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호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인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급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스미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강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81
  • [월드 뉴스라인] 최대국부펀드 ADIA대표 실종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A)의 아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41) 대표가 27일 글라이더 추락 사고로 실종됐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모로코 국영 통신에 따르면 알 나얀이 탄 글라이더가 지난 26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 인근의 호수에 추락, 글라이더 조종사는 구조됐지만 알 나얀은 찾지 못했다. 셰이크 칼리파 UAE 대통령의 동생이기도 한 알 나얀 대표는 지난 1997년부터 자산 규모가 최대 875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부펀드 ADIA를 이끌고 있다.
  •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일산 공연

    11월 G20 정상회담 기간 동안 지역문화센터로는 처음으로 고양아람누리 오페라극장에서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 키로프발레단이 내한 공연한다. (재)고양문화재단은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키로프발레단을 초청, 공연이 성사됨에 따라 현재 구체적인 공연 프로그램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키로프발레단은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과 함께 러시아 발레의 양대산맥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두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키로프발레단은 G20 기간에 모두 5회 공연할 예정으로 ‘백조의 호수’와 ‘해적’ 두 작품을 선보이고 하이라이트 장면만 모아 공연을 진행하는 갈라쇼도 진행한다. 발레단은 오케스트라 80여명과 출연진 60여명 등 모두 150~18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고양문화재단 조석준 대표이사는 “키로프발레단은 러시아 발레의 양대산맥인 동시에 세계 발레의 원류로 꼽힌다.”며 “시민들에게 세계 최정상 발레를 선보이고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83년 러시아 여왕 예카테리나 2세의 포고에 의해 창립된 마린스키극장의 키로프발레단은 세계 발레의 요람으로, 로맨틱 발레의 대명사로 불리며 ‘파키타’,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등 러시아 고전 발레의 걸작을 만들어 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봄! 가족과 함께 ‘발레 나들이’ 어떠세요

    봄! 가족과 함께 ‘발레 나들이’ 어떠세요

    날씨가 제법 따뜻해졌다. 아이들은 봄나들이 한번 나가자고 보챈다. 막상 공연장에 데려가면 지루하다고 치근댄다. 이런 걱정을 덜어줄 발레 3편이 준비됐다. 모두 동화 같은 작품들이어서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①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동화, 발레의 교본을 만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에 ‘백조의 호수’를 올린다. 1875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의 관리인 베기체프가 쓴 발레 대본에 차이콥스키가 곡을 붙인 작품이다. ‘발레의 교본이자, 발레의 전부’라고 평가받는다. 곡 자체로도 워낙 아름다워 발레와 관계없이 따로 클래식 음악으로도 자주 공연된다. 마법에 걸려 백조로 변한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드’ 왕자와의 사랑이 핵심 줄거리다. 동화적 요소가 강해 어린이들도 좋아하지만 클래식 발레를 선호하는 발레 마니아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다. 주목해야 할 하이라이트는 단연 ‘군무’(群舞).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가 “세계적인 발레단도 무색할 정도”라고 극찬했다. 푸른 달빛이 비치는 신비로운 호숫가에서 24명의 발레리나들이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며 춤추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군무는 수학 계산처럼 정확하게 진행돼 감탄사를 자아낸다. 1만~10만원. 1544-1555, 1566-1369. ② 국립발레단 ‘코펠리아’ 한편의 재미있는 만화를 보듯이 국립발레단이 준비한 ‘코펠리아’는 희극 발레의 대표작이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했던 제임스 전(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이 안무를 맡아 의미가 더욱 있다. 새달 27일부터 5월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린다. 마을 사람들이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인형 코펠리아를 살아 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며 사건이 시작된다. 코펠리아가 인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여러 해프닝을 재밌게 그려내고 있다. 만화처럼 재미있는 카툰 발레의 컨셉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형이 등장, 온가족이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막 해설을 곁들인 점이 특히 눈에 띈다. 2009년 발레 ‘왕자호동’, ‘신데렐라’, ‘차이콥스키 : 삶과 죽음의 미스터리’ 등에서 주역을 맡으며 두꺼운 팬 층을 거느리고 있는 발레리노 이동훈이 직접 해설을 맡는다. 관객들이 좀 더 쉽게 발레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5000~3만원. (02)587-6181. ③ 서울발레시어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른에게 동심, 아이에겐 상상력 루이스 캐럴의 명작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준비돼 있다. 어린이날을 겨냥해 만들었다. 5월4일부터 이틀간 경기 고양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펼쳐진다. 앨리스의 꿈을 춤으로 표현, 아이들이 상상하는 다채로운 풍경을 환상적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고양이, 토끼, 다람쥐, 오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나와 개성있는 춤 실력을 뽐낸다. 현대적인 음악과 춤이 발레로 결합된 형태로 역시 제임스 전이 안무를 맡았다. 클래식에서 팝, 현대 음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앨리스’를 현대적 모험을 꿈꾸는 아이로 재창조한 점이 이채롭다. 기발한 상상력과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그려 어린이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향수를 제공한다. 1만 2000~2만원. 1577-776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송파 소리길 성내천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송파 소리길 성내천

