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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토기업 특선] (12) 강원 삼척 신소재 보트 개발 (주)누리텍

    [향토기업 특선] (12) 강원 삼척 신소재 보트 개발 (주)누리텍

    한적한 강원 삼척 바닷가 시골마을 농공단지에 있는 ㈜누리텍은 작지만 알찬 강소기업이다. 2006년 설립된 뒤 폴리에틸렌을 소재로 상하수도관, 지중전선관을 생산하던 누리텍이 신소재 보트를 개발하며 일약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다. 삼척시내에서도 한참 시골길을 달려 숲 속 농공단지에 있는 누리텍은 직원 19명에 자본금 7억원, 연매출 35억원(2011년 기준)의 소규모 향토기업이지만 2020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폴리에틸렌을 소재로 1t 미만의 5~8인용 레저용 보트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수입되거나 개발된 대부분 보트는 유리강화섬유(FRP)로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FRP는 암초 등에 부딪히면 쉽게 깨지고 부력을 잃어 침몰되는 등 안전성이 떨어진다. 더구나 썩지 않고 바다나 호수에 가라앉아 2차 환경오염원이 되는 문제도 안고 있다. FRP 원료 대부분은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트는 이 밖에 알루미늄을 재료로 만들기도 하지만 워낙 가격이 비싼데다 이 또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며 레저 보트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는 게 누리텍에서 개발한 폴리에틸렌을 원재료로 한 보트다. 누리텍에서 개발에 성공한 ‘폴리에틸렌 리사이클링 보트’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암초에 부딪혀 파손돼도 침몰 위험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선박 강도도 기존 FRP 보트보다 두배 이상 강하다. 파손돼 폐기되는 보트는 친환경 산업폐기물로 분리, 파이프나 배관용 원료로 재생이 가능하다. 재질이 FRP 등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가볍다 보니 연료 소모량도 절반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원료의 강점 외에 제작 가격이 FRP 보트의 절반에 못 미치고 플라스틱 그릇처럼 일정 틀을 만들어 찍어 낼 수 있어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기존 FRP 보트는 8000만원~1억원 안팎에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누리텍에서 만들어 낼 같은 크기의 폴리에틸렌 보트는 5000만원 안팎이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누리텍은 보트를 설계, 제작해 인근 강원대 자동차학과 교수들과 산학협동으로 삼척 덕산항, 대진항, 동막리 내평저수지 등에서 이미 수차례 시험운항과 테스트를 끝내고 보트 제작에 필요한 설계, 하중, 유동성 등 데이터를 모두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이미 2010년 정부로부터 수상레저기구 안전검사 합격을 받는 등 기술을 인정받았다. 2년 전에는 강원대 삼척캠퍼스에 해양레저산업 기술연구소도 설립했고 성형과 디자인 등 필요한 특허 출원도 모두 끝냈다. 곧 양산체제도 갖출 계획이다. 당장 오는 6월쯤에는 자동시스템을 통해 첫 제품이 제작,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발빠른 행보에 국내 대기업과 해외 반응도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기술과 제작에 관심을 보이며 접근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인도와 인도네시아 측에서 기술이전과 제작 판매 등을 타진해 왔다. 2000년 이후 세계 레저용 보트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어 시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협회 자료에서도 2008년 레저용 보트와 장비 세계시장 규모는 2360만대로 472억 달러였지만 2020년에는 3000만대에 6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보트시장도 빠르게 성장해 2020년쯤에는 10만대에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2020년까지 전국 해안 일대 43곳에 요트마리나리조트 단지가 개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형 선박 제조 세계 1, 2위를 다투는 우리나라 선박기술이 소형 레저보트에는 세계시장의 0.2%에 불과한 현 실정을 누리텍이 단번에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폴리에틸렌의 신소재 보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민경오 사장은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FRP 선박 건조를 금지시키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세계 소형 보트시장이 조만간 새로운 신소재를 통한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이고 그때 폴리에틸렌을 재료로 한 누리텍의 보트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한강 프리미엄 주상복합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 분양

    한강 프리미엄 주상복합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 분양

    신동아건설은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의 분양조건을 대폭 완화해 분양 중이다. 당초 중도금 이자후불제에서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실시하고 분양가의 6~20%까지 층별로 차등 할인을 적용했다.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지하 4층~지상 41층 3개 동, 전용면적 94∼107㎡ 총 23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 2개 동과 상업업무시설 1개 동으로 구성되며 혼잡성과 프라이버시 침해를 차단하고자 우선 주거동과 상업시설을 분리했다. 지상 20층짜리 상업업무시설에는 상가와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필로티를 주거시설 1층에 설계해 쾌적성을 더했다.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는 1개 층에 단 3가구만을 배치한 ‘판상형 구조’다. 이는 주상복합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타워형 구조’가 통풍과 환기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개선해 실속형으로 전환한 것. 전용률도 아파트 수준인 75∼76%로 일반적인 주상복합(60∼70%)보다 높여 설계했다. 단열에도 신경을 썼다. ‘로이(Low-E) 3복층 유리창호’를 적용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했다. 복층유리는 최소 2장의 판유리와 간봉을 이용해 건조한 공기층을 갖도록 만들어진 제품으로 창을 통해 빠져나가는 열 에너지의 양을 줄여 단열에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단지는 지하철5호선 강동역으로 바로 연결되는 역세권 입지로 광화문, 종로, 여의도 등지로 연결된다. 또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8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천호역이어서 잠실, 강남권 이동은 물론 올림픽대로, 천호대교를 통한 서울 도심이나 외곽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을 비롯해 이마트, 홈플러스, 강동성심병원 등이 걸어서 10분 거리 안에 있다. 특히 계약금도 할인분양가의 약 5%만 납부하면 돼 전용면적에 따라 2,600만~3,900만원을 내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중도금은 무이자로 전액 대출 지원되며 오는 6월부터는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신동아건설 김종대 분양소장은 “한강을 바로 앞에 끼고 있는 강동지역 명품 주상복합 아파트로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선착순 동호수를 지정, 계약하고 있다. 견본주택은 잠실 아시아선수촌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오는 2015년 7월 예정이다. 문의: 02-484-1170 인터넷뉴스팀
  • ‘괴물의 원조’ 네시 출현 80주년…정체는 과연?

    ‘괴물의 원조’ 네시 출현 80주년…정체는 과연?

