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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비뼈 드러난 베네수엘라 코끼리…영양실조 심각

    갈비뼈 드러난 베네수엘라 코끼리…영양실조 심각

    앙상하게 마른 베네수엘라 코끼리의 모습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루페르타라는 이름의 이 암컷 코끼리는 베네수엘라의 동물원에 살고 있는 유일한 아프리카 코끼리다. 귀한 몸이지만 코끼리의 모습은 식량난에 허덕이는 지금의 베네수엘라를 보는 것 같다. 바짝 마른 코끼리의 갈비뼈가 드러나고 가죽은 축 늘어져 있다. 한눈에 봐도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루페르타가 이렇게 초췌한 모습이 된 건 경제난 때문이다. 재정이 부족하고 먹이도 구하지 못하는 동물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코끼리에게 정량의 먹이를 주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페르타는 매일 먹어야 하는 먹이는 약 200kg. 하지만 동물원이 주는 먹이는 이에 훨씬 못 미친다. 그나마 먹이도 호박과 파파야뿐이다. 제대로 먹지 못한 루페르타는 육중한 몸을 가눌 기운조차 없는지 최근 우리 안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소방대가 출동해 기중기로 코끼리를 들어 올리는 등 한바탕 소동이 났지만 여전히 동물원은 루페르타에게 충분한 먹이를 대주지 못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베네수엘라 주민들은 루페르타 살리기에 나섰다.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아프리카 코끼리를 살리자며 당근, 호박, 파라야, 오렌지, 파인애플 등 채소와 과일을 들고 동물원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루페르타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경찰이 "무단으로 동물원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건 불법"이라며 채소와 과일을 들고 루페르타를 찾아간 사람들을 막고 나선 것. 한 주민은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먹지 못한 코끼리를 위해 사람도 못 먹는 채소와 과일을 챙겨왔지만 경찰 때문에 동물원에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동물원 역시 "코끼리를 비롯한 동물들들은 동물원이 주는 먹이만 먹어야 한다"고 원칙론만 되풀이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동물원은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사료와 먹이가 부족해 영양실조에 걸리는 동물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동물원에선 버펄로와 말이 영양실조로 쓰러져 결국 목숨을 잃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의 봄’…꽃잔치 열리고 공원서 즐기고 호기심 채우고

    ‘서울의 봄’…꽃잔치 열리고 공원서 즐기고 호기심 채우고

    생명이 약동하는 봄이다. 봄의 전령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고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 등 봄꽃의 대명사들이 곳곳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명소들과 축제들이 많다. 문제는 어느 명소나 축제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고속도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한다는 점이다. 나들이객으로 꽉 막힌 고속도로 정체 걱정도 덜고, 사람보다 봄의 참맛을 느긋하게 만끽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서울시가 봄나들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강봄꽃축제’와 ‘공원에서 즐기는 봄’이다. 한강봄꽃축제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여의도 벚꽃축제 외에도 한강공원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봄꽃들이 많다는 걸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다음달 1일부터 5월 21일까지 한강공원 전역에서 열린다. 개나리, 벚꽃, 유채꽃, 찔레꽃, 장미 등을 순차적으로 즐길 수 있다. 1998년 시작한 공원에서 즐기는 봄은 공원을 산책뿐 아니라 자연을 이해하고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가 직영하는 20개 공원에서 이뤄진다. 올해는 이달부터 6월까지 화전놀이, 모내기, 양봉, 생태탐방, 역사문화 등 126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드넓은 야외에서 온 가족이 함께 봄의 향연을 누리기에 제격이다.●꽃의 향연 ‘한강봄꽃축제’ 봄은 꽃으로 대변된다. 한강공원을 찾으면 꽃향기에 취해 꽃의 계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개나리, 벚꽃, 유채꽃, 찔레꽃, 장미까지 형형색색의 꽃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개나리와 벚꽃이 봄꽃 축제의 서막을 연다. 잠실대교 북단부터 중랑천 용비교까지 노랗게 물든 개나리가 봄을 알린다.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응봉산은 온통 노란 세상이다.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열린다. 벚꽃 명소인 여의도에선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봄꽃축제가 개최된다. 토요일인 1일과 8일은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한강 벚꽃 콘서트’도 진행된다. 잠원한강공원에 2만㎡ 규모로 조성된 ‘꿀벌숲’에선 4월 중순부터 꽃복숭아, 꽃사과, 매화, 산사나무, 수수꽃다리 등 다양한 식물과 꽃을 만날 수 있다. 5월엔 샛노란 유채꽃과 찔레꽃, 장미가 봄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5월 13∼14일에는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가, 5월 중순엔 한강 동·서쪽 끝에 있는 강서생태공원과 고덕·암사생태공원에 ‘한강 찔레 나라축제’가 열린다. 꽃의 여왕 장미는 뚝섬, 양화한강공원에서 볼 수 있다.●양봉하고 농부되고… 공원서 자연과 교감 공원에서 즐기는 봄은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꿀벌과의 교감을 원한다면 양봉체험을 권한다. 4~6월은 꽃이 만발하는 시기로 곤충들의 활동도 왕성하다. 양봉을 체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길동생태공원 ‘토종꿀벌 체험’, 보라매공원 ‘어린이 꿀벌학교’, 월드컵공원 ‘꿀벌체험프로그램’ 등 3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갈수록 개체 수가 주는 꿀벌도 살리고 꿀도 얻는 일석이조 프로그램이다. 4월부터 길동생태공원과 월드컵공원은 매주 토요일, 보라매공원은 매주 일요일 꿀벌들을 만날 수 있다. 도시 아이들은 야채, 쌀 같은 농작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밥상에 올라오는지를 직접 경험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온 가족이 주말 농부가 돼 보는 건 어떨까. 보라매공원과 길동생태공원에선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텃밭 가꾸기를, 용산가족공원에선 텃밭 부산물을 이용한 놀이 활동을 통해 농사 짓기를 체험할 수 있다. 보리는 왜 밟아줘야 하는지, 거름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 줄 내용들로 가득하다. 길동생태공원에선 5월 20일 모내기 행사도 한다.●숲탐방하고 역사·문화 배우고 공원은 휴식처이기도 하지만 도심 속 작은 생태계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다양한 생물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지, 주변 환경에는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 등 생물들의 삶에 호기심을 보인다면 생태·탐방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다. 생태프로그램은 길동생태공원,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15개 공원에서 이뤄진다. 반딧불이, 누에, 개구리, 민들레 등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다. 봄에 볼 수 있는 식물, 봄에 가장 일찍 일어나는 곤충들, 곤충들의 특징과 생김새, 반딧불이 서식 환경, 개구리의 생태와 천적, 개미 생태구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탐방프로그램은 경춘선숲길, 서울숲, 시민의숲, 푸른수목원 등 9개 공원에 조성돼 있다. 전문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숲탐방, 꽃사슴 먹이주기 체험, 남산 새 가족 탐사, 에코투어, 장애인과 함께하는 맞춤 숲 치유, 식물 해설과 함께하는 스탬프 투어 등이 있다. 역사와 문화, 예의범절도 배우고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원도 있다. 낙산공원에선 ‘낙산의 보물을 찾아라’가 진행된다. 윤선도 터 찾기, 초대 대통령 동상 찾기 등 10가지 과제가 주어진다. 산책로를 걸으며 조선 건국 배경, 성곽 등 지식도 얻을 수 있다. 호박고누놀이 같은 전통놀이도 할 수 있다. 낙산은 조선의 수도 한양의 사대문 안에 있는 4대 산인 내사산(內四山) 중 하나다. 이곳에 조성된 낙산공원에 오르면 서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남산공원에선 한양도성의 비밀을 알 수 있다. 한양도성 축성과 수호신, 봉수대, 사대문과 사소문 등 한양을 둘러싼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 남산공원 호현당에선 ‘아동놀이 한자’, ‘나는 예의바른 어린이’ 등이 운영된다. 호현당은 조선시대 지역 명에서 유래됐다. 어진 사람들이 좋아하는 집이란 뜻이다. 2015년부터 열린 서당 및 전통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가족과 함께 뛰어 놀고 산책하고 건강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보라매공원은 체조를 통해 건강을 챙기는 ‘공원에서 100세까지! 건강프로젝트’를, 서울숲은 자라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붕 없는 체육관’을, 남산공원은 석호정 국궁장에서 전통 활을 쏘는 ‘건강활쏘기’를 운영한다. 여의도공원은 초등학교 4~6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농구전문가에게 농구도 배우고 경기도 하는 ‘희망농구교실’을 개최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뛰어놀며 가족애를 단단하게 다져보는 건 어떨까. 길동생태공원의 ‘아빠와 함께하는 자연체험’과 ‘일요가족나들이’가 대표적이다. ‘아빠와 함께하는 자연체험’은 인솔 교사의 안내를 받으며 아빠와 자녀가 공원을 돌며 봄의 정취를 느끼는 프로그램이다. ‘일요가족나들이’는 해설가와 함께 온 가족이 공원을 돌며 봄의 절기인 경칩, 춘분 등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북서울꿈의숲의 ‘꿈의숲 런닝맨’도 부모와 자녀가 돈독한 정을 쌓기에 손색이 없다. ‘발로 뛰고 머리로 맞으며 공원 안에서 미션을 찾아라’라는 주제 아래 수수께기 풀기, 미션 활동지를 이용한 보물 찾기, 발로 뛰어다니며 오감활용하기 등이 진행된다.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붓꽃으로 가득한 특수식물원 서울창포원의 ‘가족과 함께 놀아요’도 빼놓을 수 없다. ‘깨어나라! 봄’ 주제 아래 오감체험 봄맞이 여행 등을 즐길 수 있다. 보라매공원의 ‘행복한 가족공원산책’에선 가족들과 봄 산책도 하고 봄꽃 화분도 꾸며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암컷에게 구애하는 1억년 전 실잠자리 모습 공개

