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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분사 “7월 밀가루값 인하 검토”…정부 압박에 라면·빵값도 내리나

    제분사 “7월 밀가루값 인하 검토”…정부 압박에 라면·빵값도 내리나

    업체별 출하가격 3~9% 인하 전망원재료값 고점대비 30~40% 내려라면 13.1%·빵 11.5% 오히려 상승유통업계 “인건비 탓 내리기 곤란”秋 이어 한총리 “공정위 조사 필요” 밀가루, 대두유, 팜유 등 식품의 주요 원재료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식품 가격이 인하되기는커녕 되레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자 정부가 26일 업계와 대면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하 요청에 나섰다. 라면, 빵 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밀가루를 공급하는 제분사가 먼저 소집됐다. CJ제일제당 등 7개 제분사는 간담회에서 다음달부터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가 단체로 가격 인하 정책에 동참하는 건 2010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외식유통업계의 가격 인상에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제분업계 손잡고 물가 부담 낮추기로”2분기 밀 선물가격 1년새 40% 하락3분기까지 밀 수입가격 지속 내릴 듯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제분협회와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등 주요 제분사 7곳과 간담회를 열고 밀 국제 가격 하락에 따른 밀가루 가격 인하 등을 공식 논의했다. SPC삼립과 삼양제분은 불참했다.<서울신문 6월 23일자 1면> 농식품부는 간담회 직후 “제분업계와 손잡고 물가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면서 “제분업계는 밀 수입 가격 하락을 밀가루 가격에 적극 감안해 달라는 정부의 협조 요청에 부대비용·환율 상승 등의 어려움에도 밀 선물가격 하락과 물가 안정을 위해 7월에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제분사들은 농식품부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유통사 등 거래 업체의 요구 등으로 밀가루 출하가격을 업체별로 3~9%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이에 가격 인하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밀 구매 자금 지원 등 제분업계의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밀 수급동향 자료 등에 따르면 제분사들은 올해 1~6월까지 밀가루 가격을 지난해 6~8월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5% 정도 인하했고 7월부터 9월까지 적게는 3%에서 최대 9%까지 평균 4~5%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밀 원재료 가격이 추가로 내려가면 기업 입장에선 0.6%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제 밀 선물가격은 5~6월 러시아 소맥 수출량(700만t)이 1년 전보다 3배 늘면서 지난해 2분기 t당 394달러에서 올해 2분기 235달러로 40.4% 떨어졌다. 3분기에는 231달러로 1년 전(300달러)보다 23.1% 내려 밀가루 수입 가격이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밀 선물가격 등락의 영향은 4~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된다. 밀(38.3%)뿐 아니라 이달 대두유 국제가격도 t당 1127달로 33%, 팜유는 t당 788달러로 39.9% 하락했다. 국제 원재료값이 고점 대비 30~40%가량 내려간 상황이라면 당연히 라면, 빵 등의 소비자 가격도 일정 부분 내려야 하지만 유통업계는 정반대 상황이다. 지난달 가공식품·외식업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7.3%, 6.9%로 여전히 높았고 라면의 물가상승률은 1년 사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3.1%, 빵은 11.5%, 파스타는 19.6% 올랐다.밀가루값 내려도 빵 등 최종 유통기업 소비자 가격 안 내리면 혜택 없어秋 “밀 가격 내린 만큼 라면값 내려야”한덕수 “공정위 업계 담합 들여다봐야” 제분사가 밀가루 가격을 내려도 라면 등 최종 유통기업이 내리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원재료 가격 인하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없다. 유통업계는 매년 6.5% 정도 오르는 인건비와 전기·가스료 인상 등 경영비가 많이 올라 원재료값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가격 인하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라면·빵·과자 등 식품 가격이 급등했던 2010년에도 업계의 집단 가격 인하가 있었다. 다만 그때는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가격 담합 조사를 요구했었고, 이에 공정위가 다음날 곧바로 조사에 부응하면서 당일 SPC그룹의 빵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라면업계, 제과업계 등이 일제히 가격을 내렸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기업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게 (라면값을) 내려야 하고 소비자단체가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료 가격이 많이 내렸는데 제품값이 높은 데 대해 경쟁이 촉진되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가능성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가 2010년처럼 사정의 힘으로 물가 안정을 유도하는 것은 시장경제 질서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업이 가장 무서워하는 감시자는 소비자로 불매운동 등 소비자단체 압박의 영향이 크다”면서 “복잡한 유통 구조에서 제분사 등 원재료 담당 기업부터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주면 최종 제품 생산 유통기업들도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급발진 의심’ 손자 잃은 할머니 측 “30초간 페달 착각 어렵다”

    ‘급발진 의심’ 손자 잃은 할머니 측 “30초간 페달 착각 어렵다”