    1933년 4월 14일 한 영국인 부부가 자동차를 타고 가다 호수에서 공룡처럼 크고 검은 물체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바로 현재까지도 풀리지 않는 ‘괴물의 원조’ 네시(Nessie) 신화의 시작이었다.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호수인 네스호(湖)는 이후 한 미국인 변호사가 신비한 네시 사진을 내놓으며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최근 네시 연구 단체들은 네시의 출현(?) 8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당시 처음으로 네시를 목격했다는 여성은 지금은 작고한 알디 맥케이. 그녀는 네시 연구 단체가 공개한 인터뷰 필름에서 “지금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면서 “네시를 목격한 후 당장 차를 멈추라고 남편에게 고함쳤다.” 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 부부의 목격담은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돼 화제가 됐고 이후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네시를 목격했다고 주장이 이어졌다. 급기야 네시를 연구하는 단체까지 등장했고 수많은 과학자와 언론사들이 네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두 수포에 그쳤다. 그러나 미스터리 괴물 네시는 엉뚱하게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효자’가 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 덕분에 매년 네시가 벌어다 주는 수입이 무려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네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돌정도. 스코틀랜드 관광청 말콤 러프헤드는 “맥케이 부인의 목격담이 지역 관광산업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하다.” 면서 “80주년을 맞아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네시를 보러 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상복합의 명품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 분양

    주상복합의 명품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 분양

    신동아건설은 최근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의 분양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당초 중도금 이자후불제에서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실시하고 분양가의 6~20%까지 층별로 차등 할인을 적용했다. 지하 4층~지상 41층 3개 동, 전용면적 94∼107㎡ 총 23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 2개 동과 상업·업무시설 1개 동으로 구성되는 주상복합아파트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는 주상복합이 태생적으로 지닌 혼잡성과 프라이버시 침해를 차단하고자 우선 주거동과 상업시설을 분리했다. 지상 20층짜리 상업업무시설에는 상가와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일반아파트와 같은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주거시설 1층에 필로티를 설계했다. 기존 주상복합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통풍과 환기에도 변화를 줬다. 일반적인 주상복합의 경우 1개 층에 5가구 이상인 데 비해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는 1개 층에 단 3가구만을 배치한 ‘판상형 구조’다. 주상복합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타워형 구조’가 통풍과 환기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개선해 실속형으로 전환한 것. 전용률도 아파트 수준인 75∼76%로 일반적인 주상복합(60∼70%)보다 높여 설계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타워형으로 설계했다면 300가구 이상 나왔을 것”이라며 “그만큼 입주자들의 거주환경에 공을 들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단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로이(Low-E) 3복층 유리창호’를 적용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했다. 복층유리는 최소 2장의 판유리와 간봉을 이용해 건조한 공기층을 갖도록 만들어진 제품으로 창을 통해 빠져나가는 열 에너지의 양을 줄여 단열에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교통여건이다. 단지는 지하철5호선 강동역으로 바로 연결되는 역세권 입지로 광화문, 종로, 여의도 등지로 연결된다. 또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8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천호역이어서 잠실, 강남권 이동은 물론 올림픽대로, 천호대교를 통한 서울 도심이나 외곽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을 비롯해 이마트, 홈플러스, 강동성심병원 등이 걸어서 10분 거리 안에 있다. 특히 계약금도 할인분양가의 약 5%만 납부하면 돼 전용면적에 따라 2,600만~3,900만원을 내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중도금은 무이자로 전액 대출 지원되며 오는 6월부터는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신동아건설 김종대 분양소장은 “한강을 바로 앞에 끼고 있는 강동지역 명품 주상복합 아파트로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선착순 동·호수를 지정, 계약하고 있다. 견본주택은 잠실 아시아선수촌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오는 2015년 7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02-484-1009 인터넷뉴스팀
  • 춘천·강릉시, 호수에 태양광체험장·생태학습장 등 친환경생태관광지 개발 나서

    강원 춘천시(의암호)와 강릉시(경포호)가 경쟁적으로 호수를 활용한 친환경 생태관광지 개발에 나섰다. 강원도는 16일 강릉시가 저탄소 시범사업의 하나로 경포호수 인근에 생태습지를 만들어 최근 준공한 데 이어 춘천시도 2015년까지 의암호 붕어섬에 태양광체험장을 조성해 탐방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포호 생태습지는 140억원을 들여 다양한 수심의 생태습지를 비롯해 하중도, 탐방로, 탐방데크 등을 설치했다. 습지는 다양한 수심을 확보해 어류의 서식처와 먹이사슬 상위단계에 있는 조류, 포유류 등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핵심구역이 설정돼 사람의 접근을 원칙적으로 배제한 친수공간으로 구성됐다. 이곳은 홍수 예방과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저장·흡수 역할도 하게 된다. 복원사업 중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식물인 가시연꽃이 대량으로 발견되고 멸종위기 1급 포유동물인 수달과 2급인 삵이 경포 습지로 돌아오는 등 백두대간에서부터 동해에 이르기까지 생태축과 생태통로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도 의암호 붕어섬에 태양광체험장을 조성한다. 지난해 붕어섬 31만㎡에 강원지역 최대 규모의 6000㎾급 태양광 발전소가 가동된 데 이어 내년부터 2015년까지 17억원을 들여 물레길과 접목한 태양광체험장 조성이 추진된다. 붕어섬 안에 들어선 태양광 발전소를 물레길과 접목해 신재생에너지를 알리는 체험공간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섬 면적의 3분의2는 태양광 발전시설로, 나머지는 야생화단지와 태양광 학습장, 생태탐방 전망데크, 선착장 등으로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붕어 모양을 닮은 섬의 끝 부분에는 꼬리지느러미처럼 나무데크로 외형을 완성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이 송암동 스포츠타운 쪽에서 카누나 크루즈 등을 타고 섬에 도착, 태양광 체험시설을 관람하고 호숫가와 꽃길 등을 산책하도록 할 방침이다. 체험장이 조성되면 100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크루즈선도 도입될 예정이다. 춘천·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길섶에서] 결혼기념일/오승호 논설위원

    지난주 나비스코 챔피언십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가 약혼자이자 스윙코치, 캐디 등과 함께 챔피언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하면서 생수병에 물을 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유인즉슨 마침 우승한 날이 부모님의 결혼 25주년 기념일이었는데,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호수의 물을 택한 것. 그만큼 우승의 기쁨이 컸으리라. 가끔 만나는 고교 후배에게 결혼기념일에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부인에게 지갑이나 핸드백, 목걸이 세트 등을 선물하면 좋다고 한다. 그 다음은 공연 보기, 외식, 여행 순으로 추천했다. 며칠 전 결혼기념일을 맞았지만 정작 무감각하게 보내고 말았으니 이를 어쩌랴. 내년에는 무심코 넘기는 일을 되풀이하지 말길 다짐해 보는 수밖에. 몇몇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결혼기념일 휴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기업들이 늘고 있다. 결혼기념일을 미리 알려주고 연차휴가를 가게 하는 관청도 있단다. 가족들의 회사에 대한 애정과 직원의 소속감을 고취시켜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생각해 본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무슨 보석일까?…환상적인 ‘얼음 언덕’ 포착

    무슨 보석일까?…환상적인 ‘얼음 언덕’ 포착

    웬만한 보석은 저리가라 할 정도의 환상적인 얼음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최근 영국언론 데일리메일은 광대한 설원을 배경으로 마치 보석처럼 빛나는 화려한 얼음 언덕의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러시아 시베리아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 바이칼은 약 2500만년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로 깊이도 무려 1,700m에 달한다. 이 빛나는 얼음 언덕은 한마디로 자연이 빚은 작품이다. 오랜 시간 극한의 추위와 바람 그리고 얼음의 이동이 만들어 낸 것.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 알렉세이 트로피모브(42)는 “얼음 언덕은 약 15m 높이”라면서 “인근에 살고 있는 나로서 이같이 멋진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내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칼 호수에는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수없이 많다.” 면서 “자연이 만들어낸 기적같은 풍경들을 촬영해 하나 둘 씩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뉴스팀 
  • “대한민국 커플들 다 모여” 새달4일 제1회 커플대첩

