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호박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원예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식탁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회복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신안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34
  • [길섶에서] 호박 예찬/심재억 문화부 차장

    어머니, 오가는 길에 풀섶을 헤집고는 뒹굴뒹굴 자라는 호박을 보면서 흐뭇해 하셨습니다.“구덩이에 거름을 실하게 했더니 자알 큰다.”시며 요리조리 쓰다듬곤 했지요. 그렇게 키운 호박이 노랗게 익으면 껍질 벗기고 속 들어낸 뒤 얇게 저며 장독대며 지붕에 널어 말렸는데, 이건 한겨울 달디단 호박버무리가 됩니다. 그 호박이 마루 한편에 층층이 쌓여 먹지 않아도 배부른 늦가을 맑은 날, 마루에 둘러앉아 삶은 고구마를 먹으며 어머니가 말합니다.“사람들 쉬운 말로 ‘호박에 침주기’라고 하지만 호박같이만 살믄 세상 척지고 살 일 다. 봐라. 침을 놔도 까딱 않는 참을성에, 두루뭉수리한 게 모난 데 고, 쓰잘데 는 박토에서도 넌출넌출 잘 자라니 사람이 호박만 같으믄 을마나 실하고 든든하겄냐.” 그 호박, 겨울 명절인 설날이나 대보름이면 톡톡히 이름값을 합니다. 흰 떡쌀 층층이 샛노란 청둥호박편이 박힌 호박버무리의 단맛을 어찌 수입 건포도나 초코시럽 맛에 견주겠습니까. 한날, 동네 슈퍼에서 막 딴 청둥호박을 봅니다. 세상의 어머니들, 볏짚 똬리 위에 달랑 이고는 함지박처럼 웃으며 오던 살 두껍고 모난 데 없는 호박.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배추 반등, 상추 보합, 무 속락

    [주간 물가 동향] 배추 반등, 상추 보합, 무 속락

    무와 대파 등 채소가격의 하락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강세를 보이던 감자값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19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무(개)값은 지난주보다 210원이 떨어진 990원, 대파(단)값은 150원이 하락한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감자(1㎏)값도 100원이 내린 2200원에 마감돼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대파는 52%가 각각 떨어지는 등 내림 폭이 커지고 있다. 상추(100g)·애호박(개)·백오이(개)는 지난 주와 같은 가격을 형성했다. 반면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매기(買氣)가 형성되고 있는 배추(포기)는 100원이 오른 900원에 거래돼 오름세로 돌아섰다. 풋고추(100g)도 100원이 상승한 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영직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대리는 “전반적으로 매기가 누그러지면서 채소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채소 생육에 좋은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채소값의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일값은 혼조세를 보였다. 배(신고·7.5㎏·10개)값은 지난주보다 2000원이 상승한 2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감귤(800g)은 200원이 떨어진 4300원, 단감(100g)은 30원이 내린 350원에 마감됐다. 사과(5㎏·17개)는 지난주와 같은 2만 2500원에 거래됐다. 고기값의 경우 돼지고기만 내렸을 뿐, 쇠고기·닭고기 등은 변동이 없었다. 돼기고기는 삼겹살(100g)·목심이 각각 30원과 10원이 내린 1510원,1250원을 기록했다. 쇠고기는 3100∼3450원, 닭고기(생닭·850g)는 4420원에 거래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 인천 차이나타운

