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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내년부터 ‘가정지킴이’운영

    경찰청은 5일 가정폭력이 잦은 가정을 찾아가 재발을 막기 위해 조언과 법률 자문을 해주는 ‘가정지킴이(홈 호스피스)’를 내년부터 일선 경찰서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가정지킴이는 가정폭력에 대한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한 경찰관이 가정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거나 상습 발생하는가정과 1대1로 자매결연을 맺어 건전한 가정으로 바뀔 수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경찰은 지난 3월과 5월 경찰서 여성·소년계 경찰관 25명을 국립보건원 가정폭력상담원 과정에서 교육시켰고 내년부터는 경찰대학과 경찰중앙학교,경찰종합학교에 가정폭력 과정을 신설,가정지킴이의 숫자를 해마다 늘릴 방침이다. 가정폭력은 매일 경찰서별로 1건 이상씩 꾸준히 늘어 올해 상반기에만 6,542건이 발생했다.경찰청 관계자는 “추석이나 설 등 명절만 되면 경찰서마다 15건 정도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장정식 강북구청장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복지 공동체의 구현’.장정식(張正植) 강북구청장이 지난 95년 민선 1기 임기초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구 행정의 핵심 과제다. 저소득 주민이 비교적 많은 지역특성을 감안,복지장학금운영·자매결연·호스피스 사업 등 복지의 제도적 정비와일회성 행사아닌 지속적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구민 운동장이 유일한 문화복지시설이던 강북이 장 청장을 맞아 그동안 노인종합복지관,장애인 종합복지관,강북청소년수련관,구민문화예술회관,정보화도서관 등을 마련할 수있었다. 매년 연간 예산의 15% 이상을 주민 복지분야에 투자하는등 각별한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올해도 전체 예산 1,256억원 가운데 165억원을 복지공간 확보와 어렵고 힘든 이웃을위한 사업에 투자했다. 강북 구민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자매결연을 맺을 수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매달 5,600세대에 매달 생활비를 보조해 주는 등 96년이후 11억5,600만원을 지원했다. 거동이 불편한 무의탁 노인들에게 ‘밑반찬 보내기 운동’을 펼쳐 자원봉사자만 1만4,000명을 확보했고 지난 99년부터 펼친 호스피스사업에선 600여명의 저소득주민이 혜택을누렸다. 구의 복지행정은 “행복은 이웃과 더불어 살면서 봉사,협력하는 것”이란 장 구청장의 종교적 신념과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신념속에서 96년부터 시작된 ‘따뜻한 겨울나기 운동’도 호응을 얻고 있다.절약과 검소한생활로 얻은 여력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호소에 지난겨울 강북주민들은 7억2,300만원을 모아 2만4,500세대가 훈훈한 이웃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호응했다. “공무원이 아끼고 절약할 줄 알아야 어려운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행정을 펼칠 수 있습니다.”재선의 장 구청장은 행정고시출신으로 건설부,국무총리실,서울시의 고위직을 두루거치고 도봉구청장을 지낸 정통관료출신.민선 이후강북구청장에 재선되면서 관료의 이미지에 사회사업가적인면모를 더하고 있다. 강북구를 맡기전인 도봉구청장 재임때에는 93·94년도엔최신 경영기법을 행정에 도입해 앞서가는 행정가로서의 이름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 95년 전국 최초로 시행된 ‘내집앞주차장갖기운동’,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등도 그의 아이디어다.구청 청사 1층에 만들어진 생활서비스 코너는 주민들에게 기차·항공권뿐 아니라 각종 공연 예매도 대행해준다. 그는 요사이 강북구를 서울 동북부 지역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계획에 몰두해 있다.미아 사거리역에서 수유역을잇는 도봉로를 금융,업무,유통,상업중심지역으로 개발하고오랫동안 집행이 늦춰져 오던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지역의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젠 하드웨어에서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행정의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장 청장은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강북구 ‘이웃돕기 한마음 음악회'. 강북구는 서울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다고 하지만 이웃을 돕고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음씨만은 서울의 25개구청 가운데 으뜸이다. 구청과 전 구민이 어려운 이웃을 서로 도우며 따뜻한 지역 공동체를 엮어가고 있다.강북구의 이런 면모를 상징하는행사가 ‘한마음 음악회’다. 난치병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기 위해 3년전 시작된이 행사에는 날로 참가자가 늘어 지역주민이 사랑으로 한데 뭉쳐진 ‘공동체’임을 보여준다. 지난 5월25일에도 강북 구민운동장에서 열려 1만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모아진 4,600여만원의 성금은 백혈병,만성신부전증등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지역내 청소년 19명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는 빛이 됐다. 이 행사는 지난 99년에 백혈병으로 쓰러진 한 여중생을 돕기위해 구청이 기획,여중학교에서 열린 조그만한 행사였다. 그러나 이 행사에 이웃을 돕겠다는 주민들의 참여가 높아2,300만원의 성금이 모여 다른 난치병 청소년 7명에게도 치료비를 지원하게 되면서 일과성이 아닌 지역민의 이웃돕기행사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유1동성당 신부,화계사 주지,송암교회 목사 등 이념이 서로 다른 종교계에서도 동참,‘연합바자회’를 열어 2,000만원의 성금을 모으는 등 이웃을 돕는 행사가 해를 거듭하면서 지역민 모두가참여하는 ‘이웃 사랑의 축제’로 승화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 자원봉사 “나를 위해 한다”

    “취미활동처럼 자원봉사도 취향에 맞추세요.” 자원봉사활동의 개념이 ‘봉사’에서 ‘취미활동’으로 바뀌고 있다. ‘궂은 일 등을 함으로써 남을 돕는다’기보다는 여가 시간을 재활용하는 일종의 취미활동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자신의 연령,취미,능력에 따라 자원봉사의 종류를 고를 수 있는 등 선택의 폭도 크게 넓어졌다. ■20대 후반∼30대 중반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자원봉사가인기.젊은 사람들은 희생을 요구하는 자원봉사보다 자신의경력에 도움이 되거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자원봉사를 선호한다. 외국 영화배우를 직접 볼 수 있는 국제영화제 자원봉사,외국인과 대화하는 공포감을 없애기 위해 국제공항에서의 안내 자원봉사,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소식지 취재 자원봉사,고급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박물관 안내 자원봉사 등은 2,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사람들이 몰린다. 전문적인 지식과 수련이 필요한 자원봉사는 나중에 취직할때 손색없는 이력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어린이 지도를하고 있는 김은옥씨(26)는 “생물공학과를 전공해 과학관 자원봉사가 아주 즐겁다”면서“물질적인 보답은 없지만 경력에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0대후반∼40대중반 주로 주부 층이 많은 이 나이또래 자원봉사자들은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연관된자원봉사를 좋아한다.방과후 아이들 놀이 및 학습지도,캠프보조, 학교주변 유해활동 감시,어린이 박물관 전시 안내,청소년 상담봉사 등이 그것.자원봉사를 통해 여가 시간도 즐기고 자녀들에게 도움도 줄 수 있기 때문이다.각 구청을 통해 원하는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 어린이 박물관에서 사진촬영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송인옥씨(45)는 “여러 아이들을 접하고 가르치면서 자신의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는 지 알 것 같다”면서 “자기 아이들만 귀한 줄 아는 젊은 어머니들에게 자원봉사활동은 많은 것을 배우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40대 후반∼50대 아이들도 다 크고 일부는 직장에서도 퇴직했지만 아직 혈기 왕성한 중년들이 본격적으로 궂은 일을하는 자원봉사에 뛰어든다. 무의탁 노인 수발,소년 소녀 가장 돕기,장애인 돕기,물리치료,병원 호스피스,차량 자원봉사들은 대부분 이들의 몫이다. 이런 자원봉사는 따로 교육도 많이 받아야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보다 시간이 많은 40,50대가 열성적이다.강남구역삼동 ‘역삼노인재가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황규순씨(46)는 “처음에는 일이 힘들기도 했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더 많은 배움을 얻는다”면서 “아직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사회진흥과의 조경훈씨(44)는 “예전에는 자원봉사를 험한 일 정도로 취급했으나 각 구청에 다양한 자원봉사가 마련되어 있다”면서 “굳이 돈들이지 않아도 다양한 배움과 봉사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여성, 잠긴 취업문 열쇠 유망직종에 있다