     제 1회 대한민국 커플대첩(www.10000.pe.kr)이 다음달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열린다. 복합 쇼핑.놀이공간 원마운트와 고양시가 후원하는 행사다. 목표 참가인원은 1만 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무언가’의 김니라 단장은 “가득찰 만(滿)에서 모티브를 얻어 1만 쌍의 커플들이 단체 키스타임 및 플래시몹 댄스를 통해 기네스북에 도전할 것”이라며, “제1회 대한민국 커플대첩을 통해 연인,가족,친구,동료 간의 사랑 등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한편, 보여주기 식으로 과하게 치장하는 결혼식 문화가 바뀌기를 바라는 커플들의 염원을 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연을 담은 네 쌍의 결혼식을 타인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무료로 진행할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5~9시까지 진행되는 메인 행사는 커플 데이트 문화, 업그레이드 결혼 문화의 변화, 떳떳한 사랑 놀이, 추억 도전과 기록 등 5가지 콘셉트로 구성됐다. 5시부터 데이트 부스에선 커플 티셔츠 만들기, 커플등록증 제작 등 부대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고, 오후 8시부터 메인무대에선 원마운트 및 개인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4쌍의 커플 결혼식이 진행된다. 결혼식 도중 일반 참가 커플들은 미리 전달된 지령문을 통해 결혼식 참여, 단체 사랑의 서약, 입맞춤, 커플댄스 등을 펼치게 된다. 특히 2만 명의 동시 키스를 통해 기네스북 등재에도 도전한다. 아울러 불꽃놀이와 홍대 밴드 콘서트 등도 진행된다. 행사당일 3호선 주엽역에서 원마운트 측이 제공한 셔틀버스가 행사장까지 운행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투데이 인사이드] 평범한 부모는 왜 두 딸을 죽였나… 포천 자매 살해사건 재구성

