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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식도 DIY 열풍

    이 겨울 출출함을 달래줄 간식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트렌스지방과 당도를 줄일 수 있도록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조리 기구나 웰빙 성분 등 영양을 강조하는 간식 제품들이 많이 나온다. 간식에도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인기있는 간식 관련 제품들은 기름에 튀기지 않는 점을 강조하는 제품이 많다. ●붕어빵부터 고구마 직화구이까지 28일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에 따르면 최근 기름이나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고구마, 옥수수, 가래떡, 쥐포, 밤 등을 조리할 수 있는 직화구이 냄비(4000∼10만원)가 잘 팔린다. 이달 들어 27일까지 인터파크내 이 제품의 판매량은 전달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칩메이커(8800∼1만 8000원)도 인기다. 기름을 두르지 않고 감자나 고구마를 얇게 잘라 기구에 꽂고 레인지에 4∼6분만 돌리면 감자칩, 고구마칩 등을 만들 수 있다. 붕어빵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2008년형 뉴샌드위치맨(5만 9800원)도 있다. 붕어빵 틀에 기름을 살짝 바르고 반죽을 반 정도 부은 후 팥앙금 등 소 재료를 넣고 다시 반죽을 부은 뒤 10∼15분가량 있으면 붕어빵이 나온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 플레이트를 바꾸면 와플, 샌드위치도 만들 수 있다. 전자레인지로 핫도그를 만들 수 있는 매직 핫도그 틀(7000원), 남은 밥을 이용해 누룽지 과자를 만들 수 있는 누룽지제과기(8만 3000원), 채소, 과일, 육류 등을 건조해 영양과 맛을 보존한 간식을 만들 수 있는 식품건조기(3만 9800원)도 있다. ●호떡·호빵도 웰빙 변신 겨울철 최고의 별미인 호떡도 기존의 찹쌀 호떡믹스 외에 녹차, 단호박 등 웰빙 재료를 표방하는 제품이 인기다. 삼양사는 국산 녹차 분말과 클로렐라를 넣은 큐원 녹차 호떡 믹스와 국내산 단호박 분말을 넣은 큐원 단호박 호떡 믹스를 팔고 있다. 잼믹스와 이스트가 포함되어 있어 집에서 반죽한 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구우면 된다. 가격은 2800원이다. 호떡믹스 1개로 10개의 호떡을 만들 수 있다. CJ제일제당에서도 백설 찹쌀 호떡믹스 녹차맛이 나온다. 백설 찹쌀 호떡믹스 녹차맛 두 개와 기존의 일반 찹쌀 호떡믹스 2개를 묶어 9800원에 할인판매(www.cjshop.co.kr)한다. 기린은 단호박 소와 고구마 소로 맛을 낸 단호박 호빵과 고구마 호빵을 내놓았다. 흑미를 첨가한 흑미 호빵도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린측은 “맛과 영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반응이 좋다.”면서 ”호빵 성수기인 12월에 판매량이 늘어 내년 2월까지 매출액은 당초 목표인 100억원이 넘는 120억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양 만점 3분 조리 간식 대상과 매일유업은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즉석 영양 수프를 내놓았다. 분말 형태인 대상의 수프타임은 그릇에 붓고 따뜻한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다. 브로콜리 치즈, 콘크림 맛 두 가지다. 두 가지 모두 해조칼슘과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고 인공 식품첨가물인 MSG와 합성착색료를 넣지 않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매일유업의 수프로굿모닝은 캔 뚜껑을 따고 마시면 된다. 뜨거운 물에 30초간 담가두면 따뜻하게 마실 수 있다. 옥수수가 25% 함유돼 있어 아삭아삭 씹히는 맛도 느낄 수 있다는 게 매일유업측의 얘기다. 농심에선 컵 스타일의 으깬 감자 제품이 나온다. 뜨거운 물을 부은 뒤 30초간 골고루 저어주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짭짤한 맛(오리지널)과 달콤한 맛(스위트) 두 가지다. 칼로리가 개당 110∼115㎉ 수준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쇼핑플러스]

    ●아모레퍼시픽의 보디케어 브랜드인 해피바스는 손을 위한 해피바스 리페어24 핸드크림 라인을 출시했다. 제주도 유채꿀과 호박이 들어있다. 핸드크림은 75㎖ 7000원, 안티링클 핸드크림은 60㎖ 8000원이다.●롯데칠성음료는 ‘따스한 보이차’와 ‘개운한 우롱차’를 출시했다. 회사측은 “보이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들이나 여성들에게 좋다.”고 설명했다.175㎖ 캔은 500원,340㎖ 페트는 900원이다.●종가집이 동치미를 출시했다. 종가집 김치연구소에서 개발한 유산균인 류코노스톡균을 넣어 동치미 특유의 아삭하고 신선한 맛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으며,100% 국산 재료로 만들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1㎏에 5400원이다.●동원데어리푸드가 커피우유인 덴마크 모카라테를 출시했다.1A등급 우유에 갓 볶은 원두커피로 만든 추출액이 20% 들어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310㎖ 1팩이 1000원이다.●한국인삼공사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홍이장군 올튼을 출시했다.10∼13세 어린이를 겨냥한 제품으로 6년근 홍삼, 가시오가피 숙지황 추출분말, 난황분말, 녹용, 칼슘, 비타민, 요구르트향이 들어있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한달 분 20㎖ 30포는 13만원이다.1588-2304.●코리아나의 신선 화장품 브랜드인 제니스웰은 24시 스킨케어 파우더를 출시했다. 화학 방부제 대신 옥수수 등 곡물로 만들어 낮에는 물론 저녁에도 바르고 잘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10g에 2만 6000원이다.●오뚜기는 맛있는 오뚜기 오삼불고기덮밥과 맛있는 오뚜기 춘천닭갈비덮밥을 출시했다. 각각 340g으로 개당 2500원이다.
  • 이상난동에 울고 웃는다

    이상난동에 울고 웃는다

    올 겨울 난동(暖冬)과 눈(雪) 부족으로 관련 업계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겨울 옷이나 용품 판매점 등은 매출이 오르지 않아 울상이고, 눈과 얼음을 주제로 열리는 겨울 축제들도 비상이 걸렸다. 겨우내 해풍과 기온에 맞춰 얼렸다 녹였다 해 맛을 결정하는 황태, 과메기 등의 덕장도 마음을 졸이고 있다. 반면 골프장은 예약이 밀리고 있다.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12월의 기온은 예년보다 섭씨 2∼3도 가량 높다. 전국에서 눈은 거의 내리지 않았다. ●난방용품 30%·의류 10% 매출 감소 겨울의 문턱인 요즘 백화점이나 재래시장 의류 판매점은 매기가 썰렁하다. 따뜻한 날씨 탓이다. 광주 H백화점 남성복 매장 이모(39)씨는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매출 신장을 기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줄었다.”며 “손님들이 두꺼운 외투보다는 가벼운 차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재래시장도 마찬가지다. 남대문시장에서 M의류 도매점을 운영하는 김모(57)씨는 “요즘 지방 상인들의 겨울옷 주문량이 크게 떨어졌다.”며 “이는 경기침체보다는 날씨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키 등 겨울스포츠 용품과 난방기 판매점 등도 ‘개점 휴업’이다. 광주 S전자 도매점 김모(46)씨는 “이 달 현재 난방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떨어졌다.”고 울상이다. ●과메기·황태 덕장 울상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김·매생이 등 해조류의 작황도 좋지 않다. 전국 최대 매생이 생산지인 전남 장흥군 대덕읍(연간 350여t)의 경우 바닷물 고수온 현상으로 수년째 작황이 부진하다. 대덕읍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주에 15개 농가가 매생이를 수확했는데 품질이 크게 떨어져 판로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밀과 보리의 웃자람 현상과 내년 농사철 병충해 성행도 우려된다. 국내 최대 황태 생산지인 강원 인제군과 평창군 대관령 일대 주민들도 걱정이 커져간다. 요즘은 예년 보다 낮기온이 4∼6도 높아 명태를 덕장에 내가 걸기 어려운 실정이다. 황태·과메기 등 겨울 건조 수산물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야 육질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눈썰매장 개점휴업 상태 전국 곳곳의 ‘눈꽃축제’도 눈이 안내려 비상이다. 강원 화천군의 ‘얼음나라 산천어축제’, 인제군의 ‘빙어축제’,‘태백산눈축제’,’대관령 눈꽃축제’도 이달말∼다음달에 열린다. 눈과 얼음이 형성되지 않거나 늦어지면 축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화천군 관계자는 “얼음 낚시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두께가 최소한 30㎝ 이상 결빙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 눈썰매장도 ‘개점 휴업’이다. 광주 북구 생용동 금호패밀리랜드 눈썰매장은 당초 계획보다 9일 늦은 19일 개장했다. 그러나 인공눈이 빨리 녹는 바람에 3일간 영업을 한 뒤 문을 닫았다. 직원들이 새벽부터 인공눈을 만들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패밀리랜드 관계자는 “개장이 지연되면서 평일 1000만원, 주말 4000만원 가량의 매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의 백아산 등 3개 눈썰매장도 12월 중순 개장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2∼3일 영업을 한 뒤 모두 문을 닫았다. ●수도권 골프장 주말 부킹난 겨울 이상고온으로 골프장은 손님이 넘쳐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이달 들어 한두번은 폐장했어야 할 수도권 골프장도 주말이면 ‘부킹난’이다. 경기 기흥의 G골프장 관계자는 “이달 들어 단 한 차례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며 “주말이면 이른 새벽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100% 부킹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광주 인근 K컨트리클럽 관계자도 “이 정도 날씨면 연중 무휴 운영이 가능하다.”며 “큰 눈만 내리지 않는다면 1∼2월에도 휴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울토마토와 멜론, 호박, 고추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농가들은 난방용 기름값이 덜들어 ‘따뜻한 겨울’을 반기고 있다. 난방비 지원 부족 등으로 추위에 떨고 있는 노인당과 서민들의 겨울나기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장혼이 한평생 설계했던 행복한 집 이이엄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장혼이 한평생 설계했던 행복한 집 이이엄