    “아이고, 이게 왜 안 돼. 겁이 난다. 엄마, 이게 안 돼.”지난해 12월 6일 강릉 홍제동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굉음과 함께 하얀 배기가스를 분출하며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해당 SUV는 1차 추돌 이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600m가량을 더 주행했고, 다른 차들을 피해 달리다 왕복 4차로 도로를 넘어 지하 통로에 추락한 뒤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60대 할머니 A씨가 크게 다쳤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12살 손자는 숨졌다.지난해 12월 강원 강릉에서 일어난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민사소송의 두 번째 변론기일을 앞두고 운전자 측은 최근 판례와 과거 사례를 들어 급발진 주장 논리를 강화했다. 26일 원고 측 소송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나루 하종선 변호사에 따르면 원고 측은 최근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박재형 부장)에 낸 준비서면에서 사고기록장치(EDR)의 신뢰성 상실 근거와 최근 급발진 주장 운전자의 무죄 판결을 언급했다. 원고 측은 운전자 A씨가 차량이 오른쪽으로 뒤집히면서도 가속페달을 99% 지속해서 밟았다는 EDR 기록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차량이 전복하는 과정에서 몸이 옆으로 쓰러지기 때문에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변함없이 100% 또는 99% 똑같이 지속해서 밟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마찬가지로 차량이 벽을 뚫고 나가면서 정신을 잃은 A씨가 가속페달을 100% 계속 밟았다는 EDR 기록 역시 에어백이 터져 얼굴에 맞으면서 자세의 균형을 잃은 운전자가 물리적으로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원고 측은 A씨의 사례와 과거 급발진 사례 모두 EDR 기록이 ‘가속페달 변위량 99% 혹은 100%, 브레이크 OFF’인 점과 이러한 기록을 두고 자동차 분야 전문 교수가 ‘급발진 사고에서 예외 없이 나타난 현상’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점을 들어 EDR의 신뢰성 상실을 강조했다. 가속페달 변위량은 가속 정도를 퍼센트(%)로 변환해 나타내는 기록으로, 99%부터 ‘풀 액셀’로 평가된다.A씨 측은 또 사망사고를 내고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운전자가 형사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최근 판례를 들었다. 앞서 이달 중순 대전지법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50대 운전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약 13초 동안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계속 밟는 과실을 범하는 운전자를 쉽게 상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는데 A씨 측은 이 부분을 언급하며 ‘13초보다 2배 더 길게 약 30초 동안 지속된 이 사건 급발진 과정에는 더 확실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전지법에서 급발진 차량의 속도가 시속 10.5㎞→37.3㎞→45.5㎞→54.1㎞→63.5㎞→68㎞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가속페달 변위량이 50% 이하로 계산되었던 사실을 근거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 판단도 A씨 사례에 적용 가능하다고 내세웠다. 사고 5초 전 차량의 속도가 110㎞인 상태에서 분당 회전수(RPM)가 5500까지 올랐으나 ‘속도가 거의 증가하지 않은’ 사실과 ‘100% 가속 페달을 밟았다(풀 액셀)’는 국과수의 EDR 검사 결과가 모순되므로 EDR 감정을 통해 급발진을 입증할 수 있다는 취지다. 강릉지원 민사2부는 오는 27일 A씨와 그 가족들이 제조사를 상대로 낸 약 7억 6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사건의 두 번째 변론기일을 열고, 전문 감정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 “손자 잃고 저만 살아남아서 미안” A씨는 지난달 23일 사고 관련 첫 재판에서 “사랑하는 손자를 잃고 저만 살아남아서 미안하고 가슴이 미어진다”며 진실 규명을 호소했다. 그는 “누가 일부러 사고를 내 손자를 잃겠느냐. 제 과실로 사고를 냈다는 누명을 쓰고는 죄책감에 살아갈 수 없다”며 “재판장님께서 진실을 밝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저는 죄인입니다. 손자가 살았어야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A씨의 아들도 발언권을 얻어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겨온 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라고 강조했다. A씨의 아들은 “급발진 사고 원인을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입증하게 하는 자체가 모순된 행위이며 폭력”이라면서 “언제까지 제조사의 이권과 횡포 앞에 국민의 소중한 생명의 가치가 도외시돼야 하느냐. 대한민국에서 급발진 사고는 가정파괴범이자 연쇄살인범”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끝으로 “부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주시고, 대한민국은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사회’라는 것을 알려달라”며 “급발진 사고 시 승소한 첫 사례가 되어 다시는 제조사가 방관하고 묵과하지 않도록 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의원분들께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A씨 가족이 지난 2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린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시 결함 원인 입증 책임 전환 청원’ 글에 5만 명이 동의하면서 관련법 개정 논의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 ‘백년손님’ 함익병 장모, 최근 별세

    ‘백년손님’ 함익병 장모, 최근 별세

    의사 함익병이 최근 장모를 떠나보낸 심정을 밝혔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의사 함익병이 출연해 최근 세상을 떠난 장모를 떠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MC 박수홍과 최은경은 “지금 계속해서 장모님 이야기가 나오는데, 최근 (장모님을) 떠나보낸 함익병씨는 계속 생각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함익병은 “계속 장모님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이 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최근 장모를 떠나보낸 사실을 밝히며 “92세로 돌아가셨다. 백수(白壽)는 못 하셨지만 다행인지 두달 전에 진단받았다”라면서 “소화가 안 된다고 했는데 말기 위암으로 진단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 전에 조기 발견했으면 7년을 암 환자로 사셨을 것 같다”며 “(말기 위암) 진단을 받고 6개월, 1년은 괜찮겠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함익병은 “진통제 드시고 있다가 돌아가시기 3일 전에 복통을 호소했다”라면서 “저는 그런 상황인 줄 모르고 골프를 쳤다”고 후회했다. 한편 함익병은 SBS ‘백년손님’에 장모와 함께 출연한 적 있다.
  • 수소차 충전소 지을 땅 없나요… 국유지 활용은 어때요

    해마다 수소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충전시설이 이에 따르지 못해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민 반대와 비싼 땅값, 각종 입지 제한에 가로막혀 부지 확보가 어려운 탓인데 최근 국유지를 수소차 충전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돼 관심을 끈다. 2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내 수소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18년 1000여대에서 2022년에는 3만여대로 크게 늘었다.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의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버스와 대형 화물차를 수소차로 전환하는 등 수소차 보급정책에 집중한 결과다. 그러나 매년 수소차 출고량은 누적된 반면 충전소 인프라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전국에 지어진 수소충전소는 고작 200여 곳에 불과하다. 전북만 보더라도 지난해 기준으로 1947대의 수소차가 보급됐지만 충전소는 9개소뿐이다. 수소차 충전소 건립을 가로막는 주원인은 마땅한 부지를 찾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수소충전소는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에 해당한다. 학교나 경로당, 의료시설로부터 일정 거리 내에는 충전소 설치가 불가하다. 도심 한가운데 충전소 최소 면적인 3300㎡ 이상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적당한 부지를 찾았더라도 비싼 땅값과 주민 반대가 기다리고 있다. 실제 충남 아산시는 지난해 정부의 수소충전소 공모에 선정됐지만 예산 문제와 주민 반대로 부지 확보를 못해 사업이 멈춘 상태다. 경기 남양주시도 토지주와의 협의 실패로 최근 건립이 무산됐다. 강릉시는 지난해부터 3곳의 충전소 건립을 추진했지만, 한 곳만 완공됐다. 부산시는 현재 8곳의 수소충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예정지마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마주했다.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원활한 충전을 위해선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충전소를 지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폭발할 수 있다는 막연한 이유로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아 설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가 최근 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함께 국유지에 수소차 충전시설 건립을 시도해 관심을 끈다. 장기사용 허가가 가능하고 임대료와 부지 매입비를 아낄 수 있어 충전소 확대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가 높다. 그 첫 사업으로는 수소충전소가 없는 김제시 국유지에 2024년까지 충전시설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강해원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미설치 시군 중심으로 국유지를 활용해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차 보급을 가속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히틀러도 못 뚫었던 모스크바 함락 가까스로 면했다

