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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두순 격리” 안산시장 호소…국민청원 3만명 동의(종합)

    “조두순 격리” 안산시장 호소…국민청원 3만명 동의(종합)

    윤화섭 시장 ‘조두순 격리법’ 제정 국민청원“교도소와 다른 목적…가해자 재사회화 핵심사회복귀 시점으로 하면 조두순도 적용 가능”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68)이 오는 12월 만기 출소해 경기 안산으로 돌아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윤화섭 안산시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두순 격리법으로 불리는 ‘보호수용법’ 제정을 청원하는 글을 올렸다. 보호수용법은 아동 성폭력범 등이 출소 후에도 사회와 격리돼 보호수용 시설의 관리·감독을 받도록 하는 법을 말한다. 24일 오전 9시 현재 ‘일명 조두순 격리법-보호수용법 제정을 강력히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는 3만 7000여명이 참여했다. 윤 시장은 이 청원 글에서 “조두순 사건 피해자 가족은 물론 많은 국민이 조두순이 출소한 후 격리되길 희망하고 있다. 안산시민을 대표해 ‘보호수용법’ 제정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호수용법의 이중처벌 및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아동성폭력범, 상습성폭력범, 연쇄살인범을 대상으로 하는 보호수용제도는 교도소와는 다른 목적, 다른 시설, 다른 처우를 통해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라며 “처벌이 목적이 아닌, 가해자의 재범방지·재사회화가 핵심이기 때문에 ‘비 형벌적 보안처분’이다”라고 주장했다.또 법 적용 기준 시점을 범죄행위가 아닌 대상자의 사회 복귀 시점으로 하면 소급적용 논란도 없앨 수 있고, 조두순에게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시장은 “조두순이 출소하기까지 81일 남았다.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가 신속히 움직여 피해자와 안산시민, 온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시장은 지난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보호수용법 제정을 요청했다.조두순 피해자 가족, 결국 안산 떠난다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은 지난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 면담에서 오는 12월 출소하면 자신의 주소지인 안산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두순은 “죄를 뉘우치고 있다. 출소한 뒤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수감 전 조두순이 살던 도시로 아내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조두순 피해자 가족을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피해자 가족들은 조두순이 출소 이후 안산으로 돌아오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 가해자가 이사를 가야지 피해자가 이사를 가야하냐고 주장을 했지만 막상 출소를 앞두고 나니 두려워 이사를 결심하셨다고 한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예술 따라 산책하기 딱 좋네

    예술 따라 산책하기 딱 좋네

    수도권에서 벗어난 지역들에도 가볼 만한 조각공원들이 많다. 소요비용이라고 해야 주차요금 정도이고, 그마저 받지 않는 곳도 있다. 다만 조성된 곳이 숲이거나, 숲 가까운 곳이어서 모기 등 해충들이 있다. 기피제 등을 준비해 가는 게 좋겠다.[충청] 세종시의 홍익대 세종캠퍼스 조각공원은 메타세쿼이아 숲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조용하다. 조각공원은 정문 초입부터 홍익아트홀 앞에 이르는 구간에 조성돼 있다. 관리가 덜 된 모습이지만 코로나 시대엔 외려 그런 모습에 더 마음이 놓인다. 사람이 덜 찾았다는 방증일 테니 말이다. 전시된 조각 작품들은 ‘역시 예술대학 앞’이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볼만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조각공원 뒤편의 숲에도 작품들이 있다. 숲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작품들이 꽤 많다. 충북 보은의 속리산조각공원은 국립공원도 즐기고 조각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충청권 출신 작가의 작품 27점이 전시돼 있다. 무엇보다 전시 공간이 넓어서 좋다. ‘사회적 거리’는 염두에 두지 않아도 좋을 만큼 너른 숲 여기저기에 작품들이 세워져 있다. 게다가 속리산의 랜드마크라 할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을 소개하는 정이품송공원, 신병 치료 차 속리산을 찾은 조선의 왕 세조의 고사가 전하는 은구석공원 등 쉴 만한 공간들이 주변에 산재해 있다. 옥천의 향수공원은 이 지역 출신 정지용 시인의 시와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향수’를 비롯한 그의 대표 시와 박목월 등 여러 시인들의 시를 다양한 조각 작품에 새겨 넣었다. 공원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다. 2시간까지는 주차가 무료다. 충주 중앙탑사적공원은 ‘중원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6호)을 중심으로 조성된 복합 공원이다. 탄금호를 따라 중앙탑과 조각 작품, 조형미술 작품 등이 펼쳐져 있다. 중앙탑공원은 밤에 현란해진다. 경관 조명이 켜지면서 낮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제천의 대표 관광지인 청풍랜드에도 조각공원이 조성돼 있다. 만남의 광장에서 오른쪽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국내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 30여 점이 늘어서 있다. 차가 접근할 수 없는 곳인 데다 찾는 사람도 거의 없어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기 좋다.[경상] 대구 외곽의 ‘디 아크’는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이색 공간이다. ‘다양한 조형예술 작품들로 치장된 강변 언덕’이라 보면 알기 쉽겠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조성된 디 아크는 건축물이자 예술작품이다. 이집트 출신의 건축가 하니 라시드가 물수제비와 수면 위로 솟구치는 물고기, 한국의 전통 도자기인 막사발을 콘셉트로 설계했다. 건물 주변으로 영국 작가 로버트 하딩의 ‘컷 아웃’, 손노리 작가의 ‘원융’, 권치규 작가의 ‘만월’ 등 다양한 조형물들이 전시돼 있다. 경북 김천의 직지문화공원은 직지사 초입에 조성된 공원이다. 약 2만 4000평에 달하는 너른 공간에 17개국 유명 조각가의 작품 50점이 전시돼 있다. 유명 시를 새겨넣은 시비도 20여개 세워져 있다. 음악분수와 20m 높이의 이단폭포, 잔디밭 산책로 등도 조성돼 있다. 경남 창원시청 앞에는 둘레 1.2㎞의 작은 저수지가 있다. 조선시대 조성된 용지못이다. 호수 뒤 잔디광장엔 다양한 국가, 다양한 작가들의 조각 작품이 전시됐다. 음악과 조명이 결합된 음악분수쇼도 펼쳐진다. 용지못은 밤에 더 멋들어지다. 용지못의 밤 풍경 가운데 가장 도드라지는 건 지름 3.8m짜리 보름달 조형물이다. 요즘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슈퍼문 조형물이지만, 연혁으로 따지면 용지못 보름달이 ‘원조’로 꼽힌다. 부산엔 2004년 부산 비엔날레 조각프로젝트를 계기로 10여 곳에 조각공원이 조성됐다. 코로나19 시대에 찾을 만한 대표적인 곳은 을숙도 조각공원이다. 비엔날레 당시 출품됐던 각국 작가들의 작품이 잔디광장, 연못공원, 문화회관 광장 등에 나뉘어 전시됐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조각들 이 조화를 이뤄 야외 조각공원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해운대구 APEC 나루공원, 남구 유엔 조각공원, 동래구 아시아드 조각광장, 다대포해수욕장 해변공원, 동구 중앙공원 등도 찾아볼 만한 야외 조각공원이다.[전라] 전북 전주의 팔복예술공장은 폐공장이 문화예술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난 곳이다. 팔복예술공장의 전신은 1979년 문을 연 카세트테이프 공장이다. 1992년 문을 닫은 뒤 25년 동안 방치됐던 공장은 2018년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팔복예술공장은 A, B동으로 나뉜다. 당시 사업체였던 ‘썬전자’의 이름을 딴 카페 써니 등 A동의 핵심 시설과 야외시설들은 코로나19에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다만 B동의 만화방 등 일부 밀폐 공간들은 폐쇄 중이다. 이웃한 익산의 보석박물관, 남원의 서도역 등도 예술 작품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전남 목포의 유달산조각공원은 1982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야외조각공원이다. 한국 현대조각의 1세대 작가로 꼽히는 김영중 작가의 ‘샘’, 네덜란드 작가 케빈 판브라크의 ‘서로 바라보기’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 40여 점과 만날 수 있다.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 기슭에 깃들어 있지만, 온금동, 다순구미 등 여러 명소들이 쏠린 남쪽 사면의 반대편에 있어 찾는 이가 드물다. 다만 산 사면에 있다 보니 평지보다 많은 품을 들여야 한다. 운동 삼아 찾는다고 생각하면 편할 듯하다. 해남에는 땅끝조각공원이 있다. 해남 최고의 관광지 땅끝마을에서 불과 7㎞ 거리에 조성된 공원이지만 찾는 이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땅끝마을에서 조각공원까지는 줄곧 바다를 끼고 간다. 공원에는 26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공원 꼭대기에 서면 땅끝마을과 땅끝전망대, 그리고 다도해 풍광이 한눈에 담긴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한적하니 거리두기 딱 좋네