    암컷에게 구애하는 1억년 전 실잠자리 모습 공개

    1억 년 전 지구상에 생존했던 곤충이 다른 곤충에게 구애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호박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과학원 소속의 난징 지질학및고생물학 연구소는 미얀마의 후쾅계곡에서 발견된 호박화석을 정밀 분석했다. 1억 년 전 만들어진 이 호박 화석에는 고대 실잠자리(damselfly) 3마리의 형태가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고대 실잠자리는 현생 잠자리와 비슷하게 긴 다리를 가졌는데, 다리 끝이 나비의 날개처럼 둥그렇고 무늬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호박화석 속 실잠자리 3마리의 포즈와 뻗친 다리의 형태 등을 미뤄 볼 때 이것이 암컷에게 구애하기 위해 긴 다리를 흔들며 다툼을 벌이는 고대 수컷 실잠자리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실잠자리나 잠자리 같은 잠자리목 곤충은 날개가 얇고 몸통이 가늘어서 보존이 쉽지 않다. 때문에 이번 호박화석의 분석 결과는 고대 곤충의 생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연구진은 “잠자리목 곤충 수컷은 암컷에게 구애할 때 날개를 크게 흔들며, 이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된 화석은 매우 드물다”면서 “이번 호박화석은 경절(tibia)이라고 부르는 다리 부위를 길게 뻗어 구애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담고 있으며, 이는 고대 잠자리의 구애 행동이 공룡이 살았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생 실잠자리와 고대 실잠자리는 유사한 점도 있지만 다리 부분의 진화에서 차이점을 보인다”면서 “고대 실잠자리의 경절 부위는 양쪽이 비대칭이고 크기도 더 크며, 특히 다리 아래쪽에 있는 검은 점은 포식자를 위협하는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암컷을 유혹하고 다른 수컷을 경계하는데 쓴 경절 부위가 지나치게 큰 탓에 비행속도가 느려지고, 포식자로부터 달아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 결국 고대 실잠자리의 멸종을 가져왔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홀몸 어르신과 ‘집밥 한끼’ 나누는 서대문

    홀몸 어르신과 ‘집밥 한끼’ 나누는 서대문

    “어르신, 식사하셨어요?” 서울 서대문구가 밥 한 끼로 이웃과 따뜻함을 나누는 훈훈한 기부로 화제다. 홍제1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는 소외 계층인 홀몸 어르신과 한부모가족, 새터민, 장애인 등을 주민들이 집으로 초대해 집밥을 대접하는 ‘어르신 식사하셨어요?’ 사업을 지난달 시작했다. 집밥 한 끼를 대접할 자원봉사자(초대자)는 공개 모집한다. 우선은 거동이 불편하지 않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월 10일까지 초대자·방문자를 선정한다. 이후 15일 즈음 초대자가 주민센터 복지플래너 안내에 따라 어르신 집을 먼저 찾아 인사를 나눈 뒤 20일쯤 집으로 초대해 정성껏 준비한 집밥을 대접하고 선물을 드린다. 지난달 21일 조현주(여·58)씨는 기초생활수급자인 정모(82) 할머니를 집으로 모셔 점심을 함께했다. 정 할머니는 “친딸이 준비한 밥상을 받는 것 같았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조씨 역시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각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가좌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해부터 ‘해피실버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홀몸 어르신 생신에 맞춰 손수 끓인 미역국과 케이크를 가지고 방문해 축하를 드리는 사업이다. 협의체는 올해 어르신 기호를 반영한 단호박 떡케이크, 제철 과일 등을 마련해 어르신 20여분의 생일을 챙길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소외 계층일수록 생일 같은 때에 유난히 외로움을 느끼기 마련”이라며 “주민들의 작은 정성으로 지역 사회가 한결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급여성 복지사업은 물론 자원봉사와 재능기부가 활성화되도록 주민 지원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디자인재단, 도시와 농촌 연결하는 ‘얼굴있는 농부시장’ 개최

    서울디자인재단, 도시와 농촌 연결하는 ‘얼굴있는 농부시장’ 개최

    농부와 도시민이 직접 교류하는 ‘얼굴있는 농부시장’(얼장)이 오는 25일부터 12월까지 매달 둘째·넷째 주 토요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야외 공간에서 열린다.서울디자인재단과 도농문화콘텐츠연구회가 공동 주최하는 얼장은 농식품 분야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주축이 돼 운영하는 신뢰의 장터다. 2015년 ‘느린 농부 장터’로 시작해 지난해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초기 100여 농가로 출발, 올해는 500여 농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장이 열릴 때마다 전국에서 소규모 생산자, 농가, 청년 농부들이 몰려든다. 시민들은 제철 농산물과 유기농·친환경 농산물,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농식품 등을 접할 수 있다. 유기농 호박, 수세미청부터 잎채소를 이용한 음식까지 다양하다. 농부가 직접 제철 식재료를 추천하는 ‘농부추천꾸러미’, 전국의 다양한 우리 술을 맛볼 수 있는 ‘가양주 명인 우리술 시음 행사’, 친환경 푸드트럭 ‘지구를 살리는 얼장푸드’, 농부들과 함께 논을 공유하며 농촌 가치를 배우는 ‘텃논 분양 프로젝트’ 등 여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얼장’은 정직한 농부의 얼과 정성을 담는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며 “단순히 판매와 소비를 넘어 도농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꽃가루 옮기는 동물따라 식물 성장속도 달라져요

