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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어 “2004 대선 불출마”

    앨 고어 전 미국부통령이 오는 2004년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의 꿈을 접었다.민주당 내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온 고어의 출마 포기로 앞으로 민주당내 후보 경선구도의 지각변동과 더불어 차기 대권경쟁이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고어 전 부통령은 15일 밤 CBS방송의 ‘60분’에 출연,지난 2000년 대선 때 너무 힘든 과정을 거쳤다며 대선전에 다시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개인적으로 또한번의 선거를 치를 만한 에너지와 추진력,야망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재출마)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어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정치적 동면상태에서 깨어나 올 가을 한때 이라크 공격계획,경제정책 등과 관련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포문을 열자 일부에선 그가 ‘대선 워밍업’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제기됐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고어의 출마 포기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시들한 정치기금 모금 행사,책 판매 부진,보좌진과의 결별 등 개인적인 원인과함께 민주당의 중간선거 패배,공화당의 상원 장악으로 향후 정국과 관련해자신의 입지를 심각하게 고려하게 됐다. 민주당내에서 지난해 9·11테러 이후 높은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부시대통령을 상대로 고어가 재대결을 벌일 경우 승산이 없다는 목소리가 확산되며 결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고어의 불출마로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존 케리 상원의원과 리처드게파트 전 하원 지도자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조만간 상원 지도자 톰 대슐 의원과 지난 대선 고어의 러닝메이트였던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존 에드워드 상원의원과 하워드 딘 버몬트 주지사 등이가세,대권경쟁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미 CNN 방송은 6명의 후보들과 함께 클린턴 상원의원을 포함시켜 자사 홈페이지에서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를 묻는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클린턴 의원이 29%의 지지율로 24%의 케리 의원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어를 상대로 재선을 노려온 부시 대통령 진영도 당황하고있다.선거전략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백악관은 공식 논평을 자제한 채 일단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고어의 불출마 선언이 민주당 경선 돌풍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국민의 관심이 민주당의 새 인물에 쏠려 당초 막강하다고 여겼던 ‘부시·딕 체니 카드’가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이온 숙취해소음료 첫선 알코올 40%까지 분해

    바이오 벤처업체 ㈜한국이온은 12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인증을 받은숙취해소용 음료 ‘이온파’를 선보였다. 30만볼트 초고전압으로 처리한 정제수와 이온활성수를 주원료로 사용했다.정제수와 이온활성수는 알코올을 40%까지 분해,일반 소주(25.2%)를 13도 수준으로 낮춰준다.현재 이 조성물은 특허출원중에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온파는 알코올과 접촉하는 순간부터 분해작용을 일으켜빠른 숙취해소를 가능케 해준다. 관계자는 “최초로 숙취해소 능력을 입증받은 음료가 출시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6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숙취해소음료 시장에 다크호스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031)205-2225,080-733-0012. 정은주기자 ejung@
  • 또 카드빚 살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카드빚을 갚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사체를 암매장한 S대 연극영화과 휴학생 김모(21)씨 등 호스트바 종업원 3명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 등은 지난 1일 오전 5시쯤 호스트바에 손님으로 와 안면이 있던 서초구 잠원동 김모(23·여·유흥업소 종업원)씨 집에 찾아가 김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현금 2000여만원과 고급시계를 훔치고 3400여만원을 신용카드로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충북 단양의 인적이 드문 야산에 사체를 묻었다.호스트바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김씨 등은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등 사치가 심했고 카드빚 3000만원과 승용차 할부금을 갚으려고 평소 명품으로 치장하고 다니던 피해자 김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
  • 지자체 인구늘리기 ‘비상’/인구감소때 지방 양여금.행정기관 축소

    인구 감소에 시달리는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주소 이전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등 주민수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 중구는 10일 인구 10만명선을 유지하지 못하면 2004년부터 국(局)이폐지됨에 따라 호스테스 등 도심 유흥업소 종사자에게 중구 전입을 적극 권유하기로 했다.중부경찰서에 근무중인 전·의경 200여명의 주소 이전도 추진하기 위해 경찰서가 주소지가 될 수 있는지를 행정자치부에 질의해 놓고 있다.중구의 주민 수는 11월말 현재 8만 7296명이다. 경남 합천군은 9일 군 ‘인구 늘리기 간담회’를 해인사 종무소에서 갖고해인사에 동·하안거중인 스님과 선방에 참선중인 스님,타 지역에 주소지를둔 스님 등 400여명에 대해 주소를 해인사인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1번지로옮겨줄 것을 요청했다. 해인사측은 타 지역 주소지를 갖고 있는 스님들과 협의를 거쳐 군의 시책에협조하기로 했다. 합천군 인구는 현재 5만 7869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730명이 줄어드는 등매년 2000명씩 감소,인구에 따라 배정되는 지방양여금이 줄어드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 인구 급증 추세인 경기도에서 거꾸로 2년째 감소세를 보이는 연천·가평 등 5개 시·군도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갖가지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1982년말 6만 8144명에서 지난 9월말 5만 734명으로 크게 감소한 연천군은 내년부터 신생아에게 시가 2만원 상당의 은팔찌를 제공하는 출산 장려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군은 이를 위해 136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2000년말 7만 6758명에서 지난 9월말 7만 3662명으로 인구가 감소한 동두천은 교육환경개선을 통한 인구 늘리기를 준비하고 있다.관내를 떠나는 인구가운데 상당수가 자녀 교육문제 때문이라고 보고 내년에 교육담당 부서인 ‘교육지원계’를 신설,교육환경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도 예산안에 10억원을 편성,초·중·고교생에게 장학금을 확대 지급하기로 했다. 전국종합·정리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사랑을 연주하는 ‘교수 트리오’예일대학원 출신 이민정.손인경.배일환씨 자선음악회 8년째

