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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테러 부상자가 전하는 악몽의 순간

    “10대 소년이 옆구리에 길쭉한 물건을 끼고 있던 기억이 난다.” 예멘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홍선희(54·여)씨가 참사 5일만에 가까스로 말문을 열었다. 홍씨는 20일 아들 김모씨를 통해 서울신문에 보낸 이메일에서 사건 당시의 생생한 정황을 전해왔다. 홍씨는 이번 참사로 입은 화상과 찰과상을 치료하기 위해 현재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 중이다. 홍씨는 “예멘을 여행하면서 테러 위험징후로 보이는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방문했던 지역에는 한국 여행팀뿐 아니라 일본 및 서양 관광객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테러 현장인 예멘 세이윤 지역은 3세기쯤 축조된 8~9층 높이의 진흙 빌딩들이 500개 이상 밀집돼 있는 유명한 유적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더군다나 관광 당시 예멘 현지 경찰이 한국 여행팀을 호위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험하거나 불안한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홍씨는 말했다. 관광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예멘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사막 등 위험지역을 여행할 때 관광 경찰의 호송을 받도록 하는 콘보이(Convoy)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고 당일도 한국 관광팀은 관광경찰의 호위를 받고 있었고, 여행객들이 전망대에 올라갔을 때 관광경찰은 전망대 밑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사건이 일어났던 15일 오후 5시50분쯤(현지 시간) 홍씨를 비롯한 관광객 12명은 전망대에서 일몰을 감상하고 있었다. 이후 10대 후반과 40대 후반의 현지인으로 보이는 남자 2명이 관광객 일부에게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자며 말을 걸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씨는 “언론 보도와는 달리 이들이 먼저 접근해서 사진을 찍자고 한 적은 없다. 나보다 먼저 전망대에 올라갔던 사람들에게는 혹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내가 알기로는 그런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이들에게서 수상한 낌새가 있었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자폭 테러범으로 지목된 소년은 두꺼운 옷을 입었지만 폭탄을 몸에 두른 것 같지는 않았다는 게 홍씨의 전언이다. 홍씨는 “테러범과 함께 있던 40대 남성은 사망하지 않았다.”면서 “폭발 직후 범인 옆에 있던 이 40대 남성은 세이윤 지역의 의무소로 이송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청해부대 소말리아로 출항

    사상 첫 전투함 파병으로 기록되는 ‘청해(靑海)’부대가 13일 작전 지역인 소말리아 해역으로 출항했다. 첫 파병함정인 한국형 구축함(KDX-Ⅱ) 문무대왕함은 이날 오전 경남 진해에서 출항 환송식을 가졌다. 환송식은 파병신고, 지휘봉과 태극기 수여, 격려사, 함정 환송 등으로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장도에 오르는 청해부대 장병을 격려했다. 청해부대는 4500t급 문무대왕함과 대잠헬기, 고속단정(RIB)과 특수전 요원(UDT/SEAL) 등 장병 300명으로 구성됐다. 소말리아 인근 해역인 아덴만을 통과하는 한국 선박의 해적 피해를 차단하는 활동을 주 임무로 한다. 문무대왕함(함장 장성우)은 분당 4500발을 쏴 6㎞ 앞으로 다가온 미사일을 명중시킬 수 있는 근접방어무기인 30㎜ 골키퍼 2문과 32㎞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는 5인치 함포 1문, 함대함유도탄인 하푼 8기, 함대공유도탄인 SM-2 32기를 각각 장착하고 있다. 장병용 개인화기인 K-1, K-2 소총을 확보하고 있고, 대잠헬기는 K-6 중기관총 1정과 공대함 유도탄(Sea Skua) 4기, 대잠어뢰(MK44) 1기를 장착하고 있다. 청해부대는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FM)와 공조해 해적 차단 및 테러 방지 임무에 나선다. 다음달 중순쯤 아덴만에 도착해 선박 호송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문무대왕함은 4개월 후 같은 KDX-Ⅱ급인 충무공 이순신함,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중 1척과 임무 교대를 한다. 청해부대의 파병활동 시한은 올 연말까지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잡으러 갑니다”

    “소말리아 해적 잡으러 갑니다”

    “문무대왕함이 좋아 소말리아 파병을 자원했습니다.” 3일 해군 사상 첫 전투함 파병의 주인공이 된 ‘청해(淸海)부대’의 여성 장병이 된 김현지(28) 하사는 문무대왕함(함장 장성우 대령)의 ‘눈’인 전탐 임무를 맡고 있다. 함정의 레이더와 전파탐지기를 관측해 접근하는 배나 물체를 식별하는 일이다. 2년 정도의 짧은 군 경력 중에도 2007년 싱가포르 방산전시회(INDEX), 지난해 림팩 훈련에 이어 소말리아 파병까지 3년 연속 해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4400t급 구축함… 장병 300명 이달 중순 소말리아 해적 차단 임무 등을 위해 아덴만으로 출항하는 문무대왕함의 승조원은 모두 300명. 그 중 여성 장병은 김 하사를 포함해 박지연(28)·안연진(28)·박아영(26)·심화영(23) 하사 등 모두 5명이다. 이들 모두 4400t급의 한국형 구축함(KDX-Ⅱ) 문무대왕함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김 하사는 파병 결정 전부터 육상 부서로 전출이 예정돼 있었다. 소말리아 파병도 그녀가 문무대왕함에 잔류를 자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2006년 입대 후 처음 배속된 곳이 문무대왕함이라는 김 하사는 “대양을 순항하고 해외훈련이 거듭될수록 배를 타고 싶은 욕심은 줄어들지 않는 것 같다.”며 “해적으로부터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 작전기지에서 창설된 청해부대는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FM)와 공조, 우리 선박을 해적으로부터 보호하는 활동을 주 임무로 한다. 문무대왕함, 중무장한 고속단정(RIB) 1척, 대잠헬기(LYNX) 1대와 특수전 요원(UDT/SEAL) 30명 등 장병 300명이 아덴만 해역의 976㎞ 수로를 작전 지역으로 활동하게 된다. 부대 이름인 청해는 해상 무역으로 대양을 호령한 해상왕 장보고의 청해진에서 따왔다. ●이달 중순 출항… 4월초 현지에 청해부대는 4일 부산항 인근 해상에서 선박호송 등 종합 훈련을 하고 이달 중순 출항해 4월초 현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소말리아해역에는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러시아 등 12개국 21척 함정과 5대 항공기가 배치돼 해적 소탕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단독으로 작전을 진행하며, 청해부대는 미·영국군과 공조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 실력저지에 쟁점 상임위 ‘스톱’

