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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과 회화」 스티글리츠부부 회고전/결혼∼사별 23년간 의술교감

    ◎워싱턴전시… “미 사진예술·추상화 개척” 평가 두 예술가가 회화와 사진을 통해 서로 어떻게 이미지구성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특별기획전이 미국화랑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현대미술박물관의 효시인 워싱턴소재 필립 컬렉션에서 열리고 있는 「두 생애…조지아 오키프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회화와 사진에서의 대화」라는 주제의 전시회에는 연일 미술애호가들이 몰려 들고 있다.독창적 화법으로 미국현대미술의 정점에 섰던 여류화가 오키프(1887∼1986년)와 저명한 사진작가이자 그녀의 23년 연상의 남편이었던 스티글리츠(1864∼1946)가 상대의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실제 작품을 통해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전시회에서는 두 사람이 결혼한 1924년을 전후로 18년부터 30년까지 뉴욕시와 조지아 호수가에서 함께 산 기간을 중심으로 창작한 58점의 사진과 39점의 회화를 소재별,이미지별로 묶어 한눈에 두 사람간의 예술적 교감을 알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티글리츠가 24년에 찍은 「산 그리고 하늘,레이크조지」 작품은 27년에 오키프가 그린 반추상화 「붉은 언덕과 레이크 조지」의 이미지구성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다.23년 11월 24일에 오키프가 쓴 편지는 『알프레드가 창문 바깥을 바라보라고 했다.……호수의 반대편에 있는 산등성이는 어둠속에서 붉게 타고 있었다』고 적고 있다.이때의 기억이 그의 작품속에 용해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결혼했던 해,오키프는 미술비평가들로부터 그녀의 추상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었다.그때 두 사람은 지금과 같은 전시회를 가짐으로써 추상화의 이미지구성작업을 입증해보였으나 그녀는 그런 일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다. 미국현대사진예술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는 스티글리츠는 화가나 부인이 아닌 영감을 자아내는 여인으로서 오키프를 모델로 누드를 비롯,수많은 모습을 작품화했다.미국의 현대미술사에서 『거의 한 세기동안 미국을 자극시키고 열광시킨 위대한 예술가』로 기록되고 있는 오키프는 선명한 색채와 날카로운 끝,형태를 단순화시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46년 스티글리츠가 작고한 뒤 뉴멕시코에 정착,사막등에서 영감을 얻었던 그녀는 동물의 뼈,꽃,바위등을 독특한 스타일로 그려왔다. 4개월간에 걸친 워싱턴전시에 이어 오는 27일부터 뉴욕,미네아폴리스,휴스턴등지를 올 한해에걸쳐 순회전시하게 된다.
  • 스페인 라베라마을 민속촌 단장

    ◎14세기 형성… 전통가옥·마을축제 등 보존 어느 나라든 전통을 보존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그러나 전통이 아름답고 값진 유산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포르투갈 국경을 향해 서부로 가다보면 알칸타라호수를 끼고 있는 카세레스지방이 나오는데 그 안에 라베라라는 작은 전원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짙푸른 초목,티에타르강가의 비옥한 평야,마을어귀에 빽빽이 들어찬 참나무와 밤나무들.자연의 순리가 여유있게 조화된 고풍넘치는 마을. 플라멩코와 투우로 상징되는 정열의 나라에 속해있으면서도 현대문물에 동화되지 않고 옛 풍습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바로 라베라마을이다. 특히 라베라마을의 전통가옥및 건축양식은 독특하게 보존되어 있다. 거리·발코니·베란다 등은 돌을 재료로 썼으며 격자모양의 창문은 나무로 만들었고 마을 한가운데에는 작은 분수가 있다. 14세기 초에 형성된 이 마을은 당시에는 성곽이 있었으나 근대화과정에서 옛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그러나 최근 정부에서 역사적 의의와 예술적 가치를 고려해 「민속마을」로 복원시켰다. 라베라 속의 또하나 작은 마을인 쿠아코스에는 16세기에 마을을 침략한 외부인들이 건축했던 저택들이 고딕양식 그대로 남아있어 그때의 굴욕을 되돌아보게 한다. 라베라의 중심부인 자란딜라에는 그때 요새로 썼던 건물이 남아있는데 고딕과 아크양식의 세련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지금은 여행객들을 위한 국립휴양소및 여관으로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라베라는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건축물 뿐아니라 마을축제·종교행사등 옛풍습 역시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라베라 주민들은 풍부한 물,기름진 땅,풍성한 농산물과 과일등을 조상들이 물려준 값진 유산으로 여기고 있다.현대의 문물을 받아들이면서도 옛것을 지켜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라베라 주민들.그들이야말로 스페인의 민속문화를 지켜나가는 파수꾼들인 셈이다.
  • 도예가 황종례씨(이세기의 인물탐구:23)

