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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속 신도시’ / 김포·파주~서울 최악 교통난 우려

    김포·파주 신도시는 서울과 가깝고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하지만 대중교통여건이 매우 열악해 입주자는 물론 주변 주민들까지 심각한 교통난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입주 가구당 자동차를 한대씩만 보유해도 차가 10만대 이상 늘어나게 된다. ●김포 신도시 7만가구 입주 480만평이 한강과 야산,논밭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시 테마를 ‘생태전원도시’로 잡았다.국제화시대에 맞춰 ‘영어마을’을 포함한 국제교류센터,외국인 전용숙박단지도 건설된다.김포시 운양동,장기동,양촌면 일대로 서울 김포공항에서 12㎞ 떨어졌다.48번 국도를 따라 강화 방향으로 가다 보면 장기택지지구가 나오는데 여기를 지나 현대 청송마을 안쪽과 도로 북쪽 월드아파트 단지 뒤편이 신도시로 확정된 곳이다.파주­일산-김포-인천과 연계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48만여평에 첨단업무시설과 지식산업단지가 조성된다.호수공원(15만평)과 강변공원(10만평)이 조성된다. 공동주택 6만 5000가구와 단독주택 5000가구가 들어선다.공동주택은 국민임대주택을 포함,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물리적 거리는 서울과 가깝지만 교통거리는 멀다.지하철이 신도시까지 연결되지만 승용차를 이용한 교통여건은 잘 갖춰지지 않을 것 같다.인천국제자유도시 건설·남북교류가 불 붙기 전에는 발전 가능성이 적어 투자보다는 실수요 청약을 권할 만하다. ●파주 신도시 일산과 10분거리 택지개발이 진행 중인 운정지구를 양쪽으로 확대한 신도시.새로 편입된 곳은 경의선 운정역 서쪽과 자유로에서 교하지구를 지나 오른쪽 임야와 논밭이 있는 지역이다.일산신도시에서 승용차로 10분 걸린다. 개발 컨셉트는 ‘도농통합형 환경친화도시’.농업생태공원 5만여평을 조성,농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남북교류 확대를 겨냥,배후지원도시로 건설하고 통일기반 확충과 관련한 산업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하수를 고도처리한 뒤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물 순환형’ 청정도시로 조성된다. 아파트·연립주택이 4만 5000가구,단독주택이 2000가구 지어진다.국민임대를 비롯해 서민용 소형 아파트 위주로 건설된다.교통여건이 열악한 것이 흠이다.일산·탄현·교하지구 입주자들과 뒤엉킬 경우 서울 접근에 상당히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교류와 LG필립스LCD 공장건설이 탄력을 받을 경우 아파트 수요증가와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다. ●최대 문제는 대중교통 대책 충분한 교통대책이 고려되지 않아 심각한 교통난이 예견된다.김포나 일산에서 서울을 오가는 곳은 평상시에도 정체를 빚는 구간이다.출·퇴근시간에는 고질적인 교통대란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대규모 도시(파주-일산-김포-인천)가 무질서하게 이어지는 이른바 ‘연담화(連擔化)’로 인해 수도권 서북부 교통체증은 한결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이번 신도시 교통대책은 한마디로 졸속 그 자체라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오는 6월 말 확정되는 수도권 북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활용해 교통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지만,이는 파주 교하·운정 택지개발지구와 고양 국제전시장지역의 교통수요를 고려한 대책일 뿐 추가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수요는 전제되지 않았다. 신도시 건설로 당초광역교통망계획 수립단계에서 검토됐던 교통수요 증가 예상치보다 많은 교통수요가 쏟아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수도권 서북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간선도로 기능이나 자유로의 교통량 분산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설령 신도시와 서울외곽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이 추가로 구축된다고 해도 서울 도심과 연계되는 교통대책이 없어 올림픽고속도로나 자유로에서 심한 병목현상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김포경제특구나 남북교류 거점 등과 연계시켜 자족형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지만 서울 출·퇴근을 위한 베드타운화될 경우 서울 도심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뉴스 플러스 / 盧 訪美 수행 경제사절단 31명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할 경제사절단이 당초 27명에서 4명 늘어난 31명으로 최종 확정됐다.청와대 관계자는 8일 “신동혁 은행연합협회장,오호수 증권연합회장,윤병철 우리금융지주회장,나응찬 신한지주회장 등이 새로 포함됐다.”고 말했다.
  • 정몽헌·김재수·김윤규·이익치…/北송금 5인방 본격수사 예고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7일 새벽 전격 귀국함에 따라 특검수사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대북송금’ 핵심 5인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 전 사장을 포함,조만간 특검에 모습을 나타낼 핵심 5인방은 정몽헌 회장,김재수 경영전략팀 사장(당시 구조조정본부장),김윤규 현대아산 사장(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이다.김 전 사장은 2000년 6월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4000억원을 대출받은 뒤 “우리가 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갚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주변에 흘려 대출 배경 및 송금경로를 상세히 알고 있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관측.산은 대출과 관련,그룹 고위층과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현대계열사의 추가송금 의혹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도 높다.김 전 사장의 특검 출두가 현대그룹 고위층에 대한 전면적인 소환을 예고하는 셈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하이닉스나 현대건설 등으로부터 수시로 회계자료 등을 제출받고 있다.”면서 “4000억원 외 수사대상인 2호,3호수사도 상당히 진척됐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특검법에서 규정한 수사대상은 ▲산은 4000억원 대출 의혹(1호) ▲계열사가 모금한 5억 5000만달러 대북송금 의혹(2호) ▲현대전자 해외매각 대금 1억 5000만달러 송금 의혹(3호) 등이다.정몽헌 회장은 그룹 내 대북송금의 최종 결정권자로 송금과 관련한 모든 상황을 꿰뚫고 있을 것이 명백하다. 홍지민기자 icarus@
  • ‘최대포’ 또 쐈다 / 최희섭 밀워키전 시즌 6호