    [뒷골목 맛세상] 인천 차이나타운

    작가 오정희의 빼어난 단편 ‘중국인 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둡고 절망적이며 게다가 퇴폐적이다. 주정뱅이, 양공주, 아편중독자 등이 우글거리는 1950년대 전쟁 직후의 ‘중국인 거리’에서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주인공 소녀는 앞날에 대한 한 가닥의 희망도 없이 초조(初潮)를 경험한다. 기실 작가에게 있어서 ‘중국인 거리’란 갓 자의식에 눈뜨는 자신의 내면풍경에 다름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일찍이 구한말 이래 ‘청관’이란 이름으로 인천의 북성동과 선린동 일대에 자리잡고 살아온 화교들의 참혹한 생활사가 단색 판화처럼 실사적 풍경으로 드러나 있기도 하다. ‘…저녁 무렵이 되면 바구니를 팔에 건 중국인들이 몰려들었다. 뒤통수에 쇠똥처럼 바짝 말아붙인 머리를 조금씩 흔들며 엄청나게 두꺼운 귓불에 은고리를 달고 전족한 발을 뒤뚱거리며 여자들은 여러 갈래로 난 길을 통해 마치 땅거미처럼 스름스름 중국인 거리를 향했다. 남자들은 가게 앞에 내놓은 의자에 앉아 말없이 오랫동안 대통 담배를 피우다가 올 때처럼 사라졌다. 그들은 대개 늙은이들이었다. …늙은 중국인들은 우리들에게 가끔씩 미소를 지었다. 통틀어 중국인 거리라고 불리는 동네에, 바로 그들과 인접해 살고 있으면서도 그들 중국인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아이들뿐이었다. 어른들은 무관심하게 그러나 경멸하는 어조로 ‘뙈놈들’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들과 전혀 접촉이 없었음에도, 언덕 위의 이층집,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은 한없는 상상과 호기심의 효모(酵母)였다. 그들은 우리에게 밀수업자, 아편쟁이, 누더기 바늘땀마다 금을 넣은 쿠리, 그리고 말발굽을 울리며 언 땅을 휘몰아치는 마적단, 원수의 생간(肝)을 내어 형님도 한 점, 아우도 한 점 씹어먹는 오랑캐, 사람 고기로 만두를 빚는 백정, 뒤를 보면 바지도 올리기 전 꼿꼿이 언 채 서 있다는 북만주 벌판의 똥덩어리였다. 굳게 닫힌 문의 안쪽에 있는 것은, 십년을 사귀어도 좀체 내뵈지 않는다는 깊은 흉중에 든 것은 금인가, 아편인가, 의심인가.‘ 비단 작가 오정희의 작품 속에서만이 아니라도, 화교라는 이름으로 100년이 넘게 살아온 중국인들에게 우리나라는 척박한 황무지를 넘어 차라리 유형지에 흡사할 터였다. 애오라지 끈질긴 인내심 하나만으로 세계 곳곳에 ‘차이나타운’을 건설하여 어디에서나 나름대로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채 꼿꼿한 자긍심을 지켜온 화교들로서도 유일하게 발을 붙이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걸어야 한 곳이 바로 우리나라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 쇠락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역시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화교들에 대한 각종 제도적인 제한과 거의 악랄하기까지 한 경제적, 사회적 차별정책 때문이었으리라. 그렇듯 어둡고 참담하고 부정적이며 어디를 둘러보아도 단 한 점의 희망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쇠락의 대명사 ‘중국인 거리’가 오늘은 관광특구 차이나타운이란 이름으로 화려하게 거듭 태어나고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 이르러 IMF 극복을 위한 외국자본 유인책의 하나로 외국인들에게 부동산 취득을 가능하게 하면서 화교들에 대한 각종 제한과 차별정책 또한 사라진 것이 빌미가 되어, 일찍이 이 땅을 떠나 타이완, 동남아시아, 미국 등으로 나갔던 2,3 세대의 화교들이 되돌아오고 덩달아 화교 자본도 함께 들어온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초순 열린 ‘제3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때 둘러본 차이나타운은 옛날 가난에 찌든 어두운 모습은 거의 흔적조차 사라진 채 관광특구답게 보다 산뜻하고 이국적인 향취가 풍겨나는 화려한 거리였다. 중국풍의 백화점을 위시한 새로운 건물들이 곳곳에 들어서는가 하면,20여곳이 넘는 중화요리 식당과 중국잡화점, 중국식품점, 무역회사 등이 한창 번성하고 있었다. 이중에서도 새로 들어선 중화요리 식당들은 저마다 우리가 인천의 차이나타운이라면 습관적으로 떠올리는 자장면의 본고장이라는 식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들의 입맛에 초점을 맞추어 거의 퓨전에 가까운 새로운 메뉴들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자장면 하나에도 태림봉의 유슬자장면, 자금성의 향토자장면, 태화원의 채식자장면, 북경장의 시금치를 갈아 면을 뽑은 녹색자장면, 본토의 고구마자장면 등, 각 식당의 특성에 따라 전혀 새로운 자장면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었다. 태림봉(032-763-1688)은 일반 자장면을 약간 고급화하여 유슬자장면(5000원)이라는 특색 있는 자장면을 내었는데, 원래 유슬이란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가늘게 채 썰어서 볶는다는 뜻으로, 거기에 죽순, 표고버섯, 양파, 팽이버섯, 호박, 당근 등의 야채도 함께 채를 썰어서 자장소스를 만들어 보다 격조 높은 자장면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태림봉에서 맛본 요리 중 으뜸은 튀김초면(8000원)이라는 약간 생경한 이름이었다. 원래 팔진초면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 초면이란 일본의 라면처럼 면발을 기름에 튀겨 꼬불꼬불해진 것을 일컫는다. 팔진초면은 이름처럼 8가지 진기한 재료가 들어간다고 해 붙여진 것이다. 초면에 새우, 조개, 키조개, 오징어, 해삼, 소라 등의 해물과 죽순, 피망, 총각버섯, 샐러리, 청경채 등의 야채를 그릇 가득히 담아 내오는데,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드는 맛이 아연 일품이다. 만일 중화요리에 대하여 일가견을 가진 마니아가 있다면, 한 걸음 더 나아가 태림봉의 기아해삼이란 비싼 요리를 권하겠다. 해삼의 내장을 빼내고 그 속에 새우며 키조개, 전복 등을 다져넣어서 통째로 찌고 튀기고 다시 볶아낸 다음에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라낸 이 기아해삼은 원래 쇼양해삼으로 불리는 요리이다. 그런데 옛날 기아자동차 회장이 이 요리에 심취한 나머지 거의 날마다 찾다 보니 중화요리 주방장들 사이에서 마침내 제 이름보다는 기아해삼으로 더 유명해져 버린 것이었다. 기아해삼의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맛은 거의 황홀하여 비단 기아자동차 회장이 아니라도 깊게 빠질 수밖에 없는데, 한 접시에 6만원이나 되는 가격이 아깝지 않게 여겨질 정도였다. 향토자장면(4000원)으로 유명한 자금성(032-761-1688)은 태화원(032-766-7688)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곳에선 채식요리들을 권하고 싶다. 태화원의 채식요리는 중국요리로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다. 돼지고기나 닭고기, 쇠고기 같은 일체의 육류는 물론 생선마저도 사용하지 않고 대신에 콩, 표고버섯, 두부, 찹쌀, 감자 등으로 육류며 생선 맛을 내고 있다. 이를테면 콩으로 햄을 만들고 두부로 고기 맛을 내며 한천으로 해파리를 만들고 동고버섯 줄기로 생선을 만들어 내는 식이다. 이렇게 만들어내는 채식요리는 해파리냉채, 라조생선, 라조육, 탕수육, 팔보채, 샥스핀 등으로 물경 50여 가지에 이른다. 공화춘(032-766-0571)에서는 코스요리를 주문할 것을 권하고 싶다.1만 5000원짜리 코스요리에는 3품냉채, 유산슬, 팔보채, 탕수육, 새우칠리소스가 나오고 식사로는 자장면이 따른다.2만원짜리 코스요리에는 삼선샥스핀과 라조생선, 부추잡채가 추가되는데,1만 5000원짜리 코스로도 쉽게 포만감에 이른다. 차이나타운의 중화요리집은 이밖에도 부엔부, 청관, 대창반점, 본토, 신승반점, 주경루, 성림장, 황금성, 향만성, 풍미 등 많다. 만일 이국적인 향취에 취해 거리의 이곳저곳을 느긋하게 구경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한 끼를 때우기 위해서라면 하고많은 식당 중에서 구태여 어느 한 곳을 찾아 기웃거릴 필요가 있을까. 식당 주인들뿐만 아니라 주방장 같은 요리사들을 위시해 종업원 대부분이 화교출신이며 저마다 요리 전문가이다. ●자장면 나이는 121세 자장면이 처음 태어난 것은 1883년 인천이 개항되면서 청국지계가 설정되고 주로 산둥지방의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와 자연스럽게 청요리집들이 생겨나면서 부터였다. 이때 처음으로 청요리를 접한 서민들이 신기한 맛과 싼 가격에 놀랐고, 청요리가 인기를 끌자 누군가가 부두 노동자들을 상대로 싸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산둥지방에서 즐겨먹던 춘장에 생각이 돌아, 마침내 춘장으로 자장소스를 만들어 국수를 비벼먹는 자장면이 탄생한 것이었다. 자장면이라는 이름을 정식으로 메뉴로 내걸고 장사를 하기 시작한 것은 1905년에 문을 연 공화춘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공화춘은 지금은 당시 화려했던 옛건물의 자취만 남아 있지만 이미 일제 때부터 크게 이름을 날린 고급 요릿집이었다. 물론 지금 차이나타운에 있는 공화춘과는 무관하다. ●“아무거나 고르세요” 차이나타운의 식당 중에 문득 현관에 ‘자장면 없습니다.’라는 쪽지를 붙인 원보(032-773-7888)가 있다. 아니, 자장면을 팔지 않는다니!그러고도 장사가 되나? 약간은 어이없는 기분으로 슬쩍 식당 안을 들여다보면 웬걸 빈 자리가 없게 손님들이 바글거린다. 주로 중국식 만두를 전문으로 하는데 왕만두, 물만두, 찜만두, 군만두가 각각 3000원이고, 생선물만두와 별미만두국이 4000원이다. 어느 만두도 다 맛이 있지만, 별미만두국이야말로 이름 그대로 별미다. 별미만두국은 조개, 굴, 새우, 동죽살 같은 해물에다가 호박과 당근, 양파, 죽순, 송이버섯 등의 야채를 채 썰어 넣어 만두 위에 고명처럼 가득히 얹어준다. 자칫 그릇 밖으로 넘쳐날 것처럼 푸짐하지만 시원하면서도 고소한 국물 맛이 입안에 오래 머문다. 다 먹고나면 정말로 값이 4000원인가 싶게 그 양이며 맛이 뛰어나다. 원보에는 이밖에도 삼선해물탕(5000원), 오향장육이며 오향족발, 해파리냉채, 산동소계라는 닭고기요리가 저마다 1만원인데, 어느 요리든 눈 감고 주문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원보의 유천해 사장은 굳이 자장면을 먹으려면 북경장(032-766-4455)의 자장면을 먹으라고 권했다. 그이의 주장인즉 차이나타운의 자장면이야 맛이 도토리 키재기로 거기에서 거기인데 북경장 자장면이 2000원으로 값이 가장 싸다는 것이었다.
  • [잘먹고잘살자]이번 주말 우동 한그릇 때려?

