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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없이 폐비닐 씻는다/광주과기원 건식세척기 특허출원

    ◎농업용비닐 재활용에 큰 기여 한번 사용하고 난 농업용 비닐을 물 없이도 깨끗이 세척해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윤태호박사팀은 15일 압축공기를 이용해 농업용 폐비닐에 묻어있는 흙,먼지등을 제거할 수 있는 건식 세척기를 개발,특허출원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농촌에서는 비닐하우스,묘판(묘판) 등에 농업용 필름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재활용률은 매우 낮다.일부 폐비닐은 현재 한국자원재생공사에서 모아 물로 씻는 습식 세척법을 써서 재생시키고 있으나 용수 확보가 필수적이고 사용후 폐수를 정화해야 할 뿐만아니라 겨울철에는 결빙으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더욱이 물 세척은 공정이 복잡해 많은 장비가 필요하고 전력 소모량이 커 비용도 많이 든다. 그러나 윤박사팀이 개발한 건식 세척법은 기존 습식 세척법의 문제점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1단계로 압축공기를 분사시키면서 폐비닐 조각을 원추형 숫돌들에 부딪히게 해 폐비닐 표면의 흙과 이물질을 제거한다.숫돌부분을 통과한 폐비닐에서 제거된 흙,먼지 등 이물질을 분리하는 것이 제2단계.이어 3단계에서는 세척­분리 공정을 거친 폐비닐을 공기압과 진공으로 연결 파이프를 통해 자동으로 비닐 투입구로 돌려보내 반복 세척한다.윤박사는 “자동 반복 공정은 설비비를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윤박사는 “이 세척법이 보급되면 농업용 폐비닐 재활용이 활발해져 농촌 환경오염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자원재생공사 담양공장은 재생된 폐비닐수지를 톤당 약 26만원에 팔고 있으나 매년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 개똥벌레 불빛 스러지는 까닭은(박갑천 칼럼)

    개똥벌레도 지방에따라 이름이 달라진다.「반딧불이」가 표준말인 사전도 있고.무더운 여름밤을 파르스름한 빛으로 수놓는 멋쟁이.『오르락내리락/동으로 가락 서으로 가락 방향도 없이/조그만 빛이 누구를 찾아 어디로 가는고』.춘원 이광수는 「반딧불」이란 시에서 개똥벌레의 방황을 안타까워 한다. 춘원은 그러나 개똥벌레의 헤맴을 『님을찾는 짓』으로 보고 있다.그래서 『밤마다 찾아도 못찾는 님을/또 어느밤에나 찾을 것인고』하면서 조바심친다.사실 이빛에는 위험이 따른다.곤충 잡아먹는 새들의 수잠을 깨우는가 하면 개구리나 두꺼비따위까지도 빛을보고 달려들게 하기 때문이다.한데도 뿜는빛은 암수의 신호용.가령 수많은 종류의 개똥벌레 가운데는 날개가 없어서 날지못하는 암컷도 있는데 그런처지로도 엉덩이를 들고 불을 켜서 수컷을 유인할 정도다.빛을 냈다껐다하는 회수나 색깔등이 그신호.종류따라 나름대로 달라진다.임찾아 헤맨다고본 춘원의 눈길은 옳은가 보다. 형설지공이란 말을 떠올리게 하는 개똥벌레.개똥벌레 빛과 눈빛으로 글을읽었다는데서 고학하는 것을 이른다.당나라 이한의 「몽구」에 나오는 차윤과 손강이 그 주인공들이다.개똥벌레빛으로 책읽은 사람이 차윤인데 그의 고향(복건성)뿐 아니라 중국남쪽의 개똥벌레는 유난히 빛이 밝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젠 여름날 농촌에를가도 그 개똥벌레를 보기가 어렵다.농약 등의 독성에 오갈들어 목숨붙일 터전을 잃었기 때문이다.해충을 죽이면서 높이게 된 수확과 에껴버린 결과가 그것아닌가.세상사란 일방적으로 좋을수만은 없는것.자동차라는 문명의 이기에 교통사고라는 폐해가 따르는 것과 같다.이런 인생의 기미로해서 서양에도『머리에 좋은 것은 목과 어깨에 나쁘다』는 속담이 전해 내려온다.이게 일득일실이자 일리일해.몽골왕조 창업의 중신이었던 야율초재가 했던 말이다(「원사」야율초재전).그러기때문에 이익되는일 한가지를 시작하느니보다 해가 되어오는 일 한가지를 없애는 것이 더 나은법이라고 그는 말하고있다. 천안시가 풍세천 언저리 4만여평을 개똥벌레공원으로 만든다고 한다.개똥벌레도 이젠 섭리의뜻 아닌 사람뜻따라 살 수 있게 되나보다.여름밤이면 아무데서나 잡아 호박꽃초롱 만들었던 어린날 정취는 영 가버리는건가.〈칼럼니스트〉
  • 반딧불 살리기(외언내언)

    「호박꽃에 반딧불/호박넝쿨에도 반딧불/옷 축이러 나갔더니 풀밭에도 반딧불」 어른들은 누구나 유년시절에 반딧불이를 가지고 놀았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날씨가 어두워지면 숲속에서나 냇가에서 그리고 고향의 뒷산 그늘자락에 무리지어 나르는 반딧불이는 마치 화려한 등불잔치다.반딧불이는 혼자서 놀면서도 빛을 발하고 풀잎에 앉아서도 빛을 발한다.혼자서 날면 고형,무리지어 날면 군형,어디론가 날아가면 비형이고 별처럼 반짝인다고 해서 성형으로도 불린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고화로는 중국 동진의 거윤이 여름밤 반딧불이를 모아 그 빛으로 책을 읽었다는 「차윤취형」과 역시 진의 학자인 손강이 겨울밤에 창을 열어놓고 눈부신 흰 눈빛에 책을 읽었다는 「손강영설」이 있다.이를 합해 열심히 공부한 결과와 보람을 「형설의 공(형설지공)」이라 말한다. 그런 추억의 반딧불이가 우리의 산야에서 멸종위기에 있다는 것이다.맑고 차가운 계류에서 다슬기와 이슬만 먹고 사는 청결한 곤충이지만 반딧불이의 서식지에 개발이 끊이지 않자 오폐수에 오염되어 반딧불이는 차츰 그 빛을 잃어간 것이다.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된 전북 무주군 설천면의 경우 남대천 약 2㎞구간에서 지난 90년 시간당 200마리 이상 관찰되던 반딧불이가 7년이 지난 지금은 90%이상 급감된 20여마리가 겨우 명맥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그 일대 무주 구천동의 관광단지화로 수질이 오염되어 먹이사슬을 잃은 탓이다. 일본은 지난 62년 다마동물원에서 반딧불이 인공번식을 시작한후 인공증식장을 설치,학교교육과정에서도 반딧불이 축제와 반딧불이 글짓기를 실시하는 등 전국적인 보호활동과 반딧불이 상품화에 나서 오이타현(대분현)의 경우는 반딧불이 관광지로 보전되어 있다. 반딧불이가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분명히 밝혀져있지 않지만 해충이 아닌 것만 봐도 메마른 인간의 정서에 시적 감흥을 주는 자연의 경이에 틀림없다. 「반딧불이 되살리기」「추억 되살리기」로 삭막한 게임기나 텔레비전에 빼앗긴 동심에 서정어린 추억을 대물림해주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다.이는 결국 다음 세대와의 동질성을 추구하는 뜻깊은 일이기도 하다.
  • 음식물 퇴비로 「꽃동네」 조성/서울 동대문구 용두1동 꽃길 골목

    ◎매월 당번정해 과일껍질 등 수거 활용/넝쿨장비·호박·사과 등 수확도 풍성 음식물쓰레기로 가꾼 꽃넝쿨이 주택가 골목길을 장식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1동 65번지 골목길.길이 20m 남짓,폭 2m에 불과하지만 각종 꽃나무 넝쿨과 유실수가 하늘 가릴 정도로 우거져 있어 이곳 주민들은 아예 「꽃단지」라고 부른다. 집집마다 대문옆에는 화단이 꾸며져 있고 골목 어귀엔 넝쿨장미와 연주나무 넝쿨이 어우러진 화려한 아치가 방문객들을 반긴다. 넝쿨장미가 지고나면 호박과 수세미가 주렁주렁 메달리고 가을에는 사과와 배,감이 탐스럽게 영근다. 도심의 공해속에서도 이처럼 나무와 열매가 싱그러운 것은 따로 비결이 있다.가정에서 무심코 버리기 쉬운 각종 과일껍질과 채소찌꺼기를 화단의 퇴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 이 골목에 사는 10가구 주민들 중 당번을 정해 한달에 한번씩 각 가정에서 나온 과일껍질 등을 새끼 가마니에 모아 10일동안 그대로 삭힌뒤 햇볕에 잘 말린다.물기가 바짝 마르면 잘게 썬 뒤 경동시장에서 얻어온 한약재 부스러기와섞어 분말 퇴비를 만들어 서로 나눠 갖는다.과일껍질 퇴비는 무기질 등 영양분이 많아 유실수의 비료로 단연 최고다.
  • 유전자 이용 「공룡 재생」 실패