    히틀러도 못 뚫었던 모스크바 함락 가까스로 면했다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4일(현지시간) 애국집단을 자처하며 모스크바 진군을 감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에 직면했다”며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리고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악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파괴한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그들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란에 나선 바그너 그룹은 하룻밤 새 1000㎞ 거리를 내달렸다. 속도가 느린 장갑차는 트레일러에 싣고 전진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나치 독일군도 뚫지 못한 모스크바가 용병부대에 함락될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그러는 사이 러시아군은 방어선을 지켜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군과 간헐적 교전을 벌이면서도 순조롭게 북진했다. 바그너 그룹이 하루 만에 모스크바로 빠르게 접근해 오자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붉은 광장 등 주요 시설이 폐쇄됐으며 시민들에겐 통행 자제령이 떨어지고 위험을 막기 위해 26일을 휴무일로 지정했다. 용병 부대의 모스크바 진입을 앞두고 푸틴 측은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고, 최종적인 실력행사에선 밀릴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내린 프리고진의 결단으로 파국을 면했다. 얻을 만큼 얻은 듯한 프리고진 역시 이미 영웅 대우를 받고 있다. 병력 철수를 발표한 뒤 처음 반란 거점으로 삼았던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 사령부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는 다가선 시민들과 악수한 뒤 “행운을 빈다”고 외치며 전투원들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에 있는 국민들이 안전한지를 긴급 점검한 결과 모두 무사한 상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러시아 정세가 동북아에 미칠 파장이 클 수 있는 만큼 외교안보 당국의 면밀한 점검을 주문하며 상황을 살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 “1917년에도 등에 칼 꽂는”…역사 소환한 푸틴, 프리고진도 같은 걱정

    “1917년에도 등에 칼 꽂는”…역사 소환한 푸틴, 프리고진도 같은 걱정

    “1917년에도 러시아에 그런(등에 칼을 꽂는) 공격이 가해졌다.”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으로 집권 23년 만에 최대 위기에 몰렸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긴급 대국민 TV 연설에서 100여년 전 역사를 소환한 것은 어떤 속내에서였을까? 평소 그는 기회있을 때마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을 막아낸 것을 ‘위대한 애국 전쟁’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2차 세계대전 대신 1917년부터 1923년까지 이어진 내전 시기의 참혹한 공포를 상기시킨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는데 푸틴 대통령은 내전으로까지 치달은 위기를 부각시켜 단합을 호소하려는 속셈이 깔려 있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5분 연설을 통해 “등에 칼을 꽂는”, “반역”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국영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1차 세계대전을 벌이던 1917년에도 러시아에 그런(등에 칼을 꽂는) 공격이 가해졌다”면서 이 때문에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했다. 이어 “군대와 국민의 등 뒤에서 이루어진 음모, 밀모, 이전투구가 군대의 엄청난 동요와 와해, 국가 붕괴, 광대한 영토의 상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내전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에서 또 다른 분열이 생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국민과 조국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을 1917년의 혼란에 비유함으로써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극심한 혼란에서 러시아를 구한 자신의 업적을 드러내는 효과도 노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역사가이자 의원인 볼로디미르 비아트로비치는 “푸틴은 항상 위대한 애국 전쟁을 반복하길 원했지만, 그는 대신 내전을 되풀이했다”고 비꼬았다. 이번에 러시아 군부와 갈등 끝에 무장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한달 전에 1917년 러시아 혁명을 언급한 일이 있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24일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엘리트 계층 자녀들이 크림 바르는 모습을 인터넷에 자랑할 때 서민의 자식들은 산산조각이 난 시신으로 관에 실려 돌아온다”면서 “이런 격차는 처음 군인이 들고일어나고 이어 그들이 사랑한 이들이 뒤따랐던 1917년 혁명처럼 마무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휘하 병력들에게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지시한 지 24시간 만에 우크라이나 야전기지로 돌아가라고 다시 지시를 내리며 내세운 명분도 “러시아인들끼리 유혈 충돌을 벌이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 ‘러브버그’ 은평 넘어 강남까지 지하철 타고 서울 전파

    ‘러브버그’ 은평 넘어 강남까지 지하철 타고 서울 전파

    지난해 여름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북한산 주변에서 기승을 부린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가 최근 한강을 넘어 강남까지 출몰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른 무더위에 때아닌 벌레의 습격까지 겹치면서 직접 방충용품을 찾는 사람들까지 늘고 있다. 25일 은평구와 강남구 등에 따르면 올해 최근 서울 일대에 러브버그가 대거 출몰하면서 방충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은평구청의 한 공무원은 “러브버그를 방충해달라는 민원 전화가 매일 빗발치고 있다”며 “주택가와 야산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 방충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민원에 영등포구·성동구 등 일부 지자체는 러브버그의 생태 습성과 방법 등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파리목 털파리과 ‘붉은등우단털파리’다. 주로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에 서식하는데 다른 털파리과 곤충과 마찬가지로 보통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버그’라 불린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서울 은평구와 북한산을 중심으로 나타난 러브버그가 주변 지역으로 서서히 퍼져나간 것으로 본다. 러브버그는 생존력이 뛰어나 도심에서도 쉽게 번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승관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지난해 서울 은평구·경기 고양시 인근에서 많이 발생한 러브버그가 일부는 날아서, 차량 또는 지하철에 붙어 ‘히치하이킹’ 해 멀리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생존력 뛰어나 도심서 번식…사람에 해 안 끼치는 유익한 곤충 ‘벌레의 습격’에 방충용품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남대문시장에서 양말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러브버그가 너무 많아 자비로 살충등을 샀지만, 아침마다 벌레 사체를 치우는 게 일”이라며 “구청 소독차가 시장 골목 구석구석을 소독해주지는 못해 매장에서 벌레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했다. 관악구에 사는 김석연(26)씨도 “밤에 창문을 열지 못해 답답해, 창문을 열 때마다 방충망에 살충제를 계속 뿌리지만 러브버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자외선을 좋아하는 러브버그의 특성을 고려해 도심 지역에 자외선을 차단한 가로등을 설치하거나 가정에서는 러브버그가 꼬이는 창문틀에 끈끈이를 설치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천적이나 미생물을 이용해 러브버그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접근을 권장하고 있다”며 “가정에서는 모기 살충제로 충분히 방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꽃의 성장이나 환경 정화에 도움이 되는 익충(益蟲)이라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 연구관은 “러브버그는 주로 낙엽이 많이 쌓인 곳에 사는 러브버그 애벌레는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성충도 화분(꽃가루받이)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며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감안하면 무차별적 방충이 오히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푸틴, 바그너 무장반란 ‘배신’ 규정…내부 결속 다지기

