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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195km 무한질주] “마라토나스 평원서 월계관 쓰고 쓰러지겠다”

    ■ ‘봉달이’ 이봉주 마지막 승부 “그리스 병사 필리피데스처럼 마라토나스 평원에서 쓰러지겠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삼성전자)가 아테네올림픽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기원전 490년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전 소식을 전하기 위해 40여㎞를 단숨에 달려온 뒤 “이겼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죽은 필리피데스.그 옛날 전설이 서린 클래식코스에서 치러지는 이번 올림픽에서 이봉주는 머릿속에 항상 필리피데스의 모습을 간직할 참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35세.다른 종목보다 선수생명이 긴 마라톤이지만 그래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적어도 올림픽은 그렇다.때문에 더 절실하다.이번이 32번째 완주 도전이다.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답게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묵묵히 훈련에 임할 뿐이다. 이봉주의 금메달 작전은 지난 4월7일부터 시작됐다.대전에서 짧은 국내훈련을 소화한 뒤 5월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쿤밍 고지대훈련으로 2단계훈련을 마무리했다.이어 6월3일부터 40일간 강원도 횡계에서 막바지 지옥훈련을 했다.지난 15일 출국,이탈리아 브레시아를 거쳐 지금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적응훈련중이다. 8월초 그리스로 입성해 아테네 북쪽 100㎞ 떨어진 시바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최종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레이스 3일전 선수촌에 들어간 뒤 29일 오후 6시(현지시간) 스타트라인에 선다. 이번 레이스 최대의 관건은 체력.따라서 웨이트트레이닝과 함께 고갯길을 오르내리는 반복훈련으로 체력과 지구력을 극대화시켰다.오인환 감독은 오르막이 끝나는 32㎞지점까지의 승부가 중요하다고 본다.18㎞지점부터 시작되는 오르막은 무더위와 함께 선수들의 체력을 철저히 고갈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32㎞지점까지 뒤처지지 않고 선두그룹을 유지하는 게 우선 과제다. 이봉주로서도 마지막이라는 마음이다.“마라톤 인생 전부를 걸었다.”는 말로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나이가 많아 체력적인 부담도 있지만,반대로 경험이 많다는 것이 이번 레이스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오는 12월엔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어서 ‘큰 선물’을 주고 싶은 욕심도 있다.이봉주는 현재 동갑내기 부인 김미순씨와 아들 우석(2)이가 있다.“2002부산아시안게임 우승때도 아내가 우석이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둘째를 임신하고 있어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물론 공인으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았다.“마라톤 우승이 국민들의 염원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물론 부담감은 있지만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96애틀랜타올림픽 준우승,2001보스턴마라톤 우승,아시안게임 2연패(98방콕·2002부산) 등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이봉주.그러나 마지막 남은 한가지 꿈인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을 위해 인생 전부를 걸었다.2000시드니올림픽에선 옆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으로 24위에 그쳤다.그래서 절치부심 다시 4년을 기다렸다.그리스 병사 필리피데스처럼 결승지점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꼭 월계관을 쓰겠다며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소속사인 삼성전자는 우승 포상금으로 2억원을 내걸었다.목표를 달성한다면,육상경기연맹에서 약속한 1억 5000만원을 포함해 최소 3억 5000만원을 움켜쥐게 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마라톤 코스 어떤가 기원전 490년 벌어진 페르시아와의 전쟁(마라톤전쟁)에서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그리스의 병사 필리피데스가 마라톤평원에서 아테네까지 달려온 바로 그 전설의 코스.마라톤은 원래 그리스 마을 이름으로 마라토나스(Marathonas)라고 불리는데,아테네 북동쪽으로 40여㎞ 떨어져 있다.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 마라톤도 바로 이 코스에서 펼쳐졌다.여기서 매년 마라톤대회가 열리지만 코스가 어렵고 상금이 적어 규모는 크지 않다.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만 그만큼 어려운 코스다.전문가들은 모두 올림픽사상 최고의 난코스로 꼽는다.일부에선 ‘완주가 곧 우승’이라는 말까지 나돈다.표고차가 무려 250여m.32㎞까지 계속되는 오르막,그리고 섭씨 35도를 웃도는 기온,마지막으로 70% 이상의 습도.완주가 가능할지 의문을 품게 하기에 충분하다. 마라톤 평원의 마라토나스 경기장 출발 이후 5㎞ 지점부터 시작되는 오르막 경사는 20∼25㎞ 구간에서 심해진다.25∼30㎞ 구간은 중간에 약간의 평지로 위안을 주지만 30∼32㎞ 구간에서는 오르막이 최고도에 달한다.여기서 마지막 승부가 예상된다.이후는 내리막으로,제1회 근대올림픽이 열린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월계관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1997년 아테네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에 참가,올림픽코스를 직접 달려본 삼성전자 백승도 코치도 혀를 내둘렀다.오르막 코스를 좋아하는 백 코치는 당시 20㎞까지는 비교적 편안하게 달렸지만 30㎞를 넘어서 탈진으로 26위(2시간22분40초)에 머물렀다.올림픽코스 최고기록은 남자는 2시간11분7초,여자는 2시간29분48초.현재 남자최고기록(2시간4분55초·폴 터갓),여자최고기록(2시간15분25초·폴라 래드클리프)과 엄청난 차이가 난다. 마라톤이 그리스인들에게는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자랑거리지만 반대로 당시 그리스에 패한 페르시아의 후예인 이란은 치욕스러운 일.그래서 이란은 마라톤을 금지하는 유일한 나라.1974년에 열린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도 마라톤이 제외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남자마라톤 금메달은 누가 난코스인 만큼 기록보다는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상된다.따라서 스피드보단 지구력이 좋은 선수에게 유리하다.우승 가능 시간대가 2시간12∼13분 정도로 예측될 만큼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따라서 머리싸움이 어느 대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상대를 견제하면서 앞으로 치고 나갈 시기를 호시탐탐 노리는 눈치싸움이 코스 내내 전개될 듯하다. 이번 대회도 역시 아프리카의 강세속에 아시아의 추격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이봉주도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지구력이 좋고 더위에 강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다.세계기록(2시간4분55초) 보유자인 폴 터갓(35·케냐)이 최근 아테네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이봉주를 꼽았을 정도. 그러나 함께 출전하는 지영준(23·코오롱) 이명승(25·삼성전자)은 아직 세계 철각들과 맞대결을 펼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이봉주와 우승을 다툴 선수로는 역시 터갓이 꼽힌다.지난해 9월 베를린마라톤에서 마의 5분벽을 돌파하면서 마라톤의 스피드화를 절정에 올려놓았다.그러나 지구력을 요하는 아테네코스에서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또 케냐는 세계기록 랭킹 2위 새미 코릴(33·2시간4분56초)도 출전시켰다.문제는 ‘올림픽징크스’ 극복여부.케냐는 항상 우승후보 0순위 선수를 갖고 있었지만 지난 대회까지 단 한번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예상을 깨고 모로코의 가립 아오우드(32)가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최근 상승세는 따라올 선수가 없을 정도.지난해 파리세계육상선수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뒤 올 3월 하프마라톤에서 59분56초의 호기록을 냈다.한달 뒤 열린 런던마라톤에선 레이스도중 넘어졌음에도 2시간7분2초로 3위를 차지했다. 일본도 아시아기록(2시간6분16초) 보유자인 타카오카 도시나리를 제외시킬 정도로 냉정한 선발과정을 거쳤다.아부라야 시게루(27)가 경계대상이다.일본내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2001·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5위에 오른 점이 인정됐다.전통강호 에티오피아도 금메달 후보임엔 틀림없다.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게자헹 아베라(26)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국내 마라톤팀 삼성전자 소속 용병 존 나다사야(26)도 탄자니아 대표로 올림픽에 나선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여자마라톤 금메달은 누가 여자 마라톤은 세계 1·2위인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31)와 케냐의 캐서린 은데레바(32)의 싸움으로 압축된다.여기에 일본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여자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 보유자 래드클리프가 마라톤과 1만m를 놓고 저울질하다 결국 두 종목 모두 출전키로 마음을 굳혔다.래드클리프는 ‘도로레이스 기록제조기’로 불릴 정도로 지난 시즌 5㎞,10㎞,하프마라톤,마라톤 등 4개 부문에서 세계기록을 세웠다.아테네코스가 스피드보다는 지구력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래드클리프를 우승후보 0순위에 올려놓는 것은 크로스컨트리 실력 때문.산길을 달리는 크로스컨트리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자랑한다.지난해 12월 스코틀랜드 홀리루드파크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 6.595㎞ 레이스에서 22분4초로 우승했다.또 크로스컨트리 2001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스피드와 지구력을 모두 지녀 마라톤계에서는 ‘문무’를 겸비했다는 찬사를 받는다. 래드클리프의 경쟁자는 은데레바.2시간18분47초(2001년 시카고마라톤)의 개인최고기록으로 래드클리프에 이어 역대 2위.지난해 파리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고,올 보스턴마라톤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특히 대회 때마다 코치인 남편과 세 살난 딸이 함께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있다. 역시 케냐의 마가레트 오카요(28)도 지난 4월 런던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본도 금메달에 도전한다.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카하시 나오코를 탈락시키는 아픔을 겪으면서 선발한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특히 일본은 아테네올림픽 코스에서 열린 97아테네세계선수권 여자마라톤에서 스즈키 히로미가 우승해 자신감도 있다. 선봉에 지난해 파리세계선수권에서 2위에 오른 노구치 미즈키(26)를 내세웠다.함께 출전하는 도사 레이코(28)와 사카모토 나오코(24)도 다크호스.파리선수권 3위 지바 마사코(28)를 후보에 올린 것에서 출전선수의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북한의 함봉실(30)도 복병이다.지난 3월 중국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 2시간28분32초로 3위에 입상,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세계기록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아테네 코스가 지구력을 요하는 만큼 함봉실에게는 유리하다.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이봉주와의 동반 우승으로 ‘봉봉남매’의 위력을 또 한번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아시아 최고기록(2시간19분39초) 보유자 중국 쑨인제(25)는 마라톤을 포기,1만m 출전을 결정했다. 이에 견주면 한국의 전력은 한참 뒤떨어진다.이은정 최경희 정윤희 등 3명이 출전한다.이은정이 올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26분17초를 기록해 1순위로 선발됐지만 경험이 적어 세계 철녀들과의 맞대결에서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심거리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10초의 스릴]9초 78내가 깬다