    ◎영 호박속 곤충화석서 DNA 추출 시도/진균류 유전자 찾았지만 실험중 오염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은 고생물 화석에 남아있는 유전자를 이용한 공룡 재생 가능성을 영상화해 크게 성공했다. 그러나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과학자들은 이 공상과학 영화의 현실화를 기대해 온 사람들에게 매우 실망스런 연구결과를 내놓았다.즉 호박 속에 화석화된 곤충들로부터 고대 DNA를 추출하는것이 불가능했다는것.마찬가지로 곤충의 창자로부터 공룡의 DNA를 추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영국 과학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제레미 오스틴 팀은 3천5백만년된 호박속에 박혀있는 13마리의 곤충과 2백만년된 코펄(천연수지)속에 박혀있는 2마리의 곤충으로부터 DNA 추출을 시도했다.그러나 연구팀은 사람 혹은 기타 척추동물류의 진균류 DNA를 찾아 내는데 그쳤다.그런데 이 DNA는 호박을 다루는 과정에서 최근 오염된 것이 확실시 된다는 것이다.연구자들은 이달말 왕립협회지에 이 연구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 DJ,자민련 내분에 일소일로

    ◎「DJ후보 선호」 박 부총재 강력 반발 “흐뭇”/JP의 DJ후보 불가방침 노출로 “불편” 자민련의 내분조짐을 맞아 국민회의측의 「표정관리」가 의미심장하다.「웃을 일」에 웃지 않고,「화낼 일」에 화를 내지 않고 있다.오는 12월 대사탓인지 무척 조심스럽다. 「웃을 일」은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가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나선 것.그는 자민련내 TK(대구 경북)세력의 한 축이다.또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단일후보론」을 선호하고 있다.대선4수의 DJ(김총재)에게는 「넝쿨째 굴러오는 호박」이 될 수도 있다.하지만 자민련과의 협상을 앞두고 웃는 척도 못하고 있다. 「화낼 일」은 JP(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이중플레이」를 한 것이다.박부총재가 『DJ는 대통령이 될 수 없으니 후보를 양보하도록 설득하라고 JP가 지시했다』는 내용을 발설하면서 탄로가 났다.최근 JP의 「DJP후보 단일화 회의론」도 가세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민회의측은 너그럽다.『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나올수 있는 얘기들』(한광옥 사무총장) 『JP의 전당대회용』(박지원 기조실장) 등 「초연」한 반응들이다.단일화 협상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깨지는 것을 걱정한 듯 하다. 하지만 DJ는 협상 결렬 이후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이때는 특히 자민련내 TK의 지원이 엄청난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최근 DJ가 박준규 고문과의 회동 등 TK에 공을 들이는 행보는 「이후」를 대비하는 수순으로도 이해된다.
  • 조개류 “취식반 쓰레기반”/영양사회 조사연구

    ◎폐기율 51∼69%… 쓰레기 유발 식품 1위/채소류는 미나리·시금치 등 버릴것 많아 음식재료 가운데 조개류가 음식물쓰레기를 가장 많이 유발한다. 미나리·시금치·쑥갓 등 엽채류의 채소는 버려지는 양이 많은 반면 고추·가지·감자 등과 과일은 적다. 대한영양사회가 한 단체급식소에서 사용하는 98개 식품재료를 대상으로 음식을 만들때 폐기되는 양을 조사해 13일 발표한 「합리적인 식단작성을 위한 식품폐기율 조사연구」에 따르면 폐기율이 가장 높은 재료는 대합(68.8%),꼬막(65.1%),바지락(51.3%) 등 조개류였다.바다가재의 폐기율도 61.7%로 높았다. 채소류 중에는 미나리(64.3%),호박잎(54.4%),완두콩(49.1%),고추잎(47.2%),고구마줄기(46.4%),쑥갓(35%),시금치(33.5%) 등 엽채류의 폐기율이 높았다. 과일 가운데는 파인애플(56.8%),바나나(38.6%),수박(33.4%) 등이 버리는 양이 많았으며 생선 중에는 가자미(46.9%),민어(45%),명태(40.7%) 등이 꼽혔다. 육류중에는 소갈비(36.7%),닭고기(32%),돼지갈비(23.2%)등의 폐기율이 높았다. 반면 폐기율이 낮은 음식재료로는 채소류 중에 붉은고추(4.8%),가지(5.2%),토마토(6.3%),고구마(6.4%),감자(7%),오이(7.2%) 순으로 나타났으며 고사리,호박,풋고추 등도 모두 10% 이내의 낮은 폐기율을 보였다.
  • 6천여곳서 음식쓰레기 하루 200t 배출/전주 한식당 실태

    ◎한정식 한상에 반찬 30여가지… 절반이상 버려/전체 쓰레기의 30% 차지 환경오염 가중시켜/시,“반찬수 줄이기”운동… 7월부터 강력 단속키로 지난 16일 낮 12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의 한식 전문식당. 회사 동료로 보이는 양복 차림의 30대 남자 4명이 점심식사로 전주지방의 대표적인 음식인 1인당 6천원짜리 한정식을 주문했다. 잠시 뒤 동태와 김치찌개 등 찌개류 4가지와 김치류 4가지,갈치 조림 등 조림류 5가지,호박전 등 전종류 4가지,콩나물 등 무침류 4가지,젓갈류 3가지,마늘장아찌와 제육볶음 등 무려 31가지의 음식이 식탁을 가득 메웠다.놓을 공간이 부족하자 몇몇 음식 접시는 포개 놓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처럼 많은 반찬을 내주는 것을 찾아 볼 수 없다.그러나 음식문화가 발달한 전주에서 백반을 파는 대부분의 음식점이 이런 식이다.이 지역을 처음 찾는 외지인들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하다. ○반찬 접시 포개서 내놔 하지만 식사를 마친 식탁을 바라보면 정말 이래도 되나싶을 정도로 뒷맛이 개운찮다. 식사 때마다 식탁에쌓이는 엄청난 양의 음식쓰레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식사를 끝내고 떠난 식탁에는 제육볶음과 도토리묵 접시만이 깨끗하게 비워졌을 뿐 생태찌개 등 찌개류와 나머지 반찬 20여가지는 거의 절반 이상이 그대로 남아있다. 더구나 시금치 무침과 잡채 등 7∼8가지 음식은 아예 손도 대지 않아 처음 나올때 그대로였다. 식탁을 닦던 50대 여자 종업원은 『행정당국의 권유에 따라 반찬의 가지수와 양을 줄이려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손님들이 싫어하는데다 매상에도 영향을 미쳐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같은날 하오 8시쯤 이 식당에서 50m쯤 떨어진 한정식집. 4인 기준 한 상당 7만∼8만원을 받는 이 음식점의 음식물 쓰레기는 낮에 들렀던 한식집보다 더 많았다. ○7∼8개는 손도안대 신년 하례 모임을 마친듯 정장차림의 50대 남자 20여명이 식사를 끝낸 대형 식탁에는 홍어탕과 된장찌개 등 찌개류의 대부분이 거의 처음 나올때 그대로였다. 굴과 홍어찜,민어회 등 해물종류가 담긴 접시만 바닥이 드러났을 뿐 갈비찜 등 육류와 나물종류는 고스란히남았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술을 마신 탓인지 식사를 제대로 하지않아 밥그릇 마다 절반 이상의 밥이 그대로 남았다. 음식물 낭비가 너무 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종업원 최모양(29)은 『대부분의 손님들이 음식물을 많이 남기면서도 반찬수를 줄이면 「한식집 음식이 왜 이렇게 형편없느냐」고 푸념하기 일쑤여서 반찬 수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하룻동안 이 음식점을 찾은 손님 수는 약 100여명.4인 기준의 대형 한정식상 25개가 차려진 셈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이 음식점의 음식물 쓰레기는 개를 대량으로 키우는 식당 주인의 친척이 수거해 간다고 한다.물론 일부는 종업원들이 집에 가져가거나 식당에서 먹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남거나 처리가 곤란한 찌개류와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채소쓰레기 등 하루 평균 200 가량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 배출하고 있다. ○반찬 줄이면 불평도 현재 전주시에서 영업 중인 식당은 모두 6천여곳.여기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하루 평균 200t 정도로 전주시 전체 생활쓰레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런데 최근 이들 전주시내 식당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주시 당국이 음식물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연말 「음식물쓰레기 50%줄이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찌개와 탕류는 3가지,백반류는 5가지,한정식은 25가지 이내로 반찬수를 줄이도록 했다. 올 상반기까지 계도와 준비기간을 거친 뒤 오는 7월부터는 영업정지까지 포함하는 강도높은 단속활동을 편다는 방침이다. 시의 이같은 방침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외지 손님을 접대할 때 한식집을 주로 찾는다는 「나부터 실천개혁운동본부」설립추진위원장 김종선씨(38)는 『음식물 쓰레기의 문제점도 해소하고 전주고유의 음식문화도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당국이 새로운 식단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의 한식전문식당 주인 이모씨(50)는 『백반류의 특성을 무시한 채 무작정 반찬의 수만 줄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반찬의 수보다는 양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새로운 식단개발 절실 전주지방의 전통적인 음식문화를 감안할 때 전주시의 반찬 가짓수 줄이기 운동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음식물 쓰레기가 이제 「맛의 고장」 전주의 음식문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 돌아오는 농촌:7(테마가 있는 경제기행:54)

