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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사격’ 추미애에 이재명 “감성적으로 와닿았다” 손짓

    ‘지원사격’ 추미애에 이재명 “감성적으로 와닿았다” 손짓

    이재명 “추미애 정책 준비 많이 하신 듯”추미애, 윤석열과 李 비교한 박용진에 일침秋 “윤석열을 갖고 와서 우리 후보 비난?원팀으로 가는 데 대단히 안 바람직해”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 간 정책 발표와 관련 “추미애 후보(전 법무부 장관)께서 준비를 많이 하신 듯하다”면서 “감성적으로 와닿는 것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앞서 또다른 대선후보인 추미애 전 장관은 지난 5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 토론회에서 박용진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 말바꾸기’를 지적하자 “좀 과하다”며 박 의원을 비판한 뒤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 지사를 적극 지원사격했다. 이재명-추미애, 연신 대화 화기애애秋, 이재명 공격한 박용진에 “과하네” 박용진, ‘기본소득 말바꾸기’ 이재명 비판“이재명, 윤석열 정책 없다고 흉볼 것 없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정책언팩쇼에서 이렇게 말하며 일명 ‘명추연대’(이재명·추미애 연대)에 불을 지폈다. 이 지사는 ‘추 전 장관 발표의 어떤 부분이 와닿았느냐’는 질문에는 “외우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최근 이 지사와 추 전 장관 간 우호적 관계는 명추연대와 같은 신조어를 낳았다. 이날 두 사람은 다른 주자의 발표를 듣는 중 연신 대화를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앞선 TV토론회에서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빗대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비판한 박 의원을 향해 “윤 전 총장을 가지고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에 대해 말을 뒤집는다고 하는 건 좀 과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토론회에서 박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관련 입장 변화를 지적하며 “윤 전 총장에 대해 정책이 없다고 뭐라고 했던 데 흉볼 것 없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최대의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윤석열 후보”라고 비난한 뒤 “정책을 비판하면서 뭐가 이렇다고 짚는 건 모르겠지만 윤 전 총장을 갖고 와서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건 원팀으로 가는 데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쏘아붙였다.李, 박용진 비판에 공격 자제“제 주장 100% 옳을 수 없어” 토론 당시 박용진에 “말꼬리 잡지 마” 이 지사는 이날 박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세상사라는 것이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제가 주장하는 정책이 100%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지사는 앞서 토론회에서는 박 의원을 향해 “말꼬리를 잡지 마라”며 반박했었다. 전날 페이스북에서는 박 의원을 거론하며 “기본소득이 예산조정으로 가능하다고 답했더니, ‘문재인 정부가 연 25조씩 돈을 허투루 쓰고 있다는 얘기냐’라고 하셨다”면서 “이런 걸 흑백논리라고 한다. 극단적 대결논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약이행률 90%가 넘는 저를 말 바꾸기 정치인으로 억지스럽게 몰아가려는 것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2005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후 탈당한 적도, 당적을 바꿔본 적도 없으며 지킬 생각이 없는 공약을 하거나 말로만 끝내본 적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박 의원이 과거 민주노동당에 몸담았다가 탈당하는 등 과정을 거쳐 민주당에 들어온 점을 우회 지적하면서 자신이야말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켜왔다고 항변한 것으로 해석됐다.“계곡 모난 돌이 강까지 오니 호박돌 돼”“돌멩이의 본질은 변한 게 없을 것” ‘여배우 스캔들’, ‘바지 내릴까’ 발언 해명 이 지사는 이날 한 취재진이 ‘날카로운 창에서 방패로 바뀌신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계곡의 모난 돌덩이였다가 지금은 흘러흘러 강까지 왔더니 호박돌이 된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돌멩이의 본질은 변한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논란에 최근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했던 발언 등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을 두고 페이스북에 스스로를 ‘동네북’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살아온 삶이 개인적 삶이든 또는 시민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이든 정치인으로서의 삶이든 언제나 그런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아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역할 자체도 중요한 일이라는 측면에서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동네북 신세가 어딜 가지 않는다”면서 “비틀거릴지언정, 결코 쓰러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하는 사람의 숙명과도 같은 역할일 것이다. 피하지 못할 테니 기쁘게 즐기겠다”면서도 “대신 너무 아프게만 두드리지 말고, 때로 좀 따뜻하게 보듬어도 달라”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TV토론회에서 대선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덕목 중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 이 후보에 대한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면서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논란을 가리킨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가족 간 다툼이 녹음돼서 물의를 일으켰다”며 ‘형수 욕설’과 관련해 해명하자, 정 전 총리는 “다른 문제다, 소위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었다”라고 재차 압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되물었다. 이는 2008년 여배우와의 풍문으로 곤욕을 치른 배우 나훈아씨가 기자회견에서 테이블에 올라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느냐”라며 바지를 반쯤 내렸다가 올린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발언이다. 앞서 김부선씨는 2018년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 후보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후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었다.
  • [화제] 페이캄파운데이션, ‘사랑의밥차’에 매월 1000만원 기부

    [화제] 페이캄파운데이션, ‘사랑의밥차’에 매월 1000만원 기부

    페이캄파운데이션이 사단법인 사랑의밥차에 매년 1억2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하고, 최근 1개월 분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사랑의밥차’는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무료 식사와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펼쳐는 사회봉사단체로 국내 최초 이동식 무료 급식 밥차를 운영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 기부금 전달식은 페이캄파운데이션 신병철 회장의 평소 나눔 실천 철학과 오랜 세월 ‘사랑의밥차’ 후원회장으로서 책임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한다. 신 회장은 “향후 ‘사랑의 밥차’가 ‘페이캄파운데이션’과 더불어 캄보디아에 진출해 대한민국 사회봉사단체의 열정과 소명감을 보여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사랑의 밥차’는 지난 2007년, 2008년 사회봉사부문 국무총리 상을 수상 하는 등 국내 대표 사회봉사단체로 알려져 있다. 또 페이캄파운데이션은 ㈜호박덩쿨홀딩스와 함께 캄보디아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애처가 엉덩이탐정’ 윤석열 “페북 친구 요청 폭주”

    ‘애처가 엉덩이탐정’ 윤석열 “페북 친구 요청 폭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이 비활성화 된 지 하루 만인 30일 복구됐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대선 출마 선언을 4시간여 앞둔 전날 오전에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공개했으나 오후에 테스트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계정은 다시 활성화됐으나 같은 날 오후 7시 37분에 페이스북으로부터 비활성화 통보를 받았고,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계정 활성화를 위한 검토 요청서를 보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계정 복구 소식을 전하면서 “페이스북 친구 요청이 폭주해 비활성화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페친 추가 요청이 많이 들어와 비활성화됐다고 한다. 폭발적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별명 ‘엉덩이탐정’을 직접 공개하는 등 친근한 면모를 강조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 “SNS를 처음으로 시작합니다.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라며 자기소개에 “그 석열이 ‘형’ 맞습니다. 국민 모두 ‘흥’이 날 때까지”라고 적었다. 자신의 정보란에는 취미와 선호하는 음식, 좋아하는 음악, 주량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적었다. 윤 전 총장은 “취미는 장보기와 요리하기, 산책과 미술관 관람”이라며 “밥보다 국수가 좋은 잔치국수 매니아, 잔치국수는 볶은 호박에 김 많이”라고 적었다. 경력 및 학력란에는 자신에게 붙은 각종 별명을 드러냈다. ‘애처가’, ‘국민 마당쇠’, ‘아메리칸 파이를?’, ‘토리아빠 나비집사’, ‘엉덩이탐정 닮았다고 함’이라고 기재했다. 현재 윤 전 총장의 계정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출마 선언문 등이 올라와 있다.
  • 김현식 명곡으로 빚은 뮤지컬 ‘사랑했어요’ 8월 개막…조장혁·홍경인·고유진 등 캐스팅