    ■총알탄 사나이들의 기록은 계속된다 ‘총알 탄 사나이들’의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아테네올림픽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이벤트 가운데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을 가리는 육상 남자 100m.10초도 채 걸리지 않는 짧은 순간이지만 사람들의 숨을 멈추게 할 만큼 극적이다.세계 정상급 스프린터들이 모두 참가한 만큼 세계기록 탄생 가능성도 높다.2002년 9월 작성한 팀 몽고메리(29·미국)의 현 세계기록이 2년 가까이 깨지지 않고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원조 인간탄환’ 모리스 그린(30·미국).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세계육상선수권을 세차례나 석권했다.1999년 6월 당시 9초79의 세계기록을 세운 뒤 3년 동안 세계 최고로 군림했다.2002년 몽고메리에게 세계 1위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호시탐탐 신기록을 노린다.지난해 파리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부진했지만 올 시즌에 부상과 부진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와 화려하게 부활했다.지난 12일 열린 아테네올림픽 미국대표선발전에서 9초9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렸다.올 시즌 벌써 두차례나 9초대 기록을 냈다.특히 대표선발전에서 라이벌 몽고메리와의 준결선과 결선,두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해 더욱 사기가 높다.세계기록 경신에 욕심을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몽고메리의 대표선발전 탈락으로 아테네에서의 ‘세기의 대결’은 열리지 않게 됐다. 기록과 최근 상승세론 그린의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100분의 1초의 경쟁인 만큼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또 역대 올림픽 남자 100m에서 2연패한 선수는 칼 루이스(84·88년)가 유일하다는 것도 부담이다.88서울올림픽에선 캐다나의 벤 존슨이 1위로 통과했지만 나중에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나 금메달이 박탈돼 2위였던 루이스가 금메달을 차지했다.그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미국의 숀 크로퍼드(26)가 꼽힌다.미국대표 선발전에선 비록 3위로 밀렸지만 그린과 불과 0.02초 차밖에 나지 않는다.그리고 지난 5월 카타르그랑프리대회에선 비록 풍속초과로 공인받진 못했지만 9초86의 호기록을 세웠다.지난 6월 열린 그랑프리대회에서 그린을 2위(9초93)로 밀어내고 1위(9초88)로 골인하기도 해 그린과의 맞대결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9초88은 현재 시즌 최고기록.특히 크로퍼드는 그동안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어 이번 아테네올림픽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선수는 카리브해 소국 세인츠 키츠 네비스 출신 킴 콜린스(28).지난해 파리세계육상선수권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리고 ‘깜짝 우승’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시즌 기록이 10초21로 저조하지만 큰 대회에 강해 복병으로 꼽기에 충분하다.미국 저스틴 게이틀린(22)도 미국대표선발전에서 2위(9초92)의 기록으로 메달권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9월 100만달러 레이스(모스크바챌린지)에서 우승,역시 빅게임에 강하다는 평이다.아시아에서는 일본 아사하라 노부하라(32)와 슈에츠구 신고(24)가 각각 10초09와 10초10의 시즌 기록으로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인간탄환 얼마나 빠를까 ‘인간 탄환’은 과연 얼마나 빠른 것일까. 육상 남자 100m 세계최고기록인 9초78은 1초에 10.22m를 뛰는 셈이다.시속으로 계산하면 36.81㎞에 이른다.100리 조금 못미치는 거리를 갈 수 있다는 얘기다.또 정상급 선수들은 100m를 44∼47보에 주파하는데 1초에 평균 5걸음을 움직이는 꼴이다.‘발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 이는 도로사이클 평균 속도와 엇비슷하다.지난해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일주 도로사이클대회)에서 5연패한 랜스 암스트롱(미국)은 총연장 3427.5㎞를 83시간41분12초에 주파해 평균 시속 40.94㎞로 달렸다.물론 100m 달리기는 평지에서 하는 단 한번의 전력질주인 반면 도로사이클은 험난한 경사구간이 포함돼 있어 비교 자체에 무리가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동물 중에서 가장 빠른 것은 고양이과의 치타로 시속 100㎞를 자랑한다.이는 100m를 3초60에 주파하는 무서운 속도.물론 단거리일 때 가능한 속도지만 지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임에는 틀림없다.마라톤에선 단연 늑대가 돋보인다.늑대는 먹잇감을 한번 ‘찜’하면 5일간 쉬지 않고 달리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견주면 인간의 속도는 치타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경주마의 평균 속력도 60∼70㎞로 인간의 갑절에 이른다.100m기록은 점점 단축되고 있다.2002년 9월 미국의 팀 몽고메리가 기록을 세운 이후 2년이 가까워지도록 아직 깨지지 않아 일부에선 한계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그러나 모리스 그린의 종전 세계기록(9초79·1999년)이 3년 만에 깨진 것을 보면 속단인지도 모른다.수년 전 일본의 한 스포츠 과학자가 역대 100m 남자 선수들의 신체적인 장점만을 뽑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9초50까지는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외교안보 보고 문제없다” 감사원, 잠정결론

    ‘김선일씨 납치·피살사건’을 조사 중인 감사원은 외교안보시스템의 정보보고 라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재외국민 보호체계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19일 “김선일씨 사건과 함께 재외공관의 국민 보호시스템을 총 점검할 계획”이라며 “한국인이 중국에서 마약범죄 혐의로 사형됐을 당시 현지 대사관의 대처와 탈북자 처리 등 그동안 발생했던 재외공관의 문제점을 모아 검토하려 한다.”고 밝혔다.김선일씨 사건만으로는 재외공관의 자국민보호체계를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감사원 관계자는 또 “지난주 국가정보원에 대해 조사를 벌였는데,요르단·이라크 대사관 등에서 국정원으로 보낸 전문을 모두 검토한 결과 사전인지 의혹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이라크 국제사회 복귀 시동

