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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이모이」 6년… 곳곳 개방물결(변화하는 베트남:1)

    ◎작년 사유재산 인정뒤 생활상 급변/노출 심한 아오자이의상 다시 유행/퇴폐문화 부활 조짐… 대도시 러브호텔 성업 공산화 17년,베트남의 현주소는 어디인가.베트남은 지난 86년 12월 제6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쇄신이란 뜻의 「도이모이」를 새로운 정책으로 채택,경제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또 6년여가 흐른 지금 「도이모이」의 성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60년대초를 연상케하는 베트남이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있으나 자본및 기술,경험의 절대부족과 개혁·개방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는 사회주의체제신봉자들의 반동적 노력때문에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베트남의 변화된 모습과 앞으로의 개혁방향등을 시리즈로 싣는다. 베트남의 개방과 개혁을 향한 노력은 곳곳에서 드러난다.남부와 북부,도시와 농촌 어디를 돌아봐도 「도이 모이」의 물결이 넘친다.다만 75년 공산통일 이전 자본주의를 경험한 적이 있는 호치민시(구 사이공)를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과 프랑스에서 독립한이래 줄곧 공산정권 치하에 있었던 북부지역간에 변화의 속도가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지난 4월 베트남 정부가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재산의 상속및 증여,인도를 허용한 뒤부터 개방과 개혁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곳에 진출한 우리 상사원들의 설명이다. 우선 개혁과 개방의 모습은 젊은이들의 옷차림에서부터 감지할 수 있다. 하노이시 번화가 호안 킴가 옆에 있는 호수 근처를 거니는 젊은 남녀들의 T셔츠 가운데는 성조기와 붉은 바탕에 금색의 별이 새겨진 베트남 국기가 나란히 인쇄된 것도 있다.이런 T셔츠는 심지어 사회주의 신봉자였던 국부 호치민의 묘소가 있는 바딘광장 근처 기념품가게에도 버젓이 걸려 있다. 또 하노이 최대시장인 초 동 슈안시장에는 질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청바지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노출이 심하다고 해서 금지됐던 베트남 여자들의 전통 의상 아오자이가 허용된 것도 「도이 모이」가 시행된 뒤부터이다. 그러나 아오자이는 이제 여염집 여인네의 일상 옷차림에서부터스튜어디스의 제복,학생들의 교복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여자들의 의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정작 69년에 죽은 호치민이 소스라쳐 벌떡 일어날 일은 젊은이들의 성풍속도이다. 하노이와 호치민같은 대도시에는 미니호텔이라는 우리로 치면 남녀에게 섹스장소를 제공하는 러브 호텔이 성업중이다.두 사람이 겨우 누울 만한 크기의 미니 호텔은 손님이 없는 시간에 방을 빌려주고 「과외돈」을 챙기려는 종업원들에 의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다.개방과 개혁은 한편으로 자본주의라는 퇴폐의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쿠바수상 카스트로가 지난 77년 베트남전 승리를 기념해 지어주었다는 하노이 탕 로이(승리라는 뜻)호텔에는 마사지걸이 있는 사우나도 있다.마사지걸 중에는 간호원과 공무원도 있다는 것이 삼성지사 곽세호 과장의 귀띔이다. 호치민시에서 가장 크고 역사가 1백년이 된다는 벤 탄 시장 입구에는 여자들의 머리를 손질해주고 손톱·발톱을 다듬어주는 이른바 노상 뷰티숍이 눈길을 끈다.우리나라의 구두닦는 곳처럼 얕은 의자에는 비교적 부유해 보이는 중년여자들이 줄지어 앉아 있고 그 앞에는 쪼그려 앉아 이들의 손톱·발톱을 다듬는 손놀림이 분주했다. 호치민시에는 이미 영어로 된 대형 입간판이 즐비하고 호치민시에 비해 한산하기 짝이 없는 하노이에도 「SHOP」「CAFE」등 영어로 된 간판이 들어서기 시작하고 있다. 공산화전 미군장교클럽으로 쓰였던 호치민시 렉스호텔옆 극장에는 앞으로 상영될 외국영화 포스터가 걸려 있고 대여섯평 남짓한 공간에 겨우 엉덩이를 걸칠만한 의자를 설치하고 TV로 비디오를 보여주는 비디오숍에도 미국영화가 태반이다.
  • TV3사,연말·연시 시청자 확보 “비상”

    ◎특집 다큐멘터리 경쟁 뜨겁다/심혈기울인 야심작 잇따라 방영/KBS­1/멸종위기에 처한 원앙의 일생 추적/MBC/국내 불법체류 외국인문제 파헤쳐/SBS/몽골 심층취재… 우리문화 원형 탐구 KBS·MBC·SBS등 방송3사의 특집다큐멘터리 경쟁이 뜨겁다. 연말연시 시청자 확보의 「비상령」이 떨어진 가운데 이들 TV3사가 새로 선보일 다큐멘터리 프로는 KBS­1TV 「멸종위기에 처한 원앙」(1월1·2일 하오8시),MBC­TV 「불법체류자」(1·2부 28·29일 하오 10시55분,3부 30일 하오11시20분),SBS­TV 「유목민의 땅­몽골을 가다」(26·27일 하오10시55분)등 모두 3편. 이중 KBS­1TV의 「멸종위기에 처한 원앙」은 KBS가 장기계획의 일환으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본격자연다큐멘터리.제1편 「19 92년 7월생 원앙」에서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와 천적의 멸실등으로 점차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는 원앙의 일생을 추적,아직 밝혀지지 않은 생태학적 특성을 규명하고 원앙의 생태와 민간속설과의 관계도 알아본다.또 원앙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를 모색해본다.제2편 「잃어버린 둥지」에서는 환경변화로 제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새들의 보금자리를 중심으로 새 환경에 적응해가는 독특한 생존방식을 집중 소개한다.특히 블록담속에 둥지를 튼 박새,버스의 엔진룸에서 포란중인 딱새,가정집 서재의 형광등에 집을 지은 제비등의 기형적 생태와 원인등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중점 조명한다. KBS제작팀은 민감한 원앙의 생태를 영상에 담기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특수장비를 총동원,광릉 숲 홍천 양수리등지에서 현지촬영,다큐의 사실감을 높였다. MBC­TV 창사특집 3부작 「불법체류자」는 현재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체류 외국인의 문제를 심층 추적,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모색해보는 기획프로.제1부 「후세인과 아키노」에서는 「코리아에 가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흘러들어온 동남아 출신의 불법체류자들에게 한국은 과연 어떤 나라인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또 제2부 「연변 아줌마의 우리 중국 우리 한국」에서는국내 친척들의 초청을 받아 가족단위로 입국,잡역부나 단순기능공 또는 식당에서 일하는 중국교포들의 실상을 알아보며 제3부 「코리안 드림」에서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조명해봄으로써 그들에 대한 정치 사회 문화적 대응방안을 찾아본다. 한편 SBS­TV가 마련한 「유목민의 땅­몽골을 가다」는 우리 방송사상 처음으로 몽골인의 참모습을 문화인류사적으로 추적한 다큐2부작.이 프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몽골문화의 유적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동몽골지역을 집중 취재,한국문화의 원형을 밝히겠다는 야심작이다. 제1부 「할힝골 대초원의 수수께끼」에서는 고구려의 국경지역을 표시했던 조형물로 알려진 훈촐로(돌하루방)가 서있는 할힝골 대평원을 직접 가보며 고구려 초기의 무덤형태인 적석총군도 보여준다.또 고구려의 전설이 깊이 잠들어 있는 할힝골 이목민의 가정을 방문,3대가 함께 모여사는 그들의 생활풍습과 유목민의 특질등을 살펴본다.제2부 「울란바토르에 부는 바람」에서는 구소련의 붕괴와 몽골의 민주화를 거쳐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한 울란바토르시의 변모된 모습을 전해준다.그밖에 징기스칸이 칼을 갈고 10만대군을 숨겨놓은채 후일을 도모했다는 강가 호수와 몽골의 영산 신림복드도 카메라에 담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보훈 기본연금 내년 3% 인상