    김현식 명곡으로 빚은 뮤지컬 ‘사랑했어요’ 8월 개막…조장혁·홍경인·고유진 등 캐스팅

    가수 김현식의 명곡들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가 오는 8월 관객들과 만난다. 제작사 주식회사 호박덩쿨은 오는 8월 14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사랑했어요’ 두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고 29일 알렸다. ‘사랑했어요’는 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공간 속에서 이뤄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통해 연인과 가족, 친구 등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랑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 노래한 가객으로 불리는 고 김현식 만의 섬세한 노랫말과 가슴을 울리는 진한 사랑의 감성으로 애절한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캐스팅에도 가창력과 연기 모두 뛰어난 배우와 가수들이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은다. 여린 감성을 지닌 고독한 싱어송라이터로 50대 후반 성공한 대한민국 가수 이준혁 역으로 조장혁, 정세훈, 성기윤이 출연한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자랑하는 조장혁은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고, 팝페라 가수 정세훈은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이후 오랜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맘마미아’, ‘시카고’, ‘아이다’로 무대를 누빈 우리나라 1세대 뮤지컬 배우이자 장르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얻은 베테랑 성기윤도 함께 한다.현재 준혁의 젊은 시절을 보여주는 과거 이준혁 역에는 고유진과 홍경인, 김용진이 캐스팅됐다. 록발라드 가수이자 밴드 플라워 보컬인 고유진이 가창력과 짙은 감성을 더해 김현식의 노래를 더욱 아름답게 꾸민다. 폭 넓은 연기를 선보여 온 홍경인도 놀라운 가창력으로 그만의 이준혁을 만들어 낸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불후의 명곡’, ‘보이스킹’ 등 음악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실력파 가수 김용진도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다. 준혁의 절친한 동생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경영학도이자 영혼을 사로잡는 사랑 앞에 인생의 모든 걸 거는 윤기철 역에는 세븐, 강승식(빅톤), 박정혁, 선율(업텐션)이 이름을 올렸다.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사랑을 위해 직진하는 김은주 역은 신고은, 박규리, 임나영이 맡는다. 비엔나에서 여행 가이드를 하다 준혁을 만나 그의 매니저가 되는 안호준 역에는 위양호와 고혜성이, 비엔나에서 하숙집과 카페를 운영하다 훗날 준혁의 코디가 되는 최미애 역에는 성은, 김미려, 김나희가 캐스팅돼 재치있는 호흡을 예고했다.
  • “애처가 엉덩이탐정” 윤석열 페이스북 TMI 공개했다 삭제

    “애처가 엉덩이탐정” 윤석열 페이스북 TMI 공개했다 삭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페이스북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별명 ‘엉덩이탐정’을 직접 공개하는 등 친근한 면모를 강조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 “SNS를 처음으로 시작합니다.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라며 자기소개에 “그 석열이 ‘형’ 맞습니다. 국민 모두 ‘흥’이 날 때까지”라고 적었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노트북 앞에서 SNS에 가입하는 윤 전 총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자신의 정보란에는 취미와 선호하는 음식, 좋아하는 음악, 주량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적었다. 윤 전 총장은 “취미는 장보기와 요리하기, 산책과 미술관 관람”이라며 “밥보다 국수가 좋은 잔치국수 매니아, 잔치국수는 볶은 호박에 김 많이”라고 적었다. 이어 “축구는 중거리 슛과 코너킥 전문, 야구는 투수, 스피드스케이트는 국대급(리즈시절)”이라며 “18번 곡은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와 ‘빈센트’, 그리고 송창식의 ‘우리는’, 잘 부르지는 묻지 마시길, 열심히는 부름”이라고 했다. 주량에 대해서는 “소주 1~2병”이라고 했다.경력 및 학력란에는 자신에게 붙은 각종 별명을 드러냈다. ‘애처가’, ‘국민 마당쇠’, ‘아메리칸 파이를?’, ‘토리아빠 나비집사’, ‘엉덩이탐정 닮았다고 함’이라고 기재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언론 간담회를 갖고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며칠 동안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출마의 변’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페이스북 계정은 1시간여 만에 삭제(혹은 비공개 처리)됐다. 윤 전 총장측이 이날 올린 유튜브 영상도 1시간여 만에 삭제됐다. 윤 전 총장 측은 조만간 재정비한 페이스북 계정을 새로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연지곤지와 가락지의 유래/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연지곤지와 가락지의 유래/전 국립고궁박물관장

    보통 혼인 증표로 신랑 신부가 반지를 주고받는다. 혼례를 치르는 신부는 이마와 볼에 붉은 점으로 화장을 하는데, 이를 연지곤지라 한다. 연지는 붉은 물감으로 여자들이 입술과 뺨, 미간 등에 바르거나 찍는 것이고, 곤지는 이마 가운데에 연지로 찍는 붉은 점이다. 이런 연지곤지의 유래가 사뭇 재미있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후세 부인들은 모두 얼굴에는 붉은 연지(丹注)를 찍고 손가락에는 가락지를 낀다. 연지라는 것은 옛날 천자의 여러 첩이 월경이 있을 때 월경이 있다는 것을 표시해 임금을 모시지 않았던 데서 유래한 것이라 했다. 월경을 하면 모시기가 어렵고, 이를 스스로 말하기도 어려워 얼굴에 붉은색으로 점을 찍어 표시한 것이다. 사마천도 ‘사기’에서 “정희가 월경을 하므로 임금 모시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희는 한나라 경제의 네 번째 부인으로, 월경이 있어 황제나 제후를 모시지 못하는 것을 정희의 이름을 따 ‘정희의 병’이라 했다. 당나라 때는 얼굴에 연지를 찍은 모습이 예쁘게 보여 부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또 중국 오나라의 손화라는 부인 뺨의 상처 치료에 흰 수달피 가루에 옥가루와 호박가루를 섞어 발랐는데 흉터가 아름다운 것을 보고 부인들이 모방했다고도 한다. 우리 전통 혼례 때 신부 화장의 대명사인 연지곤지는 그 역사가 오래됐다. 신라의 여인들이 처음으로 연지 화장을 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5~6세기경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평안남도 강서구역 수산리 고구려 무용총 벽화 여인상과 쌍영총 벽화의 ‘차마행렬도’에서 볼과 입술에 연지를 바른 여인들을 찾아볼 수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규경은 흉노의 고유 습속이 중국에 전래됐다가 다시 우리나라로 넘어온 것이라 했고, 육당 최남선은 몽고족의 습속이 고려 시대에 전래된 것이라고 했다. 또 붉은색은 잡귀와 부정을 쫓는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하여 새 신부의 연지곤지 풍속이 생겨났다고 보기도 한다. 특히 단옷날 비녀 끝에 연지를 발라 재액을 물리치거나, 일부 산간 지방에서 전염병이 돌 때 예방 수단으로 이마에 연지를 칠하거나 붉은색 종이를 오려 붙이는 행위도 이를 잘 말해 준다. 후궁이 임금의 사랑을 받아 동침한 것을 승은이라 한다. 한나라 위광이 서한(西漢)의 전례를 기록한 ‘한관구의’에 의하면 궁녀들이 임금을 모시게 되면 은반지를 하사해 당번되는 달을 따지도록 했다. 또 ‘시경’ 정녀(靜女ㆍ얌전한 아가씨) 모형전(毛亨傳)에는 “옛날 후비와 후궁들이 예법에 따라 임금의 처소에 나아갈 때 여사가 그 달과 그 날짜를 적고 반지를 주어서 나아가게도 하고 물러가게도 했다. 그리고 임신을 하면 금반지를 주어 물러가도록 하고 마땅히 모시게 된 자에게는 은반지를 주어 나아가도록 했다”고 돼 있다. 중국의 호속전(胡俗傳)에서도 “남녀가 처음 혼인 때 서로 한평생을 굳게 약속한다는 뜻으로 금으로 만든 반지를 주었다”고 했다. 그럼 반지는 어느 손에 끼어야 할까. 승은을 입기 위해 나아갈 때는 반드시 왼손에 끼고, 왕과 동침하고 나면 오른손에 낀다. 왜일까. ‘오경요의’(五經要義)에 따르면 음양으로 볼 때 “왼손은 양(陽)인 까닭에 여자가 남자에게 나아갈 때 반지를 왼손에 끼게 되고, 오른손은 음(陰)이기 때문에 이미 모신 후에는 바꿔 오른손에 끼게 된다”는 것이다. 조선에서는 궁녀가 왕의 승은을 입으면 아침에 치마를 뒤집어 입고 나와 은혜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조재삼은 1885년 쓴 ‘송남잡지’에서 왕의 잠자리를 모시고 나서 은가락지를 오른손에 낀 것과 같은 뜻이라 했다. 한편 이익은 새 신부의 연지곤지와 가락지를 끼는 풍속에 대해 그 유래가 아름답지 못한 것이라며 혁파를 펴기도 했다.
  • “국가의 내일을 지켰습니다”… 미래車 탄 ‘국빈 50人’