    ‘여성 취업난,유망 직종을 잡아라.’ 경기 불황에 따른 여성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다.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여성 대졸 미취업자는 9만2,000명.취업재수·삼수생까지 합치면 19만명에 이른다.기혼여성은 임시직 구하기도 쉽지 않다.여성이라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길이 있다.전공을 살리면서 e비즈니스 추세와 접목되는 유망 직종을 알아본다. ●IT 분야=멀티미디어 감각이 있는 구직자는 웹마스터를 비롯,웹기획자·웹마케터·웹진에디터·웹PD 등에 도전해볼 만하다.컴퓨터게임 뮤지션·인터넷쇼핑몰 운영자·전자상거래관리사·컴퓨터게임 베타테스터·컴퓨터게임 프로그래머 등도 수요가 많다. ●미술·디자인 분야=3D애니메이터·컴퓨터게임 그래픽디자이너·웹디자이너·디지털영상 편집전문가·게임디자이너 등이 유망하다.2005년까지 6만명이 채용될 전망이며,실력만 있으면 차별 없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인문·사회 분야=최근 문호가 넓어진 교육대학 편입을 고려해볼 만하다.2005년까지 6만명의 교사가 필요하다.영화홍보마케팅·출판기획·전자출판요원·게임 시나리오작가·네이미스트 등 콘텐츠 분야도 전망이 좋다. ●여성 공무원=군가산점제 폐지·여성채용목표제 도입 등과맞물려 진출 기회가 넓다.올해 8,000여명을 채용하며,채용비율도 해마다 확대될 전망이어서 여성 취업 ‘0순위’다. ●식품·조리 분야=주요 외식업체들이 신규 점포를 확대,대규모 채용이 예상된다.외식업체는 수시로 인턴사원을 모집,3∼6개월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건강보조식품을 전문상담해 주는 임상영양 전문가도 유망하다. ●의상·섬유 분야=백화점·의류업체에서 제품을 기획하는머천다이저(MD)가 인기다.유행에 민감하고 계절적 수요를 짚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미지 컨설턴트 분야=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면 헤드헌터나 이미지 컨설턴트 등이 유망하다.이벤트도우미·내레이터 모델도 수요가 많은 편이다. ●기혼 구직자=육아 경험을 살린 학습지 교사나 상담교사,베이비시터·호스피스·육아콘텐츠 운영 등이 유리하다.비교적 취업 장벽이 낮은 학습지 시장은 올해 3만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어린이 날 사줄만한 책을 보면

    오는 5일은 어린이날.부모들은 이맘때면 선물을 사달라는 어린이들의 성화에 시달린다.그러나 마땅하게 사줄게 장난감 등 밖에 없어 망설이게 된다.이럴 때 마음의 양식인책을 선물로 사주면 어떨까.어린이날을 앞두고 새로 나온재미있는 동화 등을 소개한다. ◇잃어버린 강아지(난 그레고리 글,론 라이트번 그림)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다운 증후군에 걸린 소녀의 눈에 비친 세상 이야기.공동체생활을 하며 호스피스에서 청소 일을하는 신디는 어느날 길에서 주운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와친구로 삼는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신디가 강아지를 키울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판단해 동물보호협회로 넘긴다.풀이 죽은 신디에게 강아지가 동물 이상의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을깨달은 어른들은 결국 강아지를 되찾아준다.화려하지 않은 색연필 그림이 잔잔한 분위기를 풍긴다.파랑새어린이 8,000원◇쥐돌이의 파란나라(정연미 글·그림) 온통 뿌연 잿빛 별에 사는 쥐돌이가 꽃과 나무가 가득한 파란나라를 찾아 여행을 나서는데….아이들이 환경문제에 자연스럽게 눈뜨게해주는 그림책.노마 국제그림책콩쿠르 입상작.문학동네어린이 8,000원◇엉뚱이 뚱이(박경선 글,정경심 그림)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개구쟁이의 천진난만한 생각과 행동을 그린 동화집. 우리교육 7,000원◇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안미란 글,윤정주 그림) 가상의미래에서 씨앗을 둘러싼 자본의 논리와 생명의 논리가 부딪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 장편동화.창작과비평사 6,000원◇최고의 박물관을 찾아라(서울·경기)(김소기 기획) 박물관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생한 정보를 담았다.주말·명절 행사와 주변의 가볼만한 곳 등도 소개.김영사 1만2,800원◇백제를 왜 잃어버린 왕국이라고 하나요?(권오영 글) 백제 수도는 왜 여러곳에 있는지 등 역사 속으로 사라진 백제에 관한 궁금증 43가지를 쉽게 풀이.다섯수레 6,500원◇북한 어린이들은 어떤 놀이를 할까(이상배·최진이 글,김성종 그림) 꽃자랑 풀자랑 놀이 등 북한 어린이들의 놀이에 대한 동화와 해설.파랑새어린이 7,500원◇성철스님과 모과동자(정찬주 글) 머리통이 울퉁불퉁해‘모과동자’란 별명을 얻은 8살짜리 동자승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성철스님의 일화를 엮은 동화.스님은 떠나지만그의 큰 가르침은 모과동자의 맑은 동심에 새겨진다.현대문학어린이 7,500원◇꽃주막/달 돋는 나라/푸른 연(김요섭 글) 환상동화를 국내에 본격화시켰던 고인의 창작동화.대교문화 각권 7,000원◇뭐 하니?(유문조 기획,최민오 그림) 따스하고 섬세한 쵸정이 살아있는,까꿍놀이를 주제로 한 그림책.돌베개어린이5,500원◇놀면서 자라고 배우는 아이들(이부미 지음)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교육과정과 의미를 분석.또하나의문화 9,000원◇새가 들려주는 동화(유영소 글,김홍렬·한창수 그림) 논의 곡식을 훔쳐먹은 벌로 종아리를 맞아 통통 걷게 된 참새 등 새와 함께 전해 내려오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사진,세밀화와 함께 꾸몄다.문공사 9,000원
  • 꿈이 있는 우리학교 / 가톨릭대