    [투데이 인사이드] 평범한 부모는 왜 두 딸을 죽였나… 포천 자매 살해사건 재구성

    성탄절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2011년 12월 30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여우재고개 6부 능선 계곡에서 처참하게 일그러진 진청색 중소형 승용차와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 소녀의 시신이 유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동반 자살하겠다”는 편지를 매형과 누나에게 보낸 이모(46)씨가 아내 정모(37)씨와 함께 두 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지난 10일 사건 발생 2년 2개월 만에 부산의 한 농장에서 이씨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세상은 이씨 부부가 천륜을 저버리고 몹쓸 짓을 했다며 혹독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 평범한 젊은 부부가 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하고 동반 자살을 기도했을까. 부인 정씨는 아동학습지 판매 회사인 A사의 경기 고양 시내 모 지점 영업팀장을 지내면서 1억 3000만원에 가까운 빚을 져 괴로워했다. 당시 1년간의 지역국 매출 6억원 가운데 4억 5000만원이 정씨 실적이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빚은 늘어만 갔다. 급한 김에 책을 팔고 고객에게서 받은 현금으로 돌려 막기를 한 사실이 회사에 적발돼 팀장에서 평사원으로 강등된 것은 물론 1000만원의 벌금까지 물게 돼 빚을 내 해결해야 했다. 이 때문에 월급은 본부장이 직접 관리하고 정씨는 고작 50만원만 손에 쥐게 됐다. 공금에 손을 댄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 회사 빚은 매달 600만~700만원씩 상급자 신용카드를 빌려 상환했으나 빚은 줄지 않았고 모든 짐은 정씨 책임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이씨 부부가 얹혀살고 있던 누나 집도 몇 개월째 월세를 못 내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한 달 후면 중학생이 될 큰딸(당시 12)의 교복은 구입하지도 못한 상태였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곤궁한 처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정씨는 2011년 2월 15일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민박집 주차장에서 남편 이씨의 누나에게 쓴 유서에서 당시 참담한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처음 ‘형님’이라 불러 보네요. (중략) 아이들을 키울 자신도 없고 미래도 보이지 않기에 이리 죽을 결심을 했습니다.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거 너무 늦게 깨달아 죄송합니다. (중략) 제가 사치스러운 것도 아니고 제 욕심만 채우자고 했던 일도 아닙니다.” 정씨는 옴짝달싹 못할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죽음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남편 이씨는 그런 아내를 달래기 위해 2011년 2월 14일 새벽 4시 고양시 일산 집을 나섰다. 누나와 매형에게는 “바람 쐬러 간다”는 메모를 남겼다. 이씨 부부는 집을 나선 지 13시간 만인 오후 5시쯤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민박집 3호실에 투숙했다. 큰딸 민이(가명)와 둘째 영이(10·가명)는 일찍 재우고 이씨는 밤을 새워 가며 아내 정씨를 설득했지만 정씨의 자살 의지는 확고했다. 이씨도 “차라리 함께 죽자”며 체념했다. 이튿날 오후 1시 20분쯤 이씨는 지인에게서 21만원을 입금받아 근처 편의점에서 유서를 작성하기 위해 편지지와 편지봉투, 볼펜을 구입해 민박집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방에서 놀고 있었고 부부는 주차장에 세워 놓은 승용차 안에서 각자 유서를 써 내려갔다. 이씨는 매형에게, 정씨는 처음으로 남편의 누나인 시누이에게 편지지 한 장 가득 꾹꾹 눌러 유서를 썼다. 정씨는 유서에서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모든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남편 이씨도 눈물로 매형에게 유서를 써 내려갔다.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남아 있으면 천덕꾸러기가 될 것 같아 저희가 데려갑니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죽을 각오로 잘 살아보려 했는데 현실은 너무 무섭습니다. 어제도 결정을 해서 행동으로 옮기려 했으나 아이들의 눈을 보니 차마 할 수 없었습니다.” 오후 5시쯤 근처 이동우체국에서 남편이 우표를 구입해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 밤 11시쯤 다시 민박집에 투숙했다. 민이와 영이는 잠시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한 채 이내 잠이 들었다. 이씨는 천천히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주방 가스레인지와 연결된 LPG의 호스를 칼로 반쯤 잘랐다. 정씨는 말없이 옆에 서서 물끄러미 지켜봤다. 이씨는 밖으로 나가 낮에 민박집 주인으로부터 고기를 구워 먹는다며 받은 번개탄 2장에 불을 붙였다. 냄비에 담긴 번개탄을 방 안 출입문 앞에 놓은 이씨 부부는 꼭 안고 자리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꽈당’ 하고 냄비 떨어지는 소리와 누가 넘어지는 소리에 가족들이 잠에서 깼다. 막내 영이가 화장실을 가던 중 그만 번개탄이 들어 있는 냄비를 밟고 넘어진 것이다. 이씨는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즉시 창문과 출입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번개탄을 밖으로 던졌다. 이튿날 오전 11시 민박 집을 나온 일가족은 일동면 화대리 제일유황온천 부근 음식점에서 늦은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했다. 주차장으로 나온 정씨는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죽기로 했으니 너희들은 보육원에 보내 주겠다”며 처음으로 죽음을 암시했다. 큰딸은 울면서 따라 죽겠다고 했고 작은딸은 울기만 했다. 오후 6시쯤 지인에게 빌린 돈 15만원을 근처 농협에서 찾아 산정호숫가의 한 숙박업소로 이동했다. 길가 마트에서 막걸리와 소주를 각각 2병 사고 번개탄을 3장 구입했다. 새벽 2시쯤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까스로 다독여 차에 태우고 호숫가 공터에 차를 세운 후 불붙은 번개탄 3장을 냄비에 담아 차량 안 정씨 다리 밑에 놓았다. 잠을 청한 지 2시간쯤 지난 새벽 4시. 두 딸이 괴로워하며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아이들이 있는 뒷자리로 넘어가 작은아이부터 목을 졸랐고 정씨는 발버둥치는 아이들 다리를 잡았다.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 고요함과 두려움이 엄습했다. 두 딸을 뒷자리와 그 밑에 각각 눕힌 이씨 부부는 차량을 추락시킬 장소를 찾아 1시간여 동안 주위를 배회했다. 여우재고개 6부 능선 계곡이 적당해 보였다. 차량을 그대로 몰아 돌진했다. 70m 아래로 떨어진 자동차는 휴지 조각처럼 구겨졌고 두 딸의 시신은 차장 밖으로 튕겨져 나갔지만 안전띠를 맨 이씨 부부는 멀쩡했다. 가까스로 차량을 빠져나온 부부는 소나무 가지에 줄을 걸어 나란히 목을 맸지만 나뭇가지는 두 사람의 체중을 견뎌내지 못했다. 2월 중순 여우재 계곡은 한겨울 날씨 그대로였다. 가만히 있으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질긴 목숨은 4~5일이 지나도 이상이 없었다. 결국 부부는 계곡을 걸어 나와 산정호수로 갔고 화장실, 빈 컨테이너 등에서 며칠을 더 보냈다. 2월 25일 오후 1시 40분쯤. 부부의 편지를 받은 이씨의 매형 차모씨가 급히 일산경찰서 실종수사팀을 찾아가 유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때 이씨가 산정호수 부근 현금지급기에서 지인들이 보내준 현금을 3회에 걸쳐 인출하자 경찰은 단순 가출로 봤다. 여러 차례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하자 부부는 3월 1일 버스를 이용해 의정부 시내로 들어갔다. 다시 지인들에게 소액을 통장으로 받아 인출한 다음 병원을 찾아갔다. 이씨는 동상에 걸려 걷기가 어려웠다. 정씨는 상태는 덜했지만 치료가 필요했다. 열흘간 의정부에 머물면서 병원 치료를 받은 부부는 강릉 주문진으로 몸을 옮겼다. 강릉에서도 이씨는 병원을 오가야 했다. 같은 달 23일까지 강릉을 배회하던 부부는 눈에 잘 안 띄는 시골로 도피하기로 하고 PC방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마침 충북 진천의 한 오이 재배 농가에서 낸 구인광고를 보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부부는 월 230만원을 받기로 했다. 3개월 후인 6월 30일 말없이 편지만 한 통 써 놓고 충남 보령(대천)으로 이동했다. 약 1주일간 모텔을 전전하며 발길 닿는 대로 움직였다. 이후 경북 상주 버섯농장, 경북 청도 염색 공장, 새마을 농장을 돌며 하루벌이를 했으나 힘에 부쳤다. 다시 인터넷 구인광고를 검색해 7월 21일 경남 밀양의 한 펜션에서 둘이 250만원을 받기로 하고 몸을 의탁했다. 그러나 다른 종업원과 마찰을 빚어 한 달을 겨우 채우고 경남 마산, 전남 여수, 충남 강경, 전남 해남을 떠돌았다. 9월 추석 명절 직전 부산의 한 농장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봤다. 명절 연휴가 지난 뒤 오라고 했다. 부부는 220만원을 받기로 했다. 1년 6개월 지나는 동안 월급도 오르고 잘 지내는가 싶었지만 천륜을 어기고 이 하늘 아래 숨을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중요 지명 피의자 종합수배’ 전단을 본 한 주민의 신고로 부부는 사건 발생 2년 2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경찰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은 포천경찰서는 12일 이씨와 정씨 부부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두 자녀 살해범인 이들도 평범한 대한민국 엄마 아빠였다. 이씨는 전문대학과 같은 2년제 동국대 전산원을 졸업하고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컴퓨터 관련 일을 했다. 집 전세금 전체를 털어 지인들과 함께 하던 사업이 잘못돼 누나 집에 얹혀살게 됐지만 닥치는 대로 일을 할 만큼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역시 고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맞벌이에 나섰다. 국내 유명 아동학습지 회사에 입사해 영업팀장직에 올랐다. 한 질에 70만~100만원 하는 교재를 팔면 13%의 판매 수수료가 수당으로 떨어졌다. 실적 부담에 쫓겨 허위 판매를 하고 허위 판매 대금을 입금하기 위해 고객으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책값을 유용한 것이 화근이 됐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회사는 돈을 벌었지만 자신과 직원들의 빚은 줄기는커녕 점점 늘어만 갔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민이와 영이는 교우 관계가 매우 좋았다. 성적도 중상위권이었다. 두 자매의 담임교사들은 “민이는 특히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책임감도 강했다. 어머니 역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다른 엄마들보다 강했다”면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를 맡은 포천경찰서 김중기 형사는 “이씨 부부 모두 지극히 평범한 엄마 아빠였지만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그들은 왜 어린 두 딸을 목졸랐나…포천 자매살해사건 재구성[단독]

    그들은 왜 어린 두 딸을 목졸랐나…포천 자매살해사건 재구성[단독]

