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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얼음호수 지하 1068m에서 ‘극강 생명체’ 발견

    [와우! 과학] 얼음호수 지하 1068m에서 ‘극강 생명체’ 발견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탐사가 이뤄진 적이 없었던 미지의 얼음 호수 지하에서 극강의 생명력을 가진 동물의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남극의 빙저호(수백m~수㎞ 두께의 남극 빙하 아래에 위치한 호수)인 메르세르(Mercer)를 시추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미국 네브래스카대학 고생물학자인 데이비드 하우드를 포함한 공동 연구진은 올 초 SALSA(Subglacial Antarctic Lakes Scientific Access)로 불리는 빙저호 탐험을 실시했고, 약 한 달여의 시추 작업 끝에 빙저호 지하 1068m까지 파고 들어갔다. 두께 1㎞가 넘는 얼음을 뚫고 발견한 것은 곰벌레 또는 완보동물로 불리는 동물의 흔적으로, 워터 베어(Water bear)또는 타디그레이드(tardigrade)라고 부르기도 한다. 곰과 유사한 생김새를 가진 이 동물은 사람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초소형 동물로, 성체의 몸길이는 고작 1㎜에 불과하다. 다리는 4쌍, 8개로 이뤄져 있으며 5번에 걸친 지구의 생물 대멸종 때에도 살아남은 동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발견한 완보동물의 크기는 0.1~1.5㎜정도로 추정되며, 1만 년 전에서 최대 12만 년 전 당시 연못과 하천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완보동물이 극저온의 얼음호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정확한 비결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완보동물이 얼음 아래에 있는 강에서 서식하다가 빙하가 녹는 시점에 함께 얼음호수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마틴 시거트 교수는 “이번 발견은 남극 대륙의 거대한 빙상 아래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한 형태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생물이 상류에서 호수로 흘러들었는지, 남극 빙상 한가운데 또는 바다에서 다른 경로를 통해 들어왔는지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빙저호인 메르세르 호수에서 살아남은 생명체는 그 어떤 것도 없을 것으로 추즉해 왔다. 빙하의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빛이 도달하기 어렵고, 이 때문에 광합성 조류와 같은 유기체가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가 발표되자 세계 각국 전문가들은 “극한의 얼음 호수에서 살아있는 것들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를 표했다. 한편 2017년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소행성 충돌이나 초신성 폭발 등 파멸적인 천문학적 재해가 지구에 미칠 영향을 계산한 결과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최후의 동물은 틀림없이 완보벌레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18일 세계적인 과작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억짜리 캠핑카, 호수에 빠트린 범인 알고보니 반려견

    2억짜리 캠핑카, 호수에 빠트린 범인 알고보니 반려견

    웬만한 아파트 전셋값 뺨치는 캠핑카를 호수에 빠트리고 조수석 밑으로 숨은 ‘귀여운 범인’이 붙잡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유명 카약 선수 에릭 잭슨(54)의 억대 캠핑카가 물에 빠져 폐차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현존하는 최고의 카약인이자 프로 낚시선수로 꼽히는 에릭 잭슨은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미국 프로낚시리그 FLW투어 참가를 위해 텍사스의 한 호수에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보트를 끌고 호수 한가운데로 나가려던 그는 갑자기 자신을 향해 후진하는 캠핑카를 보고 허겁지겁 달려가 브레이크를 밟았다.그러나 2억 원이 넘는 그의 캠핑카는 이미 호수에 빠진 뒤였고 내부는 물에 흠뻑 젖어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캠핑카를 물에 빠트린 주범은 조수석 밑에 숨어 몸을 웅크리고 있었고 잭슨은 즉시 범인을 차에서 끌어냈다. 범인은 다름 아닌 그의 반려견 ‘보디’. 2살짜리 달마시안 보디는 보트를 타고 호수로 나가는 주인의 모습을 보기 위해 캠핑카 운전석으로 뛰어올랐다가 그만 후진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순식간에 스타렉스 2배 길이에 달하는 대형 캠핑카가 호수에 빠졌고 혼비백산한 잭슨은 보트에서 뛰어내렸다. 잭슨은 “보트에 몸을 싣자마자 갑자기 휘청하더니 몸이 아래로 쏠렸다. 나는 내가 기절하는 줄 알았지만 실은 캠핑카가 후진하고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디도 본인이 잘못한 걸 아는지 캠핑카 조수석에 몸을 웅크리고 불쌍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봤다”며 황당해했다.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이 사고 장면은 잭슨의 활동을 기록하던 동료의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고, 호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캠핑카는 10분 만에 뭍으로 옮겨졌다. 잭슨은 그를 도와준 사람들과 반려견 ‘보디’를 캠핑카 앞에 세우고 함께 인증사진을 찍으며 캠핑카와의 마지막을 기록했다. 선수 활동으로 1년 중 6개월은 밖에서 생활하는 그에게 캠핑카는 집이나 다름없었다. 잭슨은 “10년 가까이 캠핑카에서 살았다. 테네시에 본가가 있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당연히 캠핑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캠핑카가 순식간에 물에 빠져 움직이지 않자 낙심한 잭슨은 수리할 방법을 수소문했지만, 고치기 어렵다는 비관적 답변을 받았다. 잭슨은 새 캠핑카는 절대 물에 빠지지 않도록 가족들과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고심 중이라며 씁쓸하게 웃어보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천재 무용수 폴루닌,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퇴출

    천재 무용수 폴루닌,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퇴출

    우크라이나 태생의 러시아 천재 무용수 세르게이 폴루닌(30)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동성애 혐오와 성차별 발언 등을 올려 물의를 빚다 결국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발레단 공연에서 퇴출됐다고 14일(현지시간) 르피가로 등이 전했다. 오렐리 뒤퐁 발레단 예술감독은 지난주 단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폴루닌은) 재능있는 예술가지만 그의 발언들은 발레단이 지향하는 가치와 상충한다”고 밝혔다. 발레계에서도 ‘악동’(bad boy)으로 통하는 프리랜서 무용수 폴루닌은 다음달 16일부터 시작하는 ‘백조의 호수’에 출연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에서 남성 동성애 무용수를 겨냥해 “남자는 남자여야 하며, 여자는 여자여야 한다. 그게 네가 고환을 가진 이유”라며 “여성 댄서가 남성 역할을 하는 것은 너희가 여자 댄서들과 성관계를 하지 않기 때문이고, 너희가 수치이기 때문”이라고 비방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관광 해외연수’ 강행 지방의원…“시선 곱지 않다” 조기 귀국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공분을 산 가운데서도 해외연수를 강행했던 지방의회 의원들의 조기 귀국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 연수를 취소하는 곳도 있다. 예천군의회 가이드 폭행한 사건이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등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4일 지방의회들에 따르면 인천시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구의원 4명과 수행 공무원 2명은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애초 8박 9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할 계획이었던 이들은 호주에서 단 하루만 머물렀다. 이들은 이달 10일 오후 출국해 11일 오전 7시(현지시각) 호주 시드니공항에 도착했고, 다음날 오전 9시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구의원들은 호주 블루마운틴과 오페라하우스, 뉴질랜드 와이토모 동굴·테푸이아 민속마을·타우포호수·해안공원 등 관광지 방문 일정으로 채워진 해외연수를 강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국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조기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북 도내 시·군 의장들도 예천군의원이 해외연수 중 추태를 부려 파문이 커지는 상황에서 베트남으로 연수를 떠났던 경북 시군 의회 의장들도 조기 귀국했다. 도내 23개 시·군의회 의장 가운데 18명과 수행비서 등 약 40명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으로 연수를 갔다. 이들은 10일에는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와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하고 11일에는 하노이한인회와 한국문화원을 찾아갈 예정이었고 ,12일에는 유명 관광지인 하롱베이와 하노이 신도시를 둘러보기로 했다. 출발에 앞서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관계자는 “가야 할지를 놓고 협의회 차원에서 의견이 분분했지만 지난해 12월에 이미 일정을 정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 같은 일정을 중도 포기하고 10일 베트남을 출발해 1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서재원 경북 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은 “도민이나 시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에 상당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오는 16일 출국 예정이었던 3개 상임위원회(경제과학기술위원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제2교육위원회)의 해외연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역사기행] 최고의 선물을 가져다준 나일강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역사기행] 최고의 선물을 가져다준 나일강

