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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생활복지… 중구민 위한 ‘洞 정부’ 열린다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생활복지… 중구민 위한 ‘洞 정부’ 열린다

    서울 중구의 면적은 9.96㎢로 서울시의 1.6%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그 안에 온갖 매력이 다 있다. 수많은 역사자원과 문화예술시설, 대형 쇼핑가와 대기업 등 주요 문화와 산업이 몰려 있다. 38개에 달하는 전통시장과 노포(老鋪)도 있고, 최근에는 한때 야간 공동화로 고심했던 을지로 골목까지 젊은 사람으로 가득한 ‘핫플레이스’가 됐다. 반면 개발과 지원이 필요한 곳도 많다. 회현동 쪽방촌과 신당동 개미골목, 황학동 여인숙촌, 중림동 호박마을 등 군소 단위의 생활 쪽방지역이 여럿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역대 구정이 겉으로 보이는 도시의 화려함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민선 7기는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한다. 노인복지와 젊은층을 위한 보육·교육 등 주민의 삶을 바꾸는 도시를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서 구청장은 올해 2월부터 트레이닝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매일 새벽 황학동 집을 나서 중앙시장, 신당동 아리랑고개 등 지역 곳곳을 걸으며 주민들의 소리를 들은 뒤 구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구 직영 초등돌봄교실 2호점이 있는 중림동 봉래초등학교 뒷마당에서 그를 만나 180도 바뀐 중구의 구정 패러다임에 대해 들었다.-‘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구정 목표로 잡았는데. “신당동, 약수동, 황학동 등이 있는 중구 동부에 구 전체 인구의 70%가 산다. 그런데도 생활환경과 공공서비스 체계는 부실하다. 일례로 올해 1월 황학동 중앙시장 인근 다세대주택 밀집지로 이사했는데 동네에 공원과 공영주차장, 공공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생활폐기물 무단 투기, 불법 주차 등의 문제도 심각하다. 중구 문제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역대 구정은 이렇게 어두운 면보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치중했다. 그러다 보니 도시에 따뜻함이 없었고 사회적 약자들은 소외됐다. 중구는 외형적 성장보다 사람에 대한 강력한 투자가 필요하다. 도시가 노후화되고 젊은이들이 떠나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래서 노인들에게는 ‘어르신 공로수당’을 지원하고, 젊은층이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육·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어르신 공로수당과 보육·교육(교육 4종 세트) 사업은 중구가 올해 각각 150억원과 200억원을 투입한 핵심 전략사업이다.”-교육 4종 세트 사업 가운데 가장 속도가 나는 분야를 꼽는다면. “교육 4종 세트란 초등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 진학상담센터, 진로체험버스 직영이다. 그 가운데 전국 최초 ‘구 직영 초등돌봄교실’은 학부모들이 돌봄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 파고들었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학교와 같은 안전한 곳에 내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충족했다. 지난 7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개최한 ‘지자체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박정희 기념공원’의 의혹을 낳았던 동화동 공영주차장 사업지에 교육혁신센터가 완성된다. 지하 2층~지상 3층으로 구 직영 교육 4종 세트 등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구 교육정책 전반을 조율하게 된다.” -어르신 공로수당의 경우 현금복지 논란도 있었는데. “보건복지부의 고충을 이해하기 때문에 협의 중이다. 다만 중구는 65세 이상 비율이 17%로 서울 자치구 평균(14%)보다 높다. 85세 이상 어르신과 독거 어르신의 빈곤율도 서울시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 사회복지 지출을 보면 우리나라는 전체 GDP에서 복지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1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나라에서 취약계층을 직접 돌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금복지라는 말 자체가 난센스다. 지금은 지방정부든 중앙정부든 복지정책을 확대해 나갈 때다. 복지 경쟁이 필요하다.” -어르신 공로수당과 교육·보육 외에 주민 삶 개선을 위한 ‘동 정부’ 구축 방안도 눈에 띄는데. “주민들 입장에서는 구보다는 동이 생활 거점이다. 지난 4월부터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동 정부 등 구가 하려는 중요 사업들을 설명했다. 몇 명이 모이든 상관없이 가서 설명하고 질문을 받았다. 7~9월 동안 103회에 걸쳐 5372명을 만났다. 동 정부는 공공서비스와 각종 생활복지시설 운영의 축을 동주민센터로 옮기는 것이다. ‘어디서든 걸어서 10분’ 내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구청에 집중된 업무와 권한을 동주민센터로 분배하려고 한다.”-구도심인 을지로에는 기계·공구·정밀·조명·인쇄 등 산업이 밀집해 있는데 발전 청사진은. “중구의 전통 산업들은 지원·육성하면서 지역 개발도 해야 한다. 기계·공구·정밀업체가 몰려 있는 을지로 3구역은 서울시가 협의 중이다. 6구역에는 인쇄업체들이 몰려 있는데 산업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밀려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구 주도로 서울메이커스파크(SMP)를 만들려고 한다. SMP는 도심 산업의 순환적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거·산업·문화 복합시설을 만들어 인쇄업체들이 SMP에 저렴하게 입주해 기술 지원 등으로 경쟁력을 키워 정비가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구 발전 방향이 역대 구정과 달라진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이에 따라 구의회, 구청 직원, 구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주민을 대표하는 구의회와도 힘을 합쳐 중구를 발전시키려고 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운동권 → 정치인 → 구청장…맨몸으로 달린 비주류의 길…시사평론가로도 종횡무진전태일 평전과 광주민주화운동 기록 등을 읽고 뜻을 세워 대학에서 학생운동에 전념했다. 1987년 숭실대에 입학했지만 그 탓에 복적과 제적을 거듭했고 2003년에야 졸업할 수 있었다. 1987년 6월 항쟁에 뛰어들었고 전국대학생연합에서 정책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운동권 선배들을 돕기 위해 1995년 지역위원회 자원봉사자로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했고 4년 뒤 김희선 국회의원 보좌관이 되면서 정치인으로서 길을 열었다. 그 길은 철저한 비주류의 길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김근태 전 국회의원과 이인제 전 국회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왔고 그는 계파 없는 비주류인 ‘노무현’을 선택했다. 맨몸 하나 앞세워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노 전 대통령을 보며 그의 삶은 전환점을 맞는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서 구청장은 청와대 정무비서실 행정관으로 4년 동안 일했다. 그리고 2007년 홀연히 청와대를 나와 중앙당으로 옮겨 당대표 비서실,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대선을 앞둔 시기였다. 보수는 이명박 후보를 통해 혁신을 시도하는데 진보는 기득권만 지키려 하는 모습을 비판하며 진보 진영의 외연 확대를 주장했다. 2011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조직특보를 맡았고 2016년에는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그리고 이 무렵부터 종편과 라디오에서 시사평론가로 활약했다. 정치라는 종목에서 선수로만 뛰다가 해설가를 한 셈이다. 선거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일주일에 30개 프로그램까지 출연했다. 그 덕에 서울 중구청장이 된 지금도 어떤 주민은 그를 만나면 (구청장인지 모르고) 왜 요샌 TV에서 안 보이냐는 얘기를 한다. ▲경남 창녕 출생(1967) ▲서울 석관초, 서울 경희중, 서울 청량고, 숭실대 철학과 졸업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대위 청년특위 부위원장(1997) ▲김희선 국회의원 보좌관(2000)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실 메시지전문위원(2002)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실 행정관(2003)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조직특보(2011)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2016)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8) ▲민선 7기 서울 중구청장(2018~) ▲저서 ‘길 위에서 만난 중구’
  • 26일 ‘내곡 열린문화축제’ 개최…서초구 청계산 수변무대 일대서