    한 장소에서 같은 양의 햇빛과 물을 받고 자란 같은 종류의 식물도 성장 속도는 제각각이다. 이런 차이를 만드는 건 ‘꽃가루를 옮기는(수분) 동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대 시스템 및 진화식물학과 연구진은 식물의 성장과 진화에 수분 동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자연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순무, 배추의 사촌 격인 ‘브라시카 라파’라는 식물로 햇빛과 물, 토양 같은 기본 환경은 똑같이 만든 뒤 꽃가루를 옮기는 매개체만 달리해 성장률을 관찰했다. 호박벌과 벌처럼 생겼지만 파리목에 속하는 꽃등에, 사람을 매개체로 했다. 그 결과 호박벌이 수분한 경우 가장 잘 자랐고 그다음이 사람으로 나타났다. 호박벌이 수분한 식물은 향기도 강하다. 호박벌이 본능적으로 꽃가루를 정확히 어떤 부위로 옮겨 가야 하는지 잘 알고, 꽃가루를 포집해 옮기는 능력도 월등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꽃등에는 꽃가루를 먹이로 하지만 수분율이 호박벌보다 낮았다. 이와 함께 세대를 거치면서 식물 자체의 성장률도 변화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잘 자라는 식물이 후대에도 잘 자란다는 것으로 초기의 수분 매개체가 무엇이냐가 식물의 진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플로리안 쉬스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분 매개체가 식물의 단순한 성장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진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新전원일기] 묵히면 돈 되는 늙은 호박… 넝쿨째 굴러온 방문객

    [新전원일기] 묵히면 돈 되는 늙은 호박… 넝쿨째 굴러온 방문객

    ‘나, 호박 너무 좋아/ 호박은 나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마음의 고향으로서/ 무한대의 정신성을 지니고/ 세계 속 인류들의/ 평화와 인간찬미에 기여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호박은 나에게는 마음속의/ 시적인 평화를 가져다준다.’ 물방울 무늬가 가득한 호박 작품으로 유명한 일본의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가 쓴 ‘호박에 대하여’라는 글의 일부이다. 오랫동안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에 시달렸던 그는 호박죽을 먹으면서 몸을 회복했고, 이러한 경험은 호박에 대한 찬미와 호박을 주제로 삼은 여러 뛰어난 작품의 창조로 이어졌다고 전해진다. ‘호박 때문에 나는 살아내는 것이다’고 했던 현해탄 너머의 설치미술가 못지않게 호박을 사랑하고 찬양하는 농부가 있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에 위치한 ‘참샘골 호박농원’의 최근명(64) 대표다. 서산시가 공인한 ‘호박 명인’이기도 한 그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늙은 호박의 변신은 가히 예술적이라 말할 만했다.# 4전 5기 끝에 만난 복덩이 호박 한 덩이 충남 공주 출신의 최 대표가 서산에 처음 터를 잡게 된 계기는 1980년 ‘참샘골 목장’을 설립하면서다. 그는 군 복무 시절, 부대 근처에 있던 젖소 농장에서 소젖을 짜는 농부의 모습을 보고 큰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제가 1970년대에 군 복무를 했는데 그 시절만 해도 우유를 먹는다는 게 굉장히 생소했어요. 그런데 앞으로 우유 먹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당시 서산에는 ‘상아목장’이라는 큰 목장이 있었다. 제대 직후 그곳에 취업한 그는 3년 동안 낙농 기술을 배운 후 독립했다. 동네의 유명한 샘 이름을 따다 지은 ‘참샘골 목장’이라는 이름은 현재 ‘참샘골 호박농원’의 전신이 되는 셈이다. 낙농업이 유망한 산업이 되리라 생각했던 청년 최씨의 예상은 적중했다. 1980년대 산업이 발달하고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유 소비가 늘어났다. 송아지 5마리로 시작한 그의 목장은 젖소 50마리까지 늘어났다. 10년간 승승장구하던 그의 목장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1990년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실시되면서였다. 저렴한 수입 우유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많은 축산농가가 타격을 입었다. 사료값도 못 건질 정도로 우유값이 떨어지자 목장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수입 개방과 상관없는 산업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에 두 번째로 시도한 것은 토종닭 사육이었다. ‘참샘골 토종닭’을 설립해 토종닭을 방사해 키웠다. “여름에는 토종닭 장사가 괜찮았어요. 그런데 겨울이 되니 닭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더라고요. 저 혼자 하는 영세업체라 유통 시스템을 갖추기도 어려웠고요. 결국 1억원 정도 손해를 보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세 번째로 도전한 우렁 양식업에서도 같은 이유로 실패했다. 대형 수조 설비를 갖추고 우렁을 잘 키우는 데에만 주력한 나머지 판로 개척에는 크게 신경 쓰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유통에 대한 마인드가 전혀 없었던 거죠.” 최씨가 씁쓸하게 웃었다. 네 번째 도전이었던 느타리버섯 재배도 겨우 1년 만에 접어야 했다. 농업환경 변화가 큰 이유였다. “1995년부터 느타리버섯에 갈반병이라는 병이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더이상 버섯이 자랄 수 없을 정도로 주변 환경이 오염돼 생긴 병이래요. 첨단 무균 재배 설비를 갖춰야 앞으로 계속 버섯사업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저 막막했죠. 이미 앞서 세 번이나 실패했던 탓에 가진 돈이 없었거든요.”수차례 실패 끝에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됐다. 그는 갈반병이 든 것을 추려내고 얼마 남지 않은 버섯을 팔아치운 다음 농사를 포기하기로 했다. 그런데 느타리버섯을 팔러 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만난 늙은 호박 한 덩이가 그의 인생을 역전시켜 줄 복덩이가 됐다. “가락동 시장에서 호박 장수를 만났는데, 늙은 호박 한 덩이에 1만~2만원씩 파는 거예요. 왜 이렇게 비싸게 받느냐고 물었더니 가을철에 한 개 2000원이면 살 수 있는 호박이 봄과 여름철이면 값이 열 배, 스무 배까지 치솟는다고 하더군요. 저장이 어려워서 그렇대요. 호박 장수가 ‘누가 호박 저장 기술만 개발하면 그 사람은 떼돈 벌 텐데’라고 지나가는 말로 던진 한마디가 제게는 구원의 종소리처럼 들렸어요. 그래 이거다. 내가 그 기술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미래의 농업을 준비하는 선견지명 자신만만하게 도전했지만 첫해 ‘참샘골 호박농원’에서 재배한 호박은 다 썩어버려 폐기처분을 해야 했다. 수차례의 시행착오, 수년간의 연구 끝에 1998년 호박 장기 저장 기술을 개발했을 때 최 대표는 천하를 모두 얻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온도 10도 내외, 습도 60%의 건습 상태, 에틸렌 가스농도 0.02ppm 이하, 그가 찾아낸 최상의 호박 저장 환경이다. 전국 최초로 호박 저장법을 개발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는 참샘골 농원의 호박 저장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향긋한 호박 냄새가 165㎡ 규모의 저장실 전체에 감돌았다. 수천 통의 굵직한 호박들이 층을 지어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이 압도적으로 느껴졌다. 자동 조절 시스템을 통해 잘 관리된 호박들은 겨울을 지나 초봄에 이르렀는데도 여전히 단단하고 싱싱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노란색 늙은 호박은 모양이 맷돌처럼 둥글납작해 ‘맷돌호박’이라고도 불리는데, 비타민과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60대에 접어든 최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의 탁월한 선견지명이었다. 1990년대 농업인들 사이에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무지하던 시절에 그는 이미 ‘참샘골’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이후 업종을 바꾸면서도 참샘골이라는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2000년 농촌진흥청에서 무료로 홈페이지를 개설해 준다는 공고가 떴을 때에도 가장 먼저 신청해 ‘농업인 1호 홈페이지’를 구축했다.“그때만 해도 인터넷으로 농산물을 판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시절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앞으로 인터넷 시대가 되고, 호박도 쇼핑몰을 통해 팔 수 있는 시대가 오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든 후에도 1년이 훨씬 넘도록 단 한 건의 주문도 없었다. 그럼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주문 내역을 확인했다. 첫 주문이 들어온 것은 홈페이지 개설 후 1년 반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후 조금씩 소문이 나고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주문량이 늘기 시작했다. 각 가정에 인터넷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쇼핑몰 매출도 폭증했다. “쇼핑몰에서 호박을 판매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고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게시판을 통해 고객들이 남긴 의견을 꼼꼼하게 읽고 소통했죠. 그 과정에서 다음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호박즙과 호박죽 등 호박 가공식품 생산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된 계기는 고객의 요청 때문이었다. 2002년 한 여고생이 ‘호박 달인 물이 여성 미용, 다이어트, 부기 제거에 효과적이라며 호박즙을 만들어 달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남겼다. ‘호박 미인’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호박즙이 대박을 내면서 2차 산업으로의 진출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이후 2005년 한서대 식품공학과와 산학협약을 체결해 국내 최초로 ‘레토르트 고구마호박죽’을 개발했고, 2012년에는 임신부의 배 뭉침과 조산을 막아주는 데 효과가 있다는 ‘호박손달인물 액상차’를 개발해 출시했다. 모두 고객들의 요청에 따른 제품 개발이었다. # 농원매출 6억 중 가공품 판매 85% 차지 지난해 참샘골 호박농원의 매출은 6억여원, 그중 85%가 호박 가공품 판매에서 거둔 수익이다. 이제 호박 농사보다 가공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호박 저장 시설을 잘 구축해 놓은 덕에 연중 내내 호박 가공품을 일정하게 생산할 수 있다. “참샘골 가공식품이 인기를 얻은 가장 큰 이유는 원재료인 호박이 맛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황토땅에서 서해안의 해풍을 맞고 자란 참샘골 호박은 농약과 화학 비료를 전혀 쓰지 않습니다. 계약 재배 중인 농가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원칙이죠.” 모든 제품을 인터넷 직거래로 판매하는 참샘골 호박농원의 홈페이지 회원 수는 2만여명에 이른다. 연간 80~100t 규모의 호박이 가공식품의 원재료로 쓰인다. 최 대표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어서 지역농민 여러 가구와 10만㎡ 규모로 재배 계약을 맺어 수매한 호박을 재료로 쓰고 있다. 참샘골 호박이 유명해지면서 인근 지역에서 호박을 재배하는 농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는 최 대표에게 경쟁자가 많아지는 것 아니냐고 묻자, 오히려 “더 늘어서 맷돌호박이 서산을 대표하는 지역 명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맷돌호박하면 서산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해지길 바랍니다. 그러면 호박을 보고, 체험하러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더 늘어나겠지요. 이 마을을 대한민국 최고의 호박 테마파크로 키우는 것이 제 꿈입니다.” # 호박체험관 운영… 마을주민과 수익 나눌 것 그동안 최 대표는 바쁜 와중에도 10년 전부터 일본을 오가며 3차 산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일본 규슈 지방의 후쿠오카현을 방문했을 때 소바(메밀국수) 만들기 체험을 하는 것을 보고 호박 따기 체험뿐 아니라 호박칼국수, 호박피자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3차 산업은 문화와 체험을 파는 일이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주민들도 앞으로 6차 산업의 시대가 올 거라는 최 대표의 끈질긴 설득에 넘어갔다. 마을 주민들과 합심해 노력한 결과, 2008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2억원을 지원받았고 호박체험관을 지을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최 대표는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제1회 6차 산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이곳을 다녀간 방문객은 5000명 정도다. “체험관을 지으면서 3차 산업을 통해 거두는 수익은 마을 사람들과 모두 나누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3차 산업 수익이 점점 더 커지겠지만, 그건 제 몫이 아니에요.” 향긋한 호박향이 가득한 농원을 떠나 서울로 향하는 차 안에서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랴’라는 속담이 참으로 폭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호박이 수박보다 못할 이유도, 호박이 수박이 되어야 할 이유도 없다. 호박은 호박 나름의 개성, 달콤한 맛과 향이 있다.■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인증샷 찍다 9억원 넘는 작품 부순 관람객