    나일강은 아프리카 대륙의 중심부인 빅토리아 호수에서 발원한 백나일강과 동아프리카의 아비시니아고원에서 시작된 청나일강이 수단의 수도 카르툼에서 만나 지중해까지 총 6500㎞가 넘는 거리를 흐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다. 고대 이집트 문명은 지중해를 만나기 직전 오늘날의 ‘이집트 아랍 공화국’이 있는 지역을 흐르는 나일강 유역에서 기원전 3100년경부터 기원 전후 사이에 사람들이 만들어 갔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기원전 5세기의 인물인 헤로도토스는 그렇게 만들어진 드라마, 즉 우리가 ‘고대 이집트 문명’이라 부르는 그 역사 과정과 나일강의 관계를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라는 말로 멋들어지게 평했다. 헤로도토스는 과장된 어법을 즐겨 사용한 것으로 악명이 높기도 하지만, 이 말에서만큼은 고대 이집트 문명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 느껴진다. 이집트 문명은 헤로도토스의 말처럼 나일강 없이는 결코 탄생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나일강이 문명의 토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 강의 범람이 대체로 예측 가능했기 때문이다. 때로는 평소보다 큰 홍수가 나기도 했고, 또 가뭄이 일어난 적도 있지만, 그래도 나일강의 범람은 대체로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매년 거의 같은 시기에 일어났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이 범람의 리듬에 맞추어 생활을 했는데, 그들이 사용하던 달력에는 그 사실이 잘 반영돼 있다. 달력은 세 계절로 구분돼 있다. 첫 번째 계절은 아케트(Akhet)라 불렸다. 대략 8월에 시작돼 11월까지 이어지는 이 계절은 이집트 전역이 불어난 나일강 물속에 잠기게 되는 ‘홍수기’다. 그다음으로는 페레트(Peret)라고 불리는 ‘생장의 계절’이 이어진다. 12월에서 3월에 이르는 이 계절이 시작되면 불어났던 강물이 빠지면서 농지가 다시금 드러나게 되는데, 이때 새롭게 드러난 토지는 불어난 강물이 상류로부터 옮겨온 비옥한 토양으로 인해 지력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다. 그렇게 비옥해진 땅에 뿌려진 작물의 씨앗은 점점 더 뜨거워지는 태양의 열기를 받아 특별한 관리 없이도 무럭무럭 자라나게 된다. 세 번째 계절은 4월에서 7월까지 이어지는 셰무(Shemu)다. 이 시기는 자라난 작물들을 거둬들이는 ‘수확의 계절’이다. 이와 같은 안정적인 나일강의 리듬은 이집트인들에게 풍요롭고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해 주었다. 이 안정성이 3000여년 동안 극단적인 변화 없이 지속됐던 이집트 문명의 ‘문화적 내구성’의 바탕이 됐던 것은 당연하다. 홍수·생장·수확으로 이어지는 강의 리듬은 아스완하이댐이 만들어지는 1960년대까지 계속됐다. 고대 이집트는 기원전 30년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연합 함대가 로마 함대에 패배한 이후 이집트가 로마제국의 영토로 편입되면서 정치적으로 멸망했다. 서기 4세기 말에는 로마황제 테오도시우스가 기독교의 국교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때까지 별 문제 없이 존속되고 있던 고대 이집트의 신전들이 모두 폐쇄됐고, 그 결과 문화적으로도 종말을 맞이했다. 그런데 문명의 근간이 됐던 나일강의 리듬은 20세기 중반까지도 계속됐으니, 고대 이집트 문명은 자연적으로는 현대 문명기에 와서야 비로소 끝이 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나일강은 훌륭한 교통로로도 기능했다.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북풍은 돛만 펼치면 배를 쉽고 빠르게 남쪽으로 데려다 주었고, 다시 북쪽으로 뱃머리를 돌릴 때에는 돛은 접어 둔 채 키를 조정하기만 하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나일강의 흐름이 배를 목적지까지 이동시켜 주었다. 이처럼 나일강은 직선거리로 남북 1000㎞가 넘는 광대한 지역을 하나의 문명권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한 이유이기도 하다.
  • 목함지뢰 부상 하재헌 중사 “패럴림픽 금메달 위해 전역”

    목함지뢰 부상 하재헌 중사 “패럴림픽 금메달 위해 전역”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큰 부상을 당한 하재헌(25) 육군 중사가 오는 31일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전역한다. 하 중사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31일부로 군 생활을 그만하고 전역을 하게 됐다”며 “짧지만 길었던 약 5년의 군생활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겪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 중사는 전역 후 장애인 조정 선수 생활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전역을 하기로 마음먹은 건 저의 또 다른 꿈이었던 운동선수를 해보고 싶어서 안정적인 직업을 뒤로한 채 도전이란 것을 하게 됐다”며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이자 꿈”이라고 했다.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DMZ 수색작전에 투입됐다가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 무릎을 절단한 그는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 은파호수공원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조정 개인전 1000m PR1(선수부) 경기에 참가해 5분56초64의 기록으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하 중사는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많은 국민들의 응원과 저를 찾아와주셔서 격려해주신 덕분”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목함지뢰’ 하재헌 중사 전역…“조정선수로 패럴림픽 금메달 도전”

    ‘목함지뢰’ 하재헌 중사 전역…“조정선수로 패럴림픽 금메달 도전”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에 나섰다가 북한의 목함지뢰에 부상한 하재헌(25) 중사가 운동선수의 꿈을 안고 전역한다. 하재헌 중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월 31일부로 군 생활을 그만하고 전역을 하게 됐다”면서 “짧았지만 길었던 약 5년의 군 생활 동안 많은 걸 배우고 겪었다”고 밝혔다. 하재헌 중사는 2015년 4월 서부전선 DMZ 수색 작전에 투입됐다가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에 휘말리면서 양쪽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쓰러진 하 중사를 구하러 간 김정원(28) 중사도 2차 지뢰 폭발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하재헌 중사는 “사고 이후 3년이란 세월이지만 그날의 기억들은 생생하다”라면서 “양쪽 다리에 의족을 하고 있으며, 재활 후 군에 복귀해 국군수도병원에서 근무해왔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엄청난 고통과 힘든 나날이었지만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이 정도만 다친 것에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고 씩씩하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국민분들의 응원과 저를 찾아와 격려해주신 덕분”이라면서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많은 사람들에 힘이 되고자 노력하고, 앞으로도 봉사를 많이 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하재헌 중사는 “전역을 하기로 마음 먹은 건 또 다른 꿈이었던 운동선수를 해보고 싶어서다”라면서 “장애인 조정 선수로서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이자 꿈”이라고 밝혔다. 하재헌 중사는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 은파호수공원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조정 개인전 1000m PR1(선수부) 경기에 참가해 5분56초6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하재헌 중사는 “많은 국민께 앞으로도 군 생활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만두게 된 점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하재헌 중사가 아닌 메달리스트 하재헌이 되기 위해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했다. 또 “목함 지뢰 사건을 잘 기억 못하는 분들이 많다”라면서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뿐만 아니라 북한 목함지뢰 사건도 많이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재헌 중사는 “양쪽 다리에 의족을 착용하고 생활하면서 가끔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데 많은 사람이 많은 사람이 저에게 오토바이를 타다가 다쳤냐, 교통사고냐 라고 물어보는데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장애인이라고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장애인이라고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 같은 사람이고 다 똑같이 감정이란 걸 가지고 사는 사람”이라면서 “내 가족이 생각하면 그렇게 행동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장애인분과 어려운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자 공부도 하며 봉사도 많이 하고, 운동 분야에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보여드리겠다”면서 “그 동안 군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군 생활하며 고생하시는 국군 장병들 늘 존경하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횡재했네”…금속탐지기로 17세기 금반지 찾은 여성

