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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하천·호수 수질개선에 4조원 투자

    경기도가 도내 하천 및 호수 22곳의 수질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4조 152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사업 대상 가운데 호수는 팔당호와 시화호, 화성호, 남양호, 평택호 등 5곳이고, 하천은 경안천, 신천, 오산천, 굴포천, 황구지천, 청미천, 양화천, 복하천, 묵현천, 왕숙천, 탄천, 중랑천, 안양천, 임진강, 한탄강, 진위천, 안성천 등 17곳이다. 도는 투입 예산으로 하수처리장 174개를 신설 또는 증설하고, 하수처리장 고도처리 시설 15곳을 만들며, 하수관 3448㎞를 정비할 계획이다 또 71곳을 대상으로 생태하천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214곳에 비점오염원 저감시설과 9곳에 산업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연도별 투자액은 내년 1조 8728억원, 2012년 이후 2조 2793억원이다. 도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팔당호를 1급수, 경안천을 2급수, 오산천·안성천 등을 3급수, 신천과 굴포천 등을 4급수로 수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의암호 국내 최대 수상레저단지 ‘변신 중’

    의암호 국내 최대 수상레저단지 ‘변신 중’

    ‘호수의 고장’ 강원 춘천 의암호 일대가 전국 최대 수상 리조트와 레저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춘천시는 16일 의암호 내의 고슴도치섬과 중도에 대단위 레저단지와 놀이시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면 위도(일명 고슴도치섬) 일대에 대단위 개발 프로젝트인 비티비 아일랜드사업이 올 연말 본격 시작된다. 아일랜드사업은 최근 강원도로부터 관광지 조성 계획을 승인받았다. 비티비 아일랜드 사업은 연면적 68만 2389㎡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회사 측은 수로변 개별 보트 정박장을 갖춘 별장형 콘도, 요트 계류장 시설을 갖춘 특급 호텔, 초대형 사계절 실내 테마파크와 콘도가 한 공간에 연출된 콘도 등 세 가지 테마로 모두 1526개 객실을 갖춘 글로벌 테마랜드로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최대 1만 5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테마파크 콘도는 객실 복도에서 스키 슬라이드와 워터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 원통형 실내 스키슬로프와 국내 최고 높이의 자이로드롭도 설치될 전망이다. 아울러 의암호 내 중도에는 블록 장난감 레고를 주제로 한 종합테마파크인 ‘레고랜드(LEGOLAND)’가 들어선다. 강원도는 최근 레고 브랜드를 가진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그룹과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내에 업무협약을 체결하면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5년쯤 완공해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협상 계획안은 132만 2000㎡의 중도와 경춘선 복선전철로 새로 건립되는 춘천역 인근에 레고랜드를 조성하고, 상중도에는 스파단지, 하중도에는 레고랜드공원과 해양스포츠단지, 콘도, 워터파크, 호텔 등을 건립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는 멀린그룹이 1000억원을, 강원도가 100억원을 출자해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충당한다. 도는 중도와 근화동 일대의 도·시유지 132만 2000㎡를 멀린그룹에 100년간 무상으로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레고랜드는 블록 장난감인 레고의 컨셉트와 소재를 기반으로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을 위한 테마파크로 현재 미국, 덴마크, 영국, 독일에서 운영 중이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지난해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다음달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의암호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수상 레저타운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여행가방]

    ●우리 강 사진 공모전 개최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우리 강의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우리 강 사진 공모전’을 벌인다. 우리 강을 소재로 촬영한 디지털 사진을 대상으로 한다. 접수는 30일까지 받으며 당선작은 12월 15일에 발표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80만~300만원이 수여된다. 당선작은 강변 포토존 조성 사업 등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 www.visitkorea.or.kr 참조. ●‘제주쾌선’ 탑승자에게 경품 이벤트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한국관광공사,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으로 9일부터 올 연말까지 중국인 전용기인 ‘제주쾌선’(濟州快線) 탑승객에게 목 베개와 무릎담요 제공 이벤트를 펼친다. 쾌선 상품 판매 여행사에는 광고비도 지원한다. ‘제주쾌선’은 9일부터 매주 7회 증편 운항된다. ●경기관광박람회 오늘 개막 올해 8회째를 맞는 경기국제관광박람회(www.gitm.or.kr)가 11~14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를 비롯한 국내외의 여행상품과 체험 부스 등 한자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여러 행사들이 마련됐다. 1000원짜리 ‘산정호수와 허브아일랜드’ 상품 등 저렴하고 다양한 여행상품도 판매된다. ●2011 최고의 여행 지역은 이집트 이집트관광청은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이 최근 발간한 ‘2011년 최고 여행지’에서 이집트 ‘시나이 반도’가 10대 여행 지역 중 최고의 여행 지역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론리 플래닛은 유럽인들의 겨울 휴양지인 샤름 엘 셰이크와 붉은 사막 지대, 홍해의 경이로운 산호초 등이 많은 여행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험생은 스파가 공짜! 경기 광주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20, 21일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스파 무료 입장 혜택을 준다. 동반 가족 1명은 반값. 22~30일까지는 수험생 및 동반 가족 1명에게 입장료(2만~2만 5000원)의 50%를 할인해 준다. (031)760-5700. ●터키 안탈리아에서 클래식 축제 ‘제10회 국제 안탈리아 피아노 축제’(Antalya Piano Festival)가 11월 26일~12월 16일 터키의 휴양도시 안탈리아(Antalya)에서 열린다고 터키관광청이 10일 밝혔다. 피아노 연주와 플라멩고가 결합된 공연 및 재즈 콘서트 등12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국계 한국인 주형기와 한국계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연주도 펼쳐진다.
  • 조선창건의 始原, 그 장엄한 역사를 걷다