    국가보훈처는 23일 93년도 보훈사업계획을 확정,전국 11만5천2백70여명의 보훈대상자들에게 매달 지급해온 기본연금을 내년부터 27만4천원에서 28만2천2백원으로 3% 인상키로 했다. 보훈처는 또 중상이자에 대한 간호수당을 대폭 올려 1급상이자의 경우 현행 월40만원에서 48만원,2급상이자는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20%씩 인상,지급하는 한편 기본연금외에 보훈대상과 상이정도 등에 따라 차등지급해온 부가연금(각종 수당)도 월 7천∼80만원에서 7천∼9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따라 무의탁미망인 수당은 12만2천원에서 12만8천원으로,무의탁부모 수당은11만1천원에서 12만원으로 각각 5%와 7% 인상되며 특히 1∼3등급 애국지사의 부가연금은 현행 8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 미 초청 남극점방문 첫 한국과학자 해양연구소장 박병권씨(인터뷰)

    ◎“남극 본대륙서 본격 연구할때”/「세종기지」선 빙하 등 탐구 어려워 『남극 본대륙은 자연과학의 종합실험장입니다.우리는 남극 킹 조지섬에 세종기지를 갖고 연구활동을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연구는 남극 본대륙에 진출해서 해야합니다. 이런 면에서 이번 본대륙에 있는 남극점 방문은 의미가 컸습니다.』지난 3일 미국과학재단의 초청으로 국내 과학자로서 처음으로 남극점을 방문하고 18일 귀국한 한국해양연구소 박병권소장(55)은『남극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도전과 개척의 장』이라고 말했다. 흔히 「지구의 냉동된 타임캡슐」로 불리는 남극은 극심한 추위속에서 생존하는 유기물질과 생명체의 생태계,남극대륙의 생성과 변화과정,대기와 천체의 관찰,빙하의 구조분석에 따른 지구의 역사규명등 생물·지질·천체등 어느 한분야도 연구에서 빼놓을수 없이 중요한 곳이다. 박소장은 현지에서 미국,뉴질랜드등 남극연구국가들과의 회의를 통해 공동연구와 협조관계를 갖기위해 상호 문호를 개방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위도 60도에 위치한 세종기지에서는 해양과 남극의 생물을 연구하기에는 적합하나 빙하와 고공대기,지질등 본격적인 남극대륙에 대한 연구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위도90도에 위치한 남극점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쇄빙선등의 각종 장비및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미국,뉴질랜드등 선진 연구기술과의 협력관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킹조지섬의 남극기지에서 남극점에 가는 길은 남극기지의 반대편에 있는 로스해역쪽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맥머드기지가 위치한 남극 로스해 지역은 남극의 연구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는 요즘 1천여명의 과학자들이 빙하는 물론 남극횡단산맥과 얼음이 없는 「드라이 계곡」의 호수생태계등 모든 대상을 연구하고 있더군요』 맥머드기지 근처에는 남극을 최초로 탐험한 아문젠과 스코트의 유적들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이다. 맥머드기지에서 C­130수송기로 3시간쯤 가면 남극점이 나온다. 해발고도 2천9백여m인 남극점에는 영하30∼40도의 기온과 자주 바람이 휘몰아친다.종종 「남극점」이라고 쓰인 깃발은빙하의 이동으로 변하는 남극점을 찾아 옮겨진다는 것이다. 「남극점」깃발옆에는 미국이 지난57년 설치한 50m길이의 돔형으로 된 아문젠·스코트기지가 있다. 이 기지에서는 30여명의 미국 과학자들이 고공대기,천체물리등을 연구하느라 바쁘다.남극에서는 자연과학뿐만아니라 추위에의 인간 적응연구,군인들의 추위에 대비한 의류연구등도 병행되고 있다는 것이다.박소장은 『이제 한국 경제가 세계속에 있듯이 한국의 자연과학도 세계속의 자연과학이 되도록 정부와 과학자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삐삐」/국·식별번호 확정/전국 9개지역 10개 업체에 부여

    ◎식별/공정경쟁위해 015 세 자리로/국번/전화 지역번과 같은 체계 할당 지난 8월 무선호출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전국 9개지역 10개사업자들이 사용할 무선호출망 식별번호와 사업자별 국번호가 확정됐다. 체신부는 17일 기존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주)이 현재 무선호출망 식별번호로 012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감안,공정경쟁여건을 갖춰 주기 위해 신규사업자들의 망식별번호도 3자리의 단일번호로 015를 부여했다. 또 국번호는 일반전화 지역번호와 같은 체계를 적용해 수도권은 2와 3,대전·충남권과 충북권은 4,부산·경남권은 5,광주·전남권과 전북권은 6으로 시작되는 국번을,그리고 대구·경북권,강원권,제주권은 7∼9로 시작되는 국번을 각각 할당했다. 할당된 국번호수는 예상되는 사업규모에 따라 수도권과 부산·경남권에는 사업자별로 각각 30개,대구·경북권과 광주·전남권은 20개,대전·충남권은 15개,충북권과 전북권은 10개,강원권과 제주권은 5개씩 할당했다. 사업자별 국번은 서울통신 200­229,나래이동통신 300­329,충남이동통신 400­414,우주이동통신 490­499,부일이동통신 500­529,광주이동통신 600­619, 전북통신 690 ­699,세림이동통신 700­719,강원텔레메시지 800­804,제주무선 890­894다.
  • 대기오염 인한 산성비피해 심각(인체와 환경)

    ◎미·유럽 등 산림 황폐화·물고기 폐사/일 도쿄선 피부염·안질환자도 발생 산업혁명이후 가속화되기 시작한 대기오염은 「죽음의 비」「초록의 흑사병」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산성비라는 또 다른 고약한 오염물질을 만들어냈다. 이때문에 유럽26개국의 총산림 1억4천95만6천㏊가운데 35%인 4천9백64만㏊를 황무지로 변했으며 캐나다 1천4백여개의 호수와 미국의 5백50여개 호수의 물고기는 멸종되어 버렸다. 또 제2차세계대전때 폭격과 불더미속에서도 살아난 노트르담성당을 비롯 암스테르담의 왕궁과 미국의 필라델피아의 독립기념관등도 녹아내리고 있다. 녹색의 지구를 점차 황폐화 시켜나가고 있는 것이다. 산성비는 왜 내리며 이처럼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가.공장연기 자동차매연등에서 나오는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은 공기중에서 습기와 작용해 황산과 질산으로 변한다.이것이 비와 함께 쏟아지면 산성비다. 지나친 표현일지 몰라도 유해한 황산과 질산이 그냥 쏟아진다고 할수있다.그래서 PH(페하)로 표시하는 산도로 그 정도를 가린다.보통 5.6PH이하를 산성비라고 하는데 PH5이하만 돼도 피해가 발생한다.그 피해는 산림과 호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75년 6월 일본 우에노하라와 도쿄지역에 PH2∼3.5의 산성비가 내려 주민 1천3백15명이 두통과 피부염 안질 후두통등으로 고통을 받았다.최근 스웨덴에서는 산성비에 의해 구리가 녹아든 음료수를 마신 국민학생의 머리칼이 갈색에서 초록색으로 변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산성비는 내리고 있다.서울 부산 인천 울산등대도시와 공단지역은 심각한 수준이다.이들지역에서는 나무가 죽어가고 있다는 학자들의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제 시작인 것이다.그러나 산성비의 오염은 암이나 에이즈와 같이 사후대책이 있을수 없으며 오직 사전예방밖에 없다.그길은 스스로 대기오염방지에 앞장서는 일이다.
  • 새해인사 앞두고 은행가 술렁/2월에 일제주총… 벌써 하마평 무성