    “횡재했네”…금속탐지기로 17세기 금반지 찾은 여성

    한 아마추어 보물 사냥꾼이 15cm 땅 아래에서 17세기 금반지를 발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블랙풀 출신 여성 미셸 발(53)이 스코틀랜드 로몬드 호수 근처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는 반지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 반지의 보존 상태는 매우 완벽해 최대 1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400만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 금속탐지기를 들고 땅 속에 묻힌 보물을 찾는 미셸은 스코틀랜드 로몬드 호수 근처의 개인소유지에서 주인의 허가 아래 탐사 활동을 벌이던 중 이 금반지를 발견했다. 그녀는 “겨우 15cm를 파고 내려갔을 뿐인데 반지가 나왔다. 처음엔 그게 뭔지 모르고 그저 금을 찾았다는 사실에 기뻐했다”고 설명했다. 미셸은 반지 감정을 위해 한 경매사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 반지가 찰스 2세(1660~1685)를 섬기던 신하 에드워드 콜만(1636~1678)의 것임을 확인했다. 에드워드는 1678년 ‘구교도 음모사건’으로 교수형에 처해질 때까지 찰스 2세를 보필했다.구교도 음모사건은 1678년 영국의 재침례교파 타이투스 오츠(1649~1705)의 음모로 죄없는 카톨릭 교도들이 처형된 사건이다. 당시 타이투스는 카톨릭이 국왕 찰스2세를 암살하고 동생 제임스를 왕위에 오르게 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모함해 여론을 들쑤셨다. 공황 상태는 1681년까지 3년간 계속됐고, 에드워드 콜만을 포함해 최소 22명이 역적으로 몰려 처형당했다. 에드워드의 반지는 그의 할아버지 사무엘 콜만이 물려준 가보로, 1673년 제임스 2세의 왕비 메리 모데나를 수행하면서 스코틀랜드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스코틀랜드국립박물관은 반지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박물관이 소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그 반지가 박물관에 소장된다면 미셸과 토지 소유주에게 일정액의 보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세계서 가장 추운 마을 ‘오미야콘’…마라톤 대회 열렸다

    세계서 가장 추운 마을 ‘오미야콘’…마라톤 대회 열렸다

    영하 10℃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한파도 ‘이곳’과 비교하면 따뜻한 날씨다. 최근 러시아의 영자매체 시베리아타임스는 야쿠티아 공화국 위치한 마을인 오미야콘(oymyakon)에서 열린 이색적인 마라톤 대회를 전했다. 지난 주말 이곳 오미야콘에서 극한의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마라톤 선수 출신을 포함한 총 참가자는 16명. 그러나 이중 풀코스를 완주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사람이 거주하는 곳 중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로 꼽히는 오미야콘은 북극점에서 3000㎞ 떨어진 시베리아에 위치한 분지로, 바이칼호수 근처에서 이주해 온 사하족 수백 여명이 지금도 살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극한의 날씨다. 매년 이맘 때 온도가 영하 50℃까지 내려가지만 이 정도면 현지 주민들에게는 ‘나들이’ 할 날씨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이라는 타이틀 답게 오미야콘은 지난 1933년 영하 67.7℃를 기록한 바 있으며 지금도 영하 60℃는 쉽게 넘는다. 낚시를 하면 물고기가 물 위로 올라오자마자 얼어버리고 가축도 특수 의류를 입어야 견딜 수 있을 정도.지난 5일 열린 마라톤이 시작될 당시의 날씨는 영하 52℃로, 선수들의 얼굴에는 얼음같은 눈이 가득했다. 이곳에서 극한의 마라톤 대회가 열린 이유는 있다. 바로 극한의 추위를 경험해보고 싶은 세계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 한 참가자는 "이번에 첫번째로 극한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면서 "내년에는 특별한 마라톤 코스를 달리고 싶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방문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라톤에서 71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참가자는 15㎞를 2시간 30분에 걸쳐 달렸다. 이에반해 가장 나이가 적은 21세 참가자는 10㎞를 1시간 8분 만에 달렸다. 이 가운데 39㎞로 가장 멀리 뛴 참가자의 최종 기록은 3시간 53분이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6광년 거리 슈퍼지구에 생명체 가능성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6광년 거리 슈퍼지구에 생명체 가능성

    지구에서 불과 6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른바 '슈퍼지구'에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언론은 외계행성 ‘바나드-b’ 표면 아래에 원시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발견된 바나드-b는 뱀주인자리의 어두운 별인 바나드(Barnard)의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이다. 지구와 같은 바위형 행성이지만 표면온도가 -130℃도 넘는 차가운 얼음왕국인 바나드-b는 항성을 233일 만에 공전한다. 항성과의 거리로만 보면 태양과 수성 사이 정도지만 바나드가 태양과 비교하면 약 0.4%의 빛을 방출해 표면에 액체상태의 물은 없고 얼음만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가혹한 조건 때문에 당초 전문가들은 외계생명체의 존재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었으나 최근 연구결과는 다르다. 지난 10일 빌라노바 대학 연구팀이 시애틀에서 열린 미 천문학회 연례회의에서 바나드-b 내 생명체 존재가능성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것.연구를 이끈 에드워드 귀난 박사는 "바나드-b의 표면에서는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없지만 그 아래는 다르다"면서 "바나드-b는 그 코어에 뜨거운 액체상태의 철과 니켈을 가지고 있을 수 있어 지열난방을 통해 원시적인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지열난방은 남극대륙에서 발견되는 지하호수의 조건과 마찬가지"라면서 "표면 아래에 바다가 숨겨져있을 것으로 보이는 목성의 달 유로파와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바나드-b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카네기 연구소, 스페인 우주과학 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이 지난 20년 간 이루어진 관측 데이터를 재분석한 끝에 발견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유력한 외계행성 후보로, 보다 확실한 데이터는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배치돼야 알 수 있으나 2021년 이후로 발사가 연기된 상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나드 별은 90억 년 정도의 나이로 우리 태양보다 2배는 더 많다. 이 때문에 주위 행성 역시 지구보다 훨씬 오래 전 생성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 바나드-b는 역대 발견된 것 중 2번째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외계행성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계는 3개의 별이 모인 삼성계인 알파 센타우리로 지구에서 약 4.3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무도 모른다, 이 수수한 평화의 땅…나만 알고 싶은 풍경 한 점 와인 한 잔