    ‘4월의 신인’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9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희섭은 6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2회 상대 선발 벤 시츠로부터 통렬한 우중월 1점포(117m)를 뿜어냈다. 최희섭의 홈런은 지난달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7경기,9일 만이며 지난달 17일 신시내티전에 이어 두 번째 첫 타석 홈런이다. 최희섭은 이로써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팀 동료 새미 소사와 함께 팀내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최희섭의 6개 홈런 가운데 4개가 홈구장에서 나와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는 11개를 친 텍사스의 J 곤살레스이며 내셔널리그에서는 10개를 터뜨린 밀워키의 리치 섹슨이다.최희섭이 에릭 캐로스와 번갈아 선발 출장한 점을 감안하면 최희섭의 홈런 페이스는 가파른 셈이다. 최희섭은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려 타율이 .265로 조금 높아졌다.5월 들어 최희섭이 뽑은 4안타(11타수)는 홈런 1개와 2루타 3개 등 모두 장타다. 그러나 시카고는 믿었던 소사가 찬스에서 삼진 3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2000시드니올림픽 미국 우승의 주역인 시츠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3-5로 패했다. 최희섭은 0-0이던 2회말 1사 뒤 첫 타석에서 시츠의 2구째 몸쪽 직구를 통타,우중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컵스의 선발 매트 클레멘트는 3회초 섹슨에게 2점포를 맞는 등 3점을 허용,1-3으로 전세가 뒤집혔고 6회에도 웨스 헴스에게 2점포를 얻어 맞아 1-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희섭은 7회 1루 베이스를 스치는 강습 타구를 날렸으나 섹슨의 호수비에 걸려 아쉽게 아웃된 뒤 8회 캐로스와 교체됐다. 이날 산발 6안타에 그친 컵스는 6회말 알렉스 곤살레스의 희생플라이,8회 캐로스의 솔로 홈런으로 3-5까지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김민수기자
  • 이집이 맛있대요/김치찌개

    가장 한국적인 음식 가운데 하나인 김치찌개.시큼한 김치에 돼지고기와 두부를 넣고 끓여낸 맛이 일품이다. 묵은 김치의 신맛이 김치찌개의 ‘영원한 동반자’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달래준다.또한 얼큰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식욕까지 돋워준다.점심 시간에 손님들이 줄을 서거나 미식가들 사이에 소문난 김치찌개 집들을 찾았다. 지하철 5호선 공덕역 옆의 굴다리식당(02-712-0066).이기동(71)·김정숙(69) 노부부가 23년째 운영하는 이 집의 김치찌개는 예술적 경지에 도달했다는 평도 나온다.서울 독산동의 한 정육점에서 생 돼지고기를 들여온다.찌개용으로 살과 비계가 반반씩 붙은 것으로 쓴다.돼지고기를 마늘·생강 등의 양념 다대기와 큼직하게 썬 김치를 넣어 푹 끓여 고기의 느끼함을 없앴다. 맛의 비결은 잘 담근 김치.온갖 양념에 버무린 찌개용 김치에는 젓갈을 쓰지 않고 액젓과 소금으로만 간을 한다.날씨가 따뜻해진 요즘에는 찌개용 김치를 1주일에 두번씩 담는다.한번 담으면 300포기다. 별다른 육수를 쓰지 않는데도 국물 맛이 담백하고 약간뻑뻑하다.김치찌개에는 계란말이 등 6가지의 반찬이 나온다.찌개와 밥 인심이 친절 못지않게 넉넉하다.단골도 많고,제육볶음(6000원) 또한 일품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뒤쪽 광화문집(02-739-7737)의 김치찌개 역시 유명하다.찌개를 한번 끓여낸 뒤 두부와 다른 양념을 넣고 졸이듯 끓여가며 먹는데 고기 안까지 간이 배어 있다. 서울 동대문시장의 옷 상가에서 유명한 유정(02-2232-5727)은 24시간 영업해 한밤중이나 새벽에도 찾아갈 수 있다.동대문을 이용하는 전국의 상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택시 기사들 사이에 소문난 송림식당(02-457-5473)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역과 구의역 중간의 기사 식당가에 있다.신 김치에 돼지고기를 조금 넣어 끓여낸다. 서울 청담1동 영동고교 아래의 현대식당(02-540-7205)은 샐러리맨뿐만 아니라 신세대와 연예인 등으로 붐비는 곳이다.생고기를 듬뿍 썰어 넣어 뚝배기에 담아준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석촌호수 방향으로 나와 배명고교로 빠지는 큰 길에 자리한 똑다리 김치찌개(02-420-3962)는 택시 기사들이 줄을 서는 곳.김치찌개 하나만 하는 전문점이다.고기가 쫄깃한 것이 특징.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사우디 왈리드왕자 187번째 호텔 매입

    |리야드 AFP 연합|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사업가 알 왈리드 빈 탈랄(44) 왕자가 스위스 제네바의 유서깊은 ‘데 베르그' 호텔을 8700만달러에 사들였다. 왈리드 왕자의 해외자산을 관리하는 투자회사 ‘킹덤 홀딩’은 4일 사우디 왕가소유의 한 투자펀드를 통해 이번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왈리드 왕자 소유의 호텔은 뉴욕의 ‘플라자’와 리야드의 ‘포 시즌스’,베이루트의 ‘뫼벤픽’,파리의 ‘조르주 V' 및 ‘디즈니랜드 파리' 등 모두 187개로 늘어났다. 파드 사우디 국왕의 조카인 왈리드 왕자의 재산은 2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 베르그'호텔은 1834년에 설립된 제네바 최고(最古)의 호텔로 각국 정치인과 왕족들이 자주 묵는 곳이다. ‘킹덤 홀딩'은 ‘제네바 호수' 와 알프스가 바라보이는 이 호텔을 내년까지 개보수한 후 ‘포 시즌스' 에 경영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남대·대청호 나들이