    국회가 27일 본회의 취소로 여야의 본회의장 격돌을 일단 피해 갔다. 하지만 쟁점 법안이 걸려 있는 상임위에서 여야가 충돌하면서 국지전이 이어졌다. 여야 지도부도 이날 밤늦게까지 의원총회와 전략회의를 거듭하며 전의를 부추기는 등 긴장을 고조시켰다.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이 계류된 문방위에서는 민주당의 점거로 휴업 상태가 지속됐다. 고흥길 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이 한차례 진입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저지로 실패했다. 고 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했고, 이에 맞서 민주당은 고 위원장이 국회 파행의 원인제공자라며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국가정보원 직무범위를 확대하는 국정원법 개정안이 걸린 정보위도 민주당 쪽이 출입구를 의자 등으로 막아 파행이 이어졌다. 전날 야간 기습 속개로 금융산업 분리 완화 법안과 산업은행 민영화 관련 법안이 표결 직전까지 갔다가 자정을 넘겨 무산됐던 정무위는 야당 의원들의 위원장석 점거로 공전했다. 외교통상통일위 역시 야당의 실력저지에 밀려 다음달 2일로 의사일정을 미뤘다. 토공·주공의 통합 법안이 걸려 있는 국토해양위는 한나라당 소속 이병석 위원장이 비공개 회의 진행으로 직권 통과를 시도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육탄저지에 밀려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탈진해 의무실로 호송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법제사법위와 행정안전위는 지난달 민생·경제 법안을 우선 처리한다는 여야간 합의에 따라 별다른 충돌없이 의사일정을 진행했다. 법사위는 이날 소관 법안과 각 상임위에서 상정된 법안 97건을 심의, 처리했다. 또 행안위는 집회 때 복면 등을 착용하거나 집회에 사용된 쇠파이프를 제조·보관·운반하는 경우에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상정했다. 한편 민주당은 휴일인 28일과 다음달 1일에도 문방위와 정무위 회의실을 계속 점거하는 한편 보좌진들에게 다음달 2일까지 비상대기토록 했다. 한나라당이 한동안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발령하는 등 기습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과 함께 28일 야3당 대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에 직권 상정 포기를 촉구할 계획이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독자의 소리] 엄격 조건하 흉악범 얼굴 공개를

    살인마 강호순의 엽기적인 행각이 속속 드러나면서 온 국민이 전율하고 있다. 더불어 경찰이 모자와 마스크를 씌워 피의자의 얼굴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데 대해 찬반논쟁이 한창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4년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처리과정에서 일부 피의자의 얼굴이 노출되자 호송업무 개선을 경찰에 권유했다. 얼굴 없는 범인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연쇄살인과 유괴 등 반인륜적 흉악범의 경우 피의자 인권보다 국민의 알권리가 우선된다. 얼굴 공개는 사회적 응징을 통한 범죄 예방과 수사 효율성에도 기여한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인권선진국에서도 흉악범 보도에는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우리나라 신문윤리위원회 실천요강도 현행범과 공인은 피의자 촬영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엄격한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피의자 초상 공개를 분풀이로 악용하거나 무분별한 노출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피의자가 미성년자이거나, 과학수사를 통해 범인으로 확정할 만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을 때는 제한돼야 한다. 피의자 가족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기에 시대에 맞게 경찰관 직무규칙을 개정해야겠다. 서울 구로경찰서 조상현
  • [모닝브리핑] 소말리아에 문무대왕함 새달 중순께 파견

