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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도 키로프(시베리아 대탐방:19)

    ◎“제정러시아의 유형지 ”… 아픈 역사 간직/옛이름은 비아트카… 숙청된 「키로프」 이름따/강건너 딩코보는 전통 진흙 인형으로 유명/카스트로마주의 치즈·버터는 러시아 최고의 명품 야로슬라블주가 끝나고 카스트로마주가 시작되고 있다.카스트로마주는 유원건설이 러시아 군인아파트를 짓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지난해 10월부터 모스크바의 유원건설 사무소 직원들은 조만간 준공식을 할 예정인데 그때는 모스크바에 상주하는 우리 특파원들을 초대해 볼가강에서 뱃놀이도 하자고 했었다.그러나 러시아측에서 준공검사를 잘 안해주고 애를 먹인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그러다가 해를 넘겼고 연초 서울에서 유원건설 부도소식이 들려왔다.잘 마무리가 돼 유원건설 직원들이 객지에서 고생한 보람이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차에서 첫밤 맞아 카스트로마는 카잔 타타르의 공격을 막기 위해 1536년 러시아군 요새로 시작된 도시다.유명한 데카브리스트(12월당원) 샤르아입스키가 시베리아 유형길에 잠시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그러나 카스트로마주에서 가장 손꼽히는 것은 역시 치즈·버터다.카스트로마 중북부 일대를 일컫는 볼로그다지방의 버터와 카스트로마 치즈는 단연코 러시아의 최고 명품이다.거기다 나무에 형형색색의 원색으로 채색해 만드는 독특한 인형·조각의 주산지인 추흘라마시도 이곳에 있다. 기차에서의 첫날밤이 지나갔다.몸이 고단한 탓인지 기차바퀴가 레일 위를 구르는 규칙적인 소리가 도움이 됐는지 쉽게 잠들 수 있었다.이튿날 아침 5시,현지시간은 6시에 키로프주의 수도 키로프역에 도착했다.주의 수도는 그 주의 이름을 쓰는게 원칙이다.예외로 레닌그라드주의 주도는 레닌그라드였는데 91년 주도 이름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바꾸면서 주 이름은 그대로 두어 약간 혼란을 주기도 한다.스베르들로프주 주도도 스베르들로프였는데 주도 이름만 에카테린부르크로 바뀌었다. ○모스크바서 1.600㎞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우랄산맥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페테르부르크­비아트카선 기차 한대가 맞은편 선로에 정차해 있다.이 노선은 1906년에 건설됐으며 우랄의 에카테린부르크를 출발해 키로프,부이,볼로그다를 거쳐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연결된다. 비아트카는 키로프의 옛이름이다.20년대 중반부터 레닌그라드 제1서기로 노동자들의 사랑을 받던 흘리노프 키로프는 당시 당서열 3위의 인물이었다.키로프발레단도 그의 이름을 딴 것이고 러시아 전역에 그의 이름을 딴 대학,도시가 수없이 많다.그러나 스탈린이 그에 대해 경쟁의식을 갖게 되면서 그의 운명은 끝났다.35년 그가 피살됐을 때 그게 스탈린의 짓이었다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키로프의 죽음은 당시 스탈린의 정적숙청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 도시 이름은 그가 피살된 직후 그의 이름을 따서 고쳐지은 것이다.공산당 멸망 이후 다시 이름을 고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주민들이 반대해 그대로 두었다.키로프는 또다른 역사의 아픈 기록도 남겨준다.제정 러시아 시절부터 시베리아유형의 시발점이 바로 이곳이었다는 점이다.혁명가 게르첸,소설가 살티코프 시체드린이 이곳에서 유형생활을 했다. 이런 역사의 기록과는 달리 이 도시를 흐르는 비아트카강 건너편 마을인 슬로보다 딩코보는 어린이 장난감 인형인 딩코보인형으로 유명한 곳이다.진흙으로 빚은 전통의상 차림의 인형인데 입으로 불면 예쁜 소리를 낸다. 키로프역을 지나 조금 더 달리면 프리 우랄,즉 우랄 앞마당으로 불리는 우드무르스키공화국으로 들어선다.이곳에서부터 사실상 우랄이 시작되는 것이다.지리적으로는 페름주부터 우랄이 시작되지만 경제적으로는 이곳부터 우랄로 간주한다.경제적으로 우랄쪽에 밀접히 관련됐기 때문이다.물론 산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오직 평야·숲만 보면서 하루를 달려왔다.체료무하꽃은 이제 막 연두색 잎을 달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참이다.이곳에서는 봄이 갓 시작되고 있다. 이른 아침 차창 밖은 온통 짙은 안개천지다.날씨가 차고 습기가 많아 생기는 현상이다.안개 속으로 키로프시민들의 다차지역이 촘촘히 보인다.초원이 좋아 우유산지로 이름높은 곳이다.철로변의 거리표는 모스크바로부터 1천62㎞를 가리키고 있다.모스크바시간 상오 7시25분.열차는 키로프주의 마지막 역인 팔룡키를 지나 우드무르스키공화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드무르스키공화국의 첫역은 「야르」라는 이름의 작은 역이다.「작은 계곡」이라는 뜻의 이 이름은 쳅차강과 레크마강 하구가 만나는 작은 계곡 마을이라는 뜻에서 붙은 것이다.예를 들어 동시베리아에 있는 크라스노야르스크는「아름다운 작은 계곡」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우드무르스키공화국에서 두번째 만나는 도시인 러시아 최대 버섯산지 글라조프도 「눈(글라즈)」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재미있는 이름의 도시다.도시가 언덕 위에 건설돼 사방을 다 볼 수 있다는데서 붙은 이름이다.20세기초 고리키·체호프와 함께 활동했던 우크라이나 작가 코롤렌코가 유형생활을 했던 마을이다. ○전형적 시베리아 도시 더 재미있는 곳은 이 공화국의 수도 이조프스크다.시베리아 도시들의 전형적인 탄생 여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18세기 에카테리나2세 여제때 이곳에 작은 메탈공장이 건설됐고 이 공장을 애워싸고 자보드(공장)라고 부르는 작은 마을이 시작됐다.「이조프스키 자보드」가 탄생한 것이다.이렇게 만들어진 도시들은 철도·도로가 놓이고 지리적 이점의 여하에 따라 융성하기도 하고 몰락하기도 한다. 인구 4만5천명에 불과하던 이조프스키마을은 2차대전중 모스크바·레닌그라드 지역에서 많은 군수공장들이 피란해옴으로써 결정적인 융성의 계기를 맞았다.전시 군수산업책임자인 우스티노프 원수가 이곳에 상주하며 이 피란공장들의 운영을 총괄했다.그래서 한때 이조프스크는 그의 이름을 따 우스티노프시로 불리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 이조프스크시는 민족공화국인 이곳 우드무르족들의 문화·민족중심지이면서 동시에 산업도시인 복합도시가 됐다.이조프스크에서 동쪽으로 조금 나아가면 차이코프스키의 고향 보트킨스키가 있다.시바강을 끼고 있는 이 작은 고향마을 맞은편 큰 호수의 반대편 기슭에는 이 작곡가의 이름으르 딴 차이코프스키마을도 있다.60년대 카마강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며 도시를 만들어 그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 황금의 관광코스 「골든 링」(시베리아 대탐방:17)

