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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드라마 세 편보다 긴 야구 ‘빨리감기’ 버튼은 없나요

    [프로야구] 드라마 세 편보다 긴 야구 ‘빨리감기’ 버튼은 없나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넥센 경기. 넥센 선발 김병현은 1회 초에만 31개의 공을 던졌다. 한 이닝 몸에 맞는 공 3개(역대 최다 타이)를 내주며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그러느라 넥센은 이 이닝 수비에만 20분을 흘려보냈다. 9회말이 끝난 것은 3시간 17분 만이었다. 올 시즌 경기 속도가 4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진행된 272경기의 연장전 포함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22분으로 2009년의 역대 최장 시간 기록과 똑같다. KBO는 이듬해 5회를 마친 뒤의 클리닝타임을 없애는 노력 등을 기울여 3시간 12분으로 무려 10분을 줄였다. 클리닝타임을 되살린 2011년에는 3시간 17분으로 다시 늘었지만 지난해엔 3시간 6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그런데 올해 ‘요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9회 정규이닝만 따져도 평균 3시간 17분이 걸릴 정도로 경기가 늘어지고 있다. 두산은 정규이닝 경기 시간만 무려 3시간 25분에 이른다. KIA와 롯데도 각각 3시간 23분, 3시간 20분을 팬들과 시청자들에게서 빼앗았다. 올해 이러는 이유가 뭘까. 여러 팀의 불펜이 약해진 영향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난해 리그 전체 불펜 평균자책점은 3.78이었지만 올해 4.54로 치솟았다. 경기당 블론세이브도 지난해 0.09개에서 0.12개로 늘었다. 그러다 보니 투수 교체가 잦아졌다. 이날도 SK는 3명, 넥센은 4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해엔 경기당 평균 3.07명의 구원 투수가 투입됐지만 올해는 3.20명으로 늘었다. 리그 전체 정규이닝 평균 볼넷이 3.50개에서 3.89개로 증가한 것도 경기를 늘어지게 만들었다. 더욱이 올해 거의 모든 팀이 ‘발야구’를 중시하면서 견제구와 신경전이 부쩍 늘었다. 포수들의 도루저지율이 떨어져 투수들이 주자를 루에 묶어야 할 부담이 늘어난 영향도 있었다. 전력이 살아나고 있는 SK가 3-2로 넥센을 눌렀다. 1회 김병현의 난조로 3점을 내준 넥센은 1회와 4회 1점씩 따라붙은 뒤 7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유재신의 타구가 정근우의 호수비에 막혀 병살로 연결되는 바람에 동점 내지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SK는 9회말 2사 3루 위기에서 구원 박희수가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연승을 지켜냈다. 2위 넥센은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2.0으로 벌어져 3위 LG와 같아졌다. 한편 이날 삼성-한화(대전), 두산-KIA(광주), NC-롯데(사직)전은 비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우천 취소된 경기는 이로써 27경기로 늘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MLB] 잘 던진 류현진, 첫 승 움켜잡았다

    [MLB] 잘 던진 류현진, 첫 승 움켜잡았다

    류현진(26·LA다저스)이 미프로야구 두 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8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과 3분의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팀의 6-2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역대 한국인 투수로는 아홉 번째로 메이저리그 승리를 수확한 류현진은 박찬호(40)가 2010년 10월 2일 플로리다전에서 아시아 통산 최다승(124승)에 마침표를 찍은 뒤 2년 6개월 만에 승리를 따내 역대 한국인 투수 246승째를 장식했다. 빅리그에서 첫 승리를 선발승으로 수확한 한국인 투수는 조진호(보스턴)와 서재응(뉴욕 메츠·현 KIA)이 각각 텍사스와 피츠버그를 상대로 기록한 데 이어 류현진이 세 번째다. 박찬호와 김병현(애리조나·현 넥센) 등 여섯 명은 구원승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더욱이 국내 프로야구에서 빅리그에 첫 직행한 류현진이 2경기 만에 첫 승을 일궈 한국인 빅리거로는 최소 경기 승리의 영예도 안았다. 1회 앤드루 매커천에게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당할 때만 해도 지난 3일 첫 등판에서 6과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주고 3실점(1자책)한 악몽이 재연되는 듯했다. 하지만 2회 이후 제구력을 되찾은 류현진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아드리안 곤살레스(4타수 3안타 4타점)의 활약도 큰 힘이 됐다. 류현진이 던진 101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7개였고 최고 구속은 150㎞였다. 첫 홈런과 첫 볼넷을 기록하며 평균 자책점은 1.42에서 2.13으로 높아졌다. 이날은 신중한 투구를 펼친 탓에 투구수가 늘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점 이하 자책점)로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 빅리그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다 직구 구위도 갈수록 좋아지고 체인지업 중심이던 변화구 구종도 커브, 슬라이더 등으로 다채로워져 희망을 부풀렸다. 상대적으로 초조해질 수밖에 없는 조시 베켓 등을 밀어내고 5인 선발 체제에서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3선발을 굳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A J 엘리스 대신 팀 페더로위츠와 배터리를 이룬 류현진은 이날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선두 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안타를 내준 뒤 지난해 31홈런을 친 매커천에게 첫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개비 산체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3루수 후안 유리베의 호수비 덕에 더 실점하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은 바로 1회 말 연속 3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자 범퇴로 2회를 막은 류현진은 3회 첫 타자 마르테를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로 내보냈지만 이것이 피츠버그의 전부였다. 3회 말 곤살레스가 희생플라이로 전세를 뒤집자 류현진은 이후 7회 1사까지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다저스는 7회 말 저스틴 셀러스의 1점포, 곤살레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하지만 류현진은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 제프 로크에게 두 차례 모두 삼진을 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결승포·6차전 3타점… 이승엽, 데뷔후 첫 KS MVP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결승포·6차전 3타점… 이승엽, 데뷔후 첫 KS MVP