    ‘대통령 별장에나 한번 가볼까.’ 최근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청남대와 인근 대청호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충북 청원군과 대전시에 걸쳐 있는 대청호는 맑은 금강 줄기와 호안의 섬들이 어우러져 한려수도를 연상시킬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그러나 그동안 보안구역인 청남대로 인해 일반인들은 상당 부분 접근이 어려웠는데,이제야 수려한 대청호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셔틀버스로만 이용… 예약 두달 밀려 청남대는 청원군 문의면 신대리 대청호 뒤 편에 자리잡고 있다.아직 승용차를 타거나 걸어서 직접 접근할 수는 없고,반드시 문의 파출소 앞 셔틀버스 승강장에서 청남대행 셔틀버스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다.충북도 관광사이트(www.cbtour.net)를 통해 셔틀버스를 예약해야 한다. 당분간 청남대 관람료나 셔틀버스비는 무료이나 관련 규정이 마련되면 요금을 받을 예정이다.하루 1000명만 셔틀버스 이용이 가능한데,이미 2달 이상 예약이 밀려 있어 지금 신청해도 한 여름은 돼야 청남대 구경을 할 수 있다.문의 청원군 안내소(043-251-3801). 지금 청남대는 온통 꽃에 파묻혀 있다.본관 앞 뜰엔 연분홍 진달래와 철쭉,새하얀 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잘 다듬어진 조경수들은 마치 초록물을 들인 듯 빛깔이 곱다. ●지금 청남대엔 철쭉·야생화 만발 본관 진입로 옆으론 소박한 야생화들이 손님들을 반긴다.청남대엔 특히 구석구석 금낭화가 많이 피어 정겨운 분위기를 낸다. 배밭길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꼭 한번 가볼 만하다.길 옆으로 노송들이 알맞은 밀도로 자라고 있고,그 밑엔 다양한 야생화와 철쭉이 화사한 분위기를 낸다. 보통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가이드의 안내로 돌탑∼양어장∼본관∼정원∼골프장 등을 둘러보게 된다. 9홀 규모의 골프장은 역대 대통령들이 거의 사용을 안하다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사용해 화제가 됐다.미들홀(파4) 코스 하나에 5개의 그린을 만들고 9개의 티잉그라운드를 두어 9홀을 소화할 수 있도록 꾸민 초미니골프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보다 많은 관람객들을 위해 라운딩은 허용치 않을 계획”이라고 밝혀 골프장으로서의 기능은 사실상 마감됐다고 할수 있다. 셔틀버스 승강장에서 대청댐 방면으로 500m 정도 가면 문의문화재단지가 나온다.80년대 초반 대청호가 생기면서 수몰지역 문화재를 옮겨 복원했다.3만3000여평 부지에 지방문화재 49호인 문산관을 비롯한 전통가옥과 기와박물관,민속자료전시관 등 고 가옥 10여채와 연자방아,성황당 등 옛사람들의 생활 터전을 재현했다.기와박물관엔 백제시대 이후 기와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곳은 문화재 관람보다는 단지내 이곳저곳에서 내려다보는 대청호 경관 감상이 포인트.특히 단지의 맨 위쪽에 서면 초가와 기와지붕 넘어 펼쳐진 호반 풍경이 그림처럼 한 눈에 들어온다.관람료는 무료.(043)251-3545. 문화재단지 뒤엔 역사와 전설이 깃든 양성산(350m)이 자리잡고 있다.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자비왕 때 화랑도 출신의 승려 화은대사가 양성산을 보고 ‘중이 발(鉢)을 들고 시주를 구하는 형세라 양승지(養僧地)로 흠잡을데가 없구나!’라고 하여 승병 300명을 제자로 삼아 불경과 무예를 익히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온다. ●문의단지는 수몰지역 문화재 복원 보통 문의문화재단지∼독수리바위∼정상∼삼거리봉 코스를 이용하는데,2시간30분 정도 잡으면 된다. 드라이브를 즐기려면 대전광역시 역내에 속하는 대청호 남쪽의 신탄진에서 오동동까지 강을 따라가는 코스가 좋다.미호동에서 비룡동까지의 용호가도,신상동부터 화남대교까지 신호가도가 이어지는데,호수의 푸른 물결과 연초록 물이 들어가는 산 사이로 시원하게 뻗은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제법 상쾌하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인근 구봉산(370m) 아래 현암사에 가보자.8세기 초 신라 성덕왕 때 창건한 고찰.원효대사가 “천년 후 절 앞에 세개의 호수가 생겨 ‘임금왕(王)’자 지형이 만들어지면 국왕이 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대청호가 생기면서 항공촬영한 사진을 보면 실제로 청남대가 임금왕 자 형세를 하고 있다고 한다.아름다운 대청호의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현암사에 올라와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망이 뛰어나다. 청원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청원 IC에서 빠져야 편하다.고속도로에서 나와 만나는 17번 국도에서 좌회전해 1㎞쯤 가면 왼쪽으로 죽암리 가는 길이 나온다.여기서 좌회전해 10분정도 달리면 두모삼거리가 나오는데,우회전해 ‘문의’가 표기된 이정표를 따라 20분 정도 달리면 문의문화재단지를 지나자 마자 문의파출소 앞의 셔틀버스 승강장에 닿는다. 대중교통수단은 청주에서 문의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숙박 미원면 운암리의 옥화자연휴양림의 ‘숲속의집’에 묵어보자.5∼9평형 통나무집과 벽돌집,흙집 등 18동과 등산로,자전거 도로 등을 갖추고 있다.숙박료는 5평 2만5000원,7평 3만원,9평 4만원.청원군청 산림축산과(043-251-3424)에 예약해야 한다. ●인근 가볼 만한 곳 밤에 시간이 있다면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내 자동차야외극장에서 영화를 즐겨보자.가로 22m 세로 12m의 초대형 스크린을 갖추고 있다.현재 상영작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관람료는 자동차 1대당 1만2000원.(043)250-0770∼1. 내수읍 형동리의 ‘운보의 집’에도 들러보자.운보 김기창 화백의 사저로,운보미술관,우향미술관,도예전시관,운보공방,운보찻집 등을 갖추고 있다.운보의 작품 감상뿐만 아니라 운보의 그림을 넣은 각종 도자기를 구입할 수 있다.입장료 1500원.(043)213-0570. ●맛집 청원 IC에서 문의방향으로 가다보면 문의문화재단지 못미쳐 길 오른편에 시골묵집(043-222-5012)이 나온다.이집의 시골묵밥 맛이 별미다. 인근 산에서 나온 도토리로 직접 쑨 묵을 새끼 손가락 크기로 썰어 묵은 김치와 몇가지 양념,물을 적당히 섞어 따끈하게 끓여낸다. 보통 밥을 말아먹는데,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4000원.미나리 등 야채를 넣어 무쳐내는 묵무침 맛도 좋다.5000원. 대청호 남쪽 끝 부분에 있는 ‘평양숨두부집’(042-284-4141)의 순두부도 맛있다.‘숨두부’는 순두부의 황해도식 방언.콩을 맷돌에 갈아 솥에 안쳐 끓인 뒤 간수를 넣을 때 ‘숨을 돌린다’고 표현하는데서 나왔다고 한다.말하자면 ‘숨을 불어넣는다’란 뜻이 담겨 있다.국산 콩으로 매일 직접 순두부를 만들어 내는데,양념을 얹어 밥과 함께 먹는다.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공기밥 포함 4000원.
  • 메트로 플러스 / 내일 ‘송파문화학교’ 개교식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다음 달 1일 오후 4시 잠실 석촌호수 옆 서울놀이마당에서 ‘송파문화학교’ 개교식 및 현판식을 갖는다.2∼3개월짜리 정규과정과 전통문화,세계문화유산 탐방교실 등 특별과정으로 나뉜다.
  • ‘이야기 피아노’ 벌써 10년 됐네요 / 노영심씨 “뉴에이지 창작곡 중심”

