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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고기 ‘꿀꺽’한 물고기 낚은 낚시꾼 “일석이조”

    물고기 ‘꿀꺽’한 물고기 낚은 낚시꾼 “일석이조”

    물고기를 입에 반쯤 넣은 채 ‘식사중’인 물고기를 낚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은 낚시꾼의 동영상이 네티즌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텍사스주의 오스틴 호수에서 낚시를 하던 팀 로마노는 수면에서 자신이 낚은 농어의 움직임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자세히 관찰한 결과, 이 농어는 자신의 몸집과 비슷한 또 다른 물고기를 한 입에 ‘꿀꺽’ 하려는 찰나였던 것. 로마노가 잡은 물고기는 ‘먹잇감’의 머리 부분을 강하게 물고 있었으며, 먹이가 된 또 다른 물고기는 반쯤 먹힌 채 힘을 쓰지 못하는 상태였다. 동족을 잡아먹는 물고기의 장면을 포착한 로마노는 “단 한번도 이런 광경을 눈으로 확인한 적이 없었다.”면서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마노와 함께 낚시를 즐긴 친구들은 두 물고기를 화해시키듯 떼어놓은 뒤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 로마노가 공개한 동영상은 유투브에서 이미 50만 클릭수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 국립발레단이 18년 만에 무대 올리는 ‘라 바야데르’

    국립발레단이 18년 만에 무대 올리는 ‘라 바야데르’

    “왼쪽 두 번째, 플리에(두 무릎을 양옆으로 굽히는 동작)할 때 고개가 항상 올라가!” “두 다리가 너무 벌어지지 않게! 포엥트(발끝) 모양이 예쁘지 않아!” 최태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러시아 안무의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86)도 연습을 중단시키면서 대열을 정비하고, 등불을 켜고 끄는 순서와 물담배를 피우는 동작 하나하나 세세하게 다듬는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 연습실은 장중한 음악과 무용수들이 내뿜는 열기, 거친 숨소리가 가득하다. 18년 만에 올리는 ‘라 바야데르’ 공연을 앞두고 발레단에는 긴장감이 짙게 깔려 있다. ‘라 바야데르’는 인도 회교 사원의 무희를 의미한다. 괴테의 시 ‘신과 인도의 무희’에서 영감을 얻어 태어난 오페라 발레(1830)를 1877년 러시아 황실발레단의 발레마스터로 있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3막 5장의 발레로 완성했다. 프티파는 5세기 인도의 문호 칼리다사의 ‘샤쿤탈라’를 기초로 대본을 작성했다. 인도의 사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매혹적인 공주 감자티, 젊은 전사 솔로르의 삼각관계가 이야기의 큰 틀이다. 사랑을 상징하는 니키아와 권력을 뜻하는 감자티, 솔로르가 벌이는 사랑과 배신, 용서와 화해를 그렸다. 루트비히 밍쿠스의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인도 왕족의 결혼식, 몽환적인 군무 등이 어우러진 작품은 초연부터 큰 성공을 거두면서 지금까지 전 세계 발레단의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에 국립발레단이 공연하는 버전은 발레 작품을 다양하게 재해석해 내놓은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버전이다. 주역 이외에 성직자 브라만, 감자티 아버지 라자, 황금신상 등 조연에게도 존재감을 불어넣었다. 다른 버전에서는 감자티와 솔로르의 결혼식 날 사원이 붕괴되면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하지만 그리고로비치 버전은 솔로르의 깊은 후회가 담긴 독백으로 마무리된다. 최 예술감독은 이번 ‘라 바야데르’ 공연이 국립발레단의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연진의 규모와 능력이 그렇다. 1995년 국립극장에 작품을 올렸을 때는 외부 무용수들을 상당수 투입해야 했다. 그는 “출연진이 120여명에 이르고 인도의 왕족과 성직자, 무사, 무희 등이 입는 의상이 200여벌에 달하는 대작이라 충분한 역량이 없으면 불가능한 작품”이라면서 “발레단만으로도 작품을 소화할 수준이 됐다고 판단해 드디어 무대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이 ‘블록버스터 발레’라고 불리는 배경이기도 하다. 작품의 백미는 ‘백조의 호수’ 호숫가 군무, ‘지젤’의 윌리 군무 못지않게 신비로운 ‘망령들의 왕국’(3막 셰이드)의 군무이다. 하얀색 튀튀를 입은 여성 무용수 32명이 아라베스크(한쪽 다리를 뒤로 올리는 자세)를 하면서 무대로 내려오는 장면이다. 제일 처음 무대에 나온 무용수는 아라베스크를 46번이나 해야 하는 고된 장면이지만, 무용수들이 무대를 채우면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멋지고 아름답다. 이것을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는 유리 그리고로비치도 연습 때마다 열렬히 박수를 치며 만족감을 표시한다. 모두 새로 만든 무대와 의상도 ‘라 바야데르’의 볼거리로 꼽을 만하다. 고대 인도가 배경인 무대는 장대하고 화려하다. 특히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으면 더욱 환상적인 색감을 내는 의상이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작품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72)에게 의상과 무대 연출을 의뢰했다. 2011년 ‘지젤’ 의상을 디자인해 한국 관객을 황홀경에 빠뜨린 장본인이다. 이번 의상은 니키아의 빨강과 감자티의 파랑, 순수한 사랑을 의미하는 하양, 고풍스러운 금색 등이 어우러졌다. 섬세한 자수와 보석을 더해 화려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지영·이동훈, 김리회·정영재, 이은원·김기완, 박슬기·이영철 등 4개 조가 니키아와 솔로르를 맡았다. 1995년 국립극장 공연 당시 솔로르 역할을 했던 김용걸은 13, 14일 공연에서 브라만으로 특별출연한다. 9~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10만원. (02)587-6181.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품는다, 단 두 번 허락됐던 저 컵

