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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50)양반의 기생 놀음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50)양반의 기생 놀음

    몇 해 전 우연히 TV 사극을 보는데,이상한 장면이 나왔다.사극의 배경은 임진왜란 훨씬 이전,곧 조선 전기였다.광통교 부근에 기방이 있었고,그 기방에 고관대작 몇이 모여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쓴 웃음을 지었다.과문한 탓인지 나는 조선 전기의 서울 시정에 기방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앞에서 누차 언급했듯 기방은 기생이 손님에게 가무(歌舞)와 술,그리고 성(性)을 판매하는 공간이다.그리고 기방과 기생은 기부(妓夫)가 지배한다.이런 형태의 기방은 임진왜란 병자호란이 끝난 뒤에 서울 시정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물론 기방의 성립 과정에 대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이런 이유로 해서 임진왜란 이전 시대에 고관대작들이 기방에 드나들었다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는 것이다.박정희 시대 때의 요정 정치를 조선시대 속에서 애써 찾다 보니,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하다. ●기방은 역관·의관·서리 등 중간층이 주로 찾아 조선 후기에 기방이 시정에 출현한 뒤에도 양반들은 기방에 출입하지 않는다.기방은 주로 역관이나 의관 등의 중인,각 관청의 하급관리인 서리,시전상인,군교(軍校),별감,승정원 사령,의금부 나장 등 중간층들이 주로 찾는 곳이었다.게다가 전에 소개했듯 기방에는 까다로운 규칙들이 있어서 어길 경우,시비가 벌어지고 때로는 주먹질이 난무하였다.이런 까닭에 양반들은 기방 출입을 꺼렸고,만약 기방 출입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 뒷날 벼슬을 하는데 적지 않은 흠이 되었던 것이다.한데 양반 중 문반만 그렇다는 것이고,무반은 꼭 그렇지도 않다.무과에 합격하여 무반관직을 지내려면 세상 물정을 알아야 하기에 한량으로 무예를 익힐 때부터 기방에 드나드는 것이 허용되었던 것이다.이런 무반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양반들은 기방에 출입할 수 없었다.꼭 기방에 들어가려면 어느 집 ‘청지기’라고 말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양반이 기생과 즐기고 싶다면,기생을 불러와야만 하였다.관청에서 부르는 경우도 있고,때로는 개인이 부르는 경우도 있었다.개인이 부를 경우 자신의 집으로 불렀다.이제 그 광경을 신윤복의 ‘연못가의 가야금’(그림 1)에서 확인해 보자.이 그림의 화제(畵題)를 보자.“자리에는 늘 손님이 가득하고,술단지는 비어본 적이 없으니,나는 아무 걱정할 것이 없다.”(座上客常滿, 尊中酒不空, 吾無憂矣).이 그림에는 술단지가 보이지 않지만,벗이 있고 음악이 있고 아름다운 여성이 있으니 흥겹지 않겠는가. 그림에는 남자 셋,기생 셋이 등장한다.기생 셋을 부른 것이다.남자들은 모두 지체 높은 양반들이다.두 사람은 갓을 쓴,말하자면 의관을 제대로 갖춘 정장 차림이고 맨 왼쪽의 양반은 갓이 없다.이 남자는 원래 갓을 썼던 것이 아니고 정자관을 쓰고 있다가 옆에 벗어 놓고 있다.서 있는 남자와 앉아 있는 두 사람은 도포의 빛깔이 다른데 중국에서 수입한 고급 비단으로 지은 것이 분명하다.갓끈 역시 호사스럽기 짝이 없다.서 있는 사람의 갓끈은 밀화(蜜花),곧 호박으로 만든 것으로 당상관 이상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이 사내의 벼슬은 적어도 정3품 당상관인 것이다.이런 것으로 보아 연못가에 모인 사내들은 모두 고급 관료들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가 금기(琴妓)이고 누가 가기(歌妓)일까 이 그림의 공간은 어디인가? 먼저 오른쪽을 보자.소나무 아래에 기와담장이 보인다.그리고 그림 상단부에는 돌로 축대를 이단으로 쌓아 나무를 심었다.그 너머에 다시 돌각담이 보인다.아래로 오면 단정하게 다듬은 돌로 마무리를 한 연못이 있다.이곳을 관청의 정원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18세기 이후 서울의 거대한 양반가문이나,역관이나 상인으로서 재산을 축적한 사람들의 저택은 사치스럽기 짝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렇다면,이 집은 누구의 집인가? 맨 왼쪽의 정자관을 벗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아마 자신의 집이기 때문에 관을 벗고 풀어진 자세로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림에 등장하는 여성은 당연히 기생이다.담뱃대를 쥐고 있는 여자가 쓰고 있는 것은 가리마다.가리마는 기생들이 큰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오른쪽의 악기는 거문고가 아닌 가야금이다.거문고는 현을 뜯는 짤막한 대나무 막대기,곧 술대가 있어야 하지만,이 그림에는 그것이 없고,직접 손가락으로 현을 뜯고 있다.가야금인 것이다.가야금을 특기로 삼는 기생을 금기(琴妓)라 하고,노래를 특기로 삼는 기생을 가기(歌妓)라고 한다.세 기생 중 어떤 기생은 가기일지도 모르겠다. 이 그림에 등장한 3남 3녀 중 가장 웃기는 사람은 맨 왼쪽의 남자다.왼쪽 발을 보건대 남자는 두 다리를 둥글게 벌리고 자신의 몸 위에 기생의 둔부가 올라오도록 앉힌 것이다.그리고 오른손은 기생의 아랫도리에 가 있다.이 양반은 눈동자가 약간 풀린 채 어떤 일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그 일이 정말 어떤 일인지는 독자 여러분의 상상에 맡길 뿐이다. 이제 신윤복의 그림 중에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 ‘검무(劍舞)’(그림 2)를 보자.기생 둘이 공작 깃털을 단 벙거지를 쓰고 붉고 푸른 화려한 치마 저고리를 입고 옷자락을 날리면서 춤을 추고 있는 중이다.구경꾼들의 면면을 보자.그림의 왼쪽 중간에 있는,왼손에 부채를 쥐고 갓끈을 단정하게 묶고 있는 사람이 이 연회의 주최자일 것이다.아니면 가장 지위가 높은 사람일 것이다.왜냐고? 이 사람이 앉아 있는 돗자리는 다른 사람들의 것보다 훨씬 고급스럽고,죽부인에 기대어 앉아 있는 품이 당당해 보이기 때문이다.이 사람 바로 위의 무릎을 세우고 손깍지를 끼고 있는 사람 역시 양반이다.다시 그 위의 갓을 쓰고 있는 앳된 얼굴은,장가를 간지 얼마 안 되는 이 집안의 자제인가 보다.이 햇병아리의 옆에 기생 둘이 있고,다시 그 오른쪽에 초립을 쓴 장가를 가지 않은 젊은이가 앉아 있다.그림 오른쪽의 담뱃대를 들고 오는 아이는 상노다.담뱃대가 없는 기생에게 가져다 주려는 것인가,아니면 갓을 젖혀 쓴 양반에게 가져다 주려는 것인가? ●검무는 18세기에 가장 인기 있던 춤 춤을 감상하는 양반 관객들은 모두 그림의 상단에 있는데,유독 하단의 악공들이 앉는 줄에 양반 한 사람이 끼어 있다.하단 맨 왼쪽의 수염을 쓰다듬고 있는 사내다.이 사내는 왜 구차하게 악공들과 같은 줄에 앉아 있는 것인가? 이 양반이 왼손에 쥐고 있는 물건이 실마리를 제공한다.이 물건은 사선(紗扇) 또는 차면(遮面)이라는 물건으로 남녀가 내외를 하기 위해 얼굴을 가리는 물건이다.상주가 외출할 때 관원이 길을 나설 때 결혼식을 할 때 남성이 얼굴을 가리는 것이다.무언가 자기 얼굴을 가리고 다녀야 할 사정이 있는 것인데,춤 구경에 그 사정을 잊고 말았던 것이다.아래쪽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사선을 쥐고 있는 양반을 제외하면 모두 악공이다.맨 왼쪽은 해금을 연주하고 있고,그 오른쪽 두 사람은 자세를 보아 아마도 피리를 불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그 다음은 젓대,그 다음은 장고,그 다음은 북이다. 조선후기에는 장악원의 악공과 기생들이 팀을 이루어 민간의 초청을 받아 영업하는 일이 흔히 있었다.이름이 알려진 팀도 있다.예컨대 노래를 잘 부르기로 유명했던 가기(歌妓) 추월(秋月)과 역시 가곡창(歌曲唱)의 달인이었던 가객(歌客) 이세춘(李世春),거문고의 명인 금객(琴客) 김철석(哲石),그리고 또 다른 기생인 매월(梅月) 계섬(桂蟾) 등으로 구성된 팀이 가장 유명하였다. 기생 둘이 추는 검무는 아주 역동적으로 묘사되어 있다.더욱이 두 기생의 복색은 색채가 선명하게 대조된다.왼쪽은 청색 벙거지,녹색 저고리,붉은 치마인데,오른쪽은 흑색 전모,청색 저고리,푸른 치마이다.지금 검무는 진주 검무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검무는 18세기에 가장 인기가 있는 춤이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 검무는 칼이 작고 또 칼날과 자루가 분리되어 움직이지만,18세기의 검무는 보다시피 그냥 칼이다.어떤 사정이 있어서 바뀌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박제가(1750-1805)는 ‘검무기(劍舞記)’란 글을 써서 검무의 동작을 세밀히 묘사하고,또 밀양 출신 기생 운심(雲心)이가 당시 검무의 제일인자로서 가장 인기가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혹 아는가,위 검무를 추는 두 기생 중 하나가 운심인지?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⑦ 최재덕 대한주택공사 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⑦ 최재덕 대한주택공사 사장

