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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집 상의 후 피임없이 성관계…법원 “약혼 합의”

    아파트 구입을 상의한 데다 서로 피임을 하지 않고 성관계까지 한 남녀는 묵시적으로 약혼에 합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가정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단독 최정인 판사는 여교사 A씨와 부모가 동료 교사 B씨와 그의 부모를 상대로 낸 위자료 소송에서 “총 2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2011년 초부터 사귄 두 사람은 학교에 알려진 커플이었다. B씨는 학교 근처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A씨에게 조언을 구하고 동·호수를 알려주는 등 구체적 내용을 상의했다. B씨는 A씨가 다른 학교로 옮기자 “옆에 못 있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글이 담긴 꽃바구니와 선물을 보내며 위로했다. 하지만 B씨는 A씨뿐 아니라 같은 학교 여교사 C씨와도 사귀고 있는 상태였다. B씨와 피임 없이 성 관계를 가진 두 여성은 2012년 3월쯤 동시에 임신을 했다. C씨를 선택하기로 마음 먹은 B씨는 자신의 건강이 나쁘고 돈도 없다며 A씨를 설득해 아이를 낙태하도록 했다. 이후 B씨는 C씨와 결혼하고 아들을 낳았다. A씨가 이 사실을 알고 교육청에 진정서를 냈지만 B씨가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고 다른 학교로 전출되는 것으로 상황이 봉합됐다. 결국 A씨는 “약혼을 부당하게 파기했다”며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최 판사는 “B씨가 A씨에게 장차 신혼집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의 구입 및 자금 마련 상황을 상세히 알려주며 상의했고 그 직후 서로 피임 조치 없이 성관계를 가진 점을 종합해보면 두 사람 사이에 묵시적으로 약혼의 합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B씨의 부당한 약혼 파기로 A씨와 부모가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 명백하며 B씨는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최 판사는 다만 “B씨의 부모가 두 사람의 약혼이 성립한 사실을 알았는데도 부당하게 임신 중절을 강요해 약혼을 파기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이들에 대한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男교사, 동료 女교사 2명과 동시 성관계 갖더니…

    男교사, 동료 女교사 2명과 동시 성관계 갖더니…

    한 남자 교사가 같은 학교 여자 교사 2명과 동시에 성 관계를 가졌다. 두 여교사는 역시 동시에 임신을 했다. 이 사실을 들은 남자 교사는 그 중 한 명을 선택해 결혼을 했다. 그러자 버림받은 여교사가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어떻게 결론이 났을까. 법원은 아파트 구입을 서로 상의한 데다 피임을 하지 않고 성관계까지 한 남녀는 묵시적으로 약혼에 합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버림받은 여성의 손을 들어주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단독 최정인 판사는 여교사 A씨와 A씨의 부모가 동료교사 B씨와 B씨의 부모를 상대로 낸 위자료 소송에서 “총 2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2011년 초부터 사귄 두 사람은 학교에서 익히 알려진 커플이었다. B씨는 학교 근처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A씨에게 조언을 구하고 동·호수를 알려주는 등 구체적 내용을 상의했다. B씨는 A씨가 다른 학교로 옮기자 “옆에 못 있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글이 담긴 꽃바구니와 선물을 보내며 위로했다. 그러나 B씨는 당시 A씨뿐 아니라 같은 학교 여교사 C씨와 ‘양다리’를 걸친 상태였다. B씨와 피임 없이 성관계를 한 두 여성은 2012년 3월쯤 동시에 임신을 했다. C씨를 선택하기로 마음 먹은 B씨는 자신의 건강이 나쁘고 돈도 없다며 A씨를 설득해 아이를 낙태하도록 했다. 이후 B씨는 C씨와 결혼하고 아들을 낳았다. A씨가 이 사실을 알고 교육청에 진정서를 냈지만 B씨가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고 다른 학교로 전출되는 것으로 상황이 봉합됐다. A씨는 B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약혼을 부당하게 파기당한 경우 상대방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최 판사는 “B씨가 A씨에게 장차 신혼집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의 구입 및 자금 마련 상황을 상세히 알려주며 상의했고 그 직후 서로 피임 조치 없이 성관계를 가진 점을 종합해보면, 두 사람 사이에 묵시적으로 약혼의 합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B씨의 부당한 약혼 파기로 A씨와 부모가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 명백하다”며 “B씨는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최 판사는 다만 “B씨의 부모가 두 사람의 약혼이 성립한 사실을 알았는데도 부당하게 임신 중절을 강요해 약혼을 파기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이들에 대한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닝 브리핑] 제주 용천동굴서 희귀 어류 서식 확인

    [모닝 브리핑] 제주 용천동굴서 희귀 어류 서식 확인

    베일에 싸인 ‘제주 용천동굴’(천연기념물 466호)에서 세계적인 희귀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2012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진행된 ‘용천동굴 호수 생물 및 서식 환경 조사’에서 주홍미끈망둑속(Luciogobius pallidus)인 3.44㎝ 크기의 어류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어류는 6000년 전 동굴에 유입돼 담수와 염수가 섞인 동굴 호수에서 급격한 유전적 변이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고기는 일반적인 주홍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유난히 머리가 크고 옅은 분홍색의 투명한 피부를 갖고 있다. 또 눈은 오랜 동굴 생활로 퇴화돼 매우 작은 상태다. 문화재청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염기서열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통상 염기서열이 5% 이상 차이 나면 다른 종으로 분류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14)천연기념물 ‘남생이’를 아시나요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14)천연기념물 ‘남생이’를 아시나요