    출범 4주째에 접어들었지만 저항세력들의 테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라크 임시정부가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안으로는 이라크 내 테러공격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추종세력들이 은신해 있는 팔루자에 대한 미군의 공습을 승인하는 강경책을 펴는 동시에 시아파 과격단체를 이끄는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운영하는 주간지의 복간을 허용하며 반대세력 끌어안기에 나섰다.그런가 하면 43개국 주재 대사를 임명,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행보도 서둘고 있다. 그러나 18일 밤 10시 국방부의 이삼 자셈 카뎀 국장이 무장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19일 오전 8시 바그다드 시내 남서쪽에 위치한 경찰서 밖에서 기름을 가득 실은 차량폭탄이 터져 이라크 민간인 9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치는 등 저항세력들의 공격과 치안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사드르 운영 주간지 복간 알라위 총리는 18일 과격 시아파 지도자 알 사드르가 운영하는 주간지의 복간을 허용했다.주간지 ‘하우자’는 연합군에 대한 공격을 선동하고 있다는 이유로 미군에 의해 지난 3월28일 정간됐으며,이는 사드르와 민병대가 이라크 중·남부에서 미군에 대한 유혈저항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었다.알라위 총리는 “이라크는 자유와 민주주의,평화와 번영을 위한 행진에 동참하고자 하는 모든 세력에 개방돼 있다.”고 강조하며 반대세력들에 대한 유화 제스처를 펴보였다. 사드르측은 그러나 “제대로 된 조치이지만 너무 늦었다.”며 “임시정부는 벌어진 이라크 국민들과의 신뢰와 협력의 간극을 좁히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지난달 24일 재개장한 이라크의 새 증권시장이 최근 20억주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27개 기업이 상장돼 있고 향후 6주간 100여개 이상의 기업이 공개될 예정이다.주식시장의 발전은 경제호전 및 치안상황과 직결돼 있어 임시정부가 신경을 쓰는 분야 중 하나다. ●43개국 대사 임명 이라크 임시정부는 19일 43개국에 파견할 대사들을 임명하는 등 지난 90년 쿠웨이트 침공 이후 14년 만에 국제외교 무대에 등장할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호시야르 지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18일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대사 임명이 19일 이뤄지며 이들 중 상당수가 아랍 인근국들로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바리 장관은 “90년 쿠웨이트 침공 이후 단절됐던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곧 외교관계 복원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알라위 총리 암살에 28만 2000달러 현상금 걸려 테러리스트 알 자르카위가 18일 친미 성향의 알라위 총리의 목에 28만 2000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미국이 2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알 자르카위는 이날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할리드 빈 알 왈리드 여단은 알라위의 목을 베는 이라크인에게 20만 요르단 디나르(28만 2000달러)의 상금을 지불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이 성명은 김선일씨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알 자르카위 산하 무장단체인 ‘유일신과 성전’의 군사전위라는 서명을 덧붙였다.성명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메트로 탐방]당직형사 Q&A

    Q어젯밤에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늦은 시간 집 앞 골목에서 괴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습니다.신고 및 배상 절차를 알고 싶습니다. A전국 경찰서에는 성폭력 등 여성범죄 피해 상담을 위한 여성상담실(☎ 해당경찰서 국번+0118)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긴급한 상황이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 즉시 출동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24시간 근무하고 있으며,민원실에는 여성경찰관을 배치해 피해상담과 함께 가해자에 대한 고소 및 고발 등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피해자를 병원 또는 피해자 보호시설로 안내하며 피해배상 청구 절차도 안내하고 있습니다.피해 여성이 요청하면 수사전담 여성경찰관을 선정,피해자를 적극 배려해 조사와 사건을 처리하도록 합니다. 성폭력을 당했을 때는 피해 여성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반드시 가까운 경찰서의 민원실 등을 방문해 여성 경찰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양천경찰서 민원봉사실장 최순자 경위˝
  • 수도권 지자체 행정타운 건설 붐

    수도권 지자체 행정타운 건설 붐

    서울 구로구에서 제조업을 하는 박기섭(49)씨는 얼마전 공장이전 문제 때문에 수원에 왔다가 경기도청 등 관련 기관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수원 IC까지 가는데 50분 가량 걸렸는데 그곳에서 권선구 매산로 도청까지 비슷한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도청에서 일을 마친 후 ‘공장설립지원센터’가 들어선 영통구 이의동 경기중소기업진흥센터까지 가는데도 길을 몰라 30분 이상 소요됐다. 박씨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행정기관들이 곳곳에 산재하는데다 고속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찾는데 애를 먹었다.”며 “특히 수원 시내 교통체증이 심해 아까운 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했다.”고 불만을 늘어놨다.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이처럼 흩어져 있어 민원인들이 이들 기관을 찾아다니느라 불편을 겪고 있다. ●행정기관 흩어져 있어 민원인 불편 최근 수도권 자치단체들마다 이같은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으로 ‘행정타운’ 조성에 나서고 있다.행정타운은 각종 기관이 한데 몰려 있어 주민들은 원 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상주 기관들도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수 있어 자치단체들 사이에 붐이 일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01년부터 행정타운 건설을 추진해 왔다. 현 청사 건물이 낡고 비좁아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접근성이 취약하기 때문이다.한때 현 부지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으나 고도제한은 물론 공간 부족으로 장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청사 이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경기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곳은 영통구 이의동과 용인시 상현동 일대에 조성중인 수원 이의신도시.335만평의 이의신도시는 지난달말 건설교통부로부터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받았으며 2010년까지 2만가구 주택과 행정타운 첨단산업,연구·개발시설이 건설된다.이중 7만 3000여평의 행정타운에는 경기도청·도 의회를 비롯, 법원과 검찰청 등 도 단위행정기관 10여곳이 입주한다. 경기도 제2청도 의정부 금오동 제2청사 맞은편에 15만평 규모의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의정부 지방법원 및 지방검찰청,경기경찰청 제2청,경기도 교육청 제2청,병무청 등의 행정기관이 들어선다. 제2청은 “경기 북부의 행정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행정기관의 입주 부지가 마땅치 않아 광역행정타운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용인시 등 자치단체 10여곳 건설 추진 용인시 역북동 7만 9000평 부지에 들어서는 용인 행정타운은 내년 7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6월 말 현재 공정 50%로 골조공사를 모두 마치고 외벽 유리공정과 기계,설비 등 내부공사가 진행중이다.시청사,의회청사,보건소,복지센터,문화예술공연장 등 모든 공공시설이 집결된 복합공간으로 설계됐다. 이천시도 증일동에 1만 7000여평 규모의 행정타운 부지를 확보했으며 이천경찰서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시청·시의회·교육청·세무서·상공회의소·법원 등기소 등이 이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현 청사에서 2㎞ 떨어진 송정동 일대 4만 3000평 부지에,성남시는 분당과 구 도심 중간 지점인 중원구 여수동 일대 30여만평에 행정타운을 세울 예정이다. 여주군은 오는 2010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1만여평 규모의 행정타운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부지선정 작업 중이다.주민들로부터 신청받은 여주읍 하리·교리,북내면 천송리·오금리·오학리 등 5곳 중 한 곳을 선정하게 된다. 이밖에 고양·평택·파주·포천시 등도 중장기 계획으로 행정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부동산 투기 우려… 정보유출 차단 비상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는 행정타운은 주민편익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장점과 함께 적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행정타운은 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투자 가치가 높다.특히 지방 도시의 경우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이동 인구가 집중,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꾼들의 투기대상이 되기도 한다. 고양시는 지난 2001년부터 대장동·원당역 등지에 행정타운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해오다 최근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구역에 포함되면서 중단했다.그러나 행정타운 건설 발표 후 그린벨트 지역으로 평당 50만원에 불과했던 땅값이 100만~150만원 이상으로 2배 뛰었다. 용인행정타운 주변 상업용지 가격도 평당 50만∼200만원에서 2∼3년 사이 최고 1000만원까지 올랐다. 이천 행정타운 주변도 땅값이 크게 올라 밭과 임야는 평당 15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임성 경기도 신도시택지담당은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청사 이전을 이유로 무리하게 행정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정보유출 차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일본 도쿄도 신청사 일본 도쿄 신주쿠(新宿)에 자리잡은 도쿄도 신청사는 복합행정타운의 모델로 꼽힌다.1988년 착공,91년 3월에 완공된 도쿄도 신청사는 대지 1만 3000여평에 제1,2청사와 의사당으로 나뉘어져 있다.지하 3층에 지상 48층(제1청사),지상 34층(제2청사),지상 7층(의사당)의 세 건물이 복합된 연면적 11만 5000여평 규모의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초대형 빌딩이다. 도쿄도 신청사에는 경찰청·교육청·소방청·선거관리위원회·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 등이 입주해 있다.하지만 이 기관들은 외부기관이 아니다.자치경찰,자치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에서 이들 기관은 내부기관 즉,도청 산하기관이다.한 청사 안에서 일반 행정과 교육·치안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업무가 상호 연계성을 유지하며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엄청난 높이와 딱딱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보여 주는 도쿄도 신청사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외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도쿄를 방문하면 다녀가는 필수 코스다.48층에 조성된 전망탑은 마천루가 즐비한 도쿄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개관 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9시∼오후 5시30분이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전 9시30분∼오후 7시다. 민간인들도 청사 안에서 커피숍과 책방·식당·옷가게 등을 내고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세금으로 지어진 호화건물이라서 ‘택스 타워(Tax Tower)’라는 비판도 받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행정타운 1호 용인시 자치단체가 건설하는 행정타운 1호가 될 ‘용인시 행정타운’은 주민들에게 한 단계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용인시 구 시가지 면모를 크게 바꿀 용인시 행정타운 옆에는 이미 용인경찰서가 입주했고 앞으로 용인교육청,우체국 등도 행정타운 부근에 청사를 짓고 이전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복합행정타운 계획은 민선 1기 때인 지난 1997년 윤병희 전 시장이 내놨다.윤 전 시장은 청사가 낡고 협소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자 가급적 유관기관을 한데 묶는 행정타운으로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용인시가지 중심도로 42번 국도변에 자리잡은 행정타운에 들어서면 중앙 정면에 시청사가 자리잡고 시의회가 동쪽으로 연결돼 있다.진입로 왼편에는 복지센터가 있고 복지센터와 시의회 청사 사이에 보건소,시청사 서쪽에 문화예술원이 조용히 이용자들을 기다린다.행정타운 가운데 지상 16층으로 높이 솟은 시청사는 용인 시가지 어디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복지센터에는 수영장,스쿼시장,헬스장,에어로빅장,체육관 등 체육시설과 동아리실,세미나실,컴퓨터실,노인대학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설계됐다. 복지센터에는 특히 어린이들을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과 장애인을 돌볼 수 있는 주간보호시설까지 갖춰 보호자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문화예술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200석 규모의 열람실 도서관이 있고 국제회의가 가능한 200석 규모의 대회의장을 만든다.여유공간에는 청소년 광장,어린이놀이터,농구장,테니스장,생태연못 등 시설을 만들고 나머지는 녹지공원으로 꾸민다.폭 60m,길이 300m의 주진입로는 주말과 공휴일에 차량통행을 제한,자전거,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탈 수 있게 해 녹지공간과 함께 시민들의 놀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문 용인시장은 “용인 행정타운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시설”이라며 “특히 공공 민원업무와 문화·복지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능을 한 곳에 모았다.”고 말했다. 용인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 지자체 행정타운 건설 붐

