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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서 ‘빙속 한국’ 신화 재현한다

    ‘스피드 코리아’가 또 위용을 떨친다. 무대는 10일부터 독일 인젤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1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다.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멤버는 화려하다. ‘올림픽 금메달 3인방’ 이승훈(23)·모태범(22·이상 대한항공)·이상화(22·서울시청)를 비롯, ‘단거리 간판’ 이강석(26·의정부시청)과 이규혁(33·서울시청)이 모두 출사표를 냈다. 사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종목별 세계선수권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2007년과 2009년, 이강석이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 전부다. 다른 종목에서는 정상을 밟은 적이 없다. 이번엔 다르다. 한국은 올림픽 금메달뿐 아니라 ISU 월드컵시리즈, 스프린트선수권대회 등을 석권하며 국제무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뭐니 뭐니해도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남자 500m다. 이강석·이규혁·모태범의 ‘집안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 상승세가 좋다. 이강석은 지난 7일 올 시즌 ISU월드컵시리즈 마지막 대회였던 8차대회 500m 1차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땄다. 월드컵 종합 1위도 거머쥐었다. 이에 질세라 이규혁은 500m 2차레이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케이팅 기술과 경기운영 능력에서 흠잡을 게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은 형들에게 가려 주춤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을 겪은 모태범도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일본의 가토 조지, 오이카와 유야 등이 그나마(?) 경쟁자다. 여자부 이상화 역시 500m 동반우승을 정조준했다. 올 시즌 발목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최근 무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2007년부터 종목 3연패를 한 ‘여제’ 예니 볼프(독일)와 왕베이싱, 위징(이상 중국) 등을 뚫어야 한다. 이승훈도 칼을 갈고 있다. 밴쿠버올림픽 5000m 은메달, 1만m 금메달을 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아시안게임과 ISU월드컵시리즈를 거치며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2007~09년 대회 5000m·1만m를 싹쓸이한 ‘포스터 보이’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불참하는 것도 호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마무리 투수진 분석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마무리 투수진 분석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6개팀의 순위를 보면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수 있다. 다름 아닌 각팀에 전문 마무리 투수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정규시즌 최종순위가 결정됐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마무리 투수들의 세이브 순위가 곧바로 팀 순위와 직결되기도 했다. 올해 역시 마무리 투수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각 팀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외국인 투수를 전문 마무리로 보유하고 있는 팀들은 그 비중이 크다. 왜냐하면 1군에 4명만 쓸수 있는 외국인 선수 쿼터 한장을 언제 등판할지도 모를 투수에게 부여하기 때문이다. 잘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엔트리 변경에 따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수 밖에 없다. 김병현(라쿠텐)의 가세로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높아진 올 시즌 각팀 마무리 투수들에 대한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현재 퍼시픽리그 팀들 가운데 뒷문이 가장 튼실한 곳은 단연 소프트뱅크다. 한점차 승부에서 강한 팀이 진정한 강팀 이란 말도 있듯 이팀엔 ‘끝판대장’ 마하라 타카히로가 뒷문을 지키고 있다.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대표로도 참가한 적이 있는 마하라는 그동안 소프트뱅크가 공을 들여 키운 전문 마무리 투수다. 154km를 찍는 엄청난 포심패스트볼과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를 변화구로 선택하지 않을 정도로 배짱이 뛰어난 마하라는 한때 투구밸런스 문제로 제구력에 문제가 있던 투수였다. 하지만 2007년 지금의 투구폼이 완성된 후 제구력이 안정을 되찾으며 리그 최고수준의 마무리로 인정 받고 있다. 지난해 마하라는 32세이브(60.1이닝, 평균자책점 1.63)를 올려 이부문 리그 2위를 기록했다. .220의 피안타율과 단 1개의 피홈런이 말해주듯 올해도 소프트뱅크의 수호신으로 활약한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올 시즌 마하라가 세이브왕이 될 가능성은 아주 높다. 비록 2년연속 이부문 2위에 머물렀지만 타팀의 마무리 상황이 썩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하라의 세이브 획득 기회는 일본야구 사상 첫 3년연속 70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 필승불펜 요원인 세츠 타다시와 외국인 투수 파르켄보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7회까지 리드를 잡지 못하는 팀은 소프트뱅크를 이길 가능성이 희박하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2010년 퍼시픽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투수가 바로 세이부의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 스코스키다. 33세이브(63이닝, 평균자책점 2.57)를 올린 스코스키는 지바 롯데에서 세이부 이적한 첫해에 개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하지만 스코스키는 피터지는 1위싸움을 하고 있었던 시즌 종반에 가서 연이은 블론세이브, 또한 포스트시즌에서도 불장난을 펼치며 팀의 1년농사를 망쳐버렸다. 물론 세이부가 올 스타 브레이크 이후 꾸준히 1위를 달리는데는 스코스키의 활약 덕분이었지만 결국 마지막이 좋지 못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잊게 만들었던 것. 매우 좋은 피안타율(.196)을 기록했지만 7피홈런이 말해주듯 연타보다는 한방에 무너진 경기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올해 세이부의 뒷문은 누가 지키게 될까. 현재로써는 스코스키가 가장 유력하지만 어쩌면 ‘더블 스토퍼’ 즉 두명의 선수가 나눠가며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원래 세이부의 뒷문은 지난해 시코스키를 영입하기 전까지 알렉스 그레이먼의 것이었다. 2008년 31세이브를 올리며 수호신 역할을 했던 그레이먼은 그러나 이듬해 부상으로 2년간을 허송세월했다. 그의 부활여부가 불확실 했기에 그 대안으로 스코스키를 영입했던 것이다. 부상에서 탈출한 그레이먼이 예전과 같은 모습을 되찾는다면 올해 세이부의 뒷문은 훨씬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지바 롯데 마린스 마무리 투수가 팀을 떠났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왔다. 하지만 이 투수는 빠른공에 비해 제구력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떠난 선수는 지난해 지바 롯데의 마무리 역할을 했던 코바야시 히로유키이고, 새로 영입된 마무리 투수는 밥 맥크로리다. 지난해 29세이브를 올렸던 코바야시는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로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했지만 여의치 않자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올 시즌 후지카와 큐지 앞에 들어서는 불펜투수로 뛸 전망이다. 