    “국가의 내일을 지켰습니다”… 미래車 탄 ‘국빈 50人’

    24일 청와대 영빈관 앞마당에 국방부 전통악대와 의장대가 도열했다. 앞서 전쟁기념관에 모인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들은 수소전기차에 탑승, 경호처와 경찰 에스코트를 받아 청와대로 이동했다. 이들이 도착하자 국방부 전통악대의 ‘아리랑’ 취타 연주가 펼쳐졌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영접했다. 의장대는 ‘받들어 칼’을 외치며 손님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5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행사다. 청와대는 이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존경과 감사를 전하기 위해 ‘국빈급’ 의전을 제공했다.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16개 보훈단체 회원, 서해 수호용사 유가족,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더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께서 오랫동안 애국의 유산을 전해 달라”며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 자리에는 서해수호 용사 유가족들도 함께하고 계신다”면서 “자신을 바쳐 우리 영토·영해를 지킨 영웅들이고 용사들로, 국민을 대표해 경의를 표하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오찬 메뉴로는 통곡물 전복 가리비 냉채, 건강 오자죽, 소고기 영양 뽈살찜, 인삼 튀김, 조선향미 잡곡밥과 맛조개 아욱된장국, 단호박 식혜 등 건강 보양식이 제공됐다.
  • 5000만 년 전 개미 몸속에 기생한 신종 동충하초 발견

    5000만 년 전 개미 몸속에 기생한 신종 동충하초 발견

    몇천 년 전 개미 몸속에 기생한 버섯의 일종인 동충하초가 호박 화석 안에서 발견됐다. 미국 오리건주립대(OSU) 연구진은 5000만 년 전쯤 수액 속에 갇혀 호박 화석이 된 왕개미 몸에서 자라던 자실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실체는 균류에 있어 포자를 생성하는 영양체를 말한다. 조사 결과 이 버섯은 새로운 속의 새로운 종에 속하는 균류로 확인됐다. 이번 호박 화석은 유럽의 발트해 지역에서 채취한 것으로, 그 안에 있는 왕개미는 약 5000만 년 전의 개체로 추정된다.왕개미는 일반적으로 나무나 썩은 통나무 또는 그루터기 등에 둥지를 짓기 때문에 수액에 갇혀 호박 화석이 되는 사례가 드물지는 않다. 왕개미 속은 또 균류의 숙주가 되기 쉬운데 특히 오피코르디셉스 속(Ophiocordyceps)이라는 균류가 잘 기생한다. 그중 한 종은 개미가 죽기 직전 식물을 씹도록 유도한다. 이렇게하면 개미의 머리나 목에서 컵 모양의 아스코마타(균류의 자실체)를 내밀어 균류의 포자가 방출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하지만 이 호박 화석 속에 발견된 균류는 오피코르디셉스속과 달랐다.오피코르디셉스속은 아스코마타를 개미의 머리나 목에서 내밀지만, 이번 신종은 직장(대장의 최하부)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이 균류는 자낭균류(Ascomycota) 동충하초목(Hypocreales)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느 속이나 종에도 해당하지 않아 미기재 집단으로 분류됐다. 연구 책임저자 조지 포이너 주니어와 연구 공동저자 이브마리 말티에 연구원은 그리스어로 새롭다는 뜻의 알로이오스(alloios)와 기존의 속인 동충하초속(Cordyceps)을 조합해 신종 균류를 알로코르디셉스 발티카(Alocordyceps baltica, 발트해의 새로운 동충하초속)으로 명명했다. 이에 대해 포이너 주니어 박사는 “주황색 큰 컵 모양의 아스코마타와 포자를 밖에 내기 위한 플라스크 모양의 구조물인 위자낭각(pseudothecium)이 개미의 직장에서 튀어나와 있다”면서 “균의 성장 부분이 복부와 목 관절로부터 나오고 있어 다른 균류에는 없는 발생 단계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표본은 개미 몸에서 발생한 동충하초목의 첫 사례이자 개미 몸속에 기생한 균류의 가장 오래된 화석 기록이기도 하다. 개미는 많은 기생 생물의 숙주가 되며 그중에는 성장과 확산에 유리하도록 개미의 행동을 제어하는 것도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앞으로 연구에서 개미와 균류의 기생 관계 기원을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균류생물학’(Fungal Biology) 최신호(5일자)에 실렸다.
  • 국가유공자에 ‘국빈급 의전’… ‘서해영웅 희생’ 강조한 文

    국가유공자에 ‘국빈급 의전’… ‘서해영웅 희생’ 강조한 文

    2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 앞마당에 국방부 전통악대와 의장대가 도열했다. 앞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모인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들은 현대차가 지원한 수소전기차에 탑승, 경호처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청와대로 이동했다. 이들이 도착하자 국방부 전통악대의 ‘아리랑’ 취타 연주가 펼쳐졌다. 영빈관 앞에서 기다리던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이들을 영접하면서 인사를 나눴고, 의장대는 ‘받들어 칼’을 외치며 손님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낮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5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행사다. 청와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이처럼 ‘국빈급’ 의전을 제공했다.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16개 보훈단체 회원, 서해 수호용사 유가족,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위기에 강한 나라라고 부른다”며 “우리의 애국심으로 이룬 성취로,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이어 “더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께서 오랫동안 애국의 유산을 전해달라”며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생활 지원과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보상금과 수당을 꾸준히 인상해 갈 것”이라며 “치료를 넘어 평생 건강도 책임진다는 정신”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찬에 서해수호 용사 유가족들이 함께한 점을 거론하며 “국민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19년 목련훈장 수상자인 이상우 상이군경회 경주시지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보훈가족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는 등 보훈 정책이 한 걸음 더 발전했다”면서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는 빛과 소금이 되어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에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2021년 목련훈장 수상자인 김길래 고엽제전우회 사무총장은 “오늘의 포상은 우리 단체가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예우와 존경을 받고 애국단체로서 대한민국의 더 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이 연로하고 날씨가 무더운 점을 감안해 오찬 메뉴로는 통곡물 전복 가리비 냉채, 건강 오자죽, 소고기 영양 뽈살찜, 인삼 튀김, 조선향미 잡곡밥과 맛조개 아욱된장국, 단호박 식혜 등 건강보양식이 제공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와우! 과학] 9900만년 전 달팽이 ‘산란 대신 출산’ 과정 담은 화석 발견