    서울 구로구에서 제조업을 하는 박기섭(49)씨는 얼마전 공장이전 문제 때문에 수원에 왔다가 경기도청 등 관련 기관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수원 IC까지 가는데 50분 가량 걸렸는데 그곳에서 권선구 매산로 도청까지 비슷한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도청에서 일을 마친 후 ‘공장설립지원센터’가 들어선 영통구 이의동 경기중소기업진흥센터까지 가는데도 길을 몰라 30분 이상 소요됐다. 박씨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행정기관들이 곳곳에 산재하는데다 고속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찾는데 애를 먹었다.”며 “특히 수원 시내 교통체증이 심해 아까운 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했다.”고 불만을 늘어놨다.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이처럼 흩어져 있어 민원인들이 이들 기관을 찾아다니느라 불편을 겪고 있다. ●행정기관 흩어져 있어 민원인 불편 최근 수도권 자치단체들마다 이같은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으로 ‘행정타운’ 조성에 나서고 있다.행정타운은 각종 기관이 한데 몰려 있어 주민들은 원 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상주 기관들도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수 있어 자치단체들 사이에 붐이 일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01년부터 행정타운 건설을 추진해 왔다. 현 청사 건물이 낡고 비좁아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접근성이 취약하기 때문이다.한때 현 부지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으나 고도제한은 물론 공간 부족으로 장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청사 이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경기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곳은 영통구 이의동과 용인시 상현동 일대에 조성중인 수원 이의신도시.335만평의 이의신도시는 지난달말 건설교통부로부터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받았으며 2010년까지 2만가구 주택과 행정타운 첨단산업,연구·개발시설이 건설된다.이중 7만 3000여평의 행정타운에는 경기도청·도 의회를 비롯, 법원과 검찰청 등 도 단위행정기관 10여곳이 입주한다. 경기도 제2청도 의정부 금오동 제2청사 맞은편에 15만평 규모의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의정부 지방법원 및 지방검찰청,경기경찰청 제2청,경기도 교육청 제2청,병무청 등의 행정기관이 들어선다. 제2청은 “경기 북부의 행정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행정기관의 입주 부지가 마땅치 않아 광역행정타운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용인시 등 자치단체 10여곳 건설 추진 용인시 역북동 7만 9000평 부지에 들어서는 용인 행정타운은 내년 7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6월 말 현재 공정 50%로 골조공사를 모두 마치고 외벽 유리공정과 기계,설비 등 내부공사가 진행중이다.시청사,의회청사,보건소,복지센터,문화예술공연장 등 모든 공공시설이 집결된 복합공간으로 설계됐다. 이천시도 증일동에 1만 7000여평 규모의 행정타운 부지를 확보했으며 이천경찰서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시청·시의회·교육청·세무서·상공회의소·법원 등기소 등이 이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현 청사에서 2㎞ 떨어진 송정동 일대 4만 3000평 부지에,성남시는 분당과 구 도심 중간 지점인 중원구 여수동 일대 30여만평에 행정타운을 세울 예정이다. 여주군은 오는 2010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1만여평 규모의 행정타운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부지선정 작업 중이다.주민들로부터 신청받은 여주읍 하리·교리,북내면 천송리·오금리·오학리 등 5곳 중 한 곳을 선정하게 된다. 이밖에 고양·평택·파주·포천시 등도 중장기 계획으로 행정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부동산 투기 우려… 정보유출 차단 비상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는 행정타운은 주민편익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장점과 함께 적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행정타운은 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투자 가치가 높다.특히 지방 도시의 경우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이동 인구가 집중,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꾼들의 투기대상이 되기도 한다. 고양시는 지난 2001년부터 대장동·원당역 등지에 행정타운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해오다 최근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구역에 포함되면서 중단했다.그러나 행정타운 건설 발표 후 그린벨트 지역으로 평당 50만원에 불과했던 땅값이 100만~150만원 이상으로 2배 뛰었다. 용인행정타운 주변 상업용지 가격도 평당 50만∼200만원에서 2∼3년 사이 최고 1000만원까지 올랐다. 이천 행정타운 주변도 땅값이 크게 올라 밭과 임야는 평당 15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임성 경기도 신도시택지담당은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청사 이전을 이유로 무리하게 행정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정보유출 차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일본 도쿄도 신청사 일본 도쿄 신주쿠(新宿)에 자리잡은 도쿄도 신청사는 복합행정타운의 모델로 꼽힌다.1988년 착공,91년 3월에 완공된 도쿄도 신청사는 대지 1만 3000여평에 제1,2청사와 의사당으로 나뉘어져 있다.지하 3층에 지상 48층(제1청사),지상 34층(제2청사),지상 7층(의사당)의 세 건물이 복합된 연면적 11만 5000여평 규모의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초대형 빌딩이다. 도쿄도 신청사에는 경찰청·교육청·소방청·선거관리위원회·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 등이 입주해 있다.하지만 이 기관들은 외부기관이 아니다.자치경찰,자치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에서 이들 기관은 내부기관 즉,도청 산하기관이다.한 청사 안에서 일반 행정과 교육·치안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업무가 상호 연계성을 유지하며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엄청난 높이와 딱딱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보여 주는 도쿄도 신청사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외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도쿄를 방문하면 다녀가는 필수 코스다.48층에 조성된 전망탑은 마천루가 즐비한 도쿄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개관 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9시∼오후 5시30분이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전 9시30분∼오후 7시다. 민간인들도 청사 안에서 커피숍과 책방·식당·옷가게 등을 내고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세금으로 지어진 호화건물이라서 ‘택스 타워(Tax Tower)’라는 비판도 받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행정타운 1호 용인시 자치단체가 건설하는 행정타운 1호가 될 ‘용인시 행정타운’은 주민들에게 한 단계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용인시 구 시가지 면모를 크게 바꿀 용인시 행정타운 옆에는 이미 용인경찰서가 입주했고 앞으로 용인교육청,우체국 등도 행정타운 부근에 청사를 짓고 이전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복합행정타운 계획은 민선 1기 때인 지난 1997년 윤병희 전 시장이 내놨다.윤 전 시장은 청사가 낡고 협소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자 가급적 유관기관을 한데 묶는 행정타운으로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용인시가지 중심도로 42번 국도변에 자리잡은 행정타운에 들어서면 중앙 정면에 시청사가 자리잡고 시의회가 동쪽으로 연결돼 있다.진입로 왼편에는 복지센터가 있고 복지센터와 시의회 청사 사이에 보건소,시청사 서쪽에 문화예술원이 조용히 이용자들을 기다린다.행정타운 가운데 지상 16층으로 높이 솟은 시청사는 용인 시가지 어디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복지센터에는 수영장,스쿼시장,헬스장,에어로빅장,체육관 등 체육시설과 동아리실,세미나실,컴퓨터실,노인대학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설계됐다. 복지센터에는 특히 어린이들을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과 장애인을 돌볼 수 있는 주간보호시설까지 갖춰 보호자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문화예술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200석 규모의 열람실 도서관이 있고 국제회의가 가능한 200석 규모의 대회의장을 만든다.여유공간에는 청소년 광장,어린이놀이터,농구장,테니스장,생태연못 등 시설을 만들고 나머지는 녹지공원으로 꾸민다.폭 60m,길이 300m의 주진입로는 주말과 공휴일에 차량통행을 제한,자전거,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탈 수 있게 해 녹지공간과 함께 시민들의 놀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문 용인시장은 “용인 행정타운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시설”이라며 “특히 공공 민원업무와 문화·복지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능을 한 곳에 모았다.”고 말했다. 용인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 [메트로 탐방]당직형사 Q&A