    중인들이 인왕산 언저리에 모여 살자, 아들들도 어려서부터 서당에서 같이 글공부를 하며 친구가 되었고, 장성해서 전문직을 얻은 뒤에도 함께 모여 시를 짓거나 인생을 이야기했다. 그 가운데 많은 친구들은 집도 이웃에 지어 한평생을 같이 살았다. 인왕산에서 중인 자제들을 가르쳤던 장혼은 오랫동안 집터를 물색하다가, 마음에 드는 위치에 헌집이 나오자 일단 구입해 놓았다. 그리고나서 다시 오랫동안 비용을 마련해 집을 지었다. 크지는 않지만 작지도 않은 집, 마음맞는 친구들이 함께 있으면 초가 삼간도 넓은 집이었다. 면앙정 송순도 “십년을 경영하여 초가삼간 지어내니”라고 시조를 읊었는데, 집터를 장만해 놓고 아침 저녁 마음 속으로 설계하는 동안 그는 너무나 행복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헌 집을 사다 인왕산에는 골짜기가 많아 무계동에는 안평대군이 무계정사를 지어 왕자와 사대부들이 모여 시와 그림을 즐겼고, 청풍계에는 김상용이 태고정을 지어 그의 후손인 노론 학자와 문인들이 모여 나라를 걱정했으며, 옥류동에는 중인 천수경이 송석원을 지어 위항시인들이 모여들었다. 천수경의 친구 장혼도 친구 따라 인왕산 자락에 집을 지으려고 대지를 물색하다가, 옥류천에서 멀지 않은 곳에 버려진 헌집을 찾아냈다. 그는 인왕산 옥류동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했다. “등 뒤로는 푸른 절벽의 늙은 소나무가 멀리 바라보이고, 앞쪽으로는 도성의 즐비한 집들이 빼곡하게 내려다보인다. 그 가운데로 맑은 시내물이 흘러가는데, 꼬리는 큰 시내에 서려 있고, 머리는 산골짜기에 닿아 있다. 졸졸졸 맑게 흐르는 물소리가 옥구슬이 울리고 거문고와 축(?)을 울리는 듯하다가, 비라도 올라치면 백 갈래로 물길이 나뉘어 내달려서 제법 볼 만하다. 물줄기가 모인 곳을 젖히고 들어가면 좌우의 숲이 빽빽하게 모여 있고, 그 위에 개와 닭이 숨어 살며, 그 사이에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았다. 옥류동은 넓지만 수레가 지나다닐 정도는 아니고, 깊숙하지만 낮거나 습하지 않았다. 고요하면서 상쾌하였다. 그런데 그 땅이 성곽 사이에 끼여 있고 시장바닥에 섞여 있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아끼지는 않았다.” 그가 말한 옥류동은 명승지이면서도 시장바닥에 가까워,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동네이다. 경복궁 옆에 있어 장안을 굽어보면서도 숲으로 가리워진 동네, 옥류동(玉流洞)이라는 이름 그대로 물 흐르는 소리가 옥구슬 구르는 소리같이 들리는 골짜기지만 개와 닭 소리가 들리는 동네이다. 낮거나 습하지 않아 사람이 집 짓고 살기에 알맞았지만, 일부러 대지를 구입해 집을 지을 정도로 애착을 가지지는 않았던 동네이다. 지금은 옥류천이 복개되어 옛모습을 찾을 수 없지만, 옥인동 자락의 형세는 그대로이다. “옥류동의 길이 끝나가는 산발치에 오래 전부터 버려진 아무개의 집이 있었다. 집은 비좁고 누추했지만, 옥류동의 아름다움이 이곳에 모여 있었다. 잡초를 뽑아내고 막힌 곳을 없애자, 집터가 10무(畝·300여평) 남짓 되었다. 집 앞에는 지름이 한 자 반 되는 우물이 있는데, 깊이도 한 자 반이고, 둘레는 그의 세 갑절쯤 되었다. 바위를 갈라 샘을 뚫자, 갈라진 틈으로 샘물이 솟아났다. 물맛은 달고도 차가웠으며,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았다. 우물에서 너댓 걸음 떨어진 곳에 평평한 너럭바위가 있어, 여러 사람이 앉을 만했다.” 중인들은 전문직을 지녔기에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살 수 없었다. 도심에 가까우면서도 아름다운 바위 사이로 시냇물이 흐르는 옥류동은 시인이 살기에 가장 알맞은 곳이었다. 그곳에는 영의정 김수항이 지은 청휘각을 비롯한 여러 누각들이 세워져 있었지만, 한쪽에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헌 집도 있었다. 집터는 10무 밖에 안되었지만 주변의 경치를 한눈에 즐길 수 있는 곳인데다, 열댓 명이 앉을 만한 너럭바위까지 있어 시 짓는 친구들이 모여 놀기에도 좋았다. ●여러 해 동안 마음 속으로 설계하고 꽃과 나무를 심다 “집값을 물으니 겨우 50관(貫)이라 그 땅부터 사 놓고는, 지형을 따라 몇 개의 담을 두른 집을 그려보기 시작했다. 기와와 백토 장식을 하지 않고, 기둥과 용마루를 크게 하지 않는다. 푸른 홰나무 한 그루를 문 앞에 심어 그늘을 드리우게 하고, 벽오동 한 그루를 사랑채에 심어 서쪽으로 달빛을 받아들이며, 포도넝쿨이 사랑채의 옆을 덮어 햇볕을 가리게 한다.(줄임) 앵두나무는 안채의 서남쪽 모퉁이를 빙 둘러 심으며, 그 너머에 복숭아나무와 살구나무를 심는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사과나무와 능금나무, 잣나무, 밤나무를 차례로 심고, 옥수수는 마른 땅에 심는다. 오이 한 뙈기, 동과 한 뙈기, 파 한 고랑을 동쪽 담장의 동편에 섞어 가꾸고, 아욱과 갓, 차조기는 집 남쪽에 구획을 지어 가로 세로로 심는다. 무와 배추는 집의 서쪽에 심되, 두둑을 만들어 양쪽을 갈라 놓는다. 가지는 채마밭 곁에 모종을 내어 심는데 자줏빛이다. 참외와 호박은 사방 울타리에 뻗어, 여러 나무들을 타고 오르게 한다.” 그가 그린 집은 호화주택이 아니라 작은 집이다. 기와도 얹지 않고, 백토도 바르지 않았다. 그 대신에 자기가 좋아하는 꽃과 채소를 심었으며, 햇볕과 달빛, 비와 바람이 차례로 그의 집을 찾아들게 하였다. 그가 짓는 집은 남에게 팔려고 짓는 집이 아니라, 자신이 평생 살려고 짓는 집이다. 그는 집을 짓기 전부터 마음속으로는 이미 그 집에 들어가 살았다.“꽃이 피면 그 꽃을 보고, 나무가 무성해지면 그 아래서 쉬었으며, 열매가 달리면 따 먹고, 채소가 익으면 삶아 먹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집을 다 짓고 나자, 그 집에서 즐길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세웠다. ●책 읽고 노래 부르며 천명을 따르면 그만인 것을 “손님이 오면 술상을 차리게 하고 시를 읊으면 그만이다. 흥이 도도해지면 휘파람 불고 노래를 부르면 그만이다. 배가 고프면 내 밥을 먹으면 그만이고, 목이 마르면 내 우물의 물을 마시면 그만이다. 추위와 더위에 따라 내 옷을 입으면 그만이고, 해가 지면 내 집에서 쉬면 그만이다. 비오는 아침과 눈 내리는 낮, 저녁의 석양과 새벽의 달빛, 이같이 그윽한 삶의 신선 같은 정취를 바깥세상 사람들에게 말해주기 어렵고, 말해주어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그는 계속 “그만(而已)”이라는 표현을 즐겨 쓰더니,“나의 천명을 따르면 그만이다. 그래서 내 집 편액을 이이엄(而已)이라 했다(聽吾天而已,故扁吾以而已)”고 설명했다. 그의 집 이름이 ‘이이엄’이 된 것은 당나라 시인 한퇴지의 시에서 “허물어진 집 세 칸이면 그만(破屋三間而已)”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다. 그는 꿈속의 집을 짓는 비용으로 300관을 계산했는데,“자나깨나 고심한 지 십년이 되었건만 아직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평생지(平生志)´라는 제목의 이 글을 쓸 때까지 그는 이 집을 짓지 못했지만, 그 집에서 살 계획은 여러 차례 밝혔다. 오래 된 거문고에서 옥도장과 인주에 이르기까지 “맑은 소용품 80종(淸供八十種)”을 선정해 놓았고, 사서삼경, 역사서, 이야기책, 시집, 의서, 연애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맑은 책 100부(淸寶一百部)”를 선정해 놓았다. ●인왕산을 백배로 즐기다 인왕산은 하나이고, 그가 사들인 땅은 10무 밖에 안되었지만, 그는 인왕산을 백배로 즐겼다. 그가 꼽은 “맑은 경치 열가지(淸景十段)”는 지난주에 소개한 옥계십경(玉溪十景)과 대부분 겹치니, 자신이 인왕산에서 찾아낸 열 가지 아름다움을 옥계사 동인들과 공유한 셈이다.“작은 언덕의 닭과 개” “골짜기 안의 채마밭”에서 사람 사는 모습을 찾아냈고,“밤낮 쉬지 않고 흐르는 샘물” “흐렸다 맑았다 하는 산기운”에서 자연의 움직임을 찾아냈다.“벼랑에 어린 가벼운 이내”에서 아침의 아름다움을,“푸른 봉우리에 비치는 저녁노을”에서 저녁의 아름다움을 찾아냈다. 우리나라 어느 마을에서나 눈에 띄는 모습이지만, 그 가운데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며 즐겁게 살았다. 30세 이전에 ‘평생지´를 써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집을 설계했던 그는 자기 뜻대로 삼간 집에 만족하며 살았다.“그의 집이 비바람을 가리지 못했으므로 남들은 그가 가진 것 없음을 비웃었지만” 그 자신은 69세 되던 해 입춘절에 “굶주림과 배부름, 추위와 더위, 죽음과 삶, 재앙과 복은 운명을 따르면 그만이다(聽之命而已)”라고 자부한 뒤, 이듬해에 세상을 떠났다.‘오양생(悟養生)´이라는 글 마지막 줄에 “이이엄주인이 스스로 짓다.”고 끝맺었으니, 서른이 되기 전에 인생계획을 세운 그대로, 인왕산 자락에서 늘 만족하며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중인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쇼핑플러스]