    아무도 모른다, 이 수수한 평화의 땅…나만 알고 싶은 풍경 한 점 와인 한 잔

    슬로베니아. 조금 낯선 나라다. 유럽 동남부에 자리한 나라인데 옛날에는 유고 연방에 속했다. 나라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슬라브족들이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슬로베니아에 관한 책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인터넷 서점을 찾아보면 김이듬 시인이 슬로베니아를 여행하고 쓴 여행기 ‘디어 슬로베니아’가 나온다. 슬로베니아에 교환 교수로 머물며 틈틈이 여행한 슬로베니아를 시인 특유의 감수성 어린 문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는 슬로베니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힐링’ 혹은 ‘위로’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 그것이 지닌 가식적인 느낌을 싫어하는 다소 까칠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곳에 온 후로 조금씩, 천천히 마음을 치유받았다. 바쁘게 뛰어다니며 불안하고 초조하게 살아온 지난 삶을 돌아보며 자족과 평화를 길어 올렸다. 태생적 방랑자인 양 수없이 여행을 다니며 노마드적인 생활이 몸에 배어 있는 내가, 슬로베니아에서 고향에서조차 느낄 수 없었던 수수하고 평화로운 삶의 길을 발견한 것이다.” 김이듬 시인의 이 감상이 가장 정확한 것임을 슬로베니아에 가보면 알게 되시리라.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 나라. 뉴스를 따라가기조차 버거운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느린 시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나라가 바로 슬로베니아다.슬로베니아는 발칸반도에 숨은 듯 자리잡고 있다. 면적은 전라도와 비슷하다. 인구는 200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라가 워낙 작다 보니 동서를 횡단해 봐야 고작 3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슬로베니아를 여행하다 보면 맨날 국경지대만 다니게 된다. 여기는 헝가리, 저기는 독일, 저기는 크로아티아와 국경이다. 슬로베니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 공화국이 해체되면서 독립했는데 이 나라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더 많다. 파울루 코엘류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서 주인공 베로니카는 자살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조국 슬로베니아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쓴 기자에게 슬로베니아를 설명하는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녀는 탄식한다. “슬로베니아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몰라. 아무도. 이는 온당치 못한 국제적 무관심이다”라는 황당한 유서를 쓰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슬로베니아를 찾는 여행자들은 수도 류블랴나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발음하기가 약간 까다로운 이 도시는 한 나라의 수도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다.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라고 하지만, 인구라고 해봐야 28만명밖에 되지 않는다. 어느날 가이드와 함께 류블랴나 거리를 걷는데 가이드가 이렇게 말했다. “아니 오늘 따라 왜 이렇게 못 보던 사람들이 많지?”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덧붙였다. “아, 오늘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구나.” 그렇다. 류블랴나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인근 도시와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류블랴나로 온 것이다. 그러니까 류블랴나에서 태어나 30년째 살고 있는 그녀는 류블랴나 사람들 대부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류블랴나는 그만큼 작다.류블랴나 가운데 자리한 프레셰렌 광장은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등지에서 오는 기차들이 정차하는 중앙역과 가깝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여행자들과 현지인들로 붐빈다. 프레셰렌이라는 이름은 슬로베니아의 국민 시인인 프레셰렌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낭만주의의 선두주자였으며, 강렬한 문장으로 유명했던 시인이다. 그가 죽은 날인 2월 8일을 국경일로 정하고, 이날 전국적으로 그의 시를 읽는 낭송회와 콘서트, 연극 공연 등이 열린다고 하니 그에 대한 슬로베니아 국민들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동상은 아득한 시선으로 어느 지점을 응시하고 있는데 그 시선이 닿는 지점에는 그가 평생 사랑했던 여인 율리아 프리미츠의 집이 있다. 평생 사랑했지만 신분의 차이로 함께할 수 없었던 그들을 위해,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라는 의미로 이렇게 동상을 배치했다고 한다.광장 옆으로는 류블랴니차강이 흐른다. 강 양옆으로는 바로크 양식과 아르누보 스타일의 건축물이 즐비하다. 대부분 레스토랑과 카페, 서점 등이다. 소란스럽지 않아 산책을 하듯 느린 걸음으로 돌아다니기 좋다.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트리플교가 나온다. 슬로베니아의 대표적인 건축가 요제 플레치니크가 설계한 것으로 류블랴나 엽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류블랴나 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류블랴나 성이다. 9세기에 처음 세워졌다가 1511년 지진으로 파괴된 후 17세기 초에 재건됐다. 성에 오르면 장난감 도시 같은 류블랴나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슬로베니아를 일컫는 또 다른 별명이 있다. ‘유럽의 미니어처’다. 이 작은 나라 안에 유럽의 모든 것이 다 모여 있기 때문이다. 블레드 호수에서 2시간 정도 북쪽으로 가면 피란 지역. 또 다른 풍경을 보여 준다. 이탈리아와 면한 휴양도시인데 슬로베니아 사람들도 즐겨 찾는다. 가이드는 피란이 너무 좋다고 했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을 꼽으라면 이곳일 거야.”●물 좋고 산 좋은 ‘유럽의 미니어처’ 유럽에서 유명한 온천지대 중 손꼽히는 곳이 슬로베니아다. 물이 좋기로 유명한 이 나라는 수로의 길이가 3만㎞에 달하고 수돗물은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하다. 또한 나라 곳곳에 흩어진 87곳의 샘에서 온천수와 광천수가 솟아난다. 마그네슘과 칼슘이 풍부한 온천 지대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다양한 질병에 효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도 크로아티아, 독일, 이탈리아 등 주변국부터 멀리 대만에서까지 치유 목적으로 여행객들이 찾아온다. 라스코 온천 마을은 EDEN(European Destination of ExcelleNce)이 뽑은 ‘2013 유럽 최고의 여행지’로 뽑히기도 했다. 라스코 지역은 중세 시대 로마인들에게 발견된 이래 선교사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했던 곳으로 1854년 합스부르크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가 공식적으로 온천 지역으로 명명했다. 알프스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알프스 하면 스위스를 떠올리지만 슬로베니아도 발을 걸치고 있다. 줄리안 알프스라고 부르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댄 북서부 산악지대다. 트리글라브 등 2000m 이상 고봉이 줄줄이 이어진다. 6월까지도 잔설이 남아 있을 정도다. 블레드 호수는 ‘줄리안 알프스의 진주’라고 불리는 곳이다. 둘레 6㎞의 작은 호수이지만 전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졌다. 호수가 보여 주는 풍경은 정말이지 그림 같다. 푸른 물비늘을 일으키며 햇살을 반사하는 호수와 그 호수 위에 떠 있는 작은 섬, 그리고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알프스 산맥은 방금 달력에서 오려낸 듯한 풍경을 보여 준다. 블레드 호수가 유명한 건 블레드 호수에 떠 있는 블레드섬 때문이다. 이 자그마한 섬은 슬로베니아에서 유일한 섬으로 전통 나룻배 ‘플레타나’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블레드 호수엔 플레타나가 23척뿐이다. 18세기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 시대 때부터 그랬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블레드 호수가 시끄러워지는 걸 원치 않았고 딱 23척의 배만 노를 저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 그 숫자가 200년 넘은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 뱃사공 일은 가업으로만 전해지고 남자만 할 수 있다고 한다.●첫맛은 화이트·끝맛은 레드 ‘오렌지 와인 ’ 슬로베니아 와인도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은 저마다 자기 나라 와인에 대한 찬란한 수식어를 붙이는데 슬로베니아 와인도 이 리스트에 한자리를 차지한다. 오렌지 와인이다. 많은 이들이 오렌지로 만든 와인이라고 오해하지만 당연히 포도로 만들었다. ‘제4의 와인’으로도 불린다. 몇 년 전 영국 와인저널 ‘디켄터’의 칼럼니스트 크리스 머서가 자신의 칼럼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테이블 위에 놓인 와인은 오렌지 와인일 것”이란 추측을 해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레드 와인 양조 방식을 접목해 만들기 때문에 레드 와인의 풍부함과 화이트 와인의 상쾌함을 모두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첫맛은 화이트, 끝맛은 레드다. ●400세 가장 오래된 포도나무 기네스북 올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나무도 슬로베니아에 있다. 드라바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마리보르는 슬로베니아 제2의 도시로, 생산되는 와인 중 90% 정도가 화이트 와인인, 그야말로 화이트 와인의 천국이다. 마리보르 사람들의 와인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대단한데, 그 자부심의 한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나무가 있다.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라 온 이 포도나무는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16세기에 지어진 올드 바인 하우스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다. 여행하는 동안 한 번도 화내는 사람들을 만난 적이 없다. 어느 레스토랑에서 가이드가 내게 슬로베니아식 치킨을 맛보여 주기 위해 웨이터에게 10분 동안 치킨에 관해 이것저것 물었지만 그는 시종일관 웃으며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아마도 우리나라 같으면 메뉴판을 던져 놓고 나갔을 텐데 말이다. 김이듬 시인은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대한 자유롭고 게으르게,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삶이라는 여행을 누려 가야겠다.” 슬로베니아를 여행하다 보면 알게 된다. 어쩌면 우리의 마음에 낙관과 사랑이 생겨나게 하는 것은 열렬함과 치열함이 아니라, 한낮의 따스한 햇볕과 한 줌의 시원한 바람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아닐까 하는 사실을 말이다.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여행수첩 슬로베니아로 가는 직항은 없다. 뮌헨, 터키 등을 거쳐 가야 한다. 블레드는 오스트리아 국경과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 등 인근 국가에서 도착하고 출발하는 국제선 전용 기차역이 따로 있다. 자세한 정보는 유레일 홈페이지(www.eurail.com/kr)를 참조하면 된다. 중부 유럽과 발칸반도를 잇는 주요 열차편도 류블랴나를 거쳐 간다.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 늦다. 비자는 필요 없다. 통용되는 화폐는 유로화.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다. 슬로베니아 소시지로 크라니스카 크로바사가 있다. 다진 돼지고기에 마늘과 소금, 후추 등을 넣어 양념한다. 식감이 탄탄하고 간이 짭조름하다. 라스코와 유니온은 슬로베니아 맥주의 양대 산맥. 두 맥주 모두 풍미가 강한데 라스코는 쌉싸름한 맛이 강하고, 유니온은 부드러운 맛이 강하다. 포티차라는 음식도 있다. 호두나 허브, 양귀비씨, 치즈, 꿀을 넣은 것으로 롤케이크와 비슷하다. 결혼식이나 부활절, 성탄절과 같이 중요한 행사나 공휴일에 먹는 전통음식이다.
  • “준비가 돼 있을 때 기회가 온다”