    ◎40개 기관에 모두 80명선/산은·상은 등 행장만 9명/“대선결과 따라 인선 좌우” 분석도 대규모 임원인사가 있을 내년 2월 은행들의 주총을 앞두고 벌써부터 금융계가 술렁이고 있다. 내년에는 예년과달리 임기만료되는 임원들이 많은데다 어느후보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기존의 인사패턴은 물론 금융계인맥에 대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용만재무장관의 향후 거취에 따른 인사의 영향력과 함께 복수전무제의 부활로 대변되는 금융규제완화및 금융자율화 정도가 내년 임원인사폭과 인선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때문에 요즘 금융계 인사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는 것과 함께 『특정후보의 집권시 임원인사는 어떻게 되느냐』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다. 또 일부인사들은 이에 대비,퇴임후 생계대책은 물론 지연및 학연을 찾아 「한자리」하기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리고 있다. 내년 임기만료로 인사대상이 되는 금융기관의 임원수는 은행권 45명을 비롯,40개 금융기관 80여명에 이른다. 인사대상에는 특히 임기만료되는 이형구산업은행총재와 윤순정한일은행장을 비롯,CD불법유통사건으로 물러난 김추령상업은행장의 후임등 은행장급만도 9명이 포함된데다 정치적 고려요인을 감안할때 어느때보다 인사폭이 클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임기가 끝나는 은행장은 이총재·윤행장·이상근한미·이창희부산·이상호경기·강병건강원은행장을 비롯,대의원의 직접투표로 선출되는 명의식축협·이방호수협중앙회장 등이다. 경제기획원·재무·건설차관을 지낸 이총재는 입각여하에 따라,한일 윤행장은 탁월한 영업능력에도 불구하고 재임중 지준부족으로 두번의 과태료를 물었다는 점과 정창순전무의 추격이 만만치 않으며 강원 강행장은 한국은행 최종문감사의 도전을 받고 있다. 한미 이행장의 후임으로는 중임임기가 끝나는 외환은행의 홍세표전무와 은행감독원의 신복영부원장이 유력시 되고있다. 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내년 1월25일 행장 선임이 예정돼 있어 내년인사 패턴을 점칠 수 있는 상업은행장 후임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은행장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정지태전무와 이우영한국은행 부총재가 현재로선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경우 초임인 최연종이사의 연임이 점쳐지나 중임임기가 끝나는 허한도이사와 장기오은행감독원 부원장보는 이부총재와 최종문감사의 자리이동에 따라 승진 또는 출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7

