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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알뜰살뜰 정보]

    ●바이엔조이가 KT몰(www.KTmall.com)로 새롭게 브랜드 및 도메인을 변경하고 ‘우주여행 페스티벌’을 8월 13일까지 연다.1등 2명(남자1명,여자1명)에게 ‘준궤도 우주여행’을,2등 5명에게 유럽여행(7박8일)을 보내주고,3등 50명에게는 KT몰 적립금 10만원을 준다.KT몰에 신규 가입하거나 정보를 수정하면 응모할 수 있고,당첨자는 8월 25일 KT몰에서 발표한다. ●CJ홈쇼핑이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인 쇼호스트를 공개채용한다.인터넷을 통해서만 접수를 받으며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CJ그룹 채용 홈페이지(recruit.cj.net)에서 입사지원서를 입력하면 된다.서류전형에 합격하면 1차 카메라테스트 및 질의응답,2차 프리젠테이션,3차 임원면접의 전형절차를 밟게 된다.서류전형 합격자는 7월 초에 발표한다.문의 parkhh@cj.net ●삼성몰은 여행코너를 대폭 개편했다.전체 여행상품을 테마별,지역별,일자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네비게이션을 강화했으며 삼성몰 파격제안 상품,MD추천 여행상품,베스트 인기상품 등 크게 3가지 여행상품 분류체계를 갖추었다.홍콩 도깨비여행 1박3일 39만 9000원,제주도 리무진 잠수함 여행 2박3일 23만 5000원,한강 수상레포츠 3종(카약,바나나보트,윈드서핑) 상품은 4만 5000원이다.
  • [ⓘ 알뜰살뜰 정보]

    ●바이엔조이가 KT몰(www.KTmall.com)로 새롭게 브랜드 및 도메인을 변경하고 ‘우주여행 페스티벌’을 8월 13일까지 연다.1등 2명(남자1명,여자1명)에게 ‘준궤도 우주여행’을,2등 5명에게 유럽여행(7박8일)을 보내주고,3등 50명에게는 KT몰 적립금 10만원을 준다.KT몰에 신규 가입하거나 정보를 수정하면 응모할 수 있고,당첨자는 8월 25일 KT몰에서 발표한다. ●CJ홈쇼핑이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인 쇼호스트를 공개채용한다.인터넷을 통해서만 접수를 받으며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CJ그룹 채용 홈페이지(recruit.cj.net)에서 입사지원서를 입력하면 된다.서류전형에 합격하면 1차 카메라테스트 및 질의응답,2차 프리젠테이션,3차 임원면접의 전형절차를 밟게 된다.서류전형 합격자는 7월 초에 발표한다.문의 parkhh@cj.net ●삼성몰은 여행코너를 대폭 개편했다.전체 여행상품을 테마별,지역별,일자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네비게이션을 강화했으며 삼성몰 파격제안 상품,MD추천 여행상품,베스트 인기상품 등 크게 3가지 여행상품 분류체계를 갖추었다.홍콩 도깨비여행 1박3일 39만 9000원,제주도 리무진 잠수함 여행 2박3일 23만 5000원,한강 수상레포츠 3종(카약,바나나보트,윈드서핑) 상품은 4만 5000원이다.˝
  • [Seoulites]영재 사관학원 김형진 원장

    교직생활을 오래한 선생님이기도 하고,학원 원장님이기도 하지만,불리고 싶은 이름은 따로 있다.‘영재 티처스’ 야구팀 감독 김형진(49).지독한 야구광인 그는 이렇게 불리는 것이 가장 좋단다. ●선생님들 야구 배트를 들다 영재 티처스란 이름은 김 원장이 운영하는 ‘영재 사관학원’에서 딴 것.팀명에서 알 수 있듯 선수 23명의 대부분이 학원 선생님이다.1999년 학원 회식 자리에서 우연히 프로야구 이야기를 하던 중 야구를 직접 해보자는 제안이 나와 팀을 구성하게 됐다. 김 원장은 당초 학원 선생님들의 건강 유지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그런데 어느 순간 영재 티처스는 ‘건강 유지’차원을 넘어 사회인야구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지난 4월에는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2004 전국사회인야구 춘계대회’ 결승전에서 강호 ‘현대삼호’를 7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야구 저변 확대·야구 선수 출신 고용 앞장 그는 사회인야구가 실업야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특히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야구에 전념하다 프로로 진출하지 못한 수많은 선수들을 사회인야구가 끌어안아야 한단다.실제로 학원 행정실에 야구 선수 출신을 3명 고용했다.특히 2000년에 입사한 경남대 투수 출신 진중윤(33)씨는 ‘영재티처스’의 코치도 맡고 있어 팀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김 원장은 운동하는 사람들의 끈기와 겸손을 높이 산다.“내가 자선사업가도 아닌데 아무나 고용하겠습니까? 하지만 운동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하더라고요.” ●수학과 출신…걸어다니는 데이터 얼핏 보기에 김 원장은 상당히 왜소하다.야구를 좋아할지는 몰라도 잘할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그의 야구 실력은 상당하다.“3년 전만 해도 선수로 뛰었어요.5할 타율의 스위치 타자였죠.”사회인야구에서 5할이면 프로에서 3할 정도로 생각하면 된단다. 야구 실력도 실력이지만 김 원장의 진가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에 있다.대학 때 수학을 전공하고,게다가 야구경기 기록지를 작성하는 것이 취미였다는 그는 경기 전날이면 이미 상대팀에 대한 모든 분석을 마친다.프로 뺨치는 수준이다.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던가.김 원장의 철저한 자료 분석에 힘입어 영재티처스 팀은 모든 경기에서 이미 절반은 이겨 놓고 임하는 셈이다.오는 7월에 있을 ‘전국 직장인 야구대회’에서도 꼼꼼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2연패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제발 야구장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서울·경기 지역에만 동호회가 수백여개 있는데 경기장이 없어서 운동을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는 정부에 사회인야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하는 것으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일요영화]