    한적하니 거리두기 딱 좋네

    우리나라 안의 조각공원을 두고 ‘조각의 공동묘지’라고 혹평하는 이들이 있다. 각각의 개성에 대한 고려 없이 그저 한곳에 작품들을 몰아넣었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데 역설적으로 코로나19시대에는 이런 곳들이 환영을 받는다. 찾는 이가 드물어 ‘거리두기’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호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꼭 조각만 그런 건 아니다. 공공미술이나 조형미술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 중에도 이와 비슷한 곳들이 있다. 이번 한가위 연휴에는 이런 곳들을 찾는 건 어떨까. 잘 꾸며 놓았는데도 사람들의 관심을 덜 받는 전국의 예술공원들을 모았다. 입장료가 있는 곳은 제외했다. 거리두기를 우려할 정도로 사람이 몰리는데도 행여 ‘본전생각’ 때문에 그대로 머무는 일은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편의상 수도권과 강원권을 하나로, 충청 이남을 또 하나로 묶었다. 관련시설이 워낙 많은 서울은 제외했다.월미도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다. 추억을 곱씹으려는 ‘옛 청춘’과 ‘현재진행형 청춘’들이 고루 즐겨 찾는다. 요즘 월미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볼거리는 ‘사일로 벽화’다. 아파트 22층에 이르는 높이 48m의 대형 곡물 저장창고 16개에 그려진 벽화다. 한 소년이 유년 시절을 지나 역경을 이겨 내고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벽화의 전체 면적은 2만 5000㎡, 약 7600평에 달한다. 22명의 도장·도색 전문가들이 86만 5400ℓ의 페인트를 사용해 완성했다고 한다. 규모가 거대한 만큼 상복도 많았다. 2018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을 비롯해, 세계 3대 디자인 상 가운데 북미에서 가장 권위 있는 ‘IDEA 디자인 어워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2019’ 등에서 본상을 받았다. 벽화는 인천 내항 7부두, 그러니까 바다열차 월미공원역 바로 앞에 있다. 벽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은 바다열차를 타는 것이다. 한데 코로나 탓에 현재 운휴 중이다. 아쉬운 대로 인근 해안도로나 월미공원 오르막길 등에서 감상할 수밖에 없다. 월미공원을 산책하는 맛도 각별하다. 전망대 등 내부 시설은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숲이 무성한 산책로는 개방돼 있다.시흥의 갯골생태공원에선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칠면초 등의 염생식물과 붉은발 농게 등 각종 어류,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어 2012년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공원이 들어선 곳은 1930년대 조성된 옛 염전지대다. 갯골을 중심으로 무려 145만평에 이르는 공간이 전부 공원이다. 제아무리 많은 사람이 찾아도 ‘거리’를 염려할 이유는 없을 듯하다. 흔들거리지만 안전한 22m 높이의 흔들전망대, 예부터 소금을 만들고 거래했던 소금창고 등의 시설과 사구식물원, ‘미생의 다리’ 등의 볼거리들로 이뤄졌다. 정자같은 쉴 공간들은 코로나로 폐쇄된 만큼, 돗자리 등은 각자 가져가야 한다.안산의 시화나래조력공원은 조력발전소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토사를 이용해 조성된 해상공원이다. 예쁜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일상의 애환을 수평선으로 날려보내거나, 소나무 옆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늘어지게 오수를 즐길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 전시한 조각작품 옆에 서서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것도 좋겠다. 길은 평탄하고 단차가 별로 없다. 관광약자도 무리 없이 산책할 수 있다. 바로 이웃한 달전망대는 시화호 주변의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랜드마크다. 하늘 위에서 커피 한 잔 홀짝댈 수 있는 카페와 스릴 만점의 유리 스카이 워크 등이 들어서 있다. 전망대로 오르는 엘리베이터는 코로나19 탓에 시간대별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그래도 밀접접촉이 꺼려진다면 관람을 다음 기회로 미루는 게 좋을 듯하다.수원의 화장실문화공원은 화장실의 역사와 문화의 변천을 보여 주는 독특한 공간이다. 이름도 그럴듯한 ‘해우재’ 주변에 조성돼 있다. 신라시대 귀족 여인들이 사용해 ‘수세식 변기의 원조’가 됐던 노둣돌,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화장실이었던 백제 왕궁리화장실 모형, 제주 화산석으로 지은 통시 변소 등 동서양의 다양한 변기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 용변을 보는 어른, 아이 등 사실적으로 표현된 조각 작품들은 평소 말하기 거북했던 ‘똥’에 대한 담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해우재’는 고개 이름이 아니라 건물 이름이다. ‘미스터 토일렛’이라 불렸던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기증한 사택의 이름으로, 건물 외형을 양변기 형태로 조성했다.안양 석수동의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이란 지명의 기원이 된 1100년 전 안양사 절터에 조성된 공원이다. 삼성산과 관악산 사이 계곡 약 2㎞ 안에 공공예술작품이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다. 선인들의 흔적부터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예술가의 작품까지 엿볼 수 있다. ‘대가들의 예술 작품으로 치장된 계곡’이라 보면 틀림없겠다. ‘거울미로’, ‘먼 곳을 바라보는 남자(창학)/복사집 딸내미(성은)’, ‘용의 꼬리’,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 등 각국 작가들의 작품이 줄줄이 이어진다. 