    [잘먹고잘살자]이번 주말 우동 한그릇 때려?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 첫눈 소식도 예년보다 보름가량 이르게 들려왔다. 이럴 때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이면 마음까지 따스하게 된다. 한 그릇으로 허기진 속과 마음까지 훈훈하게 하는 우동이 생각나는 때다. 우동은 겉보기엔 지극히 단순한 음식이다. 조금 멀건 듯한 국물과 면발, 몇 가지의 고명이 전부다. 하지만 맛의 깊이는 쉽게 표현할 수 없다. 개운하면서 담백한 우동 국물은 미묘하다. 뒷맛은 깨끗하다. 굵은 면발은 졸깃하면서 탄력이 있다. 우동 맛이 밍숭밍숭하다고요? 우동 맛이 단순한 듯 느껴지면 시치미(七味)를 뿌려 먹어도 좋다. 고춧가루와 산초·깨 등을 섞은 양념으로 국물의 맛을 한결 돋워준다. 일본 음식을 전공하는 원일조리사전문학교 학교장인 김원일(48)씨는 “우동은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어야 제격”이라며 “우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냉면의 긴 면을 끊어 먹지 않듯이 그냥 먹는다.”고 말했다. 우동은 당나라때 일본으로 건너가 발달된 음식이다. 중식당의 우동은 닭고기 육수를, 한국은 멸치 육수를 많이 낸다. 반면 일본 우동은 다시마와 가다랑어포로 국물을 낸다. 우리나라에선 과거에 주로 국수를 먹었고, 우동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유행을 탄 음식이다. 김씨는 “일본에선 우동이 100여 종류가 있다.”며 “시코쿠의 곤피라 마을에는 우동집만 3000곳이 넘는다.”고 말했다. 주인이 면만 제공하고, 재료는 손님들이 직접 밭에서 따서 끓여 먹는 집도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수년전 인기를 끌었던 일본 소설 ‘우동 한 그릇’에 나오는 북해정 같은 음식점의 따뜻한 인정이 담긴 우동 한 그릇이 그립다. ■끝내주는 우동집 ●미타니야 서울신용산초등교 건너편 02-797-4060 일본인들이 많이 몰려 사는 서울 동부이촌동에서 일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다. 신용산초등학교 건너편 삼익상가 지하에 있지만 향수를 달래려는 일본인들의 사랑방 구실을 한다. 대표적인 메뉴는 미타니우동(5000원). 미역·데친 시금치·대파·튀김 가루를 넣은 것으로 일본 본토의 맛을 지킨다. 국물은 시원하면서 뒤끝이 담백하고, 면발은 부드러우면서 졸깃했다. 우동면발과 우동 국물 재료인 다시마와 가다랑어 포를 일본에서 수입해 쓴다. 메밀국수처럼 먹는 자루우동(5500원)의 면발은 고들고들한 느낌이 들었다. 이외에도 대파·유부·시금치를 넣은 유부우동(6000원), 양파와 칵테일새우를 함께 넣은 튀긴 가키아케우동(7500원), 간 마·데친 시금치 등을 넣은 야마가케우동(7000원), 새우튀김이 들어간 튀김우동(9500원)도 있다. 국물 맛이 짜게 느껴졌고 양도 다소 적은 게 흠이다. ●동 문 동부이촌동 한강맨션103동 앞 02-798-6895 미타니야에서 5분 정도 올라가면 나온다. 동부이촌동 한강맨션 103동 맞은편 도로에 있는 동문은 대표적인 한국식 우동집이다. 연륜이 깊은 양은 냄비에 우동을 담아내는데 면발은 미타니야와는 반대로 툭툭 잘 끊어진다. 냄비우동(5000원)에는 게맛살·어묵·유부·쑥갓·파와 함께 날계란이 한 개 숨어 있었다. 양도 푸짐했다. 처음엔 튀김가루의 고소한 맛이 입을 사로잡았다. 쌉싸래한 쑥갓이 뒷맛을 개운하게 한다. 국물은 담백하면서 속을 풀어줄 정도로 시원하게 느껴졌다. 국물 재료는 영업비밀이라며 말해주지 않았다. 이외에도 돌냄비우동(6000원), 튀김우동(4500원), 유부우동(4000원)등이 있다. ●야마다야 분당 구미동사무소 앞 031-713-5242 분당 구미동사무소 맞은편 시티클럽에 있는 야마다야는 일본 우동의 대명사격인 가가와현 사누키 지방의 우동을 낸다.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간장은 보조역할만 해 국물이 맑고 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가게 벽에는 ‘사누끼 대사관’이란 팻말이 붙어 있는데 가가와현이 우동 맛을 인정했다고 주인 백설균씨가 자랑한다. 전골 냄비에 우동 국물을 끓이고 삼겹살과 돼지목살 배추 등의 채소와 새우·꽃게·바지락·미역 등의 해산물을 샤부샤부처럼 데치듯 익혀 소스에 찍어 먹는 우동 스키(1만 8000원)가 좋다. 그러나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 또 가케우동(5500원), 튀김우동(6500원), 자루우동(6000원) 등이 있다. ●이밖에 이외에도 서울에서는 인사동 초입의 조금(725-8400)의 조금우동, 충무로 극동빌딩 후문의 마쓰야(2276-0555)의 김치우동, 송파경찰서 옆 참전복마을(400-1230)의 전복우동, 타워호텔 한식당 아리수(2236-3355)의 송이우동,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랑카페(559-7614)의 튀김우동이 유명하다. ■김원일씨와 우동 요리조리 ●요리연구가 김원일씨는 81년 일본으로 건너가 8년간 일본에 머물면서 오사카 아베노쓰지 조리전문학교를 마치고, 국내에선 드물게도 일본 조리사 자격증을 땄다. 또 90년 프랑스에 유학,2년간 서양요리를 익혔다. 고3때 호텔에 심부름갔다가 주방장을 졸라 무보수로 6개월간 일하면서 요리의 길로 들어선 그는 성남시 분당 새마을연수원 초입에 일식당 쯔루가메스시(鶴龜·031-703-7272)를 운영하고 있다. ●냉우동 재료 삶은 우동면 4인분, 쪽파·통깨 적당량, 메추리알 4개, 김 1장, 고추냉이(와사비) 적당량, 우동 소스 조리법 (1) 쪽파는 잘게 썰어 흐르는 물에 씻어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빼둔다.(2) 김은 2㎝ 길이로 가늘게 썰어둔다.(3) 우동소스는 미리 만들어 차게 식혀 냉장고에 넣어둔다.(4) 작은 그릇에 쪽파·통깨·김을 담아둔다. 찬 소스는 따로 담아낸다. 삶은 우동은 별도의 그릇에 국물없이 메추리알 1개를 올려 담아낸다. 냉우동은 우동면을 찬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튀김우동 재료 보리멸 새우 8마리, 고구마(중자) 1개, 단호박 (¼)개, 꽈리고추 4개, 밀가루 1컵, 식용유 적당량,튀김옷(튀김가루(또는 밀가루)·얼음물 1컵씩, 계란 노른자 1개) 조리법 (1) 보리멸 새우는 껍데기를 떼고 4∼5군데 칼집을 넣어둔다.(2) 고구마는 깨끗이 씻어 5㎜ 두께에 두입 크기로 썰어둔다. 단호박도 씻어 껍질을 깎고 고구마와 같은 크기로 썬다. 꽈리고추 역시 꼭지 부분을 제거하고 중간에 칼집을 한번 넣어둔다.(3) 튀김용 냄비에 식용유를 적당량 붓고 170℃까지 가열한다.(4) (2)의 손질한 재료를 밀가루에 듬뿍 묻힌다.(5) 그릇에 분량의 튀김옷 재료를 넣고 튀김가루가 희끗하게 남아 있을 정도로 가볍게 섞는다. 너무 많이 섞으면 반죽에 찰기가 생겨 튀김의 맛이 떨어진다.(6) (4)의 재료에 (5)의 튀김옷을 입힌 다음 가열된 냄비에 야채부터 노릇하고 바삭하게 튀겨낸다. 새우는 꼬리를 손에 쥐고 튀김옷을 입혀 살며시 흘리듯이 기름속으로 넣어 노릇하게 튀긴다.(7) 냄비에 우동 소스를 넣고 뜨겁게 데워 삶은 우동면을 넣고 한번 더 끓으면 불에서 내려 그릇에 담는다. ●유부 우동 재료 삶은 우동면 4인분, 대파 2뿌리, 유부 8장, 칠미고춧가루·우동 소스(쓰유) 적당량씩,유부조림(유부 2봉지, 다시마국물 8컵, 설탕 (2/3)컵, 국간장 (¼)컵) 조리법 (1)유부는 미리 삶아 기름기를 빼둔 다음 수분을 꼭 짜둔다.(2) 냄비에 분량의 유부조림을 넣고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끓여 조린다.(3) 냄비에 우동 소스를 넣고 끓으면 삶은 우동면을 넣고 한소큼 더 끓인다.(4) 그릇에 (3)을 담고 어슷썬 대파와 유부를 가지런히 놓고 칠미고춧가루를 뿌려낸다. ●쇠고기 우동 재료 삶은 우동 4인분, 쇠고기 300g, 양파 1개, 대파 2뿌리, 우동 소스,양념간장(간장·설탕·청주 2∼3큰술씩, 맛술 1큰술) 조리법 (1) 쇠고기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둔다.(2) 양파는 씻어 가늘게 썰어둔다. 대파는 어슷썬다.(3) 그릇에 쇠고기·양념간장·양파·대파를 넣고 잘 버무려 둔다.(4) 프라이팬에 (3)을 올려 강한 불에서 볶는다.(5) 냄비에 우동 소스를 넣고 삶은 우동면을 한번 더 끓인 다음 그릇에 붓고 그 위에 (4)의 볶은 쇠고기를 얹어낸다. ●미역 우동 재료 삶은 우동면 4인분, 미역 200g, 대파(흰부분) 2뿌리, 칠미고춧가루·우동소스 적당량씩 조리법 (1) 미역은 물에 불려 끊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흐르는 물에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둔다. 대파도 씻어 5㎝ 길이로 가늘게 채썬다.(2) 냄비에 우동 소스를 넣고 한소큼 끓으면 삶은 우동면을 넣고 한번 더 끓여낸다.(3) 그릇에 (2)의 우동면을 넣고 (1)의 미역·대파를 올려낸다. ●참기름·통깨 우동 재료 삶은 우동면 4인분, 쪽파 적당량, 통깨·다진 대파·다진 생강·다진 마늘 1큰술씩,참기름·통깨소스(간장 6큰술, 식초·참기름 1큰술씩, 설탕 3큰술, 통깨·식용유 5큰술씩) 조리법 (1) 그릇에 참기름·통깨 소스 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2) 대파는 씻어 잘게 다져두고, 생강은 껍질을 깎고 다진다. 마늘도 다져놓는다.(3) (1)의 그릇에 (2)의 다진 재료를 넣고 잘 섞어둔다.(4) 쪽파는 씻어 잘게 썰어 수분을 빼둔다.(5) 그릇에 삶은 우동면을 넣고 그 위에 (3)의 소스를 골고루 끼얹어 고명으로 쪽파를 올려 담아낸다. ●맛있는 국물 이렇게 만드세요 다시마 국물은 물 10컵(4인분)에 다시마 40㎝ 1장, 가다랑어포 40∼50g을 넣고 30분에 걸쳐 천천히 가열한다. 끓기 직전 다시마를 건져내고 확 끓인 다음 가다랑어포를 넣고 불을 끈다. 다시마를 오래 끓이면 점액질이 나와 맛이 둔탁해진다. 가다랑어포는 바닥에 가라앉게 놓아둔다. 냄비가 식고 가다랑어포가 가라앉으면 국물을 따라 쓰면 된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10월 마지막밤 할로윈 파티

