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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금 중간정산 전세자금땐 허용

    연봉제와 호봉제를 포함해 모든 기업에서 퇴직금 중간정산이 허용되는 경우는 주택 구입, 전세자금 필요, 6개월 이상 요양, 파산 등의 사유로 제한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전부 개정안을 7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우선 그동안 사유 제한 없이 이뤄지던 퇴직금 중간정산을 개정법에 따라 대통령령에서 정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허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본인 명의의 주택 구입 ▲본인 및 부양가족의 6개월 이상 요양 ▲최근 5년 이내 파산 선고 및 개인회생절차 개시 결정 등 현행 퇴직연금제도에서 인정하는 담보제공 사유에 한해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다 무주택 근로자가 전세자금(당해 사업장에서 1회로 제한)이 필요하거나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을 경우에도 중간정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으로 연봉제하에서 1년 단위 중간정산이 제한되고 사업주 임의로 중간정산하는 방안도 금지된다. 그동안 연봉제를 채택한 기업에서는 퇴직금을 적립하지 않고 1년마다 정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기업에서는 퇴직금 적립 부담을 피하기 위해 사업주가 임의로 급여와 퇴직금을 구분하지 않고 급여 세부항목에 퇴직금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었다. 개정안은 퇴직연금 운용 및 자산관리 업무의 수수료 부담 주체를 사용자로 규정하되 확정기여형(DC) 및 10인 미만 특례제도 근로자의 추가부담금 수수료는 가입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DC 부담금 미납에 대한 지연 이자율을 연 20%로 정했고 확정급여형(DB) 의무 적립비율을 현재 60%에서 2014년부터는 70%, 2016년부터는 80% 이상으로 상향조정한다. 특히 사용자는 적립금을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납부해야 하고 최소적립비율 미달 시 3년 이내에 이를 해소해야 한다. 개인이 과세이연을 목적으로 부담금을 과도하게 추가 납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금저축 등 다른 사적연금에 준해 납입한도를 연간 1200만원으로 제한키로 했다. 고용부는 오는 27일까지 입법예고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정부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충남도, 공공부문 비정규직 월급·호봉제 도입

    ‘일당제에서 월급제, 호봉과 가족수당 지급, 병가유급제 도입’ 충남도가 4일 정규직에 버금가는 비정규직 직원 처우개선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발표한 뒤 경남도가 무기계약직 전환과 호봉제를 도입하고, 서울시가 무기계약직 전환 연구용역을 추진 중인 가운데 월급제 도입 등은 국내 처음이라고 도는 밝혔다. ●가족수당 신설… 평균 연봉 2225만원 이달부터 적용하는 이 방안의 핵심은 ‘월급제’다. 이전에는 일당제여서 28~29일밖에 없는 2월의 경우 다른 달보다 적었다. 하루만 빠져도 일당에서 제외해 매달 받는 임금이 들쭉날쭉했다. 호봉제도 도입했다. 1~20호봉으로 나눠 1년에 1호봉씩 높아질 때마다 1만원씩 오른다. 이전에는 장기근속수당이란 명목으로 일당의 5%를 추가 지급하는 데 그쳤다. 60만원에서 94만원까지 차등 지급하던 명절휴가비도 94만원으로 통일했다. 예전에 없던 가족수당도 신설했다. 매달 배우자는 4만원, 부모와 자녀는 1인당 2만원씩 받는다. 중·고교 자녀 학비도 전액 지원된다. 이전에는 없었다. 식비도 매달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병가유급제도 적용했다. 예전에는 몸이 아파 쉬면 그만큼 깎였다. 일선 시·군 등 다른 공공기관에서 일한 경력도 이제부터는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직원은 월급과 각종 수당 등을 합쳐 평균 연봉을 2225만원 받게 됐다. 1944만원에서 281만원(14.4%) 올랐다. 충남도에는 사무보조, 도로보수, 농업기술원 시험장 관리, 목장 관리, 산림 예찰 등을 하는 비정규직 244명이 있다. 이수경(40) 충남도 비정규직 노사협의회장은 “이번 대책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지만 소속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비정규직 권리 보호를 위해 정부 차원의 특별법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 이사비도 정규직 수준 지원 또 비정규직 직원은 올해 말 도청 이전 때 정규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충남 홍성·예산 ‘내포신도시’까지 이사비를 지원받는다. 1인당 80만원씩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여비규정에 근무지가 바뀌어 이사해야 할 경우 그동안 정규직에 한해 2.5t 트럭 한 대분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안희정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대책을 발표한 뒤 “고용 안정에서 실질적인 고용의 질 개선까지 이뤄진 것이다. 비정규직이 자긍심을 갖고 보람차게 도정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면서 “일선 시·군뿐 아니라 민간기업도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성남 시설관리공단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서 1위