    품는다, 단 두 번 허락됐던 저 컵

    올해는 누가 연못에 몸을 던질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코리안 시스터스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는 4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란 점보다 독특한 우승 축하 행사로 더 알려져 있다. 대회 우승자는 마지막 18번홀 바로 옆의 호수로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펼친다. 한국 선수들은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LPGA 투어의 각종 대회 정상에 100번도 넘게 서 봤지만 이 대회 챔피언인 ‘호수의 여인’을 배출한 건 딱 두 차례였다. 2004년 박지은(은퇴) 이후 우승 소식이 한참 끊겼다가 지난해 유선영(27·정관장)이 이 연못에 몸을 던졌다. 유선영은 지난해 우승을 눈앞에 둔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이 50㎝도 안 되는 18번홀 파퍼트를 놓치며 연장전에 들어간 뒤 정상에 올라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둘은 올해도 함께 출전한다. 최나연(26·SK텔레콤)과 신지애(25·미래에셋)도 메이저 트로피 수집에 나선다. 최나연은 지난해 US여자오픈, 신지애는 브리티시여자 오픈 챔피언에 올랐다. 타일랜드대회 이후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인비(25)와,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서희경(27·하이트진로) 등도 몸을 던질 각오를 하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어 온 박세리(36·KDB금융그룹)의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석권) 도전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박세리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1998·2002·2006), US여자오픈(1998), 브리티시여자오픈(2001)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독 이 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고보경)도 타일랜드대회 이후 40여일 만에 나타나 지난해 캐나디언오픈 이후 투어 2승 사냥에 나선다. J골프에서 생중계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환상적 ‘오로라’ 배경으로 떨어지는 ‘별똥별’ 포착

    에메랄드 빛으로 하늘을 물들인 오로라를 배경으로 별똥별(유성)이 떨어지는 환상적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저녁 11시 경 캐나다 매니토바주 빙하(氷河) 호수인 위니펙호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좀처럼 보기 힘든 오로라와 유성의 모습을 동시에 포착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 샤논 빌레스키는 “천문 사진 동호회 회원들과 오로라 사진을 찍던 중 녹색 빛이 폭발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 면서 “그 빛은 바로 유성이었다.”고 밝혔다. 현지 천문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로라와 유성이 동시에 목격되는 것은 1년에 한번 정도로 극히 드문 현상으로 알려졌다. 빌레스키는 “셔터 스피드를 8초에 놓고 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면서 “평생 얻기 힘든 환상적인 사진을 얻었다.”며 기뻐했다.       한편 오로라는 통상 위도 60도 이상의 극지방에서 나타나 극광(極光)이라고도 불리며 태양표면에서 흑점이 폭발할 때 나오는 높은 에너지의 입자가 지구의 대기권으로 진입하면서 공기와 반응해 발생한다. 인터넷뉴스팀 
  • [이슈&이슈] ‘부·울·경’ 방문의 해 맞아 新관광산업 도시로 비상하는 울산

    [이슈&이슈] ‘부·울·경’ 방문의 해 맞아 新관광산업 도시로 비상하는 울산

    가지산·신불산·영축산 등 해발 1000m 이상 7개의 봉우리가 휘감아 형성된 ‘영남알프스’, 선사시대 고래잡이 역사를 간직한 ‘반구대암각화’, 동해의 푸른 물살을 가르며 힘껏 헤엄치는 ‘고래떼의 장관’, 세계 최고의 조선·자동차·석유화학 산업이 힘차게 돌아가는 ‘역동의 산업현장’. 산업도시 울산이 올해 부산·울산·경남 방문의 해를 맞아 천혜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 글로벌 산업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신(新)관광도시 울산’을 향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를 이끈 ‘산업수도’ 울산은 영남알프스의 국내 ‘산악관광 1번지’ 개발을 시작으로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조성 ▲울산 앞바다 크루즈 고래 여행 ▲국내 산업관광 거점지구 조성 등을 통해 관광산업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1700만명 이상 관광객 유치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울산을 방문한 1622만 5170명보다 77만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울산의 다양하고 풍부한 자연경관과 글로벌 산업 관광자원에 힘입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에서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한 강동·주전·간절곶의 해안 절경과 수려한 산악자원인 영남알프스가 국내외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다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등 세계적인 역사·문화자원도 울산의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한몫하고 있다. 울산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친환경생태도시로 탈바꿈했다. 문수체육공원·울산대공원·달동문화공원·선암호수공원 조성과 태화강의 생태하천 복원 등에 힘입어 산업·환경·생태가 공존하는 도시로 변모했다. 최근에는 산악관광개발사업을 비롯해 일출명소 간절곶 공원과 대왕암공원,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사업, 일산해수욕장 및 진하해수욕장 해안디자인 사업 등 해안개발과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시는 산악·해양·고래·산업·역사문화 등 관광객별, 테마별, 계절별로 세분화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부산, 경남, 경주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한 광역 패키지 관광상품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다 스위스, 뉴질랜드, 중국, 일본과 연계한 산악관광 활성화 사업은 울산시의 끊임없는 노력에 힘입어 올해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울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3년도 산업관광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6억원을 지원받아 관광산업 진흥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유럽이나 일본은 산업유산을 하나의 관광 루트로 공동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울산은 조선, 자동차, 중공업, 에너지가 복합된 산업관광의 최적지로 기업과 시민의 호응도도 매우 높다는 점에서 산업관광의 성공이 크게 기대된다”고 했다. 이달부터는 울산 산업관광을 홍보하는 이동홍보관이 전국 곳곳을 누빈다. 이동홍보관은 길이 9.5m의 초장축 트럭을 개조해 외관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차량 외부는 홍보 영상을 상영할 수 있는 125인치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이 설치됐다. 내부는 한눈에 보는 울산, 울산 인사이드, 울산 24시, 울산의 3대 글로벌 산업, 울산의 미래 등을 주제로 지역 관광자원 전체를 홍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시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5년까지 비즈니스호텔(2곳), 유스호스텔(1곳), 관광호텔(2곳)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숙박시설이 확충되면서 각종 국내외 행사를 차질없이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시는 ‘산업관광 거점지구 조성’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기본구상 및 사업 타당성 조사까지 완료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울산을 찾는 관광객은 2008년 1253만 4481명에서 2009년 1235만 8467명, 2010년 1527만 646명, 2011년 1522만 1120명, 지난해 1622만 5170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세계서 가장 큰 길이 93cm ‘괴물 송어’ 잡혔다

    세계서 가장 큰 길이 93cm ‘괴물 송어’ 잡혔다

    세계에서 가장 큰 ‘괴물 송어’가 잡혀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NTTV ‘3 뉴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섬 티마루 하이드로 운하에서 역대 가장 큰 갈색송어가 잡혔다. 이 괴물 송어는 지역 낚시꾼 오트윈 켄돌프가 연어 어장 인근에서 낚시하다가 잡았다. 그는 “(이 송어를 보고) 믿기 어려웠다. (너무 커서) 잠수정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켄돌프에 따르면 이 괴물 송어는 몸길이가 93cm나 되며 무게는 20kg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 인정을 위해 ‘티마루 부처리’란 가공업체에 해당 송어를 운반했다. 작업장에 설치된 중량 측정기에 송어를 올려놓자 무게는 19.1kg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게를 잰 장치가 정확하지 않았고 시간도 지나 일부 수분이 증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 기록을 깨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국제 낚시협회(IGFA)에 따르면 기존 기록은 로저 헬렌이란 남성이 미국 미시간 호수에서 잡은 18.8kg짜리 갈색송어기 때문에 근소한 차이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이번에 기록을 세운 갈색송어는 영구 보존될 계획이다. 사진=3 뉴스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상습체증’ 국회대로 지하화 상반기 첫 삽

