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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이젠 내가 가장이다 기문이의 도전>(KBS1 오후 11시 30분) 3년 전 부모의 이혼 후 기문(18), 기영(10), 수연(8)이는 아빠와 함께 살게 되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가족은 행복했다. 하지만 5개월 전 갑자기 집을 비운 아빠. 그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생 기문이는 가장이 되었다. 남과는 조금 다른 성장기를 겪는 기문이에게 희망이란 무엇일까. ●정글피쉬2(KBS2 밤 8시 50분) ‘서율을 믿지마’라는 메시지 때문에 호수는 혼란에 빠진다. 효안에게 중요한 문건이 담긴 USB가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서율과 유미, 은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USB 찾기에 혈안이 된다. 한편, 학교에 임신 사실을 들킨 라이는 자퇴를 권고하는 학주에게 아이도 낳고 학교도 다니겠다고 폭탄선언을 한다. ●즐거운 나의 집(MBC 오후 9시 55분) 준하를 찾아간 윤희. 준하는 윤희에게 자신이 윤희를 위해 은필을 죽이고 사체까지 유기했다며 은필 사건을 미제 사건으로 남기려면 상현을 용의 선상에 올려야 된다고 말한다. 윤희는 재단 이사장을 선출하는 자리에 은필의 전처 수민을 데려오고, 당황한 은숙은 재단 이사장에 윤희를 추대하게 된다. ●한밤의 TV연예(SBS 오후 11시 15분) 요즘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는 여인은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 역을 맡은 하지원. 자체 발광하는 외모에 눈을 내리깔면 도도하고 치켜뜨면 반짝반짝하고, 화낼 땐 더 예쁜 그녀. 무엇보다 시크릿 가든의 남자 주인공인 현빈의 사랑까지 받고 있어 더 이상 부러울 게 없는 그녀를 만나본다. ●한국기행(EBS 오후 9시 30분) 알프스가 이보다 아름다울까, 경남 밀양의 산을 오르면 알프스 못지않게 수려한 경관들이 시야에 한가득 들어온다. 푸르른 하늘과 곱게 물든 단풍이 험난한 산중에 펼쳐지고, 바람에 흩날리는 천황산 아래 억새 평원은 끝이 없다. 보는 이의 넋을 잃게 만드는 천혜의 자연, 밀양의 품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본다. ●아름다운 이야기 보석상자(OBS 오후 11시 5분) 불우한 환경 탓에 10대 때부터 술을 마셔 20대 중후반을 ‘알코올중독자’ 딱지를 달고 산 동남씨. 견디다 못한 아내 역시 동남씨 곁을 떠났다. 절망의 나날을 보내던 중 노숙자 쉼터 ‘해 뜨는 집’에 들어가게 되고,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알코올중독, 노숙자에서 기업 대표로 변신하기까지 동남씨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3인 3색 여성 안무가의 춤사위

    3인 3색 여성 안무가의 춤사위

    서울시무용단이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중견작가전 나우, 무브먼트(NOW, MOVEMENT)’ 공연을 선보인다. 3인의 여성 안무가가 펼치는, 격렬하면서도 열정적인 무대다. 서울시무용단은 올해 한국의 춤사위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무용극 ‘백조의 호수’와 송강 정철의 생애를 그린 ‘이화에 월백하고-사미인곡’으로 무용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중견 안무가 윤미라의 ‘화첩-공무도화(花)’, 남수정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남수정의 ‘서울 마치(March)’, 서울시무용단 지도단원인 최효선의 ‘아랑’ 세 작품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3인 3색 여성 안무가의 무게감을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다. 서울시무용단 측은 “각기 다른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어 참신하면서도 실험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한국 무용계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여성 안무가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봄으로써 한국 창작 무용의 최근 경향과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만~3만원. (02)399-176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람치고 삿대질까지 … 철면피 여교사 충격

    사람치고 삿대질까지 … 철면피 여교사 충격

    아파트 지하주차장 CCTV에 찍힌 ‘철면피’ 여성에 대한 동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달 30일 최모(33)씨는 자신의 남편 하모(38)씨가 경기도 용인시 고매동 A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이중 주차된 승용차를 빼주다 억울한 사고를 당했다며 CCTV 화면과 함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양심없는 선생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는 당시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씨에 따르면 “남편 하모(38)씨는 이날 새벽 5시 50분쯤 이중 주차된 자신의 차량을 빼달라는 휴대전화를 받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자신의 흰색 SUV 뒤에 바짝 붙어있던 검은색 승용차를 밀고, 다시 자신의 차를 밀어 차량이 나갈 수 있도록 만들려 하고 있었다. 이 때 차를 빼달라고한 여성의 승용차가 움직였고 남편이 차를 밀고 있는 사이 그 여성의 차에 치여 바닥에 쓰러졌다.”고 사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여성운전자는 “남편이 넘어졌음에도 그대로 차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남편은 넘어진 채 밀려 나갔다. 차에서 내린 이 여성운전자는 남편을 부축하기는 커녕 되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삿대질을 했고 충격을 받은 남편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후 남편 하씨는 아내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알려진 이 운전자의 차량번호와 호수를 알아내 뺑소니로 경찰에 신고하고 CCTV를 제출했다. 그러나 하씨는 경찰이 신고를 접수 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위서만 받은 채 뺑소니 여부를 조사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용인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가 가해차량의 차량번호를 봤고 전화번호를 확보하고 있으니 뺑소니가 성립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며 “피해자의 상해진단서가 접수돼야 뺑소니를 조사할 수 있다.”고 해명했으며 가해 여성은 사고 발생 3일째 되는 날에야 경찰서에 출석해 경위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 글을 올린 최씨는 “우리들이 아는 선생님이란 분은 절대 이런 사람이 없다. 이런 선생 하나 때문에 일선에서 열심히 노력하시고 일하시는 다른 선생님들이 욕을 먹어서는 안된다.”며 “이런 선생은 절대 교단에 서면 안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사진·영상=최씨가 올린 CCTV 영상 캡처)
  • “하늘에서만 보인다” 구글어스에 찍힌 특별한 사진