    푸틴, 바그너 무장반란 ‘배신’ 규정…내부 결속 다지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을 조국에 대한 배신 행위로 규정하고 가혹한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야욕으로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고 비난하고 원치 않게 사태에 휘말린 이들은 더 이상 반역에 가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에 직면했다”며 “어떤 내부 혼란도 국가에 치명적 위협이자, 러시아와 국민에 대한 타격”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며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다. 러시아군은 반역을 모의한 이들을 무력화하도록 필요한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바그너그룹이 장악한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와 관련해선 “행정기구 작동이 실질적으로 중단됐다. 상황이 어렵다”며 “상황 안정을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개인적 야망이 러시아에 대한 배반으로 이어졌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과도한 야망과 사욕이 반역이자 조국과 국민에 대한 배반으로 이어졌다”며 “조국과 국민이야말로 바그너 그룹의 군인들과 지휘관들이 우리 군과 나란히 싸우고 죽어간 목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솔레다르와 아르툐몹스크(우크라이나명 바흐무트), 돈바스의 도시와 마을을 해방한 영웅들은 러시아 세계의 단결을 위해 싸우고 목숨을 바쳤다”며 “이들의 이름과 영광이 반란을 꾀하고 국가를 무정부상태와 동족상잔, 패배, 궁극적으로 항복으로 몰아가려는 이들에 의해 배신당했다”고 비난했다.아울러 이번 반란 가담자들이 원치 않게 사태에 휘말린 것을 안다며 이들을 설득했다. 푸틴 대통령은 “속임수나 위협으로 인해 범죄적 모험에 휘말리고 무장반란이라는 중대 범죄의 길로 내몰린 이들에게도 호소한다”며 “국민의 운명이 결정되는 이 전투에서는 모든 군의 단결이 필요하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속고 있는 이들에게 호소한다. 어떤 차이점도 특별군사작전 중에는 덮어둬야 한다”며 “이 범죄에 휘말린 이들은 치명적이고 비극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옳은 선택을 내려 범죄 행위 가담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7년 벌어진 10월 혁명과 이어진 러시아 내전을 언급하며 “우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에서 또 다른 분열이 생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국민과 조국을 지킬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우리는 러시아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승리하고 더 강해질 것”이라며 “고의로 반역의 길을 택한 자들, 무장반란을 모의한 자들, 협박과 테러 수단을 선택한 자들은 처벌이 불가피하다. 법과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앞서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군이 자신들을 공격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로 진입해 군 시설을 장악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바그너 그룹은 로스토프나도누에 이어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 거리에 있는 보로네즈도 접수했다. 러시아는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리는 한편 모스크바와 보로네즈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 한편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푸틴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알렸다고 밝혔다.
  • 바그너, 우크라 아닌 러시아로 총 돌린 이유...푸틴 “이건 반역이다” [핫이슈]

    바그너, 우크라 아닌 러시아로 총 돌린 이유...푸틴 “이건 반역이다” [핫이슈]

    러시아의 내분이 격화하면서 최악의 자중지란에 빠졌다.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에 대해 "내부에서 우리를 전복시키려는 시도"로 규정하며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반역"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앞서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의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를 통해 "바그너 용병들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다. 방해가 되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끝까지 싸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프리고진의 행동이 선을 넘은 것은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군 수뇌부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원래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인연으로 시작해, 러시아 정부 부처와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급식업체를 운영하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다. 이후 그는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을 이끌면서 ‘푸틴의 살인병기’, ‘푸틴의 투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로 비선으로 활동해왔다.프리고진의 이같은 발언과 행동은 앞서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힌 뒤 나왔다. 이 과정에서 바그너 용병들이 큰 인명 피해를 입었고 이를 지시한 러시아군 지도자를 처벌하기 위해 자신의 군대가 러시아로 건너갔다는 주장이다. 이후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쪽이 아닌 러시아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곧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노두로 진입해 군 시설을 장악했다. 또한 로스토프나노두에 이어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km 떨어진 보로네즈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프리고진은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리는 한편 모스크바와 보로네즈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해 ‘무장반란’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곧바로 TV 연설에 나선 것은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직접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면서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장반란이라는 중대 범죄의 길로 내몰린 이들에게도 호소한다"며 "지금은 전체 군의 단결이 필요한 때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와의 개전 이후 바그너 용병을 최전선에 투입하며 러시아 권력의 실세로 부상했으며 실제로 큰 활약도 펼쳤다. 특히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큰 성과를 냈지만 그 과정에서 러시아군 수뇌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대해 서구언론에서는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권력의 핵심으로 부각됐지만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 군부와의 마찰로 그 중심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곧 푸틴 대통령의 눈 밖으로 멀어지자 러시아 군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다가 급기야 무력 행동에 나선 것으로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
  • [속보] 푸틴 “등에 칼 꽂은 반역”…英 “바그너, 모스크바 향해 진격중”

    [속보] 푸틴 “등에 칼 꽂은 반역”…英 “바그너, 모스크바 향해 진격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을 배신 행위로 규정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5분 30초짜리 TV 연설에서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개인적 야망에 따라 러시아를 배신했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라며 “러시아군은 반역을 모의한 이들을 무력화하도록 필요한 명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전체 군의 단결이 필요한 때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속고 있는 이들에게 호소한다. 어떤 차이점도 특별군사작전 중에는 덮어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영국 국방부는 모스크바 진격을 예고한 바그너 그룹이 보로네시주를 거쳐 모스크바를 향해 북쪽으로 진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 도달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게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 수술 후 새는 부위 있어도 안심?…수술용 스마트 패치 개발 [와우! 과학]

    수술 후 새는 부위 있어도 안심?…수술용 스마트 패치 개발 [와우! 과학]