    최재덕 대한주택공사 사장은 건설 행정의 달인이라 불린다.30년여 동안 오로지 주택·건설 분야 외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그런 그가 지난 7월2일 주택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자 주공 안팎에서는 과연 최 사장이 어떤 작품을 내놓을까하고 궁금해 했다.그의 취임 일성은 ‘중대형 주택 분양사업의 포기’와 ‘주공 아파트 공급가 20%안팎 인하’였다.주공을 주공 본연의 자리로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보금자리 주택’의 공급을 주도할 채비도 갖춰놓고 있다. ●“고품질 저가격 주택 공급 주공이 앞장” 실제로 최 사장은 취임 이후 5개월여 동안 저가격 고품질 주택의 공급 방안을 찾는 데 골몰해 왔다.서민들이 접근하기 쉽고 저렴하지만 싸구려 소리를 듣지 않는 주택을 주택공사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이제 고품질 저가격 주택의 공급 방안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토지이용의 효율화와 공사기간과 공사발주 단계의 단축,신공법 도입 등이 건설원가 절감방안으로 꼽힌다.주공내 TF팀에서 방안을 마무리 중이다. 최 사장은 내친 김에 “중소형 분양주택은 시중가격보다 15%,국민임대주택은 시중 임대료보다 30%,영구임대·매입임대는 시중 임대료보다 70% 낮은 가격으로 서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이지만 이보다 더 싸게 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공은 최근에 임대주택 관리비를 2010년까지 지금보다 40% 낮추는 방안을 내놓았다.최 사장의 계획이 착착 실행에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최재덕 사장은 항상 사장실 문을 열어놓고 있다.직원들로부터 직접 또는 이메일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다.자신이 전문가이지만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적지 않다고 한다.반면 직원들은 최 사장의 해박한 주택·도시 전문지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한다.경영진과 직원간 ‘쌍방향 경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여기에는 마음씨 좋은 시골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하고 소탈한 최 사장의 캐릭터가 한몫했다.그는 요즘도 경기도의 주말농장에 내려가 밭농사를 짓는다.여기서 나온 배추나 호박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도 최 사장이 가진 즐거움 중의 하나다.이렇게 그는 직원들과의 벽을 허물어 나가고 있다. 최 사장이 부임 이후 공을 들인 분야 가운데 하나가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채비를 갖추는 것.이명박 정부 주택정책의 중심이 될 보금자리 주택이야말로 주공의 역할에 딱 맞는 것이라는게 최 사장의 얘기이다. 최 사장은 “보금자리주택 건설의 원년인 내년부터 정책이 현장에서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을 사전에 갖춰놓겠다.”고 말했다.원가절감을 위해 주공내에 마련된 TF팀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도 시중 가격보다 15%가량 싼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다. ●“모든 주택 양도세 한시적 폐지를” 인터뷰가 끝나갈 즈음 최 사장에게 마비상태에 빠진 주택경기 회복 방안에 대한 해법을 구했다.망설임 끝에 최 사장은 양도세 얘기를 꺼냈다.“지금 금융권 자금으로 시장을 살릴 수 없다면 돈 있는 사람이 돈을 쓸 수 있게 해 시장을 살려야 해요.미분양뿐 아니라 모든 주택의 거래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부과하지 않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는 “수도권이나 광역시가 좀 문제가 될 텐데,그렇다면 우선 지방만이라도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지금의 상황은 부작용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우선 환자부터 살려놓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득이하게 빚어진 고환율을 활용,해외 교포나 외국인들이 한국의 미분양 주택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최재덕 사장은 ▲1948년 대구 출생 ▲74년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 졸 ▲76년 행정고시 합격(18회) ▲1993~2002년 건설교통부 주택심의관,건설경제심의관,국토정책국장,주택도시국장,광역교통정책실장,차관보 ▲2003년 건설교통부 차관 ▲2005~07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 ▲2007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위원회 인수위원 ▲2008년 7월~대한주택공사 사장(현)
  • 절에서 차 마시며 성탄절 보내볼까

    ‘성탄절 차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기쁨해 삼보일배 대정진’‘은빛 날개를 찾아라’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의 사찰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올해 사찰들이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절 체험 프로그램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인지 조용히 ‘나’를 되돌아보면서 보람된 새출발의 염원을 담은 소박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고즈넉한 산사에서의 명상,예불 등 전통사찰 체험을 비롯해 이웃종교와의 교류를 염두에 둔 성탄절 템플스테이,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연주회 등 차분하고 알찬 행사들이 부쩍 늘었다. 강원도 인제 백담사가 25~27일 진행하는 ‘성탄절 템플스테이’(033-462-5565)는 독특한 프로그램.트리에 소원지 달기,행복소원 양초 만들기와 108배,예불,참선,염주만들기,사찰예절 배우기,차명상 등 예수 탄생 축하에 불교문화 체험을 연결한 게 흥미롭다.31일과 1일 이 절에선 참가자들이 각자 가져온 악기를 연주하는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강원도 평창 월정사의 ‘기쁨해 삼보일배 대정진’(033-332-6661)과 강원도 영월군 법흥사의 ‘은빛 날개를 찾아라’(033-374-9177)도 연말연시를 연결해 독특하게 만든 행사.월정사 행사 참가자들은 31일 저녁 월정사~상원사의 11㎞ 구간을 삼보일배로 참배한 뒤 자정무렵 상원사 범종루에 모여 타종식을 함께한다. 법흥사의 ‘은빛 날개를 찾아라’는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에 얹어 자신의 꿈과 희망을 다지는 프로그램.새해 첫날 새벽 예불을 올린 뒤 각자의 새해 꿈을 종이에 적어 넣는 ‘꿈낭’ 만들기에 이어 장작패기,호박죽 쑤기,고구마 굽기 등 잊혀져 가는 옛 생활에도 빠져볼 수 있다. 충북 진천 보탑사(043-533-0206),부산 범어사(051-508-5726),전남 나주 심향사(061-334-2880),전북 김제 금산사(063-548-4441)는 31일~1월1일 1박2일 일정의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예년처럼 열 예정이며 충남 예산 수덕사는 27~29일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입정과 참선,절 수행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선(禪) 수련회’(041-337-6565)를 진행한다. 연말 연시 전국 사찰의 체험 프로그램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홈페이지(www.templestay.com) 참조.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Seoul In]

    중구(구청장 정동일) 경기 불황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지방 공공 요금을 동결한다.종량제 쓰레기 봉투비와 정화조 청소료,문화시설 대여료·입장료,노상 주차장 요금,제증명비,인허가 사항 수수료 등 구가 조례로 정하고 있는 모든 공공요금이다.또 유료 접종비 등 불가피한 인상 요인이 발생하면 지방물가대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상 폭을 최소화시킬 계획이다.2260-1836.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내년 1월 말까지 연희로·의주로·세검정길 등에서 겨울철 가로수 가지치기 사업을 진행한다. 한전 고압선이 지나가지 않고,오랫동안 가지치기를 하지 않은 지역을 위주로 작업한다.작업자가 미리 서울시와 정부기관에서 인정하는 단체에서 전문교육을 받은 후,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든다.푸른도시과 330-1965.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송파구 산하 풍납복지관이 5일 오후 1시 풍납동 팬코리아볼링장에서 제10회 장애인볼링대회를 연다.이 대회는 시각장애인운동가로 잘 알려진 이창희씨의 제안으로 시작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이글스(서울)·부천사랑B.C.(경기)·명휘공동생활가정·한빛맹아원 등 전국 시각장애인 볼링동호회 및 시설장애인,지적장애인 100여명이 참가한다.풍납복지관 474-1201.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문병권(사진 왼쪽) 구청장이 3일 동부교육청에서 열린 ‘칭찬메아리365운동’ 성과 발표회에서 교육여건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초등학생 영어교육 강화를 위한 영어체험학습센터를 설치,방과후 보육교실 사업추진 등으로 지역 교육발전에 이바지했다.교육지원과 490-3203.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서울시가 실시한 2008년도 교통정책 인센티브사업 종합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이번 평가는 자전거 이용시설 및 정비,교통사고 없는 서울 만들기,기업체 교통수요 관리,업무택시 활성화,어린이보호구역 개선,주차관리개선,교통질서 확립 등 7개 사업 분야에서 진행됐다.구는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교통행정과 2620-3693.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당뇨 환자와 비만인의 올바른 식단 뷔페 체험 행사를 가졌다.잡곡밥과 호박죽,해산물 버섯탕,삼색나물 등 23가지 모범식단 시식코너가 마련되고 개별 영양사의 상담이 진행됐다.관악보건소 오주현 영양사는 ‘당뇨,비만에 대한 정의와 올바른 식생활’을 주제로 강의했다.지역보건과 881-5583.
  • [특파원 칼럼] 추수감사절의 우울한 단상