    26일 ‘내곡 열린문화축제’ 개최…서초구 청계산 수변무대 일대서

    서울 서초구가 26일 오전 10시 청계산 수변무대 일대에서 ‘2019 내곡 열린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약 700평(2314㎡) 규모의 내곡동 사랑의 밭에서 주민 수백명이 함께 고구마를 캐는 ‘고구마 캐기’ 행사로 시작한다. 2003년 마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 보자는 주민자치위원회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고구마 캐기 행사가 축제로 발전했다. 청계산 수변무대 건너편에 펼쳐진 코스모스밭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플라워가든’이 펼쳐진다. 코스모스밭에서 석고 마임 연기자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호박 바구니 만들기, 풍선 아트 등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17개 가족체험 코너도 즐길 수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이 축제가 주민들에게 화합과 기쁨을 주는 지역 대표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986.5㎏ 초대형 호박에 ‘호박 보트’까지…美 핼러윈 임박

    986.5㎏ 초대형 호박에 ‘호박 보트’까지…美 핼러윈 임박

    매년 이맘때면 미국에서는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호박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여럿이 함께 모여 호박등(Jack O‘Lantern)을 만드는가 하면, 호박으로 골프나 볼링 같은 운동 경기를 벌이기도 한다. 그 중 오리건주에서 열리는 호박 축제에는 해마다 수천 명에 가까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호박 보트 경주‘다. 대회 참가자들은 호박의 속을 파내 보트처럼 만든 뒤 호수에 띄워 5㎞를 노를 저어 달린다. 지난 19일 열린 대회에서는 ’낚시찌‘ 분장을 한 남성이 1위에 올랐다. 축제에 등장한 호박 중 가장 큰 것의 무게는 809㎏이 넘었다.오리건주 외에도 뉴햄프셔주와 메인주, 일리노이주 등 미 전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호박 보트 경주의 역사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호박 보트를 고안한 사람은 대니 딜이라는 남성으로, 초대형 호박 품종 ’애틀랜틱 자이언트 펌킨‘을 만든 하워드 딜의 아들이다. 보트 대회에 동원되는 초대형 호박 대부분도 바로 이 품종이다. 최대 무게는 1000㎏(1톤)에 육박한다. 테네시주에 사는 한 농부도 최근 자이언트 호박으로 보트를 만들어 호수에 띄웠다. CNN은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클리블랜드의 농부 저스틴 오운비가 412㎏짜리 호박을 재배해 보트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4년간 초대형 호박을 키우려 많은 노력을 했다는 그는 내년에는 450㎏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18일 와이오밍주에서는 676㎏짜리 자이언트 호박이 등장해 주내 기록이 깨지기도 했다. AP통신은 이 지역 농부 앤디 코빈이 와이오밍주에서 가장 큰 호박을 재배해 지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14일 캘리포니아주가 개최한 제46회 ’펌킨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레오나르도 우레나(51)가 986.5㎏짜리 호박을 들고나와 우승을 차지했다. 우레나에게는 상금 1만5000달러(약 1759만 5000원)이 주어졌다. 한편 기네스북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호박은 2016년 벨기에 남성이 내놓은 것으로 1190㎏가 넘는 무게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느려진 시월 풍경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느려진 시월 풍경

    한동안 툭! 툭! 밤송이 떨어지던 소리도 그치고 감나무에 감 익어 툭툭 떨어지길 기다리는 10월. 벌써 홍시가 흔해졌다. 단풍 물들지 않았어도 이미 가을 한복판이다. 벼 수확 마치고 탈곡한 햅쌀이 집에 배달되고 고구마 수확하는 트랙터 지나간 텅 빈 밭에 할머니들이 이삭 주워 포대를 채웠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개울가 물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고 새소리, 바람소리 가득한데 땀 섞인 작은 숨소리는 퍼져 들리지 않는다. 마을은 조용하다. 도시는 함께하지 않아도, 말을 하지 않아도 늘 사람소리로 번잡한데 시골은 일이 바쁠수록 숨은 듯 조용하다. 사람들이 일하러 나간 사이 묶인 개들은 기다림으로 낑낑대고 풀린 개들은 손님을 살핀다. 오고 가는 사람들에 익숙한 옆집 강아지들은 짖는 것조차 잊고 경계하느라 꼬리 치기 바쁘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형제들인 그 강아지들은 익숙할 만도 한데 여전히 경계하며 짖어대니 간혹 서운하기도 하다. 따가운 밤송이 하나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녀석은 세상 시시했던가 조용히 가고. 이름을 굳이 찾기 귀찮은 풀들은 씨앗 퍼트리기 바빠 쓰러지고 있다. 온몸에 씨앗을 묻히고 집으로 돌아온 고양이들은 주인에게 몸을 부벼대기 바쁘다. 씨앗에 묻어온 사연 하나 들려주지도 않으면서 바지에 꼼꼼하게 씨앗을 심어 놓는다. 그 사이에서 진드기를 찾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배추가 풍성하게 품을 넓혀 가는 사이 나비는 끝없이 날아들고 배추벌레는 거침없다. 점차 커지는 벌레를 잡아 닭들에게 주다가 벌레 방제용 막걸리 탄 식초를 만들어 뿌렸는데 농도가 과해 배추 모양이 처참하다. 호박 넝쿨은 한번 방치하니 한없이 뻗어 주목 꼭대기까지 휘감아 올라가고 있다.가을 한복판. 김장거리들을 남기고 나머지는 갈무리해야 할 때이다. 갈무리는 수확만이 아니다. 농사를 잘 모르는 초보에게 수확의 즐거움은 짧고, 방치되고 흐트러지고 어수선한 것을 정리하는 일은 길게 남았다. 지금까지는 떨어진 밤 줍고 밤송이는 태우는 것이 일이었는데 곧 밤나무도 잎을 다 떨구고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면 부지런히 쓸어 자루에 담아 놓을 일이 남았다. 이제 드문드문 남아 온 힘을 다하는 모기마저 사라지면 가을도 끝이라 하겠다. 겨울 걱정이 슬며시 다가온다.
  • [길섶에서] 늙은 호박/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생각지도 않았던 호박덩이가 굴러왔다. 한여름 내내 받았을 뙤약볕과 땅의 기운을 가득 머금은 듯 누런 황금빛의 늙은 호박. 울퉁불퉁한 주름을 깊이 새겨 마치 커다란 꽃을 피운 듯한 모습이다. 어른 얼굴 두 사람분의 크기는 충분히 돼 보였다. 휴일 낮, 늙은 호박 하나를 다듬었다. 반으로 잘라 씨를 들어내고, 껍질을 까는 게 제법 힘들었다. 금방 끝날 것 같았던 호박 손질이 거의 한 시간가량 걸렸지만, 가을 향기를 가득 머금은 향내가 솔찬히 좋았다. 호박전은 약간의 밀가루와 소금이면 맛을 낼 수 있다. 그래도 아내의 손맛이 들어야 제맛이다. 아내가 정성껏 버무린 호박 반죽을 불 위에서 잘 지지면 노란색의 꽃잎처럼 예쁜 호박전이 된다. 너무 달지도, 강하지도 않은 담백한 느낌의 호박 맛이 그만이다. 한 접시를 순식간에 먹어 치웠지만 왠지 허허롭다. 못다 느낀 늙은 호박의 깊은맛은 범벅으로 채웠다. 호박 죽에 찹쌀가루와 팥, 밀가루 등을 조금씩 섞어 걸쭉하게 끓인 범벅. 그 속에 어린 시절과 어머니에 대한 추억도 담겨 있다. 노란색의 연한 범벅 빛깔에서 희미해진 옛 모습들이 아련히 떠올랐다. 달콤한 맛과 향이 몽골몽골 솟았다. yidonggu@seoul.co.kr
  • 꿀벌이 농약 쳐준다고? 美 EPA가 승인한 기술 살펴보니…