    조선창건의 始原, 그 장엄한 역사를 걷다

    ■태조 이성계의 전설 품은 두 봉우리 “마이산은 알아도 진안은 당최 처음 들어보네예.” 부산에서 마이산을 찾아왔다는 한 여행자에게 들은 말이다. 예전엔 ‘무·진·장’이라 했다. 전북의 대표적 오지로 꼽혔던 무주와 장수, 그리고 진안의 앞글자를 따 오지의 대명사처럼 썼다. 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이어진 요즘이지만, 여전히 외지인들에게 진안은 생소한 땅이다. 말이 귀를 쫑긋 세운 것처럼 암마이봉(686m)과 수마이봉(680m)이 봉긋하게 서 있는 마이산은 진안 최고의 볼거리다. 내나라 안에서 가장 다양한 표정을 가진 산이기도 하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고 해 ‘돛대봉’,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 사이로 솟은 용의 뿔을 닮았다 해서 ‘용각봉’으로 불린다. 겨울에는 설경 가운데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라고도 한다. 물론 정식 명칭은 가을을 일컫는 마이산이며, 나머지는 ‘스토리 텔링’에 힘입은 이름들이다. 마이산에는 조선 태조 이성계와 얽힌 전설이 많다. 대표적인 게 1만원권 지폐 밑그림인 일월오봉도다. 다섯개의 봉우리와 해, 달이 그려진 일월오봉도는 왕이 앉던 어좌 뒤 병풍 그림으로 쓰이는 등 조선 왕조의 표상으로 통했다. 이 일월오봉도가 마이산과 주변 산군들을 가리키는 것이란 게 현지인들의 믿음이다. 박광식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고려 말 남원 운봉에서 왜구를 물리친 이성계가 꿈에서 국가를 잘 경영하라는 계시와 함께 금척(금으로 된 잣대)을 받는데, 그가 꿈을 꾼 곳이 바로 마이산이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경사스러운 잔치가 있을 때마다 추던 몽금척(夢尺)이란 춤도 태조가 마이산에서 금척을 받은 내용이 소재다. 수마이봉 아래 600년 된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 또한 이성계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아울러 ‘마이산’이란 이름도 태종 이방원이 아버지가 꿈을 꾼 것을 기념해 지었다는 것. 마이산은 진안 어디서 보건 풍경의 주인이 된다. 멀리서 보는 마이산 풍경이 외려 더 낫다는 평가가 있는 것도 그런 까닭. 쉬 보기 어려운 독특한 산세가 주변의 넉넉한 전원 풍경과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큰 요즘엔 산허리가 안개에 휩싸인 마이산을 감상하기 딱 좋다. 첫손 꼽히는 곳이 부귀산 등산로다. 산 중턱까지 승용차로 간 뒤, 10분 남짓 산을 오르면 너른 공터가 나온다. 해마다 이맘때면 근동의 내로라하는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는 곳이다. 새하얀 안개 속에 두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았는데, 꼭 바다 위에 떠 있는 절해고도처럼 보인다. 부귀산은 반드시 해가 뜰 무렵 찾아야 한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덩달아 안개도 사라지곤 한다. 진안 읍내에서 월평교 방향으로 가다 외후사마을로 좌회전한 다음, 산길을 따라 곧장 간다. 길은 잘 닦여 있는 편. 다만 도로 주변 관목들의 잔가지 때문에 차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진안군청 옆의 성산정도 좋은 포인트다. ‘진안고원’(鎭安高原)이란 표현에 걸맞게 경사진 언덕 400m 높이에 터를 잡았다. 성산정에서 굽어 보면 마이산 봉우리와 인근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에는 진안휴게소 전망대가 오가는 길손들에게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마이산이 코앞에서 펼쳐진다. 상·하행 휴게소 양쪽에 다 있다. ■죽도에서 만난 비운의 선비, 정여립 이 계절, 진안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의 보고를 꼽으라면 단연 용담호와 죽도다. 별 기대 없이 두곳을 둘러본 여행자라면 뜻밖의 소득에 득의양양할 법하다. 용담호는 2001년 용담댐 완공과 함께 조성된 인공호수다. 호수가 생기기 전 산중턱이었던 곳에 호반도로를 놓았다. 산허리를 끼고 이리저리 달리는데, 그 길이가 60㎞를 넘는다. 물이 들어차면서 야트막한 산 정상은 섬으로 변해 여기저기 흩어졌다. 여느 대형 인공호수보다 서정적이란 느낌이 드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게다. 언덕배기마다 호수를 굽어볼 수 있도록 망향정과 전망대도 서 있다. 죽도(竹島)는 용담호 상류, 장수군 장계면과의 경계 어름에 있다. 진안이란 지명조차 귀에 선데, 하물며 진안에서도 덜 알려진 죽도야 더 말할 게 없다. 죽도는 현지에서 ‘고원 속의 섬’이라 불린다. 장수 쪽에서 내려오는 가막천과 무주 쪽에서 흘러드는 구량천이 죽도 양 옆을 스치며 아래쪽에서 합수머리를 이루기 때문이다. 상전면 주민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 구량천은 죽도 위편에서 가막천과 몸을 섞었다. 그러다 농업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할 요량으로 죽도의 산자락을 뭉텅 잘라낸 뒤 그 사이로 구량천 물길을 돌렸다. 두개의 하천이 뭍과 죽도를 유리시킨 덕에 그처럼 고운 별명을 얻게 됐다. 죽도는 조선시대 선비 1000여명이 화를 입었던 ‘기축옥사’의 주인공, 정여립이 꿈을 키우고, 또 접어야 했던 곳이다. ‘천하는 공물인데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으랴. 임금 한 사람이 주인이 될 수는 없으며, 누구든 섬기면 임금이 아니겠는가.’라며 혁신적인 사상을 설파한 비운의 정치가이자 사상가다. 중앙 정치에서 물러난 정여립은 맨 먼저 죽도를 찾아 서실을 지었다. 생전 그가 ‘죽도선생’이라 불린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때부터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동계를 조직하는 등, 꿈을 키우던 정여립은 1589년 역모의 주동자로 몰리면서 죽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하지만 그가 자결한 게 아니라 정적이 보낸 자객에게 목숨을 잃었다거나, 그가 역모를 꾸민 게 아니라 정치적 음모에 희생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죽도로 가는 길은 험하다. 실패한 역사를 기억하기 싫어서일까, 이정표 하나 찾을 수 없다. 가운데가 뭉텅 잘려나간 죽도의 절벽은 칼날처럼 날카롭다. 그 날선 절벽 사이사이 붉은 단풍이 선연하다. 죽도마을에서 1㎞쯤 직진하다 장전마을 버스정류장 못미쳐 오른쪽 아래로 난 길을 따르면 죽도에 닿는다. 차를 적당한 곳에 세워두고 느린 걸음으로 걸어도 좋겠다. 무자치와 장끼가 스스럼 없이 오가는, 시원(始原) 같은 길이 줄곧 이어진다. ■단풍보다 빛난 전설… 전북 진안 마이산 사실, 전북 진안의 마이산을 찾은 까닭은 참 단순했습니다. 기암과 어우러진 단풍이 빼어나다는 주변의 말에 혹했던 거지요. ‘팔랑귀’ 벌렁대며 찾은 진안에서는 그러나, 정작 단풍보다 풍경 속에 남아 있는, 어쩌면 풍경 자체가 된 역사와 전설에 더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마이산이 그랬고, 죽도 또한 못지않았습니다. 단풍만 보자면 진안을 들고 나는 길, 그러니까 진안에서 전주로 나가던 옛길 모래재나, 장수와 연결되는 서구이재 등을 찾는 게 낫겠습니다. ‘구절양장’ 구부러진 도로 주변으로 단풍이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역사와 전설이 풍경 속에 머무는 장면과 마주하려면 우선 마이산에 들러 조선 왕조를 일군 태조 이성계의 자취를 돌아봐야 합니다. 그 뒤, 조선시대 기축옥사의 도화선이었던 정여립(1546~1589)과 시종을 함께한 죽도를 찾는 것이 순서일 겁니다. 특히 죽도는 ‘뭍 속의 섬’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맑은 물과 기암절벽에 매달린 단풍이 어우러지며 제법 장한 모습을 하고 있지요. 글 사진 진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익산 분기점→익산~포항간고속도로→진안 나들목 순으로 간다. 마이산은 북부와 남부로 나뉜다. 탑사는 남부 쪽에 있다. 마이산 관리사무소 430-2560. 진안 시외버스터미널 433-2508. ▲맛집 애저가 유명하다. 원래 애저는 태어날 때 죽은 새끼돼지를 통째 고아 만들지만, 요즘은 새끼돼지를 쓴다. 진안관(433-2629)과 금복회관(432-0651)이 애저요리 전문점이다. 도시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토지(432-5566), 용쏘나루터(432-9973) 등은 붕어찜, 쏘가리회 등으로 유명하다. 북부 마이산 입구 그린원(433-4248)은 ‘깜도야’라 불리는 흑돼지삼겹살을 잘한다. ▲주변 볼거리 학동마을은 씨 없는 곶감 생산지로 유명한 곳. 요즘 감말리기가 한창이다. 정천면에 있다. 운일암반일암,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 운장산휴양림, 구봉산 등도 돌아볼 만하다. 진안군청 문화관광과 430-2228. ▲잘 곳 북부 마이산 초입의 진안홍삼스파는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휴양시설이다. 스파 어른 3만 9000원, 어린이 3만원. 숙박 8만~10만원. 1588-7597. 읍내에서는 마이장모텔(433-0771)이 깨끗하다. 3만원.
  • “우리는 늘 새로운 것에 목말라요”