    [특파원 칼럼] 추수감사절의 우울한 단상

     27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다.매년 11월 네번째 목요일로 우리네 추석과 비슷한 미 최대 명절 중 하나다.1621년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 정착한 필그림 파더스가 처음 시작해 400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다.  미국인들은 이날만큼은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귀경전쟁도 마다하지 않는다.선물 보따리를 싸들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칠면조 고기와 크랜베리 소스,호박파이를 먹는다.추수감사절 다음날에는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대규모 세일을 한다.이른바 ‘블랙 프라이데이’다.사고 싶었던 물건들,비싸서 망설였던 물건들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그래서 새벽부터 쇼핑센터 앞에는 장사진을 친다.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다.이것이 일반적인 미국의 추수감사절 풍경이다.  하지만 올해 추수감사절은 좀 달라 보인다.우울하다.들뜬 분위기는 좀처럼 느낄 수가 없다.1930년대 대공황 이후 70년만에 찾아온 최대 경제위기 속에서 체감경기는 더욱 위축됐고,지갑은 얇아졌다.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 불안감에 추수감사절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없는 이들이 많다.주택담보대출금 원리금을 갚기도 빠듯한 실정이다.원리금이 밀려 집을 차압당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씀씀이가 줄어 블랙 프라이데이도 예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며칠 전 만난 한 한반도 전문가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고향에 가는 대신 집에 있을 계획이라고 했다.미래의 수익을 기대하며 지난 10여년간 빚을 얻어 소비를 했던 미국인들의 소비행태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이제는 자신의 수입 범위내에서 지출계획을 세우고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비를 자제한다고 했다.  미국자동차연합(AAA)에 따르면 올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50마일(80㎞) 이상 여행할 사람은 41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60만명,1.5%가 줄었다.이 가운데 항공기를 이용할 사람들은 45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나 줄었다.연휴중 이동인구수가 준 것은 2002년 이후 6년만이다.공항들은 여느 주말보다 한산해 추수감사절 연휴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고 언론들은 전한다.  이처럼 우울한 추수감사절 아침 배달된 조간신문은 미국인들의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만든다.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 현장 사진이 1면을 차지하고 있다.미국인들이 미국이 아닌,지구촌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체로 무관심하다고는 하지만 추수감사절 하루 전 발생한 테러는 경기침체에 한 짐을 더 얹은 격이다.2001년 9월11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테러가 일어난 뒤 테러와의 전쟁을 7년째 치르고 있지만 세계는 여전히 안전하지 못하다는 현실을 재확인한 셈이다.뉴욕 시내에는 연휴 기간동안 지하철과 철도 등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알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가 한층 강화됐다.  이처럼 경기침체에다 뭄바이 테러사건까지 겹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버락 오바마 당선인에게 쏠리고 있다.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기자회견을 갖고 최악의 경제위기를 해쳐나갈 경제팀을 발표했던 오바마 당선인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면 다음 주중 외교안보팀 진용을 발표할 계획이다.외교안보팀을 발표하면서 새 외교안보정책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끊이지 않는 테러 공격,마치 오바마 당선인의 의지와 판단력을 시험하려는 듯한 이번 뭄바이 테러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국내외 정책에 변화와 희망을 약속했던 오바마 당선인.높아가는 국민들의 기대만큼 취임 전부터 쌓이는 난제들에 오바마 당선인의 100일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김균미 워싱턴특파원 kmkim@seoul.co.kr
  • [쇼핑플러스]

    ●서울 방이동 뚜레쥬르 올림픽공원점은 15일 오후 4시와 16일 오후 1시에 프랑스 정통 파티쉐 에릭 페레즈와 함께 케익 시연회를연다. 에릭 페레즈는 미국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50세 생일 케이크를 주문받은 바 있다. 시연회가 끝난 뒤에는 커피와 함께 케이크를 시식할 수 있다. 별도로 신청할 필요가 없이 현장에 가면 된다. 문의 (02)413-0089. ●미스터피자가 오는 30일까지 게살몽땅 피자 출시 기념 2차 이벤트를 진행한다. 게살몽땅 피자 사진을 찍어 매장에 방문해 제시하는 고객에게 응모권을 지급, 기아차 쏘울(1명), 미니골드 주얼리세트(5명), 삼성블루 디지털카메라(10명), 게살몽땅 무료시식권(250명) 등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12월9일 미스터피자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레스토랑 빕스는 새로운 샐러드바 메뉴 25종 출시를 기념, 오는 25일까지 빕스 메뉴 평가단을 모집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뒤 메뉴 평가단에 선정되면 26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2명 이상 식사하면 1명의 샐러드바를 절반 가격에 제공하는 쿠폰을 준다. 빕스는 단호박 카나페와 망고&그린 비타민 샐러드, 쌀국수 요리인 분 보 싸오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청정원은 12가지 곡물과 12가지 야채로 만든 ‘수프타임 12곡물’과 ‘수프타임 12야채’를 출시했다. 식이섬유와 해조칼슘 등 건강에 좋은 영양 성분이 함유돼있다. 커피믹스 형태의 봉지에 포장돼 종이컵과 따뜻한 물만 있으면 바로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4개 스틱들이 1박스에 각각 2200원. ●레퓨레는 전남 신안산 갯벌의 5년 숙성 천일염 ‘김대감집 맛의 비밀’을 출시했다. 간수가 빠져 쓴맛이 없고, 미네랄이 풍부해 맛있는 김장 김치를 담그는 데 좋다고 설명했다. 목포대 학교기업이 원료를 공급하고 품질을 보증한다. 롯데백화점과 옥션, 지마켓 등에서 살 수 있다. 굵은 소금(300g)이 5800원, 고운 소금(350g)이 6400원.
  • 부사어로 버무린 모호한 詩맛

    그랬다.3년 동안 여물었던 언어들이 넘쳐났다. 그리고 명료한 시어보다는 읽는 이 마음대로 생각하도록 모호한 시어를 골랐다. 부사어의 전면 배치다. 정끝별(44·명지대 국문과 교수)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와락(창비 펴냄)’은 문학의 언어로 제 대접을 받지 못하던 부사어를 ‘와락’ 껴안고 놓지 않은 채 끊임없이 사랑을 되뇌었다.‘삼천갑자 복사빛(민음사 펴냄)’ 이후 3년 남짓의 시간 동안 담아뒀던 경쾌하면서도 따뜻하고 눅진한 사랑을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의 대상은 구체적인 사회와 연인에서 점점 가족으로 기울고 있는 듯하다. 표제시 ‘와락’에서는 ‘반 평도 채 못되는 네 살갗/차라리 빨려들고만 싶던/막막한 나락’이라며 헌신적 사랑을 노래하면서도 ‘나락’,‘벼락’,‘자락’ 등으로 유쾌한 형식은 감추지 않는다. 나아가 따스한 아랫목 이부자리 안에 나란히 팔베고 누워 있으려면 팔을 내준 이만큼이나 베고 있는 이도 팔이 저리고, 이를 기꺼이 감내하는 것이 사랑(‘저린 사랑’)이라고 얘기한다. 이뿐 아니라 ‘여여´,‘아슬아슬´,‘시시각각´ 등 부사어 제목이 달린 시들이 연신 시집을 휘감아돈다. 부사어가 제목에서 겨우 벗어났다 싶으면 ‘꾸꾸루꾸꾸’,‘웅크레주름구릉’ 등 시어가 시문 중에 어김없이 등장한다. 정 시인은 “그냥 연인을 생각해도 좋고, 가족을 생각해도 좋고, 정치적 격동을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면서 “부사어가 주는 상태성에 천착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든 이들이 몸으로 기억하고 있는 그 느낌들을 부사어로 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해피 파이(π) 데이’에서 노래했듯 끝없는 원주율처럼 무궁한 세계 속에서 얻은 ‘세 개의 호박’에 뿌듯함을 애써 감추지 않는 시인의 감성이 ‘와락’ 껴안기에 딱 부담없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장애극복 비결은 긍정적인 삶”