    위나 소장, 대장 같은 장기 수술 이후 생길 수 있는 가장 나쁜 합병증은 바로 수술 부위가 새는 것이다. 만약 위산이 수술 부위에서 새어 나가 복강으로 들어가면 심각한 화학적 손상을 동반한 복막염이 생길 수 있다. 소장이나 대장 역시 소화된 음식물과 함께 수많은 장내 미생물이 유입되어 심한 염증을 일으킨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수술했더라도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수술 후 봉합 부분이 내부에서 새는 경우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처음에 약간 새어 나가는 정도로는 큰 증상이나 염증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환자가 발열과 복통 같은 증상을 호소하거나 혹은 피 검사상 염증이 의심되어 CT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위스 연방 소재 과학기술 연구소와 취리히 연방 공대의 연구팀은 위 수술 후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빨리 진단하고 누출도 막아 줄 수 있는 수술용 스마트 패치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패치는 신축성이 뛰어난 폴리아크릴아마이드 소재를 기반으로 별도의 센서나 전자 회로 없이 누출을 진단할 수 있다. 대신 패치에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탄산 바륨이나 탄산 란타늄을 섞는다. 탄산 바륨은 주로 방사선 조영제로 쓰이는 물질이고 탄산 란타늄은 만성 콩팥병 환자에서 치료제 목적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스마트 패치에서는 초음파나 CT에서 위산 유출을 쉽게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탄산 바륨이 위산에 노출되면 탄산이 이산화탄소로 변하면서 바륨 이온이 방출된다. 이산화탄소는 패치 안에서 기포를 형성하기 때문에 초음파에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CT에서도 바륨의 유출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의료진은 초음파로 수술 부위 유출 여부를 계속 확인하면서 위산 유출이 의심되는 경우 CT를 이용해서 소량의 유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스마트 패치가 염증과 복통이 진행되기 전에 위산 유출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출을 잠시간 막아주는 기능도 함께 한다는 사실을 돼지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확인했다. 물론 사람에서 사용했을 때 별다른 부작용 없이 분해되고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유출을 진단할 수 있는지는 앞으로 여러 단계의 임상 시험을 통해 검증해야 할 부분이다. 스마트 패치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위 수술 후 합병증 예방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푸틴 “등에 칼 꽂다니” 프리고진 “푸틴이 착각, 우리는 애국자”

    푸틴 “등에 칼 꽂다니” 프리고진 “푸틴이 착각, 우리는 애국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에 대해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이처럼 밝히고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라며 “러시아군은 반역을 모의한 이들을 무력화하도록 필요한 명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은 전체 군의 단결이 필요한 때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속고 있는 이들에게 호소한다. 어떤 차이점도 특별군사작전 중에는 덮어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그너그룹은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 온 돈)에 병력을 진입시켜 남부군 사령부를 장악했고, 브로네즈주의 주도이며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 떨어진 브로네즈에 있는 모든 군사시설을 접수했다고 밝히는 등 기치를 올리고 있지만 정규군과 대항해 승리하기는 힘들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 직후 프리고진은 푸틴이 착각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투항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이 반역과 관련해서 심히 착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반역자가 아니라 애국자”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싸워왔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며 “아무도 대통령이나 연방보안국(FSB) 등 비슷한 어떤 이들의 요구에 따라 투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 당국이 과거 바그너 그룹이 전투를 벌였던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금을 횡령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서도 탄약 공급을 중단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조국이 더 이상 부패와 거짓말, 관료주의와 함께 살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그렇게 프리고진의 반란을 장악한다고 해도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은 훼손될 것이 분명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에 따르면 2012~2014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은 이날 트위터에 “푸틴은 2022년 2월 23일 국내외적으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올렸다. 맥폴은 “그(푸틴)는 참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그것(강력한 위치)을 모두 날려버렸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이 바그너 용병 2000여명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군 수뇌부에 돌렸고, 이는 푸틴 대통령의 권력에 또 다른 타격을 가했다는 설명이다. 맥폴은 그러면서 “오늘 발생한 러시아 병력 간 충돌은 그(푸틴)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일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보고서에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을 묵인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이번 반란이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ISW는 프리고진이 이번 반란을 “실존적인 생존 노력으로 여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 고위 장교들과 군인들의 충성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프리고진이 지지해온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이 이번 반란을 공개 비난한 것을 감안하면 충분한 군사적 지원을 얻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SW는 “바그너그룹이 국방부를 확실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푸틴이 국방부를 전복시키려는 프리고진의 성공적인 노력을 묵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로스토프나도누 군 지휘부에 대한 바그너의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펼치는 전쟁 노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 ‘반란’ 바그너 용병단, 남부軍본부 장악 “장관·총참모장 원한다” [포착]

