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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이고 없애고… 前단체장 흔적 지우기

    줄이고 없애고… 前단체장 흔적 지우기

    민선 6기 지자체들이 전임 단체장 시절에 추진해 온 각종 현안 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 보류, 재검토, 백지화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자체는 재정난과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내세우지만 행정의 일관성을 훼손하고 이미 투입된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5대 쟁점 사업을 협의, 검토한 결과 문수축구경기장 내 유스호스텔 리모델링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현대화 사업은 보류·원점 재검토, 울산시립도서관 입지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부지 선정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계획은 수정·보완하기로 했다. 계획 당시부터 논란을 빚었던 문수축구경기장 내 유스호스텔 리모델링 사업은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보류를 결정해 사실상 백지화됐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현대화 사업도 국비 확보가 어렵고 이전과 재건축 모두 장단점을 가진 만큼 의견 수렴 등을 다시 거쳐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울주군 KTX 역세권에 들어설 전시컨벤션센터는 인근 지역의 전시컨벤션시설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및 재원 조달 방안, KTX 역세권 내 부지 변경, 다목적 설계 도입 등을 추가로 논의한 뒤 수정, 보완키로 했다. 또 전남도는 ‘세금 먹는 하마’로 불리는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대회를 중단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48명이었던 인력도 현재 11명으로 축소했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사파리 아일랜드’ 조성 사업은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전북 전주시는 전임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분위기다. 현 송하진 전북지사가 전주시장 시절 종합경기장 부지를 롯데쇼핑에 주고 롯데는 시 외곽에 종합경기장을 신축하며 현 종합경기장 부지에 호텔과 대규모 쇼핑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중소상인들이 롯데가 대규모 쇼핑몰을 건설하면 지역 상권을 초토화시킨다며 반발하자 신임 김승수 시장은 이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은 전임 박완수 시장이 진해구 옛 육군대학 부지로 결정했던 새 야구장 건립 입지를 최근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로 변경해 진해구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까지 검토하며 압박하자 전임 박 시장의 결정을 뒤엎고 입지 변경을 결정했다. 인천 동구는 조택상 전 구청장 시절 추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중단했고 남구도 주민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행복토론회’를 폐지하고 복지 사각지대 주민 지원을 위한 ‘동 복지위원회’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은 제천교육문화센터와 삼한의 초록길 조성 등 전임 최명현 시장의 7개 핵심 사업 중 6개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박세복 충북 영동군수 역시 전임 시장이 추진해 온 늘머니과일랜드 조성 사업 등을 민자 유치 실패 등을 이유로 재검토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일 대학생 모여 22~25일 청소년문화를 논한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이사장 김선동)은 한·일 대학생 토론회를 양국 대학생 15명씩 총 3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한·일 청소년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주제로 22~25일 나흘간 서울 영등포 하이서울유스호스텔과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등지에서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토론과 함께 ‘한·일 청소년의 역할’이라는 특강을 듣고, 서울 인사동과 광화문 일대에서 한국 문화체험도 한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2012년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일본 국립청소년교육진흥기구가 업무협정을 체결하고, 그 일환으로 청소년을 위한 한·일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두 기관은 토론회와 함께 양국 청소년지도자 간 ‘양국 자원봉사 체계 및 운영현황’과 ‘국립시설 청소년 자원봉사 관리시스템’, ‘청소년 프로그램 기획’ 등을 주제로 상호교환 세미나도 연다. 김선동 KYWA 이사장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자들이 양국의 청소년활동을 이해하고, 자국으로 돌아가 청소년활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활발히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청담동 스캔들’ 제작지원, 소고기전문점 그램그램 국민브랜드 발돋움

    청담동 스캔들’ 제작지원, 소고기전문점 그램그램 국민브랜드 발돋움

    외식장소를 결정하는 최우선 순위는 단연 ‘맛’이다. 한국외식정보매거진 월간식당의 ‘외식성향’ 설문조사에 따르면(복수응답 포함), 1위는 84.3%의 비율로 맛이 꼽혔다. 뒤를 이어 가격(31%), 3위는 서비스(23.4%)가 차지했다. 흔히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생각과 달리, 일단 ‘맛’과 ‘가격’에 있어 소비자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소고기전문점 그램그램은 최상의 소고기 품질을 보장하며, 시중가의 3분의 1 가격으로 등심주물럭, 부채살, 갈비살 3가지 부위를 즐길 수 있는 맛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 인기를 끄는 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이다. 최근 그램그램은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드라마 제작협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드라마에는 주요 인물들이 활동하는 장소로 프랜차이즈 매장을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어 브랜드를 알리는데 홍보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그램그램은 종영된 드라마 ‘나만의 당신’에 이어, SBS 일일아침드라마 ‘청담동 스캔들’도 제작 협찬을 하고 있다. 청담동 스캔들은 청담동의 비밀스러운 욕망과 상류 사회의 추악한 스캔들을 다룬 드라마로,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이 시청한다. 특히 외식 장소와 메뉴를 결정하는 여성 및 주부들이 고정 시청자이기 때문에 그램그램은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램그램 본사 관계자는 “TV 드라마 제작협찬으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가 증가했고, 특히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는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상승해 가맹 개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파른 성장세에 창업 아카데미까지 별도로 개설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램그램은 9월 12일 기준으로, 전국 163개의 가맹점이 운영 중이며, 10월까지 40여 개의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20일에는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유스호스텔 아르피나 시걸홀에서 소고기 창업 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창업비용과 상권 및 입지분석, 가맹계약 체결, 인테리어 공사, 운영준비 인허가, 교육 등 총 9단계에 달하는 창업절차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이뤄지며, 참석한 예비창업자 전원에게는 ▲개설비용 500만원 할인 ▲창업대출 1억 5천만원 지원 ▲외환은행 신용대출 및 무이자 대출 ▲시설자금 신용대출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그램그램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부산에서 열리는 창업강좌에 참석 의향이 있는 예비창업자들은 대표번호(1544-2272)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그램그램.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가부, 12~14일 청소년운영위원회 대표자 워크숍

     여성가족부는 ‘2014년도 전국 청소년운영위원회 대표자 워크숍’을 12~14일 부산 아르피나유스호스텔에서 연다. 이번 워크숍에는 전국 청소년운영위 대표 250여명이 모여 운영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부천시산울림청소년수련관 등 전국 5개 최우수 운영위원회가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청소년운영위는 수련시설 이용 청소년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전국 청소년수련시설의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에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기구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 신청자 위한 교육용 앱 출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21일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 신청자를 위해 인증제 교육용 무료 앱인 ‘인증제 교육’을 출시, 9월 1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2일부터 150명 이상이거나 고위험이 수반되는 청소년활동은 반드시 인증을 받도록 한 청소년활동진흥법 개정과, 교육부의 체험학습 지침에 따라 각종 체험학습 운영기관과 청소년수련원, 유스호스텔 등에서 인증 신청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인증제 교육 앱은 인증 신청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영상 강좌와 인증기준에 대한 이해, 인증 컨설팅 기관 소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는 법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또는 개인·법인·단체 등이 실시하고자 하는 청소년수련활동을 인증하고, 인증수련활동에 참여한 청소년의 활동 기록을 유지·관리·제공하는 국가인증제도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제도의 활성화 및 안정적인 보급을 위하여 전국 17개 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연계·협력하여 인증신청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김선동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은 “‘인증제 교육’ 앱이 지난해부터 증가하는 인증신청 기관과 단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1만 5000㎞ 대장정 평화통일 디딤돌 되길”

    고려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고려인 랠리팀’이 지난달 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 장장 1만 5000㎞를 달려 19일 마지막 종착지인 부산에 도착했다. 이날 랠리팀은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150랠리’ 출정식을 연 뒤 부산으로 출발했다. 랠리팀은 당초 이날 오후 5시 부산역에 도착해 도착성명을 발표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150개의 풍선을 날리는 등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행사가 취소돼 부산시가 주최하는 ‘한-러 우정의 밤’ 행사가 열리는 해운대 아르피나 유스호스텔로 이동했다. 랠리팀은 행사에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부산에 이르는 1만 5000㎞를 달려온 여정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지난 40여일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감회에 젖었다. 고려인 랠리팀 단장인 김 에르네스트 니콜라예비치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랠리팀의 남북한 동시 방문 및 군사분계선(MDL)을 통한 남북 종주가 한민족의 자유로운 왕래와 평화통일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출발한 랠리팀은 지난 8일 북한에 입성해 평양에서 열린 8·15 기념행사에 참가하고 백두산과 금강산을 거쳐 군사분계선을 통해 지난 16일 서울에 들어왔다. 서울에 도착한 랠리팀은 경기 안산고려마을을 방문하고 안산 화랑유원지를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편 현충원을 참배했다. 랠리 일정 중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한반도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러시아와 북한, 남한의 흙이 담긴 화분에 콩을 심어 전달했다. 랠리팀은 20일 부산민주공원을 참배한 뒤 오는 22일까지 ‘고국산천 순례’를 거쳐 23일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할 예정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해외여행 | queensland 퀸즈랜드 맑고 밝은 너