    [모닝브리핑] 소말리아에 문무대왕함 새달 중순께 파견

    합참은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등 납치단체에 의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선박 피랍을 막기 위한 국제적 호송 임무에 동참하기 위해 한국형 구축함(KDX-Ⅱ) 2번함인 ‘문무대왕함’을 파견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함정이 파병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KDX-Ⅱ 5번함인 ‘강감찬함’ 파견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최수용(해군 준장) 합참 작전지원처장은 이날 “우리 함정이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돼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근 현지 협조단을 바레인과 지부티에 파견, 임무수행에 필요한 사항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견 시기는 국방부가 제출한 소말리아 파견 동의안이 이달 말쯤 국회에서 통과되면 3월 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4500t급인 문무대왕함은 길이 150m, 폭 17.4m로 가스터빈과 디젤엔진 각 2대씩으로 선체를 추진하며 최대 속도는 29노트다. 하푼 대함 유도탄과 5인치 함포와 30㎜ 속사포 등으로 무장돼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살인마는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의 엽기적 범죄 행각을 수사해온 경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3일 오전 9시30분부터 안산 상록경찰서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중간수사 결과를 브리핑했다.강을 검찰에 송치하기 직전 지금까지 밝혀진 7명 연쇄살인 외에 추가범행이 있었는지에 대한 브리핑도 겸했다.이날 경찰은 지난해 12월31일 무가지 광고를 통해 만난 40대 여성을 자동차 안에 6시간여 감금한 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또 강이 책을 써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게 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접거리에서 그를 바라본 시간은 10여분 남짓.그와의 조우를 시간대별로 나눠 돌아본다.  ●오전 9시30분  브리핑이 시작됐다.경찰은 검찰로 사건 일체를 넘기기 직전 일상적으로 언론에 범인을 노출시켜 그동안의 수사 결과와 궁금증 등을 국민들에게 알린다.  살인범 강이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 긴장된 분위기도 잠시.중간 수사결과 발표 현장의 수십여 매체 기자들은 내용을 한 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바쁘게 받아적었고,수사팀장에게도 연신 질문이 이어졌다.살인범 강은 이 때 어디에 있었을까.그는 본관 녹화진술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강은 이날 오전 안산 단원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9시를 약간 넘겨 상록경찰서에 이미 도착한 상태였다.이후 검찰 송치 전까지 1시간여 이곳에 머물렀다.  ●오전 10시13분  강이 본관 건물안 1층 형사지원팀쪽 복도에 호송 경찰관 10여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검은 점퍼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 쓴 그는 두 손을 올려 얼굴을 가리려 애썼다.얼굴 표정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개를 숙인 강은 이어 1분여 기다리다 현관 밖으로 나와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오전 10시17분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질문이 쏟아졌다.“왜 죽였느냐.”는 가장 기본적 질문에서부터 “유족에게 드릴 말씀 없느냐.” 등 방계 질문도 이어졌다. “안 잡혔으면 살인을 계속하려고 했냐.”는 질문이 나오자 주위에선 “저런 것도 질문이라고 하냐.”는 수군거림이 나왔다.  ●오전 10시20분  강은 대부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간혹 “사람 죽인 걸 가장 후회한다.”는 말을 뱉었다.호송 경찰이 “안 한 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빨리 끝내자.”고 재촉하자 강의 입이 조금씩 열렸다.그는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고,아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엔 “할 말이 없습니다.”라며 긴 한숨만을 내쉬었다.  ●오전 10시 23분  “마무리 짓겠습니다.”라고 한 형사가 제지했다.강이 기자들의 질문에 응한 시간은 10분 정도.이날 그는 단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고 수갑과 포승줄로 묶인 두 손으로 얼굴을 끝까지 가렸다.  ●오전 10시 24분  군포여대생 살인범으로 체포된 지난달 24일부터 10여일간 국민들의 분노를 샀던 그의 범죄 행각에 대한 수사는 이날 수사 결과 발표를 끝으로 경찰에서 검찰로 넘겨졌다.그도 대기하고 있던 경기경찰청 소속 승합차를 타고 수원지검 안산지청으로 향했다.피해자 및 유가족,국민들의 고통과 분노를 남긴 채….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노건평씨 허리통증 치료받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66)씨가 22일 허리 통증으로 인해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건평씨는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해 외부 병원 진료 허가를 받아 호송 교도관과 함께 병원을 다녀왔다. 건평씨의 병명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처방전으로 약만 받아갔고 다시 외부 진료를 받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아덴만 한국선박 호송 주임무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강감찬함 호가 이르면 다음달 말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에 파견된다. 강감찬함은 해적의 선박 납치가 빈번한 총 연장 976㎞의 아덴만 내 국제해양안전수로(MSPA)를 오가면서 해적들에 취약한 우리 국적 선박들을 모아서 호송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국방부 전제국 정책실장은 20일 “헬기 1대와 고속단정 3척 등을 실은 4500t급 구축함과 310명으로 구성된 국군부대를 우리 선박 보호를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국군부대 소말리아 해역파견 동의안’을 심의, 의결했다. 파견기한은 올 12월31일까지이다. 필요할 경우 파병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파견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2월 임시국회에 제출된다. 국회 동의를 받아 파병이 최종 확정되면 해군 함정이 해외 실제 작전에 투입되는 첫 사례가 된다. 전 실장은 한 해 MSPA를 항해하는 우리 선박 460여척 중 해적에 납치되기 쉬운 속도가 느리고 선체가 작은 150~160여척을 중점 호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병된 국군부대는 선박 보호 등 예방적 차원의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구출 작전에도 대비하고 있다. 경계·해상정찰이 가능한 링스헬기 1대와 고속단정 3척이 구축함에 탑재되고 해적과 교전에 대비한 장병 개인화기도 이 때문에 싣고 간다. 해병 참모진과 경계·검문·검색을 맡으며 유사시 구출작전에 동원될 해군 특수부대도 포함돼 있다. 전 실장은 “국군부대는 미 5함대사령부에 설치된 연합해군사령부(CMF)소속으로 활동하며 우리 선박의 호송활동이 없을 때에는 CMF의 해양안보작전(MSO)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해상안전과 대테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해적, 무기거래, 마약, 등을 차단하는 MSO 활동 참여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활동의 확대와는 관련 없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용어클릭 ●강감찬함 길이 149.5m, 폭 17.4m. 5인치 주포 1문과 근접방어무기체계(CIWS),하푼미사일, RAM 대공미사일, 골키퍼(Goal Keeper) 등을 장착 대공·대함·대잠작전 수행능력이 가능하다.
  • 구치소 盧의 남자들 생활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들이 구치소에 모였다. 친형 건평씨,후원자 정화삼·광용씨 형제,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그리고 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장.이들은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인물들이다. 지난달 24일 화삼씨 형제가 구속된 지 열흘 뒤 건평씨가,그로부터 1주일 뒤 박 회장이 구속됐다. 3주 만이다.이들은 정권이 바뀐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권력형 비리로 구치소에서 다시 만났다.이들은 구치소에서 자신들이 주연을 맡은 뉴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 전 농협 중앙회장은 이미 현대차 사건으로 형이 확정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다시 성동구치소로 이감됐다. 구치소에서도 특별 대우를 받은 건 ‘봉하대군’ 건평씨뿐.건평씨는 홀로 독방 배정을 받았으며 가장 마지막으로 이들과 합류한 박 회장은 5인실에 배정됐다.박 회장을 비롯해 정씨 형제는 서울구치소의 배려(?)로 잡범들과 방을 함께 쓰는 고생은 피했다.“같은 방에 배정된 인물들이 경제사범이거나 나이가 많은 피의자들로 조용히 생활할 수 있다.”고 법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과거 정권에서 친분을 유지하던 이들은 현재 같은 시설에 있지만 얼굴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모두 같은 사건에 연루됐기 때문이다.공범은 구치소 내에서도 만날 수 없도록 하고 있는 규정 때문에 친형제인 화삼씨 형제도 각기 다른 방에서 생활하고 있다.이들은 현재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로 출퇴근 조사를 받고 있다. 호송도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같은 호송차량에 탑승하더라도 교도대원이 1인당 1명씩 감시하고 있어 눈도 마주치기 힘들다.현재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은 박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조세포탈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박 회장은 구속 다음날(13일)인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나와 조사를 받았다. 건평씨의 경우 구속의 충격 등으로 하루를 쉰 후 이틀째부터 조사를 받았다.정 전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하루 조사를 받으면 이틀을 쉬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대양해군’ 한발 앞으로…