    “우리의 삶이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진정한 화음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서로 다른 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교수 3명이 ‘트리오’를 결성,불우이웃들을 위해 자선음악회를 열고 있다. 주인공은 이민정(37·여·세종대 겸임교수·피아노),손인경(35·여·연대·한국종합예술학교 강사·바이올린),배일환(36·이대 교수·첼로) 교수.미국예일대 음악대학원에서 같이 수학한 이들은 지난 92년 모두 귀국해 ‘소마(Soma)’란 이름의 트리오를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 94년 소말리아 참상을 접하고는 제3세계 국민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연 뒤 지금까지 8년간 이어오고 있다.3년전부터는 한국기아대책기구와 공동으로 모잠비크,르완다 등 3세계 국가 ‘학교짓기 운동’ 자선음악회를 열어왔다.물론 연주료의 상당액을 복지단체나 불우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또 지체장애시설과 고아원,호스피스와 환자들이 있는 곳 등 어디든 달려갔다.그동안 형편이 어려운 노인 20명이 녹내장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줬고,지난달에는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전주 한 예술고의 학생을 찾아가 연주와함께 장학금을 선물하기도 했다.지난 99년에 발매한 첫 클래식 앨범의 수익금 전액도 불우이웃을 돕는 데 썼다. 이 교수는 3년전 서울 강남 정신지체아동시설인 ‘사랑의 학교’에서 연주를 하고 뜨거운 박수를 받았을 때 수천명이 운집한 어느 연주회보다도 뜨거운 감동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오는 10일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트리오 결성 10주년 음악회를 연다. 연합
  • 차기 日銀총재 누가될까/다케나카장관.사카키바라 전차관 물망

    내년 3월 물러나는 하야미 마사루(速水優·77)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자를두고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4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다음달 후임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이는 향후 일본 경제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것이라고 지적했다.침몰하는 세계 제2 경제대국의 부활이 차기 총재의 개혁성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하야미 총재는 그간 금융·통화정책을 둘러싸고 디플레이션 타개를 최우선으로 삼는 일본 정부와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 유력 후보들로는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歲) 금융·재정경제상,이마이 다카시(今井敬) 일본제철 회장,후쿠이 도시히코 후지쓰 연구소장,나카하라 노부유키 전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케나카 장관은 경제학 박사로 미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한 경력이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미 연방준비이사회,유럽중앙은행과 달리 일본은행에는 경제학자 출신들이 거의 없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마이 일본제철 회장은 고이즈미 총리 측근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인물이다. 올해 72살인 이마이 회장은 수출 부흥을 위해 엔화 약세를 주장하며 하야미총재의 유연하지 못한 금융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후쿠이 후지쓰 소장은 일본은행 간부들이 가장좋아하는 후보.그러나 후쿠이 소장은 일본은행 간부 출신답게 엔화 강세를유지하는데만 몰두,디플레를 타개하려는 고이즈미 총리의 구미에 맞지 않는인사로 여겨지고 있다. 나카하라는 일본은행 재직 시절 통화량 확대와 제로금리를 주장한 급진파로 일본 통화정책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일부의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일본은행 내부 인사들은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레저단신

    ●휘닉스파크 스키 초보자도 산 정상에서 산 밑까지 질주할 수 있는 ‘파노라마’슬로프를 최근 개장했다.초보용 정상코스로는 국내 첫 슬로프.폭 65m의 초광폭,2.4㎞의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산 능선을 따라 슬로프를 조성해 경사를 평균 10도로 낮췄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초보자들도 어려움 없이 달릴 수 있다. 휘닉스파크는 또 대연회장과 공동 취사시설을 갖춘 76실 규모(800명 수용)의 유스호스텔 ‘휘닉스빌’을 최근 개장했다.(02)508-3400. ●거문도관광여행사 뱃길로 한려수도를 지나 섬진강을 거슬러오르는 이색 크루즈상품 ‘드림세일링’을 내놓았다.여수 향일암 일출 감상후 여객선터미널에서 유람선 ‘아라리호’를 타고 오동도와 광양만을 지나 섬진강 하동포구까지 이르는 코스로,바다와 강을 아우르는 국내 첫 크루즈 상품이다.080-665-4477. ●롯데월드 겨울방학을 맞아 ‘2002 겨울방학 스포츠 대특강’을 마련했다.10일부터 스케이트와 수영,볼링 등을 초급,초중급,중급,중상급,상급 등 5개반으로 선착순 접수하며,각 종목 10일 속성반도 운영한다.일정은 내년 1월3일부터 2월27일까지이며,수강료는 스케이팅 9만원,수영 6만원,볼링 4만원.(02)411-2000. ●서울랜드 부모의 어린시절을 보여주는 ‘그때 그시절’ 특별전을 내년 2월23일까지이벤트홀에서 연다.극장앞 풍경,교실 모습,도시 거리 등 60여개의 테마로 구성된 세트장을 마련했다.전시와 함께 ‘어릴적 놀이 체험’ 및 ‘도자기 체험’,‘그 시절 먹을거리 코너’ 등을 마련,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02)504-0011.
  • 전북 임실군 사선대 일대 2005년까지 관광지 조성

    전북 임실군 관촌면에 있는 사선대(四仙臺) 일대가 오는 2005년까지 종합관광단지로 개발된다. 1일 임실군에 따르면 오는 2005년까지 총 282억원을 투입해 사선대 일대 5만여평의 부지에 각종 놀이시설과 청소년 수련관,유스호스텔,문화마을,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종합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놀이시설은 민자를 유치해 야외공연장과 피크닉장,어린이 자동차 경주시설,회전목마 등 6종의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2004년 말 완공 목표로 다음달착공하는 청소년수련관은 3000여평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에 연면적 1000평 규모로 건립된다. 또 사선대 인근 관촌리 일대 2만여평에 90억원을 들여 문화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사선대가 놀이와 숙박을 겸한 종합관광단지로 개발되면 체류형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최기선 전 인천시장 재혼

    8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혼자 살아온 최기선(崔箕善·57) 전 인천시장이 재혼한다.오는 30일 오후 2시 인천시 중구 답동 답동성당에서 최 전 시장과 혼례를 올릴 김영애(46)씨는 최 전 시장과 같은 천주교 신자로 그동안 인천지역에서 호스피스 등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번이 초혼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글로벌 시각] 민주주의 확산에 인색한 美-서울민주주의 각료회의를 보고