    Q어젯밤에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늦은 시간 집 앞 골목에서 괴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습니다.신고 및 배상 절차를 알고 싶습니다. A전국 경찰서에는 성폭력 등 여성범죄 피해 상담을 위한 여성상담실(☎ 해당경찰서 국번+0118)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긴급한 상황이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 즉시 출동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24시간 근무하고 있으며,민원실에는 여성경찰관을 배치해 피해상담과 함께 가해자에 대한 고소 및 고발 등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피해자를 병원 또는 피해자 보호시설로 안내하며 피해배상 청구 절차도 안내하고 있습니다.피해 여성이 요청하면 수사전담 여성경찰관을 선정,피해자를 적극 배려해 조사와 사건을 처리하도록 합니다. 성폭력을 당했을 때는 피해 여성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반드시 가까운 경찰서의 민원실 등을 방문해 여성 경찰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양천경찰서 민원봉사실장 최순자 경위
  • 장애인 인권 귀막은 학교

    “정말 배우고 싶습니다.언제까지 갇혀 있어야 하나요.” 14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7층 인권상담센터.장애인교육권연대 윤종술(40) 공동대표와 도경만(35) 집행위원장이 장애인의 교육권 확보를 요구하며 열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교육받을 권리’라고 적힌 벽보가 붙어 있고,휠체어를 탄 노금호(22)씨 등 지체장애인 3명이 농성에 동참하고 있었다.노씨는 “교육 현장에서 이뤄지는 장애인의 교육권과 인권 침해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교사 인식부족·시스템 부재 지난 5월 서울 강동구 A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B(12)군은 수련회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출발 당일 운동장에서 버스에 타려는 B군을 학년부장교사가 “데려갈 수 없다.”고 막았기 때문이다.당초 학교에서 반대하던 것을 특수교사가 나서 설득,간신히 허락을 받은 터라 B군 부모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게다가 학교측에서는 출발하는 날 아침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시 학교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요구했다.부모는 부장교사에게 거세게 항의했다.B군은 운동장에 나와 있던 전교생과 학부모들 앞에서 순식간에 구경거리가 돼버렸다.뒤늦게 교장의 지시로 부장교사가 사과를 했지만,B군 어머니는 “상처받을 대로 받은 아이에게 사과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 3월 경북 포항 C초등학교에 다니는 D(8)군도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다.담임교사가 체육시간에 수업을 하러 나가면서 교실 문을 잠가 버린 것이다.장애인 이동을 위한 편의시설이 없는 이 학교에서 교실 밖 수업을 할 때 종종 있는 일이었다.지체장애로 휠체어를 타는 D군은 갑자기 용변이 급했지만 문이 잠겨 있어 교실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결국 비명을 듣고 옆반 교사가 달려와 D군을 도왔다.장애 학생에 대한 전학 강요,비특수교사에 의한 특수학급 파행 운영 등 교육권 침해 사례로 셀 수 없이 많다.김주영 한국재활복지대학 교육연구사는 “이는 교사의 인식 부족과 시스템 부재 탓”이라면서 “교사 재교육을 강화하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강제하는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애인 교육 제도 유명무실 지난 94년 개정된 특수교육진흥법은 장애인에 대해 초등·중학교는 ‘의무교육’,유치원과 고교 교육은 ‘무상교육’으로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보건사회연구원이 5년마다 발표하는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53.3%가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교육을 받고 있다.장애인교육권연대에 따르면 전체 학령기 장애인 24만명 중 75%가 가정이나 보호시설 등에 방치돼 있다. 도 집행위원장은 “예산 부족과 의지 결여가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지난해 교육부는 장애아동 교육지원비로 책정한 273억원을 기획예산처로부터 전액 삭감당했다.이후 64억원을 재배정받았다.장애인 입학을 거부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500만∼1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지난해 9월 이미경 국회의원과 장애인교육권연대의 조사에서는 전·입학할 때 학교로부터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 장애 학생이 30%에 달했다.거절당한 횟수는 57.8%가 1∼2차례였으나 23.3%는 3∼4차례,18.9%는 5차례 이상이나 됐다. 때문에 장애 학생은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학부모들은 하소연했다.지난달 장애인교육권연대가 장애 학생의 학부모 2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4.8%가 매달 30만∼90만원,37.9%가 30만원 미만,7.3%가 9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2007년 완성되는 특수교육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중단기 정책을 추진중”이라면서 “재원과 인력이 뒤따라야 하는 만큼 관련 부처와 협력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강창욱 강남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장애인 교육만큼은 경제논리보다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나눔세상] 저소득 모자가정에 ‘자립 터전’ 선물

    “다시 사회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멋지게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희망가게’가 문을 여는 날 보호시설에 의지해 살아오다 어엿한 ‘사장님’으로 발돋움한 박모(39)씨는 가슴이 벅차올랐다.음식 준비를 하다 말고 인사말을 하는 그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혔지만,한때는 흐렸을 박씨의 눈에는 다시 ‘희망’이 차올랐다. 저소득 모자 가정의 공동자립매장인 ‘희망가게’ 1호점이 12일 서울 종로구 재동에서 문을 열었다.희망가게는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의 ‘아름다운세상 공익기금’으로 마련됐다.기금은 태평양을 창업한 고 서성환 회장의 뜻에 따라 유가족이 기부한 주식 7만 4000주와 주식배당금 등 50억원으로 조성된 것.희망가게는 올해 안에 한두 곳 더 문을 연다. 박씨를 비롯한 1호점의 주인공 세 사람은 모두 얼마전까지 모자보호시설에서 생활하던 ‘어머니 가장’이었다.1호점의 이름 ‘미재연’은 세사람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었다. 이들은 정성껏 사업계획서를 만들었다.결국 건강 한식과 꽃차를 파는 음식점 겸 카페로 결정됐다.희망을 상징하는 새싹비빔밥과 토렴(샤브샤브) 등이 주 메뉴다.도자기,장난감,목공예품 등 제3세계 여성들이 공동작업으로 만든 물건을 수입·판매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대안무역’으로 국제적인 나눔운동도 실천할 계획이다.10평 남짓한 가게에는 모두 9000만원이 들어갔다.한사람에 3000만원씩 초기자금이 지원됐다.연리 3%로 7년 동안 상환하면 된다.자립에 힘쓰면서 남는 수익은 아름다운세상에 기부해 다른 모자 가정의 자립을 돕게 된다. 이날 개업식에는 서성환 회장의 유족이 참석했다.부인 변금주(76) 여사는 “세분의 사장님이 주방에서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다.”고 흐뭇해하고 “남편 뜻대로 아무쪼록 희망을 갖고 자립해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씨와 ‘공동 사장’인 공모(39)씨와 송모(29)씨는 “너무도 큰 것을 나누어 받았으니,우리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LG화학 창호재 마케팅팀