    노영심(36).그녀의 이름 앞엔 항상 여러 개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변진섭이 노래한 ‘희망사항’의 작사·작곡가,‘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그리움만 쌓이네’를 부른 가수,KBS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진행한 방송인….여러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건 기쁜 일이지만,그는 늘 한가지 아쉬움을 느껴왔다.피아노를 전공한 ‘연주인’으로서의 스스로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그런 점에서 올해로 열번째인 ‘이야기 피아노’콘서트는 그에게 아주 특별하다.가수·방송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온전히 연주인으로서만 대중 앞에 서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1994년 10월 호암아트홀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관객과 얘기하는 콘서트를 처음 열었는데 아주 마음이 편했어요.이듬해 5월 두번째 공연 이후 습관처럼 매년 비슷한 시기에 연주회를 갖다보니 벌써 10년이 됐네요.” 남들이 보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년에 한번쯤은 ‘나를 위한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콘서트를 지속시키는 동력이란 설명이다. ‘10년 후에…’라는 부제를 단 이번 공연은 여러 면에서 뜻깊다.10주년 행사인 만큼 평소 그를 아끼는 지인들이 힘을 보탰다.공연장인 ‘설치극장 정미소’는 월간 객석 대표이자 연극배우인 윤석화가 운영하는 공간.윤 대표와 친자매처럼 지내는 노영심이 극장을 지을 때부터 자주 드나들며 손수 회벽을 칠하는 등 손때와 애정이 깃든 곳이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한쪽 벽 철골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이곳에서 노영심은 작지만 소박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슈베르트의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가 하면 듀엣 ‘해바라기’의 노래가 연주되고,엘튼 존의 ‘피아노 맨’이 뒤를 잇는다.‘모차르트와 김민기,쇼팽과 길옥윤이 함께 하는 편안한 연주회’라는 그의 표현대로 클래식,가요,팝,동요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연주곡의 절반은 뉴에이지 창작곡으로 채울 계획이다.첫해부터 공연 포스터 사진을 찍어온 사진작가 조세현과의 인연도 남다르다.보통 3월쯤 촬영을 한 뒤 현상된 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느낌에 따라 공연 타이틀을 정하고,연주곡을 고른다.조세현이 찍은 10년간의 사진은 공연기간 동안 극장 로비에 전시된다. 노영심은 7월쯤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로 떠날 꿈에 부풀어 있다.세계에서 가장 깊고,가장 깨끗하다는 그곳에 머물면서 보고,느낀 영감을 한 장의 음반에 담기 위해서다.“요즘은 아침에 일어나 산책할 때가 가장 행복해요.제 음악도 좀더 자연과 가까워지면 좋겠어요.” 5월9∼18일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02)3672-3001.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편집자문위원 칼럼] 스크랩하는 신문을 만들자

    신문을 여러 가지 구독하거나 스크랩을 많이 하는 독자의 경우는 한 가지 이슈에 대해 어느 신문을 읽을 것인가 혹은 어느 신문을 스크랩해 놓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될 때가 많다. 신문의 면수가 많아지면서 잘 계획을 해서 읽지 않으면 자칫 오전시간을 신문에 치여 진짜 해야 할 일은 못하고 말 때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또 욕심을 내서 이 신문 저 신문 다 스크랩을 하다보면 이내 수북이 쌓이게 되어 정작 필요할 때 찾지도 못하게 되는 휴지더미(?)만 양산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그래서 ‘신문보기의 경제학’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것이 요즘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대한매일의 지면혁신을 중간점검해 본다면 우선 시선을 끄는 측면에서 성공적이랄 수 있다.첫째 과감한 편집,둘째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제목,셋째 내용을 한 눈에 꿰뚫게 하는 그래픽과 일러스트 등 3박자의 절묘한 어우러짐 때문이다. ‘사람과 사회’ ‘경제와 e세상’ ‘라이프&스포츠’ 등 각 섹션 프런트페이지의 광고를 허문 과감한 편집은 여백의 미를 잘살리고 있다.특히 지난 21일자 ‘라이프&스포츠’에 실린 조순 전부총리의 요가 포즈 일러스트와 25일자의 미니스커트 모양 기사밑으로 곧게 뻗어나간 각선미를 살린 편집은 적당한 여백과의 조화를 이뤄냄으로써 “편집도 예술”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어 22일자 ‘사람과 사회’에 실린 해킹관련 기사에서 “정보 ‘술술’,신용 ‘줄줄’”,같은 날 ‘라이프&스포츠’에 실린 백조의 호수 기사에서 “근육질 남성백조,우아한 여성백조”,25일자 취미란의 주말농장 기사에서 “상추·쑥갓 ‘쑥쑥’,가족사랑 ‘솔솔’”,그리고 26일자 1면의 사스 전담 지정병원 취소 문제를 다룬 “주민은 ‘님비’,행정은 ‘혼선’” 등의 대비식 제목은 빠르게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도록 하는 압축미가 돋보인다. 또 21일자 ‘경제와 e세상’에 실린 지주회사 연결납세제 혜택이 ‘그림의 떡’임을 나타내는 고양이와 생선 그래픽,22일자 미국경제가 계단에 앉아 고뇌하는 모습 등과 25일자 1면 ‘소비자 지갑 여나’의 지갑 일러스트 등은 기사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있어 그래픽이나 일러스트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외식(外飾)만으로 신문의 선호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그러한 것들은 일단 독자의 눈을 끌어오기 위한 것에 불과한 것이지 그 다음의 문제 즉,최종 평가는 여전히 기사의 내용이나 질에 달려있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독자의 입장에서 현란한 제목에 이끌려 기사를 읽기 시작했는데 막상 별 내용이 없을 때에는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대한매일은 기사의 질을 높이고 내용을 충실하게 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흑백논리가 만연하고 언론계의 편가르기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는 작금의 언론풍토에서 신문이 살아남는 길은 충실한 정보제공과 문제제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각 사안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독자에게 제공하고,문제를 제기하되 그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주에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심층 인터뷰와 함께 공무원 행동강령,공무원 차등정년제 등에 대한 문제제기,인사청문회에서 집중공격을 받았던 인사에 대한 반론기회 제공 등이 눈에 띄었다.그리고 ‘미국 매파들의 실체’ ‘석유보고 카스피해’ ‘일본의 구조개혁특구’ 등 제법 스크랩거리도 많았던 한 주였다. 라 윤 도 겅양대 문학영상 정보학부 교수
  • 시민안전체험관 3곳 더 건립