    성탄절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2011년 12월 30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여우재고개 6부 능선 계곡에서 처참하게 일그러진 진청색 중소형 승용차와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 소녀의 사체가 유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동반자살 하겠다”는 편지를 매형과 누나에게 각각 보낸 이모(46), 정모(37·여)씨 부부가 두 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지난 10일 사건 발생 2년 2개월 만에 부산의 한 농장에서 이씨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세상은 이씨 부부가 천륜을 저버리고 몹쓸 짓을 했다며 혹독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평범한 한 30~40대 젊은 부부가 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두 딸을 목졸라 살해하고 동반 자살을 기도했는지를 심층취재했다.  동반 자살 배경  부인 정씨는 아동학습지 판매회사인 A사 경기 고양시내 모지점 영업팀장을 지내면서 1억 3000만원에 가까운 빚을 져 괴로워했다.  당시 1년간의 지역국 매출 6억원 가운데 4억 5000만원이 정씨 실적이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빚은 늘어만 갔다. 급한 김에 책을 팔고 고객으로부터 받은 현금으로 돌려막기를 한 사실이 회사에 적발돼 팀장에서 평사원으로 강등된 것은 물론, 1000만원의 벌금까지 빚을 내 해결해야 했다. 이 때문에 월급은 본부장이 직접 관리하고 정씨는 고작 50만원만 손에 쥐게 됐다. 공금에 손을 댄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 회사 빚은 매달 600만~700만원씩 상급자 신용카드를 빌려 상환해야 했으나 빚은 더욱 늘어만 갔고, 모든 짐은 정씨 책임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이씨 부부가 얹혀 살고 있던 누나집도 몇 개월째 월세를 못내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다음 달 중학생이 될 큰 딸(당시·12)의 교복은 아직도 구입하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곤궁한 처지를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정씨는 2011년 2월 15일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민박집 주차장에서 남편 이씨의 누나에게 쓴 유서에서 당시 참담한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처음 ‘형님’이라 불러 보네요(중략) 아이들을 키울 자신도, 미래도 보이지 않기에 이리 죽을 결심을 했습니다.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거 너무 늦게 깨달아 죄송합니다(중략) 제가 사치스러운 것도 아니고 제 욕심만 채우자고 했던 일도 아닙니다”  마지막 가족 여행  정씨는 옴짝달싹 못할 처지를 벗어 날 수 있는 길은 죽음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남편 이씨는 그런 아내를 달래기 위해 2011년 2월 14일 새벽 4시 고양시 일산 집을 나섰다. 누나와 매형에게는 “바람 쐬러 간다”는 메모를 남겼다.  이씨 부부는 집을 나선지 13시간 만인 오후 5시쯤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 한 민박집 3호실에 투숙했다. 민이(가명·당시 12), 영이(가명·10)는 일찍 재우고, 이씨는 밤 새워가며 아내 정씨를 설득했지만, 정씨의 자살 의지는 확고했다. 이씨도 “차라리 함께 죽자”며 체념했다. 이튿날 오후 1시 20분쯤 이씨는 지인에게 21만원을 입금 받아 근처 편의점에서 유서를 작성하기 위해 편지지와 편지봉투, 그리고 볼펜을 구입해 민박집 주차장으로 돌아 왔다.  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방에서 놀고 있었고, 부부는 주차장에 세워놓은 승용차 안에서 각자 유서를 써 내려 갔다 이씨는 매형에게, 정씨는 처음으로 남편의 누나인 시누이에게 편지지를 한 장 가득 꾹꾹 눌러 썼다.  정씨는 유서에서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사는 것 보다 죽는 게 모든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남편 이씨도 눈물로 매형에게 유서를 써 내려갔다.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남아서 천덕꾸러기가 될 것 같아 저희가 데려갑니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죽을 각오로 잘 살아보려 했는데 현실은 너무 무섭습니다. 어제도 결정을 해서 행동으로 옮기려 했으나 아이들의 눈이 밟혀 못했습니다”  오후 5시쯤 근처 이동우체국에서 남편이 우표를 구입해 우체통에 넣고, 밤 11시쯤 다시 민박집에 투숙했다.  민이와 영이는 잠시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한 채 이내 잠이 들었다. 이씨는 천천히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주방 가스레인지와 연결된 LPG가스의 호스를 칼로 반 쯤 잘랐다. 정씨는 말 없이 옆에 서서 물끄러미 지켜봤다. 이씨는 밖으로 나가 낮에 민박집 주인으로부터 고기를 구워 먹는다며 받은 번개탄 2장에 불을 붙였다. 냄비에 담겨진 번개탄을 방안 출입문 앞에 놓은 이씨 부부는 꼭 안고 자리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꽈당’ 냄비 부서지는 소리와 누가 넘어지는 소리에 가족들이 잠에서 깼다. 막내 민이가 화장실을 가던 중 그만 번개탄이 들어있는 냄비를 밟고 넘어진 것이다. 이씨는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즉시 창문을 열고 출입문을 열어 환기 시키고 번개탄을 밖으로 던졌다.  이튿날 오전 11시 민박 집을 나온 일가족은 일동면 화대리 제일유황온천 부근 음식점에서 늦은 아침 겸 점심식사를 했다. 주차장으로 나온 정씨는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죽기로 했으니 너희들은 보육원에 보내주겠다”며 처음으로 죽음을 암시 했다. 큰딸은 울면서 따라 죽겠다고 했고, 작은 딸은 울기만 했다.  오후 6시쯤 지인에게 빌린 돈 15만원을 근처 농협에서 찾아 산정호숫가에 한 숙박업소로 이동했다. 길가 마트에서 막걸리와 소주를 각각 2병 사고, 번개탄을 3장 구입했다. 새벽 2시쯤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까스로 다독여 차에 태우고 호숫가 공터에 차를 세운 후 불붙은 번개탄 3장을 냄비에 담아 차량 안 정씨 다리 밑에 놓았다. 잠을 청한지 2시간쯤 지난 새벽 4시. 두 딸이 괴로워 하며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아이들이 있는 뒷자리로 넘어가 작은 아이부터 목을 조르고, 정씨는 발버둥치는 아이들 다리를 잡았다.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 고요함과 두려움이 엄습했다.  두 딸을 뒷자리와 그 밑에 각각 눕힌 이씨 부부는 차량을 추락시킬 장소를 찾아 1시간 여 동안 주위를 배회했다.  여우재고개 6부 능선 계곡이 적당했다. 차량을 그대로 몰아 돌진했다. 70m 아래로 떨어진 자동차는 휴지조각처럼 구겨지고, 두 딸의 사체는 차장 밖으로 튕겨져 나갔지만 안전띠를 맨 이씨 부부는 멀쩡했다. 가까스로 차량을 빠져 나온 부부는 소나무 가지에 줄을 걸어 나란히 목을 맸지만 나뭇가지는 두 사람의 체중을 견뎌내지 못했다. 2월 중순 여우재 계곡은 한 겨울 날씨 그대로였다. 가만히 있으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질긴 목숨은 4~5일이 지나도 이상이 없었다.  결국 부부는 계곡을 걸어 나와 산정호수로 걸어갔고, 화장실, 빈컨테이너 등에서 며칠을 더 보냈다.  2월 25일 오후 1시40분쯤. 부부의 편지를 받은 매형 차모씨가 급히 일산경찰서 실종수사팀을 찾아가 유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씨는 이때 산정호수 부근 현금지급기에서 지인들이 보내준 현금을 3회에 걸쳐 인출하자 경찰은 단순 가출로 봤다.  자살 포기  여러 차례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하자, 부부는 3월 1일 버스를 이용해 의정부시내로 이동했다. 다시 지인들에게 소액을 통장으로 받아 인출한 다음 병원을 찾아갔다. 이씨는 동상에 걸려 걷기가 어려웠다. 정씨는 상태는 덜했지만 치료가 필요했다. 열흘간 의정부에 머물면서 병원 치료를 받은 부부는 강릉 주문진으로 이동했다. 강릉에서도 이씨는 병원을 오가야 했다. 같은 달 23일까지 강릉을 배회하던 부부는 눈에 잘 안 띄는 시골로 도피하기로 하고 PC방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마침 충북 진천의 한 오이 재배농가에서 낸 구인광고를 보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부부는 월 230만원을 받기로 했다. 3개월 후인 6월 30일 말 없이 편지만 한 통 써놓고 충남 보령(대천)으로 이동했다. 약 1주일간 모텔을 전전하며 발길 닿는 대로 움직였다. 이후 경북 상주 버섯농장, 경북 청도 염색공장, 새마을 농장을 돌며 하루벌이를 했으나 힘에 부쳤다.  다시 인터넷 구인광고를 검색해 7월 21일 경북 밀양의 한 펜션에서 둘이 250만원을 받기로 하고 몸을 의탁했다. 그러나 다른 종업원과 마찰을 빚어 한 달을 겨우 채우고 경남 마산, 전남 여수, 충남 강경, 전남 해남을 떠돌았다. 9월 추석 명절 직전 부산의 한 농장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봤다. 명절연휴가 지난 뒤 오라고 했다. 부부는 220만원을 받기로 했다. 1년 6개월 지나는 동안 월급도 오르고 잘 지내는가 싶었지만 천륜을 어기고 이 하늘 아래 숨을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중요 지명 피의자 종합수배’ 전단을 본 한 주민의 신고로 부부는 사건 발생 2년 2개월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경찰로부터 신병을 넘겨 받은 포천경찰서는 12일 이씨와 정씨 부부를 살인 및 사채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친자매 살해범도 평범한 엄마 아빠였다  부부는 평범한 대한민국 엄마 아빠였다. 이씨는 전문대학과 같은 2년제 동국대 전산원을 졸업하고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컴퓨터 관련 일을 했다. 집 전세금 전체를 털어 지인들과 함께 하던 사업이 잘못돼 누나 매형집에 얹혀 살게 됐지만, 닥치는 대로 일을 할 만큼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역시 고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맞벌이에 나섰다. 국내 유명 아동학습지 회사에 입사해 영업팀장직에 올랐다. 한 질에 70만~100만원 하는 교재를 팔면 13%의 판매수수료가 수당으로 떨어졌다. 실적 부담에 쫓겨 허위 판매를 하고, 허위 판매대금을 입금하기 위해 고객으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책값을 유용한 것이 화근이 됐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회사는 돈을 벌었지만, 자신과 직원들의 빚은 줄기는 커녕 점점 늘어만 갔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민이와 영이도 교우 관계가 매우 좋았다. 성적도 중상위권이었다. 두 자매의 담임교사들은 “민이는 특히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책임감도 강했다. 어머니 역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다른 엄마들 보다 강했다”면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를 맡은 포천경찰서 김중기 형사는 “이씨 부부 모두 지극히 평범한 엄마 아빠였지만,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구리서 모형로켓 폭죽 폭발… 10대 손목 절단