    ◎예술혼 담긴 「귀얄문양」 대가/탁월한 기품·여성스런 섬세함 한획으로 표출/망망대해·일렁이는 갈대숲 등 깊은맛 일품/32세 “늦깎이” 입문… 남을 의식않고 제작에만 몰두 벽제의 하늘은 아름답다.청자의 비색처럼 영롱하다.산자락에 걸친 구름은 분청사기의 문양인듯 엇비슷 비껴있다.이곳이 바로 현대도예에서의 일인자 위치를 지키는 도예가 황종례씨의 작업실이다.절간같은 고요,사람의 기척이라곤 별로 없이 작가 혼자서 흙으로 성형하고 소성한 도예에 그림을 그릴 뿐이다. 그가 벽제에 온것은 72년 초봄이다.그때까지만 해도 진흙구덩이가 푹푹 패이는 삭막한 황무지였으나 도심에서는 가마를 가질수가 없어 일찌감치 이곳 정착을 서둘렀다. 그리고 드넓은 터에 장작을 때는 흙가마와 기름을 때는 현대식 가마를 갖추었다.그로서는 가마를 갖게된 이상 더 바랄 것이 없었다.그동안 축적한 것을 이뤄나가면 그만이다. 새벽 6시면 그는 벌써 작업실로 내려온다.직접 흙을 반죽하고 까다로운 여러 공정을 거쳐 유약칠과 채식에 들어가 한 획으로 문양을 넣기 시작한다.물론 널리 알려지다시피 그의 도예에서의 특징은 귀얄문양이다.그는 이 과정에서는 거의 몰아의 경지다.느긋하고 너그러워 호들갑스러운 데가 전혀 없으나 이때만은 비호처럼 날쌘,귀신같은 솜씨를 발휘한다.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그 순간을 포착하기 힘들다.그때도 그의 얼굴표정에는 온화한 여유가 만만하다. 처음에는 힘없는 붓이 자꾸 흙에 달라붙어 기면의 흡수에 비해 둔한 붓놀림이 따르지 못하자 유화붓을 쓰거나 강도가 센 페인트 붓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귀얄만으로 능란하게 그림을 구사하게 되었다. 귀얄문의 특징은 그릇의 표면이나 내면에 속도감있게 붓자국을 내며 돌리지않으면 습기있는 기면이 당장 흡수해버리기 때문에 단숨에 그릴 수 있는 기량과 기술이 필요하다.그릇의 한면을 한동안 응시하다가 미리 구상해두었던 그림을 일순간에 성립하는 식이다. ○분청사기에서 힌트 옥색하늘이 아득히 푸르르고 망양한 바다와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숲,희미한 새벽 서광과 붉게 타는 낙조등 도예기가 보여주는 회화세계는 화선지에서와는 다른 그나름대로의 참신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안료의 농도에 따라 얼마든지 절묘한 표현을 자유자재롭게 만들어 나갈수 있는 것도 한 장점이다. 물론 이런 필력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그는 60년대 초부터 청전 이상범에게 붓놀림과 먹의 농담이용법,옥산 김옥진에게 사군자,오당 안동숙에게 풀 나무 산과 바위를 사사하면서 수년간 자기표현을 위한 기초적 탐색을 감행해 왔다. 그의 귀얄무늬는 물론 분청사기에서 쓴 귀얄문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고려상감(상감)같은 상감을 이용한 화장법을 거쳐 분청사기의 귀얄무늬를 추상적 회화로 모색해 나갔다. 그 시절의 그런 그릇에 왜 귀얄 붓자국을 썼는가,시간틈틈이 골동품가게나 박물관을 기웃거리며 관계서적과 도록을 빌려다가 밤을 지새워 연구하기도 했다. 발이나 호·기에다 투각수법의 무늬로 부분장식을 표현하거나 단일색인 소문백자의 경우엔 부드럽게 흐르는 몸체에서 무한한 품위가 배어나왔다. 더구나 화사기에서 쓰이던 회청·회회청의 코발트색깔은 지금도 창조하기 힘든 기발한 색조임에 스스로 탄복해 마지 않았다.꽃잎흩날리는 비화문이며 풀잎 나뭇잎 얼킨 초엽문의 활달한 율동감,살얼음이 깨어진 듯한 빙렬등은 현대도예에서도 시도해 봄직한 분방한 방법임에 틀림 없었다. 황종례의 그릇의 형태는 비교적 큼직하고 대담한 편이다.쑥쑥 뻗은듯 휘어진 곡선을 지니면서 탁발한 기품과 여성적인 섬세함을 담고 있다.너무 작아 조잡하거나 너무 우람하여 넘치지 않는다.야무진 티나 인위적인 기교는 없다.꾸미지않은 순결함속에 오랜 전통을 바탕에 둔 든든한 경륜의 실력이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안심과 환희를 안겨준다. 도예의 기물이 지닌 근본적인 문제들을 파악하자 이번엔 좀더 새로운 세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시도에 앞장 섰다.무한한 가능성에 비해 시간이 짧기만 했다. 몇사람 되지않는 창작도예에서 「독자성」을 두루 인정받고 있으면서도 그는 『도예의 길은 멀고 그리고 어렵다』고 말한다. ○성취가 일생 과제로 고전하여 어렵게 이룬것만큼 높이 평가되지 않는데 대한 불만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도무지 그런 울결(울결)과 방종에서 벗어나 흔연한 자세다. 남에게 관심을 갖거나 남을 의식하지도 않는다.그런 자자분한 세상사에 눈돌릴 겨를이 없다.예술가의 자세란 작품에 밀착하여 새 세계에 도전하는 일,그리고 성취만이 평생의 과제이며 목적이다. 그는 인건비등으로 다투는등 사람들에게 시달리기도 싫어 인부들과 손을 끊고 몇년전부터는 흙만드는 일을 직접하고 있다. 12번째 개인전을 연후 수많은 해외전시에 참가,틈틈이 86년 13번째의 개인전을 앞두고 준비해온 1천여점의 작품을 하루 아침에 망친 사건이 있었다. 어느때보다 실험작품이 많아 스스로 기대에 부풀었던 그는 눈앞이 캄캄했으나 「허허!」 한바탕 웃는 것으로 이를 단념해 버렸다.이미 끝난것에 집착하는 것은 시간낭비에 지나지 않았다. 원인은 간단하다.필요한 양을 정확하게 혼합하는 과정에서 인부들이 물과 흙의 분량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이를 지켜보지못한 자신의 불찰로 돌렸다.광주나 이천에 나가면 만들어진 흙을 얼마든지 사다 쓸수 있는것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직접만들어 쓰려다가 생긴 이 낭패가 그로서는 여간 섭섭하지 않았다. 그후론 아직 결혼전인 차남(영학씨·조각·상명여대 출강)이 어머니를 돕고 있다.엎친데 덮친격으로 같은 시기에 그의 도예일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주던 부군 이진우박사(전 영동피부과 제일의원)가 몸져 눕는 바람에 한동안 간호에 매달리느라 이럭저럭 작업을 미룰수 밖에 없었다. 황종례씨는 고려청자의 재현이라는 전통도예를 가업으로 가진 황인춘씨를 부친으로 역시 원로 도예가인 황종구씨(전 이대교수)가 그의 오빠다. 어릴때 영등포 대방동에 있던 그의집 과수원속에 부친의 가마가 있었고 그는 그릇을 빚고 건조시키고 조각하고 백토칠에다 다시 이를 벗겨내고 유약등 까다로운 작업을 지켜보는 유년시절에도 하나의 사기나 파와(파와) 한쪽을 어루만지면서 몸속으로 흘러들어오는 옛 고려왕조·이조왕조의 생활이 따뜻하게 전해졌다고 기억한다. 그후 국민학교 1학년때 조선총독부에 의해 가족이 강제로 개성에 이주,일인들이 선죽교부근에 마련해준 연구소에 살면서 호수돈여고에 다녔다. 미대진학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던 그에게 스승이던 유달영선생의 가르침은 「버려진 제것에 대해 눈뜨라」는 것이었고 특히 졸업을 앞두고 「청년이어 일어나라」는 교훈은 그에게 「나도 무엇인가 나의 일을 하겠다」는 의욕을 심어주었다. 집안형편이 극도로 어려웠으나 그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에 있는 이대미술학부에 진학,어릴때 손바닥 감촉으로 느꼈던 사기의 온기를 못잊어 대학졸업 9년만인 32살때 뒤늦게 대학원에 들어가 도예를 전공했다.그때도 부군이 그의 협력자가 되어주었다. 대학원 졸업전인 61년에 첫 개인전,청자의 태토에 백토로 분장하고 그곳에 단숨에 귀얄문을 그려내는데 매력을 느낀것은 68년 6번째 개인전때부터다. ○“독보적 존재” 평가 「청·백자의 선이 아무리 탁발하다 해도 이를 단순히 재현하는데 그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조작적이고 기교적이 아닌,이른바 이조자기에서 볼수 있는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멋』을 담아 새롭게 선보였다. 실내장식품에 지나지 않던 도예를 널리 일상생활에 참여시킨일종의 도예의 활성화 시도였다. 『몇 안되는 창작도예를 만드는 도예가중에서 독자적인 색유사용으로 새 경지를 개척해 왔다는 점에서 황종례는 현대도예에서 단연 독보적 존재』라는게 미술평론가 박래경씨의 평이다.1천여점 작품실패로 9년간 미뤘던 13번째 개인전은 오는 13일 신세계 미술관에서 열리게 된다. 흰색으로 시작됐던 그의 귀얄문은 더욱 다양한 아름다운 색깔로 변모되었고 매끄러운 표면은 입체감과 함께 품위있는 추상회화로 조형효과를 이뤄내고 있다. 청자빛 하늘과 파도치는 바람,흩날리는 꽃잎등 조선시대의 사람의 감정과 미의식을 담은 그의 현대적도예 세계는 그의 성격처럼 온유하고 따뜻하여 번거로움과 무질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인정과 사색,그리고 은은한 기쁨을 넉넉하게 뿌려주는 안식의 경지다. □연보 ▲1927.12.9 서울출생 개성호수돈녀고 26회 졸업 ▲1945.∼1950.5 이화여자대학교 예림원 미술학부 서양화과(학사) ▲1959.9∼1962.2 이화녀자대학교 대학원(도예전공·석사) ▲1963∼19 81 이화녀자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출강 ▲1965.3∼1966.2 상명녀자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조교수 ▲1975.3∼현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예미술학과 교수 ▲1961.12 도예개인전(서울중앙공보관) ▲1963.10 도예개인전(〃) ▲1964.11 도예개인전(신문회관) ▲1966.5 도예개인전(신문회관) ▲1967.8 도예개인전(미팔군전시장) ▲1968.8 도예개인전(일본,경도 조화랑) ▲1971.9 도예개인전(신세계백화점 전시장) ▲1975.4 도예개인전(신세계미술관) ▲1978.9 도예개인전(신세계미술관) ▲1981.1.20 도예개인전(미국 뉴욕) ▲1982.1.29 도예개인전(미국 로스앤젤레스) ▲1984.4.24∼4.29 도예개인전(신세계미술관) ▲1961∼1983 대한민국 미술전 출품 ▲1968.7∼1981 대한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디자인 포장센터)심사위원 ▲1973 한국현대도예작가전 초대전(신세계미술관) ▲1975 전국공예가 초대전(미술회관)문예진흥원 주최 ▲1976 여유도예전 초대전(신세계미술관) ▲1977 역대 국전수상작품전(국립현대미술관) ▲1979 한·중·일 국제도예전 초대출품(일본명고옥) ▲1979 한국도예가회 창립전(신세계 미술관) ▲1979 한국미술전람회(뉴질랜드) ▲1980.9.27 한국도예가전 회원전 2회(신세계미술관) ▲1980 국전 초대출품(국립현대미술관) ▲1980.7.10∼7.16 도예2인전 일본 매일신문사 주최(일본 동경도 대환백화점) ▲1981 한국도예가회 회원전 3회(신세계미술관) ▲1982.3.6 도예2인전(일본 구주 복강시) ▲1983 도예2인전(일본 대판시) ▲1984.3.15∼3.20 도림전 출품 ▲1981 서울신문사 도예공모전 초대출품 ▲1981∼1990 현대도예전 일본 순회전(10연간) ▲1982 제1회 대한민국미술제 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82 서울신문사도예공모전 초대출품·심사위원,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출품(미국) ▲1982 한국현대도예가 회원전 9회(신세계미술관) ▲1983 한독수교 100주년기념출품(독일) ▲1983 서울신문사 도예공모전 초대출품 ▲1968.8 국제미술교수협회 주최 도예세미나(일본,경도) ▲1975.5 한국도예특강 초대(일본 요업시험소) ▲1980.2 자유중국 교육시찰 ▲1983.8.2∼8.20 한일교류전 출품및참가(일본 구주) 대한산업미술가협회 주최 ▲1983.12 MBC초대전 출품(MBC별관 전시관) ▲1986.9 한국현대도예가회 일본 전시 ▲1987.6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출품 ▲1987.8 대한산업미술가협회 출품및 참가(일본 구주) ▲1987.9 서울신문사주최 도예공모전 심사및 초대출품 ▲1989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및 운영위원장 ▲1988 대한산업미술가 협회 이사장 역임 ▲1990 서울현대도예비엔날례 초대출품 ▲1991 대한민국 미술협회 부이사장 ▲1992 서울 공예대전 출품 ▲1993 벨기에 앤트워프 박물관 주최 ▲1993.3.26 한국도예문화 특별전 출품 ▷작 품 집◁ 황종례 도예작품집(미진사간) ▷수상◁ 국무총리상·국전 초대작가상·대한민국 문화예술상 ▷현재◁ 경희대 수원캠퍼스 출강·대한미술산업가협회 회원·한국도자기문화진흥협회이사
  • 투기우려 적은 농지 거래허가지역 해제/정부