    “우리는 늘 새로운 것에 목말라요”

    “전통과 역사는 정체된 게 아닙니다. 발전하는 거죠. 마린스키는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것에 목마릅니다.” 더 이상 옛날 것만 보여 주는 ‘극장 박물관’은 아니라고 했다. 세상이 변하는 만큼 변화를 추구한다고 목소리도 높였다. 고전 발레의 대명사, 228년 전통의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유리 파테예프 예술감독의 말이다. ●전통·현대 넘나드는 무대 페테예프는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내한공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15년 동안 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작품을 20개 했고, 최근 5년 동안은 20세기 최고 안무가인 윌리엄 포사이드의 작품을 올리기 시작했다.”면서 “늘 새로운 안무가를 찾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알렉시 라트만스키의 ‘안나 카레리나’ 같은 작품도 레퍼토리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이번 내한 공연도 고전과 현대를 넘나든다. ‘지젤’과 ‘백조의 호수’는 물론 조지 발란신의 ‘스코틀랜드 심포니’, 현대적인 작품인 제롬 로빈스의 ‘인더나잇’을 한 무대에 올린다. 마린스키의 갈라 프로그램은 바로 이 새로운 발레에 대한 헌사다. ●한국인 단원 유지연 ‘빈사의 백조’ 연기 그는 또 마린스키의 유일한 외국인 단원이면서 이번 무대를 끝으로 한국으로 돌아오는 유지연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유지연은 마린스키 극장의 외국인 단원으로는 처음으로 ‘빈사의 백조’를 연기한다. 페테예프는 “유지연이 마린스키에서 15년 동안 활동해온 것처럼 한국과 러시아가 이를 통해 서로 따뜻한 문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유지연은 “‘빈사의 백조’가 4분 정도 되는 짧은 작품이지만, 아름다운 세상을 뒤로하고 처절한 모습으로 죽어 가는 빈사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사랑스러운 눈으로 봐 달라.”고 전했다. 마린스키의 간판 스타인 세계적인 발레리나 율리아나 로파트키나는 “러시아에서도 마린스키는 특히 유럽 발레단이나 볼쇼이와는 조금 다른데 특히 손동작과 머리, 상체를 쓰는 부분이 많이 다르고 포즈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공연에서 이런 점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내한 공연은 9일 ‘지젤’을 시작으로 12일 ‘백조의 호수’, 14일 ‘발레 갈라’ 순으로 경기 일산의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400m 상공서 ‘제트팩’ 타고 뛰어내린 용자

    스위스의 한 남성(53)이 2400m 상공을 전투기 날개 모양의 ‘제트팩’(개인용 비행장치)을 착용하고 비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최근 이브 로시라는 한 남성이 열기구를 타고 스위스 제네바 호수 근처의 2400m 상공까지 올라가 자신의 새 제트팩을 타고 멋진 비행을 선보였다. 전 전투기 조종사인 로시는 자신의 새 제트팩을 착용하고 하늘을 날면서 두 번의 공중제비를 성공시킨 뒤 낙하산을 타고 안전하게 착지했다. 로시는 이번 스턴트에 대해 “아주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로시는 “미국 애리조나의 그랜드 캐년을 비행하길 바란다.”며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한국미술사학 초석 다진 진홍섭 박사

    한국미술사학계 거목인 수묵(樹默) 진홍섭 박사가 5일 오전 3시 20분 별세했다. 92세. 고인은 한국 최초의 미술사학자로 평가되는 우현(又玄) 고유섭(1905~1944)을 사사했다. 황수영 박사·고 최순우 전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더불어 한국미술사학계의 ‘개성 3인방’으로 광복 이후 한국미술사의 초석을 다졌다. 1918년 3월 8일 개성에서 출생한 고인은 1936년 개성상고를 졸업하고 1941년 일본 메이지대 정경학부를 마쳤다. 1942년 대전 호수돈여중·고 교사를 거쳐 광복 직후인 1946년 김재원 박사가 이끌던 국립박물관에 투신, 1962년까지 이곳에 재직하며 개성분관장과 경주분관장을 역임했다. 공직을 떠난 뒤에는 1963년 이화여대 교수로 자리를 옮겨 이곳 박물관장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으며 고고학 발굴에도 깊이 관여했다. 이화여대 퇴임 뒤에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와 동아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1993∼1995년에는 문화재위원장을 지냈다. 1998∼2000년에는 연세대 국학연구원 용재석좌교수로 있으면서 학구열을 불태우기도 했다. 저서 가운데 ‘한국미술사자료집성’(전7권)은 기념비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한국불교미술’ ‘한국석조미술’ ‘한국의 불상’ 등은 여전히 한국미술사 필독서로 꼽힌다. 은관문화훈장과 학술원상, 월간미술대상, 용재석좌교수상 등을 받았다. 우순애씨와의 사이에 아들 화수(국립진주박물관장)씨를 두었으며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02)2258-595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 닦자”…하마 전용 칫솔 ‘눈길’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하마를 위한 대형 칫솔을 제작해 눈길을 끈다. 4일 중국 상하이 데일리에 따르면 상하이 동물원은 최근 하마들의 치아 건강을 위해 1.2M짜리 대형 칫솔을 특별히 제작했다. 이에 동물원의 사육사들은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관람객들이 보는 앞에서 하마의 이빨을 청소하게 됐다고. 동물원 관계자인 판슈원은 “야생 하마는 보통 풀을 먹기 때문에 이빨에 이물질이 잘 끼지 않아 닦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동물원에서는 풀 뿐만 아니라 과일이나 채소도 주기 때문에 이빨을 닦아줘야 한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대표 동물 중 하나인 하마는 육서동물 중 코끼리, 코뿔소 다음으로 커다란 몸집을 가지고 있으며 야생에서는 주로 사하라사막 이남의 하천이나 호수 등지에서 서식하고 있다. 특히 하마는 3톤이 넘는 거구에도 불구하고 사람보다 빨리 달릴 수 있는데, 짧은 거리는 시속 30km로 달리며,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위험한 동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의암호에 ‘레고랜드’ 추진