    ‘봄이 오는 소리를 소리길에서 느끼다.’ 울창한 숲을 따라 흐르는 하천에서 봄이 깨어나는 소리를 듣고, 남한산의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인공폭포와 분수대를 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고단함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 거기에 지압옥석과 야외헬스장 등 각종 건강시설은 덤이다. 서울 송파구 성내천은 남한산성 내에 자리 잡은 해발 479.9m의 청량산에서 시작해 마천동, 오금동, 풍납동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든다. 1970~80년대 제방과 바닥을 콘크리트로 조성하면서 1년 내내 메말랐지만 2005년 6월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성내천은 지난해 전국 2만 8875개 하천 가운데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물놀이장과 2개의 음악분수, 공연용 데크, 생태학습장, 철새와 야생동물은 도심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자연을 선사한다. 특히 구는 이 지역을 제주의 걷기코스 ‘올레’를 벤치마킹한 도심형 올레길 코스 송파소리(솔이)길로 개발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성내역에서 5호선 개롱역까지 총 5.9㎞ 구간은 도보로 1시간 29분, 자전거로 24분가량이 소요된다. 이 지역을 자주 걷는다는 직장인 전혜영(28·여)씨는 “송파구청 광장을 출발해 석촌호수~성내천~장지천~탄천~한강~올림픽공원을 거쳐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는 30여㎞ 구간이 걷기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메탈등과 LED등으로 밤에도 걷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매년 이 길에서는 송파소리길 밤길걷기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구는 이 구간에 송파대료변 ‘빛의 소나무’, 호수교 밑 ‘빛의 물결’ 등 빛을 테마로 해 새단장을 마쳤다. 성내천에서 한강 쪽으로 걷다 보면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뒤편으로 방이습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전체 면적이 무려 5만 8909㎡에 이르는 대형 습지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방이습지는 생물종이 풍부한 습지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애기부들, 수련, 마련, 물억새 등 100종이 넘는 야생식물과 서울시 보호종인 물총새, 꾀꼬리, 원앙, 오색딱따구리 등 30여종의 새를 만날 수 있다. 방이습지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면 방이동 몽촌토성에서는 조상의 얼을 느낄 수 있다. 백제가 고대 국가로서의 기틀을 마련한 한성백제시대의 주요 성으로 정상은 ‘달맞이봉’이라는 뜻의 망월(望月)봉으로 불린다. 매월 1월이면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성내천 마지막 복개지점은 고향의 인심이 살아 있는 서울의 마지막 미개발지 마천동으로 이어진다. 마천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곱창이다. 곱창볶음과 순대곱창볶음, 술국 등을 5000~1만 1000원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300살 팽나무 한쌍 61㎞ 여행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가덕도) 율리마을의 수호신으로 불려온 수령 300년의 팽나무 두 그루가 30일 해운대 우동 나루공원에 새 뿌리를 내린다. 2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가덕도 팽나무 이식작업을 26일부터 오는 4월4일까지 시행한다. 애초 지난달 말쯤 신항만 컨테이너 배후부지 조성 및 가덕도 일주도로 개설 예정지에 있는 이들 팽나무를 나루공원으로 이식하기로 했으나 궂은 날씨 등으로 늦어졌다. 이 팽나무들은 높이 10~12m, 밑지름 1.3~1.4m에 이르는 고목으로 이전비용과 식재 후 관리비 등이 2억 5000만원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마을 수호신 노릇을 한 팽나무를 애초 현재 위치에서 보존하려고 일주 도로 노선 일부를 변경하는 등 노력했으나 여의치 않아 나루공원으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부산의 대표 명품 수목이자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물인 팽나무의 새 터전을 물색한 결과 상징적인 의미가 크고 운반과 식재작업이 쉬우며 생존장소로 좋은 입지를 갖춘 나루 공원을 최종 선택했다. 이 팽나무들은 바지선으로 해상운송된다. 29일 오전7시 바지선에 실린 팽나무는 60여㎞를 뱃길로 이동한 뒤 이날 오후 7시쯤 해운대 우동항에 도착하게 된다. 이어 크레인으로 1㎞ 떨어진 나루공원으로 운반한 뒤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식재작업에 들어간다. 부산시 관계자는 “팽나무 생존을 위해 최신 기술과 공법을 도입해 철저하게 관리하는 한편 부산시 보호수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2) 통영 미륵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2) 통영 미륵산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경남 통영은 시인 백석의 시구처럼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에 가고 싶은’ 곳이다. 시장 골목 사이로, 좌판을 벌인 상인들 뒤로 바다가 정겨운 이웃처럼 앉아 있다. 통영에서 흔한 것이 바다 풍경이지만, 한려해상의 진수를 보여 주는 곳이 미륵산이다. 미륵산은 아름다운 통영의 명성을 드높이고, 이 고장 출신 예술가들에게 눈부신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통영 150여개 섬 중의 보물섬 미륵도 통영 남쪽으로 거대한 섬이 버티고 있는데, 그것이 미륵도다. 육지와 섬이 워낙 가까워 섬 같지도 않지만, 다리를 건너야 들어설 수 있다. 이 미륵도야말로 하늘이 통영에 준 선물이다. 거센 파도와 바람을 막아 주기 때문에 통영항은 사시사철 호수처럼 잔잔하다. 461m 높이의 미륵산 정상 일대는 사방으로 시야가 넓게 터져 한려해상의 최고 전망대란 찬사가 아깝지 않다. 우여곡절 끝에 작년 미륵산 케이블카가 완공되어 십여분이면 정상까지 갈 수 있지만, 호젓하게 걸어가는 것이 제맛이다. 산길은 용화사를 들머리로 정상에 올랐다가 관음사를 거쳐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좋다. 거리는 약 4㎞, 2시간30분쯤 걸린다. 산행 들머리는 용화사 광장. 널찍한 광장 뒤로 미륵산 정상이 올려다보인다. 제법 우람한 정상의 산불감시초소가 성냥갑만 하게 보인다. 미륵산과 눈을 맞췄으면 광장을 중심으로 왼쪽 용화사 방향을 따른다. 오른쪽은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할 때 내려오는 길이다. 급경사 시멘트 도로를 오르면 널찍한 저수지를 지난다. 계곡물을 모은 곳으로 예전에는 통영시에 식수를 공급했다고 한다. 용화사에서 약수 한 바가지 들이켜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 용화사 일대는 임도와 절 중창 등 공사로 다소 번잡하다.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한 굽이 돌면 화장실과 공원이 보이고, 그 뒤 오른쪽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이정표가 없어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길섶의 동백꽃 향기를 좇아 15분쯤 오르면 편백나무 사이를 지나 띠밭등에 닿는다. 미륵산 산길은 띠밭등에서 정상까지 500m가 고비다. 이곳만 지나면 힘든 곳이 없다. 20분쯤 천천히 돌계단을 오르면 나무 데크가 길게 놓인 정상 능선에 올라붙는다. 여기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당포해전 전망대. 훤히 내려다보이는 미륵도 삼덕리가 옛 당포다. 이순신 장군이 거느리는 조선 수군이 겁도 없이 당포에 정박해 분탕질하던 왜선 21척을 단박에 박살 냈다고 한다. 전망대 옆에는 박경리 선생 묘소 전망 쉼터가 있다. 현대문학 100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소설로 꼽히는 ‘토지’의 저자인 박경리 선생의 기념관과 묘소가 아스라이 보인다. 통영은 유독 걸출한 예술가를 많이 배출했다. 시인 유치환, 김상옥, 김춘수, 극작가 유치진, 음악가 윤이상, 화가 김형로, 전혁림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고향이 통영이다. 아마도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경치가 그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글과 음악, 그림으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고장의 예술가 역시 통영을 방문해 그 아름다움에 홀딱 반했다. 대표적인 사람이 시인 백석과 정지용이다. 당포해전 전망대에서 왼쪽 케이블카 정류장 쪽으로 100m쯤 가면 신선대 전망대가 나오는데, 여기에 정지용 시비가 놓여 있다. 이곳 전망대는 미륵산을 통틀어 가장 조망이 좋은 자리로 북쪽 통영항, 동쪽 한산도와 거제도 일대, 남쪽 소매물도 등 한려해상의 아름다움이 멋지게 드러나는 명당이다. 이곳을 선선히 정지용에게 내준 통영 사람들의 예술적 안목과 인심도 넉넉하다. “통영과 한산도 일대 풍경 자연미를 나는 문필로 묘사할 능력이 없다.…우리가 미륵도 미륵산 상봉에 올라 한려수도 일대를 부감할 때 특별히 통영포구와 한산도 일폭의 천연미는 다시 있을 수 없을 것이라 단언할 뿐이다.…” (정지용 산문 ‘통영5’ 중) 정지용의 고백처럼 통영항과 한산도 일대의 풍경은 특별하다. 정지용은 담담하고 겸손하게 글을 썼지만, 내심 통영을 고향으로 둔 문인들이 무척 부러웠을 것이다. ●“미륵산서 본 통영 시내 야경 좋아요” 신선대에서 암봉이 우뚝한 봉수대를 지나면 곧 정상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조망 안내판을 참고해 보석처럼 뿌려진 섬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으로 유명한 한산도가 손에 잡힐 듯하고, 그 뒤로 웅장한 산세를 이루는 것이 거제도의 노자산~가라산 능선이다. 그 오른쪽으로 추봉도, 매물도와 소매물도, 비진도, 소지도 등이 차례대로 펼쳐진다. 배 터지게 섬 구경을 했으면 하산이다.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서쪽으로 계속 능선을 타야 한다. 그동안 시야가 가렸던 서쪽 바다를 바라보며 완만한 능선을 내려오면 여우치(미륵치)다. 여우치에서 길이 여러 갈래로 퍼져 헷갈리는데, 관음사를 거쳐 내려오려면 용화사 방향을 따라야 한다. 길은 산비탈을 부드럽게 타고 돌면서 도솔암과 관음사를 술술 내놓는다. 여우치에서 만나 동행한 아저씨는 놀랍게도 퇴근하는 길이었다. 그는 미륵산 건너편 산양중학교의 교장선생님이었다. 아침저녁으로 시내 미륵산을 넘어 출퇴근한다고. “미륵산은 일출도 좋지만, 통영 야경이 참 멋있어요. 언제 다시 오셔서 꼭 보세요.” 글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가는 길 &맛집 (지역번호 055)자가용은 대전통영고속도로 북통영 나들목으로 나와 시내로 들어간다. 서울고속터미널과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통영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 통영터미널에서 용화사 가는 버스는 05:10~23:00까지 수시로 다닌다. 통영은 미식가와 술꾼에게 축복의 도시다. 술을 시키면 안주가 따라나오는 ‘통영사랑 다찌집’(644-7548)이 유명하다. 서호시장의 다복식당(645-8202)과 수정식당(644-0396)은 해장으로 좋은 졸복국을 잘한다.
  • [한·일100년 대기획] 아물지 않는 전쟁 상흔