    “하늘에서만 보인다” 구글어스에 찍힌 특별한 사진

    비행사이자 작가인 리처드 버크의 베스트셀러 소설 ‘갈매기의 꿈’에는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사람의 눈높이가 아닌, 비행기나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상의 모습은 때로 전혀 뜻밖의 기이한 형태로 드러난다. ●‘앙숙’ 이란항공 건물에 이스라엘 상징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2일(현지시간) 검색엔진 구글의 위성사진 서비스 ‘구글어스’에 찍힌 특별한 사진들을 설명과 함께 공개했다. 구글어스는 위성을 통해 찍은 전 세계 곳곳의 모습을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지역에 따라서는 지나가는 차량의 종류까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이스라엘과 견원지간으로 유명한 이란 테헤란 공항의 이란항공 건물 위에 새겨진 이스라엘 상징 ‘다윗의 별’. ABC방송은 “아랍권 방송 알 아라비아에 따르면 이 건물은 1979년 이란 혁명 전 이스라엘 건축가들이 지었고, 그들이 육각형 별을 몰래 새겨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옥수수밭의 오프라 윈프리 미국 애리조나 슈네프 농장의 옥수수밭에는 인기 TV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의 미스터리 서클이 있다. 정사각형인 이 옥수수밭은 한 변의 길이가 무려 200m에 달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스타 초상’인 셈이다. 소프트웨어 회사 모질라 역시 2006년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알리기 위해 GPS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미국의 한 농장에 로고를 새겨넣은 바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하트 모양 호수’는 하늘에서 보이는 수많은 하트 중 대표적인 것으로 꼽힌다. 구글의 프랭크 타일러는 “하늘에서 찍은 지구상의 하트마크를 모은 프러포즈용 사진들이 구글어스 커뮤니티에 공개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2005년 구글 어스 커뮤니티에는 페루의 한 사막지대에서 나타난 ‘예수 초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아직까지도 이 사진이 예수의 모습과 비슷한지 아닌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구글어스 사진을 통해 해저로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진 고대도시 아틀란티스를 발견했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필수원소 ‘인’ 없어도 생존… 우주 생물 가능성 높아졌다

    ‘우주 생명체’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중대 발표는 생명체의 생존 요건에 대한 획기적인 발견인 것으로 드러났다. 생명체가 살아가는 최소한의 요건이 기존에 알려진 것과 전혀 다를 수 있고 전혀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나사의 연구 결과다. 즉, 지구 상의 생명체에 대한 지식으로는 우주인 또는 우주 생명체에 대해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때문에 이번 발견은 하늘의 별을 바라보기 시작한 이후 수천년간 인류가 꿈꾸고 찾아온 우주 생명체가 ‘상상 이상의 모습’일 수 있다는 근거로 평가되고 있다. 나사 우주생물학 연구원 펠리사 울프 사이먼 박사와 애리조나 주립대(ASU) 공동 연구진은 2일(현지시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생명체의 필수 원소 중 하나로 알려진 인(P) 대신 독성을 가진 비소(As)를 기반으로 살 수 있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비소가 태양계 위성을 비롯한 행성에 널리 분포돼 있지만 생명체 생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히려 생존 요건에서 배제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주 생명체 발견의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셈이다. 나사는 지난달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외계 생명체에 대한 증거를 찾는 데 영향을 미칠 우주생물학적 발견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네티즌과 과학계가 이를 ‘우주 생명의 발견’으로 추측해 한층 기대감을 부풀려 왔다.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은 ‘인 대신 비소를 사용해 살 수 있는 박테리아’라는 제목으로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입증했다. 1950년대 왓슨과 크릭이 DNA의 구조를 발견한 이후 급속히 발전한 현대 생물학은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가 탄소(C), 수소(H), 질소(N), 산소(O), 인(P), 황(S) 등 6가지의 ‘생명체 필수 원소’를 기반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지난 수십년간 우주생물 탐사는 생물이 살기 위해서는 6가지 원소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울프 사이먼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동부 모노 호수의 침전물 속에서 발견한 박테리아 GFAJ-1을 인 대신 비소를 넣은 배양액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연구진은 질량 분석을 포함한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GFAJ-1이 단백질, 지질, 핵산, DNA 등에서 배양액에 포함된 비소가 인을 완전히 대체해 생체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울프 사이먼 박사는 원소주기율표에서 인 바로 밑에 위치하면서 화학적으로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는 비소와 인이 교환 가능할 것이라는 가설을 지난해 1월 국제천문학 저널에 발표한 이후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생명체를 찾아왔다. 나사는 ‘원소를 따라가라(follow the elements)’라는 우주생물학 연구팀을 구성해 이 가설을 입증하는 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왔다. 울프 사이먼 박사는 사이언스에서 “이번 발견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가 추정해왔거나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융통성을 가질 수 있음을 알려줬다.”면서 “생물학 교과서가 다시 쓰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연구에 참여한 폴 데이비스 ASU 교수는 “이 박테리아는 거대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아예 필수 구성 요소가 필요치 않은 생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면서 생물학에 새로운 영역이 열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우주 환경에서 생물체 존재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비소가 인과 달리 태양계는 물론 우주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원소인 까닭에서다. 실제로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비롯한 태양계의 위성에서도 비소는 중요한 구성 요소로 밝혀진 적이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2월 ‘반값 세일’