올해 지바 롯데의 전력이 지난해만 못한 이유중 하나는 과연 맥크로리를 신뢰할수 있느냐다. 맥크로리는 외국인 선수 최저연봉에서도 최저 수준인 1,650만엔으로 1년계약을 맺었다. 몸값이 선수평가의 절대 기준이 될수는 없겠지만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년간 평균자책점 16.46이 말해주듯 그를 믿고 뒷문을 맡길수는 없다. 그렇다고 선발진이 풍부하지 못한 팀 사정을 감안하면 누군가를 뒤로 돌리기도 힘들다. 아직 확정된것은 아니지만 만약 시범경기에서 맥크로리가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보여준다면 지난해 영입한 외국인 투수 하이든 펜이 그 대안이 될수도 있다. 선발투수로는 이닝이터형이 아닌 펜이 짧은 이닝을 던질때는 꽤 쓸만했다는 사실을 기억해 보면 아주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가 아니다. 아무튼 올해 지바 롯데는 지난해와 비교해 확실히 뒷문쪽이 불안하다.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의 선택이 궁금해 진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2009년 니혼햄의 마무리 투수인 타케다 히사시가 34세이브(리그 1위, 평균자책점 1.20)를 올렸을 당시엔 팀의 고민거리가 사라지는줄 알았다. 선수로서 전성기를 달려야할 30대를 갓 넘긴 타케다의 나이 그리고 이미 이전부터 불펜으로서 경험을 충분히 쌓았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즉, 단 1년 반짝하고 사라질 마무리가 아니라는 기대가 매우 컸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해 타케다는 이러한 희망을 시즌 초부터 날려버리더니 한동안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다름 아닌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김태균(지바 롯데)에게 이틀연속(3월 27-28일) 9회말 동점적시타, 그리고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기 때문이다.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던 타케다는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는데 결국 19세이브(56.1이닝,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역시 니혼햄의 마무리는 타케다의 몫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타케다만한 마무리 투수감이 없는 팀 사정 때문이다. 선발진이 좋은 니혼햄 입장에서는 타케다가 2009년 만큼의 활약을 하느냐 아니면 지난해와 같은 불안한 마무리가 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오릭스 버팔로스 선발투수진들의 잇단 부상이 마무리 투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렇다고 오릭스 팀의 마무리 전력이 뛰어나다는건 아니다. 지난해 오릭스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분투한 키시다 마모루(12세이브, 104.2이닝, 6승5패)가 팀내 최다 세이브를 올린 투수다. 외국인 투수 존 레스터가 11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일본에서 통할정도의 실력이 아니었던 관계로 시즌 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키시다가 완전히 마무리 투수로 돌아선다면 불안한 선발진은 어떻게 할 것이며 또 뒷문은 누가 맡을 것인가가 오카다 감독의 최대 고민이다. 올해 영입한 퍼시픽리그의 외국인 선수 보유 현황을 보면 오릭스가 가장 많다. 박찬호를 포함해 투수만 해도 무려 4명이다. 알프레도 피가로, 에반 맥클레인, 지난해 1군에서 한경기도 뛰지 못한 로베르토 바이에스타스. 이중 전문마무리 투수로 뛸만한 투수가 없다는게 냉정한 평가다.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피가로는 연습량과 구위 회복이 우선이며 좌안 맥클레인은 아직 제구력에 물음표가 남겨져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키시다가 전문 마무리 투수로 뛰게 된다면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팀 선발전력은 더 힘들어진다. 현재 오릭스 투수구성은 진퇴양난 특히 마무리쪽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단도직입적으로 평가하자면 김병현이 과거 수준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라쿠텐의 마무리 걱정은 할 필요조차 없다. 하지만 그의 재기를 놓고 양분하고 있는 가능과 불확실은 시범경기가 시작되면 어느정도 윤각이 드러날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는 카와기시 츠요시(50이닝, 13이브,평균자책점 6.12). 호시노 감독으로 바뀐 후 이미 카와기시는 마무리 후보감으로도 거론되지 않고 있다. 결국 신인 미마 마나부와 지난해 11세이브를 올린 필승불펜 투수 코야마 신이치로 그리고 역시 불펜으로 맹활약을 한 아오야마 코지(51.1이닝, 평균자책점 1.72), 여기에다가 김병현이 가세하면서 마무리 보직 한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핵심 불펜을 마무리로 돌린다는 것은 그만큼 허리의 약화를 의미하기에 함부로 보직을 바꾼다는것도 힘든 일이다. 코야마나 아오야마 중 한명이 마무리를 맡는다면 결국 김병현은 불펜으로 그 반대의 경우라면 김병현이 마무리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즉 김병현만 본연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불펜과 마무리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직은 이른 전망이긴 하나, 갈수록 구위가 살아나고 있는 김병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시나리오가 설레발은 아닐 것이다. 지난해 전문 마무리 투수가 보여준 그 화끈한 불쇼를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 부분을 해결해야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수 있는 라쿠텐이다. 물론 그 대상이 김병현이라면 더욱 좋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아랍연맹 22개국, 서방 군사개입 반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권을 겨냥한 미국 등 서방의 군사 개입 고려가 암초에 부딪혔다. 터키와 이란, 아랍권 등 중동 주요 국가들이 일제히 반대 의사를 던졌다. 서방에서도 리비아에 대한 군사행동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꼬여 가는 가운데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카다피에게 반인도 범죄 혐의를 물을 수 있을지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일(현지시간) 열린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아랍권 22개국은 리비아에 대한 외국의 군사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 등은 회의에서 “리비아 위기는 아랍 세계 내부의 문제”라고 못 박으면서 리비아 지도부가 폭력 사태를 종식하고 국민의 합법적 권리를 존중하는 용기 있는 결단을 할 것을 촉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으로 일찌감치 카다피 정권 제재에 반대했던 터키도 나토에서 논의 중인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군사 개입 논의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터키 외무부 관리는 “나토에서 군사적 개입을 위한 준비가 전혀 없었다.”면서 “리비아 위기에 개입하는 기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유엔 안보리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터키 뉴스통신 휴리예트 데일리 뉴스가 전했다. 미국과 영국은 반정부 세력에 대한 카다피 정권의 공습을 저지하기 위해 영공 봉쇄를 주장하고 있으며 특히 영국은 이 조치를 유엔 안보리의 위임 없이 취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ICC 검찰부가 이날 카다피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루이스 모레노 오캄포 ICC 수석검사는 “카다피와 그의 아들 일부, 정권 핵심인사 등 책임 있는 인물들이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일부 반정부 세력도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들도 (반인류) 범죄를 저지른다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진’ 분석