    지난주 서울에서 개최된 민주주의공동체 회의에는 110여개국이 참가해 자유를 보호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주요 국제회의였지만 이번 민주주의공동체 각료회의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관련 기사를 다루지 않았다.유엔에서의 이라크 결의안 조정작업 등을 이유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참석을 취소하자 각국의 언론도 관심을 거뒀다.민주주의 국가들의 행동방향을 규정한 ‘행동계획’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오사마 빈 라덴의 생존 소식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무관심은 외교정책에 있어 자유의 확산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공언해 온 부시 행정부의 의도에 비추어볼 때 실망스럽다.부시 행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많은 곳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하지만 아프간에서의 군사행동,이라크에 대한 전쟁 준비,예멘내 알 카에다 조직원에 대한 폭격 뉴스에 가려 이러한 노력은 빛을 잃었다. 민주주의 운동가들은 종종 고립된 무리들처럼 보인다.서울 회의에미국을 대표해 참석한 이는 폴라 도브리언스키 미 국무차관이었다.도브리언스키 차관은 과격론자들을 낳는 사회에 정치적 자유를 심어주는 것이 테러리즘을 해결하는 최선책이라고 주장해왔다.민주주의공동체 회의는 지난 75년 헬싱키선언의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클린턴 행정부 때부터 시작됐다.과거 유럽안보협력회의(OSCE)를 창설시키고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데탕트시대의 외교는 마침내 소연방을 붕괴시켰다. 그러한 정신은 지금도 전세계가 자유의 원칙을 이행하도록 유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또 민주주의의 확산과 국가들 사이의 유대감을 돈독하게 할 수 있다.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부시행정부 들어 이같은 노력은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도브리언스키 차관을 중심으로 한 미국 팀은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한 길을 끈질기게 모색해 왔다.서울 회의에 참석하기 전 미국 대표단은 과거 미국 동맹국이면서 엉터리 민주주의의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을 몰아내기 위한 개혁안을 마련했다.이집트,파키스탄,말레이시아는 모두 회원자격을 얻지 못했다.물론 회원자격을 주지 않는다고 이 나라들이 체제를 바꾸지야 않겠지만 이는 이들 나라들의 관행을 과거처럼 용인하지만은 않겠다는 분명한 제재조치다. 이에 격분한 나머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라는 제의도 거절했다. 이번 서울회의에서 채택된 행동계획은 민주주의 국가들간의 연대강화를 위한 지역협력,주변국에 대한 변화 촉구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미국과의 민주적 협정은 올초 베네수엘라의 쿠데타를 저지시켰다. 서울 행동계획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지역적 연대강화를 통해 비슷한 방화벽을 만들도록 촉구하고 있다.흥미로운 사실은 알 자리라 방송을 두고 있고 자유투표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여러 페르시아만 국가들 중 하나인 카타르가 내년 중동에서 연대회의를 갖자고 제의했다는 것이다.또 유엔총회에서 민주주의 연대회의를 열자는 계획도 있다. 국제적인 무관심이 아니라도 민주주의 발전에는 시간이 걸린다.89년 중유럽에서 일어난 혁명도 헬싱키 회담이 열린 지 14년만이었다.한 정부 관계자는 협력이 되더라도 그 성과가 나타나는 데 6∼8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하지만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것은 파괴보다 중요하다. 잭슨 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 프로야구/ 연봉 5억시대 열리나

    내년 시즌 연봉 5억원 시대가 열릴 것인가.또 최고액 연봉자는 누가 될 것인가.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관심은 연봉 ‘5억원 짜리’ 선수의 탄생여부.야구계는 일단 가능하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 시즌 최고연봉자인 이상훈(LG)이 4억7000만원을 받았기 때문에 3000만원 정도는 가볍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따라서 누가 얼마의 연봉으로 최고액 자리를 차지하느냐가 또 다른 관심거리다. ‘연봉킹’ 싸움에선 단연 이승엽(삼성)이 선봉에 있다.올해 4억1000만원으로 연봉 3위에 머물면서 자존심을 구겼다.올 시즌 홈런왕(47개)을 비롯해 공격 4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통산 네차례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더구나 팀을 21시즌만에 한국시리즈 첫 정상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승엽이 ‘연봉킹’ 자리를 욕심내기에 충분하다. 구단도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승엽이 해외진출을 연기하고 내년 시즌까지 팀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그에합당한 대우를 해 줄 작정이다.한국시리즈 우승 뒤 40억원 이상의 돈보따리를 푼 것에서 보듯 실력과 성적이 뒷받침된다면 돈은 문제가 안된다는 것이 구단의 기본적인 생각이다.따라서 이승엽은 내년 5억원의 연봉을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올 시즌 ‘연봉킹’을 차지한 ‘야생마’ 이상훈과 이종범(기아)도 건재하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처진 팀을 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이상훈에게 구단은 당연히 연봉을 인상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얼마나 인상되느냐가 관심거리인데 최소 3000만원만 올라도 연봉 5억원에 진입할 수 있다. 올해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이승엽과의 ‘연봉킹’ 싸움에서 승리한 이종범(4억3000만원)도 다크호스다.비록 한국시리즈 진출엔 실패했지만 당초 예상을 깨고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하는 등 ‘기아돌풍’을 주도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골매’ 송진우(한화)도 명함을 내밀었다.18승을 올리며 전성기때의 구위를 회복한 송진우는 올해로 3년간 7억원의 계약이 만료된다. 팀내 최고 연봉을 약속한 한화로서는 에이스 송진우를 확실하게 잡아두기 위해 예상외의 ‘거금’을 투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준석기자 pjs@
  •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 업무] (4)보건복지부