    ‘국민 타자’ 이승엽(36·삼성)의 야구 인생에는 수많은 상이 있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5번(1997·99·2001~2003년)이나 수상했다. 그러나 그가 1995년 프로 데뷔 이후 한 번도 받지 못한 상이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 이제야 한을 풀었다. 이승엽은 1일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기자단 투표에서 71표 중 47표를 얻어 장원삼(10표)과 윤성환(8표)을 제치고 MVP로 뽑혔다. 일본 진출 전 마지막 한국시리즈였던 2002년에는 팀이 우승했지만 6차전 결승 홈런을 친 마해영에게 MVP를 넘겨줬다. 그러나 10년 뒤인 지금 주연으로 우뚝 섰다. KS에서 타율 .348(23타수 8안타) 7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해결사’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했다. 1차전부터 이승엽은 클래스를 입증했다. 1회 윤희상에게서 빼앗은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 3-1 승리를 이끌며 1차전 MVP로 선정됐다. 이날 홈런으로 타이론 우즈(전 두산)의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13개)과 타이를 이뤘고, KS 통산 여섯 번째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5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4회 이호준의 홈 진루를 막은 호수비 등으로 2-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지막 6차전에서도 그는 4-0으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채병용의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 앞에 떨어지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7-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3루타이기도 했다. 이승엽은 “MVP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생애 첫 MVP가 좋아서 후배들 생각 않고 벤치에서 소리를 질렀다. 올해 타이틀이 하나도 없어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복귀 첫해 소감에 대해 이승엽은 “점수를 주자면 100점이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던 2003년이나 정규리그 MVP를 받은 해보다 더 소중하다. 8년 동안 일본에 있다가 돌아와서 부상 없이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팀도 우승했기에 역대 어느 시즌보다 행복하다.”고 감회를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여기野] 삼성의 호수비 3개

    득점은 화려하다. 관중들은 언제나 안타나 홈런에 환호한다. 그러나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건 승부처에서의 호수비인 예가 많다. 31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5차전이 그랬다. 삼성이 2-0으로 앞서던 4회초의 일이다. 안 풀리던 SK 타선은 4회에서야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재상의 안타성 타구가 2루수 조동찬의 글러브에서 쏙 빠져나오면서 박재상은 1루를 밟았다. 후속타자 최정의 타구마저 유격수 김상수의 글러브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김상수가 병살플레이를 준비하려고 전진수비를 했던 것도 최정에겐 도움이 됐다. 타석엔 이호준이 들어섰다. 명색이 4번타자지만 3차전에서 홈런 1개만 쏘아올렸을 뿐 13타수 3안타로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았다. 이호준은 홈런 스윙을 버리고 배트를 짧게 잡았다. 배트 끝에 걸린 공을 가볍게 톡 쳐서 우익수 앞으로 보냈다.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였다. 삼성은 2-1로 쫓기게 됐다. 다시 무사 1·2루. 박정권이 3루 쪽으로 번트를 잘 갖다댔다. 타구를 잡은 3루수 박석민은 1루로 송구하는 대신 3루를 선택해 최정을 아웃으로 잡아냈다. 찰나의 판단이 좋았다. 첫 호수비였다. 1사 1·2루가 된 가운데 김강민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2루로 가던 박정권은 포스아웃됐지만 1루에선 살았다. 모두가 상황이 종료됐다고 생각한 그때 1루수 이승엽은 곧장 홈으로 공을 뿌렸다. 그새 2루에서 3루로 갔던 이호준이 내처 홈으로 쇄도할 거라고 판단했던 것. 이호준이 스타트를 빨리 했더라면 홈에서 승부를 걸어 2-2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호준의 베이스러닝이 아쉬운 동시에 이승엽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두 번째 호수비였다. 2사 1·3루에 박진만 타석에서 SK 벤치는 과감한 더블스틸 작전을 냈다. 이를 간파한 삼성 포수 이지영은 재빠르게 3루로 공을 뿌렸고, 이호준은 런다운에 걸려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SK는 역전 기회에서 1점을 내는 데 그치며 승리를 삼성에 내줬다. 삼성의 호수비 셋이 승리를 견인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잠실에 뜬 三星