    ◎13∼16C 아름다운 교회건물 오지에 산재/볼셰비키 혁명때 대도시 건물 거의 파괴/소도시선 보존 완벽… 종소리 화음 기막혀/볼가강 지나며 특급열차는 진짜 러시아품으로 하오 4시. 모스크바주와는 작별을 고하고 블라디미르주의 첫 역이며 모스크바 교외선 전철의 종착역인 알렉산드로프역을 지나간다. 주민이 불과 6만8천여명인 소도시이지만 16세기 후반 폭군 이반 그로즈니가 마치 피터대게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천도를 결행했던 것처럼 모스크바의 반대세력들을 피해 이곳에서 비밀 개혁세력을 만들었던 유서깊은 곳이다. 당시 이반 그로즈니가 거처했던 궁들은 지금 박물관으로 꾸며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기차역 3천개 넘어 시베리아철도가 달리는 길은 바로 광포했던 러시아 역사가 달려온 길과 일치한다. 타타르·몽골인들이 세운 제국을 짓밟고 동진하며 러시아의 정복자들은 마을을 정복하면 그곳에 요새를 짓고 교회를 세웠다. 그뒤 그 요새는 도시가 됐다. 그리고 그 도시에 공장을 세우면서 철길이 놓여졌다. 시베리아 철도는 또한이 도시들의 운명을 갈라놓았다. 철도가 들어서며 흥한 도시도 있고 반대롤 철도 때문에 무대뒤로 사라져간 도시들 또한 숱하다. 끔찍했던 러시아 현대사의 자취 또한 이 철길과 같은 길을 걸었다. 숱한 유형자들이 이 길을 따라 동으로 이동했고 혁명 뒤 내란중에는 백군·적군이 서로 이 철도를 자어악하기 위해 철길 전구간을 따라가며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세르기예프 파사드를 지나 조금 더 달리면 오른편으로 플레세예보 호수가 보인다.피터대제가 16세 소년일 때 이곳에서 배를 만들며 조선술을 익혔다는 곳이다.이때 익힌 조선술을 바탕으로 그는 후일 북부 아르항겔스크에서 본격 대함대를 건설했다.그러니까 러시아함대의 출발지가 바로 이 호수인 셈이다.이곳에서는 해마다 여름이면 러시아해군 함대창설일을 맞아 대단한 잔치가 벌어진다. 북으로 좀더 올라가면 19세기까지 야르마르카라고 부르는 러시아 3대시장중 하나이던 로스토프역이 나온다.당시 니즈니노보고르드에 있는 니즈가롭스크시장,우랄에 있는 이르비츠카시장,그리고 목재·교회성물을거래하던 이 로스토프시장이 러시아의 3대시장이었다.특히 금속박스에 특수에나멜을 입혀 장식하는 피니프치라고 부르는 교회장신구를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로스토프다.러시아인은 지금도 아주 큰 시장을 야르마르카라고 부르는데 모스크바에도 서너개의 야르마르카가 있다. 야로슬라블에 도착하기까지 4시간여동안 기차는 한번도 정차를 하지 않는다.특급열차이기 때문이다.특급열차·완행열차·교외선역을 다 치면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역수만 3천개가 넘는다고 한다.특급열차가 서는 역은 이중 2백∼3백개에 불과하다. ○20년대말 파괴 극심 습지가 많아지면서 체료무하향기가 차창을 넘어 들어온다.남녀의 사랑을 노래하는 러시아의 유행가에도 자주 등장하는 체료무하의 흰꽃 역시 북으로 가면서 추위가 끝났다는 신호기역할을 한다.모스크바시 남쪽의 마피아 많기로 소문난 체료무시키시장은 실상 이 낭만적인 꽃이름 체료무하에서 따온 이름이다. 피터대제의 이름을 딴 페트롭스카야역이 지나간다.한때 야로슬라블이나 모스크바보다도 더 화려한 명성을 날리던 도시이나 지금은 완전히 쇄락했다.오직 종교적인 도시로 건설됐으나 철도가 교차하거나,강을 끼고 있거나 하는 지리적 강점이 하나도 없어 세월이 지나며 자연 쇄락의 길을 걸었다.도시의 흥망에 지리적 여건은 피할 수 없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모스크바에서 멀어질수록,시베리아땅으로 들어갈수록 훌륭한 교회들이 더 잘 보존돼 있어 흥미롭다.혁명 뒤 볼셰비키들은 종교를 혁명의 주적으로 삼고 교회파괴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그중 20년대말과 1931년,32년이 가장 치열했다.특히 수도·주도(주도)·대도시에서는 예외없이 철저히 교회를 파괴,폐쇄했다.그런데 도시라도 주도가 아닌 곳의 교회는 그냥 두었다.그 덕분에 시베리아 오지에 훌륭한 교회가 많이 남아 있게 된 것이다. 하나하나 지나고 있는 블라디미르·수즈달·야로슬라블·로스토프·알렉산드로프·세르기예프 파사드등을 가리켜 언제부터인지 러시아인들은 「골든 링」이라고 부르고 있다.특별히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그룹은 아닌데 훌륭한 교회건물이 많아 황금의 관광코스라는 의미로 붙인 것이다.어쨌든 이들 도시에는 교회가 참 많다.차창밖으로 어림잡아 봐도 수㎞마다 반드시 교회마을이 나타난다.13∼16세기 사이 이들 교회를 건설할 때 일부러 12∼20㎞를 넘지 않도록 지어 종소리로 서로서로 연락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고 한다.해동하고 눈이 녹아 진창이 되거나,혹은 눈으로 길이 막힐 때,마을에 길흉사가 생길 때는 종소리로 약속한 특수전보로 서로 소식을 알렸다는 것이다.아름다운 러시아의 종소리교향곡은 아마 이렇게 해서 시작됐는지 모른다.지금도 이들 교회에서는 종탑 하나에 보통 10여개의 크고 작은 종이 매시각 기막힌 화음을 연출해낸다. ○철도변 습지대 형성 곳곳에 습지대가 이어지고 있다.습지라고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저지대습지는 더럽고 해충의 서식처가 되지만 고지대습지는 맛있는 딸기가 자라는 곳이다.산언덕 약간 움푹한 곳에 물이 괴어 습지가 되면 그곳에 베료자꽃씨가 바람에 날려와 뿌리를 내려 자라면서 습기를 빨아먹고 세월이 지나면 물렁물렁한 고지대습지가 생겨난다.그곳에서 클류크바라는 맛있는 고지대 딸기가 자라는 것이다.러시아인들은 이 딸기를 따다가 잼을 만들어놓고 긴 겨울밤 차이(다)를 마실 때 함께 숟가락으로 푹푹 떠먹으며 한담을 즐긴다. 자세히 보니 철로변을 따라서는 반드시 습지대가 형성돼 있다.이는 철길을 보호하기 위해 철로변의 나무를 베어내면서 생긴 인공습지다.철로변 1백m 안쪽땅은 철길·전선줄등을 보호하기 위해 철도청 노동자들이 정기적으로 나무를 베어주는데 땅의 습기를 빨아먹을 나무가 없어짐에 따라 물이 땅에 괴어 습지가 형성된 것이다. 야로슬라블주에 들어서면서 카스트라스카야시·포세호니시등 혁명 전 6백여종의 치즈를 생산해 유럽에까지 수출하던 러시아 최고 치즈산지가 나온다.지금은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탓에 40여종의 치즈를 생산,주로 러시아국내시장에서 소비하고 있다.「세미 브라타바(7형제)」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시골역이 차창밖으로 지나가고 체료무하 흰꽃이 만발해 봄이 이곳까지 밀고 올라왔음을 알린다.모스크바의 체료무하꽃은 우리가 떠나기 전에 이미 시들기 시작했었다.러시아는 참 큰 땅이다.지금 흑해에서는 수영을 하고 있는데 북부에서는 아직 스키를 탈 수 있다.아르항겔스크·볼로그다에는 아직 체료무하꽃이 피지 않았을 것이다.
  • 소외계층에 대한 정부의 관심(사설)