    인원감축 대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경기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1년도 시행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1위(최우수등급)에 올라 경영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은 1997년 5월 설립, 시내 차량견인 업무와 주차장·운동장·도서관 등 연간 400억원 규모의 운용시설물을 관리하는 공기업이다. 이번 행안부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정규직과 계약직에 대한 차별을 없애면서부터다. 공단은 지난 2009년 12월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정규직-비정규 간 고용차별을 무너뜨렸다. 일반직, 기능직, 계약직, 상근직 4개 직종으로 운영되던 시스템을 일원적 직급체계로 통합해 2010년 1월 비정규직 근로자 361명을 정규직화 했다. 직원들은 고용안정을 위해 임금동결이라는 고통을 분담했다. 현재 공단은 총 588명의 직원 전체를 7단계 직급으로 나눠 4급 이상은 연봉제, 5~7급은 호봉제, 상근직인 8급은 월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과거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부작용이 ‘약’이 됐다. 2008년 공단은 전체 직원 772명 중 251명을 감축했다. 이후 과중한 업무량은 물론, 일반직과 기능직·계약직· 상근직으로 분류돼 있던 직급 간 갈등도 불거졌다. 급여체계가 다르고, 승진도 직급에 따라 제한됐다. 계약직은 직급조차 없는 차별적 처우가 일생생활처럼 돼 버렸다. 결국 공단은 차별적 고용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행안부의 품질경영대상 등 좋은 성과로 돌아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학교 영양사·조리사 연봉 3.5% 인상

    내년부터 영양사·조리사·교무보조 등 학교 비정규직의 연봉이 3.5% 인상되고, 7종의 직무 관련 수당이 신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비정규직에게 내년부터 교통보조비, 가족수당 등 7개 신설 수당을 지급하기로 하고 1563억원을 교육비특별회계에서 추가 지원하기로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신설되는 수당은 ▲교통보조비(월 6만원) ▲장기근무가산금(월 5만~13만원) ▲자녀학비보조수당(연 178만원) ▲가족수당(월 8만원) ▲보육수당(월 3만원) 등 공통수당 5종과 ▲기술정보수당(월 2만원) ▲특수업무수당(월 2만원) 등이다. 또 내년도 공무원 임금인상률을 감안해 학교 비정규직의 내년 연봉도 3.5% 인상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수당 신설로 비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이 8.5% 인상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내년 임금이 10% 이상 오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시·도교육청 학교회계직원 공동관리협의회’를 통해 근로조건, 고용관리 등 세부사항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교과부와 학교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여성노조, 전국교육기관회계직연합 등 3개 노동조합과 영양사협회, 조리사협회 등 직종별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은 정부 발표에 대해 여전히 반발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측은 “최저임금 수준에서 벗어나려면 현행 연봉제를 호봉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은 13만여명으로, 직종별로는 급식종사원(영양사·조리사·조리원) 5만 8481명(45%), 교무보조 9041명(6.9%), 특수교육보조 6082명(4.6%), 과학보조 4706명(3.6%) 등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호봉에 비정규직 경력도 인정해야”

    국가인권위원회는 초임 호봉을 확정할 때 공공법인에서 유급으로 일한 비정규직 경력을 인정하도록 ‘지방공무원 보수 규정’을 개정하라고 행정안전부장관에게 권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이모(45)씨는 지난 1993년부터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운전원으로 일하다 1999년 계약직으로 전환돼 2006년까지 일했고, 같은 해 한 군청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군청 측은 이씨의 정규직 기간 경력만 70% 인정해주고 계약직 경력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에 대해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행정안전부는 “정규직은 담당 업무가 명확하고 인사관리가 체계화돼 있어 업무 연관성을 쉽게 판단할 수 있지만 비정규직 경력은 종류와 업무 내용이 너무 다양하고 인사관리가 체계적이지 않아 효용성을 판단하기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호봉제는 과거 경력이 현재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에 기초하므로 과거 경력에 대한 내용 분석 없이 단지 고용 형태라는 형식적 요소로 호봉 인정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씨는 계약직으로 근무할 때도 정규직으로 근무할 때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며 상근했다고 인정되며 농협은 계약직원도 정규직원과 같이 근태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계약직 경력도 정규직과 같이 인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대 법인화 교수 다른 대학 겸직 허용

    내년부터 법인으로 전환하는 서울대 소속 교수들은 다른 대학이나 부설 연구소 교수를 겸직할 수 있다. 또 성과연봉제가 도입돼 같은 근무 연수의 교수라도 보수를 차등 지급받게 된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의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정관 초안 및 분과위원회 보고서’를 12일 공개했다. 정관 초안에 따르면 교원 정년은 현재와 같은 65세로 하되, 연구성과가 우수한 교수는 근무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보수체계도 기존 단일 호봉제에 성과연봉제를 더해 직급과 근무 연수가 같은 교수들 간에도 성과와 업적에 따라 보수가 달라지게 된다. 법인화된 서울대는 15명의 이사 중 8명을 외부인사로 선정하며, 총장과 부총장은 당연직으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또 현재 2명인 부총장을 최대 5명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구타와 가혹행위 없는 해병대로 거듭나야

