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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수원오염 방지 “근원적 처방”/「수질보전지역」지정의 배경과 의미

    ◎폐수업체 신축 막아 「맑은 물」공급 부축/재산권 행사 제한받아 주민 반발 일듯 환경처가 11일 팔당과 대청호주변을 「상수원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수도권의 상수원 수질이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위한 비상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중부지역 1천8백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는 2급수로 전락한지가 이미 오래됐다. 오염도를 나타내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지난5월 현재 1.3ppm으로 1급기준(1.0ppm)을 2년째 계속 넘고있으며 부유물질량도 5.2ppm으로 1급기준(1.0ppm)을 5배이상 초과하고 있다. 게다가 호수에 기생하고 있는 대장균수도 1백㎖당 평균 6백10마리로 상수원수 1급기준인 50마리이하를 12배나 웃돌고 있다. 대청호 역시 사정은 비슷해 BOD가 1.6ppm으로 2급수의 수질기준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처는 이에 대처하기위해 당초 지난해 10월 이 지역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고시할 계획이었으나 관계부처와 주민들의 반대로 이를 관철시키지 못하고 지난3월 임시방편으로 환경보전법상의 청정구역으로 지정,고시 관리해 왔다. 이 대책이 난항을 겪게된 것은 애초 계획했던 지정대상지역이 5천7백3㎢로 방대한데다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되면 그린벨트나 군사보호구역 등과 같은 효력을 발생,각종 개발행위와 산업활동이 강력히 규제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지정된 특별대책지역은 팔당호주변 7개군 43개읍면 2천1백2㎢와 대청호주면 4개 시ㆍ군 11개읍면 7백29㎢로 당초계획보다 절반으로 축소 조정됐다. 이번 조치로 Ⅰ권역에 해당하는 지역은 하루 5백t이상의 폐수배출업체 건설이 전면 금지되고 돼지 1천마리이상,소1백마리이상의 기업축산도 새로 들어설 수 없게 된다. 또 국토이용계획상의 용도 지역변경이 일체 억제되고 내수면양식의 신규설치와 면허기간 연장도 허용되지 않는다. 아울러 오는 10월1일부터는 이들 지역의 오염물질허용기준이 물질별로 최고 6배까지 강화된다. 특히 골프장의 경우 농약 비료 등에 의한 수질오염 예방을 위해 유출수를 14일이상 장기저류할 수 있는 접수시설을 갖추어야 되며 방류수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을 10ppm이하로 지키도록 했다. 이들 배출업소들은 오수처리시설의 정상가동을 위해 전담관리인을 두어야하고 집수시설에 모아진 오폐수도 환경연구원의 농약잔류량 확인을 거쳐 하천에 내 보내야한다. 기존의 금속가공,화학제품제조업,전자제품업소들도 강화된 배출기준을 지키기위해서는 유해물질배출방지시설의 보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환경처는 또 팔당,대청호의 수질을 1등급 수준으로 끌어올리되 지금보다 수질이 더욱 악화돼 상수원수로서 부적합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배출업소의 오ㆍ폐수를 총체적으로 측정,단속하는 총량규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밖에 경기도가 현재 팔당호에서 추진중인 골재채취는 시험준설결과에 대한 환경관계전문가 및 기관 등의 판단에 따라 추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환경처는 지난4월 팔당호 청정지역으로 고시,카드뮴ㆍ유기린ㆍ납ㆍ시안ㆍ6가크롬ㆍ비소ㆍ수은ㆍ폴리클로네이티드비폐닐(PCB)구리ㆍ페놀 등 10가지 특정유해물질배출시설의 신ㆍ증설을 전면금지하고 호텔 식품접객업소 등의 신축도 제한하고 있다. 이로써 맑은 원수를 공급하기위한 제도적 장치는 일단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재산권 행사의 제한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시키느냐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환경관계전문가들은 말한다. 경기도와 충북도ㆍ대전시 등 관련 지방단체들은 그동안 이 대책은 지자제실시를 앞두고 세원확보에 지장을 준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고 내무부 농림수산부 상공부 보사부 등도 주민대책사업에 대해 난색을 표해왔다. 이날 열린 환경보전위원회의에서도 안응모 내무부장관은 이의 지정을 극력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처는 이점을 감안,특별종합대책의 구체적인 집행계획을 해당지역 관할 시도지사에 맡겨 지역주민 등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 여인숙 투숙 40대 변사체로 발견

    【안양】 8일 하오2시쯤 안양시 안양1동 622의46 새호수여인숙(주인ㆍ이득재ㆍ44) 3층 12호실에서 40대 투숙객이 숨져 있는 것을 여인숙 주인 이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에 따르면 숨진 남자는 지난7일 하오10시쯤 투숙,빵과 베지밀 등을 사다 먹었는데 이날 낮이 되도록 인기척이 없어 방문을 열자 와이셔츠 상의와 잠옷 하의를 입은채 반듯이 누워 숨져 있었으며 외상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 생보자 주거비도 지원/민자/저소득층 중고생에 학용품 지급도

    민자당은 6일 생활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국민 저소득층에 식비뿐 아니라 주거비·피복비 등까지 지원토록 생활보호수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저소득생계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민자당이 마련한 이번 대책의 주요내용은 ▲실질적인 보호수준의 상향조정 ▲극빈저소득자에 대해 주거비·피복비 및 중고교생 학용품지급제도 도입 ▲직업훈련·생계자 금융자·취로사업비 확대 ▲오는 92년까지 사회복지전문요원 4천여명의 읍·면·동 확대배치 ▲영세민 밀집지역에 대한 탁아사업확대 등이다. 민자당은 극빈저소득자에 대한 생계비 계측을 위한 용역조사를 실시중에 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체적 생활보호수준을 결정,이를 예산에 반영해 시행할 방침이다.
  • 송한호 수석대표 일문일답

    ◎“북측 「돌변」없는 한 본회담 개최 어려움 없어” 우리측 송한호수석대표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늘 회담이 예상보다 빨리 합의에 이르게 된 큰 원인은 무엇인가. ▲우리측이 유연한 대화자세로 대폭 양보한 데 따른 것으로 본다. ­실무접촉이 몇차례 더 있을 것으로 보는가. ▲남북 쌍방이 제시한 합의서의 내용상 별 차이는 없다고 본다. 따라서 실무접촉은 큰 어려움이 없이 타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측이 오늘 회담에서 단일의석 유엔공동가입을 본회담에서 최우선 과제로 논의하자고 했는데 이것을 전제조건으로 생각하나. ▲전제조건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측도 우리측이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이냐고 반문하자 그런 것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우리측은 유엔가입문제가 전제조건이 돼서도 안되고 추가의제로 설정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고 북한측도 이해했다. ­북한이 전례에 따라 유엔가입문제를 전제조건으로 들고 나온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조건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본회담 개최에는 아무런 난관이 없다고 보는가. ▲북한측이 오늘 보여준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실무접촉 타결에 이어 본회담 개최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 ­북한측이 오늘 회담타결에 응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먼저 우리측이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고위급회담을 열어야 되겠다는 판단아래 대폭적으로 양보한 것에 북한측이 고무된 것으로 본다. 북한측도 그동안 회담외적인 문제로 대화를 중단시킨 비판을 국제사회에서 받아왔는데 이러한 현실도 오늘 회담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측이 합의서에서 제시한 20개항중 수용 곤란한 것이 있느냐. ▲우리측 합의서 내용과 대동소이하므로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 “독일ㆍ예멘은 통일하는데 우린 뭘했나”/판문점 남북회담 이모저모