    ‘상습체증’ 국회대로 지하화 상반기 첫 삽

    상습 교통체증 지역인 국회 앞 국회대로(조감도·일명 제물포길)의 지하화 공사가 올 상반기 중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강서와 양천지역을 단절하고, 상습적인 교통체증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국회대로(양천구 신월동 신월IC~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의 지하화사업을 당초보다 앞당겨 올 상반기에 착공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터널 통행료는 1800원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8~20일 ‘강서·양천구 현장 시장실’을 운영해 국회대로 지하화와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충공사 등에 대한 주민의견을 듣고 이 같은 대안을 마련했다. 국회대로 지하화공사는 상습정체구간인 신월IC~여의대로 7.53㎞ 구간에 왕복 4차로 규모로 터널을 뚫어 지하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터널 위 상부공간은 자연녹지와 광장, 자전거도로가 정비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을 위한 휴식처로 제공된다. 이 사업은 45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올 상반기 진행해 2018년 마무리된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 달 예산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에 대한 외부용역 발주를 의뢰할 계획이다. 시는 또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신월지역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충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유출수직구 시공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마곡단지 개발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시는 서남권의 신경제 거점인 마곡단지를 서울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하기로 했다. 시는 자연형 호수, 생태습지 등으로 꾸며진 마곡중앙공원을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민다. 아울러 김포공항의 항공기소음 피해가 심각한 서남권 지역의 소음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소음지도를 작성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해 시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중앙정부에 권고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자치구가 겪는 어려움을 하나하나 모으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울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권역별 현장시장실을 운영해 지역 현안을 직접 보고, 들으며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책 읽는 송파’ 주연 10인

    구청 앞 정류장의 책을 가득 채운 공중전화 부스부터 석촌호수공원 ‘공원 속 책장’과 구청 지하 북카페 ‘열린 독서 공간’까지, 주민들이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게 한 송파구의 ‘책 읽는 송파’ 사업에는 숨은 공로자들이 있다. 전화 부스, 책장, 북카페를 꽉 채운 책을 나눔의 정신으로 기부한 사람들이다. 송파구는 책 읽는 송파 사업 관련 유공자 10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독서 진흥 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도서를 기증해 온 개인 또는 단체로, 10대 학생부터 70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포함돼 있다. 최다 도서 기증자는 신성대 도서출판 동문선 대표다. 신 대표는 총 1만권 책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현재까지 4000여권 책을 송파구에 기증했다. 그는 “한번 읽은 책은 또 읽겠지 하는 생각에 책장에 놔두는데 사실 그게 쉽지 않다”며 “읽은 책은 나눔으로써 순환을 시키는 게 옳다”고 말했다. 석촌동에 사는 전계현(76)씨는 본인이 집필한 가정의례 전문서 ‘가례초해’를 비롯한 고가의 책 50여권을 기증했다. 최서연(15·잠신중2)양, 권준형(15·배명중2)군 등 학생들도 책 기부에 참여했으며, 그 외에 최창인 KT송파지사장, 교보문고 잠실점,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이사 등 지역 업체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이 지난해 가을부터 현재까지 기능한 책은 모두 6117권에 달한다. 이 책들은 공원 속 책장, 열린 독서 공간 외에 구립도서관에도 배치됐다. 구는 거여1동 주민센터 앞에 새로 설치할 책장과 어린이안전교육관 서가에도 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불굴의 루이스 새 골프여왕에

    불굴의 루이스 새 골프여왕에

    18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RR 도넬리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28)의 척추에는 아직도 ‘불운’을 상징하는 철심이 박혀 있다. 루이스는 11살 때 허리뼈가 휘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아 고교 때까지 척추교정기를 달고 살다 급기야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아칸소대학에 재학 중이던 2005년에 팽개쳤던 골프채를 다시 잡았다. 이때부터 ‘불운’과의 동행이 시작됐다. 프로 데뷔 직전인 2007년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나머지 두 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돼 우승을 하고도 공식 우승자로 인정받지 못해 1969년 조앤 카너 이후 38년 만의 아마추어 선수 우승 기록을 날렸다. 2011년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 당시 세계 1위 청야니(타이완)를 꺾고 첫 ‘공식 우승’을 일궈냈지만 응원을 아끼지 않던 할아버지가 대회 직전 세상을 떠났고, 우승 직후에는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 홀 그린을 둘러싼 호수에 함께 뛰어든 어머니 캐럴이 다리를 다쳐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따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만 했다. 그는 지난해 4승을 거둬 1994년 베스 대니얼 이후 미국 선수와는 인연이 없던 올해의 선수상을 18년 만에 되찾아 왔다. 올해도 그는 싱가포르 HSBC대회, 도넬리 대회 등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궈내 크리스티 커(2010년) 이후 미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도 불운이 깃들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전날 3라운드 16번 홀. 루이스는 캐디 트래비스 윌슨이 벙커에 들어가 발로 모래 상태를 살펴본 뒤 샷을 앞둔 자신과 얘기한 것이 비디오 판독으로 드러나 2벌타를 받았다. 이 탓에 선두 미야자토 아이(일본)와의 타수 차가 2타에서 4타로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루이스는 18일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무려 8타를 줄인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미야자토를 3타 차로 밀어내고 기어코 역전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루이스는 3라운드를 마친 뒤 “내 성격이 어디 가지 않겠지만 그것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며 스스로를 다독거렸고 하루 만에 그 말을 그대로 실천해 109주의 ‘청야니 시대’를 끝냈다. 철심은 그대로였지만 불운은 끝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77년이 1초만에”…오래된 다리 ‘폭파 철거’ 화제