    ◎새 세기는 꿀벌아닌 나비형 노동시대/후기산업사회의 근로개념 변화/일과 놀이/정보화 진전… 개인 능력·창의력 중시/신바람으로 일하는 한국인에 적합/문명따라 사람의 일하는 양식도 달라져/농업사회에선 노동자의 핸드크래프트/공업사회에선 작업자의 헤드 크래프트/정보화시대엔 연허*자의 하트크래프트 □황규호문화부장=일본사람과 한국사람의 일하는 특징을 벌과 나비로 비유해서 말씀하셨던 글이 생각나는군요.확실히 문화의 차이는 일하는 태도에서도 드러나는 것같은데 앞으로 오는 문명의 특성과 관련하여 이야기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일본사람은 일직선으로 꽃을 향해 날아가 꿀을 따오는 꿀벌처럼 일을 한다면 한국인은 춤을 추며 날아다니다가 꽃에 가 앉는 나비처럼 일을 합니다.즉 『잇쇼겐메이』라는 말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한곳에 목숨을 걸고 집중해서 일을 하는 것이 일본사람이라고 한다면 한국인은 뽕도 따고 임도 보는 식으로 놀듯이 쉬엄쉬엄 일하는 것이 그 특색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능률면에서 꿀벌형이 나비형보다 낫다고 보시는 건지요. ■간단히 답하기 힘들어요.벌처럼 개미는 열심히 일하는 근면한 곤충으로 알려져 왔지요.그리고 부지런할 뿐만 아니라 개미들은 집단적인 조직생활을 하는 것으로도 이름이 높아 예부터 중국에서는 개미를 의로운 벌레로 생각했지요. □그렇군요.의롭다는 의자에 벌레 충자를 붙여놓으면 바로 개미를 뜻하는 의가 되는군요. ○놀이방식에도 강점 ■그런데 요즈음 학자들이 연구한 것을 보면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개미가운데 열심히 일을 하는 개미는 겨우 30% 미만이고 나머지 7할은 공연히 일을 하는 척 바쁘게 돌아다니는 놈들이라는 겁니다.결국 부지런한 3할의 개미들이 건성 돌아다니는 나머지 개미들을 먹여 살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재미난 것은 부지런한 개미들만 한데 합쳐 놓고 실험을 해보면 또 그 중 3할만이 일을 하고 나머지 개미는 거저 먹고 지내는 개미로 변한다는 겁니다(웃음). □참 재미난 말이네요.게으른 놈만 모아놓은 집단은 어떻게 됩니까.굶어 죽나요. ■그 반대실험을 해보면 그결과도 반대로 나온 답니다.즉 노는 개미들만 모아놓으면 이상스럽게도 그 중에서 약 3할 가까운 개미들이 부지런히 일하는 개미로 바뀐다는 것이지요(웃음).결국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집단·조직을 만들게 되면 개미같은 일이 벌어지게 마련입니다.개미처럼 벌처럼 일하는 집단주의적 노동방식은 어느 문명의 계절에는 이로우나 다른 문명의 계절에는 비효율적인 데가 많다고 할 것입니다.즉 사슴의 뿔과 다리처럼 상황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집니다.호수에서 물을 마실때에는 뿔이 최고이지만 사냥꾼에게 쫓길 때에는 오히려 뿔은 생명을 빼앗아가는 장애물이 되고 못생긴 미운 다리가 가장 값진 것으로 역전됩니다.개미처럼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일을 하는 것이 어느 시대상황에서는 좋으나 어느 문명상황에서는 나비처럼 개인적이고 놀이적인 작업방식을 하는 것보다 못할 경우도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농업이나 산업문명시대에 어울리는 노동방식은 집단적이고 조직력이 강한 노동형태가 능률적인 것처럼 생각되는데요. ■생각해보세요.농업이 주도하던 시대에는 주로 땅을 파는 일이 아닙니까.농경시대의 인간들이 삶을 영위하게 된 것은 지표에서 한뼘 남짓한 흙에 곡식을 갈아서 먹은 것이었지요.이런일은 무엇보다도 근육의 힘을 필요로 했지요.한자의 남자는 밭전자에 힘력자를 쓴게 아닙니까.그러니 일은 곧 힘드는 일,고통스러운 일로 비쳤지요. □서양이 특히 그랬던 것 같은 데요. ○서양선 노동이 형벌 성서에 보면 선악과를 따먹은 죄로 신은 아담에게 평생을 땀흘려 밭을 가는 노동의 고통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지요.농사짓는 일을 형벌로 생각했던 것입니다.신화적인 관념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랬어요.프랑스어로 일하는 것을 트라바이유라고 하는데 그말은 옛날 흙을 파는 삽인 트리프디움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 된 것이라고 합니다.그런데 이 말이 영어로 들어오면 노고나 괴로움을 뜻하는 travail이라는 말을 낳게 됩니다.트래베일이라는 말도 역시 그 농기구에서 파생된 것이구요. □그러면 여행을 뜻하는 travel도 그런 뜻에서 나온 말입니까. ■맞습니다.여행이라는 영어도 어원적으로보면 고통을 뜻하는 트래베일과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여행은 즐거운 것이잖습니까. ■여행을 즐거운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교통이나 숙박시설이 오늘날처럼 발달된 뒤의 일이고 옛날엔 여행길을 떠난다는 것은 바로 고행이요 죽음처럼 쓰라린 것이었지요. □알겠습니다.결국 농업시대의 일이란 힘드는 일 근육을 움직여서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마소와 같은 짐승들이 아니면 죄인들이나 하는 형벌로 생각되었다는 거군요. ■서양에서는 일을 나타내는 말 그리고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밭일처럼 뼈빠지게 힘 들여 하는 일이 많은데 그 중에서 바로 농업문명에서 생겨난 일들을 노동=labour라고 불렀지요.그리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노동자=labourer라고 했고요. □그뜻도 역시 고통이지요.애낳는 산고도 레이버라고 하니까 말입니다. ■물론이지요.그러니까 그러한 노동관에서는 누구나 일을 기피하였기 때문에 억지로 시켜야 합니다.그래서 농경문명기의 일을 관리하는 방법은 채찍으로 상징됩니다.가축이나 노예를 다루는 기술이 채찍질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미국 남부의 목화밭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흑인들의 노예가 떠오르는 군요. ■목화밭이 생기고 난 뒤 갑작스레 흑인 노예의 인기가 높아지는 데 그 이유는 옥수수밭이나 담배밭 보다 훨씬 일을 시키기가 수월하고 능률적이었기 때문이라는 거지요.담배와옥수수는 곡물의 키가 커서 그 밭에 들어가면 일을 하는 지 노는 지 알 수가 없어서 감시 할 수가 없었지요.그러나 목화는 키가 작아서 아무리 넓은 농장이라 해도 일하는 사람을 한눈으로 감시할 수 가 있었다는 겁니다.더구나 목화는 희고 흑인은 까마니 좀 눈에 잘 띄었겠어요.(웃음)결국 서양에서 일은 타율성 강제성을 전제로 한 것이고 일의 능률은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보다는 일을 시키는 사람의 관리능력(채찍질)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었지요. □그러니까 서양에서는 노예제도나 동력화기계화가 빨라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것같군요. ○지가혁명으로 평가 ■그런데 산업사회가 되면 보습으로 흑을 파던 일이 공장에서 기계를 다루는 일로 바뀝니다.같은육체노동이긴 하지만 주로 근육의 힘은 기계가 대신해 주므로 그 보조원 노릇을 하는 게지요.이때의 일은 머리를 조금 쓰거나 손놀림을 잘해야 하는 약간의 기술을 요하게 됩니다.그래서 일은 노동에서 작업(work)으로 바뀌고 노동자는 작업자(worker)가 됩니다.육체 노동이 지적 노동으로 옮겨오면서 일에 대한 태도와 컨셉트가 달라지게 됩니다.그러나 고통은 여전해요.기계와 함께 일하는 것이니까 반복성과 규칙성 그리고 조직성을 따라야 합니다.전번에도 지적한 바 있지만 산업사회의 꽃이라고 일컫는 컨베이어벨트의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차플린의 모던 타임스같은 인간소외의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45도 이상 몸을 굽히지 않고 한발자국 이상 움직이지 않고 일 하는 것,이것이 컨베이어벨트가 낳은 작업의 이상이지요.되도록 근육의 힘을 많이 써야하는 농업문명시대의 일과는 아주 대조적입니다.물론 직종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블루칼라)은 실상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화이트칼라)과 대동 소이하지요.작업자의범주에 함께 들어갈 수가 있지요.그런데 이 작업의 공통점은 반복성에 있습니다.인간은 반복에 약해요.지루하고 재미가 없고 창조적인 기쁨을 못느껴요. □그러면 자연히 작업자를 관리하는 방법도 달라지게 되는 데 그 차이점을 어떻게 보십니까.채찍은 무엇으로 바뀌었다고 보십니까. ■채찍은 서류와 도장으로 바뀐겁니다.이를테면 모든 작업은 프로그래밍된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여기에서 강대한 관료조직이라는 것이 나타납니다.작업자를 부속의 하나로 만드는 일이지요. □가장 중요하고 긴요한 대목을 빨리 말씀해 주시지요.정보화사회 혹은 지가혁명이라고도 불리는 후기 산업사회의 일의 성격은 어떻게 달라지는가요. ■한마디로 일을 하는 사람은 레이버러도 워커도 아닌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지요. □플레이어? 우리말로 하면 놀이꾼? 연희자? 뭐라고 설명하면 될까요. ○놀기·일하기의 통합 ■지금까지 서양사람들을 중심으로 일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였기때문에 서양의 표현방식으로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어서 그냥 플레이어라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한마디로 삼차산업 서비스업이 주도하는 이른바 후기산업사회에서는 일은 노동도 작업도 아닌 연희·놀이의 개념으로 바뀌어지게 된다는 겁니다.스포츠맨 연예인 예술인들의 일을 생각해보면 플레이 그리고 플레이어의 의미를 짐작할 수가 있어요.음악가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플레이라고 하지 않습니까.야구선수가 공을 던지고 축구선수가 볼을 차는 것을 플레이라고 합니다.그리고 그들을 플레이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노는 것이 일이 되는 세상으로 바뀌는 겁니다.자기가 즐거워서 하는 창조적 기쁨이 있으면서 동시에 그것이 생활 수단이 되는 경제활동이 되는 것,원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자기가 좋아서 즐겁기때문에 하는 일인데 그것이 직업이 되면 보수와 명예와 존경을 받게됩니다. □그러니까 농업이나 산업처럼 조직을 통해서 강요되는 일이 아니라 개인의 재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해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의 양식이 지배하게 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조직속에서 일하게 된다고 해도 교향악단같은 팀플레이지요.보컬 그룹이나 교향악단의 단원은 함께 일을 하면서도 한사람 한사람의 재능과 역할이 중시됩니다.강요된 노동이 아니라 신이나서 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앞으로 오게될 정보산업이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제조업이나 농사짓는 일이라해도 그런 시대가 오면 예술가처럼 일을 해야 하고 스포츠맨처럼 뛰도록 해야 합니다.채찍과 관리조직만으로는 안먹히는 시대가 되는 것이지요.관리체제는 참여체제로 전환되어야 하는 거지요. 지금도 보십시오.프로야구나 축구의 구단 경영은 공장이나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처럼 다루어서는 아무런 실적을 거둘 수가 없지요.출근부나 근무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만으로 그 팀이 살아나겠습니까. □명확해지네요.인간의 문명은 일과 일하는 사람의 키워드에의해서 요약될 수가 있겠군요.농업문명은 노동­노동자,산업문명은 작업­작업자,그리고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연희­연희자로 말입니다.앞으로 오는 신문명의 과제는 어떻게 노동과 작업의 개념을 플레이로 승화시키느냐 그리고 노동자와 작업자를 어떻게 플레이어가 되게 하는가 하는데 그 운명이 달려 있다,이렇게 정리해도 되겠습니까.그리고 한국인 같은 노동형,즉 벌이나 개미가 아니라 나비형의 일꾼이야말로 플레이어의 시대인 21세기의 이상적인 모델이 된다고 말입니다. ○정성문화 밑바탕에 ■아쉬운대로 그렇게 결론을 지을 수도 있겠지요.한국인은 원래 막일을 하더라도 「노동자」가 아니라 「근로자」라고 표현하고 있듯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일을 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았습니다.그래서 농업의 경우만해도 우리는 말과 소가 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어요.실학자인 이규경의 글을 읽어보십시오.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단순히 밥벌이를 위한 노고가 아니라 천 지 인 삼재를 성취하는 보람으로 알았습니다.즉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하늘의 힘과 땅의 힘과 인간의 힘이 함께 조화를 이루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다고 본 것이지요.이중 하나만 빠져도 안되지요.비가 내리지 않으면,땅이 돌땅이면,그리고 사람이 그것을 갈고 가꾸지 않으면 한톨의 곡식도 얻을 수가 없어요.그러기에 농사는 근육의 힘으로만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힘으로도 짓는 것이지요.농사짓는 희열,플레이어로서의 농사를 짓는 전통이 있었다는 겁니다. 농업생산을 손으로 일하는 핸드크래프트,공업생산을 머리로 일하는 헤드크래프트라 한다면 정보화사회는 마음으로 일하는 하트크래프트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한국인은 하트크래프트에 강하지요.정성문화·신바람의 문화가 그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늘 아쉽게 끝나는군요.우리 기업에 아주 중요한 문제를 던지는 과제인 것같아 다음회에 다시 계속하기로 하지요.
  • 유럽 관통 다뉴브강 오염 “비상”(지구촌)