    우리나라 고유종의 내륙 거북류엔 남생이와 자라밖에 없다. 남생이는 육지와 물속을 오가는 반수서성(半水棲性)으로 하천, 호수, 연못 등지에 서식한다. 자라는 수중 생활을 한다. 모두 파충류 무리에 속한다. 남생이는 어류, 곤충, 수초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했으나 하천 개발에 따른 수생태계 변화, 모래와 자갈 채취 등으로 산란 장소가 붕괴되고 식용 및 한약재로 쓰려는 포획 탓에 크게 줄었다. 환경부는 2012년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아울러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2005년 천연기념물 453호로 이름을 올렸다. 남생이를 불법포획·훼손·고사시킨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천연기념물이라 현상변경 허가를 얻지 않으면 2년 이상의 징역형이나 2000만~1억 5000만원의 벌금형을 받는다. 남생이의 생김새는 외래종인 ‘붉은귀거북’(청거북)과 헷갈릴 수 있다. 그러나 색깔, 머리와 목사이의 무늬, 발의 모양 등에서 아주 다르다. 암수 구분은 어린 녀석인 경우 외형으로 판단하기는 몹시 어렵다. 성체일 땐 쉽게 가늠할 수 있다. 꼬리가 길고 몸과 눈 전체가 검으면 수컷, 꼬리가 가늘고 목에 노란 줄무늬를 가지고 있으면 암컷이다. ●수생태계 변화·포획 탓에 멸종 위기 남생이에겐 이빨 대신 칼 모양으로 생긴 용골돌기가 위아래 턱에 있다. 이것으로 먹이를 잘라 먹는다. 옛날에는 남생이를 빗·담뱃갑·장식품으로 썼다. 남생이의 피가 강장제라며 술에 섞어 마시기도 했다. 장수의 동물로 여겨 가정에서 사육하는 경우도 있었다. 용·봉황과 함께 상서로운 동물로 인식돼 집을 지으면서 대들보에 거북을 뜻하는 ‘하룡’(河龍) 또는 ‘해귀’(海)라는 글을 써 넣었다. 거북은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장수(長壽)를 상징한다고 본다. 그리고 아낙네들이 강강술래와 함께 벌이는 남생이놀이가 주로 전라남도 해안이나 도서 지방에서 한가윗날 밤에 펼쳐졌다. 남생이 흉내를 내는 동작에서 비롯한다. 사람들이 손을 맞잡고 둥글게 돌아가다가 선소리꾼이 “남생아 놀아라”고 소리를 먹이면 다른 사람들은 “절레절레 잘 논다”고 받는 것을 신호로 놀이가 시작된다. 이때 익살꾼 서넛이 원 안으로 뛰어들어가 남생이 흉내를 내는 춤을 춘다. 사람들이 “남생아 놀아라”라고 제창을 하면 익살꾼들은 “절레절레 잘 논다”고 받으면서 곱사춤, 궁둥이춤, 남생이춤 따위로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한다. 남생이 역할을 하는 익살꾼들의 재주와 빙빙 돌아가는 원무, 노래, 폭소가 뒤범벅돼 분위기를 띄운다. ●2004년 서울대공원 남생이 사육 첫 발 구담봉, 구담계곡, 구담리 등 지명과도 맞닿았다. 경북 구미(龜尾)는 거북의 꼬리를 닮은 지형에서 유래했다. 곤충 중에서도 ‘남생이무당벌레’ ‘남생이깍지벌레’ 등은 남생이를 닮은 데서 생긴 것이다. 불교에서는 석가탄신일, 삼짇날과 백중 때 많이 방생한다. 남생이와 비슷한 붉은귀거북은 미국 미시시피 계곡 일대가 원산지이며 미국 동남부에 걸쳐 주로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 후반 애완용과 불교신자들의 방생용으로 대량 수입됐다. 호소 생태계의 먹이사슬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처음으로 남생이가 부화에 성공했던 때를 잊을 수 없다. 2004년 양서·파충류 전문가 손상호씨와 몇몇 애호가들이 애지중지 개인적으로 수집해 사육하던 녀석들을 기증함으로써 서울대공원에서 남생이 사육에 첫발을 뗐다. 수컷 다섯, 암컷 열여섯 마리로 출발했다. 이듬해 새끼 열네 마리를 증식하는 데 성공해 ‘남생이 증식 및 복원계획’을 세워 본격적으로 대량 증식에 애쓴 결과 현재 107마리로 늘어났다. 2005년 5월 30일 산란하기 시작한 알을 인큐베이터로 옮긴 뒤 63일째인 8월 2일 부화를 시작해 이틀 동안 14마리가 알에서 깨어 나왔다. 새끼들은 알에서 나오자마자 매우 활발히 움직이며 이끼나 모래 속으로 숨으려고 했다. 인큐베이터에서 끄집어내 다른 용기의 바닥에 0.5㎝ 높이로 물을 넣고 올라가서 쉴 수 있도록 넙적한 돌을 넣어 주었다. 부화 뒤 1주일쯤은 먹이를 먹지 않아 걱정했으나 생존에는 문제가 없었다. 알에서 깨어날 때 몸에 손톱만 한 난황이 달려 있어 자체적으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화 사흘째 14마리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등갑의 길이 29.9㎜, 등갑의 폭 23.9㎜, 배갑의 길이 26.4㎜, 몸통 두께 15.2㎜, 꼬리 길이 2.5㎜, 체중 6.3g으로 나타났다. ●남생이 복원 위해 관련 기관 유기적 협조 필요 그러나 실제로 남생이 복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 후원 기업, 환경단체 등 관련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필요하다. 대량의 개체수와 기초연구가 앞서야 할뿐더러 안정적인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려면 여러 기관이 참여해야 한다. 쉽게 말하자면 10개 기관에서 100마리씩 관리하면 1000마리가 되지만 1000마리를 한 기관에서 관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vetinseoul@seoul.go.kr
  • 희귀 어류 발견…제주 용천동굴 어두운 곳에서 생존 비결은?

    희귀 어류 발견…제주 용천동굴 어두운 곳에서 생존 비결은?

    천연기념물 제466호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서식하는 세계적으로 희귀 어류가 발견됐다고 문화재청이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010년 KBS환경스페셜 촬영과정에서 호수에 서식하는 독특한 어류가 최초 목격됨에 따라 제주대 산학협력단에서 2012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 호수에서 전 세계에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는 미끈망둑속(Luciogobius) 일종인 어류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희귀 어류는 크기가 3.44cm로 일반적인 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눈은 퇴화해 매우 작은 특징을 보인다. 이 희귀 어류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사이토크롬 b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를 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임을 확인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어류종은 염기서열 분류에서 통상 차이가 4~5%가 나면 다른 종 또는 신종으로 분류된다. 이 어류는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되어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어류가 발견된 용천동굴은 길이 3.4km의 웅장한 용암굴로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동굴 생성물이 발달했으며, 동굴 끝부분에는 800m 길이의 동굴호수가 있다. 호수 수온은 연중 15~16.5℃로 대체로 일정하다. 이 동굴호수는 담수와 염수가 섞여 바다 쪽으로 갈수록 염분 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호수 속은 완전한 어둠의 상태로 부유성 플랑크톤을 제외하고 이번에 확인한 어류 이외에 다른 생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어류가 일본 시마네현 동굴에서 발견된 미끈망둑속 어류와 형태나 서식장소가 유사해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두 어류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국제적 신종 어류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두 기관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 어류의 보호를 위해 동굴 출입을 계속 제한하고, 동굴 상부 지표로부터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주 희귀 어류 발견 소식에 네티즌들은 “제주 희귀 어류 발견, 어두운 동굴에서 살아남다니 신기하다”, “제주 희귀 어류 발견, 멸종되지 않도록 잘 보호해야 할 텐데”, “제주 희귀 어류 발견, 어떻게 저렇게 몸이 투명할 수가 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석 추가 발견 기대감 커져…‘러시아 운석 가격 1조원’ 소문에 진주 운석 주인 ‘로또’

    운석 추가 발견 기대감 커져…‘러시아 운석 가격 1조원’ 소문에 진주 운석 주인 ‘로또’