    [이집이 맛있대]10월 마지막밤 할로윈 파티

    10월의 마지막을 오싹하면서도 짜릿한 재미로 새로운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할로윈 축제가 열린다. 고대 켈트인들의 겨울맞이 풍습에서 유래된 할로윈은 해마다 10월31일 밤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는 파티였으며, 오늘날에는 미국 어린이들의 축제로 유명하다. 웨스틴조선호텔의 스포츠펍 오킴스(317-0388)는 29,30일 음산한 음악에 푸른 조명, 괴기스러운 마네킹으로 장식한 ‘악마의 동굴 할로윈파티’를 마련한다. 두루마리 휴지로 미라 만들기, 호박무게 알아맞히기 등의 게임도 있다. 입장료 2만원. 밀레니엄서울힐튼의 아레노(317-3244) 역시 27∼29일 으스스한 분위기로 꾸미고, 처녀귀신·드라큘라 등의 분장을 한 직원들이 서빙하는 ‘할로윈파티’를 연다. 또 행운권 추첨을 통해 숙박권·레스토랑 이용권 등의 상품도 준다. 또 롯데호텔서울(소공동)의 영국식 펍 보비런던(317-7091)은 28,29일 해골·부엉이·호박등(잭오랜턴)으로 연출한 ‘유령의 성 할로윈파티’를 연다. 리츠칼튼호텔 뉴욕식 펍 닉스앤녹스(3451-8444)도 29∼31일 할로윈 특선 메뉴와 함께 댄스파티, 해운의 선물이 가득한 경품추첨과 게임 등이 가득한 ‘서프라이즈 할로윈나이트’를 마련했다. 호텔 아미가의 바 마에스트로(3440-8180)는 29일 커플게임·댄싱쇼·칵테일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하는 서프라이즈 할로윈 파티를 준비했다. 메이필드호텔 오키드룸(6090-5500)은 29일 야외 중앙정원에서 품격과 공포가 공존하는 핼러윈 댄스파티를 연다. 할로윈 디너와 칵테일, 커플댄스 등의 행사가 열린다. 입장료 5만원.
  • 순천만의 가을 나들이