    ‘인간 존중’을 표방하고 있는 가톨릭대(총장 崔承龍)는 95년 성심여대와의 통합을 계기로 ‘21세기 최고의 종합대학’으로 발돋움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혜화동의 성신캠퍼스와 경기도 부천시의 성심캠퍼스,서울 반포동의 성의캠퍼스 등 3개 캠퍼스에 첨단학과를 증설하고 학생 정원도 크게 늘렸다. ◆취업률=메인 캠퍼스인 성심캠퍼스 졸업생의 지난해 취업률은 74.6%.최근 계속되고 있는 극심한 취업난에 비춰볼 때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대학측은 자부한다.이를 이끌어낸 원동력은 가톨릭대가 자체 개발한 ‘직무능력 인증제’와 ‘클럽제’로 불리는 ‘CDP(Career Development Program)’. 이 제도는 독특한 취업아이템을 선정해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외부강사를 초청,팀제로 학생들에게 책임교육을 실시하는 것.방학기간 개설되는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인증서를 주며 이 인증서는 학교 추천서로 활용된다. ◆등록금·장학금=등록금은 다른 사립대와 비슷한 수준. 공부하는 대학의 필수요건이라고 할 수 있는 각종장학금 제도의 확충에 노력,재학생의 30% 이상이 장학금 수혜자다. 신입생에게 주어지는 장학금중 우수학생장학금(의예과,간호학과는제외)은 특차 합격자중 계열별 수능성적 5% 이내인 학생에게 4년간등록금 전액을 지급한다.수도권을 제외한 지방학생에게는 기숙사 무료제공과 교환학생 선발시 우선권도 준다. 또 수능 3% 이내 학생에게는 대학원 진학시 2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 주고 최장 1년간의 해외연수경비도 추가로 지원한다. 고시 장학금은 5급이상 국가고시 1차합격자는 1년간 등록금 면제,최종합격자는 졸업때가지 등록금이 면제된다.소년소녀가장은 등록금이면제된다. ◆학교시설=96년 기숙사 ‘성심관’을 1,000여평 규모로 건립했다.기숙사비는 학기당 30만원이며 식사는 학교식당등에서 매식해야 한다. 6,000여평의 가톨릭의과학연구원은 자타가 인정하는 대규모 의학연구소다. 98년 구축을 끝낸 대학종합정보시스템을 이용,첨단멀티미디어 강의실 및 가상대학도 운영중이다. ◆국제화·정보화= 국제교류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미국,일본등 4개국 9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했으며 11개 나라의 35개 대학과교환협정을 맺고 교수 및 학생들의 교류,연수,실습 등을 벌이고 있다. 학생 교류는 올해 20명정도가 대상이 됐으며 국제학부 미국·중국전공자는 자비로 해외대학에 연수할 경우 학점이 인정된다.어학연수는 올 여름방학 때 37명이 떠났으며 겨울방학 때는 10여명이 떠날 예정이다. 대학의 국제화 및 정보화에 대비,첨단교육 정보화환경 구축의 일환으로 캠퍼스 전체를 초고속망으로 연결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동영상교육 및 위성교육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특성화= 학생들이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도 활짝 열어놓고있다. 사회생활에 필수적인 컴퓨터와 영어를 필수학점제로 채택하고 있고직업교육과정을 개설했다.지난해에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모집단위 광역화 및 주·야간,학부계열간 복수전공을 허용했다. 대학 및 각 학과의 특성화도 추진중이다.‘인간 존중’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신학 및 의학,생명과학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정했으며국제학 및 사회복지학 분야를 향후 학교 발전의 시금석으로 삼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가톨릭대,자격취득 100% 간호학과. 전문성과 협동성을 겸비한 ‘나이팅게일’ 양성을 목적으로 55년 설립한 간호학과는 가톨릭대의 특성화 학과.지난 97년 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전국대학 간호학과 평가에서 최우수학과로 뽑힌 바 있으며 학과에 설치돼 있는 ‘호스피스 교육연구소’는 95년 아시아에서는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협력센터로 인정받았다. 또 가정간호교육연구소는 보건복지부로부터 가정간호교육기관으로 공식 인정을받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1,2학년때 이론교육 및 실험실 실습을 통해 간접 현장학습을 진행하고 3∼4학년때는 전국 8곳의 부속병원을 비롯해 중등학교 양호실,지역보건소,사회복지관 등에서 직접 환자를 돌보며 임상실습을 익힌다. 이처럼 내실있는 교육으로 간호학과의 면허 취득률은 100%.해외취업의 길도 넓게 열려 있으며 의료보험공단이나 양호교사,전문직 기자등으로의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학과의 모토가 ‘실력으로 무장한 사랑의 나이팅게일’인데서 알 수 있듯 가톨릭 정신으로 인격을 갖추고 지식을 채운 ‘백의의 천사’를 길러내는 곳이 가톨릭대학교 간호학과다. 문창동기자
  • ‘시한부 삶’에 샘물같은 사랑…목사 元珠喜씨

    8일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고안리 ‘샘물의 집’. 말기암 환자들의 무료 안식처인 이 곳에서 8년째 말기암 환자를 돌보는 원주희(元珠喜·48)목사는 이날도 변함없이 투병중인 환자 16명의 병실을 차례로 찾았다. 극심한 고통과 발작이 계속돼 가족들도 간호하기 힘들다는 말기암환자.그는 생의 마지막을 향해 내닫는 이들이 공포에서 벗어나 ‘평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보살피고 있다.육체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의학적 처방도 해주고 평온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환자들과 많은 대화도 나눈다. 그는 “이곳은 죽음을 막연하게 기다리는 장소가 아니라 ‘소망있는죽음’을 준비하는 곳”이라면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환자들 곁에서 삶을 갈무리하는 것을 도와주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의 원래 직업은 ‘약사’였다.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전방에서의무장교로 근무하던 지난 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을 목격하면서 전쟁과 죽음의 공포를 경험한 뒤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됐다.고민을 거듭한끝에 말기 암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업무에눈길을 돌리게 됐다. 불혹의 나이에 신학대학원에 들어가 목사 안수를 받았다.또 당시 국내에는 생소하던 호스피스에 대한 공부에 매진,10년여에 걸친 준비끝에 사재를 털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93년 3월 국내 처음으로 전문 호스피스시설을 만들었다.운영비는 서울에서 영업중인 ‘샘물약국’의수익금과 1,000여명의 독지가들이 매달 1,000∼1만원씩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전화 532-0091) 지금까지 800여명의 말기암 환자들이 그의 보살핌 속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말기암 환자와의 생활은 어느덧 일상화됐지만 얼마전 이곳에 부모와함께 온 6살난 여자아이를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 뇌종양으로 12번이나 대수술을 받은 아이, 퇴직금과 전 재산을 수술비로 날린 뒤 오갈곳이 없게 된 아이의 부모를 보면 마냥 안타깝기만 하다. 그는 “죽음을 앞둔 사람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소외감으로 인해 더큰 고통에 휩싸이게 된다”면서 “이들을 사회가 보살피지 않고 가정에만 맡긴다면 자칫 ‘가정 파탄’까지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국가차원의 시설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 많은 암환자들이 편히 삶을 마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게 그의 간절한 바람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생활 어려운 말기암 환자에 도움됐으면”