    경남 진주에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연달아 발견된 가운데 지난해 떨어진 러시아 운석 가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 우랄 산맥 인근 첼랴빈스크 지역에 운석우가 내려 약 1600명 이상의 많은 사상자를 내며 일대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러시아의 체바르쿨 호수에 떨어진 650kg짜리 운석의 가격은 무려 우리나라 돈으로 1조 4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한 운석 판매 사이트에서는 1.2g짜리 ‘첼라빈스크 운석’이 2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과 달리 금 1g 시세가 44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금보다 40배 비싸다”는 말은 낭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운석의 출처, 희귀성, 종류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모로코 운석의 경우 화성 운석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연구소들에 다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베이 등에서 운석이 거래되고 있는데 역시 운석의 종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진주에서 발견된 이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되면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서 발견된 운석에 이어 국내에서는 2번째로 낙하지점이 확인된 운석이 된다. 이에 따라 운석의 가치는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높은 가격으로 거래될 것으로 추정된다. 진주교육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인 김경수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운석이 발견된 것 자체가 굉장히 희귀하다”며 “운석 크기와 종류, 나이, 특징, 어디서 왔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가격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상대 지구환경과학과 광물물리학 전공인 김영호 교수는 “운석 성분이 철인지, 암석인지, 철과 암석이 섞여 있는지도 운석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다”며 “대체로 발견되는 운석의 10% 미만인 철운석이 암석 성분의 운석보다는 더 가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진주 운석의 가격이 최소 1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7시 30분 진주시 대곡면 강원기(57)씨의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떨어져 있는 것을 강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상덕(80)씨의 밭에서도 시커먼 암석이 발견됐다. 진주 운석 주인은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 운석 소유권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에서 떨어진 주인 없는 물건인데다 문화재로 보기 어려워 떨어진 지점의 부동산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최초 발견자가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지질학계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진주 운석 소유권은 최초 발견자인 강씨과 박씨에게 각각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운석 로또’를 찾는 외지인들의 문의전화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과 11일 잇달아 암석이 발견된 진주시 대곡면과 미천면 일대에 외지인 방문이 부쩍 늘어났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실제로 대곡면사무소에는 운석 추정 암석이 발견된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문의전화가 하루에 수십 통씩 오고 있다고 직원들은 13일 밝혔다. 주로 ‘운석이 발견된 장소가 어디냐’, ‘운석을 볼 수 있느냐’는 문의가 많아 신기한 현상을 직접 보거나 찾으려고 전화를 하는 것으로 면사무소는 추정했다. 대곡면사무소 유철현 사회복지담당은 “운석을 찾으러 온다고 물어보는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은 두 번째 암석이 발견된 미천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미천면사무소 직원들은 운석과 관련한 문의전화를 1인당 2~3통씩 받는 것은 물론, 일부 직원은 외지인 3~4명이 면사무소를 직접 찾아와 암석이 발견된 장소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지역 주민도 평소 다니던 논과 들, 야산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미천면 박일문(80)씨는 “운석으로 보이는 암석을 직접 보니까 신기했다”며 “지난 9일 저녁 총소리보다 큰 굉음이 ‘뻥뻥’거려 주위에 또 그런 복덩어리가 떨어졌나 싶어 논에 가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이러한 운석 찾기 열풍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다. 전문가들은 운석 가격이 실제보다 지나치게 부풀려져 소문이 난데다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운석과 일반 암석을 구별하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운석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은 좋지만 이상하게 가격으로만 관심도가 쏠려 있다”며 “(인터넷에 떠도는 부풀려진) 그런 가격도 나오기 어렵지만 가격적인 것보다 70년 만에 발견된 학술적인 가치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승렬 박사도 “운석은 보통 1g에 5∼10달러 정도로 특별한 운석을 제외하고는 세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가격이 높지는 않다”며 “사막이나 극지방의 경우 모래밭과 얼음 등 주위의 환경 때문에 운석을 쉽게 인지할 수 있지만 식생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찾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주 운석 추가 발견, 러시아 운석 가격 소식에 네티즌들은 “진주 운석 추가 발견, 학계는 70년 만에 발견된 우리나라 운석을 연구하고 싶어하고 시민들은 가격에 관심이 높으니 서로 의견이 엇갈리네”, “진주 운석 추정 암석 추가 발견, 운석이 처음 충돌한 곳을 찾으면 또다른 조각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진주 운석 추정 암석 추가 발견, 대체 원래 크기가 어느 정도였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희귀 어류 발견, 제주 용천동굴에 6000년 전 유입…생존비결은?

    희귀 어류 발견, 제주 용천동굴에 6000년 전 유입…생존비결은?

    천연기념물 제466호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서식하는 세계적으로 희귀 어류가 발견됐다고 문화재청이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010년 KBS환경스페셜 촬영과정에서 호수에 서식하는 독특한 어류가 최초 목격됨에 따라 제주대 산학협력단에서 2012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 호수에서 전 세계에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는 미끈망둑속(Luciogobius) 일종인 어류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희귀 어류는 크기가 3.44cm로 일반적인 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눈은 퇴화해 매우 작은 특징을 보인다. 이 희귀 어류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사이토크롬 b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를 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임을 확인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어류종은 염기서열 분류에서 통상 차이가 4~5%가 나면 다른 종 또는 신종으로 분류된다. 이 어류는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되어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어류가 발견된 용천동굴은 길이 3.4km의 웅장한 용암굴로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동굴 생성물이 발달했으며, 동굴 끝부분에는 800m 길이의 동굴호수가 있다. 호수 수온은 연중 15~16.5℃로 대체로 일정하다. 이 동굴호수는 담수와 염수가 섞여 바다 쪽으로 갈수록 염분 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호수 속은 완전한 어둠의 상태로 부유성 플랑크톤을 제외하고 이번에 확인한 어류 이외에 다른 생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어류가 일본 시마네현 동굴에서 발견된 미끈망둑속 어류와 형태나 서식장소가 유사해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두 어류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국제적 신종 어류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두 기관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 어류의 보호를 위해 동굴 출입을 계속 제한하고, 동굴 상부 지표로부터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주 희귀 어류 발견 소식에 네티즌들은 “제주 희귀 어류 발견, 모양이 신기하고 재미있게 생겼네”, “제주 희귀 어류 발견했다고 수집가들 막 잡으러 가고 그러면 안되는데”, “제주 희귀 어류 발견, 몸이 투명해서 너무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희귀 어류 발견, 6000년 전 제주 용천동굴로 유입…어떻게 살아남았을까

    희귀 어류 발견, 6000년 전 제주 용천동굴로 유입…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천연기념물 제466호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서식하는 세계적으로 희귀 어류가 발견됐다고 문화재청이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010년 KBS환경스페셜 촬영과정에서 호수에 서식하는 독특한 어류가 최초 목격됨에 따라 제주대 산학협력단에서 2012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 호수에서 전 세계에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는 미끈망둑속(Luciogobius) 일종인 어류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희귀 어류는 크기가 3.44cm로 일반적인 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눈은 퇴화해 매우 작은 특징을 보인다. 이 희귀 어류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사이토크롬 b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를 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임을 확인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어류종은 염기서열 분류에서 통상 차이가 4~5%가 나면 다른 종 또는 신종으로 분류된다. 이 어류는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되어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어류가 발견된 용천동굴은 길이 3.4km의 웅장한 용암굴로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동굴 생성물이 발달했으며, 동굴 끝부분에는 800m 길이의 동굴호수가 있다. 호수 수온은 연중 15~16.5℃로 대체로 일정하다. 이 동굴호수는 담수와 염수가 섞여 바다 쪽으로 갈수록 염분 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호수 속은 완전한 어둠의 상태로 부유성 플랑크톤을 제외하고 이번에 확인한 어류 이외에 다른 생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어류가 일본 시마네현 동굴에서 발견된 미끈망둑속 어류와 형태나 서식장소가 유사해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두 어류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국제적 신종 어류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두 기관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 어류의 보호를 위해 동굴 출입을 계속 제한하고, 동굴 상부 지표로부터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주 희귀 어류 발견 소식에 네티즌들은 “제주 희귀 어류 발견, 모양이 신기하고 재미있게 생겼네”, “제주 희귀 어류 발견했다고 수집가들 막 잡으러 가고 그러면 안되는데”, “제주 희귀 어류 발견, 몸이 투명해서 너무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희귀 어류 발견…제주 용천동굴서 살아남은 비결은?