    “77년이 1초만에”…오래된 다리 ‘폭파 철거’ 화제

    77년 동안 서 있던 오래된 다리가 1초도 안 돼 철거되는 놀라운 장면이 해외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州) 마블폴스(Marble Falls) 시에 있는 마블폴스 브리지가 텍사스주 교통국에 의해 폭파 철거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구경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이 저마다 카메라를 들고 멀리 보이는 다리를 찍으며 환호하고 있다. 이들이 초읽기를 완료하자 다리에서는 차례로 섬광과 폭발이 일며 무너지는 영화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게시됐다. 이 때문에 당시 지역 통신탑은 불통이 될 정도였다고 전해졌다. ▶“77년이 1초만에”…오래된 다리 ‘폭파 철거’ 영상 보러가기 한편 마블폴스 브리지는 ‘루트281’이라는 국도를 잇고 있었다. 따라서 이 지점에는 곧 새로운 다리가 지어질 예정이다. 또한 이번 폭파 작업은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을 300m 이상 떨어진 안전한 지점에서 폭파를 관람했으며 다리에 둥지를 틀고 있던 오리들도 대피됐다. 또 호수 내에 있던 수많은 물고기 역시 전류를 흘리는 방법을 통해 모두 몰아내 피해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스라엘-신의 땅에서 울다가 웃다가 ②喜 소금꽃이 핀 호수에서 수영을