    [프로야구] 잠실에 뜬 三星

    윤성환이 삼성을 한국시리즈 2연패 문턱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SK의 막판 추격을 2-1로 뿌리쳤다. 3승2패로 앞서 나간 삼성은 1승만 보태면 지난해에 이어 2연패이자 2002, 2005~06, 지난해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KS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무산된 1985년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 정상 등극이다. 삼성은 마운드의 진수를 선보였다. 1차전 승리를 따낸 윤성환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KS 2승째를 올렸다. 5차전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이어 권혁-안지만(이상 7회)-오승환(8회)이 철벽 계투로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8회 2사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천신만고 끝에 2세이브째를 올려 KS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8’로 늘렸다. 또 포스트시즌(PS) 통산 10세이브째를 기록, 구대성이 보유한 PS 최다 세이브와 타이를 이뤘다. 1차전에서 완투패한 SK 선발 윤희상은 7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으나 이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SK는 1점차로 뒤진 9회 무사 3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쓰라리게 됐다. 6차전은 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실상 이날의 승부처는 9회 초였다. 1-2로 뒤진 SK는 선두타자 최정이 ‘끝판대장’ 오승환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무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최소한 동점을 이룰 수 있던 천금의 기회. 하지만 이호준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고 박정권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오승환이 김강민과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자존심을 지켰다. 앞서 삼성은 1회 말 행운의 선취점을 얻었다. 정형식·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맞은 2사 1·3루에서 최형우 타석에서 윤희상의 폭투로 3루 주자 정형식이 홈을 밟았다. 4차전까지 선취점을 뽑은 팀이 모두 승리한 터라 삼성의 기대를 부풀렸다. 삼성은 3회 값진 추가점을 빼냈다. 이승엽·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한이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박진만이 머뭇거리며 1루에 던지는 사이 3루 주자 이승엽이 득점에 성공했다. 3회까지 1안타에 그쳤던 SK는 0-2로 뒤진 4회 추격의 물꼬를 텄다. 박재상·최정·이호준의 연속 3안타로 단숨에 1점을 따라붙었다. 역전 분위기였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강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상대 1루수 이승엽의 호수비에 걸려 동점을 일구는 데 실패했다. SK는 1-2로 뒤진 7회 이호준의 우월 2루타와 3루수 박석민의 야수 선택으로 무사 1·2루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안지만을 상대로 김강민·박진만이 연속 삼진으로, 대타 이재원이 땅볼로 돌아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PO] 패장 양승호 롯데 감독 “2차전 송승준으로 반격”

    유먼이 6회 들어 볼 스피드가 떨어졌고 이호준에게 큰 것을 맞았기 때문에 교체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1점을 주면서 패했다. 김사율이 유인구로 승부할 줄 알았는데 첫 타자를 상대할 때부터 볼이 안 좋아 보였다. 그러나 좌완 투수는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 박준서의 잘 친 타구가 박진만의 호수비에 걸렸는데, 그게 패인으로 생각한다. 내일 선발은 송승준이다.
  • 패장 양승호 감독 “오재원 호수비 뼈아팠다”

    선발 사도스키가 초반에 좋지 않고 부상까지 와서 투수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2-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성배를 일찍 내린 것이 패인이 됐다. 선수들이 긴장을 했는지 주루미스 등 실책이 나왔다. 반면 두산에서는 1회 임재철, 5회 오재원의 호수비가 나왔는데 메이저리그에서도 배울 만한 수비였다. 그 두 개가 뼈아팠다. 미디어데이에서도 3승1패로 끝내겠다고 공언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 4차전 선발은 고원준이다.
  • Mr. 에이스의 폭투… 윤형배 9회 실점 ‘패배 쓴잔’

    Mr. 에이스의 폭투… 윤형배 9회 실점 ‘패배 쓴잔’