    ◎유고 폐기물 저장댐 붕괴위기/복구 늦어 국제환경재난 우려 그 푸르던 다뉴브강은 죽어갈 것인가? 독일 남서부에서 발원해 오스트리아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를 거쳐 흑해로 흘러 들어가는 다뉴브강이 유독폐기물에 오염되는 국제적 환경재난을 부를 위험에 놓여있다. 문제의 발단은 유고슬라비아 몬테네그로공화국의 모이코바치마을 이웃에 있는 유독폐기물 저장소의 댐이 지난 10월 때아닌 홍수로 붕괴위험에 처한데서 비롯됐다.모이코바치 마을은 지난 76년부터 브리스코보와 메디발 2개의 광산에서 나오는 유독폐기물을 이 저장댐에 쌓아왔다. 이 저장댐은 모래와 자갈을 이용한 사력댐으로 모이코바치 주민들이 「사상최악」이라고 말하는 지난 10월의 홍수로 전체 6백m의 댐 가운데 1백50m정도가 훼손된 것.이 댐이 무너지면 드리나강과 사바강을 거쳐 베오그라드에서 다뉴브강과 합류하는 타라강으로 3백50만t에 이르는 유독폐기물이 그대로 흘러들어가게 된다.아연과 납·수은·카드뮴등 중금속들을 다량함유하고 있는 이 폐기물들이 타라강으로 흘러들면 타라강은 물론 베오그라드하류 다뉴브강의 모든 어자원과 수상식물들이 죽고 베오그라드로부터 흑해에 이르는 다뉴브강 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없게돼 큰 혼란을 부를 것으로 우려된다. 이같은 위험은 몬테네그로가 지난달 중순 타라강 상류의 이 저장댐 훼손복구작업의 지원과 유고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조치 해제를 호소하면서 알려졌다.모이코바치를 답사한 유엔재난구호기구의 현장답사팀은 지난 홍수로 댐 일부분의 외피(외피)가 유실됐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언제 붕괴될지 모를 위험을 안고 있다고 알려왔다. 이같은 대재난의 가능성을 보고받은 유엔재난구호기구는 오는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완전복구를 목표로 즉각 복구작업에 들어갔다.그러나 경제제재조치의 여파로 모든 물자가 부족해 복구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불도저와 굴착기는 절대량이 부족하고 24시간 작업을 위해선 조명시설이 갖춰져야 하는데 이것도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불도저등을 운행하는데 필요한 연료도 암시장을 통하지 않으면 구할 수 없는데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고 있다. 모이코바치 주민들은 여름이면 저장댐의 물이 증발하면서 생기는 유동성 안개 때문에 숨쉬기도 어려울 지경이라고 밝히면서 조속히 대책을 수립해 줄것을 여러차례 정부에 건의했으나 모두 묵살당했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모이코바치마을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라도반 요아노비치박사는 『지난 76년 유독폐기물이 쌓이기 시작한 이래 폐암발생 환자가 2배로 늘어났다』면서 『지난 2년사이 모두 18명이 자살했으며 이는 폐기물속의 수은성분이 주민들의 중추신경에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타라강은 유네스코가 보호수역으로 지정했을 만큼 많은 희귀어종들이 서식하고 있다.모이코바치 주민들은 이제까지 타라강이 유럽에서 가장 깨끗한 강이라고 자랑했었지만 문제의 댐이 무너지게 되면 타라강은 수개국에 걸친 대환경오염의 발원지란 명예롭지 못한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다.
  • 컴퓨터SW보호법 대폭 강화/과기처,곧 입법예고… 내년 시행방침

    ◎저작권침해땐 벌금 2천만원/분쟁 조정·대여권제도 등 도입 컴퓨터프로그램 복제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과학기술처는 3일 지난 4월부터 추진해온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개정방침을 당초보다 대폭 강화,12월중 입법예고를 거쳐 93년 상반기중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수정된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개정안에는 당초 들어있던 ▲프로그램저작권 침해행위 발생시 벌금을 현행 3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프로그램심의위원회를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로 개편,신속한 분쟁조정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는 것등의 내용 이외에 ▲프로그램 대여권제도의 도입 ▲사적복제 허용법위의 축소등이 추가되게 됐다. 「대여권」이란 비디오테이프대여업과 같은 형태의 컴퓨터프로그램대여업을 예상,대여행위자에도 일정한 권리를 요구할 수 있도록하는 저작권 보호방법의 일종이다.「사적복제허용」이란 영업용이 아닌 가정용이나 교육목적상 필요한 개인적 복제·사용에 대해서는 저작자의 권리를 요구할수 없도록한 저작권 적용예외규정이다. 지금까지국내에서는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은 물론 저작권법에도 대여권은 인정되지 않고 있었으며 사적 복제의 경우 ▲재판용 ▲교육용 ▲가정용 ▲보관용등 네가지 경우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복제가 허용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들 내용을 추가로 개정안에 포함시키려는 것은 미국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미국은 지난4월 한국을 지적 재산권분야의 우선관찰대상국(PWL)으로 지정하고 10월 한·미 지적재산권협상회의에서 한국의 보호수준 강화를 요구하는등 압력을 강화해왔다. 이에따라 현재 검토되고 있는 개정방향은 저작권법과 보조를 맞춘다는 전제하에 대여권제를 도입하고 게임용프로그램에 한해서는 이 제품의 주요시장이 유기장과 가정이라는 점을 인정,가정용 복제까지도 규제한다는 것이다.
  • 컴퓨터 프로그램 등록/6년만에 1만건 돌파