    2011년 퍼시픽리그는 각팀 선발투수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순위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리그 자체에 막강한 투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서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들의 대부분은 퍼시픽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었다. 그래서 주축 투수의 부상은 곧 팀 성적과 직결되기도 했다. 이제 개막전까지 정확히 23일(25일 개막)남았다. 박찬호(오릭스)의 가세로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높아진 각팀 선발투수력. 그중에서도 내로라하는 선발 3인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승엽(오릭스)과 김태균(지바 롯데)이 상대해야 할, 그리고 이들의 활약 여부는 각팀의 운명을 쥐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던건 리그 다승 1,2위를 차지한 원투펀치. 그리고 이들을 서포터한 외국인 투수의 활약 덕분이다. 한때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 선발투수로 친숙했던 와다 츠요시의 부활한 실로 대단했다. 2009년 부상으로 인해 단 4승에 그쳤던 와다는 17승(8패, 평균자책점 3.14)을 올리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그의 다승왕 등극이 놀라웠던 것은 최근 몇년간 기대치에 밑도는 활약 때문이다. 모로 가도 10승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와다는 2년연속 한자리수 승리에 머물며 부진을 거듭했다. 즉 지난해 와다의 재기가 없었다면 소프트뱅크의 우승은 상상할수 없었다는 말과 같다. 아픈 곳이 없는 와다라면 올해도 믿을만 하다. 2선발인 스기우치 토시야 역시 대단한 투수다. 3년연속 200탈삼진의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스기우치는 지난해 16승으로 이부문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서클 체인지업의 대명사이자 빠른 구속이 아님에도 삼진 잡는 능력이 놀랍다. 좌완 선발 쌍두마차인 와다와 스기우치가 존재하기에 올 시즌 역시 소프트뱅크가 강팀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들을 받쳐줄 3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이다. 냉정히 평가했을시 소프트뱅크는 원투펀치인 와다와 스기우치를 제외하면 썩 안정감 있는 선발진은 아니다. 지난해 8승(6패)에 머문 홀튼이 2009년처럼 두자리수 승리투수가 된다면 올해 우승은 소프트뱅크의 2연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왜냐하면 소프트뱅크의 불펜과 뒷문은 리그 최강이기 때문이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와쿠이 히데아키-키시 타카유키-호아시 카즈유키. 이건 사기에 가까운 선발 전력이다. 2009년 사와무라상 수상자이자 에이스인 와쿠이와 가날픈 몸매지만 뛰어난 완투능력을 갖춘 키시, 그리고 좌완 팜볼러 호아시의 변칙스런 투구스타일은 감독이라면 누구라도 꿈꿔 볼수 있는 환상적인 선발진이다. 세이부에서 이 투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세이부가 아깝게 리그 우승에 실패한 것은 규정이닝(113.2이닝)을 채우지 못한 키시의 부재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부상으로 인해 7,8월을 1군에서 뛰지 못한 키시는 최근 4년간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해이기도 했다. 그래서 올 시즌 세이부 3인방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이들이 정상적으로만 가동된다면 최소 40승은 확보된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가공할만한 팀 공격력을 등에 업고 3년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세이부의 전력은 지난해 보다 낫다. 또한 지난해 9승을 올린 베테랑 이시이 카즈히사도 결코 빼놓을수 없는 투수다. 세이부의 안정된 전력이 앞으로도 지속될거란 전망은 선발투수들의 나이가 젊다는데 있다. ◆ 지바 롯데 마린스 나루세 요시히사와 와타나베 순스케는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과 잠수함이다. 한때 이 투수들은 국제대회에서 한국타선을 힘들게 했던 전적도 있다. 지난해 나루세는 203.2이닝을 던지며 13승(11패, 평균자책점 3.31)을 올렸다. 이닝이터 능력을 과시했음은 물론 팀의 에이스 역할을 다 해냈다. 하지만 나루세가 진정한 에이스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쳐야할 부분이 있다. 다름아닌 너무나 많은 피홈런 숫자다. 지난해 나루세가 허용한 29개의 피홈런은 양리그 통틀어 최다다. 잘 던지다가도 뜬금없이 허용하는 그의 피홈런은 더 많은 승리를 거둘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찬것이나 다름없었다. 나루세는 연타에 의한 득점허용을 좀처럼 헌납하지 않는 훌륭한 투수지만 위기에서 얻어맞는 피홈런 만큼은 올 시즌 반드시 고쳐야 한다. 와타나베 역시 지난해 후반기와 같은 모습이라면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와타나베가 올린 8승(8패, 평균자책점 4.49)의 대부분은 전반기 동안 올린 것으로 후반기에 2군 추락과 거듭된 그의 연패는 1위를 질주하던 팀이 3위로 내려앉게한 근본적 원인이었다. 12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빌 머피는 3선발 자리를 맡을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그의 성적이 우연이 아니였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지바 롯데가 미래를 위해 키우고 있는 오미네 유타와 카라카와 유키가 미완의 대기로만 머문다면 올해 지바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울수도 있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현역 일본최고의 선발투수인 다르빗슈 유는 지난해까지 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르빗슈는 1.78이라는 환상적인 평균자책점을 찍고도 단 12승(8패)에 그쳤고, 덕분에 4년연속 15승 기록은 저멀리 사라졌다. 그가 등판하면 유달리 터지지 않았던 팀 타선은 9이닝 1실점 완투패, 8이닝 2실점 패전투수와 같은 얼룩을 남겼을 뿐이다. 최근 다르빗슈는 연습경기에서 154km의 광속구를 뿌리며 5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지난해 14승을 올린 타케다 마사루의 올 시즌도 기대된다. 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좌완선발이자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그의 성적은 이젠 불안한 선발 투수라는 의구심도 사라졌다. 196cm의 신장에서 내리꽂는 타점높은 포심패스트볼이 장기인 외국인 투수 바비 캐펠은 올해 팀 성적을 좌우할 키포인트다. 지난해 캐펠이 거둔 12승의 대부분은 전반기에 올린 승수다. 후반기 막판 연패와 7경기 연속 무승은 경기내용이 좋지 못해서다. 캐펠에 대한 상대팀들의 전력분석이 끝났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슬럼프였는지는 올해 그의 성적과 함께 니혼햄의 운명이 걸려 있다. ◆ 오릭스 버팔로스 올해 박찬호의 가세로 센세이션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됐던 오릭스의 선발진은 시작도 하기 전에 어긋나 버렸다. 지난해 와다와 함께 공동 다승왕(17승)에 오른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가 팔꿈치 부상을 입어 개막전 출격이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퍼시픽리그는 초반부터 뒤쳐지는 팀은 좀처럼 만회하기가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각팀마다 전력차이가 거의 없기에 연패는 곧 하위권 추락을 의미한다. 결국 키사누키 히로시와 박찬호의 어깨에 팀 운명이 짊어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때를 같이해 보크문제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박찬호이기에 이것에 관한 적응문제가 또다른 변수로 등장해 있는 상태다. 사실 오릭스의 선발진은 탄탄한 편이 못된다. 리그를 옮긴 테라하라 하야토는 아직은 물음표, 이미 부상으로 나가 떨어진 콘도 카즈키 역시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 오프시즌에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역시 햄스트링 부상이다. 아직 개막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올 시즌을 준비중인 퍼시픽리그 팀들 가운데 오릭스의 행보가 가장 못미덥다. 결국 오릭스가 원하는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초반을 얼만큼 버텨내느냐에 달렸다. 정말로 불안한 것은 키사누키가 썩 안정감 있는 투수가 아니라는 점, 박찬호 역시 선발로 뛰어본지가 오래 돼 정확한 재단을 할수 없다는데 있다. 오카다 감독이 고민하고 있는것도 이점이다. 이럴때 코마츠 사토시가 제대로 성장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신임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선발 보다는 마무리 투수쪽에 유달리 민감해 있는 이유가 있다. 팀에 전문마무리투수로 불릴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선발 3인방 만큼은 남부럽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팀을 넘어 일본의 에이스가 돼야 할 타나카 마사히로, 웃지 않을때만 미남인 이와쿠마 히사시와 나가이 사토시는 라쿠텐이 자랑하는 ‘원투쓰리펀치’다. 지난해 이 세명의 선발투수들은 모두 두자리수 승리를 거뒀다. 부상으로 시즌 도중 잠시 결장했던 타나카는 11승(6패, 평균자책점 2.50), 이와쿠마는 10승(9패, 평균자책점 2.82) 그리고 나가이가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공갈포와 정교하지 못한 타자들이 즐비한 라쿠텐의 변비타선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표다. 이와쿠마가 무려 201이닝을 던졌음에도 단 10승에 그친 것은 오로지 팀 타선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빈약한 팀 타선은 유독 이와쿠마가 등판하는 날이면 극심하게 침묵했다. 하지만 2011년은 지난해와는 다를듯 싶다. 작년과 비교해 한층 탄탄해진 공격력 때문이다.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마쓰이 카즈오가 얼만큼 해줄지는 몰라도 ‘모 아니면 도’식의 스윙을 하는 야마사키 타케시나 랜디 루이즈로 이뤄졌던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다. 이 팀은 매우 좋은 불펜전력이 있기에 선발 3인방의 변함없는 활약과 타선의 업그레이드, 그리고 김병현의 마무리 정착만 이뤄지면 무서운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클리업 트리오’ 예상 성적표는?