    국립국악원을 비롯한 7개 공연장 및 예술단체가 12월 열리는 일부 공연의 티켓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 ‘겨울에 동하다! 冬 이벤트!’를 열고 있다.이에 따라 국립극장의 ‘정오의 판소리’나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정동극장의 ‘미소’(美笑) 티켓을 소지하면 14∼24일 공연되는 국립국악원의 ‘태평서곡’을 반값에 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한 공연을 관람한 뒤 다른 공연을 볼 때 10% 할인 혜택을 주는 ‘문화릴레이 티켓’ 제도의 할인 폭을 한시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문화릴레이 티켓에는 국립국악원, 국립극장, 정동극장,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성남아트센터, 남산예술센터가 참여하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브라질, 높이 85m 플로팅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브라질, 높이 85m 플로팅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브라질에 세계에서 가장 큰 플로팅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된다.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가 높이 85m짜리 크리스마스 트리를 로드리고 호수에 띄운다. 트리는 물에 떠 있는 가장 큰 크리스마스 트리로 기네스에 등재될 예정이다. 점등식은 4일 열린다. 리우는 1996년부터 호후 가운데 플로팅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있다. 15년을 맞아 올해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5단으로 나뉘어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된다. 전구와 장식품도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330만 개 소형전구가 촘촘히 불을 밝히고, 중간중간에는 별이 설치된다. 별은 삶에 힘을 주는 사람들을 상징한다. 크리스마스 트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예술감독 아벨 고메스는 “우리의 삶에서 본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 삶을 훈훈하게 하는 사람들, 세상에 빛을 주는 사람들을 상징해 올해는 별들을 트리에 달기로 했다.”고 말했다. 높이 100m짜리 대형 트리를 세우는 게 고메스의 목표다. 그는 “100m까지 남은 15m는 숙제이자 도전”이라면서 “앞으로 계속 트리를 키워 반드시 앞으로 100m짜리 플로팅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점등행사는 컨서트, 점등식 등 다양한 순서로 진행된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주변에 설치되는 배에서 한꺼번에 쏘아 올려지는 화려한 불꽃 축제가 대미를 장식한다. 사진=에페(지난해 크리스마스 트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시설 나눠쓰고 행사·사업 함께하고

    시설 나눠쓰고 행사·사업 함께하고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이웃한 지자체 주민에게도 각종 시설 이용료를 할인해 주거나 축제를 공동개최하는 등 화합의 꽃을 피우고 있다.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는 대규모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것을 넘어 아예 사업권까지 개방하며 상생 발전을 도모한다. 경기 수원시는 내년부터 화성·오산시민들에게 수원 소재 장사시설인 연화장 이용요금을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최근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원시 연화장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조례안은 수원시 이외 지역 거주자에 대해 100만원을 받도록 한 현행 수원연화장 화장료 시설 이용료를 화성시와 오산시 거주자에 한해 50% 감면, 50만원을 받도록 했다. 현재 수원시 거주자는 10만원을 받고 있다. 도시환경위 김진우 위원장은 “수원, 화성, 오산시는 역사·문화적으로 같은 생활권이어서 지역 정체성 회복을 위해 연화장 화장료를 일부 조정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사업권도 개방했다. 시는 건강가정 지원센터 위탁운영자 자격요건을 화성시와 오산시의 사회복지법인이나 학교로까지 확대했다. 시 관계자는 “수원권 3개 시의 정서적 통합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사업자 선정 대상범위에 이들 시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생 무상급식과 관련, 급식재료로 사용되는 각종 농산물을 화성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수원화성문화제 기간에 열린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에 3개 지역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참석했으며 내년부터는 행사를 공동 개최키로 합의했다. 부천시는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인천가족공원 화장로 일부를 부천시민 전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외지인에 대한 화장장 이용료(100만원)도 50% 할인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인천에서 흘러온 생활하수가 부천 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되는 만큼 서로 윈윈차원에서 받아줄 것을 인천시에 요청했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군과 강원도 춘천, 홍천, 화천, 인제, 양구 등 지리적으로 이웃한 6개 시·군은 주민들에게 상호 관광지 입장료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가평군 등은 ‘호수문화관광권 협력사업’의 하나로 관광지 입장료 감면 조례를 개정해 주민들이 이웃 지역 관광지를 이용할 경우 입장료를 감면 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들은 또 경춘선 복선전철 등 고속접근망 개선에 따른 관광산업 활성화와 주 5일제 근무 정착에 따른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2007년 12월 관광협의체를 발족해 공동 관광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지난 5일 가평군 남이섬 집와이어 준공식을 계기로 수상과 육상을 연계한 관광자원 상품 개발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공동 추진하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호수 물색깔이 하룻새 변색 … 재앙징조 공포