    대구지하철사고 이후 재난예방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시민안전체험관 3곳이 추가로 건립된다. 서울시는 2005년까지 357억여원을 투자해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내 호수공원 옆에 제2시민안전체험관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제3·제4체험관도 연차적으로 건립된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 3월 문을 연 광진구 능동 시민안전체험관의 수용인원이 크게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능동 체험관의 1일 평균 수용인원은 600명에 불과해 오는 6월까지 이미 예약접수가 끝난 상태이며 서울시민 전체가 1회 체험하는데 50년 이상 걸린다는 분석도 나왔다. 제2체험관은 보라매공원내 옛 공군대학 부지 4753㎡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7920㎡ 규모로 들어설 계획으로 건축물이나 전동차 등 구조물의 사고대응 요령을 체험하는 소방·방재전문관으로 꾸며진다. 제2체험관이 완공된 뒤 연차적으로 추가 건립되는 제3체험관과 제4체험관은 각각 자연재해관과 화생방체험관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 “고양 꽃박람회 구경오세요”내일부터 새달8일까지 일산 호수공원서 열려

    “1억송이 꽃천지에 구경오세요.” ‘2003 고양 세계꽃 박람회’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꽃과 인간의 환희’를 주제로 24일 개막,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전시장 3출입문(철쭉문)과 4출입문(장미문)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졌다.철쭉문을 들어서면 우리나라 10개 시·도의 특화된 화훼류와 화훼관련 상품을 전시하는 ‘한국관’이 나타난다. 왼쪽에는 국내·외 플라워 디자이너들의 화훼장식품 전시와 꽃꽂이 강의가 열리는 ‘화훼장식관’이 있다.이어 부채꼴로 펼쳐진 광장의 중심에 꽃과 나비,고전과 현대의 일상생활과 꽃의 조화를 연출하는 ‘주제관’이 나타난다.세계에서 제일 큰 꽃(지름 60㎝)인 라플레시아와 소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 나무가 이곳에 전시돼 있다. 꽃으로 만든 동물모형이 레이저빔 등을 활용해 환상적으로 꾸며진 ‘키즈가든’을 거쳐 호수공원을 걸으면서 수면과 호수 건너편을 장식한 꽃장식들을 보고 ‘허브국화원’을 지나면 ‘자생화관’이 보인다.이곳엔 금낭화·복주머니꽃·목란·초롱꽃·백두산매발톱 등의 우리나라 순수 야생화와 약용식물 500여점이 전시된다.이어 ‘장미원’ ‘튜립원’ ‘초화동산’ ‘토피어리원’ 등 야외전시관과 ‘한민족 꽃동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출입·교통 지하철을 이용하면 3호선 정발산역 1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5분 거리다.경의선을 이용땐 백마역에서 내려 마을버스 100,101번을 타고 정발산에서 내리면 된다. 승용차의 경우 4출입문 건너 MBC 부지 주차장(2000면)과 대화동 종합운동장과 컨벤션센터부지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종합운동장과 컨벤견센터에선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다닌다.호수공원내와 행사장안 4곳에 유료주차장(주차료 1000원)이 있지만 크게 붐빌 것으로 보여 외곽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입장료 어른 1만원,청소년 6000원,어린이 4000원.고양시민은 예매 30%,현장 입장권 구입때 10%,다른 지역 주민은 예매때 10% 할인된다.홈페이지는 flower.or.kr,문의전화는 (031)908-7751∼4.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백조의 호수 / 근육질 남성백조 우아한 여성백조

    ●댄스뮤지컬 VS 정통클래식 올 상반기 한국 무용계의 화두는 ‘백조의 호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싶다.얼마전 스웨덴 쿨베리발레단의 유쾌하고,도발적인 ‘백조의 호수’에 이어 이번엔 정통 클래식 발레와 화려한 댄스뮤지컬로 각색된 ‘백조의 호수’가 5월 무대에 오른다. 오랫동안 발레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아온 고전 원작과,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재해석한 작품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고전의 향기는 영원하다 3∼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버전의 정통 클래식 무대.볼쇼이의 예술감독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1969년 안무한 것으로,지난 2001년 국립발레단이 같은 장소에서 유료 객석 점유율 87%를 기록했던 작품이다. 김긍수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클래식발레 가운데 관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정통 고전 발레를 선사한다는 의미와 함께 향후 해외공연 레퍼토리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도 대신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다층적으로 분석하고,4막 구성을 2막4장으로 바꿔 스피디하게 진행하는 방식 등이 기존 안무와 차별화된다.특히 악마와 왕자의 남성 2인무,광대의 32회전 춤,궁정의 군무 왈츠 등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독창성이 두드러지는 장면들이다. 국립발레단의 스타 무용수인 김주원과 이원국이 각각 신예 이원철·윤혜진과 짝을 이루고,객원 무용수인 볼쇼이발레단의 주역 마리아나 리시키나가 장원국과 호흡을 맞춘다.2만∼6만원.1588-7890. ●고전의 혁신,그 파격의 즐거움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공연은 새달 20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되지만,벌써 일본 관객들의 예매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공연 한달을 앞둔 지난주까지 팔린 티켓만 415장.지난 2월 일본에서 6주간 공연된 이 작품에 대한 일본 팬들의 열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1995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댄스뮤지컬이란 새로운 장르의 실험으로,세계 양대 공연 중심지인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를 매혹시켰다.공연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로렌스 올리비에상(1996년)과 미국의 토니상(1999년)을 휩쓸어 작품성을 입증했다. 차이코프스키 음악만 남기고 모든 것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시킨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 백조들의 등장이다.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마지막 장면에서 깃털 장식을 한 의상으로 힘차게 도약하던 남성백조들의 군무는 이 공연에서 그대로 옮겨간 것이다. 스토리 역시 원작과는 판이하다.1950년대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엄격한 어머니 슬하에서 사랑에 굶주린 채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나약한 왕자가 주인공이다.원작에서 왕자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여성 백조는,왕자가 가지지 못한 힘과 자유를 소유한 이상적 남성상의 화신으로 그려진다.때문에 종종 동성애 코드로 읽혀지기도 한다. 남성 백조와 왕자의 관능적인 2인무,화려한 왕실 무도회,자유분방한 유흥가 파티장면 등 발레 기법에서부터 현대 무용의 테크닉까지 다양한 춤을 한 작품에 적절히 배합시킨 안무가의 역량이 돋보인다.6월1일까지,4만∼10만원.(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사회플러스 / 마라톤 중 경관 심장 마비사

    20일 낮 12시20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삼성당 고갯길에서 일산호수 마라톤대회에 참가,레이스를 펼치던 고양경찰서 소속 김모(45·고양시 덕양수 성사동) 경사가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일산롯데 미관광장 앞에서 1200여명의 선수와 함께 마라톤 하프코스 21.95㎞에 도전,16㎞ 구간을 달리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 “일산 호수공원을 꽃천국으로”/ 24일 개막 고양 꽃박람회 조직위 이대휘 사무처장