    해외여행 | queensland 퀸즈랜드 맑고 밝은 너

    365일 중 300일 맑은 하늘이 눈부신 땅, 퀸즈랜드를 찾아갔다. 진짜 하늘색에 반하다 오늘도 서울의 하늘은 회색이다. 잿빛 하늘에 너무 익숙해져 한동안 하늘의 진짜 색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비행기로 10시간을 날아 도착한 호주 퀸즈랜드주 브리즈번 공항. 신선한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고 하늘을 올려 봤다. 3초 정도였던 것 같다, 그 파랗고 파란 하늘에 온 마음을 빼앗기는 데 걸린 시간은. 한 발짝 여행의 걸음을 떼기도 전에 퀸즈랜드가 좋아졌다. 퀸즈랜드는 1년 365일 중 300일이 맑다. 비가 잘 내리지 않고 연중 기온차가 적어 과일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건 단점. 그렇지만 거의 매일을 이런 하늘 아래 살아간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이곳 사람들의 밝고 긍정적인 성향도 분명 날씨 때문이리라. 사람들은 이방인의 수줍은 인사에 환한 미소를 보냈고, 사사로운 질문에도 친절하고 유쾌한 답을 건넸다. ‘호주스럽게’ 동물을 만나는 법 “요즘 야생 뱀이 숲 속에 떨어진 골프공을 새알인 줄 알고 먹는 경우가 많아요. 골프공을 먹고 아픈 뱀을 마주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Currumbin Wildlife Sanctuary의 매니저 토모히사Tomohisa Nobunaga가 물어 왔다. 나라면 어떨까. 어쨌든 뱀이라면 무서울 것 같다. 아마 그 뱀이 아픈지 눈치 채기도 전에 멀리 달아나지 않을까. 대답을 머뭇거리고 있는데 토모히사가 말을 이었다. “호주 사람들은 그 뱀을 곧장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요. 몹시 ‘호주스러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죠.” 호주인들의 동물 사랑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골드코스트는 그걸 가장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도시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에는 70마리의 캥거루와 60마리 코알라를 포함해 100여 종, 1,000여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단순한 동물원이라기보단 동물보호와 생태계 유지를 위한 시설에 가깝다. 실제 야생동물들이 찾아와 머물렀다 가기도 하고 칠면조·도마뱀 같은 동물은 생츄어리 안을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닌다. 아픈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병원도 운영한다. 병원은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총 8,500여 마리를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골드코스트에서 유명한 해양 테마파크인 씨월드Sea World엔 최근 1년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작년 7월에 탄생한 아기 북극곰 ‘헨리’가 있다. “헨리는 호주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태어난 북극곰이에요. 헨리가 태어난 기념으로 150만 달러를 투자해 ‘폴라베어스쿨Polar Bear School’을 만들었어요. 호주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헨리를 보기 위해 찾아왔죠. 호주에선 엄청난 뉴스였거든요.” 씨월드의 매니저 에린Erin Rolfe이 말했다. 아기 북극곰 한 마리에 호주 대륙이 들썩이다니. 그 역시 몹시 ‘호주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폴라베어스쿨 유리벽에 얼굴을 바싹 붙이고 헨리를 기다렸다. 마침내 엄마곰과 함께 등장한 헨리는 이제 80kg이 됐다고 했다. 인형같이 귀여운 모습을 기대했던 내겐 거대해 보였지만, 다 자란 북극곰이 300kg정도란 설명을 들으니 그 모습도 앙증맞았다. 골드코스트에 갔다면 무엇보다 코알라를 안고 사진을 찍는 경험을 해 볼 것. 사육사의 안내대로 양손의 손바닥을 위로 해, 배 아래쪽에 대고 있으면 사육사가 코알라를 살포시 손 위에 올려 준다. 코알라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깨를 꼭 붙들면, 그 귀여움에 누구나 무장해제가 되어 버린다. 그리곤 ‘찰칵’. 1분 정도의 짧은 체험이지만 없던 동물사랑도 몽글몽글 샘솟을 정도다. 하루 종일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면 코알라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호주에선 코알라 한 마리당 하루 30분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다. ‘코알라’라는 단어는 호주 원주민의 언어로 ‘No Water’라는 의미다. 물도 마시지 않고 오직 유칼립투스 나뭇잎만 먹으며 평생을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코알라가 잠이 많은 이유 중 하나도 유칼립투스 잎에 수면제 성분이 섞여 있어서라고 한다. 코알라는 하루 24시간 중 19시간 동안 잠을 잔다. 깨어 있는 코알라를 보고 싶다면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교체하는 시간에 찾아가면 된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나뭇잎을 붙잡아 오물오물 씹는 모습, 태평하게 나무에 등을 비스듬히 기대고 앉은 코알라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Currumbin Wildlife Sanctuary 27ha의 숲 속에 자리한 야생동물 공원. 캥거루, 코알라, 악어 등 호주의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만질 수 있다. 60여 마리의 코알라, 70여 마리의 캥거루가 살고 있다. 코알라와 사진 찍기, 잉꼬새 먹이 주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캥거루 우리 속으로 들어가 가까이에서 먹이를 주거나 만져 볼 수도 있다. 성인 49AUD, 어린이(만 4~14세) 33AUD 08:00~17:00 28 Tomewin Street, Currumbin www.cws.org.au 씨월드Sea World 4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호주 최고의 해양 테마파크. 15개 이상의 놀이기구와 다양한 해양 동물이 있다. ‘이매진Imagine’ 돌고래 쇼가 유명하다. 작년 말 1,7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든 새 놀이기구 ‘스톰Storm’을 오픈했다. 입장료에 모든 놀이기구, 해양 동물쇼, 공연 관람료 등이 모두 포함된다. 돌고래와 사진 찍기 등 개별적인 동물 체험은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하루이용권 성인 90AUD, 어린이(만 3~13세) 70AUD 10:00~17:00 (여름철 09:00~18:00) 이매진 쇼 매일 2회(11:15, 15:30) Seaworld Drive, The Spit, Gold Coast www.myfun.com.au 애보리진에 내민 화해의 손길 퀸즈랜드를 여행하는 동안 ‘애보리진Aborigine’이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들었다.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테마파크에서까지. 애보리진은 호주의 원주민을 부르는 이름이다. 호주의 이민 역사는 이제 200년을 조금 넘겼지만 애보리진의 역사는 기원전 5만년(추정)에 시작됐다. 애보리진들이 ‘백인들이 자신들의 땅을 침략해 빼앗았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200년이면 그리 짧은 시간도 아닌데 애보리진들과 이민자들 사이 갈등의 골은 다 메워지지 않았다. 지난 1월에도 호주 최대 국경일인 ‘호주의 날’을 앞두고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요 관광지에 애보리진 후손들이 ‘호주의 날은 침략의 날’, ‘호주는 언제나 애보리진의 땅’이라는 스프레이 낙서 시위를 한 일이 있었다. 애보리진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못했다는 증거일 테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호주 정부는 몇 해 전부터 애보리진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애보리진의 역사와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의 호주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애보리진을 주제로 한 전시와 공연이 크게 늘었는데, 대다수가 정부 주도 하에 진행되는 것들이다. 그 일환으로 호주의 대표적인 테마파크 드림월드Dream World는 얼마 전 동물원과 애보리진 문화를 융합한 ‘코로보리Corroboree’를 새롭게 열었다. 호주 전 대륙엔 총 600여 개의 서로 다른 애보리진 부족이 존재했는데, 각 부족마다 특정 동물을 섬기며 상징으로 삼았다고 한다. 코로보리에선 동물과 관계된 애보리진 역사 이야기, 애보리진 전통 악기인 ‘디저리두Didgeridoo’ 연주와 동물원 곳곳에 애보리진 예술가들이 직접 작업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특이점은 코로보리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실제 애보리진의 후손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정성어린 설명 속에선 자신들의 문화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드림월드 코로보리 Dream World Corroboree 드림월드의 코로보리는 퀸즈랜드 남동쪽에서 가장 큰 동물원 중 하나다. 최근 애보리진 문화와 융합한 시설로 재탄생했다. 100여 종의 야생동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알라와 사진 찍기, 캥거루 먹이 주기, 양털 깎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드림월드 전체 하루이용권 성인 85AUD, 어린이(만 3~13세) 60AUD 10:00~17:00 Dreamworld Parkway, Coomera www.dreamworld.com.au 골드코스트 산 속 마을 체험기 드넓은 해변과 시원한 파도, 몸 좋은 서핑족은 기대했어도 골드코스트에서 산에 오를 거란 생각은 못했다. 그러나 골드코스트에도 산이 있다. 4WD4 Wheel Drive투어를 이용해 탬보린 마운틴Mt. Tamborine을 탐험해 보기로 했다. 우리가 탄 4륜구동 자동차는 울퉁불퉁한 유칼립투스 숲 속 비탈길을 거칠게 올랐다. 불과 30분 거리에 탁 트인 해변도시가 있다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전혀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는 빨간색 토양과 빽빽하고 울창한 나무숲을 감상하며 오프로드의 스릴을 즐겼다. 탬보린 마운틴의 높이는 해발 600m. 서울의 청계산620m, 관악산630m과 비슷하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소담하게 정원을 가꾼 유럽풍의 주택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잘 닦인 길 양옆으로 예쁜 집들이 쭉 이어진 마을이 나타났다. “산 위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은퇴 후 여유롭게 살아가는 이들이에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도 두 곳씩 있고 아기자기한 와인숍, 레스토랑, 카페가 늘어선 ‘갤러리워크Gallery Walk’ 거리도 있죠.” 가이드 대런Darran Wallace의 설명을 들으며 산 속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우리가 멈춘 곳은 파스텔톤 하늘색으로 칠한 작은 교회. 