    ◎“고위회담 성사땐 획기적 전기 올 것” 남/“대화 성과없어 민족앞에 면목없다” 북 ○…3일 상오 10시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제7차 남북고위급 예비회담에서 양측 대표들은 5개월여 만에 만난 때문인 듯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날씨ㆍ동서독 통일ㆍ7ㆍ4공동성명 등의 화제로 10여분간 가벼운 대화를 교환하며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회담을 시작. 회담장에 들어선 우리측 송한호수석대표가 북한측 백남준단장과 악수를 나누며 『5개월 만에 만나 반갑다』며 『백선생 얼굴이 좋아진 것 같다』고 인삿말을 건네자 백단장은 『고맙다』면서 반가운 표정. 송대표는 이어 새로 교체된 우리측의 최선의(청와대비서관) 신성오(외무부정보문화국장)대표를 소개한 뒤 신임장을 백단장에게 전달. 양측은 이어 최근 많이 내린 비를 화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백단장이 먼저 『남쪽에 비때문에 피해가 있는 것 같던데 어떠한가』라고 묻자 우리측 송대표는 『비가 약간 많이 내렸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면서 『예년에는 비가 남부지방에서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중부에서 시작해 남부로 내려가는 특이한 현상을 보였다』고 대답. 이에대해 백단장은 『금년에는 평양에도 비가 많이 내렸다』면서 『평년에는 6월에 비가 90㎜정도 내렸는데 금년에는 2백10㎜가 내렸다』고 말한 뒤 이상기온이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 ○…송대표는 이날 회담이 지난해 11월 준공된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처음 열리는 점을 지적,『국회회담이나 체육회담은 열렸으나 우리 대표단이 여기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며 『새 집에서 시작하는 회담인 만큼 양측간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제의하기도. 북측의 백단장은 『7ㆍ4공동성명 발표당시 같은 해 동서독 기본협정이 발표돼 세상 사람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고 상기시키고 『그러나 동서독과 남북예멘이 통일을 이룩하고 있지만 우리는 해놓은 일이 너무 적은 것 같다』고 피력. 이에대해 우리측 송대표는 『7ㆍ4공동성명당시 일반 국민들은 물론 이산가족들도 고향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부풀었었다』며 『이번에 우리가고위급회담을 성사시키면 남북한관계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대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제의했고 백단장도 『똑같은 생각』이라고 공감을 표시. 송대표는 이어 『7ㆍ4공동성명당시 서울에 와있던 내독성의 우바움국장이 당시 서울∼평양을 오가며 남북대화가 진전되는 것을 보고 동서독보다 남북한 통일이 먼저 이루어질 것이라며 부러워했다』고 술회한 뒤 『그러나 현재의 상태는 오히려 순서가 뒤바뀐 인상』이라며 『실질적인 회담진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의. 이에대해 백단장도 『대화의 성과가 없어 민족을 볼 면목이 없게 됐다』고 응수했고 송대표는 『고위급회담 본회담이 성사되면 우리도 늦었지만 빨리 성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 ○…이날 회담장에는 서울과 평양에 주재하는 내외신기자들을 포함,1백5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7차 회담에 임하는 언론의 열기를 반영.
  • 남북한 총리 8월 서울서 회담/고위급 예비회담

    ◎의제 「정치·군사·교류」 합의/6일 실무대표 접촉,문안 작성/26일 예비회담서 합의서 교환/대표단 김포∼평양 순안공항 직항제의 북측 【판문점=한종태기자】 남북한 총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고위급회담 1차 본회담이 8월중에 서울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3면〉 남북 고위급회담을 위한 제7차 예비회담이 중단 5개월 만에 3일 상오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려 1시간 만에 마지막 남은 본회담 의제표기 순서에 쌍방이 합의함으로써 사실상 모든 현안이 타결됐다. 이에따라 쌍방은 오는 6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합의서 문안작성을 위한 2인 실무대표 접촉을 갖기로 하고 오는 26일 제8차 예비회담을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어 합의서에 서명,이를 교환키로 했다. 쌍방은 합의서를 교환한 뒤 한달 안에 본회담을 열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어 돌발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오는 8월25일 이전에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고위급회담이 서울(2차 예비회담때 이미 합의)에서 열릴 것이 확실시된다.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 구성과 관련,쌍방은 총리를 수석대표로 하여 7명으로 하되 대표는 장·차관급으로 구성하며 군대표는 참모총장급 1명을 포함해 2명 이내에서 각기 편리한 대로 하기로 합의했었다. 우리측은 이날 회담에서 의제표기 순서문제에 대해 북한측 주장을 전면 수용,「남북간의 정치 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문제와 교류협력을 실시함에 대하여」로 하는 데 동의하고 오는 6일 합의서 문안작성을 위한 실무대표 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우리측 송한호수석대표는 이날 기조발언을 통해 『의제표기 순서 하나를 두고 오랫동안 본회담 개최가 지연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의제의 표기순서가 토의순서는 아니라는 쌍방의 합의를 전제로 이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지난 1월31일 열린 6차 예비회담에서 우리측은 이 문제에 대해 다방면적인 교류협력 실시문제와 정치군사대결상태 해소문제의 순서를 상호 편리한 대로 정해 사용하자는 입장을 보였었다. 북한측의 백남준단장은 이에 앞선 기조발언에서 남북한 유엔가입문제를 거론,『본회담이 열리게되면 남북한이 단일의석으로 유엔에 공동가입하는 문제를 포함,유엔대책 문제를 우선적으로 토의하자』고 새롭게 제의했으나 『이같은 제의가 본회담 개최의 전제조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백단장은 『남측의 유엔동시가입 또는 단독가입 노력은 나라의 분열을 고착화하고 국제적으로 합법화하는 것』이라며 『굳이 유엔에 들어가려 한다면 남북이 단일의석을 갖고 공동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담에서 우리측의 송대표는 북한측이 지난 5차 예비회담에서 제시한 합의서안을 토대로 우리측의 합의서안을 제시했으며,북한측의 백단장은 쌍방대표단의 왕래수단과 관련,비행기·자동차·기차편을 이용하되 비행기는 각각 자기측 비행기를 이용하며 평양의 순안비행장과 서울 김포공항을 직항토록 하자고 제의했다. 한편 우리측 송수석대표는 오는 6일의 우리측 실무대표로 신성오(외무부정보문화국장) 김보현대표(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심의관)를 각각 지명했으며 북한측은 추후 통보해 주겠다고 밝혔다.
  • “보호수림 관리 철저히/내무부/재개발사업으로 훼손 없도록”