    “준비가 돼 있을 때 기회가 온다”

    1998년 겨울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에 매료된 10살 소녀가 발레 슈즈를 신기로 결심했다. 집에서 늘 음악을 틀어 놓는 아버지와 함께 듣던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무대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단다. 이 소녀는 지난해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으며 발레 인생 20년의 정점을 찍게 된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제1무용수 박세은(29)의 이야기다. 그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상급 발레리나로 성장한 비결을 묻자 “제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준비가 돼 있을 때 기회가 온다”며 “늘 준비돼 있었기에 더 큰 책임감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파리오페라발레단은 1713년 창단한 유럽 최고(最古) 발레단이다. 한국의 차세대 발레 스타였던 그는 2011년 준단원으로 입단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하루 기본 7시간을 연습한다는 그의 집념은 이듬해 정단원에 이어 입단 5년 만에 제1무용수로 발탁되는 초고속 승급의 역사로 이어진다. 그는 “승급하지 못해 힘들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시간이 저에게는 소중했다”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다시 앞서가는 경로를 거친 것”이라고 소회했다. “제가 존경해 온 프랑스 에투알(최고 수석 무용수)들이 이 상을 받았는데, 저도 그 뒤를 이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용기가 생겼습니다.” 박세은은 무용계 최고 권위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을 돌아보며 “발레단 동료와 선배 무용수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4번째 수상자다. 그는 아시아 최초의 파리오페라발레단 제1무용수이기도 하다. 그보다 앞서 활약한 발레리노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솔리스트까지 오른 뒤 2009년 퇴단했다. 박세은은 “김 교수가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겼기 때문인지, 현지에서도 ‘한국 무용수라면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그 덕분에 좋은 인상을 받으며 시작했다”고 소회했다. 현재 파리오페라발레단에는 강호현, 윤서후 등 후배 발레리나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공연이 없는 날 함께 식사를 하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입단한다고 바로 무대에 설 수는 없습니다. 갑자기 빈자리가 생겨 무대에 서게 된 후배들에게 연락이 오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박세은은 “후배들에게 지금 힘들더라도 너무 아파하지 마라. 열정과 꿈이 있다면 언제든 한 발짝씩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며 “저 역시 후배들을 보고 다시 힘을 얻는다”고 했다. 10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의 ‘2019 한국이미지상’ 수상을 위해 귀국한 박세은은 13일 다시 파리로 돌아간다. 오는 2~3월 ‘백조의 호수’ 무대가 예정돼 있고, 폴 라이트풋·솔 레옹, 마르코 고크 등 현대안무가들의 신작 무대도 준비 중이다. 박세은은 “언젠가 유럽 본토 발레단과 함께 고국 팬 앞에 설 때가 오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준비가 돼 있을 때 기회가 온다”

    “준비가 돼 있을 때 기회가 온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제1무용수‘2019 한국이미지상’ 수상차 방한하루 7시간 연습...5년만에 발탁“열정과 꿈 있다면 앞서 나갈 것” 1998년 겨울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에 매료된 10살 소녀가 발레 슈즈를 신기로 결심했다. 집에서 늘 음악을 틀어 놓는 아버지와 함께 듣던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무대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단다. 이 소녀는 지난해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으며 발레 인생 20년의 정점을 찍게 된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제1무용수 박세은(29)의 이야기다. 그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상급 발레리나로 성장한 비결을 묻자 “제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준비가 돼 있을 때 기회가 온다”며 “늘 준비돼 있었기에 더 큰 책임감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은 1713년 창단한 유럽 최고(最古) 발레단이다. 한국의 차세대 발레 스타였던 그는 2011년 준단원으로 입단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하루 기본 7시간을 연습한다는 그의 집념은 이듬해 정단원에 이어 입단 5년 만에 제1무용수로 발탁되는 초고속 승급의 역사로 이어진다. 그는 “승급하지 못해 힘들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시간이 저에게는 소중했다”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다시 앞서가는 경로를 거친 것”이라고 소회했다. “제가 존경해 온 프랑스 에투알(최고 수석 무용수)들이 이 상을 받았는데, 저도 그 뒤를 이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용기가 생겼습니다.” 박세은은 무용계 최고 권위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을 돌아보며 “발레단 동료와 선배 무용수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4번째 수상자다. 그는 아시아 최초의 파리오페라발레단 제1무용수이기도 하다. 그보다 앞서 활약한 발레리노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솔리스트까지 오른 뒤 2009년 퇴단했다. 박세은은 “김 교수가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겼기 때문인지, 현지에서도 ‘한국 무용수라면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그 덕분에 좋은 인상을 받으며 시작했다”고 소회했다. 현재 파리오페라발레단에는 강호현, 윤서후 등 후배 발레리나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공연이 없는 날 함께 식사를 하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입단한다고 바로 무대에 설 수는 없습니다. 갑자기 빈자리가 생겨 무대에 서게 된 후배들에게 연락이 오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박세은은 “후배들에게 지금 힘들더라도 너무 아파하지 마라. 열정과 꿈이 있다면 언제든 한 발짝씩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며 “저 역시 후배들을 보고 다시 힘을 얻는다”고 했다. 10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의 ‘2019 한국이미지상’ 수상을 위해 귀국한 박세은은 13일 다시 파리로 돌아간다. 오는 2~3월 ‘백조의 호수’ 무대가 예정돼 있고, 폴 라이트풋·솔 레옹, 마르코 고크 등 현대안무가들의 신작 무대도 준비 중이다. 박세은은 “언젠가 유럽 본토 발레단과 함께 고국 팬 앞에 설 때가 오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부동산시장 스테디셀러 역세권 단지 ‘간석동 더웰’ 선시공 후분양 진행