    해병대가 최근 발생한 해병 2사단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병영문화 혁신 100일작전’에 돌입했다. 기존의 병영문화 혁신 프로그램을 생사를 건 군사작전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폭 강화해 시행하겠다는 각오다. ‘무적 해병’의 이면에 똬리를 틀고 있던 악·폐습이 듣는 이의 귀를 의심하게 할 정도로 도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군(全軍)과 국민에 미친 충격도 엄청나다.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은 지난 8일 긴급지휘관회의에서 “해병대에 퍼져 있는 악·폐습을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 지금은 정면돌파 외엔 방법이 없다. 해병대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을 통해 막강한 전투력과 끈끈한 전우애, 불굴의 충성심을 보여줬기에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불패의 신화와 역사를 만들 수 있었다. 젊은이들이 가장 가고 싶은 군대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드러난 군 내의 가혹행위 실상은 추악하고 끔찍하다. 구타와 욕설은 일상에서 다반사다. 2009년부터 올 3월까지 사병 943명이 구타 등에 따른 상처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정해진 시간에 강제로 음식을 먹게 하는 악기바리, 후임자가 선임자 대접을 하지 않는 기수 열외, 계급과 호봉에 따라 행동양식을 규정한 호봉제 등도 횡행했다. 종교를 문제삼아 성경까지 태우려 했다. 야만적이고 반인권적인 이런 악행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해병대는 뼈를 깎는 반성과 더불어 거듭나기 위한 고통을 감내해야 할 시점이다.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근본적인 치유와 혁신에 나서야 한다. 의식 전환도 필수다. 지휘관들은 구타 등을 더 이상 군기라는 핑계로 외면해서는 안 된다.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 미온적인 대처는 이번 사건에서 보듯 조직 전체를 더 큰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 입영 단계의 엄격한 심사와 가혹행위를 일삼는 사병을 퇴출시키는 3진 아웃제, 병영 인권 및 군법 교육 강화 등이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인권 문제를 광범위하게 살피고 권고하는 군사 옴부즈맨제의 도입도 고려해 봄직하다. 해병대는 ‘100일 작전’을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기회로 삼아 국민의 신뢰와 성원을 받는 병영문화를 만들어 ‘빨간 명찰’과 ‘팔각모’의 명예를 되찾기 바란다.
  • SC제일銀 일선 영업점 창구 ‘혼란’

    SC제일銀 일선 영업점 창구 ‘혼란’

    SC제일은행 노조원 95%가 27일 사측의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에 반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원 3000여명 가운데 2800여명이 강원 속초의 콘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제일은행 영업점에서는 고객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서울 충무로1가 지점에는 전체 직원 18명 가운데 지점장·부지점장과 계약직 2명 등 4명만 출근, 창구가 텅 비었다. 사측은 2550명을 결근 처리했다. 제일은행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6100만원, 평균 근속년수는 18년이다. 3371명인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이 8500만원에 달한다. 3175명인 여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3800만원으로 남자 직원과 차이가 있다. 사측은 노조가 성과연봉제를 받아들일 경우 당장 내년부터 연봉을 5~10% 인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은행권 연봉 체계인 ‘호봉제+부분 성과급제’ 대신 개개인 연봉에 차별을 두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의지를 알 수 있다. 리처드 힐 행장은 “성과연봉제가 도입돼도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노조가 성과연봉제에 합의하면 특별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학자금 지원도 자녀 수에 관계없이 실비 지원하겠다.”고 당근을 제시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사측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SC그룹이 상품 판매에 따른 실적 향상만 요구하면서 금융 기관으로서 기형적인 행태가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SC그룹이 금융 전문가를 육성하기보다 당기수익 극대화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이미 지난 3월 월급의 40%가 삭감되는 재택근무 명령을 받은 2명 가운데 1명이 퇴사했다.”면서 “성과연봉제가 본격 도입되면 사측의 정리해고 움직임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타이완 전국은행노조는 이날 한국 금융노조와 제일은행 노조에 연대 서신을 보내왔다. 라이 완 치 노조위원장은 “타이완의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도 글로벌 정책이라며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데,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 파업을 놓고 전 세계 70개국에 지점을 둔 글로벌 SC그룹과 고유의 연봉과 노조 문화를 보유한 각국 은행 간의 ‘문화 충돌’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업 정년제 장기적 폐지 고려를”