김중업건축박물관, 안양역사박물관 등도 지척에 있다. 내부는 들여다보기 어렵다 해도 탁월한 양식의 건물 외형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눈요기로 충분하다.이천 이천도자예술마을(예스파크, 藝’s park)은 거대한 노천 갤러리 같은 곳이다. 200여곳에 달하는 크고 작은 갤러리와 도자 공방 등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같은 듯 다른 문화공간들을 차례로 돌다 보면 어느샌가 몸 이곳저곳에 도자 문화의 향기가 들어찬다. 코로나19로 각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가 꺼려진다면 건축물 구경만 해도 즐겁다. 건물은 똑같은 게 없이 저마다의 개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도자예술마을 인근의 설봉공원도 예술 작품 속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설봉호수를 끼고 이천세라피아(옛 세계도자센터), 월전미술관, 국제조각공원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천 시민들은 ‘한물간 여행지’ 정도로 여기지만 외지인에겐 여전히 생경하고 즐거운 공간이다.북한과의 접경지대에는 지역 특성상 반전과 평화를 염원하는 공간들이 많기 마련이다. 강원 화천의 국제평화아트파크가 대표적인 예다. 보기만 해도 섬뜩한 탱크와 대공포 등을 활용해 평화를 염원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어린이 놀이터의 미끄럼틀 지지대로 쓰인 탱크, 파고라로 변신한 대공포 등이 잔잔한 울림을 준다. 주변 볼거리도 풍성하다. 평화의 댐 벽면에 그려진 벽화 ‘통일로 나가는 문’은 세계 최대 트릭 아트다. 높이 93m, 폭 60m 규모로 기네스 세계기록(4775.7㎡)에 등재됐다. 세계 분쟁 지역에서 수거한 탄피 등을 모아 만든 37.5t짜리 ‘세계 평화의 종’, 가곡 ‘비목’을 기념하는 비목공원 등도 있다. 해산령 전망대 쉼터 옆에도 이름 없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조형물 위에 서면 화천의 산하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춘천 공지천조각공원은 ‘조각공원의 성지’를 꿈꾸는 춘천에서 숨겨진 명소로 통하는 곳이다. 김수학의 ‘동심’ 등의 작품이 공지천변을 따라 전시돼 있다. 너른 잔디밭이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맞춤하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조두순 출소’에 떠는 안산… 결국 가해자 아닌 피해자가 떠난다

    ‘조두순 출소’에 떠는 안산… 결국 가해자 아닌 피해자가 떠난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만기 출소 후 살던 곳인 경기 안산시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23일 피해자 나영이(가명) 가족이 안산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영이 가족의 이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떠나야 하는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인 22일 조두순 피해자인 나영이네 가족을 직접 만났는데 조두순이 출소 이후 안산으로 돌아오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며 “가해자가 이사를 가야지 피해자가 이사를 가야 하냐고 주장했지만 막상 출소를 앞두니 두려워 이사를 결심했다고 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나영이네 가족이 방법을 찾아 달라고 한다”면서 “이사를 결심한 이상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영이 가족이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성토의 글이 쏟아졌다. “나라에서 조두순을 조치해야지 피해자가 왜 이사를 가야 하느냐, 관련 법안을 마련하라”, “우리나라 현실에 한숨만 나온다. 이게 나라냐”, “당장 피해자 보호 대책을 세우고 가해자 영구 격리 방안을 마련하라”는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는 ‘조두순 보호수용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스토킹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와 피해자 보호를 골자로 하는 ‘스토킹 처벌 강화법’도 함께 발의한다. 조두순 보호수용법은 살인 2회 이상, 성폭력 3회 이상을 범했거나 13세 미만인 사람에게 성폭력을 저질러 중상해를 입힌 경우 법원에 보호수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위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사회에 나왔더라도 보호관찰, 억제 약물치료, 전자발찌 착용, 치료감호 등의 조치를 한 번이라도 위반하거나 성폭력 범죄를 다시 저지를 경우 보호수용하도록 했다. 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두순 출소 후 거주지 주변을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두순이 출소 이후 머무를 곳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 순찰 인력과 초소 등 방범 시설물을 집중 배치한다. 인접 지역 23곳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 71대를 추가 설치한다. 관할서인 안산단원경찰서는 대상자 특별대응팀 구성, 대상자 거주 예상지역 주변 범죄예방 환경 조성, 범죄 불안감 해소를 위한 특별방범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윤화섭 안산시장은 이날 ‘조두순 격리법’으로 불리는 ‘보호수용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하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게 최선인가요” 피해자 가족 떠난다…野, 조두순 격리법 발의(종합)

    “이게 최선인가요” 피해자 가족 떠난다…野, 조두순 격리법 발의(종합)