    ◎목적위반사용땐 종토세 중과/저소득층 생계지원도 확대 정부는 앞으로 농업진흥지역과 보전임지등 투기우려가 적은 농지와 임야는 토지거래 허가 및 신고대상에서 가급적 해제하고 새로 지정할 경우도 최소한의 지역으로 제한키로 했다. 또 영농규모의 적정화를 촉진하기 위해 경지정리 사업때 농토를 상호간에 대규모로 교환,분할,통합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현재 임대차 사업대상에서 제외된 불재지주와 재촌지주의 1㏊이상의 농지도 사업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대도시에 전입하는 자활보호 대상자에 대해 일정기간 정부지원을 중단하는 현행 지원제한 제도도 서울에만 적용하고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폐지한다. 경제기획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 주요업무 심사분석 및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전 국토의 85%가 토지거래 허가 및 신고구역으로 돼 있어 토지자원의 원활한 유통을 저해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 제도를 완화,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지금처럼 시·군·구등의 광역단위로 지정하지 않고 읍·면·동 단위의소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또 현재 3년(허가구역) 및 5년(신고구역)인 지정기간에 구애되지 않고 규제가 불필요한 경우 구역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그러나 토지거래 허가 및 신고위반에 대한 벌금(50만∼5백만원)은 강화하고 토지거래 허가를 받은 후 목적대로 이용하지 않은 경우 종토세를 중과할 방침이다. 저소득층 지원방안으로는 ▲대상자 선정기준을 최저생계비 기준으로 전환하고 ▲양곡지급 방식을 현금지원으로 바꾸며 ▲의료보호수가와 보험수가의 차이를 줄여 진료기관의 의료보호 환자에 대한 기피현상을 개선하며 ▲현행 8단계의 생활보호대상자를 생계보호자와 자활보호자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 봄기운 가득한 수도권 놀이명소/손님맞이 행사 다채