    말기암 환자들이 편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봉사하는 단체인 ‘울산 호스피스 연합회’가 전국 처음으로 병원을 운영,무료로 말기암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사단법인 울산 호스피스 연합회(이사장 金東燮·44)는 울산시 남구무거동에 지난 4월 소망의원을 개원,직접 운영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말기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다. 이 병원은 김이사장이 목사로 재직했던 170여평의 단층 교회건물을개조한 것으로 20명의 입원이 가능하다.주로 말기암 환자 중심으로운영된다.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이 근무하며 죽음을 앞둔 말기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며 호스피스 회원들이 교대로 병원에 나와 환자 뒷바라지를해준다. 병원 운영비는 회원 및 일반인들이 내는 후원금이 전부여서 넉넉하지는 못하다.입원비,간호비,진료비는 모두 무료이고 식비만 형편에따라 내면 된다. 임종했을때 보호자측이 원하면 호스피스 회원이 운영하는 장례업자에게 부탁해 저렴하게 장례도 치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울산 호스피스 연합회는 지난 97년5월 구성된 이래 회원들이말기암환자들이 있는 병원이나 각 가정을 찾아 봉사활동을 펴왔다. 지난해3월부터는 울산 백천병원에 전문적인 호스피스 봉사를 위한 병실 1칸을 마련,환자들을 돌보아오다 봉사활동의 혜택을 넓히기 위해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병원을 마련해 직접 운영하게 됐다. 병원이 문을 연뒤 그동안 5명의 말기암 환자가 이 병원에서 호스피스 회원들의 보살핌을 받고 임종했다. 김이사장은 “호스피스 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소망의원이 형편이 어려운 환자나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며 좋겠다”며 주위의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했다.전화(052)247-4815,4831울산 강원식기자 kws@
  • [우리구 역점사업] 서울 강북구

    ‘이젠 자원봉사도 전문가시대’ 서울 강북구(구청장 張正植)는 자원봉사에 전문가 개념을 도입,이웃사랑을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한방 수지침 건강체조 이용 미용 안마 등 전문지식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이봉사활동을 펼 수 있는 자리를 마련,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고있다. 강북구는 한의사 49명으로된 ‘한방자원봉사단’을 조직,매주 화·금요일오후 7∼9시 미아2동 구세군강북종합사회복지관과 번3동 번2종합사회복지관에서 침 뜸 부항 등 시술과 함께 한약제공 등 무료 한방진료를 해주고 있다. 또 수지침 경력이 5년 이상된 ‘수지요법 자원봉사단’ 19명도 매주 수요일 오후 2∼5시 신경통 중풍 등 만성질환자와 노인,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수지침을 시술해주고 있다. 생활체조 강사들도 ‘건강체조봉사단’을 조직했다.생활체조 강사 22명은매주 화·금요일 오후 2∼4시 우이경로당 등 10개 경로당에서 노인들에게 스트레칭 등 생활체조를 지도해준다. ‘효도손 자원봉사단’도 있다.안마 강습을 받은 15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직업 안마사들이 순번제로 번3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맛사지와 안마를 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미용자원봉사단’ 15명과 ‘이용자원봉사단’ 38명도 각각 경로당과 재활원 복지관 동사무소 등을 순회하면서 이·미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들은 모두 이·미용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능숙한 솜씨로 머리를다듬어준다. 이밖에 ‘도시락배달 적십자봉사단’ ‘밑반찬마련·배달봉사단’ ‘이동목욕자원봉사단’ ‘호스피스봉사단’ 등 전문성을 갖춘 자원봉사단들이 각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장정식 구청장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분기별로 소식지 ‘오손도손’을펴내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자들에게는 구립도서관이나 구립복지시설 이용시 우선권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시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주부봉사모임 ‘문화를 나누는 사람들’

    지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옷로비사건때 남자들은 여자들을 싸잡아 손가락질했다.할 일이 없으니까 모여 밥 먹고 ‘나훈아 쇼’보고 쇼핑이나 몰려 다니다가 저꼴 난 것 아니냐고. 그러나 밥먹고 공연보러 다니다 자원봉사단체를 만드는 여자들도 있다.사단법인 ‘문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문나사’는 98년 2월 ‘이렇게 좋은 연주회며 연극을 우리끼리만 보기는 너무 아까워’ 만들어진 주부자원봉사모임.이 모임의 주부들은 매달 한차례 빈민지역 어린이들을 찾아다니며 문화의 향기를 함께 나눈다. 지난 24일 오후5시 동부이촌동 온누리교회 신관4층 강당에서는 ‘문나사’정기공연이 한창이다.이날은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인 관악구 난곡동 어린이100여 명이 초대됐다. 첫 번째 순서는 어린이 전문극단 ‘사다리’의 ‘무엇이 될까’공연.신나는 노래,율동과 함께 플라스틱 막대기와 고리로 연신 만들어내는 온갖 물건들의 형태에 아이들은 홀린듯 눈을 뗄줄 모른다. 그 다음 순서는 신세대 국악인 김용우의 ‘쉽게 배워보는 우리 민요’. 요즘아이들 최고의 꿈은 백댄서라는데 웬 국악? 아니나 다를까 한복입은 아저씨가 장구까지 들고 나타나자 아이들은 금세 심드렁한 반응이다. 그러나 그가 ‘보도듣도 못한’ 춤사위로 어깨를 덩실거리며 흥겨운 가락을먼저 뽑자 아이들은 이내 자세를 고쳐앉는다.“남생아 남생아 촐래촐래가 잘 논다…” 또랑또랑한 목소리에 신바람이 난다. 강당 뒤켠에서 이들을 지켜보는 ‘문나사’ 회원들은 모두들 흐뭇한 표정이다.바로 이 순간 이 맛 때문에 출연진들을 섭외하러 뛰어 다니고 조명과 음향을 손수 준비하느라 힘이 들어도 고된 줄을 모른다. 모임을 처음 만든 윤화자 대표(60)는 진작부터 자원봉사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그러나 26살때 ‘직장을 갖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결혼해 정신없이 3남매를 키워놓고 숨을 돌리고 보니 40대 중반. 본격적으로 해볼만한 일을 찾았다.호스피스도 했지만 6개월간 돌보던 암환자가 세상을 뜨니 너무 허무했다.차라리 어린 새싹들을 돌보는 것이 더 보람있겠다 싶었다.그러다가 평소 마음이 맞는 주부 20여명을 모았다.300여 명의 후원자중엔 남편 민병국(변호사·62)씨도 합류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남을 돕는다지만 사실 기쁨을 얻는 쪽은 우리들이예요.나처럼 평범한 주부도 누군가에게 뭔가를 해줄수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창립회원이자 전 YTN아나운서를 지낸 김순영씨의 말이다. ‘문나사’회원들이 공연봉사자를 모시는 방법은 한마디로 ‘무대포식’.소리꾼 김용우씨만 해도 우연히 라디오프로(현재 EBS 낮12시 ‘우리가락 노래가락’진행)를 듣고 그에게 무작정 찾아가 출연약속을 받아냈다.성악가 박인수교수,가수 이동원씨도 모두 이런 식으로 섭외했다.고맙게도 제의를 받은거의 모든 이들이 흔쾌히 응해줬다. “칼릴 지브란 시에 이런 귀절이 있더라구요.‘내가 어떤 이의 마음속에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수 있다면 그에게 나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다’”오늘도 ‘문나사’회원들은 이 시귀를 새기며 그늘진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가슴에 문화라는 한그루 나무를 심어가고 있다. 허윤주기자
  • 오늘 방영 Q채널‘김기평의 토크&토크’