    [한·일100년 대기획] 아물지 않는 전쟁 상흔

    한·일 관계에서 원자폭탄 피해자를 비롯해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는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모두에게 잊혀져 가고 있지만 잊을 수 없는 역사의 과제이다. 아물지 않은 상처는 살아남은 자와 그들의 죄 없는 자녀들 몫이 됐다. 피해자들은 정부의 무관심과 일본의 외면, 사회의 편견등 겹겹의 고통속에서 살고 있다. 광복과 종전 65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피해자들의 가슴속에 자리 잡은 대를 잇는 아픔과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짚어 보고, 앞으로 우리가 취해야 할 방향을 살펴본다. ●국내환우 150여명 10세이전 사망 한국원폭2세 환우회장 한정순(52)씨는 넓적다리에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을 두 번이나 했지만 여전히 거동이 불편하다. 20여년간 섬유공장에서 일하다 보니 팔 연골에 이상이 생겨 이젠 직업을 구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에게 몸의 고통보다 더 큰 아픔은 뇌성마비를 갖고 태어난 아들이다. 올해 스물여덟 살인 아들은 1급장애로 간단한 대화정도만 가능한 상태. 그는 “엄마 피를 받아 저렇게 아픈가 싶어 마음이 항상 돌덩이를 얹어 놓은 것처럼 무겁고 아립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제 몸 하나조차 움직이기가 힘든데 아들까지 무슨 죄가 있어서 저런 병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부모는 생계 때문에 일본 히로시마로 건너갔다가 각각 19세와 28세가 되던 해에 원폭 피해를 입었다. 이후 태어난 그의 오빠 2명은 심근경색을 앓고 있고, 언니 둘은 피부병과 다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아들과 본인의 병으로 남편과 불화가 잦았던 한씨는 이혼한 뒤 아픈 몸을 이끌고 간병인 일을 하며 근근이 지내고 있다. ●빈혈 발생확률 일반인의 88배 원인 모를 병마에 ‘대 이은 고통’을 겪는 것은 비단 한씨만의 일이 아니다. 일본 정부와의 기나긴 싸움 끝에 어렵게 원호수당을 받고 있는 원폭피해 1세대들과 달리 2, 3세 환우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의 무관심 속에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 한국원폭2세 환우회에 따르면 한씨와 같은 원폭 피해자 2~3세는 1만여명(추정)이나 된다. 이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2004년 원폭피해 2세 1226명을 대상으로 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빈혈 발생확률이 일반인의 88배에 달했다. 심근경색·협심증이 81배, 우울증은 65배, 천식은 26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폭피해 2세 중 7.3%(300명)는 사망했고, 사망당시 연령이 10세 미만인 경우가 52.2%를 차지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심진태 합천지부장은 “일본 정부는 원폭 피해문제가 1세대에서 끝나기만을 바라고 미국이나 우리나라도 책임을 회피하려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전성 입증은 쉽지 않다. 하지만 발병률이 이렇게 높은 만큼 2세들의 의료비 지원이라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자신이 원폭2세 환우임을 밝힌 고(故) 김형율씨도 생전의 대부분을 병실에서 보냈다. 그는 태어난 지 20일이 될 때부터 선천성 면역글로불린결핍증을 앓다 2005년 34세로 숨을 거뒀다. 하지만 그는 짧은 생애 동안 정부에 호소해 원폭피해자들의 기초현황과 건강실태 조사를 이끌어내고 2세 환우들의 인권 운동에 앞장섰다. 김씨의 부친인 김봉대(74)씨는 “아직도 고통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데 정부는 피해자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국적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울먹였다. ●“지원 특별법 조속통과를” 호소 원폭 피해 1세대들에 대한 지원도 민간차원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피해를 입은 한국인은 7만여명. 이 가운데 2만 3000여명이 귀국했는데 3월 현재 2662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의 지원은 거의 없고, 일본이 정부차원이 아니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국내 피폭자들에게 1인당 원호수당 월 45만원가량과 연간 194만원 한도의 진료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1, 2세대 원폭피해자들과 시민단체 등은 ‘특별법’제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이 발의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와 그 피해자 자녀의 실태조사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경숙 한국원폭2세 환우회 사무국장은 “혹시나 누가 알까 싶어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사는 원폭 2, 3세들에게 정부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움”이라며 신속한 법안통과를 호소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한명숙공판 경호원위증 논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5만달러 수뢰사건과 관련, 당시 총리공관 경호원의 위증 여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단이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재판 중에 증인을 다시 불러 조사하는 것은 불리한 증언을 막기 위한 압박”이라는 입장인 반면, 검찰은 “한 전 총리 측이 접근, 위증한 혐의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21일 총리공관 경호원으로 일했던 윤모씨를 주말에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법정에서 검찰 조사 때와는 다른 진술을 했기 때문에 진술을 번복한 데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지 등 위증 혐의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윤씨가 한 전 총리 측 인사인 국무총리 수석비서관 출신 황모씨와 수시로 접촉, 검찰이나 법정에 나가 진술할 내용에 대해 얘기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변호사를 대주겠다는 제안 등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는 지난 18일 열린 6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한 전 총리는 오찬 모임 뒤 제일 먼저 나오고 ▲늦게 나오는 경우 경호수칙상 경호원들이 문고리를 잡고 총리를 주시하도록 되어 있다고 증언했다. 검찰 주장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오찬 뒤 5만달러가 든 봉투 2개를 의자에 놓고 나왔다.’는 것인데 윤씨 진술에 따르면 한 전 총리가 돈봉투를 챙겼을 가능성은 낮아진다. 검찰이 윤씨를 다시 조사해 한 전 총리 측과 접촉한 정황을 들어 위증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것은 이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한 전 총리 변호인단은 윤씨 등 증인에 대해 추가 조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조광희 변호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윤씨를 비롯한 증인들의 법정진술이 불리하다고 판단되자 공판을 중단한 뒤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현직 경찰관 신분인 경호원들을 조사했었다.”면서 “윤씨 등은 22일 예정된 총리공관 현장검증에서 주요한 증인으로 나오는데, 이들을 다시 조사하는 것은 증언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수사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전 총리 측이 윤씨를 위증 교사한 것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윤씨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증인이기 때문에 검찰이든 변호인이든 접촉했다고 해서 문제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씨의 진술 번복에 대해서는 “윤씨는 한 전 총리 기소 이전에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그 때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조서 작성없이 그냥 내보낸 뒤, 한 전 총리 기소 뒤인 1월25일에야 조서가 작성됐다.”면서 “그렇다면 당시 조서 내용은 검찰 측 패러다임에 맞춘 것이고, 법정진술은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1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서울시는 오는 21일 ‘제7회 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2008년 로테르담 마라톤대회 1위 윌리엄 킵상과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마라톤대회 1위 길버트 키프루토 키르와 등 세계적 마라토너 35명을 비롯, 2만여명이 참가한다. 대회가 열리는 세종로~을지로~청계천~홍인지문~동대문구청~어린이대공원역~서울숲~잠실대교~석촌호수길~잠실종합운동장 구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시35분까지 단계별로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전세계 60여개국에 중계되는 국제행사인 만큼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이버강좌 이젠 골라 들으세요

    서울 강서구는 지난해 1월부터 운영해 온 ‘강서구 사이버 평생학습 강좌’의 학습 콘텐츠를 대폭 확대해 개편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주민들의 큰 호응 속에 외국어, 창업, 재테크, 자녀교육, 교양, 생활체육 등 47개로 운영되던 것을 이달부터는 외국어, 자격증, 지식, 교양 등 179개로 강좌 수를 늘렸다. 추가된 사이버 강좌 중 외국어분야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초급부터 고급까지 단계별 학습과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브라질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자격증 분야는 공인중개사, 운전면허, 한자능력검정시험, 공인노무사, 도로교통사고 감정사, 사회복지사1급 등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으로 꾸몄다. 여행과 취미 분야는 세 친구의 배낭여행, 인도차이나 3국을 가다, 웅대한 대지 알래스카,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 아시아 테마 기행, 디지털 카메라 활용법, 골프, 야구, 마술의 세계 등 주민들의 다양한 취미활동에 도움이 되는 강좌를 추가했다. 강좌를 이용하려면 구청 홈페이지나 구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수강신청하면 된다. 학습분량과 학습효과를 고려, 한 사람이 한달에 최대 3과목까지 수강할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싱글 라이프] 가볍게 떠나는 국내여행도 좋아요