    14일 오후 3시 25분쯤 경기 구리시 토평동 장자호수공원에서 모형 로켓의 폭죽이 폭발해 3명이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정모(16)군의 손목이 절단되고 민모(35)씨가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날 사고는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난 이들이 폭죽으로 모형 로켓을 만들어 발사하려다 발생했다. 이들은 발사에 앞서 추진 연료를 만들기 위해 문방구에서 산 폭죽용 화약 재료를 유리병에 넣어 보관했으며 사고 당시 유리병 뚜껑을 여는 순간 화약이 폭발했다. 유리병이 폭발하면서 병 조각이 사방으로 튀면서 피해가 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제 브리핑] 연금복권 ‘고양 꽃박람회 할인’

    연금복권을 발행하는 한국연합복권은 지난 10일 추첨한 93회차와 오는 17일 추첨 예정인 94회차의 복권면 왼쪽 상단에 인쇄된 할인권으로 ‘2013 고양 국제 꽃박람회’ 입장 때 1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 꽃박람회는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다. 연합복권은 매달 낙첨복권 이벤트인 ‘레인보우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연금복권이나 즉석복권에 낙첨된 구매자들이 웹사이트(event.bokgwon.or.kr)에 복권 검증번호를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준다.
  • ‘포천 자매’ 살해 부모 2년만에 검거

    2011년 말 경기 포천시 이동면 여우재고개 부근 계곡에서 10대 자매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받아 온 친부모가 2년 만에 부산에서 붙잡혔다. 이 부부는 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동반 자살을 시도하다가 잠에서 깬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경찰서는 11일 이모(46)씨와 부인 정모(37)씨의 신병을 부산 사하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 이씨는 부인 정씨가 직장에서 75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고, 직장 상사로부터 빌린 5000만원을 갚지 못해 괴로워하자 기분 전환을 해주려고 2011년 2월 14일 12살과 10살 난 두 딸을 데리고 여행에 나섰다. 그러나 이씨는 부인이 여행 내내 괴로워하며 “죽겠다”고 하자, 일가족이 함께 목숨을 끊는 것이 낫다며 투숙한 콘도에서 1차 가스배관을 절단해 자살을 시도했으나 창문 틈으로 가스가 새 실패했다. 이씨 부부는 다시 목숨을 끊기로 하고 16일 새벽 산정호수 인근 막다른 길 공터에 승용차를 세우고 차량 안에서 번개탄 3개를 피웠으나 두 딸이 잠에서 깨어나 괴로워하자 부인과 함께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딸의 시신은 10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30일 차에서 각각 1~1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등산객에 의해 유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부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았으나 행방을 찾지 못해 전국에 수배했다. 결국 이 부부는 범행 2년 만인 지난 10일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한 농장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KBS 파노라마(KBS1 밤 10시) 화산에 빠진 한 남자, 제프 매클리는 15년간 전 세계의 활화산을 직접 촬영해 온 뉴질랜드 탐험가다. 그가 찾았던 수많은 화산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도전은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의 엠브림이다. 섭씨 1200도의 용암이 들끓는 용암 호수 30m 앞, 눈앞에 펼쳐진 믿을 수 없는 뜨거운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VJ 특공대(KBS2 밤 10시) 영화 ‘아이언맨 3’를 들고 홍보 월드투어를 진행한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우리나라를 먼저 찾았다. 비공개로 전용기를 타고 오는 할리우드 스타를 놓칠세라 이른 시간부터 공항에서는 사진기자들과 팬들 간의 포토라인 영역전쟁이 벌어진다. 기자들은 1분 1초라도 먼저 기사를 띄우기 위한 속도 전쟁이 시작된다.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15분) 서로의 성격이 너무나도 반대인 ‘방치남’ 서인국과 ‘결벽남’ 노홍철이 어색한 한강 나들이에 나선다. 한편 연륜이 느껴지는 ‘기러기 아빠’ 김태원과 ‘골드미스터’ 형님들도 어색하긴 마찬가지. 그리고 각자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조합과 실망의 악순환을 토로하는 이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오늘도 엄마를 애타게 찾으며 우는 다섯 살 예은이. 엄마가 어디 먼 곳으로 떠났을까 싶지만 떠나기는커녕 바로 눈앞에 보이는 엄마를 향해 이렇게 울부짖고 있다. 엄마의 조그마한 움직임에도 방방 뛰며 기절할 듯 울부짖는 예은이는 왜, 코앞에 있는 엄마를 이토록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걸까. ■하나뿐인 지구(EBS 밤 7시 30분) 전직 교사출신 주민들을 주축으로 만든 선애학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전 학년이 모인 대안학교이다. 충북 보은, 전남 고흥과 영암에 3개의 캠퍼스가 있는 선애학교의 교육은 특별하다. 방학 2주 동안학생들이 함께 합숙하며 집중교육을 받고, 중국의 선애학교와도 연계해 동아시아로 넓혀가고 있는데…. ■프린세스 다이어리(OBS 밤 11시 5분) 미아는 샌프란시스코의 고등학생이다. 영리하지만 수줍음을 많이 타는 미아는 미술가인 어머니 헬렌과 단둘이 산다. 남들처럼 미아도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지만 부스스한 외모와 수줍음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항상 따돌림을 받는다. 그런 그녀에게 평생 연락을 끊고 살 줄 알았던 할머니가 온다는 소식이 날아온다.
  • 화순적벽·화엄사도 지척인데