    [와우! 과학] 9900만년 전 달팽이 ‘산란 대신 출산’ 과정 담은 화석 발견

    단단한 뼈가 없는 연체동물이나 작은 곤충의 화석은 대부분 온전한 형태로 보존되기 어렵다. 하지만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 바로 나무의 수지가 굳어 광물이 된 호박 속에 곤충이나 작은 생물이 보존되는 경우이다. 호박 속에 있는 곤충이나 식물은 1억 년이 지나도 죽었을 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과학자들은 미세 구조까지 확인할 수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고해상도 CT 기술이 발전해 굳이 호박을 파괴하지 않고도 내부에 있는 표본의 3차원적 형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독일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의 과학자들은 미얀마에서 발견된 9900만 년 전 호박 속에서 보통은 보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다. 호박 속 생물은 달팽이인데, 곤충이 아닌 달팽이라는 점이 특이한 게 아니라 달팽이 옆에 있는 작은 달팽이 5마리가 가장 독특한 부분이었다. 새끼 달팽이가 큰 달팽이와 함께 호박 속에 있는 게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 연구팀은 이 화석을 고해상도 CT 스캔으로 정밀하게 관찰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이 달팽이들은 출산 중인 암컷과 그 암컷이 낳은 새끼 달팽이들이었다. 즉 백악기 달팽이의 출산 장면이 호박 속에 그대로 보존된 것이다.크레타토르툴로사 기그넨스(Cretatortulosa gignens)라고 명명된 신종 달팽이는 현생 근연종과 비슷하게 알 대신 새끼를 낳는 달팽이로 껍데기의 길이는 대략 11㎜ 정도였다. 새끼 달팽이는 1~2㎜ 정도 크기다. 출산한 새끼 중 일부라도 탈출에 성공했는지 아닌지는 이 화석으로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한 번에 출산한 새끼의 숫자는 5마리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알 대신 알에서 부화한 새끼를 낳는 것은 여러 동물에서 볼 수 있다. 알 대신 새끼를 낳으면 어미에게 부담이 커지고 한 번에 남길 수 있는 자손의 숫자도 줄어들지만, 움직일 수 없는 가장 취약한 시기에 새끼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험하더라도 더 많은 새끼를 낳을지 아니면 적게 낳더라도 더 안전하게 키울지는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니라 그 생물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다양한 번식 전략이 존재한다는 의미는 그만큼 생태계가 복잡하고 풍성했다는 증거가 된다. 이번 발견 역시 지금의 생태계만큼 풍성했던 백악기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백악기라고 하면 떠올리는 공룡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지만, 이런 작은 생명체의 화석 역시 당시 생태계의 중요한 일부다. 사진=어미 달팽이와 새끼 달팽이의 사진과 CT 이미지./팅팅 유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내복 맥주, 껌 맥주… 편의점 이색 수제맥주 뜬다

    내복 맥주, 껌 맥주… 편의점 이색 수제맥주 뜬다

    편의점이 ‘이색 수제맥주’의 전쟁터가 됐다. 독특한 맛과 콘셉트를 내세운 컬래버(협업) 수제맥주가 잇달아 인기를 끌면서다.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은 15일 각각 ‘백양 BYC 비엔나라거’와 ‘스피아민트 맥주’를 출시하면서 격돌을 예고했다. 백양 BYC 비엔나라거는 CU의 세 번째 수제맥주다. CU는 앞서 대한제분과 협업한 ‘곰표맥주’로 편의점 수제맥주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후 구두약 브랜드 말표와 컬래버한 ‘말표 흑맥주’에 이어 이번엔 속옷회사 BYC와 손을 잡았다. ‘순백색 러닝셔츠’로 유명한 BYC는 창사 초기인 1957년부터 약 30년간 하얀 내의를 상징하는 심벌로 백양(羊)을 써 왔다. 그러다 이 심벌이 최근 레트로 열풍으로 젊은 세대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CU 관계자는 “붉은 호박색에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라면서 “커피처럼 부드럽고 풍부한 거품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세븐일레븐은 스피아민트 맥주로 맞불을 놨다. 스피아민트 맥주도 세븐일레븐의 세 번째 컬래버 수제맥주다. 가장 최근에 나온 ‘쥬시후레시 맥주’는 모회사인 롯데의 장수 껌 브랜드 ‘쥬시후레시’를 연상시키는 과일향과 달콤함이 특징이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쥬시후레시에 이어 국민 장수 껌 컬래버 2탄으로 스피아민트 맥주를 이달 말 출시할 것”이라면서 “라거를 기본으로 민트 향을 첨가해 청량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앞서 GS25도 지난 10일 8번째 수제맥주 ‘노르디스크 맥주’를 선보였다. 북유럽 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것으로 귀여운 북극곰 이미지가 특징이다. 라거 타입의 수제맥주로 100% 몰트에 노블홉을 사용해 은은한 꽃향기가 맥아의 단맛과 잘 어우러진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수제맥주가 인기를 끌며 마트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개성 있는 수제맥주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지난해 국산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1180억원으로 3년 전(433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서 재밌는 이색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서 “당분간 이색 컬래버 맥주의 개발과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9900만년 전 호박이 품은 ‘도마뱀’…초소형 두개골 눈길