그 옆 카페에 앉아 호주 가정에서 흔히 먹는다는 스콘과 커피를 맛봤다. 파란 하늘 아래로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가 음악처럼 들려왔다.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 여유를 중시하는 골드코스트 사람들의 생활이 그곳에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버터와 잼을 듬뿍 얹은 스콘도 먹었으니 몸을 움직이고 싶었다. 마을과 코 닿을 만한 거리에 탬보린 국립공원Tamborine National Park이 있었다. 가이드의 유쾌한 농담과 해박한 스토리텔링을 곁들인 열대우림 속 트레킹. 혼자 왔다면, 혹은 한국인 가이드만 동행했다면 듣지 못했을 법한 설명을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령 사람의 옷에 잘 걸리는 식물인 ‘부시 로이어Bush Lawyer’의 별명이 ‘잠깐 기다려Wait a While’라거나, 모튼 베이 피그 트리Moreton Bay Fig Tree의 둥그런 뿌리를 ‘코알라 자쿠지’라고 부른다거나 하는 농담. 또 마카다미아넛의 고향이 퀸즈랜드이고 원래 이름도 ‘퀸즈랜드 부시 넛Queensland Bush Nut’이었다는 사실, 야생 칠면조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는 방법, 손바닥만한 거미가 사는 집 등 깨알 같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걸으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Southern Cross 4WD 투어 4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골드코스트의 숲을 가로지르는 오프로드 트랙 체험, 가이드를 동반한 탬보린 국립공원 트레킹, 산 위 마을과 갤러리워크 투어 등이 포함된다. 호주 스콘과 커피를 맛보고 부메랑 던지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친절하고 유쾌한 가이드의 유머와 설명이 이 투어의 백미. 반나절투어, 6명 탑승 기준 성인 88AUD, 어린이(만 3~13세) 55AUD. www.sc4wd.com.au 예술의 향기가 넘치는 브리즈번 Brisbane ‘도시에 볼 게 별로 없나 봐.’ 브리즈번에 도착하자마자 현대미술관에 간다는 일정을 들었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 야외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뒤 GoMAGallery of Modern Art로 걸었다. 걷는 와중에 눈에 들어온 레스토랑, 카페들은 저마다 잘 꾸민 야외 테라스를 갖고 있었다. 길가에 놓인 공공 벤치까지도, 브리즈번 거리에서 마주친 것 어느 하나도 깨끗하고 세련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제야 알았다. 도시에 볼 게 별로 없는 것이 아니라 현대미술관에 볼 게 정말 많아서 그곳부터 가는 거였구나. GoMA는 호주에서 가장 큰 모던아트 갤러리다. 호주 예술가들과 세계적인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전시한다. 내가 GoMA를 찾았을 땐 중국 태생의 설치미술가 차이 구어-치앙Cai Guo-Qiang의 전시 ‘Falling Back to Earth’가 열리고 있었다. 차이는 2008년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중국인 최초로 전시회를 연 세계적인 작가다. 아시아인으로선 한국의 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번 브리즈번 전시에선 그의 기존 작품과 함께 퀸즈랜드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 대표작은 ‘Heritage(2013)’. 차이 구어-치앙은 퀸즈랜드주 노스 스트라브로크섬North Stradbroke Island의 브라운 호수Brown Lake를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작업했다. 하얀 모래로 둘러싸인 호수에 서로 다른 99마리 동물이 모여 함께 물을 마시는 모습. 사자와 팬더, 호랑이와 캥거루가 나란히 서서 목을 축이는 작품에선 한 치 의심의 여지도 없이 ‘평화’가 보였다. “차이Cai는 이 작품을 통해 모든 인간과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를 보여 주고자 했습니다. 후손들에게 이런 유산을 물려주고 싶다는 꿈의 표현이기도 하죠.” GoMA의 큐레이터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GoMAGallery of Modern Art 호주에서 가장 큰 모던아트 갤러리. 호주 예술과 국제적인 해외 예술가들의 작품, 젊은 작가부터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10:00~17:00 Stanley Place, Cultural Precinct, South Bank, Brisbane www.qaqoma.qld.gov.au 브리즈번 토박이의 무료 가이드 “브리즈번에 산 지 60년이 넘었어요. 브리즈번을 손바닥 보듯 속속들이 알고 있지요. 브리즈번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브리즈번 그리터Brisbane Greeter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James Harrison 할아버지는 천진한 웃음이 멋진 분이셨다. 브리즈번 그리터는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시티투어 가이드를 해 주고 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오로지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다. 현재 총 160여 명이 소속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제임스 할아버지처럼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살아 온 은퇴자들로 구성됐다. 할아버지는 브리즈번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소개했다. “브리즈번은 아주 죄질이 나쁜 사람들이 정착한 도시였어요. 유럽에서 시드니로 보낸 범죄자들이 재범을 하면 브리즈번으로 보내졌으니까요. 하하하!” 할아버지는 또 도심 곳곳의 빌딩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왜 청소년들이 밤마다 도서관 주변에 모여드는지(도서관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이란다), 배낭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스호스텔은 어디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브리즈번 시청은 지난 2년 동안 레노베이션을 끝내고 작년 8월에 다시 열었어요. 아예 허물고 다시 짓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 경우 너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레노베이션을 한 거죠. 총 2억2,500만 달러가 투입됐는데, 모두 시민들이 기부한 돈입니다. 이 시청이 처음 건설된 1930년대엔 거의 이렇게 고딕 양식으로 건물을 지었어요. 이곳의 연회장엔 브리즈번 시민들의 졸업식, 시상식 같은 수많은 추억들이 묻어 있죠.” “지금 콘래드 트레저리 카지노Conrad Treasury Casino로 운영되는 건물은 원래 재무부 청사였어요. 19세기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 건물로 헤리티지 리스트에도 등록되어 있지요. 이곳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은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 분위기와 맛이 좋아요. 저도 아내와 외식하러 자주 오는 곳이에요.” 그 날은 365일 중 300일이 맑다는 퀸즈랜드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심해지기 전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발걸음을 서두르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퀸즈랜드를 좋아해야 할 또 한 가지 이유를 찾은 것 같았다. 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ko 02-399-6506 퀸즈랜드주관광청 www.queensland.or.kr 02-399-5767 브리즈번 그리터Brisbane Greeters 투어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거주해 온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무료 가이드 프로그램. 전문 가이드는 아니지만 도시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속속들이 들려준다. 투어는 그룹당 6명씩, 최장 2시간 동안, 도보 여행으로 진행된다. 퀸스트리트몰Queen Street Mall에 위치한 브리즈번 여행정보 센터 앞에서 출발한다. www.brisbanegreeters.com.au ▶travel info queensland Airline 대한항공(kr.koreanair.com)이 인천-브리즈번 직항편을 주 4회(월·수·금·토) 운항 중이다. 비행시간 약 10시간. 인천에서 오후 8시5분 출발해 브리즈번에 다음날 오전 6시50분 도착한다. 시차는 퀸즈랜드가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Hotel 골드코스트의 워터마크 호텔Hotel Watermark Gold Coast(www.watermarkhotelgoldcoast.com.au)은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번화한 서퍼스 파라다이스Sufers Paradise 중심가에 자리했다. 저녁 늦게까지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활보해도 차편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호주에서 가장 높은 Q1 타워와도 걸어서 5분 거리. 브리즈번의 만트라 사우스뱅크 호텔Mantra South Bank Brisbane(www.mantrasouthbankbrisbane.com.au)은 브리즈번의 ‘문화예술 구역’이라고 불리는 사우스 뱅크에 위치했다. 객실 안에는 싱크대, 전기포트, 기본 조리도구가 갖춰져 있다. 테라스에선 브리즈번강의 아름다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Restaurant 골드코스트의 오스카Oskars(www.oskars.com.au)에선 탁 트인 해변을 마주한 채 멋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브리즈번강의 야경과 함께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함께 싶다면 블랙버드 바 & 그릴Black Bird Bar & Grill(www.blackbirdbrisbane.com.au)을 추천한다.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의 레스토랑에서 일 했던 제이크 니콜슨Jake Nicolson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Activity 스카이포인트Skypoint(www.skypoint.com.au)는 호주에서 가장 높고 남태평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Q1빌딩(270m) 77층에 자리한 전망대다. 초고속엘리베이터를 타면 1층부터 77층까지 43초 만에 올라간다. 230m 높이인 77층에서 밖으로 나가 270m 높이까지 걸어 올라가 탁 트인 골드코스트의 경관을 보는 등반 체험도 할 수 있다. 전망대 운영시간은 07:30~20:30(금·토요일은 21:30까지). 등반은 날짜마다 운영 스케줄이 다르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해야 한다.
  •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교관 등 2명 형량 6개월 늘어