    ●풀무원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그린체에서 당뇨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인 그린체 바다윌을 내놓았다. 이스라엘 사해 녹조류가 원료로 당근 대비 100배 이상의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어 항산화에 효과적이란 설명이다. 당뇨약과 함께 먹으면 혈당치를 감소시켜 준다고 덧붙였다.2개월분(500㎎×240캡슐)이 26만원이다. ●미스터피자는 고급 해산물이 들어 있는 씨푸드 아일랜드 피자를 출시했다. 통통한 새우를 감자로 말아 만든 감자말이 새우는 새콤달콤한 오렌지마멀레이드 소스에 찍어 먹으면 훌륭한 애피타이저로도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레귤러 2만 3900원, 라지 3만 3900원이다. ●대상 청정원은 김장철을 맞아 천일염 바다소금(절임용)을 내놓았다. 청정해역인 전남 신안군에서도 대표적인 천일염 생산지인 신의섬에서 100% 생산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1㎏(배추4포기용)이 1550원이다. ●애경의 아토피 전문 브랜드인 네오팜에서 유아 스킨케어인 베베 레스뽀를 출시했다. 유기농 오일을 사용해 유기농 마크를 획득한 제품이다. 바디워시, 로션, 크림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가격은 1만 2500∼1만 3000원이다. ●옥시의 항균 전문브랜드인 데톨에서 항균핸드워시 제품인 허브를 출시했다. 신체 냄새를 유발하는 각종 세균제거 효과가 있으며, 은은한 허브향이 상쾌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알로에 베라와 천연 식물 추출물도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250㎖ 3800원 ●LG생활건강은 카카오 성분이 들어 있는 보디 브랜드인 샤:인(Sha:in)을 내놓았다. 산뜻한 사용감을 원할 땐 샤인 벨벳을, 보습을 원할 땐 샤인 베리벨벳이 좋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바디워시(530㎖)는 8500원, 바디로션(360㎖)은 1만원, 바디오일(360㎖)은 1만 1700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석류 음료인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의 성분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퀸을 선보였다. 고함량 석류 음료에 대한 수요가 많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180㎖ 1000원,1ℓ 4500원 ●동서식품은 프리마 웰빙 1/2 라이트를 출시했다. 종전의 프리마 오리지날보다 지방을 절반 낮췄고 식이섬유를 첨가했다는 설명이다.500g 2500원,1㎏ 4800원이다. ●해태제과는 장수제품인 맛동산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검은콩, 검은깨, 흑미, 수수, 호밀, 귀리, 보리 등 7가지 곡물과 땅콩,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3가지 견과류로 만든 ‘7가지 곡물을 넣은 맛동산’을 출시했다. 가격은 기존 제품과 같은 84g 1000원이다.
  • 강북구 “어린이 여러분 채소 먹으세요”

    강북구 “어린이 여러분 채소 먹으세요”

    강북구에서 어린이들이 채소를 좋아하고 많이 먹도록 권장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대체로 채소를 싫어하는 취학전 아동들의 습관을 고쳐 균형있는 영양공급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10일 강북구에 따르면 6∼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친구야 채소 먹자’ 프로그램을 개발, 내년부터 어린이집과 일반 가정, 보건소 등에 보급하기로 했다. 우선 생육 실태와 어린이 식습관, 영양상태를 고려해 계절별로 알맞는 13종의 채소를 골랐다. 봄에 당근·상추·토마토, 여름에 콩(나물)·부추·미역·버섯 등이다. 가을에 깻잎·배추·오이, 겨울에 호박·고추·시금치 등을 추천했다. 이들 채소의 장점을 담아 어린이용 및 교사용 책자 교재를 만들었다. 재미있는 시청각 교재인 CD도 있다. 어린이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채소의 특징과 장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채소 송’도 만들었다. 미로 게임, 시장놀이, 콩 도미노 등 놀면서 채소를 먹고 싶도록 하는 게임도 있다. 어른과 함께 요리를 만들며 맛있게 먹는 방법을 익히도록 했다. 가정에서도 학습계획에 따라 채소를 즐겨 먹도록 하는 교육안을 가정통신문으로 만들었다. 보건소는 그동안 어린이집 원아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범교육한 결과,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2001년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친구야 아침밥 먹자’을 개발, 호평을 얻었다. 강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어릴 적의 잘못된 식습관은 나중에 노년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전통으로의 초대’ 전주 한옥마을