    희귀 어류 발견…제주 용천동굴서 살아남은 비결은?

    천연기념물 제466호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서식하는 세계적으로 희귀 어류가 발견됐다고 문화재청이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010년 KBS환경스페셜 촬영과정에서 호수에 서식하는 독특한 어류가 최초 목격됨에 따라 제주대 산학협력단에서 2012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 호수에서 전 세계에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는 미끈망둑속(Luciogobius) 일종인 어류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희귀 어류는 크기가 3.44cm로 일반적인 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눈은 퇴화해 매우 작은 특징을 보인다. 이 희귀 어류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사이토크롬 b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를 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임을 확인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어류종은 염기서열 분류에서 통상 차이가 4~5%가 나면 다른 종 또는 신종으로 분류된다. 이 어류는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되어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어류가 발견된 용천동굴은 길이 3.4km의 웅장한 용암굴로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동굴 생성물이 발달했으며, 동굴 끝부분에는 800m 길이의 동굴호수가 있다. 호수 수온은 연중 15~16.5℃로 대체로 일정하다. 이 동굴호수는 담수와 염수가 섞여 바다 쪽으로 갈수록 염분 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호수 속은 완전한 어둠의 상태로 부유성 플랑크톤을 제외하고 이번에 확인한 어류 이외에 다른 생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어류가 일본 시마네현 동굴에서 발견된 미끈망둑속 어류와 형태나 서식장소가 유사해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두 어류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국제적 신종 어류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두 기관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 어류의 보호를 위해 동굴 출입을 계속 제한하고, 동굴 상부 지표로부터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주 희귀 어류 발견 소식에 네티즌들은 “제주 희귀 어류 발견, 너무 귀엽다”, “제주 희귀 어류 발견, 잘 보존해야 할 텐데”, “제주 희귀 어류 발견, 올챙이처럼 생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운석 가격 1조원? 진주 운석 주인 ‘로또’ 소문에 너도나도 진주 운석 추가 발견 꿈꿔

    러시아 운석 가격 1조원? 진주 운석 주인 ‘로또’ 소문에 너도나도 진주 운석 추가 발견 꿈꿔

    경남 진주에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연달아 발견된 가운데 지난해 떨어진 러시아 운석 가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 우랄 산맥 인근 첼랴빈스크 지역에 운석우가 내려 약 1600명 이상의 많은 사상자를 내며 일대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러시아의 체바르쿨 호수에 떨어진 650kg짜리 운석의 가격은 무려 우리나라 돈으로 1조 4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한 운석 판매 사이트에서는 1.2g짜리 ‘첼라빈스크 운석’이 2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과 달리 금 1g 시세가 44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금보다 40배 비싸다”는 말은 낭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운석의 출처, 희귀성, 종류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모로코 운석의 경우 화성 운석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연구소들에 다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베이 등에서 운석이 거래되고 있는데 역시 운석의 종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진주에서 발견된 이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되면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서 발견된 운석에 이어 국내에서는 2번째로 낙하지점이 확인된 운석이 된다. 이에 따라 운석의 가치는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높은 가격으로 거래될 것으로 추정된다. 진주교육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인 김경수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운석이 발견된 것 자체가 굉장히 희귀하다”며 “운석 크기와 종류, 나이, 특징, 어디서 왔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가격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상대 지구환경과학과 광물물리학 전공인 김영호 교수는 “운석 성분이 철인지, 암석인지, 철과 암석이 섞여 있는지도 운석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다”며 “대체로 발견되는 운석의 10% 미만인 철운석이 암석 성분의 운석보다는 더 가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진주 운석의 가격이 최소 1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7시 30분 진주시 대곡면 강원기(57)씨의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떨어져 있는 것을 강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상덕(80)씨의 밭에서도 시커먼 암석이 발견됐다. 진주 운석 주인은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 운석 소유권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에서 떨어진 주인 없는 물건인데다 문화재로 보기 어려워 떨어진 지점의 부동산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최초 발견자가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지질학계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진주 운석 소유권은 최초 발견자인 강씨과 박씨에게 각각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운석 로또’를 찾는 외지인들의 문의전화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과 11일 잇달아 암석이 발견된 진주시 대곡면과 미천면 일대에 외지인 방문이 부쩍 늘어났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실제로 대곡면사무소에는 운석 추정 암석이 발견된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문의전화가 하루에 수십 통씩 오고 있다고 직원들은 13일 밝혔다. 주로 ‘운석이 발견된 장소가 어디냐’, ‘운석을 볼 수 있느냐’는 문의가 많아 신기한 현상을 직접 보거나 찾으려고 전화를 하는 것으로 면사무소는 추정했다. 대곡면사무소 유철현 사회복지담당은 “운석을 찾으러 온다고 물어보는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은 두 번째 암석이 발견된 미천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미천면사무소 직원들은 운석과 관련한 문의전화를 1인당 2~3통씩 받는 것은 물론, 일부 직원은 외지인 3~4명이 면사무소를 직접 찾아와 암석이 발견된 장소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지역 주민도 평소 다니던 논과 들, 야산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미천면 박일문(80)씨는 “운석으로 보이는 암석을 직접 보니까 신기했다”며 “지난 9일 저녁 총소리보다 큰 굉음이 ‘뻥뻥’거려 주위에 또 그런 복덩어리가 떨어졌나 싶어 논에 가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이러한 운석 찾기 열풍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다. 전문가들은 운석 가격이 실제보다 지나치게 부풀려져 소문이 난데다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운석과 일반 암석을 구별하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운석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은 좋지만 이상하게 가격으로만 관심도가 쏠려 있다”며 “(인터넷에 떠도는 부풀려진) 그런 가격도 나오기 어렵지만 가격적인 것보다 70년 만에 발견된 학술적인 가치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승렬 박사도 “운석은 보통 1g에 5∼10달러 정도로 특별한 운석을 제외하고는 세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가격이 높지는 않다”며 “사막이나 극지방의 경우 모래밭과 얼음 등 주위의 환경 때문에 운석을 쉽게 인지할 수 있지만 식생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찾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주 운석 추가 발견, 러시아 운석 가격 소식에 네티즌들은 “진주 운석 추가 발견, 운석 주인은 횡재하겠네”, “진주 운석 추정 암석 추가 발견, 소유권 누구에게 갈까”, “진주 운석 추정 암석 추가 발견, 10억이라니 엄청난 가격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희귀 어류 발견…제주 용천동굴 호수 속에서 투명한 모습으로 서식