    ●의뢰인(SBS 오후 11시45분) 숲속에서 우연히 자동차 배기구에 호스를 연결해 자살하려던 마피아단 변호사를 만나 그가 죽기 전에 털어놓은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는 11살 꼬마 마크.이로 인해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의 실종사건에 휘말리고,생명에 위협을 느낀 마크는 레지 러브에게 변호를 부탁한다.레지는 마피아 일당과 주지사를 꿈꾸는 검사 사이에서 두뇌싸움을 시작한다.존 그리샴의 소설을 영화화한 미스터리 법정 스릴러.수전 서랜든과 토미 리 존스가 출연했다.‘8㎜’ ‘폰부스’의 조엘 슈마허 감독의 94년 작품. ●말레나(KBS1 오후 11시25분) 2차대전 이탈리아 시실리의 작은 마을.라디오에서는 무솔리니의 연설이 쏟아지고 독일군의 공습이 이어지지만,마을 남자들의 시선은 온통 미녀 말레나에게 쏠려 있다.13세 소년 레나토(주세페 술파로)도 말레나를 처음 본 순간부터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남자들은 아내를 두려워해 말레나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고,동네 여자들은 그녀를 모함한다.호구지책으로 독일군에게까지 웃음을 팔아야 했던 그녀는 결국 마을 사람들의 단죄를 받고 쫓겨난다.죽은 줄 알았던 말레나의 남편이 외팔이가 되어 마을로 돌아오고 그녀 역시 다시 돌아오지만 여전히 시선은 달갑지 않은데…. 겉으로는 순결한 척하면서 뒤에서는 추악한 욕망으로 들끓었던 파시즘의 위선을 말레나와 그녀를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포장했다.모니카 벨루치의 매혹적 아름다움이 넋을 잃게 만드는 영화.‘시네마 천국’으로 유명한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2000년에 만들었다.영화음악의 대가인 엔니오 모리코네의 서정적인 선율도 인상적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 [책꽂이]

    ●모건의 길(콜린 매컬로 지음,김영희 옮김,문학사상사 펴냄)‘가시나무 새’로 감동을 준 작가의 장편.호주행 첫 죄수 호송선에 실려 신세계에 내동댕이치듯 정착한 이주민들의 개척사를 등장 인물들의 삶과 사랑을 통해 그린 대하 서사시.모두 2권,각권 9000원 ●SF부족들의 새로운 문학 혁명,SF의 탄생과 비상(임종기 지음,책세상 펴냄)환상문학 창작 공동체 ‘리얼판타’의 편집주간인 저자가 펼치는 SF문학 변천사.통사적 기술이 아니라 로봇과 유토피아,종말,신화 등의 주제어를 중심으로 철학적 사회학적으로 분석.5900원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 ●불량소녀(다이도 다마키 지음,김성기 옮김,황금가지 펴냄)지난해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과 후보작.힘있는 문체와 탄탄한 구성으로 60대 노인과 순정파 노처녀의 연애를 다루거나(‘이렇게…)호스티스 아르바이트를 하는 열아홉살 소녀의 일상(불량소녀)을 자연스럽게 그렸다.각권 9000원 ●런던탑·취미의 유전(나쓰메 소세키 지음,김정숙 옮김,을유문화사 펴냄)100년이 지나도 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작가의 초·중기 단편선집.루쉰·이광수 등 동아시아 작가들에 큰 영향을 미친 다양한 문체와 감수성이 담겼다.유학시절 가본 런던탑의 추억을 통해 영국 역사를 상상으로 그린 표제작 등 6편 수록.8000원 ●변신인형(왕멍 지음,전형준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중국 대표적 문예이론가·사상가·소설가의 장편.1940년대 베이징을 무대로 유럽 유학을 다녀온 지식인이 겪는 가족 갈등을 중심으로 봉건적 요소가 인간의 영혼을 파괴하는 모습 등을 그렸다.1만 5000원 ●레인보우 식스(톰 클랜시 지음,김홍래·안연모 옮김,노블하우스 펴냄)‘붉은 10월’‘패트리어트 게임’ 등의 화제작을 발표한 작가의 신작. 아테네 올림픽 3개월을 앞두고 벌어지는 잇단 테러의 음모를 파헤쳐가는 과정을 다루었다.제목은 다국적 대테러집단의 지휘관을 뜻하는 암호명.모두 4권,각권 8500원˝
  • 그대家 정원사

    눈도 즐겁고 공기까지 맑아지는 1석2조의 실내정원.조금만 부지런하다면 직접 재료를 구입해 만들어 볼 수 있다. ●미니바구니(80㎝×60㎝) 실내정원의 기본.좁은 공간에도 문제없이 설치할 수 있다.여러개를 만들어 놓으면 정원 분위기가 물씬 나면서 옮기기에도 편하다. 자재 바구니(8000원)+부직포(1000원)+배수판(2500원)+원예용토(2000원)+마사토(1000원)+바크(1000원) 식물 율마(3000원)+스파티필름(2500원)+무늬산호수(2000원)+아이비(2000원)+아젤리아(2500원)+시클라멘(1500원) ●아침사슴(1m×60㎝)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물분수 옆에 귀여운 사슴으로 산속의 작은 옹달샘 분위기로 변신. 자재 배수박스+자연석+깔망+부직포+투명호스(자연석세트·12만 9000원)+살균토양(1만 5000원)+옥돌(5000원)+생이끼(3000원)+물분수(9000원)+사슴 인형(1만 8000원)+수반(2만∼3만원) 식물 율마(大·1만 2000원,小×3·9000원)+마리안느(×2·7000원)+애란(×3·7500원)+금사철(×3·9000원) ●송오브인디아(2m×60㎝) 사계절 내내 발코니를 푸르게 장식하는 실내정원.쭉쭉 뻗은 식물이 시원함을 안겨준다. 자재 배수박스+자연석+깔망+부직포+투명호스(자연석세트)+살균토양(1만 5000원)+옥돌(5000원)+생이끼(3000원)+물분수(9000원)+수반(2만∼3만원)+꼬마상(4만원) 식물 송오브인디아(12만원선)+남천(7만원선)+세브리치야자(2만 5000원선)+초엽란,안스리움,호야,듀피,아디안텀,애란(각×3·개별 1만원선)+산호수(×2·2만원선) ●식물배치는 이렇게 분수 옆에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로 배치한다.아무리 작은 분수라도 물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거실에 배치한다면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난 아이비,산세베리아,스파티필름 등을 위주로 꾸민다.안방 발코니에는 화려한 관엽식물은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현관은 출입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고려해 낮은 곳에 식물을 배치한다.욕실이라면 암모니아 냄새를 빨아들이는 관음죽을 놓는 게 좋다. ●재료는 어디서 사나요 과천화훼집하장(구 남서울 화훼공판장·02-502-6835)이나 양재동 화훼공판장(02-579-8100)이 대표적.이밖에 남대문 대도상가 E동이나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상가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도움말 하영그린 황선영,인터가든 윤정화˝
  • [섬 재테크]영흥도·선재도