    ◎5백년 은행나무 절단경위 조사 내무부는 2일 최근 도시재개발사업 등으로 각종 보호수가 훼손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음에 따라 이들 보호수에 대한 보호 및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전국 시ㆍ도에 시달했다. 내무부는 이날 지시에서 관내에 보호수로 지정된 각종 나무의 실태를 철저히 파악,훼손 또는 파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보호수 주변에는 반드시 철책 등 보호시설을 설치토록 했다. 관련 서울시도 이날 서울 동작구 사당4동 281의1 「은행나무골」보호수 절단사건(서울신문 2일자 사회면보도)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 현장을 확인하고 건축업자 최상갑씨(33)를 산림법 위반혐의로 관할 관악경찰서에 고발하는 한편 위법건축부분에 대해서는 철거하도록 조치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현재 주민들이 여러차례 진정서 및 탄원서를 동작구청 등 관계당국에 냈는데도 아무런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은점 등을 중시,은행나무절단경위에 대한 자체조사를 벌이기로 하는 한편,보호수의 고사를 막기 위한 수피치료 및 펜스설치 등 생육에 지장이 없도록 하라고 관할관악구청에 지시했다.
  • 정부,남북대화에 유연 대응/오늘 「고위급」 예비회담부터

    ◎대남 비난 발언 정면대처 지양/“포용” 자세로 실질적 성과 유도 정부는 2일 한소 정상회담이후 노태우대통령의 북한개방에 대한 강력한 의지천명에 따라 앞으로 있을 남북대화에서 종전의 경직된 대화자세를 지양,북한측을 포용하는 유연한 대화자세를 견지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향후 남북 관계설정의 척도가 되는 남북대화에 능동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북한개방과 함께 한반도 긴장완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북한이 남북회담에서 우리측을 자극하는 정치선전성 비난발언을 하더라도 이에 일일이 반박하는 식의 정면대응 전략을 바꿔 북한을 포용하는 자세로 계속 설득,북한이 긍정적인 대화태도를 보일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인신공격이나 내정간섭성 발언등 우리측이 반드시 대응해야 할 부문에 대해서도 남북대화 파급효과등을 고려,적절한 대응발언만 하기로 했다. 정부는 남북 고위급 예비회담,국회회담 준비접촉,적십자회담 등 기존의 남북회담에 이같은 자세를 견지,회담의 효율적인 진행과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낼 방침이다. 따라서 정부측의 변화된 대화스타일은 3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제7차 남북 고위급 예비회담때부터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시종일관 회담 외적인 문제로 정치선전장화 할 것이 확실한 경우에는 다음 회담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회담을 조기에 종결키로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아직까지 기존의 남북회담에 실질적으로 응해올 가능성은 적지만 우리측이 최근의 잇따른 정상회담에 기인한 외교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먼저 북한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종전까지는 북한의 정치선전적 대남 비방발언에 일일이 반박했지만 이제부터는 이같은 정면대응 방식을 지양하고 회담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측 통치권자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국가보안법 철폐요구등 내정간섭성 발언에 대해서도 회담을 무산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최소한의 대응만하게될 것』이라며 『따라서 당분간 남북대화에서 우리측이 수세에 몰릴 것이 확실하지만 북한도 결국 우리측의 진의를 이해하고 남북간의 실질적인 관계개선에 응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측의 변화된 대화자세 지침이 3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제7차 남북 고위급 예비회담의 송한호수석대표(통일원차관)등 우리측 대표단에게 이미 통보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 수령 5백년 은행나무 고사위기/서울 사당동 은행나무골 동작구 나무

    ◎마구잡이 건축공사에 파헤쳐지고 잘리고…/「4m간격」어기고 1m거리에서 신축/“공사에 방해된다” 가지 2개 잘라버려/주민들 “시정”탄원 구청서 묵살… 보호책 시급 재개발사업 등 각종 건설사업으로 자연환경이 잇따라 훼손되고 있는 가운데 수령5백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행정관청의 관리ㆍ감독소홀과 한 건축업자의 무분별한 이기심 때문에 고사할 위기에 처해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4동 281의1 「은행나무골」에 우뚝 서있는 밑둘레 3.2m,높이 20m인 문제의 은행나무는 지난81년 10월27일과 82년10월 동작구청과 서울시에 의해 각각 「동작구 나무」 1­14­34호와 「서울시 지정보호수」57호로 지정됐으나 아무런 보호를 받지못하고 가지가 잘린채 흉한 모습을 하고있다. 수백년동안 「은행나무골」의 수호신처럼 받들어져 오던 이 은행나무가 날벼락을 맞게된 것은 지난 5월10일쯤. 나무밑둥에서 불과 1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지하1층 지상3층 연건평 2백50평 규모의 콘크리트 연립주택 건축공사가 시작되면서 시련을 겪게된 것이다. 공사를 맡은건축업자 최모씨(33)는 이 나무앞에 세워져있던 보호수표지판은 물론 나무를 보호하기위해 나무주위에 설치해놓았던 시멘트 보호벽마저 포클레인으로 깨끗이 치워버렸다. 이에 주민들은 「건물경계선은 지정보호수의 수관폭을 벗어나 나무줄기에서부터 최소한 4m이상은 떨어져 시공되어야 한다」는 규정을 내세워 건축공사를 원칙대로 해줄것을 요구하는 진정서와 탄원서를 서울시청과 동작구청에 수십차례나 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신을 받지못하고 있다. 서울시가 펴낸 「90년도 주요업무계획 추진지침」에 따르면 「보호수는 천연보호림을 보호관리하는 요령에 따라 보호하고 특히 주택지에 있는 보호수는 관리를 철저히 해 뿌리주변이 붕괴되는 일 등이 없도록 하고 노후ㆍ훼손된 보호수표지판은 우선적으로 교체ㆍ보수하도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탄원과 진정은 아랑곳없이 공사는 계속 진행돼 지상1층까지 콘그리트작업이 계속됐고 지난달 1일에는 건물 1층으로 뻗어나간 직경 50㎝,길이 4m가량의 나뭇가지 2개가 공사장 인부에 의해잘려나가고 말았다. 지난 68년 7월3일 경기도 시흥군 신동면 사당리에서 서울시로 편입된 뒤에도 사당4동보다는 수백년전부터 유래된 「은행나무골」로 잘알려진 이곳 주민들이 이 은행나무에 쏟는 애정과 정성은 남다르다. 해마다 촛불을 켜놓고 각종 고사와 제사를 지내는 것은 물론 은행나무와 관련된 각종 모임도 구성돼 있다. 10년전 회원 20명으로 「행우회」를 구성했고 3년전에는 「은행나무 친목회」를 2년전에는 역시 20여명으로 「은행나무계」를 만들어 한달에 1∼2번씩 만나 친목을 도모하고 은행나무를 잘가꾸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또 파출소의 명칭도 「은행나무골」의 유래를 이어가기 위해 2년전에 「사당5파출소」에서 「은행파출소」로 바꾸기까지 했다. 이 동네 20통 통장 신석철씨(45)는 『주민들이 계속해서 건축업자에게 건물경계선이 나무밑둥에서 4m이상 떨어지도록 다시 공사를 하고 보호벽을 원래대로 세워줄 것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면서 『업자도 업자지만 수십차례에 걸쳐 민원을 냈는데도 나몰라라하고 있는 행정관청이더 원망스럽다』고 분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대해 『현재 서울시에 1백97그루가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돼 특별관리되고 있으나 이같은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앞으로 재개발사업 등에 따른 보호수의 훼손사례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보호수 실태조사를 실시한뒤 적절한 보호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현희 외가친척 서울에/외할아버지 종제 임관호씨 확인(조약돌)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김현희양(28)의 외할아버지와 사촌간인 임관호씨(69)가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씨는 대항항공기 폭파사건직후 『김현희의 어머니 임명식씨가 개성의 만월중학교 교사로 재직했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김양이 외손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최근 김양이 나가고 있는 교회의 교인들을 통해 김양의 외삼촌과 이모들의 이름을 확인,혈육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씨에 따르면 자신의 아버지 진황씨와 김양의 외할아버지인 증호씨의 아버지 진홍씨는 형제간이라는 것이다. 임씨는 『내가 월남할 때 현희 어머니 명식씨는 이미 보도된 것처럼 호수돈여고 3학년에 재학중이었다』면서 주위의 주선으로 김양을 상봉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임씨는 현재 김양의 어머니 명식씨와 같은 항렬인 재식ㆍ남식ㆍ혜선씨를 슬하에 두고 관악구 남현동에 31년째 살고있다.
  • 남북대화 새달 3일 재개/고위급 예비회담 판문점서 열려