    이스라엘-신의 땅에서 울다가 웃다가 ②喜 소금꽃이 핀 호수에서 수영을

    ●喜 소금꽃이 핀 호수에서 수영을 Dead Sea 사해 바다는 죽어 소금을 남긴다. 일종의 유언장이다. 소금의 탄생기는 언제 들어도 신비로웠다. 대개 바다의 품을 떠난 물은 저수지, 증발지, 함수창고를 유랑하며 한 줌의 소금이 된다. 그러나 사해Dead Sea 소금은 강한 햇볕과 바람만으로 하얀 속살을 드러냈다. 사실 사해는 바다가 아니라 호수인데, 염도는 일반 해수보다 7~10배가량 더 높다. 어디 염도만 높을까. 피부에 좋은 미네랄도 일반 해수보다 수십배나 많다. 사해 물질로 만든 화장품은 이스라엘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아하바AHAVA’는 국내에서도 시판 중인 화장품 브랜드 로 이스라엘에선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사해의 명성을 일찍이 들은 유럽인은 이곳에서 몇 날 며칠을 ‘잘 먹고 잘 쉬다 간다’고 했다. 이스라엘 접경지대인 이웃 나라 요르단에서도 사해가 펼쳐진다. 이스라엘에서 사해를 즐기려면 휴양단지인 엔보켁En Boqeq이 좋다. 이곳엔 르 메르디앙, 로열 리모님, 레오나르도, 크라운 플라자 등 이름난 숙소가 사해를 굽어보고 있다. 동남아 풀 빌라 못지않은 사해 리조트에 들어서자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었다. 특히 르 메르디앙은 사해의 물을 이용한 스파를 운영 중이다. 굳이 리조트 밖으로 사해를 찾아 나서지 않아도 실내에서 사해를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도 이 멀리까지 와서 진짜배기 사해를 놓칠 수 있나.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후 가운 하나 걸치고 리조트에서 10분 거리인 사해까지 나왔다. 모래가 펼쳐진 틈 사이사이로 소금 꽃이 만발했다. 조심스레 만져 보니 까끌까끌하면서도 끈적끈적하다. 본격적으로 물에 들어가면 몸이 공중부양 하는 것처럼 부웅 떠오른다. 무중력의 우주공간과 다를 바가 없다. 몸이 따끔따끔하다면 상처를 비집고 사해의 성분이 침투했다는 증거다. 잠시 몸을 담그고 나왔을 뿐인데 전신 마사지를 한 것처럼 몸이 매끈해졌다. 그러나 사해와는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 너무 오래 물속에 들어가 있으면 오히려 피부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제아무리 ‘수영 황제’ 펠프스가 울고 갈 만한 수영 실력을 뽐낸다고 한들, 헤엄을 쳐서도 안 된다. 사해는 성분도 성분이지만 지상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유명하다. 해발 -417m. 사해는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그냥 놔 주지 않았다. 고도차 때문에 귀가 멍해졌으며 소금 꽃의 향기는 오래도록 코끝을 맴돌았다. 1 생물체가 살 수 없을 정도로 염도가 높은 사해에선 몸이 둥둥 뜬다. 물 위에 떠서 신문을 펼친 여행자의 표정이 즐겁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사해 즐기기 당일 관광 프로그램, 숙소 등 사해를 야무지게 즐길 수 있는 고급 정보를 현지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자. 사해 주변에선 산악 바이크 대회Festival of Mountain Bikes Race, 엔게디 국제 세미 마라톤 대회The Ein Gedi International Semi-marathon Race 등 다양한 스포츠 축제도 열리니 참고할 것. www.deadsea.co.il 네게브 사막은 이스라엘 국토의 50~60%를 차지한다. 러시아에서 왔다는 어느 배낭 여행객은 바이크로 사막을 누비는 중이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척박한 땅에서 받은 후한 대접 Desert사막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 우물이 숨어 있어서 그래.” 황량한 그곳엔 어린왕자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다. 이스라엘 국토의 50~60%가 바로 사막이다. 사막을 떠올리면 목이 칼칼해지고 머리가 띵해진다. 이 척박한 토양에도 꽃은 핀다. 이스라엘 민족은 선인장을 닮았다. 강한 조상을 둔 까닭인지 이스라엘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네팔이나 남미다. 남자도 여자도 군대를 제대하면 무전여행을 하며 세상을 배운단다. 유대인은 사막을 일궈 정착하는 삶을 택했지만 유목민인 베두인은 한곳에 뿌리내리는 것을 불명예로 여긴다. 이스라엘, 요르단 등 중동의 사막을 떠돌며 사는 그들을 꼭 만나고 싶었다. ‘베두’란 말 자체도 아랍어로 직역하면 ‘사막’이다. 일단 베두인의 무대인 사막을 지프차를 타고 달렸다. 황토 빛깔 바람을 일으키며 사륜구동 자동차가 앞으로 나가자, 아웃도어 광고의 한 장면 같은 절경이 펼쳐졌다. 너른 사막의 한가운데는 난데없이 작은 폭포가 보였다. 휴가 나온 군인들이 그곳에서 아담과 이브처럼 부끄러움도 잊고 첨벙첨벙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게다가 기다란 뿔이 매력적인 아이벡스도 예고 없이 불쑥불쑥 나타났다. 네게브 지프 투어는 아프리카 탐방만큼이나 이색적이다. 지프 투어의 막바지, 베두인 숙소를 찾아갔다. 베두인의 손님맞이는 극진하기로 유명하다. 차와 양고기 요리 등을 넘치도록 준비해 손님이 두 손을 들 때까지 대접한다는 얘기를 익히 들었다. 접시를 비우면 금방 또 음식을 내어 오기 때문에 소량의 음식을 일부러 남기는 게 좋다. 없는 살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방인을 거두는 그들은 ‘자신이 누군가를 거두면 언젠가 자신도 남에게 도움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단다. 베두인의 공동체 의식은 ‘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현대인이 배워야 할 미덕으로 보였다. 2 사막을 이리저리 떠도는 베두인을 만나면 낙타를 탈 수 있다 2 지프 투어 중 불쑥 나타난 아이벡스. 뿔이 매력적이다 3 경상남북도 크기의 이스라엘이 거대한 사막을 품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지프 투어 & 베두인 체험 네게브 사막 일대를 지프차로 달리고 싶다면 현지 여행사를 통해 미리 예약해야 한다. 비용은 인원수, 코스, 시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5~6인이 2~3시간을 탑승할 때를 기준으로 보면, 1인당 약 39달러가량 든다. 지프투어를 예약하면서 베두인 식사 체험을 동시에 예약할 수도 있으니 참조할 것. 지프 투어 예약 www.negevjeeptours.com, www.negevjeep.com/english 베두인 체험 예약 www.hanokdim.com 예술가의 마을에서 타박타박 Mediterranean Sea지중해 경상남북도 크기의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다. 몸집은 작지만 오밀조밀 없는 게 없다. 사해와 사막만 봐도 그랬다. 자그마한 몸으로 어찌 저리 위대한 것을 끌어안고 사는지 놀라울 뿐이었다. 이스라엘에서 지중해를 마주쳤을 땐, 사해나 사막을 만났을 때보다 몇 배는 충격이 더 컸다. 대형 쇼핑센터, 유명 호텔, 화려한 레스토랑과 카페 등…. 이스라엘을 향해 던졌던 선입견이 티 없이 맑고 푸른 지중해에 부딪혀 흩어졌다. 이렇게 따뜻해도 이렇게 다정해도 좋을까 싶을 정도로 지중해변과 맞닿은 이스라엘은 ‘평화’ 그 자체였다. 지중해의 물살은 봄의 언덕으로 불리는 텔아비브Tel Aviv, 로마 시대의 원형 극장이 보존된 카이사레아Caesarea, 무역의 중심지 하이파Haifa, 십자군 시대를 재현하는 아코Akko 등을 타고서 분주히 흘렀다. 압권은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20여 분이면 당도하는 텔아비브다. 텔아비브는 항구도시라는 신분을 과시했다. 정통성을 지키는 데 급급했던 여타의 도시와 달리 텔아비브는 외지인이 몰고 오는 낯선 기운을 흡수하고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이 임시수도 역할을 한 것처럼 텔아비브도 잦은 싸움에 지친 예루살렘을 대신해 제2의 도시로 성장했다. 디아스포라를 겪은 유대인이 하나둘씩 텔아비브로 밀려왔으며 1948년, 마침내 이곳에서 초대 수상 벤 구리온이 “이스라엘이라 불리는 국가를 팔레스타인에 세울 것을 선언한다”고 낭독하기에 이른다. 정신없이 돌아가던 텔아비브의 시곗바늘이 네베쩨덱Neve Tzedek에선 느릿느릿 움직였다. 유럽의 아기자기한 소도시를 닮은 네베쩨덱은 빛과 색을 중시한 인상파 미술작품과 같다. 세계 각지를 떠돌다 돌아온 유대인의 영혼이 깃든 그곳엔 파스텔톤의 집, 히피족이 장난친 것만 같은 거리 벽화가 알록달록하게 펼쳐졌다. 네브쩨덱만큼이나 예술가의 기운이 충만한 곳은 ‘욥바’다. 욥바의 애칭은 올드 자파Old Jaffa. 텔아비브 해안가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욥바의 갤러리들은 하나같이 포스트모더니즘을 따랐다. 그중에서도 욥바의 랜드마크인 베드로의 교회를 따라 내려가다 마주친 일리아나 구어 박물관Ilana Goor Museum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박물관 옥상에 서면 욥바 일대가 한 장의 파노라마 사진이 되어 돌아온다. 박물관을 채우고 있던 다소 난해한 미술작품들은 알면 알수록 더 알쏭달쏭해지는 이스라엘과 통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기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자원 확보/허준행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기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자원 확보/허준행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물이 인류에게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은 시간이 흐를수록 세계적으로 더욱더 확고한 가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수자원 개발의 장기적 비전 수립과 실행을 통해 확보된 수자원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제시한 댐 건설 장기계획과 관련해 일각에서 수자원 계획의 전면적 재검토를 주장하는 등 이견을 보이고 있다. 우리의 수자원 여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 아닌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인구밀도가 높고 국민 1인당 강수량도 세계 평균의 16%에 불과하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악지형으로 하천의 경사가 급하고 계절적 유량변동이 커 물 관리 여건도 매우 좋지 않다. 일찍이 본격적인 경제성장기에 수자원 및 물처리 시설에 어느 정도 적절한 투자가 이뤄진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쉽게 물에 접근할 수 있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수자원의 불균형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는 계절적·지형적 특성으로 홍수기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유출이 빨라 물난리를 겪는다. 홍수가 지난 후에는 건조한 대륙기단의 영향과 지하수위가 낮아져 가뭄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지난해 충남 서북부 지역의 심각한 가뭄과 여름철 경북 일부 지역의 홍수 피해는 불과 1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나타났다. 또 4대강 사업으로 대부분 본류 지역의 홍수 및 가뭄 피해는 어느 정도 줄어들었지만 댐이나 4대강 사업 영향권 밖의 상류 지류 유역이나 도서해안 지역의 경우에는 여전히 가뭄과 홍수 피해가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가뭄과 홍수를 사람의 힘으로 완벽하게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국토를 만들기 위해 대책을 수립하고 재해대응 체계를 강화해 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상류 지류 지역의 가뭄 및 홍수 예방과 하천 건천화 방지 등 하천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데다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특성화된 중·소규모형 수자원시설 건설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중·소규모 저수지 호수면과 어우러진 수려한 친수경관을 확보해 주민의 소득 증대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세우기 위해 자연재해 취약 지역을 조사하고 근원적 방지 대책을 수립해 재해 걱정 없는 안심 국토 실현을 공약했다. 이에 따라 제도를 정비하고 예산 확보 및 사업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기후변화가 인류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도전적 과제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물과 관련된 환경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생존과 관련된 수자원 시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선진화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수자원 관련 대책을 발굴하고 수행하는 일이 궁극적으로 안심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국토를 만드는 길임을 정책 입안자는 물론 모든 국민이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브라질올림픽경기장서 ‘물고기 65t’ 떼죽음