    누구나 형편이 넉넉해지면 자신보다 못한 이들을 도와야지 생각하곤 한다.그러나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시사토크 프로그램의 새로운 영역을 꾸려왔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케이블 Q채널(채널25)‘김기평의 토크&토크’(박영주 연출)가 21일밤 10시 올해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된 원주 사랑의 집 이사장 하이디 브라우크만 수녀(독일 태생)의 ‘낮은 곳으로의 임함’을 담는다. 올해로 한국에 들어온지 34년째.10살때 수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아버지는“8남매의 막내인데 가족들과 함께 지내자”고 만류하다 대학 졸업장을 따내자 할 수 없이 놓아주었다. 우리말 배운 지 석달도 안돼 간호대에 들어갔다가 교수들의 권유로 여성으로는 처음 가톨릭의대로 옮겨 수석 졸업했다.의학을 공부한 이유는 “물론 봉사활동에 필요했기 때문”이다.그는 고 지학순 주교의 권유로 결핵환자를 돌보고자 원주 가톨릭센터의 방 하나를 빌려서 의원을 열었다.이곳이 원주 가톨릭병원의 전신이다. 어느날 시골에 혼자 사는 결핵환자 노인에게서 “사는 게,사는 게 아니다.칼이 없어서 자살도 못하니 약대신 칼을 달라”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그때부터 갈곳없는 노인들을 거두기 시작했고 이제는 50여명을 돌보고 있다.어린이 여성 등으로 대상을 늘려 이제 그가 책임을 맡은 시설만 해도 7곳이나 된다. 그는 사랑의 집에서 임종한 노인들에게 수의를 입히고 염하는 법까지 배웠다.이런 정성이 알려져 요즘도 이곳에 들어가려고 노인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인간인만큼 어려움도 있었다.홍역과 결핵도 한국에서 앓았다.폐암에 걸린 시각장애인을 호스피스(죽음에 이른 환자를 정신적으로 위안하는 일)할 때를회상하며 그는 눈시울을 적셨다.“아내도 시각장애인인데 중학생인 아들을놔두고 어떻게 눈을 감느냐고 할 때는 뭐라고 할 말이 없었어요.”그런 고통스런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때려치우고 독일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대담자 김기평은 “‘나 하나 어떻게 한다고 세상이 얼마나 달라지겠느냐’고들 생각하지만 하이디수녀의 인생은 그같은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잘 보여준다”고 결론내린다. 임병선기자 bsnim@
  • 송파구, 臥床환자 특별관리

    송파구는 불치의 질환으로 거동을 못하고 누워 지내는 환자를 찾아 의료서비스와 함께 임종간호를 제공할 ‘와상환자 특별관리팀’을 구성,4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관리팀에는 의사 등 보건소 의료진 외에 간병을 맡을 자원봉사자와 전문 호스피스,종교인 등을 포함시켜 관주도 보건사업의 취약점을 보강하도록 했다. 송파구가 특별관리팀을 운영하기로 한 것은 최근 지역노인을 대상으로 한치매 전수조사에서 와상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수요가 적지 않았던데다 저소득층 와상환자의 경우 가족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송파구는 이에 따라 거동이 불가능한 관내 159명의 와상환자를 대상으로 가정형편과 용태,가족들의 의견 등을 종합,이중 50명을 선정해 방문치료 등 특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지원되는 서비스는 가정간호,가정봉사원파견,일상생활 지원,주간 보호시설 이용,단기 보호시설 이용,양로원 이용,임종간호,장례서비스 등이며 병세에 따라 1군 환자는 수시로 방문하고 2군 환자는 월 1회 방문해 의료 및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kdaily.co
  • 서울시 전국 첫 노인전문병원 건립

    서울에 200병상 규모의 노인전문병원이 건립돼 2002년 문을 연다. 지금까지 소규모 치매요양원이나 노인을 위한 요양소 등은 있었으나 요양을겸한 전문병원이 세워지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산업화에 밀려 소외돼온 노인들,특히 상대적으로 소득이낮은 계층도 큰 경제적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노인전문병원을 짓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중랑구 망우동 235의 1외 5필지 1만1,713㎡의 부지에 들어설 노인전문병원은 234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8,413㎡,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200병상을 갖추게 된다. 시는 최근 설계안을 현상공모,당선작을 확정해 실시설계를 진행중이며 내년 상반기부터 착공할 계획이다. 이 병원은 외래 진료기능과 함께 노인성 질환자의 심리·신체적 특성을 감안한 호스피스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들이 별도의 방에서 입원 노인들을 관찰하며 간병활동을 할 수 있는 데이케어센터도 갖추게 된다. 서울시는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는 병원 특성을 감안,추후 운영주체를 선정한 뒤 병원 운영비의 70% 가량을시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진료 수익금으로충당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인성질환의 특수성을 고려해 수림대 산책로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중정(中庭)을 마련하는 등 전문병원과 호텔,실버타운의 기능을함께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인터뷰-조정근 원불교 교정원장