    ◎북측서 수락 통보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북한측 백남준단장은 26일 상오 우리측 송한호수석대표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제7차 예비회담을 오는 7월3일 갖는 우리측 제의를 수락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이에따라 제7차 예비회담은 중단 5개월만인 7월3일 상오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 청포입은 손님처럼/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그는 러시아에서 태어났다. 함경북도가 고향인 그의 가난한 아버지가 살곳을 찾아 그곳으로 갔고,혁명에 의해 땅도 생기고 「평등한 삶」도 보장받게 된 이 땅을 아버지는 사랑했다. 그래서 자식들은 공부도 많이 하고 훌륭하게 되어 러시아에 이바지하기를 바랐다. 한국계 소련지식인 송진파씨는 그 아들이다. 76살의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다. MBC의 초청으로 서울에 닿던날 그는 이런 주문을 했다. 『…해운대를 보고 싶소. … 거기가서 퍼뜩퍼뜩 뛰는 도미생선으로 끓인 도미국을 먹고 싶소…』 난생처음 밟아보는 「남한땅」이면서 해운대의 도미국은 어떻게 알았을까. 그러나 의문은 금방 풀렸다. 『…나는 춘원 이광수,육당 최남선 같은이가 좋아요. 해운대 도미국도 춘원의 소설에 나오지요. 그 구절을 생각하면 입안에 지금도 츰(침)이 마구 생기니까…』 모국어로 씌어진 문학의 위력은 놀랍다. 그는 47년에 소련공산당의 특별파견으로 북한에 왔고 「정치경제 아카데미아」에서 세계사 강좌장을 지내며 김일성 홍명희 허헌같은 이를 가르치기도 했다. 6ㆍ25전쟁으로 아들을 하나 잃었고 57년까지 북한의 문화선전성 대외연락관같은 직위에 있다가 반당,반국가,반정부,반인민,반수령으로 몰려 출당을 당했다. 그리고 「그의 나라」인 소련측의 노력으로 탄광노동형을 면하고 소련으로 돌아갔다. 그의 조선에서의 삶은 이것이 전부다. 그런데도 그의 정서를 지배하는 것은 춘원이고 육당이며,외솔선생이 편찬한 한글사전이 있다면 갖고 싶은 소원을 지녔다. 그리고 본관이 은진인 송이라는 성에 자부심을 느끼며 송자대전을 한권 갖기를 소망한다. 북한서 출당 당하고 소련으로 돌아와서는 중앙고급당학교에서 가르쳤고 「레닌 기치」의 주필을 14년동안 했다. 그는 체격이 큰 편이고 북방계열의 성품답게 투박하지만 자존심이 강해 보인다. 그가 춘원이나 육당을 양식삼아 영혼을 깊이 갈며 살게 한 것은 러시아 땅이다. 러시아란 우리에게 무엇일까. 은둔의 조그마한 왕조에게 문호개방의 압력으로 다가온 나라 아라사. 춘원문학의 주인공을 통해 바이칼호수변 눈덮인 들녘을 헤매는 동경을 자극하여 반도의 청년들이탈출을 꿈꾸게 하던 나라 러시아. 긴 장화를 신고 김일성을 앞세워 우리의 북녘땅을 유린한 로스케. 경쟁상대인 미국을 비난하기 위해 대신 쥐어 박기에 제일 만만한 것이 한국이라고 생각하는 나라 소련. 러시아는 늘 그렇게 먼곳에 있었다. 함경북도 끝쪽에는 소련과 국경이 닿은 곳도 있다. 러시아 풍물이 적잖이 스며들었고 「얼마우제」라고 불리는 혼혈도 아주 드물지는 않을 만큼 연륙된 지리적으로는 이웃일 수도 있었던 나라였다. 그러나 늘 그들과 우리 사이에는 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와는 가까워질 기회가 없던 나라다. 그렇게 먼곳에 있었던 그들이 찾아오고 있기 때문에 반가운 모양이다. 먼곳에서 온 손님은 신선하고 반갑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은 아직은 손님이다. 거기 비하면 미국은 어떤가. 동독에서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서방으로 넘어오던 민중들은 팔을 높이 흔들며 『우리는 아메리카 같은 자유를 원한다』고 외쳤다. 모든 나라의 망명을 원하는 사람들은 미국을 생각한다. 지구상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은 중국에도 있었고 소련에도 있었고 일본에도 있었지만 미국에서 돌아온 독립투사는 세계조류의 핵심적인 정보를 안고 돌아왔다. 질기고 강하지만 국제정보의 질서에 대한 파악은 미흡해서 신흥국가 건설에 도움이 되기에는 뒤졌던 다른 곳 출신의 독립운동가에 비하면 미국에서 돌아온 독립투사는 지도력을 가질 수 있었다. 사기꾼도 받아주고,독립운동가도 받아주고 화염병까지도 받아준다. 그 나라를 움직여야 모든 일이 가능하다고,세계시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나라. 욕하고 비난하고 덤벼들고 원망하지만 그런 일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을 믿고 있다. 목이 터지게 반미구호를 외치다가도 마침내 피신처를 찾아 그 나라로 가게 하는 나라,그 나라에는 「자유」가 있다. 미국과는 우리는 너무 가깝게 밀착되어 왔다. 밀착된 면적이 넓으면 애증이 칡덩굴처럼 엉킨다. 거기 기대서,그들을 졸라서,나눠가며,보채가며 살아왔고 살아가야 한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이 질긴 관계의 우군에 지루해진 우리에게,청포입은 손님처럼 소련은 찾아오고 있다. 우리를 예사로 「한국동무들」이라고 부르고 『우리는 공산주의를 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스탈린주의 김일성독재는 원치않는다』라는 말을 진실이 듬뿍 담긴 말로 말하는 일흔살 여든살의 동포들. 그들을 앞세우고 소련이 찾아오고 있다. 그들을 그만큼 당당한 국민으로 포용하고,춘원과 외솔을 흠모하는 지식인으로 살게 여건을 마련해준 나라. 서로 사이에 놓였던 방해되던 구조들을 물리치고 오는 그들을 우리는 그저 손님으로 반겨도 좋을 것이다. 이육사의 시를 생각나게 하는 손님으로 러시아를 반겨도 좋을 것이다.
  • 헝가리는 도색산업의 천국(세계의 사회면)