    ◎서울랜드/「아프리카 탐험전」·공중회전전차 등 첫선/자연농원/첨단영상이용 「우주탐험」·튤립축제 볼만/롯데어드벤처/회전바구니 보강·호수유람선 운항재개 행락의 계절 봄을 맞아 각종 놀이시설들이 정성스런 단장을 마치고 봄나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가끔 찬기운이 감도는 봄날씨이지만 수도권및 서울시내 종합위락시설에서는 이미 봄이 만개해 있다.다소 인공적인 치장이 엿보이고 경비부담이 뒤따르기는 하나 드넓고 화사한 봄동산으로서 아이들과 함께 겨울내내 움츠러들었던 심신을 활짝 펼칠 터를 마련해준다. 과천 서울랜드는 개원5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3일부터 세계의 광장 특별전시관에서 아프리카 원시예술의 세계를 흥미있는 모험여행과 함께 경험하는 「아프리카 탐험미술전」이 펼쳐진다.여러 진품 동물박제들이 자리한 대초원이 가설되어있고 검은 대륙의 고유음악과 비디오화면이 실내를 가득 채우는 가운데 토기,제기,예술품을 위시해 전쟁도구,가면,생활용품 사이를 차례로 지나가는 여행이다.또 4일부터 야외 노래방무대를 설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출연할 수 있게 한다. 20일부터는 해적이 연상되는 배위에서 파도에 밀려 떨어질 듯한 스릴감을 제공하는 승선 놀이시설 「해적선」이 가동되고 새로 도입된 공중회전전차인 「하이롤러」도 공개된다.5월에는 일요일과 공휴일마다 국민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예쁜 왕자와 공주」를 뽑아 컴퓨터등을 선물한다. 특히 서울랜드는 1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입장한 관람객 모두에게 행운권을 배포,즉석에서 행운상품을 타가는 사은잔치를 벌인다. 용인 자연농원은 1일부터 첨단영상시설인 「우주탐험」을 선보인다.블랙홀이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주선레이스를 펼치는 이야기가 대형화면에 전개될 뿐아니라 상황에 따라 컴퓨터 작동의 의자가 상하좌우로 움직여 환상에 빠져들게 하는 시뮬레이터시설이다.또 겨우내 철거시켰던 통나무배를 타고 수로를 고공낙하,짜릿함을 맛볼수 있는 후룸라이드가 재가동된다. 새봄을 맞아 실내에 갇혀있던 코끼리,침팬지,오랑우탄 등이 다시 손님들과 대면하며 물개도 그동안익힌 새 재롱을 상춘객들에게 펼쳐보인다.또 지난해말 출생한뒤 부모동물을 대신해 인공포육실에서 사육,아주 온순한 사자,불곰,호랑이 아기동물들을 어린이동물원 잔디밭에 내놓아 어린이들이 보다 가깝고 친밀하게 동물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무엇보다 자연농원은 내달 5일까지 펼쳐질 튤립축제가 내방객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총 6천평에 1백여종의 각양각색 튤립 1백만구가 심어진 농원 튤립원은 화려한 꽃광장을 이루고 여기에 대형풍차와 꼬마기차의 동화적 이미지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유채꽃밭 2백평과 함께 팬지 5만본,프리뮬라 6만본 등을 원내 곳곳에 심어 꽃길을 만들었다. 서울시내의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역시 인기 탑승물인 「회전바구니」와 「신밧드의 모험」 등을 보강한 데 이어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화산 모형(베스비우스)정상에 만년설 장면을 연출시켜놓고 주말마다 3명의 등반가가 암벽등반을 시연하는 볼거리를 꾸몄다.석촌호수 주변의 봄풍경이 점점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호수유람선이 다시 운행하고 2인승 백조보트도 호수의 물살을 가르고있다. 봄소풍철인 4,5월 두달동안은 민속관관람과 어드벤처시설을 이용하고 나온 소풍 어린이들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새싹들의 큰잔치」가 펼쳐진다.매직아일랜드 호반무대에서 레크리에이션 전문강사와 함께 꾸미는 오락시간으로 어린이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러 유명예술단체 내한 러시

    ◎국립예카테린부르그 발레단/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향/백조의 호수·차이코프스키 모음곡 등 선보여 러시아 국립 예카테린부르그발레단과 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가 5차례 내한공연을 갖는다. 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는 6일과 7일 예술의 전당 서울음악당에서 연주회를 갖는데 이어 10일에는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오페라 하이라이트」를 연다.지휘는 사무엘 프리드먼.예카테린부르그발레단은 11일과 12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데멘디예프 알렉산더의 안무로 공연한다.반주는 이 발레단의 수석지휘자인 브라즈닉 에우제니가 지휘하는 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예카테리나황후의 이름을 따 명명된 예카테린부르그는 우랄산맥과 시베리아철도의 교차점에 위치한 차이코프스키의 고향.예카테린부르그발레단은 볼쇼이,키로프,키예프발레단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발레단으로 알려져 있다.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는 이 발레단의 전속 교향악단으로러시아의 5대 교향악단의 하나로 꼽히는 수준 높은 악단이다. 차이코프스키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는 첫날인 6일 바이올리니스트 권수현과 프로코피예프의 협주곡 2번,테너 김진수와 푸치니의 「투란도트」가운데 「공주는 잠 못 이루고」등 2곡,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1번「겨울날의 환상」 등을 연주한다.7일에는 피아니스트 이지현과 슈먼의 협주곡 가단조,차이코프스키의 모음곡「모차르티아나」·교향곡 제2번을 연주할 예정이다.또 10일의 「오페라 하이라이트」에는 소프라노 곽신형과 메조소프라노 김신자,테너 박세원,바리톤 김성길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나서 베르디와 롯시니,푸치니,구노,생 상스 등의 잘 알려진 아리아들을 부른다. 예카테린부르그발레단의 수석안무자인 테멘디예프 알렉산드루는 러시아 최정상급 안무자였던 로프킨의 제자로 볼쇼이발레단에서 안무를 시작했다.이후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작품을 비롯,스트라빈스키의 「결혼」 「불새」,비제의 「카르멘」 등을 통해 명성을 쌓아왔으며 현대 발레에도 일가견이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발레단의 이번 내한 공연에는 릴리에 소콜로바,나탈리아 고르디엔코,타티아나 기치나,유리 베데네이,블라디미르 폴로빈킨,올레그 아르자나체르 등이 주역으로 출연한다.
  • “신경제 적극동참 가격안정에 최선”/농수축협회장 성명

    농·수·축협중앙회는 29일 새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경제계획에 3개 농어민 생산자단체들이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호선농협중앙회장,이방호수협중앙회장 명의식축협중앙회장은 이날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신경제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우수한 농수축산물을 생산하고 농수축산물의 가격안정에 이바지할 것등을 결의했다. 이들 3개 농어민단체장은 「신경제 추진을 위한 우리의 다짐」이란 공동성명에서 『그동안 경제개발 과정에서 소외돼온 농어민들이 정당한 대접을 받게 되는 희망의 새시대가 열리게 됐다』면서 『우리나라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농어민들도 고통을 분담하는등 신경제계획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 화란/“농토를 호수로” 자연되찾기 한창(세계의 사회면)