    [핵잼 사이언스] 9900만년 전 호박이 품은 ‘도마뱀’…초소형 두개골 눈길

    학계에서 논란이 된 9900만년 전 호박 속 화석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해 미얀마 북부에서는 새의 두개골과 유사한 형태의 기묘한 화석이 든 9900만년 전 호박이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중국 연구진도 “지금까지 연구해온 것 중 가장 이상한 화석”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독특한 외형이 특징이었다. 당시 연구진은 이 화석이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작은 공룡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새의 조상에 해당하는 초소형 공룡으로, 크기는 현존하는 새 중 가장 작은, 몸무게가 2g에 불과한 벌새와 비슷했을 것으로 예측했다.이후 학계에서는 해당 화석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몸집이 지나치게 작고, 대부분의 공룡에게서 볼 수 없는 방식으로 눈이 튀어나와 있었기 때문. 두개골 구조도 도마뱀의 특징에 더욱 가깝다는 반박 논문이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올라오기도 했다. ‘눈과 이빨, 새’를 뜻하는 라틴어인 ‘오쿨루덴타비스 카운그라에’(Oculudentavis khaungraae)라는 학명이 붙은 이 공룡에 대한 추가 연구가 시작됐고, 최근 미국 텍사스 샘휴스턴주립대학 연구진은 같은 장소에서 발견된 유사한 호박 표본 연구를 통해 호박 속 두개골 화석이 새를 닮은 공룡이 아닌 선사시대 도마뱀이라는 가설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연구를 이끈 후안 디에고 다자 부교수는 “이 생물을 정확하게 분류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CT 스캐닝을 이용해 각 뼈를 분리하고 분석함으로써 도마뱀으로 식별할 만한 특성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화석의 주인은 눈에 보이는 비늘과 연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이빨이 공룡과 달리 턱뼈에 직접 붙어있다는 점도 도마뱀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가 됐다. 또 도마뱀 모양의 눈 구조와 어깨 뼈, 파충류에게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두개골 등도 해당 화석이 공룡이나 조류가 아닌 도마뱀이라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연구진은 기존의 호박 속 두개골과 차별하기 위해 '오쿨루덴타비스 나가'라는 학명을 붙였다. 백악기인 1억 4550만~6600만 년 전 지구상에는 많은 도마뱀과 뱀 종이 탄생했지만, 화석으로 남아있는 것은 많지 않아 연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연구진은 “우리는 이 기간동안 많은 도마뱀이 탄생하고 진화했다고 추정해 왔지만, 현존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아 확인이 어려웠다”면서 “미얀마에서 발견된 9900만 년 전 호박 연구는 매우 큰 가치가 있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다른 어떤 도마뱀과도 매우 다르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해 해당 화석을 이용해 논문을 발표한 중국 과학원의 징마이 오코너 박사 연구진은 지난해 7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3월 발표했던 ‘미얀마에서 발견한 백악기 시대 벌새 크기 공룡’ 논문을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학계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던 9900만 년 전 호박 속 두개골 화석의 정체를 밝힌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6월 14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룬델 성 재개방 나흘째에 스코틀랜드 메리의 염주 목걸이 등 도난

    아룬델 성 재개방 나흘째에 스코틀랜드 메리의 염주 목걸이 등 도난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서식스주의 아룬델 성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오랫동안 폐쇄됐다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일반에 개방됐는데 21일 밤 대체 불가능한 보물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가장 값어치 있는 유물은 1587년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을 때 걸고 있던 금빛 염주 목걸이다. 얼 제독이 여왕에게 선물한 대관식 컵 세트도 사라졌다. 다른 금과 은 보물들도 자취를 감췄다. 누군가 전시실 캐비넷을 강제로 뜯고 훔쳐간 것이 분명했다. 성 대변인은 이들 보물이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다며 안타까워했다. BBC는 100만 파운드란 값을 매겼는데 정말로 그 값어치를 따지긴 매우 어려울 것 같다. 이날 밤 10시 30분쯤 침입자가 있음을 감지한 경보가 울렸는데 몇분 뒤 경찰이 도착했으나 이들 품목이 사라진 뒤였다고 서식스 경찰 대변인이 전했다. 경찰은 가로 4m, 세로 4m 크기의 방안을 샅샅이 뒤져 도둑들이 떨어뜨린 실마리가 없는지 찾고 있다고 했다. 수사 관계자는 범행 몇 시간 전에 아룬델 궁에 있으면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이들이 있다면 경찰에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문제의 품목들을 처분하려는 제안을 받는다면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메리 여왕은 비운의 아이콘과 같은 인물이었다. 1542년 린리스고 궁전에서 태어난 지 엿새 만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왕위를 계승했다. 6년 뒤 프랑스로 건너갔고 스코틀랜드는 여러 섭정들이 통치했다. 1558년 프랑스와 스코틀랜드의 동맹을 위해 프랑수아와 정략 결혼해 프랑스 왕비가 되었으나 일년 만에 프랑수아가 세상을 떠나 스코틀랜드로 돌아왔다. 1561년 스코틀랜드를 직접 다스리기 시작했지만 6년의 격변기를 거쳐야 했다. 신교와 구교의 대립이 격렬했는데 귀족들은 국왕을 보좌하기 보다 개인 세력의 확대에 더 골몰했다. 1565년 단리 백작과의 결혼, 1567년 보스월과의 결혼에 모두 실패해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한 스코틀랜드 귀족들로부터도 외면 당했다. 24세 나이에 여왕 자리에서 쫓겨났다. 왕좌에 복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실패한 뒤 잉글랜드로 달아나 사촌인 엘리자베스 1세의 보호를 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한때 엘리자베스의 적통임을 주장했고, 영국 가톨릭도 합당한 주장이라고 받아들였다. 스코틀랜드는 신교와 구교의 대립이 격렬했으며, 귀족들은 국왕을 보좌하기 보다 개인 세력의 확대에 더 골몰했다. 1565년 단리 백작과의 결혼, 1567년 보스월과의 결혼에 모두 실패해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한 스코틀랜드 귀족들로부터도 외면 당했다. 날씬한 몸매, 금발에 호박색 눈을 가진 뛰어난 미모에다 음악과 시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러나 현명하지 못한 결혼과 정치적 조치로 스코틀랜드 귀족들의 반란을 유발했으며, 잉글랜드의 왕권을 위협하는 로마가톨릭교도라는 이유로 처형당했다. 1578년 퇴위하고 작은 섬에 유폐됐다. 메리는 부당한 감금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1587년 포더링헤이 성에서 처형당하며 한 많은 44년 삶을 접었다. 아들 제임스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왕에 올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쌉싸름한 산의 맛을 쓱쓱싹싹… 한 그릇에 비빈 속리산