    ‘대양해군’ 한발 앞으로…

    21세기 최첨단 전투·호위함인 이지스 구축함 ‘율곡 이이함’(7600t급)이 1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에서 진수됐다. 우리 해군의 두 번째 이지스함이다. 건조에 8700억원가량이 들었다. 율곡 이이함은 미사일과 어뢰, 적 전투기 등 공중과 해상의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하고, 이 가운데 20여개의 표적을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길이 166m, 폭 21m, 최대속력 30노트(55.5㎞)로 헬기 2대가 탑재된다. ●적전투기등 1000여개 표적 동시추적 인수평가 과정을 거쳐 2010년 해군에 인도되면 기동함대의 핵심전력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과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방어능력도 갖고 있어 주요지역 일부 방공기능 역할도 한다. 전투 및 수송함대 호위 호송 능력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우리 해군은 대양( 大洋) 해군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율곡 이이함은 함대공 SM(스탠더드미사일)-2와 국내 개발된 ‘해성’ 함대함 미사일 등 120여기의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 경어뢰, 근접방어 무기체계인 ‘골키퍼’ 등을 탑재하고 있다. 적의 전파를 탐지 추적하고 무력화하는 전자전 장비 ‘소나타’도 갖췄다. 이명박 대통령은 진수식 축하 전문에서 “우리 해군은 ‘세종대왕함’을 포함한 이지스 구축함 2척을 보유해 정예 선진해군으로서의 위용을 자랑하게 됐다.”며 “이지스 구축함은 최첨단 레이더 탐지와 대공방어 시스템 등을 갖춰 어떠한 위협에도 조국의 바다를 안전하게 지켜낼 것이며 이를 계기로 군사외교 지평이 더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李대통령 “군사외교 지평 더 넓혀” 해군 관계자는 “광역 대공방어와 지상 작전지원, 항공기, 유도탄, 탄도탄의 자동추적과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선체는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했으며 수직발사대와 미사일, 어뢰, 전자전 장비 등 상당수의 무기체계가 우리 손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 선체와 첨단 무기체계 등이 적 레이더로부터 은폐할 수 있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함정 생존성이 한층 강화됐다. 이지스 시스템은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했다. 해군은 “해군 장병들의 의견을 수렴, 임진왜란 이전 10만 양병설로 유비무환의 교훈을 일깨워준 조선시대 문신이자 학자인 이이(1536~1584) 선생의 이름을 따서 명칭을 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수돼 다음달쯤 해군에 인도될 첫 번째 이지스 구축함은 세종대왕함(7600t)이다. 이지스 구축함 3번함은 올해 현대중공업이 건조 계약을 체결해 2012년 말 해군에 인도를 목표로 건조중이다.3번함의 이름은 ‘권율함’이 유력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용어클릭 ●이지스(AEGIS) 시스템 함대를 향해 날아오는 다량의 미사일, 어뢰 등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함정 전투체계로 고안됐다. 적 미사일 등 표적을 탐지해 파괴할 수 있도록 함정에 스파이레이더(SPY-1D), 대용량 처리능력의 고성능 컴퓨터, 수직발사대 등 사격 및 무장통제체계 등이 연결·구성돼 있다. 이지스함은 이지스 시스템을 갖춘 함정이다. 전투시 함대 방공기능의 중추 역할을 한다. 미국은 40여척, 일본은 6척, 중국은 6~7척의 이지스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병자호란 다시 읽기] (96) 처참한 나날들