    호수 물색깔이 하룻새 변색 … 재앙징조 공포

    ”땅이 흔들리면 물 색깔도 바뀐다?” 아르헨티나 국립과학연구소가 이런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한 호수의 물 색깔이 하루 만에 확 바뀌면서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지방 네우켄에 있는 우에출라프켄 호수가 의문의 변색 현상이 나타난 곳. 라닌이라는 국립공원 내에 있는 이 호수는 지난 9월 하루 만에 갑자기 물 색깔이 바뀌었다. 짙은 파랑으로 보이던 물이 지금은 남색을 띠고 있다. 공원관리소는 면적 8287㏊·수심 120m에 이르는 초대형 호수의 색깔이 확 바뀌어 버리자 허겁지겁 아르헨티나 국립과학연구소에 SOS를 쳤다. 주민들도 순식간에 불안에 빠졌다.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날 조짐이 아니냐.”는 걱정이 확산되면서다. 한 남자는 “70년대에 파이문이라는 호수의 물 색깔이 갑자기 변한 적이 있는데 당시 화산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로 확인됐었다.”면서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과학연구소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가능성은 지진으로 인한 변색이다. 관계자는 “지난 3월 2일 칠레에서 리히터 규모 5.7의 강진이 발생했는데 그때의 영향이 뒤늦게 나타나면서 호수의 물 색깔이 변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나사 중대발표는 외계인이 아닌 슈퍼 미생물 발견”

    “나사 중대발표는 외계인이 아닌 슈퍼 미생물 발견”

    ”12월 2일 오후 2시(미국 동부 현지시각) 워싱턴에 있는 NASA 본부에서 향후 외계생명체 연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주생물학적 발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공지가 나간 후 세계는 나사가 ‘외계생명체를 발견’ 했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에 열광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나사는 아직 외계생명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영국 언론 더 선(The Sun)紙가 엠바고를 지키지 않고 2일 오전 나사가 논의할 내용을 보도했다. 나사는 외계행성에서 외계생명체를 발견한 것이 아니라 바로 지구에서 이전에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슈퍼 미생물’을 발견했다. 지구 생물학자인 펠리사 울프-사이먼(Dr Felisa Wolfe-Simon) 박사는 2년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모노 호수(Mono Lake)를 연구한 결과 비소와 같은 독성분 속에서도 살 수 있는 새로운 슈퍼 미생물을 발견했다. 이는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우리가 알 수 없는 형태의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다. 나사는 사이먼 박사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동시에 이번 발견을 통하여 외계생명체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논의 할 예정이다. 사이먼 박사 이외에 외계 행성의 생명체를 연구해온 생태학자 제임스 엘서( James Elser)와 화성과 토성의 달인 타이탄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런던 행성 과학센터의 우주생물학 루이스 다트넬 박사(Dr Lewis Dartnell)는 “이것은 매우 놀라운 발견이다. 만약 비소성분을 신진대사로 이용하는 미생물이 존재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사진=The Sun 기사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찍지마!’…야생수달의 돌발 공격 ‘충격’

    한 남성이 호수 안을 헤엄치던 수달에게 공격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 보카 라톤에서 한 청년이 광견병이 의심되는 수달에게 물렸다.”고 전했다. 대학생인 윌리엄 기븐스(19)는 부모님 집을 찾아왔다가 문이 잠겨 있어 인근 호수에서 놀고 있던 수달 한 마리를 발견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기 시작했다. 기븐스가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에서 수달은 유유히 호수를 헤엄치다가 갑자기 뭍으로 올라왔다. 그는 수달이 다가왔지만 계속 촬영하다가 그만 발목을 물리고 말았다. 그의 비명과 함께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통해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기븐스는 “녹화하는 동안 수달이 뭍으로 나왔다. 녀석은 변개처럼 빨리 움직여 나를 물었다.”고 말했다. 동물관리 당국에 따르면 야생동물의 공격적인 행동은 광견병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이에 기븐스는 여러 종류의 예방 주사를 맞아야 했다. 한편 현지에서 발생한 수달의 습격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용인 총 6000억 투자사업 줄줄이 스톱

    용인시 관내 대규모 시책사업이 줄줄이 문을 닫는다. 경기도 용인시는 재정 위기를 이유로 영어마을 건립을 비롯해 모두 6000억원에 이르는 사업을 중단하고 기흥호수공원 조성을 포함해 총 1조 8000억원에 이르는 사업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내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시가 재정 위기와 신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투자의 효용성과 재정여건을 고려해 영어마을(440억원), 서천IT집적시설(926억원), 시립골프장(1859억원), 용인체육관(1422억원), 청소년수련관 확장(238억원), 일부 도로사업 등 약 6000억원의 투자사업을 중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가운데 영어마을의 경우 외대 측의 협의체 구성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영어마을 사업비 440억원 중 예산이 확보된 88억원만 지원하고 나머지 사업비와 운영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시장은 또 시민체육공원, 기흥호수공원, 죽전·동백종합복지센터, 각종 도로사업 등 1조 8000억원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도 불가피하게 공사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300억원에 달하는 세입 감소에 따른 것으로 모라토리엄 수준은 아니다.”라며 “행사성 예산과 경상경비 지출을 대폭 줄여 가용예산을 올해 수준(3400억원)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전철 개통 이후 운임손실 지원금 지급, 하수처리시설 건설 분담금(2200억원), 분당선 연장선 추가 부담금(920억원) 등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시장은 개통이 지연되고 있는 경전철과 관련해서는 “개통하면 연간 수백억원의 손실금 지급이 예상된다.”며 “선(先)준공, 후(後)개통 방침을 고수하는 한편 소음 및 사생활 침해 등과 같은 민원사항을 해소하고 이용객 확보를 위해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를 적용하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美정부 첩보수집 어디까지…DNA·홍채 생채정보까지 수집

