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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석촌호수변 ‘한여름밤의 작은 음악회’

    시원한 음악의 선율속에서 장마철 무더위를 말끔히 잊을 수 있는 음악회가열린다. 송파구는 22일 오후 7시30분 관내 잠실 석촌호수 인근 서울 놀이마당 노천극장에서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한여름밤의 작은 음악회’를 갖는다. 이날 공연에서는 5인조 록그룹 ‘블랙신드롬’이 출연,청소년을 위한 록음악을 선보이며 이밖에 색소폰 연주와 포크송파티,컨트리송 축제 등 다양한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여기에 세종대 무용단의 리듬체조와 댄스를 스포츠화한 스포츠펑크 시범공연 등이 이어진다. 송파구 관계자는 “석촌호반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가 장마철 무더위와 열대야를 식히는 청량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경기도, 건축제한 조례 마련

    경기도는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계획지역내 경관지구를 5가지로 세분화해 건축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조례안을 마련,각 시·군에 내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조례안에 따르면 도시계획지역내 경관지구를 자연·전통·수변·시가지·조망지구 등 5개 지구로 구분해 관리하고 입지 및 건축제한은 시·군 조례로정하도록 했다. 자연 및 수변경관지구는 주요 하천 및 호수,해안 주변,구릉지 등 자연경관의 보호 및 풍치를 유지하기 위해,전통경관지구는 도시의 역사 및 문화성을보전하기 위해 각각 지정된다.시가지경관지구는 주거지의 고층·고밀도 개발을 방지하고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시·군 조례로 지정된다. 이들 세분화된 경관지구 안에서는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자연훼손이 우려된다고 판단될 경우 자치단체가 러브호텔 등 각종 건축행위나 건물의 층수 등을 제한할 수 있게 된다. 조례안은 이밖에 도시 기능을 높이기 위해 개발촉진지구를 상업·공업·첨단산업·외국인투자·레포츠개발 촉진지구 등으로 세분화하고 건축물의 용도·종류·규모 역시 시·군 조례로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례안은 지난 1일 공포된 도시계획법에 따라 제정된것으로 의회승인을 거쳐 9월말쯤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고려대 조선後期史연구팀 6박7일 답사

    ‘사행’은 ‘사신행차’를 줄인 말이라고 한다.조선 후기 청나라의 수도인연경(북경)으로 가는 사행을 특히 연행이라고 부른다.정조 때 학자 서호수가쓴 ‘연행기’에 따르면 1780년 연행은 5월27일 서울을 출발하여 7월15일에야 북경에 닿았다.10월22일에야 귀환했다니,한차례 연행에 반년 가까이나 걸렸던 셈이다. 고려대 ‘BK(두뇌한국)21 사업단’의 조선후기사연구팀(팀장 조광 한국사학과교수) 답사단이 6월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압록강에서 북경에 이르는 사행길을 조선시대 이후 처음으로 밟았다.병자호란 직후 청이 심양에 도읍할 당시 사행로를 찾아보고,북경으로 천도한 이후의 연행길도 둘러보았다. 조선시대 중국으로의 사행은 서울을 출발하여 고양·파주·임진강·장단·송도·곡산·평양·정주를 거쳐 의주로 이어졌다.압록강을 건넌 다음엔 책문·봉황성·구련성을 거쳐 천도 전에는 심양으로,이후엔 봉황성에서 금주산성·송산보·산해관을 거쳐 북경으로 들어갔다. 답사단은 그러나 빠듯한 일정 때문에 압록강에서 심양에 이르는 호란 당시사행길은 역순으로 찾아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서울에서 항공편으로 처음닿은 곳이 심양이었기 때문이다. 책문은 지금의 단동지역이다.책문후시(後市)라고 불리울 만큼 밀무역이 성행한 곳이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다만 ‘연행록’에 ‘책문에는 버드나무가많다’고 기록한 대로 강변에 버드나무가 밀집해있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변경에 있는 외국과의 통로를 뜻하는 ‘변문(邊門)’이라는 지명도 이 곳을 책문으로 추측을 가능하게 했다. 구련성은 조선 사신이 중국 땅에서 처음 밤을 보내는 숙소였다.그러나 ‘구련성지(址)’라는 비석만 남아있을 뿐 성벽으로 추정되는 곳은 밭이 되어있었다.봉황성지는 사신들이 청나라 관료들과 처음으로 접촉하는 곳이다.역시‘봉황성지’라는 비석만 남아있을 뿐 중국의 군사시설이 자리잡고 있었다. 심양에는 조선관이 있었다.병자호란 당시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세자가 머물던 곳이다.그러나 조선관 터는 지금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이 세워져있다.포로가 된 조선사람들을 사고팔던 노예시장과 조선인들을 목베던 삼학사 형장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금주산성에는 지금도 조선사람의 후예들이 조선의 풍습을 지니고 살고 있다. 청나라가 명나라를 공격하면서 차출된 조선사람들이 눌러앉아 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이들은 “금주산성에서 조선이 중국을 크게 물리쳤다”는 내용의구전설화를 들려주었으나,금주산성을 고구려시대의 안시성과 혼동하고 있는듯 했다는 것이다. 북경의 옥하관은 조선 사신이 머물던 숙소이다.현재 옥하관의 흔적은 찾을수 없다. 일대는 현재도 외교관 거리가 되어 있다고 한다.청나라 시대의 외교거리가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옥하관 자리는 현재 북한대사관이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팀은 사행을 통한 한중교섭의 윤곽을 처음으로 살펴보았다는 것을 이번답사의 가장 큰 성과로 보고,곧 한중관계사 연구를 위한 공동연구팀을 발족시키는 한편 사행길의 보다 정밀한 답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답사에 참여한 이욱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사행길을 돌아보며 조선시대 사신들이 중국에 가면서 느꼈던 문화적 충격이 어떤 것이었을까를 생각해보았다”면서 “최근의 국제관계에 걸맞는 역사연구를 하려면 교류사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송파구 가로수 따라 잔딧길 단장

    송파구는 최근 가로수의 숨통을 죄는 나무 밑둥의 콘크리트나 철제 또는 고무로 된 나무보호판 대신 천연잔디를 심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설치 취지와 달리 아무나 밟고 뭉개 땅이 굳어질 뿐 아니라 담배꽁초 등이어지럽게 버려져 미관에도 좋지 않았던 나무보호판을 모두 뜯어내고 가로수를 따라 폭 1m정도의 잔디띠를 조성한 것. 송파구는 우선 지난 98년부터 조성됐던 석촌호수 주변 보도 8.5㎞의 가로수보호판을 모두 걷어내고 이곳에 가로수를 따라 이어진 8,600㎡의 잔디띠를만들었다. 송파구 관계자는 “잔디띠가 가로수의 생육을 촉진시키는 등 환경친화적일뿐 아니라 보도와 차도를 확실하게 분리해 무단횡단을 막는 효과도 있다”며 “보도폭이 3m를 넘는 곳에는 앞으로 이를 계속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청와대 정보화 전략회의 주요 내용

    12일 제5차 정보화전략회의에서는 개인 정보의 불법 유출행위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해 각종 대책이 논의됐다.부처별 주요 보고내용을 알아본다. ◆ 정보격차 해소 추진현황 및 정책방향. 지난달 현재 5,041개교(50.4%)에 구축된 학내 전산망을 올해 말까지 모든학교에 구축한다.10월부터 저소득층 학생 5만명에게 PC를 무상 공급한다.8월부터 8개 면지역에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9월 중 도서벽지 우체국에 위성인터넷 플라자 100곳을 설치한다.올해 중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지방사무소에 인터넷센터 2곳을 설치한다. ◆ 정보화 역기능 해소 종합대책. ■정책목표와 추진전략 2001년까지 주요 정보통신 시스템에 대한 보호체계의기틀을 마련한다.사이버 범죄 단속 및 처벌을 강화한다. ■제도정비 정보통신기반보호법(가칭)제정을 추진한다.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보통신기반보호위원회’를 설치하고,‘정보통신기반보호종합계획’을 수립 추진한다.금융·통신 등 분야별로 정보공유분석센터를 설립한다.정보보호전문업체 지정제도를 도입한다.국방정보통신망 보호를 위해 정보보호 특기병을 선발하고 5년 이내에 사단급까지 침입탐지시스템을 구축한다.안전한 전자정부 실현을 위해 침입차단·탐지시스템을 설치한다.8월중 정부 부처와 주요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모의 사이버테러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앞으로 5년간 정부·민간 공동으로 정보통신시스템 보호를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2만4,000명의 정보보호 인력을 양성한다.올해 안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을 개정해 정보통신 사업자뿐 아니라 그 대리점이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한다. 당사자의 동의없이 개인정보를 매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처벌하는 외에 과징금을 부과해 이익을 환수한다.합병 또는 영업 양수 등으로 개인 정보가 이전되는 경우 당사자에게 개인정보의 이전 사실을 알리도록 의무화한다. 개인정보 취급자가 개인정보를 외부에 유출하는 경우에는 가중 처벌한다.개인정보 침해에 따른 분쟁을신속·간편하게 해결하기 위해 분쟁조정위원회를설치하고, 그 조정결과에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준다.인터넷 사이트의개인정보 보호수준을 자율적으로 평가하는 안전마크제도를 도입한다. ■국가·공공기관에 대한 사이버테러 방지대책 범정부적 차원에서 ‘사이버테러 대응 협의체’를 구성한다.유관 기관간 긴밀한 협력과 국제 공조를 강화해 완벽한 조기 경보체계를 구축한다.국가기관 주요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사이버 테러 가상 공격 및 방어훈련을 실시한다.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전문기관을 활용해 해킹·바이러스 및 암호기술의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한다.정보전쟁에 대비해 ‘사이버전사’를 발굴 양성한다. ■컴퓨터 범죄 방지대책 올해 대검찰청에 ‘컴퓨터범죄 전문교육센터’를 설치한다.경찰수사보안연구소의 컴퓨터범죄 수사과정에서 매년 경찰관 240명을교육시킨다. 민간 전문가를 특채해 컴퓨터범죄 예방 및 수사기법을 개발한다.대검·서울지검 등에 컴퓨터범죄 모니터링센터를 신설한다.내년까지 지방경찰청에 해커추적시스템을 설치한다.‘국제하이테크 범죄 24시간 감시체제’에 가입한다.매년 인터폴의 국제컴퓨터범죄회의에 참석해 국제 수사조직과 24시간 대응체제를 구축한다. ■건강한 사이버문화 확립 불법정보에 대해서는 해당 사이트를 삭제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한다.외국의 불법 사이트 목록을 작성해 차단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에 무상으로 배포한다.청소년 유해정도를 표시하는 ‘인터넷 내용등급제’를 조속히 도입한다.청소년 유해정보 선별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무료 보급한다.불법정보 제조업자뿐 아니라 유통업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근거를마련한다.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네티즌에 대해서는 통신이용을 제한하거나벌금을 부과한다.초·중·고교 교육과정 개편 때 정보윤리를 강조하는 내용을 반영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기고] 새만금사업의 得과 失