    ◎떠돌이가 일등농민으로/“봉고행상때보다 소득 3배 늘었어요”/농고 졸업후 오이재배 실패… 부농꿈 접고 서울로/7년후 귀향… 토마토농사 등 연 1억7천만원 매출 춘천시 우두동 김원기씨(35)는 두해째 비닐하우스농사를 짓고 있는 신출내기 원예농이다.하지만 농사짓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마을사람으로부터 『일등농사꾼이 다 됐다』는 얘기도 듣는다.『서울에서 봉고차로 행상다닐 때와는 비교가 안돼요.소득이 3배로 늘고 생활에도 여유가 생겨요.농사일이 자신도 있고 몸도 마음도 훨씬 편해요』 춘천시가지를 벗어나 북쪽으로 소양제2교를 건너면 대규모 시설채소집산단지가 나온다.200여농가가 토마토와 오이·애호박 등을 재배하고 있다. 김씨는 81년 춘천농고를 나와 부모 밑에서 농사일을 배우다 86년에 독립했다.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오이재배를 시작했지만 그해 여름 큰 태풍을 만나 하우스가 전파됐다.4천만원이상의 피해를 보았다.첫 도전에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맥없이 부농의 꿈을 접어야 했다. 농사일을 팽개치고 서울로 온 것은 87년초.그로부터 7년반의 서울생활은 예상과는 너무 달랐다.이 직장에서 저 직장으로 옮겨다니는 불안한 떠돌이생활의 연속이었다.제일제당 가양동 공장에서 1년반,사출기로 플라스틱제품을 찍어내는 김포의 중소제조업체에서 2년,그리고 다시 고가구공장에서 1년을 보냈다.월급은 고작 60만∼70만원.92년에는 내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퇴직금과 저축한 돈을 털어 1t짜리 봉고트럭을 샀다.그러나 「봉고행상」도 오래가지 못했다.그는 94년10월 다시 농부가 된다. 춘천의 겨울은 유난히 춥다.영하 15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며칠씩 계속된다.춘천시에서 시설자금 2천만원을 지원받아 표준화하우스를 지었다.설치비가 재래식보다 3배나 비싸지만 보온이 잘되고 내부공간이 넓어 트랙터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12월에 파종한 토마토묘목을 이듬해 2월초 하우스에 옮겨심었다.토마토는 보통 2월말에 정식(묘목을 하우스에 옮겨심는 것)을 해서 4월말∼6월말에 수확한다.그는 정식시기를 앞당기고 보온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수확시기를 보름이상 앞당겼다.조기수확된 토마토는 50%가량 값을 더 받는다. 지난해 하우스 2천500평에서 토마토농사로 1억5천만원,후작(후작·토마토를 수확한 후 심는 작물)으로 심은 오이농사에서 2천만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올해는 작년보다 수확이 못하다고 한다.그래도 귀농 2년만에 이농할 때 진 묵은 빚을 대부분 떨어낼 수 있게 됐다.내년부터는 1년에 1천평씩 밭을 살 계획이다.시가는 평당 15만원선.그는 농지구입자금지원자격요건중 「자기땅 3천평 보유」조항을 완화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 헌지커의 숙박비와 4자회담/장수근 연구위원(남풍북풍)

    북한 살림살이가 궁색하다는 것은 온 천하가 다 아는 사실.그도 그럴 것이 지난 90년부터 내리 6년째 경제가 마이너스성장을 해온데다 95·96년 연거푸 수해를 입어 형편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래서 외화라면 사족을 못쓰는게 오늘의 북한이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간첩혐의로 석달째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헌지커씨를 석방했다.북한이 헌지커에게 뒤집어 씌웠던 간첩혐의는 애시당초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외모가 북한주민과 확연히 다른 그를 간첩으로 들여보낼 정신빠진 나라가 있을리 없기에 그렇고 또한 북한이 간첩활동을 할 수 있을만큼 자유로운 곳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북한도 헌지커가 간첩이 아닌줄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때마침 굴러들어온 호박이나 다름없는 그를 미끼로 한건 올릴 속셈에서 이제까지 붙들어 두고 있었던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북한은 그의 석방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과 대화의 자리를 탐냈을 가능성이 많다.늘 자국 시민의 인권보호를 제1의적 관심사로 하고 있는 미국이 북한에 접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사실을 꿰뚫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그들 기대대로 빌 리처드슨의원이 평양을 방문했고 그를 통해 북한은 미국정부의 사의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터에 외신은 북한이 헌지커의 숙박비조로 5천달러를 받아냈다고 전하고 있다.한푼의 외화가 아쉬운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나 북한이 숙박비를 챙긴 것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파렴치라 할 것이다.이런 파렴치한 북한을 상대로 4자회담을 하려니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앞으로도 넘어야 할 고비가 첩첩한게 4자회담이 아닐까 싶다.
  • OECD비준 동의안 표결 이모저모

    ◎민주당/“국익위해 초당적 협력” 12명 찬성/여야 표결전 의총열어 「이탈표」 단속/김원길 의원 소신 앞세워 당론에 반기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 동의안을 기립표결로 가결시켰다.여야는 표결에 앞서 찬반토론을 통해 열띤 설전을 벌였다. ○찬반토론서 열띤 설전 ▷본회의◁ ○…하오3시42분쯤 실시된 비준 동의안에 대한 기립표결 결과 재석 262명 가운데 찬성 159,반대 101,기권 2명으로 집계됐다.기권은 신한국당 김찬우,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이었다. 국민회의 김의원은 당론보다 「소신」을 앞세웠다. 찬성은 신한국당 145,민주당 12,무소속 2명이었고 반대는 국민회의 56,자민련 45명이었다.신한국당 소속 가운데 외유중인 박범진의원과 회의장 도착이 늦은 이상희 의원 등이 불참처리됐다.국민회의에서는 권노갑 신기하 이해찬 추미애 김한길 의원 등 14명이,자민련은 김용환 황학수 정상천 의원 등 6명이 불참했다. ○…앞서 찬반토론에서 신한국당과 민주당 소속의원 4명은 국익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했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측 의원 5명은 후속조치 미흡 등을 이유로 가입유보를 주장했다. ○후속조치 미흡 등 주장 찬성토론에 나선 신한국당 차수명 이강희 이신범 의원은 『다원적 민주주의와 개방적 시장경제,인권존중을 기본이념으로 하는 OECD에 가입하게 됨으로써 과거 우리 정치·경제·사회발전사의 한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 수 있게 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규정 의원은 『우리 당은 국제사회에서 나라의 위신과 장기적인 전망을 감안,가입에 찬성키로 했다』면서 『당리당략 차원에서 정쟁화하거나 국론분열로 소모적 논쟁을 일삼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회의 장재식 박광태 김영진 의원은 『지금은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최대로 늘어나고 있고 국내경기가 최악의 침체상태에 빠져 있어 가입의 여건과 시기가 나쁘다』면서 가입 유보를 주장했다.자민련 이인구 변웅전 의원은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듯 지금은 위기에 처한 경제를 치유하는데 전력할 시기』『앞날이 불투명한 현실에서 가입을 강행하는 것은 한나절 걸려 까놓은 호박씨 한입에 삼키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일부선 불만 ▷여야 움직임◁ ○…본회의에 앞서 여야는 의원총회를 열어 「반란표」 단속과 향후 전략 수립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당내 일부 가입 유보론자들을 겨냥,『이미 배는 떠났으며 중요한 것은 후속대책』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국민회의 의총에서 김태식 의원 등 일부 의원이 『OECD가입처리를 너무 쉽게 동의해 줬다』며 불만을 터뜨리자 박상천 총무는 『제도개선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 부산 엄궁동농산물시장/경남 최대 집하장 부산의 「가락시장」

    ◎알뜰 주부들 단골… 소매는 “절대사절” 부산경남일대 최대 농산물집하장인 부산 엄궁동농산물시장.제철을 맞은 배추·무 등 채소류와 사과·배·포도 등 과일류의 반입이 크게 늘면서 값도 시중보다 20∼30%정도 싸 알뜰 주부라면 누구나 한번쯤 찾아볼 만 하다 . 농작물 대부분이 풍작으로 반입물량이 많은데다 최근 불경기까지 겹쳐 가격 하락 폭이 큰 편이다. 농산물관리소에 따르면 이곳에서 거래되는 각종채소류와 과일류는 총 1천여t으로 하루 매출량은 7억여원정도.평년에 비해 물량면은 거의 대등한 수치이지만 거래 금액으로는 평균 8∼10억원이던 것에 비해 10∼30%정도 줄었다. 이로인해 시세역시 평년에 비해 다소 떨어져 배추의 경우 상품 한포기(도매가 기준)가 500원·중품 200∼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무도 2㎏짜리 상품이 300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최근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늙은호박은 7∼8㎏짜리가 7천∼8천원정도로 일반시장보다 10∼30%정도 싸다. 오이는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다소 줄어들어 상품15㎏짜리 상자당 1만5천원정도에 도매가가 형성돼 있다. 배는 상품이 상자당(신고 15㎏기준)이 3만∼4만원,사과는(부사 15㎏기준)2만∼4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산매는 하지않는다.여러사람이 함께 물건을 구입해 나누는 지혜가 필요하다.
  • 학교놀이기구서 추락/초등교 1학년생 참변