    [병자호란 다시 읽기] (96) 처참한 나날들

    인조가 항복의 예를 마치고 환궁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전쟁은 끝났다. 하지만 그것은 끝이 아니었다. 청군은 아직 철수하지 않았고, 그들은 조선 조정에 이런 저런 요구들을 쏟아냈다. 용골대와 마부대는 말을 탄 채 대궐을 무시로 들락거렸다. 그들은 홍타이지를 전송하는 데 예를 갖추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명을 공격하는 데 필요한 수군과 전함을 내놓으라고 닦달했다. 눈앞에 펼쳐진 전쟁의 상처는 참혹했다. 도성의 관아와 인가들은 불타고 여기저기서 시신들이 나뒹굴었다. 살아남은 어린애와 노인들은 굶어 죽거나 얼어죽기 직전의 상황에 몰려 있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 할 것인가. 어렵사리 목숨을 부지하고 종사를 보전했지만, 인조와 조정 신료들은 또 다른 ‘전장’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 ●처참한 도성의 모습 인조가 창경궁으로 돌아온 것은 1월30일이었다.46일 만에 돌아온 궁궐은 궁궐 같지 않았다. 백관들은 흩어지고, 서리들과 하인배들도 가족들을 찾아 떠났는지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을 시작하려 해도 누구에게 시켜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었다. 궁궐 바깥의 도성 모습은 참혹했다. 광통교 주변을 비롯하여 곳곳의 관아와 민가들은 불에 타버린 채 방치되어 있었다. 곳곳에는 참혹한 형상의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널려 있는 시신들을 보다 못한 한성부가 인조에게 건의했다.‘백골(白骨)을 묻어 주는 것이야말로 왕정(王政)의 급선무입니다. 길가에 버려진 시신들을 차마 볼 수 없으니 남정들을 징발하여 매장토록 하소서’. 물론 살아남은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도성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10살 미만의 어린애들과 70살이 넘은 노인들뿐이라는 보고가 올라왔다. 그나마 그들은 굶주린 채 추위에 방치되어 죽기 직전의 상황에 처해 있었다. 호조에서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노인들은 진휼곡을 풀어 구제하고, 아이들을 데려다 기르는 자에게는 노비로 삼을 수 있는 권한을 주자고 했다. 살아남은 자들, 그 가운데서도 그나마 힘이 남아 있는 어른들은 청군 주둔지 주변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청군의 철수가 곧 시작되려는 판에 포로가 된 가족들을 행여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조바심 때문이었다. 그들은 청군이 몰려 있던 살곶이(箭串) 부근이며, 마포 서강(西江)의 성산(城山) 부근으로 모여들었다. 당시 ‘청군 진영에 있는 사람 가운데 절반이 조선인’이라는 풍문이 돌 정도로 피로인(被擄人)들의 수는 엄청났다. 하지만 청군은 피로인들이 가족과 만나는 것을 엄중히 차단했다. 피로인들이 행여 청군 진영 바깥으로 나가려 하거나, 가족을 찾는 사람들을 향해 두리번거리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청군의 철편(鐵鞭)이 날아들었다. 서강 등지를 오가며 피로인들의 참상을 목도한 나만갑은 ‘적진에는 이미 죽은 사람, 화살을 맞았는데 아직 죽지 않은 사람, 무엇인가를 기원하며 합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기록했다. 참혹한 장면이었다. ●거듭되는 인조의 굴욕 1637년 2월2일, 홍타이지가 철수 길에 올랐다. 아니 홍타이지의 입장에서는 개선(凱旋)하는 길이었다. 그는 피로인 호송과 가도( 島) 공략 등 조선에서의 나머지 일들을 도르곤을 비롯한 부하들에게 맡기고 먼저 출발한 것이다. 살곶이에서 마장(馬場)을 거쳐 양주 쪽을 통해 북상하는 길을 잡았다. 홍타이지는 철수 길에서도 도르곤 등에게 수시로 전령을 보내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무엇보다 피로인들을 차질 없이 심양까지 끌고 오라고 강조했다. 인조는 홍타이지를 배웅하기 위해 거둥해야 했다.‘인조실록’에는 ‘청한(淸汗)이 철군하여 북쪽으로 돌아가니, 상이 전곶장(箭串場)에 나가 전송했다’고만 간략히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인조는 홍타이지를 전송하면서 다시 한번 삼배구고두례를 행해야만 했다. 거듭되는 치욕이었다. 인조는 치욕을 삼키며 홍타이지를 배웅했다. 하지만 홍타이지가 멀어져 간 길 위에서는 ‘차마 못 볼 장면’들이 다시 이어지고 있었다. 피로인들을 끌고 가는 청군 부대가 홍타이지의 뒤를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청군은 조선인 피로인들을 세 줄로 세워 연행했다. 수백 명의 피로인들이 지나가면 그 뒤에 감시병이 붙고, 다시 수백 명을 줄 세워 끌고 가는 장면이 하루종일 반복되었다. 인조는 이 처참한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고, 오던 길과는 다른 길을 잡아 도성으로 돌아와야 했다. 홍타이지가 지시한 상황은 용골대와 마부대가 대궐을 드나들면서 인조에게 전달했다. 그들은 먼저 가도를 공격하는 데 협조하라는 요구를 내놓았다. 공유덕 등이 전선을 수리하는 데 협조하고, 조선의 수군도 동원하라고 했다.‘요구‘라기보다 사실상 ‘지시’이자 ‘명령’이었다. 한창 기세가 등등한 그들의 요구를 뿌리칠 처지가 아니었다. 조정은 당장 신천(信川) 군수 이숭원(李崇元)과 영변(寧邊) 부사 이준(李浚)에게 황해도의 수군을 이끌고 청군과 합류하라고 지시했다. 인조는 수군을 청군에게 보내라고 지시한 뒤, 호조참의 신계영(辛啓榮)을 급히 강화도로 보냈다. 선박을 수리한다며 서해 연안으로 간 공유덕 일행에게 강화도 등지의 주민들이 약탈당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는 명목이었다. 더욱이 당시까지 원손(元孫)이 청군을 피해 교동(喬桐)에 은신해 있는 상태였다. 한편에서는 청 측의 요구를 이행하기 위해, 다른 한편에서는 그 과정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전긍긍’이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용골대 일행 가운데는 조선인 통역 정명수(鄭命壽)도 끼어 있었다. 그는 본래 은산(殷山) 출신의 노비였다. 일찍이 청에 투항한 뒤, 홍타이지의 신임을 받아 통역으로 조선을 드나들었다. 이제는 더 출세하여 어엿한 ‘상국의 통사(通使)’가 되어 조선 사람들 위에 군림하게 되었다. 그는 말을 탄 채로 창경궁을 드나들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제지하지 못했다. 정명수에게나, 조선 신료들에게나 세상은 하루아침에 바뀌어 버렸던 것이다. ●소현세자, 심양으로 출발하다 병자호란 직후, 인조는 갖가지 치욕과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런 그에게 무엇보다도 슬픈 일은 소현세자, 봉림대군과의 이별이었다.2월3일, 소현세자는 창경궁에 들러 부왕에게 인사를 올렸다. 하지만 그의 행차에는 청인 대여섯 명이 감시인으로 따라붙었고, 정명수는 빨리 돌아가야 한다며 성화를 멈추지 않았다. 2월8일 소현세자 일행이 떠나는 날, 인조는 창릉(昌陵) 근처까지 거둥하여 배웅했다. 인조가 소현세자를 만났을 때 백관들의 통곡 소리가 이어졌다. 인조는 세자 일행을 데려가는 도르곤에게 깎듯이 예의를 갖추었다.‘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자식이 이제 떠나니, 대왕께서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과거 ‘오랑캐’로 치부했던 청인, 그것도 아들보다도 나이가 어린 청 왕자에게 자식의 모든 것을 맡겨야 했던 아비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인조는 도르곤에게 또 다른 부탁을 빼놓지 않았다.‘자식들이 궁궐에서만 자랐는데, 지금 들으니 여러 날 동안 노숙(露宿)으로 벌써 병이 생겼다고 합니다. 가는 동안 온돌방에서 재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르곤은 그러겠다고 답한 뒤 출발을 채근했다.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절을 올려 하직하자 인조는 눈물을 쏟으며 당부의 말을 이어갔다.‘지나치게 화를 내지도 말고 청인들에게 가볍게 보이지도 말라’. 백관들이 통곡하면서 소현세자의 옷자락을 끌어당겼다. 세자 일행은 신하들의 통곡 속에 심양으로 떠났다.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별 장면 또한 눈시울을 적시지 않고는 읽기 어렵다. 애틋하고 슬픈 인조의 부정(父情)이 느껴진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심양으로 들어간 소현세자는 이후 인조에게 ‘뜨거운 감자’가 되고 말았다. 청인들은 소현세자를 지렛대로 인조로부터 충성을 이끌어 내려 했다.‘여차 하면 인조를 왕위에서 끌어내리고 소현을 즉위시키겠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그 와중에 인조와 소현세자는 서로 ‘경쟁자’가 되고 ‘정적’이 되어 갔다. 그 귀결이 소현세자의 돌발적인 죽음이었다. 병자호란은 그렇게 인조의 부자 관계부터 파괴시켜 가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칼이 머리에…억세게 ‘운좋은’ 소년