    계화 간척지구 준공탑이 있는 새봉산(鳥峰山) 옆으로 천혜의 갯벌이 있었다. 밀가루죽 같은 땅은 발이 빠져 걷기가 어려울 만큼 보드라운 진흙이었다.당시는 팩을 하면 좋다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고,게 구멍에 팔을 꽂아 농게(갈기)를 잡는 일에 신명이 나곤 했다. 그리고 계화도 앞바다에 가 그렁이만 끌면 백합이 튀어나와 천혜의 술 안주감이 되었다.그것을 잡아다가 시장에 팔아 생계에 도움을 받는 사람도 없지않았다. 그런 일등 갯벌이 계화 간척공사로 사라지고 이제야 갯벌의 효능을 알고 얼마나 무지한 삶을 살아왔는가 싶다. 그런데 여의도의 140배인가 된다는 새만금간척사업이 착공된지 오래인데,갯벌의 가치와 생태파괴를 들며 그 공사를 중단하라고 환경단체들이 나서고,갯벌에 대한 숙제를 맡은 고사리손들까지 미래를 남겨놓으라고 한다.거기에 평가조사를 한다더니 야당의원들은 반대자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둑 막이 공사가 60%나 진척되었다는 이 마당에 조금 냉정하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현 시점에서 중단하면 또 다른 환경오염원으로 떠돌것은 물론이오,민초들의 삶을 더 지탱해주는데 어느 쪽이 도움이 되겠는가하는 점이다. 그렇게 좋다는 생합만 잡아먹어도 될 것 같지만 식량이 어렵게 되는 환경에서는 그 생합의 가치도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1951년 한해의 연속인 그 부근에서는 아사자가 생겼는데 필자의 마을에서는 한 해에 다섯 명이나 굶어죽게 되었다.그 때 쌀 한 톨의 가치가 얼마나 큰것인가를 알았지만 물길이 제대로 닿지 않아 매년 흉년을 당했다.계화도 간척공사로 청호저수지에 넉넉한 물을 담아 놓으면서부터 흉년은 사라졌다. 좁은 땅덩어리를 가진 우리는 통일 뒤까지 생각하는 전 국토 이용이란 측면에서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고군산열도가 육지되면 범(范)씨 천년 도읍지가 된다”.어른들은 이상한풍수지리설을 들먹이며 그 고장을 미화하였다.고군산열도가 바로 지금의 새만금 간척사업지구다. 그 고장에서 바라보면 해가 지는 곳은 고군산열도(古群山列島)다.해가 편안히 쉬러 가는 황혼녘의 고군산은 더없이 아름답게 채색된다. 따지고보면 우리선인들은 이미 고군산을 육지가 될 가능의 땅으로 믿고 있었다는 사실이다.그러기에 오래 전부터 바다를 조금씩 메워 육지로 만들어왔고,계화 간척사업으로 이어져 왔다. 먼 훗날 고군산이 육지가 될 때 배고픈 시절을 면하게 되리라는 것을 믿었거나 염원하였기에 그런 속설이 민중의 가슴속에서 배태되었지 않았을까 싶다.범씨에 대해서도 굳이 해석을 내린다면 특정 성씨가 아니라 풀과 물이 이루는 세계의 주인인 민중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겠는가. 강과 바다의 물,그리고 농경지로도 활용되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르는 세계를 상정할 수 있겠다.그리고 새만금의 긴 둑과 연계한 관광사업도 결코 과소평가할 것은 아니다. 동양에서 제일 긴 둑이라는 그 긴 둑을 달리며,바다와 초원을 돌아보며 이렇게 개척한 불굴의 의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이 공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지도 않는다.우리는 무슨 일을 빨리 끝냈다고 자랑하지만,외국에서는 집 한 채를 짓는데도 몇 십년이 걸렸다고 자랑하는 것 같다. 계화의 공사로 질 좋은갯벌을 잃었지만 계화앞 호수에 새로운 새떼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았다.부창갯벌이라도 잘 간직해야 할 것이다. 환경론자들의 주장이 헛된 것만은 아니다. 그들의 지적과 반대가 있었기에 시화호의 사례를 연구하게 만들고 환경친화적 개발이라는 방향전환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 공사의 중단으로 현지인들한테 패배감과 황폐감을 심어주어서는 안된다.낙후된 그 고장에 희망을심어주는 사업으로 진척되기를 충심으로 빈다. 최기인 소설가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3)亂개발…무너지는 상수원

    지방자치 5년은 난개발 광풍(狂風)이 거세게 분 5년이었다.상수원은 흘러드는 폐수로 신음하게 됐고,93년 개발이 허용된 준농림지역에는 아파트와 러브호텔이 어지럽게 들어섰다.지자체들의 앞을 다투는 개발로 산과 갯벌은 벌레먹은 과일처럼 병들어가고 있다.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팔당호가 마구잡이 개발로 깊은 병이 들고있다. 주변 산들은 뭉텅 잘려 전원주택과 러브호텔들이 자리잡았고 논과 밭은 메워져 크고 작은 카페들과 음식점들이 빼곡히 들어찼다.이들이 무단방류한 오폐수로 상수원과 인근 하천은 자정능력을 잃어버렸다.단속이 선거와 세수입에 영향을 미칠까 눈을 감아버린 자치단체장들의 나태함까지 달갑지 않은 조화를 이루면서 상수원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4일 오후 경기도 광주읍 목현리 경안천.남한강 지류로,상수원과 곧바로 연결돼 팔당호의 대동맥에 비유되고 있는 이 하천은 정화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짙은 갈색의 방류수가 거품을 머금은 채 하류인 상수원으로 흘러들고 있다. 하천바닥은 붉게 변했고 30∼50㎝ 깊이의하천 하류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탁해 공장밀집지대로 착각할 정도다. 100여곳이 넘는 이곳 업소들은 대부분 200㎡ 이상의 자가하수처리시설을 갖추어야 하는 호화업소들인데도 처리시설을 찾기가 어렵다.규제면적 이하로허가를 받고 무단 증축됐기 때문이다. 인공 낚시터도 눈에 띈다.상수원 1급대책지역인 이곳에 야산과 논 밭 수천평을 밀어 물을 채운 이색 인공낚시터가 자리잡았다.하수처리시설을 갖추는조건으로 허가가 났다지만 처리시설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광주군에서만 하수처리시설 부족으로 경안천을 따라 하루 2만여t의 하수가 상수원으로 무단방류되고 있다.이곳에서 1㎞ 가량 지나면 곧바로 팔당상수원이다. 오른쪽으로 탁트인 팔당호가 한눈에 보이면서 서서히 음식점들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팔당댐 못미쳐 500여m 떨어진 도로 오른쪽에는 상수원 취수장이 자리잡고있다.낚시와 취식을 금한다는 표지판 바로옆에는 매운탕집이 업소 밖으로 팔당호를 경관삼아 돗자리 등을 깔아놓고 손님을 받고 있다.취수장 코앞으로뻗어있는 하수관에서는 검붉은 하수가 쏟아져 나온다.음식점과 접한 팔당호수변 끝자락은 이들 업소들이 방류하는 하수로 군데군데 검은띠를 형성하고있으며 함부로 버린 라면봉지와 생활쓰레기 등이 떠다닌다. 팔당댐 남쪽지역인 광주군 퇴촌면은 수려한 경관 덕에 별장지로 이름을 날렸으나 최근엔 러브호텔과 호화음식점들이 난립해 전원속 환락가라는 또다른 명성을 얻고 있다.45번 국도 초입인 이곳에는 1개면에 무려 233개소의 음식점과 러브호텔이 자리잡았다. 천진암계곡으로 알려진 퇴촌면 우산천 하류쪽은 검은색의 퇴적층과 기름띠가 엉겨붙어 썩으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하천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하천변에는 작은 공터 하나 남기지 않고 음식점이 들어서 한결같이 하수를 우산천으로 내보내고 있다. 상수원 동편지역인 양평군 강상·강하면은 강변에만 모두 31군데의 러브호텔이 자리잡았고 상수원이 지척임에도 이른 여름부터 강에서는 모터보트와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식수를 기름손으로 젖는 모양새다.스핑크와 피라미드형 음식점도있고 중고 여객기도 카페로 사용된다.강변엔 빈땅이 단 한곳 없다. 강가에 대형 온천도 보인다.이 온천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온천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있었으나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 탓인지 목욕탕으로 갑자기 상호명를 바꾸어 영업을 하고 있다.상수원 인근 강가에 온천허가를 내준 자치단체의 과감성에 혀를 내두르는 주민들도 있다. 팔당 지역은 상수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임에도 자치단체 태동이후개발이 집중되고 있다.하수관로가 없어 강가에서 음식점들을 올려다 보면 수초사치로 군데군데 하수가 흘러나오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죽어가는 낙동강. 영남지역의 상수원인 낙동강이 인근에 마구 들어서고 있는 대규모 공단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공장 폐수로 인해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다. 대구시 서구 비산7동 대구염색공단.100여 입주업체는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1,500ppm COD(화학적산소요구량) 550∼600ppm의 악성 염색폐수를 매일 8만여t씩 쏟아낸다. 이곳의 염색폐수는 자체 폐수처리장과 대구 달서천환경사업소에서 1,2차 정화과정을 거쳐 BOD 20ppm 이하,COD 20ppm 이하로 오염수치가 낮아져 금호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경북 칠곡군 석적면 구미시환경사업소에도 구미 1·2·3국가산업단지 내 600여 입주업체로부터 하루 30만6,000t규모의 공장폐수 및 생활하수가 흘러든다.환경사업소는 BOD 77.2ppm COD 60.7ppm인 폐수를 정화,BOD 3.9ppm COD 10.4ppm로 낮춰 100m 떨어진 낙동강으로 쏟아낸다. 이곳에서 낙동강 하류 쪽으로 불과 10㎞ 떨어진 곳에 칠곡취수장이 위치해있다.주민들은 겨울 갈수기 구미공단에서 나오는 30만t의 공장폐수가 충분한자정 과정을 거치지 못한채 이곳에 그대로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낙동강 상류인 경북 북부지역에는 공단뿐 아니라 대규모 산업폐기물매립장도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낙동강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경북 안동시 수하동에 97년 2만7,950㎡ 부지에 총 매립량 40만3,800㎥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섰다. 이곳에는 주로 대부분 독성성분이 많은 합성 고분자화합물과 폐촉매제,오니,폐내화물,폐석면 등이 반입된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성부리 일대에도 매립량 21만4,000여㎥ 규모의 대형폐기물 매립장이 96년 세워져 전국의 각종 산업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낙동강 상류지역 자치단체들이 산업폐기물 처리장을 줄지어 세우는 이유는수억∼수십억원대의 폐기물 처리 수익을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집중 호우나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인해 매립장이 붕괴되거나 침출수가 넘치면 낙동강의 모든 수역이 오염되는 등 돌이킬수 없는 환경재앙을 맞을 것”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가뭄까지 겹쳐 낙동강의 수질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지난 5월 낙동강 주요 지점의 수질오염도를 조사한결과 고령군 성산면 고령교 지점의 경우 BOD가 6.9ppm(환경기준치 3ppm)으로 지난 4월 6.2ppm 보다 악화됐다.지난해 5월의 3.9ppm에 비해서는 두배 가까이 나빠졌다. 대구지역의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흘러드는 낙동강지류인 금호강 강창교지점의 오염도도 7.5ppm으로 환경기준치 6ppm를 훨씬 넘어섰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徐旺鎭 환경정의연대 사무처장 인터뷰. “팔당호 수변지역이나 용인지역의 경우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총력을 기울여도 난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徐旺鎭)사무처장은 “부족한 도로,학교 등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파괴된 환경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데도 여전히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수도권지역 난개발의 원인은 93년바뀐 국토이용관리법의 준농림지 규정과 토지공사 등의 공영개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준농림지는 ‘보존해야 되지만 개발이가능하다’는 애매한 규정에다 도시계획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난개발의가장 큰 원인이었다”면서 “정부도 문제점을 깨달아 준농림지를 계획구역에 포함시키고 폐지방침을 밝히는 등 개선 방향을 찾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 사무처장은 “현재 정부는 난개발을 막기 위한 개선 방향의 하나로 소규모 용도지정제를 도입할려고하는데 미진한 개선책이 될 것”이라면서 “용도지정제를 폐지하고 유럽방식의 상세계획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상세계획제는 세부적인 계획이 없으면 어떤 개발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심지어 지붕 색깔까지 구체적으로 지정해야 한다. 또 그는 “도시기본계획을 세울 때도 공무원에게만 맡기지 말고 시민단체나 전문가 등이 참여해 투명한 계획이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난개발의 다른 원인으로 서 사무처장은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토지공사,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대규모로 택지를 개발하는 공영개발을 지적했다.용인의 경우 민간개발이 250여만평인데 비해 공영개발은 560여만평이나된다는 것이다. 서 사무처장은 “토지 소유권은 사적인 것이지만 개발권리는 공적인 것이라는 인식을 이젠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환경/ 1회용품 규제 허점많다