    세계화추진위원회가 12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증진대책은 우리사회 복지수준을 한차원 높일 수 있는 단안이다.특히 노령 질병 등으로 생계유지 능력이 없는 노인과 장애인 불우아동의 생계보호수준을 현재 생계비의 70% 수준에서 98년까지 1백% 보장한다고 밝힌 것은 그간 경제 발전에서 소외됐던 취약계층에 대해 삶의 의욕을 높이고 우리사회 통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간 우리사회는 경제발전으로 빈곤계층이 많이 줄었다.정부의 생활보호대상자 인구비율도 86년 9.95%에서 95년 3.9%까지 계속 감소됐다.이제 빈곤유형도 많이 달라졌다.경제발전 초기의 실업위주 빈곤계층은 급속히 감소됐다.요즘은 노령 불구 폐질등 개인적 요인으로 인한 빈곤이 주류다.빈곤유형이 개도국형에서 선진국형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이런 단계에서는 빈곤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와 사회적 지원이 제도적으로 실시돼야 한다. 사실 우리는 그간 경제발전에 급급해 사회적 여러 보장체제 마련을 미루어왔다.이제는 우리도 취약계층에 대한지원시각을 바꾸어야 한다.대통령도 이번 보고 청취와 지시에서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출은 공동체의식과 근로의식을 고취시키는 생산적 투자』라며 그간 소홀했던 복지투자를 꾸준히 늘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당국은 물론 사회각계도 이번 기회를 계기로 복지비에 대한 시각을 개선해야 한다. 이번 취약계층 복지증진대책에서 몇가지 점이 더 보완돼야 한다.그 첫째는 좁은 보호대상을 현실에 맞게 넓혀야 한다.생활보호대상 가구와 비슷하게 어려운 데도 행정요건 미비등으로 대상에 들지 못하는 실질적 취약계층이 많다.그 다음은 보호내용을 좀더 확대 조정해야 한다.현보호내용이 식품 연료 의료서비스 공급위주이어서 주거 피복 교육 교통 통신등 서비스는 매우 부족한 수준이다.보호대상 취약계층을 골라내는 데도 그 업무를 전담하는 복지전문요원들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 노인·장애인/최저생보비 완전지급/하수방류 총량규제 전환/세추위보고

    ◎처리율은 2005년까지 80%로/「21C 환경대책」 조속마련/김 대통령 정부는 사회취약계층 복지증진을 위해 노령·질병 등으로 생계유지능력이 없는 노인과 장애인,불우아동의 생계보호수준을 현재의 최저생계비 70%수준에서 98년까지는 1백%로 올리기로 했다. 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은 12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세계화추진위 보고회에서 사회취약계층 복지증진대책 보고를 통해 『현재 중학생 및 실업고생까지만 지원하고 있는 생활보호대상자와 저소득장애인 자녀학비보조를 96년부터 인문고생에까지 확대 적용하고 저소득층의 생업자금융자 한도액과 수혜대상을 현재의 9백만원 6천가구에서 내년에는 1천만원 7천가구로 각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노인건강관리법을 제정,노인질환자에 대한 치료·요양·재활서비스 공급을 체계화하고 노인과 장애인 의료보험 적용기간을 현행 2백10일에서 96년부터 3백65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21세기 환경비전」보고에서 『현재 42% 정도에 불과한 전국 하수처리율을 2005년까지 80%로 끌어올리고 이를 위해 하천으로 내보내는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와 함께 현행 배출농도 중심의 규제방식에서 농도와 양을 함께 규제하는 총량규제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보고했다. ◎“복지투자 꾸준히”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노인,장애인,저소득층에게는 취업과 자활을 도와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특히 근로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국가가 최저생계를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홍구 총리와 관계부처장관 및 세계화추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화추진위 월례회의를 주재,사회취약계층 복지증진대책등 삶의 질세계화를 위한 4개 과제를 보고 받은뒤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출은 공동체의식과 근로의욕을 고취시키는 생산적 투자라는 점에서 그동안 소홀했던 복지투자를 꾸준히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맑은물,깨끗한 공기,쾌적하고 건강한 환경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서 『21세기환경비전의 구체적 실천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 올림픽 공원 미사리경기장/주말 휴식공간으로 각광

    ◎올림픽…­유물전시관·조각품·산책로 갖춘 다목적 공원/미사리…­근린체육시설·자전거 하이킹·조기코스 마련/수영·에어로빅·헬스·탁구 등 스포츠교실도 운영 「레포츠공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올림픽공원과 미사리조정경기장.이들 공원은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 교통체증으로 시달리는 주말 나들이객들의 짜증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탁트인 야외에서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도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특히 지난달 5일부터 조정경기장과 올림픽공원이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면서 이용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은 43만평의 대지와 10만평의 호수,싱그러운 잔디밭과 아름다운 꽃 등이 빼어난 경관을 연출,가족과 연인 등 잿빛 도시생활에 지친 도시민의 피로를 씻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호수주위를 따라 5㎞의 자전거하이킹 및 조깅 코스가 마련돼 있고 녹음속에 21종의 근린생활체육시설이 설치돼 있다.또 축구·농구·배구·배드민턴·발야구·씨름·족구장이 마련됐다.이와함께 놀이보트·꼬마자동차 등의 놀이시설과 매점·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자전거 대여료는 한시간에 2천원이며 놀이보트는 7천원(4인승),잔디시설(5백평기준)은 주말과 휴일의 경우 하루 9만3천5백원이다.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은 46만6천여평에 체육시설은 물론 문화와 휴식공간을 고루 갖춘 다목적 공원. 공원 중심부에는 4세기경 백제가 당시 하남에 머무르면서 축조한 몽촌토성(사적 297호)과 성을 둘러싼 못인 해자가 복원돼 있다.또 서울올림픽기념관(올림픽파크텔)과 백제초기의 유물을 전시하는 몽촌역사관이 자리해 자녀의 교육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세계평화의 문」등 서울올림픽기념 조형물을 비롯,전세계 유명작가 1백55명이 제작한 2백여점의 조각작품들이 전시된 문화공간이며 녹지와 호수,산책로와 벤치,동양최대의 음악분수,수변무대 등 공원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져 포근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무료개방으로 조깅 등 아침운동하는 시민이 크게 늘어났으며 세계 최고수준의 기존 시설을 이용한 수영·에어로빅·헬스·체조·배드민턴·테니스·탁구등 각종 스포츠교실이 운영돼 누구나 스포츠를 만끽 할 수 있다.
  • 설악산계곡 갈수록 오염/유네스코한국위,서울대 위탁조사