    “기업 정년제 장기적 폐지 고려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0세 이전의 기업 정년제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정년제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 수령을 순차적으로 올려 2023년 65세에 이르게 하는 것을 보다 가속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정상회의) 2011’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을 위한 OECD 사회정책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사회정책분야 전반을 검토한 특별 보고서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34개 회원국 중 가장 젊은 유년 인구국이지만 2050년이면 2위 고령 인구국으로 변한다. 이 점에서 고령과 여성 근로자들을 보다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기업이 60세 미만의 의무 퇴직연령을 설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의무 정년제도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 근로자들의 강제 퇴사가 허용된다는 전제하에 기업들이 호봉제 임금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년 퇴직제의 완전 철폐는 재직기간과 임금 간의 연계를 약화시켜 여성의 근로인구 편입과 60세 이상의 ‘계속’ 고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노년층의 빈곤율이 45%로 OECD 평균 14%를 훨씬 상회하는 문제와 여성의 낮은 경제활동 참여율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년층에 대한 일하는 기회 부여 대신 사회적 지원을 뒤로 미룰 것을 주문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국민연금의 장기 재정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2013~2033년에 걸쳐 연금수급 개시연령을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60세에서 65세)하는 것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기요양보호 지출도 은퇴자가 부담하는 재정 부담을 확대, 노동연령 집단에 대한 부담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확대와 부가가치세 상향 등도 주문했다. 그는 “최저빈곤층 20%가 내는 세금은 OECD 평균 4%인데 한국은 5%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한국의 세제·복지 제도는 불평등과 빈곤을 타파함에 있어 OECD 국가 중 가장 비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2008년 도입된 근로소득세액공제제도(EITC)를 중대한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치솟는 사회복지비용 조달을 위해서는 OECD 평균 18%보다 낮은 부가세율 (10%)을 인상해 추가적인 정부 세수의 주요 원천으로 삼고 부동산 보유세(재산세)를 인상하면 부동산가격 상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회보장부담금을 포함한 전반적 노동비용 중 조세부담은 2009년 20%로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 브리핑] SC제일은행 27일부터 총파업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이 성과급제 도입 저지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장기 파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은행 노조의 장기 파업은 지난 2004년 6월 옛 한미은행 파업 이후 7년 만이다. 노조는 사측의 호봉제 폐지와 성과급제 도입 추진에 반대해 지난달 초부터 정시 출퇴근과 사복 근무, 1인 시위 등의 쟁의행위를 해오다 30일 경고성 파업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판단해 무기한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파업을 위해 기존 적립금 외에 13억원의 특별기금 등 투쟁 기금도 마련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계, 심상찮은 하투 조짐

    금융계, 심상찮은 하투 조짐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오던 SC제일은행 노조가 30일 ‘하루 파업’을 벌였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계획, 산은금융 등 금융지주사의 우리금융 인수 시도, 신입사원 초봉 삭감에 대한 개별 노조의 반발도 심상치 않다. SC제일은행 노조 조합원 3400여명 가운데 2200여명은 이날 충북 충주호리조트에서 연봉제 도입 반대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은행권은 아직 호봉제 체제를 기반으로 일정 범위 안에서 성과급을 차등지원하는 느슨한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SC제일은행 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정권 들어서 금융권 연봉 체계가 기형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성과연봉제 반대 움직임이 거센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동결된 신입행원 초봉 삭감을 회복하려는 금융노조의 구상이 SC제일은행의 연봉제 이슈와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식비·야근비 등을 합친 금융권 초봉은 군필 남직원을 기준으로 국민은행 3200만원, 신한은행 3700만원, 산업은행 2900만원, 금융감독원 2800만원 수준이다. 삭감되기 전에 비해 연 700만~800만원씩 깎였다. 하나금융으로의 인수에 반대하며 ‘백만배 투쟁’ 등을 해 온 외환은행 노조는 론스타가 금융자본이 아닌 산업자본으로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이 없다는 점을 증명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사법부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당국이 인수 승인을 미루면서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대신 산은금융과 우리금융 노조를 중심으로 우리금융 매각을 둘러싼 반발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과 우리은행 노조뿐 아니라 잠재적인 경쟁 은행인 국민은행 노조까지 합세해 금융노조 안에 ‘관치금융 철폐 및 메가뱅크 저지 공동투쟁본부’가 설치됐다. 노조 측은 “실세의 낙하산 인사, 신입직원 초봉 삭감으로 대표되는 약자의 희생,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대별되는 관치의 비효율성 등 잘못된 정책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 곳이 금융권”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노사 간 교섭 테이블이 좀처럼 구성되지 않게 되면서 감정대립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노조와 사측은 지난 12일 1차교섭을 한 뒤 보름이 넘도록 차기 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끝냈어야 할 2010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도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학마다 법인화 여건 달라 서울대式 재정지원 있어야”

    “대학마다 법인화 여건 달라 서울대式 재정지원 있어야”