    국민의힘, 조두순 격리법 발의후속 조치 위반 시 보호 수용하는 법김정재 의원, 전날 피해자 가족 만나“막상 출소 앞두니 두려워 이사 결심” “가해자가 이사를 가야지 왜 피해자가 이사를 가나” 아동 성범죄로 복역 중인 조두순이 오는 12월 만기 출소 예정인 가운데, 조두순 피해자 가족은 결국 안산을 떠나기로 했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는 23일 ‘조두순 보호수용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스토킹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와 피해자 보호를 골자로 하는 ‘스토킹 처벌 강화법’도 함께 발의 예정이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는 이날 오후 1호 법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설명했다. 조두순 보호수용법은 살인 2회 이상, 성폭력 3회 이상을 범했거나 13세 미만인 사람에게 성폭력을 저질러 중상해를 입힌경우 법원에 보호수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위 요건에 충족되지 않아 사회에 나왔더라도 보호관찰, 성폭력 범죄, 억제 약물치료, 전자발찌 착용, 치료감호 등의 조치를 한 번이라도 위반한 경우 보호 수용하도록 했다. 법안을 발의한 양금희 의원은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이에 대한 우려와 출소 반대·사회 격리 여론이 거세졌다. 특위 2호 법안으로 보호수용 법안을 저희 국민의힘 80여분의 의원들의 찬성으로 오늘 발의를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법이 제정돼도 조두순에게는 소급적용되지는 않는다. 이에 김정재 의원은 “예외조항을 둬 보호관찰 기간 중 준수 사항을 위반하면 보호수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발의하기로 한 스토킹 처벌 강화법은 스토킹 범죄로 포함될 수 있는 행위를 명확하게 규정해 처벌을 강화하고 2차 피해 예방 및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특위 위원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두 법안을 통해 우리나라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서 집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한다”며 “스토킹 행위를 범죄와 분리해서 정의한 것은 스토킹 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사회적 규범이 공유됐다고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호수용법에 대해서 이수정 교수는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수도 없이 나왔고 이제야 법안이 나온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며 “왜 우리나라는 재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출소 이후에 피해자 옆집에 살아도 제지할 수 없는가”라고 지적했다. 조두순 피해자 가족, 결국 안산 떠난다 이날 김정재 의원은 전날 조두순 피해자 가족을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피해자 가족들은 조두순이 출소 이후 안산으로 돌아오려 한다는 사실 알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가해자가 이사를 가야지 피해자가 이사를 가야하냐고 주장을 했지만 막상 출소를 앞두고 나니 두려워 이사를 결심하셨다고 한다. 방법을 찾아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이 이사를 결심한 이상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야 한다. 현행법을 찾아봤더니 범죄피해자 보호법 7조에 보면 국가나 지자체는 범죄 피해자가 보호나 지원 필요성에 따라 주거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행규정이 돼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충분히 마음만 먹으면 범죄 피해자 주거에 대해 지원할 수 있다, 정부는 이 법에 따라 가족의 주거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경찰 CCTV 71대 추가, 이걸로 될까 조두순 자택 주변 반경 1㎞에 해당하는 이 지역에는 CCTV 71대가 추가 설치된다. 그러나 조두순 면담 결과 여전히 재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범행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격리조치와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는 여전히 높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두순이 오는 12월 출소 이후 머무를 곳으로 예상되는 안산시 모처를 중심으로 반경 1㎞ 지역을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해 23곳에 CCTV를 71대 추가 설치하고, 지역 경찰과 기동순찰대 등 가용 가능한 경찰 인력을 최대한 동원, 수시 순찰하는 특별방범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 지역을 담당하는 안산단원경찰서의 여성·청소년과 강력팀 5명을 특별대응팀으로 편성해 조두순을 밀착 감시하고 조두순과 관련된 신고가 접수되면 112상황실과 지역 경찰, 형사 등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는 대책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산시민들의 불안이 계속 높아지자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안산단원경찰서를 방문해 추가 대책을 논의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해자가 이사 가야지…” 조두순 피해자 가족, 결국 안산 떠난다(종합)

    “가해자가 이사 가야지…” 조두순 피해자 가족, 결국 안산 떠난다(종합)

    김정재 의원, 전날 피해자 가족 만나“막상 출소 앞두니 두려워 이사 결심가족들이 방법을 찾아달라고 한다”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68)이 오는 12월 만기 출소 후 경기 안산으로 돌아갈 의사를 밝힌 가운데 피해자 가족이 이사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조두순 피해자 가족을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피해자 가족들은 조두순이 출소 이후 안산으로 돌아오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 가해자가 이사를 가야지 피해자가 이사를 가야하냐고 주장을 했지만 막상 출소를 앞두고 나니 두려워 이사를 결심하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방법을 찾아달라고 한다. 가족들이 이사를 결심한 이상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 “범죄 피해자 보호법 7조에 보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범죄 피해자 보호나 지원 필요성에 따라 주거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행규정이 돼 있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받았다. 그는 심리상담사와의 개인 면담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 출소한 뒤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며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 안산시는 수감 전 조두순이 살던 도시로 아내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는 ‘조두순 보호수용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은 살인 2회 이상, 성폭력 3회 이상을 범했거나 13세 미만인 사람에게 성폭력을 저질러 중상해를 입힌 경우 법원에 보호수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해당 법이 제정되더라도 조두순에게는 소급적용되지 않는다.경찰, 조두순집 주변 ‘여성안심구역’ 설정 한편 경찰은 조두순의 출소 후 거주예상지 주변을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두순이 오는 12월 출소 이후 머무를 곳으로 예상되는 안산시 모처를 중심으로 반경 1㎞ 지역을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 순찰 인력과 초소 등 방범 시설물을 집중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 내 방범용 폐쇄회로(CC)TV도 늘리기로 해 23곳에 71대가 추가 설치된다. 또 지역 경찰과 기동순찰대 등 가용 가능한 경찰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수시로 순찰하는 특별방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수배자인데…” 음주운전·폭행범 눈앞에서 놔준 경찰