    ◎갖가지 포르노잡지 가두판매/섹스영화ㆍ마사지센터 등 호황 동구개혁의 선두주자인 헝가리에서 도색산업이 호황을 구가,같은 길을 걷고 있는 주변국가는 물론 많은 외국 관광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가두판매대에 버젓이 꽂혀 있는 섹스잡지가 날개돋친듯 팔려나갈 뿐 아니라 포르노영화와 마사지센터까지 등장,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나체사진과 그림을 게재하는 포르노잡지만 해도 섹스익스프레스ㆍ포포ㆍ섹시 레이디ㆍ레즈비걸스ㆍ아폴로 등 수십종류에 이르고 있다. 헝가리판 플레이보이지가 지난해 12월부터 현지에서 발행되고 있으나 경쟁력면에서 현지 도색잡지들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헝가리에 도색산업이 발붙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 당시 공산당정부가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과 불만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여행자유화와 함께 포르노잡지의 발행을 허용한데서 비롯됐다.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등지에서는 아직도 포르노잡지가 불법화돼 있는 상황이어서 헝가리는 동구에서 유일한 도색산업의 천국인 셈이다. 안탈 라츨로포로스씨(37)는 도색산업에 뛰어들어 대성한 케이스. 사진기자 출신인 포로스씨는 지난해 여름 무역부관리와 접촉한 자리에서 포르노 금지조치가 해제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포르노잡지를 발행하며 급성장,현재는 부다페스트에서 섹스클럽 1곳과 포르노잡지 6종,태국과 그리스등지로 떠날 섹스관광단 모집회사 등을 경영하고 있다. 총자산 1천5백만달러를 자랑하며 도색산업의 대부로 자리를 굳힌 포로스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콜걸수송용 택시회사와 창녀촌ㆍ발라톤호수에 띄울 섹스선 2척 운영등의 장래 사업계획도 구체화시켜 내고 있다. 그는 또 루마니아ㆍ체코와 소련에 포르노시장이 형성ㆍ개방되면 제일 먼저 잡지수출에 나설 것도 구상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9번가에 위치한 포로스씨의 섹스클럽은 마사지룸ㆍ사우나ㆍ스탠드바 등의 시설과 섹스기구를 갖춰 놓고 성업중에 있다. 마사지 비용은 1인당 50달러(약 3만5천원). 비교적 싼편이어서 서독등 서방세계외국인들의 발길이 특히 잦다. 도색산업이 이처럼 번창하자 종교단체ㆍ여권운동단체ㆍ학부모 등의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다. 포르노도 민주주의의 일부분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가두판매대에 나와 있는 포르노잡지가 10대소년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한다면 적절한 통제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여권운동가들은 여권유린이라며 포르노 불법화를 주장하고 있다. 기민당주도로 지난 겨울 벌어진 도색잡지 반대캠페인에 9만명이 서명한 덕택에 표지에 누드사진이 나오는 포르노잡지는 투명 비닐종이로 포장하도록 의무화됐다. 그러나 갈색봉투로 포장하거나 공공장소에서는 아예 내놓고 팔지 못하도록 하자는 제안은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가을 헝가리 여론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응답자의 75%가 매춘의 합법화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요즘 헝가리에서는 지난 50년 폐쇄된 사창가의 부활여부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포로스씨는 『헝가리국민은 전통적으로 섹스문제에 관대하고 사업정신에 투철하다』면서 『극소수가 포르노반대 서명을 벌이고 있지만 대다수 국민은 찬성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포로스씨는 그러나 동물이나 어린이와의 섹스,남자들끼리의 동성연애 등의 사진이나 기사는 일체 다루지 않는다고 나름대로의 기준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5년간은 도색산업이 번창할 것이나 그뒤로는 국민들이 식상해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주혁기자〉
  • 신탁은행 30대차장 한강서 변사체로 발견

    23일 상오10시30분쯤 서울 성동구 광장동 천호대교 2백m 남단 아래쪽 한강에서 서울신탁은행 남대문지점 차장 한호수씨(39)가 숨진채 물위에 떠있는 것을 백동수군(15)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사립학교법 개정 로비의혹/대학재단협/접촉의원 분담 공문 발견