    화순적벽·화엄사도 지척인데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오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 동안 전남 순천의 박람회장과 순천만 일대에서 열린다. 순천은 ‘자체 발광’의 여행지이지만, 주변에 ‘국보급’ 여행지들을 매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자연스레 박람회장을 오가는 길에 둘러볼 수 있는 명소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순천은 남도의 교통 요지다. 시내를 관통하는 고속도로만 네 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웬만한 명소들은 대부분 한 시간 안팎에 닿을 수 있다. 먼저 호남고속도로 방향으로는 화순과 곡성이 있다. 곡성에선 5월 24일~6월 2일 장미축제가 열린다. 세계 유수 품종의 장미들이 전시되는 자리다. 행사장은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앞서 5월 1일부터는 ‘섬진강 기차마을 대축제’도 열린다. 이맘때라면 섬진강 철길 따라 조성된 20리 철쭉길이 온통 진분홍으로 물들 터다. 화순 쪽에서는 신록이 아름다운 둔동마을, 중국의 적벽보다 빼어난 ‘화순 적벽’ 등이 계절 여행지로 손꼽힌다. 완주~순천 고속도로 쪽으로는 ‘대한민국 1호 관광특구’인 구례가 지척이다. 산수유꽃이나 벚꽃 등은 지고 없겠으나, 그 자리를 배꽃과 자운영 등이 대신한다. 신록에 물든 ‘절집 투어’도 좋겠다. 화엄사가 앞줄에 서고, 구례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사성암도 빼어나다. 지리산 깊은 골에 파묻힌 천은사도 좋다. 남해고속도로 쪽으로는 하동과 광양이 가깝다. 하동에선 5월 17∼19일 화개면 운수리 차 시배지 일대에서 ‘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광양 쪽에서는 섬진강 매화마을이 첫손에 꼽힌다. 매화꽃은 절정을 넘겼지만, 섬진강에 기댄 마을의 정취는 여전하다. 구례와 광양, 하동 등을 품고 흐르는 섬진강과 만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테마 여행이 된다. 순천 남쪽으로는 최근 남해고속도로의 지선인 영암~순천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이 덕에 여수 오동도와 보성 차밭 등 남도의 명소로 여행 목적지를 확대시킬 수 있게 됐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개최되는 정원박람회에는 실내 정원 포함, 모두 83개 정원이 조성된다. 특히 일본과 중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23개국에서 조성한 전통 정원들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각 국의 정원 디자이너들이 순천시에 머물며 조성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조성한 정원도 ‘내공’이 만만치 않다. 예컨대 순천시 ‘호수정원’의 경우 영국의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쟁스가 순천의 지형을 본떠 디자인한 것으로, 박람회의 핵심 볼거리로 꼽힌다. ‘갯지렁이 다니는 길’은 정원 예술가들에게 꿈의 무대로 꼽히는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2년 연속 입상한 황지해 작가가 디자인한 ‘작품’이자 관람로다. 정원 문화를 보다 깊게 이해하려면 80여명의 정원해설사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 입장권 가격은 어른 1만 6000원, 청소년 1만 2000원, 어린이 8000원이다. 각종 할인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박람회 홈페이지(www.2013expo.or.kr) 참조. 글 사진 순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올해 딱 한번, 6월 여왕의 아이스쇼

    올해 딱 한번, 6월 여왕의 아이스쇼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오는 6월 아이스쇼 무대에서 국내 팬들과 만난다.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9일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초청하는 아이스쇼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이 6월 21~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올댓스케이트는 2010년부터 매년 두 차례 개최됐지만 올해는 선수들의 내년 소치겨울올림픽 준비를 감안해 한 차례만 열린다. 1990년대 캐나다의 최고 피겨 스타 커트 브라우닝,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모든 올댓스케이트 대회에 참가한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2010년 벤쿠버 겨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아니 로셰트(캐나다),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서 ‘백조의 호수’에 맞춰 코믹하면서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아이스 애크러배틱 팀 볼라디미르 베세딘-올렉세이 폴리슈추크(러시아)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일 전망이다. 구동회 올댓스포츠 부사장은 “프로그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작품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완벽한 귀환을 알린 김연아는 지난달 20일 귀국 후 이틀만 휴식을 취한 뒤 하루 4~5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태릉선수촌에서 스케이팅 훈련과 지상 훈련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새 프로그램에 대한 의논을 하고 있으며, 올림픽 시즌인 점을 감안해 공개 시기는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프로축구 수원 구단은 김연아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경기에 앞서 시축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의 봄’ 숨은 벚꽃 명소서 즐겨요

    ‘서울의 봄’ 숨은 벚꽃 명소서 즐겨요

    서울에서의 ‘벚꽃 구경’은 여의도가 으뜸으로 꼽힌다. 하지만 꽃 구경보다 몰려든 인파에 치일 게 걱정이라면 서울 속 숨은 꽃 구경 명소를 찾아 보는 건 어떨까. 8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오는 13일 방배2동 도구로길과 방배본동 삼호아파트에서 벚꽃 축제를 연다. 도구로길은 주민들이 손수 만든 벚꽃길로 주민센터 뒤편부터 도구머리공원를 가로지르며 900m에 걸쳐 심겨진 250여 그루 벚나무가 꽃을 피운다. 삼호아파트 일대에는 벚나무 500여 그루가 1200m에 걸쳐 꽃을 활짝 피워 꽃가지로 하늘을 뒤덮는 벚꽃 터널을 연출해낸다. 벚꽃과 함께 다양한 꽃들이 다투어 피는 대형 공원도 꽃 구경에 좋은 장소다. 북서울 꿈의 숲에는 큰 길을 따라 왕벚나무가 꽃을 피우고 창포원에는 화려한 창포꽃, 초화원에는 수만본의 야생화가 봄 기운을 북돋운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차례로 풍경을 물들이는 남산, 화려한 꽃과 나비 정원의 나비들의 춤을 즐길 수 있는 뚝섬 서울숲도 좋다. 우리 동네 뒷산과 인근 산책로도 훌륭한 상춘 명소가 될 수 있다. 서대문구청 뒤로 오르는 안산에는 산자락에 온통 하얗게 꽃이 피는 벚꽃 순환길이 조성돼 있다. 동작구 보라매공원은 서문 진입로에서 시작되는 300m 구간에 진달래, 붓꽃, 야생화가 장관이다. 인근 국립현충원도 국가 유공자의 충의를 상징하는 수양벚꽃이 피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서서울 호수공원의 왕벚나무가 나란히 선 산책로, 벚꽃과 때죽나무 꽃이 어우러지는 삼청공원도 꽃을 감상하기에 좋다. 자전거를 타고 꽃비를 맞기 좋은 코스도 있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여의도 둘레길, 송파구 석촌호수길, 송파구 성내천길, 동작구 도림천변 뚝방길, 금천구 벚꽃로 등 5곳을 ‘벚꽃 자전거 여행 코스 5선’으로 뽑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MLB] 잘 던진 류현진, 첫 승 움켜잡았다