    딱히 싱글들에게만 알맞는 여행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혼자 여행을 떠나려면 교통편이나 숙소가 잘 마련돼 있어야 한다는 점만 숙지하면 된다. 여행경비를 줄이려면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것도 좋다. ●섬으로 가고 싶다면… 인천 강화도 서쪽의 ‘석모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산과 갯마을, 바다와 섬의 풍경이 조화를 이뤄 아름답고, 교통편이나 숙소도 잘 정비돼 있다. 석모도에서 유서깊은 사찰로는 보문사를 꼽을 수 있다. 파도소리를 주의 깊게 듣는 듯 미동도 하지 않는 ‘마애석불 좌상’은 강화8경으로 꼽힌다. 마애석불에서 서해바다 석양을 바라보면 근심걱정이 사라질 것이다. 석포리항에서 보문사 방향으로 가면 염전·해수욕장·포구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대중교통:강화터미널(강화도행 시외버스)~외포리선착장(마을버스)~석모도(여객선) ■ 자가용: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나들목~김포시(48번 국도)~강화대교~강화읍(84번 지방도)~냉정 삼거리에서 우회전~외포리 ●사색 즐기고 싶다면… 최근 한 연예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경남 통영시 욕지도. ‘알고자 한다(欲知)’라는 욕지도의 이름은 불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잔잔한 바닷 물결과 푸른 산이 조화를 이루고 섬 안쪽과 바깥 어디에도 빠질 것 없는 비경이 펼쳐진다. 나지막한 천왕산을 올라가거나 덕동해수욕장에서 밤자갈밭 해안길을 걸으며 사색을 즐길 수도 있다. 낚시를 즐긴다면 갯바위 낚시를 해 보는 것이 좋다. ■ 대중교통:삼덕여객선터미널(여객선 1일 4회 운항) 또는 통영여객선터미널(여객선 1일 5회 운항) 이용. 자가용으로 섬 일주 가능. ●만약 수도권에 거주한다면… 경기 파주의 문화마을인 ‘헤이리마을’도 좋은 여행지가 될 수 있다. 미술인·작가·건축가 등 380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해 집과 작업실·미술관·박물관 등을 지어 놓았다. 공연과 축제가 정기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볼 것이 많다. 헤이리의 모든 건물은 3층 이하로 지어지고 주변과 조화를 이룬다. 전기차 투어에 참가하거나 자전거 여행을 다녀도 된다. 잠시 갤러리에 들러 작품들을 감상하는 묘미도 있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홈페이지(http://www.heyri.net)에서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 대중교통:서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2번 출구(2200번 버스). 3호선 대화역(셔틀버스 하루 5회 운행) ■ 자가용:서울~자유로~성동IC~성동사거리~헤이리 ●테마 즐기고 싶다면… 전남 담양군의 청정호수 담양호를 중심으로 추월산과 금성산성을 따라 고지산 골짜기에 부채살처럼 펼쳐진 분지에 자리 잡은 ‘대나무골 테마공원’. 곧게 뻗어 올라간 대나무가 숲을 이뤄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봄이면 대밭에서 죽순이 솟아올라 장관을 이룬다. 텃새들이 찾아와 알을 품는 서식지이기도 하다. 대숲에 야생 죽로차 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차 맛을 감상할 수도 있다. 각종 CF와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캠핑장이 마련돼 있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도 좋다. ■ 대중교통:담양고속터미널~대나무골 테마공원(셔틀버스) ■ 자가용:담양 톨게이트~순창 방면(24번 국도)~석현교(우회전)~대나무골 테마공원 ●한국 아름다움 느끼고 싶다면… 아침고요수목원은 축령산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국의 미를 듬뿍 담은 정원이 조화롭게 갖춰진 원예수목원이다. 울창한 잣나무숲 아래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금수강산을 실제 한반도지형 모양으로 조성해 꽃으로 표현한 하경정원(Sunken Garden)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곳이다. 백두산 식물 300여종을 포함, 5000여종의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 대중교통:청량리역~청평역~청평버스터미널(마을버스) ■ 자가용:퇴계원~일동방면(47번국도)~서파검문소(우회전)~청평방면(37번국도)~현리~임초리상면초등학교 우측 진입로~아침고요 수목원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성년성폭행 처벌 미국도 강화법 봇물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미성년자 성폭행범 처벌을 강화하는 ‘첼시법’을 추진한다.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샌디에이고 집 근처 호수공원으로 조깅을 나갔다가 5일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17세 소녀 첼시 킹의 이름을 딴 법이다. 첼시는 10대 소녀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5년 동안 복역한 전과가 있는 존 가드너(30)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다. 네이든 플레처 공화당 주 하원의원은 최근 첼시의 가족들과 만난 뒤 ‘첼시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첼시가 다니던 포웨이 고교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첼시의 아버지인 브렌트 킹은 “악마 같은 성폭행범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강화하는 데 힘써 달라.”고 5000여명의 애도객들에게 호소했다. 첼시법의 구체적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구형을 늘리거나 가석방 요건을 엄격히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플레처 의원은 말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4일 이 법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메건법’ ‘제시카법’처럼 비슷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피해자 이름을 따서 만드는 법안들이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범죄 예방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파산 직전의 재정상태에 놓인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성범죄자 재교육, 전자팔찌 등의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주 성범죄자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보고서를 통해 성폭행범이 학교, 등으로부터 2000피트(약 600m) 이내에 거주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제시카법이 재범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거주가 금지된 지역에서도 여전히 성폭행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주 정부가 연간 8000만달러를 쏟아붓고 있지만 가시적인 범죄예방 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충남 태안고등학교

    충남 태안고등학교

    충남 태안고는 지난 1일 기숙사를 개관했다. 140명이 묵을 수 있는 기존 기숙사 옆에 12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기숙사를 지은 것이다. 올해부터 재학생 683명의 40% 정도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부한다. ●전교생중 40%가 기숙사생활 공립인 이 학교는 2008년 기숙형 고교로 선정됐다. 태안에서는 처음이다. 그 전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농산어촌 우수고로 선정돼 3년간 20억원을 지원받았다. 이 때문에 기숙사 건립이 추진됐다. 지난해에는 전국 기숙형 고교 가운데 최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태안군은 지난해 말 충남에서 최초로 ‘기숙형 학교 운영지원 조례’를 제정, 태안고를 지원하고 있다. 2007년 이 학교와 교육협력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장학금 등을 지급하던 군은 올해 명문고 육성사업비로 1억 2000만원을 태안고에 제공했다. 조한관 교장은 “연간 1인당 기숙사비가 250만원쯤 들어 학부모 부담이 컸는데 군의 지원으로 성적이 우수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학생 50여명이 면제혜택을 받게 됐다.”면서 “그만큼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3대영역 표준점수합 올해 305.4로 급등 태안고는 올해 서울대에 2명을 합격시켰다. 올 졸업생 229명 중 205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41명은 서울 소재 대학에 갔다. 지난해는 서울대 합격생이 1명에 그쳤다.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표준점수 합이 2000~2004년에 266.5점에 그쳤으나 2009년 296.7점, 올해 305.4점으로 급등했다. 표준점수는 400점 안팎이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 학교는 1980년대만 해도 지역 명문고였으나 1990년대 말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서울대 합격생이 한 명도 나오지 않는 해가 많았다. 학력증진부장 김종섭(51·지리) 교사는 “시골에 변변한 학원 하나 없어 우수한 학생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그런 것 같다.”면서 “2004년 조한관 교장이 부임한 뒤 교육방송(EBS)과 방과후 학교 등 맞춤형 교육에 적극 나선 데 힘입어 학력이 크게 신장됐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2007년 연합고사 160점 이상 우수 중학교 졸업생의 9%만이 태안고로 진학했는데 학교가 좋아지니까 올해 14.4%로 늘어나는 등 공주, 천안 등 외지로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점점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흑룡강대 부속고와 학생·교사 교류 이 학교는 아침 8시10분부터 9시까지 전교생에게 교육방송을 시청시킨다. 오후 5시쯤 수업이 끝나면 방과후 학교를 실시하고 전교생이 저녁을 함께 먹는다. 이어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한 뒤 1시간 동안 다시 교육방송을 본다. 교실에 교사를 배치,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기숙사에서는 1시간 정도의 영어, 수학 심야학습이 추가된다. 학교는 인성교육에도 열심이다. 태안자원봉사센터 회원과 함께 학교에서 빵을 만들어 불우시설을 찾는다. 기숙사생들은 ‘놀토’ 때 관내 해수욕장에서 청소를 하고 갯벌체험도 한다. 군의 지원으로 매년 2~3차례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등 명사를 초청해 특강을 듣고 있다. 3년 전부터는 중국 흑룡강대 부속고와 교류도 한다. 방학 때마다 양교 학생과 교사가 오가고, 지난해는 태안고 학생 1명이 유학도 갔다. 조 교장은 “교정에 호수공원이 있는 대학캠퍼스 같은 학교환경도 면학분위기를 높이고 있다.”면서 “좋은 학교로 만들어 태안의 우수한 학생들이 모두 우리 학교에 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울산지역 민간도시개발사업 표류