    미국 국무부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 고위급 인사들의 ‘신상 털기’를 해 왔다는 사실이 위키리크스 폭로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전세계 주요 언론은 ‘미 국무부가 간첩활동을 지시했다’며 이 사실을 대서특필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7월 자국 외교관들에게 ‘비밀지령’을 내려 유엔 최고위급 인사들의 신용카드 번호, 이메일 주소, 전화와 팩스, 무선호출기, 항공 마일리지 계좌 번호까지 수집하도록 했다. 반 총장과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심지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대표들까지도 첩보수집 대상이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에게는 주재국 고위인사들의 유전자(DNA) 정보와 지문, 홍채 인식정보 등 생체정보까지 모으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미 정부는 나아가 2008년 이후 최소 9개 대사관에 보낸 명령을 통해 지하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대호수’ 인근 국가들의 군부 인물 정보와 군 동향,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 인사들의 동선과 이동수단 같은 정보도 관련국 주재 외교관들에게 요구했다. 특히 중앙 아프리카의 미 대사관 직원들은 현지 국가가 중국과 북한, 리비아, 이란, 러시아와 어떤 군사 관계를 맺고 있는지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미 정부는 우라늄과 같은 ‘전략 물질’ 이전과 각국의 무기 구입 내역 등에 정보 우선순위를 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푸틴-메드베데프 ‘배트맨과 로빈’ 미국 외교관들이 각국 지도자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가 드러난 것도 미국으로서는 곤혹스럽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에 대해 “점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대변인이 되고 있다.”거나 “무기력하고 헛된 자만심만 강하다.”고 꼬집는 등 인신공격성 평가도 적지 않다. 주러 미국 대사관은 푸틴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배트맨(푸틴)과 그의 조수 로빈(메드베데프)’으로 표현했다. 공식적으로 메드베데프가 푸틴의 상급자이지만 “그는 배트맨 푸틴의 조수 로빈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푸틴은 가장 힘센 수컷을 뜻하는 ‘알파 독’(alpha dog)으로 묘사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해선 “비판, 모욕에 민감하며 권위적” 이라면서 ”벌거숭이 임금님’에 비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위험을 회피하고, 그렇게 창의적이지 못하다.”고 평하면서도 비판을 잘 견뎌낸다는 뜻으로 ‘테플론 메르켈’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테플론은 음식이 들러붙지 않도록 프라이팬 등에 칠하는 물질로, 타격을 입지 않는 정치인을 부를 때 비유적으로 쓰는 말이다. ●美국무부 파문 진화에 부심 미국 정부는 무책임한 폭로라며 위키리크스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28일 성명을 통해 “미국을 돕는 전세계 인사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위키리크스가 문건을 폭로하기 전에 문건에 드러난 외국 지도자들이나 해당 국가에 미리 이 내용들을 알려 문건 폭로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외교관은 정보요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영국 네스호의 괴물 ‘네시’ 포착 대소동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괴물 네시(Nessie)로 의심되는 형체가 포착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전문가들조차 이 사진 속 형체가 괴물인지 확인하지 못했으나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공개된 네시 의심사진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조간신문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네스호 근처에 있는 앨더리 성(城) 재건현장에서 일하던 리차드 프레스턴이 최근 호수 밖으로 살짝 드러난 거대 형체를 보고 깜짝 놀라서 휴대전화기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에는 잔잔한 호수 건너편에 약 3~4m정도로 길게 누운 흰색 형체가 담겼다. 마치 3개 물체가 똑같이 길게 붙어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사진에 포착된 형태를 잘 알아보기 어렵다. 사진을 찍은 프레스턴 역시 이 형체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2년 간 이 공사현장에서 일했지만 이런 형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이것이 네시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연속 사진을 찍다보니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네시 전문 사냥꾼 스티브 펠덤은 이 사진에 대해서 “매우 흥미롭긴 하지만 배가 지나갈 때 친 물결일 수 있기 때문에 네시라고 확신할 순 없다.”고 말했으며 네시 전문 연구원 아드리안 샤인 역시 “물에 반사된 것 같다.”고 회의적인 의견을 제기했다. 호수에서 괴물을 봤다는 수많은 목격담과 의심사진은 1930년대부터 꾸준히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멸종한 수장룡이라는 주장이 가장 널리 알려졌지만 과학적 증거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03년 영국방송 BBC 탐사팀이 600차례에 걸쳐 음파탐지 실험을 실시하고 위성추적장치를 이용해 네스호를 수색했으나 존재는 탐지되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詩가 내 몸안에 들어오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존재 돼”

    “詩가 내 몸안에 들어오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존재 돼”