    ◎정보산업연합회,기념식·세미나 열어/불법복제 피해보호강화 대책 등 강구/데이터베이스구축,상품성 제고 추진 컴퓨터프로그램 등록건수가 등록제도 시행 6년만인 28일 1만건을 돌파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이를 기념,1일 하오1시30분 서울여의도 전경련회관3층 대회의실에서 기념식을 갖고 특별 세미나도 갖는다. 지난 86년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의 제정과 함께 9월부터 시작된 컴퓨터프로그램 등록제도는 프로그램 저작권 보호의 필수적인 요건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제작시기의 법적인 입증효과를 지녀 분쟁발생시 긴요한 보호수단이 될뿐만 아니라 개발된 프로그램의 공개로 소프트웨어의 상품성을 높이고 프로그램 제작의욕을 고취시키는등 긍정적인 제도로 정착돼 왔다.이에따라 프로그램 등록건수는 날로 증가,87년 월평균 39건에 그치던 것이 92년 들어서는 2백51건으로 늘어났으며 조사결과 등록자의 75.4%가 정보산업 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계속 증가하고 있는 프로그램 불법복제 피해로부터 개발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등록제도 차원을 떠나 법적 대응효과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이에따라 정보산업연합회는 소프트웨어 유관단체에 불법복제 신고센터를 설치,신고된 사안은 고발 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을 개정,벌금 등의 벌칙을 강화하고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저작권분쟁 조정제도를 도입해주도록 과학기술처에 요청해놓고 있는 상태.정보산업연합회는 또 등록된 프로그램으로 소프트웨어상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이텔,천리안,포스­서브 등을 이용해 검색할수 있게 함으로써 등록프로그램의 상품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1일 기념식에서는 1만번째 프로그램 「패스트 시스템」(사원채용 적성배치및 교육훈련시스템)등록자인 (주)에스 티 엠에 기념패가 수여되고 5대 최다 프로그램등록자인 삼성전자,한국전자통신연구소/한국통신,김성사,대우통신,한국전자통신연구소등에 표창패가 수여됐다.또 특별세미나에서는 소프트웨어산업육성 국가전략과 저작권 보호강화대책(이상로·과기처기술개발국장)등이 발표됐다.
  • 국립발레단,호두까기인형 공연/10∼13일까지 국립극장대극장서

    ◎임성남단장 퇴임기념무대로 마련 국립발레단은 임성남단장 퇴임기념무대로 「호두까기인형」을 10일부터 13일까지 국립극장대극장(274­1151)에서 공연한다. 지난 74년 임단장안무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호두까기인형」은 매년 송년프로그램으로 전세게 발레단에 의해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또 국내에서 전반공연만 13번째인 이 작품은 「백조의 호수」와 함께 지난 62년에 창단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국립발레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이다. 독일의 낭만파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임금님」을 소재로 차이코프스키가 18 92년에 발레음악으로 완성시킨 이 작품은 전2막으로 구성돼있다.제1막에서는 전형적인 독일귀족가정의 크리스마스이브분위기가 잘 묘사돼 있으며 2막은 과자왕국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분위기와 꿈의 요정들,클라라,왕자가 함께 추는 꽃의 왈츠가 피날레를 장식하면서 축제분위기를 돋운다. 이번 무대에서는 일본의 무대미술가 아나부키 다카시가 무대장식을 새롭게 꾸몄다.또 서울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 모차르테음 국립음대 지휘과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정치용씨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차이코프스키 발레음악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공연시간은 평일 하오7시,토·일요일 하오4시).
  • 주차차량 열쇠를 복제/승용차 훔친 전경 구속

    서울중랑경찰서는 29일 서울용산경찰서 기동타격대소속 남현호수경(23)을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남수경은 지난달 25일 상오 서울용산경찰서에서 열린 경찰의날 기념미술대회에 참석하는 딸을 그랜저승용차에 태우고온 한모씨(41·여)로부터 주차를 부탁받고 열쇠를 넘겨받은뒤 이를 복제,지난 21일 하오10시20분쯤 용산구 원효로4가 한씨집앞에 세워둔 그랜저승용차를 우연히 발견,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앞으로 250일(93대전엑스포 소식)

    ◎“물기둥이 스크린” 첨단영상 쇼 펼쳐/무주공간전시장 상량식 가져/재일상공인 「후원의 밤」 행사 ○기둥 하나도 없어 ◎…우리나라 최초의 무주공간 전시장이 내년 8월 대전엑스포 개막에 맞춰 첫선을 보인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는 지난 25일 대전엑스포 공사현장에서 천장을 받치는 기둥이 하나도 없는 무주공간 건축물인 「번영관」의 상량식을 가졌다. 엑스포 기간중 우리 중소기업을 소개하게 될 번영관은 사방 70m의 정방형 철골구조물로 2천3백50평의 부지위에 건립된다. 이 전시관은 또 전시면적의 극대화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1천4백65평의 전시장 밑에 별도로 3백50평의 지하실을 만들어 관련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밤하늘을 수놓아 ◎…엑스포93 기간중 매일밤 수상영상쇼가 펼쳐진다. 「물」「빛」「소리」「영상」을 소재로 종합연출하는 수상영상쇼는 어둠이 깃든 밤하늘을 배경으로 갑자기 거대한 스크린 물막이 솟아오르고 그 위에 레이저 광선이 투사되면서 살아움직이는 첨단영상이 손에 잡힐듯 펼쳐지는가 하면 초대형 스피커에서는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굉음이 퍼져나오고 수많은 서치라이트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내년 8월7일 개막식날 첫선을 보인뒤 11월7일까지 93일동안 관람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일 이 수상쇼는 박람회장 앞 갑천호수에서 펼쳐진다. 조직위는 폭 30m,높이 20m 규모의 반원형 물막인 3개의 워터스크린,수많은 서치라이트와 레이저,70㎜ 영사기 3대,초대형 특수영사기 6대,폭 80m의 음악분수와 50m 높이의 고분사 분수 등을 설치하고 매일밤 2백50발의 폭죽을 터뜨리기로 했다. ○대전서 정기총회 ◎…재일 한국청년상공인연합회(회장 이호진)는 26일 일본 오사카 미누호텔에서 2백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엑스포 후원의 밤」행사를 갖고 대전엑스포를 적극 지원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대전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일본지역의 집중홍보방안 및 엑스포 직접 참여방안을 협의하고 재일 상공인들부터 먼저 가족을 동반하여 엑스포를 관람키로 했다. 한편 재일 한국청년상공인연합회는 내년봄 정기총회를 대전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 항공선교시대 본격 개막된다/낙도 복음전파에 새 활력

    ◎항공선교회,6인승 「비둘기1호」 새해초 취항/수륙양용… 전국 어디든 90분이내 도착/교회없는 238개섬 선교·의료봉사 활동 국내에서도 비행기를 이용한 의료봉사와 복음전파로 외딴섬에 사랑의 징검다리를 놓게될 항공선교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된다.전국 어느 섬이라도 서울과 1시간30분이면 연결시켜주는 항공선교시대의 개막은 앞으로 섬선교에 활력을 주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선교의 새지평을 여는 주역은 한국항공선교회(이사장 최훈목사).금년초 도입한 「비둘기1호」각종 검사와 시험비행을 거쳐 최근 봉헌예배를 드림으로써 본격적으로 취항하게 됐다.이 비행기는 미세스나사의 단발프로펠라식 6인승으로 한번 급유에 최고시속 2백20㎞로 6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다.특히 수륙양용으로 바다나 강 내륙호수등 물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내려앉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섬지방뿐 아니라 산간 오지 선교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수륙양용비행기가 되는 비둘기1호는 관계법규가 정비되는대로 새해초부터는 취항키로 했다.우선 교회가 없는 2백38개섬에 순회교회(FlyChurch)를 세우고 의료기관이 없는 섬에는 긴급환자 후송및 의료선교(FlyDoctor)를 맡게 된다.이같은 활동은 각 교회나 선교단체와 협력사업으로 벌이게 되며 비행기의 추가구입에 따라 왕복5시간밖에 소요되지 않는 중국에 일일 의료선교와 순회교회 사역도 펼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항공선교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조종사양성,한국항공선교회는 이를위해 내년부터 아세아연합신학원에 항공선교학과를 설치,한미합동교육을 통해 본격적인 항공선교의 조종사및 정비사수요를 대처해나가기로 했다.현재 우리나라 1호 항공선교사는 공군중령출신 정통 파일럿인 김혜성강도사(43)가 맡아 마지막 이륙준비에 들어갔다. 김강도사는 『섬이 가까운 여수에 기착지를 정하고 어디든지 날아가 복음을 전파할 준비를 완벽하게 갖출것』이라며 『처음에는 막막했으나 요즈음에는 조종사및 사역동참을 자원해오는 사람들도 많아 항공선교의 앞날은 밝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선교회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5백16개 유인도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공선교가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지난 89년4월 창립됐다.국제항공선교회에서 사역중이던 김영욱목사와 임동선 김준곤 한철하목사등이 주축이 된 한국항공선교회는 창립후 불과 3년만에 1억6천만원이 소요된 비행기까지 구입하기에 이르렀다.이에는 한해 앞서 창립된 미주한인항공선교회의 헌신적인 기도와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선교는 2차세계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19 45년 몇몇 독실한 크리스찬 조종사들이 비행기가 복음전파에 유용한 수단임을 주장하면서 시작됐다.현재 미캘리포니아 래드랜드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항공선교회는 1백38대의 경비행기와 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5백여명의 조종사를 확보하고 세계 37개국의 오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 “감기·폐렴에 좋다”… 공기욕 권장(북한 이모저모)