    “원불교는 1999년 한햇동안 정신개벽 운동과 은혜심기 운동에 힘써 우리사회를 맑고 밝고 훈훈하게 하는 일에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원불교의 행정 총책임자인 조정근(65) 교정원장은 올해 활동방침을 ‘정신개벽’과 ‘은혜심기’운동 등 두가지라고 말했다.이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전북 전주에 치매요양병원을 건립하는 것.이미 대지를 구입,설계에 들어가 90병상 규모로 내년에 개원할 예정이다. “치매에 걸리면 효자 효부가 없습니다.치매노인문제는 집안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가 됐습니다”.따라서 종교단체가 나서는 건 당연하다는 게 조원장의 생각이다.이와함께 해외 원불교 교육기관의 효시가 될 선학(禪學)대학원을 미국 필라델피아 교당에 설립,내년 9월에 원불교학과와 침구과를 개설할 예정이다.이미 교사(校舍)와 교수진은 확보해 놓았으며,앞으로 불교학과와 동양학과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교역자들의 일체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남자 교무복장을 빠른 시일내에 확정,오는 4월 28일 대각개교절부터 착용할 계획이며 교서 번역사업과청소년을 위한 인성교육 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기말을 앞두고 일부 종교단체에서 부는 종말론에 대해 조원장은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연기론적(緣起論的) 세계관으로 보자면 새 천년을 앞두고 일부에서 일고 있는 종말론은 공허하기 짝이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을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장애자재활원과 호스피스병원 개원,원음방송 개국 등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올해는 북한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朴燦
  • 말기癌환자 돌보는 인천간호사회 호스피스팀

    5일 인천시 남구 주안6동 세명한방병원 5층 입원실.각종 노년 질환으로 임 종을 앞둔 金모할머니(84)의 표정은 편안하기 그지없다. 인천간호사회(회장 洪昌子) 소속 호스피스 崔榮順씨(46)가 곁에서 수발을 하며 할머니를 보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金할머니는 “崔씨가 대소변을 받아주는 등 자식들도 꺼리는 일을 해줘 너 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인천간호사회는 지난 94년 11월 회원 11명으로 호스피스팀을 구성,지금까지 120여명의 환자들을 무료로 돌봐왔다. 호스피스란 말기 암환자 등 죽음에 임박한 환자들을 간호하는 의료시설이나 사람을 뜻한다. 간호사회는 환자나 가족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1주일에 2차례씩 호스피스를 병원이나 집으로 보내 환자를 돌보게 하고 있다.충실을 기하기 위해 대개 간호사 1인당 환자 1∼2명만 담당하게 한다. 이들은 환자의 육체적 고통을 줄이는 의학적 처방과 함께 평온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일을 한다.성경이나 불경 을 읽어주고 환자와 많은 대화를 나눠 죽음에 대한 공포를 덜어준다. 약사·영양사·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보조팀과 자원봉사자 50여명도 호 스피스 활동을 거든다.자원봉사자들은 주 5일씩 환자의 집을 찾아가 식사를 제공하고 목욕·청소 등을 해준다. 간호사회는 이밖에 지난해 10월 고아원인 명화원과 향진원을 방문,김장 등 월동준비를 해줬고 11월에는 월미노인정 등 5개 노인단체를 찾아가 유류를 전달하고 건강진단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펴고 있다. 인천l金學準 hjkim@ [인천l金學準 hjkim@]
  • 조리·피부미용·번역·보육·논술지도…/140개대,실직자 직업훈련

    ◎1,293개 과정 새달 개강… 7만여명 수용/자격증 취득 305종목 포함 최고 2년 교육 IMF 한파 속에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 및 구직자들을 위한 취직 교육훈련에 대학과 전문대 등이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오는 3월1일 개강하기 위해 취직 교육과정을 준비 중인 대학과 전문대는 모두 140개교이다. 정부는 고용보험기금 및 일반회계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이를 위해 고용보험기금에서 1천3백50억원,일반회계에서 65억원을 책정해 놓은 상태이다.따라서 수강료는 무료이다. 69개 대학이 723개 교육과정,71개 전문대가 570개 교육과정을 개설한다.수용인원은 7만2천678명이다. 교육기간은 짧게는 2개월,길게는 2년이다.교육과정 가운데는 자격증을 딸수 있는 것만도 305종류에 이른다. 강좌는 조리사,피아노조율기능사,피부미용사,포장디자인,번역사,컴퓨터속기사,카지노딜러,칵테일기능사,증권투자분석,세무사,제과제빵사,주택관리사,소자본창업,보육교사,논술지도자,호스피스전문교육 등으로 다양하다. 각 대학은 수강자들의 취업을 위해서도적극 나설 계획이다. 교육 대상은 지방노동사무소 등에 구직 등록을 했거나 실업자로 재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다. 고용보험에 든 10인 이상 사업장에서 실직한 사람이면 모두 대상이다.또 고교나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을 못한 신규 미취업자도 포함된다.고용보험에 가입한 교육 희망자가 몰리면 30세 미만의 실직자에게 우선권을 준다. 이유 없이 중간에 그만둔 뒤 1년이 지나지 않았거나,동일 직종 동일 수준의 훈련을 새로 받으려 하거나,지방노동관서의 장이 부적당하다고 인정한 실직자는 교육대상에서 제외된다. 훈련기관으로 참여하려는 대학이나 전문대는 훈련시작 1개월 전까지 관할 지방 노동사무소에 훈련계획서를 제출,승인을 받아야 한다. 개설학과 등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허용한다는 것이 노동부의 방침이다. 성균관대 사회교육훈련원 최태성 팀장(55)은 “국가의 위기극복을 위해 대학들이 적극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대학들은 실직자들을 위해 질 좋은 취직 교육은 물론 취업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불치병 저소득층 환자 고통덜기/강북구,호스피스간호 나섰다

    ◎자치단체 최초로 암환자 27명 돕기/주2∼3회 가정방… 소득·청소까지 불치병으로 죽음이 임박한 저소득 환자들을 돕기 위해 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다.이른바 호스피스(Hospice) 간호로 암 등 불치병 말기 환자를 찾아가 고통을 덜어주며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보살피는 프로그램이다.선진국에서는 종교기관을 중심으로 일반화돼 있다. 선두 주자는 서울 강북구(구청장 장정식).조만간 서울시내 모든 자치단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강북구의 호스피스 간호 대상 암환자는 모두 27명.60대 이상 노인이 대부분이다.가족없이 단칸 셋방에 사는 등 입원 치료는 꿈도 꾸지 못할 만큼 생활이 어렵다.거동마저 불편해 욕창에 걸린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강동구 보건소 간호사들은 2∼3명씩 짝을 이뤄 이들의 가정을 방문,돌보고 있다.물수건으로 세수도 시켜주고 용변도 도와준다.소독이나 집안 청소도 해준다. 특히 통증이 심한 환자는 관내 호스피스 전문기관인 「모현 호스피스」 소속 수녀들이 직접 나와 돌본다. 아직은 간호사가 부족해 환자 한사람을 1주일에 2∼3차례밖에 방문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백영주 강북구 지역보건과장은 『우리구에만 고혈압·당뇨·뇌졸중·반신불수 등 당장 간호가 필요한 사람이 현재 돌보고 있는 암환자를 포함해 700여명에 이르지만 간호사는 10명에 불과하다』면서 『복지예산이 많이 책정돼 더 많은 사람들을 돌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북보건소 간호사 박경옥씨(35·여)도 『60대 노인들의 문제도 심각하지만 모자가정의 한 학생은 2년전 백혈병에 걸렸으나 수술비가 없어 수술을 못하고 있다』면서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 원불교 오늘 제81회 대각개교절/전국12개 교구 다양한 경축행사