    국립대 법인화, 로스쿨 문제, 성과급적 연봉제 도입 등 대학이 헤쳐 나가야 할 숙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달 초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 회장에 취임한 권영중(56) 강원대 총장을 18일 만났다.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장은 서울대를 포함해 국내 주요 10개 국립대 총장들의 모임을 주도하며 현안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국립대 총장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인 만큼 총장협의회에서 결정하는 현안이 다른 대학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 →서울대를 시작으로 한 국립대 법인화에 관심이 크다. -국립대 법인화 전환 결정은 대학의 미래 모습을 좌우할 중대한 의사결정인 만큼 내용이나 절차에서 충분한 사전 논의가 필요하다. 국립대 모두에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고 법인화를 요구한다면 무리가 생길 것이다. 대학마다 역사와 규모, 환경, 특성에 따라 법인화의 의지도 다를 수밖에 없다. 재정 규모가 열악해 법인화 논의에 앞서 정부로부터 많은 선행 투자가 필요한 대학이 있을 것이고 법인화를 적극 준비하는 대학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거점국립대들은 현재 독립법인으로 돼 있는 대학병원과 대학을 하나로 하는 법인화를 계획하고, 병원을 통해 이익 실현을 예상하고 있다.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의 인프라가 미비한 대학에는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 재정지원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또 법인화 추진 과정에서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우려, 기초학문 붕괴에 대한 주변의 불신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논의도 선행돼야 한다. 서울대법인화특별법에 포함된 재정지원에 관한 내용이 다른 국립대의 법인화에도 함께 적용되지 않고는 국립대들의 법인화를 이끌어 내기 어려울 것이다. →사법연수원과 로스쿨의 갈등이 있었다. 해법은. -사법연수원생, 변호사 업계의 주장을 종합하면 그 이면에 로스쿨 교육에 대한 불신이 깊이 깔려 있다. 갈등을 오로지 사법연수원생들과 변호사 업계의 밥그릇 챙기기라는 관점에서만 이해하는 것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해답은 로스쿨 교육의 질적 보장책을 제시하고 이를 엄격하게 시행하는 데 있다. 학사 행정을 엄격하게 적용해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가야 한다. 아울러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강의기법 개발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교육시설 확충과 장학기금 확보를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 →‘성과급적 연봉제’ 도입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실시 예정으로 예고된 성과급적 연봉제가 교육평가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지 않고 시행된다면 주로 연구 성과에 의해 성과급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어느 대학에서든 기본 임무인 교육이 현재의 상황보다 더 피폐해질 수 있다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교육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지표가 만들어질 때까지 성과급적 연봉제를 기존의 호봉제와 병행해 가며 비중을 조절해 가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시간강사 현실화 방안 문제도 숙제다. -대학 강의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시간강사에게 교원 지위 부여, 강사료 현실화, 공간 제공, 4대 보험 보장혜택 등을 주기로 한 교과부의 결정은 열악한 처지의 시간강사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강의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하지만 강사 공채, 평의원회 활동 보장 등은 실제 학교 현장에서 바로 실시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의 국립대 등록금이 3년 연속 동결돼 있는 상황에서 기성회 직원들의 급여 인상과 정부 보조금 없는 시간강사 강사료 현실화는 국립대의 재정 압박을 가중시킬 게 뻔하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권영중 강원대총장은 강원 춘천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 미국 라이스대 박사, 강원대 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강원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부인 조미현씨와 1남 1녀. 아들(권은석)은 서울대 법과대학 4학년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에서 연수 중이다.
  • ‘우수 제안’ 군인·외무공무원 특별승급