    “장애를 극복한 비결은 항상 자신을 사랑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이죠.” 세계 최초의 장애인 수도자이자 화가인 윤석인(58) 수녀가 11일 푸르메재단 주최로 서강대 이냐시오 강당에서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의 젊음, 나의 희망’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휠체어에 의지해 무대에 오른 윤 수녀는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제 별명이 웃는 호박인데 이런 예쁜 꽃을 주셔서 영광”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물 한 모금조차 내 손으로 마실 수 없었다.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없는 기분은 정말 비참했다.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을 회고했다. 윤 수녀는 자신이 장애를 이겨낼 수 있었던 비법은 다름아닌 긍정적인 태도였다고 소개했다.11세 때 시작된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1급 척추장애 판정을 받은 뒤 15세 이후로는 줄곧 누워서 생활해 왔다. 그래서 한때는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절망에 빠진 그녀에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옆에서 희망의 끈을 쥐어준 가족과 주변 친지들의 도움이 컸다. 이후 1982년에는 천주교 영세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그때쯤 처음으로 붓을 잡았다. 윤 수녀는 “처음엔 취미삼아 시작했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계속 그리다 보니 주변에서 인정해 주시더라.”고 했다.“성경과 그림에 빠져 살다 보니 더 이상 내가 불행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행복한 삶을 살게 돼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수녀는 학생들에게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자신을 사랑하면서 여유있게 주변을 둘러본다면 꼭 좋은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태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윤 수녀는 1999년부터 가평 작은예수수녀회 원장으로 봉직하며 여성 중증 장애인을 돕고 있으며,2001년 로마 교황청 직속 라피냐 화랑 등에서 개인전도 열었다. 2002년엔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올리브 오일 테스터’에게 배워보는 투스카니 요리

    ‘올리브 오일 테스터’에게 배워보는 투스카니 요리

    호텔가에 해외 유명 조리장의 출현이 유독 많아졌다.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에겐 색다른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물론 지갑도 더 열어야 하지만)가 되고, 호텔 입장에서는 홍보와 매출 증대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은 30층 ‘스카이 라운지’에서 5~9일 건강과 맛에 좋기로 정평이 난 이탈리아 투스카니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29살의 젊은 요리사를 데려왔다. 마티시아 바시울리는 14살에 요리를 배우기 시작해 27살에 미슐랭 1스타가 된 실력파 요리사다. 그가 유독 눈에 띈 것은 ‘올리브 오일 테스터’ 자격증 소지자라는 한 줄 설명 때문. 피렌체 관광공사에서 이 제도는 투명한 햇살, 와인과 더불어 지역의 대표적 특산품인 올리브 오일의 품질 수준을 유지하고 세계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17살에 자격증을 땄다.‘올리브 오일의 소믈리에’로 360여종의 올리브 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다양한 오일을 시음, 맛을 평가하고 궁합이 맞는 식재료를 찾고 조리법을 연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는 올리브 오일에 대해 “영혼을 살찌우고 건강을 지켜준다.”고 높여 말했다. 공인된 솜씨에 더해 젊은 감각과 새로운 발상으로 재해석한 투스카니 요리를 선보인단다. 메뉴에 올라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음식 세 가지를 소개한다. #호박 리조토 파스타와 더불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 설익은 듯 쌀이 씹히는 것이 매력. 죽을 끓이듯 육수를 여러차례 나눠 부으며 볶듯이 끓이는 것이 관건이다. ▶재료 쌀 60g, 닭육수(대형할인매장에서 파는 것) 240g, 작게 깍둑 썬 단호박(또는 늙은 호박) 50g, 올리브오일 1Ts(테이블스푼, 없을 땐 숟가락으로), 석류열매 약간, 로즈마리잎 1개, 버터 1ts(티스푼). ▶만들기 1. 올리브 오일을 두른 프라이팬에 분량의 생쌀, 단호박을 넣은 뒤 육수를 자작하게 붓는다. 육수는 한 번에 붓지 않는다. 죽을 끓이듯 여러차례 나눠 부으며 7~10분간 끓여가며 볶는다. 2. 쌀이 풀어져 끈기가 생기고 호박이 익어 노란물이 퍼지면 버터를 넣고 볶는다. 버터는 내용물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3. 마지막에 올리브 오일을 떨어뜨려 윤기를 더한다. 4. 리조토를 그릇에 담고 치즈, 석류 열매, 로즈마리 잎을 위에 올려 장식해 낸다. #토마토 파이 올리브 오일과 궁합이 잘 맞는 토마토를 이용한 음식. 토마토에 함유된 리코펜도 노화방지에 좋은 성분. 열을 가해 조리해도 파괴되지 않고 오히려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단하나 시간이 제법 걸린다. 바시울리씨는 “천천히, 오래 조리한 음식은 바쁜 일상에서 잃어버린 건강과 유머도 찾아준다.”고 말했다. ▶재료 토마토(중간 크기) 2개, 모짜렐라 치즈, 파머산 치즈, 잣의 양은 기호에 따라. 백리향, 마늘, 설탕, 소금 약간, 올리브오일 4Ts, 머핀틀(또는 비슷한 용기). ▶만들기 1. 토마토를 4등분해 씨를 제거한 뒤 올리브 오일 2Ts에 백리향, 마늘, 설탕, 소금을 넣은 양념을 발라준다. 2.130도 오븐에서 1시간 동안 굽는다. 물기가 약간 빠지면서 꾸덕꾸덕한 상태가 된다. 3. 구워진 토마토 조각 2~3개를 머핀틀에 맞춰 깔고 그 위에 모차렐라 치즈, 파머산 치즈, 잣 등을 올리고 나머지 토마토로 뚜껑을 덮듯이 올린다. 4.180도 오븐에서 다시 10분간 굽는다. 5. 큰 접시에 머핀틀을 엎어서 내용물을 뺀다. 완성된 토파토 위에 올리브 오일 2Ts를 시럽처럼 뿌려주고 바질을 곁들여 낸다. #판자넬라 빵을 곁들인 샐러드라는 뜻. 오래돼 딱딱해진 빵을 야채, 올리브 오일과 곁들여 먹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재료 식빵 50g, 토마토 2개, 당근 1/4, 샐러리 1/4, 오이 1/4, 붉은 양파 1/4. 올리브 오일, 레드와인 비네거(식초), 소금, 후추. ▶만들기 야채의 물기를 제거하여 썰고 식빵도 사각 모양으로 썰어 그릇에 담는다. 올리브 오일 3~4ts를 넣고 레드와인 비네거, 소금, 후추를 기호에 맞게 뿌려준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어두운색 유리병에 보관을 “올리브 오일은 3대 적(敵)이 있습니다. 빛, 열, 산소지요.” 그는 올리브 오일도 유실수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과일주스나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과일 주스를 먹을 때 한번 개봉한 뒤 유통기한, 보관방법에 주의를 기울이듯 올리브 오일도 그래야 한다는 것. 될 수 있으면 작은 용량의 제품을 구입해 12개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몇년 전 국내에서도 올리브 오일 열풍이 크게 분 뒤 백화점, 각종 할인매장에도 올리브 오일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다. 국내 제품들은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 있는데, 그는 올리브 오일은 유리병에 보관해야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은색 또는 어두운 색상의 유리병을 사용해야 빛에 의한 변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리를 한 뒤 가스레인지 등 화기 옆에 그냥 방치할 때도 많은데 열에 약하므로 주의를 기해야 한다.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주방 열기구에서 먼 곳에 실온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올리브 오일은 산도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크게 버진·퓨어로 나뉘며 산도가 낮을수록 좋은 올리브 오일이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압착식으로 짜낸 것을 최상급으로 친다. 빵을 찍어 먹거나 샐러드 등 열을 가하지 않은 음식을 먹을 때 써야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다. 조리용으로 적당한 것은 퓨어. 퓨어를 넣고 조리하다가 마지막에 엑스트라 버진 한두 방울을 떨어뜨리면 음식의 풍미를 돋워준다. 지중해 연안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비결로 흔히 거론된다. 항산화 작용으로 젊은 세포를 지켜주는 다량의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치료제, 화장품 등으로 두루 쓰이고 있다. 투스카니산 올리브 오일은 신맛과 향이 강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국내에 수입되는 투스카니산 제품 가운데 ‘프란토이오 프란치(Frantoio Franci)’와 ‘산타 테아(Santa Tea)’ 제품을 추천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동네 명소 공원화’ 區·民합작 결실