    쌉싸름한 산의 맛을 쓱쓱싹싹… 한 그릇에 비빈 속리산

    속리산 입구에 식당 60여곳 성업고사리 등 10가지 나물 웰빙 밥상 섬유소·각종 효소 등 영양분 풍부충북 보은군에 있는 속리산 국립공원은 입구부터 흥미롭다. 장관급에 해당하는 벼슬을 하사받은 정이품송이 손님을 맞이해서다. 1464년 세조 행차 때 늘어진 나뭇가지에 가마가 걸리자 스스로 나뭇가지를 들어 올렸다는 전설을 간직한 소나무다. 속리산 품으로 조금 들어오면 법주사가 다양한 볼거리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높이 33m의 금동미륵대불과 국보 55호 팔상전 등 구경할 게 한둘이 아니다. 법주사를 병풍처럼 둘러싼 속리산 산세는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녹음이 우거진 푸른 옷을 입고 하늘을 뚫을 것처럼 힘차게 솟아오른 봉우리들을 마주하면 자연의 위대함에 절로 겸손해진다. 혹자는 ‘속리산에 드는 사람은 자연과 역사가 선사하는 호사를 원 없이 누릴 수 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인 법. 금강산 할아버지가 와도 배가 고프면 흥이 나지 않는다. 이왕이면 향토색 짙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게 좋다. 그게 산채비빔밥이다. 속리산을 낀 보은은 청정한 공기와 물, 비옥한 토양으로 ‘산나물의 보고’로 불린다. 이 때문에 속리산 입구에는 산채비빔밥 식당들이 즐비하다. 산채비빔밥 거리의 시작은 197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두세 집에서 1980년대 후반에 10여 개로, 현재는 60여 곳으로 늘어났다. 산채비빔밥에 들어가는 것은 식당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취나물, 고사리, 도라지, 방풍나물, 버섯, 명이나물 등 대략 7~10여 가지다. 맛과 향, 색깔까지 다른 산나물 위에 보름달을 품은 것 같은 계란프라이가 얹힌 모습은 눈까지 즐겁게 한다. 여기에 고추장을 넣고 썩썩 비비면 자연이 그대로 담긴 산채비빔밥이 완성된다.●도토리묵·파전 등 푸짐한 한 상 8000원 산나물의 제맛을 느끼고 싶다면 고추장을 넣지 않고 먹으면 된다. 산나물에 간이 돼 있어 먹을 만하다. 도토리묵, 파전, 깍두기, 장조림, 장아찌 등 반찬도 푸짐해 수라상이 부럽지 않다. 산채비빔밥 한 그릇 가격은 8000원. 웰빙 밥상치고는 가격도 착하다. 속리산 입구에서 특별한 산채비빔밥을 즐기고 싶다면 보은향토음식연구회 배영숙(63)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배영숙 산야초밥상’을 가보면 좋다. 속리산이 자랑하는 산나물과 보은 특산물인 대추가 만난 대추약고추장 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대추약고추장은 고추장에 대추, 꿀, 한우 등이 들어갔다. 입에 넣으면 건더기 같은 게 씹힌다. 건더기의 90%는 대추고, 10%는 고기다. 좋은 재료가 고추장 곳곳에 숨어 있다 보니 달콤하고 맛있다. 밥은 대추가 들어간 영양돌솥밥이다. 1994년부터 식당을 운영 중인 배 회장은 “전주비빔밥은 호박, 오이, 당근, 콩나물 등 채소가 들어가지만 우리 산채비빔밥은 산나물이 주재료”라며 “산채비빔밥보다 건강에 좋은 비빔밥은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산채비빔밥은 삶거나 데친 산나물과 잘 지어진 밥만 있으면 된다. 간단하고 소박한 일종의 한국식 패스트푸드다. 하지만 햄버거 같은 서양식 패스트푸드와 급이 다르다. 산나물 때문이다. 보은군이 2018년 진행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땅과 물, 공기와 햇빛, 바람의 정기를 머금은 산나물은 오염되지 않은 산에서 자란 무공해 자연식품이다. 예로부터 봄에는 춘곤증을 예방하고 부족한 식량을 대체하는 역할도 해왔다. 싱싱한 채소가 없는 계절에는 저장해 둔 산나물로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기도 했다. 섬유소, 무기염류, 엽록소, 각종 효소 등 다양한 영양성분도 들어 있다. 산나물 추출물은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을 증진시켜 항암효과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의보감에는 ‘나물은 몸속 수액이 배설되는 통로를 잘 뚫어 주고 간, 폐, 심장, 비장, 신장을 이롭게 한다’고 적혀 있다. 조선후기 세시풍속집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매년 입춘이 되면 눈 아래에서 햇나물을 캐서 임금에게 진상하고 궁궐에서는 다섯 가지 햇나물 무침인 오신반을 수라상에 올렸다고 한다. 당시 서민들 사이에선 입춘에 다섯 가지 나물을 먹으면 다섯 가지 덕을 갖추고 신체 기관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또한 산나물은 각각 다른 맛과 식감, 향을 갖고 있어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는 식품이다. 담백한 맛으로 입 안을 개운하게 하거나 쌉싸래한 맛으로 식욕을 돋우기도 한다. 향긋한 냄새로 후각을 자극해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고기와 같은 식감을 가진 산나물도 있다.●1058m 천왕봉 맞춰 1058인분 비빔밥 보은군은 산채비빔밥을 테마로 다양한 도전을 펼친다. 해마다 속리축전 기간에는 1058명이 먹을 수 있는 초대형 산채비빔밥을 만든다. 지름 3.3m, 높이 1.2m의 대형 그릇을 이용하며 쌀 150㎏, 1t 트럭 분량의 산나물과 버섯 등이 들어간다. 완성된 비빔밥은 관광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비빔밥의 양은 속리산 천왕봉 높이(해발 1058m)와 같은 숫자다. 10월에 열리던 속리축전은 2019년부터 5월로 앞당겨졌다. 2007년 6월에는 속리산관광협의회와 속리산음식업협회 회원들이 서울 가락시장에서 6900인분 비빔밥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당시 쌀 640㎏, 취나물과 건취나물, 도라지, 고사리, 표고버섯, 싸리버섯, 밤버섯 등 12가지 산채나물 3500㎏이 들어갔다. 2016년에는 김밥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 비빔밥도 선보였다. 비빔밥은 햅쌀로 지은 밥에다가 고사리·취나물·도라지·시금치 등 산나물과 버섯,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고추장으로 맛을 냈다. 야구공만 한 크기로 뭉친 뒤 빵가루·계란 반죽을 입히고 기름에 튀겨 내 바삭거리는 식감을 곁들였다. 하지만 만들기가 만만치 않아 대중화에는 실패했다.보은에 오면 산채한정식도 즐길 수 있다. 속리산면의 경희식당이 유명하다. 상호는 충북도 향토음식 기능 보유자인 남경희 할머니의 성함을 땄다. 남 할머니는 1950년 대전에서 한정식집을 개업해 유성 군인 휴양소로 옮겼다가 1974년에 속리산으로 들어왔다. 남 할머니는 2002년 고인이 돼 지금은 손자가 운영한다. 다양한 나물 등의 반찬이 상다리 휘어질 정도로 나온다. 반찬 수가 무려 40가지로 1인분에 3만원이다. 박유순 군 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팀장은 “지역에서 많이 나는 산나물 13가지를 테마로 한 다양한 음식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며 “치유관광객들을 위해 산나물 음식체험과 수확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산나물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호화로움의 끝판왕 러시아 상트 외곽 여름궁전의 ‘호박 방’

    호화로움의 끝판왕 러시아 상트 외곽 여름궁전의 ‘호박 방’

    영국 BBC가 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근교 푸시킨 시에 있는 예카테리나 궁전의 55개 방 가운데 가장 화려한 ‘호박(琥珀) 방’을 5분 28초짜리 동영상으로 소개해 눈길을 끈다. 23년 동안 호박 판 22개를 잇대며 복원해 2000년대 초반에 처음 공개했던 방이다. 호박이란 보석은 13세기 프러시아 제국이 채취를 금하는 법을 만들며 보호할 정도로 귀한 사치품이었다. 동유럽 왕실들은 왕가와 가톨릭의 권위를 상징하는 보석으로 호박을 사랑했다. 보통 에르미타주 여름궁전으로 불리며 세계 여덟 번째 불가사의로 꼽히는 예카테리나 궁전에는 녹색 기둥의 방, 붉은 기둥의 방 등 다양한 특징의 방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호박 방은 무려 6~7t의 호박이 들어가 방안을 장식해 호화로움의 ‘끝판왕’으로 통한다. 처음 이 방을 꾸민 것은 18세기 초였다. 프러시아의 프레데릭 1세가 16㎡ 크기의 방을 만들어 1716년 러시아 차르인 표트르 대제에게 선물했다. 표트르 대제는 이 궁전에 옮겨오면서 방의 크기를 늘리라고 했다. 이탈리아 건축가 프란체스코 바르톨로메오 라스트렐리가 초빙돼 55㎡으로 넓히며 더 많은 호박들을 채워넣고 촛불 거치대와 거울, 모자이크 등을 달았다. 나치 독일이 1941년 러시아를 침공, 호박 방을 프러시아 땅이었던 쾨니히스베르크 궁전으로 다시 옮겨갔다. 쾨니히스베르크는 나치가 약탈한 유럽 각국의 예술품들을 독일로 가져가기 전에 들르던 중간기지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볼세비키 적군이 이 도시를 탈환한 뒤 찾아보니 호박 방은 감쪽 같이 사라져 버렸다. 공습 때 불에 타 없어진 것이라고 추정하는 이도 있었지만 불에 탄 호박의 흔적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없었다. 해서 궁전의 지하실 등에 숨겼나 싶어 샅샅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다. 1946년 쾨니히스베르크는 러시아 땅으로 편입됐고 칼리닌그라드란 새 이름을 얻었다. 그 뒤에도 두 차례나 샅샅이 뒤졌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선 조금 더 과학적인 탐사가 이뤄져 예술품과 보석류를 찾았는데 호박 방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칼리닌그란드 지역 호박박물관의 타탸나 수보로바는 호박 방이 발견됐더라도 쉽게 부서지고 시간이 갈수록 변해가는 복잡한 호박의 특성 때문에 역사적 사실이 증명됐다는 것뿐,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는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옛소련 당국은 1979년 나치가 약탈해 갈 때 떨어진 파편들과 2차 세계대전 직전에 촬영된 86장의 흑백사진을 토대로 아예 호박 방을 재건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23년의 복원 작업 끝에 이 호화로운 방이 복원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자유롭게 이곳을 찾기 어려우니 ‘눈호강’으로 대신해보자. 웬일인지 방송이 퍼가기 기능을 해놓지 않아 다음 주소를 클릭하면 된다. http://www.bbc.com/travel/story/20210506-russias-eighth-wonder-of-the-world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작지만 독도 있네…오렌지빛 신종 두꺼비 브라질서 발견