    “수배자인데…” 음주운전·폭행범 눈앞에서 놔준 경찰

    술 마시고 상대편 운전자 폭행한 20대담당 형사 “신분 도용한 뒤 자리 벗어나”“수배자 풀어준 경찰 답변 받고싶다” 청원 음주운전을 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편 운전자를 폭행한 수배범을 경찰이 눈앞에서 놔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2일 충남 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3시쯤 서산시 호수공원 부근에서 좁은 길을 마주오던 차량끼리 폭행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술을 마신 20대 A씨가 상대편 운전자 B씨를 일방적으로 폭행했고, 폭행 중 근처에 주차돼 있던 B씨의 차량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B씨는 파손된 차를 조치하기 위해 경찰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사건 진행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고, 담당 형사와의 통화에서 A씨가 신분을 도용한 뒤 자리를 벗어났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들었다. 게다가 A씨가 이미 다른 범죄로 수배 중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하지만 A씨는 이미 잠적해 연락이 두절됐고, 경찰은 뒤늦게 A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의 대처에 분노한 B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배자를 풀어준 서산경찰서의 답변을 받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B씨는 청원글에서 “경찰은 제가 밝히기 전까지 A씨가 수배범이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면서 “안하무인한 태도로 일관하는 경찰의 행동에 화가 나 매일 밤잠을 설친다”고 호소했다. 이어 “언제 또 추가 피해자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범죄자의 신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수배자를 잡았다 풀어줬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서산경찰 관계자는 “청원인의 지적은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된다”며 “현재 A씨의 추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흡한 조치로 문제를 만든 경찰에 대해서는 “처분 등 조치가 이뤄질지는 확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고찬석 경기도의원, 동백호수공원 보행교 정비사업 예산 확보

    고찬석 경기도의원, 동백호수공원 보행교 정비사업 예산 확보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고찬석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8)은 지난 21일 용인동백호수공원 보행교 정비를 위한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탄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도 예산확보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공감했다. 용인 동백호수공원은 기흥구 동백동에 위치한 도시공원으로 동백지구 중심에 있어 지역주민의 산책코스로 적극 활용되는 등 이용객의 휴양과 정서 생활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쾌적한 도시환경을 형성함으로써 공공(도민)의 복리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동백호수공원 보행교 정비사업은 호수공원 내 설치된 목교를 석교로 교체해 도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2007년 최초 설치된 목교는 13년이 경과되고 집중호우 시 침수돼 목교의 내구성이 현저히 저하됨에 따라 노후·파손된 실정이다. 현재 보행교는 잦은 부분 보수로 인해 미관상 좋지 못한 상황이어서 보다 안전하고 견고한 석교로 교체하려는 것이다. 예산을 확보한 고찬석 의원은 “도민 복지를 위한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특히 보행교의 정비는 주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되어 있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용인시의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비 사업은 지난 6월 설계를 시작으로 8월 착공해 올해 12월 완공될 예정으로 동백호수공원 이용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여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심미적인 측면에서도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치 파악 빨랐다면”...‘라면 화재’ 형제 안타까운 사연

    “위치 파악 빨랐다면”...‘라면 화재’ 형제 안타까운 사연

    부모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재가 발생해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화재 신고 당시 자신들이 사는 빌라의 이름 등을 알렸으나 같은 이름을 쓰는 빌라가 인근에 여러 곳이 있는 탓에 소방당국의 신속한 현장 도착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형제의 집과 직선거리로 불과 17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119안전센터가 신고 직후 출동했다면 1∼2분 정도면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당시 소방당국이 빌라의 위치 확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제 현장 도착까지는 최초 신고 후 4분이 넘게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빌라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생 A(10)군과 B(8)군 형제가 최초로 119에 신고를 했던 시간은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55초다. 이때 B군은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며 빌라의 이름과 동·호수 등을 소방 당국에 알렸다. 소방당국은 B군의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등을 토대로 신고 위치가 미추홀구 용현동인 것까지 파악했으나 같은 이름을 쓰는 빌라가 인근에 여러 곳이 있어 정확한 신고자의 위치는 특정하지 못했다. 실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용현동에 C빌라와 같은 이름을 가진 곳은 모두 4곳으로 나온다. 소방당국은 당시 신고자의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를 토대로 신고 지점으로 추정된 미추홀구 용현동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인근 지역으로 1차 출동대를 보냈다. 출동대에는 인천 미추홀소방서 지휘차, 구조대, 도화119안전센터, 주안119안전센터와 인천 중부소방서 송현119안전센터, 송림119안전센터, 중앙119안전센터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형제의 집과 직선거리로 불과 17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미추홀소방서 용현119안전센터는 1차 출동대로 편성되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결국 당일 오전 11시18분18초 다른 주민 신고를 받은 뒤에야 화재가 발생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뒤 미추홀소방서 용현119안전센터 등을 현장에 출동하도록 했다. 현장에는 용현119안전센터가 가장 먼저 도착했다. 도착 시간은 최초 신고 후 4분이 넘게 지난 11시 21분이다. 당시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생 A군 형제는 이날 현재도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형제는 화상뿐 아니라 화재 당시 검은 연기를 많이 흡입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여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신고 당시 바로 위치가 파악돼 용현119안전센터가 도착했더라면 형제가 좀 더 빨리 구조될 수 있었다”며 “이미 지나간 상황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빌라 이름만 아는 상황에서 최대한 신속히 출동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최초 신고 후 현장 도착까지 4∼5분이 걸린 것을 출동이 지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한편,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외출한 엄마가 없는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와 자활 근로비 등 160만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비규제 지역 인기 단지, 잔여분 선착순 분양

    비규제 지역 인기 단지, 잔여분 선착순 분양

    롯데건설은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투시도)의 부적격 당첨 등으로 인한 잔여 가구 일부를 선착순 계약으로 진행한다. 앞서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단지다.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통장 없이 마음에 드는 잔여 가구의 동호수를 계약할 수 있다. 1차 계약금은 500만원 정액제로 진행되며, 계약금(분양가의 10%) 완납 시에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비규제 지역인 강원 속초시에 공급되는 단지로 대출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무주택 가구에는 주택담보대출(LTV) 70%, 1주택 이상 보유 가구에는 60%가 적용된다. 도보 5~10분 거리에는 중앙초등학교와 해랑중학교가 있고 속초고·속초여고 등도 가깝다. 동해고속도로 속초IC를 통해 서울~양양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강원 속초시 조양동 1557-1 일원에 위치해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송파, 지역 현안 논의… “구청장과 토크콘서트”

    송파, 지역 현안 논의… “구청장과 토크콘서트”