    오늘은 원불교 최대 경축일인 제 81회 대각개교절. 대각개교절이란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1891∼1943)가 1916년 큰 깨달음을 얻고 원불교를 창교한 날로 1백20만 원불교도들에게는 가장 큰 명절이다. 원불교는 올해 기념 행사를 ▲법잔치와 ▲은혜잔치 ▲놀이잔치로 분류,전국 12개교구를 중심으로 경축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법잔치는 기념식과 법회 등을 통해 깨달음의 기쁨을 나누고 은혜잔치는 보은과 봉공활동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은혜를 나누는 행사이며 놀이잔치는 문화활동과 놀이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경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 익산시 중앙총부를 비롯,전국 각 교당은 「깨달음의 빛,온 누리에」를 주제로하는 올해 본 행사로 28일 상오 10시 법잔치 경축 기념식을 개최한다.이에 앞서 중앙총부에서는 22일부터 28일까지 법잔치 특별기도식을 갖고 대각의 의미를 되새기며 평화와 남북 통일을 기원한다.지난 27일에는 원광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원불교의 심장병 어린이 돕기 10주년과 원광대학교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KBS 「열린 음악회」가 열렸다.또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무료개안수술,불우환경 청소년돕기,호스피스 활동홍보 및 회원모집 배가운동,남북한 삶운동 (지난 15일∼5월 31일) 등과 함께 환경보호대회(지난 20일),전국어린이 민속큰잔치(5월 5일),원불교 성가합창제(5월 19일)등이 개최되며,전국 12개 각 교구도 지역 특성에 맞춰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좌산종법사는 경축사를 통해 『대각의 교법을 통해 천지를 개벽시켜이 땅에 낙원을 이룩할 것이니,올해 개교절이 이러한 서원을 법계에 충만시켜 개벽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날이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김원홍 기자〉
  • “신앙의 힘으로 고통 극복”/교황 「세계 병자의 날」 맞아 강론

    ◎의료인·자원봉사에 “지속적 지원” 당부 11일은 로마교황청이 제정한 제4차 세계 병자의 날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병자의 날을 맞아 담화를 통해 『우리는 고통받고 있는 여러분이 결코 절망하거나 굴복하지 말고 신앙의 힘으로 모든 형태의 악에 대항하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고통은 구원의 도구가 될 것이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이익을 위해 그리스도의 고통을 신비롭게 완성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미를 방문중인 요한 바오로2세는 11일 멕시코의 과달루페에서 거행될 세계 병자의 날 행사에서 강론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의료인과 자원봉사자의 많은 공헌도 어려움을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므로 육체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지원도 늘어나기 바란다』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한국가톨릭호스피스협회는 10일 하오 가톨릭대학교 교정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가톨릭간호사회 후원으로 환자와 의료인·자원봉사자가 참가한 가운데 병자의 날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 성악가 김자경(인물탐구:86)