    울산지역의 민간 도시개발사업이 경기침체에 따른 시공사 부도와 내부 분쟁 등으로 장기 표류하고 있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 내 도시개발사업은 토지기획정리사업 11곳(361만 8000㎡), 택지개발사업 6곳(475만 4000㎡), 도시개발법에 의한 도시개발사업 7곳(290만 1000㎡) 등 총 24곳 1127만 3000㎡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울산시 도시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울주 율리택지개발지구와 한국토지공사의 북구 화봉·송정지구, 동구 방어지구, 중구 다운2 보금자리주택지구, KTX울산역세권지구 등 7곳은 정상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민간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토지구획정리사업 11곳은 시공사 부도와 내부 분쟁 및 소송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장기표류하고 있다. 울주 온양 망양(시공사 부도)과 온양 망양2(시공사 부도), 청량 상남(소송), 삼남 방기(소송), 웅촌 서중(소송), 범서 천상(소송) 등 6곳은 내부 분쟁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또 남구 선암1지구와 북구 호계 호수지구 등 5곳은 제척지구 옹벽설치와 건물 세입자 보상 문제 등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공사 부도와 공사 준공 후 환지처분 지연 등으로 민간 개발사업이 부진하다.”면서 “조합 대표단과 주기적으로 문제 해소방안을 협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주 굴화·장검, 언양 송대, 북구 중산, 호계·매곡지구 등 6곳의 민간 도시개발사업은 지난해 경제위기로 일시 차질을 빚고 있지만, 대부분 조합설립인가와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정상 추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전남 순천 주암호 해토머리 풍경