    인증샷 찍다 9억원 넘는 작품 부순 관람객

    한 관람객이 더욱 생생한 ‘인증샷’을 찍으려다가 무려 9억 1000만원에 달하는 예술품을 망가뜨린 사실이 알려졌다. 뉴욕타임즈 등 현지 언론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관람객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허시혼박물관을 찾아 일본 유명 작가 쿠사마 야요이(88)의 작품전을 관람했다. 쿠사마 야요이는 일명 ‘땡땡이 호박’ 작품으로 유명한데, 지난달 23일부터 ‘무한 거울방’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번 전시에서도 환하게 불을 밝힌 대형 호박 60여 개가 등장했다. 이를 지켜보던 문제의 관람객이 작품 가까이에서 셀카 사진을 찍으려다가 작품을 건드리면서, 호박 형태의 작품 하나가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시회는 3일간 중단됐고, 쿠사마 야요이 측은 깨진 작품을 대체할 다른 ‘호박’을 곧 박물관 측으로 보내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훼손된 작품과 유사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컬렉션’은 2015년 78만 4485달러, 한화로 약 9억 1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즉 사고를 일으킨 관람객은 인생에 남을 인증샷을 찍으려다가 약 80만 달러의 작품을 망가뜨린 셈이다. 박물관 측은 망가진 작품이 ‘셀카 인증샷’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지만, 현지 SNS에서는 “관람객 한 명이 셀카 사진을 찍다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을 망가뜨리는 것을 다른 관람객들이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박물관 측은 “이번에 훼손된 조각품은 과거 80만 달러에 팔린 작품과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돈으로 가치를 매기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는 유사한 사고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경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품을 훼손한 관람객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일본 현대미술의 거장인 쿠사마 야요이는 호박 위에 반복되는 그물망과 점을 통해 환영의 이미지를 나타내는데, 이런 반복된 표현 방식은 쿠사마가 어린 시절 겪었던 학대 및 환각 증세를 해소해 준 심리적인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 혼자 산다’ 권혁수, ‘먹짱’ 끝판왕 등극… 아침 세끼는 기본 ‘야식으로 족발까지’

    ‘나 혼자 산다’ 권혁수, ‘먹짱’ 끝판왕 등극… 아침 세끼는 기본 ‘야식으로 족발까지’

    ‘나 혼자 산다’ 권혁수가 네버엔딩 ‘먹짱’의 모습으로 매력을 제대로 터트렸다. 그는 아침에만 세끼를 먹으면서 다양한 집안일을 하며 칼로리를 소모하는 자신만의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했다. 지난 3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권혁수가 하루종일 먹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반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권혁수는 일어나자마자 저염 샌드위치를 먹으며 ‘먹짱’의 기운을 드러냈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배고프다가 아니라 배가 고프니까 일어나는 거예요”라고 눈뜨자마자 먹은 이유를 해맑게 말했다. 이어 그는 세탁기에 빨래를 돌린 뒤 바나나와 낫토를 먹었고, 빨랫감 정리와 집안 청소 후 과자와 두 번째 아침밥을 먹었다. 권혁수가 식사를 하던 중 컵라면까지 먹자 무지개회원들은 그의 식욕에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아침에만 세끼를 먹은 것. 이어 간식을 잔뜩 챙기고 드라마 촬영을 하러 간 권혁수는 오동통해져서 검사역과 이미지가 맞지 않아 걱정하던 매니저마저 젤리로 동화시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촬영이 끝나고 그는 “촬영이 끝나면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라며 차에 타자마자 단호박 빵을 먹으며 ‘식욕 대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권혁수는 절친인 최웅을 소환하고 매니저와 동대문으로 속옷을 사러 이동했다. 그가 까다롭게 취침용 속옷을 고르자 속옷가게 사장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최웅은 “여자친구 쇼핑 따라다니는 것보다 더 힘들어”라며 혀를 내둘렀다. 속옷을 구매한 권혁수와 최웅은 족발을 먹으러 갔다. 두 사람은 “사실 피부관리하는 거지”라며 족발을 먹는 데에 특별한 이유를 붙이고 자기최면을 걸어 다이어터들의 무한 공감을 샀다. 그의 먹방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홀로 밤을 보내던 권혁수는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는 매일 밤 안주 없이 혼술을 함을 밝혔는데, 끝내 족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뼈째로 족발을 뜯어 시청자들이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그는 “제가 기분 좋고 건강한 게 중요하니까”라며 육체와 정신 모두가 건강함을 유지하는 진정한 웰빙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권혁수만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백질도 낚시로 잡아낸다?