    ◎문공위의원들,“로비받은 일 없다” 지난 7일 공포된 개정사립학교법이 교육계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사학재단의 이사장등 임원들이 이 법의 국회통과과정에서 국회문공위원들과 여야주요당직자들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이는 공문이 발견돼 물의를 빚고 있다. 중앙대 총학생회는 20일 한국대학법인 협의회가 각 대학재단에 보낸 「사립학교법 개정정책활동추진간담회개최」라는 제목의 공문을 공개,이에대해 해명해줄것을 재단측에 요구했다. 유상근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명의로 된 이공문에는 당시 민정·평민·민주등 여야의 대표의원·총재등 주요당직자및 문공위원 26명의 선거구·자택및 사무실 전화번호와 재단측 교섭담당임원인 전국16개 사립대 26명의 명단이 지역별로 기록된 별지와 여야 17명의 국회문교공보위원회 위원의 선거구·전화번호및 의원회관 호수가 기록된 별지2장이 첨부돼 있었다. 접수일이 지난해 1월23일로 된 이 공문서에는 『사립학교법의 개정을 앞두고 대국회및 정당에 대한 정책활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여야 주요당직자에 대한 교섭을 분담,구체적인 활동방안을 협의키로 했으니 1월27일 열리는 간담회에 담당임원들은 필히 참석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 공문서는 지난 7일 학생들이 등록금인상반대농성을 벌이다 본관2층 김희용 재단상임이사사무실에서 발견했다. 한편 민자당의 신경식의원등 국회문공위 소속 의원들은 20일 이번 문제와 관련,『로비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국대학법인협의회가 로비를 했다고 밝혔다면 괸계당국에 명예훼손으로 집단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대기오염 물질이 국경을 알리 없다. 그러니 이 나라에서 생겼건만 기류따라 저 나라로 흐른다. 그 결과 저 나라에 피해를 준다. 이를 아는 저 나라가 가만히 있겠는가.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산성비 논쟁도 그런 것. 80년대 들면서 본격화 한다. 미국동북부 지역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로 생성된 산성비가 캐나다에 피해를 준다는 것이 캐나다의 주장. 캐나다내의 1만4천여 호수는 고기가 못살 정도이며 천연자원인 삼림도 황폐화해 간다고 열을 올린다. 그런 연유로 88년에 작성된 「미국 국립 산성비 평가계획」(NAPAP)보고서에 대해 캐나다의 환경청장관은 펄펄 뛴다. 그 보고서가 대책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중국 대기오염의 영향을 받는다. 편서풍을 타고 일본을 거쳐 하와이까지도 간다는 것. 그래서 우리나라에 내리는 산성비 또한 중국에서 넘어오는 그 대개오염 물질이 큰 원인이 된다고 국립환경연구원은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강화에선 산성농도가 13배나 높았고 백령도 또한 7배나 높았다. 공장지대도 아닌서해안쪽이니 「우리 탓」이 아님은 분명하다. ◆봄이면 우리나라가 겪어오는 것이 황사현상. 고비사막이나 황하유역의 황토먼지가 날려오는 현상이다. 근년에 심했던 해는 88년. 10여일동안 전국을 부옇게 뒤덮었다. 이 해 북경에서는 엄청난 모랫바람으로 한때 공항이 폐쇄되기까지 했던 터. 옛날에는 벼멸구나 식물의 씨앗 정도가 실려왔을 뿐이지만 지금은 다르다. 공해물질을 싣고 날아오니 문제는 심각한 것. 88년 서울서 열린 한일 환경과학 기술 심포지엄에서 한중일 3국의 공동대처를 촉구한 것도 심각성이 날로 더해간다는 점에 있었다. ◆모처럼의 휴일이 황사로 뒤덮여 시계를 가렸다. 더구나 거센 바람까지 곁들여서. 사람도 나무도 꽃도 황사 아닌 공해물질에 노출되어 버린 일요일. 눈병이나 호흡기 질환만이 아닌 공해병 걱정을 남의 나라때문에 하게되는 세상이다.
  • 일산 3천가구 9월 첫 분양/수용인구는 27만명으로 축소

    ◎계획 확정발표 건설부는 6일 일산을 쾌적한 전원도시로 만들기 위해 수용인구를 당초 계획했던 30만명에서 27만6천명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신도시 개발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건설부는 이에 맞춰 4백75만평에 이르는 일산지구의 도시기반시설및 택지개발조성공사를 92년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또 아파트는 9월에 3천가구를 첫 분양하고,11월에 8천6백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일산 신도시는 공원녹지비율이 23.7%로 5개 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고,인구밀도는 ㏊당 1백75명으로 제일 낮아 5개 신도시중 가장 쾌적한 도시로 개발된다. 또 도시의 기능은 한수이북에 있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평화ㆍ통일ㆍ외교ㆍ문화예술및 국제업무등을 담당하고,이를 위해 3만4천평 규모의 외교관단지 조성과 함께 이북5도청,남북대화사무국등 통일관련 시설들이 들어선다. 건설부는 한강변에 위치한 이점을 활용,26만평 규모의 호수공원을 만들고 호수 한가운데에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분수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일산신도시에 건설될 주택은 모두 6만9천가구이며 이중 5만7천57가구는 아파트,5천4백82가구는 연립주택,6천4백61가구는 단독주택으로 건설된다. 이밖에 교통대책으로 성산대교에서부터 행주대교∼일산을 연결하는 6차선의 강북 강변도로가 건설되고 지하철 3호선이 일산까지 연장된다.
  • 공해에 찌들고 기를줄 몰라 시들고…/나무병원에 「환자」붐빈다

    ◎식목일에 찾아본 국내유일의 「나무병원」/「의사」만 15명…「왕진」등 14년째 성업/관상목 수술비 비싸…최고 2백만원/진료과목도 다양… 소아과ㆍ치과에 산부인과도 정원수나 화분목ㆍ분재 등을 기르는 가정이 늘어나고 나무를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나무종합병원」(원장 강전유ㆍ56ㆍ서울 성동구 능동 276의2)에는 각종 「환자나무」들이 줄을 잇고있다. 지난 76년5월 문을 연 이 나무병원에서 그동안 치료를 받고 회생한 나무만해도 9만그루가 넘고 최근들어서는 일감이 부쩍 늘어 조경학ㆍ임학 등을 전공한 대학출신의 나무의사 15명이 전국 곳곳으로 왕진을 다니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특히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향나무 회양목 느티나무 오동나무 등 값비싼 관상목과 외국산 화분목 또는 은행 해송 팽나무 은사시나무 등 분재를 키우는 가정이 늘었으나 관리가 소홀하고 기르는 방법을 잘 모르는데다 공해가 날로 심각해져 나무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 이 병원에서는 2∼3년전까지만해도일손이 달려 공공기관에서 의뢰해오는 천연기념물,지역특성에 따른 보호수,유서깊은 노거수,희귀목 등만 치료했으나 요즈음은 일반가정의 정원수나 관상목 등도 출장 치료를 해주고 있다. 진료과목도 「종합병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하다. 조그만 초본식물과 묘목 등을 치료하는 소아과가 있는가 하면 인공 교배나 접목을 해 새 묘목을 만들어내는 산부인과도 있으며 썩거나 벌레먹은 부분을 잘라내어 새 껍질을 덮는 외과,뿌리나 줄기속에 생긴 병을 찾아내 치료하는 내과,영양분을 빨아들이는 뿌리부분을 치료하는 치과까지도 있다. 강원장은 『일반인들은 나무라는 것이 물만 적당히 주고 얼지않게 햇빛만 쐬게하면 저절로 자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나무의 질병은 사람이나 동물보다 오히려 더 많다』면서 『나무의 질병원인을 보면 병충에 의한 것이 1천9백여종,미생물에 의한 것이 1천2백종,공해나 자연환경의 탓으로 오는 병이 8백여종으로 모두 4천가지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또 나무를 치료하는 방법도 인체치료법과 비슷해 수술전에 영양제를 투입하여 원기를 회복시킨 뒤 살균ㆍ살충ㆍ방부ㆍ방수처리를 하고 썩은 부분은 수술해 내며 인공수피를 입히고 안정시킨다. 이같은 치료 기간은 보통 15∼20일이 걸린다. 병든 나무의 치료ㆍ수술비는 생각보다 비싼편이다. 지방에 있는 나무치료비는 왕진비까지 보태진다. 보통 수령1백년 이상인 은행나무,느티나무,팽나무 등의 수술비용은 50만∼2백만원 정도이며 지난해 7월 솔잎혹파리병에 걸렸던 속리산 입구의 정2품 소나무는 한달간의 치료비가 무려 6백60만원이나 됐다. 요즘에는 값비싼 정원수를 기르는 집이 많아 지난2월 서울 성북동 가정집에서는 시가 1천2백만원짜리 향나무를 수술해주고 3백만원을 받았으며 가정집의 화분목ㆍ분재를 치료할 때는 보통 10만원 정도를 받는다. 지금까지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VIP나무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천연기념물 167호인 강원도 조성군 문막면의 은행나무,천연기념물88호인 전남 송광사의 수령 8백년 된 쌍향수,충남 예산군 추사 김정희의 생가에 있는 백송,종로구 삼정동의 등나무 등 천연기념물 90여주와 지정보호수 5백그루가 이 병원에서 목숨을 건졌다. 어려서부터 나무가 좋아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농대 농생물학과를 나와 나무병원을 차렸다는 강원장은 『최근 공해로 인한 나무병이 크게 늘어나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건강하고 값나가는 나무를 선택할 줄 아는 사람들은 많지만 나무를 사들여 보호하고 관리할 줄 아는 사람들은 드문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 분당 2차아파트 평균60대1/어제 청약마감/1차때보다 경쟁률 높아