    ‘전통으로의 초대’ 전주 한옥마을

    화창하게 갠 날 만경창파 푸른 물에 배 띄워 떠나가는 형국의 지세를 가졌다는 고을 전북 전주. 조선을 세운 임금의 관향(貫鄕)이기도 하다. 전주 한복판에 한옥마을(hanok.jeonju.go.kr)이 있다. 아주 오래전에 시계추가 멈춰선 듯한 곳.1977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되면서 급격한 현대화의 바람은 용케 피했지만, 그 때문에 도심 속 변두리로 전락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민원 공장´이었던 곳이 이젠 근대 생활양식이 녹아 있는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곳곳에 아직도 가을의 향기가 남아 있는 한옥마을을 다녀왔다. # 일본인 세력확장에 대한 반발로 형성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한 경기전을 들머리 삼아 마을구경에 나섰다. 고색창연한 건물 주변에 흩뿌려진 낙엽들에서 떠나기 아쉬워하는 가을의 향기가 전해온다. 한옥마을은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반발한 인사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면서 시작됐다. 이 지역 한옥군은 주변 일본 가옥들과 대조를 이루는 한편, 화산동 선교사촌 등 서구식 건물들과 어우러지며 기묘한 도시 풍경을 연출하게 됐다. 조선희 관광해설사는 “전통 암수기와가 얹혀진 지붕 아래 구들과 마루가 있고, 댓돌과 섬돌 등으로 터를 잡은 이곳 한옥들은 우리나라 근대 전통 주거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며 “도심 속에 녹아 있는 근대 생활문화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전통마을과 다른 변별적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옥 약 660채 사이사이에 120여채의 비한옥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지붕 한 번 고치는 데 양옥의 2∼3배가량 비용이 드는 등 한옥을 고수하는 데 고충이 따르는 것은 알지만, 한편으로 많은 아쉬움도 남는다. 대를 이어 300년 동안 살아온 집을 헐고 번듯한 2층 양옥에 ‘삼백년가 슈퍼´를 낸 모습을 보자니 한숨이 절로 난다. 한옥마을 뒤편 오목대는 태조 이성계가 새 나라의 꿈을 키운 곳이라 전해진다. 이성계가 전주 시내를 굽어보며 읊은 대풍가를 들은 정몽주가 그와 길을 달리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장소이기도 하다. 해설사 조씨에 따르면 전주의 요지였던 만큼 근대에 이르러 신사나 성당 등을 짓겠다는 시도가 적지 않았다. 그때마다 이를 물리친 것이 당시 관찰사였던 매국노의 대명사 이완용이었다고 한다. # 속속들이 살아 있는 한옥의 숨결 한옥마을의 장점 중 하나가 전통고택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 많은 한옥 중 가장 독특한 건물은 학인당(學忍堂)이다. 이름 뒤에 전(展)자나 당(堂) 자 등을 붙여 건물의 역할과 신분을 표시했던 전통에 비춰볼 때 왕이나 왕족의 공식활동 공간으로도 생각되지만, 사실 궁중 건축양식을 도입한 상류층 저택이다. 뛰어난 효자로 알려져 있는 인제(忍齊) 백낙중이 조선 말기에 지은 근대 한옥. 당시엔 99칸짜리 저택이었으나, 현재는 본채와 솟을대문 등 7동만 남아 있다. 해설사 조씨는 “호박 주춧돌과 유려한 서까래의 곡선 등에서 전통 궁궐양식이 살아 있음을 보게 되죠. 건물 전체가 복도로 연결된 것은 일본 건축양식, 화장실과 욕조 등이 건물 내 한 공간에 배치된 것은 서양식 건축기법을 차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정문인 솟을대문은 잠겨진 채 옆문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 다소 안타깝다. 고택체험용으로 사용되는 방 문의 쇠문고리를 잡아 당기자 한지 특유의 향기가 오롯이 전해 왔다. 격자무늬 한지를 뚫고 들어온 햇살이 가득찬 툇마루를 삐걱대며 걷는 맛이 각별하다. 한 골목 건너 양사재(養士齋)는 이름 그대로 향교에서 공부하던 유생들의 기숙사로 이용된 곳이다. 당연히 방의 크기가 학인당 등에 비해 작다. 실내는 정갈하게 보전된 편. 아직도 아궁이에 불을 때 구들장을 덥히는 전통 난방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방금 전 유생이 앉았던 듯, 흑갈색으로 그을린 구들장에 온기가 남아 있다. 이 밖에 조선의 마지막 황손 이석씨가 거주하는 승광재와 풍남헌 등에서 전통고택체험을 할 수 있다. 최소 인원은 10인 이상.www.hanokmaeul.com이나 전화 063)287-6292 등을 통해 자세한 숙박정보를 얻을 수 있다. # 맛집, 찻집 등 즐비 식재전주(食在全州)라고 했다. 먹거리를 빼고 전주를 말하랴. 수량이 적어 ‘말라깽이 팔십 할머니 젖가슴만도 못한´ 전주천이지만, 팔십 할머니 품에 안긴 한옥마을 주변의 맛집만큼은 더없이 풍성하다. 감칠맛 나는 오모가리탕 집들이 늘어선 가리내길을 시작으로 서민들의 애환이 스민 자장면집 등 ‘골목길의 맛´ 가득한 향교로, 한정식 전문식당들이 많은 은행나무길 등이 씨줄날줄로 엮여 있다. 한옥마을은 현재 공사중이다. 전주시는 20억원을 들여 전통 솟대를 세우는 등 한옥마을 일대 8곳에 쌈지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물레방아 등을 주제로 테마공원도 조성된다. 전선을 땅 아래로 묻는 지중화 공사도 한창이다. 골목마다 땅을 파헤쳐 놓아 어수선하고 불편하지만, 흙을 밟아 볼 기회가 거의 없는 도시인에겐 그마저도 고맙다. 공사 후엔 땅 위에 다소 거친 돌을 깔아 옛정취를 살릴 계획이라고 공사관계자는 전했다. 내년쯤이면 한결 깔끔하게 단장된 한옥마을을 보게 될 것 같다. 글 사진 전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전주 한옥마을 #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전주 나들목→전주시청, 한옥마을 방면 직진→한옥마을. # 인근 관광명소 옛 전라감영 소재지였던 전주의 상징 풍남문(보물 제308호)과 전라감영의 권위와 명예를 상징하는 객사(보물 제538호), 로마네스크 주조에 비잔틴풍이 가미된 전동성당 등이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 휴대성 강조 1인 월동용품 출시 ‘봇물’

    휴대성 강조 1인 월동용품 출시 ‘봇물’