    지난해 7월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을 숨지게 한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관련자 6명의 항소가 기각되고 이 중 2명은 형량이 더 늘어났다.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김용덕)는 25일 수상레저안전법 위반죄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뒤 보석으로 풀려났던 안면도 H유스호스텔 대표 오모(51)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보석을 취소, 교도소에 재수감했다. 재판부는 캠프 교육팀 본부장 이모(46)씨와 학생들을 바닷물로 끌어들인 현장 교관 김모(38)씨에게는 ‘양형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6개월씩 추가했다. 재판을 지켜본 유족들은 “2명의 형량이 늘었지만 이 정도로는 아이들의 한이 풀리지 않는다”며 “재정신청과 헌법소원 등을 통해 사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부산 센텀리버 SK VIEW, ‘SK뷰 모델하우스’ 북쩍이는 이유

    부산 센텀리버 SK VIEW, ‘SK뷰 모델하우스’ 북쩍이는 이유

    부산 아파트 전세가가 2년5개월째 오름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거기에 수영강 일대가 신흥부촌으로 떠오르면서 유명 브랜드 아파트들이 잇달아 들어서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2011년 수영강변에 선보인 더샵 센텀포레를 시작으로 수영강 동원로얄듀크, 2012년에 부산 센텀 푸르지오, 포스코건설, 센텀계룡리슈빌이 이 일대에 들어서면서 고급 브랜드타운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아파트들은 당시 침체기였던 부산지역 부동산시장이 무색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거기에는 단지에서 가까운곳에 센텀시티가 조성이 되어 있는 것도 배경이 됐다. 이 때문에 센텀시티 주변에 들어선 아파트들의 집값과 전셋값은 지난 6년동안 상승률이 각각 60%를 웃돌 정도이다.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에 조성된 센텀시티는 정보통신. 영상. 오락. 국제업무 등을 갖춘 첨단 복합단지이다. 이 곳엔 컨벤션센터 BEXCO, 영화의전당, 요트경기장, 올림픽공원, 센텀혁신도시 개발지구, 시립미술관, 신세계.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웨스틴조선호텔, 해운대 그랜드호텔, 누리마루APEC하우스, 유스호스텔 등 고급 편의시설이 몰려있다. 최근 이곳에 청약률 11대 1일 기록하며 분양중인 센텀리버 SK VIEW가 주목을 받고있다. 센텀리버 sk view는 수영강 조망권과 센텀시티 생활권을 갖추고 있다. 뛰어난 전망도 자랑이다. 단지앞으로 펼쳐지는 수영강 전망과 센텀시티, 광안대교, 장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규모는 지하5층부터 지상 29층, 6개동이며 52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평형은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은 64m2, 84m2 중소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세대의 91%가 판상형구조로 설계되어있다. 수영강변의 자연풍이 쉽게 드나드는 뛰어난 통풍과 채광을 자랑하며 넓은 서비스면적이 장점이다. 계약조건은 계약금1천만원 정액제를 도입했으며, 중도금전액무이자로 초기부담을 확 줄였다. 또한, 센텀리버 sk뷰의 인근에는 호재가 될 초대형 테마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영강 물 재생센터가 세계 최대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을 통해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교통여건도 광안대교와 원동I.C가 가까워 시내.외로 진입이 편리하다. 센텀리버 skview 분양관계자는 “수영강을 따라 형성되는 부촌벨트는 센텀시티에 이어 프리미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하면서 일부 조망권이 좋은세대나 남향세대는 거의 마감임박으로 서두르셔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한편, 센텀리버 sk view 입주시기는 2017년 1월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방문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분양문의 : 1661-1712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참사 재발 방지책 부실… 사고 업체엔 ‘면죄부’

    고교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됐다. 유가족들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형인데 정작 사고 책임자들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후식 유가족 대표는 18일 “청소년활동진흥법 규제 강화보다 처벌법이 먼저 강화돼야 한다”며 “개정안도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22일부터 시행되는 이 진흥법은 150명 이상 청소년 활동의 경우 프로그램과 안전장비 등을 사전에 인증받아야 하고 숙박형 수련활동과 일정 규모 이상이나 위험이 큰 비숙박 활동은 자치단체에 신고하도록 바뀌었다. 이 대표는 “인증이란 게 업체에 좀 귀찮을 뿐이지 따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하고 “생색내기이고 보여주기식 개정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충남의 한 군 관계자도 “안전장비 등을 가짜 사진으로 허위 신고해도 담당 직원이 한 명밖에 없어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진흥원 이진원 부장은 “숙박형이라도 소규모 활동은 인증을 받지 않아도 신고할 수 있다”면서 “실사 등에서 자치단체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실효는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해병대 참사는 업체 봐주기 등 현장 운영 과정의 잘못이 근본 원인”이라며 “현장을 바로잡는 것은 엄벌과 무거운 과태료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에서 H유스호스텔 대표는 징역 6개월, 훈련본부장과 교관 등 5명은 금고 1~2년형을 받는 데 그쳤다. 유가족들은 “미필적 고의 살인이다. 양형이 적다”며 항소했다. 문제의 유스호스텔은 지난해 10월 말 해가든유스호스텔로 이름을 바꿔 영업을 하다 유가족 반발 등으로 일시 휴업 중이다. 사업자등록증에는 아직도 ‘해병대 체험’이 들어 있다. 유스호스텔에 해병대 캠프를 계속 열 수 있도록 면죄부를 준 것이다. 또 해경과 군 등 관련 직원은 한 명도 처벌되지 않았다. 불법 모래 채취도 여전하지만 이들 기관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갯골’을 만든다. 정부의 태도도 무성의하다. 이 대표는 “자식의 죽음 앞에서 돈이 의미는 없지만 특별위로금을 당초 4억원에서 2억원으로 반 토막 내 제시하고 장학재단이나 추모공원 설립도 미루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명예졸업장 수여나 의사자 지정 등 유가족들의 요구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진상규명, 책임자 엄벌, 재발방지대책 등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월호 참사보다 사망자 숫자만 적을 뿐 부모 마음이 아픈 것은 똑같은데도 정부가 우리에게는 이행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청소년 수련시설 안전평가 의무화