    전남 순천 주암호 해토머리 풍경

    경칩이 지나도 폭설이 내리는 등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봄은 옵니다. 봄이 가장 먼저 촉촉한 훈기를 풀어 놓는 곳은 역시 남도지요. 뒷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도, 마을앞 고샅길에도, 수북한 눈을 헤치고 봄기운은 어김없이 찾아 들고 있습니다. 섬진강의 가장 큰 지류인 보성강 물줄기를 막으면서 생긴 전남 순천의 주암호는 남도의 호수답게 봄빛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여러 갈래 흐트러진 마음으로 일상이 힘겨울 때, 오롯이 스스로와 대면하고 싶을 때 찾는 곳이 호수 아니겠습니까. 주암호를 찾아 새봄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주암호의 해토머리(얼었던 땅이 녹아서 풀리기 시작할 때) 풍경을 담아 왔습니다. ●추동저수지 등 비경 숨겨 놓은 호수 이른 아침, 이방인의 방문에 놀란 물새들이 물수제비를 뜨며 날아 오르고, 낮게 깔린 물안개는 호수 이곳저곳을 보듬으며 휘돌아 간다. 보성강 물줄기를 주암댐에 내주고 얻은 풍경이다. 주암호는 1992년 높이 57m, 길이 330m의 주암댐이 조성되면서 생겼다. 면적은 1010㎢. 순천시와 보성군, 화순군 등 3개 지역에 걸쳐 있다. 호수 양옆으로 145.5㎞의 호반도로가 나있어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주암호를 돌아보는 길은 천년고찰 송광사를 기점으로 두 갈래로 나뉜다. 송광사에서 송광면 소재지 가기 전 우회전, 신평교를 건너 왕대·후곡·추동마을 순으로 돌아보는 것과 15번 국도를 따라 보성 방향으로 가다 복교리에서 우회전, 추동마을까지 들어가는 코스다. 아름다운 주암호의 속살을 엿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왕대마을에서 후곡마을을 거쳐 산길을 따라 추동마을까지 가는 것이다. 가는 길 중간중간 네비(四?)마을 등 수몰 마을의 흔적과 야생 차밭 등 보기 드문 풍경들과 마주할 수 있다. 호수 모래톱 언저리에서 한가로이 유영하는 물새들은 풍경의 덤. 문제는 후곡마을부터 추동마을까지 비포장 산길이라는 것이다. 4륜구동 지프라면 넉넉하게 갈 수 있지만, 초봄 해빙기라 낙석의 위험이 매우 크다. 따라서 해빙기가 지나고 청명하게 갠 날, 호수와 나란한 이 길을 따라 돌아볼 것을 ‘강추’한다. 비포장길이 끝날 때쯤 느닷없이 ‘월산상회’라는 상호가 붙은 오래된 집 한 채가 튀어 나온다. 1970년대 ‘빈티지풍’의 풍경. 시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이다. 이곳이 추동마을 끝자락으로, 마을 위쪽의 추동저수지를 찾아 시도 때도 없이 몰려드는 사진작가들로 몸살을 앓곤 한다. 추동저수지는 모후산에서 주암호로 흘러드는 물을 가둬 조성됐다. 주변 풍경도 아름답지만, 이곳을 주암호변 최고의 ‘명소’로 만든 것은 저수지에 놓여진 흔들다리다. 나무와 철제와이어 등으로 만든 다리는 절묘한 모양새로 늘어지며 저수지 한가운데 정자가 세워진 작은 섬과 연결돼 있다. 물안개가 주변 풍경에서 농담(濃淡)을 거둬가는 날이면 저수지 풍경은 말 그대로 ‘한 편의 수묵화’가 된다. ●고려 공민왕 전설 품은 호수 주변 마을들 주암호 주변에는 유독 고려 31대 공민왕(1330~1374)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지명들이 많다. 공민왕은 12세 이후 줄곧 원나라 연경에 볼모로 잡혀 있다, 22세 되던 1351년 왕위에 오른 인물. 노국대장공주와의 사랑, ‘요승’ 신돈과 벌인 파란 많은 정치 역정 등으로 곧잘 TV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집권 후 원나라의 간섭을 멀리하는 배원정책(排元政策)과 강력한 개혁정책을 펴던 공민왕이 재위 10년째인 1361년 홍건적의 난을 피해 복주(福州)로 몽양을 떠나면서 순천과의 관계는 시작된다. 공민왕이 잠시 머물렀던 복주는 지금의 경북 안동을 가리키는 지명이라는 것이 학계의 대체적인 정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주암호 인근 마을 주민들은 공민왕이 머문 복주가 순천, 특히 주암호 일대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주암호를 품고 있는 모후산(母後山·919m)의 원래 이름은 나복산이었다. 그러다 공민왕이 피난온 뒤 ‘나를 어머니처럼 지켜줬다’는 뜻에서 모후산으로 바뀌었다는 것. 특히 주암호 상류의 유경·왕대 등 마을 이름은 공민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홈페이지는 공민왕 일행이 머물렀다는 뜻에서 유경(留京), 왕이 피신한 곳이란 뜻에서 왕대(王臺, 또는 王垈)라 불리게 됐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왕대마을에서 300m쯤 떨어진 일야정(日夜亭)은 공민왕이 하룻밤을 묵은 곳이란 뜻. 꼭 공민왕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왕대마을은 세월이 더께로 쌓인 돌담길 등 빼어난 풍경을 숨겨두고 있다. 마을 위쪽 초연정(超然亭)은 모후산을 외원(外苑) 삼아 지어진 드문 예의 정자다. 우리나라 정자들이 대부분 확 트인 경관을 감상하는 것이 목적인 데 반해 초연정은 마을 뒷산의 깊은 계곡 속에 조성돼 있다. 나무에 가려져 계곡은 보이지 않되, 청량한 물소리만 들리는 것이 독특하다. 조선 순조9년(1809년)에 중창된 건물로, 전남도 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돼 있다. ●‘국보급’ 주변 볼거리 주암호를 한 바퀴 돌다 보면 어렵지 않게 ‘국보급’ 관광명소들과 만난다. 조계산 자락 양쪽으로 대가람 송광사와 선암사가 나란하고,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는 보성다원 또한 멀지 않다. 선암사 선암매(仙巖梅)는 이달 중순쯤 만개해 고졸한 정취를 선사할 전망. 대원사도 빼놓으면 서운할 명소다. 행정구역으로는 보성군에 속하지만, 주암호에서 더 가깝다. 대원사까지는 죽산교 앞에서 좌회전해 5㎞쯤 왕벚꽃터널을 지나는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을 만큼 풍광이 수려하다. 