    부동산시장 스테디셀러 역세권 단지 ‘간석동 더웰’ 선시공 후분양 진행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 속에서도 역세권 입지를 갖춘 주거단지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주변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해 ‘스테디셀러’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우수한 교통, 생활인프라를 추구하는 직장인, 대학생 등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철1호선 동암역 5분,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 4번출구 도보 30초 거리의 더블역세권을 품은 ‘간석동 더웰’이 선시공 후분양을 진행,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간석오거리역 더웰’은 지상 15층 높이의 총 241실 규모, ▶A타입 102실 ▶B타입 99실 ▶C타입 전용 24실 ▶D타입 12실 ▶E타입 1세대 ▶F타입 1세대 ▶G타입 2세대등 7가지 타입의 원룸, 1.5룸, 2룸형으로 구성된다. 간석동 더웰은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로 들어가는 관문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2경인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남동IC, 외곽순환도로 장수IC, 제1경인고속도로 도화IC 등 주요 광역교통망이 갖춰져 서울 및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다.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킬 교통호재도 주목할 만하다. 2022년 GTX(송도-청량리 구간)가 개통 예정이며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이 개통 예정이라 향후 인천의 미래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청과 인천종합터미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홈플러스, CGV 등과 더불어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 과천의과대학 길병원 등이 사업지 인근 2Km 내 있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단지 인근에 석정초·중학교, 석정여고, 인천남고가 도보 통학권 내 자리하는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또한 단지에서 10분 거리에 길병원, 주안 5·6공단, 삼성생명, 남동공단 등 약 45만의 직접 배후수요를 확보했으며, 2020년 조성예정인 인천 롯데 복합문화단지가 들어서면 약 2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심플한 컬러의 외관과 더불어 수준 높은 마감재가 적용된 간석동 더웰의 실내에는 풀퍼니시드 시스템 인테리어가 적용돼 주거 만족도를 높였다. 빌트인냉장고, 드럼세탁기, 천정형 에어컨, 인출식식탁, 전기쿡탑, 시스템가구 등이 제공돼 공간 활용도가 극대화된 실내를 연출했다. 분양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준공 전 분양을 시작하는 사례가 많으나 간석 더웰은 선시공 후분양으로 실제 시공된 각 타입을 직접 눈으로 확인 후 계약이 가능하고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에 따른 준공이 난 건물이기 때문에 좀더 자유롭게 담보대출을 통해 실투자금을 낮출 수 있어 실입주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선착순으로 동, 호수 지정 중 분양 중인 더웰의 임대관리업체 임대보장제 실시 등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현장 방문과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호수서 가져온 식물 속 ‘정체불명’ 곤충, 외계생물체 해프닝

    호수서 가져온 식물 속 ‘정체불명’ 곤충, 외계생물체 해프닝

    뉴질랜드의 한 남성이 ‘외계생물체’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모양의 곤충을 발견해 그 정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8일(현지시간) 앵거스라는 이름의 남성이 그의 수족관에서 특이한 곤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앵거스는 한 달 전 뉴질랜드 와이카레모아나 호수에서 식물 일부를 채취해 자신의 수족관에 옮겨 심었다. 얼마 후 앵거스는 옮겨 심은 식물 사이에서 수상한 생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 6일 앵거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속이 투명한 식물 사이로 무언가 꿈틀거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앵거스는 “마치 외계생물체 같은 초록색의 무언가가 포착됐다. 수족관에는 물고기도 없고 그저 달팽이 다섯 마리가 살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당신이 잠든 사이 당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며 해당 곤충의 정체에 의구심을 품었다. 이후 앵거스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는데, 마치 알을 깨고 부화하듯 정체불명의 곤충이 식물 사이를 뚫고 나오는 장면이 포함됐다.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일부 사람들은 해당 생물체가 “날도래류의 일종”이라고 추측했다.물 속에 사는 나방인 날도래류는 전 세계적으로 1만 4,500여종에 달하며, 우리나라에도 10과 26종이 분포해 있다. 주로 유속이 느리고 수온이 낮은 강이나 계곡, 호수 등에 서식하며, 몸길이는 2cm 정도다. 얇은 표피를 보호하기 위해 나뭇잎을 직사각형으로 잘라 나선형으로 돌려 긴 원통형 집을 만들곤 한다. 앵거스가 발견한 생물체 역시 크기 1cm 남짓에 나뭇잎 안에서 서식하고 있었던 것에 비추어 날도래류의 한 종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그루 같은 11그루 ‘십일천송’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1그루 같은 11그루 ‘십일천송’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경남 하동군은 악양면 노전마을에 있는 ‘경남도지정보호수’인 ‘십일천송’ 소나무 11그루가 최근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청장이 생태·경관·역사·학술·정서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 산림자산을 산림문화·휴양법령에 따라 지정한다. 41건이 지정돼 있다.십일천송은 지리산 형제봉 능선을 따라 이어진 산 아래 한곳에 크고 작은 각기 다른 모양의 오래된 소나무 11그루가 반구형 모양으로 어우러져 동서남북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마치 한 그루인 것처럼 보인다. 군에 따르면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에 앞서 지난해 11월 현장을 방문한 전문가들은 소나무 11그루 크기와 형태, 나무껍질 등을 분석한 결과 수령이 250~300년 된 것으로 추정했다. 십일천송은 노전마을 수호나무로 지정돼 관리·보호되고 있으며 지리산 둘레길과 박경리 토지길 구간에 있는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소나무 줄기 아랫부분은 두꺼운 회갈색 나무껍질이 거북이 등 껍데기 모양이다. 줄기 중·상단부는 아름다운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고, 나무껍질은 얇고 붉은색을 띠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 수형을 이룬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11그루 소나무가 1그루 처럼 보이는 하동 ‘십일천송’,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11그루 소나무가 1그루 처럼 보이는 하동 ‘십일천송’,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경남 하동군은 7일 악양면 노전마을에 있는 ‘경남도지정보호수’인 ‘십일천송’ 소나무 11그루가 최근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청장이 생태·경관·역사·학술·정서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유·무형 산림자산을 산림문화·휴양법령에 따라 지정한다. 전국적으로 41건이 지정돼 있다. 십일천송은 지리산 형제봉 능선을 따라 이어진 산 아래 한 곳에 크고 작은 각기 다른 모양의 오래된 소나무 11그루가 반구형 모양으로 어우러져 동서남북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마치 한 그루인 것처럼 보인다.군에 따르면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에 앞서 지난해 11월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한 산림관련 교수 등 전문가들은 소나무 11그루 크기와 형태, 나무껍질 등을 분석한 결과 수령이 250~300년 된 것으로 추정했다. 십일천송은 노전마을 수호나무로 지정돼 관리·보호되고 있으며 지리산 둘레길과 박경리 토지길 구간에 있는 자연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소나무 줄기 아랫부분은 뚜꺼운 회갈색 나무껍질이 거북이 등껍데기 모양을 하고 있다. 줄기 중·상단부는 아름다운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고, 나무 껍질은 얇고 붉은색을 띠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하는 소나무 수형을 이루고 있다. 군은 십일천송은 인근 축지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91호 문암송과 더불어 악양면을 찾는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을 계기로 관광명소로 잘 관리·보존하겠다고 밝혔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여일한 바다에서 새해를 건지다…범바위에 앉아 호수를 품다