    청소년 수련시설의 종합 안전점검과 평가가 2년에 한 차례씩 의무화되며, 평가 결과도 미흡 시설을 포함해 모두 공개된다.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자가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마다 이용자들에게 사전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으면 과태료 200만원을 물게 된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청소년의 안전한 수련 활동을 위해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청소년 활동 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지난해 7월 18일 고교생 5명이 희생된 충남 태안군 사설해병대 체험캠프 사고를 계기로 여성가족부가 마련했다. 이에 따라 신고 대상이 ‘이동·숙박형 활동’에서 ‘숙박형 수련 활동’ 전부와 ‘비숙박형 활동’ 중 ‘참가 인원이 일정 규모 이상이거나 위험도가 높은 수련 활동’으로 확대됐다. 법률상 신고·등록·인가·허가를 받지 않은 개인이나 임의단체는 신고 대상 수련 활동을 주최할 수 없다. 150명 이상이 참가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수련 활동을 주최하려면 사전 인증을 받고, 인증을 신청할 때는 응급처치 교육이나 안전 관련 자격을 보유한 전문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시설 붕괴 우려가 있거나 인명 사고, 성폭력 범죄 등이 발생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시설 운영이나 활동의 중지를 명령할 수 있다. 유스호스텔은 허가받은 시설·설비에서만 수련 활동을 지원한다. 한편 여가부는 청소년 수련원, 유스호스텔, 야영장 287곳 중 75%인 216곳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종합평가 및 안전점검을 실시, 결과를 관계 기관에 통보하고 여가부 홈페이지에도 공개했다. 시설물 안전관리가 부실한 일부 시설은 지자체를 통해 시정 조치하고, 시설이 위험하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조치 완료 때까지 운영 중지를 요구했다. 여가부는 청소년 수련 활동 안전업무를 전담하는 ‘청소년활동안전팀’을 신설하고, 17개 시도의 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 지원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수련 활동 안전관리 종합 매뉴얼을 이달 중 보급하고,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사설] 세월호 여파 경제회복 모멘텀 강화 失機 말라

    세월호 참사 여파로 내수가 얼어붙으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남 진도나 경기 안산은 말할 것도 없고 곳곳에서 신음이 커지고 있다. 여행사나 음식점, 동네 슈퍼 등 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청소년수련시설들은 정부의 수학여행 취소 및 수련활동 보류 조치로 줄도산 위기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 위축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 집중되고 있어 걱정이다. 이들이 무너질 경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 활성화는 요원해진다.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으로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살려야 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9~21일 소상공인 400명을 조사한 결과 여행사 등이 포함된 서비스업과 숙박 및 음식업, 운수업, 도·소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산업 대부분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 가운데 79%는 세월호 사고 한 달 전에 비해 매출이 줄었고, 감소 폭은 평균 37.2%나 된다.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가 청소년수련원 114곳과 유스호스텔 7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세월호 사고 직후부터 오는 7월까지 95%의 예약 행사가 취소됐다. 청소년 수련시설의 24%는 3개월 내, 32%는 올해 안에 각각 도산 위기가 있다고 응답했다. 누적된 재정난으로 또 다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는 유지해 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는 경제 회복에 암초가 되고 있다. 비단 자숙 모드로 인한 소비 위축만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국가 개조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과 공직 개혁, 개각 등을 앞두고 행정 공백이 커질 경우 경제 회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당장 내년도 예산 편성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우려된다. 국가재정법 개정에 의해 올해부터는 예년에 비해 예산 편성 일정이 10일 정도 앞당겨진다. 각 부처는 다음 달 13일까지 내년 예산요구서를 기획재정부에, 기재부는 각 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23일까지 국회에 각각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해양경찰청의 폐지와 국가안전처 신설,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의 규모 축소 등의 변수가 생겼다. 새누리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새 내각 구성과 관련한 진통이 클 전망이다. 조직 개편과는 상관없지만 박근혜 정부 제1기 경제팀의 교체설이 나오는 것도 경제정책의 역량을 집중하는 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 조직 개편이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은 국정조사 등 세월호 진상 규명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지난해처럼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계속 지연돼 국정 공백이 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상반기 재정 집행 규모를 당초 목표보다 7조 8000억원 늘리기로 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재정 조기 집행 등은 거의 매년 등장하는 것들로 신선도가 떨어진다. 낙하산 금지와 공공기관 개혁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민간의 창의성에 기반한 선도형 성장을 이룰 수 있다. 기업들도 소홀히 해왔던 안전경영을 강화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 굴렁쇠, 2014 여름방학 어린이∙청소년 배낭여행 참가자 모집

    굴렁쇠, 2014 여름방학 어린이∙청소년 배낭여행 참가자 모집

    어린이·청소년 해외 배낭여행 전문 ‘여행으로 크는 아이들 굴렁쇠(이하 굴렁쇠)’는 2014년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유럽 배낭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굴렁쇠 배낭여행은 아이가 스스로 지도를 보고 직접 길을 물으며 찾아가는 독특한 여행 형태로 이번 여행에서는 몽마르뜨 언덕,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슈피탈 거리, 베른 대성당, 피사의 사탑, 미켈란젤로 언덕, 콜로세움 등 유명한 관광지뿐 아니라 루브르 박물관, 베른 자연사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처럼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는 곳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여름방학 중 굴렁쇠 유럽 배낭여행은 세 차례 진행된다. ‘23차 유럽 배낭여행’은 7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이며, 뒤이어 진행되는 ‘24차 유럽 배낭여행’은 8월 3일부터 8월 14일까지이다. 10박 12일 일정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에 머물며, 세계문화유산, 역사, 건축, 박물관, 도시, 미술관, 유럽의 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지구촌 사회의 다양성을 배우고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영국, 네덜란드, 독일 일정의 ‘유럽 배낭여행 시즌2’ 프로그램은 7월 21일부터 7월 30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지금까지 20회 이상 진행되었던 굴렁쇠 유럽 배낭여행 프로그램은 아이가 주체가 되어 말과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직접 부딪히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15년 이상의 배낭여행 전문 교사들이 모든 여행 일정에 아이들과 함께해 더욱 안전하고 유익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지 이동은 예약된 단체 관광버스가 아니라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이동과 식사는 인솔교사와 함께 모둠별로 자유롭게 한다. 숙박은 호텔과 유스호스텔, 민박 등 다양하게 체험하게 된다. 이번 여행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여행 일정 및 신청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굴렁쇠 공식 홈페이지(www.hikid.net) 또는 전화(053-428-0208)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굴렁쇠는 사단법인 여행문화연구소와 함께 현장체험학습지도사 양성과정과 자녀교육서 함께 읽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현장체험학습지도사 양성과정은 어린이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으로 교육과정을 수료 후 검정시험에 합격하면 현장체험학습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자녀교육서 함께 읽기 프로그램은 자녀 교육에 관심은 있지만 시간이나 기회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다. 자녀 교육서를 선정하여 한 달에 한 권씩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Reader 선생님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쉽게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여행문화연구소 공식 홈페이지(www.tclab.org) 또는 전화(053-783-0502)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독] ‘태안 5명 참사’ 부른 해병캠프 업체, 버젓이 수학여행 영업중

    [단독] ‘태안 5명 참사’ 부른 해병캠프 업체, 버젓이 수학여행 영업중

    지난해 7월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설 해병대 캠프의 운영 업체가 여전히 중·고교 수학여행 상품을 파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H유스호스텔의 하청을 받아 병영캠프를 운영했던 K여행사의 감사이자 재하청을 받아 캠프를 운영했던 김모씨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금고 1년 6개월을 받았지만 현행법상 영업에 제약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 당국도 해당 업체의 영업을 사실상 방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서울의 일선 중·고교에 따르면 K여행사는 여전히 활발하게 단체 수학여행 상품을 판매·운영하고 있었다. 지난 3월 말 K여행사를 통해 수학여행을 다녀온 서울의 한 중학교 교감은 “8개 업체가 입찰을 했고 K여행사 등 2개 업체가 최종 경쟁을 벌인 끝에 K여행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K여행사가 공주사대부고 사고 당시 해병대 캠프를 운영했던 업체인 줄은 몰랐다”면서 “교육부나 서울시교육청에서 이 업체에 대한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K여행사는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 해수욕장에서 래프팅이 끝난 뒤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학생들이 물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 때문에 200명 중 5명이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사건 발생 20여분이 지나고 나서야 경찰에 신고하는 등 안전 대책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병대캠프의 원청업체인 H유스호스텔 대표인 김모씨와 K여행사의 감사 김씨는 지난해 12월 23일 1심에서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금고 1년, 금고 1년 6개월을 받았다. 그럼에도 영업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르면 수련시설의 대표자 또는 운영 대표자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자’에 한해 자격이 제한된다. K여행사의 감사이자 재하청을 받아 캠프를 운영했던 김모씨는 지난해 12월 1심 판결이 끝났지만 항소를 하면서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영업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 사고 당시 감사를 통해 ‘감사 결과를 전국 시·도교육청에 알려 학생수련활동 계획 수립 시 참고하도록 통보하겠다’던 교육부는 “여행업체를 일일이 관리할 수가 없다”면서 “여행업체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이지만 이제라도 학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체육건강청소년과 관계자는 “수학여행은 학교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시교육청이 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공주사대부고 참사 유가족 대표인 이후식씨는 “사건 당시 장관까지 와서 머리를 조아리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업체들은 버젓이 영업 중이었다”면서 “교육 당국의 안일함 때문에 공주사대부고에 이어 안산 단원고 학생들도 참사를 겪었고, 이런 식이라면 언제든 참사가 재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민박다나와 김윤희 대표 ˝여행은 멋지고 신나게, 준비는 쉽고 간편하게˝