    [일본통신] ‘클리업 트리오’ 예상 성적표는?

    2011년 퍼시픽리그는 이승엽의 리그 이적과 박찬호(이상 오릭스)의 가세, 그리고 김병현(라쿠텐)까지 합류해 있어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또한 지난해 ‘절반의 성공’에 그치며 올 시즌 와신상담 벼르고 있는 김태균(지바 롯데)의 2년차 성적도 궁금하다. 한국선수들의 활약여부는 팀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것은 이들이 ‘외국인 선수’ 신분이기 때문이다. 1군 엔트리에 단 4명만 등록할수 있어, 어떻게 보면 소속팀의 핵심 전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셈이다. 올해 퍼시픽리그의 전력차이는 거의 없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즌 막판까지 가봐야 우승,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만큼 꼴찌팀도 맞추기가 어렵다. 덧붙여 중심타선의 비교우위도 함부로 논할수 없을 정도로 백중세다. 그래서 올 시즌 퍼시픽리그 각팀의 ‘클리업 트리오’에 대한 분석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난해 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일단 올해 이 팀의 중심타선은 무섭다. 오프시즌에 알짜배기 대형타자를 두명씩이나 영입하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지바 롯데에 당한 망신을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동안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선은 이름값만 놓고 봤을때 최고의 전력이었다. 2000년대 최고 타자중 한명인 마츠나카 노부히코와 베테랑 코쿠보 히로키, 그리고 지난해 재기에 성공한 타무라 히토시와 외국인 선수 호세 오티즈로 이어지는 파괴력은 대단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선은 늘 안정감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지난해 무릎수술 후 훈련량 부족을 드러내며 부진했던 마츠나카와 올해 41살이 되는 코쿠보의 나이를 감안하면 미래를 예측할수 없었던 것. 타선의 세대교체가 소프트뱅크의 화두였고 결국 오프시즌에 우치카와 세이치와 알렉스 카브레라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이자 확실한 3할 보증수표인 우치카와는 올해 3번타자로 나설게 유력시 된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활약했던, 그리고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55개) 보유자인 카브레라 역시 이변이 없는한 4번타자가 확실하다. 5번타자는 코쿠보와 마츠나카가 경합할 것으로 보이는데, 부상만 없다면 최상의 클리업 트리오를 구축할것으로 전망된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전통의 강호 세이부의 중심타선 역시 무시무시한 타자들로 준비 돼 있다. 지난해 세이부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한 그릇 더’ 사나이 나카무라 타케야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나카무라는 2년연속(2008-2009)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대형 슬러거다. 그의 한방 능력은 85경기만 뛰고도 홈런 4위(25개)에 오를 정도로 대단했는데 올해는 부상없이 개막전부터 뛸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나카무라가 빠진 가운데 그의 공백을 메운 디 브라운과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온 호세 페르난데스도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세이부의 클린업 트리오는 3할-20홈런이 확실한 나카지마 히로유키-나카무라 타케야-호세 페르난데스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장타에 비해 정교함이 부족한 4번 나카무라를 3할의 정교함을 꾸준히 보여준 나카지마와 페르난데스가 둘러싼 형태다. ’올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은 누가 될것인가?’란 질문에 제일 먼저 언급돼야 할 나카무라의 개막전 출격은 다른 팀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다. 지난해 세이부는 승률 2리차이로 정규시즌 우승을 소프트뱅크에게 빼앗겼다. 이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올해 세이부는 3년만에 정상탈환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바 롯데 마린스 일단 지바 롯데의 클린업 트리오는 누가 될것인가가 아닌 분발해야 할 타자를 먼저 논의하는 게 맞다. 지난해 시즌 초반, 이구치 타다히토-김태균-오마츠 쇼이츠의 중심타선은 얼마가지 못하고 무너졌다. 4번타자 김태균 때문이다. 김태균이 7번타순까지 밀리는 동안 이 팀의 4번은 오마츠를 비롯해 이마에 토시아키와 오무라 사부로로 대체되기도 했다. 고만고만한 장타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은 팀내 선수구성 때문이다. 냉정히 봤을 때 지바 롯데는 홈런타자가 없는 팀이다. 올해 지바 롯데가 지난해의 돌풍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김태균과 오마츠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김태균의 부진이 시작될 쯤 덩달아 추락했던 오마츠 역시 올 시즌 반등이 꼭 필요한 선수다. 올 시즌 김태균의 타순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구치 타다히토-오무라 사부로-이마에 토시아키로 이어지는 클리업 트리오가 유력하다. 그것은 이 선수들이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활약 때문이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의 4번타순 복귀가 초점이 아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로 떠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의 공백에 따른 공격력 약화를 더 걱정해야 한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최근 몇년간 니혼햄은 한방능력을 갖춘 홈런타자가 없었다. 하지만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들은 꽤 많았다. 타팀에 비해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짜임새 있는 타선은 찬스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은 16홈런을 기록한 코야노 에이치(타율 .311 109타점)다. 어떻게 저런 적은 홈런으로 타점왕에 올랐는지 의문시 될법도 하다. 하지만 코야노가 타점왕에 오른 것은 찬스만 오면 미친 듯 폭발하는 그의 타점본능 때문이다. 작년 리그 타율 2위(.335)에 오른 타나카 켄스케의 확률 높은 출루, 그리고 3번타순에 들어선 영원한 3할 타자이자 니혼햄의 정신적 지주인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가 찬스만 만들면 타점을 쓸어 담았던 게 코야노다. 올해 니혼햄은 대형타자 나카타 쇼를 4번타자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방 능력이 떨어지는 니혼햄 입장에선 나카타만한 슬러거 유망주가 없고 역시 그의 한방이 터져야 팀의 미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다. 현재까지 돌아가는 추세로는 이나바 아츠노리-코야노 에이치-이토이 요시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나카타가 지난해 후반기처럼 연일 홈런포를 가동해준다면 코야노 자리를 그가 대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오릭스 버팔로스 소프트뱅크로 떠난 알렉스 카브레라의 빈자리는 이승엽으로 대체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T-오카다가 4번자리를 맡게 된다. 결국 이승엽의 재기여부가 올 시즌 오릭스 타선의 키포인트가 된 셈이다. 아직 시범경기중이지만 이승엽이 확실하다면 코토 미츠타카-T-오카다-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구축된다. 물론 이 세명의 선수들이 모두 좌타자라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올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마이크 해스먼도 아직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 맹타를 보여준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가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이승엽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좌타자 일색인 팀내 상위타선에 발디리스가 5번타순을 맡아준다면 그만큼 효율적인 타선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카다 감독이 이승엽을 6번타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그의 재기를 못믿어서가 아닌, 이러한 팀내 사정 때문이다. 오릭스가 3할-30홈런이 확실한 카브레라를 보내고 이승엽을 데려온 것은 이승엽이 카브레라만큼의 성적을 내야 한다는 뜻과 같다. 이승엽의 어깨에 올 시즌 팀의 운명이 걸려 있는 셈이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지난해 리그 꼴찌를 기록한 라쿠텐의 올 시즌 행보도 재미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마티 브라운 감독이 말아먹은 팀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공격적인 선수보강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전직 메이저리거인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마쓰이 카즈오를 영입한 라쿠텐은 올해 퍼시픽리그의 다크호스다. 츠치야 텟페이-야마사키 타케시-랜디 루이즈로 이어진 지난해 클린업 트리오는 엇박자나 다름이 없었다. 매우 정교한 타자인 츠치야가 3번타순을 맡았지만 공갈포 성향인 베테랑 야마사키(타율.239 28홈런)와 시즌 도중 영입한 루이즈는 정교함과 장타력에서 모두 기대이하였다. 지난해 루이즈는 81경기를 뛰며 리그 삼진 5위(114개)에 올랐을 정도로 답답한 타격의 전형을 보여줬다. 라쿠텐이 안고 있는 중심타선의 문제는 야마사키를 어떤식으로 기용할지 여부다. 한방 능력은 여전하지만 형편없는 그의 타율과 삼진숫자(리그 1위, 147개), 그리고 그의 나이(1968년생)를 감안하면 꾸준한 출장은 예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결국 이와무라와 마쓰이의 활약여부가 타선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보면 된다. 만약 이들이 과거 일본에서 활약했을 때만큼의 성적을 보여준다면 올해 라쿠텐의 반등은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김병현 ‘마무리 보직’ 가능성 있나?

    [일본통신] 김병현 ‘마무리 보직’ 가능성 있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라쿠텐)이 이틀 연속 무실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병현은 27일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네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에 이은 두경기 연속 등판. 김병현은 2년연속 3할타율을 올린 교타자 이토이 요시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후 이야마 유지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야마가 마쓰사카 겐타 타석때 포수 견제구로 아웃되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고 결국 마쓰사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김병현의 투구수는 13개. 경기 후 사토 요시노리 투수코치는 “김병현의 공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정작 김병현은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완벽주의자’ 답게 아직 자신의 공이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지금과 같은 김병현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4주 후에 있을 개막전(3월 25일)이 기대되는건 사실이다. 지난해 11월 라쿠텐에서 첫 테스트를 받았던, 그리고 스프링캠프가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공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130km를 겨우 찍었던 그의 포심패스트볼은 이미 140km초반대까지 끌어올려진 상태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140km대 후반까지는 충분히 회복한 후 개막전을 기다려도 될듯 싶다. 김병현의 이러한 변화에는 투수코치 사토의 도움이 컸다. 아이러니 한점은 지난해 김병현이 입단 테스트시 불합격 판정을 내렸었던게 사토 코치다. 당시 사토는 김병현의 공을 보고 일본에서 통할수 없다는 판단하에 혹평을 했었다. 잠수함 투수라는 특이성은 있지만 그동안 공백이 길었던 김병현이 본연의 구위를 회복하기가 힘들거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사토는 김병현의 투구를 보며 ‘연일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에 차 있는 모습이다. 또한 자신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김병현의 의지에 높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사토는 현역시절(오릭스 블루웨이브) 독특한 투구폼으로 통산 165승을 거둔 인물이다. 은퇴한 뒤로는 오릭스를 비롯해 한신, 니혼햄 그리고 지금의 라쿠텐까지 거치며 인정을 받아온 대표적인 지도자다. 한신시절 이가와 케이(현 양키스)를 비롯, 니혼햄에서는 다르빗슈 유, 그리고 지금의 타나카 마사히로가 팀의 에이스로 올라서기까지 많은 도움을 줬었다. 특히 쪽집게 과외로 유명한데 사토에 대한 팀내 투수들의 신뢰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현 입장에서 보면 사토를 만난것이 행운이라면 행운인 셈.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김병현과 마무리 경쟁을 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의 상태는 어떨까. 올 시즌을 앞두고 호시노 감독이 구상했던 마무리 보직의 후보감은 총 3명이다. 김병현을 비롯해 지난해 불펜과 마무리를 오가며 11세이브(59.2이닝)를 올린 코야마 신이치로, 그리고 신인 미마 마나부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해 필승불펜 요원중 한명으로 활약했던 아오야마 코지도 후보군일수도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 좋지 못하다. 이중 미마의 부진은 김병현 입장에서는 호재다. 미마는 26일(주니치전) 경기에서 9회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같은날 1이닝 무피안타의 깔끔투를 보여준 김병현과 대비된 모습이었는데 신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경기후 “오늘과 같은 투구라면 마무리로 쓰기 어렵다.” 던 호시노 감독의 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벌써부터 김병현의 보직문제를 논한다는건 섣부른 예상이다. 아직 김병현은 전성기 시절 때의 구위를 회복해 가는 과정이며 그 끝이 어디까지 미칠지를 예측할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이틀연속 호투를 했다고는 하지만 김병현 스스로 만족해 하지 않은 이유도 이때문이다. 정말로 본연의 구위를 되찾은 김병현이라면 일본무대가 좁다. 한편 27일 이승엽은 한신과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2삼진)로 부진했다. 특히 두개의 삼진이 모두 상대투수의 포크볼에 당한 것이 못마땅하다. 올 시즌 재기를 위해서는 투수와의 볼카운트 싸움을 어떻게 하느냐가 이승엽에겐 숙제다. 또한 실전경기에 처음으로 투입됐던 지바 롯데의 김태균은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2타석 1타수 1안타(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생각나눔 NEWS] ‘폭력피해여성 신상정보’ 여가부 통합관리 논란