주암호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터를 잡은 고인돌공원도 둘러볼 만하다. 주암댐 조성 당시 발굴한 고인돌 140여기와 선사 시대 움집, 솟대 등을 복원·전시해 뒀다. 고인돌공원에서 주암호 쪽으로 내려가면 산책하기 좋은 오솔길도 조성돼 있다. 주암호 기슭에서 꼭 살펴봐야 할 곳이 민족의 자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서재필(1864~1951) 박사 기념공원이다. 그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던 외갓집 생가와 유품 전시관 등이 눈길을 붙든다. 글 사진 순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출발할 경우 호남고속도로→주암 나들목→27번국도→주암호, 혹은 서해안고속도로→고창분기점→고창-담양간고속도로→대덕분기점→호남고속도로→주암호 순으로 간다. 관리사무소 749-7205~6. →묵을 곳 송광사 인근에 금광여관(755-2063), 대원사 쪽에 용암관광모텔(853-2283), 봉쥬르민박(853-0040), 대원펜션(852-1671) 돌개쉼터민박(853-3698) 등이 있다. →맛 집 송광사 아래 길상식당(755-2173), 송광식당(755-2126) 등은 산채정식을 잘한다. 주암호 주변에 민물고기 매운탕과 쏘가리회, 향어회 등을 차리는 식당도 여럿 있다.
  • 북한강 호수문화관광권 공동사업

    강원 춘천을 비롯한 영서 북부와 경기도 가평 일대 호수문화관광권의 상생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강원 춘천시 등 6개 북한강 호수변 자치단체들은 올 상반기부터 주요관광지 입장요금에 대한 징수조례를 개정해 호수문화관광권 내 주민들의 입장료 50% 감면 혜택을 실시하는 등 각종 시책을 공동으로 펼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호수문화권 지자체들은 강원 춘천을 비롯해 홍천·양구·화천·인제군, 경기 가평군 등이다. 모두 북한강 호수변에 자리 잡고 있다. 이들 6개 지자체는 또 시·군별로 1500만원을 투입해 한국국제관광전 등에 공동 참가하고 공동 홍보물 제작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 시·군에서 추진하는 대표축제와 관광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상호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초 같은 기간에 열린 화천산천어축제와 가평자라섬축제는 개최시기를 달리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열리게 해 관광권 겨울축제가 연계될 수 있도록 협의했다. 지자체들은 인근 지역에서 축제가 잇따라 열리면 지역의 숙박 및 음식업소의 매출 증가가 계속 이어지며 주민들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타 시·군의 축제를 깎아내리는 문구 자제, 시·군별 대표축제 개최 시 상호 벤치마킹 실시, 춘천~홍천권역에서 추진하는 무릉도원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에 상호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월드골프챔피언십] 양용은 명예회복 나선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 악명 높은 ‘블루몬스터’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양용은은 오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골프장 블루TPC(파72·726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C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총상금만 850만달러짜리 특급대회. PGA 투어 상금 랭킹과 세계 골프 랭킹 등을 기준으로 80명만 출전한다. 컷오프는 없다. 지난주 혼다클래식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양용은은 타이틀 방어는커녕 듣기에도 민망한 ‘퀸튜플 보기’로 망가진 뒤 컷 탈락했다.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명성에 실금이 간 상태. 이번 대회 우승은 아니더라도 반드시 상위권 성적을 내야 하는 이유다. 역대 성적은 지난해 74위, 2007년에는 공동 65위였다. 이번이 세 번째 출전. 여전히 타이거 우즈는 불참하지만 필 미켈슨(이상 미국)을 비롯한 13명의 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들과 대결을 펼쳐야 한다. 특히 유럽파, ‘영건’들과의 대결이 관건이다.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혼다클래식 챔피언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대회 때마다 상위권 진입으로 우승을 저울질하고 있는 폴 케이시(잉글랜드)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또 혼다클래식 준우승으로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과 ‘유럽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정상에 도전한다. 올해 5개 스트로크 플레이대회에서 컷 탈락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낸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도 숱한 함정으로 무장한 ‘블루몬스터’ 코스는 ‘제3의 복병’이다. PGA 투어 코스 중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8번홀(파4·467야드)은 왼쪽으로 호수를 끼고 있어 페어웨이 폭이 가장 좁은 곳이 25야드에 불과해 티샷을 날리기가 매우 어렵다. 호수를 피해 오른쪽으로 티샷을 날리면 깊은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쳐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춘천 하수처리장 체육공원으로