    ◎환경적응력 높여 질병예방 도움/숲속·바닷가서 5∼20분간 적당 ○평양신문 최근호 보도 ○…북한은 주민 체력단련의 방편으로서 「공기욕」을 널리 권장하고 있다. 평양신문 최근호는 「공기욕」이 대기의 온도,습도 흐름등 물리적 성질이 서로 다르게 작용할때 몸의 열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 인체의 환경 적응력을 높여주고 감기 기관지염 폐렴을 비롯한 여러가지 질병,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사람의 활동능력도 높여준다면서 「공기욕」의 요령과 효과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공기욕」은 대기의 온도에 따라 더운 공기욕(20∼30℃),신선한 공기욕(15∼20℃),찬공기욕(4∼15℃)으로 대별된다.처음 시작할 때는 더운 공기욕으로부터 시작,점차 온도를 낮추면서 하는게 기본이며 통풍이 잘 되며 먼지가 없고 공기가 맑은 숲속이나 바닷가,호수가 등에서 하는 것이 좋다. 시간은 대체로 더운 공기욕인 경우 15∼20분,신선한 공기욕은 5∼10분,찬 공기욕은 3∼5분 정도가 알맞으며 몸이 단련되는 정도에 따라 점차 시간을 늘여나간다. ○가을철 식수운동 활발/관목 등 20만그루 목표 ○…북한은 최근 근로자와 청년학생등 전 주민을 대상으로 「가을철 나무심기운동」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21일 북한 중앙방송에 의하면 『나무를 많이 심을 것』을 강조한 김일성의 최근 교시에 따라 각지의 근로자들과 청소년학생들이 거리와 마을에 각종 꽃과 관목등을 심었으며 평양시의 경우 이번 가을에 20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목표로 평양∼개성간 고속도로,광복·통일거리,능라도,사동공원등에서 식수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것. 또한 중앙인민위원회를 비롯,정무원사무국 철도부 금속공업부등 중앙기관과 평양시기관의 정무원(공무원)들도 20일 「금요 노동의 날」을 맞아 평양시 곳곳에 2만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이 방송은 첨언. ○고유그림 조선화 물감/식물 등 자연에서 채취 ○…동양화의 일종으로 북한에서 「우리 고유의 그림형식」이라 하여 장려되고 있는 「조선화」는 대부분 자연에서 얻어낸 색감(물감)을 이용해 만들어지며 그 색깔 또한 오랫 동안 변하지 않는다고 월간잡지 천리마 최근호가 소개했다. 「조선화」의 색감에는 식물의 꽃,줄기,뿌리를 가공하여 만든 덩어리색감이 있으며 흙에서 얻어낸 색감과 아름다운 보석(색보석)을 갈아서 만든 먹과 같은 색감이 있다. 이처럼 자연에서 얻어낸 색감들로는 푸른색 노란색 진분홍색 등 식물에서 채취한 색감들과 군청색 청록색과 같은 돌에서 얻은 색감들이 있다.그리고 소나무나 향나무를 태워서 얻어낸 청먹과 광물성기름이나 고무를 태워 만든 홍먹도 있다. 일반적으로 식물에서 얻어낸 색감들은 대체로 투명하고 침착한 빛깔로서 종이에 잘 스며드는 것이 특징이며 돌가루색감들은 화려하고 선명하나 종이에 잘 스며들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 30년만에 국립무용단 은퇴 송범단장(인터뷰)

    ◎“우리 음과 가락 춤사위가 제일” 『50년동안 마음껏 춤추고 안무하고 제자도 길렀습니다.진정 하고 싶었던 일을 여한이 없게 했고 이 분야에서 최고라는 명예도 얻었으니 저야말로 행복한 인생을 보낸 셈이지요』 오는 26∼29일 자신의 대표적인 안무작 「도미부인」을 국립극장무대에 올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30년동안 몸담아온 국립무용단을 떠나게 된 송범단장(66). 『「도미부인」은 삼국유사의 도미부부설화를 무용극화한 것으로 지난 84년 LA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서 초연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작품이죠.그동안 1백50회이상 공연됐는데 발레 「백조의 호수」처럼 한국무용의 고전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송단장은 양정중학 재학시절 우연히 본 최승희의 신무용에 반해 집안의 반대와 일반인들의 편견을 딛고 무용의 길을 선택했다. 62년 국립무용단창단과 함께 입단해 67년부터 25년간 단장직을 맡아왔으며 61년부터 73년까지 12년동안 무용협회 이사장직을 역임했다. 그동안 공연시간 1시간이 넘는 대작만도 10편이상을 안무했고 중편 8편에 소품이 1백편이 넘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한국무용뿐 아니라 현대무용,발레,스페인춤,인도춤등을 두루 배워왔지만 역시 우리의 음과 가락,춤사위가 가장 감동적이다』는 그는 『전통춤을 현대적 분위기의 창작무용으로 옮겨 무대예술화시키는 것을 자신의 과업으로 여겨왔다』고 설명한다. 그의 무용세계의 본령은 견우직녀,낙랑공주등 설화나 문학작품을 탄탄한 구조의 무용극으로 옮겨 놓는 것이다. 『이제는 단장이 아닌 안무가로서 창작에 몰두해 보고 싶습니다.석가모니의 일생을 5백여명의 무용수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무용극으로 옮겨 놓는 것이 마지막 남은 욕심이기도 합니다』고 노년의 꿈을 밝혔다.
  • 지창간 47돌기념 축하연 성황/어제 롯데호텔서 거행