    ‘반란’ 바그너 용병단, 남부軍본부 장악 “장관·총참모장 원한다” [포착]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 응징 차원의 무장반란을 일으킨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용병단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로 침투해 정규군과 대치를 벌인 끝에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을 장악했다. 현재 프리고진은 로스토프나도누시에 있는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로 진입해 러시아 국방부를 상대로 제시할 조건을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이날 사령부 건물을 배경으로 “우리가 도착했다. 우리는 군 본부 안에 있으며 현재 시각 오전 7시 30분”이라며 “비행장을 포함한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 시설이 우리의 통제하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원한다.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이곳에 머물며 도시를 봉쇄하고 수도 모스크바까지 진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방해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타스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곧 TV 연설에 나선다고 전했다.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반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앞서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단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로 진입했으며, 민간 호송대를 향해 발포한 러시아 정규군 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군과 경찰 70여명이 반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또 용병단이 로스토프나도누시 군사기지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단 도시 진입 때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가는 곳마다 주 방위군과 경찰이 기뻐 손을 흔들며 ‘당신과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벌써 군경 60~70명이 우리 쪽으로 합류했다. 정규군 절반은 우리와 함께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또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처단할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군 수뇌부 처벌을 원할 뿐이니 러시아 정규군은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이후 로스토프나도누시 한복판에는 붉은색으로 치장한 바그너 용병단의 ‘Z탱크’와 정규군 장갑차가 출몰했고, 양측이 도시 구조물을 엄폐물로 활용하며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현재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용병단이 로스토프나도누시 군사기지 통제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리고진의 무장반란은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그룹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주장에서 비롯됐다. 프리고진은 23일 러시아 정규군이 쇼이구 국방장관 지시로 바그너그룹 후방 캠프들을 타격했으며 다수의 용병이 사상했다며 쇼이구 장관 응징을 예고했다. 사실상의 쿠데타 아니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러시아 국방부의 악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프리고진을 형사 입건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프리고진에게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FSB는 아울러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를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고리 크라스노프 러시아 검찰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프리고진 입건 사실을 보고했다고 전했다.이와 별개로 러시아군 수뇌부는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 정규군과 바그너 그룹 용병들의 무력 충돌 개연성이 커지면서 러시아 내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 타스 통신은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국방부 등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모스크바 일대의 모든 주요 시설과 정부 및 운송 기반 시설의 보안 조처가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군용차량들이 모스크바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에서 보안 강화를 위한 대테러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그너 그룹이 진입했다고 주장한 로스토프주 등 러시아 남부에서도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법 집행기관들이 주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정규군 헬기 격추, 끝까지 간다”…러 인터넷 통제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정규군 헬기 격추, 끝까지 간다”…러 인터넷 통제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러軍 수뇌부 응징 선포“쇼이구 국방장관 명령으로 용병 캠프 포격”“용병 다수 사상, 러 국방부 악행 중단시킬 것”“쿠데타 아냐, 정의의 행진…막는 자 누구든 처단”“목표는 세이구 장관, 러 정규군 막지 말아달라”프리고진 “용병들 러 진입, 정규군 헬기 격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규군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의 용병 병력이 러시아 정규군의 군용 헬리콥터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 헬기가 민간 호송대에 발포한 뒤 바그너 부대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과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서부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에서 로스토프나도누시 진입 때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처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쇼이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처벌하길 원할 뿐이니 러시아 정규군은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들을 타격해 부하 용병 다수가 사상했다며 쇼이구 장관을 응징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실상의 쿠데타 아니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러시아 국방부의 악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 국방부, 즉각 반박…당국 프리고진 체포 명령FSB,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 형사 사건 개시크렘린궁 대변인 “푸틴 상황 인지, 필요 조치중”러軍 수뇌부 용병 달래기, 수로비킨 긴급 호소문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주변의 모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 사건을 개시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바그너 용병들에도 프리고진을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FSB측은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룰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군 수뇌부는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용병 침투 로스토프나도누시 도로 통제비상경계태세, 군경 차량 행렬 포착수도 모스크바도 경계 강화 “중요시설 보안 상향”우크라軍 “상황 지켜볼 것” 美 “상황 주시”러 당국, 브콘탁테 등 SNS 통제 시작 앞서 프리고진이 쇼이구 국방장관 소재처로 지목하며 용병들을 이끌고 침투한 로스토프나도누시는 현재 군경 인력을 동원,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바자는 로스토프나도누시 도심에 탱크와 장갑차 등 군경 차량이 배치됐으며, 경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타스통신 역시 해당 지역 남부 군관구 본부에 대응 조직이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보안 조치도 강화됐으며 국가 중요 기간 시설에 대한 보호 조치 강화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모스크바에서는 출입 차량 검문 등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주지사는 주민에게 “침착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라”며 주의령을 내렸다. 그는 “현재 질서 유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 사법당국은 지역 주민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선포 후 러시아 당국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콘탁테에서는 프리고진의 발언을 담은 게시물이 차단되기 시작했다. 또 로스토프나도누시 도로를 비추는 공용 폐쇄회로(CC)TV 접속이 일시 제한됐다. 한편 러시아 내란 가능성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은 공식 SNS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쟁 파벌들이 권력과 돈을 놓고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의 상황을 주시하고 이와 관련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애덤 호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전했다.
  • 러시아 내전 가나…‘쿠데타’ 바그너 용병 도심에 탱크

    러시아 내전 가나…‘쿠데타’ 바그너 용병 도심에 탱크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용병 기지를 미사일 공격했다며 “정의 실현”을 앞세워 사실상의 쿠데타에 나섰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처벌하길 원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정규군에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용병들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으며 현재까지는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프리고진을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형사 고발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러시아투데이와 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FSB는 또 바그너그룹 용병에 프리고진의 명령을 수행하지 말고 체포에 힘쓰라고 촉구했다. FSB측은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룰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앞서 프리고진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소재처로 지목한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시에는 현재 군경 인력이 비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독립매체 바자는 로스토프나도누시 도심에 탱크 등 군경 차량이 배치됐으며, 경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타스통신 역시 해당 지역 남부 군관구 본부에 대응 조직이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도시 중심가의 교통이 통제됐고 장갑차와 경찰차, 제복 입은 군인과 경찰이 깔렸다고 했다. 당국의 공식 언급은 없으나 현지언론은 프리고진의 무력 도발 예고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타스통신은 또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보안 조치도 강화됐으며 국가 중요 기간 시설에 대한 보호 조치 강화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모스크바에서는 출입 차량 검문 등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프리고진은 이에 앞서 “바그너그룹 캠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러시아군 수뇌부에 대한 무력 보복을 예고했다. 이어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일격은 러시아 국방부 소행”이라며 관련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미사일 공격 명령 주체로 언급하며 “이 개자식은 저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국방부에 양보할 준비가, 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어떻게 나라를 계속 지킬 것인지 해결책을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쓰레기 같은 놈들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2만 5000명의 병력이 있고, 이 나라가 왜 이런 총체적 무법 상태가 된 건지 알아낼 것”이라며 무력 대응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사실상의 쿠데타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프리고진은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군 수뇌부에 의해 자행되는 악을 중단해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이 같은 프리고진 주장에 러시아 국방부는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쿠데타를 감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프리고진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주변의 모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혼란에 우크라이나군은 공식 SNS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쟁 파벌들이 권력과 돈을 놓고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의 상황을 주시하고 이와 관련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애덤 호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전했다.
  • 고양 향동·덕은지구 생활불편 민원 급증

    한창 입주가 진행중인 경기 고양 향동 및 덕은지구에서 생활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5월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향동지구 민원을 분석한 결과 불법주정차 신고 및 주차장 운영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민원은 입주 개시 이후 증가한 교통량, 높은 어린이보호구역 비율, 공사 구간 다수 존재, 좁은 도로 폭, 교통 정체와 주차 공간 부족 등이다. 시는 주차 공간을 늘리기 위해 향동지구에 주차장 용지를 추가 확보 중이다. 시는 덕양구 향동동 476번지 일대에 주차장 용지를 확보한데 이어 올해 관련 예산을 확보 후 내년 상반기 중 주차장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 상암동과 인접한 덕은지구에서도 교통 불편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행정동인 대덕동의 국민신문고 접수 민원은 2월 421건, 3월 484건, 4월 400건 등으로 대략 400건대 수준이었으나, 5월 들어 1132건으로 전월 대비 183% 증가했다. 지난해 대덕동 관련 민원이 전체 661건이었는데, 작년 전체 민원보다 훨씬 많은 민원이 5월 한 달 사이에 들어온 셈이다. 민원 분석 결과, 덕은지구에서는 악취 및 미세먼지 문제, 공사 현장의 건축자재 방치 문제, 대형 트럭 등 공사 차량의 도로 점령 등으로 인한 교통 불편, 공사 소음 관련 신고가 많았다. 특히 청약가점으로 선정된 입주세대 특성상 영·유아 및 아동·청소년을 둔 세대가 많아, 기피시설 비설치, 공공시설 건립 등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민원이 많았다. 시는 민원 해소를 위해 덕은지구 등 택지개발지구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 확보를 위해 버스 노선 개편 및 신설, 버스 증차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공사현장에 강력한 행정지도도 병행할 방침이다.
  • “잠수정 참변 안타깝지만 디즈니랜드 아닌 무덤, 쉴 수 있게 해달라”