    *현황과 문제점.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1회용품 사용 ‘자제’‘억제’ 등의 표현을 ‘금지’로 확대 해석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것은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결은 환경부의 1회용품 사용 단속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13부는 지난 27일 H도시락 국기원점(서울 강남구 역삼동) 업주 강모씨가 합성수지(스티로폼) 도시락 용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강남구청을 상대로 낸 ‘1회용품 사용 자제,무상 제공 억제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강남구청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의 ‘합성수지 제품 사용 자제’가 전면적 사용 금지를 뜻하는 것인지,부분적 사용 허용을 의미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자제’란 단어는 타율적이라기보다는 자율적 의미를 가지므로 사용을 금지하도록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자제’를 ‘금지’의 의미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금지’라고못을 박거나, 아니면 ‘100% 자제’라고 표현해 오해의 여지를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청은 지난해 5월17일 강씨에게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법률에 따라 합성수지 제품 사용을 금지하라는 이행명령을 내렸었다. 이 판결은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1회용품 사용‘자제’,무상 제공 ‘억제’를 ‘금지’로 확대 해석,단속할 수 있도록 한포장규칙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99년 2월8일 개정된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은 15조(포장폐기물 등의 발생 억제를 위한 조치명령 등) 4항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규모 이상의 음식점,목욕탕,백화점,기타 대통령령이 정하는 업종을 경영하는사업자는 1회용품 사용 자제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항을 실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시행령 12조(음식점 등의 규모와 실천사항) 3항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항’은 ‘1회용품의 사용 자제,1회용품의 무상 제공 억제’라고 명시하고 있다.자율적으로 사용을 자제 또는 억제하도록 권장하고 있을 뿐이다.법률과시행령에는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이 어느 곳에도 없다. 또 특정재질(주로 합성수지를 포함한 플라스틱류) 포장재 사용을 금지한 포장규칙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상위법에는 ‘자제’ ‘억제’하도록 하고 있는 것을 하위법에서 ‘금지’한 것은 헌법 37조 2항(과잉금지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도시락 업계는주장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환경정책학회 연구발표.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를 포함한 플라스틱류에 대한 부정적 시각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썩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래서 사람들은 썩는 플라스틱류의출현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환경정책학회(회장 金貴坤 서울대 교수)가 최근 발표한 ‘플라스틱 포장재의 환경적 특성 및 관련 정책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 따르면‘썩는 플라스틱이 어쩌면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논문은 그 이유로 “상식적으로 분해과정은 생성과정의 역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데,이 경우 고체인 플라스틱이 액체나 기체로 전환되면서 토양이나 수질 오염을 유발하게 된다면 매립지 고갈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문은 “물 속에서 썩고 있는 기타 포장재야말로 우리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는데,하천이나 호수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병이 썩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썩는 플라스틱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플라스틱류는 재생 불가능한 석유 자원의 고갈을 유발하고,제조 또는 소각때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그러나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원유 또는 천연가스에서 석유화학물질을제조하는 양은 2%가 채 안된다. PVC를 소각할 때 발암물질로 추정되는 다이옥신을 배출한다는 주장이 있지만,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또 연소제어 등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이옥신이 발생할 우려도 줄고 있다. 플라스틱은 재활용되는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1회용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열가소성,다시 말해 열을 가하면 녹기 때문에 성형해 재활용할 수 있다.혼합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하거나,원래 형태로 재생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가전제품 완충재로 쓰이는 스티로폼(EPS)과 1회용 접시와 도시락 용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스티로폼(PSP)은 펠릿(pellet)공정(녹인 뒤 국수처럼 길게 뽑아내는 공정)을 거쳐 합성목재로 만들어진 뒤 그림 액자 또는 욕실의 발판 등으로 재활용된다. 또 아파트 층(層) 사이의 기둥이 없는 부분에 보온 및 방음재로 쓰이는 경량 콘크리트,섬유가 물에 젖지 않도록 하는 코팅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일부는 꽉 눌린 잉고트(ingot) 형태로 만들어져 동남아 등에 수출되기도한다. 문호영기자. *‘종이도시락 강요' 봐주기 의혹. 1회용품 사용 단속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스티로폼 용기를 쓰는 도시락 체인업체와 종이·펄프몰드 도시락 용기를 생산하는 업체 간의 다툼에서 비롯됐다.겉으로는 서로 환경친화적이라고 내세우고 있으나,실제로는 종이 용기를 도시락 체인업체에 팔려는 종이·펄프몰드 생산업자의 속셈이 깔려 있다. 도시락 업체들은 종이 용기에 물기가 있는 밥과 반찬을 담으면 용기가 쭈글쭈글해져 상품성이 떨어진다며 종이 용기 사용을 꺼리고 있다. 또 환경부가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1회용품 사용 자제대상사업장에 식품 제조·가공업과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을 포함시킨 것은 종이도시락 용기를 생산하는 업체를 봐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식품 제조·가공업,즉석판매제조·가공업을 적용 대상에 넣으면 도시락 체인점이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할 수 없게 돼 종이 용기 생산업체의 판매량이늘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99년 2월25일 “종이 (도시락) 용기 제조업체에서 융자를신청해 올 경우 재활용자금으로 책정된 5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줄 계획”이라고 밝혀 종이 도시락 생산업체를 적극 지원하는 듯한 인상을 준 바 있다. 또 지난해 6월22일 도시락 업체들이 종이·펄프몰드 용기의 값이 비싸다고하자,1주일 뒤 도시락 용기 생산업자를 대신해 인하된 용기 가격표를 도시락업체 관계자에게 전달하기도했다. 그러나 종이 도시락 용기 생산업체는 종이 용기가 견고성은 떨어지지만 사용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동시에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도시락체인점은 1회용품 사용 자제 대상 사업장인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사업장이므로 스티로폼으로 제조된 1회용 도시락 용기를 쓸 수 없다며 도시락 체인점여러 곳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도시락 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도시락 체인점은 식품접객업 상 일반음식점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뒤에도 고발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11일에는 한국환경지류포장협회 회장 명의로 경찰청장에게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하는 업체의 도시락을 구입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문호영기자. *全과정평가 폐기물정책이 해법. 우리나라 폐기물정책은 제품 생산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과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양을 따지지 않고,소각 또는 매립 등 폐기과정에서 발생하는오염 부하(負荷)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특정 제품과 그 제품을 대체할 수있는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폐기과정 하나에만 초점을 맞춰 정책을 수립하는 것으로볼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전(全) 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개념을 도외시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은 오래 전부터 폐기물 정책을 수립할 때 전 과정 평가라는 개념을기초로 하고 있다.전 과정 평가는 제품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구하는 단계부터 폐기물 처리에 이르는 마지막 단계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분석하는 기법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 환경기술위원회(TC 207)는 현재 전과정 평가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90년 미국의 프랭클린 어소시에이트(Franklin Associate) 연구소가 발표한스티로폼(발포폴리스티렌),판지,유리 등 3가지 재질의 컵에 대한 전 과정 평가에 따르면 에너지 소비량은 유리컵이 가장 많았으며,판지컵·스티로폼컵의순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빅토리아대의 스티로폼컵과 종이컵이 환경에 미치는 전 과정 영향평가에서도종이컵의 경우 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종이 1t을생산하는 데 시간당 980㎾의 전력이 소비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스티로폼컵의 120∼180㎾보다 최소 5배 이상 많은 것이다.소각했을 때 회수되는 열의 양은 스티로폼컵이 종이컵보다 2배나 많았다. 98년 독일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을 종이류 등 다른 재료로 대체했을 때중량은 404%, 쓰레기 발생량은 256%,에너지 소비량은 201%,비용은 21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일본의 연구에서도 종이류 포장재는 스티로폼 포장재에 비해 원료 취득에서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에너지를 3.1배나 많이소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종이류 포장재는 스티로폼 포장재보다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각각 3배와 7.5배 더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종이류 포장재는 1회용 쇼핑백 재료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에 비해 에너지는 46배나 더 필요로 하는 반면,이산화탄소는 4.8배,질소산화물은 11.9배,아황산가스는 2.8배나 더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호영기자
  • 방학-여름철 해외나들이길 ‘건강지키기’