    [생각나눔 NEWS] ‘폭력피해여성 신상정보’ 여가부 통합관리 논란

    가정 폭력이나 성폭력 등 폭력으로 인한 여성 피해자들의 신상정보를 통합·관리하려는 정부 방침에 관련 여성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여성가족부는 최근 여성 폭력 피해 관련 시설 운영자들에게 정부가 운영하는 통합정보 시스템인 ‘사회복지통합관리망’(사통망)에다 시설 이용자들의 신상정보를 의무적으로 입력하도록 했다. 하지만 관련 여성단체들은 인권 침해 우려가 크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사통망’은 사회복지 급여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대상자의 자격, 이력 등의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지자체의 복지업무 처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보건복지부가 운영 중인 행정전산망이다. 이전에 각 부처나 행정기관 등이 복지 관련 자료를 따로 수집, 운영하면서 빚어졌던 중복·부정 지원 등의 불합리한 행정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여가부는 지난 1월 각 지자체에 상담소와 보호시설들에 대한 운영비를 반드시 이 사통망을 통해서만 지급하겠다는 지침을 내렸다. 정부 지원금을 받으려면 해당 시설들은 입소자들의 신상정보를 이 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관련 단체들은 “일반 사회복지 대상자 정보라면 몰라도 성폭력 등의 피해 여성들에 대한 구체적 개인정보를 정부가 관리한다는 발상 자체가 인권 보호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전국 59개 여성 쉼터로 조직된 전국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협의회는 최근 여가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도 가졌다. 전국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단 하루만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개인 신상을 입력해야 하는 데다 그 기록이 5년이나 행정전산망에 남게 돼 있어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앞으로는 개인 신상 노출을 꺼려 아예 보호시설을 찾지 않는 피해 여성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가부는 이 같은 지적을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일축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는 “사통망은 행정 내부망이어서 외부 인터넷망과 분리돼 일반의 접근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는 데다, 개인정보는 5년이 지나면 파기하도록 의무화돼 있어 안전하다.”면서 “이 시스템이 운영돼 온 지난 1년간 보건복지부 쪽에서도 정보유출 등의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또 보호시설 이용자가 원할 경우 생계급여와 의료비 신청을 전산입력이 아닌 수기로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여성단체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시설 관계자는 “법인 부설기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보호시설들은 정부 방침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 사통망 정보 입력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현재 여성 폭력 피해와 관련한 국비 지원 시설은 전국 368곳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中, 자국기업 인수 외자 감시 강화

    중국이 자국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외국 투자자들에 대한 ‘감시망’을 구축했다.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외국 투자자들을 사실상의 ‘간첩’ 반열에 놓고 감시하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12일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기업 인수합병 외국 투자자 보안검사 제도 수립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통지서를 발표했다.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다음달 13일부터 시행된다. 통지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을 인수하는 외국 투자자들은 거의 모두 보안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만큼 대상이 광범위하다. 국방 및 국가안보와 관련된 군수기업과 군수부품기업, 군사보호시설 주변 기업은 물론 주요 농산품 , 에너지 및 자원, 기초시설, 주요 기술 등이 모두 포함된다. 보안검사 내용도 인수합병이 국방 및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국가경제 및 사회질서에 미치는 영향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중국 기업을 인수하려는 외국 투자자는 즉시 상무부에 신청해야 하고, 상무부는 5일 이내에 연석회의를 열어 보안검사를 해야 한다. 일반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인수합병안에 대해서는 특별검사를 하도록 했다.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인수합병안에 대해서는 상무부가 관련 기관과 협의해 인수합병을 중지시킬 수 있다. 이미 교역이 이뤄진 주권이나 시설물 등에 대해서도 원상회복을 명령할 수 있게 했다. 중국은 지난해에만 400억 달러 규모의 해외기업을 인수합병했지만 같은 규모로 외국 투자자들에 의해 자국 기업이 인수합병됐고, 이 때문에 주요 기술의 해외유출 우려가 높아 가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임신한 줄 몰랐어요”…화장실서 출산 뒤 버린母

    “임신한 줄 몰랐어요”…화장실서 출산 뒤 버린母

    자신이 임신한 줄도 모른채 10개월을 보내다가 ‘우연히’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이를 유기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9일 보도했다. 지난 4일 밤 제시카 블랙햄(24)은 서커스 관람 중 복통을 느끼고 화장실에 갔다가 차가운 화장실바닥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를 보살피기는커녕 질식사 직전의 아이를 버려둔 채 그곳을 도망쳐 나왔다. 버려진 아이는 90분 뒤 울음소리를 듣고 화장실을 찾은 환경 미화원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경찰 조사에서 “임신한 사실을 몰랐다.”라고 주장한 것. 그녀의 어머니도 “내 딸은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임신의 어떤 징조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시카에게는 이미 4살 된 아들이 있지만 평소 정신질환을 앓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유기된 신생아는 저체온증으로 생명에 위험을 받다 현재는 사회보호시설의 보호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제시카는 신생아를 학대·유기한 혐의로 30년 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병현 ‘낮은 몸값’ 무엇을 의미하나