    정부정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제안을 한 군인이나 외무공무원의 특별승급 규정이 명확해진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제안규정 및 공무원제안규정’ 개정안을 23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입법예고한다. 행안부는 일반 공무원과 직급 체계가 다른 군인과 외무공무원은 정책 제안관련 인사특전 부여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이를 정비한다고 밝혔다. 현행 ‘인사상 특전부여 기준표’에 따르면 특별승급 대상자는 ‘4급 이상의 호봉제 적용을 받는 일반직공무원·국가정보원직원·경호공무원 및 군무원’ 등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외무공무원과 군인은 승급 대상에 빠져 있다. 행안부는 이들에 대한 승급 규정을 명문화하면 공무원 제안이 더욱 늘어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방개혁과 외교시스템 선진화를 위한 자체개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등급(대상, 금상, 은상, 동상)의 국민제안 포상 등급과 5등급(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노력상)의 공무원제안 포상 등급은 4등급(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으로 등급과 명칭이 통일된다. 행안부는 또 제안 활성화에 기여한 사람이나 기관도 포상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김성렬 행안부 조직실장은 “이번 제안규정 개정을 통해 국민과 공무원제안 제도 간의 형평성을 확보하고, 일부 제도 운영상 나타난 미비점을 개선함으로써 국민과 공무원의 정책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본인이 내린 연봉에 발목잡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의 연봉 인상 문제가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부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언급으로 이슈화된 강 회장의 연봉 인상은 금융권 안팎의 반발로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강 회장의 연봉 인상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은)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도 산은지주 회장만 특별히 우대하려는 금융위 계획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등 야당들의 거센 반발도 연봉 인상 백지화 배경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7억원이 넘었던 산업은행장 연봉을 현 수준으로 낮춘 당사자가 바로 강 회장이어서 연봉 인상에 대한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직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으면서 금융계 임금 삭감을 주도했다. 그러나 정부가 올 1월 호봉제 적용대상 공무원 기본급을 총보수 대비 5.1% 인상키로 해 강 회장의 연봉도 다른 국책 금융기관장들과 함께 비슷한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한편, 강 회장은 한국은행 총재 주재 금융협의회, 은행연합회 이사회 등 각종 시중 은행장 모임에 참석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강 회장이 장관을 지냈고 은행장들과 나이 차이도 커서 은행장 모임에 김영기 수석부행장을 대신 참석시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국립대 성과연봉제 취지 살려야 한다

    3월부터 국립대 신임 교원에게 성과연봉제를 적용하는 공무원 보수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S·A·B·C등급으로 나눠 평균 연봉의 1.5~2배, 1.2~1.5배, 대학 자율, 0배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2013년에는 정년이 없는 교원, 2015년에는 정년이 있는 교원에게도 성과연봉제를 적용한다고 한다. 연구 실적이 우수한 교원에게 더 많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 국립대 교수사회에도 경쟁풍토 조성과 연구역량 강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교수들은 개혁의 흐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 국립대는 근무연수에 따라 똑같이 월급을 올려주는 호봉제를 적용해 ‘철밥통’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미국에서는 주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주립대에서도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부터 초·중·고교 교원에 대한 평가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대 법인화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국립대로서는 처음으로 인사 및 회계를 포함한 책임 경영을 통해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국내 사립대 역시 직급 정년제를 도입하는 등 성과주의체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성과연봉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면서 공정한 평가 기준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교수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 평가 단위·내용·방법·절차 등에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잣대를 제시함으로써 분란과 갈등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에 2013년부터 성과연봉제를 전면 시행하겠다고 했다가 이번에 2015년으로 늦췄다. 등급 간 연봉 격차 역시 크게 줄였다. 더 이상 교수들의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 경쟁력 강화라는 취지를 훼손하는 허울뿐인 연봉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각 대학도 경쟁력이 떨어지면 도태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 교수 年성과급 최대 630만원 차이

    오는 3월부터 국립대 교원의 보수가 기존 호봉제에서 성과연봉제로 바뀌며 대표적 ‘철밥통’으로 여겨져 온 국립대 교수사회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원안보다 전면 시행 시기가 2년 늦춰진 데다 등급 간 성과연봉 차이도 크게 줄어 ‘후퇴한 개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1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 결정 자료 보러가기 4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성과연봉제 안은 오는 3월 임용되는 신규 교원들에게 곧바로 적용된다고 교육과학기술부는 설명했다. 이어 2013년에는 비정년 교원, 2015년에는 정년 교원까지 대상자가 확대된다. S·A·B·C 등급 기준을 적용할 경우 S등급과 C등급 간의 연간 성과급 차이는 630만원까지 벌어지게 된다. 성과급 일부(약 42%)가 기본 연봉에 누적되는 것까지 감안하면 4년 후에는 같은 등급 간에도 기본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게 된다. 하지만 교과부는 당초 지난해 10월 입법예고안에서 성과연봉제 전면 시행 시기를 2013년으로 정했다가 이번 발표에서 2015년으로 2년이나 늦췄고, 등급 간 성과연봉 차이도 최고 ‘2.5배 이상’에서 ‘2배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이 제도를 적용받는 신임교원의 경우에도 임용 첫해는 실적을 쌓을 준비(유예) 기간이 되기 때문에 평가 없이 일괄적으로 기존 호봉승급분에 해당하는 139만 9000원을 성과급 형태로 받게 된다. 이 때문에 정부의 개혁 의지가 교수사회의 반발에 밀려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교과부 관계자도 “입법예고 후 시행 시기와 지급률 차이에 대한 (교수들의)반발이 너무 심했던 데다 갑작스러운 정책 시행에 대한 연착륙 문제 등을 고려해 일부 기준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장관 억대연봉 시대