    ‘동네 명소 공원화’ 區·民합작 결실

    서대문구가 추진하고 있는 내실있고 독특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충현동과 홍제3동이 최근 막을 내린 ‘제8회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서 각각 프로그램 분야 우수상과 종합분야 장려상을 수상했다. 전국의 주민자치센터가 내놓은 우수사례 244개 중 유일하게 한 자치구에서 두 개 동이 수상하는 쾌거였다. 앞서 구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2008년도 주민자치센터 평가’에서 프로그램 분야 우수구로 선정되며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주민 발굴 명소·우물공원 조성 단연 돋보이는 프로그램은 마을을 대표하는 자원을 발굴하는 ‘우리동네 보물찾기-테마가 있는 마을 만들기 추진’이다. 생활을 개선하는 동네 가꾸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고유의 자연경관, 전통문화, 역사유적 등 다른 마을과 차별화된 요소를 주민이 직접 찾아내고 가꾸어 나가기 위해 마련한 테마형 프로그램이다. 구는 지난 5월 ‘보물찾기를 통한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주민 리더 설명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발굴 작업에 나섰다. 총 3차의 주민공모를 통해 상반기에는 8개 동 11개 사업을 찾아냈고,‘우리동네 보물찾기 우수사업 계획 선정 심의회’를 열어 6개 동 7개 우수 사업을 정했다. 충현동 ‘우리가 하나되는 참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비롯해 ▲북아현동 ‘잊혀진 두께우물 복원’ ▲연희동 ‘연희궁터 옛우물(장희빈 우물) 가꾸기’ ▲홍제3동 ‘홍제천 자연체험학습장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 ▲홍은1동 ‘호박골 야생화 동산 조성과 시낭송의 밤’ ▲홍은2동 ‘전통과 미래가 있는 꽃마을 만들기’ 사업 등이다. 구는 이 중 연희동과 북아현동의 우물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공원을 만드는 계획으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소외계층 찾아가는 음악회·기타강습 호응 충현동은 체계적인 자원봉사활동, 지역기관과 네트워크 형성, 주민자치센터 야간 개방, 가족단위 프로그램 운영, 노숙자를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등의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 자원을 활용하고 이웃에 대한 봉사를 실천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자원봉사 분야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내 소외계층에게 문화를 전달하는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과 시설에 있는 노숙인을 찾아 인문학과 기타 연주를 가르치는 ‘인문학과 기타연주 강습’이 대표적이다.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는 가족자원봉사자와 주민자치센터 동호회 등이 복지시설을 찾아 음악회를 열고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정기적인 활동이다. 서대문구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 활동으로 폭넓은 문화 네트워크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현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노숙인들에게 매주 화요일마다 인문학과 기타를 가르치는 자리를 제공한다. 현동훈 구청장은 “지역내 모든 자치센터가 다양한 계층의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누리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민·관·학이 함께 지역문제를 고민하면서 모두가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유명인사 얼굴 새긴 ‘할로윈 호박’ 눈길

    유명인사 얼굴 새긴 ‘할로윈 호박’ 눈길

    영국의 한 남성이 다가오는 할로윈 데이를 맞아 수준급 실력으로 호박에 유명인사의 얼굴을 새겨 넣어 눈길을 끌고있다. 음식 아티스트 레니 페인은 영국의 놀이공원 알튼 타워 방문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이라는 설문 조사를 해 보기만 해도 으스스한 5명의 인사를 꼽았다. 페인은 약 1주일에 걸쳐 실제와 비슷하게 이들의 얼굴을 호박에 새겨 넣었다. 1위를 차지한 인물은 영국 고든 브라운 총리. 페인은 호박 위에 브라운 총리의 주름살 등까지 세심하게 표현해 냈다. “어떻게 호박에 얼굴을 새길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페인은 “조각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할로윈 데이를 맞아 어린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싶었다.”고 답하며 “힘을 세게 주면 호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고생했다.”고 말했다. 할로윈 데이는 매년 10월 31일 밤마다 하는 서양의 연례행사로 가정들이 이날을 전후해 ‘잭 오 랜턴’(Jack O’Lantern 호박에 악마 얼굴을 새긴 것)을 집 밖에 걸어 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산, 세계인 입맛 사로잡는다

    한국산, 세계인 입맛 사로잡는다

    한국 고유의 술인 막걸리가 일본으로 첫 수출되고 우리 입맛에 맞게 개량된 호박고구마도 유럽식탁에 오르는 등 특산물들이 잇따라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19일 전남 강진군과 해남군에 따르면 강진산 복분자 막걸리와 동동주에 이어 해남 밤고구마가 외국으로 각각 수출된다. 강진군은 “병영면 병영주조장에서 걸러진 청자골 복분자 막걸리 1만병과 청자골 동동주 6500병 등 3000만원어치를 24일 일본으로 첫 수출한다.”고 밝혔다. 수출품은 일본인의 깔끔한 취향에 맞도록 막걸리에 건강식품인 복분자를 더해 단맛을 내고 도수와 용량을 조절해 저온처리했다. 용기도 플라스틱 병에서 유리병으로 바꿔 도안을 새겨 넣었다.22일 병영 주조장에서 황주홍 강진군수와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해 시음회를 겸한 수출선적 기념행사를 한다. 병영주조장 김견식 사장은 “이번 수출을 위해 저온살균기와 자동상표 부착기를 새로 설치했다.” 며 “앞으로 복분자 막걸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복분자 재배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진군은 민속주 수출을 계기로 농·수산 가공품에 대한 수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제품 개발농가는 물론 수출회사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고소득 작물인 해남 호박고구마도 유럽을 공략한다. 지난 8월 해남고구마를 수입하기로 결정한 유럽 수입 실무협상단이 최근 해남 고구마 주산지를 찾았다. 협상단(단장 찰스 프랜시스 세계기업 대표)은 해남고구마생산자협회(협회장 오상진 화산농협조합장)와 고구마 수출에 대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네덜란드 현지에서 시식 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으로의 첫 수출 물량은 8t으로 11월 초에 배에 실린다. 세계기업 대표는 “해남에서 호박고구마를 처음 맛보았는데 지금까지 유럽인들이 생채로 즐기던 습관을 바꿀 수 있을 만큼 단맛에 반했다.”며 “해남고구마의 우수성을 느낀 만큼 현지 판매에 적극 나서 수입물량을 점차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강진·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불티나는 ‘호떡’

    불티나는 ‘호떡’

    중국발 멜라민 파동과 고물가 영향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겨울철 웰빙 간식인 호떡 믹스가 인기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판촉 행사와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는 등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는 올들어 9월까지 호떡 믹스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60억원을 기록했는데, 4분기가 한 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호떡믹스 전체 시장 규모는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들어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00개 점포에서 ‘엄마와 함께 하는 안심 간식 대전’ 행사를 통해 찹쌀호떡믹스 시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측은 17일 “아직 호떡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는 것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당장 3200원짜리 호떡믹스 제품 1개로 10개의 호떡을 쉽게 조리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시식행사는 매출 연결효과가 높다.”면서 “최근 식품안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달 들어 대형마트 판매만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구매시 조리를 도와 주는 호떡 누르개를 제공하는 행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달 말 이색 호떡 믹스 신제품 2종도 출시할 계획이다. 기름기 없이 담백하게 즐기는 중국식 호떡 제품인 ‘백설 중국식 호떡믹스’와 기존 호떡 믹스에 단팥을 넣은 달콤한 ‘백설 단팥 찹쌀호떡믹스’ 다. 모두 540g에 3400원. 기존 제품인 찹쌀호떡믹스는 3200원, 녹차호떡믹스는 3300원으로 용량은 모두 540g이다. 2005년 호떡 믹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 삼양사도 최근 이마트에 전용 매대를 설치하는 등 판촉을 강화하는 데 여념이 없다. 제품을 사면 비닐 장갑과 누르개도 함께 준다. 삼양사는 지난 2005년 업계 최초로 ‘큐원 찰호떡믹스(550g 3200원)’ 제품을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녹차호떡믹스(550g 3300원)’와 ‘단호박호떡믹스(550g 3300원)’를 차례로 출시했다. 삼양사측은 “올해 호떡 믹스 제품의 예상 매출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위협받는 밥상] 먹거리 불안 가중…위협받는 식탁