    “잠수정 참변 안타깝지만 디즈니랜드 아닌 무덤, 쉴 수 있게 해달라”

    “그곳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수많은 사람들의 묘지다. 더 이상 그곳을 관광거리로 삼지 말라.” 111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 잔해를 바다밑 3000m 지점까지 내려가 구경하는 일이 엄청난 위험을 동반하지만 웬만한 이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호사스런 체험담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부자들이 25만 달러(약 3억 2750만원)를 건넨 것은 물론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류에 서명한 사실까지 드러나 많은 이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출항해 잠수한 지 얼마 안돼 내파()돼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여 타이태닉호의 비극에 잠수정 ‘타이탄’의 비극이 덧입혀지면서 무모한 관광을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타이태닉호 참사 희생자의 후손들은 선조들이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진 장소가 억만장자들의 새로운 ‘디즈니랜드’가 됐다고 어처구니없어 했다. 호화 유람선의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두 삼촌(나이를 따졌을 때 할아버지들)을 잃었다는 존 로카시오(69)는 지난 21일 데일리비스트와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타이태닉 관광은) 역겨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희생된 이들의 나이는 겨우 17세와 20세였는데 로카시오는 “그들은 끔찍하게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제발 그들이 그곳에서 그냥 쉴 수 있게 놓아달라”고 말했다. CNN 인터뷰를 통해서는 조금 더 신랄하게, 절규하듯 제발 그곳에 관광하듯 가지 말고 무덤과 그들의 희생을 존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타이태닉호에서 살아남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는 마크 페터루티도 “할머니는 평생동안 다시는 배를 타지 못하는 트라우마로 고통 받았다”면서 “타이태닉의 잔해가 있는 곳은 거대한 묘지인데,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보러 내려가는 디즈니랜드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타이태닉호 사고로 증조부를 잃은 숀 마허도 “잠수정 사고로 탑승자들이 목숨을 잃었다면 그것은 매우 슬픈 일이지만, 내 생각에 애초에 그들은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역설적이게도 잠수정을 운영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CEO) 부인인 웬디 러시 역시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이시도어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이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메이시즈 백화점의 공동 소유주이기도 했던 이시도어는 구명보트에 자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다른 이들에게 양보했고, 아이다도 남편 곁에 남았고, 이 모습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에도 감동적으로 재현됐다. 그러나 스트라우스 부부의 다른 후손인 브렛 글래드스톤은 웬디와 달리 “이런 관광 패키지를 25만 달러나 받고 판매하는 것에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하려면 그곳이 훼손되지 않도록 규제를 받으면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조 할아버지(이시도어)의 시신은 발견됐지만, 아직 고조 할머니(아이다)의 시신은 찾지 못했다. 그곳은 내 고조 할머니의 묘지”라고 덧붙였다. 증조 할머니가 타이태닉호에서 살아 남은 셜리 바인더는 “타이태닉호의 이야기와 러브 스토리, 낭만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면 그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거나 유물을 보존할 수 있도록 과학자와 연구원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 [B컷 용산]‘1호 영업사원’ 尹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세일즈 외교’

    [B컷 용산]‘1호 영업사원’ 尹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세일즈 외교’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19일부터 4박6일 동안 프랑스·베트남 순방동안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에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엑스포 세일즈를, 베트남에서는 코리아 세일즈에 앞장섰다. 尹, 순방 첫 일정부터 정상회담·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순방 첫 일정인 ‘프랑스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부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박람회를 유치하게 된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동포들에 박람회 유치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지지를 부탁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한-프랑스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 발표에서도 “대한민국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20일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BIE 총회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대한민국의 마지막 연사로 나서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면서 회원국들을 향해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경제 강국으로 변모했다. 그동안 받은 것을 국제사회에 보답하고자한다”면서 부산 엑스포의 기여 엑스포로서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또 그는 1993년 대전·2012년 여수 엑스포와 1998년 하계 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같은날 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독자 활동에 나섰다. 김 여사는 프랑스한국문화원에 마련된 ‘부산다방’에서 프랑스 현지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믹스 커피’를 나눠주며 “대한민국과 부산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현장에는 김 여사가 제작에 참여한 부산엑스포 키링 이미지를 구현한 영상과 홍보 배너가 설치됐다.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시레물리노시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 행사에서 BIE 대표단들에 대한민국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리셉션장을 돌아다니며 대표단들과 직접 접촉하고 유치 의지와 비전 실현 약속을 전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와 경쟁 PT에 참여했던 가수 싸이도 동원돼 홍보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싸이를 현장에서 만나 “어제 프레젠테이션이 아주 좋았다”고 격려했다. 하이파 알 무 즈렌 사우디 공주를 만나서는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기며 2시간 가까이 리셉션에 머물렀다”면서 “각국 대표와 일일이 악수를 하며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부존자원 없이 맨주먹으로 세계 시장에 뛰어들어 여기까지 왔다. 세계 여러 국가들과 공유하고 싶은 개발 경험이 많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파리에서 엑스포 유치뿐 아니라 세일즈 외교도 챙겼다. 21일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유럽의 6개 첨단 기업의 9억 4000만 달러(한화 1조 2000억원)의 한국 투자 결정에 감사 인사하고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전했다. 6개 기업은 이메리스(프랑스·이차전지용 카본블랙), 유미코아(벨기에·이차전지용 양극재), 콘티넨탈(독일·전기차 부품), 에퀴노르(노르웨이·해상풍력발전단지), CIP(덴마크·해상풍력발전단지), 나일라캐스트(영국·고성능 폴리머) 등이다. 이도운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서 이를 두고 “기존 상반기 최대 실적인 2018년 157억5000만 달러(20조4000억원)를 경신한 역대 최대 규모”라면서 “정상 차원의 세일즈외교 노력이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프랑스에서 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친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서는 취임 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경제 외교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제품 수출과 수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만사 제폐하고 발 벗고 나서겠다”고 약속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중소기업 스타트업 할 것 없이 열정으로 뛰는 여러분들을 뵈니 더욱 힘이 난다”면서 “여러분이 창출하실 성과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힘껏 최선을 다해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같은날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에 방문해서는 현대차·LG·오케이쎄 등 우리 기업 제품을 체험하며 홍보를 지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100개의 우리 기업과 200개의 베트남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한-베트남 무역상담회’에 들러 상담 테이블에 앉아 거래 상담이 오가고 있는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격려했다. 또한 그는 ‘K-Food 페스티벌’에서 베트남 젊은이들과 베트남 대표 음식인 반미에 김치를 퓨전 요리한 ‘김치 반미’를 맛보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는 하노이 시내 호텔에서 현지에 진출한 12개 업체의 대표 기업인들과 1시간 30여분 동안 오찬 간담회를 가지고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협력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지 진출 기업들은 윤 대통령에 전력 공급 차질, 고숙련 인력 확보 문제 등 애로사항을 전달했고 함께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오전 보 반 트엉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어제 수행 경제인과의 만찬 등 그간 전달받은 현지 은행법인 지점 설치 인허가 등 요청 사항을 오늘 트엉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전달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면서 “국가는 이런 일 하라고 있는 것이다. 기업인 여러분들은 정부 눈치 볼 것 없다. 대한민국 정부에 당당하게 요구하고 강하게 어필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현대 자본주의 국가는 기업의 종합이다. 경제 이슈가 없는 외교는 안하려 한다”면서 “해외 진출한 기업인들이 어깨 펼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향해 “제조업 중심에서 유통, 금융, IT, 문화 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협력 방식도 수직 분업 구조 아닌 수평적 협업 관계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광물 분야에서 베트남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전력 통신 인프라 개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 기업 간 사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최근에 타결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 워크(IPEF) 공급망 협력과 같이 국제 규범 적립에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상목 수석은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경제분야 성과에 대해 이날 브리핑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베트남을 방문하여 역대 최대 규모인 111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전날 진행된 무역 상담회에서는 총 100개 사가 참여하여 540여 건 이상의 상담을 통해 약 5천600만 불 규모의 계약을 현장에서 추진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 무역 규모 15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 무역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같은날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트엉 국가주석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서 자국의 기업인을 상대 정상에게 직접 소개하는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만찬 도중 이날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생일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깜짝’ 생일 축하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경제사절단으로 순방에 동행하던 도중 55번째 생일은 맞은 이 회장은 윤 대통령과 트엉 주석 두 정상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 베트남 측은 즉석에서 케이크를 준비하고 축하 연주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괴물 폭염’…한낮 43도 최고 수준 적색 경보