    서울 송파구가 지역 현안에 대해 구청장과 구민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민선 7기 후반기 운영전략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송파구는 다음달 7일부터 11월 12일까지 모두 6회에 걸쳐 ‘송파대로! 라이브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30명 이하 인원이 참석 가능한 주토론장과 원격토론장을 준비해 구청장과 구민들이 모여 온·오프라인 실시간 토론을 진행하는 행사다. 다음달 7일 1회차 행사에서는 문정일자리허브센터에서 지역화폐 송파사랑상품권을 주제로 주민과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의 목소리를 듣는다. 15일과 22일 열리는 2·3회차는 송파책박물관에서 송파교육모델 송파쌤과 스쿨존을 주제로, 29일 열리는 4회차는 성내천 물소리광장에서 송파둘레길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11월 5일 열리는 5회차는 송파관광정보센터에서 관내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석촌호수 명소화 방안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예술에 대해, 11월 12일 6회차에는 구 정책발전위원회와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민선 7기 구정운영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각 행사를 마친 뒤에는 참여자들과 함께 민선 7기 송파구의 새로운 관광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오는 25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할 수 있으며, 행사 현장은 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인 ‘송파TV’로 생중계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구정 현안에 대해 구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직접 귀담아듣고 반영할 계획”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새로운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구민들의 지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드론이 음식배달 왔어요

    드론이 음식배달 왔어요

    국토교통부는 세종시 호수공원 일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드론을 활용한 음식배달을 시연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9일 음식을 싣고 도심을 가로지른 드론이 목적지에 도착해 착륙하는 모습. 세종 연합뉴스
  • 드론이 음식배달 왔어요

    드론이 음식배달 왔어요

    국토교통부는 세종시 호수공원 일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드론을 활용한 음식배달을 시연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9일 음식을 싣고 도심을 가로지른 드론이 목적지에 도착해 착륙하는 모습. 세종 연합뉴스
  • “조두순 안산 오면 떠날래요”…뒤늦게 열린 대책 논의(종합)

    “조두순 안산 오면 떠날래요”…뒤늦게 열린 대책 논의(종합)

    안산서 국회·지자체와 대책 논의 오는 12월로 예정된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지역사회의 불안과 재범방지를 논의하는 간담회가 18일 안산시청에서 열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윤화섭 안산시장과 전해철·김철민·고영인·김남국 국회의원, 고기영 법무부 차관,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를 납치해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현재 포항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의 형 만기일은 오는 12월 13일이다. 조두순은 앞서 지난 7월 실시된 법무부 안산보호관찰소의 심리상담 면담 과정에서 ‘출소 후 아내가 있는 안산시 집으로 가서 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이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의 불안이 높아졌고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이날 간담회가 마련됐다.“조두순 출소 후 24시간 위치추적…전담 TF 가동” 협의 후 고영인 의원이 전한 회의내용을 보면 법무부는 조두순 출소 이후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확실히 하되 1대 1로 보호관찰을 하며, 24시간 위치추적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출소 후 준수사항을 위반할 경우 즉시 구인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특별대응TF를 구성해 가동하고, 등하교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조두순 전담 보호관찰관을 늘리고, 특별초소 설치 등 범죄예방 환경을 확대 조성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고 의원은 전했다. 협의에 앞서 윤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인사말을 통해 “조두순의 출소로 안산시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으나 출소하는 흉악범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재범을 막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법률은 한계가 있다”며 “오늘 관련 기관 협의에서 조두순의 재범 방지 및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조두순의 출소와 관련해 법무부 차원에서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 안산 주민, 나아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최 청장은 “경찰 역시 안산단원경찰서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며, 조두순의 재범 방지와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윤화섭 안산시장 “조두순 보호수용 가능” 거듭 촉구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경기도 안산에 복귀하는 것과 관련해, 윤화섭 안산시장은 “사회적 적응과 치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보호수용제도’의 조속한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윤화섭 시장은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법률적,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비형법 보안조치인 보호수용이 조두순에게 적용되도록 적극 검토하고 조속히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시장은 지난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조두순의 출소가 임박했는데도 현행 법률이 갖는 조두순 신변에 대한 강제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며 보호수용법 제정을 요청한 바 있다. 법무부는 보호수용법이 마련돼도 조두순에게는 소급 적용이 안 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후 발의된 의원입법안은 조두순을 격리시킬 수 있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출소 후 즉시 격리를 할 수 없더라도 조두순이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보호수용시설에 수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보호수용법은 상습적으로 성폭력범죄(3회 이상) 또는 살인범죄(2회 이상)를 저지르거나 아동을 상대로 성폭력범죄를 저질러 중상해를 입게 하는 등 위험성이 높은 범죄자를 형기 종료 후에 일정 기간 별도 시설에 수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은 지난 19~20대 국회 때 입법예고 됐지만 인권침해 등의 논란으로 폐기됐다. 윤 시장은 간담회에서 보호수용제와 함께 ‘성폭력 예방 범정부 TF 구성·운영’과 ‘성폭력 Zero 시범도시 운영’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조두순 “물의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 조두순은 지난 7월 실시된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 면담 자리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 출소한 뒤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밝혔다. 조두순은 “사회에서 내 범행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비난을 달게 받겠다”며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옥분 경기도의원, 부실공사 우려 광교호수중학교 시설 점검

    박옥분 경기도의원, 부실공사 우려 광교호수중학교 시설 점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더불어민주당·수원2) 의원이 18일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와의 정담회를 통해 오는 21일 개교 예정인 수원 광교호수중학교에 대한 학교시설 건립 상황을 점검했다. 수원 광교호수중은 2017년 8월 학교 설립을 승인받아 1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4월부터 공사에 착수, 오는 21일부터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학교의 공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인력 수급 문제와 장마철 계속된 폭우로 중단되는 날이 많아지면서 아직까지도 운동장 등 일부 시설의 토목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채 등교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엄창용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장은 “등교를 앞두고 해당 학교로 자녀를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로부터 학교의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며 “현장 점검 결과 학교 옹벽과 정문 하단, 운동장 등 일부 시설의 정비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도의원은 “현재 학교 건립 상황으로는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이후에도 일부 시설들에 대한 공사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학생들의 안전 문제와 공사 소음 등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가 상당히 우려된다”면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문제를 최소화하고,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부실공사 논란이 없도록 안전한 학교시설 정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도 “관광도 이제 비대면시대”

    충북도 “관광도 이제 비대면시대”