    ◎90년부터 야심찬 계획 연차적 시행/운하·방파제 등 허무는 “대역사 삽질”/토양오염·생태계파괴 막기 고육책/60만에이커 옛모습 환원 목표… 농민들은 강력 반발 지면이 바다보다 낮아 댐과 둑을 쌓아 농지를 만들어온 네덜란드가 이젠 거꾸로 이것들을 허물어 늪지나 호수로 바꾸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토의 절반이상이 해수면 아래여서 많은 인력과 돈을 들여 댐과 방파제를 축조했던 나라가 이렇게 하고 있다니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일이다. 네덜란드는 국토가 비좁아 지난 1천년동안 조상대대로 풍차로 물을 퍼내는등 어렵고 힘든 작업을 통해 초지와 농지를 일궈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훼와 낙농국가로 발전시켜왔다. 이러던 네덜란드가 근년들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놓은 둑·운하·풍차·방파제등을 허물어 습지나 숲·호수로 바꾸는등 그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불도저등을 동원,둑과 방파제등에 구멍을 내어 초지와 농지에 물을 흘려보내고 있는 것이다.현재 이같은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일부에 지나지않으나 네덜란드 정부는 앞으로 전체농지의 10%가량을 예전 모습으로 되돌려놓을 계획이다. 네덜란드정부가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은 농지나 초지를 관리하는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그동안 바닷물을 퍼내고 둑이나 방파제를 쌓는데 연간 4억달러이상 지출해왔다.여기엔 지난 86년 24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해면에 방파제를 쌓은 대공사와 수시로 있는 수로공사비등은 포함돼있지 않다. 그래서 지금까지 도처에 산재해 있던 댐이나 둑을 허물어 하나의 큰 댐이나 호수로 합쳐 비경제적인 요소를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더 큰 이유는 국가경제를 떠받쳐 온 낙농업이 육성되면서 뿌려진 엄청난 양의 화학비료·농약등으로 지하수가 갈수록 오염되고 생태계의 파괴가 확대되고 있는 데 있다. 특히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화초재배에도 연간 수천g의 농약이 쓰여지고 있어 엄청난 부작용을 낳고 있다.이로인해 대부분의 토지가 산성화되면서 산성비를 만들어 대기를 더욱 오염시켜왔다. 이렇게 되자 네덜란드정부는 지난 90년 황폐된 자연을 보호하고 자연풍경을 보존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연차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 네덜란드정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전국의 농토가운데 약 10분의1에 해당하는 약 60만에이커를 사들일 계획이다. 대상지역으로는 해수면이 육지보다 5m정도 낮은 암스테르담 주변지역과 로테르담 인근지역을 비롯,전국 11개지역에 분산돼 있다.네덜란드 정부계획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독일과 인접한 달라드만의 북서쪽에 위치한 6천에이커의 농토를 매입,호수가 낀 아름다운 휴양지로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것. 네덜란드 정부의 계획은 지난해 5월 유럽공동체(EC)가 농지보호를 위해 토지의 15%를 휴경하는 농민들에 대해서는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해 더욱 실효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 정부의 자연되찾기 계획은 유럽의 자연보호단체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고 네덜란드의 각 도시에서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몇세대에 걸쳐 농토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여온 농민가족들은 이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그동안 농토만들기에 총력을 경주해왔던 네덜란드가 자연환경보호를 위해 필요한 지역의 댐과 둑을 과감히 허물고 있는 것은 환경보존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이 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남발레신성 젤렌스키/뉴욕무대 환상의 율동 선보여

    ◎“누레예프 대이을 재목” 극찬/그루지야운동선수 출신… 힘·유연성 겸비 그루지야태생의 러시아 발레댄서 이고르 젤렌스키(22)가 루돌프 누레예프를 잃은 세계무용계에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세계의 무용계는 요즘 젤렌스키가 미국 뉴욕의 무대위에서 펼치는 환상적인 율동에 넋을 잃고 있다.그가 예술가로서 성장한 이야기 또한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뉴욕의 언론들은 1m85㎝의 키에 붉은빛 도는 갈색머리,독수리발톱처럼 강한 발,유연한 몸놀림등 젤렌스키가 갖춘 무용수로서의 장점들을 열거하며 그에게 「젊은 호랑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다. 발레전문가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한마디로 『힘과 개성을 지닌 재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그의 재능에 대한 찬사보다 더 값진 것은 진흙속에서 진주가 발굴되는 듯한 그의 성장과정에 얽힌 휴먼 드라마인지도 모른다.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태어난 젤렌스키는 어린시절 다른 아이들처럼 발레보다는 옛소련이 범국가적으로 육성한 스포츠에 매력을 느꼈다.우연히 발레학교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그의 관심은 늘 스포츠에만 쏠려 방과후 스포츠클럽에 가는 것이 일상의 낙이었다.스포츠 가운데서도 그가 열중한 것은 4백m 허들경기와 수영,그리고 롤러스케이팅이었다. 젤렌스키가 별로 관심이없었던 발레로 눈길을 돌리게되는 계기는 15살 되던 해에 찾아왔다.학교 발레단의 일원으로 모스크바의 한 발레 페스티벌에 참여하고는 발레에 강한 충동을 느꼈다.그리고 기왕에 발레를 할바에는 좋은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판단,페름의 국립발레학교로 옮겼다. 그는 발레에 관심을 갖기가 무섭게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우연의 일치라 할 정도로 전에 그가 열중했던 수영,롤러스케이팅,허들 등의 운동은 발레에 필수적인 요소들의 원천이 되었다. 그의 재능은 곧 무용계의 원로였던 바크탕 미하일로비치 차부키아니의 눈에 띄어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됐다.80대의 차부키아니에게는 마지막 제자와의 만남이었고 젤렌스키에게는 스승이자 「발레에의 사랑을 가르쳐준 친구」와의 만남이었다. 차부키아니는 모든 것을 다 팽개치고 젤렌스키에게만 매달렸다.심장병의 고통을 무릅쓰고 하루에도 몇시간씩 무대위에서 제자의 몸동작 하나하나를 다듬어 나갔다.밤에는 제자를 집으로 데려가 발레이론과 역사를 가르치고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공유해갔다. 이렇듯 「조련」에 가까운 각고의 노력을 3년동안 기울인 노스승은 젤렌스키가 18살때인 87년 그를 발레의 메카 상트 페테르부르크(레닌그라드)로 보냈다. 그뒤 젤렌스키의 앞길은 대체로 순탄했다.바가노바 발레아카데미를 졸업할때는 졸업작품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미녀」의 주연무용수를 맡았다.졸업후 바로 러시아 유수의 키로프발레단에 입단,역시 주연댄서로 발탁되는 행운을 잡았다.졸업 1년뒤인 90년 12월에는 파리 국제콩쿠르에서 입상,19살의 나이로 국제무대에 등장하는 능력을 과시했다.차부키아니의 숭고한 열성과 젤렌스키의 예술적 재능이 결합한 결과가 성공하는 순간들이었다. 뉴욕시립발레단의 초청댄서로 미국에 온 젤렌스키는 지난 시즌 뉴욕시립발레단원들과 함께 「잠자는 미녀」,「아폴로」,「호두까기 인형」,「테마변주곡」등 전에도 공연경험을 한 고전적 발레레퍼토리를 공연했다.그러나 이번 뉴욕공연을 통해 그는 러시아발레의 장점인 유연성에 미국발레의 장점인 스피드를 접목,완벽한 발레댄서로 한발 더 다가서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 “경찰비리 내사” 사정계획 누설/용산서,관내 파출소에 전통문