    꿀벌이 농약 쳐준다고? 美 EPA가 승인한 기술 살펴보니…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마컴에서 유기농 딸기·사과 농장을 운영하는 농부 데이브 파사피우메는 몇 년 전 한 컨퍼런스에서 작물의 병충해를 억제하는 실험으로 꿀벌이나 호박벌을 고용할 농부들을 찾는 한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을 때 그간 종종 피해를 봤던 일이 떠올라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당시 파사피우메는 이 실험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잘 몰랐었지만,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작물을 수확하게 되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여덟 번이나 벌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같은 주(州) 미시소거에 본사를 둔 신생기업 ‘비 벡터링 테크놀로지’(BVT)가 개발한 유기농 농약 기술 덕분이다. 지난 8월 말,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얻은 BVT의 이 기술은 농약 살포기를 이용하는 기존 화학 농약과 달리 독성이 거의 없는 자연 발생 균 기생균인 크로노스타치스 로세아(Clonostachys rosea)에서 유래한 화합물 ‘CR7’을 이용한다. CR7은 감자잎마름병과 감귤검은무늬병 등 작물에 피해를 주는 여러 균류를 공격한다.BVT는 ‘벡토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이 농약 분말로 채운 특수한 트레이(쟁반)를 호박벌이나 꿀벌의 벌통 내부에 설치하는 방법으로 그 안에서 벌들이 기어다닐 때 다리에 묻게 하고 근처 작물의 꽃에 날아갔을 때 옮겨 병충해를 막게 했다. 심지어 이 과정은 작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일반 농약의 1.3%밖에 필요하지 않아 매우 효율적이다. 만일 더 많은 벡토라이트를 방사하려면 호박벌을 고용하면 된다. 호박벌은 특히 더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고 BVT는 덧붙였다. 이런 획기적인 농약 살포 시스템은 딸기와 사과 외에도 당근, 양파, 토마토, 블루베리, 체리, 유채꽃, 해바라기 등 곤충 수분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작물에 적용할 수 있으며, 장비와 약품 그리고 물을 덜 필요로 해 비용 마저 절약할 수 있다. 심지어 이 농약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벌집군집붕괴현상(CCD)을 막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있다. EPA의 승인으로 이 농약이 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 식량 공급에 큰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CCD는 대부분 일벌이 벌집에서 여왕벌과 몇몇 벌을 남겨두고 사라지는 현상인데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화학 농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따라서 이번 농약이 대중화되면 CCD 문제가 자연히 해결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BVT는 EPA 승인 절차의 일환으로 자사 기술이 다 자란 벌과 유충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기 위한 여러 연구를 시행했으며 실험에 쓰인 벌들을 추적하기 위해 상업 양봉가들과 협력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애시시시 말라크 BVT 최고경영자(CEO)는 “상업 양봉업자들과 협력하고 있으므로, 만일 부작용이 있었다면 자동적으로 우리 회사는 문을 닫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벌을 연구하는 몇몇 연구자는 BVT의 기술이 벌들에게 해가 되는지 살피기 위해 제공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언급을 피했다. 미네소타대 곤충학과 전 교수인 말라 스피박 박사는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벌들의 건강을 위해 균류가 어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느지 좀 더 연구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BVT는 EPA 승인으로 미국의 농부들에게 벡토라이트의 판매를 시작하고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도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파티피플 어서 와~ 핼러윈 호캉스

    파티피플 어서 와~ 핼러윈 호캉스

    “핼러윈데이에 뭐 하니?” 10월의 마지막 날인 ‘핼러윈데이’가 열흘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2030세대 사이에서 핼러윈데이에 코스프레를 하고 거리에 나가거나 자신이 분장한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일이 놀이문화로 자리를 잡으면서 서로의 핼러윈 일정을 묻는 것은 이제 가을의 ‘파티피플’에게 필수 인사말이 됐다. 곳곳에서 펼쳐지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고 싶지만 아직 갈 곳을 정하지 않았다면 특급호텔들로 눈을 돌려보자. 최근 늘어나는 ‘호캉스’족을 사로잡기 위해 한껏 젊어진 호텔들은 다양한 파티와 프로모션 등으로 핼로윈 파티장으로의 변신을 마쳤다.①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마녀의 디너’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오는 25일 오후 9시 30분부터 로비라운지에서 핼러윈 콘셉트로 꾸며진 뷔페 메뉴와 무제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2019 핼러윈 파티-마녀의 디너’를 개최한다. 핼러윈 파티 연출을 위해 로비라운지는 이날 하루 동안 다양한 핼러윈 소품으로 꾸며진다. 고객은 핼러윈 분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핼러윈 테마의 포토존에서는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해 제공한다. ‘좀비를 이겨라’, ‘복불복 게임’, ‘룰렛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들도 마련된다. 핼러윈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디저트와 호텔 셰프가 준비한 식사 대용 메뉴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소믈리에팀이 엄선한 프리미엄 와인, 칵테일, 맥주 등의 주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파티 가격은 1인 8만 5000원.②롯데시티호텔마포… ‘좀비 롤러 인 더 시티’ 서울 마포구 롯데시티호텔마포는 31일 오후 7시 호텔 지하 4층 주차장에서 뉴트로 클럽 파티인 ‘좀비 롤러 인 더 시티’를 개최한다. ‘도심 속 좀비 롤러스케이트 파티’를 콘셉트로 한 이 파티는 지하 주차장이 뉴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롤러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하고, 고객들은 좀비로 분장한 DJ가 연주하는 신나는 클럽 음악을 배경으로 롤러스케이트와 레이저 쇼를 즐기며 짜릿한 밤을 보낼 수 있다. 파티 중간중간에 분장한 좀비들이 나타나 좀비의 공격을 받은 도시의 분위기가 연출된다. 파티장에서 직원에게 티켓을 보여 주면 입장과 동시에 ‘롤러스케이트 대여 존’에서 무료로 롤러스케이트를 대여할 수 있다. ‘핼러윈 분장실’로 이동하면 전문 분장사가 무료로 핼러윈 분위기에 맞는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인 공간인 ‘롤러스케이트 존’에서는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클럽 음악과 환상적인 레이저 쇼를 즐길 수 있다. 파티장엔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이 마련된 ‘푸드트럭’, 1잔의 무료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프리 드링크 존’, 파티의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할 ‘라운지 바’ 등이 마련된다. 입장권 가격은 1인 기준 3만원, 2인 동반 입장 시 5만원.③그랜드하얏트 서울… ‘웰컴 투 데드 쉘터’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의 레스토랑 ‘제이제이 마호니스’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핼러윈데이를 맞아 인기 서바이벌 슈팅 게임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손잡고 `웰컴 투 데드 쉘터’ 파티를 연다. 이번 파티에서 제이제이 마호니스는 좀비로 뒤덮인 세상에 하나뿐인 피난처로 변신한다 외부에서 공격해 오는 좀비를 피하기 위해 철문을 닫아 걸어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직원들도 좀비, 인간 생존자 등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캐릭터로 변장해 손님을 맞이한다. 파티에 참여하는 고객은 파티 테마에 맞는 좀비 분장을 받아 볼 수 있다. 파티에서는 DJ 공연 및 라이브 밴드 공연, 웰컴 드링크 한 잔과 경품 추첨, 인스타그램 포토 이벤트 및 배틀 그라운드 굿즈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파티 입장료는 5만원.④반얀트리클럽앤스파 서울… ‘유령 소탕’ 서울 중구 반얀트리클럽앤스파 서울은 25일 호텔 1층 크리스털 볼룸에서 어린이 파티 ‘유령 소탕 대작전’을 선보인다. 파티는 ‘핼러윈 카니발’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유령을 직접 소탕하고 광대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꾸며진다. 광대, 유령 등 실감나는 분장과 함께 오싹하고 귀여운 분장의 캐릭터들이 나타나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공연을 비롯해 게임, 퀴즈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파티는 카니발을 콘셉트로 대형 서커스 천막에 핼러윈 소품 및 익살스러운 조형물이 어우러져 가족과 방문해 사진 찍기도 좋다. 파티는 이날 오후 5시와 7시 두 차례 나뉘어 90분간 진행된다. 입장료는 어린이 9만 9000원, 성인 3만 3000원.⑤제주신라호텔… ‘매지컬 핼러윈 파티’ 제주신라호텔은 21일부터 31일까지 마술쇼에 핼러윈 퍼레이드를 가미한 키즈 프로그램 ‘매지컬 핼러윈 파티’를 진행한다. 오전 10시와 오후 4시 하루 두 차례 6층 연회장에서 진행되는 파티에서는 아이들이 마술사의 신비한 마술을 관람하고 클레이 가면과 호박 바구니를 꾸미게 된다. 약 70분간의 수업 후 핼러윈 복장을 하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제주신라호텔 곳곳을 퍼레이드하며 사탕을 받는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 이용률이 높은 프로그램인 만큼 GAO(호텔 레저 전문가 서비스) 예약 센터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다. 또 호텔을 방문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핼러윈 마술 공연도 진행한다. 매일 오후 2시에 로비 라운지 ‘바당’에서 저글링과 드로잉 마술 등으로 구성된 핼러윈 마술 공연을 진행해 체크인하는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⑥글래드 호텔… 핼러윈 스페셜 디저트 글래드 호텔은 핼러윈을 위한 스페셜 음료, 디저트를 선보인다. 서울 강남구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의 뷔페 레스토랑 ‘뷔페G’에서는 핼러윈 콘셉트의 스페셜 디저트 프로모션을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한다. 어른과 어린이 고객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유머러스한 핼러윈 콘셉트를 담아 네이밍한 꿈틀꿈틀 바나나 푸딩, 마녀의 눈알 판나코타, 죽음의 티라미수, 유령 치즈 케이크, 스파이더 초코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들이 나온다. 글래드 마포의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M에서는 네 가지 타입의 혈액형을 콘셉트로 한 핼러윈 스페셜 음료 ‘블러드 펀치’를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에 참여한 디너 방문 고객에게 제공한다. 논알코올 2종 또는 레드 와인, 상그리아 중 선택할 수 있다. 메종 글래드 제주의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에서는 31일까지 식당 입구에 마련된 핼러윈 코스튬, 소품과 함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은 후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삼다정 런치 식사권 1장을 증정한다. 또 30~31일 디너에 방문한 모든 어린이 고객에게는 사탕 바구니를, 성인 고객에게는 핼러윈 스페셜 칵테일과 피자, 쿠키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삼시세끼 산촌편’ 오늘(18일) 종영..후속 ‘신서유기7’ 첫방송 언제?