    순천만의 가을 나들이

    땅거미가 질 무렵, 낯선 마을에 들어서도 밥짓는 향기가 가득한 마을은 따스해 보인다. 거기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먹던 음식, 내 어머니의 솜씨보다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음식이 지천에 널려 있지만, 그래도 음식맛이라면 ‘남도’를 으뜸으로 치게 된다. 남도 중에서도 순천은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은 곳이다. 특히 이맘때 순천은 짱뚱어가 맛있는 철이다. 겨울잠을 자러 갯벌로 들어가기 전의 짱뚱어는 통통하게 살이 올라 맛도 좋고 영양도 만점이다. 가을에 떠나는 남도 별미여행, 일단 속을 헛헛하게 비웠다. 맛있는 음식을 향해 떠나는 여행이라 자꾸 입에 가득 침이 고였다. ●순천만의 가을 나들이 아무리 짱뚱어가 손짓해도 해지는 순천만을 놓칠 수는 없는 일. 일단 대대포구로 갔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배를 타고 나간 순천만은 아름다웠다. 아니 황홀했다. 썰물에 드러난 광활한 바다의 속살, 갯벌과 강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곡선의 수로, 군데군데 동그랗게 자리잡고 있는 갈대와 보랏빛의 칠면초, 다가가면 푸다닥 하얀 날개를 펼치며 춤을 추는 이름모를 철새들의 군무,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빠알간 저녁놀까지 누구나 10대의 문학소년·소녀가 될 수 있는 곳이다. 왼쪽의 여수반도와 오른쪽의 고흥반도에 둘러싸여 드넓은 순수한 갯벌인 순천만에서 해안까지 펼쳐진 갈대군락이 무려 5.4㎞. 유기물이 풍부한 탓에 조개, 갯지렁이 등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갯벌은 철새들의 터전이다. 수로주변에 있던 갈대밭에서 씨앗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갯벌에서 자리잡아 갈대군락이 이뤄졌다는데 이상하게도 갈대밭이 동그랗게 원을 형성하고 있었다. 원형의 갈대밭은 마치 세포증식을 하듯 합쳐져 타원형에서 더 큰 원형으로 커져가고 있다 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혼자 앉아 바다와 파도와 갈대와 철새들과 친구하며 앉아 있고 싶은 곳이다. 가는 길 :서순천IC에서 국도 2호선을 타고 순천시내와 청암대학교 앞 삼거리를 지나 사거리에서 좌회전,818번 지방도를 타면 순천만 도로표지판이 나온다. 대대포구는 이정표가 없어 지나치기 쉬우므로 대대마을에서 길을 반드시 확인할 것. 대대포구에는 순천만을 돌아보는 유람선이 운행중이다. 보통 6명 기준으로 3만원을 받는다. 대대포구에서 순천만을 따라 해안까지 갔다가 돌아오는데 30분이 소요된다. 대대포구 어촌계장(019-605-0511)에게 연락하면 된다. 바닷가에서 두어 시간 놀다 보니 배가 출출해져서 그만 짱뚱어를 맛보러 일어섰다. 짱뚱어 요리를 잘 한다는 해돋이 가든(061-742-8745)으로 갔다. 순천만이 내려다보이는 경치도 좋지만 친척들이 직접 잡아오는 짱뚱어를 쓰기 때문에 맛과 신선도가 최고다. 짱뚱어는 요즘 가격이 많이 올라 보통 마리당 2000원선이라고 한다. 구이는 잘 달군 프라이팬에 짱뚱어 애(내장)를 복아 기름을 만들어 굵은 소금과 함께 짱뚱어를 굽는다. 고소한 맛이 별미. 짱뚱어전골 또한 이맘때만 먹을 수 있는 음식. 호박과 시래기 등 갖은 야채를 넣고 된장으로 간을 한 후 살아있는 짱뚱어를 넣고 끓인 전골은 구수하다. 소화가 잘 되고 영양가도 풍부한다. 보통 4인 가족 기준으로 3만 5000원. ●낙안읍성의 음식축제 마침 제11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리고 있는 낙안읍성으로 가봤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음식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낙안읍성 안에 설치된 천막에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장식된 음식들이 즐비하다. 연포탕, 생각촉김치, 붕장어회, 미역수제비, 돔배젓…. 듣도 보도 못한 남도의 음식들이 즐비하다. 또한 스님들의 발우에 정갈한 나물과 떡 등 선암사 사찰음식도 눈길을 끈다.‘눈’으로만 먹어도 배가 부르지만 ‘입’으로 먹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난전에 자리를 잡고 이것저것을 사다 먹어봤다. 저절로 ‘역시 맛은 남도야!’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그러나 여기서 배를 채웠다가는 낙안 팔진미를 먹지 못할 것 같아 서둘러 길을 나섰다. 낙안읍성은 전시를 위한 민속마을이 아닌 사람들이 그곳에서 먹고 자고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살아있는 민속마을이다. 짚으로 엮어 만든 초가집 사이로 빨간 감이 열린 돌담길을 걷다 보니 어느덧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해질녘이면 초가지붕 옆 굴뚝에서 모락모락 저녁을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울타리에 호박꽃, 지붕 위에 주렁주렁 커다란 박이 열리는 곳. 어린시절 골목에서 친구들과 어둠이 짙게 깔릴 때까지 숨바꼭질을 하던 추억을 깨워주는 고향마을 같은 곳이다. 낙안읍성의 초가에서 하룻밤 묵으면 밤에는 온갖 풀벌레소리에, 새벽에는 성 안팎에서 주고받는 수탉 울음소리에 잠을 설치게 된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좋고 상쾌하다. 해뜰 무렵 높이 약 4m, 둘레 1.4㎞의 성벽을 산책하는 것도 운치있다. 성벽을 한바퀴 돌아보면 초가지붕이 따닥따닥 붙어 있는 낙안읍성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황금빛 논과 주렁주렁 빨갛게 익은 감과 어우러진 가을아침 풍경이 넉넉함을 준다. ●남도음식문화축제 오는 25일까지 열리는‘제11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남도 22개 시·군에서 우리 어머니의 손맛으로 만든 700여종의 음식과 송광사, 선암사 등 사찰음식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한솥밥나눔행사, 떡만들기, 홍탁 삼합 체험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와 줄타기 공연, 짚물공예, 야외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곁들인다. 낙안읍성에 가면 주막 평상에 앉아 낙안 팔진미를 먹어 봐야 한다. 낙안팔미는 더덕무침과 조기, 표고버섯 무침, 녹두부침개, 도토리묵, 꼬막, 돼지고기, 게장 등 갖은 반찬에 남도의 넉넉함을 느끼게 한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반찬이 바뀐다.1인분 1만원. 동동주는 5000원. 찾아가는 길은 호남고속도로 종점에서 남해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송광사나들목에서 빠져나와 27번 국도를 타고 약 10㎞ 가면 된다.낙안온천(061-753-0035)이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도 좋다. 유황과 게르마늄이 많이 함유된 국내 최고의 온천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5000원. ●조계산과 보리밥 전라남도 순천 조계산 산중에 정말 맛있는 보리밥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직접 확인을 하기 위해 찾아갔다. 조계산(884m)은 남동쪽에 태고종 고찰 선암사, 북서쪽에 조계종 송광사를 품고 있는 명산이다. 조계산 굴목이재는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길로 해발 600고지에 문제(?)의 보리밥집이 있다고 한다. 선암사로 해서 보리밥집을 들러 점심을 먹고 송광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다. 선암사 매표소를 지나 선암사천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무지개모양의 다리가 나온다.‘야 멋지다’하는 생각에 다가가서 보니 보물 400호 승선교였다. 최근 보수공사를 끝내고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일주문 앞에는 불교의 심오한 정신을 담고 있는 조그마한 연못인 삼인당. 천년고찰을 그냥 지나친다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선암사로 들어섰다. 삼층석탑, 푸른 하늘이 처마 끝에 걸려 있는 대웅전, 야생차밭 등 볼거리가 많다. 꼭 들러야 할 곳이 ‘해우소’다. 정호승 시인이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解憂所)로 가서 실컷 울어라’라고 노래한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고 아름다워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이 해우소는 몸 속의 오물뿐 아니라 세속의 욕심과 번뇌까지 버리고 돌아가라고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는 듯하다. 보리밥을 먹기 위해 가야 하는 굴목이재 산행은 6.7㎞, 보통 3시간이 넘게 걸린다. 선암사 들머리에서 ‘송광사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들어섰다.15분여를 걷자 길 왼쪽에 쭉쭉 뻗은 편백나무 휴양림이 이국적 정취를 자아낸다. 온갖 나무들이 뿜어내는 신선한 냄새를 맡으며 가파른 경사길을 올랐다. 오래간만에 흙을 밟으며 걷고 또 걸었다. 이마에 땀방울이 흐른다. 계곡가에 앉아 땀을 식히고 물도 한 모금 마시고 쉬엄쉬엄 올랐다. 배바위 정상까지가 약 1.5㎞인데 1시간이 더 걸렸다. 보리밥 먹으려고 이 고생을 해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배바위에서 내리막길로 15분쯤 가면 조계산 명물인 조계산보리밥집(061-754-3756)이 보인다.1인분에 5000원. 반찬을 담은 작은 접시가 커다란 쟁반에 가득하다. 변변한 밥상도 없다. 누구나가 평상 위에 앉아 쟁반에 놓인 채로 그냥 밥을 먹는 것이 이 집의 맛이다. 돗나물, 참나물, 호박나물, 부추무침 등 갖은 나물들과 멸치젓, 구수한 시래깃국이 나온다. 참기름과 고추장이 담긴 큰 대접에 보리밥과 나물들을 넣고 썩썩 비벼서 한 입 가득 넣으면 맛이 그만이다. 이 집의 또 다른 별미인 동동주 한잔 들이켜보니 부러울 게 없다.“힘들여 올라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동동주, 야채파전, 도토리묵이 각각 5000원. 보리밥집에서 송광사 갈 때는 반드시 윗길 등산로로 가야 한다. 아래쪽 큰길은 장안마을, 깨금골로 빠지는데 이정표가 없어 헷갈리기 쉽다. 여기서 송광사까지는 3.7㎞로 가득찬 배를 두드리며 천천히 내려가도 2시간이 못돼 도착한다. 계곡물소리, 잡목숲을 스치는 바람소리를 벗삼아 걷기에 그만이다. 송광사 경내는 대숲과 편백나무 숲길이 아름답다. 법정 스님이 오래 기거하셨다는 불일암도 들러 볼 만하다. 가는길은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주암나들목(IC)에서 빠지면 송광사, 승주나들목에서 나오면 선암사다. ●순천여행 팁 순천은 시티투어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순천역에서 오전 9시30분과 10시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편안하게 순천의 명소를 감상할 수 있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061)749-3328,www.sc.go.kr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배추·대파등 채소값 급락