    ◎최고 1백24대1 17일 마감된 분당시범단지 2차분아파트분양 평균경쟁률이 60%를 넘어 1차때보다 더한 과열현상을 보였다. 이날 주택은행집계에 따르면 25평이상 2천6백66가구 분양에 모두 16만1천84명이 신청,평균 60.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1차분 경쟁률 47.8%보다 무려 12.7%포인트나 높은 것이며 수도권지역 주택청약예금가입 1순위자 41만명 가운데 39%가 청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형별로는 32,33평짜리의 인기가 높아 현대산업이 분양한 33A형은 58가구에 7천1백91명이 청약,가장 높은 1백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된 55∼79평의 대형아파트도 5백58가구 분양에 1만7천2백88명이 청약,31대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2차분 아파트의 경쟁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분양가구수가 1차때보다 7백64가구가 줄어든 반면 청약예금 1순위자는 7만명이나 늘어난데다 연초부터 전세값이 크게 오른데 자극,이번기회에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이 많아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에도 큰평형의 청약에서 대부분의 청약자들은1차때처럼 평당 70만원인 채권매입상한선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첨자는 재당첨자 및 이중당첨여부를 확인한뒤 추첨으로 동호수를 결정,26일 주택은행 본지점과 분당 모델하우스에 공고된다. 건설부는 아파트공급을 늘리기 위해 신도시 아파트분양을 서둘러 오는 5월25일 평촌지구 5천6백32가구,산본지구 4천3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 남북한 경제교류의 지름길