    내년도 보건복지 예산은 노인,장애인,만성 질환자를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응급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 해결을 위해 보육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영아,장애아 등 다양한 보육수요에 대응한 공급확대,보육료 지원대상 확대,보육정보지원센터 설치 등 보육인프라 구축을 통해 보육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복안이다.영아,장애아와 방과 후 보육을 맡을 조사자 인건비 지원에 모두 1692억원이 투입되며,저소득층 보육료 지원 및 만 5세아 무상교육 실시 등에 1249억원이 들어간다.이는 지난해에 비해 60%와 28%가 각각 늘어난 액수이다. ◆보건·복지 주요예산 지난해 7조 7495억원에서 8조 3789억원으로 8.1% 늘어났다.분야별로는 기초생활보장 사각지대 해소 및 생계 지원,근로소득공제제도 확대,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의 업무 경감 등 국민기초생활보장에 3조 5250억원이 투입된다. 노인,장애인,아동 등 취약 계층에 대한의료·보육 등 복지서비스 분야의 경우 지난해보다 18.5% 늘어난 1조 2241억원이 책정됐다.또 질병예방 및 국민건강증진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지난해보다 20.9% 늘어난 4338억원이 책정돼 치매노인이나 만성질환자를 위한 보건의료서비스 지원 확대,선진국 수준의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 암 검진 등 공공보건의료 확충 등에 주로 쓰인다.또 건강보험재정 안정대책과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에 3조 479억원을 배정했다. ◆신규사업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은 모두 31건이며 249억원의 예산이 반영돼 있다. 이중 취학 전 장애아들에게 보육료를 지원하는 장애아 무상보육(50억원)과 사회복지전담공무원 7200여명에게 PDA 1대씩을 지원하는 사업(38억원)이 덩치가 큰 사업들이다. 장애아 무상교육으로 만 5세 미만 장애아 4285명이 혜택을 받는다.중증 장애아에게는 월 24만 4000원,경증 장애아에게는 월 20만 2000원이 지원된다. 사회복지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일선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에게 PDA를 지원한다는 숙원사업이 예산에 반영됐다.전담공무원 1인당 1대를 지원하기 위해 당초 50억원의 예산책정을 요구했지만 예산편성 과정에서 서울은 50%,지방은 80%의 국고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예산으로 충당키로 했다. 말기암 환자 호스피스기관 지원사업도 암환자와 주변 가족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전국민의 진료비 낭비요인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새로 책정된 항목이다.암환자가 매년 늘어나는 시점이므로 시범사업을 통해 적정인력,시설기준,적정수가 모형,수가수준,표준 호스피스 활동지침을 도출해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 국가차원의 관리방안을 마련한다는 차원이다. 일단 내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시범사업으로 운영된다.사업계획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호스피스기관의 운영비 및 교육비 일부를 지원키로 했다.내년 예산에는 교육용 교재 및 팸플릿 제작,강사료,강당 임차료 등을 포함한 호스피스 조사인력 교육비 명목으로 19억원이 책정됐고,호스피스기관 운영비 지원금등으로 2억원이 편성됐다.한약·양약 복합투여 시 안전성 연구와 한방지역보건사업,해외 한방의료봉사활동 지원 등의 새로운 예산 항목은 한방의학의 경쟁력 강화와 중국 중의학의 국내진출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한약·양약 복합투여 시 안전성 연구는 만성 퇴행성질환치료 때 사용빈도가 높은 한약과 양약 500여종을 복합투여,약물반응,동물시험 등을 통해 합리적인 투여기준을 제시하려는 목적에서 2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노주석기자 joo@
  • 지지율 팽팽… 투표율이 승패 좌우, 美 중간선거 실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민주당이 1석차의 상원 지배를 유지할 수 있을까.아니면 1932년 이후 처음으로 집권 여당이 중간선거를 통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게 될까.막판까지 혼전이 거듭되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선거일을 하루 앞둔 4일에도 아이오와,미주리,아칸소,텍사스 등을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전문가들은 공화·민주 각 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물고 물리는 상원 최근 비행기 사고로 숨진 민주당 폴 웰스턴 상원의원을 대신한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이 출마한 미네소타에서는 세인트 폴 시장 출신인 공화당 놈 콜먼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먼데일 후보가 앞서지만 콜먼 후보가 5% 포인트 이내로 바짝 뒤쫓는 양상이다. 공화당 제시 헬름스 의원이 은퇴한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엘리자베스 돌전 노동부 장관이 공화당 후보로 나섰으나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참모를 지낸 민주당의 얼스킨 볼스 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돌 후보가 간신히 6% 포인트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격차는 점차 줄고 있다. 콜로라도에서는공화당의 웨인 알라드 현 의원과 연방검사 출신의 톰 스트릭랜드 민주당 후보가 2000년에 이어 다시 격돌했다.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민주당이 앞서 나가자 부시 대통령에 이어 딕 체니 부통령까지 유세전에 가세하는 등 공화당이 총력전을 펼쳤다. 뉴햄프셔에서는 15% 포인트까지 앞서던 하원의원 출신의 존 수누누 공화당후보가 최근 민주당의 진 사힌 주지사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당별 복수 후보가 가능한 루이지애나에서는 민주당의 메리 랜드루 현 상원의원이 과반수 득표를 얻기가 어려워 12월7일 1,2위 득표자끼리 재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사우스 다코타에서는 민주당의 팀 존슨 상원의원이 5% 포인트 차이로 하원의원 출신의 존 튠 공화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막판 역전이 가능한 곳으로 분류됐다. 미주리에서는 2000년 비행기 사고로 숨진 남편의 뒤를 이은 민주당 진 캘러헌 의원이 수성에 나섰으나 예측불허이다.조지아에서도 민주당 맥스 클레랜드 현 의원이 하원의원 출신의 공화당 색스바이 챔블리스와 맞붙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공화당이 우세한 하원 435석 가운데 30여석이 접전이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1명을 뽑는 사우스 다코타에서는 62세의 주지사 빌 잰클로 공화당 후보에 맞선 31세의 변호사 출신 스테파니 허세스 민주당 후보의 도전이 관심이다.‘경력’이 ‘혈기’를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가 과거 예상을 깨고 31세의 나이로 하원에 진출한 것처럼 이변이 점쳐지기도 한다. 인디애나 2번 선거구는 언론의 표현을 빌리자면 “돈을 가장 많이 퍼붓고 논쟁이 가장 심했으며 성 대결로 치달았지만 승부는 불투명한 지역”이다.기업가 출신의 크리스 초콜라 공화당 후보는 남성들로부터,전 하원의원인 질톰프슨 민주당 후보는 여성들로부터 각각 지지를 받고 있다. 선거구 재조정으로 펜실베이니아 17번 선거구는 이색의 현역의원끼리 맞붙었다.보수적 색깔을 띤 민주당 팀 홀덴 의원과 당초 예비선거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 72세의 노장인 공화당 조지 게카스 의원이 격돌했다. 아이오와 2번 선거구는 현직 의원이 의외로 수세에 몰렸다.공화당 짐 리치의원은 소아과 의사 출신으로 정치 초년병인 줄리 토머스 민주당 후보를 맞아 고전하고 있다.민주당세가 강한 웨스트 버지니아의 2번 선거구에선 셀리무어 카피토 공화당 현 의원이 백만장자인 민주당의 짐 험프리스와 다시 승부를 가린다. 플로리다 13번 선거구에선 2000년 대선 당시 부시 대통령의 당선이 결정적 역할을 한 캐서린 해리스 전 플로리다 국무장관과 인권 운동가 출신의 찰스매켄지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메릴랜드 8번 선거구에선 9번째 재선에 나서는 71세의 공화당 현직 의원 코니 모렐라에 맞서 주 상원의원 출신의 민주당 크리스토퍼 반 홀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캘리포니아 18번 선거구는 챈드라 레비와의 염문 때문에 예비선거에서 떨어진 게리 콘디트 의원의 후임이 관심이다. ◆민주당에 기우는 주지사 부시 대통령의 친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에 도전한 변호사 출신의 밀 맥브라이드 민주당 후보의 열풍이 거셌지만 부시 주지사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에선 부동표가25%에 이르지만 현 주지사인 민주당의 그레이 데이비스가 공화당의 다크 호스로 알려진 은행가 출신의 빌 시몬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메릴랜드에선 케네디 가(家)의 후광을 업고 캐서린 케네디 타운센드 현 부지사가 출마했으나 하원의원 출신의 로버트 에를리히 공화당 후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에를리히 후보가 이기면 메릴랜드에서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출신의 주지사가 탄생하게 된다.하와이에서도 시장 출신인 린다 링글이 1962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주지사가 될 전망이다. 주지사 교체대상 36곳 가운데 공화당이 주지사인 23개 지역에서 민주당이 12개 지역에서 앞서고 있다.반면 공화당은 민주당 주지사 11명 가운데 6명 정도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시된다.현재 50개 주지사의 정당별 분포는 공화당 27명,민주당 21명,무소속 3명이다. mip@
  • 주식 대박꿈이 살인범으로, 빚 말다툼끝 아내 목졸라