    질병 발생 메커니즘 및 신약개발 도움줄 듯 국내 연구진이 낚시하듯이 특정 단백질만 골라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복잡계 자기조립연구단 김기문(포스텍 화학과 교수) 단장과 제임스 머레이 박사팀은 ‘분자 바구니’를 만들어 특정 단백질만 고순도, 고효율로 골라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안게반테 케미’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독특성 때문에 ‘주목할만한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암은 체내 단백질의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면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암 뿐만 아니라 많은 질병이 단백질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이 때문에 질병 치료법과 약물 개발을 위해서는 세포내에 있는 수많은 단백질 중 약물과 상호작용하는 특정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기존 단백질 정제법은 추출 과정 중에 화학반응으로 인한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거나 다른 단백질이 섞이는 경우가 많아 질병 연구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호박 속을 파놓은 듯 가운데가 텅빈 바구니 모양의 분자 ‘쿠커비투릴’을 이용해 특정 단백질만 골라서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마치 미끼로 물고기를 유인해 잡는 것처럼 쿠커비투릴에 특정 단백질만 골라 담을 수 있도록 처리한 ‘단백질 낚시법’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미끼로 암의 일종인 피부T세포림프종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사하’(SAHA)라는 물질을 활용했다.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단백질 정제법과 달리 오염이 적을 뿐만 아니라 제조, 사용, 보관이 손쉬워 실험 비용도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각종 질병 메커니즘 파악, 신약 개발, 약물 부작용 연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문 단장은 “이번에 개발한 단백질 낚시법을 이용하면 다양한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리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약물 부작용이 최소화된 신약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나혼자산다’ 권혁수, 호박고구마 다이어트로 40kg 감량 ‘비법은?’

    ‘나혼자산다’ 권혁수, 호박고구마 다이어트로 40kg 감량 ‘비법은?’

    ‘나혼자산다’ 권혁수가 화제인 가운데 그의 호박고구마 다이어트 비법이 재조명됐다. 권혁수는 최근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고3 시절 100kg가 넘었다. 거의 굴러다니는 수준이었다”면서 “호박고구마로 원푸드 다이어트를 했다. 105kg에서 65kg까지 총 40kg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혁수는 “호박고구마에 백김치, 양파즙을 먹고 점심 때 바나나 하나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3일 밤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서창만/연출 황지영 정다히) 195회에서는 권혁수가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다이어트를 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사진 =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진하의 시골살이] 불편당이 주는 선물

    [고진하의 시골살이] 불편당이 주는 선물

    우리 집 당호는 불편당(不便堂)이다. 처음 우리 집을 찾아오는 이들은 낡은 대문 위에 붙어 있는 당호를 쳐다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묻곤 한다. “왜 하필 불편당이죠?” “하하, 글자 그대로입니다. 사람 살기에는 좀 불편한 집인데, 불편을 즐기면서 살자는 거죠.”잠시 다녀가는 분들은 야생의 자연이 살아 있는 집과 풍경에 매혹되는 이들도 있으나, 며칠쯤 머물다 가는 이들은 이런 집에서 어떻게 사느냐며 불편을 호소하며 떠나기도 한다. 그럴 만도 하다. 편리한 생활에 길든 이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까. 잡초를 뜯어 먹고 사는 우리 집 안엔 온갖 풀들이 자란다. 정확히 헤아려 보진 않았지만, 먹을 수 있는 풀들만 30종이 넘는다. 동네 노인들은 우리 집을 들여다보고 호랑이가 새끼를 치겠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기도 한다. 풀들이 넉넉히 자라니 야생 동물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개구리, 맹꽁이, 뱀, 박쥐, 땅강아지 같은 동물들은 물론이고 봄이 되면 제비들이 날아와 처마 밑에 집을 짓고, 길고양이들과 동네 개들도 제 집처럼 드나든다. 사람에겐 불편한 집, 그러나 식물이나 동물들에게는 낙원이다. 지난여름엔 이런 일도 있었다. 아침나절에 돌담에 올린 애호박을 따러 뒤란으로 돌아갔다. 넓적넓적한 호박잎을 들추며 애호박을 찾고 있는데, 바로 곁에 꽃뱀 한 마리가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꽃뱀은 내 키만큼 큰 왕고들빼기 줄기에 온몸을 칭칭 감고 몸을 말리고 있었다. 화들짝 놀란 나는 뒤로 주춤 물러났다. 쉭쉭 위협해도 놈은 물러날 기미가 없었다. 그 순간 나는 삽이나 몽둥이를 가져다 놈을 때려잡아야 하느냐 마느냐로 잠시 갈등을 하다 그냥 두기로 했다. 꽃뱀은 왕고들빼기에 핀 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애호박을 따서 돌아오는데, 뒤란이 더 환하게 느껴졌다. 불편을 감수하는 대가로 받는 선물이다. 또 다른 선물도 있다. 변소가 바깥에 따로 있어 겨울이면 몹시 불편한데, 그래서 식구들이 모두 요강을 사용한다. 매일 아침이면 요강의 오줌을 텃밭에 내다 버리고 요강을 씻어야 한다. 요강을 쓰면서 우리는 천연의 거름으로 텃밭을 기름지게 가꾸고 물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요강을 사용하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도 있다. 탁한 음식을 먹으면 몸은 정직하여 요강의 오줌 빛깔이 탁하고 냄새도 고약하다. 그러나 정갈한 음식을 섭취하면 오줌 빛깔도 맑고 냄새도 별로 나지 않는다. 불편을 받아들이며 누리는 선물이다. 무엇보다 불편당에 살며 고마워하는 것은 생태적 감수성의 회복이다. 시골에서 자란 어린 시절에 그랬듯이 나는 불편당의 식물,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며 산다. 집 안에 자라는 식물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풀꽃에 날아와 붕붕거리는 벌이나 나비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으려 노력하고, 봄이면 찾아와 집을 짓고 새끼를 까는 제비들에게서 이 불임의 세상을 헤쳐 갈 지혜를 얻는다. 멀리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려 심각한 기후변화를 염려해야 하는 때,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의 움직임에서 이 척박한 시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 삶의 방향성을 읽곤 한다. 며칠 전 일이다. 어디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아내가 아궁이에 불을 지펴 놓았다. 아내에게 고맙다고 하니, 아내가 울적한 낯으로 대꾸했다. 오늘 아궁이 앞에 앉아 장작을 밀어 넣는데, 아궁이 앞 흙바닥에서 쪼그만 땅강아지 한 마리가 불쑥 나오더란다. 멸종된 줄만 알았던 땅강아지를 보니 반가워 놈을 살려 주려 손으로 움켜잡으려 했다. 그런데 녀석이 불타는 아궁이 속으로 뻘뻘 기어들어가 버리더라고. 아내는 마치 자기가 잘못해 희귀한 생명 하나를 죽였다고 자책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이런 일들을 겪으며 불편당에 사는 걸 고마워한다. 불편당에 안 살았으면 생명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땅강아지, 어찌 생각하면 하찮은 생명이다. 흙 속을 파헤치고 다니며 흙 속에 신선한 숨을 불어넣는 땅강아지. 그러나 이런 작은 생명들이 있어 하나뿐인 지구가 지속 가능한 우리 삶의 터전일 수 있는 게 아닐까.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한국인 지혜·생활 담긴 비빔밥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한국인 지혜·생활 담긴 비빔밥