    “관람객들에겐 특별한 즐거움을,불경기에 고전중인 화훼재배농가와 유통업계 종사자들에겐 용기를 주는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오는 2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막되는 ‘2003 고양 세계 꽃박람회’의 사령탑인 조직위원회 이대휘(60) 사무처장. 이 처장은 ”지구상에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겠느냐.”며 “박람회가 진행될 보름동안 일산신도시 주민의 자랑인 호수공원은 ‘꽃 천지’로 단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수공원에 전시되는 꽃은 모두 1만여종,1억 송이가 넘는다.장미·백합·튤립 등 흔히 보는 꽃은 물론 야생화 분재와 함께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꽃과 나무들도 수백종에 이른다. ●‘어린왕자' 바오바브나무도 전시 꽃 지름이 1.5m,무게 10㎏이 넘는 말레이시아 원산의 부겐빌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이다.한 나무에 두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라플레시아와 함께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 원산의 바오밥나무도 등장한다. “일산 신도시와 함께 조성된 31만평의 호수공원은 그동안 폭포와 다리 등 인공구조물은 있지만 꽃과 나무가 부족해 시민공원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았지요.” 고양시는 이번 박람회 준비과정에서 7억원을 들여 금강소나무·해송·적송·매화·수양벚나무·단풍나무·계수나무 등 460여그루를 심어 공원 곳곳의 쉼터에 그늘을 드리우도록 했다.이번 박람회엔 국내 135개 화훼업체와 네덜란드,미국,일본 등 해외 36개국 106개 화훼업체가 참가한다. ●“국제 화훼시장서 고양 입지 다질 것” 이 처장은 “전시되는 모든 꽃의 30%는 고양지역의 화훼농가 육성을 위해 관내에서 생산된 꽃들로 수놓았다.”고 말했다.이 처장은 “관람객 100만명,수출계약액은 1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꽃 생산량이 수도권 전체의 70%,국내 전체로도 30%를 차지하는 고양은 누가 뭐래도 국내 제 1의 화훼고장이 틀림없습니다.” 이 처장은 이번 박람회가 “세계 화훼시장의 새로운 조류를 확인하고,국제 화훼시장에서 고양의 위치를 확고하게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고양은 2000만명의 인구를 포용하는 수도권의국제 관문으로 김포공항이 20분,인천공항이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토양·기후 등 입지조건이 탁월해 내수 및 수출 화훼의 중심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97년과 2000년 두 차례 치른 박람회 경험으로 운영의 노하우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처장은 “두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올해는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수공원의 남쪽과 북쪽 일부는 전시공간에서 제외,관람객들의 동선을 축소하고,행사기간 중 휴식처를 빼앗겨 겪게 될 고양 시민들의 불편도 줄일 계획이지요.또 외국 바이어들을 위해 충분한 전시·상담 공간을 마련하게 됩니다.” 전시되는 꽃은 세계적 희귀종을 다수 확보하고,개화 상태도 최적을 유지하도록 화훼재배기술을 총동원한다. 쓰레기와 음식값 바가지 시비가 없도록 입주 외식업체를 엄선했다.1만 200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에‘주차전쟁’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하지만 “가능하면 경의선 철도나 지하철을 이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고양시가 이번 꽃 박람회에 투자하는 예산은 모두 85억원에 이른다.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공익행사이므로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순수익은 ‘±0원’. 이 처장은 그러나 “‘일산신도시’와 ‘꽃의 도시’ 이미지가 결합해 얻을 무형의 막대한 이득을 제외하고도 수출 계약이 1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행사기간 중 연인원 1800여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간접 효과는 5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기간이 충남 안면도 꽃축제와 겹쳐 중복투자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규모면에서 차이가 많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제 국내 화훼농가에 돌아갈 실익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지적에는 “세계시장을 지향하는 고양 화훼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고양 세계꽃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현석 고양시장)는 1997년 고양시가 직접 주최한 제1회 세계 꽃박람회가 130여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는 등 예상 외의 큰 성공을 거두자 98년 1월 별도 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첫 박람회 성공… 자신감 얻어 상설화 이 처장은 “첫 박람회 성공으로 세계적인 꽃박람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상설기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 사무처의 평소 상근 인원은 16명.올해 박람회 개최를 위해 고양시에서 10명,농협에서 5명이 파견됐다. 조직위는 꽃박람회가 열리지 않는 해에는 규모를 축소,꽃 전시회를 열고 평소에는 3년마다 1차례씩 열리는 세계 꽃박람회 준비를 계속한다. 지난 69년 고양시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처장은 고양시 덕양구청장을 역임했다.43년생으로 지난해 3월 명예퇴직 후 꽃박람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글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주말 여기 어때요 / 송파 서울놀이마당

    “잔물결 햇살받아 반짝이는 석촌호수로 오세요.” 봄비가 메마른 땅을 촉촉히 적신 11일 오전 9시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공원.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플루트 연주곡 속에 하얀 ‘벚꽃 비’가 쏟아졌다.그 속에서 시민 20여명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걷고 있었다.더러는 봄비를 맞으면서…. 석촌호수는 운동뿐 아니라 갖가지 공연으로 ‘문화예술의 바다’를 이룬다.연인이나 가족들이 손에 손잡고 나들이하기엔 그저 그만이다. ●신명 넘치는 우리 예술 동호(東湖) 쪽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어깨춤을 저절로 덩실 추게 하는 전통예술공연무대가 매주 토·일요일 손님을 기다린다.공연은 눈비가 웬만큼 쏟아져도 열린다.야외공연장은 부지 2500평에 놀이마당 250평으로 2500명이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오후 3시와 4시,하루 두 차례.12일에는 ‘벽사춤 아카데미’의 태평무,장고춤에 이어 ‘풍장21’의 사물놀이가 무대에 올려져 우리네 전통문화의 참맛을 선사한다.13일에도 예원예술단의 장고·부채춤과,경남 삼천포농악단 공연이 봄볕 속 관람객들의 분위기를 한층 달구게 된다. 12일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들이에 나선 이들은 서호(西湖) 쪽 노인광장으로 건너가 오후 4시 실버악단이 펼치는 음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호수 주변 걸으며 봄의 여유를 경관을 감상해가며 옛 나루터를 연상케 하는 송파 돛배가 떠 있는 호수 주변을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충 1시간30분.진한 벚꽃 향기를 맡으면서 상록패랭이,구절초,옥잠화 등 흐드러진 수목과 뭍으로 나와 종종걸음으로 오가는 오리떼를 구경하는 것은 여유롭기만 하다. 호수 동·서쪽에 각각 설치된 ‘지압보도’를 맨발로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초보·중급·숙련자 등 각자에 알맞은 코스가 마련돼 있다.친절한 안내판도 있어 주의사항을 읽어본 뒤 한번쯤 뛰어들어 보는 것도 괜찮다.요즘 웬만한 시민들은 한번쯤 도전장을 던지는 걷기대회도 13일 오전 7시부터 석촌호수 주변 2.5㎞ 코스에서 열려 건강을 다질 기회가 된다.동호 한가운데 있는 ‘호수 속의 섬’ 매직아일랜드를 찾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와 같이 동화의 세계로 떠나보는 경험도 겪어 볼만하다. 송파구는 지난해 32억원을 들여 조깅로 등 운동·편의시설을 조성했다.올해도 최신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아름다운 공원 만들기’에 모두 2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생태 공습’