    “대박의 허황된 꿈이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주식투자로 생긴 빚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구속된 최모(27·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씨.대기업 전자연구소 연구원에서 살인범으로 전락한 그는 “무심코 손댄 주식투자가 파국을 가져올 줄이야….”라며 고개를 떨궜다. 최씨는 지난달 31일 밤 11시30분쯤 집에서 아내 이모(28·E여대 대학원생)씨가 “주식투자로 날린 1억원을 되찾아오라.”며 불평하자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자동차 배기구에 호스를 연결,가스를 마시는 등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H대 공대 대학원을 졸업한 최씨는 2년 전 남들이 선망하는 직장에 입사한뒤 지난해 1월 교사를 꿈꾸던 이씨와 6년 연애 끝에 신접살림을 차렸다.금실도 좋은 데다 지난 2월엔 첫아들도 얻어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꾸려 나갔다.그러나 최씨가 대학원 시절부터 손을 댔던 주식투자로 생긴 빚이 점점 불어나 지난해 6월 1억원을 넘으면서 어두운 그림자가드리워졌다.처음 투자했던 200여만원으로 2∼3배의 ‘달콤한’ 이익을 챙긴 최씨가 점점 투자금을 늘리다 계속 손해를 보자 아파트 전세금 1억 500만원을 아내 몰래 빼내 선물시장에 모조리 투자한 게 화근이었다. 최씨는 “지난 9월 아내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지만 불화를 피할 순 없었다.”면서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이라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이영표기자
  • 청소년축구, 사우디와 결승다툼

    한국이 제33회 아시아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회 결승 길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7일 카타르 도하 알아라비클럽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8강전에서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수 앞선 공격력을 과시하며 4-1로 승리,4강에 올라 오는 30일 한국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37분 에이사 마이야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한 뒤 42분 알 도사리가 골네트를 흔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이어 후반 6분 알 카타니와 26분 마이야니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도 지역예선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이란을 꺾고 출전 자격을 얻은 ‘다크호스’ 시리아를 4-0으로 제치며 막차로 4강에 합류했다.우즈베키스탄은 일본과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 中 ‘세대교체’ 초읽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내달 8일 중국의 향후 권력구도가 확정되는 제16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 등 3세대 지도부의 퇴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후진타오(胡錦濤·60) 등 4세대 지도부의 권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들 4세대 지도부는 문화대혁명(66년) 이전에 입당,국제적 감각을 갖춘 테크노크라트들로 89년 6·4 톈안먼(天安門) 사태에 휩쓸리지 않은 인물들이다.덩샤오핑(鄧小平) 집권 이후 20여년간의 개혁·개방정책을 마무리하면서 ‘강한 중국’,‘젊은 중국’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력 동향 공산당 파벌간의 상호분배 등 중국 공산당 특유의 ‘균형과 견제‘의 원칙이 적용됐다. 이번 전대에서 장쩌민 국가주석과 리펑(李鵬·74) 전인대 상무위원장,주룽지(朱鎔基·74) 총리 등 70대 지도자들의 동반 퇴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후진타오 국가부주석이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 자리를 거머쥘 것으로 관측된다.리루이환(李瑞環·68) 정협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60) 부총리가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총리 자리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 중앙은 장쩌민 주석의 최측근인 쩡칭훙(曾慶紅·63) 당조직부장과 자칭린(賈慶林·62) 베이징시 서기,황쥐(黃菊·64) 상하이시 서기 등을 현직에서 사임시키고 당 중앙으로 이동을 지시했다.당내 권력 암투가 종결됐다는 신호로 보인다.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 최대 관심사는 공산당 최고 정책결정 기구인 7인 상임위원회 구성이다. 후임 총리로 유력한 원자바오 부총리는 주룽지 총리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다.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장쩌민 등 3대에 걸쳐 당중앙 판공청 주임을 지내는 등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크호스는 장주석의 오른팔인 쩡칭훙 전 당조직부장이다.지난 85년 이후 17년간 장 주석을 ‘그림자’처럼 보좌한 인물이다.장쩌민 주석의 대리인으로 후진타오를 견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쩌민 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황쥐 전 상하이시 서기,자칭린 전 베이징시 서기 등도 유력한 후보군이다.리펑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밀고 있는 공안통 뤄간(羅幹·67) 국무원 비서장과 최연소 시장·당서기 기록을 보유 중인 리창춘(李長春·58) 광둥성서기,우방궈(吳邦國·61) 부총리,우관정(吳官正·64) 산둥성 성장 등이 가세하는 형국이다. oilman@
  • 병원 수익활동 내년 허용

    내년중 병원의 의료정보업과 휴양소 운영,출판업 등 수익활동이 제한적으로 허용될 전망이다.또 내년도 수가 조정시 동네의원의 진찰료보다 병원의 입원료가 상대적으로 더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는 22일 의약분업 실시 이후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입이 늘어난 반면 병원의 경영이 어려워진 점등을 개선하기 위한 ‘의약분업 안정화 대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현행 의료법이 금지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수익활동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병원의 남는 병상을 요양,재활,호스피스 병상 등으로 전환하기 위해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중소병원과 종합병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찰료와 조제료,입원료를 합리적으로 재검토해 의원급과 병원급 의료기관의 수가를 차등 조정하기로 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약분업 실시로 항생제 판매량이 분업 1년전에 비해 분업실시 1년뒤에는 20.5%,2년뒤에는 18.5% 줄었다고 밝혔다. 노주석기자 joo@
  •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 (2)권영길후보 부인 강지연씨