    제2차세계대전 이후 유지돼온 동서 양대진영간의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있다. 동서독을 갈라 놓았던 베를린장벽이 붕괴되고 양독의 통일도 가까운 장래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소련의 개혁 및 개방정책으로 비롯된 이같은 국제정치 질서의 재편은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에도 변화의 기류를 형성하는 조짐이다. 우리나라도 정부의 적극적인 북방정책으로 헝가리ㆍ폴란드ㆍ유고 등 동국권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한데 이어 중소와도 연내 수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 역시 제3국에서 비공식 외교접촉을 통해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반도에도 분단의 장벽을 허물어뜨릴 해빙의 훈풍이 불어올 것인지. 가장 실현성이 높은 남북한간의 경제교류에 관해 진단해 본다. ◎교역 현황과 전망/간접교역 의존…2천5백만불에 불과/남의 기술ㆍ자본,북의 자원ㆍ인력 결합을 ▷현황 및 문제점◁ 현재까지의 교역은 홍콩ㆍ일본ㆍ싱가포르 등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에 의존하고 있고 교역량도 미미한 수준이다. 남북한간의 물자교역이시작된 지난 88년 7월부터 지금까지의 교역량은 2천5백만달러 정도. 우리가 북한산 물자를 도입한 것이 대부분이고 북한에 반출한 것은 현대종합상사가 북한산 모시조개 반입에 대한 대가로 반출한 어부용 점퍼 5천벌(6만9천달러) 1건에 불과하다. 이밖에 최근 일부 업체가 컬러TV부품 등의 대북 반출상담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구영향 증가추세 북한산 물자의 반입은 89년 상반기까지는 도자기ㆍ공예품ㆍ술ㆍ담배 등 기호품류가 많아 호기심 차원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기동ㆍ활석ㆍ장석ㆍ연괴ㆍ선철ㆍ열연코일 등 원자재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 교역량의 추이를 보면 89년 2월까지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문익환 목사의 방북사건 이후 급격히 감소 했다가 최근에는 동구권과의 교역확대,외교관계 수립 등 공산권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의 영향으로 북한산 물자도입이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역방식이 간접교역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해외조직망과 정보망 등을 갖춘 대규모 종합상사들이 대북교역에 참여하고 있다. 남북교역에대한 국민적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으나 ▲직접교역에 대한 북한측의 소극적 태도 ▲양측간의 무역협정,남북교류특별법 등 제도적 장치의 미비 ▲북한을 적대시하는 관행의 상존 등이 교류확대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도적장치 미흡 ▷정부의 추진방안◁ 단기적인 이윤추구 보다는 상호 신뢰회복을 통한 남북한 경제공동체 형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접근이 용이한 민간차원에서 교류ㆍ협력을 추진하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교류에 관한 당국간의 합의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남북경제회담을 빠른 시일내에 재개해 통신ㆍ통행ㆍ통상 등 「3통협정」 체결문제를 의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통상분야에서는 직접교역체제로의 교역형태 전환 및 대금결제방식 등에 관한 무역협정과 남북간 합작투자 확대를 위한 투자보호협정의 체결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재 관계부처간에 세부방안을 검토중이다. 대금결제방식에 관해서는 지난 84∼85년 사이에 이루어진 5차례의 경제회담에서 거래시점으로부터 일정기간이 지난 뒤 양측중앙은행이 정기적으로 대금을 일괄 결제하는 청산결제방식에 잠정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투자협정 체결 시급 남북경제회담이 재개될 경우 직교역 물자의 수송을 위한 경의선철도 연결 및 인천 포항 원산 남포 등 양측 2개소씩의 항구개방,남북경제교류협력 공동위원회 및 분과위 설치,비관세,자원공동개발 등 과거의 경제회담에서 협의된 사항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시 합의한 금강산 공동개발문제 등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북한과 친숙한 관계에 있는 소련 중국 동구권 국가들에 대해 남북이 합작투자를 통해 진출하는 방안과 판문점 등 휴전선 지역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장기적인 과제로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남북한간의 인적ㆍ물적교류에 관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을 위해 「남북교류ㆍ협력에 관한 특별법」(가칭)의 제정을 서두르고 있으며 남북교역 및 합작투자에 따른 기업의 손해를 보상해 주기 위해 3천억원 규모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교역확대 및 합작가능성◁ 물자교역 분야에서는 대북반출이 유망한 품목(잠재적 수요를 포함한 북한의 주요 수입품목중 우리가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품목)은 화학섬유,의류,라면,고급화,스포츠화 등 신발류,단순 NC공작기계,종ㆍ소형 승용차,중ㆍ소형 선박 및 국산개발엔진 등 조선기자재,전자부품,컬러TV,냉장고 등이다. 북한으로부터의 반입이 가능한 품목(한국의 주요 수입품목중 북한이 공급능력을 갖고 있는 품목)으로는 탄산마그네슘ㆍ알루미늄ㆍ금ㆍ천연동석ㆍ활석ㆍ동ㆍ연ㆍ점토 등 원자재와 철강판ㆍ철강코일ㆍ합금철 등 원자재 가공품 등이 지적되고 있다. 농산품은 북한측이 공급능력을 갖고 있기는 하나 국내 농가보호 측면 때문에 교역폭은 넓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경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외환사정과 산업구조의 자급자족체제 등을 감안한다면 직접교역이 이루어지더라도 교역량은 연간 2억달러 수준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수출가능 상품이 많지 못하기 때문에 합작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교역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제3국 진출도 모색 남북합작은 우리의 자본과 북한의 인력을 결합하거나 또는 우리의 기술과 북한의 자원을 결합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정부,업계 및 관계 전문가들은 화학섬유ㆍ농업용 트랙터ㆍ각종 전자부품과 컬러TVㆍ냉장고 등의 분야에서 자본+인력 결합에 의한 북한내 합작공장건설과 기술+자원 결합에 의해 북한내 아연광ㆍ금광ㆍ철광산의 지하자원 공동개발,금강산의 관광자원 공동개발 등이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유망 합작분야로 보고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오는 5월쯤 북한을 방문,금강산공동개발을 본격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원선과 금강산 전철 복원 ▲통일전망대∼금강산간 도로신설 ▲원산∼통천∼금강산 연결도로 건설 등 도로ㆍ철도망 구축과 동해안지역 명사십리 대중호 총석정 금란지구 등에 비행장ㆍ호텔 건설 등을 통한 관광단지 개발 ▲설악산과의 연계관광권 구축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남북합작에 의한 제3국 진출도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가능성을 모색하는 단계에 있는데 시베리아의 삼림개발,만주ㆍ동구권 공동진출 등이 유망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북한 경제교류 유망분야 및 품목 반출품목:타이어ㆍ철강 전자부품 전선류 컬러TV 냉장고 합금강 고탄소강 어망ㆍ직물 합성수지제품 무선전신기 섬유류 승용차 재봉기 반입품목:탄산마그네슘 금ㆍ알루미늄 철강판 철강코일 아연ㆍ연 실장어ㆍ견 동ㆍ점토 합금철 천연동석 활석 합작분야 ①합작공장:화학섬유 스포츠화 단순NC 공작기계 농업용트랙터 전자부품 냉장고 컬러TV ②합작개발:아연광(낙연,성천,용운,검덕) 금광(성흥,축안,운산,대유동) 철광(은율,재령) 금강산개발 ③3국진출:시베리아 만주 동구 ◎교류 추진방향/초기엔 상호수평적인 분업형태 바람직/중ㆍ소 등 제3국에서의 합작투자 필요 최근 북한은 대외적으로 동구권의 변화와 대내적으로는 경제의 침체로 인하여 경제개방화를 하지 않을 수 없음이 예견된다. 따라서 우리는 장단기적인 차원에서 남북한간의 다양한 경제교류협력방안의 「기본 틀」을 재정립하여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북한 무역의 성격을 살펴보면 제3차 7개년계획 (1987∼1993년)서는 「자립적 민족경제」 건설을 목표로 대외무역은 국민경제의 원활한 확대재생산을 위해 최소한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북한의 경제현황 및 대외개방추세를 감안할 때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교류의 추진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남북한교역은 대외무역이라는 측면에서 벗어나 국내무역으로서 부문별ㆍ부분별 접근에서 출발하여 경제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간접교역ㆍ직교역ㆍ산업면에서의 협력,그리고 직간접투자 순의 단계적 접근방식을 지향하고 장기적으로는 남북한 경제공동체를 위한 기본구상을 꾸준히 추진하여야 하겠다. 둘째 비교우위론에 입각하여 우리의 2차산품과 북한의 1차산품을 교환하는 수직적 분업형태의 교역은 정치적 입장에서 북한측이 수락할 리 없으므로 초기교역 단계에서는 원자재는 원자재와,공산품은 공산품과 교환하는 상호수평적 분업형태이어야 하겠다. 셋째 합작투자 추진에 있어서는 투자의불확실성,북한이 느낄 수 있는 체제위협의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서방국가와의 공동진출,또는 중국ㆍ소련 및 개도국 등 제3국에서의 북한과의 합작투자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넷째 북한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커다란 문제의 하나는 외채문제이므로 북한이 필요로 하는 원자재ㆍ자본재 등을 한국이 수입하여 북한으로 재반출하고 북한은 이를 가공하여 일부는 북한내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는 한국에 재반출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 수 있으며 자본원조ㆍ차관보증을 함으로써 이를 통해 북한을 채무상환능력을 지닌 나라로 인정받게 하는 방법도 고려할 여지가 있다. 다른 사회주의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스스로를 완전히 고립시킬 수 있는 상황은 이제 끝나가고 있는 시점이다. 더욱이 최근 우리의 적극적인 북방정책을 통한 동구ㆍ중ㆍ소 등 사회주의국가와의 관계개선과 미ㆍ일의 대북한 접근은 남북한 관계개선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환경의 어떠한 변화도 그것이 북한 내부적 동기에 의해 활용되지 않는 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언제나 우리가 가져야 할 시각은 북한이 「우리나라」라는 점이다. 「함께 속하는 것이 함께 성장한다」는 전제하에 꾸준한 국민적 인내를 갖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해 가면서 정치ㆍ경제ㆍ사회체제의 이질감에서 오는 모든 문제를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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