    제25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복병’ 콜롬비아와의 경기에 에이스 윤형배를 내세우고도 1-3으로 덜미를 잡히며 3연승 행진을 멈췄다. 콜롬비아는 한 수 아래로 평가돼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에르난데스와 구원 페레스의 공략에 실패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윤형배는 9회 실점으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9안타 6볼넷을 얻고도 1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미국과 호주전에서 1회 선취점을 허용했던 한국은 이날도 시작하자마자 콜롬비아에 점수를 내줬다. 선발 이건욱은 무사 1·3루 위기에서 3번 카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콜롬비아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남미 특유의 휘파람과 고함으로 한국 선수들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렸다. 한국은 4회초 포수 안중열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안타와 패스트볼로 맞은 무사 2루 위기에서 안중열은 리드 폭이 큰 2루 주자를 빨랫줄 송구로 잡아냈다. 호수비로 힘을 얻은 한국은 4회말 공격에서 선두 강승호의 3루타와 이우성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5~8회 계속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이정훈(49) 감독은 7회 1사 1-1 상황에도 에이스 윤형배를 올리며 반드시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승기를 잡지 못했다. 윤형배는 9회 2사 후 4번 노리에가에게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견제 실패에 따른 진루와 패스트볼로 실점하고 말았다. 한국은 3승1패를 기록했지만, 4일 전패의 네덜란드를 잡으면 여전히 조 1위로 2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이날 베네수엘라를 3-2로 제압하며 2라운드 동반 진출이 유력한 미국을 꺾었기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우선순위를 차지한다. 호주는 네덜란드를 8-1로 격파하며 2승2패로 결승라운드 희망을 살렸다. B조에서는 캐나다와 일본이 체코와 이탈리아를 각각 3-2, 7-1로 물리친 데 이어 타이완도 파나마를 4-3으로 제쳐 세 팀 모두 3승1패로 혼전 양상을 보였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MLB] 에르난데스 “내가 퍼펙트 킹”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6·시애틀)가 메이저리그사에 한 획을 그었다. 에르난데스는 16일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퍼펙트 게임 을 일궜다. 메이저리그 통산 23번째이며 올 시즌 세 번째. 지난 4월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필립 험버가 시애틀을 제물로, 6월 14일 샌프란시스코의 맷 케인이 휴스턴을 상대로 달성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두 차례 이상 퍼펙트 게임이 나온 것은 2010년이다. 또 시애틀 선수로서는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2군 경기에서 이용훈(롯데)이 기록했을 뿐 아직 1군에서는 없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타자 27명을 상대하며 113개의 공을 뿌려 삼진 12개를 솎아냈다. 나머지는 뜬공 8개, 땅볼 5개, 직선타 2개로 처리했다. 최고 154㎞의 불 같은 직구와 커터·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고루 구사, 타자들의 혼을 뺐다. 6회와 8회에는 각각 3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구위가 빼어났다. 다른 이의 대기록에는 야수의 극적인 호수비가 곁들여졌지만 이날 에르난데스는 큰 위기 없이 혼자의 힘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5회 에반 롱고리아의 타구가 에르난데스의 글러브를 스쳤으나 2루수 정면으로 날아간 것 정도가 아슬아슬한 장면이었다. 에르난데스는 동료들이 3회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 1-0 완봉승을 거뒀다. 1점차 퍼펙트 게임은 이전까지 다섯 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탬파베이는 지난 4년 동안 여섯 차례 작성된 퍼펙트 게임 중 세 차례 제물이 되는 굴욕을 당했다. 에르난데스는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3~4회부터 퍼펙트 경기를 의식했고 9회 마운드에 올랐을 때 긴장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화이트삭스의 험버가 지난 4월 이곳에서 우리 팀에 퍼펙트 게임의 수모를 안겼을 때 나도 꼭 퍼펙트 경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열심히 던져 오늘에 이르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에르난데스는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주무기인 시속 155㎞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150㎞에 육박하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무수히 낚아 ‘킹 펠릭스’로 불렸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180개의 삼진을 낚았다. 2010년에는 13승12패에 그쳤으나 탈삼진 232개(2위), 평균자책점 2.27(1위)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현재 11승5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女배구 퍼펙트 쌍포… 9년 만에 삼바춤 잠재웠다

    ‘죽음의 조’를 넘기도 불가능해 보였던 여자배구가 잇단 괴력으로 8강행 청신호를 켰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일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김연경(흥국생명)-한송이(GS칼텍스) ‘쌍포’와 촘촘한 그물 수비로 세계 2위 브라질을, 그것도 3-0(25-23 25-21 25-21)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이 브라질을 꺾은 것은 지난 2003년 그랑프리대회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그동안 속절없이 이어져 온 13연패의 무겁고 긴 사슬도 끊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 17승 38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미국에 져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30일 난적 세르비아를 잡은 데 이어 이날 ‘대어’ 브라질마저 낚으면서 1패 뒤 2연승(조 2위)으로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8강행에도 파란등이 들어왔다. 1위는 3연승의 미국. ‘월드스타’ 김연경이 선봉에 선 한국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동메달) 이후 36년 만에 메달을 다짐하며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당시 팬들은 물론 배구 관계자들조차 냉소적이었다. 하지만 런던에서 잠재된 ‘괴력’을 한껏 발산하며 신화 재현에 한발씩 다가서고 있다. 이날 승부는 서브와 수비에서 갈렸다. 한국은 목적타 서브로 브라질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몸을 던지는 호수비로 상대의 파상 공세를 무력화시켰다. 한국은 1세트 14-13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황연주(현대건설)의 무회전 서브를 발판으로 단숨에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승리에 1점만을 남긴 24-20에서 저력의 브라질에 내리 3점을 허용하며 역전 위기에 몰렸다. 이때 한송이가 상대 블로커를 뚫는 스파이크를 폭발시켜 힘겹게 세트를 가져왔다.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2세트에서도 브라질 특유의 고공 강타를 악착같은 수비로 살려낸 뒤 거포 김연경의 통렬한 백어택, 양효진(현대건설)의 속공으로 착실히 점수를 보태 승부의 추를 한국으로 기울였다. 한국은 3세트 22-19로 앞선 긴박한 상황에서 천금 같은 한송이의 쳐내기 득점과 정대영(GS칼텍스)의 중앙 속공이 이어지며 ‘파란’을 완성했다. 김연경은 21점을 터뜨렸고 한송이도 16점을 몰아 쳐 공격을 선도했다. 양효진이 중요한 순간 블로킹 3개로 상대의 공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등 한국은 가로막기에서 7-5로 앞섰다. 8강 진출에 희망을 부풀린 한국은 3일 밤 10시 45분(한국시간) 터키와 4차전을 치른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9번 독수리’ 오선진, SK戰 9연패 끊다