    권영길(權永吉·61)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부인 강지연(姜知延·59)씨는 일요일인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한 연립주택 자택에서 기자들을 맞았다.“막 외출을 하려는 중”이라고 양복차림으로 나오는 권 후보 얼굴 뒤로 공간이 모자라 방 가운데까지 서가가 돌출해 있는 서재에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는 게 보였다.매듭단추로 앞을 여민 개량한복 차림의 강씨에게선 인내로써 고난을 이겨낸 강인함이 풍겨 나왔다.남편에 대한 신뢰와 함께 민노당의 대선 공약과 쟁점 이슈에 대한 이해도 깊었다.거실에 사각상을 펴놓고 앉아 1시간30분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권 후보의 노모가 나와 “수고가 많다.”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대담에는 신연숙 문화에디터와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겸 본사 명예논설위원이 참여했다. ■결혼과정 ◇권 후보가 오빠의 친구라던데,어떤 점이 좋았나요. 고종사촌 오빠의 경남고 동기예요.오빠가 서울 우리집에서 대학을 다녀 자연히 친구들이 드나들게 됐고,그래서 만나서 대화도 하게 됐는데 (권 후보가)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이좋았습니다.연애감정으로 바뀐 시기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진지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50년대 말 당시에 이미 전쟁고아 등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혼자서 가르치기 시작했고,나중에 친구들과 서클을 만들어서 3∼4년을 계속했지요. ◇청혼은 어떻게 하시던가요. 연애를 하자 친정어머니가 극구 말렸어요.저는 있는 집 딸이고,권 후보는 없는 집 외아들에 홀어머니가 계시니,반대할 이유는 충분하죠(웃음)? 하지만 말리니 더 하고 싶고.헤어지지 못하고 시일이 경과하니 어머니께서 지치신 나머지 이젠 거꾸로 ‘빨리 시집가라.’고 하시더라고요.당시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결혼을 못했을지도 모르지요. ◇결혼을 하게 되면 단꿈을 꾸기 마련인데요,어떤 꿈을 갖고 있었나요. 당시에도 출세를 지향하지는 않았어요.최선을 다하는 삶에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피차 그런 마음에서 선택했죠.부귀영화를 꿈꾸지 않은 것은 제가 어렵지 않게 살았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결혼에 후회를 한 적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일 테지만,근본적으로 되돌아보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해요.다만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조금 밉지요(웃음). ◇시부의 좌익 경력에 대해 부인이나 친정은 알고 있었나요. 그 당시 산청이라는 곳의 지리적 여건이 누구나 이쪽 아니면 저쪽이라 그런게 문제되지는 않았어요.아무 생각없는 양민도 당하거나 죽거나 했지요.낮에 오는 사람들은 ‘(빨치산들) 먹을 것 주지 않았나.’해서 억울한 사람들이 희생되고,밤이 되면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이쪽이나 저쪽이나 당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지리산 주변 동네가 다 그랬지요.결혼한 뒤 시댁의 먼 집안어른들까지 시아버지를 칭찬하시더군요.욕할 데가 없는 분이라고….그것 때문에 결혼을 고민하지는 않았어요. ◇결혼하고 나선 단점도 보였을 텐데요. 사귈 때는 말 수가 적은 것이 매력이였는데,살다보니 재미가 없어 안 좋더라구요.자상하고 세심한 남편은 아니지만,따뜻한 사람이고 그걸 느낄 수 있게 해요.고통 중에도 지지하고 참고 잘 지내고 있는 것도 그런 때문이 아닌가 해요.집안일은 거의 못하지만 정리 같은 것은 스스로 해요.혼자 밥상을 차려먹기도 하고,식사 후에 찬통을 닫아 냉장고에 넣고 그러지요.좋아하는 된장찌개 생선찌개 요리는 곧잘 합니다. ■가정생활과 자녀교육 - 집 담보로 대출받아 생활 ◇남편의 성격은 어떤가요.독단적인 면은 없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아요.아이들 문제만 해도 조언은 하지만 스스로 충분히 생각했는지만 묻고 결정은 아이들에게 맡기고 또 그에 따라줍니다.저에게도 독재를 해본 적은 없습니다. ◇남편이 회사 그만두고 직장 없이 유학갔을 때 불안하지 않았나요.파리에서의 학비는 어떻게 조달했나요. 그저 굶어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었지요.일단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어요.학비는 모아놓은 돈 조금으로 해결했고요.특파원 시절 남들은 여행도 휴가 받아서 가고 그러던데,우리는 언제나 12월30일∼1월초 신문 안 나올 때만 기차타고 이웃나라 다닌 게 전부예요.그래서 사진배경이 다 겨울밖에 없어요. ◇자녀교육도 모두 성공하신 것 같습니다만 해외 유학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데요. 딸은 사위와 함께 서울대 박사과정을다니다 사위가 전액 장학금을 받고 미국의 코널대로 갔어요.그것만으로는 생활이 안돼 고생했는데 딸도 이번에 같은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게 돼 별 걱정은 없어요. 아들은 결혼할 때 전세를 얻어주었는데 2년 지나니까 ‘부부가 그동안 번돈하고 융자 2000만∼3000만원을 보태 집을 산다.’기에 ‘잘했다.’고 했죠.당초 건축과를 지망했다가 경제학과를 졸업해 대기업에 취직했는데 오전 8시 출근에 밤 12시 퇴근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염증을 느꼈는지,집을 전세주고 그 전세금을 받아서 하고싶던 공부를 다시 하겠다더군요.프랑스에서 실내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제분과 관련된 보도가 나올때의 심정은 어떠했나요.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해요.우리사회에 호화 해외유학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다만 ‘우리는 아닌데…’ 하는 그런 생각을 했죠.그런 것 일일이 섭섭해하면 안됩니다.병 납니다. ◇부부싸움은 하시는가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한번씩 해야 정든다고들 하잖아요.그러나 남들 하는 그런 식으로는 못해봤어요.풀고 살아야 하는데 그게 안될 뿐 아니라 스스로‘나는 이래야 한다.’는 틀 속에 갇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권 후보가 파리특파원에서 돌아와 노조부위원장 나선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았나요. 후보의 삶을 보아왔고,어떻게 살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러지는 않았어요.후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비하면 앞으로 살 날은 얼마 되지 않는다.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이 길을 가야겠다.”고 하더군요.그 뜻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반대할 수가 없었죠. ◇당시 기자생활은 유신체제를 유지하는 축으로서의 역할이 있었는데. 양심이 허락하지 않은 글을 요구받을 때 고통스럽고 힘겨워하는 것을 봤어요.하지만 자기 양심에 어긋나지 않은 글을 쓰기 위해 고심했어요.그런 것 때문에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지요.언노련에 있을 때 기성 정당에서 “비례대표 1,2번 주겠다.돈 없는 것 아니까 그냥 와라.” 이렇게 한 적도 있고,“지역구를 주겠다.” “노동부장관을 시켜주겠다.”고 한 적도 있었어요.후보는 시종 일관된 길을 가는 사람이었습니다.만약 흔들렸다면 나도 지지를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 때 갔더라면 하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추호도 없었습니다.농담으로는 해봤죠.‘한번 할 말 하고 나오는 것은 어떠냐.’고.그랬더니 ‘기성 정당으로는 실현하고 싶은 것 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자기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절했다고요. ◇후보께서 술은 잘 하시지요. 한번 시작하면 한도없이 마셔요.기자시절 술 마시는 데 대해 바가지를 긁지는 않았는데,왜냐하면 술마시고 들어오면 ‘나의 사랑하는…’ 뭐 이런 말도 하고,평소 안 하던 애정표시를 하거든요.사람도 부드러워지고 하니 바가지를 긁을 필요가 없었지요. ◇생활은 어떻게 하시나요.수입은 있나요.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쓰고 있어요.당에서는 일절 월급은 없습니다.국고보조금은 정책개발을 위해 쓰고 당 상근직원과 지구당에만 조금씩 나갑니다.그래도 오늘 세 끼 안 굶으면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잘하고 있다면 1만원짜리 당비가 많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후원회를 하면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나요. 지금까지 후원회 해서 들어온 돈은 만져본 적도 없습니다.그 돈은 당에 들어가서 운영자금으로 쓰입니다.당원들이 1만원씩 특별당비를 내는데 쓸 수가 있겠습니까. ■개인생활 - 호스피스로 6~7년간 봉사 ◇이화여중·고에 이화여대를 나오셨는데,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으로서 미래에 대한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모양처가 되고 싶었습니다(웃음). ◇외국서 오래 사셨는데 외국어는 잘하십니까. 불어는 잘은 못해도 입을 여는 데 겁은 없어요.통하기야 하지요.영어보다는 불어가 더 낫습니다. ◇파리에서 학교는 안 다니셨나요. 사실 그림을 좋아해서 졸업후 홍대 미대를 가고 싶었어요.편입도 가능했지만 기회를 놓쳤는데 프랑스에서 기회가 돼서 청강생으로 미술공부를 많이 했지요.재미 있었습니다. ◇여유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아니면 (권 후보와) 둘이서 동네 호프집에서 맥주를 잘 마셔요.운동은 대모산에 잘 다녔지만 요즘은 시간도 없고 해서 잘 못가요. ◇후보 부인으로서의 득표활동은. 기성정당의 후보 부인은 득표를 위해 많이 방문하고 다니시더군요.사찰이고 어디고 다니면서 시주도 하고 기부도 하다보면 관계가 다져지는 것인데,그런 돈을 쓸 형편이 안됩니다.그래서 인간적으로 가서 도와드리고 할 뿐이지요.그리고 서울에서는 거의 살림만 하고 지역구인 창원에 집이 있어 1년에 3분의2는 그곳에서 지냅니다.창원에서는 당원모임,여성당원과의 활동,노래패 모임 등을 하지요. ◇이전에 사회활동은 많이 하셨습니까. 호스피스로 6∼7년 봉사했는데 오히려 받은 게 너무 많습니다.죽어가는 사람 만나는데 내 가족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했고,후보가 감옥에 갔을 때도‘숨넘어가는 사람도 있는데 (감옥)안에서 건강하게 잘 있는게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했죠. ■정치관 - 진보정당 길닦는 역할 최선 ◇민노당이 군소정당이라서 생각하는 뜻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요. 우리가 당장 뭔가 이뤄내자는 욕심 거두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보면,좋은 세상 만드는 데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진보정당이 이 나라에서 뿌리내려 보수정당과 함께 의견조율을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봐요.그런 역할을 할 날을 위해 우리는 길 닦는 역할로 끝나도 좋다는 그런 생각입니다.실제로 우리가 주장한 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상가임대차보호법,이자제한법들이 우리 당에서 제안해 이뤄진 법들입니다. ◇파리에 살면서 유럽의 좌파로부터 영향을 받지는 않았을까요? 그런 면도 있을 겁니다.정치는 진보와 보수가 다듬어 나가야 합니다.보수내에서 이 당 저 당 나뉘어서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정쟁으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민을 생각하고,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펴는 정당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민노당의 정책을 어떻게 보십니까. 창당된 지 2년된 정당으로서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당입니다.저도 당원입니다.민노당은 분회를 거쳐 지회장에게 보고되고,전국에서 이런 것들이 모여 상부로 취합됩니다.여기서 전문가 토론을 거쳐 정책으로 확정됩니다.민노당의 정책은 그런 과정을 거쳐 개발한 것입니다.저도 당원으로서 마땅히 지지합니다. ◇민노당이 공약으로 내건 ‘10억원이상 재산 보유자 부유세 신설’은 어떻게 보시나요. 처음에는 발표를 잘못했다고 생각했어요.강남 주변에 사는 분 대부분이 집한 채에 예금 몇 억 있으면 보유세 대상인줄 알고 있더라고요.알아보니 실제는 그렇지 않더군요.대상은 상위 2만∼5만명 내외가 될 것이라는 게 공신력있는 연구소의 발표 내용이더라고요.이런 점들을 잘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어제 TV토론에서 신경써서 전달하려 하더군요. ◇남편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평소 말로 자주 꼬집거나 반대 의사를 냈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꼭 필요할 때만 얘기한다고 생각하는지 제 얘기엔 긍정도 하고 잘 받아주는 편입니다.어제도 TV토론 답변방식에 대해 조언했어요. ◇대선에서의 예상 득표는. 많이 얻어야지요.그러나 당원들이 만족하는 수준이면 저도 만족하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권영길 후보가 돼야 하는지 한마디로 말씀하신다면. 세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입니다.원하는 세상 만들어줄 사람이 이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강지연씨는누구 - 재벌 외동딸… 파업현장 자주 방문 권영길 후보의 부인 강지연씨는 재벌집 외동딸이다.동방생명(현 삼성생명)창업주인 강의수씨가 바로 그의 부친이다. 권 후보가 좌익이자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어렵게 소년기를 보낸 반면,부인 강씨는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태어난 곳은 경북 영천이지만,초등학교부터 줄곧 서울에서 다녔다. 이화여대 재학 중 고종사촌 오빠의 친구로서 알게 된 ‘대학생 권영길’의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순수하고 좋아,집안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지만 선뜻 결혼을 결정했다. 하지만 결혼 이후 강씨는 친정으로부터 큰 도움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부친이 암으로 병원에 입원,삼성으로 기업이 송두리째 넘어갔고 재산정리도 제대로 못한 채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홀어머니 아래 외아들 외동딸의 결혼이었기 때문에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동시에 모시고 살았다.종교는 가톨릭.중학교 때부터 개신교 학교를 다녀 기독교의 봉사와 겸손의 정신을 일찍이 받아들였다.그러나장손의 며느리로서 제사를 받들어야 했고,문규현 신부가 방북한 임수경을 데리고 들어오는걸 보고 감동을 받아 가톨릭을 ‘선택’했다.물론 권 후보가 가톨릭 영세를 받은 사람이었던 것도 한 이유가 됐다.종교는 고난을 극복하는 큰 힘이 된다고 한다. 현재 3남매의 자녀 중 장녀 혜원씨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남편과 함께 미국 코널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권 후보가 명동성당에서 총파업투쟁을 주도,당국의 수배를 받는 바람에 장녀 결혼식장에는 강씨 혼자갈 수밖에 없어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혜원씨 부부는 같은 성씨의 동성동본이기도 하다. 또 장남 호근씨는 프랑스에서 건축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으며,차남 성근씨는 서강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결혼 이후 남편의 ‘운동가적’ 풍모를 지켜 보면서 세상의 다른 면을 볼수 있게 된 것이 참 다행스럽다고 그녀는 종종 말한다.실제로 그녀의 외모 어디에서도 재벌집 외동딸의 풍모는 찾아보기 힘들다. 처음엔 어색하던 각종 집회에도 참여하다 보니 익숙해졌고,나중엔 파업현장 어디도 머리띠를두르고 갈 정도가 됐다고 한다.민노당 열성당원이기도 한 그녀는 요즘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민주노동당과 남편인 권 후보에 대한 ‘긍지’로 가득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일요영화/ 북경 자전거 外