    장관 억대연봉 시대

    장관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었다. 병장 월급도 10만원을 넘었다. 정부는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올해 공무원 총보수를 평균 5.1% 인상하는 ‘공무원 보수 및 수당 규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대통령 연봉은 1042만원이 올라 1억 7909만원이다. 매월 320만원이 지급되는 직급보조비와 13만원의 급식비를 합한 총 보수는 2억 1905만원이다. 직급보조비와 급식비는 올해 인상되지 않는다. 국무총리는 808만원이 올라 1억 3884만원이다. 직급보조비(월 172만원)와 급식비(월 13만원)를 합한 총 보수는 1억 6104만원이다. 감사원장 연봉은 1억 504만원이고 직급보조비와 급식비까지 합하면 1억 2268만원이다. 장관급은 9615만원에서 594만원이 올라 1억 209만원이다. 직급보조비(월 124만원)와 급식비를 합하면 1억 1853만원이다. 군인 월급은 6.5% 올랐다. 병장 월급은 9만 7500원에서 10만 3800원으로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었다. 상등병 월급은 9만 3700원, 일등병은 8만 4700원, 이등병은 7만 8300원이다. 한편 올 3월부터 국립대 교원의 보수는 기존 호봉제에서 성과연봉제로 바뀐다. 이어 2013년에는 비정년 교원, 2015년에는 정년 교원까지 성과연봉제 적용 대상자가 확대된다. 성과연봉제가 시행되면 기본 연봉(기본급+수당)과는 별도로 매년(2월 말 기준) 대학이 교원의 연구 및 교육 성과를 평가해 S·A·B·C 등 네 등급으로 나눠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다. 등급별 배정 인원은 20%, 30%, 40%, 10%(±5%)이며, 등급별로 평균 성과연봉(315만원)의 1.5~2배(S), 1.2~1.5배(A), 대학자율(B), 동결(C) 등으로 구분해 지급하게 된다. 전경하·최재헌기자 lark3@seoul.co.kr
  • 문화예술위, 내년부터 전직원 연봉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내년부터 전 직원 직무급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 공공기관으로서는 처음이다. 예술위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과연봉제는 정부가 권고하는 간부직 성과연봉제보다 한 단계 더 진전된 것”이라며 “성과연봉제와 더불어 직무의 중요도와 난이도에 따른 직무급을 도입, 기존의 연공서열에 의한 호봉제 임금구조에서 탈피한 ‘성과와 일 중심’의 보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복잡한 임금 구조는 직무급을 포함한 기본연봉·기타 수당·성과 연봉으로 단순화되고, 연공서열에 의한 호봉제 임금은 성과와 업무 중심의 보상체계로 전환된다. 직무급은 전체 직무를 3단계로 분류하고 직급이나 근속 연수와 상관없이 맡은 직무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과장급 연봉 1억, 무료 주택까지…한은 또 ‘신의 직장’ 논란