    하천 생태계의 포식자,붉은귀거북(일명 청거북)이 몰려온다. 9일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내 생태공원 가장자리에는 붉은귀거북 수십마리가 떼를 지어 바위 위를 어슬렁거리며 일광욕을 즐기는 듯했다.얼핏 보면 남생이처럼 생겼지만 20㎝ 크기에 입에서 귀까지 대각선 붉은색 줄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눈망울을 초롱이며 이들을 지켜보던 유치원생들은 “귀여워요.”“집으로 데려가고 싶어요.”라며 탄성을 질렀다.실제 가정에서 애완용으로 많이 키우고 있는 데다 앙증맞게 생긴 외모 때문에 호수안 토종물고기들의 씨를 말리는 무법자임을 어린이들이 알 리 없다. 일산호수공원관리사업소측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모두 2200마리를 포획,독수리 먹이로 제공했다.요즘들어 부쩍 번식속도가 빨라진 것 같아 시기를 정해 포획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관리사업소 남승운 계장은 “붉은귀거북은 날씨가 더워지면 한낮에 일광욕을 하기 위해 수면위로 떠오른다.”면서 “오늘은 구름이 끼고 쌀쌀한 탓인지 별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요즘 일산 호수공원을 비롯해 과천 서울대공원,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등 수도권 호수공원 관리자들은 황소개구리에 이어 ‘새로운 하천 생태계의 무법자’로 등장한 붉은귀거북의 퇴치방안을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강관리사업소 환경녹지과 이수한씨는 “지난해 정치망 그물을 이용해 650마리를 포획했다.”며 “올해도 7∼8월 번식기에 맞춰 공익요원들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퇴치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상·방생용 수입… 양재천·한강등 점령 미국 미시시피강이 원산지인 붉은귀거북은 식욕이 왕성해 토종인 붕어·미꾸라지·피라미·개구리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서울 양재천,용산가족공원,한강 하류 행주대교,일산 호수공원 등지에서 떼지어 살고 있다.한강 상류 경안천에서부터 하류인 행주대교까지 어디서나 쉽게 발견된다. 70년대 후반 관상용으로 들여오기 시작,90년대 이후에는 애완용과 방생용으로 수입이 급증했다.수입이 금지된 2001년까지 국내에 반입된 붉은귀거북의 수는 600여만 마리.1마리당 5000∼8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석가탄신일 방생 특수를 맞으면 값이 두세 배로 껑충 뛴다.또 애완용 거북이 키우기 붐이 일면서 보따리 상인들이 중국 등지에서 밀반입하고 있어 정확한 숫자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황소개구리는 다 어디갔나 현재 국내에는 붉은귀거북에 대적할 만한 천적이 없는 상태다. 환경부가 최근 펴낸 ‘생태계의 무법자,외래동식물’에서 2∼3년 전만 해도 전국의 습지와 하천에서 생태계의 최상위로 군림했던 황소개구리의 개체수가 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황소개구리가 갑자기 사라진 것은 붉은귀거북의 먹이가 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양서파충류연구소장 신재한 박사는 “황소개구리의 감소는 환경오염에 따른 서식지 파괴와 과잉 번식에 의한 근친교배로 환경 적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방생을 위해 들여온 붉은귀거북이 급증한 현상과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명 20년… 장기간 생태계 교란 환경부는 붉은귀거북을 국내 하천 등의 생태계를 파괴하는최상위 포식자이자,유해한 동물로 지정해 퇴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붉은귀거북은 수명이 7∼8년에 불과한 황소개구리와 달리 20여년을 생존,장기간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점에서 골칫거리이다. 5급수에서도 살 정도로 생활력이 강하고 죽은 것,썩은 것 가리지 않고 먹을 만큼 식성이 좋아 ‘물속의 하이에나’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대로 놔두면 고유어종이 멸종돼,먹이사슬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5∼6월쯤 전국적인 서식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한약재와 맹금류의 먹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고양 예술가 모임’ 대변인 여균동 감독/ “망가지는 일산 놔둘수 없어요”

    “고양시는 전시행정이 급조한 기형도시이지만 문화예술을 위해서는 축복받은 도시입니다.그러나 시민과 문화인들이 참여하지 않는 대규모 문화센터 건립 사업은 100% 실패합니다.” 영화 ‘세상밖으로’ ‘죽이는 이야기’로 잘 알려진 여균동(46) 감독.‘어느날 자다 일어나’ 어마어마한 문화센터를 짓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양시를 고향으로 여기고 살아야 할 아이들을 생각한 그는 새 영화도 뒷전으로 미루고 일산에 사는 문화예술인 친구 몇 명과 함께 ‘공룡 문화센터’를 놓고 고민했다.그리고 ‘일산을 더 이상 망가지게 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의 고민은 ‘문화도시 고양을 생각하는 예술가 모임’(고생모)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여씨는 대변인을 맡게 됐다.고생모는 여씨와 현준만(디지털문화),임정희(미술),이지누(사진),안태경(공연예술기획),손세실리아(문학)씨 등 고양 거주 예술인 24명이 지난달 발기,지난 6일 105명의 회원으로 창립됐다.시인 김지하씨가 고문이고 여씨는 안태경씨와 함께 대표가 없는 이 모임의 공동 대변인이다.“고양시는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도시로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10년 남짓 짧은 기간 인구 100만명을 내다보는 거대도시로 성장했지만,산과 들판은 파헤쳐져 고층빌딩만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삶의 질은 성장의 그늘에 가려지고 있습니다.” 여씨는 “러브호텔 파문과 최근 불거진 일산 호수공원 내 노래하는 분수대 건설 논란이 대표적”이라며 “고양에 변변한 문화시설이 과연 얼마나 있는가.”라고 반문한다.고양시가 이 지경까지 이른 데에는 어림잡아 1000여명,인구비례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모여 산다는 고양 문화예술인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같은 자성(自省)이 고생모 탄생과 ‘주민참여 문화도시’를 모임의 지향점으로 정하는 계기가 됐다.고생모는 지난 6일 일산 풍동 애니골 ‘화사랑’에서 창립 모임이 있기 전 발기인 모임에서 고양시가 일산구 마두동에 추진 중인 일산문화센터 건립계획 수정운동을 첫 사업으로 정했다. 고생모 발기인들은 발기문을 통해 “일년에 며칠간의 오페라,대중연예인과 방송사 합작의 쇼 비즈니스 공연공간으로 전락할 것이 분명하다.”며 문화센터 건립계획의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시민들의 자생적인 문화활동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문화생산과 연계되지 않는 공간은 적자 보전을 위해 세금을 축낼 뿐입니다.” 여씨 등 발기인들은 지난달 24일 강현석(姜賢錫) 고양시장을 면담,문화센터 공사 중단과 규모 축소,내부설계 변경 등 여론수렴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고생모는 창립과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munhwagoyang.org)를 개설했고,앞으로 고양을 베드타운이 아닌 문화를 생산·향유하는 수도권 제1의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각종 사업을 펴나갈 계획이다. 일산구 대화동에 추진 중인 대규모 관광숙박단지 사업에 대한 수정 요구가 두번째 사업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95년 개봉된 영화 ‘세상밖으로’(문성근·심혜진 주연)를 통해 평단의 인정과 흥행 성공의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은 여씨는 1958년 서울생.서울대 철학과를 거쳐 헤겔·루카치와 리얼리즘 관련 서적을 번역했고 시나리오작가·감독·배우로,연극·춤 평론가로도 활동하고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상암 vs 판교 어디가 돈될까