    [주간 물가 동향]배추·대파등 채소값 급락

    배추·대파 등 채소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다.추석 이후 소비는 줄어든 반면 가을 채소가 본격적인 출하기로 접어듦에 따라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수직 하락했다. 12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전주와 같이 가격 변동이 없는 감자를 제외한 채소값과 과일가격이 일제히 큰 폭의 폭락세를 보였다.배추(포기)는 지난주보다 500원이나 떨어진 800원,대파(단)는 100원이 내린 115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이같은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의 배추 2050원,대파 2500원에 비하면 반토막이 난 셈이다. 무(개)도 900원이 급락한 1200원,애호박(개)은 200원이 떨어진 500원,백오이(개)는 50원이 하락한 300원,상추(100g)는 30원이 내린 350원에 각각 거래가 마감됐다.다만 감자(1㎏)는 2300원으로 지난주와 가격변동이 없었으나,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원이나 비싸 강세를 보였다. 고영직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대리는 “가을 채소의 출하량이 늘어나고 신선한 날씨로 채소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채소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올여름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감자를 빼고는 가을 물량의 출하가 본격화되고 있어 채소값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과일값도 가을 과일의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는 바람에 내림세를 타고 있다.사과(5㎏·17개)는 지난주보다 2400원이 떨어진 2만 2500원,배(7.5㎏·10개)도 2400원이 하락한 2만 2500원,반시(납작감·1.5㎏·9∼10개)는 700원 내린 4900원에 마감됐다. 고기값은 혼조세를 보였다.한우의 경우 목심(100g)·차돌박이·양지 등의 가격이 지난주와 변동이 없는 3100∼3450원에 거래됐다.이에 비해 돼지고기값은 삼겹살·목심이 40원,50원이 내린 1540원과 1260원에 마감됐고 닭고기(생닭·850g 이상)값은 90원이 오른 442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레저+α]

    ●할러윈 호박 축제 롯데월드는 깜찍한 호박들의 축제 ‘HA HA HA 할러윈 파티’를 오는 31일까지 어드벤처에서 펼친다.파티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높이 17m,폭 10m의 대형나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호박마을에는 높이 4m,폭 4m의 대형 호박과 재미있게 생긴 유령과 도깨비,마녀의 얼굴을 새긴 호박들로 장식해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할러윈 가면과 할러윈 호박을 만드는 가족체험 행사도 마련했다.신청은 홈페이지에서 받고,만든 할러윈 가면과 호박은 가져갈 수 있다. 이 밖에도 할러윈 포토 앨범을 무료로 만들어주는 행사를 비롯해,코스프레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www.lotteworld.com,(02)411-2000. ●스키시즌권 할인판매 무주리조트는 오는 11월6일까지 시즌권을 최고 35% 할인 판매한다. 시즌권을 구입하는 사람에게는 무료 스키보관,사우나 풀장 이용시 10% 할인,스키장비 왁싱시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어른 50만원,아이 36만원. 또 어린이 영어 놀이방 ‘It’s Kids’ Time’을 주말에 운영한다.리조트를 방문하는 어린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토요일 오후 3시부터,일요일 오전 9시부터 각 3시간씩 전문 영어강사가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들과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063)322-9000,www.mujuresort.com ●16·17일 ‘2004 AFOS 코리아’ 오는 16,17일 양일간 강원도 태백 준용 서킷에서 ‘2004 AFOS(Asia Festival of Speed) 코리아’가 열린다.스포츠카 대명사인 ‘포르셰’와 럭셔리카 ‘BMW’가 만든 포뮬러가 시원한 레이스를 펼쳐 보인다. 포르셰는 18대와 BMW 포뮬러는 14대가 출전해 서킷을 달굴 예정이다.또한 포르셰와 BMW 자동차를 전시해 오래간만에 명차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준다.(02)571-3485. ●어린이 동물 사랑단 창단 에버랜드 동물원이 처음으로 오는 17일 동물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을 주축으로 한 ‘어린이 동물 사랑단’을 창단한다. 이들은 동물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며 동물사랑 실천법을 배워 나가는 데 주안을 둔 학습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가가능.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인공 포육실 체험,동물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생명의 소중함과 동물 보호 정신을 기르게 된다.참가비는 2만원,(031)320-5555,www.everland.com ●대중교통 방문자 5000명에 무료개방 광릉 국립수목원(원장 김형광)에서는 제3회 산의 날을 맞이하여 오는 17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문자에 한해 5000명까지 특별 무료개방한다.내일 15일까지 전화와 인터넷으로 사전신청을 받으며 주차장을 제외한 전 시설을 개방한다. 또 크낙새 회귀기원 모형달기,음악과 함께하는 시 낭송회,대금연주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031)540-2000,www.koreaplants.go.kr
  • [길섶에서] ‘똥발’/심재억 문화부 차장