    칼이 머리에…억세게 ‘운좋은’ 소년

    칼이 머리에 박히고도 살아난 소년이 있어 영국 네티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5세의 영국 소년은 또래와의 다툼 끝에 칼로 머리를 찔리는 큰 사고를 당했다. 이 소년은 가해 소년인 자신의 친구가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는 것을 저지하다 싸움이 벌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 소년이 찌른 칼로 피해 소년의 뇌는 5%가량 손상을 입었으며 특히 신경에 문제가 생겨 대학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칼로 뇌를 찔리는 큰 사고에도 불구하고 소년의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 사건을 조사중인 스코트 알버트(Scott Albert)형사는 “피해 소년의 운이 말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며 “처음 병원으로 호송될 때에는 의식을 잃었지만 도착 후 의식이 돌아오는 등 생명의 끊을 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신경에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장기간 병원 치료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머리에 박힌 칼을 제거해내는 수술을 받았고 수술을 잘 끝났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은 누구나 휴대할 수 있는 칼이 얼마나 큰 위험을 가져다주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며 주의를 요했다. 한편 가해 소년은 살인미수죄가 적용돼 법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평생 참회하겠다” 간첩 원정화 첫 공판서 혐의 인정

    “평생 참회하겠다” 간첩 원정화 첫 공판서 혐의 인정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 원정화(34)가 10일 첫 공판에서 군사 기밀을 빼낸 혐의 등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신용석)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원 피고인은 신 부장판사가 “공소사실이 맞느냐.”고 묻자 낮은 목소리로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신 부장판사가 “맞다고요?”라고 거듭 확인하자 “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재판부에 전향서를 제출했는데 본인 의사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도 작은 목소리로 “예”라고 짧게 답했다. 원 피고인은 공판을 하루 앞둔 9일 법원과 검찰에 간첩 활동을 반성하는 내용으로 A4용지 3장씩에 적은 전향서 2통을 제출했다. 원 피고인은 전향서에서 “이제 7살배기 딸밖에 남지 않았다. 다시 살아갈 기회를 주시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평생 참회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원 피고인은 또 “북한에서 태어난 것이 죄”라면서 “대한민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북한체제에 회의를 느끼고 심적 갈등을 겪었다.”고 적었다. 두번째 전향서에서 원 피고인은 “장군님이 최고인 줄 알았다. 대한민국에 들어와 많은 탈북자들을 접하면서 제 딸 키우면서 량심(양심)의 가책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대역죄인 원정화’라고 끝낸 전향서 하단에는 애국가 가사 1절이 적혀 있었다. 옅은 녹색 수의를 입은 원 피고인은 공판 내내 초췌한 모습으로 고개를 깊숙이 숙인 채 피고인석에 앉아 있었다. 검사가 피고인의 간첩 활동을 일일이 열거할 때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나지막이 흐느꼈다. 부장판사가 질문을 던질 때마다 반사적으로 일어나 대답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한편 이날 법정에는 국내 언론사는 물론 일본 등 해외언론사 기자들까지 60여명이 몰렸다. 원 피고인의 법원 도착 모습을 촬영하려는 사진 기자들로 호송 통로가 북새통을 이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촛불연행 여성 유치장서 속옷 탈의 요구…경찰 과잉신검 인권침해 논란