    [핵잼 사이언스] 작지만 독도 있네…오렌지빛 신종 두꺼비 브라질서 발견

    브라질 산악 지대에서 화려한 오렌지 빛의 신종 두꺼비가 발견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신종 두꺼비는 몸길이 약 2.5㎝로 매우 작지만 화려한 체색을 지닌 호박 두꺼비의 한 종이다. 연구 저자인 이반 누니스 상파울루주립대 교수는 “신종 두꺼비는 원래 2016년 브라질 만치케이라 산맥에서 처음 발견됐다. 과학자로서 최고의 순간은 무언가를 자세히 살펴볼 때”라고 말했다. 처음에 신종 두꺼비는 브라키세팔루스 에피피움(B. ephippium)이라는 종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됐지만, 이 연구를 통해 비슷하게 생긴 호박 두꺼비가 여러 종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두꺼비 전문가인 뉴욕대 아부다비캠퍼스의 샌드라 구트 박사는 CNN에 설명했다. 구트 박사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누니스 교수에 따르면, 신종 두꺼비는 독을 갖고 있지만 사람에게 미치는 위협은 미미하다. 하지만 신종 두꺼비는 복어 독과 같은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성분의 독을 분비한다. 따라서 맨손으로 신종 두꺼비를 만질 수는 있지만 그 후에는 눈이나 입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 누니스 교수의 설명이다. 구트 박사도 “사람의 경우 이 두꺼비를 먹거나 벌어진 상처에 두꺼비 피부가 접촉하면 중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신종 두꺼비는 형광빛을 발하는 특징을 지녔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이 두꺼비의 형광빛을 볼 수 없지만 자외선으로 비추면 두꺼비 몸에서 빛이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관련 연구자들은 아직 이 두꺼비가 왜 빛을 발하는지 그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또 신종 두꺼비의 평균 수명이나 야생에 남아 있는 개체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누니스 교수는 만치케이라 산맥에 몇백 마리가 존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도 이 두꺼비가 왜 형광빛을 내고 이 종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4월 28일자)에 실렸다. 사진=플로스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원한다면 ‘쥐라기 공원’ 가능…완전히 새로운 공룡 얻을 수 있을 것”

    “원한다면 ‘쥐라기 공원’ 가능…완전히 새로운 공룡 얻을 수 있을 것”

    머스크의 뉴럴링크, 공룡창조 가능성 언급전문가 “공룡 게놈지도 없다” 반박공룡 유전자 확보도 난제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유전자 공학 기술을 이용해 영화 ‘쥐라기 공원’의 세계를 실제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1993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쥐라기 공원’은 한 부유한 사업가가 유전자 복제 기술을 통해 멸종한 공룡을 되살려내고 인간의 통제하에 공룡 테마파크를 만들려 하지만, 부활한 공룡들이 인간을 공격하고 놀이공원의 파멸을 가져온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9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뉴럴링크 공동창업자 맥스 호닥이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호닥은 “우리가 원한다면 아마도 쥐라기 공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유전학적으로 진짜 공룡이 아니라 아마도 (유전자) 공학과 번식 작업을 통해 완전히 이색적인 새로운 공룡 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호닥은 영화와 달리 유전자 공학 기술이 생물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생물 다양성은 분명히 가치가 있고 (생물) 보존은 중요하다”며 “하지만 왜 우리는 거기서 멈추는가. 좀 더 의도적으로 새로운 다양성을 만들어내면 어떨까”라고 썼다. 다만, 그는 멸종된 공룡을 되살려낼 구체적인 유전자 공학 기술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고 미국 매체 더힐은 전했다.멸종된 공룡 되살리기 위해선 몇 가지 난제 극복해야 인디펜던트는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해 멸종된 공룡을 되살리기 위해선 몇 가지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쥐라기 공원’에선 호박 화석 내에 보존된 고대 모기의 피에서 공룡 유전자를 추출하는 것으로 설정되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의 공룡 연구원인 수지 메이드먼트 박사는 “우리는 호박 화석 내에 보존된 모기와 파리를 갖고 있지만, 호박 안에 있는 대부분의 모기는 조직까지 보존된 게 아니라 껍질일 뿐이고, 모기의 몸에 피가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또 영화에서는 공룡의 유전자 지도에서 빠진 부분을 개구리 DNA로 메워내 공룡을 되살려낼 수 있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현재 멸종된 공룡의 게놈 지도는 없다. 메이드먼트 박사는 “게놈은 생물의 완전한 DNA 세트를 의미한다”며 “완벽한 게놈이 없으면 DNA의 어떤 부분이 빠졌는지 알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영화 ‘쥐라기 공원’은 공룡을 되살려내기 위해 개구리 유전자를 활용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공룡의 후예인 조류나 공룡과 같은 조상을 둔 악어의 유전자를 활용하는 것이 맞는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슈퍼푸드 농산물, 잔류농약 걱정 없이 드세요”

    “슈퍼푸드 농산물, 잔류농약 걱정 없이 드세요”

    서울시가 슈퍼푸드(super food) 농산물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허용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이 없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월~3월 도매시장, 대형마트 등에 유통 중인 국내산과 수입산 슈퍼푸드 농산물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 식품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슈퍼푸드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다. 슈퍼푸드 농산물 23종 92건 가운데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푸드는 인체 노화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스티븐 프랫 박사가 쓴 책에 등장하는 용어다. 브로콜리, 시금치, 블루베리, 오렌지 등 영양이 풍부하고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가시켜 노화를 늦춰주는 생리활성물질을 다량 함유하는 식품을 지칭한다고 알려져 있다. 검사 대상 농산물은 감귤류(감귤, 오렌지, 레드향, 자몽, 천혜향, 한라봉), 견과류(땅콩, 브라질너트, 아몬드, 호두), 귀리, 딸기, 마늘, 브로콜리, 시금치, 콩류, 토마토, 호박, 블루베리 등이다. 한편 농산물에 잔류하는 농약이 불안하다면 깨끗한 물에 잠시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씻기만 해도 잔류농약을 상당량 제거할 수 있다. 볶거나 끓이는 방법으로도 줄일 수 있다. 농산물 잔류농약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https://www.foodsafetykore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건강에 대한 염려가 높은 시민들을 위해 웰빙 식품으로 알려진 슈퍼푸드 농산물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이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을 포함해 시민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소멸 위기 마을도, 폐교 직전 학교도… 민관 뭉치니 ‘회생의 반전’