    한파를 겨냥한 겨울 마케팅이 뜨겁다. 난방·가습은 물론 출퇴근길이나 사무실에서 쓸 수 있는 아기자기한 1인용 난방 제품도 많이 나온다. 뜨끈한 차 한잔을 빨리 만들어 줄 수 있는 전기 주전자나 겨울철 최고의 별미인 호빵도 업그레이드되어 신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난방·가습 신제품 봇물 난방기구는 기름, 가스,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나뉜다. 일반 가정에서는 편의성, 안전성, 가격 적정성 등을 고려할 때 전기 제품이 많이 쓰인다. 가장 대중적인 제품이 선풍기 모양의 원형 전기 히터나 라디에이터 모양의 히터다. 신일의 SEH-800HCH는 좌우회전이 가능한데 키높이 기능이 있어 침대나 소파 높이까지 열을 보내줄 수 있는 게 장점. 가격은 6만원대다. 코퍼스트의 전기 라디에이터 뉴보마네는 크기에 따라 8가지 종류가 나온다. 조작이 간단하고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손잡이와 바퀴도 있어 이동성이 좋다. 가격은 10만∼20만원대다. 전기매트도 괜찮다. 옥, 은사, 황토, 참숯, 녹차, 무전자파 등 웰빙트렌드를 겨냥한 고기능성 제품이 많다. 참숯 탄소판을 내장한 동천의 DC-330은 20만원대, 보국의 녹차메모리폼 온열매트 BK-200GM은 19만원대다. 건조한 겨울 날씨에 필요한 생활 가전으로 가습기도 빠뜨릴 수 없다. 요즘 신제품은 살균 기능이 강조된다. 웅진쿠첸의 신제품 가습기(MHS-E5010)는 이온수지와 요오드필터로 이뤄진 이중 강화 항균 정수 필터가 들어 있다. 특히 물통을 뒤집어 물을 보충해야 하는 기존 가습기 제품과 달리 제품 윗부분에서 물을 보충해 쓸 수 있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15만원대. 쿠쿠홈시스의 LH67시리즈도 은살균 필터가 들어 있다. 가격은 16만원대. 부방테크론의 리홈 가습기(LUH-800M)는 아토피성 피부를 가진 어린이를 겨냥한 유아 아토피 모드 기능이 있다. 가격은 12만원대. ●스피드 무선주전자,1인용 난방 제품도 인기 겨울철엔 재빨리 물을 끓여줄 수 있는 무선주전자가 인기다. 일렉트로룩스가 최근 선보인 무선주전자(EEK4000,EEK4080)는 1.7ℓ 대용량과 0.8ℓ 미니 모델 두 가지가 있다. 분리형 필터 방식이어서 관리가 쉽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대형이 7만 8000원, 소형은 6만 1000원. 브라운의 임프레션 무선주전자(WK 600)는 물이 끓거나 주전자가 비어있을 때 전원이 차단되는 안전 모드가 있어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스테디셀러 상품이란 설명이다.1.7ℓ 13만원.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1인 발열 제품이 많이 나온다. 인터넷 라이브 홈쇼핑 바이라이브에서는 발열이 되는 헤스티아 발열조끼(4만 9800원)를 판다.CJ몰에서는 핫팩 인형 강아지 퍼피(1만 5000원)를 내놓았다. 약 1분간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면 최대 4시간가량 따뜻함을 잃지 않아 아이들은 물론 성인이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디앤샵에서는 극세사 원단의 포근함을 자랑하는 전기방석(1만 2800원)을 판다.Q마크를 획득한 3단계 안전 온도조절기가 있다. ●뜨끈한 호빵도 업그레이드 출시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빵도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내 호빵 시장은 600억원 수준으로 매년 20%씩 커지고 있다. 기린은 쌀가루 반죽과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호빵이 생각날 때’ 시리즈 6종을 출시했다. 쌀가루를 넣어 반죽을 더욱 쫄깃하게 했다는 설명. 통팥, 단호박, 고구마, 야채 등 웰빙 재료들을 듬뿍 채워 넣었다고 강조한다. 피자호빵도 있다. 샤니는 올해 호빵 신제품 주제를 중화(中華)음식과 웰빙에 맞춰 20여개의 신개념 호빵을 내놓았다. 짬뽕 팡찌니와 짜장 팡찌니 등 중화 찐빵과 종전 제품보다 칼로리를 10%가량 낮춘 밀기울 팡찌니, 호밀 등 곡물이 들어간 12곡 팡찌니 등을 밀고 있다. 삼립식품은 기존 호빵 크기의 절반 정도인 미니 호빵을 내놓았다. 그러나 팥소의 양은 기존 호빵에 비해 1.5배가량 많다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길섶에서] 흙의 고마움/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제주 친구가 감귤 한 상자를 보내왔다. 볼품이 없다. 크기와 색깔이 들쭉날쭉하다. 맛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친환경 감귤이란다. 경작자의 판로를 배려해 친구가 보낸 모양이다. 상자엔 농장주 메모가 들었다. 오랜 유랑끝에 서귀포로 흘러든 사연과, 친환경 농사의 소회 등이 담겼다. 농약이 사라진 과수원엔 새들이 날아든다고 전한다. 새삼 제주에 사는 재미에 빠졌다고도 했다. 눈부신 바다, 한가한 감귤 밭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집 주변의 손바닥만 한 밭에서 채소를 기른 지 오래다. 상추, 케일, 고추, 방울토마토, 가지, 호박, 옥수수 등 봄부터 가을까지 가리지 않고 심는다. 주위 사람들과 조금씩 나눠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주변 작물에 비하면 늘 부실하다. 농약, 비료를 쓰지 않아서다. 숯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목탄액을 쓰는 게 고작이다. 벌레 쫓는 데 조금은 효험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올 농사를 마감했다. 무에 이어 배추 ‘수확’을 끝냈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최근 들어 농사 실습이 흥미를 더해간다. 흙이 점점 더 정겹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빼빼로데이·수능 겨냥 소원성취 마케팅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11일인 일명 빼빼로 데이와 수학능력 시험일인 11월15일을 놓고 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롯데 오리온 해태 등 과자 업계 빼빼로 데이 올인 빼빼로 데이는 1990년대에 제과업체의 마케팅 수단으로 확산됐으나 최근에는 사랑과 우정, 감사의 마음을 비싸지 않은 과자로 전할 수 있는 편한 날이라는 인식도 없지 않다. 빼빼로는 롯데제과가 1983년 국내 최초로 젓가락 형태의 비스킷에 초콜릿을 코팅해 내놓은 제품. 지금은 롯데 제과뿐 아니라 빼빼로 모양의 스틱 과자 모두 빼빼로 데이 선물로 통한다. 오리온의 미스틱, 해태제과의 소년소녀를 만나다, 크라운제과의 유나 등이 대표적이다. 개별 업체는 물론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에서도 빼빼로 데이를 겨냥한 행사를 벌인다. 롯데백화점 일산점에서는 11일 엄마와 함께 만드는 빼빼로 포장 체험교실(선착순 50명)을 진행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14일까지 전국 108개 점포에서 빼빼로 골라담기 행사를 벌인다.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등 5개 제과사가 참여해 400원부터 3980원까지 다양한 스틱 과자 제품을 판매한다. 롯데 빼빼로 3종 묶음 4개를 사면 1개를 더 준다. 롯데는 11일까지 빼빼로 캐릭터 경주 우승자를 맞히는 온라인 이벤트(www.lotteconf.co.kr)를 벌여 1등에게는 100만원을 준다. 국내 최대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에서도 빼빼로 과자를 판다. 롱러브데이(1만원)에는 20㎝ 이상의 쌀맛초코스틱, 참깨맛딸기스틱, 모카맛초코스틱이 각각 10개씩 들어있다. 대중제품인 러브메시지(3000원)에는 패키지에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카드가 붙어 있다. 롯데제과측은 9일 “빼빼로 데이를 앞두고 유통업체에서 사재기를 하기 때문에 실제로 빼빼로 매출이 가장 높은 달은 10월”이라며 “지난달에만 150억원어치가 팔렸다.”고 말했다.●수능 마케팅도 후끈 해태제과는 가바(미배아 발효추출물)와 글루코스(포도당) 성분이 들어있어 먹으면 집중력이 향상된다고 주장하는 기능성 초콜릿인 집중력, 수능대박 홈런을 기원하는 과자 홈런볼, 열심히 노력하라는 의미의 아이스크림인 고군분투를 묶은 수험생 3종 세트를 내놨다. 농심은 13일까지 자사 홈페이지에서 수능 영역별로 간단한 문제를 풀고 노트북, 닌텐도 게임기 등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한다. 크라운베이커리에서는 대입 합격 기원 메시지 으랏차차 잘쳐라를 담은 제품 잘쳐라 합격 등불과 운수대통세트를, 샤니는 찹쌀떡과 함께 흑미떡 호박떡 등으로 구성된 힘내라 영팔아 선물세트를 각각 팔고 있다. 분당 삼성플라자는 12∼14일 학생증을 지참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100명에게 합격 기원 찹쌀떡을 준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을 비롯한 수도권 7개 점포에서 14일까지 수험생 자녀를 둔 J클럽 회원 중 선착순 2200명에게 사인펜, 연필, 지우개 등이 있는 수능 패키지 세트를 무료로 준다. 인터파크는 대한민국 모든 수험생 수능 대박 기원 응원 상품 총 집합전을 열고 초콜릿, 엿, 합격통지서 등으로 구성된 수능선물세트(2만 7900원), 수능베개(3만 2500원) 등을 판다.주현진기자jhj@seoul.co.kr
  • 식물인간 아내 살려낸 남편의 지독한 사랑!

    식물인간 아내 살려낸 남편의 지독한 사랑!

    “저렇게 정성을 쏟고 있는데,하늘인들 감동하지 않을 수 있나요.” 중국 대륙에 한 남성이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정성을 다하는 간호 덕분에 깨어나는 ‘사랑의 기적’을 일궈내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중동부 장쑤(江蘇)성 쑤첸(宿遷)시 쓰훙(泗洪)현 칭양(靑陽)진에 살고 있는 판마오제(潘茂結)씨.그는 하늘도 감동할 수 있을 정도의 지극한 사랑으로 식물인간 상태에 있던 아내를 깨어나게 하는 ‘기적’을 창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양자만보(楊子晩報)가 6일 보도했다. 지난 7월28일 오전 8시쯤,집안 일을 하던 쉬하이잉(許海英)씨는 옥상에서 심어놓은 호박 넝쿨이 집 주방 앞에 드리워져 조망을 막는 것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이 미끌어지는 통에 3m 아래 마당으로 굴러떨어졌다.그녀는 떨어지자마자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그때 집안에는 아무도 없어 곧바로 병원에 옮겨지지 못한채 한동안 쉬씨는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나중에 병원에 옮겨져 정밀진단을 받아보니 그녀는 머리와 몸에 너무 극심한 충격을 받아 이미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혼수상태인 쉬씨는 곧바로 뇌수술을 받았다.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무려 10시간동안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뒤 수술실을 나왔다.당시 주치의 펑샤오핑(封小兵)씨는 “쉬씨가 병원으로 옮겨왔을 때는 수술에 성공하고 깨어날 가능성은 100분의 1에 미치지 못할 만큼 상황이 나빴다.”면서 “설사 수술에는 성공하더라도 결과는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록 뇌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깨어나지 못하고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 있었다.아무도 쉬씨가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남편 판씨는 아내가 깨어나리고 확신했다.그녀가 깨어날 가능성이 1%도 안되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반드시 깨어나 자신과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병원측에서는 쉬씨가 깨어날 가능성도 희박한 데다 언제 깨어날지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입원비 부담이 큰 수 있으니 퇴원시켜 집에서 병수발을 들라고 권유했다. 이 말을 들은 남편 판씨는 그녀를 집으로 데려와 본격적으로 병수발을 들었다.그는 아내의 손을 잡고 잠시도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특히 판씨는 그녀의 귀에다 대고 “하이잉아!”라고 이름을 부르고 옛날 행복했던 시절 얘기를 끊임없이 들려주었다.이런 모습을 본 판씨의 딸도 어머니의 곁에서 노래를 불러주고 재미 있는 얘기도 들려줬다. 판씨의 정성스런 병수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의 몸을 안마해 주고 씻어주며,빨래도 하고 잘 먹을 수 있도록 밥을 씹어서 먹여줬다. 이같은 지극한 병수발에 하늘도 감동한 것일까.날이 갈수록 혼수상태에 빠졌던 쉬씨의 조금씩 나아지는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그러던중 지난 4일 오후,마침내 쉬씨가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주치의 펑샤오빙씨는 “쉬씨의 머리에 그렇게 심한 상처를 입었는 데도,이렇게 빠른 시간에 회복될 줄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일은 사랑이 만들어낸 하나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국내 물가 상승률도 3%대 진입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섰다.3%대 진입은 2년 5개월 만이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가을장마로 채소류 값이 뛰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0% 올랐다. 이는 2005년 5월 3.1% 이후 가장 높다. 장바구니 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2005년 12월 3.9% 이후 최고치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의 신선식품도 11.6%나 뛰었다. 이 가운데 채소값은 무려 31.5%나 급등했다. 통계청은 비 온 날이 많아서라고 설명했다. 양배추가 182.6%, 호박 94.0%, 오이 87.6%, 상추 77.3%, 파 75.6% 올랐다. 유가 급등으로 석유류와 공업제품 등의 상승률이 컸다. 경유 10.6%, 휘발유 7.8%, 등유 5.4% 등이다. 공업제품은 2.8%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가운데 시내버스 요금이 12.7%, 전철 요금이 11.3% 올랐고 개인서비스 분야에서도 보육시설 이용료가 9.0% 상승했다. 반면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2.3%와 1.0%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를 기록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Seoul In] 유휴토지 활용 2000만원 절감