    【의정부=박성수 기자】 19일 하오 2시45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4동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이기구인 원통형 그네(일명 호박그네)를 타고 놀던 이 학교 1학년 김준영군(7·의정부시 의정부동)이 바닥으로 떨어진 뒤 그네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 사고는 그네 안에 유치원생 5명을 앉히고 바깥쪽 의자부분에 올라가 체중을 이용해 그네를 밀어주던 김군이 실수로 손잡이를 놓쳐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일어났다.
  • 공군조종사의 하루(이철수 대위의 증언:5·끝)

    ◎틈만 나면 정치·사상학습… 사생활이 없다/휴일 아내 손잡고 외출하면 “방탕하다” 비판/미사일 「꽝꽝」」 생산… 조종사 사격술 뛰어나/김부자 초상화 닦기로 충성경쟁… 장교반찬 12가지 우대 북한에서 비행사는 모두 노동당의 당원이다.47년 평양학원 항공과를 찾은 김일성이 『비행사가 되려면 모두 공산당원이 돼야 한다』는 교시를 내렸기 때문이다.김일성은 당시 『하늘에는 국경도 없고 철조망도 없다.혼자서 원할때면 언제든지 국경을 넘어갈 수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그만큼 노동당은 공군비행사들의 철저한 사상무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또 혁명동지로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북한주민들 가운데 노동당원의 수는 3백50만명쯤 된다.북한에서는 누구나 15세가 되면 「조선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에 가입하게 되는데 사로청 조직에서 「일 잘하고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야만 노동당 입당기회가 주어진다.노동당 입당을 위해선 사로청의 심의와 보증,당세포의 심의,연대·사단 당위원회의 심사,사단 당 비서처의 수표(사인) 등의절차를 거쳐야 한다.모든 당원은 매월 월급의 2%를 당비로 낸다.북한에서는 노동당원이 되어야만 비로소 「사람 값」을 하고 각 기관의 간부로 등용될 수 있다.입당을 못한 사람은 불량배·망나니 취급을 받으며 결혼하기도 쉽지 않다. ○“당원이어야” 김일성 교시 비행사들은 장교들의 영외 거주지인 관사와 부대,식당 이외에는 가는 곳이 없다.사회와 접촉하면 사회현상을 보게 되고 「머리가 바뀐다」며 못나가게 한다.한마디로 「비사회주의 현상」에 물들 여지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개인적으로 근무지였던 온천비행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평양시도 두번밖에 못 가봤다.휴일때 아내와 사택 밖을 나가 손을 잡고 다니면 『부화방탕하고 안일해이하다』고 비난받는다.심지어 장마당에도 못가게 한다.일주일에 하루 휴식날에 아이들과 함께 시내에 나가 상점에도 가보지만 진열품 이외엔 파는 게 없다.그래도 장마당에 나가야 뭔가 살 게 있는데 못 가게 막으니 아이들에게 아무 것도 못 사준다. 북한주민들이 연변을 오가며 보따리장사를 하고,남·북한 사람들이 만나기도 한다는 사실은 여기와서야 처음 들었다.보통 북한 주민들은 자기가 사는 지역이외 북한 전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른다.북한은 완전 봉쇄된 곳이다.북한 당국은 그런 말들이 모두 남한에서 지어낸 이야기라고 선전하고,주민들은 그렇게 믿는다. 북한에서는 비판이 많다.가령 군대내 뇌물사건 등과 관련해 부대 지도부에 대해 불평불만을 터뜨린 것이 부대내 보위부 요원 등에게 발각되면 정치부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여는 「주 당 생활총화」에서 비판을 받고,또 「월 당 생활총화」에서 집중 비판대상이 돼 「몰아서 심판받는다」.『신념이 투철하지 못해 당의 신임을 저울질한다』,『당이 알아주든 몰라주든 오직 당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신념화된 충성심이 부족하다』는 등이 주요 비판내용이다.이렇듯 모든 사람이 불평불만을 하지 못하도록 서로를 감시한다.심지어 셋이서 술을 마실때 조금 이상한 말을 했어도 누군가에게 발각돼 곧 비판을 받는다. 비행사들의 일과는 대개 전투준비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위대성에 대한 교양학습으로 채워져 있다.비행사들은 각각 가족과 함께 부대근처 장교 사택에서 영외거주를 하지만 여름철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부대운동장에 집결한다.40분동안 집체적으로 달리기·체조 등 아침운동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와 7시까지 세면 및 아침식사를 한다.장교사택과 부대까지는 보통 4분 거리. ○보따리장사 여기와 알아 가족과 함께 하는 아침식사의 식단은 대개 밥에 김치,해삼,웅단(성게알)젓,조개젓,쇠고기 절인 것(쇠고기조림)이다.식사뒤에는 라디오 보도(뉴스)를 듣는다.텔레비전은 있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배터리를 사용하는 라디오만 듣는다. 상오 7시10분쯤 다시 부대로 출근,20분동안 부대 강당에 있는 사무실을 청소한다.장교 사무실은 하전사들의 출입이 금지돼 있어 장교들이 직접 청소를 한다.청소는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닦는 것부터.공동 사무실에 걸린 초상화를 누가 닦느냐는 장교들의 충성심을 재는 중요한 판단근거로 활용된다.일주일에 한두번 일찍 나와 초상화 청소를 하지 않으면 유일사상 체계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해석된다.때문에 출근이 늦어 초상화를 닦지 못한 비행사는 동료들에게 『내일은 내가 닦을테니 다른 사람들은 제발 닦지 말아 달라.이러다가 내가 비판받겠다』고 사정하기도 한다. 이어 상오 8시까지 30분동안 「독보시간」.노동신문이나 인민군신문 등에 실린 사설을 한 명이 일어나 낭독하고 나머지는 듣는 식이다.김정일의 위대성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다음 9시까지는 「정치시간」이다.대대 정치지도원이 김일성·김정일의 위대성에 대한 교양사업을 한다.김일성·김정일의 혁명사상 및 당의 방침,정책 등을 전하고 당의 정책과 방침을 관철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결함들을 지적한다.당과 부대의 사업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결함 및 긍정적 사실 등을 지적한 총 정치국의 지시문도 전달된다.또 개인별,부대단위별 당적 분공(성과)을 발표한다.한달에 한차례씩 당원별로 당 세포로부터 월별 과제를 지시받는다.「정치시간」에 이어 낮 12시까지는 연대별,대대별 「상학시간」.강의,전술토론회 등 전쟁준비와 관련된 비행사 고유의 업무를 한다. ○잡곡밥에 염장무 3형제 낮 12시부터는 부대 식당에서 공동으로 점심식사를 한다.하전사의 경우 옥수수에 흰쌀이 드문드문 섞인 잡곡밥에 「염장무(소금에 절인 무) 3형제」가 반찬으로 나온다.염장무 3형제란 절인 무를 하나는 동그랗게,하나는 삼각형으로 썰고,하나는 채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어쩌다 고춧가루가 들어가면 「고급」이다.기름이 없어 양배추,오이,가지,호박이 나와도 그냥 삶아서 소금으로만 간을 맞춘다.국은 부대에서 자체 생산한 무와 배추가 주재료.간혹 군관들이 먹을 명태 등이 변질되면 이를 하전사 식당에 넘기기도 한다.보병보다 사정이 좋다는 공군이 이렇다.다만 점심식사마다 콩비지를 1인당 100g씩 준다.그러나 부대 식당에서 만들면 중간에 떼먹는 일이 많고 맛도 없어 군관 가족들에게 교대로 콩을 나눠줘 요리해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하전사들의 식단이 이처럼 형편없지만 군관들,특히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에 대한 대접은 최상이다.군관들은 매일 점심의 반찬수가 무려 12가지나 되며 질도 좋은 편이다. 식사후 하오 3시까지는 오침시간.3시부터 5시30분까지는 「체육시간」이다.비행사들은 특수 신체단련을 해야 되니까 필수적으로 만능회전륜 등 특수기구를 사용한 체육을 30분동안 한 뒤 대대별로 축구·농구·배구 등 구기종목에 대한 시합을 한다.그러나 축구나 농구경기를 했다하면 서로 부딪쳐 팔이 부러지고 이빨이 깨져 나가는 현상이 많아 잘 시키지 않는다.대신 금을 긋고 양편에서 하는 배구를 주로 한다. ○체육은 “미국과의 전쟁” 체육은 곧 전쟁이다.미국과 싸움하는 식이다.지면 「반쯤 죽는다」.일과후 하오 6시30분부터 대대장과 대대 정치지도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비판을 받는다.진 원인을 밝히고 『왜 지게 됐는가,누구 때문에 졌는가.왜 기술수준이 낮은가』 등을 따져 비판한다.이길 수 있는데 졌다면 완전히 「투쟁을 벌인다」.「눈물이 찔끔 나고 배알이 목구멍까지 올라올 정도로 분이 나도록」 비판을 받는다.이 때문에 경기에 진 대대 장교들은 다음 날부터 너무 악이 나서 낮잠도 안 자고 연습한다.그래도 「아득바득하다」졌으면 실력이 모자라니 좀더 노력하자며 토의한다. 체육 후 목욕한 다음 6시부터 6시30분까지 「하루 사업 총화」를 한 뒤 퇴근한다.총화에서는 하루 사업을 결산하고 다음 날의 과제를 받는다. 어떤 때는 퇴근 후 노동당 세포총회 또는 당총회를 열기도 한다. 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하오 8시부터 10시까지 다시 부대로 가서 자체 전술연구도 하고 싸움준비와 관련한 미진한 연구를 한다.『비행기를 남한보다 많이 못타니까 지상연습이라도 많이 하라』고 해 「연습틀 훈련」을 많이 한다.새벽 2∼3시까지 자발적으로 훈련한다. 84년 처음 비행했을때 몰았던 비행기는 야크 18기였다.86년 미그 15,88년 온천비행장에 배치됐을 때부터 미그 19기를 몰았다.일년에 48회정도 실전 비행을 한다.매월 4∼5일정도씩.한번 비행할 때마다 두세번정도 이착륙을 반복한다.한번 떴다 공중을 선회한 뒤 내리는 6분짜리부터 15분·25분·40분·45분·50분·1시간5분짜리 등 여러가지가 있다.실제 작전훈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온천에서 떠서 삼천­양덕­개천을 거쳐 다시 온천에 내리는 300㎞거리의 25분짜리 부터다.○「빽」 있어야 민항조종사로 미사일은 북한에서 「꽝꽝」 생산하므로 많다.30㎜ 기관포와 로켓탄(미사일)인 방사 57㎜,항방 122㎜ 등을 쏴봤다.88년도부터 8년동안 로켓탄은 40여번 쏴 봤다.한번에 6발씩.남한서는 이보다 훨씬 많이 쏜다고 들었다.하지만 북한 조종사의 사격술은 100% 명중이다.내가 있던 57연대 비행사 60명중에 90%가 100% 명중이다. 비행사들에겐 자기생활이 없다.한달에 집에서 10번정도 자면 많이 잔다.군대에서는 군사대학과 군사학교만 일요일에 쉰다.휴식일은 매 연대마다 다르다.특히 비행사들은 3교대로 휴일도 구분없이 365일간 비행기에 앉아 출격대비,즉 「전투직일」을 선다.『싸움준비로 밤을 새고 새 날을 맞이하는 전투원이 되자』는 식이다.비행사들은 심지어 「조국을 위해서 더 많이 먹자」는 구호아래 먹기 싫어도 밥을 먹는다. 지난 10년동안 5차례 훈장을 받았다.훈장서열은 김일성훈장­시계표창­공화국 영웅칭호­국기훈장 1급 순이다.87년 서열 두번째인 시계표창을 받았다.스위스제 「티쇼트」 시계에 김일성 이름을새긴 「김일성 존함시계」를 받았다.이 상은 당 간부들도 받기 힘든 표창이다.77년에 이어 두번째로 모든 비행사들에게 줬다.일반 훈장은 별다른 혜택이 없다.그러나 김일성훈장과 시계표창을 받으면 제대후에도 매일 쌀 600g과 매월 현역때의 60%를 생활비로 받는다. 민항기 조종사로 직업을 바꿀 수 있다.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온갖 힘,「빽」이 있어야 한다.인민무력부·당 간부·국가보위부 등 권력기관에서 「누구 누구를 올려 보내라」하는 지시가 있어야 한다.
  • 작전심도·합훈역량 파악 가능/노획 북 잠수함의 군사적 가치