    해외여행을 떠나 뜻하지 않은 병에 걸려 고생하고 생명까지 위협받는다면큰 낭패일 것이다.특히 풍토병은 치명적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행자는 해당지역 풍토병에 대한 사전 예방 대책없이 떠나기 일쑤다. 해외여행에 앞서 풍토병 등 주의해야할 여름질병과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풍토병의 증상과 예방 치료. [황열]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전신 감염증으로 갑작스런 고열과 오한 두통,근육통이 나타난다.구토와 함께 황달이 생기고 출혈,신부전증 등으로 사망할수도 있다.아프리카 서부와 남미 일부에서 유행하며 치사율이 60%를 넘는다. 예방주사를 맞으면 100% 예방되므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뎅기열(Dengue fever)] 인도 스리랑카 동남아 중남미 여행자가 조심해야 할열병. 예방주사와 치료제가 아직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게 유일한 예방책이다.갑자기 고열이 나고 심한 두통,근육통과 관절통,피부발진 등이 생긴다. 대개 저절로 낫지만 뎅기출혈열은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수면병] 아프리카 지역의 벌레 체체파리가 전파시킨다.고열이 나고 두통,근육통,관절통,임파선 비대가 생긴다.신경계에 침범되면 뇌염증상이 나타나 계속 잠을 자든지 의식이 흐려진다.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하며 특히 동물을 접촉할대 주의한다.가급적 어두운 색깔에 손목,발목을 덮을 수 있는 옷이 좋으며 곤충기피제를 충분히 뿌려둔다. [샤가스병] 남미 열대지역 시골이나 정글에서 벌레에 얼굴을 물려 전파된다. 물린 자리가 붓고 아프다가 열이 나고 임파선이 붓는다.물린지 2주후에 피부발진,임파선,비장이 붓는데 심장 근육에 심한 염증이 생겨 숨이 차고 전신이붓는 심부전증이 생긴다.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 [리슈마니아증] 서부 아프리카 일부지역,에티오피아,케냐 등지에서 모래 파리가 물어 전파한다.가장 위험한 내장 리슈마니아증은 고열과 함께 간이나비장이 붓고 임파선도 커지며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한다.스티보글루코네이트라는 약제로 치료하나 구하기가 어려워 모래파리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주혈흡충증] 아프리카 대부분,중·남미 일부,중동,중국,필리핀,동남아 일부지역 강이나 호수에서 수영하거나 오염된 물을 마실때 감염된다. 급성은 고열,오한,피로감,기침,설사가 나며 만성은 간경화,혈뇨가 생긴다.‘프라지콴텔’이라는 구충제로 치료한다.강이나 호수에서 수영이나 목욕을 피하고 물에 접촉한뒤 즉시 물을 닦아낸다. ■환자나 임산부·유아의 해외여행. 비행기 여행시 산소압력이 15∼18%정도 감소하므로 만성 폐질환으로 인해 호흡곤란을 느끼는 환자는 여행전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포함한 진찰을 받아야한다. 평소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폐고혈압·부정맥·협심증 등의 만성 폐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평소 복용하던 약의 조절과 기내 산소흡입의 필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6주내에 심근경색증을 앓은 환자,불안정성 협심증 환자,조절이 안 되는 심부전 환자는 최근 심전도,치료기록,진단서,복용약을 휴대한다. 당뇨병 환자는 환경변화에 따라 혈당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감염성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편안한 신발은 필수.환자임을 알리는 표식,간식,자가혈당 측정기,진찰기록 및 진단서를 지참한다.평소 인슐린 주사를맞는 환자는 충분한 양의 인슐린과 알콜 솜을 준비한다. 임산부는 예방접종이 어렵고 일반인보다 훨씬 위험해 가급적 열대 풍토병 지역 여행은 삼가는 것이 좋다.임신중금지된 예방접종이 많으므로 예방접종 안전도를 고려해야 한다.설사 예방을 위한 항균제도 위험하므로 음식과 물을특별히 주의한다.소아의 경우 필요한 예방접종,말라리아의 예방,여행자 설사의 치료에서 성인들과 차이가 있다. 기초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여행중 설사에 걸리게 되면 쉽게 탈수가 되므로 위험하다.항균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박트림을 조금만 사용한다. ■전문가 조언.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위생상 문제가 있는 풍토병 지역을방문하거나 지병이 있는 경우 여행전 상담과 건강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그는 “특히 열대지역의 경우 출발 1∼2주전 어떤 질병이 유행하고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예방 접종 혹은 예방약으로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전 준비나 현지에서의 주의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에도 철저할 것을 조언한다.그는 “여행중 걸린 병의증상이 나중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귀국후 한달 이내에 발열, 설사, 황달,피부발진,림프선 종창 등의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 어느지역을 다녀왔는지 설명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제2롯데월드 잠실4거리 교통대책

    3년여동안 논란을 거듭해 온 송파구 잠실4거리 교통대책이 고가차도 건설로 귀결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김학재(金學載) 행정2부시장 주재로 ‘제2 롯데월드 관련 교통대책 특별자문회의’를 갖고 ‘잠실4거리에 남북방향의 고가차도를 건설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가 검토한 건설안은 주공5단지앞 3거리에서 잠실역4거리∼석촌호수4거리 등 교차로 3곳을 지나는 연장 855m의 고가차도 건설안과 잠실4거리만관통하는 연장 480m의 고가차도 건설방안 등 두 가지다. 서울시는 빠르면 다음달중 855m 앞의 고가차도 건설 최종안을 마련,공청회등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친뒤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그동안 고가차도 건설에 반대해온 인근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이예상된다. 지역주민들은 “고가차도는 나중에 흉물로 변해 인근 주거·생활환경을 해칠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지하차도 건설이 도시계획의 대세”라며 고가차도 건설안에 반대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문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지하차도를 건설할 경우 지하철 2·8호선 이용자들에게 적잖은 불편을 주게 되는 등 문제점을 많이 지적했다”며 “이에 따라 잠실 4거리 교통대책은 현재로써는 고가차도 건설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21세기 과학 대탐험](17)21세기 과학 향방