    비빔밥은 대접에 밥과 갖은 나물무침을 담고 계절과 지역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를 더해 비벼서 먹는 음식이다. 그 유래는 명확하지 않지만, 옛날 제사 후 음식을 골고루 섞어 나누어 먹었고, 가정에서 남은 반찬을 밥에 비벼서 밤참으로 먹기도 했으며, 또 일터에서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식사를 해결하는 음식으로 활용되기도 했던 것이 비빔밥이어서, 그 역사는 상당히 오래됐다. 만들기가 쉽고 영양을 고루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일 뿐 아니라 여러 재료의 맛이 어우러져서 오묘한 맛을 내는 맛깔스러운 음식이어서 한국인의 솔푸드로 일찌감치 자리잡은 것이다. 1990년대 초 항공사에서 기내식으로 제공하면서부터는 외국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아 세계음식으로 등극했다.비빔밥은 재료나 요리 방법에 따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육회, 산채, 콩나물, 부추, 멍게, 튀각 등 밥에 얹는 특이한 재료에다 ‘비빔밥’을 붙이면 그게 곧 이름이 된다. 지역명도 마찬가지다. 콩나물, 황포묵, 육회 등으로 무장한 전주비빔밥, 숙주 등 나물을 색감 있게 올리는 진주비빔밥, 기름에 볶은 해주비빔밥, 미역, 파래 등 해조류가 들어가는 통영비빔밥, 멍게젓갈을 넣는 거제비빔밥 등등 다양하다. 그중 재미있는 것이 경상도 지방의 ‘헛제삿밥’이다. 그 옛날 제사 때나 돼야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해 상을 차리던 시절에 제사 때가 아니지만 제사 핑계를 대고 만들어 먹던 음식이다. 제사 때처럼 흰 쌀밥에 삼색 나물을 더해 간장에 비벼 소고기, 돔배기(상어고기), 고등어, 전이나 산적, 그리고 탕국과 함께 먹는다. 비빔밥은 밥솥과 냉장고만 열면 쉽게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간편한 메뉴다. 그렇다 보니 누구나 나름대로 독특한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비빔밥으로 이름을 내고 있는 식당을 찾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서울 명동에 전주 전통비빔밥집 ‘고궁’이 있다. 전주에서 50년 이상 해 온 집의 서울 점포다. 커다란 놋그릇에 육회, 콩나물, 호박, 무채 등 각종 나물과 계란, 황포묵 등이 놓이고, 그 위에 양념고추장이 화려하게 얹어져 나온다. 밥을 약간 되게 하여 잘 비벼지게 한 것이 입맛을 더하게 한다. 외국 손님도 많으며, 인사동에도 점포가 있다.신사동에는 깔끔하게 단장한 진주비빔밥 음식점 ‘하모’가 있다. 각종 나물과 육회를 얹어 정갈하게 나온다. 소고기 무탕국과 함께 먹는다. 헛제삿밥도 하는데, 밥에 다진 소고기를 얹고 6가지 나물이 따로 나온다. 간장으로 비비므로 정갈한 재료의 본맛을 즐길 수 있다. 을지로입구에는 멍게비빔밥을 하는 ‘충무집’이 있다. 큰 대접에 밥을 담고 멍게젓갈, 무순, 김만 얹어주는 간단한 비빔밥이다. 바다 냄새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음식으로 중독성이 있다. 따로 파는 멍게젓갈을 사서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다. 청담동에 있는 ‘새벽집’은 고깃집으로 유명하지만, 막상 비빔밥 손님이 더 많다. 포이동, 군자동에도 점포가 있다. 푸짐하게 얹혀 나오는 육회와 각종 나물, 김 등에 고추장 양념을 입맛에 따라 더해 먹으면 된다. 함께 나오는 뚝배기 선지국도 일품이며, 구운 김으로 비빔밥을 싸서 먹어도 별미다. 효자동 주민센터 인근에는 ‘가진화랑’이 있다. 가정집을 개조해 화랑 겸 음식점으로 예쁘게 단장했다. 비빔밥정식을 시키면 접시에 각종 나물을 담고 찌개, 전 등 반찬도 정갈하게 내어온다. 깔끔한 맛이다. 비빔밥은 재료를 모두 섞지만, 각각의 재료 맛은 살아 있고 또 비벼진 새로운 맛도 같이 느낄 수 있는 오묘한 음식이다. 무엇보다 여럿이 나누어 먹기에 좋다. 한국인의 지혜와 생활이 담긴 음식이다.
  • ‘노래싸움-승부’ 박수홍, 기상캐스터 강아랑에 사심? “팬이다”

    ‘노래싸움-승부’ 박수홍, 기상캐스터 강아랑에 사심? “팬이다”

    방송인 박수홍이 KBS 기상캐스터 강아랑을 향한 사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에서는 박수홍이 KBS 기상캐스터 강아랑에게 사심을 고백했지만 거절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수로는 “박수홍의 이상형이 이 자리에 있다”라며 폭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박수홍은 “강아랑 씨의 팬”이라고 고백했다. 김수로는 박수홍이 팬심이 아닌 사심이라며 개인적인 통화 내용까지 언급하며 구체적인 증언을 덧붙였다. 박경림 또한 “박수홍이 강아랑(기상 뉴스)을 보면서 아침에 눈을 뜬다”라며 김수로의 증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강아랑은 그의 고백에 단호박 멘트로 거절에 쐐기를 박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예능감이 폭발한 미모의 기상캐스터 강아랑의 노래 실력은 어떠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KBS2 에능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2 ‘노래싸움-승부’ 제공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정남 살해 독극물 ‘VX’ 어떤 물질인가?…화학무기용 중 최고 독성

    김정남 살해 독극물 ‘VX’ 어떤 물질인가?…화학무기용 중 최고 독성

    말레이시아 경찰이 24일 김정남의 시신에서 신경성 독가스인 ‘VX’(C_11 H_26 N O_2 PS)가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VX가 어떤 물질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VX는 지금까지 알려진 화학무기용 물질 중 가장 독성이 강하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VX는 농약으로 쓰이는 메틸파라티온 등 유기인산염 살충제와 독성 작용 원리는 비슷하다. 하지만 독성은 훨씬 강하고 작용 속도가 빠르다. 대표적인 신경작용제 독극물인 사린가스(GB)와 비교하면 피부 노출시 독성은 VX가 훨씬 더 강하며, 흡입시 독성도 VX가 약간 더 높다. 치사량은 쥐에 대한 정맥 주사시 7㎍/㎏이다. 사람의 경우 피부 접촉시 치사량이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보일 정도의 액체 VX가 피부에 닿으면 즉각 씻어내지 않는 한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CDC의 설명이다. VX의 독성 효과는 노출된 양, 방식,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체 상태 VX에 노출됐을 경우 몇 초 내로 증상이 나타나며, 액체 상태 VX에 노출됐을 경우 수 분에서 최대 18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점을 볼 때 액체 상태 VX가 김정남의 살해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VX 증기에 노출된 사람의 의복도 지속적으로 VX를 방출할 수 있으므로 주변 사람들 역시 이에 노출될 수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 김정남의 시신뿐만 아니라 의복에서도 VX가 검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VX 증기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밑으로 깔리는 경향이 있다. 이 물질은 자연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면, 1950년대 초에 영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냄새나 맛은 없으며, 실온에서는 주로 호박색(amber)의 유성 액체로 존재하며 자동차 오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우 느리게 기화한다. 물론 온도를 높이면 비교적 빨리 기체가 된다. VX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화학무기로 쓰였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 VX가 기체 상태로 살포될 경우 피부 접촉, 눈 접촉, 흡입 등으로 중독될 수 있다. 또 다른 신경작용제만큼 물에 잘 섞이지는 않지만, 물에 타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럴 경우 오염될 물을 마시거나 오염된 물이 피부에 접촉하면 중독될 수 있다. VX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해도 이 독극물에 노출될 수 있다. VX는 체내에서 매우 느리게 분해되므로 VX나 다른 신경작용제에 소량 노출되는 일이 반복될 경우 체내에 축적돼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슈퍼맨’ 고지용 아들 승재, 벌서기 중 ‘삼각김밥’ 변신 “깜찍 폭발”