    ‘삼시세끼 산촌편’ 오늘(18일) 종영..후속 ‘신서유기7’ 첫방송 언제?

    ‘삼시세끼 산촌편’이 오늘(18일) 종영한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은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강원도 정선으로 떠나 펼치는 산촌 생활을 그리는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은 나영석PD 사단이 약 2년만에 선보이는 ‘삼시세끼’ 새로운 시리즈로 최초의 여자편이다. ‘삼시세끼’는 나영석PD의 대표 예능 중 하나로 자연을 배경으로 출연자들이 세 끼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야외 버라이어티. 2014년 이서진과 옥택연을 내세운 정선 편을 시작으로 해, 2015년에는 유해진, 차승원, 손호준이 출연한 어촌편이 방송됐다. 유해진, 차승원, 손호준, 남주혁이 함께한 고창편,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함께한 바다목장 편, 그리고 ‘삼시세끼 산촌편’까지 총 8차례 시리즈로 제작됐다. ‘삼시세끼 산촌편’은 ‘삼시세끼’가 시작된 강원도 정선에서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의욕 넘치지만 몸은 따라주지 않는 큰손 ‘염대장’ 염정아를 비롯해 꼼꼼하고 똑부러지는 윤세아, 그리고 힘든 일도 척척해내는 박소담은 의외의 케미를 뽐내며 ‘삼시세끼 산촌편’의 재미를 담당했다. ‘삼시세끼’의 다양한 요리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나도 내가 무섭다”고 말할 정도의 큰 손 셰프 염정아의 요리 지휘는 웃음 포인트. 콩나물밥, 달걀국, 솥뚜껑 삼겹살, 토스트, 가마솥 커피, 수제비 떡볶이, 모둠 튀김, 열무 비빔국수, 아욱 된장국, 달걀말이, 두부부침, 채소죽, 백숙, 깻잎조림, 만두 전골, 카레, 가마솥 통닭, 골뱅이 소면, 홍합탕, 된장 손칼국수, 애호박전, 가지밥, 더덕구이, 스테이크, 파스타, 김밥 등 수많은 요리가 등장했다. 게스트들도 정선의 세끼집을 다녀갔다. 염정아와 박소담의 소속사 이사인 정우성을 시작으로, 염정아 윤세아와 함께 JTBC 드라마 ‘SKY캐슬’에 함께 출연한 오나라가 함께 했다. 이어 ‘삼시세끼’ 고창편에 함께했던 남주혁, ‘윤식당2’에 함께한 박서준이 게스트로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이날 방송되는 ‘삼시세끼 산촌편’ 마지막회에서는 산촌의 마지막 밥상이 공개된다. 맷돌로 콩을 갈아 만든 콩비지국, 돼지갈비 찜 등 이들이 만들 마지막 밥상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tvN ‘삼시세끼 산촌편’ 최종회는 18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삼시세끼 산촌편’ 후속으로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규현, 송민호, 피오가 출연하는 ‘신서유기7’이 25일 금요일 밤 9시 10분 첫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백석예술대, 10월 한 달간 ‘에이토랑’ 운영…미리 맛본 외식경영의 꿈

    백석예술대, 10월 한 달간 ‘에이토랑’ 운영…미리 맛본 외식경영의 꿈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에이토랑’(aTorang)에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가 4년째 참여해 학생들에겐 외식산업의 실전 경험을, 고객들에겐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토랑은 aT가 외식업계 취‧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장소를 제공해 실전 경험을 미리 맛볼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대학팀과 일반 청년팀이 한 번씩 돌아가며 한 달간 운영을 한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같지만 팀마다 각자 개발한 참신한 메뉴를 선보이는 팝업 레스토랑인 셈이다. 외식산업학부 및 관광학부 학생들로 이뤄진 백석예술대 팀은 10월 한 달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에이토랑을 운영한다. 해당학부 이정기·전정연·김맹진 지도교수를 필두로 학생들은 주방과 홀로 나뉘어 업무를 분담한다.백석예술대 팀이 이번에 선보인 메뉴는 우삼겹덮밥 한상(8500원)과 새우튀김덮밥 한상(8500원), 모둠튀김 우동 한상(7500원)으로 aT입주업체 직원들은 물론 외부에서도 찾아와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삼겹덮밥의 경우 쫄깃한 우삼겹과 몸에 좋은 각종 채소에 특제 간장소스를 곁들였으며, 새우튀김 덮밥은 새우는 물론 가지, 단호박, 버섯, 깻잎 등의 튀김에 특제소스를 곁들였다. 모둠튀김우동은 다시마와 가다랑어 베이스를 이용한 특별한 육수가 맛의 포인트다. 호텔조리전공 이정기 지도교수는 “배운 이론과 실습을 현장에 접목해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 뿌듯하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총 매출이 무려 2000만원에 달해 수익의 10%를 선교자금으로 기부했고 올해도 같은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국내 최대 ‘319kg 호박’

    [포토] 국내 최대 ‘319kg 호박’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제17회 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 대상으로 박종학 씨(전남 영암)가 출품한 둘레 370cm, 무게 319kg 호박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가 대상으로 선정한 초대형 호박을 안아보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 [서울포토] ‘해피 핼러윈~’ 호박요정 신나는 퍼레이드

    [서울포토] ‘해피 핼러윈~’ 호박요정 신나는 퍼레이드

    1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차 없는 거리에서 롯데월드 어드벤처 ‘해피 핼러윈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가을철 호흡기 건강 유지 위한 생활 수칙