    ◎해군 대응전략 수립에 큰 도움 18일 새벽 강릉해안에 좌초된 북한 잠수함은 70t 유고급 잠수함을 북한이 개량,86년부터 자체제작한 것이다. 해군은 이 상어급(3백25t) 잠수함의 존재에 대해서 항공사진 등을 통해 알고는 있었으나 이번에 실물을 노획함으로써 전술적으로 상당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실제 구소련의 미그 29기가 처음으로 일본으로 망명했을 때 미국이 한달간 정밀조사를 벌여 미그 29기의 장단점을 상세히 파악,그들의 전략수립 등에 적절히 활용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상어급 잠수함의 노획은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격」이라고 할 수 있다. 해군의 한 관계자가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고 표현할 만큼 그 활용도는 잠수함 실제가치의 몇배를 웃돌기 때문이다. 우선 각종 무기편람 등에 등재된 서류상의 제원,즉 엔진의 마력이나 수중 최대속도,해저 최대수심고도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해군 입장에선 정확한 대응방안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잠수함에서 항해일지같은 서류가 있는지는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이 항해일지가 있으면 평소 북한군이 잠수함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잠수함의 작전심도나 훈련실태,구축함과 항공기 등과의 합동훈련,특수전 지원훈련 등에 대해서 낱낱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무장공비들이 잠수함에서 육상으로 침투하기 전 잠수함 내부에 불을 질러 장비를 고의적으로 파손하려고 했지만 기관·항해·무기·탐지장비 등 각종 장비의 형태만 남아 있어도 구체적인 성능을 파악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해군측은 보고 있다. 이 잠수함을 남파,공작요원을 침투시키려 한 북한측으로서는 결과적으로 작전도 실패한 것은 물론 우리보다 우위에 서 있는 잠수함전력에서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해군은 이 잠수함을 3천t급 구조함을 동원,○○기지로 예인할 계획이다.
  • 한가위/“연휴고객 잡아라”/호텔마다 패키지 상품 풍성

    ◎명창 박동진·안숙선씨 등 초청/판소리 공연… 국악 큰잔치 펼쳐/송이구이 요리·민속주 시음회 등 행사다양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연휴를 겨냥해 각 특급호텔마다 특선 또는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교통체증을 피해 가족끼리 오붓하게 추석을 보내려는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민속공연을 주 상품으로 내놓는가 하면 특선요리,달맞이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쉐라톤워커힐호텔은 「한가위 예찬」이라는 주제 아래 「한가위 특별이벤트」를 내놓았다. 특별이벤트에서는 남도 판소리의 명인으로서 우리 국악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안숙선과 영화 「서편제」의 주인공 오정해가 그녀의 스승을 위해 특별히 출연하는 「한국의 소리」 공연도 있다.안숙선의 소리인생 35년을 만날 수 있다.28일 하오 7시30분 가야금 홀.10만원. ◇롯데월드는 27·28일 이틀동안 하오 4시에 가든스테이지에서 명창 박동진과 함께 하는 민속공연을 준비했다. 「이 시대 최고의 명창,최고의 광대」로 불리는 박동진의 판소리 공연과 김중자 무용단의 화관무·오고무 공연및 사물놀이가 펼쳐진다. ◇서울 신라호텔은 한식당 서라벌에서 「추석특선 반상」을 내놓는다.대하냉채·생선·녹두지짐·두부전·신선로·떡갈비구이·생선구이·토란탕·송편·식혜 등을 메뉴로 4만원. 또 제주 신라호텔은 추석날에 민속주 시음회·사물놀이·떡메치기 등의 행사를 준비했다. ◇서울 힐튼호텔은 자연산 송이버섯으로 만든 한가위 건강요리 특선을 마련했다.산지에서 직송한 자연송이로 만든 송이 맑은국 찜·송이전골·송이 솥밥·송이 야채튀김·송이구이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경주 현대호텔의 야심작은 토함산 월출관광.27일 하오7시 호텔을 출발해 경주의 명산 토함산 정상에 올라 보름달이 뜨는 장관을 보며 한가위 대보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호텔 야외 십장생폭포 앞에서는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서울 리츠칼튼호텔은 풍성한 가을 느낌을 더해줄 특선케이크를 선보인다.호박케이크·밤케이크·호박파이·호박빵·밤식빵 등이며 폭포수를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라발리에서는 이 케이크들을 조각으로도 판다.◇서울 타워호텔은 23일부터 10월5일까지 「한가위 고객사은 특선 패키지」를 마련했다.객실사용과 아침제공에 사우나·골프연습장·공항리무진버스·남산전망대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식음료 전업장에서 20% 할인 혜택을 준다.8만8천원.
  • 동양화가 박대성(이세기의 인물탐구:104)