    강원 춘천시 의암호수내 중도에 블록 장난감 레고(LEGO)를 주제로 한 종합테마파크인 ‘레고랜드(LEGOLAND)’가 들어설 전망이다. 강원도는 3일 레고 브랜드를 가진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그룹과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내에 업무협약을 체결하면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5년쯤 완공해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협상 계획안은 132만 2000㎡의 중도와 경춘선 복선전철로 새로 건립되는 춘천역 인근에 레고랜드를 조성하고, 상중도에는 스파단지, 하중도에는 레고랜드공원과 해양스포츠단지, 콘도, 워터파크, 호텔 등을 건립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경춘선복선전철의 종착역인 춘천역 인근에는 방문객들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소매시설이 들어선다. 진출입로는 다리를 세울 경우 800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고 경관을 해치게 돼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는 멀린그룹이 1000억원을, 강원도가 100억원을 출자해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강원도는 중도와 근화동 일대의 도·시유지 132만 2000㎡를 멀린그룹에 100년간 무상으로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레고랜드 유치가 성사되면 경춘선복선전철 개통과 맞물려 춘천이 연간 국내·외 관광객 200만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레고랜드는 블록 장난감인 레고의 컨셉트와 소재를 기반으로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을 위한 테마파크다. 현재 미국, 덴마크, 영국, 독일에서 운영 중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는 오는 2011년, 말레이시아는 2013년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멀린 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 3대륙, 12개 국가에서 58개 관광시설과 6개 호텔을 운영하는 세계 2위의 관광시설 사업자이다. 박암식 강원도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레고랜드는 2008년 업체의 제안을 받아 협의해 오던 프로젝트로 국제변호사 등에게 자문해 구체적인 조건 등을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시화호 조력발전소 일대 관광특구 추진

    시화호 조력발전소 일대 관광특구 추진

    경기 안산시가 시화호조력발전소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화호 관리기관인 한국수자원 공사도 대부도~조력발전소~시화호를 엮는 관광벨트 육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조력발전소는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안산시는 국내 최초의 조력발전소이자 시설용량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시화호조력발전소 일대의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전담부서를 설치해 인근 지역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시화호조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시화호,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 등과 연계한 관광벨트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프랑스 랑스조력발전소 등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화호조력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하루 25만 4000㎾, 연간 5억 5270만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김철민 시장은 “시화호조력발전소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자원”이라며 “관광특구 지정과 관광벨트 조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김건호 수공 사장은 “관광지 조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시흥·화성시에 걸쳐 있는 시화호는 총저수량 3억 2200만t의 인공호수로 서울에서 남서쪽으로 40여㎞ 떨어져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집·차 없는 남자 찾아요”… 착한 텐트女 공개구혼

    적지 않은 중국의 여성들이 남편의 조건으로 막대한 재력과 능력을 꼽는 가운데 오히려 집과 차가 없는 남성을 이상형으로 꼽고 공개구혼에 나선 여성이 눈길을 모았다. 지난달 30일 정오(현지시간) 중국 청두에 있는 한 호수공원에 일명 ‘텐트녀’가 등장했다. 170cm의 늘씬한 몸매에 브이넥 드레스로 멋을 낸 미모의 여성이 공원 한쪽에 텐트를 치고 “배우자를 구한다.”는 팻말을 내건 것. 대학생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작은 의자에 앉아서 “진실된 마음으로 평생 나를 사랑해줄 남성과 결혼할 마음에 준비가 돼 있다.”면서 ‘텐트남’을 구한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단 여기에는 조건이 있었다. 집이나 차 등 재산이 있으면 안된다는 것. 이 여성은 “사랑에는 돈이 필요 없지 않나. 결혼에 재력이 중요한 조건이 된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이날 공원에서 노인들이 자신을 가리키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돈을 밝힌다.”는 말을 듣고 우발적으로 텐트를 쳐 공개구혼을 했다. 이날 이 여성은 텐트로 찾아온 남성 2명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지만 마음에 드는 이를 만나지 못했다. 두시간 만에 경비원들이 텐트를 철거했으나 이 여성은 “돈 보다는 사랑을 원한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송파구 백제고분길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송파구 백제고분길

    길은 공간만 잇는 것이 아니다. 공간을 채우고 있는 흔적을 좇다 보면 ‘시간 여행’도 가능케 한다. 송파구 백제고분길이 그렇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부터 8호선 송파역까지 3~4㎞ 구간이다. ●문화해설사 이야기 들어볼까 백제고분길은 잠실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뮤지컬 전용극장 ‘샤롯데’ 앞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큼지막한 삼전도비와 마주한다. 1639년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요구로 세워진 굴욕의 역사만큼이나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 4월에야 제자리를 찾았다. 이곳에 상주하는 문화해설사가 풀어 놓는 이야기 보따리를 귀에 담아가면 된다. 삼전도비에서 비스듬히 난 내리막길은 석촌호수로 향한다. 호수 주변 2.5㎞ 구간은 두말이 필요없는 산책 명소이다. 서울놀이마당 무대를 지나 호수 남쪽에 자리잡은 레이크호텔에 다다르면 물 구경을 멈춰도 좋다. 호텔 앞 횡단보도를 건너 ‘석촌호수16길’로 접어든다. 길은 석촌동 백제 초기 적석총(사적 제243호)으로 인도한다. 석촌(石村·돌마을)이라는 지명도 이곳에서 유래했다. 5만㎡에 이르는 돌무덤 터는 1700~1800년 전 백제의 위용을 보여주는 흔적이자, 지금은 삭막한 도시에 숨통을 터 주는 쉼터가 됐다. 궁금증이 있다면 주위를 살펴 문화해설사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골목시장서 1만원에 가족 한끼 적석총 남쪽으로 빠져나와 가락로를 가로지르면 석촌골목시장이 나온다. 1980년대 초반 형성된 시장엔 가락시영아파트 후문 쪽 담장을 따라 500여m 구간에 250여개 상점이 몰려 있다. 송파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4인 가족이 만원만 내면 빈 속을 채울 먹을거리가 즐비하다. 족발과 막걸리 등으로 유명한 진미식당, 농협이 지정한 안심축산물전문점 1호점 대원정육점 등이 ‘대표 상점’으로 꼽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만금 관할분쟁 법정 가나