    ◎현 총리·김영삼후보 등 1천여명 참석 서울신문 창간 47주년 기념축하연이 23일 하오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현승종국무총리와 김영삼 민자당대통령후보등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윤형섭서울신문사장은 이날 축하연 인사말에서 『민주화합을 이룩해야 한다는 노태우대통령과 국민들의 뜻에 부응토록 정론을 펼치는데 1천6백여사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총리는 이날 건배제의를 통해 『서울신문이 47년간 언론계및 우리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에 깊은 축하의 뜻을 보내며 서울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축하연에는 정부에서 현총리를 비롯,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백광현내무·이용만재무·조완규교육·이수정문화·이진삼체육·강현욱농림수산·한봉수상공·진념동자·서영택건설·안필준보사·노건일교통·송언종체신·이문석총무처·김진현과기처·이재창환경처·유혁인공보처·김동익정무1장관과 이상배서울시장등이참석,서울신문 창간 47돌을 축하했다. 관계 인사로는 노창희외무·이수휴재무·김한곤농림수산·박용도상공·이상용건설·이경식공보처차관과 정구영검찰총장·추경석국세청장·유종탁산림청장및 김효은서울경찰청장·임채주국세청차장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 청와대에서는 정해창비서실장·김중권정무수석·이진설경제수석·김종휘외교안보수석·심대평행정수석·안교덕민정수석·김유후사정수석·김학준공보수석비서관및 임인규 정책조사보좌관·법무부 최명부검찰국장 윤여준안기부장특보 등이 참석했다. 정계인사로는 김영삼 민자당대통령후보를 비롯해 민자당의 정원식 선대위원장·박희태대변인·이만섭·김진재·박범진·김동근·이민섭·곽영달·강선영·이해구의원(이상민자)김원기·장석화·이부영·강창성의원(이상 민주)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정몽준·정주일의원(이상 국민)과 남재희·임덕규·박권흠·봉두완전의원·구창림국회의장비서실장·김찬회서울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이규징국민은행장,조내벽라이프그룹회장·조량호KAL사장,김재윤신한은행부회장,이용성중소기업은행장,김정환대한투금대표,홍인기산업증권사장,박종대평화은행장,최태섭한국유리회장,이병균중소기협부회장,이상근한미은행장,나응찬신한은행장,정수창두산그룹회장,정세영현대그룹회장,유각종석유개발공사사장,문희화생산성본부회장,김인득벽산그룹명예회장,박기진제일은행장,이방호수협회장등이 참석했다. 김명호은행감독원장,박종석증권감독원장,황인정산업연구원장,정영의조세연구원장,홍문신감정원장도 자리를 같이했다. 언론계 인사로는 방우영·서기원·신우식·이우세·현소환·장재국·김병관·윤세영·권혁승·안병훈·이채주·신진수·신동호·김양일·송용식·한동원씨등이,체육·문화계에서는 문태갑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김운용IOC위원,장충식단국대총장,이강혁외대총장,디자이너 앙드레김씨등이 축하해주었다. 전직 관료로는 손주환전공보,이종남전법무,이종진전정무1·조경희전정무2,이종구전국방·김성진전문공·천명기전보사·이동호전내무·강경식전재무·조경식전농림수산·이어령전문화·정근모전과기처장관등과 이재원전정무1차관등이 참석했다. 그레그미대사등 주한외교사절도 다수 참석해 서울신문창간기념을 경축했다.
  • 18개 지구당 조직책/새한국당,추가임명

    새한국당은 22일 18개 지구당조직책을 임명했다. ▲서울=최병재(서대문갑)이두선(노원갑) ▲대구=오남수(중)이명암(남)김영식(수성갑) ▲성남=최상면(수정)홍대원(중원·분당) ▲금산=박천우 ▲논산=김영운 ▲전주=정양묵(완산)김호수(덕진) ▲이리=김귀섭▲완주=허위남 ▲진안·무주·장수=최팔용 ▲임실·순창=소동백 ▲김제=이찬호 ▲여천시·군=김용일 ▲김해시·군=홍의표
  • 신연숙기자,유럽 방사성폐기물처리장 현지취재:하

    ◎영국,방사능 강도따라 분리매립/저준위물 33년째 드리그 지하8m에 묻어/시설운영현황 석달마다 주민에 설명/처분장 주변엔 산토끼 놀고… “지금까지 환경영향 없어” 영국의 방사성폐기물 최종처분장인 드리그처분장은 수도 런던서 북서쪽으로 5백㎞정도 떨어진 컴브리아지방의 세라필드 원자력종합시설 인근에 들어서 있다. 맨체스터공항에서 버스로 3시간,드리그 처분장을 찾아가는 길은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과 호수,그리고 양떼들로 아름다운 정경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안내자는 이곳이 국립공원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드리그처분장은 이같은 목장지대 끝부분에 살짝 자리잡고 있었으며 원주민들과 발전소 종사자들의 거주지인 시스케일마을을 사이에 두고 세라필드 원자력시설을 마주 대하고 있었다.세라필드는 19 56년 콜더홀발전소가 세계최초로 상업용 원자력발전을 개시했던 곳으로 현재도 4기의 원자로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시설이 처분장시설과 함께 영국핵연료공사(BNFL)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BNFL측은 세계굴지의 사용후 핵연료재처리­플루토늄생산시설을 보유한 회사답게 처분장 시설은 물론 콜더홀 원자로,핵연료 가공공장까지를 동양에서 온 「미래의 고객」앞에 상세히 보여주었다. 드리그처분장은 저준위방사성폐기물만을 처분하는 곳이다.영국은 방사성폐기물을 저준위(전체발생량의 95.58%),중준위(4.34%),고준위(0.07%)등 3개의 종류로 구분해 처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이를테면 방사성물질 사용구역에서 발생된 작업복,장갑,실험장비등 방사성준위가 아주 낮은 저준위폐기물은 깊이가 얕은 천층처분장에 매립하고 사용후 핵연료를 분해하는데서 발생된 금속 연료봉 해체물질은 중준위폐기물로 분류해 깊은 지하에 심층처분하며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발생된 최종적인 방사성폐기물인 고준위폐기물은 유리고화처리후 심층처분한다는 정책이다. 드리그처분장은 그중에서 영국 전역의 원자력발전소(37기,총발전량의 21.7% 감당)와 병원,산업체,연구소 등에서 발생된 저준위폐기물들이 집중적으로 처분되는 곳이었다. 30만평에 이르는 처분장시설은 일반 쓰레기매립장과 전혀 다를 바 없는단순천층처분장과 콘크리트로 격납벽이 쳐진 공학적 천층처분장의 두시설로 이뤄져 있었다.단순천층처분장에서는 휴지 플라스틱병 포장상자등 저준위폐기물들을 8m깊이의 땅속에 묻고 그위를 흙으로 덮는 단순매립작업이 아직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BNFL 원자력홍보센터 직원 D 커리씨는 『저준위폐기물은 방사성이 아주 약해 특별한 방어조치가 필요한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드리그처분장은 59년부터 30여년간 단순매립방식을 채택해왔지만 환경에의 영향은 지금까지 전혀 없었다』며 마침 차창밖 초원에 모습을 보인 야생토끼들을 가리켰다.하지만 폐기물의 부피감소를 위한 압축방법의 도입으로 대형중량의 콘테이너가 사용되기시작하고 86년 체르노빌사고 이후 방사성물질에 대한 대중의 불안이 증대되자 드리그처분장측은 정책을 바꾼다.그결과 건설된 것이 단순매립장 옆의 공학적 천층처분장이다.94년부터 사용될 이 처분장은 드리그처분장의 수명을 21세기이후까지 연장시켜줄 전망이다.BNFL은 시설공개주의 원칙에 입각,주민및 일반인들에게 시설을 보여주고 3개월마다 한번씩 운영보고서를 만들어 지역연락회의에 설명회를 갖는등 지역주민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BNFL측은 지역주민들에게 별도의 보상은 하지않았지만 도로건설,철도시설 확충에 투자하거나 교육투자를 통해 고용기회를 증진시키는등의 방법으로 지역발전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영국도 현재는 중준위폐기물처분장 부지확보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83년부터 추진해온 이 사업은 해당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다가 현재는 세라필드지역과 던레이지역의 2개후보지로 정리되고 있는 상태. BNFL 아시아영업담당 지사장 R.컨넙씨는 『우리는 반대자들에게 현장에 와서 직접 확인해보라고 얘기한다』고 말하며 『중준위폐기물처분장 문제도 이런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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