    과학이란 진리에 접근하는 한 방식이다.과학자들은 생명체,사물,우주 등 모든 자연현상에 대해 세밀하게 관찰한 뒤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이론을 만든다. 이론에 앞서 가설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이 가설이 입증되면 기존의 이론을대체,진리(혹은 지식)를 바꿔 나간다. 과거 코페르니쿠스가 그랬고,다윈이그랬듯이 많은 과학자들의 선구자적인 노력은 우리의 사고에 새로운 세계를열어줬고 발전의 시금석이 됐다.앞으로의 과학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 21세기에는 최근 과학분야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변화의 조짐들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적인 지식분야가 상호 결합,새로운 ‘통합 과학’이 탄생할 것으로예상된다.학문 분야별 경계가 서로 모호해지면서 새로운 연구분야를 연결하는 시도가 각광받고,다른 한편으로는 각 부문별 자율성을 강조하는 과학이두각을 나타내는 등 다원화된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최근 과학계에는 원자 물리학과 소립자 물리학의 영향력이 다소 쇠퇴하고,대신 복합적인 현상을 다루는 생명 현상,응집 현상,복잡계 등에 관한 과학이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70년초부터 과학계에서는 반(反)환원주의적 과학관을 선호하는 입장이 급속히 부상했다.예를 들어 미국의 대표적인 고체물리학자인 필립 앤더슨은 입자물리학에서 오랜 세월을 두고 줄기차게 추구하고 있는 ‘통일이론’이 완성되면 자연과학의 모든 부분이 한꺼번에 이해될 수 있다는 환원주의적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고체 물리학 분야가 기존의 입자물리학 분야에대해 보여주고 있는 이런 반란의 분위기는 기존의 가설을 뒤집는 이론들이러시를 이루며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연계의 모든 현상을 단일한 관점,즉 ‘통일이론’으로 이해하려는 움직임은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했다.하지만,통일이론은 초기 우주의 생성과 밀접한관련이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앞으로도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힘과 수많은 입자들의 구조를 통일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우주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다.특히 대폭발 이후 우주가 생성되고 생명체와 더 나아가 인간이 등장하게 되는 과정에 관한 연구는 이분야의 중요한 연구 테마가 될 것이며,천문 우주 분야에서도 우주 속의 생명체존재여부를 탐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20세기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으로 대변되는 물리과학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유전자에 의해 대변되는 생명과학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전망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 유전공학의 응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1990년부터시작된 인간게놈 프로젝트는 인간 유전체의 구조 뿐아니라 그 기능을 해명하는 야심찬 연구로 발전해 가고 있다.21세기에는 노화에 대한 비밀이 밝혀져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려는 인류의 오랜 꿈이 실현될 것이다.또한 장기 이식이 보편화되고 인공 장기도 개발되며,각종 첨단 진단장비가 개발돼 인간의수명 연장에 기여할 것이 확실시된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과학의 객관성 및 가치중립성에 대한 전통적인 신념을다소 약화시키면서 과학의 사회적 성격에 대한 논의에 불을 당겼다.인간 복제를 둘러싼 생명복제 문제,국가 및 기업의 연구개발의 방향,환경 문제 등에대한 논의는 과학기술의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의관심이 더욱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과학 분야에서도 대중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소립자 물리학이나 고에너지 물리학이 과학을 주도했던데에는 전후 냉전 체계와 미·소간의 무기 개발경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하지만 1990년대 이후 냉전이 종식되면서 과학기술 분야에도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몰아쳤다.이제는 과거처럼 군사력 우위로 세계를 통제하려는 방식보다는 반도체,정보통신,생명공학 등 앞으로 우리 삶의 핵심을 차지할 기술을선점하고 이런 첨단 지식을 바탕으로 세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21세기 새로운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정부 주도형의 연구개발보다는 민간이 연구개발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런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21세기 과학은 이론과 실제가 결합되고 기초과학과 응용공학이밀접하게 연결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다.과거 확립된 기초과학,응용과학,공학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이들 분야들이 서로 결합된 새로운 통합적 지식이 등장하게 된다.또한 단순히 물질의 궁극적인 실체를 탐구하는 식의 과학이 아니라 실제 생활과 연결되어 정신적,물질적으로 우리의 삶과 문화를 살찌울 수 있는 분야가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생명기술 및 정보통신이 미래를 선도할 기술분야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것도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이다.이 분야도 앞으로는 수학·화학·물리학·기계공학·재료공학·화학공학 등 다양한 전통적인 과학기술 분야와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통합적 기술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이미 중요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신소재,광기술,나노테크놀로지,환경 및 에너지 기술,극초소형 전자기계체계(MEMS),첨단 의공학,노화 방지술 등도 모두 전통적 지식을통합한 새로운 학문 분야에서 발전한 분야들이다. 20세기 과학기술이 우리에게 항상 밝은 모습만을 보여주지 않았듯이,21세기에 나타날 과학기술도 인류를 위해 공헌할 것인지 아니면 인류를 파멸로 몰아 넣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무엇보다도 미래 과학기술은 전쟁의 도구라는 오명과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와 결합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참된 동반자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또한 과학기술이 이룩한 성과가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인류 모두에게 혜택이 가는 ‘분배적정의’로 실현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자들의 사회적 위치를 높이고,과학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사회적 가치관을 분명하게 확립하며,과학자들 스스로도 사회적 책임 의식을 제고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任敬淳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교수. [필자 약력] ▲46세 ▲서울대 자연대 물리학과 학사·석사(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독일 함부르크 대학 박사(과학사) ▲한국브리태니커 과학담당 책임연구원 ▲미국 버클리대학 박사후연구원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교수,물리학과및 환경공학부 겸임교수(gsim@postech.ac.kr). *'뉴트리노'실체규명 경쟁 치열. ‘뉴트리노의 정체를 파악하라’ 우주탄생의 비밀과 우주의 미래에 대한 수수께끼에 해답을 줄 지도 모르는중성미자(中性微子·neutrino)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과학자들간의 경쟁이치열하다. 1930년 파울리가 제안한 중성미자는 물질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입자의 일종.다른 물질이나 입자와 아주 약하게 상호 작용하고,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모든 물질을 그대로 통과하기 때문에 관측하기가 극히 어렵다. 중성미자 연구의 핵심은 질량 유무를 알아내는 것.지금까지 많은 물리학자들로부터 지지받아 온 입자물리학의 ‘표준이론’은 중성미자의 질량이 ‘제로’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따라서 중성미자의 질량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면 표준이론의 한계를 증명하는 셈이 된다. 중성미자의 성질을 탐구하는 가장 큰 실험은 일본 문부성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KEK)가 지원하는 국제연구 프로젝트 ‘KEK’.10여개국 300여명의 연구원이 참가한 이 실험에는 서울대 고려대 등 우리나라 교수 10여명과 대학원생들도 포함돼 있다. 국제공동연구팀은 98년 기후현 가미오카 광산의 지하 1㎞에 설치된 뉴트리노 검출장치 ‘슈퍼 가미오칸데’를 통해 우주선(線)이 지구대기와 충돌해생긴 대기 중성미자가 미소한 질량을 가지고 있다는 데이터를 세계 최초로포착했다.슈퍼 가미오칸데는 5만t의 순수(純水)로 채워져 있으며 1만여개의개별 검출기로 둘러싸여 있다.중성미자는 흙이나 암석을 관통할 수 있으나물 원자와 반응할 때 빛을 발한다. 지난 3월 이 연구팀은 이바라키현의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에서 양자싱크로트론 가속기로 발생시킨 양자빔을 250㎞ 떨어진 슈퍼 가미오칸데로 발사,뮤온 뉴트리노의 수와 에너지를 측정했다.실험결과 중성미자가 질량을 갖지않을 확률은 5%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콜로라도대학의 물리학자 롱글리 박사팀도 옥스포드,하버드 대학의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2개의 주와 미국에서 가장 큰 호수 밑을 통과하는 뉴트리노빔을 이용해 뉴트리노의 진동을 확인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의 서드베리 니켈광산 아래에도 거대한 뉴트리노 관측소(SNO)가 설치돼 있다.캐나다 원자력회사 지원으로 지난해 4월 완성된 이 관측소는 물 대신 1,000t의 중수로 채워져 있다.외부의 간섭을 차단하기 위해 지하에 설치됐다.보통 물은오로지 한 종류의 중성미자만을 검출할 수 있는데 비해 중수는 이론상 밝혀진 3가지 중성미자(전자·뮤온·타우) 모두에 민감하다고 한다.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중성미자 빔을 728㎞떨어진 이탈리아의 그랑사소 검출기까지 쏘아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성미자가 형태의 변화를 일으키려면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50년대에 제기됐지만 입증할 수 없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중성미자의 실체를 알게 된다면 우리는 다시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된다.기존의 물리학을 대체할 새로운 이론을 정립해야 하며 우주의 탄생이나 미래,물질의 근원에 관해서도 새로운 모색이 필요해 지는 것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걷고싶은 거리’20곳 만들기로

    서울지역 곳곳에 올해부터 내년까지 ‘걷고 싶은 거리’ 시범가로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과 월드컵 경기대회를 앞두고 시민 보행권을 확보하고 도시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모두20곳에 ‘걷고싶은 거리’ 시범가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최근 창덕궁 돈화문에서 종로3가∼청계3가∼을지로3가∼퇴계로3가를 거쳐 남산 한옥마을에 이르는 돈화문길 1.99㎞를 시범가로로 지정,현재 설계를 진행중에 있다. 또한 올해중 용산구 등 8개 자치구에 각 1곳씩의 시범가로를 조성하기로 하고 구별로 5억∼8억원씩 모두 46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했다. 내년에는 중랑구 중랑천길 등 12개 자치구가 지정한 거리를 시범가로로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각 자치구별로 세부 조성계획을 수립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서울시는 시범가로가 획일적으로 조성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감안,역사·문화 탐방로,조망가로,녹화거리,차없는 거리,보행 전용로 등으로특화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조성되는 시범가로는 용산구 효창공원길,광진구 광나루길,성북구 개운사길,서대문구 신촌길,금천구 한우물길,영등포구 여의도공원길,송파구 석촌호수길,강동구 방아다리길 등 8곳이다. 내년에는 동대문구 회기로와 홍릉길,중랑구 중랑천길,강북구 4·19길,도봉구 도봉산길,노원구 화랑로,은평구 진흥로,양천구 신정동 로데오거리,강서구우장공원길,구로구 구로큰길,동작구 노량진공원길,서초구 강남대로, 강남구압구정로 등 12곳이 추가 조성된다. 종로·중구는 시 시범가로에 포함돼 있으며 관악·마포·성동구는 다른 사업과 연계한 시범가로 조성사업을 계획중에 있어 결국 서울지역 25개 자치구가 모두 1곳씩의 시범가로를 갖게 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자치구별로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내용을 상세히 알리는 한편 필요할 경우 지역별로 주민대표가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관련 부서 및 기관간 이견을 조정하는 기능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절약형 사업으로 추진하되 지역별로 뚜렷하게 특성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협의체 등을 통해 ‘주민과 함께 하는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고삐 풀린 온천 개발/ 난 개발 실태·문제점