    민박다나와 김윤희 대표 ˝여행은 멋지고 신나게, 준비는 쉽고 간편하게˝

    틀에 박힌 패키지여행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자가 많아지면서 한인민박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 세계 한인민박을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여행자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여기 여행자들 사이에서 최상의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자유로운 여행가 겸 행복한 사업가 김윤희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민박다나와(www.minbakdanawa.com)다. 민박다나와는 온라인 자유여행사 (주)사막이 운영하는 전 세계 한인숙소 포털사이트로 한인이 운영하는 민박, 호스텔, 콘도 등 다양한 숙박업체의 정보와 리뷰를 한눈에 비교하여 예약할 수 있고 유레일패스, 렌터카 예약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해외여행 준비의 필수 사이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윤희 대표는 여행업을 시작하기 전 IT 벤처기업에서 인정받는 웹디자이너로 일했다.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많은 업무와 야근에 지쳐갔고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 때쯤 직장생활을 접고 세계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1년 2개월 동안 전 세계 20개국의 수많은 도시를 여행했어요. 그 시간은 제게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죠. 제가 경험한 행복했던 그 순간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와 2004년 11월 종로구 안국동에 여행카페 사막을 열었고 2년 뒤 같은 이름의 주식회사 사막을 설립하여 온라인 여행 서비스로 범위를 넓혀갔습니다.˝ (주)사막은 여행이라는 단어 하나에 가슴이 설레는 모든 자유여행자에게 자신만의 여행을 스스로 계획하고 만들 수 있도록 그와 관련된 필수 여행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다. 그 여행 서비스의 첫 시작이 전 세계 한인숙소를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 민박다나와를 만든 것이었다. ˝해외여행 중 묵게 된 한인민박 사장님으로부터 한인민박을 홍보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었죠. 그때가 2008년이었는데 한인민박에 대한 관심이 여행자들 사이에 급격히 증가하던 시기였어요. 이는 분명히 여행업계의 틈새시장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민박다나와는 2008년 6월 오픈 이후 한인숙소 등록률이 매년 50~60%씩 증가했고 그에 따라 매출도 매년 약 200%씩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현재 민박다나와는 전 세계 100개 도시 655개 한인숙소가 등록되어 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민박다나와는 2013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자유여행 부문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민박다나와가 자유여행 전문기업으로 급성장한 데에는 ´직원부터 행복해야 한다´는 김윤희 대표의 경영철학이 있었다. 행복한 여행을 소개하려면 직원들이 먼저 행복한 여행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연차 15일에 각종 공휴일을 붙여 길게 휴가를 쓸 수 있는 연차 붙여쓰기 독려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여행지원금으로 유럽·미주 등 장거리는 100만 원, 아시아 등 단거리는 50만 원을 지원합니다. 게다가 여행 계획서를 잘 써서 제출하면 지원금을 추가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회사는 비용이 들긴 하지만 직원들의 다양한 여행 경험은 반드시 고객들에게 생생하고 힘 있는 서비스로 돌아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2014 대한민국 서비스 만족대상 한인숙소예약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민박다나와가 20여 개의 동종업체를 제치고 가장 높은 고객만족도를 얻은 것이다. ˝그동안 민박다나와의 서비스를 신뢰하고 이용해주셨던 여행자와 전 세계 한인숙소 민박주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임직원 모두가 여행자의 입장에서 또는 숙소를 운영하는 민박주라는 마음가짐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민박다나와는 한인숙소 예약 서비스 외에 유레일패스, 구간권 기차표, 전 세계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 안에 신규 예약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여행정보와 커뮤니티 영역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민박다나와가 자유여행의 관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행을 떠날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그 용기가 생긴다면 여행준비의 반을 끝낸 겁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계명대 힐링식품사업단, 힐링푸드밸리 사업 일환 ‘대구 2014 힐링캠프’ 개최

    계명대 힐링식품사업단, 힐링푸드밸리 사업 일환 ‘대구 2014 힐링캠프’ 개최

    계명대학교 힐링식품사업단(서영성 단장)은 지난 14일 팔공산맥섬석유스호스텔에서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힐링푸드밸리 조성 사업’ 일환으로 ‘대구 2014 힐링캠프’ 체험단을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으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건강유지의 핵심이라는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대구지역 30~60세 시민 중 생활습관병에 관심있는 30여명을 대상으로 2박3일간 진행된 캠프는 △인바디 및 건강검진 △개별상담 △ 의사(간호)교육 △영양교육 △웃음치료 강의와 요가 및 스트레칭, 팔공산 등산, 명랑운동회,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캠프시작 직후 체성분 분석인 인바디와 혈당, 혈압 측정하고 캠프종료 직전 건강검진을 통해 힐링푸드와 건강식을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한 신체변화를 측정했다. 또 의사(간호)교육과 영양교육을 통해 당뇨, 비만, 고혈압에 대한 질병과 생활습관병 환자들을 위한 영양, 염도, 칼로리, 다양한 식품군의 고른 섭취 등에 대한 중요성을 이론 교육으로 실시했다. 힐링푸드밸리 조성 사업 참여 지역인 문경시에서 오는 21일부터, 청송군에서는 3월7일부터 각각 2박3일간 ‘2014 힐링캠프’를 개최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힐링캠프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전에 힐링캠프 체험단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시행된 이번 캠프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보완, 수정하여 6월에 힐링캠프를 개최할 계획이다. 장미화(56세, 대구 범어동)씨는 “건강과 힐링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았지만 캠프 참여를 통해 나도 모르는 내 건강상태, 무관심했던 고혈압과 당뇨 등에 대해 많이 배웠고 웃음치료에 대한 명사강의가 재미있어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만으로 힐링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서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주변 지인들도 캠프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계명대학교 힐링식품사업단 서영성 단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다양한 식품군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학교 힐링식품사업단은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힐링푸드밸리 조성 사업’과 관련 힐링푸드밸리 메뉴개발 품평회를 오는 19일 호텔더팔래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자체별 규제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한다

    지자체별 규제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한다

    “행정규제 개선은 돈을 들이지 않고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안전행정부는 10일 ‘제5차 지방규제 개선위원회’를 열고 지방자치단체 규제 개선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처럼 밝힌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지자체 규제는 중앙 부처보다 규제의 범위는 작지만 국민이 직접 필요한 사항을 다루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규제 개선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종로에 있는 봉제공장은 원단폐기물을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는데 봉투 값이 부담이었다. 월 30만~40만원에 이르는 쓰레기봉투 값은 경기침체로 수익이 떨어진 봉제업체엔 큰돈이었는데, 환경부와 종로구가 나서 문제를 해결했다. 환경부는 훈령을 개정해 원단폐기물을 재활용 가능 자원에 포함했고, 종로구는 이에 따라 원단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하기로 했다. ‘부산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민박업’을 금지한 법규 때문에 관광객 유치에 애로를 겪었다. 이 마을은 주거 지역이라 관광호텔이나 호스텔과 같은 숙박업소를 새로 짓는 것이 어려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마을기업과 같은 지역공동체 사업을 운영하면 도시민박업 시설에서 내국인 관광객도 숙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피란민이 모여 살던 달동네였다가 형형색색의 지붕과 골목, 이야기가 있는 관광지로 변모한 감천문화마을에서 앞으로 내국인도 편하게 하룻밤 묵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안행부는 기업들이 지자체별로 규제를 한눈에 비교·확인할 수 있도록 오는 6월까지 ‘지방규제 지도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자발적인 규제 개선과 기업이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지자체별 ‘기업활력지수’도 9월까지 개발해 공개할 예정이다. 광역시·도에는 ‘지방규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여기에 신고된 애로 사항은 ‘규제애로 사전심의제’를 통해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된다. 이날 안행부는 규제 완화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 26곳과 기업의 애로 사항을 개선해 투자 활성화에 이바지한 지자체 공무원 등 12명에게 ‘섬김이 대상’을 시상했다. 수상자인 오흥석(49)씨는 경북 구미시 투자통상과 행정7급 공무원이다. 그는 도시관리계획 등에 부딪혀 생산시설이나 기숙사, 공장 증설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문제 해결에 나서 모두 2조 4350억원의 투자와 56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같은 상 수상자인 권영규(57·경남 창녕군 경제도시실 서기관)씨도 농어촌공사, 낙동강유역청, 주민들과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기업의 공장용지를 확보했다. 보상업무를 대행하고, 묘를 이장해 타이어 생산공장 설립에 따른 인허가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커버스토리] 서울은 ‘호텔 공화국’