    ◎청한­적요가 배인 시인같은 화가/한때 전국산천 스케치… 실경산수” 화풍지켜/인위·조작이 없는 소쇄한 화격에 선모심이… 희부연 연묵과 엷은 보라빛이 먼산을 이루는 가운데 가늘고 섬세한 수목사이로 청명한 물줄기가 운문율처럼 퍼져 있다. 사방이 온통 겨울을 재촉하는 계절의 끝에서 수면에 비친 스산함은 청한과 적요의 시를 흩뿌린다. 인적이 끊긴 촌가며 물가에 매어둔 빈 뱃전에도 긴휴면이 스며들어 보는 이의 가슴에 뭉클한 시심을 던진다. 소산 박대성의 수묵담채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소산은 시인같은 화가다. 실제로 화면에 시를 직접 써넣기도 하고 그가 좋아하는 카비르의 구절들을 어슷어슷 배경속에 수놓기도 한다. 「저 황홀한 피리소리를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모른다. 누구의 피리소리인지는, 여기 등불하나가 타고 있다. 불꽃의 심지도 기름도 없이 연꽃 한송이가 꽃피어난다」 그의 작품은 간경·산뜻한 선묘가 특징이다. 묵광의 묘취를 한껏 펼쳐 마치 폭우가 쏟아지고 난뒤의 산자수명을 깊은 사유로 그려내고 있다.그중에서도 지난 94년 1천2백호 대작으로 일컬어지는 「성산포 일출봉」은 갈대가 휘날리는 일대장관을 「풍죽처럼 소화한」 호방한 화면이 일품이다. 이 한폭의 대작을 위해 그는 겨울태풍이 그칠줄 모르는 성산포에 머물면서 배를 타고 몇차례나 섬주변을 돌기도하고 봉우리의 성격을 소상하게 파악한후 「의젓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기상을 포착해냈다」고 말한다. ○추경·초동 즐겨 그려 1천호에 손댄 것은 경주 계림의 고목을 그린 「고목의 정원」이 처음이다. 수백년 풍상속에 의연히 서있는 계림의 노목은 그의 넘치는 화심을 움직여 「미의 내용을 구명하는 작업」에 철저하게 몰두할수 있게했다. 진한 먹을 튕겨서 쓰는 갈필대신 산마호라는 장봉을 써서 큰 그림을 그릴때의 일필휘지의 붓길과 은은한 번지기(휘염)로 변화가 풍부한 산의 형세를 제압한 것이다. 드넓은 공간에 그의 소재들을 들어앉히는 동안 『집사람이 먹을 갈아주는데 정말로 한도 끝도 없이 갈았다』고 웃는다. 부인 정미연씨는 생명이 집결된 누드화로 주목받는 서양화가다. 지방에서 활동하던 소산이 중앙화단에 부상된 것은 78년 제1회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고 다음해 대상을 수상하면서부터다. 그때 심사위원의 한사람이던 미술평론가 오광수는 「새로운 작가, 역량있는 신인을 발견한다」는 대전의 취지대로 「그의 그림은 우선 한눈에 새로웠다」고 못밖는다. 소산의 출현은 「신선한 충격」과 「커다란 수확」으로 화단에 받아들여졌다. 그는 주로 늦가을 풍경이나 초동을 즐겨 그린다. 평론가 유홍준은 그의 추경을 보고 「고담한 필묵과 스산한 운치의 적막감이 오늘날 박대성 작품의 미점」임을 상찬해 마지않는다. 작가자신도 아일과 풍요보다 쓸쓸함에 깃든 자연의 천리속에 고격이 숨어있음을 터득하고 있다. 그의 초기그림들은 까슬까슬한 붓자국을 들어낸 석묵으로 소슬한 한국의 산천이 안고 있는 정취를 섬세하게 표출해낸다. 그러나 88년 호암미술관이 초대한 대작전에 이은 최근의 작품들은 벽오동과 청오동, 청람이 넘실대는 바다와 수목에 산호색과 비취색 호박색을 장식하여 화사미를 보인다. 전경은 우람창울하고 원경은 생략과 절제로 짙고 엷고 가늘고 굵은 선과 색채가 상조되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나 그의 리얼리즘에 입각한 현실적 시각은 빠른 붓의 속도와 날카로운 선획으로 스케일이 장대한 대작을 성취하였고 이는 「이제까지의 실경산수의 일반적 유형에서는 맛볼수 없는 다른 화격을 이끌어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대해 오광수는 하나의 형식이나 틀에 안주해버리는 우리 미술풍토에서 「부단하게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는 그의 자세는 「조선후기의 진경산수와 청전 소정을 중심으로하는 근대산수에 이은 「제3세대」로 정의를 내린다. 그는 새로운 동양화풍으로 화단의 시선을 집중시켰을뿐만 아니라 독학으로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가 그림을 공부한 것은 청대초기의 화집인 「개자원화전」이 바탕을 이룬다. 경북 청도 한의원 집안에서 태어나 3살때 부모를 잃고 왼손마저 다치자 고향의 빼어난 경관을 사생하는 것으로 그는 외로운 시절을 보낸것 같다.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 전부이고 형과 누나들의 도움으로 17세되던해 부산으로 내려가 서정묵화숙에서 사사, 부산동아대가 주최한 국제미전 입상과 21세때 국전 첫입선을 비롯해 연속 8회 입선이 그의 화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국전서 연속 8회 입선 그러나 연이은 국전입선후에는 당연히 특선이 따르기 마련인데도 학맥 인맥이 없는 그는 번번이 도외시되었고 여기에 한맺힌 그는 「뭔가 최고가 돼야 한다, 실력으로 이 모든 것을 설욕하겠다」는 의지로 전국을 떠돌면서 혼자서 산천을 스케치해 나갔다. 『그림이 아니면 죽는다는 생각에 자다가도 놀라서 벌떡 일어나 그림을 그리고 또 그렸다』는 고백에는 여전히 저항이 들어가 있다. 그가 화가로서 행운을 잡은 것은 대구매일신문 화랑개관기념 초대전이다. 대구의 양대산맥으로 일컬어지던 주경과 서동균 등 어느 한쪽을 선택할수 없었던 신문사측이 그에게 기회를 주었고 이 전시를 계기로 대만과 일본초대전에서 그의 그림은 「소산화」로 크게 호평되었다. 당시 대만의 원로화가 양우명은 그의 그림을 「청전 이후」로 비유하면서 대만에 머물 것을 극구 권유했으나그는 중앙화단이 있는 서울에 정착했다. 그리고 뒤늦은 나이인 35세때 효성여대 회화과 출신인 정미연씨와 결혼, 부인의 그림자같은 내조가 「시대감각에 걸맞는 현대한국화」를 구축하는데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자녀는 딸만 둘. 성격은 내성적인 편으로 일체의 그룹활동이나 단체전에 가담하지 않는다. 그가 평창동에 화실을 마련한 것은 10년간의 팔당시대를 거친 90년초부터다. 북악터널 못미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소산의 화실은 선비의 화숙처럼 은일하게 숨겨져 그의 정원과 화실은 하나같이 명품이다. 안방에서 내다보면 북악산 줄기가 사방으로 둘러치고 추분이 머잖은데도 연과 소나무와 죽의 푸르름은 작가의 초일한 화경인듯 시들줄을 모른다. 소산은 독특한 실험정신과 물결치는 소재의 전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그리지 않는다는 화풍」을 지켜 기를 앞세운 작업보다 광활한 대자연을 테마로한 서정적 세계로 자기변신을 이루고 있다. 창일한 개성과 영롱한 구슬빛이 감도는 소산의 그림앞에 서면 인위와 조작이 없는 소쇄한 느낌, 거르고거른 영매의 화격에 선모심을 금치못하게 하면서 보는 이의 가슴에 한구절의 시를 품게한다. □연보 ▲1945년 경북 청도출생 ▲66년 국전 18회부터 25회까지 8회 연속입선 ▲68년 부산동아대 국제미전입선 ▲70∼80년 국내서 8차례 개인전개최 ▲74∼75년 태만 공작화랑초대개인전 ▲75년 대구매일신문사 화랑개관기념초대 개인전 ▲76년 일본 후쿠오카(복강) 선화랑개인전 ▲78년 제1회 중앙미술대전 「추학(추학)」으로 장려상수상 ▲79년 제2회 중앙미술대전 「상림(상림)」으로 대상수상 ▲80년 「계간미술」이 선정한 「새시대 9인전」,한국 화랑협회초대 「12인전」출품 ▲81년 국립현대미술관주관 「한국미술,81년」「한국현대수묵화전」 신세계미술관선정 「청년작가 10인전」초대출품 ▲82년 경기도 남양주 팔당정착 ▲84년 샘터화랑초대 「박대성·황창배 2인전」 ▲85년 국립현대미술관초대 「현대미술초대전」출품,가나화랑전속 ▲86년 대구매일신문사 화랑초대 「박대성·강대철 2인전」,도쿄 후지갤러리개인전 ▲88년 서독 쾰른시 파리나갤러리 초대전,중앙일보주관 「박대성 작품전」(호암미술관)에 대작 1백여점전시(3월9일부터 30일간) ▲89년 윤범모와 중국문화기행 ▲90년 백두산 만주일대여행,가나화랑초대 제15회 개인전 ▲94년 실크로드 기행전(동아갤러리),개인전(가나화랑)
  • 국내 첫 장애인 치과 문연다/20일께 서울 서초구 보건소에