    국토 난(亂)개발은 각종 규제 완화나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강화와 맞물려진행되고 있다. 규제 혁파가 시대적 욕구에 따른 것이고 지자체의 자율성 확보가 사회적 추세임은 분명하다.하지만 균형적 국토개발과는 조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게 또한 현실이다. 온천개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지방세수 증대와 개발이익확보에 집착하는 근시안의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안일안 정책대응이 난개발을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사실 법은 계속 규제의 끈을 늦춰가며 온천개발을 장려하는 쪽으로 바뀌고있다.지난 1월 의원입법으로 개정된 온천법이 단적인 예다.온천 개발의 적정성 여부를 검사하는 온천전문기관 지정제를 자격기준제로 전환했다.예전에는 한국자원연구소,수자원공사 등 4개 기관만이 온천수 적합 판정을 내릴 수있었다.이제는 몇가지 자격 기준에만 해당하면 어떤 단체나 기관도 모두 검사기관이 될 수 있다. 이는 과거 지하수 검사기관 확대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당시 똑같은 방식으로 문호를 넓혔다가 80여개 기관이 난립,부작용을낳았던 것을 되새기면 온천 역시 난개발을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96년 도입된 ‘온천공 보호구역’도 마찬가지다.대규모 온천지구 말고 소규모로도 온천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규정면적을 조정했다.적은 자본으로 빠르게 온천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 조치이다.과연 소규모 온천은 빠르게 늘었다.지난 5년새 생겨난 25개 온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가 소규모 온천이다.99년에는 7개 중 6개였다. 현재 전국의 온천지구는 소규모를 포함 122개소다.개발이 진행중인 지구는중앙정부에서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개발단계에서는 보고 되지 않기때문이다. 관련 정부부처에서는 온천과 국토 난개발과는 상관성이 적다고 말한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온천 검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 한 지역이 온천공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대형 호텔 2개가 생겨났고 이어 여관,술집,식당 들이 줄줄이 들어섰다”고 말했다.물론 모든 온천이 다 벌이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성공만 하면 그 일대는 사실상 유흥지구로 변한다는 게관련 실무자들의 분석이다. 이런 까닭에 지자체는 ‘지역 발전’을 외면하기 어렵다.땅값이 뛰니 주민들이 좋고,세수가 늘어나니 관청도 즐겁다. 그래서인지 온천 허가와 관련된 행정은 거의 지자체 내에 한정돼있다.온천수 이용허가는 시장·군수 전결사항이다.온천지구 지정이나 온천개발계획 수립은 시장·군수가 신청을 하면 시·도지사는 승인을 하는 형식이다.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종합적이고 적절한 개발을 기대하거나 환경을 고려하기 어려운 행정 구조”라고 털어놓았다. 정부도 온천법 개정을 준비중이다.온천지구의 개발 면적을 온천수량에 따라 제한하고 무허가·유사온천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다.그러나이 정도로는 온천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무엇보다 정부가 온천 난개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지운기자 jj@. *신음하는 포천. 경기도 포천군 일대가 7년째 이어지는 무분별한 온천개발로 중병을 앓고 있다. 기존 온천만으로도지하수고갈과 오·폐수로 인한 환경오염 등 부작용이 심각한데도 추가로 온천을 개발하려는 ‘난개발 열기’는 식을줄 모른다. 온천발견 신고부터 개장까지를 모두 관장하는 포천군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증대’라는 명분을 내세워 무차별적 온천개발을 견제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재 포천군 관내에서는 온천법에 의해 허가받은 신북온천(신북면 덕둔리),일동제일유황온천(일동면 화대리),한화콘도 온천(영북면 산정리) 등 3곳이성업중이다.또 대중목욕장으로 허가받았으나 시설과 규모가 손색이 없는 이른바 ‘유사온천’으로 일동하와이(일동면 사직리),일동용암천(〃 수입리),일동 사이판(〃),명덕천(화현면 명덕리)등 4곳도 영업중이다. 이들 유사온천은 그 동안 온천행세를 해오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후 업장내외 간판과 선전 팸플릿 등에 사용하던 ‘△△온천’이란 문구를 ‘△△천’으로 바꿨다. 포천군내 온천 및 대형목욕장들을 찾는 목욕객은 연간 400여만명. 인근 주민들은 온천수로 지하수가 고갈돼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다.일동면 화대리 주민들은 인근 제일유황온천으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되자 집단민원을 제기,군의 중재로 온천측이 올 연초에 개발해준 지하수로 물부족을 해결하고 있다. 온천에서 매일 인근 소하천들로 쏟아내는 막대한 양의 오·폐수 역시 수질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온천발견을 위해 파놓았거나 온천공으로 사용되다 용도폐기된 폐공에 대한관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포천군은 현재 자진 신고된 폐공 12곳만을 파악하고 있을 뿐이다.관내에 온천 폐공이 몇건이나 되는지 아무도 모른다. 군관계자는 “이달말까지 폐공 점검반을 구성,연말까지 실태조사를 벌여 허술하게 방치된 폐공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군은 신고된 12곳의 폐공중 모래와 자갈·시멘트 등을 이용해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규정대로 폐공을폐쇄하지 않은 일동용암천에 대해 지난달 26일 행정대집행을 경고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한달이 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다. 포천군 관내 첫 온천은 93년 신북온천.이후 “포천엔 구멍만 뚫으면 온천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동하와이와 명덕천(95년),제일온천·일동사이판·한화콘도(이상 96년),용암천(97년) 등이 잇따라 개장됐고 부근엔 러브호텔도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섰다. 온천법이 토출온도 섭씨 25도를 넘고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함유하지 않으면 무조건 온천으로 인정하는데다,지난 2월 온천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자치단체장에게 환경 등에 악영향이 우려될 경우 개발면적을 축소시킬 수 있는 권한마저 주어지지 않은 것도 ‘온천 난개발’의 주요 원인이었다. 신북온천 1곳이 지구지정을 받아 배타적 온천채굴권과 사업권을 행사하는면적만 무려 225만4,000평에 달한다. 기존 온천과 유사온천들이 이처럼 ‘수도권 난개발’의 또 다른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포천군엔 기존 온천외에 현재 장암온천(이동면 장암리),도마치온천(〃도평리),기산온천(일동면 기산리),일동유황온천(〃 사직리) 등 4곳이 온천발견 신고를 끝냈다.이중 일부는 지구지정을 마치고 개발계획까지 수립,수만평의 산림 등을 훼손하기 위해 불도저를 투입시킬 준비를 하고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온천이란. 우리나라에서는 온천법상 ‘용출온도가 섭씨 25도 이상이며 성분이 인체에해롭지 않을 때’를 온천이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자연적으로 뿜어 나오는 온천이 몇 곳 있었으나 요즘에는 지하 500∼800m를 굴착해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 온천수에는 나트륨 칼슘 갈륨 마그네슘 중탄산 염소 탄산 황산 등 8가지 무기질이 녹아있다.유황(황화수소) 리튬 불소 규산 인 철 망간 등도 소량 함유된 경우가 있다. 일본의 분류에 따르면 항상 섭씨 25도 이상의 온천으로 특이한 성분이 1㎏중 1g이 되지 않는 것을 단순온천이라고 한다.한국과 일본 온천의 대부분은여기에 속한다. 탄산천은 물 1㎏ 중에 탄산이 1g 이상을 함유하는 탄산수에 탄산가스가 녹아있는 온천수를 가리킨다. 탄산가스가 피부로부터 흡수돼 말초혈관을 확장,피의 흐름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혈압을 낮출 수 있어 가벼운 고혈압증,동맥경화,류머티스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 이밖에 탄산수소염천,나트륨염화물천(식염천),황산염천,철천,유황천,산성천,방사능천 등이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기고] 일본온천 체험기. 일본에서 거주한 적이 있거나,몇번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 쉽게느낄 수 있는 일본의 특징의 하나가 어딜가도 온천이 널려있다는 점일 것이다.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바로 집근처에 온천이 있는 경우는 많은데 필자가 근무했던 주일 한국대사관이 있는 미나토쿠 아자부 쥬우방에만도 2개의 센토오(대중온천목욕탕)이 있었다.모두가 콜라색 온천수가 나오는 온천이었다. 필자는 대사관의 격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폴고자 주말에는 이따끔 짬을 내등산을 가곤 했는데 될 수 있으면 하산한뒤 온천으로 땀과 피로를 씻어낼 수 있는 등산로를 택한 기억이 난다.우리 일행은 도쿄에서 쉽게 갈 수 있는 하코네 일대를 주로 다녔는데 이 지역의 온천에서 받은 인상은 우선 모든 온천장이 규모가 아담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제각기 독특하고 믿을 수 있는수질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들렀던 온천들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은 것은 처음 간 온천이었는데 가이드 잡지에서 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곳이었다.하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욕조가 세명이 함께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았다.나중에 생각해보니 굉장히특색있는 온천이었고,어디서나 맛보기 어려운 체험이었다. 98년 8월에 한국에 온 후에는 산정호수,유성,동래,덕산온천을 다녀올 기회를 가졌는데 우리 온천도 내장객들을 위해 친절하게 자세한 수질분석표를 게시해 놓고 있는 점이라든가 청결도 면에서 과거보다 개선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워낙 규모가 크고 내장객들이 많아 시끄럽고 번잡스러워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는 어려운 인상이었다. 우리도 수질 등에서 기준미달의 대규모 온천을 마구 개발할 게 아니라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아담한 규모의 온천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씻으면서 조용히 내일을 구상할 수 있는 진정한 재충전의 장을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자치단체나 업자들도 신중하게개발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정원 국무
  • 월간 ‘思想界’ CD롬으로 부활

    1950∼60년대 ‘한국 지성의 산실’이자 ‘민주주의의 횃불’이던 월간 ‘사상계’가 최근 CD롬에 담겨 다시 태어났다. 대한매일신보사와 동방미디어주식회사가 내놓은 CD롬 세트는 모두 6장으로구성됐다.1953년 4월 창간호에서 70년 5월 마지막 호까지 전체 205권,6만8,297쪽의 내용을 원본 그대로 디지털 이미지화해 실었다. 전쟁의 끝자락에 장준하가 창간한 이 월간지는 전후의 지적(知的)공백을 메꾸는 논문·문예물을 실어 처음부터 지식인·학생층에게서 폭발적인 인기를끌었다.그러면서 장준하와 함석헌·김성한(소설가,훗날 동아일보 편집인 역임)안병욱(전 숭실대 교수)김준엽(고려대 총장 역임)등 당대의 지식인들을키워나갔다.‘동인문학상’‘신인문학상’등을 만들어 문학발전에 기여한 점도 작지 않은 공이다. 이같은 발자취를 한데 모은 이 CD롬 세트에는,폐간의 빌미가 된 김지하의 시‘오적’을 비롯한 시 530편,소설 257편,논문·평론 327편 등 1만240건의글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CD롬으로 재탄생해 갖는 장점은 첫째 검색이 쉬워졌다는 것.제목·필자·호수 별로 원하는 글을 바로 찾을 수 있게 됐다.또 30∼40년 된 원본을 보관하기가 힘든 실정에서 반영구적으로 보존하게 된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제작사인 동방미디어는 ‘국역 조선왕조실록’‘국역 역주 고려사’‘국역주석 삼국사기’등 대표적인 역사서 3종과 ‘창작과 비평’영인본을 이미 CD롬으로 낸 전문회사.이제 ‘사상계’까지 냄으로써 고대에서 현대까지를 아우르는 한국 지식의 보급기지로 자리잡게 됐다.값 60만원.(02)724-7500. 이용원기자
  • 섬유작가 시무라 작품전