    희귀 어류 발견…제주 용천동굴 호수 속에서 투명한 모습으로 서식

    천연기념물 제466호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서식하는 세계적으로 희귀 어류가 발견됐다고 문화재청이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010년 KBS환경스페셜 촬영과정에서 호수에 서식하는 독특한 어류가 최초 목격됨에 따라 제주대 산학협력단에서 2012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 호수에서 전 세계에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는 미끈망둑속(Luciogobius) 일종인 어류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희귀 어류는 크기가 3.44cm로 일반적인 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눈은 퇴화해 매우 작은 특징을 보인다. 이 희귀 어류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사이토크롬 b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를 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임을 확인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어류종은 염기서열 분류에서 통상 차이가 4~5%가 나면 다른 종 또는 신종으로 분류된다. 이 어류는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되어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어류가 발견된 용천동굴은 길이 3.4km의 웅장한 용암굴로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동굴 생성물이 발달했으며, 동굴 끝부분에는 800m 길이의 동굴호수가 있다. 호수 수온은 연중 15~16.5℃로 대체로 일정하다. 이 동굴호수는 담수와 염수가 섞여 바다 쪽으로 갈수록 염분 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호수 속은 완전한 어둠의 상태로 부유성 플랑크톤을 제외하고 이번에 확인한 어류 이외에 다른 생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어류가 일본 시마네현 동굴에서 발견된 미끈망둑속 어류와 형태나 서식장소가 유사해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두 어류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국제적 신종 어류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두 기관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 어류의 보호를 위해 동굴 출입을 계속 제한하고, 동굴 상부 지표로부터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천 큰기러기 폐사체 AI 판정…서울동물원 13일 정오부터 휴원

    과천 큰기러기 폐사체 AI 판정…서울동물원 13일 정오부터 휴원

    서울시는 지난 9일 경기도 과천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폐사체에서 H5N8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서울동물원을 13일 정오부터 휴원했다. 지난 9일 과천시 문원동 청계산 5∼6호 약수터 배드민턴장 근처에서 큰기러기 폐사체가 발견돼 과천시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했고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고병원성 여부는 조사 중이지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고병원성이 확정되면 과천시에서 반경 10㎞ 이내를 이동제한지역(관리지역)으로 설정하게 되며 서울시내에선 동작·관악·서초·강남구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큰기러기 사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더라도 인근 서울동물원 조류나 주변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은 하지 않는다. 현행 살처분 규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사육하는 가금류에서 AI가 발견될 때에만 주변 500m 지역의 가금류를 살처분한다. 이번에 발견된 큰기러기는 야생 조류이고,서울동물원은 살처분 반경 밖에 있다. 서울시는 시 전역에 있는 사육 가금류 988마리를 ‘이동 제한’ 조치하고 매일 두 차례 방역하기로 했다.한강, 중랑천, 석촌호수 등 철새와 야생조류 서식지도 하루 두 차례 소독한다. 큰기러기 폐사체가 발견된 곳에서 1.4㎞ 떨어진 서울동물원은 휴원을 결정했다. 재개장 시점은 미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랜드,아비온은 정상 운영한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멸종위기 희귀조류 등의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야생조류와의 직접 접촉만 피하면 시민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특별히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운석 가격 1조?…진주 운석 추가 발견, 운석 가격·진주 운석 주인(소유권)은?

    러시아 운석 가격 1조?…진주 운석 추가 발견, 운석 가격·진주 운석 주인(소유권)은?