    ◎호텔 폐수·음식물쓰레기로 수질 악화/실지렁이등 오염지표 생물 44종 서식 국립공원 설악산의 하천이 날로 오염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위락시설지구를 벗어나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내설악의 백담계곡도 점차 병들어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유네스코가 지난 29일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서울과 설악산 현지에서 개최하고 있는 동북아 생물권보전지역 공동비교 연구사업 제3차회의 및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설립을 위한 아태지역회의에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이같은 실정을 보고하고 오수정화시설과 관광객 계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생물권지역으로 지정된 설악산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제1차 생태계 모니터링을 실시했었다.이 사업의 일환으로 설악산의 하천에서 서식하는 수서무척추동물의 생물다양성 및 군집구조에 관한 연구를 위임받은 김원(서울대 자연과학대학)교수팀이 지난해 4.7.8.11월 4차례에 걸쳐 계곡의 수질과 서식분포를 조사한 결과 심한 수질오염실태가 밝혀졌다. 김교수팀의 조사에 따르면 쌍천수계의 경우 설악산 관광호텔앞에서부터 상류지역은 비교적 맑은물을 유지하고 있으나 하류는 음식점에서 흘러나오는 오수와 유람객들이 버린 음식물 찌꺼기등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천봉교에서 피골 합류지점까지는 취락지구와 호텔에서 흘러나오는 폐수에 의해 수질이 몹시 오염돼 있었다.여기서 도문교를 거쳐 하류로 내려가면서 물의 양이 많아져 자정작용을 하고는 있지만 설악농원앞 상수도 취수장의 수질이 여름철 우기를 제외하고는 열악한 수계환경을 나타내고 있어 식수원에도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립공원을 벗어나 오염이 안된 지역으로 알려진 내설악의 백담계류 북천은 대체로 수질이 잘 보전돼 있으나 용대1교에서 하류는 물의 부패로 점차 오염돼가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교수팀은 이같은 하천의 오염으로 인해 지난 88년 4종의 수서무척추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이곳에 이번 조사에서 44종이늘어난 48종이 관찰됐다.새로 발견된 수서무척추동물은 오염부하가 심한 물에서 서식하는 실지렁이류,모이나물벼룩류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완벽한 하수정화시설의 구축과 관광객들에 대한 지도 관리가 요구된다고 제시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북한의 백두산,중국 장백산,미국 로키산맥,소련 바이칼호수,그리스 올림포스산등 82개국 3백24개소 2백만여㎦가 지정돼 있으며 설악산 국립공원지역은 지난 82년에 지정을 받았었다.
  • 백두산 동쪽기슭서 솟구치는 「두만의 샘」

    ◎해발 1천3백21m에 위치… 천지물 원지로 스며 발원지로 두만강 칠백리­민족의 한을 간직한채 억겁을 유구하게 흘러내리고 있는 이 장강은 백두산 동쪽 기슭의 관목숲속에 감추어진 옹달샘에서 시작하고 있었다. 두만강의 첫 시작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을 풀기위해 여장을 꾸려 나선 것은 지난 19일.5월 중순이지만 백두산의 날씨는 아직 초봄의 언저리에서 머뭇거리고 있었고 빗방울마저 뿌려 밀림속은 음습하기 짝이 없었다.중국 길림성 화룡시 숭선진마을을 떠나 비포장 강둑길과 산길을 달리길 7시간여.개울 폭으로 좁아진 두만강 건너편 북한쪽에서 먹을 것을 달라고 손짓하는 국경경비군인들을 만나기도 했고 「김일성 나루」「김일성 낚시터」등을 스쳐지나기도 했다.김일성이 여기서 산천어를 잡았다든가. 강줄기를 더듬어 올라가는 빗길산행 70여㎞를 강행군한 끝에 길가에서 드디어 한글과 한문으로 된 「두만강 발원지」라는 안내판을 찾아냈다.그러나 그옆 오솔길에 세워진 국경비가 발길을 막았다.비 앞에는 「중국」,뒤에는 「조선」이라고새겨져 있었다.두만강 강심이 국경이지만 최상류에 이르러서는 개울이 중국쪽(약류수)과 북한쪽(홍토수) 둘로 갈라져 그 중간지점에 국경을 그었다는 것이다. 발원지는 국경 너머 북한쪽.국내 언론에 최초로 공개될 두만강발원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면 국경을 넘어야 한다.그러나 무장한 북한경비병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낭패다.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겁나고 망설여졌지만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주변에 북한군인이 없음을 확인하고 국경을 넘었다.5백여m쯤 숲속으로 들어가자 여기저기 물이 솟는 샘터들이 나타났다. 바로 두만강 발원지였다. 백두산 천문봉에서 동쪽으로 34.4㎞ 떨어진 적봉산 기슭이며 위도로는 동경 1백28도 27분,북위 42도 01분,고도가 해발 1천3백21m이니 백두산 중턱쯤 되는 곳이다. 수림속에 자리잡은 샘터주변은 그리 넓지 않은 펀펀한 분지형태를 이루고 있었고 묵은 풀잎에 덮인 땅이 움푹움푹 패어 들어간 곳곳에서 보글보글 샘물이 솟아 올랐다.투명한 물빛에 끌려 손을 담그니 시리도록 차다.그 샘물들이 흘러 실개천을 이루고 이들이 다시 합쳐 홍토수가 되며 중국쪽에서 흘러드는 약류수와 만나 7백리 두만강굽이의 시발점을 이루는 것이다.중국과 북한은 19 62년 국경회담에서 두 개울의 합수지점부터 두만강으로 부르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동행한 조선족 김송춘씨(화룡시 숭선진 거주)는 이 발원지의 샘물은 이곳보다 위에 있는 원지에서 스며들며 원지의 물은 백두산 천지에서 비롯되므로 두만강은 결국 백두산천지의 물이 원수인 셈이라고 설명한다.발원지를 떠나 다시 숲속을 헤맨 끝에 4㎞쯤 떨어진 곳에서 원지를 찾아냈다.원지는 적봉산 서북쪽 원시림 숲속에 위치해 있으며 직경이 180m쯤 되는 원형의 아담한 호수였다. 백두산의 그림자가 잔잔히 드리우는 호수에는 들어오는 물길도 나가는 물길도 없어 천지의 물이 이곳으로 스며들며 다시 이물이 땅속으로 흘러 두만강발원지로 솟아난다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원지에는 산천어와 기름개구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수초가 많고 호수주변에는 들쭉꽃과 진달래가 피어있다.만족어로는 용구라고 하며 선녀들이 목욕하는 곳이라는 전설에 따라 천녀욕궁지라고도 부른다. 조선족들 사이에서는 이 호수가 옹녀늪으로 통한다.항일전쟁때 독립운동가 부인이었던 옹녀를 일본 토벌대장이 욕심내어 몸을 뺏으려하자 피해 달아나 이 호수에 몸을 던지는 순간 호수에서 무지개가 피어오르면서 옹녀가 그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구전되고 있다.하늘이 내린 물,천지의 성수를 받아 흘러내리는 두만강은 우리의 영산인 백두산 숲속에서 예나 다름없이 민족의 맥박인양 끊임없이 솟구치는 샘물로 시작하고 있었다.
  • 경제활력의 원천(운남성을 가다:6·끝)