    음식을 드시는 중이라면 죄송합니다.똥 얘기를 하려고 해서요.따져 보면 똥은 밥입니다.귀천없이 배설의 수고를 끼치니 공평하기도 하고요.지금이야 그런 일 없지만 예전에 손발이 퉁퉁 붓는 시골 사람들 더러 보였습니다.그러면 어른들,“채독(菜毒) 올랐다.약 사 먹어라.”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예전에는 똥이 거름이었습니다.‘통시’에 모인 똥은 곰삭으며 ‘쓰임’의 때를 기다립니다.요새 길가다 ‘재수없게’ 밟는 그것보다 구린내도 덜했습니다.그런 똥이 통시를 가득 채우면 장군에 퍼담아 채전(菜田)에 뿌리는데,놀라지 마십시오.호박,마늘,고추,상추며 무,배추가 모두 이 ‘똥발’로 크는 채소들입니다. 그 채전에서 일하다 보면 더러 채독이 오릅니다.요샛말로 십이지장충의 유충이 손발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 장난을 치는 기생충병이지요.내놓고 똥얘기를 해서 그렇습니다만,여러분들,웃돈 주고 사먹는 유기농 채소라는 것도 따져 보면 바로 ‘똥 먹여 기른 야채’아니겠습니까? 밥이 똥이 되고,그 똥이 다시 밥이 되는 이 오묘한 섭리를 기억한다면 함부로 ‘똥,똥’ 할 일도 아닙니다.물론,공원에 뒤뚱하게 버려진 몰염치한 개똥은 빼고요.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 이천 신둔·사기막골