    지난 2000년과 2001년 잇따른 연륙교 개통으로 육지화된 옹진군 영흥도와 선재도는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들 섬은 경기도 시흥-(시화방조제)-대부도-(선재대교)-선재도-(영흥대교)-영흥도로 이어져 육지와 다름없는 곳.연륙교 개통 전후 뜨거웠던 부동산 투자 열기는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재테크의 대상이다. 영흥도는 이곳에 들어선 영흥화력발전소 인력 수요를 배경으로 다세대주택과 복합상가 건립 붐이 일고 있다.영흥발전소는 1·2호기가 건설된데 이어 3·4호기가 추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수천명이 달하는 직원 및 건설인력이 상주하고 있다.다세대주택은 발전소 주변 등 30여곳에 이미 들어섰거나 건립중이며 상가도 50여곳에 들어섰다. 다세대주택은 외리 산139·362,내리 290·293번지 일대가 최적지로 꼽히며 실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지어지고 있다.다세대주택 건설이 가능한 부지는 평당 60만∼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상가 대상지로는 외리 909,내리 8(진두선착장 주변)·산132(장경해수욕장 주변)·724번지(십리포해수욕장 주변) 등이 꼽힌다.상가용 부지 거래가는 다소 비싸 평당 100만∼200만원 선이다. 다세대주택이나 상가는 현재 건립된 것만으로도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는 견해가 만만찮아 이를 지으려는 투자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도 마찬가지다.다만 경관이 좋은 바닷가 주변 등에 빌라형으로 지어진 다세대주택은 사두었다가 시세차익을 노려볼 만하다. 흔히 러브호텔로 불리는 숙박시설에 대한 투자는 아예 생각지 않는 것이 좋다.이미 20여곳에 들어선데다 옹진군이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2년전부터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전원주택은 가능성이 풍부하다.다른 섬과는 달리 배를 타지 않고 인천·시흥 일대에서 차량으로 1시간이면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전원주택용은 경관이 좋은 바닷가쪽이 선호되는데 내리 산307·산282∼283·산184,외리 산64번지 일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안쪽은 내리 산260·산334번지 등이 거론된다.전원주택용은 팬션 부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전원주택용 대지는 바닷가 평당 200만원,안쪽 40만∼50만원,전(밭)은 바닷가 200만원,안쪽 50만∼60만원 선이다.답(논)은 복토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보다 평당 20만∼30만원 가량 싸다.임야는 대체로 전·답보다 경관이 좋지만 건축허가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바닷가 20만∼50만원,안쪽 10만∼20만원이다. 영흥도 바로 앞에 있는 선재도는 섬이 길게 형성돼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바다가 보이기 때문에 전원주택지가 산재한다.대지는 거의 매물이 나오지 않고 전 평당 40만∼70만원,답 20만∼30만원,임야 15만∼20만원에 거래된다.임야중에서도 지목상으로는 ‘임야’지만 실제는 밭인 곳은 건축허가가 쉬워 50만∼60만원을 호가한다.이곳 논은 영흥도와는 달리 거의 평지에 자리잡아 전원주택지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상가의 경우 영흥도나 대부도로 가는 큰길가만 투자가치가 있다. 선재도에서 남쪽으로 700m 가량 떨어진 측도는 미래가치가 높은 곳이다.전체가 9만 6000여평에 불과한 이 섬은 현재 11가구만 살아 무인도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지금은 하루 15시간 가량 물이 빠지는 때만 걸어서 갈 수 있지만 연도교가 건립되면 전원주택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비록 장기계획이지만 지난 4월 인천시가 이곳에 유스호스텔과 전망대 등을 짓겠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글 영흥도 김학준기자 ■영흥·선재도 부동산업소 원주민:032-884-6464대지:032-888-1950영흥:032-886-7143중앙:032-886-9992천지:032-889-8949토박이:032-882-8245현대:032-886-3361형제:032-883-0900고려:032-886-3363굿모닝:032-884-7243대우:032-885-9700 kimhj@seoul.co.kr
  • 온라인 무궁화심기 앞장선 ‘디자인 윌’ 김영만 대표