    ◎의사소통 힘들어 장애인­의사 기피 “치료사각”/한때 실명위기 조 구청장­기창덕 박사 뜻모아 오는 20일쯤 서울 서초구 보건소 1층에 장애인 전용 치과가 문을 연다.2층에 일반인을 위한 치과가 있지만 장애인들만을 위한 치과가 따로 생기는 것이다.장애인 전용 치과로는 국내 최초다. 맹인,뇌성마비,정신박약아 등 중증 장애인들은 치과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웬만큼 아파서는 치과에 가지 않는다.치과의사들도 장애인 환자를 달갑워하지 않는다.의사 소통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정상인보다 치료에 5배 가량 힘이 더 든다고도 한다.장애인 전용 치과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장애인 전용 치과의 등장은 한 때 실명의 위기에 빠지기도 했던 조남호 서초구청장의 결심으로 이루어졌다.지난 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유족들에게 폭행을 당해 1.0이던 시력이 0.4까지 떨어진 조구청장은 가톨릭의대 김재호박사의 도움으로 시력을 웬만큼 찾게 됐다. 치료 과정에서 조구청장은 앞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장애인가를 느꼈다.그 때 김박사가 한 가지 제안을 했다.『눈을 고쳐 주면 맹인들을 위해 봉사할 생각이 있는가』 조구청장은 즉석에서 약속했고 지난 달 추가경정예산에 장애인 치과 설립을 위한 예산 1억1천5백만원을 배정했다.또 가톨릭 맹인선교회 이사가 됐다. 조구청장은 아직 눈이 완전하지 않아 오는 11월 미국에 가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스스로 장애를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장애인 치과는 기창덕 박사가 맡는다.김박사는 가톨릭의대에서 같이 일했던 기박사를 조구청장에게 천거했고 기박사는 조구청장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했다.고희를 넘긴 기박사는 황해도 재령이 고향으로 40여년동안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의술을 펼쳐왔다.일제 때 경성치전(서울대 치대의 전신)을 나와 중앙방역연구소(현 국립보건원) 연구원과 고려대 의대에 이어 가톨릭의대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서울치전에 다닐 때부터 혜화동 깔멜수녀원에서 수녀들의 일을 돌보기도 했다.광복 후에는 가톨릭에서 운영하던 아현동의 소년직업학교에서 봉사를 했다.지금은 아파트촌이 됐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던 상계동에서도 인술을 베풀었다.미아리 성가병원에 이른바 「거지치과」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맹인선교회와 경기도 양평에 있는 분도재활원의 이사를 맡고 있다.사직터널 부근에서 치과를 운영하면서 의학사 집필에 몰두해 왔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조구청장은 장애인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생각이다.교우들의 호응도 매우 크다.
  • 이것이 히트상품이다/’96 상반기 히트상품

    ◎이동통신 011­세계 최초로 CDMA 상용 서비스/쿨 사이다­신선하고 깨끗… 신세대 청량음료/귀족­저가격·고품질… 구두시장 새바람/엔크린­뛰어난 청정성능… 최고급 휘발유/독립만세­냉각능력·환경 동시 만족 냉장고/델타 3500­고음·저음 재생 우수… 슬림형 앰프/삼성카드­국내 첫 자동차카드… 선풍적 인기/크레도스­공간미 극대화… 중형차시장 주도/비락식혜­음료시장 전통음료 돌풍의 “주역”/닥터위콤­어학 실습기… 특정부분 자동 반복/OB라거­깊고 풍부한 맛… 맛 아는 고객 겨냥 ○귀족(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 1천3백여개의 중소신발업체가 조합을 중심으로 만든 공동브랜드.공동판매를 통해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기존의 절반정도인 파격적인 가격과 고품질로 한국신발시장에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 5월 4일 24개점을 1차로 개점한뒤 2차 3차에 걸쳐 전국에 42개점을 열었다.대리점별로 하루평균 20∼1백20켤레가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42개 대리점이 개점 이후 한달동안 신사숙녀화 「귀족」이 2만5천켤레가,패밀리브랜드로 여성용구두 「웨딩」 1만5천켤레,캐주얼화 「두잉」 1만1천켤레,아동용 「아이호프」 5천켤레 등 모두 5만6천켤레가 팔려나갔다.판매금액은 모두 22억5천만원.신발값은 「귀족」이 3만∼5만원,「웨딩」 3만9천∼5만원,「두잉」 2만3천∼2만8천원등이다. 조합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해외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 시장 개척단을 보내 홍보및 수출상담을 본격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쿨 사이다/해태음료 이름그대로 신선하고 깨끗한 맛을 내세워 침체된 사이다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다.지난 4월에 출시,첫달 9백만캔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5월에는 1천5백만캔,6월 1천3백만캔을 팔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해태측은 당초 계획한 사이다시장 점유율 25%대 가입과 5백억원 매출을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입맛이 까다로운 젊은층들을 겨냥한게 주효해 신세대음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제품명도 간단하고도 쉽게 기억될 수 있는 쿨로 정해 신세대취향에 맞췄다. 광고전략은 1.2단계로 나눴다.먼저 신세대를 중심으로 저변을 노리기 위해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등장시켰다. 해태측은 2백50㎖ 슬림형 캔제품에 이어 최근 3백50㎖ 병제품과 3백55㎖ 캔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크레도스/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6월말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중형차의 대표주자격이다.크레도스가 판매되자 현대자동차는 쏘나타Ⅲ를 시판해 맞대응하는 등 중형차의 판매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계기가 됐다. 올 상반기에 4만9천7백43대를 판매해 승용차 판매순위 4위에 올랐다.중형차 판매중 28%를 차지했다.기아는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해외마케팅도 강화해 수출 전략차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중형차급 최고를 개발목표로 해 지난 90년부터 GCA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5천1백억원을 투입해 4년5개월만에 독자기술로 개발됐다.공격적 타원형을 기본개념으로 전체적으로는 풍부한 볼륨과 매끄러운 곡선미를 갖추고 있다.겉모습은 근육질의 남성미와 함께 곡선미를 최대한 살려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실현했다. 내부는 여유와 공간미를 극대화해 중형차이면서도 대형 승용차처럼 포근히 감싸주는 느낌을 실현한 게 특징이다.도난경보와 키 뽑는 것을 잊었을 때에는 경보가 울리는 등 경보제어 장치 기능도 갖춰져있다.소음진동도 최소화했다.커브길에서의 차체 쏠림도 적다.출발후 11.1초후에는 시속 1백㎞로 달릴수 있을 정도로 가속성능도 좋다. ○011디지털 이동통신/한국이동통신 연초 우리나라에도 이동전화의 사용 폭을 넓힌 고품질의 디지털 이동전화 시대가 개막됐다.한국이동통신이 지난 1월3일 인천,부천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CDMA(카드분할 다중접속방식) 이동전화 상용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CDMA방식 디지털 011은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 중 가장 진보된 방식으로 주파수 이용효율이 높아 통화완료율이 높으며 가입자를 많이 수용할수 있다.또 통화품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혼선이나 잡음이 없으며 통화내용에 대한 비밀이 완벽하게 보장된다.특히 한국이동통신의 디지털 이동전화 가입자는 디지털 서비스 이외의 지역에서도 기존 아날로그망을 이용할수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통화가 가능하다. 4월12일 서울지역 서비스를 계기로 가입자가 증가했는데 특히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2천명 규모로 수직상승,최근 CDMA가입자는 10만명을 넘어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입자를 보유하게 됐다. 사용료는 음성사서함은 월 4천원,기타 부가서비스는 최초 한종목은 9백원이며 추가 한종목당 4백원이다. ○비락식혜/비락 음료시장에 「식혜」돌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지난달 말까지 단일품목으로 3억8천만캔 이상을 판매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비락식혜가 발매되기 이전의 식혜시장 규모는 월3천5백만원정도.그러나 94년 비락캔식혜가 나온 이후에는 시장 성장폭이 급속도로 빨라졌다.지난해에는 연 2천3백억원으로 청량음료의 간판격인 사이다 시장규모를 추월하는 이변을 낳았다. 국내시장에서 상품의 우수성을 입증한 비락식혜는 국내 출시와 동시에 국제화에도 나서 93년에는 미주시장을 대상으로 수출에 들어갔다.지금은 미주,남미,유럽,동남아 등 총 7개지역권 21개국에 수출해 연간 수출실적 3백만달러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비락식혜의 성공을 끊임없는 시장조사와 시장분석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급변하는 사회적 환경변화에 발맞춘 능동적인 자세,지속적으로 우리 생활주변 식품을 상품으로 특화한 기술개발 등을 꼽는다. 똑같은 식혜를 만들면서도 일반가정에서 만든 것과 같은 독특하고 고유한 맛을 유지하는 비법에 대해 회사측은 우리땅에서 수확한 우리쌀로 제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락은 밥알없는 청식혜와 호박식혜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델타 3500/아남전자 아남전자는 델타 3500을 장인정신과 프로정신으로 창조해 낸 제품이라고 자랑한다.전문업체로서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으로 여긴다. 실제로 아남 하이파이 컴포넌트 오디오 델타 3500은 지난 해 초 선보인 이후 월 평균 4백조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오디오는 앰프와 스피커 등의 한 세트를 한 조로 부른다. 이 제품은 아남이 20년 노하우로 자체 개발한 콘덴서를 사용,고음영역에서 가느다란 현의떨림까지도 또렷하게 재생한다. 고음질 재생에 가장 이상적인 회로 설계로 음향신호의 미세한 전류가 서로 얽혀 음질을 낮추는 현상까지도 잡아낸다. ○독립만세/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7명의 연구원과 1백25억원을 투입,3년간 연구끝에 올해 초 선보인 환경형 냉장고 「독립만세」.냉각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환경문제에도 대응,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한 제품이다.환경부문은 에너지절약(절전)과 오염물질 배출을 완전히 배제,컴퓨터에 이어 냉장고 시장에도 처음으로 「녹색바람」을 일으켰다. 냉장고의 냉매로 사용되던 프레온가스(CFC) 대신 HFC­134a를 사용했다.발포제도 사이크로펜탄을 사용,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염소가스 배출을 완전히 배제,1백% NON­CFC를 구현했다. ○엔크린/유공 국내 정유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유공의 「엔크린」이 휘발유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지난해 10월 국내 최초의 휘발유 독자 브랜드로 출시된 엔크린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청정제를 첨가,세계 유수의 엔진 실험기관인 영국리카아도와 미국 SWRI로부터 선진국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크린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엔진내부의 찌꺼기 발생을 대폭 줄일뿐만 아니라 기존에 쌓여있던 찌꺼기를 제거해 엔진수명을 연장하고 엔진출력 및 연비향상은 물론 유해 배기가스 발생량을 대폭 줄일 수있다는 제품상의 탁월한 장점때문이다. 엔크린 제품이미지를 소비자에게 확실히 인식시킨데는 광고모델로 나선 톱 탤런트 박중훈과 이경영의 공로도 컸다.찌꺼기제거를 강조하기위해 새차를 등장시킨 첫 광고는 박중훈과 이경영의 코믹연기로 단번에 세간의 화제가 됐다. ○OB라거/OB맥주 OB맥주의 다 브랜드(상표)전략에 따라 지난해 7월24일 나온 맥주.맥주 본래의 깊고 풍부한 맛을 찾는 고객층을 겨냥했다.혀끝으로 느끼는 분위기 위주의 감각적인 맛이 아닌 목으로 느끼는 맥주본래의 맛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을 표적 고객층으로 삼았다. 맛,향,색깔,거품 등 맥주의 기본특성이 더욱 강화된 맥주로 고품질의 맥아와 홉을 사용했다.오랜 시간 저온 숙성시켜깊고 풍부한 맛이 살아있고 보다 부드러운 맛을 내는게 특징이다. 카프리,넥스 등 OB맥주의 다양한 제품 중 최고의 주력제품으로 지난달 미국의 콜로라도에서 열린 「월드 비어(세계맥주)컵 국제콘테스트」에서 아메리칸 스타일 라거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출시된 지 4개월만에 1천만상자(상자당 5백㎖ 20병)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올 상반기(1∼6월)에는 2천5백50만상자를 판매하는 등 인기는 여전하다. 「숙성이 다른 맥주」라는 컨셉트로 제품차별화를 시켜 맥주의 맛은 숙성이 좌우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간대별로 다른 TV 광고를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호기심과 친숙함을 준 것도 인기에 한몫 했다는 평을 받는다. ○삼성카드/삼성카드 지난 5월6일부터 삼성자동차와 제휴해 삼성자동차카드를 발급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자동차카드가 나온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자동차카드 열풍을 몰고왔다.지난 92년 GM이 자동차카드를 도입한 이후 포드·도요타·혼다 등 선진자동차 업체에서는 자동차카드 제도를 시행 중이다. 삼성자동차카드가 선보인 뒤 현대자동차는 국민·BC·외환카드와 제휴하고,대우자동차는 LG·외환·다이너스·한미비자 등과 제휴해 각각 자동차카드를 발급하는 등 카드시장에 자동차카드 붐이 일고있다.2개월여만에 자동차카드 가입자는 1백50만명에 이른다. 삼성자동차카드는 기존의 삼성카드 고객들이 받는 혜택외에도 카드사용 실적의 3∼8%에 해당하는 금액을 적립받아 오는 98년 이후 나오는 삼성자동차를 구입할 때 적립된 금액만큼을 할인받는다. 삼성전자 대리점과 SS패션·하티스트·빈폴매장 및 호텔신라(제주신라) 객실과 면세점 등의 특별가맹점을 이용하면 추가로 5%를 적립받는다.한화에너지 플라자를 이용하거나 한샘이나 보루네오 가구를 구입할 때도 5∼8%씩 혜택이 있다.적립금액은 연간 최고 20만원이며 5년간 최고 1백만원이다. ○닥터위콤/서부산업 서부산업이 개발한 어학실습기.어학실습실의 기능을 갖춘 첨단 기기다.학습자가 교재(테이프)의 특정부분을 마음대로 골라 자동반복해서 들을수 있다.「1개 문장 5번 반복」,「3개 문장 10번 반복」 등 문장의 길이와 반복횟수를 지시하는대로 자동반복해 주므로 교재내용을 완전히 암기할 수 있다. 교재와 학습자간의 일대일 대화기능 등을 통한 반복학습으로 빠른 시일내에 외국어 실력이 향상시킬수 있다.교재음을 들려준 뒤 자동정지되고 학습자가 따라해야만 계속 진행되므로 현장감있는 학습이 가능하다.말하기에 자신감도 생긴다. 서울올림픽 통역요원의 교육기재로 활용됐으며 세계 10여개국에 수출된다.중국,미국,사우디아라비아의 학교를 비롯해 세계의 어학실습실에 진출했다.지난 91년에는 전국 우수발명품전에서 대통령상을,독일 국제발명품전에서 금상을 받았다.로스앤젤레스 미국 발명품전 대상과 은상(94년,95년)도 받았다.지난 5월20일 열린 「발명의 날」에서 부도를 극복하고 재기한 서부산업의 윤만희 사장은 금탑산업훈장도 받았다.
  • 기능음료 시장 폭발적 성장/미용·숙취해소·혈액순환 등 기능다양화