    [프로야구] ‘9번 독수리’ 오선진, SK戰 9연패 끊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쳐야 미친다. 한두 선수가 미쳐야 승리를 일굴 수 있다는건 프로스포츠판의 정설 아닌 정설이다. 17일 문학구장에선 프로야구 한화의 9번타자 오선진이 ‘미쳤다’.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하며 SK를 상대로 5-2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해 9월 18일 이후 팀의 SK전 9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올시즌 5연패까지 끝장낸 귀중한 승리였다. 오선진은 팀이 0-2로 뒤지던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마리오의 초구를 노려 좌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20일 대전 SK전에서 마리오에게 시즌 첫 홈런을 뽑아낸 지 약 한 달 만이다. 오선진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흔들리기 시작한 마리오는 이어 양성우와 이대수에게 안타, 김경언에게 볼넷을 내주며 추가로 2실점했다. 순식간에 한화는 3-2로 역전했다. 오선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팽팽하게 맞서던 9회 초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최영필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뽑아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통렬한 안타. 앞서 오선진은 3루수로 수비를 보던 5회말 1사 1, 2루에서 정근우의 타구를 다이빙캐치한 뒤 병살타로 연결시키는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선진은 “마리오에게서 몸쪽으로 꺾이는 투심을 노리고 있었는데 맞아들었다. 팀의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3연승을 마감했다. 군산에서는 KIA가 소사의 완벽투를 앞세워 LG를 6-0으로 꺾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사와 리즈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이날 경기에서는 소사가 8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하며 리즈(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에 판정승을 거뒀다. 최근 두 번 등판, 각각 4·3이닝 동안 7실점하며 흔들렸던 소사는 5번째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선빈은 5회 투런포를 터뜨리며 지난해 7월 군산구장에서 안면골절 부상을 입어 생긴 ‘군산 트라우마’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또 ‘풍운아’ 최향남은 KIA 재입단 이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소사의 뒤를 이어 9회 등판해 비록 안타 2개를 내줬지만 140㎞를 넘나드는 구위를 선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가 마운드에 선 건 2008년 10월 3일 잠실 LG전 이후 1353일 만이다. 목동에서는 롯데 양종민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넥센이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앉았다. 7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한현희는 데뷔 첫 승을 거두는 기쁨도 누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삼성을 8-2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MLB] 추신수, 5경기 연속 안타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5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6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안타를 친 그의 타율은 .269로 조금 떨어졌다. 추신수는 4-2로 앞선 9회 2사 3루에서 상대 라몬 산티아고의 빗맞은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낚는 호수비도 선보였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 클리블랜드는 4-2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 지구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1.5경기 차로 다가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추, 나는 톱이다

    ‘톱타자’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화끈한 화력을 뽐냈다. 추신수는 16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미네소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틀 연속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통렬한 2루타에 이어 1점포까지 폭발시켰다. 지난 5일 텍사스전 이후 11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 볼넷까지 고르며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율을 .236에서 .245로 끌어올렸다. 시즌 타점과 득점도 각각 14개와 15개로 늘었다. 추신수가 물오른 타격감으로 본격 활약을 예고한 셈이다. 전날 시즌 첫 1번타자로 나서 4-4이던 9회 극적인 결승타로 해결사 본색을 드러낸 추신수는 이틀 연속 톱타자로 눈부시게 활약했다. 지난해까지 3번타자를 도맡았던 그는 시즌 개막 초반 부진하면서 주로 6번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부상이 길어지고 최근 영입한 조니 데이먼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빠른 발의 추신수를 톱타자로 전격 기용했다. 그 결과 클리블랜드는 전날 3연패의 사슬을 끊은 데 이어 2연승으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 좌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2루타를 뿜어냈다. 파울 4개를 걷어내며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3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우중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2-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미네소타 선발 제이슨 마퀴스의 초구 싱커를 벼락같이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는 1점짜리 포물선을 그려냈다. 승기를 잡은 클리블랜드는 카브레라와 카를로스 산타나가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추신수는 6회 볼넷으로 나갔고 9회에는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8회 말 수비 때는 상대 제이미 캐롤의 안타성 직선 타구를 몸을 날려 낚는 호수비도 곁들였다.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인 데릭 로는 9이닝을 6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5-0 완봉승을 일궜다. 만 39세의 노장 로는 시즌 6승(1패)째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2.05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도 나섰다. 추신수를 1번타자로 기용한 뒤 2연승한 클리블랜드는 20승(16패) 고지를 밟으며 2위 디트로이트(18승18패)를 2경기차로 제치고 리그 중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추’하면 수비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멀티 히트’와 호수비를 선보였다. 추신수는 10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멀티 히트는 지난달 21일 오클랜드전 이후 18일 만이다.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그의 타율은 .221에서 .236으로 올랐다. 비 때문에 1시간 늦어진 경기에서 추신수는 2회 상대 선발 제이크 피비의 가운데 쏠린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았다. 5회 2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7회 피비의 초구를 공략해 다시 중전 안타를 만들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명품 수비’도 빛났다. 4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다얀 비시에도의 뜬공을 잡아 홈에 뿌렸고 공은 원바운드로 포수 산타나의 미트에 정확히 들어와 3루 주자 AJ 피어진스키의 홈 돌진을 막았다. 7회에도 상대 애덤 던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낚았다. 하지만 팀은 1-8로 완패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왔구나 ‘써니데이’