    “시인은 교사가 아니죠. 세상에서 가장 낮은 존재로 사람을 위로해 주는 우정이자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시가 내 몸 안에 들어오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존재가 됩니다.” 고은(77) 시인이 산문집 ‘나는 격류였다’(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펴냄)를 내놓았다. 시집 ‘만인보’ 완간 이후 처음 출간한 이번 산문집은 만년 노벨문학상 후보인 고은이 아니라 인간 고은을 만날 기회다. 시인이 서울대 초빙교수로 맡은 강좌 ‘고은의 지평선’ 내용과 기고문, 일본의 석학 와다 하루키와의 대담 등을 묶었다. 등단 50년을 넘긴 ‘고은의 시론(時論)’이라 할 만하다. 4년째 이어지는 ‘고은의 지평선’은 1000명이 넘는 학생이 몰려 강의실이 모자랄 지경인 서울대의 인기 강좌다. ●‘격류 ’는 인도 불교의 ‘폭류’ 완화한 표현 특히 원고지 210장이 넘는 하루키와의 대담 ‘나는 격류였다’에서 고은 시인은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환속, 민주화 운동 과정, 통일 문제에 관한 신념 등에 이르기까지 개인사를 상세히 털어놓는다. ‘격류’는 고대 인도의 불교 유식 사상에서 생명과 세계 존속의 근원을 표현한 ‘폭류’를 완화한 표현이라고 한다. 지난 23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시인은 “최근 언어의 신체화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며 “으르렁거릴 때 곧추서 있는 고양이 꼬리의 떨림, 주인이 돌아올 때 개 꼬리의 기쁨, 하루 내 지치지 않고 온몸을 뒤흔들면서 우는 매미의 울음소리처럼 우리 언어도 온몸을 다해서 세상에 바쳐지는 소리가 되어야 한다고 고민하는데, 이런 충정이 이번 책에 반영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섯 살쯤의 시인은 배가 고파 고모의 옆구리에 업힌 채 발길질을 하며 “별 따줘, 별 따줘.”라고 투정했다고 한다. 별이 먹을 수 있는 하늘의 열매로 보였던 것이다. 이 별은 해방과 함께 금지된 모국어를 찾은 시인에게 진짜 밥이 되고, 시가 되었다. 지난 4월 30권으로 완간한 ‘만인보’에 대해서는 “‘만인보’는 세상에 대한 직무유기 같은 것”이라며 “문학이 세계의 지극히 일부만을 감당할 수밖에 없다는 게 슬프기도 하고, 그것이 한계니까 어쩔 수 없기도 하다. 새로 쓰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굳이 한반도에 속할 필요가 없다는 뜻” 그는 최근 한 기자회견에서 “조국이 통일만 되면 내 나라를 떠나 민족을 잊고 싶다.”고 발언해 세간에 회자됐다. 이에 대해 시인은 “‘지독한 미래’인 통일이 되면 분단이 발전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가 새로운 문명을 맞아 마그마가 터질 것”이라며 “나는 타즈메니아에 가서 까마귀가 될 수도 있고, 시베리아 발칸 호수에 있을 수도 있다. 비장한 이민 선언이 아니라 굳이 내가 한반도에 속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노벨문학상 질문이 나오자 “졸렬한 대답밖에 나올 것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맥주를 마시는 기자들 속에서 달게 소주를 들이켜던 시인은 “설사 기미가 있어 인사동 수도약국에 들렀다가 노인 약사가 거동을 못 하기에 정로환을 직접 찾아서 사왔다.”며 “몇 년 뒤면 내가 그렇게 될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얼짱 유감/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얼짱 유감/최병규 체육부 차장