    충북도가 코로나19로 인해 변하고 있는 여행 추세에 맞춰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운영한다. 19일 도에 따르면 코로나가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문화를 확산시키면서 관광형태도 크게 바뀌고 있다. 도는 우선 비대면 관광서비스 수요 중가에 대응하기위해 스마트 무인 안내기 설치와 스마트 쇼핑관광 시스템 등 스마트 관광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와 함께하는 사업인데, 올해 시범적으로 청주공항에 무인안내기가 설치됐다. 안내기를 이용하면 관광지 정보, 가는 방법, 숙소예약 등이 가능하다. 도는 교통과 관광거점에 안내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여행 개별화와 소규모화, 덜 알려진 관광지 선호 증가에 따라 전자스탬프 투어, 우리동네 이색명소 찾기, 성지순례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도는 오래된 가게, 옛 모습을 간직한 골목길 등을 찾아 이색명소로 홍보하기로 했다. 비수기 여행과 근거리 중심의 단기 일상여행 수요증가에 맞춰서는 야간 및 사계절 관광지를 조성하고 대청호와 충주호 인근 관광지와 식당, 카페 등을 묶어 호수여행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도는 시·군 신청을 받아 야간 및 사계절 관광지 3곳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안전과 위생이 관광지 선택의 핵심 고려요인으로 부상함에 따라 도는 9월부터 12월까지 관광지 109개소에 연인원 471명의 방역 지도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변하고 있는 관광 동향에 잘 대처해 나간다면 이번 위기는 관광산업 성장을 위한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재 172곳인 도내 야영장을 확대하는 사업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조두순 ‘보호수용시설’ 격리 불가능? 결국 조두순에 달렸다

    조두순 ‘보호수용시설’ 격리 불가능? 결국 조두순에 달렸다

    최근 국회에 보호수용법안 발의준수사항 위반 시 보호수용 청구조두순 염두에 둔 조항으로 해석보호수용법 통과될 지는 미지수보호수용시설 기피 문제도 숙제정부가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된 보호수용법이 조두순(68) 출소를 앞두고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조두순을 일정 기간 격리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다. 법무부는 보호수용법이 마련돼도 조두순에게는 소급 적용이 안 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후 발의된 의원입법안은 조두순을 격리시킬 수 있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출소 후 즉시 격리를 할 수 없더라도 조두순이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보호수용시설에 수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5일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오는 12월 출소하는 조두순의 보호수용시설 격리 요청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보호수용법 제정을 긴급 요청한 뒤 하루 만에 나온 공식 입장이었다. 법무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이유는 기존에 국회 제출된 보호수용법안에 소급적용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입장을 낸 다음날인 16일,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보호수용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성폭력 범죄, 살인 범죄를 저지르는 등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은 사람들을 형기 종료 후에 1년 이상 10년 이하 기간 동안 수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큰 틀에서는 2018년 3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윤상직 의원이 발의한 보호수용법안과 비슷하다. 이 법안도 1년 이상 10년 이하의 보호수용기간을 정하고 있었지만, 지난 5월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번에 발의된 법안의 핵심은 검사가 전자장치부착법, 보호관찰법의 준수사항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 법원에 보호수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뒀다는 점이다. 보호수용 청구 시점도 준수사항을 위반한 즉시 가능하도록 했다. 준수사항이란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리면서 야간 등 특정 시간대 외출 제한을 함께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법원은 조두순에게 7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렸지만 별도의 준수사항은 부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법무부는 조두순이 과거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범죄를 저지른 점을 감안해 재범 억제를 위한 준수사항 추가·변경을 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일정량 이상의 음주 금지’, ‘아동보호시설 접근금지’, ‘외출제한 명령’ 등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에게는 1대 1 전담 보호관찰과 24시간 위치추적이 이뤄지기 때문에 준수사항을 위반할 경우 적발 가능성이 높다. 이날 정부도 조두순이 출소 후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즉시 구인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보호수용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보호감호 폐지 이후 2011년 형법에 보호수용제도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개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2015년 보호수용법안을 처음 제정해 정부입법으로 추진했을 때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보호수용제도 안내 책자에 웹툰까지 만들어 홍보했지만 인권침해 논란 등 반대 논거에 막혔다. 보호수용법이 통과되더라도 보호수용시설에 대한 기피 현상은 해결해야 될 숙제다. 일부에서는 숙소 개념으로 통제를 엄격히 하면 문제 될 것 없다고 주장하지만, 보호관찰소조차 입주를 못하는 현실에서 보호수용시설을 짓겠다고 했을 때 지역 주민들이 허용해줄리 만무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산시민 매우 불안” 법무부·지자체, 조두순 출소 대책 논의

    “안산시민 매우 불안” 법무부·지자체, 조두순 출소 대책 논의

    법무부·경찰·국회의원·지자체 머리 맞대“국민 불안 해소할 수 있는 법률 한계” 법무부와 경찰,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가 18일 경기 안산시청에서 조두순 출소 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지역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재범방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는 윤화섭 안산시장과 전해철·김철민·고영인·김남국 등 지역 국회의원 4명, 고기영 법무부 차관,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은 지난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 면담에서 오는 12월 13일 출소하면 자신의 주소지인 안산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협의에 앞서 윤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인사말을 통해 “조두순의 출소로 안산시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으나 출소하는 흉악범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재범을 막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법률은 한계가 있다”며 “오늘 관련 기관 협의에서 조두순의 재범 방지 및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조두순의 출소와 관련해 법무부 차원에서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 안산 주민, 나아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최 청장은 “경찰 역시 안산단원경찰서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며, 조두순의 재범 방지와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시장은 지난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조두순의 출소가 임박했는데도 현행 법률이 갖는 조두순 신변에 대한 강제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며 보호수용법 제정을 요청한 바 있다. 보호수용법은 아동 성폭력범 등이 출소 후에도 사회와 격리돼 보호수용 시설의 관리·감독을 받도록 하는 법으로, 법무부가 2014년 9월 3일 입법 예고한 적이 있으나 제정되지 못했다. 이에 법무부는 “기존에 국회에 제출된 보호수용법안에는 과거에 범죄를 저지를 사람들에게 소급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며 조두순을 보호수용시설에 격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두순 “물의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2009년 9월 징역 12년을 확정받았다. 그가 출소하더라도 신상정보는 5년간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법원 판결에 따라 7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도 착용해야 한다. 조두순은 지난 7월 실시된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 면담 자리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 출소한 뒤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밝혔다. 조두순은 “사회에서 내 범행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비난을 달게 받겠다”며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래이앤아이, 물순환장치 및 녹조제거선으로 친환경 수질환경 개선에 앞장