    새만금 관할분쟁 법정 가나

    새만금 지구에 대한 자치단체들의 행정구역 분쟁이 법정 다툼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27일 새만금 방조제 33㎞ 가운데 다기능 부지를 포함한 비응도항∼신시도 간 14㎞를 전북 군산시 관할로 결정하도록 의결했다. 그러나 조정위의 이 같은 결정은 새만금 지구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전북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등 3개 자치단체의 다툼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 “25.7㎞가 우리 구간” 조정위가 새만금 지구 외곽도로 역할을 하는 방조제 일부 구간만 행정구역을 결정하고 새만금 내부 토지 4만 100㏊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부가 합리적인 구역 관리 체계를 검토할 것을 권고해 오히려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조정위의 결정에 대해 군산, 김제, 부안 등 3개 자치단체가 모두 불만을 표시하거나 반발하고 있다. 군산시는 해상 경계선을 기준으로 할 경우 33㎞의 방조제 가운데 25.7㎞가 군산시 구간인데 14㎞만 관할 구역으로 결정돼 서운하다는 입장이다. 지형도 상의 해상 경계선을 기준으로 관리권을 결정해야 하는데 조정위가 이 같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상 경계선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간척지의 71.1%는 군산시, 15.7%는 부안군, 13.2%는 김제시가 관할하게 된다. 특히 김제시는 대법원에 즉각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이번 결정이 전체 새만금 매립지의 행정구역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방조제를 일부 특정 지역에 포함시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부안군과 힘을 합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과거 일제가 왜곡한 해상 경계선을 새만금 행정구역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정신에도 어긋난다.”며 “새만금 사업은 국책사업인 만큼 현 해상 경계선보다는 새로운 행정 경계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안·김제 “새 경계 기준 필요” 이어 새만금 지구가 바다일 때는 3개 시·군의 어민이 해상 경계선과 관계없이 어로 활동을 했지만 방조제 건설로 바다가 육지로 바뀌면서 37㎞에 이르던 김제시의 해안선은 모두 없어지고 어업이 불가능해졌다며 간척지와 방조제, 수계 일부를 김제시 관할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방조제 33㎞를 3개 지자체가 11㎞씩 나누고 행정구역도 만경강과 동진강을 경계로 3분 해야 한다는 게 김제시의 주장이다. 김호수 부안군수도 “해상 경계선은 국토지리정보원이 도서의 소속을 해독하기 위한 기호에 불과한데 관리 구역 설정 기준으로 삼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지방자치법에서는 분쟁조정위 의결 사항에 불복한 지자체가 15일 안에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분쟁조정위는 대법원의 인용 결정이 있으면 그 취지에 따라 다시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구절초 천국 전북 정읍·임실 ‘옥정호’의 가을 수채화

    구절초 천국 전북 정읍·임실 ‘옥정호’의 가을 수채화

    가을은 색(色)으로 우리 곁을 찾아 옵니다. 붉거나, 노랗거나, 혹은 그 가운데쯤의 빛깔로 세상을 물들입니다. 반면 수채화처럼 담담하고 차분하게 가을을 이야기하는 것도 있습니다. 구절초가 그렇습니다. 산과 들이 붉고 화려하게 물들어 갈 때, 소박하면서도 청초한 모습으로 피어나 가녀린 몸을 바람에 맡긴 채 하늘거립니다. 구절초가 무리지어 피어 여행자를 유혹하는 곳이 있습니다. 옥정호(玉井湖)입니다. 전북 정읍과 임실에 걸쳐 있는 호수로, 가을에 특히 아름답지요. 그 호수 끝자락, 그러니까 섬진강의 최상류쯤 되는 정읍시 산내면에 구절초 군락지가 있습니다. 요즘 아침나절이면 피어나는 물안개와 어우러지며 그야말로 선경을 펼쳐내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웃음을 닮은 꽃 구절초를 보고 있자면 깔깔대며 웃는 어린아이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노란 암술을 둘러싼 채 활짝 벌어진 꽃술이 가지런한 치열 드러내며 웃는 어린아이의 모습 그대로다. 구절초 꽃밭에 들면 어디선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쏟아지는 듯한 환청을 경험하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게다. 구절초(九節草)는 5월 단오에 줄기가 다섯 마디가 되고, 음력 9월 9일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 이름 지어졌다. 꽃을 완상하며 무슨 의학적 효험을 따질까마는, 딸을 출가시킨 우리네 친정 어머니들은 예전부터 9월이 되면 갓 피어난 구절초를 정성껏 채집해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시집간 딸이 해산을 하고 친정에 오면 달여 먹이곤 했단다. 구절초가 신선이 어머니들에게 준 약초라는 뜻의 선모초(仙母草)라 불리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구절초가 군락을 이룬 구절초테마공원은 산내면 매죽리 야산에 조성돼 있다. 그런데 오지 산골마을에서 구절초축제를 벌이게 된 사연이 애처롭다. 면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2004년께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1500여개 면의 소득수준을 조사했는데, 산내면이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몰랐다면 그러려니 했겠으나, 막상 알고 나니 주민들 마음의 상처가 커졌을 터. 정읍시와 산내면, 그리고 주민들이 힘을 합쳐 소득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고, 대안으로 나온 것이 축제였다. 그 첫 작품이 2005년 열린 제1회 옥정호구절초축제. 하지만 겨우 4만명이 드는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이듬해 축제를 치르지 않고 힘을 비축한 주민들은 2007년 현재의 장소로 옮겨 축제를 열었다. 이해 10만명, 그 이듬해부터는 35만여명이 찾으면서 유망한 지역축제 반열에 올랐다. ●아흔아홉 구절재 지나면 구절초꽃밭 예전엔 아흔아홉 구비를 돌아야 했다는 구절재를 지나면 곧바로 산내면 소재지다. 구절초테마공원은 여기서 옥정호를 끼고 우회전한 뒤 추령천을 따라 3㎞쯤 더 가야 한다. 추령천 돌아 나가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 가을걷이를 앞두고 노랗게 여문 벼들과 붉게 물들어 가는 주변 산세, 그리고 예천의 회룡포처럼 320도 굽이 돌아가는 물줄기가 어우러지며 넉넉한 가을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추령천이 망경대를 돌아가는 초입, 그러니까 주민들이 노루목이라 부르는 여울을 지나면서 구절초 꽃동산이 시작된다. 산책로에 들면 구절초 향기가 먼저 알고 나와 여행자를 감싼다. 절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향기다. 딱히 어디라 할 것 없이 구절초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벌과 나비들은 때 아닌 횡재를 만나 부산하게 날아 다닌다. 구절초테마공원 면적은 11만 8890㎡. 이중 구절초밭만 8만㎡(약 2만 5000평)에 달한다. 구절초 축제는 이미 막을 내렸다. 하지만 꽃은 이제야 절정을 이루기 시작했다. 필경 올해 전국의 여러 꽃축제 담당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온난화 현상 때문일 터다. 아직도 채 피지 않은 꽃봉오리들이 싱싱하게 남아 있어, 11월 첫 서리가 내릴 때까지는 꽃들의 축제가 계속될 것이란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구절초 꽃동산은 소나무 숲 사이에 펼쳐져 있다. 야트막한 산자락 능선을 따라 이어진 꽃들의 향연을 보자면 비밀의 정원에 들어선 듯한 환상에 빠진다. 특히 새벽녘 추령천이 피워 올린 물안개가 소나무 사이를 지나 구절초들을 어루만질 때, 혹은 늦은 오후의 햇살이 숲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안을 때, 그런 느낌은 더하다. 주변의 온갖 허물들을 가려주는 햇살과 물안개가 그래서 더욱 고맙다. 공원의 규모는 그리 넓지 않다. 솔숲에 난 산책길은 1㎞ 남짓. 사진전 행사장 등 공원을 둘러친 이벤트 코스까지 합치면 3㎞ 남짓 된다. 숲 가운데 마련된 벤치에서 다리쉼을 하거나, 꽃과 더불어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어도 두어 시간이면 족하다. 다만 꽃밭 사이사이에 반들반들할 정도로 ‘잘 닦인 길’이 나 있는 것은 눈엣가시다. 좀 더 나은 사진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이나, 꽃밭 사이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일부 여행객들의 욕심이 남긴 상처들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꽃밭은 꼭 그만큼의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그런데 거리낌없이 꽃밭으로 ‘직진’하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눈에 띈다. 자신을 위한 공원에서조차 ‘천수’를 누리지 못한 채 목이 꺾인 구절초들의 모습이 애처롭다. 공원 아래 능교까지는 걸어 보는 게 좋겠다. KBS 드라마 ‘전우’의 마지막 전투 신과 예전 영화 ‘남부군’ 등의 촬영지였던 다리다. ●옥정호가 전해 온 가을의 서정 백일몽을 꾸듯 꽃과 더불어 한때를 보냈으니, 이제 가을을 닮은 호수, 옥정호를 둘러볼 차례. 해마다 이맘때면 더없이 서정적인 풍광을 선보이는 곳이다. 옥정호는 정읍과 임실 지역을 흐르는 섬진강 상류의 물줄기를 막아 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운암호, 섬진호 등으로도 불리는데, 물만 가두고 있는 여느 저수지와는 풍경의 깊이가 다르다. 면적은 26㎢ 남짓. 물줄기가 넓게 퍼져 있지 않고, 물뱀이 유영하듯 산자락 구비구비를 에둘러 돌아간다. 구절초 테마공원을 나와 산내면사무소 앞 네 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옥정호와 나란히 달리는 강변도로다. 옥정호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7~8분을 달리면 수침동마을. 마을 아래 수변공원에서 다리쉼을 하며 구절초의 향기를 되새기는 것도 좋겠다. 수침동마을을 지나면 장금리다. TV드라마 ‘대장금’의 실제 주인공의 출생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산내면사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한 역사학계의 고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옥정호 최고의 전망대는 단연 국사봉이다. 국사봉전망대에서 다소 된비알의 등산로를 따라 20분 남짓 올라가면 믿을 수 없이 빼어난 옥정호의 모습이 한눈에 잡힌다. 옥정호 가을 풍경의 절반은 물안개의 몫. 새벽녘 물안개가 호수를 감쌀 때면 그야말로 선경이 따로 없다. 호수 가운데 떠 있는 섬은 ‘외안날’이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박대서(90) 할아버지가 뭍과 섬을 오가며 이곳에 밭을 일구고 있다. 최근 외안날이 야생화 공원으로 조성된다는 등의 소문에 주민들이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임실군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임실군청 섬진강개발팀 관계자는 “박 할아버지와 토지 보상 등을 끝낸 것은 사실이지만, 외안날을 개발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실무 부서의 생각”이라며 “필요할 경우에만 최소한의 정비작업에 그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옳은 판단이다. 그 어떤 ‘개발’이 지금보다 더 자연스럽고 빼어난 외안날을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을까. 글 사진 정읍·임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태인나들목→산내면 방면→능교리→매죽리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산내면 주민센터 539-7600. ▲잘 곳 송참봉조선동네(www.folkvillage.co.kr)는 초가집으로만 조성된 전통 테마마을. 어른 1만원, 초등학생 5000원. 532-5004. 이평면 청량리에 있다. 운암대교 주변에도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다. ▲맛집 백학관광농원은 유기농 식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드는 집. 화학조미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도시인의 입맛에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 1인 2만~3만원. 정읍시 신정동에 있다. 535-9032. 산외면 한우마을(www.산외자연한우마을.kr)에서는 한우를 싼 값에 맛볼 수 있다. 538-5544. ▲주변 볼거리 단풍 명산 내장산이 지척이다. 관촌면 덕천리 임실 치즈마을(www.임실치즈마을.com)에서는 모차렐라 치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643-3700.
  • [열린세상] 해외시찰은 왜 가십니까?/강형기 충북대 지방자치학 교수