    [프로야구] 왔구나 ‘써니데이’

    김선우(두산)가 5경기 만의 귀중한 첫승으로 팀을 단독 선두로 견인했다. 시즌 첫 서울 라이벌 격돌로 만원을 이룬 4일 잠실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김선우는 LG를 상대로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았지만 5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뒤늦게 첫승을 신고했다. 앞서 김선우는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9회 등판한 프록터는 8세이브째로 구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6-3으로 승리한 두산은 롯데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2루수 허경민은 2루타 2개 등 3타수 2안타 2타점에 그림 같은 호수비로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1·3루에서 허경민의 1타점 2루타와 이종옥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탰다. 박용택의 1점포 등으로 4-2로 쫓긴 두산은 6회 1사 후 양의지·이성열의 연속 몸에 맞는 공에 이어 허경민의 2루타와 이종옥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LG는 3-6으로 따라붙은 7회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2루수 허경민의 호수비에 걸려 땅을 쳤다. 한화는 대구에서 장성호의 천금 같은 ‘싹쓸이’ 2루타로 삼성을 7-1로 물리치고 모처럼 2연승했다. 장성호는 1-1이던 7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3타점 2루타를 뿜어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발 양훈은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쾌투, 시즌 첫승을 챙겼다. 전날 가벼운 통증으로 결장했던 삼성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한화는 5일 선발로 박찬호를 예고해 이승엽과 사상 첫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SK는 문학에서 박재홍의 짜릿한 결승 2점포 등 홈런 3방으로만 점수를 뽑아 롯데를 5-3으로 따돌렸다. 박재홍은 3-3으로 맞선 8회 2사 1루에서 롯데 최대성의 152㎞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박재홍은 통산 300홈런에 3개차로 다가섰다. 1회 선제 2점포를 터뜨린 SK 최정은 3경기 연속 대포로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LG전에서 단 1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을 일궜던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7안타 3볼넷 4실점, 3연승 후 첫 패배를 당했다. KIA-넥센의 광주 경기는 연장 12회(4시간 7분)까지 간 끝에 3-3으로 비겼다. 전날 올 시즌 최장인 4시간 40분간의 혈전을 치른 KIA는 2경기 연속 12회 사투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경기 연속 이닝제한 무승부는 1986년 MBC-OB, MBC-롯데전 이후 25년여 만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신명철 짜릿한 만루포… 삼성, 亞정벌 첫 승

    신명철 짜릿한 만루포… 삼성, 亞정벌 첫 승

    삼성이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삼성은 25일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첫날 예선 풀리그 1차전에서 호주 퍼스 히트를 10-2로 격파했다. 선발 장원삼이 역투했고 박석민이 2타점 역전 2루타, 김상수가 2타점 쐐기타, 신명철이 짜릿한 만루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부담스러운 첫 경기를 쉽게 낚은 삼성은 26일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2차전을 벌인다. 3루수 박석민은 1, 8회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긴 데 이어 3회 2타점 역전 2루타를 폭발시키는 등 고비마다 눈부시게 활약했다. 장원삼은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홈런 1개 등 4안타 2볼넷 2실점했다. ‘끝판 대장’ 오승환은 9회 단 1타자를 상대하며 몸을 풀었다. 2011~12시즌 호주리그 선두인 퍼스는 만만치 않았다. 주포 알란 산 미구엘이 대회 첫 홈런(1점)을 쏘아올리는 등 장타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어설픈 수비(4실책)가 잇따라 뼈아팠다. 190㎝, 100㎏의 거구인 좌완 선발 대니얼 슈밋은 다양한 변화구와 빼어난 제구력으로 초반 삼성 타자를 농락했다. 박석민에게 역전 2루타를 얻어맞은 이후 급격히 제구력이 흔들리며 패전을 기록했다. 5와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4실점(3자책). 퍼스는 장원삼을 착실히 공략했다. 1회 팀 케넬리의 볼넷과 알렉스 버그의 안타로 맞은 2사 1·2루에서 맷 케넬리의 3루 강습 타구가 박석민의 다이빙 캐치에 걸리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2회 1사 2루의 기회도 놓친 퍼스는 결국 3회 버그의 볼넷에 이은 미구엘의 큼직한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곧바로 저력을 과시했다. 1사 후 배영섭의 볼넷과 신명철의 안타로 맞은 1사 1·3루에서 박석민이 우익선상 2루타를 폭발시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최형우의 1루 강습 타구를 1루수가 놓치는 사이 박석민까지 홈을 밟았다. 3-1. 6회 미구엘에게 홈런을 내줘 3-2로 쫓긴 삼성은 곧바로 최형우의 볼넷, 강봉규의 상대 실책, 채태인의 볼넷으로 얻은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4-2로 달아났다. 승부처는 8회였다. 8회 초 삼성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두 번째 투수 권오준이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를 허용한 것. 게다가 타석에는 앞서 홈런을 친 미구엘. 이때 박석민의 호수비가 또 한번 빛났다. 미구엘의 강한 타구를 잡아 포수와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플레이를 이끌었다. 한숨 돌린 삼성은 공수교대 뒤 만루에서 김상수가 2타점 쐐기타를, 계속된 만루에서 신명철이 통렬한 만루포를 뿜어내며 대거 6득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6회에 승부 판가름… 이영욱 호수비 결정적”