    ◎61만개 「향진기업」이 성장이끈다/「중국판 새마을운동」으로 개방 주도/관광·연초산업 발달… 재정 73% 담당/도로·공항에 집중투자… 골프·레저사업 진출도 『향진기업은 중국식 사회주의의 미래이다』­중국 운남성 백족(백주)자치주에서 10여명의 종업원과 함께 향진기업을 운영하는 장사신공장장의 향진기업 예찬론이다. 장공장장이 중국의 밝은 미래라고 말하는 향진기업은 말단 지역행정기관이 운영하는 기업들이다.우리나라 새마을 공장이나 농공단지 공장과 비슷하게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다.이 때문에 향진기업을 중국판 새마을 운동이라 부르기도 한다. ○2백억 위안 생산 향진기업은 관광산업,연초산업등과 함께 개혁·개방정책으로 경제적 도약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운남성의 「지속적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등장하고 있다.운남성 정부의 유경부성장은 『61만여 향진기업의 총생산량은 현재로선 성의 총생산량 6백억위안(약6조원)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2000년까지는 3분의2 정도로 끌어 올리고 싶다』고 말한다. 백족자치주의 수도 대리시에서 북쪽으로 얼하이 호수를 따라 20분쯤 달리면 대리시 희주진 주성염색공장이 나온다.전통문양과 염색술을 이용한 의류·면직물산업에 힘을 쏟고 있는 백족들의 향진기업 현장이다.지난해 매출액은 8백만위안.상근 근무자가 10여명 정도에 불과한 사실에 비하면 적잖은 매출 규모다. 주 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이기도 한 이 공장의 장공장장 명함 뒤에는 「백족 염색기술은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는 말로 시작되는 선전문구가 영문과 한문으로 씌어있다.이곳의 당간부 역시 주민소득향상을 위한 세일즈맨이라는게 그의 말이다.대리석가공과 유가공품 제조등 식품제조업도 백족 대리자치주의 말단지방행정조직인 희주진 공산당조직이 운영하는 향진기업중 하나.인구 8천여명의 마을 전체 연수입의 절반가량을 이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그는 『염색창과 대리석가공업의 성공은 도랑에서 보석을 주웠다는 말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고유색,디자인 고침 기묘한 바위로 숲을 이룬다는 이른바 석림으로 유명한 인구 20여만명의 노남의향진기업은 3천여개.공예품,대리석가공,관광기념품제작등이 주요 품목이었다.소수민족들의 고유한 색채와 디자인으로 만든 제품들은 새로운 유망상품으로 주민들의 지갑을 두툼하게 해주고 있다. 향진기업은 그러나 최근 그 영역을 시멘트공장과 골프장 및 콘도미니엄형 휴양지건설까지 점차 넓히고 있다.골프장의 경우 싱가포르 환태평양출판공사가 1천만달러를 대고 나머지 30%가량은 노남현정부가 대는 형식으로 올해초 착공,내년말이나 내후년초 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남성은 담배산업으로도 유명하다.운남은 「홍탑산」·「아시마」·「홍매」·「운연」등 여러 종류의 유명담배를 생산하며 중국의 담배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고급담배 생산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이 지역 담배산업은 운남 경제의 기둥이다.성 재정의 73%가 연초산업에서 나올 정도이다.80년대초 연해지역 성들이 개방구를 만들어 외국자본을 유입,경제개발에 성공을 거두었다면 이곳은 담배라는 전략상품에 집중투자,개방이후 지난 15년동안 평균 9.6%의 경제발전을 이룩해 냈다. ○연평균 9.6% 성장 세계적 금연운동으로 담배메이저 필립모리스등이 식품분야로 진출,사업다각화를 꾀했듯이 운남의 담배업체도 본격적 사업다각화 작업에 들어갔다.초웅시 권연창(담배공장)의 납종회 지배인은 『이미 2년전부터 순수입의 30% 가량을 비료공장및 플라스틱가공업,식품공업,호텔건설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10년쯤 뒤에는 담배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족 대리자치주 양신전부주장은 올해 10월말 대리시공항이 완성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중앙정부가 운남을 주요 관광개발지역으로 결정하면서부터 대이·곤명·노남·초웅·경홍 등을 중심으로 도로,공항등 사회간접자본건설과 호텔건설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그림가격 파괴(외언내언)

    우리나라의 그림값은 가히 세계적이다.인기있는 대가나 중진의 경우 호당(엽서한장 크기)5백만∼6백만원 호가는 보통이다.소품에 해당되는 4호크기 그림값이 2천만원.그래도 금방 팔리는 화가들이 있다.웬만한 중진·중견들의 그림도 호당 1백만원이 넘는다.애호가들이 언감생심 넘겨보지도 못할 값이다. 문제는 국내에서만 위세를 떨칠 뿐,외국에서는 맥도 못춘다는 데 있다. 수년전만해도 파리에서 우리화가의 그림을 한두점 사오면 여행경비가 충당되었을 정도.한국의 A급 동양화가가 미국순회전에서 참패,교포들이 헐값으로 「동정구입」을 해준 일도 있다. 더욱 불합리한 것은 호당 얼마라는 가격산정법.잘 그렸거나 못 그렸거나 값이 산술적으로 같다.또 서양화에서 나온 크기의 단위인 호수가 동양화에도 함께 적용되고 있는 일이다.그렇다면 동양화의 여백은 호당계산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5월초 화랑협회에서는 전국에서 1백17개 화랑이 참여한 가운데 모든 출품작품을 1백만원미만에 파는 1주간의 축제를 가졌었다.「미술의 해」를 맞아 「한집 한그림걸기」의 취지로 기획된 이 행사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개막 당일 출품작이 거의 팔려나갔을 정도.인기화가의 작품에는 10여명이 몰려 추첨을 통해 주인을 정해야 했다.문을 열기도 전에 화랑앞에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도 보였다. 터무니없이 비싼 그림값은 일반애호가들과 그림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든다.그림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인이다.지난번 축제는 그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신선한 기획이라 하겠다. 16일 개막된 홍익조각회전(서울시립미술관)에서도 1백만원미만에 작품을 판매하기로 했다.서울시가 마련한 「미술과 시민의 만남」의 첫번째 행사다.이제 미술계에도 가격파괴시대가 오는 것 같다.바람직한 현상이다.
  • 식인상어(외언내언)