    ‘슈퍼맨’ 고지용 아들 승재, 벌서기 중 ‘삼각김밥’ 변신 “깜찍 폭발”

    ‘슈퍼맨이 돌아왔다’ 승재의 ‘세젤귀(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벌서기 현장이 포착됐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71회는 ‘널 키우다 보니 내가 컸구나’ 편으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고지용의 아들 승재가 벌을 서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이 집중된다. 공개된 스틸 속 승재는 주방 한 켠에서 양팔을 번쩍 들고 벌을 서고 있는 모습. 승재는 팔이 아픈지 공중에서 두 손을 마주잡고 귀여운 꼼수(?)를 부리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지는 스틸 속 승재는 금방이라도 닭 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릴 듯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그와 중에 양팔에 볼이 짓눌려 흡사 삼각김밥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 폭소를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승재는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용서를 갈구하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흡사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초롱초롱한 눈빛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 듯하다. 더욱이 양팔 안에 꽉 찬 오동통한 볼살은 꼬집어주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깜찍하다. 이날 승재는 아빠가 벌을 세우자 아기 종달새 같은 말투로 “뜽재 잘못해떠요”를 연발하며 애교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아빠 고지용은 “말로 해서 될 게 아니야”라며 단호박 태도를 고수해 승재를 절망에 빠뜨렸다는 후문. 이에 승재가 벌을 서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그 배경에 궁금증이 고조되는 동시에 승재는 손들고 벌서기의 후유증이 ‘인간 삼각김밥 모드’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171회는 오는 26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2TV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화 소재...가장 강력한 신경작용제, 맛과 냄새 없어 사린 100배 독성

    영화 소재...가장 강력한 신경작용제, 맛과 냄새 없어 사린 100배 독성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24일 김정남 암살에 쓰인 것으로 파악된 신경성 독가스 ‘VX’와 관련해 “이 가스는 화학무기로, 현재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리드 청장은 이날 VX 가스가 북한과 연루돼 있는냐는 질문에 “거기까지는 나가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2일 안에 김정남의 가족이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입국할 가능성이 있다는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경찰청 부청장의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잘못 인용된 것으로, 유가족이 온다는 말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칼리드 청장은 김정남 유가족이 있는 마카오에 경찰을 보내 신원 확인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경찰을 보내지 않는다”며 “유가족이 직접 와서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리드 청장은 이와 관련한 중국 정부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는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부청장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 유족이 신원확인과 시신인도를 위해 25일쯤 입국할 것으로, 영국 텔레그래프는 말레이 정부가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김솔희가 26일 말레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한편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작년 발간한 공식 자료에 의하면 북한이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작용제는 25종에 달한다. 화학적 성질에 의해 인명을 살상하는 화합물인 화학작용제는 신경작용제, 질식작용제, 혈액작용제, 수포작용제 등이 있다. 사린(GB), V-작용제(V계열) 등 신경작용제 6종, 겨자(HD)와 루이사이트(HL) 등 수포작용제 6종, 시안화수소(AC) 등 혈액작용제 3종, 포스겐(CG) 등 질식작용제 2종, 구토·최루작용제 8종 등을 북한이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V-작용제 중 대표적인 것이 VX이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수 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해 가장 확실한 살상력을 보인다.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생산이 전면 금지된 VX는 1988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역에 살포해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례가 있고, 1996년 개봉된 영화 ‘더 록’에도 등장했다. VX는 맛과 냄새가 없는 호박(황)색 물질로 실온에서는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 치사량은 피부 접촉 시 10㎎에 불과하고 흡입 시 50㎎·min/m3이다. VX는 1995년 일본 옴진리교 지하철테러 사건에 사용된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 독성이 강한 매우 치명적인 물질로 알려졌다. 1952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합성된 VX는 영국이 1956년 화학·생물 무기를 폐기함에 따라 함께 폐기됐다. 하지만 제조법이 미국에 전해지면서 1960년대 미국에서 대량 생산되기도 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김정남 암살에 VX를 사용했다면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수단을 사용한 것이 된다. 또 북한은 생물무기용 병원체도 13종이나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7종의 세균작용제(탄저균, 브루셀라, 야토균, 장티푸스 등)와 1종의 리케차(발진티푸스), 3종의 바이러스(천연두, 황열병, 유행성출혈열), 2종의 독소(보툴리눔, 황우) 등이 대표적인 생물무기용 병원체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심함 날릴 삼삼한 한입