    김병현 ‘낮은 몸값’ 무엇을 의미하나

    올해 일본야구에 뛰어든 김병현(라쿠텐)의 몸값 총액은 3,300만엔(추정, 한화 4억 4700만원)에 불과하다. 계약금을 포함한 이 금액은 외국인 선수치곤 헐값이다. 지난해 일본진출 첫해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던 맷 머튼(한신)의 연봉은 5,000만엔, 이범호(당시 소프트뱅크)가 1억엔을 받았다는 사실로 비춰볼때 최저연봉 수준이다. 라쿠텐이 김병현을 영입한 것은 팀의 취약부분인 마무리의 중책을 맡기기 위해서다. 하지만 김병현이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미빛 전망만 있는것은 아니다. 그 역시 팀내 마무리 투수 후보들과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김병현의 낮은 몸값이 이걸 방증한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절대믿음이지만 그 역시 부활이란 명제를 안고 있다. 일단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구상하는 마무리 보직의 후보는 모두 4명이다. 김병현을 비롯해 코야마 신이치로,이노우에 유스케, 그리고 루키 미마 마나부다. 경쟁을 통해 서로를 자극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감독의 이러한 구상에는 ‘만약’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김병현의 무혈입성은 애초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미국보다는 덜하지만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에서 그것도 오랫동안 실전감각이 없는 김병현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김병현과 경쟁하게 될 투수들의 기량은 어느 정도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김병현을 제외한 3명의 후보 선수들 역시 마무리 투수로서 뭔가가 부족한 선수들이다.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는 호시노 특유의 계산된 립서비스는 향후 전개될 동계훈련의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언론에 툭툭 내뱉은 한마디가 곧바로 기사화가 되는 일본의 특성상 호시노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가장 대표적인게 올 시즌 입단한 미마 마나부다. 호시노는 캠프가 차려진 오키나와 구메지마에서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투수로 활약했던 미마를 마무리 후보감이라고 언급했다. 전문마무리 투수로서 자질을 실험하는겠다는 것. 미마는 168cm의 단신이지만 최고 153km의 포심패스트볼을 뿌린다. 또한 슬라이더,커브,싱커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어서 즉시전력감으로 손꼽히는 투수다. 빠른공을 보유한 젊은 투수들은 선발투수로 키워내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미마는 프로입단 전 뛰었던 도쿄 가스 시절 부상으로 인해 여러차례 고생했던 전력이 있는 선수다. 관절부위가 건강하지 못해 빠른 공보다는 변화구 위주, 그리고 최근에는 견갑골쪽에도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수의 견갑골은 투구시 체중을 장전(Load)해야 하는 중요한 곳이다. 아마도 미마의 이러한 몸상태를 감안해 그를 선발보다는 마무리 투수로 키워보겠다는 호시노의 의중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마는 올해 프로에 입단한 신인이라는 사실이다. 미마가 정규시즌에서 마무리 역할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뜻이다. 미마의 목표는 1군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봤을때 어울리는 기대치다. 이노우에를 언급한 것도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라쿠텐에 입단한 이노우에는 부상으로 인해 2009년을 허송세월로 보냈다. 최고 148km의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컷패스트볼을 던지지만 아직 프로 1군에서 뛸만한 기량이 못된다. 제구력을 더 가다듬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노우에는 1군에서 7이닝(불펜으로)을 던져 무려 4개의 피홈런을 허용할 정도로 즉시전력감으로서는 미흡하다. 호시노가 마무리 후보감으로 이노우에를 언급한 것은 좀 더 기량을 쌓으라는 우회의 표현일 뿐이다. 실질적으로 올 시즌 김병현의 적수는 코야마 신이치로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라쿠텐은 ‘쓰리마운텐즈’ 즉, 코야마 신이치로-아오야마 코지-카타야마 히로시로 이어지는 강력한 불펜 3인방을 자랑했던 팀이다. 이중 코야마는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11세이브(59.2이닝, 평균자책점 2.41)를 올리기도 했다. 1996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했던 코야마는 2005년 라쿠텐으로 이적하면서부터 꽃을 피우고 있다. 프로에서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선수다. 최고 153km의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싱커의 변화구 주무기를 갖춘 코야마는 투구시 백스윙이 매우 짧아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폼이 인상적이다. 셋트포지션시 제구력이 다소 흔들리는 경향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는 있지만 이정도면 팀내에서 김병현을 위협할수 있는 유일한 투수다. 최근 몇년간 해가 바뀔수록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김병현이 스프링캠프동안 이른 구위회복이 절실한 것도 바로 코야마가 존재하고 있서서다. 김병현의 옛명성은 누구나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김병현은 팀내 투수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입장이다. 김병현이 코야마로 인해 동기부여를 이끌어 낼지, 그리고 이번 캠프에서 얼만큼 자신의 기량에 근접할지가 기대된다. 분명한 것은 올해 라쿠텐의 전문마무리 투수는 확정된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콩가루 가족’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콩가루 가족’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가족은 늘 든든한 버팀목이다. 세상에서 내쳐지더라도 넉넉히 품어주리라 기대할 수 있는 곳이고, 남들이 다 손가락질하더라도 내 편에 서서 그들과 대거리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지쳐 무너져 가는 어깨를 따뜻하게 붙잡아 줄 수 있는 마지막 이들이 있는 곳이다. 문학 속 가족도, 현실 속 가족도 그렇다. 그러나 ‘여울이네’ 가족은 다르다. 채권 추심업을 하는 아버지 ‘불곰’과 주식투자로 망한 뒤 뇌경색에 걸린 삼촌, 서로 배 다른 3남매, 그리고 여든셋의 할매가 함께 산다. 세 명의 ‘엄마’는 부재하는 존재며, 가족 사이에서 금기어로 굳어 있다. 맞다. 구성 자체가 이미 위태롭다. 1학년 여고생 여울이는 호시탐탐 가출을 노리지만, 정작 그에 앞서서 집을 뛰쳐나간 것은 고3 언니였고, 그 다음이 뇌경색 삼촌, 그리고 ‘다발경화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오빠였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마저 구속돼 감옥소 생활을 하며 집을 빠져나간다. 집을 나가 양로원에 들어가서 남이 지어 주는 밥 먹고 싶었던 할매는 결국 여울이 곁에 주저앉고 만다. 모든 구성원들이 가족 바깥에서 살 길을 찾고파 하는 전형적인 콩가루 집안이다. ‘나이트클럽 댄서의 딸’ 여울이는 코스튬 플레이(만화나 게임 주인공과 똑같은 의상을 입고 흉내내는 행위)를 통해 학교와 집안에서 겪는 숨막히는 현실로부터의 탈출구로 삼고, 또 다른 존재로 변신하고 싶은 욕망을 분출하며 엄마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채운다. ‘불량가족 레시피’(손현주 지음, 문학동네 펴냄)는 불온하다. 세대의 경계에서 늘 불안한 오르내림을 거듭해야 하는 청소년의 속내를 비치는 것도 모자라 경제적인 이유로 가족의 파괴를 겪어야 하는 세상의 속살을 여과 없이 보여 준다. 심드렁한 말투로 때로는 비장하게, 때로는 낄낄대게 만드는 문체로 서사(敍事)의 흡입력까지 높이니 그 불온성은 절정에 이른다. 지난해 만들어진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200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손현주(48)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늦깎이로 등단한 손현주지만 2009년 문학사상 신인상, 지난해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을 받는 등 창작 활동의 보폭이 넓다. 문학평론가 유영진은 “가족 해체 과정을 통해 새롭게 가족이 탄생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은 한 작가의 성취를 뛰어넘어 우리 청소년 문학의 성취라고 할 만하다.”고 상찬을 보냈다. 소설은 톨스토이가 인류에 던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화두를 2011년 한국 사회에 착근시키며 풀어낸다. 천상에서 인간세상으로 온 ‘천사 미하일’이 구두수선공 부부의 사랑과 연민으로 함께 지냈듯, 여울이는 여든 넘은 할매의 거친 욕설 뒤에 숨겨진 사랑과 서로 무관심하지만 보이지 않는 줄로 얽혀 있는 가족들의 관계 속에 큰다. 오로지 코스튬 플레이를 위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어 낸 여울이는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인간은 한 명도 없다.’고 단언하며 ‘결국 인간은 자기 자신의 힘으로 살아간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족들이 모두 떠난 상황이 닥치자 ‘마음에 썩 들지 않는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장이 되어서 아빠, 언니, 오빠, 삼촌, 그리고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엄마까지, ‘불량한 가족’을 기다리는 시간을 기꺼이 맞는다. 천사 미하일이 사람은 사랑의 힘으로 살아감을 깨달은 뒤 다시 하늘로 올라가듯 말이다. 가족의 진화는 그렇게 시작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00명중 8명 자살시도 ‘위기의 소녀’

    여학생 10명 중 3명 정도는 자살을 한 번 이상 생각해 봤고 100명 중 8명은 실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27일 공개한 ‘2009 전국 청소년 위기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응답 청소년의 22.2%, 여학생의 28.9%가 ‘있다’고 답했다. 또 실제로 100명 중 8명꼴인 8.1%는 최근 1년간 자살을 시도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남학생은 이보다 낮은 비율인 16.4%가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해 봤다고, 5.5%가 자살을 시도해 봤다고 했다. 이 조사는 한국청소년상담원이 2 008년 6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6만 975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로,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이 조사결과를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성별’을 기준으로 재분석했다. 그 결과, 자살과 관련한 위험요소 등을 안은 ‘위기 청소년’이 전체 여학생의 16.3%로 남자 청소년(14.7%)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위기청소년’이란 가정이나 학교 또는 지역사회에서 결손가정, 경제적인 문제, 학교폭력 피해, 유해환경 등의 위험상황에 노출된 청소년을 말한다. 책임연구원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정해숙 박사는 “청소년 임신은 연간 약 1만 5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이 상담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다.”며 “여학생의 임신과 출산, 성폭력피해 등을 지원하기 위해 미혼모자 시설, 성폭력 상담소 및 보호시설 등의 기관과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 여학생들에게 상담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인프라 및 인력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가족보호시설 전국에 설치

    앞으로 가정폭력 피해 여성은 중·고교생 아들을 데리고 보호시설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10세 이상의 남자아이를 동반한 가정폭력 피해자가 입소할 수 있는 가족보호시설을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10세 이상 아들을 둔 폭력피해 여성이 보호시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들을 청소년 쉼터 등 별도의 시설에 맡겨야 했으며, 그 과정에서 자녀들의 거취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입소가 제한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여가부는 시행 첫해인 올해는 수도권 2곳을 비롯해 충청·경상·전라도 각 1곳 등 전국 5개 가족보호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전국 5곳을 증설하고 2013년에는 시·도별로 1곳씩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시설당 입소 정원은 동반자녀를 포함해 30명이며, 10세 이상의 남아를 동반한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김병현 라쿠텐 입단과 호시노의 계산은?

    김병현 라쿠텐 입단과 호시노의 계산은?