    ‘국화와 칼’은 2차대전 이후 미국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일본을 분석한 명저로 꼽힌다.일본인이 국화(國花)인 국화(菊花) 재배술을 육성하는 등 예술을 중시하면서 한편으로는 ‘칼’을 숭상하는 모순되는 문화적 특징을 두 상징물에 담았다. 그러나 베네딕트가 한국을 연구했다면 ‘무궁화와 무엇’이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선뜻 “예”라고 답하기엔 망설여진다.우리 일상은 그만큼 나라꽃인 무궁화와 멀리 떨어져 있다. ●화공과 학생이 ‘무궁화전도사’ 된 까닭은? 이런 척박한 현실을 바꿔보기 위해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일에 덤벼든 이가 ‘디자인 윌’의 김영만(42)대표다.그가 ‘무궁화 전도’에 나선 이유는 무얼까? 화학공학과를 마치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다 디자인 현상 공모에 두 차례 당선된 뒤 디자이너가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김씨의 무궁화 사랑의 이면에는 별난 사연이 들어있다. “늦깎이로 대학원에 다니던 96년 꽃자료를 찾으러 교보서점에 들렀다가 무궁화에 관한 자료는 5∼6개에 불과한데 비해 벚꽃과 국화에 관한 책은 수백개나 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누군가 ‘무궁화 알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죠.하지만 정부에 기댈 수는 없고 돈이 안되는 일이라 기업에 기대하기란 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혼자서 틈틈이 무궁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업무 시간을 쪼개서 사진 2000여컷을 찍었고 관련 자료를 뒤졌다.그리고 자신의 특기를 살려 부드러운 이미지의 무궁화 캐릭터를 그려가기 시작했다.부드럽고 예쁘게 그려야만 ‘진딧물이 많아 눈병이나 부스럼을 옮긴다.’는 등의 잘못된 선입관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묵묵히 ‘무궁화 사랑’ 작업을 계속해나가자 그의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99년에는 70여명이 동참하면서 캐릭터 제작이 프로젝트라고 부를만큼 커졌다.그 중 고른 2002점으로 대한민국 인터넷 디자인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김씨의 열정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온 라인으로 뻗어 2000년 8월15일 웹 사이트 ‘무궁나라(www.mugungnara.com)’를 오픈했다. ●캐릭터·게임개발… ‘무궁나라’ 오픈 “어른들의 선입관을 바꾸기에는 힘에 부치더라고요.그래서 아직 생각의 틀이 잡히지 않아 편견이 없는 아이들의 감성에 호소하기로 한 거죠.온 라인에서 캐릭터나 게임을 통해 무궁화와 친해진 아이들이 자랐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웹 사이트 ‘무궁나라’는 다양한 캐릭터로 동심을 사로잡았다.특히 매일 물도 주면서 진짜 무궁화를 기르는 것처럼 꾸민 게임은 아이들에게 ‘교훈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주려는 학부모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회원이 한때 10만명을 넘었다. 2001년 10월에는 만해기념관에서 사이버상에서 예비심사를 거친 100여명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궁화 사랑 백일장’을 열었다.2002년 3월에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전시회를 열어 중견미술작가 33인이 그린 다양한 무궁화 50여점을 선보였다.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그의 ‘무궁화 사랑 전선’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가장 큰 이유는 재정 문제.사이트를 운영하는데만 연 1억5000여만원이 들었고 게임을 업그레이드하고 전시회 등의 이벤트를 병행하면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 감당할 수가 없었다.‘무궁 나라’라는 깨진 독에 물을 붓듯 돈을 쓰게 만들어 ‘디자인 윌’의 경영마저 위태롭게 했다.김씨는 눈물을 머금고 지난해 6월 사이트를 폐쇄했다. “준공익 성격의 무료사이트라 개인이나 기업이 운영하기엔 한계가 많았습니다.회사 수입의 상당 부분을 ‘무궁 나라’에 투입하다 보니 나중엔 중견 디자인회사 축에 들던 ‘윌’마저도 휘청거렸습니다.자기 일처럼 해준 직원들 앞에서 저는 부끄러운 CEO가 됐지요.그러나 무궁화로 나아가는 길에서 회의를 품은 적은 없습니다.” 문화관광부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 등 관련 부처에 지원요청을 해보았지만 허사였다.무궁화 사랑으로 숱한 포상을 받고 포털 사이트를 포함한 50개 대형 사이트가 ‘무궁 나라’를 추천사이트로 선정하는 등 ‘명예’는 줄지어 따라왔지만 정작 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부처나 단체는 전무했다. 그러나 고진감래(苦盡甘來)란 말처럼 최근 김씨에게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호스팅 사용료를 낮춰 주겠다는 등 주위 사람들의 지원 제의가 들어와 이달 중순 분신같은 ‘무궁 나라’를 다시 연다.무궁화를 사랑하다 세상의 단맛 쓴맛을 다본 김씨지만 ‘무궁화 짝사랑’은 한결같다. ●나리꽃 천대하는 것은 ‘철학 부재’ 탓 “땅이라는 땅은 모두 산업화에 이용하다보니 무궁화 심을 공간이 줄어들었으니 일반인들에게 낯설게 보이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그러나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의 방관은 ‘철학의 부재’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50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화(國花)가 그저 애국가와 더불어 TV 종영을 연상시키는 꽃 정도로 인식되는 현실을 왜 방치하는지….국가 브랜드 시대 운운하면서 정작 나라의 상징인 무궁화는 찬밥 신세로 계속 내버려두고 있는 형국이죠.” 김씨의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아직 ‘엄숙주의의 유령’이 남아 있다.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들이 태극기를 응원의 ‘소도구’로 사용하자 불경스럽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이슈가 될 정도였다.그러나 김씨는 이제 무궁화를 ‘민중 속으로’ 내려오게 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그는 자신이 홀로 꾸려온 ‘온 라인 무궁화 심기’가 부활하고 오프 라인으로 가지를 뻗어나가야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제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씨는 자신이 한 일을 낮춰 말한다.“제게 ‘무궁화 전도사’라는 호칭은 과분합니다.사재를 털어 품종개량에 힘쓴 유달영 박사님이나,무궁화 연구에 평생을 바친 송원섭 임목육종연구소 실장 같은 분들의 노고에 비하면 부끄럽죠.” 300여종의 품종에다 약재와 차로도 쓰이고 품종 개량으로 벚꽃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수 있다는 등 김씨의 무궁화 예찬은 끝없이 이어진다.그러면서 나라꽃을 천대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날선 소리를 던졌다.“흔하디 흔한게 ‘무슨 무슨 날’인데 왜 나라꽃인 ‘무궁화의 날’은 없는 거죠? 숱한 축제 가운데 ‘무궁화 축제’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요즘에는 무궁화를 TV 종영 시간에 화면으로 밖에 볼 수 없어요.정말 안타깝습니다.” 글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스크린+α] 이마무라 쇼헤이 대표작 상영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함께 8∼12일 서울 서초구 자료원 시사실에서 일본 거장감독 이마무라 쇼헤이의 대표작들을 상영한다.이마무라 쇼헤이는 오시마 나기사 감독과 함께 1960년대 일본 영화의 뉴웨이브를 이끈 감독.창녀,무당,호스티스,부랑자 등 아웃사이더들을 주요인물로 등장시켜 일본사회의 감춰진 욕망과 은밀한 생활방식을 드러내왔다.감독은 1983년 ‘나라야마 부시코’,1997년 ‘우나기’로 두 번이나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2001년에도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을 내놓아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주었다.이번 상영회에는 ‘나라야마 부시코’를 비롯해 ‘돼지와 군함’ ‘일본곤충기’ ‘붉은 살의’ ‘검은 비’ 등 7편이 나온다.오후 2시30분부터 하루 3회 무료상영.(02)521-3147.홈페이지 www.koreafilm.or.kr˝
  • [깔깔깔]

    ●알쏭달쏭 *“게 섰거라.”하며 쫓아가는 경찰은 그 말을 듣고 도둑이 설 거라고 생각해서 하는 말일까? *여대생 호스티스는 여대생이 술집에 나가는 것일까, 술집여자가 대학에 다니는 것일까? *산부인과 의사들이 먹고 사는 것은 여자 덕분일까, 남자 덕분일까? *해수욕장에서 화장실 갔다 오는 사람은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사람일까, 미련한 사람일까, 아니면 큰 일을 본 사람일까? *한식은 한 손(수저)으로 먹고 양식은 양손(나이프,포크)으로 먹는다. 그럼 중식은 어떻게 먹지? *실수로 카펫에 잉크를 쏟았더니 어머니가 야단이시다. 그까짓 잉크가 얼마나 한다고. ●가게 한 사내가 자기 아내에게 말했다. “저 말이야.오늘은 저 가게에서 물건을 사지 않는 게 좋아.” “왜요, 여보?” “어제 우리집 저울을 빌려갔거든.”˝
  • [눈도귀도즐거워]눈에 띄네~ 이 얼굴 ‘디 아이2’ 수치