    거대한 상어가 주인공이었던 영화 「조스」는 스토리의 엽기성과 충격적인 장면,인조 상어의 정교한 제작 등으로 화제가 되었다. 미국 어느 지방 휴양도시의 해수욕장에 어느날 갑자기 길이 7m나 되는 거대한 식인상어가 나타나 여러명의 해수욕객을 잡아먹는다.엄청나게 큰 아가리에 창날같은 이빨을 지닌 조스는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여 인간을 해친다.그 끔찍한 장면 장면은 공포영화의 압권으로 평가됐을 정도.1975년 영화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이다. 조스가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둔 요인중 하나는 소도구인 식인상어가 실제 상어와 똑같이 만들어진데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할리우드의 재빠른 상혼이 이를 놓칠리 없었다. 영화제작이 끝난뒤 관광코스인 유니버설영화사 세트장에 옮겨다 놓았다.호수속의 조스는 영화에서처럼 낚싯배를 공격하는 장면을 재현케 했다. 식인상어의 피해는 세계도처에서 발생되고 있다.호주나 남아공,적도 가까운 나라에서는 해수욕장에 상어침입을 막는 방벽망까지 설치한다.식인상어는 공복시 얕은바다로 나오며 때때로 해수욕장을 공격한다. 피냄새를 맡으면 떼로 몰려들기 때문에 잠수부들이 작살로 고기를 잡을 때 위험하다.색깔에도 예민해서 흰바탕에 검은줄무늬가 있는 수영복은 상어의 공격 대상이 된다는 것.먹이에 가까이 접근해서 몸길이를 대보고 저보다 크면 공격을 자제할만큼 영악하다.그래서 상어가 습격해올 때 헝겊을 풀어 늘어뜨리면 안전하다는 퇴치법도 있다. 엊그제 충남 보령앞바다에서 식인 상어의 습격을 받고 작업중이던 해녀가 목숨을 잃었다.불행한 일이다.우리나라 근해에 출몰하는 식인상어는 청상아리.59년 수영중인 대학생이 첫 희생자가 된 이래 이번이 다섯번째의 참변.이 일대해역에서만 식인상어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우리 서해안도 상어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고다.
  • 「조직폭력」 선거개입 엄단/검찰/「신변경호 가장」 등 집중단속

    김도언 검찰총장은 11일 다음달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특수를 노리는 조직폭력배들이 세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이들 폭력배의 선거개입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6월말까지를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하고 각급 검찰청마다 강력부장검사 및 강력담당 부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선거관련 폭력배 특별대책반」을 편성,유세장폭력이나 선거관련 청부폭력 및 홍보물제작·보급 등의 이권개입,입후보자의 신변경호를 가장한 폭력행위 등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섰다. 검찰관계자는 『지난 90년 「범죄와의 전쟁」이후 구속수감됐던 행동대장급이상의 조직폭력배들이 최근 형기를 마치고 많이 출소,이번 선거를 조직재건을 위한 자금마련 및 세력확보의 기회로 노리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일부 조직은 입후보자들의 신변경호수요가 늘 것을 예상해 사설경호회사를 세운다는 정보도 입수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단속기간동안 경찰·선거관리위원회 등과 공조체제를 갖춰 비디오카메라 등 장비를 동원해조직폭력배들의 선거관련 범죄증거를 채증,법원의 중형선고를 이끌어낼 수 있는 양형자료로 삼을 방침이다.
  • 희귀종 백호 2마리 탄생/국내 두번째/황호 2마리 함께

    ◎새달 10일 일반공개 흰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를 띤 세계적인 희귀종 백호 2마리가 지난해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탄생했다. 용인자연농원은 지난 24일 5살 동갑내기 수호랑이 「설호」(백호)와 암호랑이 「설후」(황호)사이에서 백호 2마리와 황호 2마리등 모두 4마리의 새끼가 태어났다고 27일 밝혔다. 백호와 황호가 한 배에서 태어난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현재 아기 백호들은 평균체중 1.5㎏의 양호한 건강상태다. 자연농원은 오는 5월10일 이들 백호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며 귀엽고 예쁜 이름도 공모키로 했다.이번 백호의 탄생으로 국내 백호수는 모두 6마리로 늘었으며 미국·일본·인도에 이어 세계 4번째의 백호보유국이 됐다. 이번에 백호와 황호가 두마리씩 50%의 비율로 태어남으로써 맹수류에서도 「멘델의 유전법칙(독립의 법칙)」이 성립됨을 입증시킨 학술적 의의도 크다고 자연농원측은 밝혔다.
  • 강원도 인제군 「매봉 송어양식장」(맛을 찾아)

    ◎얇게 저민 송어회 쫄깃쫄깃… 향기 독특/훈제 송어구이 기름기 없어 담백·고소 강원 영서지방의 호수변을 따라 줄지어 있는 송어횟집들 가운데 송어를 설악산 청정물로 직접 양식해 요리해 내놓는 「매봉송어양식장」(대표 김상만·38)은 식도락가들의 환절기 입맛을 돋워준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3리 44호국도를 타고 백담사입구를 지나 미시령입구로 들어서기 직전 도로변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음식점은 상호처럼 송어구이와 송어회 등 송어요리 전문점이다. 식당안에 들어서면 한쪽이 내설악의 북천상류와 인접해 있어 수려한 설악산의 절경을 즐기면서 주인 김씨가 요리해 내놓은 송어회요리와 송어구이를 즐기는 맛은 일품이다. 손님상에 오르는 송어는 김씨가 직접 식당인근의 매봉산 정상 부근에 양어장을 만들어 설악의 북천과 자체 지하수를 끌어올려 바닥에 모래를 깔고 미생물 처리 방식으로 기른 것으로 일반 양어장의 송어보다 고기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담백·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냉동된 돌접시에 냉동발을 깔고 그위에 얇게 저며나오는 횟감용 고기는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맛과 향기도 독특하다. 또 양식장에서 1년반쯤 키운 육질이 좋은 송어를 통째 구워내는 송어구이는 기름기를 빼고 훈제로 구워내기 때문에 담백하고 고소하다. 송어회 구이와 더불어 식탁에 오르는 곰취나물 참나물 고추 마늘 등 갖가지 푸성귀와 양념류들도 김씨가 인근 텃밭에서 직접 무공해로 길러낸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싱싱하고 깨끗해 손님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음식맛 못지않게 몇년째 낯익은 종업원들의 변치않은 서비스도 분위기나 서비스를 중시하는 사람들의 꾸준한 발길을 이어지게 한다. 지상 1층과 반지하로 꾸며진 식당안에는 반지하 한쪽에 샘물을 이용한 관상용 무지개 송어양식장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송어회와 구이는 ㎏당 1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0365)462­6543
  • 농촌의 정취 살리자/한영성 원자력연 상임고문(굄돌)

    꽃샘추위가 들락거리고 가뭄 또한 쉬 떠날기미가 안 보이는데도 절기는 어쩔 수 없다.꽃소식이 남으로부터 사쁜사쁜 다가와 개나리 진달래에 이어 벌써 라일락이 자태를 뽑내고 있다. 굳이 여행광이나 등산인이 아니더라도 콘크리트 북새통을 벗어나 봄공기 맑은물을 찾아 산야의 품에 안기고픈 때이다. 서울을 뒤로하고 생기 돋아나는 교외로 접어드니 그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지는 것 같다. 이도 잠깐이고 철지난 들녘에 서있는 허수아비처럼 주위 경관과 어울리기를 처음부터 포기한 괴물이 군데군데 버티고 서있다. 어쩌자고 이러는가.원래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도시에나 있는 것으로 알았던 아파트,그것도 현란하게 치장한 고층아파트가 모처럼의 정감을 싹 가시게 한다.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다투어 자기고장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아파트다 유흥시설이다 하여 도시화하는 것이 관광 진흥이고 자기고장 발전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다. 기술이그렇고 석굴암,다보탑이 그렇고 자연경관 또한 그렇다. 우리는 개발과 함께 한국적인 정취를 잃어가고 있는가 하는 걱정이든다. 유럽 여정에서 산이나 호수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집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가 없었다.주변 환경과 주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 나라를 찾는 외국관광객이 논두렁 밭두렁 너머 고층아파트를 보고 뭐라할지 걱정된다. 한 원로 조류학자는 『자연이 살아야 새가 살고 우리가 산다』고 했다. 지역주민,당국,건축가가 합심하여 자연과 어울리고 정취 있는 우리 나라 농촌을 가꾸어 나가야 하겠다.
  • 르완다 난민 10만대탈출/학살참극 파장/미·유엔,만행중지 촉구