    ◎“검찰 한남동에 잠복” 통보 물의 최근 정부의 사정활동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용산경찰서(서장 이수호총경)가 직원들의 비리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관내 파출소에 검찰의 사정계획 사실을 미리 알려줘 말썽이 되고 있다. 용산경찰서는 16일 29개 관할파출소에 보낸 전언통신문을 통해 『서울지검 수사관으로 구성된 1개 감찰반이 한남동·이태원동 일대 유흥업소와 관련된 공무원들의 비리를 내사중』이라면서 『특히 경찰관이나 방범대원 가운데 유흥업소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내사하고 있다』고 검찰의 사정내용을 설명했다. 용산서는 또 『서울경찰청 주관으로 감찰활동이 벌어지고 있으니 교통취약지구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파출소 감찰순시반에게 담배나 음료수 등을 제공하지 말고 서울경찰청 지령실에도 감찰반 2명이 상주하고 있으므로 무전기 상호수신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서장은 이와관련,『한남동·이태원지역 뿐 아니라 영등포 등 유흥가 밀집지역에 대해서도 검찰이 경찰관 비리를 내사중인 것으로알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비리와 관련,중징계 등 물의를 빚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의미에서 전언통신문을 내려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 피었네 피었네 우리나라꽃…/무궁화노거수 연구서 첫 선

    ◎무궁화연구회·삼성물산 공동/「마라도에서 판문점까지」 출판/2년여 조사… 유래·형태·산지 등 분류/최고령 나무,독립기념관내 90년생 단심/고령순으로 50위 선정… 보호수 지정 건의 「나라꽃」무궁화에 대한 실태조사결과를 담은 「마라도에서 판문점까지」가 1백84쪽 분량의 단행본으로 묶여져 나왔다.한국무궁화연구회(회장 류달영)와 삼성물산(대표이사 이필곤)이 공동으로 2년여에 걸쳐 남한전역에 남아있는 1백22그루의 크고 오래된 「무궁화로거수」를 현장답사,조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조사결과는 건국이래 최초로 실시된 무궁화에 대한 학문적 연구성과로 기록될 뿐아니라 조사작업에서는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도 밝혀져 흥미를 더해준다.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무궁화는 충남 천안군 목천면 남화리 독립기념관에 있는 수령 90년,높이 3.15m의 밝은 적색 홑꽃모양의 단심품종.이 나무는 원래 부산시 서구 대신동에 사는 강순문씨가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그가 독립기념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89년4월에 기증한 것이다.강씨의 부친이 집뒷산에서 옮겨 심은 이 나무는 일제때 왜경의 감시에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윗부분을 잘라 왜화시켰다는 뒷이야기도 간직하고 있다. 또 전국에서 가장 큰 무궁화는 경남 합천군 청득면 두곡리 청득국민학교 교정서 자라는 높이 5.5m,수관넓이 8.9m,뿌리목지름 70㎝인 수령 50년의 연분홍홑꽃단심나무로 확인됐다.얼핏 무궁화라기 보다 녹음수처럼 보일 정도로 웅장한 수세를 떨치고 있다.1948년에 이 학교에 부임한뒤 정년퇴직한 안부상전교장의 부임당시 교사화단에 심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을 만드는데는 류달영박사를 팀장으로 홍영표한국화훼연구원장,최영전한국식물자원연구원대표,김기선서울농대 원예학과교수,송원섭산림청임목육종연구소 연구관,김종화강원대교수,정정학안동대교수등 무궁화전문가 15명이 참여했다.전국을 9개 지역으로 구분해 2년동안 현장을 답사한 내용을 상세하게 수록하고 있다.먼저 일반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무궁화의 유래,무궁화노거수의 정의,조사의 동기및 사회적 배경,조사단구성,조사의 기본방침등을 설명했다. 이어 이 책의 본론부분을 이루는 「전국무궁화노거수 실태조사보고서」에서는 서울,경기,제주등 지역으로 나눠 그 지역에 자생하는 가치있는 나무를 다루었다.모양 높이 너비 뿌리목지름 꽃모양 색깔 잎모양을 측정했고 관리실태와 얽힌 이야기등을 컬러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특히 경북 안동군 예안면 예안향교안뜰에 서있는 70년 수령의 분홍색 바탕에 단심 홑꽃,경북 영일군 신광면 우각2동 이상섭씨집 뜰에 있는 50년생 보라바탕에 단심 홑꽃등이 눈길을 끈다.이밖에 경남 산청군 반성면 강누리 단성중고교 정문 우측에 위치한 40년생 반겹꽃의 홍단심등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발굴된 희귀종 무궁화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이가운데 오래된 순서대로 1∼50위까지 순서를 정해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현황표를 만들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백단심,배달,아사달,옥토끼,한얼단심,한사랑등 22종의 「아름다운 무궁화」를 선별해 제시했다.원산지별,계통별,색깔별,꽃형태별분류도 시도했다.원산지별분류의 경우 한국계·미국계·하와이계가,계통별로는 단심계·배달계·아사달계로 분류됐다.꽃색깔별로는 흰꽃·분홍꽃·붉은꽃등 3종,꽃형태별로는 홑꽃·반겹꽃·겹꽃별로 원색사진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또 이 책에서는 40년이상된 노거수무궁화의 대부분이 비교적 온도가 높은 서해안과 남해안의 기후영향을 받아 영·호남 해안지대에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한국무궁화연구회는 이번 책발간을 계기로 국화로 지정된 무궁화의 경우 단 한그루도 보호수로 지정된 경우가 없다는 점을 중시했다.따라서 문화재보호법등에 의해 천연기념물,지방문화재등으로 보호받고 있는 다른 「노거수」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선정한 50그루를 보호목으로 지정,지속적인 생육상태점검등을 통해 보존해야 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지재권 등 논의/김 상공·미 대사대리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11일 레이먼 버거트 주한 미대사대리의 예방을 받고 지적재산권 문제등 한미간 통상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장관은 이날 버거트대사대리에게 『검찰청을 중심으로 지적재산권 침해사범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펴고 있으며 상공회의소등 민간단체가 중심이 돼 대국민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오는 4월말로 예정된 미국의 스페셜 3백1조에 의한 국별 지적재산권 보호수준평가에서 한국측의 노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 통상파고 대책(새 경제팀의 과제:7)