    청순가련함 뒤로 설핏 묘한 섹시함을 뿜어내는 배우.홍콩의 톱스타 수치(舒淇·28)가 화면이 찢어질 듯 악을 쓰는 ‘호러 퀸’이 됐다.태국에서 활약하는 젊은 홍콩 감독 옥사이드·대니 팡 형제가 연출한 공포영화 ‘디 아이 2’(The Eye 2)에서 그녀는 끊임없이 주위를 떠도는 혼령들에 새파랗게 질리는 임신부가 됐다. 수치가 무명시절 누드모델이었으며 ‘옥보단2’같은 에로영화에 출연했다는 건 알려진 사실.남다른 끼를 인정받은 건 1996년 장궈룽과 ‘색정남녀’를 찍으면서부터.이후 ‘유리의 성’‘중화영웅’‘신투차세대’ 등 굵직한 홍콩영화들에 출연하면서 아시아 대표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거침없이 인기가도를 달리는 여배우가 공포물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화장기 없이 초췌한 맨얼굴에,시종 공포에 절어 오만상을 구기는 표정연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청춘의 한때를 아련한 시선으로 돌아본 후샤오시엔 감독의 ‘밀레니엄 맘보’(2002년)에서 그녀가 연기한 클럽 호스티스 비키는 한동안 잊어야 할 것 같다.‘디아이2’에서의 역할은 유부남과의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좌절해 자살을 기도한 뒤 몸속으로 들어오려는 혼령들과 싸우는 여주인공 조이.병원 엘리베이터 안에서 산발한 여자귀신을 만났을 때,택시안에서 얼굴없는 변발귀신을 봤을 때 치를 떠는 표정연기는 오래오래 뇌리에 남을 만하다. 최근 영화홍보차 방한한 그녀는 “진짜 임신부처럼 보이기 위해 살을 찌우는 게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2002년 뤽 베송이 제작한 ‘트랜스포터’에 출연한 이후 할리우드의 러브콜도 심심찮게 받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제주 체험관광 1번지 일출랜드

    “동굴도 관광하고 체험관광도 즐기고….” 개장 2주년을 맞은 제주도 동남부지역의 대표적 관광지인 남제주군 성산읍 ‘일출랜드’가 뜨고 있다. ‘천가지 아름다움을 간직한 동굴’이라는 미천굴(美千窟)은 전장 1700m의 용암동굴이다.또 1년에 1㎜밖에 자라지 않는다는 선인장 중의 왕 ‘금호선인장’하우스,워싱턴야자가 군락을 이룬 아열대 산책로,동백·철쭉·담팔수·후박나무·소나무 등이 우거진 수목원,제주의 현무암 덩어리와 폭포분수로 꾸며진 수변공원,돌하르방·맷돌·연자방아·절구 등을 전시해 놓은 제주돌 도구 전시장 등이 볼거리다. 또 커피잔과 열쇠고리를 직접 만들고 스카프에 천연물감을 들일 수 있는 체험관광 프로그램까지 마련되어 한 번 왔던 관광객들이 두 세번씩 찾고 있다. 일출랜드의 대표적 구경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미천굴. 가지굴 등의 훼손을 막고 나사접시거미,고려가게거미,제주굴아기거미,관박쥐,쥐며느리,담흑물결자나방,굴꼽등이,털노래기,뿔띠노래기 등의 동굴 동물과 곤충들을 보호하기 위해 비록 365m 밖에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25만년 전부터 형성된 종유석 무리와 붉은 진흙 무더기들,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등은 ‘태고’를 감상하고 느끼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내부 온도가 여름은 평균 섭씨 17도,겨울은 14도여서 하·동절기 관광객들은 동굴의 자연 냉·온방에 감탄한다. 동굴에서 두손을 벌려 오른손에 물이 떨어지면 아들,왼손에 떨어지면 딸을 낳을 수 있다는 속설까지 있어 아기 없는 부부나 신혼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MBC 주말연속극 ‘장미의 전쟁’도 이곳 미천굴에서 녹화됐다. 미천굴에서 나와 관광객들이 들르는 곳은 체험관광 학습장이다. 도예·칠보공예·염직 등이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하루 300∼500여명의 관광객들이 7명의 전문 강사가 가르치는 대로 티셔츠에 문양새기기,영화 ‘사랑과 영혼’의 물레장면 따라하기,칠보장식 만들기,접시·모빌·찻잔 받침대·머그컵·토우 만들기,스카프에 천연물감 들이기 등을 즐길 수 있다.물론 자신이 만든 작품들을 가져갈 수 있다. 지난 13∼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간 중에는 다다오 지노 ADB총재 부인과 울펀슨 제임스 세계은행(IBRD)총재 부인,호스트 콜만 국제통화기금(IMF)총재 부인,미국 존 W 스노 재무장관 부인 등 세계 금융·재계 관계자부인들과 자녀들도 이 곳에서 체험관광을 즐겨 더욱 유명세가 붙었다. 문영빈 영업팀장은 “보기만 하는 관광지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흰 눈속에서 흰색·분홍색·빨간색 꽃이 피는 동백을 즐길 수 있고 2월 말부터 4월까지는 3000여평에 이르는 노란 유채꽃을,3월부터 6월까지는 20여만그루의 철쭉을,5월 말부터는 여름에만 나는 하귤을 맛볼 수 있다. 100여명의 일출랜드 가족들은 자부심이 대단하다.그것은 제주도가 육성하고 있는 3개단지 20개 관광지구 가운데 순수한 제주 토착자본에 의해 조성된 제주도 유일의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공항 리무진버스를 운영하는 삼영교통 대표이자 삼영관광 대표인 강재업(62)씨가 1000평에서 시작해 5만평 규모의 일출랜드를 직접 꾸렸다.강 사장은 관광객들을 위한 만점 서비스를 위해 두줄짜리 ‘일출랜드 고객헌장’도 만들었다. ‘제1조,고객은 언제나 옳다.제2조,만약 고객이 옳지 않다고 생각되면 제1조를 보라.’가 그것이다. 태고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고 사계절 푸른 공간을 즐길 수 있는 곳,그 곳이 바로 일출랜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인수전 달아오르는 한보철강 르포