    심심함 날릴 삼삼한 한입

    주전부리는 ‘맛이나 재미, 심심풀이로 먹는 음식’이다. 여행길에 들고 다니며 먹기 딱 좋다. 요즘엔 주전부리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제법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3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전국의 주전부리 명소들을 선정했다. 출출한 오후에 뭘 먹을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복음’ 같은 정보다. ① 원조 달인 꽈배기 ‘서울 서대문 영천시장’서대문 영천시장은 60년 세월을 품은 재래시장이다. 외관은 깔끔하게 정비됐지만 시장의 온기는 여전하다. 명물은 꽈배기다. 자매가 운영하는 가게가 특히 알려졌다. 언니는 시장 안 ‘원조꽈배기’에서, 동생은 시장 입구 ‘달인꽈배기’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쫀득한 찹쌀 도넛도 인기다. ‘독립문영천도넛’이 특히 알려졌다. 휴일 없이 운영된다. 매콤달콤한 떡볶이는 대체 불가 메뉴다. 오래전부터 시장 인근에 떡 공장이 많아 자연스레 떡볶이 가게가 늘었다고 한다. ‘원조떡볶이’가 가장 알려졌고 옆집 ‘영천떡볶이집’의 명성도 뒤지지 않는다.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맛나팥죽’의 팥죽과 호박죽도 일품이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에 있다. ② 화덕만두·공갈빵 성지 ‘인천 차이나타운’인천 차이나타운은 주전부리의 천국이다. 화덕만두를 비롯해 공갈빵, 홍두병 등 먹거리가 넘친다. 요즘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핫한’ 주전부리는 화덕만두다. 200℃가 넘는 옹기 화덕에 굽는 중국식 만두인데, 일반 만두와 달리 겉이 바삭하다. 한쪽에 꿀을 바르고 겉이 부풀게 구운 공갈빵도 대표적인 먹거리다. 무심코 집어 먹었다가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홍두병은 ‘붉은팥이 든 과자’란 뜻이다. 대만의 인기 간식 중 하나로, 큼직하고 부드러운 빵에 팥소가 듬뿍 들었다. 크림치즈와 망고, 다크초콜릿 등을 넣은 홍두병도 맛있다. 대왕카스테라 역시 대만에서 건너온 주전부리다. 두부판만 한 카스텔라를 큼직하게 썰어 판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 때문에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다. ③ 침샘 자극 메밀 잔치 ‘강원 정선 아리랑시장’정선에는 투박하지만 건강한 먹거리가 많다. 이 맛 보려고 일부러 정선 5일장을 찾는 이들도 많다. 정선 주전부리의 대표는 메밀전병이다.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 얇게 부치고 김치, 갓, 무채를 버무린 소를 올려 돌돌 말아 낸다. 메밀부치기(부침개의 사투리)는 메밀 반죽에 배춧잎을 올려 부친다. 슴슴하면서도 달큰한 배추가 입맛을 돋운다. 찰수수 반죽에 팥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부친 수수부꾸미도 인기다. 적당한 단맛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녹두 빈대떡과 장떡도 별미다. 정선아리랑시장에선 이들 토속음식 4~5가지를 담아 모둠전으로 판다. 이 밖에 수리취떡, 쫄깃한 감자떡, 약초차 시음 코너 등도 발길을 붙잡는다. 정선아리랑시장은 끝자리 2, 7일과 토요일에 열린다. ④ 인삼으로 만든 바삭한 튀김 ‘충남 금산’금산은 인삼의 고장인 만큼 인삼을 이용한 주전부리가 발달했다. 인삼튀김이 대표적이다. 굵은 인삼 한 뿌리를 통째 쓴다. 5~6년 근에 비해 크기는 작아도 모양이 예뻐 값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쓰임새가 다소 애매해 계륵 같은 삼으로 꼽히기도 한다. 인삼튀김은 조청에 찍어 먹는다. 쌀로 빚은 조청에 홍삼을 넣고 달인 것을 다시 고아서 단맛이 강하지 않고, 튀김의 느끼함도 잡아 준다. 여기에 인삼막걸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금산수삼센터 인근의 ‘원조금산인삼튀김’이 널리 알려졌다. 18년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인삼순대와 인삼탕수도 대표적인 주전부리다. 끝자리 1, 6일에 열리는 금산수삼센터의 수삼 경매와 2, 7일에 서는 금산인삼전통시장 등은 금산 여행의 덤이다. ⑤ 충무김밥·빼떼기죽의 든든한 유혹 ‘경남 통영’충무김밥과 꿀빵, 빼떼기죽은 모두 ‘한 끼가 되는 주전부리’다. 충무김밥은 엄지손가락만 하게 싼 김밥에 아삭아삭한 무김치와 매콤한 오징어무침을 곁들인다. 1930~1940년대부터 뱃사람들이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하지 않도록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딱히 ‘원조’라 할 곳은 없고, 1981년 ‘국풍 81’ 축제 때부터 유명세를 얻은 ‘뚱보할매김밥집’이 인기다. 한일김밥, 동진김밥, 제일김밥 등도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요즘 가장 ‘핫한’ 별미는 꿀빵이다. ‘오미사꿀빵’의 항남동 본점과 봉평동 분점이 알려졌다. 통영문화마당 일대에도 10여개 업소가 경쟁 중이다. 빼떼기죽은 말린 고구마에 팥이나 콩, 조, 찹쌀 등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 죽이다. 통영문화마당의 ‘통영빼떼기죽’이 이름났다. ⑥ 빵속으로 들어간 전복 한 마리 ‘전남 완도’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70%가 완도에서 생산된다. 자연스레 완도에 전복을 활용한 먹거리가 많을 수밖에 없다. 최근 주목을 끄는 주전부리는 전복빵이다. 전복 하나가 통째 들어간다. 빵을 가르면 전복 속살이 가득하다. 현지에서는 ‘장보고빵’이라 불린다. 커피를 곁들여도 궁합이 좋다. 전복빵값은 5500원(2월 말 현재)이다. 전복 도매가에 따라 값이 달라지기도 한다. 전복빵에 들어가는 전복은 빠르게 삶지 않고 한 시간 정도 찐다. 이어 찬물에 서서히 식히면 씹는 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전복쿠키, 해조류라테 역시 은은한 바다 향을 전한다. 전복빵은 읍내 버스터미널 옆 카페 ‘프라임로스터스’와 완도타워의 휴게 코너 등에서, 해조류떡은 읍내 ‘초록비타민’ 등에서 살 수 있다. ⑦ 꽁치 품은 김밥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여행자에게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다. 시장 구석구석에 먹거리가 많아 구경하는 내내 입안에 군침이 고인다. 두툼한 생고기가 빈틈없이 꽂힌 흑돼지꼬치구이는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두 번 구운 고기를 한입 크기로 자른 뒤 소스와 가쓰오부시를 듬뿍 얹어 준다. 파인애플과 가래떡도 한 조각씩 들어간다. 파인애플은 새콤한 디저트, 가래떡은 밥을 대신한다. ‘자미원’이 알려졌다. 또 다른 명물 주전부리는 꽁치김밥이다. 이름처럼 꽁치 한 마리가 통째 들어간다. 김밥 앞뒤로 꽁치 머리와 꼬리가 나온 독특한 모양과 담백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우정회센타 1호점이 ‘원조’라 전해진다. 돌하르방을 본떠 만든 앙증맞은 풀빵과 새콤달콤한 감귤주스도 인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감동 없는 ‘자유한국당’의 새 출발

    새누리당이 어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하지만 국민 눈에는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감동을 주기는커녕 관심을 끌기에도 역부족이었다. 건강하고 합리적인 보수 세력들을 품을 보수 정당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라기보다는 ‘박근혜 흔적 지우기’에 급급한 것으로 비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새누리당은 창당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바꾼 당명을 5년 만에 폐기 처분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만신창이 신세가 됐다. 지금 판세로는 차기 대선의 승리는 언감생심이고, 향후 당의 존립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근혜당’의 색채를 털어 내고자 고육지책으로 당명 교체라는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앞으로 한국당의 위기탈출 여부는 오로지 당이 어떻게 하는가에 달렸다.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려면 무엇보다 최순실 사태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참회가 선행돼야 한다. 오늘부터 과거 ‘천막 당사’의 정신을 계승해 ‘버스 당사’를 운행해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전국을 돌며 ‘반성 투어’를 하겠다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취한 행보일 게다. 하지만 이인제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을 비롯해 윤상현, 조현진, 김진태 등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 탄핵 정국에 숨죽여 있다가 태극기 민심에 올라타 보수층 결집으로 당의 지지율을 올려 보겠다는 꼼수에 보수의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조차 없다. 지금 보수 세력은 찍을 만한 대선 후보나 정당이 없어 고민이다. 새누리당에서 뛰쳐나간 바른정당 역시 개혁 보수를 표방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한국당이라도 건전한 보수 세력의 마음을 붙잡도록 환골탈태해야 하거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야당에서 당명 교체를 두고 “호박에 줄 긋기이고, 도로 친박당일 뿐”이라며 비웃을 만하다. 당명 교체가 수세에 몰린 국면 타개를 위한 정치적 카드가 아니라 백년 지속 가능한 보수 정당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 되려면 보수 정당의 정체성 재확립, 웰빙당의 체질 개선, 패거리 정치 등 적폐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 개혁·혁신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 줘야 한다.
  • 안민석 “자유한국당? 호박에 선 긋는다고 수박되나”

    안민석 “자유한국당? 호박에 선 긋는다고 수박되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누리당의 당명 개칭에 대해 비판했다. 안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이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꿨다”며 “호박에 선긋는다고 수박되나? 웃긴다”라고 적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당명을 자유 한국당으로 변경하고, 당 로고를 확정했다. 새 당명의 약칭은 ‘한국당’으로 쓰기로 했다. 새누리당의 이름이 바뀌는 것은 2012년 2월 이후 5년 만이다. 앞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8일 트위터를 통해 “최순실이 최서연으로 이름 바꾼 것과 같네요”라고 질타했다.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트위터에 “결국 자유한국당으로 정했네요. 약칭을 뭐라고 하실런지. 이승만의 자유당이라고 하실려나. 자한당이라고 하실려나”라며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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