    가을철 호흡기 건강 유지 위한 생활 수칙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며 급격히 건조해진 날씨 탓에 호흡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재채기, 콧물, 기침, 비염, 알레르기 등 각종 호흡기질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일수록 신체의 항상성이 깨지고 체온조절 능력에도 문제가 생기는 만큼, 적절한 휴식과 함께 평소 생활습관도 되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폐렴, 심뇌혈관질환 등 환절기 질환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가을철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생활 수칙들을 한 데 모아 소개한다. ●호흡기 건강 위해 주기적인 환기 ‘필수’ 호흡기 건강의 시작은 적정 온·습도 조절에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주택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매뉴얼’에 따르면 가을철 실내 온도는 19~23℃, 습도는 50%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습도가 낮아질 경우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호흡기 감염질환을 앓거나 알레르기질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처럼 집안 공기질을 늘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3번(오전, 오후, 저녁) 30분 이상 환기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저녁 늦게나 새벽 시간엔 대기 흐름이 적어 오염물질이 정체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환기는 일반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이전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일 외부 대기오염 걱정 없이 빠른 시간 안에 집안 전체를 환기하고 싶다면 환기시스템 활용을 추천한다. 2006년 이후에 사업 승인된 공동주택에는 환기 시스템이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으며, 발코니나 실외기실 또는 거실에 있는 컨트롤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츠의 ‘공기청정겸용 전열교환기’는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하는 헤파필터가 적용되어 있으며, 실내외 공기 간 열 교환을 통해 온·습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바른 식습관 정립… 물 자주 마시고 영양소 풍부한 채소 등 섭취 동의보감에 따르면 ‘폐는 건조한 기운을 싫어한다’고 기록돼 있다. 폐뿐만 아니라 점막, 기관지 등의 호흡기는 늘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며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영양소가 풍부한 색색의 채소를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초록색의 시금치는 루테인, 노란 단호박은 라이코펜, 붉은 당근은 베타카로틴을 다량 함유해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며, 폐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끈적한 성분의 알긴산이 풍부한 미역과 다시마는 몸속에 침투한 미세먼지, 탄산가스는 물론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자주 섭취해보자.●실내 유해가스 등 오염물질 해결하는 주방 후드 사용 생활화 수년째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폐암의 주요 발병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다. 폐 건강의 필수 전제조건은 금연이나 여성의 경우 비흡연자가 90%에 달하는 데도 불구하고 간접흡연이나 실내 공기오염물질 노출 등으로 폐암을 앓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등 각종 실내 유해물질이 다량으로 발생할 위험이 높은 음식 조리 시엔 주방용 레인지 후드 사용을 생활화하여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즉시 배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후드를 켜는 것을 자주 깜빡한다면 하츠의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이 적용된 쿡탑과 후드를 사용해보자. 쿡탑을 켜면 후드가 자동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후드를 켜고 끄는 번거로움과 잔여 유해가스에 대한 걱정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 관계자는 “폐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기관인 만큼 건조한 요즘 날씨에 대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하츠가 제안하는 호흡기 건강 생활 수칙을 통해 소비자들이 건강한 가을철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붐 솔빈 “12kg 감량, 병아리콩만 먹었다”

    라붐 솔빈 “12kg 감량, 병아리콩만 먹었다”

    라붐 멤버들이 다이어트 고충을 토로했다. 8일 방송된 SBS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는 게스트로 걸그룹 라붐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라붐 멤버 솔빈은 “12kg를 뺐다”라며 “오로지 병아리콩만 먹었다. 그것만 먹어야 했다”라고 고백해 관심을 모았다. DJ 최화정이 이에 놀라 “계란프라이 하나는 괜찮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이에 솔비는 “근데 터지니까요”라고 말해 걸그룹의 애환을 전했다. 몸매 관리에 대한 질문에 라붐은 “다음 날 물을 엄청 마신다”라며 “팥, 호박을 넣을 수 있는 티백이 있다. 붓기를 빼면서 단백질 위주로 조금씩 먹는다”라고 전했다. 사진=SBS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마늘 대신 꿀 호박 먹는 곰

    [포토] 마늘 대신 꿀 호박 먹는 곰

    개천절인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반달가슴곰사에서 곰들이 견과류, 늙은 호박, 꿀 등으로 구성한 먹이를 먹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10월 3일을 ‘곰의 날’로 정하고 반달가슴곰에게 다양한 먹이를 제공한다. 연합뉴스
  • ‘삼시세끼’ 비오는 날엔? 염정아와 ‘장화, 홍련’ 보기

    ‘삼시세끼’ 비오는 날엔? 염정아와 ‘장화, 홍련’ 보기

    비가 오는 ‘세끼 하우스’에서 감성 가득한 하루가 펼쳐진다. 비 오는 가을날을 제대로 즐기는 ‘삼시세끼 산촌편’ 식구들만의 휴식법이 공개되며 풍성한 즐거움을 전할 예정. 27일 방송되는 tvN ‘삼시세끼 산촌편’에서는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조금 일찍 가을을 맞이한 ‘세끼 하우스’가 공개된다. 비가 오는 산촌 날씨에 맞춰 이를 200% 즐기는 세끼 식구들의 ‘슬로우 휴식법’이 관전포인트.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은 비가 와도 축 처지기는커녕, 산촌 노래방을 오픈한다. 마루에 앉아 자자의 ‘버스 안에서’를 춤과 함께 열창한다. 평소 흥 넘치는 면모를 뽐내온 세 사람이 산촌 노래방에서 어떤 곡을 선곡했을 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비 오는 날에 빠질 수 없는 찰떡 메뉴, 된장 손칼국수와 애호박전도 준비한다. 마당에서 따온 애호박, 텃밭에서 수확한 고추와 쪽파 등 싱싱한 재료들과 더불어, 멤버들의 손끝에서 직접 탄생한 칼국수 면까지 정성 가득 열정 충만한 세끼 식탁이 꾸려진다. 매콤하고 구수한 된장 손칼국수의 뜨끈한 국물과 바삭바삭 고소한 애호박전의 식감이 침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은 영화 ‘장화, 홍련’을 본다. 비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공포영화 명작 ‘장화, 홍련’을 주연 염정아와 함께 시청하는 영광(?)을 누리는 것.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은 3인 3색 다채로운 리액션을 보인다. 남주혁과의 작별 인사도 담긴다. 특히 ‘킵(Keep, 보관)’ 해둔 냉장고 재료들을 탈탈 털어 풍족한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는다. 머무는 동안 아재 개그로 누나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남주혁의 마지막 활약이 재미를 더한다. 연출을 맡은 양슬기 PD는 “8회에서는 세 번째 게스트 남주혁과의 마지막 날이 공개된다. 끝까지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미소를 자아낸 그의 활약이 펼쳐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가을을 맞은 ‘세끼 하우스’의 면면도 볼거리를 책임진다. 촉촉이 비 내리는 산촌의 자연 풍경과 비오는 날을 십분 활용한 메뉴 손칼국수, 영화 ‘장화, 홍련’ 등을 즐기는 멤버들의 이야기에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오늘(27일) 밤 9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푸른 하늘 은하수… ‘반달’ 동심에 젖어 서울 보물단지를 만나다