    경남 진주에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연달아 발견된 가운데 지난해 떨어진 러시아 운석 가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 우랄 산맥 인근 첼랴빈스크 지역에 운석우가 내려 약 1600명의 이상의 많은 사상자를 내며 일대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러시아의 체바르쿨 호수에 떨어진 600kg짜리 운석의 가격은 무려 우리나라 돈으로 1조 4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주에서 발견된 이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되면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서 발견된 운석에 이어 국내에서는 2번째로 낙하지점이 확인된 운석이 된다. 이에 따라 운석의 가치는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높은 가격으로 거래될 것으로 추정된다. 진주교육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인 김경수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운석이 발견된 것 자체가 굉장히 희귀하다”며 “운석 크기와 종류, 나이, 특징, 어디서 왔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가격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상대 지구환경과학과 광물물리학 전공인 김영호 교수는 “운석 성분이 철인지, 암석인지, 철과 암석이 섞여 있는지도 운석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다”며 “대체로 발견되는 운석의 10% 미만인 철운석이 암석 성분의 운석보다는 더 가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진주 운석의 가격이 최소 1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7시 30분 진주시 대곡면 강원기(57)씨의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떨어져 있는 것을 강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상덕(80)씨의 밭에서도 시커먼 암석이 발견됐다. 진주 운석 주인은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 운석 소유권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에서 떨어진 주인 없는 물건인데다 문화재로 보기 어려워 떨어진 지점의 부동산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최초 발견자가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지질학계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진주 운석 소유권은 최초 발견자인 강씨과 박씨에게 각각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진주에서 잇따라 발견되자 운석이 어딘가에 부딪혀 여러 조각으로 깨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교수는 12일 C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2개의 운석 추정 암석이) 같은 덩어리에서 나온 것 같다”면서 “처음 떨어질 때에 속도는 초속 20~30km 이상의 굉장히 빠른 속도로 대기와 충돌하면서 타기 때문에 떨어질 무렵쯤에는 폭발하거나 깨질 수 있다. 깨져서 나뉘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진주 운석 추가 발견, 러시아 운석 가격 소식에 네티즌들은 “진주 운석 추가 발견, 운석 주인은 횡재하겠네”, “진주 운석 추정 암석 추가 발견, 소유권 누구에게 갈까”, “진주 운석 추정 암석 추가 발견, 10억이라니 엄청난 가격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얼음과 불의 땅’ 아이슬란드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얼음과 불의 땅’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에 대한 오해 풀기 “아이슬란드에 간다”고 했더니 다들 혀를 찼다. “다녀왔다”고 했더니 머리를 흔든다. 왜 그럴까. 그런 험한 곳엘 왜 가느냐는 걱정 때문일 것이다. 과연 그럴까? 아이슬란드는 전체 면적의 20% 정도가 빙하지대일 뿐인데 ‘얼음의 땅’이라는 나라 이름 탓에 적잖은 불이익을 받는다. 진짜 얼음에 뒤덮인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섬이자 이웃인 그린란드의 국명은 ‘녹색의 땅’인 데 비하면 억울하기 그지없다. 언제부터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국 사람들의 머릿속을 점령하고 있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오해부터 풀어 보자. “춥지 않을까?” 대부분 아이슬란드는 북극권에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 지도를 보면 남한 면적의 아이슬란드에서 북극권(북위 66도32분선)에 속하는 지역은 펭귄을 닳은 귀여운 새 퍼핀이 사는 최북단의 작은 섬 그림세이가 유일하다. 멕시코만류의 영향으로 오히려 따뜻하다. 지난 2월 중순 아이슬란드의 평균 기온은 영상 3~5도였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한다면 추위 걱정은 붙들어 매도 좋다. “멀지 않을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이슬란드는 스코틀랜드의 머리 위에 있고, 노르웨이와 그린란드의 사이에 있다.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중간쯤이다. 수도 레이캬비크는 양 대륙의 웬만한 도시와 거미줄같이 연결돼 2~3시간이면 닿는 허브도시다. 다양한 저가항공이 연중 운항 중이다. 다만 국내에는 직항이 없어 코펜하겐이나 헬싱키, 런던 등에서 갈아타야 한다. “볼 게 있을까?” 겉은 빙하로 뒤덮여 있지만 속은 펄펄 끓는 얼음과 불의 제전이 만들어 낸 대장엄의 세계를 몰라서 하는 말이다. 나무가 없는 툰드라 지형이 빚은 벌거숭이 민둥 바위산은 신기원의 뷰를 제공할 것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암흑의 모르도르 같은 분위기다. 30여개의 활화산과 780여곳의 온천, 헤아릴 수 없는 폭포가 오감을 만족하게 한다. 빙하를 체험하거나 영화 ‘프리 월리’의 범고래 케이코의 고향을 탐조할 수 있다. 애완견 같은 아이슬란드 토종 말 타기와 밀크블루의 노천온천이나 오로라 구경은 덤이다. 서구에서는 아이슬란드를 지하세계의 신 하데스가 지키는 지옥의 문으로 여긴다.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쓴 쥘 베른의 또 다른 작품 ‘지구 속 여행’의 무대이며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란 제목으로 2008년 영화화됐다. 영국 BBC 방송이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여행지 50곳’을 선정했는데 유럽 6곳 중에서 아이슬란드(44위)는 베네치아(18위), 파리(27위), 로마(35위), 바르셀로나(37위)에 이어 다섯 번째였고, 마터호른(46위)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케이블TV에서 방영 중인 ‘왕좌의 게임’의 원작도 아이슬란드에서 모티브를 얻은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다. 레이캬비크 시내에서는 서울 못잖은 문화 예술의 향연과 쇼핑과 외식이 기다리고 있다. 바이킹의 피를 타고난 남자들은 멋지고, 금발 북구 여인의 미소와 물가는 살인적이다. 극야의 밤은 깊고 푸르다. 인구는 30만명에 불과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겪기 전 한때 세계 최고의 국민소득을 자랑하던 선진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행복지수 1위다. 영어 사용이 자유롭다. 링 로드(해안일주도로)를 벗어나면 거친 오프로드가 기다리는 젊은이들의 배낭여행 천국이기도 하지만, 온천의 휴식과 장엄한 자연경관 보기를 원하는 중장년층의 여행지로 더 적격일 수도 있다. ●레이캬비크 시내와 ‘골든 서클’ 둘러보기 ‘골든 서클’이란 아이슬란드의 역사와 대자연을 음미할 수 있는 핵심 여행지 3곳을 이른다. 성지(聖地) 싱벨리어 국립공원, 지하의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지표면을 뚫고 최고 60m 높이로 솟아오르는 게이시르와 환상의 3단 폭포 굴포스 등이다.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한나절이면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다. 수도에서 동쪽으로 23km 떨어진 싱벨리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AD 930년 아이슬란드인의 조상인 바이킹이 의회의 효시 ‘알싱’을 세웠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지질학적으로 유라시아판과 아메리카 대륙판이 갈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가이시르는 간헐천(Geyser)이라는 영어 단어를 낳은 ‘원조 간헐천’이다. 굴포스는 빙하 녹은 물이 32m 아래로 떨어지면서 나이아가라 폭포와는 또 다른 차원의 장관을 연출한다. ‘세상 끝의 수도’ 레이캬비크는 아이슬란드 인구의 4분의3이 모여 사는 메트로폴리스다. 백미는 용암분출로 만들어진 검은 폭포를 형상화한 할그리무르교회다. 시내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콜럼버스보다 500년 앞서 미 대륙을 발견한 ‘전설의 바이킹’ 잉골푸르 아르나르손의 동상이 교회 앞을 지키고 있다. 언덕을 내려가면 동화 같은 상점과 카페가 번화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정부청사와 시청사는 우리나라 구청이나 동사무소 같은 작은 규모지만 시청 옆 호수에는 백조가 노닐고 2월의 햇살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항구에 정박한 푸른색 유리 배처럼 보이는 하르파 콘서트홀은 빌바오의 구겐하임 박물관에 비견되는 걸작이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고 공사비는 더 많이 들어갔지만 외양이나 효율성의 격이 떨어지는 서울시청사를 가진 한국인 관광객을 부끄럽게 만든다. 바이킹 배를 형상화한 ‘태양원정대’ 조형물과 함께 도시를 북구의 예술 중심지로 떠오르게 했다. 1986년 10월 11일 미국 레이건 대통령과 옛 소련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만나 지긋지긋한 동서냉전에 종언을 고하는 역사적 담판을 벌인 레이캬비크 정상회담장도 피오르가 그림같이 펼쳐진 항구를 배경으로 서 있다. 케플라비크 국제공항 쪽으로 40분쯤 달리다 보면 그린다빅이 나온다. 이 나라에서 쓰는 에너지의 60% 이상을 만들어 내는 지열발전소의 굴뚝과 거무튀튀한 현무암 석호 무더기에서 뿜어 나오는 자욱한 수증기가 말해 주듯 세계 5대 온천으로 꼽히는 거대한 노천 해수온천 블루라군이다. 펄펄 끓는 지하수를 끌어다 발전에 쓰고 물을 식혀 온천수로 제공한다. 형광 빛을 띤 우윳빛 온천수는 흡사 물아래에서 푸른 조명을 쏘는 듯하다. 몸이 물에 뜰 정도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발바닥에 밟히는 하얀 진흙은 피부 미용에 최고다. ●활화산과 빙하의 조우 설원의 여명을 뚫고 떠오른 오렌지색 태양은 해탈의 경지 그 자체다. 인간의 흔적이라곤 실 가락 같은 왕복 이차선 도로와 전기를 머리에 인 전신주 세 가닥뿐이다. 남쪽 해안으로 난 링 로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의 형상을 한 헤클라화산이 나타난다. 8세기에 처음 불을 뿜은 이후 1104년 바이킹촌락을 사라지게 했고, 1970년 이후 10년 단위로 모두 15번 폭발한 아이슬란드의 심장이다. 중간 기착지 비크로 가는 길에 헤클라화산 남쪽의 나지막한 빙하가 석양에 물들어 신비한 자태를 보인다. 2010년 4월 14일 폭발해 전 유럽 공항을 2주일가량 마비시킨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이다. IMF 금융위기와 함께 아이슬란드를 유명하게 한 장본인이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평화롭기만 하다. 비크는 100여 가구가 사는 그림엽서 같은 마을이다. 화산암이 풍화된 ‘블랙비치’가 거대한 아스팔트 활주로처럼 펼쳐졌고, 거대한 오르간 같은 바위와 외돌괴가 바다 위에 떠 있다. 미국의 한 여행잡지에 의해 세계 10대 해변으로 선정된 절경이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에서 요쿨사를론까지 100km는 빙하드라이브 길이다. 바트나요쿨의 촉수가 바다를 향해 뻗어 있다. 아이슬란드어로 ‘바트나’는 물, ‘요쿨’은 빙하를 뜻하는데 빙하가 바다로 떠내려가는 장소라고 이해하면 된다. 요쿨사를론은 빙하호수인데 손을 씻을 수도, 발을 담글 수도 있다. 바다로 떠밀려 가다 해변으로 조난당한 빙하의 정박지다. 빙하를 뚫고 나온 용암이 흐른 길을 따라 걷는 빙하 트레킹이나, 빙봉 턱밑까지 모터 스키를 타고 가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아이슬란드에는 역사도 종교도 뛰어넘는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가 있다. 무엇을 보든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이런저런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거나, 세상사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떠나라. 그 앞에 서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손때 타지 않는 자연과의 조우를 통해 내면의 나를 만날 수 있는 지상 최후의 유의미한 여행이 될 것이다. 글 사진 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 노주석 선임기자 joo@seoul.co.kr ■문의 유로타임 02-778-3933 eurotime@eurotime.co.kr
  • 봄이 아름다운 저수지 3선