    여일한 바다에서 새해를 건지다…범바위에 앉아 호수를 품다

    설악산, 아바이마을, 동명항…. 강원 속초의 이름난 명승지 사이로 고개를 내미는 신참 여행지가 있습니다. 속초해수욕장과 외옹치항을 잇는 해안 산책로, ‘외옹치 바다향기로’입니다. 우리나라에 바다를 낀 산책로는 한둘이 아니지만, 남북 관계의 긴장이 풀리고 65년 만에 발을 디딜 수 있게 된 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뿌듯해집니다. 1년을 시작하는 이즈음, 외옹치 바다향기로에는 사람이 많습니다. 춥다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파도에 신이 난 젊은이들, 아이를 목말 태워 저 멀리의 바다를 보여 주는 아빠, 손을 맞잡고 걷는 노부부, 사람들은 저마다 새해의 바다에서 무엇을 보았을까요. 외옹치 바다에서 길어 올린 새로운 다짐은 무엇이었을까요. 새 마음, 새 뜻이 넘실대는 해안 산책로를 걷고 나자 진한 소금 향이 온몸에 남았습니다.65년 동안 볼 수 없던 바다를 보고, 걸을 수 없던 길을 걷는다. 속초 외옹치 해안 일대는 1970년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해안 철책이 설치되며 반세기 동안 일반인 접근이 금지된 구역이었다. 그러던 2018년 4월 남북 관계 화해 무드를 타고 외옹치 해안이 전면 개방되며 일대는 걷기 좋은 해안 산책로로 단장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속초해수욕장 정문부터 외옹치 해수욕장을 거쳐 외옹치항까지 이어진다. 반세기 넘게 발 들일 수 없던 바다가 어떤 풍경을 보여 줄지 궁금해하는 이들의 발길이 모여 삽시간에 속초의 명소로 거듭났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크게 속초해수욕장 구간(850m)과 외옹치 구간(890m)으로 나뉜다. 총 1.74㎞, 편도 1시간이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그마저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외옹치 구간만 걸어도 좋다. 외옹치 해수욕장과 외옹치항, 어디서 출발하든 30여 분 동안 다채로운 풍경의 바닷길을 만끽할 수 있다. 짧은 산책로의 미덕은 한겨울에도 가뿐히 걸을 수 있다는 점 아닐까.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하는 길이라면 굳은 결심과 단단한 채비가 필요할 테지만,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잠깐 산책이나 할까’ 하는 마음 정도면 충분하다. 가벼운 걸음에 비해 보여 주는 풍경은 빼어나다. 끝 간 데 없이 너른 쪽빛 바다, 기암괴석에 부딪힌 파도가 일으키는 물보라, 기암절벽 사이에 자란 해송 군락, 아름다운 풍경이 끝없이 이어진다. 나무 데크가 깔린 평지라 길도 순하다.외옹치 구간은 암석관찰길, 안보체험길, 하늘데크길, 대나무명상길로 나뉜다. 수심이 낮아 가족 단위로 찾기에 좋은 외옹치 해수욕장, 긴 세월 파도에 깎인 암석이 연이어 나타나는 암석관찰길을 지나자 안보체험길이 나타난다. 외옹치 바다향기로의 지난날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구간이다. 2m 높이의 철책과 감시초소가 그대로 남아 있는데, 속초시는 슬픈 역사를 잊지 않고자 일부러 철책을 거두지 않았다고 한다. 덕분에 잠시나마 산책로가 들어서기 전의 삼엄한 경비 태세나 스산한 분위기를 연상해 볼 수 있다. 바다는 으레 두 눈 가득 들어차는 망망대해인 줄 알았는데, 안보체험길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다르다. 바닷바람에 녹이 슨 철책 구멍 사이에 바다가 조각조각 들어 있다. 조각난 바다가 하나로 합쳐지길 염원하며 걸음을 계속한다. 안보체험길의 끝자락, ㄷ자형 전망대가 어딘가 낯익다.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차수현(송혜교 분)과 김진혁(박보검 분)이 마주한 장소란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남자친구’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해안선을 조망하기에 제격이라 사람들 발길이 유독 오래 머문다. 외옹치 바다향기로 전 구간을 통틀어 전망이 가장 시원한 곳은 하늘데크길이다. 전망 데크가 군데군데 자리해 차디찬 해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다를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다. 전망 데크에 서서 바라보는 바다는 어쩜 그리 드넓은지, 연원을 알 수 없는 깊이 앞에서 사람의 나이가 무색하다. 바다는 한 살 더 먹었다고 파도를 더 잘 치는 것도 아니요, 올해 목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가 되는 것이라고 다른 바다와 경쟁하지도 않는다. 지나간 해나 새로운 해나, 바다는 한없이 푸르고 파도는 쉼 없이 밀려왔다 밀려갈 뿐이다. 새해라고 거창한 포부, 원대한 계획을 세워야 할까. 외옹치 바다가 들려준 답은 ‘아니오’다. 바다의 일에 빗대자면 자기 자리에서 멈춤 없이 제 할 일을 하는 것도 새해의 포부가 될 수 있다. 새해의 바다에서 변치 않음을 향한 바람을 건져 올린다.●문화가 꽃피는 아트플랫폼 갯배 갯배와 아바이순대로 대표되는 아바이마을에 2년 전 새로운 문화공간이 생겼다. 이름하여 아트플랫폼 갯배. 한때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던 해양 컨테이너를 문화공간으로 활용, 실향민 문화 관련 전시나 속초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2층 통유리창으로 청초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숨겨진 뷰 포인트로도 부족함이 없다. 설악대교 교각 아래 자리한 아담한 문화공간은 아바이마을의 정체성을 보여 준다. 입구에 띄엄띄엄 놓인 보따리는 실향민의 아픔을 보여 주는 설치미술 작품이다. 한국전쟁 때 피란 온 함경도 실향민이 정착한 곳이 아바이마을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고향에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어 마지않던 사람들은, 고향을 그리며 아바이순대와 식해를 만들고 사람이 거의 살지 않던 바닷가 땅을 속초시로 승격시켰다. 관광객으로 붐벼도 감출 수 없는 마을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는 고향을 향한 노스탤지어 때문일 것이다. 현재 아트플랫폼 갯배 2층에서 열리는 전시는 ‘장롱사진전’. 전투식량 상자를 이어붙인 집 앞에서 책보를 들고 있는 학생들, 고기잡이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며 청호동 방파제에서 놀고 있는 아이, 설악산 관광호텔 앞에서 찍은 설악국민학교 동창회 사진까지, 장롱 속에 잠들어 있던 빛바랜 흑백사진이 50~60년 전 속초를 증언한다.●화랑이 서라벌 가는 것도 잊게 한 범바위 웅크린 호랑이의 모습을 닮았다고 ‘범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그래봤자 바위다. 볼거리 많은 속초에서 왜 바위를 봐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겠다. 대답을 찾자면 속초 8경의 하나인 바위 자체의 기세도 늠름하지만, 이곳에서 보는 영랑호 풍광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영랑정 가는 길’이라는 안내판을 따라 계단을 조금만 오르면 정자 영랑정이 나타나고, 바로 옆에 웅장한 자태의 범바위를 마주한다. 범바위는 하나의 바위가 아니라 바위 여러 개가 모인 바위군이다. 이 거대한 몸뚱이를 일컫기에 ‘바위’라는 단어는 너무나 작다. 바위 꼭대기를 보려면 몇 걸음 뒤로 물러서 고개를 들어야 하고, 바위 표면은 동네 사람들이 둥그렇게 둘러앉은 채 가운데에서 씨름 한판을 벌여도 될 만큼 드넓다. 밑은 낭떠러지이다 보니 바위에 엉거주춤 앉는 순간, 묘한 울렁거림까지 느껴진다. 울렁거림도 잠시, 영랑호가 눈에 들자 이내 감탄이 터진다. 영랑호는 둘레 8㎞, 넓이 약 120만m²(약 36만평)에 이르는 호수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의 화랑, 영랑이 금강산에서 수련을 마치고 서라벌로 돌아가는 길에 호수를 발견하고, 서라벌로 돌아가는 것도 잊고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영랑의 이름을 딴 ‘영랑호’는 그 후 화랑들의 수련장이 됐다. 범바위에 앉으면 영랑이 왜 이곳을 떠나지 못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잔물결이 이는 호수에 들어찬 속초의 겨울은 추위도 잊힌 채 넋을 놓고 바라볼 만큼 평화롭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 여행수첩 (지역번호 033) →가는 길 :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양양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삼척-속초)를 지난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설악IC교차로와 동해고속도로(삼척~속초)를 지나 대조평교차로에서 설악산 방면으로 좌회전, 도천삼거리에서 설악해맞이공원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조양교차로에서 북양양IC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대포항길을 따라가면 외옹치 바다향기로다. 내비게이션에 외옹치해수욕장 또는 외옹치항을 검색해도 된다. →맛집 : 이모네식당(637-6900)은 맛깔스러운 생선모듬찜으로 유명하다. 가자미, 명태, 도루묵 등 여러 가지 생선에 무와 감자를 넣고 푹 쪄낸다. 자작하게 졸은 양념장에 밥을 비벼 먹으면 밥 한 그릇 비우는 게 우습다. 속초 중앙시장에 자리한 은혜횟집(637-0744)은 오징어에 찰밥, 당근, 깻잎 등을 꽉꽉 채워 쪄낸 오징어순대가 별미다. 88생선구이(633-8892)에서는 속초 바닷가에서 갓 잡은 열 가지 생선을 맛볼 수 있다. 그릴 위에서 노릇노릇 익은 생선애는 은은한 숯 향이 배어 있다. →잘 곳 : 속초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잠들 수 있는 숙소가 여럿 있지만, 롯데리조트속초(634-1000)는 그중 으뜸이라 할 만하다. 속초 외옹치항에 자리해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을뿐더러 키즈 파크, 워터파크 등 부대시설이 다채롭다. 완벽한 날들(010-8721-2309)은 서점과 게스트하우스를 결합한 북스테이다. 서점에서 2000여 권의 책 중 마음에 드는 한 권을 골라 침대에서 읽다 잠드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 [사진들] ‘세상의 끝자락’ 파미르 하이웨이 1200㎞로의 초대