    “전통적인 내수상품도 국내시장이 한계상황에 다다라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석종만 LG화학 건재사업본부 상무실에는 중국지도가 걸려 있다.석 상무는 시간이 날 때마다 지도를 살피며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는데 골몰한다.그의 책상에는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주거문화 특성에 대한 자료가 수북이 쌓여 있다.석 상무는 “중국의 발코니 크기는 우리의 3분의1에 불과하고,여닫이 문 위주이며,후분양 체제로 조망보다는 안전을 중시한다.”면서 “우리와 다른 외국의 창호시장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마케팅팀 전원이 매달린다.”고 말했다. ●글로벌 업체로 가는 길은 수출 뿐 LG화학은 10% 수준인 창호제품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08년까지 45%로 확대할 예정이다.현재 세계 3위의 창호 제조업체에서 톱 메이커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이처럼 LG화학이 내수상품을 수출상품으로 육성하는데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마케팅 팀의 뛰어난 판단력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마케팅팀의 해외시장개척은 올해 초 LG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LG’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노기호 사장도 최근 “국내시장 의존도가 높은 사업부문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며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독려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팀은 중국,미국에 이어 러시아,헝가리,폴란드 등 ‘플라스틱 창호’의 메카인 유럽에까지 시장을 확대키로 하고 각국의 주거 조건에 맞는 상품으로 탈바꿈시키는데 매진하고 있다. 우선 중국 톈진공장의 증설공사를 연내에 마무리,창호재 생산량을 기존의 두배인 연간 3만t으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2006년까지 하동 지역에 제2공장을 신축하고,중고가 이상의 글로벌 상품을 개발해 2008년까지 국내시장의 10배 규모인 중국 창호시장의 점유율을 10% 이상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등 회사는 시장변화도 리드해야 LG화학은 지난 76년 창호시장에 뛰어든 이후 알루미늄 창호 위주의 국내 창호시장을 단열,방음 등 성능이 뛰어난 PVC창호로 탈바꿈하는 등 시장제품 전환에 성공했다.특히 PVC 발코니창을 개발해 알루미늄 위주의 발코니창 시장을 바꾸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성호 차장은 “마케팅팀은 특판 위주의 창호재 시장을 발코니창 개발로 인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탈바꿈시킨 저력이 있다.”면서 “이면에는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친근한 마케팅 개발이 주효했다.”고 소개했다.실제로 마케팅팀은 98년부터 소비자 공략에 나서 연극배우 윤석화를 비롯해 가수 클론과 김건모,DJ Doc를 잇달아 등장시켜 ‘발코니 송’을 크게 히트시켰다.창호재를 소비재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현재 국내 창호시장의 전체 규모는 1조 1000억원 규모로 한화와 KCC가 경쟁에 참여하고 있지만 LG화학의 국내 창호재시장 점유율은 46%,이 중 주택용시장에서 45%를 기록하고 있다. 이 차장은 향후 창호재 시장이 ▲BTB(기업간 거래)에서 BTC(기업과 소비자의 거래)▲주택용에서 상업용▲범용에서 고급화▲내수에서 해외수출로 변모할 것이라며 이에 걸맞는 마케팅전략 수립에 진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업용 시장에도 진출 마케팅팀은 해외진출과 더불어 내수시장 강화차원에서 상업용 창호시장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는 양면작전을 펴고 있다. 그동안 상업용 시장은 알루미늄 창호가 주도했지만 최근에 선보인 ‘LG 하이샤시 시티윈’은 알루미늄과 PVC 장점을 결합한 복합소재 창호라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개척의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유윤상 과장은 “현재 창호시장은 주택용에서 4000억원에 이르는 상업용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창호재 부문 리딩업체로서 상업용 시장 점유율도 2008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내가본 우리팀-생산서 영업까지 조율 ‘안방마님’ ‘LG화학 산업재사업본부 건재사업부 창호재 PMU(Product Management Unit) 마케팅파트’ 팀 이름이 좀 길기는 하지만,우리팀의 공식 명칭이다.산업재사업본부의 건재사업부 소속으로 상품기획과 마케팅 기획으로 나눠져 있다.마케팅 기획에 주력하는 우리 팀은 4P로 대표되는 마케팅은 물론이고 영업,생산,구매,물류,기획,R&D(연구개발)까지 각 부문을 조율하는 동시에 사업의 안주인 역할을 하는 팀이다. 새 과제가 주어지면 사업부 각 부문의 여러 목소리를 모아 한 목소리를 만들어 내고,대리점과 영업의 불만을 해소할 최선의 해결안을 이끌어내기도 한다.사업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제도를 시행하는 일도 우리 팀의 임무이다. 여러 가지 과제들과 싸우느라 심야에 퇴근하는 게 비일비재해 대부분 동료들이 꺼리는 팀이긴 하지만,일단 한번 발을 담근 사람들은 최고의 부서라고 평가한다.물론 우리 모든 팀원은 최고의 부서에서 근무한다는 ‘프라이드’로 똘똘 뭉쳐 있다. 일하는 스타일을 축구와 비교했을 때,영업이 개인기에 의존한 경기라면 마케팅은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세트 플레이 위주의 경기다.그런 면에서 우리 팀은 그 어느 팀보다 훌륭한 성적을 거둘 준비가 돼 있다. 종일 얼굴을 맞대며 내 일,남의 일 가리지 않고 식사시간,휴식시간까지 쪼개가며 서로 돕는 데 인색하지 않다.짧은 대화로 해결이 안 될 때는 밤을 새워가며 토론해 합의점을 도출해내는 것도 우리 팀의 자랑거리다. 김중회 LG화학 창호재PMU 마케팅파트˝
  • 아랍국 “이라크 요청땐 파병”

    아랍국들이 신생 이라크 임시정부에 군대를 보내겠다는 제의를 하고 있다.이라크 임정은 큰 도움은 되지 않을 이들의 제의에 그다지 반갑지 않은 눈초리다. 다만 미국은 국제사회가 이라크 지원에 나섰다는 상징 차원에서 만족하는 분위기다. 바레인의 셰이크 하마드 국왕은 3일 이라크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바레인 해군을 보내 이라크 해역 방위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영 BNA통신이 보도했다.이에 앞서 지난 1일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중동 국가로는 처음으로 이라크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라크에 파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2일 파병 의사를 밝힌 예멘은 미군 주도 연합군이 이라크를 떠나고 유엔 다국적군에 가담하는 형태로만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호시야르 지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접경국이 아니며 유엔의 이름하에 군대를 보낼 경우 아랍국의 지원을 고려해보겠다.”고 대응했다.접경국이자 종족 및 종파 문제로 미묘한 관계인 터키와 이란의 군대를 받아,이들이 이라크 내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일은 원치 않음을 간접 시사한 셈이다. 이라크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요청으로 1만명을 파병키로 했던 터키 정부의 결정에 적극 반대,파병을 무산시킨 바 있다.시아파 신정(神政)국가인 이란의 영향력 확대는 미국도 원치 않는다. 그러나 이란은 정보원 확대,이라크 내 시아파 성직자 지원 등으로 영향력을 늘리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13만 8000명의 미군을 포함,이라크에 주둔 중인 외국군은 16만명 수준이다.4일 현재 파병을 제의한 요르단,예멘,바레인의 현역 군인을 합친 숫자와 거의 비슷해 이 세 국가가 파병을 한다 해도 큰 도움이 안될 전망이다.각각 현역이 10만·5만 4000·1만 1000명 수준이다. 바레인은 미 해군 제5함대 기지가 있지만 자체 해군 병력은 취약하다.해군의 가장 큰 배는 97년 미국이 준,지대지미사일을 나르는 프리깃함이다.90년 독립한 뒤 94년 내전을 겪은 예멘은 현재 자국 내 급진 이슬람 저항단체를 소탕하는 데도 어려움에 처해있다. 요르단은 이미 국내에서 이라크 군경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마르완 무아시르 요르단 외무장관은 요르단이 파병을 선언한 것이 아니라 바그다드 정부에 대한 지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해병 참수’ 혼선