    푸른 하늘 은하수… ‘반달’ 동심에 젖어 서울 보물단지를 만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2차 윤극영의 반달’ 편이 지난 21일 강북구 수유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4·19묘지역 2번 출구에 집결, 도미니코수도회~윤극영 가옥~4·19민주묘지~북한산2코스둘레길~‘아나키스트’ 유림선생 묘~근현대사기념관을 둘러봤다. 이날 코스에서 서울미래유산은 윤극영 가옥과 4·19민주묘지, 근현대사 기념관 등 3곳이었다. 참가자들은 속세와 연이 닿지 않는 수도원 방문 기회를 의미 있게 받아들였으며, ‘반달 할아버지’ 윤극영 가옥에서 반달 노래를 합창하면서 동심에 젖었다. 4·19민주묘지에서는 안내자의 인솔에 따라 민주영령들에게 묵념하고 묘역과 4·19기념관을 참관했다. 기념관 옥상에 올라 백운대(836m)와 인수봉(810m), 만경대(799m)가 삼각뿔을 이루는 삼각산을 조망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코스인 근현대사기념관 관람이 끝난 뒤 참가자 조진주 강북구 문화해설사가 준비한 호박샌드위치를 나눠 먹으면서 깜짝 파티를 즐겼다.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명료한 해설과 깔끔한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삼각산 아랫동네 수유동과 우이동에는 서울사람들이 깜짝 놀랄 보물단지가 숨어 있다. ‘중세의 반도체’라고 할 수 있는 도자기를 굽던 도요지다. 보통 도요지는 지방에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깼다. 고려 말~조선 초에 조성된 상감청자와 분청사기 가마터 20여기가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왜 삼각산 아래 첫 동네에 도요지가 깃든 것일까. 고려 말 왜구의 잦은 출몰로 말미암아 전남 강진에 있던 왕실용 가마가 초토화되고, 도공들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안전한 장소를 찾아 서울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광주 일대에 관요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왕실과 한양에서 사용하던 그릇 대부분을 이곳에서 구워냈다. 도자기의 생산과 유통경로에 대한 기존의 역사서술과 인식을 뒤집는 중요한 발굴 성과였다. 이를 반영하듯 가마터에서는 고려 상감청자에서 조선 분청사기로 넘어가는 기간에 생산된 귀중한 도편이 대거 출토됐다. 실전된 청자의 비법을 살려낼 실마리가 빛을 발할 날이 머지않았다.2009년 서울역사박물관의 첫 지표조사 이후 가마터의 정확한 위치와 범위 및 성격을 밝히기 위한 학술발굴조사가 이뤄졌다. 2011년 수유동에서 분청사기를 구웠던 가마터가 확인됐다. 가마터는 삼각산 남동쪽 구릉의 아래쪽 계곡과 인접해 있다. 아카데미하우스와 통일교육원에서 도보로 30분 거리다. 이준 열사 묘역을 지나 탐방로를 따라 100m쯤 올라가면 나타난다. 신익희 선생 묘역 아래쪽이다. 수유동 가마의 구조는 아궁이와 계단이 없는 단실요의 형태를 띤다. 가마의 길이는 19.8m, 폭은 1.4~1.6m 정도다. 2014년 서울시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됐다. 우이동 청자가마터에 대한 발굴조사는 2012년에 이뤄졌다. 출토유물로 미뤄 14세기 후반에서 15세기 초반 사이에 운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마의 구조는 아궁이 앞에 불을 피우는 공간과 아궁이, 소성실, 연도부로 이뤄졌다. 수유동 가마와 마찬가지로 계단이 없는 단실요 형태였다. 길이는 21.1m, 폭 1.4~2m, 경사도 14도가량의 형태였다. 우이동 청자 가마터는 우이동 만남의 광장 위 옛 그린파크호텔 본관 뒤편 수영장주변 구릉지에 해당한다. 구릉 정상부에서 다량의 청자 파편과 가마벽 파편 등이 발견됐다. 도선사입구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다. 보존을 위해 흙을 덮어둔 상태여서 가마터를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다. 수유동과 우이동 가마터는 1973년 한강유역 동작구 남현동에서 8세기 통일신라시대 도요지가 발굴된 이래 서울 북쪽 끝자락에서 발견된 가마터다. 가마터는 오래된 도시 서울에 또 한 가지의 현란한 빛깔을 덧칠했다.삼각산은 서울을 수도로 정한 조선 풍수의 핵심이다. 한양천도 때 무학대사 이야기의 시발점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태조가 승려 무학을 시켜 도읍 터를 정하도록 했다. 무학이 백운대에서 맥을 따라 만경대에 이르고, 다시 서남쪽으로 비봉에 갔다가 한 개의 돌비석을 보니 ‘무학오심도차’(무학이 길을 잘못 찾아 여기에 온다)라는 여섯 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도선(신라의 도선국사)이 세운 것이었다. “문득 깨달은 무학은 길을 바꿔 정남 쪽 맥을 따라 백악산 밑에 도착했다. 세 곳 맥이 합쳐져서 한 들로 된 것을 보고 드디어 궁성(경복궁) 터를 정했다”고 한양천도와 경복궁 입지 풍수를 전한다. 무학의 길은 약 300년 전 고려 때 이미 정해져 있었다. ‘고려사’에 따르면 1101년(고려 숙종6) 왕이 백관을 거느리고 삼각산 아래에 와서 도읍지를 살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때 마들(노원)과 해촌(창동), 종로, 용산 등 4곳이 명당으로 꼽혔다. 이 중 백악산 아래에 남경을 정했다. 삼각산이란 고려시대 개성에서 남쪽을 바라봤을 때 우뚝 솟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의 세 봉우리가 삼각뿔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북한산은 땅 이름이지, 산 이름이 아니다. 신라 때 서울의 지명인 한산의 북쪽이란 뜻에서 ‘북한산’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한강 건너 남쪽 남한산 또한 산 이름이 아니라 한산의 남쪽 즉 ‘남한산’이란 뜻이다. 한강은 ‘한산의 강’이란 뜻이다. 삼각산을 중심으로 생긴 한양예찬론은 조선의 모든 지리를 총 정리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북으로 화산(삼각산)을 진산으로 삼은 한양 땅은 용이 서리고 호랑이가 끌어안은 자세요, 남쪽은 한강으로 띠를 삼고…”라고 서술돼 있다. 단순히 명당론이나 풍수도참설이 아니라 성리학의 인문지리, 군사안보,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수도를 옮겼다.삼각산은 조선 개국과 한양도성의 설계자 삼봉 정도전의 호 삼봉의 유래와 닿아 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삼봉이라는 호는 알려진 것처럼 정도전이 태어난 충북 단양 ‘도담삼봉’에서 따온 게 아니라 삼봉재를 짓고 살던 서울 삼각산에서 비롯됐다. 도담삼봉설은 역사학자 한영우 교수가 1973년에 출간한 ‘정도전 사상의 연구’에서 “아이를 길에서 얻었다고 해서 이름을 도전이라고 하고, 부모가 인연을 맺은 곳이 삼봉이므로 호를 삼봉이라고 지었다”고 쓴 글에 의해 정설로 굳어졌다. 그러나 한 교수는 1999년 펴낸 ‘왕조의 설계자 정도전’에서 “삼봉이라는 호는 단양의 삼봉에서 차명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의 옛집인 개성 부근의 삼각산에서 차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발 물러났다.정도전은 호의 유래에 대해 직접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 유고문집 ‘삼봉집’에 몇 가지 추측할 수 있는 단서를 남겼다. ‘정도전의 호 삼봉은 도담삼봉이 아니다’라는 글을 쓴 언론인 조운찬씨는 ‘삼봉에 올라’라는 시에서 “…삼봉마루에 올라/서북쪽으로 송악산 바라보니…”라니 구절과, 또 다른 시 ‘산중’의 내용이 도담삼봉과의 거리나 방향은 물론 풍경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이사’라는 시에는 5년 동안 3번 집을 옮긴 내용이 나오는 데 이사한 곳이 부평, 김포 등으로 삼각산 부근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무엇보다 ‘삼봉집’ 어디에도 단양이나 도담삼봉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과 서울의 설계자 정도전이 스스로 호를 딴 삼각산이라는 신령한 산 이름을 젖혀두고 북한산이라는 땅 이름으로 호칭하는 게 우리의 서글픈 현실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3차 왕십리 ■집결장소 : 9월28일(토) 오전10시, 왕십리역 4번 출구, 시계탑 앞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 오싹한 가을…달콤한 마법