    과장급 연봉 1억, 무료 주택까지…한은 또 ‘신의 직장’ 논란

    한국은행의 ‘신의 직장’ 논란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은의 과도한 급여와 복지, 방만경영 등이 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 사회’를 집권 후반기 화두로 제시한 상황에서 한은 임직원의 지나치게 높은 연봉은 국민에게 괴리감을 준다는 지적이다. 또 각종 복지 분야에서도 과도한 혜택을 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과장급 연봉이 1억…‘생색내기’ 평가 상여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지난해 4급 직원(과장급)의 연봉은 최고 1억1087만원에 달했으며, 1급은 1억4916만원을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한은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봉제인 1급을 제외한 나머지 직급은 모두 호봉제이며 2급(부국장급)은 최고 1억3075만원에서 최저 1억1641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4급 직원의 최저 연봉은 6202만원이었다. 4급에 해당하는 과장급은 30대 초반에서 40대 중반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중수 총재의 연봉은 3억3760만원이며 이주열 부총재 등 금통위원 5명은 3억1270만원에 이른다.  한은의 보수 규정에 따르면 임직원들의 연봉은 기본급과 정기 상여·평가 상여·업무 수당·가족 수당·시간외 수당 등을 합산하도록 돼있다. 이 가운데 평가 상여는 1년에 2차례 근무성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은이 정한 ‘직급별 평가상여 지급률’에 맞춰 각각 차등 지급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한은의 ‘직급별 평가상여금 지급률표’에 따르면 임직원들의 평가 등급은 4개로 나눠져 있다. 지급률은 최고 190%에서 최저 140%까지다. 특히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직원도 140%의 상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나 평가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비판을 낳고있다.  또 한은이 단순 반복 업무인 화폐 정사에 지나치게 많은 인건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화폐 정사는 금융회사에서 수납한 화폐 가운데 손상된 것을 추려내고 장수와 금액 확인, 묶음, 위·변조 화폐색출 등의 작업을 벌이는 것.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한은에서 정사 업무를 맡은 직원은 총 102명이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63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과도한 연봉 지급에 대해 “일부 50대 직원이 여태 4급에 머무른 탓에 호봉이 쌓여 억대 연봉으로 부각됐다.”며 “실제 억대 연봉이 가능해지는 것은 40대부터”라고 해명했다.  ●억대 연봉 직원에게 무료 임대주택…과도한 복지혜택 논란  한은의 지나친 복지혜택도 지적됐다. 이혜훈 의원은 “한은이 397억원을 들여 임대주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별도로 주택자금을 개인당 5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며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에게 주택자금과 생활안정자금까지 대여하는 것은 과도한 혜택”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높은 연봉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자금, 생활안정자금 등 복지혜택은 물론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주택을 제공하는 것은 과도하다.”면서 “이는 국민들에게 상실감과 괴리감을 줄 수 있으므로 하루 빨리 합리적인 시정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올해 연봉 삭감액 만큼 복리후생비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예산 절감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전 직원의 연봉 5%를 깎는 대신 해당분 만큼 사내 복지기금을 통해 복리후생비를 늘렸다. 이 의원은 이 밖에도 선택적 복리후생비(복지포인트)는 1년새 130%나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인당 136만원 가량 지원받았던 선택적 복리후생비(복지포인트)는 올 상반기에 이미 156만원이 지급됐으며, 연 312만원씩 받을 것으로 추정됐다.  ●예산 낭비·방만경영 지적 잇달아  이 의원은 또 한은이 2006년 이후 불필요한 예산 집행으로 324억4000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청원경찰과 운전기사 내부직원 채용 211억3000만원 ▲임차사택 지원금 무상지급에 따른 이자손실 56억7000만원 ▲법정휴가가 아닌 유급휴가(자기계발휴가) 운영에 따른 손실 45억4000만원 ▲법정기준 초과 노조전임자 급여 8억9000만원 ▲장기 학술연수 파견 직원에 대한 연차보상금 지급 2억1000만원 등을 주요 예산낭비 사례로 꼽았다.  같은당 권경석 의원은 “한은이 올해 체결한 계약 228건 중 수의계약은 66.7%인 152건이며,7개의 지방본부는 100%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은 퇴직자 모임인 행우회에서 전액 출자한 서원기업과의 수의계약이 작년 감사원과 국회로부터 지적을 받았지만, 한은은 올해 또다시 주차관리,청소 용역 및 인쇄계약 등 모두 5억7천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한은은 본부와 지역본부 및 해외 사무소에 무기명 골프회원권 8개(시가 53억2000만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총재와 금통위원 등이 사용하는 것인데,누가 회원권을 사용해 골프를 쳤는지 기록도 남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 “김 총재는 취임 이후 아직 골프를 치지 않았다.”며 “한 달이 지나면 폐기되는 회원권 사용 기록의 보존 기한이 너무 짧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지난 7월부터 1년으로 늘렸다.”고 해명했다. 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국립대 교수 성과연봉제 반발할 일 아니다

    하반기부터 국립대 교수들의 연구성과·업무실적을 연봉에 반영하는 성과연봉제가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신규임용 교원부터 성과연봉제를 적용할 방침을 굳혔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국립대 교수들은 성과·실적에 따라 S, A, B, C등 4등급으로 나뉘어 상위 20% 안에 들면 평균 성과연봉의 1.5∼2배를 받는 반면 하위 10% 해당자는 연봉이 동결되는 차등대우를 받게된다. 교육부 방침에 교수사회가 벌써부터 술렁대고 있다고 한다. 봉급체계의 급격한 변화에 교수들이 가질 불안감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사회에선 경쟁을 통한 개혁의 바람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국립대 교수들이야말로 안주하려는 구태를 벗고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학들은 교육 내실화와 경쟁력 강화란 큰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국립대학들은 정부에 기대 자발적 노력을 게을리해 온 게 사실이다. 국립대학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놓고도 경쟁력에선 세계 대학들에 뒤지는 현실인 것이다. 경쟁력에서 처지는 가장 큰 이유로 많은 이들이 교수들의 안이한 자세를 꼽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차원에서 연공서열식 봉급·호봉제는 교수사회의 정체와 안주를 고착화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철밥통’이란 비아냥까지 공공연할 정도이다. 그런 마당에 국립대 교수들이 기득권 챙기기와 나이·근무 연수에 맞춘 대우를 고집한다면 시대착오가 아닐 수 없다. 국립대학들의 생존과 도태는 대학의 노력에 달려 있고 교수의 역할이야말로 대학 존폐를 결정짓는 으뜸 요인일 것이다. 능력과 자질에 걸맞은 대우는 당연하다는 대전제 하에 교수 스스로가 합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 노력을 쏟아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세밀하고 정교한 평가시스템은 필수요소일 것이다. 평가부터 어긋난 성과연봉제라면 대학의 발전은커녕 거꾸로 알력과 부작용만 부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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