    [MLB] 잘 던진 류현진, 첫 승 움켜잡았다

    류현진(26·LA다저스)이 미프로야구 두 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8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과 3분의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팀의 6-2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역대 한국인 투수로는 아홉 번째로 메이저리그 승리를 수확한 류현진은 박찬호(40)가 2010년 10월 2일 플로리다전에서 아시아 통산 최다승(124승)에 마침표를 찍은 뒤 2년 6개월 만에 승리를 따내 역대 한국인 투수 246승째를 장식했다. 빅리그에서 첫 승리를 선발승으로 수확한 한국인 투수는 조진호(보스턴)와 서재응(뉴욕 메츠·현 KIA)이 각각 텍사스와 피츠버그를 상대로 기록한 데 이어 류현진이 세 번째다. 박찬호와 김병현(애리조나·현 넥센) 등 여섯 명은 구원승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더욱이 국내 프로야구에서 빅리그에 첫 직행한 류현진이 2경기 만에 첫 승을 일궈 한국인 빅리거로는 최소 경기 승리의 영예도 안았다. 1회 앤드루 매커천에게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당할 때만 해도 지난 3일 첫 등판에서 6과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주고 3실점(1자책)한 악몽이 재연되는 듯했다. 하지만 2회 이후 제구력을 되찾은 류현진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아드리안 곤살레스(4타수 3안타 4타점)의 활약도 큰 힘이 됐다. 류현진이 던진 101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7개였고 최고 구속은 150㎞였다. 첫 홈런과 첫 볼넷을 기록하며 평균 자책점은 1.42에서 2.13으로 높아졌다. 이날은 신중한 투구를 펼친 탓에 투구수가 늘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점 이하 자책점)로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 빅리그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다 직구 구위도 갈수록 좋아지고 체인지업 중심이던 변화구 구종도 커브, 슬라이더 등으로 다채로워져 희망을 부풀렸다. 상대적으로 초조해질 수밖에 없는 조시 베켓 등을 밀어내고 5인 선발 체제에서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3선발을 굳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A J 엘리스 대신 팀 페더로위츠와 배터리를 이룬 류현진은 이날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선두 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안타를 내준 뒤 지난해 31홈런을 친 매커천에게 첫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개비 산체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3루수 후안 유리베의 호수비 덕에 더 실점하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은 바로 1회 말 연속 3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자 범퇴로 2회를 막은 류현진은 3회 첫 타자 마르테를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로 내보냈지만 이것이 피츠버그의 전부였다. 3회 말 곤살레스가 희생플라이로 전세를 뒤집자 류현진은 이후 7회 1사까지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다저스는 7회 말 저스틴 셀러스의 1점포, 곤살레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하지만 류현진은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 제프 로크에게 두 차례 모두 삼진을 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약혼자 등 7명이 단체로 풍덩

    “부모님 결혼 25주년 선물은 ‘챔피언 호수’의 물이에요.” 박인비(25)가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으로 부모의 결혼기념일을 장식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정상에 우뚝 선 박인비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만큼 늘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며 “특히 오늘이 부모님의 결혼 25주년 기념일이라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4라운드 3번 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아내면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12∼13번 홀 연속 버디와 15번 홀 파 이후에는 확신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지난겨울 전지훈련에서 벙커샷과 100야드 이내의 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그 덕을 톡톡히 봤다.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네 번이나 벙커에 공을 빠뜨렸지만 세 번 파 세이브를 잡아낼 정도로 샷이 생각처럼 잘됐다”며 “특히 퍼트는 작년 에비앙마스터스 때만큼 잘 들어갔다”고 자평했다. 관례대로 시상식 직전 박인비는 챔피언 호수에 뛰어들었다. 약혼자이자 스윙코치인 남기협(32)씨는 물론 캐디 브래드 비처, 백종석 코치를 비롯한 7명이 ‘호수 세리머니’에 동참했다. 박인비는 “3라운드가 끝나고 비행기표를 끊었다는 부모님에게 오시지 말라고 했다. 대신 약혼자가 플라스틱병에 호수의 물을 담아 부모님께 전해 드리겠다고 했다”면서 약혼자 자랑도 잊지 않았다. 박인비는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17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챔피언십에 출전,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의 봄’ 숨은 벚꽃 명소서 즐겨요

    ‘서울의 봄’ 숨은 벚꽃 명소서 즐겨요

    서울에서의 ‘벚꽃 구경’은 여의도가 으뜸으로 꼽힌다. 하지만 꽃 구경보다 몰려든 인파에 치일 게 걱정이라면 서울 속 숨은 꽃 구경 명소를 찾아 보는 건 어떨까. 8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13일 방배2동 도구로길과 방배본동 삼호아파트에서 벚꽃 축제를 연다. 도구로길은 주민들이 손수 만든 벚꽃길로 주민센터 뒤편부터 도구머리공원를 가로지르며 900m에 걸쳐 심겨진 250여 그루 벚나무가 꽃을 피운다. 삼호아파트 일대에는 벚나무 500여 그루가 1200m에 걸쳐 꽃을 활짝 피워 꽃가지로 하늘을 뒤덮는 벚꽃 터널을 연출해낸다. 축제는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며 현장에서 풍물놀이, 통기타, 댄스 공연 등 문화 공연과 거리 시화전이 진행된다. 벚꽃과 함께 다양한 꽃들이 다투어 피는 대형 공원도 꽃 구경에 좋은 장소다. 북서울 꿈의 숲에는 큰 길을 따라 왕벚나무가 꽃을 피우고 창포원에는 화려한 창포꽃, 초화원에는 수만본의 야생화가 봄 기운을 북돋운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차례로 풍경을 물들이는 남산, 화려한 꽃과 나비 정원의 나비들의 춤을 즐길 수 있는 뚝섬 서울숲도 좋다. 우리 동네 뒷산과 인근 산책로도 훌륭한 상춘 명소가 될 수 있다. 서대문구청 뒤로 오르는 안산에는 산자락에 온통 하얗게 꽃이 피는 벚꽃 순환길이 조성돼 있다. 동작구 보라매공원은 서문 진입로에서 시작되는 300m 구간에 진달래, 붓꽃, 야생화가 장관이다. 인근 국립현충원도 국가 유공자의 충의를 상징하는 수양벚꽃이 피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서서울 호수공원의 왕벚나무가 나란히 선 산책로, 벚꽃과 때죽나무 꽃이 어우러지는 삼청공원도 꽃을 감상하기에 좋다. 자전거를 타고 꽃비를 맞기 좋은 코스도 있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여의도 둘레길, 송파구 석촌호수길, 송파구 성내천길, 동작구 도림천변 뚝방길, 금천구 벚꽃로 등 5곳을 ‘벚꽃 자전거 여행 코스 5선’으로 뽑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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