    ◎후투족 2천∼8천명 피살 【키갈리·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르완다 남서부 키베호난민촌에서 22일 정부군이 수천명의 후투족 난민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포에 질린 난민 약 10만명이 24일 필사의 탈출에 나섰다. 미국과 유엔은 23일 르완다 학살극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명하고 그같은 만행의 즉각중지를 촉구했다.미국은 조지 무스 국무차관보를 특사로 르완다에 파견했고 유엔도 특사를 파견키로 결정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레이 윌킨슨 대변인은 부녀자와 어린이,부상자와 병자등 난민 10만여명이 피난봇짐을 가볍게 하기 위해 소지품을 버려가면서 진흙길을 걸어 키베호난민촌에서 동쪽으로 32㎞ 떨어진 부타르로 향하고 있고 이들의 피난행렬이 15㎞에 걸쳐 있다고 전했다. 윌킨슨 대변인은 부타르에 도착한 난민들이 23일 한 축구경기장과 시내 유엔건물에 수용돼 유엔의 식량배급과 치료를 받고 있으나 르완다당국은 이 후투족 난민에게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면서 24일 트럭에 태워 강제로 귀환시키기 시작했고후투족 난민에 대해 투치족 주민이 돌을 던지거나 구타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말했다.난민중 약6백명은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하고 키베호수용소 인근 교회에 집결,정부군에 필사의 항전을 다짐했고,르완다정부군은 이들에게 24일밤까지 철수토록 경고했다. 한편 윌킨슨 대변인은 지난 22일 대학살은 수용촌난민이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기 위해 감시병의 대열을 뚫으려던 것이 병사의 오해를 불러 난민에 대한 총격이 시작됐으며 난민자체 무장세력이 반격하자 대규모 포격이 실시됐다고 말했다.사망자수에 대해서는 2천∼8천명선이란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문화예술계 타격줄이기 부심/저작권법 개정안 파급효과

    ◎“수입비용 늘어 위축 불보듯“/보완 촉구/정부,유예 기간 제시 등 충격 최소화 의지 정부가 21일 공표한 저작권법 개정안은 우리 문화예술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외국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보호수준을 크게 강화한다는 것은 곧 문화예술 수입 비용이 대폭 늘어나고,그만큼 문화예술계가 위축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의 법 개정안 마련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에 따른 불가피한 것이어서 문화예술계도 전면적인 거부보다는 시행에 앞선 보완책 마련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문화체육부는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국내 문화예술계가 받을 충격을 최소로 줄이기 위한 경과규정들을 나름대로 장치했다. 먼저 개정 저작권법 시행일인 96년 1월1일 이전에 새로 보호대상이 되는 저작물을 이용한 경우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이는 법논리상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정부의 의지를 그만큼 분명하게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94년까지 만들어 놓은 번역·각색한 저작물은 96년말까지 이를 모두 처분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었다.유예기간이 지난 뒤에 배포를 계속할 경우에도 저작권자가 보상을 청구할 때만 보상토록 규정했다. 이와 함께 저작물을 번역·각색·영화화한 2차 저작물에 대해서는 4년동안 이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이는 WTO의 「무역관련 지적재산권협정」에 명시된 「개발도상국 유예기간」규정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이밖에 번역물등 2차 저작물은 법시행후에도 보상을 해주면 제작을 계속하게 했다.예컨대 세계문학전집을 내는 출판사가 무조건 발간을 중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간행물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다. 한편 저작권법 개정안이 공표되자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되는 출판계는 21일 즉시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대한출판문화협회는 성명서에서 『이미 공유된 저작물에 대해서는 소급보호하지 않는 원칙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덧붙여 학술 출판처럼 전면 위기에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농어촌 대책비와 비슷한 성격의 진흥책을 하루빨리 세우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 외국저작권 보호기간 대폭 확대/내년부터/사후 50년까지

    ◎46년이후 사망자작품 대상/문체부 법개정안 마련 내년부터 외국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이 국내 저작물과 마찬가지로 87년 이전 발표된 것이라도 저작자 사후 50년까지 보호받게 된다.지금까지는 외국 저작물의 경우 87년 이후 발표된 것만 저작권을 보호받았다. 문화체육부는 21일 외국인의 저작권 보호수준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저작권법 개정안을 마련,발표했다. 정부는 이 개정안을 토대로 각계 의견을 수렴해 저작권법을 개정,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고 국제저작권협약인 베른협약에도 가입할 예정이다. 이 개정안은 올해 초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상응하게 저작권 보호수준을 강화한 것으로 베른협약과 같은 수준으로 저작권을 보호하도록 하고 있다.한국은 지난 87년 세계저작권협약(UCC)에 가입,87년 이후 발표된 외국인 저작물과 음반에 대해서만 저작권을 보호해 왔는데 이 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될 경우 원칙적으로 1946년 이후 사망한 모든 외국저작자의 저작물에 대한 저작료를 물어야 한다. 정부는 그러나 소급보호되는 저작물에 대한 경과조치를 마련,실질적으로는 1957년 이후에 사망한 저작자의 저작물만 보호받도록 했다.지난 87년까지는 국내저작물도 저작자 사후 30년까지만 보호받은 것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것이다. 문체부는 26일 하오2시 한국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이 개정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최종 법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 근무중 음주 촬영 격분/경관,주민 집단폭행

    【대구=한찬규 기자】 경북경찰청은 19일 영천경찰서 역전파출소 김성용 순경(30) 등 경찰관 6명과 김희만 소장 등 7명을 직위해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순경 등은 지난 18일 상오 3시30분 경북 영천시 완산동 호수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카메라로 현장 사진을 찍던 인근 다른 술집주인 김모씨(47)를 집단 폭행했다.
  • 과학연구의 도시/아카뎀고로독(시베리아 대탐방:8)