    봄이 아름다운 저수지 3선

    해마다 봄이면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저수지들이 있다. 전남 화순의 세량제와 충남 서산 용유지, 그리고 경북 경산의 반곡지다. 세 곳 모두 반드시 이른 새벽에, 그게 어렵다면 저물녘에 찾아야 한다. 바람이 잦아드는 시간대라야 자연이 그린 데칼코마니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 산벚꽃·물안개 천지 ‘전남 화순 세량제’ 세량제는 1969년 축조됐다. 해마다 봄철이면 산벚꽃과 삼나무, 그리고 물안개가 어우러져 선경을 펼쳐낸다. 이름값으로는 경북 청송의 주산지에 뒤질지언정, 아름다움으로는 단 반 발짝도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나다. 산벚꽃 필 때면 마을 고샅길은 발걸음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댄다. 수백 명의 사진작가들이 제방 위에 늘어선 풍경 자체가 독특한 볼거리다. 끊임없이 몰려드는 차량 탓에 근처 파출소 경찰들도 새벽부터 교통정리를 하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사진작가들은 대부분 오전 9시를 전후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이때 호젓하게 저수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화순엔 돌아볼 여행지들이 많다. 첫손 꼽히는 곳은 운주사다. 천불천탑으로 이름난 절집이다. 봄날의 동복호도 느낌이 짠하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세량제에 가려면 호남고속도로 산월나들목을 나와 광주 제2순환도로를 타고 가다 효덕교차로에서 우회전 해 817번 지방도로로 갈아탄 뒤 칠구재 터널을 지나면 된다. 차는 세량리 마을, 혹은 주변에 주차한 뒤 걸어가야 한다. 화순엔 두부로 이름난 집들이 많다. 동면의 달맞이흑두부(372-8465, 이하 지역번호 061)는 검정콩으로 만든 두부가 맛있다. 도곡면의 색동두부(375-5066)도 두부보쌈 등으로 이름난 맛집. 남도 한정식을 차려내는 수림한정식(374-6560)도 빼놓을 수 없다. ■ 龍, 벚꽃과 희롱하다 ‘충남 서산 용유지’ 용유지는 흔히 용비지라 불린다. 표지석에 분명히 ‘용유지’(龍遊池)라고 음각돼 있지만 용비지란 이름이 더 흔하게 쓰인다. 축조 시기는 1960년대로 추정될 뿐 분명하지 않다. 저수지 주변엔 자작나무와 메타세쿼이아, 편백나무 등이 조화롭게 식재돼 있다. 이처럼 늘씬한 나무들이 해마다 봄철이면 희롱하듯 벚꽃과 어우러진다. 여기에 강원 횡계의 대관령 목장을 닮은 이국적인 구릉지대가 아름다움을 보탠다. 저수지 뒷산 중턱엔 권력자의 별장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남아 있다. 용유지가 나라를 쥐락펴락하던 ‘용(龍)들이 노닐던(遊)’ 곳이란 우스갯소리가 나도는 것도 바로 이 건물 때문이다. 호수 주변에 한우개량사업소 등 방역상 출입을 제한해야 하는 시설물이 많다. 다만 출입문은 잠그되 문 옆 공간으로 사람이 들어가는 건 막지 않는다. 하지만 구제역이 돌 때면 목장은커녕 마을 입구에도 발을 디딜 수 없다. 서산마애삼존불상, 개심사 등 불교유적과 해미읍성 등이 죄다 용유지 인근에 몰려 있다. 수도권에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나들목을 나와 647번 지방도로를 타고 개심사·해미 방향으로 가다 문수사 입구를 지나 첫 번째 마을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마을회관을 지나 11시 방향으로 난 농로를 따라 곧장 가면 용유지 제방이 보인다. 서산 초입의 향토(이하 지역번호 041, 668-0040)에선 우럭젓국과 꽃게장, 겟국지를 세트 메뉴로 즐길 수 있다. 서산시청 뒤 진국집(664-4994)은 토속 음식 겟국지로 소문났다. ■ 연분홍빛 무릉도원 ‘경북 경산 반곡지’ 반곡지는 ‘작은 주산지’로 불린다.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경이 경북 청송의 주산지와 닮았다는 뜻에서다. 한데 봄 풍경은 반곡지가 확연히 앞선다. 분홍빛 복사꽃과 신록으로 물든 왕버드나무가 무릉도원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바람 없는 아침이면 그 자태가 물 위에 고스란히 반사된다. 자연이 그린 데칼코마니다. 마을이 속한 남산면 일대는 경산 최대의 복숭아 산지다. 봄이면 마을 초입의 밤별곡 고개 일대가 온통 연분홍 꽃구름으로 가득 찬다. 마을 뒤편 삼성산엔 트레킹 길도 조성돼 있다. 반곡지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계정숲이 있다. 이팝나무와 느티나무 등이 우거진 숲 그늘에서 산책하기 좋다. 경산 남쪽이 복사꽃 무릉도원이라면, 북쪽은 ‘갓바위 부처’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이 굽어보는 불국의 영토다. 갓바위까지는 대개 대구를 들머리 삼지만, 경산에서 오르는 게 더 수월하다.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나들목으로 나가 경산 시내에서 919번 도로를 타고 용성·자인·남산 방면으로 가다 석원석재 앞에서 925번 도로로 갈아탄 뒤 상대온천 앞 500m 지점에서 좌회전하면 별밤곡 고개다. 경산시장 입구에 돼지국밥 등을 맛볼 수 있는 ‘돼지골목’이 형성돼 있다. 인근에 개성 넘치는 벽화마을도 조성돼 있다. 경산시 새마을문화과 (053)810-5362~5365.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러시아 운석 가격이 1조? 진주 운석 주인(소유권) 따라 ‘운석 로또’ 열풍…진주 운석 추가 발견될까