    ◎“산업피해 최소화” 능동외교 추진/미국통 김철수상공·한승수대사 포진/협상통해 개방수위 조절 조절… 실리 찾아야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한미통상마찰등 통상파고가 거세지고 있다. 쌀시장 개방과 미국의 반도체·철강 반덤핑제소,지적재산권 문제가 당장의 현안으로 걸려 있고 슈퍼 301조의 부활과 보호주의법안의 무더기상정 움직임등 통상여건이 악화일로에 있다. 이제 통상문제는 새정부가 풀어야 할 최대의 현안으로 떠올랐다.그러나 통상문제만큼 풀기 어려운 현안도 없다.비켜가기 어렵고 양단간에 결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내줄 것이냐,말 것이냐의 문제는 결국 국내산업의 사활과 늘 직결돼 있다. 반도체문제만 보아도 미국은 우리측이 제의한 반도체조사정지협정 체결을 거부한채 최종판정­덤핑마진율 부과라는 「예정시간표」대로 착착 진행시켜 나가고 있다.철강도 현재 미 상무부의 실사가 진행중이며 4월말에는 스페셜 301조에 따른 미 무역대표부의 국별 지적재산권 보호수준평가가 예정돼 있다.여기에서 보호수준이 미흡하다고 평가되면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돼 미국과 협상을 해야 하며 협상결렬시 보복관세등 보복조치를 받게 된다. 이밖에도 금융시장개방,쇠고기협상,수입자유화 확대,통관및 검역절차 개선,위생검사 완화,양담배시판 규제문제등 크고 작은 현안들이 늘어서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현안들이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미국은 다자협상인 우루과이라운드가 지지부진해지자 쌍무협상쪽으로 빠르게 돌아서고 있다.한쪽으로는 패스트 트랙(미대통령이 의회의 대외무역관련 협상권을 위임받아 관련입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도록 한 장치)의 시한을 연장해가며 다자협상에 임하면서도 다른 쪽으로는 쌍무협상을 통해 실리를 얻으려 하고 있다.여기에 EC통합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체결등 블록경제로 회귀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도 우리의 교역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그간 국제사회에서 큰폭의 교역신장을 누려온 우리로서는 이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베풀어야 할 입장이 됐다.그러나 강자의 요구라해서 무조건 내어줄 수는 없다.내줄 것은 내주되 지킬 것은 철저히 지켜야 하며,또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줄이고 산업피해를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반도체문제만해도 정부와 업계는 5%미만으로 덤핑판정률이 나올 것으로 낙관했다.그러나 결과는 예상외의 고율(최고 87·4%)이었다.그 뒤에도 양국간 반덤핑조사정지협정의 체결로 문제를 풀어나가려 했으나 결국 협정체결제의마저 묵살됨으로써 반도체 대미수출이 중단위기에 빠지게 되는 화를 자초했다. 사안마다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기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통상외교를 펼쳐야 할 시점이다.새 정부가 한미통상마찰이 고조되던 시기(88∼90년)에 상공장관과 1차관보로 통상문제를 풀어낸 한승수씨와 김철수씨를 주미대사와 상공장관에 기용한 것도 미국을 중심으로 밀어 닥치고 있는 통상파고를 현명하게 헤쳐 나가려는 뜻으로 불수있다. ◎당국자의견/덤핑제소·지재권문제 해결 최선/노장우 상공부 통상협력국장 국제교역환경이 전에 없이 악화돼가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등 다자협상이 지지부진하고 EC통합과 NAFTA등 국지주의는 강화돼가고 있다. 특히 최대 교역상대국인 미국이 클린턴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쌍무통상의 고삐를 죄고 있어 한미간 통상파고가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양국간 무역이 균형추세에 있고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PEI(영업환경개선작업반)에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합의해 양국간 통상분쟁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길은 마련돼 있다.정부는 반도체 반덤핑제소와 관련,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여러 외교통로를 통해 알리고 있고 지적재산권 국별수준평가에서도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지적재산권침해 단속을 강화하는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한미관계가 산업협력관계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첨단기술과 우리의 제조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합작사업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 중기 안정자금 1천억으로 확대/무역금융 융자단가 높여 수출 촉진

    ◎김 상공 빠르면 이달 방미… 통상현안 논의 반도체 반덤핑제소와 지적재산권 문제등 한미간 통상현안의 해결을 위해 김철수 상공부장관이 빠르면 이달중 미국을 방문한다. 김장관은 방미중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등 무역대표부와 상무부의 고위관계자들과 연쇄접촉을 갖고 한미통상현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4월중 반도체 반덤핑제소에 대한 미 국제무역위원회의 산업피해여부 최종판정과 스페셜 301조에 따른 국별 지적재산권 보호수준평가가 예정돼 있어 한미간 통상마찰을 줄이고 우리의 입장을 미측에 전달하기 위해 이달이나 4월초중 미국을 방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수출의욕을 살리기 위해 무역금융 융자단가를 올리고 비계열 대기업에 원자재 구입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수출촉진대책도 마련,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중소기업 활성화와 관련,『분기별로 대통령주재아래 중소기업 진흥회의를 갖고 오는 4월중 임시국회에서 기업환경규제완화를 위한 특별법이처리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3백억원으로 책정된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의 규모도 1천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통상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현재 상공부 통상협력국과 통상진흥국등으로 분산돼 있는 통상직제의 개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10대 4명이 국교생“수장”/“돈훔쳤다” 손발묶고 호수에 빠뜨려

    【속초】 국민학생이 낀 10대 4명이 친구를 집단 폭행한뒤 물속에 던져 넣었다가 기어 나오자 다시 물속에 집어 넣어 숨지게 했다. 강원도 속초경찰서는 5일 친구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박모군(15·무직·속초시 금호동)을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박군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김모군(12·모 국교6년)등 형제가 포함된 3명의 형사미성년자들을 붙잡아 조사한후 귀가시켰다. 박군등 4명은 지난 3일 하오4시쯤 시내 장사동 영랑호변에서 함께 놀던 유모군(12·E국교 4년)에게 『김군의 돈 2만원을 훔쳐갔다』 『버릇을 고쳐 놓겠다』며 쇠파이프로 온몸을 때리는등 집단폭행하고 영랑호에 집어던져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유군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나오자 각목에 손발을 묶고 다시 물속에 밀어 넣어 빠져 나오지 못하게 해 숨지게 하는등 성인범죄를 빰치는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결손가정 출신인 이들은 범행후 이틀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고 시내 빈집과 시장 주변에서 서성거리다 지난 4일 상오 유군의 사체가 발견돼 수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5일 붙잡혔다.
  • 한·미 통상실무회의/15일 워싱턴서 개막

    한·미양국의 신정부 출범이후 첫 연례무역실무회의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려 지적재산권 보호문제 등 양국간 통상현안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진다. 3일 외무부와 상공부에 따르면 외무부 통상국장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과장급등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4월말로 예정된 미무역대표부(USTR)의 통상법 스페셜 301조에 의한 국별 지적재산권 보호수준의 평가를 앞두고 이 부문에 대해 양국간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 시민이 되살린 클리블랜드발레단/재정난소식에 1만명 헌금