    [열린세상] 해외시찰은 왜 가십니까?/강형기 충북대 지방자치학 교수

    공자도 동산에 올라가 보고 나서 노(魯)나라가 작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여름 풀벌레가 가을밤을 알 수 없고, 매미는 봄·가을을 알 수 없다고 했던 장자(莊子)의 말처럼 우리는 자신의 틀 속에 갇혀 살아간다. 따라서 다른 세계를 접할 기회가 부여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환경을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다. 동네 사람들은 동네를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가장 단시간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해외시찰을 하는 것이다. 인터넷으로도 엄청난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현장을 직접 보아야 하는 경우는 여전히 많다. 예컨대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생활양식,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워즈워스의 시가 느껴지는 영국 북서부 호수지방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그냥 책으로도 “아! 좋구나.”하는 느낌을 가질 수는 있지만, 책만으로는 그러한 마을을 만드는 에너지를 얻기는 어렵다. 그래서 큰돈을 들여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 공직자들의 해외시찰 양태를 보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해외시찰을 간다며 꽃놀이 관광만 하고 오는 사례가 너무 많다. 여론과 언론의 질책에도 아랑곳없이, 지금도 많은 공직자가 혈세로 관광계획을 짜고 있다. 공직자들이 관광하는 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시찰을 간다면서 놀다 오는 것이다. 밖으로 드러난 것을 대충 보는 것을 견(見)이라고 한다면, 테마를 가지고 보는 것을 시(視)라 한다. 관(觀)은 그 테마를 초점으로 음미하듯 두루두루 살피는 것이며, 찰(察)은 그 내용과 속성을 분석적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시찰(視察)이란 엄청난 일을 하는 것이다. 예컨대, 외국의 도시를 시찰한다는 것은 테마를 정해 놓고 그 테마를 중심으로 마디마디 분석하여 실무에 적용하려는 것이다. 조선의 조사시찰단이 일본을 방문하고, 보빙사가 미국을 방문한 이래 우리는 이러한 시찰에 많은 투자를 했다. 그러나 최근 공직자들은 시찰의 본질을 너무도 망각하고 있다. 철저한 시찰로 국운을 바꾼 대표적인 나라는 일본이다. 출범 4년을 맞이한 메이지 정부의 이와구라사절단은 미국을 비롯한 12개국을 순방했다. 국가 예산의 거의 2%를 사용한 그들은 20여 개월 동안 선진국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돌아와서 일본 정부의 요직에 들어가 자신이 보고 배운 것을 적용했다. 이토 히로부미도 그 사절단의 일원이었다. 당시 청나라의 실권자 이홍장(李鴻章)은 자신을 동양의 비스마르크라고 자처하면서 독일의 강력한 국가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메이지의 일본은 달랐다. 독불장군인 이홍장에 비하여 메이지 정부의 일본에서는 사절단 구성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개혁을 추진했던 것이다. 다른 문화를 시찰하여 큰 반향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람으로는 프랑스의 토크빌을 들 수 있다. 토크빌은 치열한 문제의식과 성찰하는 자세로 미국을 시찰했다. 불후의 명작 ‘미국의 민주주의’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다. 시찰이란 토크빌과 같은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준비한 만큼 볼 수 있다. 그래서 특정 사람이 본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사물이나 현상을 분석적으로 보려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목적이 있다. 따라서 시찰을 하려면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해외시찰은 외국의 실태를 그냥 보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보는 눈을 가지러 가는 것이다. 성공한 사례, 실패한 사례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사례를 통해서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읽는 눈을 기르는 것이다. 해외시찰에 나서려는 공직자라면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무엇을 보려 하는가? 현장에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테마인가? 시찰을 다녀와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가? 만약 이러한 물음에 하나라도 대답하지 못한다면 시찰계획을 취소해야 한다. 시찰을 가려는 공직자들은 길을 떠나기 전에 시찰할 주제의 대부분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은 공직자는 시찰을 가서도, 보내서도 안 된다.
  • “친환경 종이로 더 나은세상 만들 겁니다”