    브라질에서 물고기 65t이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리오데자네이루의 석호(사주와 같은 작은 장애물에 의해 바다로부터 분리된 연안에 따라 나타나는 얕은 호수)에서 발견된 물고기 사체는 수 천 마리에 달하며, 석호 주변은 물고기 썩는 냄새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이곳은 2016브라질올림픽 조정경기가 열릴 경기장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65t에 달하는 물고기가 하루아침에 떼죽음 당한 원인으로 석호 내 산소농도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석호에 있던 조류들이 쓸려 내려갔고, 이로 인해 물의 산소량이 급감해 수천 마리의 방어류와 메기류, 틸라피아, 농어 등이 갑자기 폐사했다는 것. 드넓은 석호의 상당부분은 배가 뒤집힌 채 죽은 흰색 물고기 사체로 가득 찼고, 이를 본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도시에서는 2009년에도 100t 가까이 되는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일이 있어 당국 역시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리오데자네이루 환경관리국 측은 이틀간 석호 출입을 금하고 1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긴급 청소 작업에 돌입했으며,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책꽂이]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오풍연 지음, 북오션 펴냄) 매일 새벽 2시 30분 일어나 써왔던, 일상의 자그마한 일들에 대한 감흥을 담은 짤막한 에세이들 200여편을 한데 모았다. 1만 2000원.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리처드 포츠 등 지음, 배기동 옮김, 주류성 펴냄) 인간이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600만년 전 두 발로 서고, 260만년 전 석기를 만들고, 80만년 전 두뇌가 커지기 시작하고, 10만년 전 혁신을 이뤄내기 시작한 인간의 뿌리를 추적한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지침서다. 2만 5000원. 나도 허리디스크 환자였다(윤강준 지음, 자유롭게 펴냄) 강남베드로병원장으로 스스로도 디스크 환자였던 저자가 자신의 치료기법과 노하우를 담았다. 1만 5000원. 도란도란 책모임(백화현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펴냄) 저자는 10년동안 책읽기 모임을 꾸려온 중학교 국어 교사. 그 10년의 경험을 담아서 아이들을 어떻게 책과 친숙하게 지내게 할 수 있는지, 이를 위해 학교 도서관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펴야 하는지 상세하게 담았다. 1만 5000원. 경북의 종가문화2(최은주 등 지음, 예문서원 펴냄)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종가문화 명품화 사업’의 일환으로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에서 내놓은 교양서 시리즈 두 번째다. 모두 8권으로 구성된 이번 시리즈는 보백당 김계행 종가, 허백정 홍귀달 종가, 호수 정세아 종가 등 여덟 종가 얘기를 담았다. 각권 1만 7000~2만 4000원.
  • 2주 해외여행에 2억여원·샤넬백 등 20년 명품쇼핑… 日 왕세자비 씀씀이 입방아

    일본 왕실 마사코 왕세자비의 막대한 비용 지출이 도마에 올랐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최근호에서 ‘마사코님의 금전감각’이라는 기사를 통해 궁내청의 정보공개와 자체 추정치 등을 통해 왕세자비의 지출 내용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2박3일 일정으로 후지산 근처 야마나카 호수로 현장학습을 갔을 때 왕세자비도 따라나섰다. 1박에 12만엔인 왕세자비의 호텔 스위트룸 숙박료와 십여명의 수행직원들 경비까지 포함해 2박 3일에 58만엔(약 655만원)이 소요됐다. 왕세자비가 요양차 2006년 8월 2주간 다녀온 네덜란드 여행도 지적됐다. 왕세자비는 지난 10년간 스트레스에 따른 적응장애로 요양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당시 경비가 총 2300만엔(약 2억 6000만원)에 달했다. 또 2007년 도쿠시마현 방문 중 구입했던 30만~50만엔대 샤넬 핸드백, 2005년 아이치현에서 산 200만엔 상당의 불가리 목걸이 등 왕세자비가 된 이후 20년간 구입한 명품 목록도 나열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은퇴 얘기가 아쉬운 발레리나 강예나 “애증의 ‘백조’… 모두 털어내고 ‘졸업’하니 홀가분”

    은퇴 얘기가 아쉬운 발레리나 강예나 “애증의 ‘백조’… 모두 털어내고 ‘졸업’하니 홀가분”