    ◎창단 18년째… 「백조의 호수」 보은의 공연 3월을 맞는 미국 중북부 클리블랜드 시민들의 가슴은 감격과 설렘으로 가득 차있다. 『꺼져가는 예술을 살려 클리블랜드의 자부심을 지키자』는 기치아래 온시민이 똘똘뭉쳐 심혈을 기울이기 2년 남짓만에 해체위기에 몰렸던 클리블랜드­샌호제이발레단을 소생시켰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샌호제이발레단은 1일부터 클리블랜드와 서부의 샌호제이,남동부의 애틀랜타 등 3개도시에서 2주간씩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독자공연이 아닌 애틀랜타발레단과의 합동공연일 뿐아니라 레퍼터리나 안무기법,배역 등을 보더라도 크게 특별한 것은 없다.그럼에도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발레단이 클리블랜드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76년 가을.뉴욕의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소속 안무가 이안 호르바트(작고)와 데니스 나하트가 뉴욕을 뛰쳐나와 설립한 「클리블랜드 댄스센터」가 4년남짓 준비끝에 한나극장에서 데뷔공연을 가지면서 16년의 역사를 열었다. 발레단은 처음 두 안무가의 헌신적 노력에 힘입어 데뷔 3년만인 79년 제작비 42만5천달러의 대작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렸고 5년만에 레퍼토리를 30개로 확대하는등 급속히 성장했다. 84년엔 무대를 1천5백석 규모의 한나극장에서 3천98석인 스테이트극장으로 이전,부흥의 발판을 마련했다.이같은 성장기세를 몰아 이듬해에는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샌호제이에 또하나의 본부를 발족시키고 발레단 이름도 지금과 같이 고쳤다. 86∼87년 시즌은 이 발레단의 절정기로 45만달러를 들여 제작한 「백조의 호수」가 15차례의 공연에서 관객 4만2천명을 동원,미국 발레역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88년 봄 대형 레퍼토리 2편을 가지고 전체단원이 호기롭게 나섰던 2주간의 시카고 원정공연이 1백만달러 결손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나타난 것을 계기로 적자시대가 시작됐다.3천5백석 규모의 시카고 리릭 오페라극장이 3백50석만 채워질 정도로 시카고의 한파는 매서웠다. 그뒤 적자는 계속 늘어나 90년 시즌이 끝났을때는 감당이 불가능한 2백78만달러에 이르렀다.마침내 발레단은 단원수를 줄이는등 군살빼기에 들어갔지만 때마침 몰아닥친 불경기로 별무효과,파산신청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발레단 전체 운영위원회는 『파산신청에 앞서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직접 호소를 해보자』는데 뜻을 모으고 캠페인에 나섰다.단원모두가 모금함을 들고 방송국과 쇼핑센터,길거리는 물론 주택가까지 누볐다. 이 캠페인은 전통적으로 예술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강한 클리블랜드 사람들의 정서와 맞아떨어져 「시민의 자존심 지키기운동」차원으로 승화됐다.식당과 상점들마다에 「발레를 살리자」는 구호가 적힌 모금함이 설치되고 나이트클럽에서는 모금파티가,가정들에서는 모금만찬모임이 열렸다.또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오하이오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 발레단을 위한 모금공연을 갖는등 도시 전체가 뜨거운 정성을 모았다. 발레단에는 수만통의 격려편지가 답지하고 기업이나 단체를 제외한 개인기부자만도 9천6백명이나 됐다. 이같은 클리블랜드시민들의 「발레 살리기운동」은 마침내 성공을 거두게 됐고 발레단은 시의 상징이며 일부분이 되었다. 미국언론들은 지금 『미국인들은 인간과 예술의 위대한 만남을 클리블랜드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 삼지연/3개 호수·원시림 어울려 장관(북한의 자연)

    ◎해발 1,358m의 수면… 8월기온 평균17도/95년 동계아시안게임 유치하려 했던곳 북한의 평양방송은 그들이 95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했던 양강도의 삼지연이 『맑고 깨끗한 호수와 바다처럼 펼쳐진 울창한 원시림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라고 최근 소개했다. 평양방송은 「아름다운 호수 삼지연」이란 제목의 프로에서 양강도 삼지연군 삼지연읍에서 북쪽으로 5㎞정도 떨어진 백두산이 바라보이는 곳에 위치한 삼지연은 3개의 호수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고 해서 이같은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방송은 또 김일성이 지난 39년 5월 항일빨치산투쟁 당시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이유로 북한당국이 이 일대를 대대적으로 보호·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면의 해발고도가 1천3백85m인 이 호수는 깊이가 3m정도이고 가장 큰 못의 둘레가 약 2㎞인데 물이 매우 맑고 깨끗하며 이깔나무·자작나무·사스레나무·분비나무·가문비나무 등 주변의 울창한 원시림이 바다처럼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2℃로 중강진 등과 함께 북한지방에서 가장 추운 지역중 하나이나 여름철 8월 평균 기온이 섭씨 17도 밖에 되지 않아 하계휴양지로 적격이라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 환경영향평가 66%가 “묵살”/작년 2백95업소 안지켜

    ◎공공기관이 1백49곳… 절반 차지/환경처 실태조사 정부가 환경보호를 위해 시행중인 환경영향평가제를 국영기업 지방자치단체등 공공기관이 사기업보다 준수하지 않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환경처가 발표한 「92년 환경영향평가협의사항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대상사업소 4백48개중 65.8%인 2백95개업소가 협의사항을 이행치 않았으며 위반업소가운데 공공기관의 사업소가 50.5%인 1백49개소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지개발공사는 특성상 공사업소가 많은것을 감안하더라도 무려 44개업소나 됐으며 수자원공사가 6개업소,주택공사 철도청 5개업소,한전 4개업소순이었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에도 서울이 10개업소 인천과 대구 각 9개업소,경남 4개업소등이었다. 그리고 환경영향평가협의사항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았다가 적발된 8개 사업소중에도 공공기관이 주관한곳이 도로공사의 남해고속도로 연결도로건설사업,전북의 전주서산2지구택지개발,전남 목포시의 하당지구택지개발사업등 6개나 됐다. 이밖에 골프장건설사업도 환경영향평가를 지키지 않은곳이 많았는데 희성관광의 경기도 광주군 곤지암골프장은 조사항목22개 모두를 이행하지 않았고 용송개발의 경기도 용인군 용인리버사이드골프장은 44개조사항목중 37개를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무진개발의 경기도 가평군 이글네스트골프장도 55개조사항목 가운데 25개를,동우의 경기도 포천군 산정호수골프장도 조사항목 26개가운데 14개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 전문대 낙방생 자살

    24일 하오 4시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석촌호수에서 전문대 입시에 떨어진 김영환씨(24·충무시 도천동 287)가 물에 빠져 숨졌다. 목격자 임범상씨(67·무직·송파구 잠실5동)는 『산책을 하고 있는데 20대 청년이 상의를 벗고 호수로 뛰어들어 70여m쯤 헤엄쳐 나가다 물속으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이날 상오 석촌호수 부근 회사에 다니는 친구 박모씨(24)를 만나 『전문대까지 떨어졌다.죽고만 싶다』고 말한 점과 호숫가에 구두와 상의를 벗어놓은 점등을 들어 김씨가 입시 실패를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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