    일본의 대표적인 원로 섬유작가이자 염직 분야의 중요무형문화재인 시무라후쿠미(76)가 서울 중구 남산동 초전섬유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자신의 염직기법을 전수받은 딸 요코와 함께 꾸민 모녀 작품전이다.의복,타피스트리,숄 등 최근작 100여점이 나와 있다.14일까지. 30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염색작업을 시작한 시무라 후쿠미는 일본 전통 염색법에 따라 풀,꽃,열매로 만든 천연염료로 자연의 색감을 살려낸다.빨강,노랑,파랑 등 원색이 기본인 한국의 전통 염색법과는 달리 파스텔톤이나 중간색을 선호하는 것이 특징.그는 ‘달의 상징’‘회귀’‘빛의 호수’ 등 자신의 작품에 철학적 제목을 붙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02)753-4075.
  • 골프장 환경오염/ 실태와 문제점

    적지 않은 골프장들이 아직도 클럽하우스와 그늘집 등에서 발생하는 오수를인근 하천 또는 하수관로로 무단 방류하고 있다. 개정된 ‘오수 및 축산분뇨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99년 3월부터 오수가 발생하는 모든 건물에 정화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지금까지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곳이 수두룩하다.환경부는 골프장의 오수 무단 방류를 방지하기 위해 오수정화시설설치대상을 연면적 400㎡ 이상 건물에서 오수가 발생하는 모든 건물로 확대했다. 최근 환경부가 일선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실시한 골프장 오수 배출실태점검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114개 골프장에 설치된 클럽하우스·간이휴게소·그늘집 등 부대시설 421곳 가운데 83곳이 오수를 정화시설 또는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관로를 매설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73개 골프장은 수세식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오수만 정화조로 보내 처리하고있었으며,10개 골프장은 오수를 정화하지 않고 하수관에 무단 방류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관로 매설 등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 부대시설 83곳 중 71곳은관로를 묻거나,오수를 차량으로 하수처리장에 운반해 처리하는 등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경기도 자유·수원 및 경남 가야골프장의 부대시설 12곳은 시설개선 계획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오수를 제대로 처리하고 있는 골프장 중에도 98년,99년 등 최근 들어서야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하거나 차량운반 처리 등 오수처리 계획을 수립한곳이 적지 않다. 동래베네스트(부산)는 98년 10월,한성과 88은 99년 2월,송추는 98년 12월,기흥(이상 경기)은 98년 10월,설악한화리조트는 98년 11월,용평(이상 강원)은99년 3월 각각 관로를 매설했다.또 로얄·여주·금강은 98년,태광(이상 경기)은 99년 오수를 자체 처리할 수 있는 단독정화조를 골프장 안에 설치했다. 이들 골프장은 개장한 뒤 오랫동안 오수를 하수관 또는 인근 하천으로 무단방류했다가 환경부 및 관할 시·도의 지적을 받은 뒤 비로소 오수처리대책을수립했다.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했다 하더라도 고장난 채 방치하거나,골프장 곳곳에 있는 그늘집에서 발생한 오수를 한데 모아 정화조 등에서 처리해야 하는데도하수관로에 흘려보내는 사례도 있다. 동진·안성(이상 경기)은 지난 4월6∼15일 환경부와 시·도 합동단속에서이같은 사실이 적발됐다.동진은 과태료 50만원이 부과됐고,안성은 검찰에 고발됐다. 환경부 곽결호(郭決鎬) 수질보전국장은 “골프장은 오수와 농약으로 인한피해 때문에 착공단계부터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점을 감안,공장·여관·음식점 등 다른 오염물질 배출업소보다 환경오염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한다”면서 “그러나 경영진이 환경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공사중단따른 폐해. 건설 허가를 받은 뒤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업체의 부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은 장마철 산사태의 위험도 안고 있다.게다가 산을 송두리째 깎아낸 탓에 흉물스럽기조차 하다. 현재 건설중인 골프장은 모두 79개.코스와 클럽하우스 등 시설을 모두 완성하고도 개장 등록을 하지 않은 곳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공사가 진행중인 곳을 정확히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가운데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산만 깎아 놓은 채 공사를 중단한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환경영향평가 때 환경부와 협의한 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공사중지 명령을 받은 곳도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경기도의 경우 산정호수(36홀·포천군 영북면 산정리)는 90년 10월부터 92년 10월까지 공사가 진행된 뒤 공정률 70% 상태에서 8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이달 중 공사를 재개하기로 하고 현재 포천군과 협의가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공사가 재개될 지는 미지수다.장마철 안전관리를 위해 매년 두차례씩 점검하고 있지만,산사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광주군 실촌면 오향리)도 회원제 18홀은 완공됐지만,퍼블릭 9홀은 겨우 2%의 공정을 보인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충북의 실크리버(청원군 남이면 산막리)는 토목공사만 70%가 진행된 상태에서 지난해 5월25일 공사가 중단됐다. 이 골프장은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환경영향평가에 명시된 내용을 지키지 않아 공사중지 명령을 받았다. 경북의 포항(포항시 송라면 대전리)은 97년 1월1일 공정 5%,서라벌(경주시외동읍 석계리)은 99년 2월26일 공정 55% 상태에서 공사비 부족과 주민들의반대 때문에 공사가 중단됐다. 동해삼사해상(영덕군 강구면 삼사리)도 96년 2월6일 공사가 5%만 이루어진채 중단됐다. 문호영기자. *농약 사용 현황. 골프장은 오수정화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이 적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사람등 생물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강한 독성의 농약을 사용하는 것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골프장의 잔디 및 나무에 사용되는 농약은 빗물을 타고 흘러 하천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토양을 황폐화시킨다.환경부가 해마다 조사하는 골프장의 농약사용실태를 보면 골프장들이 얼마나 환경보전에 소홀한지 알 수 있다. 환경부가 얼마전 전국 137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99년한해 동안 이들 골프장이 사용한 농약은 모두 186t,98년 149t보다 25%나 늘었다.농약 품목도 125개로 98년 114개보다 11개 증가했다. 1㏊당 농약 사용량 역시 12.9㎏으로 98년보다 1.4㎏늘었다.조사대상 골프장이 98년보다 17개 늘고,골프장 면적 역시 10.8% 증가한 때문이기도 하지만,골프장들이 농약 사용량을 늘린데 더 큰 원인이 있다. 골프장별로는 경주 조선(36홀)이 7,168㎏으로 농약을 가장 많이 사용했고,가야(36홀·6,686㎏) 아도니스(27홀·5,317㎏) 한양(36홀·4,841㎏) 오라(36홀·4,826㎏) 골드(36홀·4,377㎏) 진주(18홀·4,105㎏) 크라운(18홀·3,962㎏) 수원(27홀·3,953㎏) 태광(36홀·3,361㎏) 등의 순이었다. 1㏊당 농약 사용량은 크라운(18홀)이 48㎏으로 가장 많고 진주(38㎏) 경주조선(37㎏) 아도니스(34㎏) 가야(32㎏) 골드(31㎏) 레익스빌(28㎏) 경북(27㎏) 한양(26㎏) 다이너스티(26㎏)가 그 뒤를 이었다.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 중에는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농약이 포함돼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농약은 쥐에게 투여했을 때 쥐가 얼마 만큼먹고 죽느냐에 따라 맹독성·고독성·보통독성·저독성으로 분류된다.맹독성의 치사량은 5㎎,고독성은 5∼50㎎,보통독성은 50∼500㎎,저독성은 500㎎이상이다. 골프장내 나무의 솔잎혹파리 방제를 위해 사용되는 포스팜(치사량 22㎎)과지오릭스(일명 엔도설판·〃 53.33㎎)는 고독성이다. 지난해 고독성 농약을 사용한 골프장은 유성(대전),자유·썬힐(이상 경기),청주(충북),코오롱 우정힐스(충남) 등 모두 5곳.우정힐스가 20㎏으로 가장많이 사용했고 청주 12㎏,유성·자유 10㎏,썬힐 5㎏을 사용했다.나머지 골프장들은 누리만·다니톨 등 포스팜·지오릭스에 비해 독성이 약한 농약을 사용했다. 나무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포스팜과 달리 분무기로 살포된는 지오릭스는 토양을 오염시킨다.지난해 신라(경기도 여주)는 토양(그린)에서 지오릭스 잔류성분이 검출돼 과태료 70만원이 부과됐다. 또 경주 조선도 지난해 고독성 농약 잔류성분이 페어웨이 잔디에서 검출된적이 있다. 문호영기자
  • 초여름 만년설 계곡 ‘日 중부 구로베 협곡’