    미국 해병대원이 한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참수됐다는 글이 웹사이트에 게재됐지만 이 단체는 자신들이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이라크 안팎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이라크 임시정부가 조만간 이란·시리아가 이라크 내 저항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슬람국간 심각한 외교갈등이 빚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3일(현지시간)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이라크 무장단체인 ‘안사르 알 순나’ 명의로 미 해병대 소속 와세프 알리 하순(24) 상병이 참수됐다는 글이 게재되면서 테러공포가 증폭됐다.이 글에는 “조만간 비디오영상을 통해 직접 하순 상병의 참수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안사르 알 순나는 4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레바논 외무부를 인용,우리가 미국 인질을 살해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는 진실에 토대를 두지 않은 것”이라고 ‘참수’사실을 부인하면서 “우리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되지 않은 성명들은 우리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3일 하순 상병의 피살 소식을 확인했던 레바논 외무부도 4일 “공식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미군 당국은 하순 상병의 피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운전병인 하순 상병은 지난달 20일 행방불명됐으며,같은달 27일 알자지라 방송은 이라크 무장단체가 눈가리개를 한 하순을 위협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4일 호시야르 지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이 “임시정부는 몇몇 인접국가들이 저항세력을 지원해왔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호시탐탐 ‘1등’ 턱밑싸움

    시장에는 절대강자가 없다.영원토록 1위를 달릴 것 같던 제품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후발업체들의 거센 도전으로 1위 자리를 위협받는 등 판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한차례 지각변동을 겪은 라면시장은 또다시 변화가 감지되고 있고,부동의 1위를 지켜온 ‘박카스’는 ‘비타500’의 도전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식기세척기’의 경우 이미 순위가 바뀌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으로 22년동안 매출 1위를 달렸던 삼양라면은 이제 도전자의 입장에서 농심 신라면의 철옹성을 넘보고 있다.1963년 첫 선을 보인 뒤 89년 ‘우지파동’이 발생하기전까지 부동의 1위자리를 유지했던 삼양은 97년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신라면에 1위자리를 뺏기고 말았다.신라면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3001억원인 반면 삼양라면은 700억원에 불과했다.하지만 삼양라면은 지난해말부터 맛을 개선하고 광고가 히트를 치면서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올해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40년동안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광동제약의 비타500의 도전을 받고 있다.2001년 2월 출시된 비타500은 지난해 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올해는 당초 500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목표치를 올려잡았다.5월에는 3500만병이나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3배나 늘었다. 1963년 탄생한 이래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자리를 지켜온 박카스는 2002년 1980억원어치를 팔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그러나 지난해에는 17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일반 의약품인 박카스는 약국에서만 판매하지만 비타 500은 슈퍼마켓에서도 팔 수 있어 도전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샤프전자의 전자수첩은 한때 국내 전자수첩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했다.하지만 지난 2002년 카시오가 국내시장에 상륙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수첩 시장에서 카시오의 시장점유율은 30%까지 높아진 반면 샤프는 55%대로 추락했다. 가전에서는 김치냉장고,가스오븐레인지 등 중견기업들이 선점한 품목들이 대기업들의 공세에 고전하고 있다. 98년 만도위니아가 ‘딤채’를 내놓으며 선풍을 일으킨 김치냉장고는 지난해 삼성·LG전자가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자리를 잡더니 올들어 턱밑까지 추격했다.지난 2002년 33% 대 27%였던 만도와 LG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5월현재 30% 대 28%로 좁혀졌다. 가스오븐레인지는 동양매직이 부동의 1위를 지켜왔지만 LG전자의 ‘쁘레오’가 치고 올라오면서 지난해 42% 대 31%였던 시장점유율이 지난 5월 현재는 38% 대 35%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동양매직이 강자였지만 지난해부터 빌트인시장을 공략한 LG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포털사이트업계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다음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카페 기능을 보강한 네이버와 싸이월드를 앞세운 네이트닷컴의 도전이 무섭다. 류길상 윤창수기자 ukelvin@seoul.co.kr˝
  • [Seoullites]‘사랑주식회사’를 아시나요

    [Seoullites]‘사랑주식회사’를 아시나요

    메말라가는 세상에 오직 사랑만을 제공하는 회사가 있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와 관내 6개 기업이 지난 5월에 설립한 ‘사랑주식회사’가 바로 그곳이다.이 회사는 대표이사에 도봉구가,주주에 까르푸 방학점·이마트 창동점·한국마사회 창동점·㈜가로수닷컴·KGB㈜Yes2404·정병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자원봉사활동을 ‘사랑주식회사’로 통합,보다 효율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소외받는 이웃을 ‘고객’으로 간주해 수요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운용되는 이 회사는 기업별로 재원을 마련,특색있게 계획을 짜서 활동한다.여기에 도봉구는 자원봉사자 교육을 전담하고,이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 상해보험’에 가입해 봉사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측면지원하고 있다. 6개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이들이 펼치는 봉사활동도 각양각색이다.까르푸 방학점은 독거노인과 장애인이 사는 낡은 집을 수리해주고,한국마사회 창동점은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점심봉사를 한다.이마트 창동점은 장애 어린이의 생일잔치를,정병원은 일시보호시설 영아의 건강관리를 담당한다.㈜가로수닷컴은 정신지체 어린이들과 볼링·자전거타기 등을 함께 하며,포장이사업체 KGB㈜Yes2404는 소년소녀가장 등을 대상으로 이사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 초기단계지만 사랑주식회사에 대한 ‘고객만족도’는 매우 높다.점심봉사가 이루어지는 창동노인복지회 고재은사회복지사는 “기업의 봉사활동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아 좋다.”면서 “구청이 기업과 사회복지단체의 연결고리가 돼 더욱 믿음이 든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기업의 반응도 좋다.㈜가로수닷컴 정종덕 이사는 “장애아동들과 운동을 매개로 어우러지다보니 누군가에게 기다려지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 기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이마트 창동점 이균희 점장은 “구청을 통한 활동이라 도움이 필요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 구청장은 “사랑주식회사에 참여할 ‘주주’를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서 이익을 창출한 많은 기업이 구를 매개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문의 도봉구청 가정복지과 (02-2289-1531).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Seoullites]‘사랑주식회사’를 아시나요

    메말라가는 세상에 오직 사랑만을 제공하는 회사가 있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와 관내 6개 기업이 지난 5월에 설립한 ‘사랑주식회사’가 바로 그곳이다.이 회사는 대표이사에 도봉구가,주주에 까르푸 방학점·이마트 창동점·한국마사회 창동점·㈜가로수닷컴·KGB㈜Yes2404·정병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자원봉사활동을 ‘사랑주식회사’로 통합,보다 효율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소외받는 이웃을 ‘고객’으로 간주해 수요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운용되는 이 회사는 기업별로 재원을 마련,특색있게 계획을 짜서 활동한다.여기에 도봉구는 자원봉사자 교육을 전담하고,이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 상해보험’에 가입해 봉사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측면지원하고 있다. 6개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이들이 펼치는 봉사활동도 각양각색이다.까르푸 방학점은 독거노인과 장애인이 사는 낡은 집을 수리해주고,한국마사회 창동점은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점심봉사를 한다.이마트 창동점은 장애 어린이의 생일잔치를,정병원은 일시보호시설 영아의 건강관리를 담당한다.㈜가로수닷컴은 정신지체 어린이들과 볼링·자전거타기 등을 함께 하며,포장이사업체 KGB㈜Yes2404는 소년소녀가장 등을 대상으로 이사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 초기단계지만 사랑주식회사에 대한 ‘고객만족도’는 매우 높다.점심봉사가 이루어지는 창동노인복지회 고재은사회복지사는 “기업의 봉사활동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아 좋다.”면서 “구청이 기업과 사회복지단체의 연결고리가 돼 더욱 믿음이 든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기업의 반응도 좋다.㈜가로수닷컴 정종덕 이사는 “장애아동들과 운동을 매개로 어우러지다보니 누군가에게 기다려지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 기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이마트 창동점 이균희 점장은 “구청을 통한 활동이라 도움이 필요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 구청장은 “사랑주식회사에 참여할 ‘주주’를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서 이익을 창출한 많은 기업이 구를 매개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문의 도봉구청 가정복지과 (02-2289-1531).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의왕시청 주변에 문화타운