    ◆ 북경 자전거(KBS1 오후11시20분) = 왕샤오슈와이 감독의 2000년작.2001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베이징에서 물품배달원으로 일하는 시골소년 구웨이(추이린)는 대여받은 배달용 은빛자전거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구웨이는 온갖 고생 끝에 돈을 모아 은빛자전거를 사지만 도둑맞는다.구웨이는 결국 뒷골목 소년 지안(리빈)이 자신의 자전거를 몰고다니는 것을 발견하고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자전거를 공유한 소년들의 성장과 그들을 둘러싼 현대중국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는 영화.영화의 마지막 자동차 신은 자전거를 둘러싼 소년들의 싸움 자체를 비웃는 듯 느껴진다. ◆ 살어리랏다(MBC 밤12시25분) = 윤삼육 감독의 93년작.이덕화,이미연,이일웅 주연.조선시대 백정촌을 배경으로 천민들의 삶을 생생히 그려냈다.백정촌 망나니 만석(이덕화)은 내일 사형될 양반을 깨끗하게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는다.양반들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만석은 그날밤 청탁금조로 200냥을 들고온 양반댁 규수 숙영(이미연)을 무참하게 유린하는데…. ◆ 희극지왕(SBS 밤12시5분) = 저우싱츠 주연·감독의 99년작.대스타가 꿈인 단역배우 저우(저우싱츠)가 벌이는 요절복통 코미디.패러디의 제왕 저우싱츠답게 홍콩영화의 촬영현장을 소재로 각종 장르의 규칙과 코드를 자유롭게 비틀어 영화전체를 난장판으로 만든다.장버즈,머원웨이가 호스티스와 여배우로 각각 출연하며,청룽이 베테랑 단역배우로 깜짝 등장한다.영화판에서 무능력자로 낙인찍혀 쫓겨난 저우는 무료 연기학교를 열어 자신의 연기를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려 한다.그러던 어느 날,손님을 끌기 위해 순진한 여대생 연기를 해야 하는 호스티스 퓨퓨(장버즈)가 저우의 학교에 찾아온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아시안게임/ 탁구 女복식·유도·레슬링 ‘남북대결’ 관심고조