    “친환경 종이로 더 나은세상 만들 겁니다”

    “더 나은 종이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겁니다(Better Paper, Better World).” 태국계 종이업체인 더블에이(Double A)의 씨라윗 리타본 수석 부사장은 최근 태국 방콕 시내의 한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종이 원료 생산부터 마지막 공정까지 친환경 공정으로 종이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묘목계약농가 14배 수익… 지역 활성화 실제로 더블에이의 A4용지 생산 전 과정을 들여다보면 친환경, 지역주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노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블에이는 공장 주변의 농가 150만가구와 계약을 맺고 펄프의 재료가 되는 유칼립투스 나무, 일명 ‘더블에이 페이퍼 트리’를 농가 주변 남은 경작지를 활용해 재배한다. 인위적인 농장 구성 등으로 인한 불필요한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막고 자연 산림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서다. 씨라윗 부사장은 “계약 농가들은 묘목 한 그루당 5바트(약 200원)에 구입한 뒤 남는 잉여 공간에 심어 3~4년간 재배한 뒤 더블에이에 70바트의 가격으로 되판다.”면서 “이를 통해 더블에이는 장기적으로 펄프 공급을 받고 계약 농가는 14배의 추가 수익을 거둬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더블에이는 ‘폐기물 없는 생산공정’으로도 유명하다. 씨라윗 부사장은 “용지 생산과정에서 남는 잔류물을 절대 폐기하지 않는다.”면서 “목재 가공시 발생하는 쓰레기인 우드칩과 나무 껍질 등 목재 부스러기들을 쌀겨와 혼합해 생산 공장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발전소에서 목재 부스러기들을 이용, 자체 전력을 생산하면서 더블에이는 연간 3억 4000만ℓ의 연료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공정과정에서 남는 전력을 인근 40만명의 주민들에게 공급해 호평을 받고 있다. ●폐기물 ‘0’… 年3억4000만ℓ 연료 절감 공정과정에서 필요한 용수도 공장 인근에 자체적으로 만든 3600만㎡의 인공저수지 ‘그린 호수’(Green lake)에서 공급받는다. 우기 동안 내리는 빗물을 그린호수에 저장한 뒤 이를 용수로 활용한다. 또한 처리된 공장 폐수를 강이나 하천으로 배출하지 않고 인근 산림에 관개수로 사용하고 있다. 씨라잇 부사장은 “더블에이의 폐기물 없는 생산공정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제시한 원칙과 방법론을 참고하면 더블에이 용지 1팩(500장 기준)당 12.5㎏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데 기여한다.”면서 “펄프 재료가 되는 더블에이 페이퍼 트리는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연간 670만t씩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방콕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63개의 ‘섬섬옥수’… 고군산군도 여행

    63개의 ‘섬섬옥수’… 고군산군도 여행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 속한 고군산군도. 바다 위에 모두 63개의 섬이 어우러져 있다. 섬들이 거친 바람을 막아 준 덕에 이 일대의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고군산군도 일대는 역사적으로 서해의 길목이자 군사 요충지 역할을 담당해왔다. 최근 이곳에 새만금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섬이 육지로 연결되는 등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 고군산군도 편에서는 천혜의 비경 속에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고군산군도의 자연과 삶을 돌아보며, 현재의 모습을 기록하고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 고려를 찾았던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도경’에 고군산군도 일대 모습을 자세히 묘사해 놓았다. 당시 중국 사신들을 맞았던 군산정을 비롯해 연락선 역할을 했던 ‘송방’이란 배를 건조했다는 사실과 송방의 모습까지 낱낱이 기록했다. 조선시대엔 선유도에 고군산진이 설치돼 군사 요충지 역할을 담당했고,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뒤 제일 먼저 고군산군도를 찾아와 전세를 가다듬었다는 난중일기 기록까지 남겼다. 신선들이 노니는 곳이란 뜻을 간직한 선유도를 비롯해 인근 장자도와 관리도, 방축도 등 고군산군도를 이루는 많은 섬들은 독특한 모양의 기암절벽, 다양한 색깔과 문양의 암석들로 가득하다. 중국과 바다 국경을 맞댄 우리나라 서해의 가장 외곽에 위치한 섬, 라디오 일기예보에서 서해 먼바다의 날씨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섬, 어청도. 고군산군도에서도 가장 먼 바다에 자리한 어청도는 기상변화가 심해 하루에도 몇 번씩 날씨가 바뀐다. 어청도는 예로부터 고래들이 찾아들었던 어업 전진기지이자 U자 모양을 갖춘 천혜의 피항지였다. 고군산군도의 63개 섬들 가운데 하나였던 비응도는 새만금 방조제 건설과 함께 시작된 간척사업으로 더 이상 섬이 아닌 육지가 된 곳이다. 비응도에서 비응도동에 편입된 것. 비응도를 지키고 살아오던 어민들은 군산 등지로 떠나고 섬에는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등 큰 변화가 시작됐다. 육지가 된 섬에 변함없이 존재하는 것은 바로 비응항. 최근 전북 최대의 수산물 공판장이 문을 열었다. 그 덕에 고군산군도는 물론 인근 지역에서 찾아온 선박과 수산물로 이른 새벽부터 밤까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육지가 되면서 비응항을 중심으로 전북 지역의 바다를 모두 품게 된 비응도의 변화와 바다에 기대 살아가는 갯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만나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화, 인천 에코메트로 3차 특별분양