    [위협받는 밥상] 먹거리 불안 가중…위협받는 식탁

    중국산 꽃게 납 검출, 광우병 쇠고기, 불량만두, 기생충알 김치, 생쥐머리 새우깡, 칼날 참치캔 등 식품안전사고가 터질 때마다 정부는 식품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멜라민 파동에서 드러나듯 식품안전사고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불안전한 식품을 마구잡이로 수입하는 일부 식품업계의 양심을 저버린 행태와 정부의 허술한 식품행정 및 검역체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인 국민 부담이다. 정체불명의 먹을거리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이런 위해식품들의 유통실태, 그리고 국민건강권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한 대안 등을 4회 시리즈로 심층 모색해 본다. 관련 동영상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에 올린다. ■ [유기농 이용 안소영씨] “식비 부담스럽지만 농가와 직거래”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유기농 가게에서 안소영(29·여·회사원)씨가 21개월된 딸 지유와 함께 밥상에 올릴 반찬거리를 고르고 있다.“지유, 미역 좋아하지?하나 살까?”라는 엄마 말에 “미, 미”라며 지유는 고개를 끄덕인다. 안씨는 유기농을 선호한다. 회사 근처 대형마트에도 가지만 대체로 집 앞 유기농 가게나 ‘82cook’ 등 인터넷 직거래장터를 이용한다. 한달 식비는 100만원 남짓. 세 식구 밥값으론 조금 많은 편이지만 가급적 안전한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 돈을 아끼진 않는다. 그래도 안씨는 “불안하고,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됐는지, 엄격한 절차를 거쳤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안씨 가족은 올들어 논란이 된 미국산 쇠고기, 중국산 과자류는 아예 손도 대지 않는다. 안씨는 “저희는 경기도 양주에 아는 분을 통해 직거래해요. 과자는 예전부터 잘 안 먹였는데, 혹시 몰라 일본 과자를 가끔 줬어요. 그런데 일본에서도 멜라민 파동이 터졌잖아요. 어휴, 더 이상 못 믿겠어요.” 맞벌이하느라 외식이 잦은 안씨 부부는 식당의 위생상태나 음식의 질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다. 특히 반찬 재활용을 한다거나, 싸구려 중국산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 더욱 그렇다. 남편 박영준씨는 “바쁘다 보니 음식을 시켜 먹을 때가 많은데, 바깥 음식은 대개 중국산이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깨끗하게 만들었는지 모르죠. 안 먹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죠.” 안씨는 정부가 먹을거리 문제를 좀더 신경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우리나라는 먹을거리 규제에 관해선 시작 단계인 것 같아요. 허술한 것도 많고, 요즘처럼 사건이 터져도 눈앞 문제만 해결하기에 급급하잖아요. 일본에 가보니 먹을거리에 대한 법이나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보다 훨씬 엄격했어요. 마음놓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우리도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식품안전에 대한 장기대책을 세웠으면 좋겠어요.” [밥상추적] 돼지고기 제주, 쌀·콩은 의성산 안소영씨 가족이 집에서 먹는 음식은 거의 100% 국산이었다. “유기농도 엄격한 절차를 거쳤는지 의심이 된다.”는 안씨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장만하기 위해 유기농 매장을 이용한다. 그가 주로 장을 본다는 집 앞에 있는 유기농가게를 함께 가봤다. 전남 진도산 미역, 강원도 설악산 인근에서 나온 고사리 등이 눈에 띄었다. 가게 주인은 “현지 농민이나 조합과 계약해 납품받고 있다.”면서 “우리 같은 유기농마트나 생협에서 농민들에게 안정된 수익을 보장하고 대신 정기적으로 현지검사와 품질관리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다.”고 자랑했다. 그는 하루에 찾는 60∼80명의 손님들은 대부분 단골이라고 귀띔했다. 안씨가 과자를 집어들었다. 딸에게 가끔 먹이는 ‘발아통밀 웨하스’다. 국내산 통밀로 만들었다고 돼 있다. 제품을 생산한 ㈜우리밀은 사단법인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의 사업단으로 국내산 밀의 수매·가공·유통사업을 전담한다. 우리밀 관계자는 “밀은 대표적인 겨울철 이모작 소득작목으로 10월 파종 전에 계약재배를 한 뒤 병충해를 걱정하기 전인 이듬해 6월에 수확해 농약을 쓸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점심 때도 국산 먹을거리를 선호한다. 그가 “재료가 좋아서” 점심에 자주 찾는다는 회사 근처의 한 식당은 값이 만만치 않다. 안씨가 즐겨먹는 고추장찌개만 해도 1만 5000원이다. 식당에서는 모든 식재료가 ‘국내산’이라 비쌀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식당 주인이 밝힌 고추장찌개의 주 재료는 고추장, 감자, 호박, 돼지고기, 목살, 양파 등이었다. 손님에게 내놓는 채소는 거래하는 회사가 서울 가락시장 경매장에서 국산 여부를 확인해서 납품한 것이었다. 돼지고기는 제주도 흑돼지를 취급하는 도매회사에서 구입했다. 소금은 국산 천일염이고 고춧가루와 쌀, 콩 등은 경북 의성에 있는 농가에서 재배한 것들이었다. ■ [대형마트가는 김성혜씨] “의심가지만 대기업 제품이라니 사요” 지난 3일 오후 5시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대형마트. 새내기 부부 한승훈(27·회사원)·김성혜(27·주부)씨는 생후 6개월된 아들 차윤이를 데리고 장을 보고 있다. 부부는 보리차 코너에 서서 한참 논쟁을 벌인다.“이것 봐, 지난번에 산 건 100% 중국산인데 이건 국산이잖아. 유기농 보리차라면서 중국산인 건 이상하지 않아?” 사연인 즉, 얼마 전 한씨가 아기를 위해 유기농 보리차를 사왔는데 김씨가 중국산이어서 먹지 않고 놔뒀다는 것. 김씨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믿을 수도 없다.”며 국산 표시가 된 보리차를 집어들었다. 한씨 부부는 먹을거리를 주로 대형마트에서 산다. 일주일에 세 차례 장을 보는데, 한 달 식비는 30만원 정도. 이들은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한다. 몰아 사면 시간이 절약되고 가격도 저렴해서다. 대형마트와 대기업 식품에 대한 신뢰도도 있다.“쌀 같은 건 시골에서 떼어오면 좋다고 어른들이 그러시는데, 어디서 하는 건지 알 수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대형마트에서 전부 사요.”주부인 김씨 얘기다. 그렇다고 김씨가 대형마트와 대기업의 이름값을 무조건 믿는 것은 아니다. 마음 속에 남아 있는 한 자락 불신은 “식품정보 표시를 어떻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이건 신뢰문제 같아요. 미국산 쇠고기나 유전자조작식품(GMO)의 경우, 표시가 제대로 돼 있다면 절대로 안 먹어요. 그런데 표시가 제대로 안 돼 있다면 모르고 먹을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일단 사긴 하는데, 찜찜한 건 어쩔 수 없죠.” 출산 이후 동갑내기 부부에게 생긴 새로운 기준은 “무조건 국산, 되도록 유기농”이다.“이유식을 시작하면 무조건 유기농을 먹일 생각이에요. 지금은 모유수유를 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신경쓰진 않고요. 그래도 제가 먹는 게 아이한테 가니까 조심하고 있어요. 요즘 들어 중국산은 아무리 싸도 사지 않아요.”라고 김씨는 말했다. 한씨네 저녁 메뉴는 김치찌개에 조기구이, 호박전 등이었다. 식사 내내 부부의 화제는 아들의 미래 먹을거리였다. 한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학교 급식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신경이 쓰일 것 같아요. 시골에서 직거래하는 방법을 알아볼 작정입니다. 회사 동료들은 ‘앞으로는 시골에 부모님 있는 사람이 최고’라고 하던데요.”라고 말했다. [밥상추적] 고추장ㆍ된장ㆍ두부 모두 수입원료 김성혜씨가 ‘중국산 유기농’이라는 말에 찜찜해서 그대로 놔뒀다는 보리차는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었다. 김씨가 구입했던 ‘유기농 아기보리차’를 판매하는 샘표 관계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중국 헤이룽장성 북부의 중·러 국경지대에서 재배한 보리로 만들었다.”면서 “큰 길 몇 곳만 차단하면 농약과 비료가 들어갈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기업인 가공공장의 담당자가 현지에 상주하고 본사에서도 최소 3개월에 한 차례 이상 현지조사하고 있고 중국에 있는 유기농 인증기관의 심사를 통과한 원재료만 수입, 국내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만든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외국 농산물을 수입할 때 농산물 생산국가의 공인기관에서 유기농으로 인증한 경우에는 보통 농산물에 대해 적용하는 잔류농약 검사 이외에 유기농 농산물 입증 서류를 추가로 제출받고 있다. 김씨가 저녁 밥상에 올린 김치찌개에는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종가집 전통두부’가 들어 있었다. 이 종가집 전통두부는 원산지를 ‘수입산’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수입산이란 3개 국가 이상에서 수입했다는 뜻이다. 이 업체는 두부에 쓰는 콩을 중국, 미국, 호주, 러시아(연해주)에서 수입한다. 국제 콩 시세가 기복이 심해 안정적 공급을 위해 여러 곳에서 수입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국내산 콩으로 만든 두부는 수입산보다 비싼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김씨가 사용한 청정원 고추장과 된장도 모두 수입산이었다. 김씨는 ‘콩’ 하면 유전자조작식품(GMO) 여부를 제일 먼저 떠올린다. 이에 대해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미국은 GMO 관리체계가 돼 있고 중국은 인건비가 싸서 종자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GMO콩을 쓸 이유가 없다. 결국 수입처가 중국과 미국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재래시장 가는 김용금씨] “어쩔 수 없어 사긴 하지만 못믿어” 지난 1일 오후 5시 서울 양재역 근처 재래시장. 김용금(59·주부)씨는 한 가게에서 고사리 나물을 이리저리 들춰보기 시작했다. 김씨가 “이거 국산이에요?”라고 묻자 “중국산”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돌아선 김씨는 “난 국산인 줄 알았는데. 이러니 뭘 믿을 수 있겠어요.”라며 한숨을 내쉰다. 김씨는 일용직으로 자재 운반을 하는 남편 문모(58)씨와 고3 외동딸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다. 양재동 재래시장을 주로 이용하지만 근처 하나로마트와 가락시장도 가끔 찾는다. 웬만한 채소는 마당에 조그만 텃밭을 가꿔 직접 길러 먹고, 쌀이나 고기 등은 시골의 지인을 통해 들여온다. 김씨는 한 달에 두세 번 시장에 간다. 한달 식비는 15만원 정도.“형편이 넉넉지 않아 유기농같이 비싼 재료는 살 수 없지만,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이나 미국산 쇠고기 등을 먹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재래시장을 한 바퀴 돌았지만 김씨는 살 것이 마뜩잖은 눈치였다. 생선가게에서 15마리에 1만원이라는 조기를 5000원에 8마리 사고, 그 옆에서는 흑미 180㏄(한 홉)가량을 3000원에 샀다. 요깃거리로 감자떡과 호박떡도 3000원 주고 샀다. 시장을 나오면서 김씨는 “어쩔 수 없이 사긴 사지만 못 믿겠다.”고 말했다. “특히 재래시장에선 원산지 표시가 자세히 되어 있지 않아요. 보통 제가 살펴봐서 국산인지 아닌지 판별하거든요. 그런데 아까 고사리는 알고보니 중국산이라잖아요. 잘 모르겠어요. 아까 산 조기도, 국산이라고는 하는데 지나치게 싼 거 아닌가 싶어요. 가격만 놓고 보면 중국산인 것 같기도 하고.” 집에 돌아온 김씨가 준비한 저녁 메뉴는 우거짓국에 조기구이, 고구마줄기 무침. 우거지는 남편 문씨가 직접 기른 배추로 만들었고, 고구마줄기는 동네 텃밭에서 따온 것이다. [밥상추적] 조기 5천원에 8마리 원산지 표시 없어 김용금씨가 서울 양재동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조기는 15마리에 1만원이었다. 시장 상인은 조기를 팔면서 “전남 목포산 조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산지 표시는 없었다. 김씨가 “목포산 조기인지 어떻게 알 수 있냐.”고 묻자 상인은 “목포산 조기만 나무상자에 담아 출하된다.”고 대답했다. 김씨가 구입한 조기는 다른 생선들과 달리 나무상자에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목포산임을 믿기는 어려웠다. 조기가 목포산임을 확인하기 위해 이 상인이 생선을 떼어 왔다는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상인이 거래했던 J상회는 국산·중국산 조기를 함께 취급하고 있었다. 국산은 120마리에 6만∼6만 5000원, 중국산은 5만원 선이었다. 목포산 조기를 취급하냐고 묻자 주인은 “있다. 냉동조기는 6만 5000원, 생물(얼리지 않은 것)은 7만원 정도”라고 말했다.“목포산 조기만 나무상자에 담느냐.”고 묻자 그는 “생물일 경우 나무상자에 담지만 목포산 조기라고 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좀더 확실한 답을 얻기 위해 목포산 생선을 취급하는 목포종합수산시장에 확인을 요청했다. 황춘호 번영회장은 “목포산이라서 나무상자에 담는 게 아니라 생물이라서 담는 것이다. 하지만 상자에 원산지를 일일이 표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양재동 재래시장의 조기는 목포산이 아닐 수도 있는 셈이다. 목포산 조기가 중국산 조기와 뒤섞여 유통되다 적발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황 회장은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가능성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서다. 목포산 조기의 경매를 총괄하는 목포수협 관계자는 “극단적인 경우 수협에서 조기를 낙찰받은 뒤, 중국산 조기와 섞어 팔 수도 있다. 중국산을 목포산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개인의 양심문제”라고 말했다. 글:기획탐사부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 기자 tamsa@seoul.co.kr 동영상:나우뉴스팀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심은경 선생님 추억에 젖다