    러시아 운석 가격이 1조? 진주 운석 주인(소유권) 따라 ‘운석 로또’ 열풍…진주 운석 추가 발견될까

    경남 진주에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연달아 발견된 가운데 지난해 떨어진 러시아 운석 가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 우랄 산맥 인근 첼랴빈스크 지역에 운석우가 내려 약 1600명의 이상의 많은 사상자를 내며 일대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러시아의 체바르쿨 호수에 떨어진 600kg짜리 운석의 가격은 무려 우리나라 돈으로 1조 4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주에서 발견된 이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되면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서 발견된 운석에 이어 국내에서는 2번째로 낙하지점이 확인된 운석이 된다. 이에 따라 운석의 가치는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높은 가격으로 거래될 것으로 추정된다. 진주교육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인 김경수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운석이 발견된 것 자체가 굉장히 희귀하다”며 “운석 크기와 종류, 나이, 특징, 어디서 왔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가격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상대 지구환경과학과 광물물리학 전공인 김영호 교수는 “운석 성분이 철인지, 암석인지, 철과 암석이 섞여 있는지도 운석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다”며 “대체로 발견되는 운석의 10% 미만인 철운석이 암석 성분의 운석보다는 더 가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진주 운석의 가격이 최소 1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7시 30분 진주시 대곡면 강원기(57)씨의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떨어져 있는 것을 강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상덕(80)씨의 밭에서도 시커먼 암석이 발견됐다. 진주 운석 주인은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 운석 소유권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에서 떨어진 주인 없는 물건인데다 문화재로 보기 어려워 떨어진 지점의 부동산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최초 발견자가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지질학계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진주 운석 소유권은 최초 발견자인 강씨과 박씨에게 각각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운석 로또’를 찾는 외지인들의 문의전화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과 11일 잇달아 암석이 발견된 진주시 대곡면과 미천면 일대에 외지인 방문이 부쩍 늘어났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실제로 대곡면사무소에는 운석 추정 암석이 발견된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문의전화가 하루에 수십 통씩 오고 있다고 직원들은 13일 밝혔다. 주로 ‘운석이 발견된 장소가 어디냐’, ‘운석을 볼 수 있느냐’는 문의가 많아 신기한 현상을 직접 보거나 찾으려고 전화를 하는 것으로 면사무소는 추정했다. 대곡면사무소 유철현 사회복지담당은 “운석을 찾으러 온다고 물어보는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은 두 번째 암석이 발견된 미천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미천면사무소 직원들은 운석과 관련한 문의전화를 1인당 2~3통씩 받는 것은 물론, 일부 직원은 외지인 3~4명이 면사무소를 직접 찾아와 암석이 발견된 장소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지역 주민도 평소 다니던 논과 들, 야산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미천면 박일문(80)씨는 “운석으로 보이는 암석을 직접 보니까 신기했다”며 “지난 9일 저녁 총소리보다 큰 굉음이 ‘뻥뻥’거려 주위에 또 그런 복덩어리가 떨어졌나 싶어 논에 가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이러한 운석 찾기 열풍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다. 전문가들은 운석 가격이 실제보다 지나치게 부풀려져 소문이 난데다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운석과 일반 암석을 구별하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운석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은 좋지만 이상하게 가격으로만 관심도가 쏠려 있다”며 “(인터넷에 떠도는 부풀려진) 그런 가격도 나오기 어렵지만 가격적인 것보다 70년 만에 발견된 학술적인 가치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승렬 박사도 “운석은 보통 1g에 5∼10달러 정도로 특별한 운석을 제외하고는 세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가격이 높지는 않다”며 “사막이나 극지방의 경우 모래밭과 얼음 등 주위의 환경 때문에 운석을 쉽게 인지할 수 있지만 식생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찾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주 운석 추가 발견, 러시아 운석 가격 소식에 네티즌들은 “진주 운석 추가 발견, 운석 주인은 횡재하겠네”, “진주 운석 추정 암석 추가 발견, 소유권 누구에게 갈까”, “진주 운석 추정 암석 추가 발견, 10억이라니 엄청난 가격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상적 오로라 속으로 떨어지는 불타는 유성 포착

    환상적 오로라 속으로 떨어지는 불타는 유성 포착

    장대한 펼쳐진 오로라 속에서 불덩어리 유성이 떨어지는 환상적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캐나다 북부에 위치한 옐로나이프의 호수 위로 거대한 규모의 오로라가 하늘 위를 수놓았다. 오로라 자체로도 멋진 광경이지만 더욱 놀라운 점은 때마침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덩어리 유성(fireball)을 동시에 포착한 것이다.이 사진은 천체 전문 사진작가 유이치 타카사카가 촬영한 것으로 “내 평생 본 것 중 가장 활활 타는 유성이었다”는 소감을 트위터에 남겼다. 타카사카는 “유성이 너무 밝아 내 눈이 멀 지경이었다” 면서 “몇 분 후 유성이 땅에 떨어지며 충돌하는 큰 폭발음이 들려왔다”며 놀라워 했다. 한편 극지방에서 주로 관측되는 오로라는 태양에서 유입된 뜨거운 가스가 지자기와 부딪히면서 극지의 입자 흐름이 바뀌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해부터 태양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태양풍에 의한 화려한 오로라가 다양한 지역에서 관찰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한봉기 고성군수 예상 후보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한봉기 고성군수 예상 후보

    한봉기 고성군수 예비 후보는 도지사급 후보로 통한다. 행정고시를 거쳐 행정자치부에서 총무과장, 안전정책관, 홍보관리관을, 강원도에선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이후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지역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내는 등 중앙부처를 오가며 주요 관직을 섭렵했다.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고향에서 출사표를 던진 그는 중앙부처 국장 시절 공공분야 혁신을 이끌어 내는 주요 멤버로 참여했다. 부지사 근무 때는 관광객 총격 사망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지역 경제가 얼어붙자 중앙부처로부터 지원을 이끌어 내는 산파역을 맡았다. 고성지역 지방세 감면과 회의, 교육을 유치, 지역경제가 돌아가도록 했다. 도민이 주주인 프로축구단 강원FC를 창단, 도민들을 응집시켰다. 그는 폭넓은 인맥으로 산과 호수, 바다가 있는 군 곳곳을 관광명소로 가꿀 생각이다. 머물며 즐기는 관광 고성을 만들고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을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환상적 오로라로 떨어지는 불타는 유성 포착

    환상적 오로라로 떨어지는 불타는 유성 포착

    장대하게 펼쳐진 오로라 속에서 불덩어리 유성이 떨어지는 환상적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캐나다 북부에 위치한 옐로나이프의 호수 위로 거대한 규모의 오로라가 하늘 위를 수놓았다. 오로라 자체로도 멋진 광경이지만 더욱 놀라운 점은 때마침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덩어리 유성(fireball)을 동시에 포착한 것이다.이 사진은 천체 전문 사진작가 유이치 타카사카가 촬영한 것으로 “내 평생 본 것 중 가장 활활 타는 유성이었다”는 소감을 트위터에 남겼다. 타카사카는 “유성이 너무 밝아 내 눈이 멀 지경이었다” 면서 “몇 분 후 유성이 땅에 떨어지며 충돌하는 큰 폭발음이 들려왔다”며 놀라워 했다. 한편 극지방에서 주로 관측되는 오로라는 태양에서 유입된 뜨거운 가스가 지자기와 부딪히면서 극지의 입자 흐름이 바뀌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해부터 태양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태양풍에 의한 화려한 오로라가 다양한 지역에서 관찰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성서 수심 1,000m 거대호수 흔적…생명체 징후도

    화성서 수심 1,000m 거대호수 흔적…생명체 징후도

    화성에서 거대호수 흔적이 발견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지난 2012년 처음 착륙했던 게일 분화구 중앙 ‘샤프 산’에서 인근에서 수심 1,000m에 이르는 호수 흔적을 발견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성 구석구석을 탐사하며 생명 징후를 조사 중인 ‘큐리오시티’는 지난 달 18일 모래언덕 ‘딩고 갭’을 지나 처음 도착지였던 샤프 산으로 향하던 중이었고 최근 ‘게일 분화구’에 도착한 뒤 해당 호수 바닥 부근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해당 호수의 크기는 수심 1,000m에 저수량은 약 0.4㎦ 정도로 미국 보스턴 항구와 맞먹는 거대한 규모로 파악됐다. 특히 해당 호수는 수많은 방해석(方解石)과 각종 유기 화합물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주변 지역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당초 연구진들은 화성에 생명체가 살았다면 게일 분화구 주변으로 물이 흘렀던 지역을 선호했을 것으로 추정해왔기에 이번 발견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NASA 연구진들은 “고대 화성의 생태 환경을 자세히 조사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큐리오시티에 의해) 호수 표면을 감싸고 있는 각종 화학성분과 물질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조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지질학 연구’(Journal of Geological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사진=Journal of Geological Research/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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