    ‘자유로운 영혼’ 김병현(32)이 돌아왔다. 김병현은 25일 일본프로야구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구단과 1년간 계약금 포함 총액 3,300만엔(추정 4억 4700만원)에 계약했다. 선수 등록명은 ‘KIM’ 이며 백넘버는 99번을 달고 뛴다. 김병현의 입단 확정으로 올 시즌 일본에서 활약하게 될 한국인 선수는 6명으로 늘어났다. 김병현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틀간에(16,17일) 걸쳐 라쿠텐 구단의 입단테스트를 받았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탓에 본연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며 계약이 순조롭지 못했다. 몸상태가 완벽해 지면 다시보자며 떠난 김병현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라쿠텐 유니폼을 입었다. 라쿠텐이 김병현을 데려온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때문이다. 투수출신의 호시노 감독이란 점, 또하나는 마땅한 마무리 투수감이 없는 라쿠텐의 현실상 그 대안을 김병현을 통해 메우겠다는 계산때문이다. 올해 라쿠텐은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2005년 창단 후 만년 하위권팀이란 오명을 들었던 라쿠텐은 2009년 노무라 카츠야 체제하에 처음으로 A 클래스(리그 2위)에 들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었다. 하지만 노무라가 물러난 지난해 신임 마티 브라운이 1년만에 팀을 말아먹으며 다시 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브라운은 히로시마에서 4년간 감독을 맡으면서 단 한번도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지 못하더니 감독 이적 첫해 또다시 라쿠텐을 최약체로 만들었다. 시즌 후 브라운 퇴출은 당연한 수순. 지금은 호시노 센이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아직 조금 더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오프시즌에서 호시노가 보여준 전력보강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메이저리거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마쓰이 카즈오는 호시노 특유의 입담을 통해 라쿠텐으로 이적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다 평소 흠모하던 김병현까지 라쿠텐 유니폼을 입게 돼 날개 하나를 더 달았다. 여기에다 이와쿠마 히사시의 메이저리그행이 불발된것도 호시노 입장에선 호재다. 지금까지는 호시노가 구상하고 있는 전력보강이 톱니바퀴가 맞물려가듯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라쿠텐에서의 김병현은 어느정도의 효용가치가 있을까. 그리고 그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뒷문 지킴이는 가능성이 있을까. 아직까지는 반반이다. 일단 김병현 앞에 놓여 있는 여건들은 시기상 안성맞춤이다. 라쿠텐의 아킬레스건, 그리고 강팀으로 가는데 있어 필수요건중 하나인 전문 마무리투수가 이팀엔 없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뒷문을 지켰던 전직 메이저리거 후쿠모리 카즈오가 은퇴하자 지난해 팀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작년에 13세이브를 올린 카와기시 츠요시(50이닝, 평균자책점 6.12)는 마무리투수라고 불리기도 민망했는데 아오야마 코지(51.1이닝, 평균자책점 1.72), 코야마 신이치로(59.2이닝, 평균자책점 2.41), 카타야마 히로시(62.1이닝, 평균자책점 1.88)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수준은 매우 높다. 이 좋은 중간투수들의 분전이 올 시즌에도 이어진다면 김병현 역시 세이브 쌓기가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김병현의 구위다. 아무리 팀 여건이 잘 갖춰져 있더라도 자신의 기량을 되찾지 못한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입단테스트에서 김병현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130km대에 머물렀다. 오랫동안 떠돌아 다녔기에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탓도 컸지만 기대이하였던건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선수가 개인훈련을 하는것과 체계적인 팀 훈련을 받는 것은 천지차이다. 결국 다가오는 라쿠텐의 동계합동훈련에서 김병현이 얼만큼 하느냐가 구속회복은 물론 일본에서의 성공유무를 판가름 하는 시발점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 한가지 주목해봐야 할 부분은 김병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선수라는 점이다. 짧은기간 동안 마이너리그 경험만 쌓고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그와 같은 센세이션을 일으킨 동양인 투수는 없었다. 노력은 선수의 의지지만 재능은 타고나야 하는 것이기에 스케줄에 따라 정상적인 몸만들기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우려보다는 기대를 받을만 하다. 과연 김병현은 올 시즌 라쿠텐이 노리고 있는 우승에 있어 얼만큼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까. 그리고 호시노의 눈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해낼수 있을까. 야구는 물론 김병현 특유의 까칠함까지 더해진다면 실력과 인기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수 있을 것이다. ‘한국산 핵잠수함’의 복귀가 그래서 더욱 반갑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주말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엇갈린 만남에서 시작된 운명적 사랑. 늑대인간도 변하게 만든다는 보름달이 뜬 밤. 영화의 짜릿한 연애담은 시작된다. 활기차고 귀엽지만 일할 땐 누구보다 열정적인 패션 컨설턴트 유나(엄정화)와 유머러스하고 다정다감한 호텔리어 민재(박용우)는 친구 같은 커플. 그러나 연애 4년, 결혼 3년에 뜨겁기보다는 편안한 생활형 부부다. 여자에게 무심하고 차가운 워커홀릭 영준(이동건·오른쪽)과 지적인 외모와 차분한 성격의 조명 디자이너 소여(한채영·왼쪽)는 젊고 잘난, 남부러울 것 없는 커플이다. 그러던 어느 날 패션 컨설팅을 하기 위해 찾아온 유나와 실랑이를 벌이게 된 영준. 낯선 홍콩에서 운명처럼 민재와 마주치는 소여. 소여는 민재에 흔들리고, 영준은 유나가 눈에 밟힌다. 서울과 홍콩, 두 커플, 그들끼리만 모르게 엇갈린 네 남녀. 우연한 하룻밤 사랑이 인생을 흔들어 놓는 위험한 운명으로 변하던 그날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국영화특선 가로수의 합창(EBS 일요일 밤 11시) 철우(신성일)는 도쿄에서 유학하며 조선 학생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전개한다. 함께 유학 중인 친구 창세(남성진)는 출세를 바라며, 철우의 애인인 식민지정책의원 미이케(최남현)의 딸 유미코(윤정희)를 호시탐탐 노린다. 한편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도쿄로 파견된 밀사 혜숙(김지미)은 일경에게 쫓기는 철우를 구해 상하이로 떠난다. 유미코는 고등법무관인 된 창세와 결혼해 조선으로 온다. 그리고 상하이에서 혜숙은 일경이 쏜 총에 죽게 되고, 철우는 창세가 있는 대전형무소로 이송돼 창세에게 10년형을 선고받는다. 해방이 되자 일제의 창세는 유미코를 버리고 도망치고, 철우와 유미코는 자유의 몸으로 조우한다. 그러나 둘은 함께할 수 없는 운명임을 깨닫고 각자 자신의 길을 떠난다. ●인썸니아(OBS 일요일 밤 11시 20분) 밤이 없이 낮만 계속되는 ‘백야’라는 특이한 기간에 접어든 알래스카 외딴 마을의 쓰레기 하치장에서 17세 소녀의 시체가 전라의 몸으로 발견된다. 용의자도,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이 의문의 살인사건에 LA경찰국 소속 베테랑 형사 도머(알 파치노)가 투입되고, 도머는 그의 오랜 파트너인 햅, 알래스카 지방 경찰 앨리(힐러리 스웽크)와 함께 처음부터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 시작한다. 살인이 끝난 후 시체의 구석구석을 닦아 주고, 머리도 감겨 주며, 손톱·발톱까지 다듬어 놓은 지능적이고, 여유로운 살인자의 흔적을 좀처럼 찾을 수 없던 어느 날, 도머는 쉽게 놓칠 뻔한 단서를 찾아내어 용의자를 추적하게 된다. 그러던 중 안개가 낀 어느 해변에서 용의자 대신 파트너인 햅을 사살하는 사고를 저지르고 마는데….
  • 브라질 홍수 사망자 무덤 지킨 충견 ‘감동’

    브라질 남동부 리우 데 자네이루 주에서 폭우와 홍수ㆍ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언론에 보도된 한 장의 사진이 브라질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의 주인공은 포르투갈어로 사자라는 이름을 가진 개. 마치 시골 누렁이 같은 모습의 이 개는 줄지어 무덤자리를 파여 있는 곳 한 구석에 가지런히 앉아 누군가를 지키고 있다. 그 옆으론 외롭게 서 있는 십자가가 보인다. 십자가 밑에 누워 있는 사람은 그의 주인 크리스티나 마리아다. 리우에서도 홍수 피해가 가장 크다는 칼렘메라는 지역에 살고 있던 크리스티나 마리아는 이번 물난리로 사망했다. 수습된 그의 시신은 공동묘지에 묻혔다. 그의 애견이 무덤 주변을 지키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다. 졸지에 주인을 잃은 개는 길을 헤매다가도 저녁시간이 되면 꼭 공동묘지를 찾아가 주인의 무덤 옆을 지켰다. 파묻힌 주인을 꺼내겠다고 작정한 듯 한때는 무덤 주변 땅을 파기도 했다. 개가 무덤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이 처음으로 보도된 건 15일(이하 현지시간)이다. 16일에도 충견의 감동스토리는 계속 언론에 소개됐다. 주인에 이어 충견까지 목숨을 잃을 것 같다며 발을 구르는 사람이 늘어나자 브라질 동물보호당국은 공동묘지로 긴급 출동, 무덤을 지키던 개를 구조했다. 관계자는 “구조 당시 개가 상당히 놀란 데다 며칠을 먹지 못한 듯 허기진 상태였지만 다친 곳은 없어 무사히 보호시설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사설] 한·일 군사협정 국민공감 속에 추진해야