    ●승장 류중일 삼성 감독 6회에 결정난 것 같다. 장원삼이 잘 던지다가 무사 2, 3루에 몰렸는데 권오준을 올려서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게 가장 크고, 반대로 6회 기회에 배영섭이 잘 쳐서 2점을 냈다. 또 8회에 오승환을 조기 투입했는데, 올해 처음이다. 안타를 맞았지만 이영욱의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 정인욱은 장원삼이 초반에 안 좋으면 내려 했다. 오승환 전에 낼까 생각도 했었다. 정인욱 카드는 3차전이나 4차전에 쓰겠다. 3차전은 저마노인데 원래 중간 전문이다. 차우찬을 뒤에 대기시킬 생각이다. 저마노가 5회 이상 호투하면 차우찬을 안 쓸 생각이다.
  • [프로야구-준PO 2차전] 끝내준 이호준… 승부 원점으로

    [프로야구-준PO 2차전] 끝내준 이호준… 승부 원점으로

    장군멍군. 프로야구 SK가 준플레이오프(준PO)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9일 문학에서 열린 KIA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1회말 3-2로 역전승했다.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SK의 끈기가 돋보였다. 6회까지 1-2로 뒤지다 7회 안치용의 1점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2-2 접전이 이어지던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상대 투수 한기주에게 끝내기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안치용 동점타… 이만수 대타작전 성공 경기 전 SK 선발 라인업에는 안치용이 없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대타로 기용하기 위해 수를 좀 남겨놔야 한다.”고 했다. 이날 SK는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대체로 급했다. 숱한 기회를 후속타 불발과 상대 호수비로 날렸다. 중반을 넘어서면서 전날의 데자뷔가 SK 더그아웃을 뒤덮기 시작했다. 7회말 이 대행은 아껴뒀던 한 수를 썼다. 9번 임훈 타석에 대타로 안치용을 냈다. 로페즈를 동점 홈런으로 두들겨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안치용은 11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랐다. 끝내기 승리의 물꼬를 텄다. 이 대행의 감이 좋다. 전날 9회말에도 똑같이 임훈을 빼고 최동수를 대타로 기용했다. 윤석민에게 1점포를 뽑아냈다. 이틀 연속 대타 작전 성공이었다. 사실 SK 선발 송은범은 제 컨디션이 아니다. 오른 팔꿈치가 여전히 안 좋다. 시즌 후반부터 선발 재전환을 위해 투구수를 서서히 늘려왔다. ●SK 송은범, 승리의 발판을 놓다 경기 시작 전 SK 이 대행은 “최대 50~60개 정도 던질 수 있을 걸로 본다.”고 했다. 정규시즌 송은범의 이닝당 투구수가 18.7개였다는 걸 생각하면 채 4회를 버티지 못할 거란 얘기다. 경기장에 도착한 송은범은 덤덤하게 몸을 풀었다. “그냥 던지는 거죠 뭐.”라고 툭 한마디만 던졌다. 선발 투수가 없는 팀 사정상 자신이 던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픈 팔을 의식하지 않고 전력투구했다. 그리고 잘 던졌다. 최고 구속 152㎞까지 찍었다.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직구를 강하게 찌른 뒤 슬라이더로 승부했다. 6이닝 5안타 1볼넷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팀 승리의 기초를 놨다. ●KIA 두 번의 패착. 한기주 활용법 KIA 조 감독은 시즌 막판 한기주를 전천후 카드로 준비했다. 최강 선발진에 균열이 생겨서다. 로페즈는 옆구리 통증에 시달렸다. 트레비스와 양현종도 페이스가 안 좋았다. 그래서 한기주의 선발 또는 롱릴리프를 구상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던졌다.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 이날 KIA 선발 로페즈는 우려를 씻고 잘 던졌다. 6회까지 1실점했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는 걸 생각하면 이후 교체를 고민할 때가 됐다. 한기주는 7회말 시작 전 이미 출격 준비를 마친 상태. 그러나 조 감독은 로페즈를 내리지 않았다. 불안한 불펜을 감안해 조금 더 길게 끌고 가고 싶었던 걸로 보인다. 결국 패착이었다. 첫 타자 안치용에게 홈런을 맞았다. 2-2 동점. 이후 한기주는 7회 2사 1·2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10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오래 던졌다. 11회말 들어 체력 한계가 뚜렷해보였지만 바꾸지 않았다. 끝내 2사 만루에서 이호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투구수 72개. 한 박자 늦게 올리고 한 박자 늦게 내렸다. 인천 박창규·김민희기자 nada@seoul.co.kr
  • 현장애로 ‘깨알수첩’에… 꼭 정책 반영