    머리에 깃털 장식을 하고 새하얀 튀튀를 입은 백조의 춤을 보면 숨이 멎을 듯한 황홀경을 맛보지만, 조명 속에서 춤추는 무용수에게는 희열과 함께 온몸에 가시를 두르고 춤추는 듯한 고통이 따른다. 발레 ‘백조의 호수’는 무용수들에게 참 혹독한 작품이다. 늘 어깨와 팔을 뒤로 젖힌 채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깨 연골은 거의 닳아서 찾아보기 어렵다. 또 유연하게 맺고 끊는 동작을 만들려면 어깨와 팔, 등, 대퇴부 등 모든 근육을 다 사용해야 한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예나(38)는 ‘백조의 호수’를 두고 “애증의 관계에 놓인 작품”이라고 말한다. 처음 전막 주역을 맡은 작품이 ‘백조의 호수’였고, 이 작품 덕분에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최연소 수석무용수라는 영예를 얻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첫 미국 투어 때 이 작품으로 맨해튼 시티센터 극장에 올라 한국인 최초로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무용수가 되는 길이 열렸다. 20대 초반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하고 한동안 무대에 서질 못하는 아픔을 겪은 그에게, 다시 무대를 열어준 것도 ‘백조의 호수’였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그는 백조로서는 마지막 공연을 끝낸 뒤 “백조의 모든 것을 다 털어버려서 이제는 정말 홀가분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은퇴 얘기가 나오던 터라 서운함이 더 클 줄 알았는데 그의 표정은 마치 자신에게 사랑을 약속한 지크프리트 왕자를 만난 오데트처럼 환했다. “십자인대 수술 후 줄곧 왼쪽 무릎이 문제였는데, 지난해 11월에는 골 부종(뼈 주위가 붓는 증상) 3기 진단을 받았어요. 이제 슬슬 ‘준비’할 때가 왔다고 느꼈죠. 여한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제 나이에는 근력이 약해지니까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운동하고, 무거운 밸런스 보드(균형을 잡기 위한 기구)를 들고 다니면서 체력을 길렀죠.” 노력을 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공연 일주일 전 의사의 진단을 듣고 대성통곡을 했다. “저 이거 꼭 해야 한다고, 살려 달라고까지 했었는데 완치됐다는 말에 감정이 폭발해버린 거예요.” 공연 전날에는 긴장감에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러나 지난 11일 공연에서, 그의 백조는 정말 아름다웠다. 백조 오데트는 우아하고 가련했고, 32바퀴 푸에테(회전)를 소화해야 하는 매혹적인 흑조 오딜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쓰러진 지크프리트 왕자 곁에서 슬퍼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세상의 모든 비통함과 처절함이 객석까지 전달됐다. “다 쏟아내서 더는 아쉬운 것도 없다”는 그는 ‘은퇴’라는 말 대신 ‘졸업’이라는 표현을 썼다. “은퇴 시기를 아는 건 무용수로서는 시한부 삶을 사는 것과 같다”는 그는 “내가 섰던 무대를 하나씩 졸업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의미를 찾았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신체 비율과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그였지만 너무 이른 시기에 찾아온 부상으로 끊임없이 고통과 싸워야 했다. 그는 어느 무용단에 있을 때나 가장 먼저 연습실에 들어서고, 가장 늦게 나가는 무용수였다. “고통을 극복하는 길은 노력뿐이었고, 무용을 사랑하는 힘으로 버텨 왔다”고 되새겼다. 발레를 ‘완전히 졸업’하는 시기는 그의 마음속에만 있다. 5월엔 ‘심청’, 7월엔 ‘오네긴’ 무대에 선다. 인생 2막은 디자이너이자 사업가로 시작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무용복 브랜드 ‘예나라인’을 선보였다. “무용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가장 잘 맞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다. 4개월 동안 재봉 기술을 배우고, 새벽에 동대문시장 다니면서 원단을 흥정하고 구청과 세무서에서 행정 절차도 척척 해내고 있다. “새로운 경험은 힘들지만, 매우 즐겁죠. 매번 도전을 해 왔기 때문에 두렵지는 않습니다. 발레나 인생이 괴로운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지금 뭘 느끼든지 그게 결국 네가 갖게 되는 힘’이라고요. 그걸 바탕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믿으면 돼요.”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사진작가 최원진 ‘얼굴’로 돌아왔다.

    사진작가 최원진 ‘얼굴’로 돌아왔다.

    앗! 윤두서의 모습이 여고생 얼굴에 나타났다. 익숙한 것들을 다르게 보여주는 사진작가 최원진이 새로운 작업을 들고 나타났다. 최원진은 한동안 채소를 뜻밖의 모양새로 보여주는 작업으로 관심을 끌더니 이번에는 10여년 만에 다시 얼굴로 그것도 예전에 보였던 자화상이 아니라 앳된 여고생들의 얼굴을 들고 나타났다. 그런데 그 여고생의 얼굴 속에 조선 여인의 모습이 보인다. 조선 선비 윤두서의 모습부터 신윤복 김홍도의 화폭 속 인물이 연상되는 얼굴들이 신기하게 현재 여고생 얼굴에 나타나 있다. 한국은 오랜 전통과 문화를 갖고 있는 만큼 나름대로의 미의식이 있었으나 조선시대 말기에 근대화에 실패하면서 서양의 미의식이 그대로 우리에게 영향을 끼쳐서 한국적인 미의식이 많이 상실되었다. 인물에 대한 미의식에서도 그런 경향은 두드러진다. 조선시대 미인도를 보면 현재의 미인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원진의 이번 전시는 대전에 위치한 호수돈 여고생을 상대로 화장과 성형을 하지 않은 순수한 얼굴의 눈, 코, 입을 부각시켜 현재 한국 젊은 여성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약 150명의 여고생을 촬영하여 한국여성의 꾸밈없는 아름다운 모습을 찾고자 한 것이다. 마치 증명사진처럼 정면을 촬영한 것은 한국인의 의식 속에 인간의 모습은 정면에 있다고 생각한 것에 있다. 유럽의 전통적인 초상화를 보면 정확한 정면을 피한 반면에 왕의 영정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전통적으로 대칭을 이루는 정확한 정면을 그리려 노력했다. 아마 사람의 얼굴에서는 앞면이라는 말 보다 정면이란 단어를 선호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머리카락을 잘라내어 눈, 코, 입을 부각시킨 것은 헤어스타일 자체가 서구적인 이미지로 보여 한국적인 이미지 보이는데 방해가 되어 좀 더 군더더기를 없앤 것이다. 마치 조선시대 김홍도, 신윤복의 풍속화 속에서 장옷으로 얼굴만 내놓은 여인의 인상이 느껴지는 듯, 그리고 윤두서의 부리부리한 눈매가 느껴지는 이미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전시회는 3월 27일~4월 2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덕빌딩 3층에 있는 갤러리 룩스에서 열린다. (Tel 02.720.8488) 인터넷 뉴스팀
  • “미래 예측 시장선점 기술 내놓는 게 창조경제”

    “미래 예측 시장선점 기술 내놓는 게 창조경제”

    “미래 기술 변화를 예측해 시장을 선점할 기술을 남들보다 먼저 내놓는 것이 창조경제다.” 새 정부의 창조경제론을 설파해 온 윤종록(56) 연세대 융합공학부 교수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KT 부사장을 지낸 뒤 미국 벨연구소에서 특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2009년 자신의 책을 보고 연락해 온 박근혜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다. 김종훈 벨연구소 전 소장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추천한 사람도 그다. 역설적이게도 김 전 소장의 자진사퇴로 미래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그는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들을 대상으로 창조경제 특강을 하기도 했다. →창조경제의 개념이 손에 잘 안 잡힌다.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웃음). 창조경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자원 없이 두뇌에 의존해 경제를 발전시켜 온 우리 속에 이미 있던 것이다. →방송·통신 융합이 빠진 미래부는 정말 껍데기만 남는 것인가. -융합은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KT 부사장이던 2007~2008년 1주일에 2~3일씩 국회를 찾아갔다. ‘왜 통신업체가 방송을 하겠다고 하느냐’며 인허가 관련법 개정을 하지 않아서다. 그동안 다른 나라들은 IPTV 관련 특허권을 놓고 전쟁을 벌였고, 우리는 뒤처졌다. →지금의 제도가 발전된 기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뜻인가. -사실 종합통신유선방송(SO) 인허가권보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 많다. 예컨대 광주 지역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촬영 영상을 서울의 다른 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을까.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제도가 뒤따르지 못해 안 되고 있다. 이렇게 칸막이를 치고 있으니 우리나라 의료장비의 기술 발전이 더딘 것이다. 한국이 잘하는 정보기술(IT)을 각 분야에 융합시켜야 다른 분야도 골고루 발전할 수 있고, 그 분야에서 고용이 창출된다. 의학뿐 아니라 교육, 문화, 군대 시스템이 모두 바뀌어야 한다. →창조경제의 모델로 이스라엘이 자주 언급된다. -지식경제 기반 창조경제가 가장 활성화된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이곳에선 남에게 서슴없이 간섭하는 ‘후츠파(당돌함) 정신’이 높게 평가받는다. 우리도 주부부터 학생까지 모두가 상상력을 거침없이 발휘하고, 서로 간섭하며 발전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정부의 컨트롤타워 영향력이 민간 창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정부는 창업을 독려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과학기술자문위(CSO)는 시대에 따라 발전시킬 기술의 종류를 바꿔왔다. 1970년대 갈릴리 호수 물을 끌어들여 농업선진국이 되었을 때 새마을운동을 하던 우리나라가 이스라엘에서 배우기도 했는데 지금은 격세지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1980년대 CSO는 원자력발전에 주목했고, 1990년대에는 IT 벤처를 육성했다. 2000년대에는 네트워크 보안기술을 석권했다. 언제나 시대에 한 발 앞섰던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슈&이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40…준비상황 보니