    남북한 선수들이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여러 종목에 걸쳐 남북한 선수들의 대결이 예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출전하는 남한과 16개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은 탁구 여자복식과 레슬링 유도 복싱 등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되지만 대부분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백중세다. 탁구 여자복식에서는 남한의 류지혜-김무교조와 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류-김조는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2001카타르오픈에서는 정상에 오른 국내 최강의 복식조.김무교는 왼손 셰이크핸더 올라운드 전형으로 행동 반경이 넓은 데다 파워가 좋고 류지혜는 셰이크핸더 전진속공형이다. 북한의 김현희와 김향미는 각각 왼손과 오른손 셰이크핸더로 공격지향적이다.지난해 카타르오픈 결승 맞대결에서는 류-김조가 2-1로 이긴 적이 있어 북한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설욕 무대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55㎏급에서는 남한의 정지현과 북한의 강용균이 맞붙는다. 정지현은 한국레슬링의‘신화’ 심권호와 그의 라이벌 하태현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단 ‘샛별’.세기가 부족하고 큰 대회 경험이 없지만 파워에서는 경쟁자가 없다.심권호 때문에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에 그치는 등‘아시아 2인자’로 밀려나 있던 강용균과 접전이 예상된다. 남자 유도 73㎏급에서는 남한의 최용신과 북한 박철수의 대결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지난해 코리아오픈 우승,파리·독일오픈에서 각각 2위에 오른 최용신은 라이벌 일본의 나카무라 겐조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금메달을 따내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지만 북한의 다크호스 박철수를 넘어야 한다. 북한 중량급의 에이스인 박철수는 국제대회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메치기 기술과 체력이 좋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대회 첫 남북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여자역도 53㎏의 남한 임정화-북한 이성희의 대결은 임정화가 58㎏급,이성희가 53㎏급으로 갈려 무산됐다. 부산 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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