    경찰이 광복절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연행된 여성에게 자살 우려가 있다며 유치장에 입감하며 브래지어를 벗을 것을 요구해 인권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18일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6일 새벽 김모(26·여)씨를 입감하면서 브래지어를 위험물로 분류해 이를 벗게 한 뒤 보관했다. 이 사실을 처음 알린 인권운동사랑방은 “여성 연행자를 입감하면서 자해위험을 이유로 브래지어를 수거한 것은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라면서 “과잉 신체검사로 인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개정한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 내용을 거꾸로 돌리는 반인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치장 관리 책임자인 마포서 수사과장은 “광복절 촛불시위 연행자 4명이 체포적부심을 신청해 유치기간이 길어져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에 따라 위험물을 수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 제8조 1항에는 유치인의 생명·신체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치인의 소지품을 출감 시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규칙 제9조에 따르면 경찰은 혁대, 넥타이, 금속물, 기타 자살에 이용될 우려가 있는 물건을 유치기간 중 보관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에는 살인·강도·절도·강간·방화·마약류·조직폭력 등 죄질이 중한 범죄나 자해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속옷을 벗고 위험물 은닉 여부를 검사하게 되어 있다.”면서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과 형법상 일반교통방해 현행범에 불과한 피의자를 중범죄자 취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포서 수사과장은 “일반교통방해는 징역 10년 이하에 처해지는 중범죄”라면서 “범죄의 경중은 경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연행된 1458명 가운데 구속자 21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집시법 및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에 연행된 여성들 가운데 속옷을 벗을 것을 요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김씨와 함께 체포적부심을 신청한 연행자 중에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한국지부 직원 이모(30)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부 관계자는 “이씨는 한국지부의 직원으로 9월 촛불집회 인권침해 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인권 침해 상황을 모니터하기 위해 현장에 나갔다가 연행됐다.”면서 “연행 과정에서 경찰에 신분이나 집회 참가 목적을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교정시설 ‘알몸 신검’ 사라진다

    교도소와 구치소 등 교정시설에서 ‘알몸 신체검사’가 사라진다. 법무부는 새달 1일부터 교정시설에 입소하거나 이송하는 수용자는 정밀신체검사를 받을 때 신체검사용 옷(가운)과 속옷을 입도록 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교정시설에서는 겨드랑이·입속·항문 등 신체 일부분에 담배 등 부정물품을 숨겨서 입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단막이 설치된 공간에서 재소자의 알몸을 검사해 왔다. 이 검사를 통해 연간 입소자 9만여명 가운데 평균 15명이 적발됐다. 최근 인권위도 유치장에 입감되는 피의자를 신체검사하면서 신체검사 옷을 입히지 않은 것은 인권침해라고 판단, 해당 경찰서장에게 담당 경찰관을 주의 조치하고 직무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정밀신체검사를 실시할 때 ‘피의자 유치 및 호송 규칙’ 제3항에 따라 신체검사의 목적과 절차를 설명하고 신체검사용 옷으로 갈아입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수로 물 퍼낸 뒤 바닥 훑자 시신 토막이

    수로 물 퍼낸 뒤 바닥 훑자 시신 토막이

    경찰이 이틀 동안의 수색 끝에 18일 오후 4시45분쯤 우예슬(8)양의 시체를 가까스로 찾아냈다. 하천의 물을 빼내고 해병 전우회와 전 북파공작원(HID) 대원 50명에게 잠수복을 입혀 투입한 끝에 나온 결과였다. 피의자 정모(39)씨의 오락가락 진술에 이끌려 하루 종일 경기 시흥시 오이도 인근의 개천 3개를 뒤지던 수색인력들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군자천 바닥을 훑고 있었다. 군자천과 시화호가 만나는 수로를 돌로 막고 개천 물을 공업용 양수기로 거의 다 퍼낸 오후 4시45분쯤. 수색 지원을 나온 해병 전우회 소속 손선욱(37)씨의 눈앞에 사람 팔뚝으로 보이는 물체가 나타났다. 바짝 다가가 보니 팔꿈치에서 15㎝ 위쪽 부분까지 절단된 어린아이의 팔이 확실했다. 손씨는 “개천 안에서 발바닥으로 바닥을 쓸고 다니다 2m 앞에 손처럼 생긴 물체를 발견해서 봤더니 아이의 오른팔이어서 다른 대원들을 불러 확인했다.”면서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5시50분부터 한 시간여 동안 부근에서 몸통 아랫부분 일부와 왼쪽 팔,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 등이 잇달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쯤 어둠이 짙어지자 수색을 중단하고 19일 시체의 나머지 부분을 찾기 위한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 해병 전우회 민성식(50)씨는 “떠내려온 시체의 무게 차이를 봤을 때 시체는 상류의 군자5교쯤에 유기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체 발견 장소가 정씨가 처음에 지목했던 군자천인 점을 감안, 우양의 시체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문 및 유전자 감식을 통해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가까스로 시체는 발견됐지만 경찰은 당초 정씨의 말에 휘둘려 헛수고만 반복했다. 처음 현장에 나온 정씨는 호송차에 앉아 오이도 인근 신길천을 가리켰다. 경찰은 정씨의 손짓 하나에 시흥7교 인근을 수색했지만 허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우양을 유기한 시간이 새벽 6시라 주변이 캄캄해 정확한 지점을 기억하지 못하겠다며 수차례 유기 장소를 번복하고 있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이후 정씨는 인근의 정왕천인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은 정왕천을 다시 수색했다. 인근 하천들이 모이는 시화호로 우양의 시체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화호에 배를 띄워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당초 정씨는 이날 새벽 경찰에서 군자천을 시체 유기 장소로 지목했다. 정씨는 주변 약도까지 그려가며 자세하게 짚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전 10시30분부터 군자천 인근 수색 작업에 나섰다. 결국 ‘헛다리’를 짚었다는 자괴감이 짙어지던 늦은 오후, 시체가 발견됐다. 안양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육군 헬기 추락] 기체 용문산에 구겨진 채 두동강