    ‘새 주인에 대한 기대는 쇳물보다 더 뜨거웠다.’ 26일 충남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넘쳐나는 일감으로 철근 뽑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직원들은 연신 땀을 닦으면서도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들떠 있었다.두 차례의 매각 실패로 사기가 밑바닥까지 추락했지만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인수전에 대거 가세함으로써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바람이 도드라져 보였다.한보철강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수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국내외 7개 업체가 한보철강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잃어버린 7년’ “직장인의 꿈은 승진과 월급 올라가는 재미 아니겠습니까.그러나 지난 7년 동안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으니 변화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죠.”(판매기획팀 박중대씨) 한보철강 직원들은 1997년 1월 부도 이후를 ‘잃어버린 7년’이라고 부른다.변변한 투자없이 현상 유지에만 매달린 지난 세월에 대한 자괴감이 묻어난다.부도 이후 총 4차례의 정리해고로 직원 수는 3100명에서 579명으로 대폭 줄었다.총무팀 A씨는 “결혼식을 8일 앞두고 정리해고 대상 통보를 받았습니다.눈앞이 깜깜했죠.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정리해고는 너무 가혹하지 않으냐는 동정심 덕분에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나 ‘남은 자’의 고통도 만만치 않았다.18개월 동안 상여금과 임금 일부를 반납했으며 승진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임금도 지난해 9% 안팎의 인상이 유일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매각은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돌파구로 다들 반색한다.산소팀 구자도 계장은 “멀쩡한 A지구의 열연공장을 돈이 없어 세워둔 것을 보면 그저 답답할 뿐”이라며 “하루빨리 정상화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각에 대한 불안감도 엿보인다.정리해고에 대한 악몽이 떠오르기 때문이다.총무팀 김진석 차장은 “직원들의 분위기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 것 같아요.외국업체가 인수하면 고용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 같고,국내 업체가 인수하면 투자는 활발해지는 반면 정리해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큽니다.그래서 누가 인수를 해도 3년간의 고용 보장은 확실히 해주었으면 하고 있습니다.” ●생기 넘치는 제철소 길게 늘어선 대형 트레일러와 높게 쌓인 고철 야적장은 한보철강이 법정관리 기업임을 잊게 만든다.하루 평균 145대의 대형 트레일러가 3000t 규모의 철근을 실어나르며 재고량도 이틀치 물량밖에 없을 정도로 일감이 넘쳐나고 있다. 한보철강은 법정관리 기업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지난해 매출은 5300억원,영업이익은 595억원을 달성했으며 올 1·4분기에도 매출 1585억원,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생산량도 놀랍다.연간 100만t 규모의 봉강(철근)공장은 지난해 124만t으로 초과 달성했고 올해는 130만t을 목표로 하고 있다.총무팀 최봉혁 대리는 “실사 온 업체들이 봉강공장의 생산성을 보고 다들 놀래요.열연공장도 자금과 인력만 투입하면 연간 180만t의 열연 핫코일을 생산할 수 있으며 B지구의 냉연공장이나 열연공장의 시설도 예상 외로 깨끗한 편입니다.” ●치열한 인수 3파전 한보철강 인수전에는 포스코 컨소시엄 등 총 국내외 7개 업체가 참여했다.특히 야마토 컨소시엄은 도이체방크를 끌어들여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자금 능력을 크게 강화,‘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인수 의지가 강력한 포스코 컨소시엄과 INI스틸 컨소시엄,야마토 컨소시엄 등이 치열한 인수전을 벌일 전망이다.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인수가격과 자금조달 능력,경영계획 등을 평가해 이르면 다음주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당진 글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제 아테네를 쏴라

    2004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할 정예 태극 궁사 6명(남녀 각 3명)이 최종 확정됐다. 대한양궁협회는 26일 태릉선수촌 양궁장에서 국가대표 최종 3차 평가전을 갖고 배점순에 따라 장용호(28·예천군청·30점) 임동현(18·충북체고·21점) 박경모(29·인천계양구청·17.5점 이상 남자),박성현(21·전북도청·29점) 윤미진(21·경희대·23점) 이성진(19·전북도청·22.5점 이상 여자) 등 아테네올림픽 대표 선수 6명을 선발했다. 남자부의 장용호는 앞서 1,2차 평가전에서 월등한 성적으로 일찌감치 올림픽 티켓을 확보,지난 96년 애틀랜타대회와 2000년 시드니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급부상한 대표팀의 막내 임동현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정재헌(당시 경북고)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고교생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최고참 박경모도 한승훈(충남체육회·17점)을 0.5점차로 따돌리고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세계선수권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박성현이 여유있게 아테네 티켓을 거머쥐었고,윤미진도 시드니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특히 ‘다크호스’ 이성진은 3차 평가전부터 맹렬한 피치를 올리며 노련미의 주부궁사 정창숙(대구서구청·20.5점)을 따돌리며 티켓을 확보,대표팀에 힘을 보태게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
  • FT “유가 1개월내 50달러 넘을듯”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 인도분이 지난주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이번 주에도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50달러 돌파 시점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위기에 대비해 사상 최대의 전략비축유(SPR)를 저장해 둔 미국이 유가를 낮추기 위해 이를 시장에 내놓을지 주목된다. ●“유가,다음주까지가 고비”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블룸버그가 석유산업 전문가 3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16일(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25명 중 76%인 19명이 WTI 가격이 이번 주에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1주일 전 조사에서 지난주의 상승세를 예상한 응답자는 56%였다.4주째 상승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개월 내에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말이 중개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바클레이 캐피털의 에너지 분석가 폴 호스넬은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넘은 상태로 1∼2주일 거래된다면 기준 가격대가 쉽게 재조정될 것”이라며 빠르게 5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부시,전략비축유 내다 파나 이라크 사태와 중동 위기 등에 따른 원유 시설 테러 우려와 중국과 인도 등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증가 등이 유가 상승 원인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미국이 SPR를 방출할지 주목된다. 미국의 경우 5월30일 메모리얼데이(현충일)를 기점으로 휴가철이 시작되고 운전자가 급증하는 점을 고려하면 11월 선거를 앞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SPR를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9·11 이후 부시 대통령이 SPR를 7억배럴까지 최대로 비축할 것을 지시,2002년 11월 5억 9200만배럴이던 SPR 비축분은 최근 6억 5900만배럴로 증가했다.미국의 1일 원유 소비량인 2000만배럴을 한 달 넘게 공급할 수 있는 사상 최대 분량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 2000년 빌 클린턴 행정부가 배럴당 35달러를 넘어선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3000만배럴의 SPR를 시장에 내놓아 30달러대로 유가를 낮춘 전례를 들어 SPR를 방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2000년 당시 SPR가 방출되자 선거를 앞둔 ‘선심 행정’ 논란이 일었었다. 황장석기자 surono@˝
  • 23일부터 女양궁 올림픽 선발