    [커버스토리] 서울은 ‘호텔 공화국’

    ‘호텔 르네상스냐, 줄도산이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호텔 공화국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호텔 300개 시대’를 눈앞에 뒀다. 7일 서울시의 관광호텔 등록 현황에 따르면 시내 관광호텔은 190개(2만 9988실)에 이른다. 특1~2등급부터 등급 미정 호텔과 가족호텔, 호스텔까지 합해서다. 신축 또는 증축되고 있는 호텔만 98개(1만 6272실)나 된다. 여기에 2017년 내 준공을 목표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고 있는 호텔도 25개(8366실)다. 이르면 3~4년 안에 300개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원래 호텔이 많던 중구(39개)와 강남구(37개)는 산술적으로 70개와 61개로 두 배 이상 치솟을 전망이다. 서울시내 호텔이 급증하는 것은 시와 정부가 관광호텔 건립을 적극 지원하기 때문이다. 정부 등은 2009년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10% 이상 증가하자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때인 2010년부터 용적률 인센티브 정책을 폈다. 여기에 정부는 2012년 7월 일반주거지역의 호텔시설 용적률을 150%에서 최대 400%로 확대하는 내용의 ‘관광숙박시설 확충 특별법’을 도입하며 기름을 부었다. 현재 사업 계획이 승인된 호텔 98개 중 70개가 특별법 시행 뒤 승인됐다. 지난해부터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곧 관광호텔 과잉 공급 상태에 이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저 현상과 정치·외교적 문제의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시내 관광 숙박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 현재로서는 공급이 과하지 않다고 본다”며 “특별법이 유효한 내년 말까지는 관광호텔 건립 승인 요청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커버스토리-서울은 ‘호텔 공화국’] 관광호텔 객실 불꺼지고 도산 도미노 ‘빨간불’ 켜졌다

    [커버스토리-서울은 ‘호텔 공화국’] 관광호텔 객실 불꺼지고 도산 도미노 ‘빨간불’ 켜졌다

    최근 몇 년간 이어졌던 호텔 개발 열기가 식으면서 서울 강남지역과 제주도에서 호텔 및 호텔 부지가 법원 경매에 등장하는 등 개발 과열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부작용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최대 관광 시장인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엔저와 정치상황 등으로 급감하면서 객실 판매가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광 전문가들은 정부의 특급 대형호텔 위주 지원정책을 중소형 지원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7일 관광호텔 업계에 따르면 이달 하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부지 1733㎡가 법원 경매에 부쳐진다. 시행사가 호텔로 개발하기 위해 인허가를 진행 중이던 감정가 715억원짜리 땅이다. 지난해 7월엔 서초구 잠원동 바빌론관광호텔이 336억원에 경매 처분됐다. 8월엔 강남구 논현동 세울스타즈호텔이 최저 입찰금액 1125억원에 아시아신탁을 통해 공매되기도 했다. 서울 강남지역 호텔이 법원 경매로 나온 것은 2005년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 이후 아예 없었다. 그만큼 심각한 것이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왔던 더 시티세븐 풀만 호텔이 감정가 1044억원에, 경북 경주에서는 보문단지 안의 대표적 호텔인 경주조선호텔이 감정가 160억원에 각각 경매에 들어갔다. 국내 관광의 1번지인 제주도에서도 호텔 과열 경보가 감지된다.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49곳 1만 22실에 대한 사업승인이 이뤄졌다. 2009년 5개 252실, 2010년 11개 509실, 2011년 28개 1427실에서 2012년 91개 6235실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94개 4982실로 2012년 전체 인허가 건수에 육박하면서 호텔 도산이 현실로 다가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터져나오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숙박시설이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이런 추세로 가면 공급 과잉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이제부터는 호텔 신축 허가를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호텔 업계의 쓰나미 원인은 정부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등 지원정책으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호텔과 일본, 중국 관광객 감소가 원인이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한 호텔은 2012년 중반 객실 가동률이 80~90%에서 지난해 40~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저와 독도 문제, 일본의 위안부 망언 등 정치적 상황이 맞물리면서 한국 관광에 나선 일본인이 많이 줄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이 자국의 해외관광객 보호대책 등을 담은 ‘여유법’(旅遊法) 개정과 우리나라를 오가는 부정기 항공편 제한 등에 나서면서 서울을 가득 메웠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사라지다시피 했다. 이에 따라 불 꺼진 호텔 객실이 넘쳐나고 있다. 관광객 급감은 특히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특급호텔보다 경제적 능력에서 뒤처지는 중소형 관광호텔에 직격탄을 때렸다. 업계 관계자는 “경매로 나온 호텔들은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돌파 등 관광업계 호재와 함께 이뤄진 각종 규제 완화로 신축됐거나 인허가를 추진한 중소형이 대부분”이라면서 “몇 달 안에 강남지역 호텔 3~4개가 무너질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호텔 공급 제한과 개발 이익의 환수 등 특별법을 손질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권태일 한국문화관공연구원 책임전문원은 “국내 패키지 관광객이 줄고 개별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관광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고가 호텔보다는 중저가 호텔과 도시 민박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정부도 특급 호텔 지원 위주의 정책에서 중저가 호텔 등 숙박 시설의 다양화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현재 관광호텔 신축의 각종 인센티브를 고가 대형 호텔이 따먹고 있다”면서 “시장이 포화가 돼 덤핑 사태로 출혈 경쟁을 하게 되면 저가 숙박시설까지 줄줄이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서울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관광객의 58.2%가 비즈니스호텔과 유스호스텔 등 중저가 시설을 이용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기도 했다. 따라서 정부가 인센티브를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등 중저가 호텔이 실질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적으로 내준 개발이익에 대한 환수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즉 보금자리 주택 등은 의무거주 기간을 두고 있듯이 인센티브를 받은 호텔은 사용 승인 후 10년 또는 20년 동안 용도 변경을 못하게 하거나, 시세 차익을 세금으로 환수하는 것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기용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서 지어진 관광호텔이 나중에 오피스 등으로 용도 변경이 되는 경우도 나타날 것”이라면서 “시세를 따져 재산상 이득을 본 것만큼 돌려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정부가 부족한 관광숙소 확대 공급을 위해 학교위생정화구역 내 관광호텔 허가 내용을 담은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상임위 이후 한 차례의 논의도 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호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학교위생정화구역 내 건립을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현행 학교보건법은 학교 주변 200m 이내를 학교위생정화구역으로 정하고 학습·학교 보건 위생을 해치는 시설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서울시내 초·중·고교 정화구역 내 호텔사업계획 신청은 190건에 이른다. 3000실에 해당하는 58건은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 가운데 32건이 건립을 재추진 중이다. 26건은 계획을 취소했다.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한진수 교수는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학교 근처 숙박시설 건립을 규제하지 않는다”며 “학습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호텔에 대한 규제와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대한항공이 2008년부터 추진한 서울 경복궁 옆 송현동(부지 3만 6600㎡) 한옥호텔 건립사업은 7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대한항공은 옛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였던 이곳을 200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원에 사들였다. 2010년 호텔 건립계획을 밝혔으나 중부교육청은 근처 덕성여중·고와 풍문여고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교수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학교가 없는 지역이 어디 있느냐”며 “그런 논리라면 서울에 호텔을 짓지 말라는 얘기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계명대 호텔관광학과 오익근 교수는 “영국 런던 킹크로스역 건너편 아가일 초등학교 뒤 10m 거리엔 글로브호텔, 학교 반경 50m 이내엔 프린세스 호텔 등 20여개가 있다”며 “교육 환경을 저해한다는 논리는 직간접 경험에 의한 편견”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문화연대 이원재 사무처장은 “송현동 부지는 생태·주민 친화적이고 역사와 전통을 살린 공간으로 가꿔야 한다”고 맞섰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산을 품은 섬 사람도 함께 품었네…경남 통영 사량도