    강서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충민) 가로화분이나 도로변에 심는 꽃을 유휴토지에 재배해 예산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화곡동 봉제산과 개화동 비닐하우스 등에서 재배한 초화류 및 밭작물 등을 가로화분과 교통섬, 자연 학습장 등에 식재해 활용 중이다. 채송화, 패랭이, 루드베키아, 맨드라미, 나팔꽃, 국화 등 약 2만본과 수수, 수세미, 박, 색동호박 등의 밭작물 약 1만본을 키웠다. 올해 약 2000만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원녹지과 2657-8693.
  • “로고 변신!” 해외 포털사이트는 할로윈 축제중

    “로고 변신!” 해외 포털사이트는 할로윈 축제중

    인터넷도 할로윈 축제! 서양인들에게 매년 10월 31일 밤 할로윈 축제는 주요 행사 중 하나다. 할로윈을 맞아 해외 주요 사이트들은 로고와 메인페이지를 호박과 귀여운 유령 그림 등으로 꾸미면서 한껏 할로윈 분위기를 내고 있다. UCC사이트 유튜브(YouTube.com)는 로고 글자 ‘Tube’의 검은 배경을 할로윈의 상징인 호박으로 바꿨다. 또 할로윈 관련 동영상을 주요 동영상으로 메인 화면에 노출시켜 분위기를 전했다. 이슈에 맞춰 ‘깜짝 로고’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구글도 할로윈을 맞아 특별한 로고를 전면에 내세웠다. 어두운 집을 배경으로 액자와 계단을 응용한 구글의 로고를 흐릿하게 써서 음산한 느낌을 실었다. 포털 사이트 ‘야후’(Yahoo.com)와 ‘AOL.com’ 등도 할로윈 분위기에 맞춰 사이트를 꾸몄다. 야후는 해골 강아지와 앙상한 나무로, AOL은 호박 넝쿨로 각각 고유의 로고 주변을 장식하는 한편 검색 페이지에 할로윈 이미지를 넣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사진=위에서 부터 구글, 유튜브, AOL, 야후 로고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게 호박이라고?…할로윈데이 호박등 눈길

    이게 호박이라고?…할로윈데이 호박등 눈길

    서양에서 매년 10월 31일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되살아난다는 ‘할로윈데이’다. 최근 미국에서 할로윈데이를 맞아 어떤 호박등(Jack O’Lantern)이 가장 기괴하고 신기한지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사진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실시했다. 가장 먼저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SF영화 ‘스타워즈’(Star Wars)에 나오는 초대형 우주 전투 정거장 ‘데스 스타’(Death Star) 호박등. 영화에서의 거대한 데스 스타를 초소형으로 축소한 듯한 이 호박등은 매우 정교하고 리얼하다는 평을 얻고있다. 다음으로 좋은 반응을 모으고 있는 것은 작품명 ‘드래곤 아이’(Dragon Eye)의 호박등으로 용의 매서운 두 눈이 잘 묘사되어 있다. 호박 1개당 눈 한쪽이 새겨졌으며 실제로 호박 안에 불을 넣을 경우 용의 두 눈이 빛으로 더욱 신비로울 것이라는 반응이다. 아울러 SF애니메이션과 영화 등에 나오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호박등도 나와 “호박의 예술성을 극대화했다.” “경이롭기까지 하다.”라는 네티즌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HAPPY KOREA] (26) 경남 함양군 개평마을

    [HAPPY KOREA] (26) 경남 함양군 개평마을

    영남에서는 학맥을 이야기 할 때 좌안동 우함양(左安東 右咸陽)이라고 한다. 함양이 안동에 버금갈 만큼 학문과 문벌에 대한 자존심이 대단했던 곳이라는 이야기다.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물레방아골은 선비고을 함양을 대표하는 양반마을로 통한다. 마을 입구부터 늘어선 고색창연한 전통한옥들이 범상하지 않은 고을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줄지어선 노송과 마을을 휘감아 도는 맑은 계곡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마을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 초부터 부자 마을로 거듭나자는 ‘잘 살아보세 운동’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수만 150명 배출한 학풍서린 양반고을 개평리는 양반의 가풍을 이어오고 있는 뼈대 있는 마을이다. 103가구 198명이 살고 있는 이 조그만 마을에서 배출한 대학교수만 150여명에 이를 정도로 굳건한 학맥을 자랑한다. 대를 이어 마을을 지켜온 주민들의 자긍심도 대단하다. 외부인이 이 곳에 들어와 살고자 해도 집을 내놓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만 봐도 뿌리 깊은 양반사상을 엿볼 수 있다. ‘하동 정씨’와 ‘풍천 노씨’ 집성촌인 이 곳은 씨족간 공동체 의식이 매우 강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전체 주민간 화합은 다소 약한 편이었다. 집안간의 보이지 않는 세대결 때문이었다. 조용한 이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올 초부터다. 살기좋은 마을로 지정된 후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전통한옥을 보존하면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오랜 관습에서 과감히 벗어나기로 한 것이다. 주민들은 총회를 열어 마을 규약을 제정했다. 하나로 뭉쳐 잘사는 마을을 만들어 보자는데 의견 통일을 이루어 흐트러진 마을 공동체를 되살렸다. 개평한옥보존회도 구성했다. 주민간의 친분과 상호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자체 조직이다. 보존회는 마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삶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주거환경을 보존하면서 이를 개량해 한옥체험촌을 만드는 사업이 한창이다. 마을 곳곳에서 기와를 새로 이고 담장을 정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양옥집을 한옥으로 개량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집집마다 전통 정원을 가꾸고 나무를 심는 공사도 추진된다. 청년회장 정명상(59)씨는 “모든 주민들이 잘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의욕적으로 집단장을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마을공동체가 살아 움직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손님맞이 기와 단장하며 마을공동체도 살아나 한옥문화와 양반체험을 하며 머무르는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30여 동의 한옥민박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부녀회에서는 옛 양반들이 즐겨 먹었던 한정식과 제례상 등 전통음식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전통 디딜방아 체험장도 설치했다. 번듯한 한옥으로 건립된 마을회관 옆에는 전통한과 체험장도 만들었다. 노모회는 명품 전통한과를 만들어 판매한다. 노인회는 전통예절과 민예품 제조기술을 전수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마을 옆을 흐르는 개평천 제방에는 추억의 거리를 만들고 토속 어류를 방류해 고기잡이 체험행사도 갖기로 했다. 일두 정여창 선생이 거닐던 산책로도 복원해 역사 속에 묻혀져 가는 선현의 발자취를 후세에 전할 계획이다. ‘명약을 달이는 샘물’로 알려진 종바위 우물도 관광자원화 한다. 소득기반 확충사업으로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개평두리곶감’ 명품화 사업도 추진한다. 두리곶감은 일반 곶감보다 5∼6배 비싼 접당 30만원에 팔리고 있다. 양반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명주와 장류도 상품화된다. 명주 박물관, 전통장류 명소관도 건립한다. 궁중요리 대회, 선비문화 글짓기 대회 등 문화행사도 개최해 우리 전통의 멋과 맛, 문화를 만끽하는 마을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주민들은 당초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예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마을의 수백년된 돌담길도 무조건 걷어낼 것이 아니라 전통미를 살려 보존해 주길 바라는 여론도 많다. 이장 강경구(60)씨는 “주민 스스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면서 “주민들이 노력하고 투자하는 만큼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양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자되고 오래사는 100+100 운동 결실” 천사령 함양군수 “함양은 이제 어제의 함양이 아닙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천사령 함양군수는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함양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 잘 살아 보자는 도전 정신으로 충만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군청이 새로운 시책을 개발하면 주민들은 이를 받아들여 알찬 소득작목을 집중 육성하는 발전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전체 면적의 78%가 산지인 지역특색을 살려 곶감과 산삼을 소득원으로 개발했습니다.2003년 연간 3억원이던 곶감 매출이 지난해는 150억원으로 무려 50배가 늘었고, 올해는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천 군수는 곶감으로만 앞으로 3∼4년 내에 1000억원의 소득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200㏊에 조성된 산양삼단지 역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게르마늄이 풍부한 토질에서 생산돼 약효가 뛰어나다. 머지 않아 심마니의 고장으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 고랭지 사과도 효자 품목이다.100㏊가 조성됐지만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지곡면 개평리 물레방아골을 중심으로 한 양반고을 관광산업도 차별화된 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부자 되고 오래 살자가 지역발전 구호입니다.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민이 100명 이상,100세 이상 장수 노인이 100명 이상이라는 뜻으로 100+100 혁신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천 군수는 “혁신운동 3년 만에 1억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195명을 돌파했고 5년 내에 500명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는 생각을 바꾸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해준 사례”라고 말했다. 함양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개평리 양반마을은 개평리는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늑한 농촌마을이다. 수백년 된 전통한옥이 잘 보존돼 있어 한옥 박물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들에는 양반가의 정갈한 기품이 가득하다. 요사스러운 치장이 없지만 옛 선조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마을 안길은 커다란 호박돌로 포장돼 옛 정취를 잃지 않고 있다. 유구한 세월을 지켜온 돌담길에는 이 곳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마을은 조선 오현 중 한 사람인 일두 정여창(1450∼1504)선생이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일두 선생은 우함양(右咸陽)의 기틀을 잡은 조선 전기 문신 겸 성리학의 대가다. 정여창 고택(중요민속자료 제186호)은 남도의 대표적인 양반고택이다.1만여㎡의 대지에 사랑채, 안채, 아래채, 별당, 곳간 등 5개 건물이 샛담으로 구분돼 있다. 홍살문을 겸하는 솟을 대문에는 다섯명의 효자와 충신을 배출했음을 알리는 편액이 걸려 있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주무대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의 최참판댁 세트장은 이 고택을 모델로 만들었다고 한다. 개평리에는 이 밖에도 풍천 노씨, 하동 정씨 종가댁과 오담 고택 등 문화재급 전통 한옥이 많아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콩·블루베리 등 함유 식음료 열풍