    [사진들] ‘세상의 끝자락’ 파미르 하이웨이 1200㎞로의 초대

    중앙 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오시에서 타지키스탄의 두샨베까지 1200㎞ 이상 뻗어 있는 파미르 하이웨이는 세상에서 가장 거친 도로 가운데 하나다. 영국 BBC의 데이브 스탬불리스가 3일 시선을 붙들어매는 사진들과 함께 이 지역에 대한 간단한 소개 기사를 실었다.평균 해발 고도 4000m 이상에 펼쳐진 이 고원은 새비지 황무지와 사막, 설산, 횡단 도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인간보다 설표(雪豹), 마르코폴로 산양 개체수가 더 많은 곳이기도 하다.해발 고도 7000m 이상의 봉우리들로 이뤄진 파미르 산맥을 현지인들은 밤이둔야(세계의 지붕)라고 부른다. 이보다 높은 산맥은 히말라야, 카라코람, 힌두쿠시뿐이다. 건조한 데다 지진, 산사태, 낙석 등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이곳을 드라이브하는 일은 가장 위험한 일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그래도 그런 것이 좋다고 모터사이클, 사이클 마니아에다 황량하고 거친 오지를 좋아하는 이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긴다.원래 이 고속도로는 1800년대 중반 영국 왕실과 중앙 아시아 통제권을 다투던 러시아 황실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했다. 고대 실크로드를 모태로 만들어 교역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세워진 고대와 중세의 요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1900년대 소비에트 연방이 길을 더 잘 닦았지만 여전히 거친 암석과 모래, 흙먼지가 가득하다. 침식도 잦고 군데군데 구멍 난 곳도 많고 보수가 안되는 일이 다반사다.루트 대부분은 와칸 행랑(Wakhan Corridor)을 지나치는데 판지(Panj) 강이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의 국경을 이루는 곳이다. 근처에는 조그만 무슬림 정착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운전자들이나 사이클을 모는 이들은 갑자기 나침반 바늘이 휙 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되고 천길 낭떠리지 밑에 빙하수가 흐르는 깎아지른 절벽을 지나며 타이어 하나 밖에 여유가 없는 도로를 아찔하게 달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하지만 여행자들은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 중앙아시아의 도시들은 보통 일주일 이상씩 걸리는 거리에 있는데 매일 다른 풍광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야시쿨 호수는 이 하이웨이의 중간쯤 위치에 있는데 박트리아 낙타가 모래해변을 걷는 비현실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희귀 조류와 어류의 서식지이며 세상에서 가장 여행자들의 발길이 적은 지역에서 캠핑하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산은 끝없이 이어질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서 보이는 것은 파미르 뿐만아니라 ‘Academy of Sciences Range’(1927년 러시아 지리학자 겸 파미르 탐험가 니콜라이 코르제네프스키가 이름 붙였다)란 희한한 이름의 타지키스탄 서부 산맥,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한 힌두쿠시 산맥의 이름 없는, 사람의 발길을 거부한 봉우리들이다.추락을 막는 가드레일도 없고 비좁고 구불거리는 도로, 천길 낭떠러지에 그대로 노출된다. 지진, 산사태, 눈사태, 홍수 등이 잦고 포장 안된 곳도 많아 눈비에 질척거리고 주변에 민가도 적어 주유할 연료나 비상 장비 등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 웬만한 정비는 스스로 할줄 알아야 하며 무엇보다 담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이런 걸림돌들에도 불구하고 먼지를 뒤집어쓸 가치는 있다. 어쩌다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봐도 반갑기 그지 없을 것이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확 깨는 장관들을 보게 되며 필생의 모험을 하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람 만하네…40kg 짜리 ‘괴물 메기’ 잡은 여성 화제

    사람 만하네…40kg 짜리 ‘괴물 메기’ 잡은 여성 화제

    미국의 한 여성이 40kg에 달하는 대형 메기를 잡아 화제다.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파울라 캐시 스미스라는 이름의 여성이 사람 몸집만 한 ‘괴물 메기’를 낚았다고 보도했다. 파울라가 SNS에 게시한 사진에는 두손으로 안기도 힘들만큼의 대형 메기의 모습이 담겨 있다. 파울라는 허벅지에 메기를 올려놓고 온몸으로 지탱하며 겨우 사진을 찍었다. 파울라는 내슈빌 북서쪽 켄터키 호수에서 이 메기를 잡았다. 테네시 야생 동물자원부는 파울라가 잡은 메기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파울라는 겨울낚시의 묘미를 보여주었다. 파울라가 잡은 40kg짜리 메기는 개인 낚시 최고 기록이다. 그녀는 이 메기를 강으로 다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파울라가 대형 메기를 잡은 테네시 강은 물이 깊고 1년 내내 물고기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낚시가 특히나 어려운 겨울에 이런 엄청난 크기의 메기가 잡혔다는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 역시 이렇게 큰 물고기가 사는 줄은 미처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했으며, 파울라가 메기를 다시 방생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켄터키 수산자원부는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잡힌 메기 중 가장 큰 것은 브루스 W. 미드키프라는 사람이 20년 전 오하이오 강에서 잡은 것으로 47kg이 넘었다고 밝혔다. 이른바 ‘괴물 메기’로 불리는 대형 메기는 등과 허리 쪽이 옅은 파란색에서 회색빛이 돌고, 배 쪽은 하얀빛이 돈다. 보통은 크기 50~127cm에 무게는 13~27kg 정도이며, 다 자란 물고기는 약 170cm의 크기에 무게는 68kg에 달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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