    중국 ‘괴물 폭염’…한낮 43도 최고 수준 적색 경보

    중국에서 폭염 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3일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3도를 넘어서면서 기상 당국이 폭염경보시스템 최고 수준인 고온 적색경보를 발부했다. 적색경보는 24시간 내 기온이 40도 이상 이를 때 발부된다. 23일 중화망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기상 당국은 이날 산둥성의 한낮 기온이 43도를 넘어서고, 밤에도 3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폭염 경보를 내렸다. 전날이었던 22일에도 산둥성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9도를 넘어섰으며, 성내 26개 도시에서는 한낮 기온 40도가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폭염은 27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고온으로 인한 재해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기상 당국은 주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과도한 고온 환경에 노출돼 신체 열 발산이 원활하지 않는 등 과도한 외부활동으로 인한 질병 발생과 냉장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폭염으로 내륙 지역보다 2~3도 기온이 낮은 해변으로 주민들이 몰려들었고, 여름철 아이스크림과 멜론 그리고 가재 등 계절 식품의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이 목격됐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기상당국은 올해 더위가 지난해 대비 더 극심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와 같은 폭염과 가뭄이 중국 전역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식량발 물가 상승에 대한 비관적 전망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닥쳤던 61년 만에 최악 수준의 폭염과 가뭄이 올해 또다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창장(양쯔강)은 상류까지 바닥이 드러났고, 호수도 메말라 83만 명이 식수난을 겪을 우려가 높다는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 5월에 시작된 올해 폭염이 한 달째 계속되면서 에어컨 가동 급증 등 전력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에너지국도 올해 최대전력의 최고점이 지난해 대비 5.4% 급증, 남방 일부 지역에서도 전력 수급의 차질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 남방도시인 윈난성과 구이저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수개월 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식수난과 전력난을 호소해왔다. 윈난성에서는 지난 4월부터 이 지역 주력 산업인 알루미늄 생산 공장의 전력 사용량을 제한, 콩 재배 등 이 지역 특산물의 작황도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인천→천안’ 택시요금 안내고 도망친 남성…운전기사 자녀 도움 호소

    ‘인천→천안’ 택시요금 안내고 도망친 남성…운전기사 자녀 도움 호소

    인천에서 충남 천안까지 택시를 타고 와 요금을 내지 않고 도주한 남성의 행방을 경찰이 쫓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A씨를 추적하는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시 20분쯤 인천 부평구 백운역 인근에서 B씨가 운행하는 택시를 타고 천안 직산역까지 왔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A씨는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으니 택시비를 받으러 가자”며 B씨와 함께 내리자마자 곧바로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씨를 뒤쫓았지만 붙잡지 못했고, 결국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내용은 B씨의 아들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저희 아버지도 택시비 먹튀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의 아들은 글에서 “A씨가 ‘할머니가 차 사고가 나서 급하게 천안을 가야한다’면서 택시비는 도착해서 13만원을 지불하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했다”고 적었다. 이어 “저희 아버지는 A씨 집안을 걱정해주며 최대한 빨리 가겠다고 톨게이트비도 직접 내고 1시간 30여분, 100㎞를 운전해 갔다”고 설명했다. 아들은 또 “A씨의 거짓말에 속아 아버지가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물까지 권하는 모습과 경찰신고 후에 허탈해하면서 인천으로 운전해 올라오는 아버지의 얼굴을 영상으로 보니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며 “아버지는 A씨를 쫓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무릎과 팔, 손등에 상처까지 입으셨다”고 했다. 아들은 “자신이 잘못한 행동에는 분명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쁜 짓을 하면 꼭 잡힌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키 180㎝ 정도의 이 남성을 아시는 분은 연락 부탁드린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자녀는 이런 글과 함께 택시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과 상처를 입은 아버지의 모습을 함께 게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며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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