    콩·블루베리 등 함유 식음료 열풍

    웰빙 트렌드에 맞춰 항산화 효과를 강조하는 프리미엄 식·음료 제품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슈퍼 푸드(Super food)’를 원료로 만든 제품들이다. 식품 업계는 저출산과 유해성 논란으로 유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의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 제품과도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슈퍼 푸드로 만든 웰빙 프리미엄 제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장수·동안·건강에 도움 슈퍼 푸드란 건강과 아름다움을 주는 14가지 식품을 소개한 베스트셀러의 제목에서 나온 말이다. 식품과 인체 노화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스티븐 플랫 박사가 지난 2004년 펴낸 책 ‘슈퍼 푸드’에서 콩을 비롯해 블루베리, 브로콜리, 귀리, 오렌지, 호박, 연어, 대두, 시금치, 차, 토마토, 칠면조, 호두, 요구르트 등 14가지 기초식품을 인간의 건강과 미용을 위한 ‘비밀공식’이라고 소개하면서 항산화 식품이 더욱 주목을 끌게 됐다. ●슈퍼 콩,‘청국장’을 먹어라 플랫 박사가 14가지 음식 중에서도 가장 강조한 식품이 바로 콩이다. 최근 국내의 한 연구진도 콩의 주요 산지에 100세 이상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업계는 콩으로 만든 초강력 슈퍼 푸드로 콩을 발효해 만든 청국장을 내세운다. 청국장은 항암, 노화방지, 비만억제, 뇌졸중 예방, 고혈압 치료, 골다공증 예방, 피부 미용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의 대표적인 웰빙 라면인 건면세대는 최근 기존 소고기와 김치 시리즈에 이어 청국장(87g 1100원) 시리즈도 출시했다. 제품의 고급화는 물론 향후 고령화 시대를 감안한 주력 제품이다. 해태제과는 청국장으로 만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여유(110g 2700원)를 여성의 피부미용과 연관해 자랑한다. 청국장에 들어 있는 레시틴이 장 속에 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고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는 주장이다. ●베리류(類), 훔쳐서라도 먹어라 한국판 ‘슈퍼푸드’라 할 수 있는 대한암예방학회의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에서는 딸기,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베리류(類)를 적극 추천한다. 미국 농무부는 블루베리에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블루베리 바람이 분다. 웰빙음료로 각광받는 식초음료에 블루베리 라인이 올해 추가됐다. 대상 청정원의 마시는 홍초 블루베리(900㎖ 8500원),CJ제일제당의 미초 블루베리(180㎖ 1000원)가 대표적이다.CJ제일제당은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써서 만든 프리미엄 잼인 올리고 베리믹스잼(300g 3800원)을 출시하면서 기존 딸기 맛 이외에도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베리류를 섞어 만든 제품을 내놓았다. ●“우리도 슈퍼 푸드예요” 기린은 상황버섯을 주요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식빵 천년의 향을 내놓았다.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산뽕나무 등의 고목에서 자생하는 상황버섯이어서 칼륨,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B, 섬유질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고 강조한다. 한 봉지(550g)가 1만원이다. 남양유업은 포도, 당근, 토마토 등에서 피부노화 방지를 돕는 천연항산화 물질인 옥시니아를 추출해 만든 자연의시작 불가리스(150㎖ 1000원)를, 매일유업은 망고로 만든 인도전통 음료인 라씨(180㎖ 1000원)를 신제품으로 각각 내놓았다. 해태음료는 미국 오프라 윈프리 쇼에 소개되면서 화제를 일으킨 아사이베리 100%로 만든 아마존의 활력(1ℓ 4만 5000원)을, 서울우유는 레드오렌지와 자몽을 넣은 지중해의 아침 레드오렌지(170㎖ 1400원)를 각각 출시했다. 슈퍼 푸드가 능사만은 아니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교수는 “슈퍼 푸드란 천연상태로 조리해 먹었을 때 효능이 가장 높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일정량 이상 먹으면 좋지 않은 제품에 슈퍼 푸드가 들어 있다는 이유로 해당 제품을 과잉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가을 미각여행의 맛객 ‘와인’

    [김석의 Let’s Wine] 가을 미각여행의 맛객 ‘와인’