    폐막을 하루 앞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최 국가 중국에는 예로부터 ‘4대 미녀’가 전설처럼 전해 내려온다. 춘추시대 말 월나라의 서시(西施)와 한나라의 왕소군(王昭君), 삼국지에 나오는 초선(貂蟬), 그리고 당나라 현종의 후궁인 ‘귀비’ 양옥환(楊玉環)이다. 이들에겐 별칭이 하나씩 있는데, 그 말뜻을 풀어 보면 이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극히 과장되게 표현했음을 알 수 있다. 서시에겐 ‘침어’(浸魚)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는다. 얼마나 예쁜지 호수의 물고기가 넋을 잃고 바라보다 그만 헤엄치는 것도 잊어버린 채 바닥으로 가라앉았다는 뜻이다. 왕소군에겐 하늘을 날던 기러기떼가 그 미모에 반해 후두두 땅으로 떨어졌다는 ‘낙안’(落雁)이, 경국지색(傾國之色)이란 고사성어의 ‘원조’ 격인 초선에겐 황홀한 아름다움에 달마저 구름 뒤로 숨었다는 ‘폐월’(閉月)이 이름 앞에 붙는다. 양귀비는 꽃이 스스로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는 ‘수화’(羞花)다. 이 네명이 모두 실존했는지는 2000년이 지난 지금도 논란거리다. 그러나 무슨 상관이랴. 다만, 넓고 광활한 땅만큼이나 지나치고 폭넓게 과장해 사물과 인물을 묘사하는 중국인들의 표현력에 혀를 찰 뿐이다. 이들은 모두 요즘 말로 바꿔 부르면 ‘얼짱’들이었다. 얼짱. 언제부턴가 우리네에겐 보통명사화된 말이다. ‘얼굴이 예쁘기로 말하면 으뜸’이라는 말을 줄여 부른 것이다. 인터넷 용어가 넘쳐나던 10여년 전부터 우리 주위에선 이미 익숙해진 말이다. 이 얼짱이란 말이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불티나게 팔렸다. 이전부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은 물론, 온 국민들의 눈과 귀를 끌어당길 만한 스포츠 이벤트에선 빠질 수 없는 양념처럼 등장했던 터다. 네티즌들은 물론, 미디어까지 “얼짱 아무개가…” 하며 호들갑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얼짱 열풍은 이어졌다. 정다래(수영), 이슬아(바둑), 차유람(당구), 손연재(체조), 한송이(배구) 등이 이른바 ‘광저우 5대 얼짱’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는 스포츠 제전의 본질을 넘어 마치 미인대회를 보는 관객의 심정에 더 가까이 다가서 있는 것 같아 입맛이 씁쓸하다. 물론, 운동도 잘하는데 얼굴·몸매까지 예쁘면 보는 사람도 더 즐겁다. 해당 선수도 ‘스타’가 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기준이 애매모호하다. 특정 사물이나 인물의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심미안’은 ‘백인백색’일 수밖에 없다.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한 근거를 들이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시대에 따라, 또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한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서시나 왕소군, 초선, 양귀비 등 그 옛날 얼짱들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이하일 수도 있다. 도대체 이 시대 얼짱의 기준은 뭘까. 특정 인물의 본질을 무시한 무분별한 네티즌들의 외모 지상주의, 그리고 자극적인 표현으로 이를 확대 재생산하고 여과 없이 인쇄기를 돌린 일부 미디어들의 무작정 따라하기 탓이다. 각종 스포츠 행사에서 얼짱이란 말이 넘쳐나는 것을 우려하는 건 ‘땀과 노력이 최고의 미덕이자 가치’라고 믿는 대부분의 다른 선수에게 상대적으로 큰 좌절감을 안길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 가치를 일궈내고도 ‘얼굴’에서 밀려 함부로 당당하지 못하는 ‘폐월’(閉月)의 우려 때문이다. 지난 여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선종구 회장은 담당 기자들에게 일일이 이메일을 보내 “얼짱이란 말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청한 일이 있다. “대회 때마다 120명 안팎이 나서는 투어에서 한두 선수를 콕 찍어 얼짱 운운하는 것은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은 물론, 심리적인 면에서 해당 선수 본인에게도 마이너스가 된다.”는 게 그가 우려하는 이유였다. 이번 대회 이른바 ‘5인방’에 뽑힌 대부분의 선수도 “처음엔 그 말에 기분 좋았지만 갈수록 부담감을 느꼈다.”고 한 입으로 말했다. 스포츠의 본질은 선수 자신이 뿌리는 땀과 눈물에 있다. 그럴듯한 얼굴이나 몸매에 있지 않다. cbk91065@seoul.co.kr
  • 수원엔 거미줄형 둘레길

    경기 수원지역 도심과 시외곽, 하천과 산을 잇는 거미줄형 ‘둘레길’이 조성된다. 수원시는 시민들의 보행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14년까지 총 연장 134㎞의 ‘도시회랑’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수원천 등 4대 하천을 연결하는 하천회랑이 조성된다. 수원천과 서호천, 황구지천, 원천리천에 조성된 기존 보행로를 칠보산과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11개 노선 63.5㎞에 이른다. 하천변을 따라 남북 방향으로 조성된 하천회랑을 동서방향으로 연결하는 동서회랑도 만든다. 수원천~서호천~황구지천으로 이어지는 3개 노선 9.7㎞ 구간이 녹지길로 조성되고, 구간 합류 지점에 쉼터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팔달산을 중심으로 수원화성, 성신사, 향교 등 역사탐방 순례길 동선의 역사회랑(6㎞ 구간)도 조성된다. 역사회랑은 수원천과 연결돼 순환형 보행코스로 개발된다. 광교공원~삼림욕장~파장정수장~지지대고개~의왕시로 연결되는 광교산 둘레길(8㎞ 구간)이 조성되고, 이와는 별도로 광교신도시 내 호수공원과 등산로를 잇는 60㎞ 구간의 산책로도 구축된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녹색 도시회랑 조성을 위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민공청회와 시의회 설명회 등을 거쳐 최종 조성계획을 확정해 수원을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둘레길 조성은 보행 인프라 구축으로 시민들의 여가활동과 건강을 증진하고, 단절된 녹지축을 회랑으로 복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신보행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호수 인근 지자체들 ‘산소길’ 만든다