    오싹한 가을…달콤한 마법

    핼러윈 시즌이 돌아왔다. 놀이공원마다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에버랜드 블러드시티부터 김완선과 피에로 협업까지 에버랜드는 11월 17일까지 핼러윈 축제 ‘블러드 시티 시즌3’를 진행한다. 지난 2017년 첫 공개된 블러드 시티는 올해 좀비와 블록버스터를 합친 ‘좀비버스터’를 콘셉트로 내세우며 더욱 강력하게 업그레이드됐다. 주무대는 에버랜드 알파인, 사파리월드, 아마존 익스프레스가 연결되는 교차로 지역이다. 해가 지고 나면 이 일대는 피에로와 좀비들이 우글거리는 ‘블러드 시티’가 된다. 피에로가 특히 인상적이다. 미국의 공포영화 ‘그것’(2017), ‘그것2’(2019)를 본 이들은 안다. ‘웃기는 어릿광대’쯤으로 여겼던 피에로가 얼마나 공포스런 존재로 변하는지 말이다. 에버랜드가 올해 가수 김완선과 협업을 시도한 것도 이 때문이다. 1980~90년대를 주름잡았던 원조 댄스가수 김완선은 당시 ‘니 얼굴이 더 무서워’라는 유행어가 탄생하고 확대재생산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가 1990년에 발표한 노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는 30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세련된 데다 이번 축제의 콘셉트와도 잘 어울린다. 특히 핼러윈 분위기와 ‘유난히 잘 어울리는’(?) 김완선의 외모가 이번 컬래버레이션에 큰 영향을 줬다는 후문이다. 이번 공동 작업의 결과물은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뮤직비디오를 소재로 만든 광고 영상이다.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완선은 영상에서 녹슬지 않은 외모와 댄스 실력을 유감없이 펼쳐낸다. 해당 영상은 김완선 공식 채널과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블러드 시티 지역이 확대되며 랩터 레인저, 좀비 스테이션 등 새로운 호러 포토 스폿도 만들어졌다. 공룡을 피해 달아나는 놀이시설인 랩터레인저는 축제 기간 중 랩터 연구센터로 변신한다. 티익스프레스와 아마존익스프레스도 야간에 호러 어트랙션으로 변신한다.●포시즌스 가든 꼬마 마녀의 가을정원 ‘조이풀 위키드 가든’ 가족형 콘텐츠도 마련했다. 핼러윈 축제 기간 중 유령, 해골, 마녀, 호박 등 귀여운 악동 캐릭터들이 파티를 펼치는 ‘핼러윈 위키드 퍼레이드’를 매일 2회 진행한다. 유령들이 게임을 통해 맛있는 사탕을 선물하는 이벤트는 포시즌스 가든에서 펼쳐진다. 아울러 21일부터 포시즌스 가든이 ‘조이풀 위키드 가든’으로 변신한다. 꼬마 마녀의 가을정원이 콘셉트다. 하늘을 나는 듯한 트릭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마녀 빗자루 등 다양한 마녀 테마 포토존이 마련됐다. 매화정원 ‘하늘매화길’도 여름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23일부터 재개장한다. 약 1㎞의 하늘매화길 산책로 주변엔 일찍 단풍이 지는 ‘코키아’(댑싸리) 등이 식재됐다. 이달 하순부터 절정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롯데월드 호러 놀이시설에 ‘감독의 분장실’ 체험도 롯데월드 어드벤처도 11월 17일까지 핼러윈 축제를 진행한다. 머리카락이 곤두설 만큼 공포스럽기로 정평이 난 축제다. 4회째를 맞은 올해 역시 리얼한 좀비 콘텐츠와 강렬한 호러로 관객들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을 예정이다. 올해는 롯데월드에 좀비 바이러스를 퍼뜨린 ‘빅 대디’가 파티를 가장해 사람들을 폐허가 된 매직 아일랜드로 초대한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지난해보다 축제 기간이 보름 정도 늘어난 만큼 호러 콘텐츠도 보강됐다. 호러 콘셉트로 운영되는 어트랙션(놀이시설)을 4개에서 5개로 늘리고 공포 강도도 높였다. 자이로드롭 뒤편에 새로 조성된 ‘감염된 호수마을’은 좀비들이 관람객을 무시로 공격하는 공간이다. 올해 새로 추가된 ‘좀비 병동: 고스트 하우스’는 좀비들이 출몰하는 병원이 배경이다. 영상과 특수효과를 혼합해 4D 극장으로 꾸몄다. 좀비들이 출몰하는 죽음의 열차 ‘데스티네이션: 환타지 드림’과 좀비 아일랜드의 마지막 피난처 ‘라스트 벙커: 아트란티스 출구’는 지난해보다 호러 강도가 한층 세졌다. 특히 ‘미궁×저택’은 관람객들의 중도 포기율이 40%에 달할 만큼 호러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관객 참여 이벤트도 강화됐다. 관람객들이 직접 핼러윈 분장을 할 수 있는 ‘감독의 분장실’을 실내 어드벤처 3곳, 매직 아일랜드 2곳에서 운영한다. 실내 어드벤처에서는 유령·호박 등 큐티 콘셉트 분장, 매직 아일랜드에서는 호러 좀비 분장을 할 수 있다. 3~4세 어린이를 위한 ‘핼러윈 파티’도 준비됐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의 어린이 테마파크 ‘롯데월드 언더씨킹덤’은 10월 27일까지 ‘롤로 할로윈 파티’를 연다. 파크 3~4층이 호박, 거미줄, 해골 등으로 꾸며진다. 해적, 유령 등으로 분장한 직원들이 어린이 손님을 맞고, 언더씨킹덤의 국왕 ‘머킹’이 지키는 세이프 존도 운영한다. 주말에는 특별 공연이 진행된다. ‘할로윈 쉐프 파티’(오후 1시·4시), 빛과 레이저의 향연 ‘할로윈 라이트 쇼’(오후 2시), 갤리온의 해적선을 만날 수 있는 ‘고스트 십 그리팅’(오후 3시)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서울랜드 로맨틱한 분위기 ‘루나 이클립스’ 서울랜드는 11월 3일까지 핼러윈 축제 ‘루나 이클립스’를 진행한다. 좀더 로맨틱한 분위기에 초점을 맞춘 축제다. ‘루나 이클립스’는 ‘월식’을 뜻한다. 좀비, 유령 등 공포를 강조한 핼러윈과 차별화했다는 게 서울랜드 측의 설명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달빛을 받아 뱀파이어 정원으로 변하는 ‘로맨틱 가든’이다. 피로 물든 듯한 수백 개의 장미가 있는 ‘로맨틱 로즈 게이트’, 붉은 달빛을 내뿜는 ‘더 이클립스 레드문’ 등 기존 오브제에 핼러윈 테마를 더해 낭만적으로 꾸몄다. 뱀파이어 관, 공동묘지 등에 조명이 더해지고 늑대인간 캐릭터까지 등장해 포토 이벤트를 벌인다. 관람객들을 위한 분장실과 의상 대여소도 마련됐다. 메이크업 전문가들이 관람객의 요청에 따라 과감하고 화려한 핼러윈 분장을 해 준다.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됐다. 메인 공연은 ‘이클립스 할로윈 빅쇼’다.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으로 분장한 공연단이 인기 팝, 뮤지컬 곡을 라이브로 열창한다. 지난 4월 개장한 빛 축제 ‘루나파크’ 역시 ‘루나 이클립스’와 함께 진행된다. 레이저 매핑쇼 ‘뮤직 라이트 플래닛’, 홀로그램을 이용한 ‘메가 홀로그램쇼’, 지구별에서부터 호수로 쏟아지는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 ‘루나 레이크’ 등 강력한 빛의 세계가 펼쳐진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우주를 보다] ‘첫사랑은 잊어도 첫 토성은 못 잊어’…토성의 맨 얼굴