    ㈜미래이앤아이, 물순환장치 및 녹조제거선으로 친환경 수질환경 개선에 앞장

    식물플랑크톤의 대발생으로 나타나는 녹조는 매년 여름철 더욱 확산되는데, 올여름은 긴 장마에 이어진 폭염으로 녹조가 특히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녹조를 예방,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적인 방식의 녹조예방용 물순환장치와 녹조제거선의 개발을 통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수질환경의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미래이앤아이(대표 윤희복)이 주목받고 있다. ㈜미래이앤아이는 수질환경 개선을 위해 개발, 제조하고 있는 녹조예방용 물순환장치와 녹조제거선으로 강과 호수의 수질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물순환장치는 수질오염이 심한 강과 넓은 호수, 저수지 등의 수질을 깨끗이 유지할 수 있도록 태양광에너지와 풍력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이용하여 정체된 물의 순환을 유도해 수질개선 효과와 녹조발생 저감 및 예방 효과를 가져다준다. 크게 무전원 물순환장치와 상시전원 물순환장치로 구분되는데, 무전원 물순환장치인 ‘HJ-1000’은 별도의 전력 없이 태양에너지와 풍력에너지로 24시간 지속 운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물순환장치다. 기상 조건에 따라 태양에너지를 이용할 수 없을 경우에는 풍력에너지를 사용해 미세한 바람으로도 운전이 가능하도록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휴대용 컨트롤러를 이용해 외부에서도 손쉽게 기기를 조작하거나 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상시전원 물순환장치 ‘SY-500’는 저비용 고효율을 실현한다. 하이브리드형 물순환장치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고, 넓은 수면이라도 여러 대를 이용해 물 순환과 산소 공급을 도와 수질 악화를 미연에 방지하고 자연친화적인 자정작용을 돕는다. 야간 경관조명 및 경관분수를 추가 설치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 수 있다. ㈜미래이앤아이의 물순환장치는 국내에서 충분한 테스트를 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베트남 하노이 Mai Dic Park 호수에서 시범 운영, 녹조 예방 효과를 확인시키면서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미래이앤아이의 유압 녹조제거선(녹조방제선)은 수표면의 다양한 조류를 수표면 5cm 아래에서 시간당 약 2000t 이상의 물을 포함한 녹조류를 모두 흡입해 필터로 여과하여 깨끗한 물을 다시 흘려보내는 친환경 방식으로 개발됐다. 시간당 약 2,000톤 이상의 물을 포함한 녹조류를 흡입할 수 있으며, 대량의 녹조 제거를 위해 별도의 바지선과 한조로 작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3중 필터 녹조 제거선 외에 스크린 방식의 녹조제거선도 있다. 이는 물의 흘러내리는 힘으로 자연히 아래로 흘러내리며 녹조 거름대에 걸러짐을 반복하여 거름망을 통과한 물이 배수판으로 흘러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지는 방식이다. 조류환경자원연구소의 시험분석 결과, ㈜미래이앤아이의 녹조제거선을 통해 99%의 녹조 제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993년 창립된 ㈜미래이앤아이는 공장자동제어 센서신호처리 분야 전문 제조업체로 태양광에너지사업부터 전자산업, 수질환경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게 전기자동차 사업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에는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인증하는 ‘하이서울기업’으로 선정되며 사업성과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사막서 12만 년 전 고인류 발자국 발견…“한때 호수 있던 초원”

    사우디 사막서 12만 년 전 고인류 발자국 발견…“한때 호수 있던 초원”

    사우디아라비아의 북부 지역은 12만 년 전 초원이었고 소수의 호모사피엔스는 얕은 호수에 들러 물을 마시고 식량을 확보했다. 호수에는 오늘날 볼 수 있는 어떤 종보다 큰 낙타와 물소 그리고 코끼리가 자주 찾아왔다. 따라서 이들 고인류가 이런 거대 동물을 사냥했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곳은 이들의 긴 여정 가운데 잠시 머물던 경유지에 지나지 않았다. 이 상세한 묘사는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지역에 있는 네푸드사막에서 발견한 고인류와 고대 동물의 발자국 화석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으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16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명시된 내용이다.이 논문의 제1저자로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생태연구소의 매튜 스튜어트 박사는 “이들 발자국은 알라타르(Alathar·아랍어로 흔적을 뜻함)라는 고대 호수에 침식된 뒤 12만 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 지난 2017년 내 박사과정 연구의 현장답사 동안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아라비아 반도는 초기 인류와 당시 동물이 살기 이려웠던 광대한 불모의 사막이었지만, 지난 10년 동안의 연구에서는 언제나 그랬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연적 기후 변화로 마지막 간빙기로 알려진 그 당시 아라비아 반도는 지금보다 훨씬 더 푸르고 습한 환경이었다는 것이다. 이 논문의 공동저자로 영국 로열홀러웨이런던대의 지리학자인 리처드 클라크-윌슨 박사는 “과거 어떤 시기에는 아라비아 반도 내륙을 차지하는 사막이 늘 물을 머금은 담수호와 강이 있는 드넓은 초원으로 변했었다”고 말했다.이들 연구자는 이런 화석의 형성 시기를 알아내기 위해 광여기루미네선스(OSL) 연대측정법을 사용했다. 이는 퇴적층 속의 석영이나 장석 등 무기결정에서 방출되는 루미네선스의 양을 측정해 연대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런 무기결정은 땅에 묻히고 나서부터 퇴적물의 자연 방사선에 노출되면 전자 형태의 에너지를 축적하는 성질이 있다. 즉 얼마 만큼의 에너지를 쌓아 왔는지를 빛의 형태로 측정하면 얼마나 오랫동안 묻혀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사막에서 발견된 총 수백 점의 발자국 중 7점이 당시 인류가 남긴 것이 확실하고 그중 4점은 비슷한 방향과 서로 간의 거리 그리고 크기 차이로 볼 때 2, 3명이 함께 여행하던 것으로 해석됐다. 연구자들은 또 이들 고인류의 발자국에서 유추한 키와 몸무게 추정치에 근거해 해부학적으로 현대적인 인간인 호모사피엔스에 속했다고 주장한다. 스튜어트 박사는 “이들 인류가 이 호수를 방문한 동안 이 지역에 석기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물과 먹을 것을 찾기 위해 호수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 동물을 사냥하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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