    한화, 인천 에코메트로 3차 특별분양

    한화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인천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조감도)를 특별 분양한다. 인천 에코메트로는 지하 5층, 지상 46~51층으로 지어지고, 전용면적 기준 ▲아파트 95~140㎡ 644가구 ▲오피스텔 46~81㎡ 282실로 이뤄져 있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2㎞의 해안 조깅코스와 자연원시림, 남동 문화예술회관, 3만9000여㎡에 이르는 생태호수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빼어난 조망권이 특징이다. ‘인천의 8학군’으로 불릴 정도로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신흥 명문학군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내년에 개통 예정인 수인선 소래역이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서고 인천지하철1호선, 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결돼 있다.”면서 “인천 에코메트로에서 송도국제도시까지 차로 약 1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1600-9800.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몽골 하면 누구나 드넓은 초원과 사막으로 가득한 대지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그곳에도 바다가 있다. 바로 몽골의 푸른 진주라 불리는 ‘홉스골호수’.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초원 위, 말과 함께 바람을 벗 삼아 유목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이 내어준 푸른 보석, ‘홉스골’을 만나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하늘에 닿을 듯이 가파른 108계단에 올라서면 꼬불꼬불한 골목길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곳, 좁은 골목길 따라 산비탈에 올라붙은 오래된 집들이 있다. ‘용산 2가동’이라는 버젓한 지명을 두고 ‘해방촌’이라 불리는 동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 기슭에 자리 잡은 해방촌에서의 3일을 함께한다. ●영상앨범 산(KBS1 일요일 오전 7시 20분) 1년 중 산을 가장 많이 찾는 계절 가을. 여행 작가 권기봉과 가수 손병휘가 거친 바위와 단풍이 잘 어울리는 운악산과 국내 5대 억새 군락지로 손꼽히는 명성산을 찾는다. 운악산은 ‘경기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풍경이 남다르다. 서서히 단풍이 물들어가는 운악산에 비해 명성산은 이미 억새가 절정이다. ●욕망의 불꽃(MBC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나영은 강금화와 태진의 비위를 맞추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한다. 인기는 업무상의 약속을 펑크낸 채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철민을 찾아간다. 한편 신문로 집안의 막내딸과 민재의 결혼을 추진하던 중 민재와 인기의 스캔들 기사가 터지게 되자 나영은 직접 인기를 만나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Rh-’인 사람은 ‘Rh-’혈액형을 수혈받아야 안전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Rh-’혈액형 보유자는 대략 15만명, 전체 인구의 0.3% 정도로 추측된다. 희귀 혈액형인 ‘Rh-’혈액형 보유자들과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과 그 고통을 덜어주기엔 아직 부족한 현재의 혈액 관리 시스템을 살펴본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오후 11시 10분) 국내 최초 ‘공’ 다큐멘터리. 원형의 자궁에서 태어난 인간에게 ‘동그란 모양’인 공의 선호는 본능이자 삶이다. 박지성, 양준혁, 김주성, 차유람을 비롯해 공 하나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그, 그녀들이 이야기하는 공의 의미와 매력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공에 열광하는지 그 비밀을 밝혀본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진주에서 경성으로 돌아오던 중 포청천은 한 마을에 머물면서 백성들의 억울한 사연을 듣기로 한다. 장의는 이 소식을 어머니께 전하고 그 어머니는 포 대인을 집으로 모셔오라고 한다. 눈먼 부인을 찾아간 포 대인은 아주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한편 함공도로 간 전조는 오서 형제들과 한 명씩 무공을 겨룬다.
  • 지젤 三國志

    지젤 三國志

    발레 종주국 프랑스, 프랑스로부터 발레를 받아들였지만 세계 발레의 중심축이 된 러시아, 변방에서 신흥 발레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세 나라가 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로 격돌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지젤’ 공연을 여러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발레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다. ■ 프랑스 - 파격적 엽기 그랑 플리에, 바트망 탄두, 브리제, 샹주망…. 발레 용어들이다. 프랑스어다. 용어에서부터 프랑스는 발레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하지만 고전 발레의 무게 중심이 러시아로 이동하면서 최근 프랑스에서는 형식을 파괴한 모던 발레를 꽤 많이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리옹 국립오페라발레단의 ‘지젤’도 고전 발레를 비튼, 파격 버전이다. 지젤 원작은 사랑하는 이의 배신으로 죽음에 이른 시골 처녀 지젤이 처녀귀신이 돼서도 사랑했던 알브레히트를 지켜낸다는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하지만 리옹 발레단의 지젤은 다소 엽기적이다. 사랑에 실패한 충격으로 미쳐버린 지젤이 정신병동에 수용되는 것. 스웨덴 출신의 안무가 마츠 에크가 지젤을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초점 없이 멍하게, 혹은 나무토막처럼 굳은 채 구르는 지젤의 몸은 사랑하는 남자에게 배신당한 뒤의 처참하고 피폐한 상처를 그대로 드러낸다. 토슈즈를 벗고 맨발로 누비는 지젤의 모습이 원초적이고 몽환적인 효과를 준다. 29~30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4만~13만원. (031)783-8000. ■ 러시아 - 정통의 진수 근대 러시아는 프랑스에서 발레를 받아들인 뒤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힘입어 19~20세기 러시아는 발레 문화를 전 세계로 역수출하는 성과를 거둔다. 이 성과의 중심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터전을 두고 있는 마린스키 발레단이 있다. 1730년대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무용학교를 개설해 발레 교육의 산실이 됐다. 발레가 지금과 같은 우아함과 고도의 테크닉을 갖추게 된 데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게 무용계의 공통된 얘기다. 마린스키가 없었다면 ‘러시아=발레 요람’이라는 등식은 결코 나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 6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지젤’은 정통 버전이다. 일정한 형식미와 흐름을 중시하며 균일한 동작을 추구하는 클래식 발레 진수 그대로다. 어떤 비틀기도 없이 그 모습 그대로의 지젤을 느낄 수 있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얼굴’로 불리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울리아나 로파트키나와 발레리노 다닐 코르순체프가 함께한다. 11월 9~10일 경기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지젤 외에도 고전 발레의 또 다른 정수 ‘백조의 호수’(12~13일)와 유명 발레 장면을 모은 갈라 공연(14일)도 선보인다. 3만~25만원. 1577-7766. ■ 한국 - 영화적 해석 강수진을 시발점으로 유명 해외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무용수들이 나날이 많아지는 나라가 한국이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콩쿠르에서 입상했다는 소식도 이제 새롭지 않을 정도다. TV광고에 나와 더 유명해진 발레리노 이원국이 이끄는 이원국 발레단도 당당히 ‘지젤’을 선택했다. 사실성에 기반을 둔 지젤이다. 기존 마린스키 버전을 이원국 스타일로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였던 장운규를 새로 영입해 무대에 세웠다. 11월 5~7일 서울 중계동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5일에는 장운규와 국립발레단 출신 전효정이 호흡을 맞추고 6일에는 이원국과 최예원이 함께한다. 지난 7월 세계 최고(最古) 역사의 바르나 국제콩쿠르에서 주니어 부문 1위에 입상한 차세대 스타 김기민과 유니버설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한서혜가 특별초청 게스트로 짝을 이뤄 7일 무대를 장식한다. 2만~3만원. (02)951-3355.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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