    만년설이 녹아내린 비취빛 계곡.그 속살에서 빠져나온 투명한 물은 온통 비취빛으로 계곡을 물들이고 팬다. 옳거니,팬다는 표현이 맞아 떨어진다.침식작용이라는 자연법칙을 무시할 정도로 엄청난 수량과 재빠른 유속은 격한 세월의 흐름을 바위에 그대로 가로새긴다. 일본 중부지방의 구로베(黑部) 협곡.국내에 널리 알려진 북알프스의 알펜루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비경을 지녔다.되레 감추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지 모른다. 서울에서 주 4편 운행하는 도야마(富山)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달리니 협곡열차의 시발역,우나즈키(宇奈月)역에 이르렀다.길게는 14량,짧은 것은 10량의 객차를 달고 ‘도라꾸’(‘트럭’의 일본식 발음?)라는 이름의 이 꼬마기관차는 계곡을 잘도 오르내린다.꿈속을 거니는 듯한 몽유(夢遊). 비가 오는데도 사람들은 부러 창이 없는 도라꾸를 택한다.계곡과 삼림의 정기를 한껏 끌어안겠다는 듯이. 20㎞를 오르는 데 무려 1시간20분이 걸린다.워낙 험난한 지형을 뚫고 철도를 건설하느라 터널만 30여개,수십미터 협곡을 가로질러 세운 다리만도 15개가까이 되기에 속도를 높일 수 없는 탓이다.웬만한 길도 눈을 피하기 위해지붕을 얹었다. 6월인데도 산정에는 눈이 얹혀 있다.다테야마(立山·3,015m)를 비롯,2,500m가 넘는 봉우리만 6∼7개에 이른다. 철로 옆에는 겨울철 눈이 쌓였을 때를 대비해 걸어서 오를 수 있는 길이 따로 만들어져 있다.그 길을 걷고 싶다고 생각할 때 기차는 갑자기 몸을 뒤틀며 90도 방향으로 용틀임한다. 계곡을 오르며 온갖 진경이 풀어헤쳐진다.만년설이 부스러지는 장관,나무를송두리째 뽑아내리며 무너지는 계곡,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 엄청난 양의 물,바다보다 더 짙푸른 호수,그 속에 잠긴 주목나무. 호수를 가로지른 현수교가 가끔 눈에 띈다.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갈 너비.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라면 감히 발을 옮겨놓기 힘들 정도의 높이다.다리는 제몸을 이겨내지 못하고 흔들댄다. 꼬마기관차는 1시간여를 느릿느릿 우직하게 올라 가네투리(鐘釣)역에 다다른다.역을 나와 계곡 쪽으로 10분 내려가니 노천온천.그냥 옷을 벗고 들어가앉으면 따뜻한 물에누워 수백m 길이의 만년설을 쳐다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엄청난 유속의 계곡물을 바라보며 온천을 하는기분이란. 계곡을 따라 20여분을 더 오르면 종착역 게야키다이라( 平)역.여기에서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다테야마 바로 밑 구로베댐까지 이르는 길.알펜루트와 연결되는 것이다. 계곡 아래 쪽으로는 원숭이가 날아다닌다는 원비협(猿飛峽).가끔 원숭이가나타나 온천을 즐긴다는데 이날은 아쉽게도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이곳에서는 나가노 쪽으로 등을 돌린 하쿠바(白馬)연봉을 한눈에 조망하면서등산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도 같은 ‘메뉴’를 다시한번 즐기는 코스였는데 전혀 물리지 않았다.국내 계곡이나 오지 트레킹에 식상한 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볼만한 코스로 ‘일독’(一讀)을 권한다. 도야마 임병선기자 bsnim@. *구로베 주변 가볼만한 곳. 지금까지 일본 중부지방의 대표적 관광상품이라면 기타(北)알프스의 알펜루트를 꼽아왔다.일본 관광안내 책자에도 알펜루트 외에는 제대로소개된 것이 없을 정도.동해 바닷가에서 바로 시작된 히단(飛단)산맥이 남북으로 길게뻗어 다테야마와 하쿠바 연봉,호타가다케(穗高岳·3,190m)까지 3,000m 이상연봉들을 빚어냈다.다테야마와 구로베를 잇는 알펜루트가 국내 등산마니아사이에서 동경의 대상으로 대접받아왔다. 구로베 협곡은 히단산맥의 도야마쪽에 감춰진 비경인 셈.반대편 나가노 쪽으론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치러낸 유명한 스키촌,하쿠바마을과 오이사케(大雪溪)가 자리하고 있다. ■신호타카 로프웨이/ 야리가다케(3,180m)와 호타가다케 등 3,000m 이상 연봉들의 적나라한 장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2,156m지점의 전망대까지 외줄 케이블카가 운행된다.왕복 2,800엔으로 비싼 편이지만 북알프스의 전경과풍부한 만년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운이 좋으면 관광객들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여우와 눈을 마주칠 수도 있다.내려올 때는 걷는 것도 권할만 하다. ■하쿠바 오이사케(大雪溪)/ 하쿠바 마을에서 동해쪽으로 1시간을 더 올라 송천(松川)을 끼고 서너시간 비지땀을 흘리고 오르면 2,000m 높이에 형성된 오이사케를 만날 수 있다.맑은 여름 햇살을 받아 푸르른 초원에 피어난 들꽃과 함께 눈쌓인 계곡을 트레킹한다.6월말부터 개방되는 것이 흠이라면 흠.송천 중간부분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화산작용으로 생겨난 호수들의 비경도 즐길수있다. ■하쿠바 마을/ 겨울에는 방이 모자랄 정도로 유명한 스키촌.유럽의 스키촌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마을의 정경이 인상적이다.올림픽 점프 스키장을 비롯,8개의 스키장을 비경속에 감추고 있다.여름엔 패러글라이딩 명소로도 이름높다.
  • 현대모터마스터스…신용진 이틀째 선두 질주

    신용진(36·닥스)이 2일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에서 계속된 현대모터마스터스골프대회(총상금25만달러)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선두를 질주,97매경오픈 이후 3년만의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2위권과는 3타차. 6·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신용진은 14번홀(파 5)에서 환상적인 이글을잡아냈으나 17·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광수는 합계 6언더파 138타로 통차이 자이디(태국) 스코트 테일러(미국)등과 공동 2위그룹을 형성했다. 그러나 김성윤(18·안양 신성고)은 프로데뷔전의 심리적인 중압감을 견디지못하고 초라하게 무너져 내렸다.연거푸 오른쪽 숲으로 휘어 들어가는 두번의 OB와 반대편 해저드로 떨어지는 또 한번의 악성 훅….미 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위해 현지 훈련 중 귀국,출전한 99US아마추어오픈 준우승자 김성윤은 이날 9오버파 81타로 부진,합계 12오버파 156타로 컷오프 탈락하는 충격을 안겨줬다.특히 김성윤은 11번홀(파 5)에서 두번의 티샷을 연거푸 오른쪽숲으로 날린 뒤 3번째티샷마저 왼쪽 호수로 날려보내며 더블파(10타)를 기록,안타까움을 자아냈다.전반에 버디와 보기 2개씩 기록한 김성윤은 11번홀에서 흔들린 이후 12번홀(파 3) 보기,13번홀(파 4) 더블보기로 급격히 무너져 최하위권으로 처졌다.경기 후 김성윤은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욕심을 부리다 안정감을 잃었다”며 “미국무대 진출을 앞두고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신중한 플레이를 펼치는데 참고로 하겠다”고 말했다.김성윤은 3일 오전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7일부터 열리는 US오픈 예선전에 출전한다. 용인 곽영완기자 kwyoung@. *돋보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 “정말 최고의 코스입니다” 현대모터마스터스골프대회가 열리고 있는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가 잘 정돈된 세팅과 관리로 출전선수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국내외 정상급 프로들조차 탄성을 지를만큼 대회 코스가 꾸며지기까지에는 코스관리팀의 보이지않는 노력이 숨어있다. 이번 대회 코스인 남코스 외에도 2개의 코스가 더 있는 레이크사이드CC의코스관리팀은 정식관리원 46명과 일용직 50여명 등 모두 100여명.김진관이사가 이끄는 이들 코스관리팀은 대회 개최 3주전부터 일반에 공개를 삼간 채남코스에 대한 특별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매일 새벽 4시부터 해가 뜰때까지 3∼4시간씩 이들은 페어웨이 잔디를 정돈하는 일은 물론 그린 상태를최적으로 유지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같은 노하우는 지난 97년 10월 미 LPGA 삼성월드챔피언십 등 여러차례 국제규모의 대회를 치르며 생긴 것으로 국내 어느 골프장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일이라는 게 레이크사이드CC측의 설명. 용인 곽영완기자
  • 지방이양 국가사무 50건 추가지정

    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1일 33개의 국가사무를 시·도로 이양하고 17개 시·도사무를 시·군·구로 재배분하는 등 모두 50개의 사무를 지방으로 이양했다고 밝혔다. 지방 이양이 결정된 사무는 앞으로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보고를 거쳐 해당 부처에 통보되며,각 부처는 법률 개정작업을 통해 1년 이내에 이양을 마쳐야 한다. 소관 부처별로는 건설교통부 사무가 14건으로 가장 많고 산업자원부 12건,농림부 8건,해양수산부 5건,환경부 4건,행정자치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각각 3건,보건복지부 1건 등이다. 지역 발전의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줌으로써 지자체 자율성 제고와 지역주민 편익 도모를 위해 99년 8월 발족한 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이로써 지난해73건을 포함,지금까지 모두 123건의 지역행정과 밀접한 사무를 지방으로 넘겼다. ■국가사무→시·도 ▲지자체 관용차 차종·차형 및 최단운행 기준연한 책정권 ▲염전 개발·염제조업 허가 및 변경 허가 ▲염전 허가의 취소·영업정지명령 ▲염전 개발 청문 ▲특별관리 대상 승강기 운행중지 명령 ▲보수업의등록·변경 등록,폐지·휴지·재개신고,등록 취소·과징금 부과 징수,보험가입·하도급 계약 해지 명령 ▲승강기의 운행정지 명령·관리주체 검사,등록 취소 청문,과태료 부과징수 및 법원에 대한 이의 제기 통보 ▲식품접객업소 영업시간,영업행위 제한 ▲화물차의 운송사업·운송 주선사업 등록,운송약관 신고,운송사업의 개선 명령,양도·양수 및 법인합병 신고 수리,상속 신고 수리,사업정지 처분,감차조치 명령,과징금 부과·징수 및 청문 ▲화물운수사업의 실태조사,시·도 단위협회 설립 인가,운수 종사자 양성·연수기관지정,과태료 부과 징수 ▲보호수면의 지정·지정 협의,해제·해제 공고■시·도사무→시·군·구 ▲시·군·구 설립공사의 10억원 미만 사채 발행승인 ▲수리계의 등록,해산 신고,지도감독,변경 규약 제출,경비 부과 승인및 이의조정 재결,예산 편성 및 집행지침 시달,운영상황 보고 ▲조수보호구설정·해제 ▲수렵면허장 교부,면허취소·정지 ▲소하성어류 인공방류 신고▲방문판매업자의 신고·변경사항신고,휴·폐업 재개 신고,영업 정지■시·도,시·군·구 공동 ▲조수보호원 임명·해임,명예조수보호원 위·해촉 ▲수렵면허장 소지검사,조수 포획검사이지운기자 jj@
  • 국립수목원…오동나무·창포 선정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일 오동나무와 창포를 ‘이달의 나무와 풀’로 선정했다. 오동나무는 우리나라 특산 식물로 주로 민속악기 및 가구재로 쓰인다.중부이남의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며 높이 15∼20m,지름 80㎝정도 까지 성장한다. 목재는 무늬가 아름답고 가벼우며 연하면서도 뒤틀리지 않을 뿐 아니라 습기나 불에도 강하다. 창포는 전국 호수나 연못가의 습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 높이 30㎝ 안팎으로 성장한다.꽃은 6∼7월에 피고 향기가 짙다.창포를 사용하면 살결과머릿결이 고와지는 효과가 있어 단오날 창포 세안과 목욕이 세시풍속으로 이어져 왔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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