    춘천 하수처리장 체육공원으로

    환경기피시설인 강원 춘천시 하수처리장(조감도)이 친환경 주민친화시설로 탈바꿈한다. 춘천시는 9일 근화동 하수처리장을 복개, 각종 체육시설로 활용하는 체육공원화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미 8일부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1년 말까지 준공된다. 국비 등 171억여원을 투입해 오폐수 처리시설인 하수처리장 8100여㎡에 덮개를 씌우고 인근 부지를 포함한 1만 4130여㎡에 체육시설, 주차장, 휴게시설을 갖춘 공원을 조성한다. 체육시설로는 정규 규격의 인조잔디구장 1면과 풋살경기장 1면을 설치한다. 시는 하수처리장이 체육공원으로 탈바꿈하면 현재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근화동 인조잔디구장, 산책로, 자전거도로와 함께 이 일대에 호수변 생활체육벨트가 형성돼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개공사가 완료되면 하수처리장 미관이 주변 의암호수변과 어울리게 단장돼 환경기피시설에서 주민친화형 공간으로 변화된다. 이 밖에 근화동 하수처리장은 지난해 350kw/h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운영전력의 일부를 충당하는 등 주민기피시설에서 대표적 친환경시설로 변화를 시작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사업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복개공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의암호 수질이 개선될 뿐 아니라 주민들이 즐겨찾는 여가공간으로 조성된다.”며 “이에 따라 하수처리장이 환경도시 춘천을 상징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핏빛 액체 쏟아지는 남극 ‘블러드 폭포’

    핏빛 액체 쏟아지는 남극 ‘블러드 폭포’

    극에 핏빛 액체가 쏟아진다? 디스커버리 매거진 등 해외 과학전문사이트가 남극의 ‘명물’인 ‘블러드 폭포’(Blood Falls)를 소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테일러 빙하에 있는 블러드 폭포는 이름 그대로 핏빛 액체가 흘러내리는 폭포로, 흰색 얼음과 대조돼 섬뜩한 느낌을 준다. 1911년 남극 탐험가인 영국인 로버트 스콧이 최초 발견한 이 폭포는 테일러 빙하 속 400 m 아래의 물이 빙하 틈 사이로 흘러나온 것이다. 150만~200만 년 전에 형성된 뒤 외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이 빙하의 지하에는 상당량의 염분과 철 성분이 축적돼 있다. 이 성분들이 녹아있는 호수물이 빙하 밖으로 흘러나와 산소와 만났을 때, 산화반응이 일어나 붉은 빛의 물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폭포 아래서 200만년 된 바다 미생물이 발견돼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한편 블러드 폭포의 붉은 물은 매일 흐르지 않고 간헐적으로 흐르며, 이 폭포를 포함한 테일러 빙하는 고대 생물학의 표본 연구지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색건물 제물포구락부

    이색건물 제물포구락부

    인천 중구청 주변 역사문화의 거리 가운데 가장 특이한 건물중 하나가 ‘제물포구락부’다. 인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 비둘기광장 남쪽 계단 아래에 있는 제물포구락부의 본 명칭은 ‘제물포클럽’이다. ‘클럽(club)’이 일본식 가차음인 ‘구락부(俱部)’로 불린 것. 클럽이라는 말에서 유추되듯이 제물포구락부는 우리나라 개항기의 사교장이었다. 1883년 제물포항이 개항된 후 인천에는 중앙동을 중심으로 일본조계(租界·외국인이 자유로이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는 구역), 선린동을 중심으로 청국조계, 자유공원 일대에 각국 공동조계가 설정되었다. 이 각국 조계에 거주하던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인 등이 서구식 교류를 위해 만든 회관이 제물포구락부다. 지붕을 양철로 덮은 벽돌식 2층 건물로 러시아 건축가 사바친이 설계해 1901년 6월22일 문을 열었다. 내부에 바와 테이블 등을 갖춘 사교실, 도서실, 당구대 등이 있었고 실외에는 테니스코트가 있었다. 당시 한국인들은 꿈도 꾸지 못할 호화로운 시설이었다. 이곳은 서구 외교관, 세관원, 의사, 상사직원 등이 주로 이용했지만 일본과 중국인들도 드나들었다고 한다. 제물포항이 내륙의 호수처럼 보이는 명당에 자리 잡은 제물포구락부는 사교와 오락은 물론 자국의 이권을 챙기려는 서구 열강의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진 곳이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보름마다 정기적으로 무도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술·음식을 곁들여 춤을 즐겼다고 한다. 구한말 고종의 시의(侍醫)였던 독일 의사 리하르트 분쉬는 “영국 영사의 초대를 받아 제물포클럽에 갔는데 사람 사귀기에 아주 좋은 장소였다.”고 회고했다고 전해진다. 제물포구락부는 한일병합 이후 1914년 조계들이 철폐됨에 따라 일본재향군인연합회가 정방각(精芳閣)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하다가 일본부인회관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광복 후에는 미군 장교클럽으로 쓰여 사교장으로서의 내력은 이어졌다. 현재는 인천문화원연합회가 옛 모습을 재현한 박물관으로 바꿔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