    강원 춘천권을 중심으로 북한강 상류 인근 자치단체들이 모여 산소길을 테마로 한 호수문화관광권 공동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춘천시를 비롯해 홍천·화천·양구·인제군과 경기 가평군은 23일 홍천군청에서 ‘호수문화관광권 광역 관광협의회 정례회’를 열고 산소길을 연계한 걷기상품 개발계획에 대해 협의했다. 걷기 열풍을 타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위해 산소길을 테마로 한 상품을 개발, 추진한다. 호수문화관광권은 이날 춘천 실레이야기길, 홍천 수타사, 화천 비수구미, 양구 두타연, 인제 소치마을, 가평 올레길 등을 연계한 걷기상품 공동개발 및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춘천시는 시민의 선호도와 기존 대중교통 접근성을 고려해 신동면 실레이야기길, 서면 석파령너미길, 남산면 물깨말구구리길, 서면 의암호 나들길 등 5개 코스를 봄내길로 이름 지어 관광상품으로 개발 중이다. 산소길은 단순히 건강을 위한 걷기에서 벗어나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이해하는 관광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호수문화권 지자체들은 춘천~서울고속도로와 경춘선복선전철 개통 등 수도권과의 고속접근망 확충에 따라 레저인구를 유인할 수 있는 관광자원 마련을 위해 산소길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수학여행상품 공동개발, 관광지도와 달력을 비롯한 홍보물 제작, 새해 관광홍보마케팅 공동추진 등을 협의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호수문화관광권의 산소길을 연계해 공동 걷기상품으로 개발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최남선 일제시대 행적 ‘신화학’으로 짚어보기

    최남선 일제시대 행적 ‘신화학’으로 짚어보기

    육당 최남선(1890~1957)에겐 명암이 엇갈린다. 이광수·홍명희와 함께 조선의 3대 천재로 꼽혔으나 1940년대 끝내 친일 행렬에 발을 담그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시선이 압도적이지만, 그의 일제시대 행적을 복권하고자 하는 노력도 나온다. 친일 행적은 밉지만, 연구해 둔 성과까지 함께 묻어 버리기는 아깝다는 차원에서다. 그의 연구를 ‘신화학’의 입장에서 되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육당연구학회와 이화여대 인문학연구원은 27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인문관에서 ‘육당 신화학의 경역(境域)과 그 문화사적 의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쉽게 말해 1920년대에 최남선이 펼친 ‘불함(不咸) 문화론’을 되살려 보자는 의도다. 불함은 ‘백’, 혹은 ‘밝’의 뜻을 가진 백두산의 다른 이름으로,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민족들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뜻한다. 이들 민족이 바로 청나라의 만주족, 조선의 한족, 일본의 화족이라고 보는 견해가 불함문화론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 요즘엔 흔하다. 이른바 ‘재야 사학’이라 통칭되는 곳에서 자주 접하는 얘기들이다. 좁은 민족주의에 갇힐 위험성을 경고하는 반박이 당장 터져나올 법하다. 구체적 내용이야 어찌됐든 ‘일본이 하면 대동아공영권으로 사람 할 짓 못되고, 한국이 하면 불함문화론이라 평화적이고 괜찮다는 말이냐.’는 비판도 나올 만하다. ‘신화학’은 그래서 내걸린, 일종의 우회로일 수 있다. 역사적 사실의 영역이 아니라 신화의 영역에서 공통의 정서를 발견해 보자는 것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맞서 동양의 신화 정립에 노력해 온 정재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는 육당의 신화학이 중국의 신화에 많이 빚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어떻게 따왔는지 자체보다 중국을 동아시아 문화권의 일부로 여긴다는 태도에 방점을 찍는다. 정 교수는 이런 육당의 태도에서 신화학이 민족주의적 배타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반면 동북아 샤머니즘 연구에 몰입해 온 양민종 부산대 노문과 교수는 불함문화론의 기반이 되는 단군 신화를 시베리아 신화와 연결짓는다. 양 교수가 주목하는 대목은 육당이 1927년 출간된 ‘시베리아 샤머니즘’을 봤다는 점, 바이칼 호수 주변 종족의 이야기인 게세르 신화가 단군 신화와 유사하다는 점 등이다. 여기에 근거해 양 교수는 단군을 한민족 기원 신화가 아니라 동북아 전반에 펼쳐진 신화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세종시 종합행정타운 상업용지 첫 공급

    세종시 종합행정타운 상업용지 첫 공급

    세종시의 핵심 상업지구가 첫 분양에 들어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시(조감도)로 이전되는 중앙행정기관이 들어서는 ‘1-5생활권’ 안의 상업용지 17필지, 8만 1335㎡를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상업용지는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될 정부청사 및 중앙공원과 맞닿아 있으며, 2012년부터 세종시로 이주할 공무원, 연구원 등 초기 입주자들에게 생활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중심 지역이다. 새 정부청사에는 2014년까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9부 2처 2청 등 36개 기관 1만 452명이 입주한다. 입주 인원은 16개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 및 무기계약직 등 이전기관 종사자를 포함하면 최소 1만 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공원에는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31만 3000㎡)와 함께 수상무대, 문화공연장 등 도시문화와 자연문화를 연계하는 블루그린네트워크(61만㎡)가 조성된다. 우리나라 제2호의 국립수목원(65만㎡)도 들어설 계획이다. LH가 공급하는 상업업무용지에는 2012년부터 세종시로 이주하는 공무원과 연구원 등 초기 입주자나 방문객을 위한 음식점, 백화점, 대형마트, 학원, 호텔 등과 함께 인쇄·출판 및 금융·언론기관의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공급 예정가는 전체 17필지 평균 3.3㎡당 593만원으로 인근 대전 노은2지구의 상업용지 분양가격(1006만원)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LH 측은 설명했다. 건축규모는 1930~1만 3449㎡ 대지 위에 건폐율 80%, 용적률 300~500%를 적용해 최저 4층에서 최고 32층까지 지을 수 있다. LH는 23일 상업용지 공급공고 후 다음 달 9~10일 2일 간 홈페이지(buy.lh.or.kr)에서 입찰신청을 받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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