    현장애로 ‘깨알수첩’에… 꼭 정책 반영

    지난달 14일 서울 독산동의 한 금형 제작 공장을 찾은 박재완(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고용노동부 장관은 양복 안주머니에서 작은 수첩을 꺼냈다. 건축법상 공장 내에 식당을 지을 수 없어 5교대로 식사를 해야 한다는 공장 측의 애로사항을 적었다. 그리고 한 달 후 고용부 실무진은 금천구에서 가건물로 식당을 지어도 좋다는 대답을 얻어냈다. 장관은 잊지 않고 현장의 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졌는지 물었다. 박 장관의 측근들이 “그의 힘은 현장이며, 현장은 작은 수첩에 모두 들어 있다.”고 말하는 이유다. 8일 박 장관의 측근들에게 청와대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고용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 주요 보직에 연이어 오른 그의 저력과 한계에 대해 물었다. 가장 많은 이들이 박 장관 힘의 원천을 ‘현장’이라고 지목했다. 거의 매주 지방청에 예고 없이 들른다. 국·실장 회의는 되도록 짧게 하지만 민원인을 상대하는 일선 공무원과의 회의는 예정 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박 장관의 이런 습관은 지난달 출범한 일자리현장지원단이라는 정책으로 종합됐다. 프로야구 마니아인 박 장관은 ‘특급 유격수는 안타성 타구의 방향을 예측해 손쉽게 처리하고, 1급 유격수는 안타성 타구를 어렵게 잡아 호수비하며, 2급 유격수는 평소 위치대로 수비하다가 안타를 허용한다.’고 즐겨 말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박 장관은 일선 기업을 방문해 인터넷 장애부터 공단의 진입 도로 확장까지 애로사항을 해결해야 하는 지방 근로감독관들을 특급 유격수로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의 다른 장점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청와대에서는 경차를, 현재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이용하는 것은 관계에서 유명하다. 지난 6일 지진대피훈련에서 각 부처 장·차관의 대피시간을 눈여겨보던 기자의 눈에 가장 먼저 띈 것도 박 장관이었다. 가끔은 ‘지나친 겸손’이나 ‘무서울 정도의 평정심 유지’로 호사가들의 대화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그가 가장 참지 못하는 공무원은 ‘나태형’이다. 실제 지난해 말 고용부는 ‘무능·태만·리더십 부재’로 공무원 13명을 퇴출시켰다. 또 박 장관은 ‘실용적 아이디어’를 중시한다. 평소 ‘실용적 공정사회론’을 주창했다. 그는 “일을 원해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고용 불공정”이라면서 “전일제 직업 중 일부를 시간제로 만들고 연 2000시간이 넘는 근무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고 기존 직원에게는 재교육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아이디어에 비해 추진력이 다소 약하고 조직 장악력이 강하지 않아 돌파력을 갖춘 부하 직원을 선호한다는 평가가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장조직이 없는 재정부에서 본인의 현장 친화적인 장점을 어떻게 보여줄지가 관건”이라면서 “그는 경제관료의 눈을 갖춘 일자리 전문가이기 때문에 경제정책에 비전문가라는 일부의 지적을 잘 이겨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프로배구]우리캐피탈 4위 복귀

    [프로배구]우리캐피탈 4위 복귀

    프로배구 V-리그. 어차피 프로끼리 대결이다. 세트 중반까지는 대부분 접전을 펼친다. 문제는 20점이 넘어간 뒤의 플레이다. 승부는 대부분 범실 하나, 호수비 하나로 결정된다. KEPCO45. 2010~11 시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단 20점 전까지다. 이상하게도 20점만 넘어가면 범실이 많아진다.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캐피탈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KEPCO45의 ‘좌우쌍포’ 박준범과 밀로스는 각각 18, 14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범실대장’ 밀로스는 이날도 팀 범실(19개)의 절반에 육박하는 9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고비마다 어이없는 공격범실로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 우리캐피탈의 주포 김정환과 안준찬은 각각 15, 14득점을 올렸다. 강영준도 12득점으로 골고루 잘했다. 프로 2년 차 세터 김광국의 노련한 공격 배분이 좋았다. 범실도 13개로 KEPCO45보다 적었다. 반면 KEPCO45는 경기 막판 박준범에게 공격을 집중시켜 번번이 블로킹벽에 막혔다. 이로써 전날 상무신협이 선두 대한항공을 격파하면서 5위로 밀려났던 우리캐피탈은 KEPCO45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기면서 하루 만에 4위로 복귀했다. 반면 지난 8일 삼성화재를 완파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KEPCO45는 범실에 발목을 잡히며 삼성화재와 승차 없는 6위를 유지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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