    사선에서 70m 떨어진 양궁의 과녁은 지름이 122㎝.안쪽으로 10개의 원들이 그려져 있다.가장 중심에 있는 지름 12.2㎝의 원이 바로 10점 짜리 ‘골드’다.그리고 그 한 가운데를 맞히는 것을 ‘퍼펙트 골드’라 부른다.확률은 1만분의 1.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양궁 개인 결승에서 김경욱(34·현대모비스)은 ‘퍼펙트 골드’로 표적 중앙에 숨겨진 카메라 렌즈를 2번이나 부순 끝에 금메달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그런데 ‘퍼펙트 골드’만큼 힘든 일이 있다.바로 한국 여자 양궁을 대표해 올림픽에 나가는 것.그 숨가쁜 마지막 레이스가 태릉 선수촌에서 오는 23일부터 펼쳐진다. 남자부에서 장용호(28·예천군청)가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3연속 진출하게 됐지만 여자부에서는 2연속 진출이 최고다. 김수녕(33·예천군청)만이 유일하게 1988,1992,2000년에 3차례 출전했고 나머지 본선 멤버들은 매번 달라질 정도로 새 물결이 거셌다. ●8월의 여왕은 나야,나! 현재 1·2차 평가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대기만성’ 박성현(21·전북도청)이 다른 선수들과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아테네 입성을 예약했을 뿐 나머지 티켓 2장의 주인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를 놓고 ‘아줌마’ 정창숙(31·대구서구청) ‘간판스타’ 윤미진(21·경희대) ‘다크호스’ 이성진(19·전북도청)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들 가운데 1명은 반드시 눈물을 흘리게 된다. 윤미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양궁의 간판.99년 경기체고 1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고 1년 뒤 시드니올림픽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신궁(神弓)으로 떠올랐다.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마저 석권,올림픽과 세계대회 개인전 왕좌를 동시에 차지한 첫 케이스가 됐다. 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정창숙의 노련미도 만만치 않다.지난 평가전 8회전을 통틀어 윤미진을 4번이나 앞섰다.지난해 5월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현재 종합배점에서 4위를 달리고 있지만 2차 평가전에서 2위를 차지한 이성진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 여자 대표팀 서오석 코치는 “지금 선수촌은 초긴장 상태다.”면서 “그때 그때 상황이 틀리겠지만,누가 더 자신의 리듬을 유지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못말려 한국 여자양궁은 1979년 ‘원조신궁’ 김진호(42·은퇴)를 앞세워 세계선수권에서 혜성과 같이 나타났고 이후 25년 동안 세상을 호령했다. 올림픽에 5번 출전하면서 거둬들인 메달은 금메달만 9개(은3 동3).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는 지난해까지 모두 11차례 모습을 드러내 17개의 금메달(은10 동6)을 낚아 올렸다. 한국이 독주를 계속하자 국제양궁연맹(FITA)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경기 방식을 바꾸기도 했다. 88서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8강을 추려낸 뒤 36발로 승부를 가리는 그랜드피타 방식으로 변경한 것.한국은 87년 세계선수권에서 잠시 주춤했을 뿐 이듬해 88올림픽에서 금,은,동을 석권하면서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이에 FITA는 4년 뒤 1대1 토너먼트를 골자로 한 올림픽 라운드를 도입했지만 한국 여자 궁사들의 질주를 멈추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터넷 뉴스사이트 인기

    딱딱하고 엄숙한 기존의 뉴스와 차별을 둔 재미있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뉴스에 유머와 위트를 가미,통렬하게 비판하는가 하면 네티즌의 이슈를 빠르게 파악해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 언론사의 사이트 방문자 수를 위협하고 있다.지난 4·15 총선때 방송사에 고정물을 제공할 정도로 탄탄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시사 풍자사이트 미디어몹(www.mediamob.co.kr)은 품격을 갖춘 패러디로 승부,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미디어몹은 “사실에 기초한 감성의 전달이 기존 미디어의 엄숙주의를 타파한다.”며 다소 감정적으로 치우친 패러디와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도깨비뉴스(www.dkbnews.com)와 e런뉴스(www.erunnews.com),뉴스툰(www.newstoon.net) 등도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다.도깨비뉴스는 인터넷에 떠도는 소식들을 발빠르게 전하는 신속성을 인정받고 있다.네티즌이 스스로 접한 소식,예컨대 ‘뚱보 왕조연 사진’ 등 소위 ‘인터넷 특종’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거의 모든 뉴스가 네티즌의 관심사로 채워진 e런뉴스는 최단기간에 방문자수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지난달 중순 정식으로 문을 연 ‘e런뉴스’는 한달만에 하루 페이지뷰 60만,방문자수 4만명을 기록했다.e런뉴스 관계자는 “비록 기존 뉴스에 비해 가볍고 사소해 보이지만 네티즌의 입맛에 맞춘 기사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자랑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이라크 여성포로 가슴노출·자위행위 등 강요 美의회 ‘경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12일 미 의회에 포로학대 관련 사진과 영상물이 전부 공개됐다.자료를 본 의원들이 ‘역겹고 잔혹하다.’고 진저리를 칠 만큼 내용이 충격적이어서 파장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미국인 닉 버그가 참수된 뒤라 의원들은 보복행위를 우려,자료 공개에 반대했다. 그러나 린디 잉글랜드 일병이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시킨 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해 수사를 군 상부층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CBS는 포로학대가 이라크내 모든 수용소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은 빙산의 일각 3시간 동안 미 의사당에서 일부 상·하원의원들에게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1800여점에 이른다.의원들에 따르면 스스로 의식을 잃으려고 머리에 벽을 부딪치는 포로들의 장면도 포함됐다. 여성 포로의 가슴을 드러내게 웃옷을 벗으라는 지시가 있으며 남성포로에게는 헌병들이 보는 앞에서 집단 자위행위를 시켰다.남성간 성행위나,항문성교,오럴 섹스도 강요했다. 죽은 시신들의 머리에 머리를 맞댄 여군의 사진도 있으며 겁에 질려 벽에 움추린 포로를 공격할 듯 으르렁거리는 군용견 모습과 개에 물린 상처 부위도 보였다. 민주당의 톰 대슐 상원 대표는 “고문과 성적 학대를 예시하는 소름끼치는 사진들”이라고 말했으며 공화당의 벤 나이트호스 캠벨 상원의원은 “이런 작자들이 어떻게 미군에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분개했다. 공화당의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은 미국인들이 보복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고 기소된 병사들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진 공개에 반대했다. ●이라크내 모든 수용소서 학대 가능성 CBS의 ‘60분 Ⅱ’는 학비를 벌기 위해 군에 자원한 여대생의 비디오 일기를 방영했다.그녀는 이라크 남부의 ‘캠프 부카’에서 7000명의 수감자들을 경비하는 헌병으로 이라크인에 대한 반감을 욕설과 함께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그녀는 살모사를 보이며 “물리면 6시간안에 죽는데 이라크인 2명이 물려서 이미 죽었다.그러나 걱정하기에는 너무 적다.”고 말했다. 수감자를 때렸다는 이유로 강제 전역된 두 군인의 증언도 잇따랐다.이 가운데 리사 지맨 상사는 제시카 린치 일병이 강간당했다고 확신,수감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대학생인 킴 캔자르 상병은 캠프에서 구두와 비누 등을 달라는 폭동이 일어났다고 말했다.지맨 상사는 수천개의 돌이 오가는 충돌이 벌어졌는데도 지휘계통에 있는 사람은 한명도 볼 수가 없었다고 밝혀 미군이 수감자 관리에 소홀했음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12일 국제사면위를 위해 이라크 여성에 대한 성학대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후다 샤커 바그다드대 정치학 교수의 말을 인용,이라크 여성 수감자에 대한 강간과 살해 등 가혹행위가 광범위하게 자행됐다고 보도했다. mip@˝
  • ‘인천 호프집 화재’로 식물인간된 아들 돌보는 정윤용씨