    “심은경 선생님 안녕하세요.” 충남 예산중학교 학생들은 8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가 교문 안으로 들어오자 두 손으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옛 이름을 불렀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1975년 영어교사로 있던 예산중 등을 33년 만에 찾아 ‘추억담기 행보’를 했다. 교문에서 교무실까지 난 150m 도로변에 학생 500여명이 늘어서 검은색 치마 정장에 미색 카디건을 입은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학생들에게 정감어린 표정으로 “몇학년이냐.”고 우리말로 물어보며 시종 감격에 겨운 모습이었다.1학년3반 안성현(13)군은 “만나기 전에는 많이 긴장했는데 만나 보니 포근하고 친절했다.”고 말했다. 박종완 교장이 안내하면서 “여기가 테니스장이다.”고 설명하자 스티븐스 대사는 기억이 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교정의 윤봉길 의사 동상 앞에서 함께 근무했던 권영란(57·충남 용남중) 교사와 사진을 찍었다. 교장실로 들어선 그는 “참 오고 싶었는데 오늘에야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교장은 당시 앨범을 꺼내 스티븐스 대사의 사진을 손으로 짚으며 “여기 ‘심은경’ 선생님이 있네요.”라고 말하자 그는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인사기록카드를 꺼내 보여주자 “이걸 작성할 때 한국말이 서툴러 (일부 사항을) 빈 칸으로 남겨둔 것이 기억 난다.”고 회고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예산군청을 방문한 뒤 200m쯤 떨어진 하숙집을 찾았다. 옛 하숙집 세 아들이 그를 맞았다. 큰아들 황규남(52)씨가 “젊었을 때는 멋이 없었는데 지금은 참 멋있다.”고 칭찬하자 웃음을 쏟아냈다. 세 아들에게 꽃다발을 받은 스티븐스 대사는 “집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다. 하숙집 둘째 아들인 규윤(46·의사)씨는 당시 하숙집 위치도를 그려와 설명했다.“대사님이 안방에서 지내다 자취방으로 옮겼다.” 누렇게 바랜 자신들의 어릴 적 사진도 보여줬다. 예산군 예산읍 예산리 592-3번지 하숙집은 황씨 가족이 팔고 떠났고 7∼8년 전에 헐렸다. 규윤씨는 “안방 식탁에서 식사를 함께 하다가 스티븐스 대사가 앉은 의자가 (몸집이 워낙 커서) 뽀개졌다.”고 웃었다. 황씨는 “우리 집은 당시 조흥은행 관사로, 슬레이트로 지어져 예산에서 가장 좋았다.”고 기억을 되새기자 그는 “어떻게 하숙집을 잊을 수가 있나.”고 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황씨 형제가 “밥을 해줬던 어머니(정운생·당시 74세)가 작년 말 위암으로 돌아가셨다.”고 전하자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하숙집 막내아들 규홍(44)씨의 아들(5)을 팔에 안고 “유치원 다녀. 좋아. 아버지가 좋지.”하면서 어루만지고 웃었다. 어린 아들이 들고 온 화첩에 사인도 해줬다. 규홍씨는 “대사님은 호박죽과 어묵을 좋아했고 방에서 침낭을 뒤집어쓴 채 잠을 잤다.”며 “국내외 여행을 좋아했고 외국에 갔다 오면 초콜릿을 사다줬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예산중 체육관에서 스티븐스 대사는 영어수업과 당시 배웠던 태권도 시범을 참관했다. 그는 “혼자 기차를 타고 예산으로 와 여관에서 하룻밤을 자고 예산중에 걸어서 출근했다.”며 “이 학교에서 한국말로 처음 인사할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떨리는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나는 예산에서 외교관이 되는 길을 배웠다.”며 도움을 주었던 동료 교사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할 때는 감격에 겨운 듯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충남교육청은 그에게 ‘명예충남교사 위촉장’을 전달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전날 부산에서 예산 덕산온천으로 와 하루를 묵었고 이날도 덕산에서 예산중 제자들과 만찬을 한 뒤 9일 수덕사 등을 들러 상경한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멜라민 파문 확산] 이번엔 ‘멜라민 상추’ 공포… 中버섯·채소 검사 착수

    [멜라민 파문 확산] 이번엔 ‘멜라민 상추’ 공포… 中버섯·채소 검사 착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중국산 버섯과 채소류에 대해서도 멜라민 검사를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멜라민 공포가 가공식품뿐 아니라 농산물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또 롯데제과의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과자 등 4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됐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한국마즈의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유통기한 2009.1.4)와 ‘엠앤드엠즈 밀크’(유통기한 2009.3.22), 한국네슬레의 ‘킷캣 미니’(유통기한 2009.5.8)에서 각각 1건씩 멜라민이 검출됐다. 롯데제과가 중국에서 자체 생산하는 비스킷 ‘슈디’(유통기한 2008.12.24·25,2009.1.15,2009.5.18)에서는 4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멜라민 함량은 킷캣이 2.89ppm, 엠앤드엠즈 밀크 2.38ppm,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 1.78ppm으로 확인됐다. 롯데제과 슈디는 유통 기한별로 2.4∼3.36ppm이 검출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멜라민이 나온 중국산 가공식품은 10개 제품(18건)으로 늘었다. 국내 대형 제과회사의 중국 자체공장 제품에서 멜라민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사랑 카스타드’ 등 해태제과 제품은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돼 수입된 제품이었다. 식약청은 시중에 유통 중인 4개 제품에 대해 긴급 회수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올들어 수입된 킷캣 미니 381t 가운데 압류된 물량은 3t에 불과하다. 엠앤드엠즈밀크는 104t 가운데 4t,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 역시 1061t중 11t만 압류되고 나머지는 시중에 유통됐다. 슈디는 올해 수입량 147t이 전량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채소류에서 멜라민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중국 언론보도와 관련, 다소비 채소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 대상은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수입되는 상추, 미나리, 토마토, 당근, 브로콜리, 시금치, 배추, 호박, 파, 무, 우엉, 감자 등이 총망라돼 있다.5일까지 목이버섯과 표고버섯 등 버섯류 각 1건과 아스파라거스 4건, 마늘종 1건 등 총 7건을 조사한 결과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은 없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채소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중국의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식약청은 채소에 사용하는 살충제 ‘사이로마진’이 자연 분해되는 과정에서 멜라민이 미량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청이 멜라민 검사를 진행한 중국산 가공식품 428품목 가운데 70% 수준인 295개 품목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다.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아 판매금지 조치가 해제된 품목은 총 148개이며, 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품목 280개는 판매금지 조치가 유지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엄마표 안전간식’ 바람