    [우주를 보다] ‘첫사랑은 잊어도 첫 토성은 못 잊어’…토성의 맨 얼굴

    -허블 망원경으로 잡은 놀라운 '토성 맨 얼굴' 누구라도 망원경을 통해 하늘의 토성 고리를 본다면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솥단지 같기도 하고 팽이 같은 것이 밤하늘에 둥실 떠 있는 그 광경은 '경이'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별지기 동네에서는 '첫사랑은 잊어도 첫 토성은 못 잊는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다. 고리를 두른 토성의 멋진 모습은 웬만한 천체망원경으로 보아도 뚜렷이 보인다. 하물며 최고의 망원경인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토성을 본다면 어떨까?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 우주국 (ESA)은 12일(현지시간) '토성 이미지'를 발표했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로 놀라운 '토성 맨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20일 허블의 광시야 카메라-3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당시 토성의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9배인 13억 6000만km였다. 과학자들이 우리 태양계의 거대 가스 행성을 연구하기 위한 '외행성 유산'(Outer Planets Legacy)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연례적인 행성 촬영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토성 사진은 그 두 번째이다. NASA와 ESA 관계자는 "토성의 경우 과학자들은 날씨 패턴과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꾸준히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성 과학은 모두 좋고 훌륭하지만 일반 시청자들에게 가장 관심을 그는 것은 아름다운 고리를 두르고 있는 토성의 자태라 할 수 있다. NASA-ESA 관계자는 "토성은 많은 특징들을 지니고 있지만, 특히 그중에도 고리 시스템은 토성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데, 현재 그 고리가 지구 쪽을 향해 기울어져 있다"고 밝히면서 "얼음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는 토성의 밝은 고리는 장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라고 덧붙였다. 토성에는 그밖에도 기괴한 특징이 하나 있는데, 바로 토성 북극을 둘러싸고 있는 육각형 구름이다. 이 복잡한 기하학적 형상의 구름은 2007년 NASA의 카시니 우주선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카시니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토성계 탐사했다. NASA-ESA 관계자는 이 육각 구름이 "고속 제트 기류로 인해 발생하는 신비한 6각형 패턴"이라고 설명한 후 "육각형은 너무 커서 지구 4개가 그 안에 퐁당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인데 토성 남극에는 이 같은 구조가 없다.”고 덧붙였다. 허블이 찍은 토성 초상화에서 토성의 위성 62개 중 4개가 잡혀 있다. 그중에는 '데스 스타(Death Star)'로 불리는 달인 미마스 가 있는데, 미마스의 거대한 허셜 크레이터가 '스타 워즈'에 나오는 달 모양의 우주 정거장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토성의 다른 위성으로 얼음으로 뒤덮인 엔셀라두스가 있는데, 간헐천이 치솟고 있는 얼음층 아래에 광대한 바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토성 자체가 흑암의 우주공간에서 불그레한 보석처럼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NASA-ESA 관계자는 "토성의 호박색은 태양 자외선에 의한 광화학 반응으로 생성되는 여름 스모그 같은 안개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안개 아래에는 암모니아 얼음 결정의 구름이 깔려 있으며, 더 깊은 곳에는 보이지 않는 암모늄 하이드로 설파이드와 물로 된 구름층이 있다”고 덧붙였다. 토성의 대기는 다른 고도에서 움직이는 바람과 구름에 의해 띠 모양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허블 망원경은 1990년에 발사되었으며 역사상 가장 가성비 높은 우주 망원경으로 꼽히고 있다. 지구 궤도를 도는 망원경은 일반적으로 우주의 가장 깊은 공간을 응시하여 과학적인 발견을 할 수 있지만, 망원경의 카메라는 행성의 놀라운 세부 사항을 잡아내기도 한다. NASA-ESA 관계자는 "우리 행성 이웃들에 대한 허블의 고해상도 이미지는 실제로 이 천체들을 방문하는 우주선이 찍은 사진에 버금가는 퀄리티를 자랑한다"고 밝히면서, "우주 탐사선은 일시적인 관측만 할 뿐이지만, 허블은 장기간 정기적인 관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엿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사이먼 도미닉 “‘골목식당’ 본방사수 중 알몸 상태로 오열” 왜?

    사이먼 도미닉 “‘골목식당’ 본방사수 중 알몸 상태로 오열” 왜?

    11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열여섯 번째 골목인 ‘부천 대학로’ 편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된다. 지난주 방송에서 소통 불가의 시간을 거쳐 백종원에게 양념장 특별 강의를 받은 닭칼국숫집은 일주일간 연구 끝에 완성한 얼큰 닭칼국수 양념장으로 본격적인 점심 장사에 나섰다. 그러나 장사 모습을 관찰하던 백종원은 사장님의 반복되는 실수에 “저렇게 하지 말랬는데..”라며 표정이 굳어졌다. 칼국숫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사장님의 장사 모습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테크닉은 늘었지만, 마인드는..”이라며 혹평을 이어나가 현장의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두 번째로 백종원이 방문한 가게는 중화떡볶이집이다. 이날 사장님들은 그간 연구한 떡볶이뿐만 아니라 잘 어울리는 사이드메뉴 X튀김을 선보였다. 백종원은 이색 비주얼의 X튀김을 보고 미소를 지었는데, 이색 비주얼 X튀김은 무엇일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롱피자집의 신메뉴 ‘백종원피자’를 맛보기 위해 2호 손님 래퍼 쌈디와 작곡가 겸 프로듀서 코드쿤스트가 등장했다. 스웩 넘치는 특별한 손님들의 방문에 평소 단호박 사장님들마저 시종일관 함박미소를 지었다. ‘백종원피자’ 시식에 잔뜩 기대감을 내비친 쌈디와 코드쿤스트는 시식과 동시에 “피자 느낌이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평가를 남겨 지켜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했다. 이밖에, 쌈디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열혈 시청자임을 인증했다. 본방사수 중 알몸인 채로 오열까지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백종원 역시 쌈디에게 그동안 숨겨왔던 랩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백종원은 본격적인 ‘백종원피자’ 판매를 앞둔 롱피자집에 “메뉴를 다시 수정해야 할 것 같다”라며 돌발 선언을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지, 부천 대학로의 마지막 이야기는 오늘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섶에서] 호박잎을 씻으며/황수정 논설위원

    동네 마트 한편에 호박잎 묶음들이 소복했다. 칠팔월 땡볕을 건너 용케 보드라운 잎사귀를 거두고 있었구나, 덥석 한 묶음을 들여왔다. 어릴 적 우리 동네는 구월이면 집집 담벼락마다 늙은 호박이 문패처럼 걸렸다. 뉘 집 담장에, 어느 채마밭 고랑에 호박이 엉덩이를 눌러 앉혔는지 서로 말 안해도 다 알았다. 그 가을에 늙은 호박은 익어 갔는지 늙어 갔는지. 잘생긴 호박이 익다 말고 종적을 감추면 어느 집 마루 끝에서 호박 속을 긁느라 달강달강 숟가락 부딪던 소리. 그 소리 담장을 넘어 지글지글 콩기름 타는 냄새가 온 동네를 한 바퀴 돌면, 저녁상마다 노릇한 호박전. 샛노란 구월의 꿈을 둥그런 밥상머리에서 둥글둥글 똑같이 꾸던 날. 가을마다 더 멀어지는 오래된 삶의 잔무늬들. 끝물의 호박잎을 살살 달래며 씻다가 나는 왜 프랑시스 잠의 시가 생각났는지. 인간의 위대한 일이란 덜거덕거리는 베틀 소리와 올빼미와 한밤중 귀뚜라미 소리를 조용히 듣는 것. 넘치는 밥물에 설지도 무르지도 않게 쪄낸 호박잎, 푸른 물이 기적처럼 스민 밥 한 공기, 여름의 발목을 붙들 것처럼 되직한 강된장 한 종지. 오늘 저녁 밥상은 위대한 일로 상다리가 휜다.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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