    “어버이날이 다가온 걸 아는지 아침부터 눈물을 펑펑 쏟더군요.” 1999년 10월30일 138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당시 유해가스를 마셔 식물인간이 된 석영(22)씨는 5년째 병상에 누운 채 어버이날을 맞고 있다. 꿈 많던 장남이 10대를 지나 20대에 접어들었지만,아버지 정윤용(49)씨의 가슴엔 시퍼런 눈물만 고였다.그해 5월 고교 2년인 열일곱 아들에게 받은 ‘소리나는 카네이션’에서는 더이상 어버이날 멜로디가 흘러나오지 않는다.정씨는 “5월만 오면 더 가슴이 미어진다.”면서도 ‘혹시나’하는 심정에 연신 아들의 팔다리를 주물러댔다. ●끊어진 어버이날 멜로디 석영씨는 유해가스로 인한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참사 현장에서부터 의식을 놓아버렸다.이후 2년 동안 병원에 몸을 맡겼으나,호전 기미가 보이지 않아 2001년 10월부터 인천 부평구 갈산동 D아파트 집에서 ‘깊은 잠’과 싸우고 있다. 정씨와 부인 호양기(48)씨는 밤낮으로 교대하며 액체상태의 음식물을 호스를 통해 아들의 위로 넣어주거나 대소변을 받고 몸을 닦아주느라 잠시도 곁을 떠나지 못한다.부평의 대우자동차 생산직 노동자로 20년 동안 근무한 정씨는 아들을 돌보느라 사고 직후 무급 휴직한 뒤 2001년 명예 퇴직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의식을 찾기 어렵다는 병원 진단을 아버지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들다.정씨는 “요즘 아이같지 않게 대화도 자주 하고,어버이날엔 작은 선물이라도 잊지 않았다.”면서 “아들의 멍한 눈길을 바라보며 산다는 것은 견디기 힘든 고문”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당시 아들은 아버지가 처남 결혼식을 1주일 앞두고 사준 양복을 입고 학교 축제에 간다며 신이 나서 집을 나섰다.그러나 오후 7시30분쯤 담임선생에게 전화를 받은 정씨는 “온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고 몸서리를 쳤다.부인 호씨는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인천시립병원에서 아버지를 맞은 것은 “다 찢겨진 새 양복에 온몸에 시커먼 재를 뒤집어 쓴 의식잃은 아들”이었다. ●“건강한 모습을 선물로 받고 싶어” 사고 이전만 해도 정씨 가족은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남부러울 게 없었다.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작은 아들 헌영(19)이는 유난히 형을 잘 따랐다.석영씨는 학급 성적이 10등 안팎이었고,정이 많아 친구들 사이에 인기도 좋았다. 큰 아들은 “방송사 프로듀서가 돼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대학에 입학하고 군대 가면 면회 자주 와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정씨는 눈시울을 붉혔다.그는 “올해 대학생이 된 작은 아들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봉투’를 내밀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정씨는 “부상을 당한 다른 아이들은 다 나아서 군대도 간다는데 우리 석영이는 왜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내년 어버이날에는 랩을 잘하던 석영이의 건강한 모습을 선물로 받고 싶다.”고 되뇌었다. 인천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TV홈쇼핑 ‘삼진아웃’ 도입

    TV홈쇼핑업계가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삼진아웃제’ 등을 도입,자정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CJ홈쇼핑은 지난해 말 이후 쇼핑호스트 등 방송출연자가 과장된 발언이나 충동구매를 조장하는 표현을 할 경우 주의·경고를 거쳐 세번째 방송에서는 아예 퇴출시키는 ‘삼진 아웃제’를 실시하고 있다.LG홈쇼핑은 상품기획 및 방송제작 담당자가 자체 심의 규정을 어기면 1년 단위로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벌점제를 운영 중이다.올들어 벌점에 따른 인사고과 반영 비율을 높이는 등 기준을 강화했다. 현대홈쇼핑은 방송 내용이 자체 심의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담당 PD나 쇼핑호스트들이 별도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또 매달 정기적으로 PD와 방송출연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우리홈쇼핑도 방송위원회로부터 동일 제품에 대해 2회 이상 지적을 받을 경우 해당 방송 PD와 상품기획자에게 각종 불이익을 주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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