    경기도 의왕시청 주변에 문화예술회관,도서관,청소년수련관,노인복지회관,보건소 등이 함께 들어서는 다목적 문화복지타운이 조성된다. 의왕시는 17일 부족한 문화복지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시청 주변인 고천동 일대 1만 9000평 부지에 모두 684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까지 문화복지타운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복지타운에 들어설 문화예술회관은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5619㎡ 규모로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등을 갖추게 되며 중앙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6612㎡ 규모로 2000석의 열람실과 전자정보실 등이 마련된다. 또 청소년수련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4785㎡ 규모로 실내체육관,전통문화실 등이 들어서고 노인복지회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3470㎡로 주간보호시설,물리치료실 등은 물론 노인들의 여가를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된다. 이밖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3306㎡ 규모의 보건소도 신축돼 부족한 의료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미각(바비큐가든 등 야외식사공간),시각(음악분수,레이저 장치),후각(자생식물원,허브공원),청각(실개천,소규모폭포,연못),촉각(지압보도,산책로,산악자전거도로) 등 오감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광진구청장, 장학금 1000만원 기탁

    정영섭(오른쪽) 서울 광진구청장이 15일 광진장학회(간사 정병용)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또 장애인 보호시설인 ‘작은예수의 집’과 할머니들의 사랑방 ‘모니카의 집’에도 각 100만원씩 기탁했다.기탁금 전액은 지난 10일 건국대동문회관에서 열린 정 구청장의 3번째 저서 ‘붓대로 장난질말라’라는 수필집의 출판기념회로 생긴 수익금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DNA검사로 15세 소년 10년만에 엄마품에

    “건아.엄마야.엄마가 왔어.엄마 얼굴 몰라보겠니.” 11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1층 미아찾기센터.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강건(15)군에게는 10년 전 헤어진 어머니 김희종(55)씨의 얼굴을 기억하는 게 무리였나보다.다시 찾은 아들을 한번이라도 꼭 보듬어 안아주고 싶은 모정(母情)을 아는지 모르는지,건이는 어색한 듯 연신 얼굴을 돌려대고 손길을 뿌리쳤다. 10년 동안 아들을 홀로 남겨둔 어머니는 마음이 무너지는 듯 안쓰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연신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미안해.엄마가 늦게 왔어.미안해.”라는 말만 되뇌었다. 건이가 5살 때인 1994년 10월.어머니가 정신질환을 치료받기 위해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병원에 입원하면서 비극은 발생했다.노원구 상계동 집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아버지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염색체 이상으로 정신지체 증상을 보이는 건이를 맡겠다고 선뜻 나서는 친척이 없어 건이는 이웃 주민들에 의해 서초구 내곡동 시립아동병원으로 보내졌다.아버지는 4년뒤 숨을 거뒀다. 정신질환 치료를 받던 어머니는 2003년 5월 상태가 호전되자 구청과 동사무소 등으로 아들을 백방으로 찾아 나섰다.하지만 쉽지 않았다.가스폭발 당시 동네에 살던 이웃들은 거의 모두 이사를 가 버렸고,‘무연고 아동’으로 신고된 아들의 행적은 찾을 길이 없었다. 1년 동안 손발이 닳도록 아들을 찾아 헤맨 어머니는 우연히 경찰청 미아찾기센터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난 8일 경찰청사를 찾았다.어머니는 경찰의 도움을 얻어 경찰 전산망에 입력된 이름과 나이 등 신상 자료를 검색한 끝에 도봉구 쉼터요양원에서 아들로 보이는 ‘소년’을 찾아냈다.그 길로 요양원으로 달려간 어머니는 ‘소년’의 손톱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아들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었다.‘소년’은 어릴 때부터 다른 아이에 비해 유난히 뭉툭하고 넓었던 건이의 손톱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하지만 어머니의 ‘직감’만으로 법적인 친자식이 될 수는 없었다.경찰은 9일 친자 확인을 위해 어머니의 DNA를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미아찾기센터의 시설보호아동 DB에 보관중인 건이의 DNA와 대조 작업을 벌였다. 지난 10년보다 더 길고 가슴 졸인 만 하루가 흐른 뒤 어머니는 비로소 아들을 되찾았다.“이제 다시는 아들을 놓지 않을 겁니다.”어머니는 뿌연 눈길로 아들의 온몸을 어루만졌다. 지난 달 27일 문을 연 경찰청 미아찾기센터는 전국 보호시설의 무연고아동 및 정신지체장애인 8815명과 자녀가 실종된 부모 109명의 DNA를 보관하고 있다.건이와 어머니의 상봉은 센터 개소 이후 첫 케이스다.이금형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전국적인 시설보호아동 DB가 좀더 빨리 갖춰졌다면,모자 상봉을 앞당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儒林(113)-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儒林(113)-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이 모든 것은 양들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의 사리사욕 때문에 비롯되었으니,이 어리석은 지도자들을 우리는 정상배(政商輩)라고 부른다. 일찍이 공자는 군자에 대비되는 말로 소인을 이르러 다음과 같은 사람이라고 평하고 있다. “소인은 편당을 짓고 두루 어울리지 않으며,이해관계를 따지는데 밝으며,교만하며 태연하지 못하며,언제나 걱정근심으로 지내며,모든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다.” 결국 정치가 이처럼 갈림길이 많아 어지러운 것은 소인배(小人輩)들의 무리 때문이 아닐 것인가. 나는 다시 찔끔찔끔 술을 마셨다.애초에는 조광조의 무덤에 제사를 지내고 남은 술을 음복하기 위해 마시기 시작한 술이었으나 점심도 거른 공복에 마신 술이었기 때문이었을까,만취한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소리를 내어 중얼거렸다. 지금은 태평성대인가.아니면 난세인가.당나라의 선승 조주(趙洲)는 난세야말로 호시절(好時節)이라 하였는데,그렇다면 지금은 호시절인가,아니면 비상시국인가. 아니다. 나는 머리를 흔들며 생각하였다. 지금이야말로 난세이며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인 것이다.비록 하나의 국호를 가지고 있으나 실은 수많은 갈림길로 나누어진 전국시대인 것이다. 원래는 천자가 천하의 종주로서 다스리던 나라였으나 이제는 천자가 제후들을 다스리는 능력을 잃게 되어 약육강식의 전쟁이 끊이지 않는 전국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천자는 천자로서의 권능을 잃고 수많은 갈림길은 제후들과 대부들에 의해서 지배된다.작은 나라들은 큰 나라에 먹히거나 예속되고 있으며,쉴 새 없는 공전(攻戰)으로 땅 빼앗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그리하여 곳곳에서 왕들이 생겨나고 스스로를 제후라고 칭하는 신 귀족들이 일어나고 있다.세력을 넓히려는 패권주의에 의해서 서로 힘을 합쳐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며,어제의 변절자가 오늘의 애국자가 되어 버린다.제후는 왕을 꿈꾸며 왕은 천자를 꿈꾸고 있다.모두들 천하통일을 꿈꾸며 진시왕이 되고 싶어 하고 있다. 일찍이 공자가 태어난 것은 기원전 551년. 그 무렵 천하는 진(秦),초(楚),제(齊),진(晉),오(吳),월(越),노(魯),송(宋),정(鄭),위(魏)… 등의 전국시대로 갈라져 있을 때였으니,2500년 전의 그때와 지금의 전국시대와는 무엇이 다를 것인가. 공자는 말년에 난세를 두려워하며 역사책인 ‘춘추(春秋)’를 지었다.맹자는 공자가 춘추를 지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세상에 도가 쇠미해지고,사설(邪說)과 폭행이 생겨나며,신하로서 자기 임금을 죽이는 자가 생기고 자식으로서 그 아비를 죽이는 자가 생겨나니,공자는 두려워서 춘추를 지었다.” 2500년 전의 전국시대와 지금의 시대와 무엇이 다를 것인가.세상에 도가 쇠미해지고 사설과 폭행이 생겨나고 부하가 상사를 죽이고 아들이 아비를 죽이는 일이 생겨나니,공자의 전국시대와 전혀 다름이 없지 않은가. 사마천은 사기에서 다음과 같이 이르지 않았던가. “공자가 춘추를 지음에 있어서는 쓸 것은 쓰고 깎아낼 것은 깎아내었는데,자하(子夏)같은 제자들도 한마디도 더 보탤 여지가 없었다.제자들에게 춘추를 전해주면서 공자는 ‘후세가 나를 알아주는 것도 춘추를 통해서일 것이고,나를 죄주게 되는 것도 춘추를 통해서일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쓸 것은 쓰고 깎아낼 것은 깎아내어 단 한자도 가감할 수 없을 만큼 심혈을 기울였던 춘추.여기에서 ‘공정한 태도로 준엄하게 역사를 비판하는 필법’인 공자의 춘추직필(春秋直筆)이란 말이 생겨났으니,공자가 다시 태어난다면 이 전국시대를 어떠한 필법으로 기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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