    소멸 위기 마을도, 폐교 직전 학교도… 민관 뭉치니 ‘회생의 반전’

    ‘위기는 기회다’.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 광역·기초자치단체와 교육기관, 공공기업, 주민 등이 힘을 합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소멸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역에서 지역사회 구성원 전체가 지역 특색에 맞는 인구유치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면서 ‘소멸’에서 ‘회생’의 반전이 시작됐다. 일부 농촌의 주민소득이 높아지고, 도시에서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늘고, 폐교 직전의 시골 학교와 마을에 생기가 돌고 있다.●잘나가는 하동군 비결은 2011~2016년 전국 광역 및 기초지자체 지역내총생산(GRDP) 분석자료에 따르면 경남 하동군은 2011년 1조 3390억원이던 GRDP가 2016년 2조 2730억원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17.4%씩 고도 성장을 한 것이다. 경남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성장률 1위다. 전국 228개 시군 가운데서도 11위다. 하동군 연도별 GRDP는 2012년 1조 2372억원, 2013년 1조 3340억원, 2014년 1조 8380억원, 2015년 2조 2426억원으로 늘었으며 2016년에 최고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7년 2조 2396억원. 2018년 2조 1239억원으로 해외 수출 감소 등으로 주춤하고 있다. 하동군의 높은 GRDP 성장률은 농·수특산품 수출 및 국내 판매량 증가 등으로 농림어업분야 GRDP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축제와 관광산업 발굴로 관광객 방문이 늘어 음식·숙박 매출이 늘어난 것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100년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세계 곳곳을 발이 닳도록 드나들며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관광산업 인프라를 적극 확충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으로 지역 종합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군민들의 경제적 삶도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도가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농수산물 수출시책 평가에서 하동군은 도내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하동군은 윤 군수를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단이 해외를 누비며 농·수산물 판로를 개척하고 넓히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지자체로 소문났다. 2019년 한 해 하동군은 농·수산 특산물 52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수출 품목도 밤과 배, 단호박, 녹차참숭어, 신선농산물·가공품·수산물 등 40여개에 이른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수출과 국내 판매 환경 모두 좋지 않는 악조건에서도 수출 7000만 달러, 내수 600억원을 목표로 온라인 수출상담회와 해외 홈쇼핑 방송 등을 통한 판매활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하동군은 곳곳에서 전국적인 축제가 사계절 내내 이어지는 지자체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야생차문화축제, 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 섬진강문화재첩축제, 화개장터벚꽃축제 등을 개최해 연간 600만~700만명의 축제 관광객을 유치한다. 2017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시에서 열린 세계축제협회 총회에서 하동군은 ‘2017 세계축제도시’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축제도시로 인정받았다.●경남도엔 무슨 일이… 지난 2월 27일 경남 함양군 서하면 서하초등학교 인근 서하게이트볼장에서는 ‘함양 아이토피아 임대주택’ 입주 기념식이 열렸다. 농촌재생을 위한 함양 주거플랫폼 선도사업’의 하나로 건립된 임대주택단지에 입주하는 주민들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아토피아는 ‘아이’와 ‘유토피아’를 합친 단어로 농촌을 아이들 천국으로 만들어 젊은 귀농·귀촌 인구가 들어오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함양군 서하초는 2019년 말 전교생이 14명으로 폐교 위기에 처했다. 이에 학교와 동창회, 군, 주민 등은 학교와 마을이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닥치는 것을 보고 ‘학교와 마을을 살리자’며 뭉쳤다. 이들은 2019년 11월 ‘학생모심위원회’를 구성해 ‘아이토피아 서하만들기’ 활동을 시작했다. 학생과 함께 전입하는 가정에 주택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학금, 어학연수 지원 등 전학·전입 가구 지원 계획을 마련해 2019년 12월 전국설명회를 했다. 전국에서 75가구(144명)가 전입을 희망했다. 군과 학교 측은 다자녀 가정 등 모두 다섯 가정을 선정했다. 두 가정은 스스로 주거를 마련해 전학을 왔다. 현재 서하초는 학생수가 1~6학년 각 1학급씩 모두 6학급 32명으로 늘었다. 병설 유치원에도 6명이 다니는 등 시골 학교와 마을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함양군에서 전국 처음으로 시작된 ‘농촌 유토피아’ 사업이 쇠퇴하는 농촌을 살리고 정부의 핵심 과제인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모범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은 함양군 농촌 유토피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농촌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을 시작했다. 전국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를 경남 도내로 전입시켜 소멸위기에 처한 농촌마을과 학교를 동시에 살리는 사업이다. 첫해인 지난해 고성군 영오면 영오초, 남해군 상주면 상주초 등 2개 학교를 선정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두 학교의 설명회에는 전국에서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했다. 영오초는 15명이던 학생수가 18명으로 늘었다. 유치원에도 12명의 원아가 다니고 있다. 남해 상주초등학교도 학생수가 지난해 36명에서 올해 44명으로 늘었고 유치원 원아도 12명에 이르는 등 학교살리기 사업으로 학교와 마을이 동시에 살아나는 효과가 나타난다. 경남도 관계자는 “영오초와 상주초는 전국에서 이주와 전학을 문의하는 학부모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인구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마눌님은 삼겹살이 싫다고 하셨어, 너무 비싸서…”

    삼겹살 ㎏당 3000원↑… 대파·계란 금값한 번에 10만원 소비… 식자재 고민 커져 주부 권모(60)씨는 2일 ‘삼겹살데이’(3월 3일)를 맞아 삼겹살을 사기 위해 자주 찾는 동네 마트에 들렀지만 고민 끝에 구매를 포기했다. 예년에는 비싸야 100g당 1800원 수준이던 삼겹살이 2000원을 훌쩍 넘어버리면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씨는 “삼겹살과 곁들일 채소값도 너무 올라 4인 가족이 먹기엔 부담이 커져 버렸다”며 “결국 조금 더 저렴한 목살로 3·3데이를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밥상 물가가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들 사이에서는 “장 보기가 무섭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안전한 ‘집밥’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외식만큼 비싸진 집밥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부 김모(57)씨는 “설 연휴 전에는 1500원 정도 했던 애호박 가격이 지금은 약 2500원에 달한다”며 “간단히 끓여 먹었던 된장찌개도 이제는 마음 편히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삼겹살 1㎏당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26일 기준 1만 9866원으로 전년도 1만 7007원에서 약 3000원 가까이 올랐다. 한 축산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직후 조금 안정됐던 삼겹살값이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파의 경우 1㎏에 7000원대를 기록하면서 ‘금파’라는 별명이 붙었고 양파와 계란 등 식자재도 급격히 가격이 뛰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졌다. 소비자들은 별생각 없이 장바구니에 넣던 식자재도 이제는 한 번 더 고민을 하게 된다. 박모(32)씨는 “예전에는 대형마트에서 한 번 장을 볼 때 7만~8만원 정도가 나왔다면 이제는 기본 10만원을 뛰어넘어 버린다”며 “물가가 올랐다고 밥을 안 먹을 수는 없어 기호식품 지출을 줄여 가계비를 아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부담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인상은 지난해 이상 기후와 코로나19로 생산이 줄면서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앞으로 원유 가격 상승 여력도 있어 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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