    산을 품은 섬 사람도 함께 품었네…경남 통영 사량도

    섬의 이미지는 고독이다. 뭍과 단절된 거리가 길수록 더욱 그렇다. 한데 경남 통영의 사량도는 달랐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엔 밀려드는 사람으로 섬이 물에 잠길 정도라던가. 평일에도 오가는 사람이 적지 않았고, 그만큼 섬 내 분위기도 들떠 있었다. 그 탓에 섬 특유의 적요한 맛은 덜했지만 풍경만은 더할 나위 없이 멋졌다. 섬의 이미지가 사라진 자리를 메우기 충분할 정도로. 섬은 곧 산이다. 난바다에 불쑥 솟아 평지를 찾기 힘들다. 사량도는 그 명제에 더없이 충실하다. 섬에 논은 달랑 한 곳. 답포마을 어귀의 ‘주먹만 한’ 논배미가 전부다. 나머지는 산, 그것도 죄다 선 굵은 암봉들이다. 마을과 마을은 자드락길로 이어져 있다. 산등성이 에두른 길을 따라 걸으면 트레킹이요, 길의 등줄기를 차고 오르면 곧 산행인 셈이다. 사량도는 윗섬(上島)과 아랫섬(下島), 수우도 등 유인도와 크고 작은 8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가장 큰 섬인 상도와 하도 사이엔 ‘동강’(桐江)이라 불리는 해협이 흐른다. 갈지자로 흐르는 해협은 꼭 뱀을 닮았다. 예전엔 이 해협을 ‘뱀 사’(蛇)자를 써 ‘사량’(蛇梁)이라 부르기도 했다. 섬 이름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사량도를 찾는 이 가운데 열에 아홉은 섬 산행이 목적이다. 윗섬의 한가운데를 지리산(398m)과 불모산(400m), 옥녀봉(303m) 등이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 공룡의 등뼈 같은 암릉을 따라 걷는 재미가 각별하다. 종주산행의 총거리는 약 7㎞.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에서 옥녀봉까지만 다녀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산행시간은 2시간 안팎으로 확 줄어든다. 물론 그 대가로 지리산에서 가마봉 등을 거치며 맞는 장쾌한 풍경은 포기해야 한다. 지리산은 윗섬에 있다. 내년쯤이면 윗섬과 아랫섬을 잇는 연도교가 완공될 터. 머지않아 무시로 두 섬을 오가며 거친 자연을 즐길 날도 올 게다. 통영 가오치항에서 배를 타면 윗섬 금평리에 닿는다. 뱃머리에서 맞는 섬의 첫인상이 강렬하다. 나라 안 대부분의 섬이 성난 고양이처럼 등줄기를 곧추세운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사량도는 그게 도드라졌다. 공룡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스테고사우루스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섬 위로 쭉쭉 솟은 연봉들이 녀석의 등뼈를 빼닮았다. 여기서 팁 하나. 섬에서 1박을 할 경우 해넘이를 어디서 맞을 것인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예컨대 통영에서 오후 5시 배를 타고 들어간다면 배에서 해넘이를 맞게 된다. 사파이어빛 바다와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이 더없이 빼어나다. 섬 안에선 돈지마을이 첫손 꼽히는 낙조 감상지다. 돈지마을에서 내지마을로 가는 자드락길도 일몰 감상 최적지로 꼽힌다. 산행 들머리는 돈지마을이다. 내지마을에서 오르는 경우도 흔한데, 두 길은 어차피 지리산 정상 못미처 합류한다. 주민들은 지리산을 ‘새들산’이라고도 부른다. 새들은 ‘사다리’를 뜻하는 사투리 ‘새드래’의 변형으로 보이는데 하늘로 뻗친 산의 자태가 사다리를 닮았다는 뜻인지, 사다리를 타고 올라야 할 정도로 험한 산이란 뜻인지는 불분명하다. 지리산은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칼날 같은 암릉 사이를 기다시피 해야 하는 구간이 수두룩하다. 달바위와 가마봉, 옥녀봉을 품은 불모산 쪽도 마찬가지. 향봉과 연지봉에 두 개의 출렁다리가 놓이기 전만 해도 종주산행에 예닐곱 시간이 걸릴 정도로 난코스였다. 밧줄을 타고 오르내리거나 직벽에 세워진 계단을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내려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 물론 그 맛에 암릉을 타기는 하지만, 철책과 계단 등 각종 안전시설물이 조성된 요즘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돈지마을에서 30분 남짓 숲길을 오르면 난데없이 하늘이 뻥 뚫린다. 바로 여기부터 풍경의 잔치가 시작된다. ‘방울 토마토 같은 해가 넓고 파란 바다 위로 떠오르고, 고만고만한 섬들과 포구가 그럴싸하게 어우러졌다’라고 쓰고 싶었지만, 아뿔싸 사위가 미세먼지로 자욱하다. ‘세계의 공장’을 이웃으로 둔 탓이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바다는 파란빛을 잃었고 다도해는 희뿌옇게 흔적만 남았다. 그나마 가까이 도열한 암릉들의 장쾌한 풍경이 아니었다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뻔했다. 산행코스는 지리산과 달바위를 거쳐 가마봉과 옥녀봉을 순서대로 찍는다. 여느 산처럼 조붓한 맛은 없지만 바위절벽 늘어선 악산(岳山)답게 시종 다이내믹한 풍경을 선사한다. 가마봉 아래 직벽 바위에 ‘걸린’ 철제 계단을 덜덜 떨며 내려가면 지난해 놓인 보도 현수교(출렁다리)가 산객들을 반긴다. 향봉과 연지봉 등 2개 구간에 각각 39m, 22.2m로 놓여졌다. 출렁다리가 없었다면 밧줄에 의지한 채 두 암봉을 거푸 오르내렸어야 할 터. 생각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해진다. 종주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는 옥녀봉이다. 딸이 자신을 범하려는 짐승 같은 아버지에 맞서다 끝내 몸을 던졌다는 곳. 옥녀봉은 예부터 섬 주민들이 경원시했던 공간이다. 지금도 주민들은 옥녀봉에 구조물을 세우는 걸 용납하지 않는단다. 옥녀봉에 해발고도를 알리는 표지석 대신 관광객들이 하나둘 쌓은 돌탑이 세워져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섬 일주도로도 잘 조성돼 있다. 길이는 17㎞쯤 된다. 걸어서는 4~5시간, 차로는 30분 남짓 걸린다. 자전거로 돌아보는 이들도 많다. 수단이 무엇이건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게 좋겠다. 산자락에서 굽어보는 풍경과 길에서 마주하는 섬은 사뭇 다르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통영 가오치항(647-0147), 사천 삼천포항(832-5033), 고성 용암포(673-0529)에서 각각 여객선이 출항한다. 가오치항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홀수 시간에 운항한다. 사량도 금평리 선착장까지 40분 남짓 소요된다. 어른 5000원(이하 편도 기준), 초등학생 2500원이다. 차는 경차 1만 1600원~중대형 1만 6200원. 상도와 하도를 오갈 때는 1100~2200원이다. 사량수협 홈페이지(www.saryang-suhyup.co.kr) 참조. 가오치항에서 통영행 버스는 오전 8시 40분~오후 6시 40분 짝수 시간 40분에 출발한다. 부산교통 645-2080. 고성 용암포에선 하루 4회(주말, 공휴일 5회) 내지마을까지 운항한다.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경차는 8000원, 승용차 1만원. 운전자 1인은 무료다. 20분 정도 소요된다. 사천 삼천포항에서는 오전 8시 10분 첫 배를 시작으로 하루 4회, 주말과 휴일에는 6회(11~2월) 운항한다. 1688-2054. 사량도에 닿으면 먼저 배 시간과 함께 사량도 마을버스 운행시간을 확인한 뒤 등반시간을 짜야 한다. 사량면사무소 650-3620. →맛집 요즘 대구가 잘 잡힌다. 3~4명이 먹을 경우 대구회 8만~10만원. 볼락회 5만원. 해산물 모둠 1만 5000원이다. 가격은 내지마을 포장마차촌이 다소 저렴한 편이나 대체로 별 차이는 없다. →잘 곳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에 민박을 겸하는 식당들이 많다. 대개의 경우 사량도 서쪽의 내지나 돈지를 산행 들머리 삼아 금평리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섬 산행 명소인 만큼 마을 곳곳에 펜션도 많다. 사량도펜션넷( www.saryang.net) 참조. 사량도에서 가장 큰 숙소였던 사량섬유스호스텔은 최근 영업을 중지했다. 혼자 섬을 찾은 이라면 사량여관(642-6056)이 무난하다. 시설은 낙후됐지만 숙박비가 저렴하고 선착장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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