    가을의 깊이가 더해가고 있다. 청명하게 높은 하늘 아래 나긋나긋 불어오는 가을 바람이 느껴지면, 가을 향기를 듬뿍 담은 제철 먹거리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래서인지 이맘때쯤이면 찾아오는 제철 맛 손님들을 모르는 척할 수가 없다. 가을 식탁의 귀족인 대하, 가을 땅 속 보양식 더덕, 가을 야식의 지존 고구마들로 차려진 식탁은 마치 가을이 주는 선물보따리 같다. 만약 이번 가을에 좀 더 새로운 미각 여행을 원한다면, 선선한 가을 기온이 깊은 맛을 더해 딱 제철을 맞은 새로운 맛객 ‘와인’을 살짝 곁들여 보는 건 어떨까. 미완성 그림의 마지막 붓터치처럼 완벽한 맛의 조화가 느껴지고, 입 안의 모든 미각 세포들을 동원해 즐기는 진정한 식도락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소금구이 대하 & 부르고뉴 피노누아 바다 여행은 여름이 제철이지만, 바다 음식은 가을이라야 깊은 제 맛을 드러낸다. 그 중 대하는 단연 가을 식탁의 귀족으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새우 중에서도 크기와 맛이 으뜸이고, 토실토실 살이 오른 대하 소금구이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대하 특유의 달콤하고 짭조름한 바다 맛이 배어나기 때문이다. 두껍게 얹은 굵은 소금과 어우러져 가을 단풍처럼 붉은 빛으로 익은 대하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피노누아’나 ‘피노 그리지오’를 주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 더해지면 부족함이 없다. 특히, 제철 대하는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질감 덕분에 적당히 입 안을 조여주는 탄닌과 풍부한 풍미를 전하는 부르고뉴 지방의 피노누아 품종이 제격이다. 그 중에서도 ‘알베르 비쇼 부르고뉴 피노누아’는 균형잡힌 무게감이 대하의 부드러운 속살을 감싸주고, 콧속을 맴도는 과일향은 신선한 뒷맛을 남긴다. 해산물 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이 제격이라고 생각한다면, 적당한 산도로 확실한 맛을 남기지만 음식 맛을 해치지 않는 풍부한 아로마의 피노 그리지오가 적당하다. 이때는 초고추장이나 겨자 간장과 같은 소스 없이 대하 본연의 맛과 와인의 조화를 느끼는 것이 좋다. ■고추장 더덕구이 & 오크캐스크 말백 향긋한 흙내를 온 몸으로 전하는 더덕 역시 가을의 메신저다. 더덕은 밭에서 나는 산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도 풍부해 환절기 감기를 쫓는 데도 그만이다. 보통 고추장 양념을 발라 맛깔스럽게 구운 더덕 양념구이는 밥 반찬은 물론 술 안주로도 인기 만점. 이처럼 소스가 들어가는 요리는 와인 매칭에 있어서도 소스의 맛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이다. 와인과 함께 할 생각이라면, 우선 매콤한 맛이 조금 덜하도록 고추장 양념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더덕의 약간 쓴 맛과 고추장 양념에도 묻히지 않는 개성있는 스타일의 와인을 택해야 한다. 짜임새 있는 묵직한 느낌의 ‘말백’이나 ‘쉬라’ 등의 포도품종이 많이 사용된 와인,‘카베르네 소비뇽’이 중심이지만 탄닌이 너무 강하지 않게 블랜딩된 프랑스 와인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탄닌이 강한 와인은 자칫 매운 맛을 더욱 두드러지게 할 수 있다. 스모키한 향이 더덕의 흙내와 잘 어울리는 ‘오크캐스크 말백’은 말백 와인 중에서도 유난히 부드러운 탄닌으로 더덕의 씹히는 질감과의 조화가 뛰어나고, 여운이 길게 지속되어 더덕의 향과 양념 그리고 와인의 조화를 오랫동안 음미할 수 있다. ■구운 호박 고구마 & 간치아 아스티 가을이 깊어갈수록 밤은 길어지고, 긴 밤을 보낼 때는 맛있는 야식이 그 어떤 음식보다 일미다. 특히, 가을에는 달콤한 맛과 함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고구마가 제철이다. 삶고, 굽고, 튀겨서도 먹을 수 있어 다양한 기호에 맞추기에도 좋다. 삶은 고구마는 김치와 곁들여 먹으면 부드럽게 넘어가 감칠맛이 나고, 반들반들 꿀 옷을 입힌 마탕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이다. 또 노랗다 못해 주황빛이 도는 호박고구마는 구우면 그 자체가 꿀이다. 고구마와 와인의 매칭이 어색하고 조촐해 보일지 몰라도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인 아스티를 곁에 두고 마셔볼 것을 권한다. 삶은 고구마 속으로 와인이 배어 들어가 촉촉하게 으스러지는 고구마의 질감을 맛볼 수 있고, 톡톡 터지는 기포는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준다. 아스티는 주로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즐기는데 그 중 ‘간치아 아스티’는 마탕이나 구운 호박고구마와 곁들일 때 달콤한 허니향이 배가되고 향긋한 꽃향이 기분좋은 미감으로 이어져 입맛 당기는 가을밤에 잘 어울릴 것이다. 이 외에 가을 하면 아삭아삭 상큼하게 먹는 제철 과일도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식사 후, 디저트로 가볍게 사과 한 조각을 즐길 때는 사과의 산도와 잘 어울리고 과일의 풍미를 살려주는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이, 달콤한 배에는 집중도 있는 꽃향기와 섬세하게 퍼지는 달콤함이 특징인 스페인산 비우라 품종의 화이트 와인이 좋다. ■한마디 더 조금 더 다양한 음식과의 와인 매칭으로 근사한 가을 식탁을 준비하고 싶다면, 와인 정보 사이트를 활용해 보자.‘와인21닷컴’(www.wine21.com)은 기본적인 와인과 음식의 조화에 대한 상식과 레드, 화이트 와인의 품종별로 어울리는 요리를 알려준다. 사이트 내 ‘와인스쿨’ 콘텐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와인 전문 매거진 와인리뷰에서 운영하는 ‘와인파인더’(www.winefinder.co.kr)에는 와인 상세검색 기능이 있어 와인 종류, 생산국, 빈티지, 가격별로 보다 많은 와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찾는 와인 동호회도 있다. 네이버의 ‘와인카페(http:///cafe.naver.com/wine)나 싸이월드의 ‘와인과 사람’(http:///winenpeople.cyworld.com)에는 다양한 회원들의 경험이 묻어나는 공유할 만한 와인과 음식 이야기들이 많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가을걷이 끝… 축제걷이 오세요

    가을걷이 끝… 축제걷이 오세요

    ‘대한민국 농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밝은 미래를 보여드립니다.’제6회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농도(農道)인 전남의 나주시 산포면 산제리 도 농업기술원에서 지난 24일 시작됐다. 29일까지 이어진다. 농업박람회답게 내로라하는 명품 농산물이 총출동했다. 도내 21개 시·군 농특산물 876종 7만 9023점이 전시됐다. 발길을 붙잡는 볼 만한 전시관이 15개, 체험과 이벤트 행사는 26개이다. 박람회 동안 광주 남구 동성중 앞에서 나주역까지 공짜 구간버스가 운행된다. 9개 주 전시관은 친환경농업관, 생명예술관, 녹색명품관, 향토웰빙관, 누에생태관, 사이버농업관, 지역농업특화관, 농기자재전시관, 농업홍보관 등이다. 6개는 보조 전시관이다. 허수아비·장승·솟대 전시장, 농업·농촌사진 전시장, 동물 농장, 폐농기계 전시관, 농업발전 역사관, 야생화 전시관 등으로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신기한 농산물 287종 2102점 선보여 별나고 희한한 농산물은 287종 2102점이 선보여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벌레를 낼름 잡아먹는 식충식물, 사람따라 움직이는 식물은 아이들이 좋아한다. 또 쌀 가마니만 한 호박(67㎏), 한 그루에 고추와 가지, 방울토마토 수천개가 함께 달린 나무, 뿌리는 무에 이파리는 배추인 무배추 등은 신농업기술이 이뤄낸 작품이다. 이 같은 아이디어 웰빙농산물 2102점이 전시된다. 또 ㎏당 3만원을 넘어 80㎏ 1가마에 240만원이나 가는 황금쌀도 있다. 이에는 못 미치지만 친환경 고품질 인증 쌀 62점 등 비교적 값비싼 쌀(126종)도 나온다. 여기다 건강식에 좋은 조·수수 등 잡곡이 섞인 쌀(57종)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변신했다. 또 친환경 농업에 필수적인 천적과 해충에는 어떤 게 있을까. 관상용으로 기르는 곤충, 유익한 곤충 관찰 등도 자연학습장으로 기대된다. ●특산물판매만 200억대 매출 일석이조 농업박람회는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질좋은 농특산물과 가공식품 800여점을 전시하면서 판매한다. 국내·외 유력 구매자를 행사장으로 초청했다. 대형 유통업체나 백화점과 약정 판매를 하고 일본·중국·미국 등 7개국 16명의 해외 구매자가 700만달러(63억원)를 계약한다. 이렇게 해서 행사기간에 2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 3000여평의 전시장에는 농특산물 4818점이 전시되고 농업인과 상인들이 브랜드 농특산물 7만 4205점을 가지고 나와 판매한다. 현장에서 택배로 가정까지 배달해준다. 또 도내에서 연간 수입이 억대를 넘는 부자 농업인들이 축산, 논농사, 과수 등 분야별로 나와 자신의 경험과 농사짓는 자세 등을 강의한다. 가족 단위로 즐기는 농경문화 체험행사로는 벼 탈곡하기, 고구마 캐기, 무 뽑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 26개나 된다. 행사기간 내내 진행되는 와인 만들기에 참여해도 좋을 듯하다. 류인섭 도 농업기술원장은 “농업박람회를 통해 도시 소비자에게는 농업의 중요성과 다양성을 체험토록 하고, 우리 농업인에게는 희망과 긍지를 갖고 농업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Local] 해남, 황토고구마 생산 증대

    전남 해남군의 특산물인 황토고구마가 때깔이 더 좋아지고 생산량도 늘어난다. 군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줄기로 조직배양한 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고구마는 수확이 거듭될수록 바이러스로 색상과 품질, 생산량이 떨어진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조직배양에 나서 호박고구마와 물고무마 등 7개종 20만개 표본줄기를 생산했다. 이를 증식온실에서 배양해 내년 3월 생산에 들어가고 일반농가에는 2010년까지 씨고구마로 키워 보급한다. 해남군 전체 고구마밭은 1470㏊이다. 최성식 군 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담당은 “지난해 조직배양 고구마를 심어 수확했더니 색도와 품질 균일성(1등품)이 모두 뛰어났고 생산량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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