. 성하(盛夏)를 앞두고 대덕생태공원 유월의 모습은 지난달과 사뭇 달르다. 번식력이 왕성하고 생명력 강한 식생들이 이미 한강 둔치 대부분을 장악해 버렸다. 외래종인 망초와 붉은토끼풀, 키가 큰 갈대가 대표적이다. 거대한 군락을 형성한 망초는 하얀 꽃을 피워 공원 전체 분위기를 확 바꿨다. 1910년 경술국치일 즈음에 전국에 퍼져 이 같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남부가 원산지인 붉은토끼풀은 꽃망울과 이파리가 토종에 비해 훨씬 크다. 거대한 외래종 황소개구리 같은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든다. 어린 시절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삘기(띠)도 하얀 솜털 같은 꽃을 피워냈다.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 어린 꽃 이삭을 날것으로 먹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들꽃이 가득한 주변을 허리 숙여 유심히 살펴는 부부, 연인들이 정겹다. 옛날부터 봐왔던 식물을 살펴보고 이름을 기억하는 것도 소소한 일상의 작은 행복은 아닐런지! -인간 간섭 자연 훼손‥소중한 가치 잃어버린 느낌 한강 둔치는 보전 가치가 높은 생태계 보고임에도 무분별한 개발로 대부분 사라졌다. 대규모 주거지와 각종 업무시설이 집중해 있는 한강 상류 경기 하남시에서 하류 고양시까지 거리는 대략 60km 정도다. 강 양안 둔치를 합치면 두 배인 120km에 달한다. 이 중 생태계와 다양성이 제대로 보전된 지역은 불과20~30km 정도다. 이 조차도 인간의 계속되는 간섭으로 점차 훼손되고 있다. 해당 지자체의 개발 욕심도 생태계 보전에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명분은 시민에게 좀 더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그렇다. 예산 집행과 확보, 선거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최근 대덕생태공원에 사진 촬영을 위한 공간이 조성되고 인공 구조물이 설치됐다. 생태공원 자연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느낌이 아주 강하다. 사진 촬영을 위한 최고의 장소는 자연 그 자체인데 이는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다는 의견이 많다. 느티나무 밑엔 쉼터를 마련하기 위해 석조물을 배치하고 잔디까지 깔았다(사진). 이런 작은 규모 공사에도 그 자리에 서식하던 상당한 면적의 수풀은 사라진다. 현재 전체 생태공원 전체에서 차지하고 있는 자전거도로와 탐방로 면적도 작지 않다. 인간의 편의성과 자연 훼손은 대체적으로 정비례한다. 대대적인 개발이 아닐지라도 자꾸 간섭하다보면 조금씩 인공이 가미되고 자연성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있는 그대로를 보전하며 지켜보는 것은 이렇듯 어렵다. 개발로 편의성은 향상됐지만 이와 비교할 수 없는 더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백승기 경기도의원,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지원 방안 논의

    백승기 경기도의원,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지원 방안 논의

    경기도의회 백승기(더불어민주당·안성2) 도의원은 지난 15일 경기도의회 안성상담소에서 한길복지재단 안성시장애인복지관 관계자와 안성시장애인복지관 운영 및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성시장애인복지관 이병하 관장은 “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의 편의 증진을 위해 필요한 것이 많다”며 재활치료교육실 등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차량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또 “많은 장애인에게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삶의 질뿐만 아니라 지역의 복지수준이 향상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승기 의원은 “앞으로는 장애인복지도 장애유형별, 연령별로 특화된 맞춤 서비스 방식으로 강화하여 안성시가 장애인 복지서비스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한길복지재단 안성시장애인복지관(안성시 배티로 소재)은 지난해 안성시의 민간위탁 운영 공모를 통해 안성시장애인복지관 운영 법인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안성 지역의 장애인 복지를 책임지게 됐다. 특히, 한길복지재단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안성시 장애인주간보호시설과 장애아재활치료교육센터를 위탁 운영한 바 있다. 안성시장애인복지관은 연면적 1554㎡의 3층 규모로 주간보호시설을 비롯해 장애아재활치료교육실, 정보화교실, 각종 프로그램실, 휴게실, 학부모 대기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나은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21~23일 ‘의정부 유적’ 공개

    서울시, 21~23일 ‘의정부 유적’ 공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의정부 유적’ 현장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서울시는 옛 육조거리에 있던 주요 관청 중 유일하게 흔적이 남은 최고 행정기관인 의정부 터를 2016~2019년 발굴조사했다. 시는 의정부 터에서 발굴한 건물지와 초석 등을 보존 처리한 뒤 유구 보호시설을 세워 유적을 보존하고, 주변에는 공원을 만들어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5일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신청을 받아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하루 20명씩 세 차례 유적 일부를 공개한다. 뉴스1
  • 서울시, 21~23일 ‘의정부 유적’ 공개

    서울시, 21~23일 ‘의정부 유적’ 공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의정부 유적’ 현장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서울시는 옛 육조거리에 있던 주요 관청 중 유일하게 흔적이 남은 최고 행정기관인 의정부 터를 2016~2019년 발굴조사했다. 시는 발굴한 건물지와 초석 등을 보존 처리한 뒤 유구 보호시설을 세워 유적을 보존하고,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5일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신청을 받아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하루 20명씩 세 차례 유적 일부를 공개한다. 뉴스1
  • 학대로 닷새째 중태인 5살…친모 구속에 생계비 지원 끊겨

    학대로 닷새째 중태인 5살…친모 구속에 생계비 지원 끊겨

    친모 동거남의 학대를 받아 뇌출혈로 중태에 빠진 5살 남자아이가 닷새째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인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분류돼 생계급여 등을 받고 있었는데 친모의 구속으로 지급이 중단되면서 지자체가 긴급 의료비를 지원했다. 인천시 남동구는 가천대 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A(5)군에 대해 긴급 의료비 300만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친모 B(28)씨의 동거남인 C(28)씨로부터 학대를 받아 병원에 실려 왔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A군은 닷새째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은 친모 B씨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2년 전부터 사귄 동거남 C씨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구는 A군의 건강 상태가 나아지면 친권자인 친부에게 양육 의사를 확인한 뒤 보호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친부가 양육권을 포기할 경우 아동보호시설 입소 방안이 추진된다. A군 가정은 2인 기초생활 수급가정으로 분류돼 생계급여와 주거비용 등 매달 남동구로부터 90만~100만원을 지원받고 있었다. 그러나 친모 B씨가 전날 경찰에 구속되면서 지급이 중단된다. 사건 피의자로 수사기관에 구속될 경우 수급 가정에 대한 보장이 중지된다. 다만 의료비 경감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A군의 보호 방안이 마련되는 시점에 맞춰 생계급여 등이 다시 지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씨와 C씨는 각각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아동학대 중상해 등의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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