    [육군 헬기 추락] 기체 용문산에 구겨진 채 두동강

    부대로 돌아가면 두 다리 쭉 뻗고 누워 긴급 출동의 피로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순간이었다. 새벽 1시10분쯤. 헬기가 갑자기 흔들렸다. 짙은 안개 속 45도 각도로 추락하는 순간, 그들의 몸은 얼어붙었다. 지난 19일 오후 9시. 비상벨이 울렸다. 강원도 인제 모 전차부대 소속 윤모 상병이 머리를 감다 수도꼭지에 머리 왼쪽 뒷부분을 부딪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홍천 국군철정병원에서 컴퓨터 단층(CT)촬영을 했지만 뇌출혈이 의심됐다. 수술 시설을 갖춘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밤 11시55분. 급히 헬기를 띄워 윤 상병을 호송했다.20일 0시55분. 홍천에 있는 육군 204항공대대로 돌아가기 위해 헬기를 띄웠다. 그게 그들이 마지막으로 밟은 이 땅의 온기였다. 그들이 애써 호송한 윤 상병은 새벽 3시쯤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정밀진단을 받고 있다. 죽은 목숨을 살리고 그들은 사라진 이율배반이 됐다. 육군 1군사령부 측은 “아직 윤 상병의 상태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호송되지 않았다면 위험했다.”면서 “지금은 의사표현을 할 수 없지만 깨어나면 그들에게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양평군 용문산(해발 1157m) 1000m 지점의 사고현장은 참혹했다. 헬기 앞 부분은 개울가 비탈에 처박혀 종잇장처럼 짓이겨진 채 두 동강 나 있었다. 꼬리는 바로 옆 등산로에 걸쳐 있었다. 다행히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기체에서 10m 반경에 파편이 조각조각 흩어져 있었다. 프로펠러도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군용 가방에 간호장교 선효선(28·여) 대위의 이름이 매직으로 선명히 적혀 있었다. 사고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20사단 성준호 소령은 “시체 7구 가운데 4구는 기체 안에 앉은 채 숨져 있었고,3구는 등산로에 튕겨나와 있었다.”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양평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일요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

    ●내일을 향해 쏴라(EBS 오후 2시20분) 존 웨인으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서부 영화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1890년대 미국 서부의 열차 강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1969년 작으로 개봉한 지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현재와 비교해도 촌스럽지 않은 기법과 스타일이 특징이다. 1890년 미국 서부. 부치 캐시디(폴 뉴먼)와 선댄스 키드(로버트 레드포드)는 갱단을 이끌고 은행만 전문적으로 터는 은행 강도들이다. 탁월한 솜씨로 금고를 털며 범죄를 저지르지만 결코 살인은 하지 않는 부치와 선댄스. 조직의 보스인 부치는 인심과 말주변이 좋지만 총 솜씨는 영 별로인 반면 선댄스는 말주변은 없지만 총 솜씨 하나는 끝내주는 행동대장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돈이 생기면 써버리고 없으면 은행을 터는 그들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만큼은 낙천적이며 낭만적이다. 서부의 법이 강화돼 벌이도 신통찮고 모처럼 몇 차례 열차를 턴 것이 화근이 돼 추적의 표적이 되자 부치와 선댄스는 볼리비아로 떠난다. 하지만 형편없이 가난한 볼리비아를 보고 그들은 다시 은행털이로 돌아간다. 그러던 중, 와이오밍 주의 보안관이 그들을 쫓아 볼리비아로 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미국으로 잡혀갈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두 사람은 강도질을 그만두고 광산 노동자들의 월급을 호송하는 합법적인 직업을 갖는다. 하지만 돈을 찾아 돌아오는 길에 산적들의 습격을 받고 만다. ‘내일을 향해 쏴라’는 보통 서부 영화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촬영 기법과 이야기 구조로 영화팬들에게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는 작품이다. 노랗게 펼쳐진 사막, 애리조나와 콜로라도의 바위산 등 두 주인공이 쫓겨 다니면서 지나치는 풍경들이 말그대로 장관을 이룬다. 또한 영화의 주제곡인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는 기존 서부 영화의 고정관념을 깨고 차별화를 시키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1969년 아카데미 각본상, 촬영상, 작곡상, 주제가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이 영화의 선댄스 키드역을 맡아 열연한 로버트 래드포드는 자기 배역이름을 따 세계적인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원제는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110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56조 1721억’ 새해 예산안 국회통과

    국회는 28일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고 회계 기준으로 195조 1002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일반회계+특별회계)과 이라크 자이툰부대의 파병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이라크 파견 연장 및 임무종결계획 동의안’을 처리했다. 새해 예산안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그리고 기금을 합치면 256조 1721억원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국회에서 통과된 새해 예산안은 당초 정부가 제출한 196조 2484억원보다 1조 1482억원이 삭감된 액수다. 이는 지난해보다 19.43% 증가한 것이다. 일반회계는 정부가 제시한 153조 6527억원에서 1조 3489억원이 감액된 152조 3038억원, 특별회계는 42조 5957억원보다 2007억원 증액된 42조 7964억원으로 각각 확정됐다. 기금운용계획안은 당초 정부 원안보다 1조 3302억원 줄었다. 국회는 이밖에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을 상향조정하는 소득세법 개정안과 신용카드에 의한 국세 납부를 허용하는 국세기본법, 등유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를 ℓ당 181원에서 90원으로 낮추는 등 주요 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병역 이행과정에서 인종·피부색 등을 이유로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국회는 이날 정치권에서 이라크 파병연장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256명 가운데 찬성 146표, 반대 105표, 기권 5표로 가결했다. 파병연장안이 통과됨에 따라 자이툰부대는 병력 650여명의 ‘초미니 사단’으로 1년 동안 아르빌에 주둔하며 민사작전과 유엔이라크지원단·지역재건팀에 대한 경계·호송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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