    ‘엄마표 안전간식’ 바람

    과자에서 시작된 멜라민 파문이 쉽게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 업계가 대체 간식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뚝 떨어진 과자 매출이 당분간 회복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과일로 승부 유통 업계는 과일을 대체 간식으로 내놓았다. 멜라민 과자가 나온 지난달 24일 이후 과자 매출은 급락한 대신 과일 매출은 올라가고 있다. 과일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매출 증가의 주요인 중 하나다. 이번주 말 현재 과일 값은 추석 전인 9월 초보다 50%가량 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30%가량 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3일 “12일까지 사과·배·햇밤·고구마·바나나 등을 기획상품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 청송·영주·제천산(産) 사과 1박스(3㎏)는 9800원, 공주 햇밤(1㎏)은 4000원, 안면도 호박고구마 1.7㎏은 5500원, 바나나 100g은 348원이다. 현대백화점은 5일까지 ‘풍년과일 축제’를 연다. 사과 3㎏(10개) 1만 2000원, 사과 5㎏(12∼13개) 1만 7000원이다.4일 하루 동안은 배 1박스(5∼6개)를 1만원에 준다. 불로초 감귤 3㎏은 2만 5000원이다. 손희수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과일 바이어는 “지난해 이맘 때는 사과 5000세트가량을 판매했지만, 올해는 준비물량을 1만세트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이마트는 8일까지 ‘나주배 직송전’을 연다. 나주배 4개를 2480원에, 나주배 1박스(5㎏)를 6800원에 각각 판다. 고랭지 사과 5∼6개는 2750원, 방울토마토 900g은 3980원에 각각 판다. 롯데마트도 8일까지 전 점포에서 과일·야채 등을 싸게 판다. 배는 개당 450원에 내놓았다. 문경새재 사과 5∼6개는 3980원, 제주 하우스 감귤 1㎏는 6480원, 햇밤 1600g은 2980원, 고구마 100g은 196원이다. ●홈 베이킹 제품도 인기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업계는 간식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조리도구를 내놓았다. 현대홈쇼핑은 4일 식품건조기인 리큅 푸드마스터(10만 9000원)를 판다. 제철 과일과 야채를 건조시켜 과일스낵, 육포 등을 만들 수 있다.6일에는 해피콜 양면팬과 누룽지팬 2종을 6만 9800원에 내놓는다. 누룽지팬의 경우 누룽지, 감자스낵 등을 직접 구워 먹는 데 쓰기 좋다. CJ홈쇼핑은 헬스쿠킹 오쿠(29만 8000원)를 판다. 스테인리스와 게르마늄 도자기로 만들어진 압력 중탕기로 건강보조식품 이외에도 과일쨈, 요구르트, 식혜, 보양떡 등 어린이 간식을 만들 수 있다. GS홈쇼핑은 다음주에 키센 컨벡션 전기오븐 23ℓ를 판매한다. 대형 쿠키, 빵, 케이크 등과 같은 홈베이킹을 하기 좋다. 부피가 일반 가스오븐의 5분의1 수준으로 전자레인지와 비슷해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용량도 작아 예열 시간이 짧다.30% 할인해 9만 9000원에 팔 계획이다. 옥션은 15일까지 ‘멜라민 걱정 NO 똑똑한 엄마의 체크리스트’ 기획전을 열고 간식 관련 상품 30여종을 선보인다. 제빵·제과를 위한 반죽을 돕는 캔우드 핸드 믹서기(3만 2000원), 쿠키 머핀 등을 굽는 데 쓰기 좋은 위즈엘 컨벡션 전기오븐기 26ℓ(5만 9900원) 등이 있다. 빵이나 쿠키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빵용 믹스(3000원대), 두부로 간식을 만들 수 있는 두부과자만들기세트(6500원) 등도 있다. 최재연 옥션 생활용품 담당 과장은 “멜라민 파동으로 홈베이킹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가지 홈베이킹 상품을 한데 모은 세트상품이나 초보자도 쓰기 쉬운 전기오븐기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는 “와플 등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맨 다기능 그릴(4만 8000원), 일반빵, 호밀빵, 샌드위치빵, 반죽 등 12가지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후지마루 건강 제빵기(3만 9000원)와 감자나 고구마를 얇게 썰어 용기에 꼽고 레인지에 4∼6분 돌리면 감자칩, 고구마칩 등을 만들 수 있는 칩메이커(3900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유럽에서 가장 큰 608kg 대형 호박 공개

    최근 영국에서 600kg이 넘는 대형 호박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도싯(Dorset)의 프랭크 백스(Frank Baggs)부자가 재배한 이 호박은 무게가 1341파운드(약 608kg)에 달하며 일반 호박에 비해 100배가량 큰 크기를 자랑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 호박을 재배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수확 직전까지 6t의 비료와 하루 평균 302ℓ 가량의 물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맬버른(Malvern)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호박은 지난 해 유럽에서 가장 무거운 호박으로 뽑힌 1297파운드를 훌쩍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다. 호박을 키운 프랭크 백스는 “이 호박을 위해 우리 부자는 매일 밭에서 살다시피 해왔다.”며 “종자 자체가 매우 큰 호박이라 크게 자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까지 자랄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함께 호박을 키운 프랭크의 아들 마크도 지난 달 세계에서 가장 큰 오이를 재배해 기네스 기록에 오를 만큼 ‘대형 채소’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호박을 살펴 본 농업 전문가 클리브 베번(Clive Bevan)은 “대형 호박들은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생산돼 왔다.”며 “그러나 기후의 변동으로 최근에는 미국보다 영국에서 더 많이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호박은 미국에서 재배된 1502파운드(약 691kg)의 호박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슬로푸드 마을’ 인기 빠르게↑

    ‘슬로푸드 마을’ 인기 빠르게↑

    전통음식을 맛보면서 농촌현장을 체험하는 경기지역 ‘슬로푸드 마을’이 도시민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여주 ‘오감도토리마을’ 등 14곳의 슬로푸드 마을을 찾은 방문객은 2004년 4만 6000명에서 2005년 24만명,2006년 41만 8000명,2007년 52만 9000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 9월 말 현재 49만 3000명이 찾았다. 여주군 강천면 오감도토리마을에서는 도토리수제비를 비롯해 도토리술, 도토리무침, 도토리묵밥, 도토리송편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 마을 체험관에서는 음식 체험과 함께 도토리까기, 도토리묵 만들기 등을 비롯해 누에로 실을 뽑는 물레잣기, 새총사격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서일농원’은 23년째 전통 방식으로 장과 반찬을 만들어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양평군 용문면 ‘보릿고개마을’은 각종 산나물과 함께 쑥개떡, 보리개떡, 호박밥, 보리밥 등 가난하지만 인정 넘치던 옛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에 따라 2004년 6억원에 불과했던 지역의 총소득은 2005년 27억원,2006년 54억원,2007년 65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80억원 가까이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형근 농정국장은 “웰빙 음식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슬로푸드 마을에 관광객이 늘고, 더불어 농가 소득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용어클릭 ●슬로푸드 패스트푸드의 반대말로,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육된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의미한다.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 맥도널드가 생긴 것을 계기로 전통음식을 소멸시키는 패스트푸드에 대항해 슬로푸드 운동이 시작됐다.
  • “내가 일본최고”…무게 530kg 슈퍼 호박

    무게가 530kg를 넘는 초대형 호박이 등장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박의 무게를 겨루는 ‘제22회 닛폰이치 도데카보챠 대회’(第22回日本一どでカボチャ大会)가 지난 28일 카가와현 쇼도시마쵸에서 열렸다. 일본 각지에서 총 82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토야마현에 사는 하세 히토시(61)가 출품한 무게 530.9kg의 슈퍼호박이 종전대회 최고기록(466.9kg)을 64kg이나 경신하며 우승했다. 대회를 지켜본 입장객들은 둘레 405cm, 높이90cm의 호박이 모습을 드러내자 연신 ‘굉장하다’, ‘대단하다’를 외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올해가 4번째 도전이었던 하세는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었다. 게다가 신기록으로 우승하다니 기쁨이 두 배”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다음달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대회 관계자들은 “지난해 세계대회 우승기록이 584.9kg였던 만큼 하세의 호박이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대회 최고기록은 지난 2004년 수립된 644.3kg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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