    [이슈&이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40…준비상황 보니

    국내 최고 자연 생태관광지인 순천만 일대에서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 다음 달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란 주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국제행사다. 전체 공정률 94%로 시설물 공사 대부분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정확히 40일 후면 세계 23개국 84개의 정원이 화려한 모습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정원박람회장의 총면적은 111만 2000㎡로 크게 주박람회장과 국제습지센터, 수목원으로 구분된다. 주박람회장은 세계 전통 정원 11곳과 62개의 참여정원, 11개의 테마정원이 조성되고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들과 설치예술가들이 참여해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건축가이며 조경 설계가인 찰스 쟁스가 설계한 순천만 호수와 바람의 언덕 등 정원들이 하나씩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어 완성된 박람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수목원에는 한국정원, 정원나무도감원, 편백휴양숲 등이 조성돼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고, 피톤치드 가득한 자연 속의 휴식을 체험할 수 있다. 수목원 전망대는 순천만에서 박람회장과 도심까지 조망할 수 있어 사진작가들의 필수 방문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방체험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622㎡ 면적에 전시관, 체험관, 치유관, 한방 카페가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야생 한방 재료와 정원의 식물들을 활용해 방문객들이 직접 웰빙 생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설계한 공간이다. 국제습지센터와 주박람회장을 연결하는 꿈의 다리도 볼거리다. 컨테이너 30개를 활용해 평범한 다리에서 세계 최초의 다리 미술관으로 변신한 꿈의 다리는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을 디자인한 강익중 작가가 외부를 디자인했다. 내부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작품 14만여점으로 꾸며졌다. 정원박람회 기간 중 지역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시내 일원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각종 공연과 전시회 등 모두 136개 프로그램으로 95개 팀이 참여한다. 거리 공연과 격조 높은 실내공연, 정원박람회 취지에 맞는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는 또 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박람회장이 생태 놀이터가 되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박람회장에서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먹거리, 즐길거리 외에도 주차문제 등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성 관람객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마련됐다. 영·유아를 데리고 온 관람객을 위해 박람회장 2곳에 수유실과 미아보호소를 설치, 필수용품과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이와 함께 여성 및 장애인 화장실도 별도로 마련해 여성이 행복한 정원박람회로 만들 계획이다. 정원박람회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적인 관심을 끄는 이유는 정원박람회만이 가진 자체 경쟁력 때문이다. 정원박람회는 산업박람회와 달리 개최 이후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할 필요 없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수목과 꽃이 풍성해져 그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워지는 박람회장은 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는다. 정원박람회 가치를 일찍이 간파한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50여년 전부터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왔으며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10년 또는 2년 주기로 전략적으로 박람회를 개최해 도시를 생태적으로 디자인해왔다. 일본은 1990년 오사카에서, 중국은 1999년 쿤밍에서 정원박람회를 최초로 개최해 각각 2300만명,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한 성공적인 행사로 치러냈다. 특히 쿤밍박람회장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매년 15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순천시에서도 참가해 정원을 조성한 지난해 중국 서안박람회는 178일 동안 1572만명이 방문했다. 정원박람회는 1조 3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670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원박람회를 전후로 1만 1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 5곳을 비롯해 71곳에 6860실을 확보해 1일 1만 6000여명의 숙박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제 수준에 걸맞은 안락한 숙박시설 확보를 위해 기존 모텔을 중저가 고급 숙박 시설인 가족형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자연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장도 조성하고 있다. 도·농 통합도시인 순천은 농촌지역에 만들어 놓은 펜션, 한옥 등이 있어 숙박하면서 농촌 체험도 할 수 있고, 단체 숙박은 청소년수련소와 유스호스텔, 에코촌 등으로 유도한다. 정원박람회 조직위는 정원박람회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에 가지 않고 중세 유럽의 전통정원과 현대 예술이 갖는 정원의 역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힐링으로 우리의 몸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도 체험할 수 있다. 사전 입장권 판매는 현재 62만여장으로 목표 80만장에 77%에 이르고 있다. 6개월간 400만명 관람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7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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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관리공단 △생활실천홍보실장 김성수△산업에너지실장 천석현 ■한국신문협회 ◇경영지원협의회△회장 최삼규(국민일보 상무이사)△부회장 전한우(매일경제신문 총무국장) 유영학(문화일보 기획관리국장) 이강범(경인일보 상무이사) ■중앙일보시사미디어 ◇편집장△포브스코리아 서정현△뉴스위크한국판 이원기 ■인천대 ◇처장△교무 권정호△연구산학 황상순△대외교류 김재영◇본부·센터·단장△대학건설본부 서종국△교수학습지원센터 임정훈△창업지원단 정영식◇원장△기초교육 김화순△평생교육 제갈장△국제교육 이진성△인천한국어학당 이영석△체육진흥 신호수△생활 김기웅△취업경력개발 성영애△국제교류 이명헌 ■서강대 △경영연구소장 최순재 ■숙명여대 △입학처장 이홍식 ■상명대 △상명아트센터장 남진희△체육부장 강서정 ■KB국민은행 ◇승진△트레이딩부장 류홍철△반포남지점장 홍성표△동판교지점장 김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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