    한·일 국방장관이 군사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상호 군수지원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정보보호협정 체결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일 군사협정은 과거사 정리가 안 된 상태라 민감하다. 일반 국가와는 성격이 다르다. 한·일 군사협정은 현실적 여건 때문에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지만 국민공감 속에 추진되어야 한다. 일본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미국이 재촉한다고 서두를 일이 아니다. 국민공감을 얻어가며 추진하는 게 정도다. 한·일 군사협정은 무엇보다 동북아시아의 신냉전 대립구도를 형성시킬 우려가 있다. 미국은 현재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일 군사협력 강화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을 경계하는 일본은 한·미·일 3각 동맹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한·일 군사협력의 수준을 끌어올리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한·일 군사협정은 호시탐탐 재무장을 노리는 일본에 군사팽창의 길을 터줄 수 있다. 그래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민감하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어제 한·일 양국이 국방장관 회담에서 군사협정 체결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보도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자칫 한·미·일과 북·중·러가 대결하는 구도를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다. 100여년 전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 간 세력대결이 재현되어서는 안 된다. 현실을 외면하기 어려우면 실용적 접근을 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은 1999년부터 해마다 공동 수색·구조 훈련을 실시하는 등 실무적 협력을 해왔다. 분야도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군사협력이 불가피하다면 정보교환 등 낮은 단계부터 해야 할 것이다. 어물쩍 실질적인 군사협력으로 가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군사정보 분야에서 아쉬운 게 있다고 하지만 일본의 군사정보 역량을 과대평가할 필요도 없다. 일본도 군사정보에서 국제공조체제가 약한 편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우리가 일본과 군사협력에 적극 나설 일은 아닌 것이다.
  • 서울시, 자치구 지원사업 축소

    서울시가 올해 자치구와 매칭펀드(공동자금출자) 방식으로 운영하는 보조금 지원사업의 대상과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0일 자치구 사업 중 보조금 지원 대상을 지난해 123개에서 올해 107개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 보조금 관리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올해 지역 치매상담센터 설치, 저소득 중증장애인 전세주택 제공, 상상어린이공원 조성, 생활주변 자투리땅 녹화, 노인교실 운영, 문화학교 운영지원 등 19개 사업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노인건강검진비 보조율은 지난해 100%에서 70%로, 종합사회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의 운영비 보조율은 95%에서 90%로, 65세 이상 노인환자 원외약제비는 70%에서 60%로 낮추는 등 13개 사업의 보조 폭도 줄이기로 했다. 시가 전액 부담하던 장애인복지관 기능보강 사업과 공공기관 담 녹화 사업 역시 올해부터는 보조율이 각각 50%와 70%로 낮아진다. 반면 시가 올해 새로 지원하는 사업은 주거정비 공공관리 사업과 에코마일리지 사업,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 사업 등 3개에 불과했다. 보조 폭이 커지는 사업도 치매노인 보호시설인 데이케어센터 설치 사업과 학교체육시설 복합화 사업 등 2개에 그쳤다. 개정안은 조례규칙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쯤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병한 예산담당관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사업은 2010년 사업이 종료되거나 효과가 미흡한 사업, 유사·중복사업을 없앤 것으로 시민 불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정부지원금 그냥 나눠달라?

    ‘인센티브는 싫다. 정부지원금을 공평하게 나누어 달라.’ 비영리 민간단체의 영원한 딜레마인 ‘정부 지원금 인센티브’가 연초부터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들 사이에서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2010년 말 가정·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 인센티브 예산으로 4억 1000여만원을 마련해 총 363곳의 시설평가를 통해 상위 30%에만 차등 지급한 게 문제의 단초다. 60여개 가정·성폭력 피해자 지원시설 및 여성단체로 구성된 ‘인센티브 예산을 피해자 지원예산으로! 공동행동’은 인센티브 지급이 운영비 마련에도 허덕이는 단체들에 ‘줄서기’를 강요하는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재원 규정상 추가적인 운영비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인센티브를 받는 단체와 그렇지 못한 단체 간 내부적인 입장차도 감지된다. 10일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시설마다 지급되는 운영비는 거의 늘지 않은 형편이다. 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관계자는 “3인기준 지원금이 연간 5300여만원인데 인건비만도 빠듯한 금액”이라며 “인센티브보다 지원금 규모 자체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경제위기로 민간 후원금이 끊긴 데다 현 정부의 여성관련 시설에 대한 관심도도 낮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인센티브 예산도 일률적인 지원금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다른 단체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상주인력 1인당 인건비로 1400만원(연간) 정도를 지원하고 있지만 최소한 사회복지사 1호봉에 해당하는 17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 예산은 빠듯한 편이다. 여가부에 따르면 가정·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 예산은 운영비(각종 수용비, 공공요금, 임차료 등)와 인건비 등으로 지난해 136억여원, 올해는 불과 16억여원 늘어난 152억 1000만원이 책정됐다. 다만 시설평가는 사회복지사업법상 모든 관련시설이 3년에 한번씩 받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여성관련 시설도 예외는 아니다. 여성관련 단체는 성폭력특별법에 따라 2004년 첫 시설평가를 받았고 2007년에 이어 지난해가 3번째. 인센티브를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도 정부평가와 인센티브를 받는다. 여가부만 유난스러운 조치는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절대 규모의 지원예산이 부족한 건 인정하나 전년도 단체 운영실적에 따라 예산요구를 해야 되는 기획재정부 지침에 따르면 기존 예산 확보도 만만치 않다.”고 어려운 입장임을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예산을 늘리기 힘든 현실에서 인센티브 자체가 임시방편으로 더 주기 위한 조치인데 (단체들이) 이마저 거부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인센티브 예산을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 전체를 대상으로 전환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 여가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9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 일부 인센티브 수령단체들은 무조건적인 인센티브 거부에 반대하면서 사용방안 추후 논의 등도 조심스레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평가를 총괄했던 정부연구기관 관계자는 “시설평가 전에 미리 단체들과 평가항목을 협의한 만큼 ‘줄서기식 평가’는 아니었다.”면서 “여성단체들과 정부가 ‘지원예산 몫 키우기’란 대전제를 실현시킬 수 있는 쪽으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3800원짜리 빵사고 4억6000만원 낸 박사님

    타이완의 한 유명대학을 졸업한 박사 출신 기업 간부가 빵 하나를 샀다가 수 억원을 지불하게 된 웃지못할 사연이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첨단기업이 밀집한 타이완 신주시의 한 하이테크기업의 간부인 장씨(43)는 지난 해 11월 인터넷에서 “눈물이 날 만큼 맛있다.” 라고 광고하는 빵을 인터넷으로 주문 결제 했다. 당시 장씨가 구입한 빵 한 박스의 가격은 99타이완 달러. 우리 돈으로 3800원 가량 하는 저렴한 가격이다. 그는 이를 A은행 카드로 결제했는데, 이후 쇼핑몰 업체 측을 사칭한 여자가 전화를 걸어 “시스템 조작 문제로 A은행 카드에서 매달 결제가 될 수 있으니 은행에 전화해 이를 취소하라.”고 속였다. 얼마 후 A은행 측을 사칭한 남자가 장씨에게 전화를 걸어 “취소가 원활하지 않아 다시 99 타이완달러가 계좌 이체 됐으며, 안전을 위해 계좌 내 모든 금액을 타 은행으로 이체 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속였다. 이에 깜빡 속아 넘어간 장씨는 B은행으로 잔액을 모두 옮겼지만 B은행을 사칭한 또 다른 남자가 전화를 해 “시스템 이상으로 금융감독관리위원회가 조사관리를 시작했다.”며 결백을 증명하려면 모든 돈을 금융감독관리위원회로 이체하라고 요구했다. 잔뜩 겁을 먹은 장씨는 자신의 돈을 7차례 걸쳐 해당 계좌로 모두 이체했는데 그 금액은 1200만 타이완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4억6000만원에 달했다. 금융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연락도 오지 않고 빵도 배달되지 않자 불안한 마음에 신고를 한 장씨는 그제서야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현재 가족에게도 알리지 못하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타이완발 전화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위를 당부했고, 네티즌들은 허술한 개인신용정보 보호시스템에 불만과 불안을 표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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