    ◎인구 5만의 「계획도시」… 연구소 120개/대서방 군비경쟁 뒷받침하려 57년 건설/18개 학술센터엔 외국학자 발길 줄이어/매년 「수학·물리·화학 올림피아드」 개최… 과학영재 선발 서부 시베리아 한 복판.노보시비르스크시에서 동쪽으로 35㎞를 달리면 도시전체가 자작나무숲에 둘러싸인 곳이 나온다.「아카뎀고로독」이라는 곳이다.러시아말로 「학술도시」라는 뜻의 아카뎀고로독은 말 그대로 시 자체가 온통 학문과 연관돼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전체인구 5만명.이 도시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연구소나 대학기관등 학술기관에서 근무한다. 1백20개의 각종 연구소가 여기저기 들어차 있고 아파트도 연구소나 대학기관의 기숙사정도의 의미를 갖는 곳이다. 학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탓인지 페레스트로이카 이전에도 서방과의 교류가 활발했고 자유로운 사고가 어느 정도는 허용이 됐던 「계획도시」가 아카뎀고로독이다. 이 도시가 탄생한 것은 지난 57년. 이 때는 미국과 소련이 전후 냉전체제속에서 첨단과학경쟁으로 불리던 군비경쟁이 본격 진행되던 때였다.한편으로 스탈린은 유럽과 우랄지역에 밀집된 각종 비밀도시와 비밀군수공장을 통째로 시베리아지역에 옮기기 시작하던 때이기도 했다.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스탈린은 당시 노보시비르스크 주지사에게 서방과의 과학·군비경쟁을 뒷받침할 연구도시를 지시했는데 이것이 바로 아카뎀고로독이었다. ○성인 대부분이 연구원 이 시의 기능을 실질적으로 움직여 나가는 기관은 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총지부. 시베리아 총지부가 들어선 이유도 아카뎀고로독시의 탄생이유와 다를바 없다.당시 러시아의 과학은 주로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집중돼 있었을 뿐 우랄산맥 동쪽에는 이렇다할 대학이나 연구소가 없었던 터였다.우랄산맥 동쪽에 대학기관을 대신하고 이 지역의 과학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 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총지부다. 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총지부의 외무담당 올가 베네미노브나 프도이니츠나씨(여)는 『과학이론을 발전시키고 여기서 발전시킨 이론을 주민경제에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설립취지였다』면서 한편으로 후학양성에도 비중을 두어왔다고 설명했다. 시베리아 총지부의 산하 연구소는 모두 1백개.대부분의 연구소가 튜멘과 옴스크 톰스크 이르쿠츠크 사하공화국등 6개 주·공화국에 퍼져있다.소속 연구원만도 1만5천명이나 된다.이들 가운데 50명이 러시아연방 학술회원이고 2천6백명이 우리식의 박사,나머지가 석사이상의 고학력 연구원이다.아카뎀고로독시내에는 이중 40개의 연구소가 위치해 있다. 시베리아 총지부는 단순한 연구소 기능만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몇몇 기능을 살펴보면 미국에서도 보기 힘든 선진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 ○박사만 2천6백여명 우선 이들 산하연구소는 대학기관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연구활동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이들 연구소가 대학기관과 함께 체계적으로 과학꿈나무를 키워내고 있다는 사실이다.주내 노보시비르스크종합대학의 탄생은 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총지부 탄생 2년뒤의 일이다.당시 소속 연구원 일부가 이 대학의 교수진으로 활동하며 1인2역을 담당,수학과 물리·화학분야에서 영재를 키워냈다.이런연유로 현재 이 대학 학생들은 입학후 2∼3년간 교양과정을 마친 뒤 일부는 시베리아 총지부의 연구소로 들어가 학업을 계속한다.연구소에서 3년간 공부한 뒤 학생들은 다시 각종 연구프로젝트에 실질적으로 참여한다.노보시비르스크 방송국의 과학담당 트리트비츠 나탈리아기자는 『연구소의 연구원 전체가 이 지역의 노보시비르스크대학 출신』이라면서 『특히 수학과 물리 화학연구수준은 모스크바나 페테르부르크지역은 물론 다른 세계 유수의 대학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공인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소는 대학기관과 함께 매년 「수학·물리·화학올림피아드」를 공동주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이 올림피아드는 지금까지 러시아를 강국으로 지탱하게한 힘이었다고 한다. 매년 여름철 아카뎀고로독에서 열리는 올림피아드에서는 러시아 전지역에서 8학년(중학교 2학년)을 끝낸 학생 가운데 특별히 실력이 좋은 학생 5백명이 모여 실력을 겨룬다.이 가운데 주최측은 2백명의 「영재」를 뽑는다.그리고는 2년동안 노보시비르스크대학내에 설치된 「수학·물리·화학특별학교」에서 대학초기과정을 가르친다.2년동안의 과정을 끝낸 뒤 이들은 종합대학과정에 자동 편입된다 특히 이 특별학교는 노보시비르스크시의 학생들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부모들 교육열도 극성 가급적이면 외지인들에게 학업의 기회를 주고 전국에서 진짜 실력이 좋은 학생을 더 뽑아 가르치겠다는 의도다.대신 특별학교에서 배우고 싶어하는 노보시비르스크시내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준비해놓고 있다.매주 일요일「일요 수학·물리·화학특별학교」를 개설,교육을 시킨다.때문에 일요일만 되면 학생들의 손목을 잡고 특별학교를 찾는 「극성스런」학부모를 어디서든 볼 수 있다.교육열도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지난 2년여동안 아카뎀고로독시는 국제학술도시로 거듭나고 있다.한 건물 건너 즐비하게 늘어선 18개의 과학학술센터에 외국학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핵물리학센터,바이칼호수주변환경연구를 위한 국제센터,항공우주과학센터등에는 세계 50여개국에서 매년 수천명의 전문가들이 드나든다.반대로 이곳 시베리아 총지부 소속 연구원 1천∼2천명도 매년 외국의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위해 다른 나라로 간다.특히 이곳 항공우주과학센터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항공기회사에 기초기술도 제공해준다. 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총국의 아르슈첸코부장은『옛소련때 정부에서 50%의 예산을 지원해주었으나 지금은 그런 것이 없다』면서『운영비는 연구용역비용을 받아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서방에서 기술을 사가면서 금전에는 인색해 문제』라며 첨단도시의 이면에 가려진 「그늘」을 실토했다.한국의 한 기업연구소와의 교류가 본격 진행되고 있다는 그는 『기초과학과 항공·우주공학쪽으로 한국과 교류의 폭을 넓히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 유원지에 골프장 허용/빠르면 6월부터/노래연습장·당구장도

    ◎개발면적은 부지의 60%로 제한 빠르면 6월부터 부산 태종대,경주 보문단지 등 전국 1백55개 유원지에 9홀 미만의 골프장과 노래연습장,당구장이 들어선다. 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도시계획시설상 유원지로 지정된 지역에 지상 10층 이상의 건축물을 짓지 못하도록 한 공통시설,스포츠 위주의 유원지,해변 및 호수 등에 설치하는 유원지 등 3가지로 돼 있는 유원지의 종류를 일원화하기로 했다.또 지금까지 유원지에 들어설 수 없었던 노래연습장·당구장·간이 골프장의 설치를 허용하는 한편 유원지 내 관광호텔의 부대시설에 한해 카지노의 설치를 허용하는 문제도 검토하기로 했다. 도시계획시설상 유원지로 지정된 곳은 서울의 노들섬·벽운·암사유원지와 부산 태종대,경주 보문단지,인천 송도유원지 등 1백55개소로 전체 면적은 1백23.68㎦에 이른다. 그러나 유원지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녹지를 확보하기 위해 유원지부지의 1백%로 돼있는 개발가능 면적을 60%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3만㎡를 기준으로 각각 유원지 면적의 15%,20%로 돼 있는 건폐율을 전체 유원지 개발면적의 20%로 낮추고 용적률도 유원지 면적의 2백%에서 1백%로 제한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같은 내용의 도시계획시설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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