    ◎「나폴레옹 화이바」 등 섬유음료 성장 주도/대추·솔잎추출물 등 원료개발 “캐내면 금”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음료」가 급성장하고 있다. 갈증해소라는 본래적 기능에 미용,숙취해소,혈액순환,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등 기능도 다양해져 약국에서 취급하는 드링크류와 구분이 모호할 때도 있다.특히 제일제당과 LG화학 등 대기업들과 제약·제빵회사까지 시장에 가세하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그만큼 시장규모도 서서히 커가고 있다.여타의 음료와는 달리 미용에 민감한 여성과 30대 이상의 남성으로 차별화시켰다.올해 매출 규모는 전체 음료시장 2조4천억원의 17%선이 4천억원. 기능성 음료의 대표 주자는 섬유음료.지난 89년 현대약품이 첫 선을 뵌 섬유음료 「미에로화이바」를 필두로 동아오츠카와 일양약품이 「화이브미니」와 「나폴레옹화이바」를 각각 내놓으며 4년정도 연평균 1백%가 넘는 신장세를 보였다.다이어트 음료로 알려진 섬유음료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기능성 음료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알로에양파 철분 비타민 아미노산에서 대추 솔잎 당근 호박 쑥 게껍데기 감식초 해조류에 이르기까지 원료도 각양각색이다.세분화·다양화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대추음료는 지난해 말 출시,올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웅진식품의 「가을대추」를 선두로 해태음료 「큰집대추」,롯데음료 「홍대추」,대웅제약 「대추촌」,신동농협의 「참대추」 등 20여개 업체가 경쟁적으로 대추음료시장에 뛰어들었다.식혜의 성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전통음료라는 개념에 건강에 좋고 달지 않다는 점을 접목,시장 공략에 성공한 사례다. 당근을 원료로 한 「당근주스」도 건강음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지난해 7월 건영식품이 「가양당근농장」을 내놓은 뒤 롯데칠성의 「캐로플」,비락의 「비락당근주스」등 신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기능성 음료 시장의 새로운 총아는 솔잎추출물음료.대기오염에 시달리는 도시 직장인들을 겨냥,머리가 맑아지고 피로가 풀린다는 솔잎추출물 음료는 제일제당의 「솔의 눈」이 선도하고 있다.LG화학의 「그린솔」,산가리아의 「푸른솔잎」 등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있다. 여성을 타깃으로 한 기능성 음료들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이들은 대부분 다이어트 등 미용과 관련이 깊지만 출산경험이 있는 기혼여성들의 몸매관리에 초점을 맞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제일제당은 체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흡수를 억제한다는 「뷰렙」,LG화학은 감식초로 만든 「마이빈」을 각각 내놓았다.20대 이상의 출산경험이 있는 주부층을 대상으로 한 쑥음료로는 제일제당의 「쑥의 순」과 남양유업에서 내놓은 「내몸에」 쑥음료가 있다. 동원산업은 미역·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으로 만든 피부미용음료 「해조미인」으로 틈새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남성들을 위한 건강지향 기능성 음료도 많다. LG화학의 「엘키토」는 바닷게의 껍데기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함유한 기능성 건강음료.키토산은 면역성 강화,콜레스테롤 조절,질병예방및 회복등의 효능이 있어 성인 남자들이 겪는 스트레스,숙취,콜레스테롤치 증가,간장기능 저하 등을 개선하는데 적합하다고 한다. 93년초부터 등장,대표적인 기능성 음료중 하나로 자리잡은 숙취음료로는 제일제당의 「컨디션」을 비롯해 미원 「아스파」,LG화학 「비전」등 20여종이 넘는다.〈김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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