    ‘강남 대체 신도시’VS ‘강북 특급 주거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판교 신도시와 마포 상암지구로 쏠리고 있다.판교는 강남 선호 투자자들이 특히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상암지구 역시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새로운 투자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규모,분양시기 판교는 285만평 규모의 신도시.주거용지 90만평에 아파트 2만 6400가구와 단독주택 3300가구가 들어선다.아파트는 18평 이하 소형이 9500가구,중·소형(18∼25.7평) 1만100가구,중·대형(25.7∼48평) 5800가구,초대형 1000가구 등이다.9500가구는 임대주택이다.2004년말 또는 2005년초 분양을 시작해 2007년부터 입주시킬 예정이다. 상암지구는 마포구 상암동 200만평에 들어서는 디지털미디어시티.9개 단지에 모두 6250가구가 들어서며,오는 2006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임대아파트 1805가구,일반분양 871가구를 뺀 나머지 3574가구는 전용면적 25.7평짜리로 현지 철거민에게 공급되는 특별 분양분이다.일반 분양 아파트 물량이 적은 것이 흠이다.2공구 임대아파트는 이달부터 분양을 시작하고,10월입주예정인 특별분양분 540가구는 다음달 분양한다.3공구 일반분양 아파트는 올해 말부터 공급된다. ●분양가 판교 아파트 평당가는 강남과 분당 중간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대형 아파트의 경우 평당 1300만∼14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현재 강남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300만∼1550만원.2년 뒤 평균 10% 오를 경우 평당 1400만∼1700만원이 된다.따라서 판교 32평형 분양가는 4억 2000만∼4억 5000만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상암지구는 개발 시행자인 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아직 분양가를 확정짓지 못했다.다음달이나 6월로 예정된 2공구 3단지 32평형 아파트(10월 준공·주민 특별 분양분)입주자 동·호수 결정을 앞두고 분양가 산정이 한창이다.주변 부동산중개업소는 평당 650만∼700만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분양분은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입주한 상암동 대림 아파트 35평형(전용면적 25.7평)시세는 평당 1000만원 정도.따라서 일반 분양 아파트는 평당 800만∼9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별 분양분 아파트(전용면적 25.7평) 입주권 프리미엄은 1억 4000만∼1억 5000만원.2005년 완공하는 3공구는 9000만원 정도다.거래 자체가 불법이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입주권을 사고 팔았다. ●청약전략 판교는 지역 거주자 우선분양이 적용된다.일반분양분 1만 6900가구의 30% 정도가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된다.택지지구지정 공고일(2001년 12월 26일) 이전까지 성남시에 거주한 청약통장가입자에게 우선청약권이 돌아간다.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거주자들이 청약 1순위 자격을 갖추려면 빨리 청약통장을 만드는 것이 좋다. 상암3공구 7단지에서는 전용면적 32평짜리 162가구가 오는 12월 일반 분양된다.상암지구의 첫 일반분양 아파트라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청약예금 1000만원(서울 기준)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상암2공구의 전용면적 15평짜리 50년 임대 아파트 429가구는 청약저축 가입자의 몫이다. 상암지구에서 분양받은 뒤 바로 청약통장에 가입,1순위 자격을 얻은 뒤 판교에 다시 청약해도 된다.가족명의로 따로따로 통장을 가입,양쪽을 모두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발 컨셉트,발전 가능성 판교는 일부 벤처·업무시설이 들어선다고 하지만 주거 목적 도시다.‘강남 대체 주거지’차원으로 개발되는 신도시다.주거용 부동산의 발전축에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입주 후 가격탄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상암지구는 방송과 멀티미디어,벤처시설 등이 어우러진 미디어시티.업무·주거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 성격이다.95만평에 주거·상업·업무기능이 골고루 들어선다.교통여건이 뛰어나고 도심진입이 쉽다.150만평의 월드컵 생태공원과 마주하고 있어 쾌적한 ‘강북 특급 주거지’로 떠오르는 곳이다.그러나 일반 분양물량이 적고,업무시설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예상대로 발전 속도가 늦어질 수도 있다. ●교통여건 상암지구는 지하철 6호선 수색역,월드컵경기장역을 이용할 수 있다.경의선 전철공사가 끝나면 교통여건이 한층 나아진다.판교는 신분당선이 2004년 착공돼 2007년 완공 예정.영덕∼양재간 민자고속도로 2006년 개통 예정이다.상암에 비하면 교통여건은 떨어진다. 류찬희기자 chani@
  • 메트로플러스 / ‘국토 대청결운동’ 시범행사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3일 오후 2시 석촌호수내 송파나루공원에서 ‘봄맞이 국토대청결운동’ 시범행사를 갖고 동별 행사에 들어갔다.행사에는 사회·직능단체,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해 호수 주변에 버려진 휴지,담배꽁초,오물 등을 말끔히 치웠다.4일부터는 28개 동별로 ‘우리동네 깨끗이 하는 날’ 행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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