    ◎오페라와 결혼한 “영원한 프리마 돈나”/“독특한 릴릭 소프라노” 50년 미 카네기홀 진출/68년 자비로 「오페라단」 창단… 정기공연 49차례/지난 10월 국내 첫 야외오페라 무대… 최근 국악에 입문 「앵두나무 가지에 앉아 재잘거리던 파랑새가 방안으로 날아드는 꿈을 꾸고 김자경을 낳았다」는 그 어머니는 「새소리가 어찌나 맑고 투명하던지 나의 딸 자경은 노래하는 사람이 될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그리고 그 딸은 지금도 독창회 무대에 서서 「불굴의 오뚝이」「작은 거인」 「분투의 또순」을 과시하면서 자신의 할바와 의무에 최선을 다하는 의지의 원로다.얼핏듣기엔 드세고 거센 여장부의 이미지지만 실제로 그를 만나본 사람은 세속에 물들지 않은 해맑은 미소와 화사한 「이팔청춘」의 마음씨에서 우리의 「영원한 프리마 돈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지난해만해도 희수기념 독창회를 비롯,올해도 불우이웃들을 돕는 호스피스 건립기금을 위한 독창회를 열었고 연말에도 자선음악회 스케줄이 잡혀있다.벌써 19번째다.지난 75년당시 6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손수운전을 하고 돋보기 없이 글씨를 읽고 쓸수 있는 눈과 귀를 주신 신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 그는 맹인들의 개안수술을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개안수술 사람은 50여명이 넘는다.「두손을 모으고 마치 기도하듯,신을 찬미하듯 혼신을 다하는 그의 노래는 진심으로 그들이 눈뜨게 되기를 비는 순수함과 열정이 담겨있다」는 게 작곡가 김동진씨의 말이다. ○맹인 50명에 개안수술 만년의 그의 독창회중 가장 감명깊은 것은 4년전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결혼 50주년 기념」독창회라고 할 수 있다.수많은 자선음악회중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위해 노래한 이 무대는 그의 부군이자 서양화 일세대였던 심형구화백을 추모하는 자리로 「그리움」「못잊어」「그대있음에」「청산에 살리라」등 「부군에 대한 사모」의 정이 절절히 넘쳐 청중에게 찡한 감동을 안겨주었다.「나의 일생을 맡긴지 21년,2남1녀와 함께 나의 수많은 연주를 자상하게 보살펴주시더니 청천벽력과도 같이 그는 예고도 없이 떠나가버렸고 29년이란세월을 혼자서 살면서 그 파란만장한 사연을 어찌 글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그날 음악회 팸플릿에 쓴 글이다.그러나 『68년 성은 「오」씨이고 이름은 「페라」인 오페라와 결혼했고 이제는 김자경이가 오페라인지 오페라가 김자경인지 분별할 수 없이 일체가 되었다』고 일가를 이룬 예술가다운 의연함을 보이기도 했다. 김자경은 경기도 개성에서 약방을 경영하던 김영환씨와 백열소여사의 외동딸로 태어났다.3살되던해 서울에서 감리교 신학교에 다니게 된 부친을 따라 이사,이화유치원과 이화보통학교에 다니다가 다시 원산에서 루씨여학교를 나왔다.그는 노래 뿐만 아니라 운동에서 미술 수학 물리 화학등 못하는게 없었고 언제나 전교수석,어릴 때부터 오페라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으나 아들이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도쿄여의전 진학을 결심하게 된다.그러나 도쿄로 떠나기 전날밤 그는 어머니를 붙들고 「어머니가 동생하나만 더 낳았어도 나는 성악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한탄한 것이 부모의 마음을 움직여 부친은 당장 「성악을할것」을 권해주었다. 그렇게 시작한 성악공부는 이화여전을 졸업하던해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신인음악회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했고 도미유학길에 오르기전까지 이화여고에 임시음악교사로 취직한 것이 심형구씨를 만난 계기가 된다.도쿄미술학교출신의 「멋쟁이화가」 심형구와 「만인의 애인」이자 「한국 최고의 소프라노」 김자경의 러브로맨스는 숱한 화제를 장안에 뿌리면서 41년 12월 드디어 결혼,「가정과 예술을 병행시키는 멋진 가정을 이루자」는 다짐과 함께 부군의 주선으로 김자경은 31세 되던해 오랜 숙원이던 줄리어드음악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그러나 의욕적인 출발과는 달리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무대에서 세기적인 소프라노 릴리폰즈의 노래를 듣고는 자신의 음악적 자질과 소양에 회의를 느낀 나머지 그는 한동안 심한 좌절감에 빠지고 말았다.단한번도 의심해 본적 없던 자신의 기량이 거대한 오페라가수 앞에서 무색해진 순간이었다.「메트로폴리탄의 먼지만도 못한 존재」를 자책하며 밤새도록 흐느끼고 있을 때 어디선가 비몽사몽간에 「너는 왜 세계적인 성악가만을 고집하는가.열심히 노력하여 많은 사람을 가르치고 그들을 세계무대에 세우라」라는 신의 계시가 있었다.때마침 미국에 다니러 왔던 김활란박사도 「나는 릴리폰즈보다 네 목소리가 백배 더좋다」고 격려해주었다. ○31세때 줄리어드 입학 『그래,나두 해내고야 말겠다』 그는 굳게 결심하고 그 길로 지도교수를 찾아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무대에 서겠으며 카네기홀에서 독창회를 열겠다’고 선언했다.교수는 놀라서 카네기홀에서 독창회를 하려면 먼저 학교측이 주최하는 오디션에서 통과해야 한다고 상기시켰다.그는 7명의 심사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벨리니의 「노르마」중 「카스타티바」를 열정적으로 불렀고 「독특한 음질의 아름다운 릴릭 소프라노」로 인정되어 1950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카네기홀 무대에 서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메트로폴리탄 가수들과 오페라 「오르페우스와 유리디체」「카르멘」에 출연,남부 60개 도시에서 80회연주를 비롯,한번 투어에 나서면 3개월이상 걸리는 전미순회공연에도 빠지지 않게되었다.그러나 좋은 일에는 흔히 마장이 생긴다고 한 것처럼 그가 「종달새처럼 푸른 창공을 마음껏 비상하며 노래부르고 있을 때」 그해 62년 여름,방학을 맞아 속초로 스케치여행을 떠났던 부군의 익사소식이 날아들었다. 이때의 충격으로 전신마비 증세를 일으키는 등 긴 슬픔에서 헤어나기까지 실로 오랜시간이 걸렸다.그러다가 65년 봄,호화여객선 빅토리아호를 타고 세계일주 여행길에 오르면서 48세의 나이로 「퀸 오브 빅토리아」에 선발되자 당선 사례로 아르디티의 「일바치오」와 「오솔레미오」를 부르는 동안 그의 내부 깊숙이 움츠려있던 프리마 돈나의 기백과 보석 같은 기량이 서서히 되살아났다. ○“불굴의 투지” 여장부 유럽여행에서 돌아오자 그는 계획했던 대로 김자경 오페라단을 창단했다.그리고 그해 5월 창단기념공연으로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를 준비하면서 티켓을 들고 각기업체와 동창 후배들을 찾아다녔다.그러나 그들의 호의와 적극적인 협조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제작비 때문에 더이상 버틸 수 없이 창단 3년만에 문을 닫는 위기를 맞는다. 그는 자살을 생각했으나 「죽을 결심으로 뛰어들면 안될 일이없다」고 다시한번 자신을 일깨웠다.그때부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진 고초와 수난과 시련」을 거치면서 후원회와 고정관객 확보로 그의 오페단은 서서히 기반을 잡아나갔다.오페라단창단 만27년에 정기공연 49회,4년전부터 이사장직에 머물면서 지난 10월에는 1만2천명을 수용하는 잠실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레하르의 3막 오페라 「메리 위도우(즐거운 과부)」로 국내 처음 야외오페라를 해냈고 내년도 제50회 「카르멘」 캐스팅을 위해 최근에는 뉴욕에 다녀왔다. 호는 심설,「정신을 집중하여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일도 이루어진다(정신일도 김석가투)」는 그의 신조는 여전히 손수 차를 몰고 지난봄에는 한양대대학원 국악과에 입학,새로 우리「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다. 오페라의 줄기찬 한 흐름속에서 그는 불굴의 의지로 우뚝선채 음악성취 뿐 아니라 그늘지고 병든 이들에게 「이세상의 빛」을 실천하는 「천사」이며 그들을 위한 그의 목소리는 시들줄 모르는 「영원한프리마 돈나」로서 우리시대에 찬연한 빛을 발한다. ◇연보 ▲1917년 경기도 개성 출생 ▲40년 이화여전 졸업 ▲41년 제1회 독창회 ▲48∼50년 미 줄리어드음악학교 성악전공,「라 트라비아타」주역,뉴욕 카네기홀 독창회 ▲51∼58년 미남부 60개 도시순회공연,귀국독창회 ▲58∼83년 이대성악과 교수 ▲60년 오페라 「오델로」주역 ▲62년 국립오페라단 부단장 ▲65년 유럽지역 성악교육시찰 ▲68년 김자경오페라단창단,단장.베르디 「춘희」이후 49회 공연 ▲75년 제1회 「김자경 가곡의 밤」,국제음악인대회(IMC) 참가 ▲79년 김자경 오페라 관현악단창단 ▲81년 대한민국 예술원 정회원 ▲82년 한·미수교1백주년 기념독창회(워싱턴 케네디센터) ▲86년 김자경 오페라단 소극장 청소년부 창설기념 「노처녀와 도둑」 공연 ▲87년 뉴욕 카네기홀 독창회 ▲88년 뉴욕 카네기홀 독창회 ▲91년 결혼 50주년기념 독창회 ▲93년 홍난파선생 추모독창회 ▲94년 희수 독창회 ▲95년 호스피스 건립기금마련 독창회(19회),한양대대학원 재학중,김자경 오페라단 이사장 대한민국 예술원상·대한민국 문화훈장은관(74년)·중앙일보문화대상(76년)·국민훈장 석류장(83년)·세종문상(87년)·프랑스 문화예술훈장(92년)·문화공로패(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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