    [뒷골목 맛세상] 이천 신둔·사기막골

    고향을 잃은 이들은 ‘이천쌀밥’과 ‘산야초 시절음식’을. 올해도 한가위가 되자 고향을 찾아 조상을 뵙는 1000만 명에 가까운 귀성객과 역귀성객들로 인하여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까지도 어김없이 몸살을 앓았다.그렇듯 해마다 무슨 연례행사처럼 고향을 찾는 전국민적인 귀소본능에는 어쩐지 눈물겨운 데가 없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고 덩달아 경쟁사회 체제에 들어가면서,너나없이 속도를 가늠할 수 없는 변화와 혁신의 급물살 속에 빠져들게 되었다.그리고 급물살의 눈이 뒤집힐 것 같은 속도감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여 뒤로 쳐지거나 튕겨져 나온 이들은 자칫 낙오자라는 관형어를 이름 앞에 붙여야 했다.그런 경쟁사회의 급물살 속에서 얼핏 눈을 돌려보면,직장이나 길거리 심지어 가정에서마저도 잠시나마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휴식을 취할 만큼 여유로운 공간이 단 한군데라도 있던가.어쩌면 조금치의 여유도 허용되지 않는 저마다의 일상생활이 한가위가 되면 무슨 사생결단의 중대사처럼 저마다 고향을 찾아 나서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리하여 끝내는 전국의 고속도로며 국도를 거대한 주차장으로 만드는 것인지도. 어렵사리 고향을 찾는 이들은 그나마 행복한 편인지도 모른다.벌써 오래 전부터 고향을 잃어버린 실향민들,그리고 고향이라고 해봤자 누구 하나 반겨줄 연고자 하나 없이 차라리 타향보다 더 낯선 곳이 되어버린 이들에게는 한가위의 유난히 커다랗고 샛노란 보름달이 무슨 비수처럼 눈에 아프게 박혀 오리라.여우도 늙으면 제가 태어난 곳을 향해 머리를 돌린다고 하지 않던가. ●20여가지 반찬 추석상 부럽잖아 그대가 만일 한가위의 커다란 달이 눈에 박혀 오래 아팠다면,비단 그대만이 아니라 가까운 이 또한 한가위의 달 때문에 오래 눈이 아팠다면,그대는 추석 뒤끝의 가을볕이 좋은 날 가까운 이와 함께 훌쩍 3번 국도를 따라 이천으로 길을 나서고 볼 일이다.그리하여 광주를 지나고 곤지암을 지나,마침내 도예촌으로 유명한 신둔과 사기막골 어름에서 걸음을 멈출 일이다. 그대는 이미 곤지암을 지나 넋고개라고 불리는 야트막한 고갯길을 지나면서부터 갑자기 눈에 띄기 시작하는 ‘이천쌀밥’이라는 똑같은 이름의 입간판들을 여러 번 보게 되리라.얼핏 헤아려보아도 신둔 도예촌 일대의 ‘이천쌀밥’이라는 입간판은 20여개가 넘는다.그대는 딱히 어디랄 것이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입간판들 중의 한 곳을 골라도 무방하다.어느 이천쌀밥집을 들어가도 그대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이천쌀밥과 함께 20여 가지의 반찬들이 가득한 상차림과 마주 앉게 되리라.이만한 상차림이라면 여느 추석상 부럽지 않게 한껏 넉넉하다. 그대가 다소 입맛이 까다로운 이거나 그만큼 맛의 미묘한 차이에 민감한 이라면,그대는 우선 넋고개 마루턱에 있는 고미정(031-634-4811)을 찾기 바란다.고미정의 주인은 이름이 고미정(高美貞)인데,이 이가 바로 3번 국도변에 이천쌀밥집이 있게 한 원조다.같은 업종의 음식골목에는 대체로 서로 원조임을 내세우는 원조경쟁이 심한 법인데,이천쌀밥의 경우 고미정이 원조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원래는 신둔면 소재지가 있는 신둔 도예촌에서 1991년에 도예가인 남편 천세영씨가 하는 성원요(星源窯‘)의 전시장 옆에 ‘이천쌀밥’이라는 옥호를 걸고 30평 남짓한 한식당을 열었다가 그 후에 넋고개로 자리를 옮겨 ‘이천쌀밥’을 차렸는데,그후 이 ‘이천쌀밥’은 오빠인 고제원에게 넘겨주고 바로 옆에 새로 집을 지어 고미정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옥호로 내건 것이다. ●이천의 대명사… 자신 이름을 옥호로 고미정을 열면서 주인 고미정은 벌써 자신의 고유한 옥호가 아니라 이미 이천을 대표하는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이천쌀밥이라는 상차림을 포기하고 한정식 상차림으로 바꾸었다.이 고미정 한정식은 1만원과 2만원,3만원의 상차림이 있다.1만원 상차림은 구절판,홍어무침,삼색전,잡채,편육보쌈,야채 샐러드,조기구이,계란찜 등에다가 각종 밑반찬과 함께 된장찌개를 내고,2만원 상차림은 1만원짜리에 닭찜,불고기,더덕구이,도토리묵을 더하고,3만원 상차림은 거기에다가 홍어삼합,갈치조림,황태구이,소갈비찜을 덧붙이는데,이를 테면 이천쌀밥을 고미정이라는 자신의 이름으로 고급화한 셈이다. 이천에서 거주하고 있는 시인 양용직은 3번국도 도예촌 주변의 숱한 이천쌀집들 중에서 청목(031-634-5414)을 가장 서민적이면서도 맛이 뛰어난 집으로 꼽았다.그의 말로는 음식에 대한 정성이 다른 집과는 남다르다는 것이었다.실제로 1인분 9000원짜리 영양쌀밥 상차림은 적게 남기고 많이 판다는 주인 강춘모의 주장이 아니더라도,값에 비해 넘치다시피 풍족해보였는데,일일이 반찬그릇을 헤아려보니 24가지나 되었다. 간장게장,비지찌개,조기조림,꽁치구이,우거지찌개,겉절이,장조림,편육보쌈,부침개,호박잎쌈,상추와 치커리 등속의 야채쌈,잡채,김,고추졸임,젓갈 이외에도 취나물,비름나물,고무마순 등을 위시한 각종 나물들….이런 상차림 앞에서 주인은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에 한껏 자랑스러운 기색을 띈 채,야채들 대부분 직영 농장에서 손수 기른 것들임을 내세웠다. ●산야초 1백여가지 어우른 ‘음식예술’ 만일에 그대가 여기저기 지천으로 흔한 이천쌀밥에 우선 눈부터 질려서 좀더 색다른 별미를 찾는다면,그리고 그만큼 그대가 미식에 눈이며 코,혀 같은 감각이 익숙해졌다면,아니,그보다도 그대가 누군가 정말로 소중한 이와 함께 떠나와서 다소 값이 무리하더라도 기꺼이 감내할 수 있다면,나는 그대에게 일말의 주저도 없이 ‘산야초 시절음식’(031-633-9494)을 권하겠다.고속도로 서이천 IC를 빠져나와 3번국도로 접어들어 이제막 사기막골 도예촌을 지나는 어름에 있는 ‘산야초 시절음식’은 ‘옹화산방(甕話山房)이라는 멋진 옥호로도 불린다. ‘산야초 시절음식’이란 이름 그대로 산과 들에 자생하는 풀들이며 꽃들을 따 모아 그것들을 재료로 하여 시절에 따라 달리 빚어내는 음식이다.아니 음식의 재료뿐만이 아니라 모든 조미료 또한 산야초를 발효시켜 만든 효소와 식초만을 사용하고 있다.실제로 이 집의 정원 한 켠에는 산야초 1백여 가지를 뜯어다가 나름대로의 비법으로 발효시키는 중인 20여 개의 커다란 장독들을 구경할 수가 있다. ‘산야초 시절음식’에서는 한정식 코스 요리로 상차림을 내는데,종류에 따라 앵초와 우슬초,구절초로 나눈다.앵초 1만 5000원,우슬초 2만 5000원,구절초 3만 5000원이다.앵초는 호박죽,시절무침,방김치편육,산야초부침이,호박범벅이 코스로 나온 다음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된장찌개와 갖가지 반찬,쌀밥 등이 뒤따른다.후식으로는 송화다식과 백초식초가 곁들여진다.나는 그대에게 세 가지 코스 중에서 역시 무리할지 모르지만 우슬초를 권하고 싶다.그것은 무엇보다도 우슬초에 나오는 근채쌈이라는 거의 황홀하리만큼 아름다운 요리를 잊을 수가 없어서이다. 근채쌈은 기다란 두 개의 접시에 나오는데,각각 꽃잎쌈과 알뿌리쌈으로 나누어진다.꽃잎쌈은 계절에 따라 다른데,봄에는 초롱꽃잎,여름에는 하수오,가을에는 산마잎이나 곰취,겨울에는 달맞이꽃 이파리를 쓴다.내가 먹은 꽃잎쌈은 밑에 하수오 잎을 깔고 그 위에 죽순과 배,토마토,오징어를 순서로 차곡차곡 쌓은 다음에 보랏빛 도라지꽃잎을 얹고 고명으로 자줏빛 오디를 올렸다. 알뿌리쌈은 소리쟁이,곰취,우엉,대추 등을 각각 잘게 채썰어서 볶은 다음에 한움큼씩 가지런히 놓고,백짓장처럼 얇게 썰어서 맨드라미 식초에 절인 생감자에 한 입씩 싸먹게 되어 있다. ●값은 부담되지만 색다른 맛 아아,우선 눈으로만 보아도 가슴부터 설레는 그 황홀한 색감이라니! 방짜 유기의 젓가락을 든 내 손가락은 어쩔 수 없이 떨려나서 차마 요리에 손을 대지 못한 채 한동안 쩔쩔 매었다.그러나 나를 황홀하게 하는 것이 어디 근채쌈 뿐이랴.시절무침이란 이름 그대로 시절에 따라 나오는 갖가지 산야초들을 넣고 거기에 닭다리 고기를 백초라고 불리는 효소와 식초로 양념하여 구운 다음에 잘게 썰어서 역시 효소와 식초로 산야초들을 버무리고 왕새우와 해파리를 곁들여 샐러드 식으로 무친 요리다. 그 풍성한 시절무침에 들어가는 산야초는 달개비,제비꽃잎,쇠별나물,망초,싱아,쇠비름,소래쟁이,민들레,방가지잎,논주름잎 등으로 미처 숫자를 헤아릴 수 없는 그야말로 산과 들에 가득한 산야초들이다, ‘산야초 시절음식’의 모든 요리에는 산야초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없다.산야초부침이는 달맞이뿌리와 매운냉이뿌리,황새냉이뿌리 등을 캐서 말렸다가 가루를 내어 메밀과 섞여서 부쳐낸다. 장김치편육은 산야초 효소와 간장, 그리고 고추씨를 넣어 담근 배추김치를 3년 이상 숙성시켰다가 낸 장김치에 민들레,방가지,소래쟁이 잎사귀와 함께 돼지고기 편육을 싸서 먹는다.진달래꽃고추장홍어무침은 진달래꽃잎을 넣어 담근 고추장으로 홍어를 무쳐내는데,진달래향의 그 황홀한 색감이 홍어에서 아직도 어른거린다. 어떤가.그대는 소중한 이와 함께 이쯤에서 ‘산야초 시절음식‘의 맛이나 멋뿐이 아니라 그 색감이며 향기 때문에 벌써부터 아뜩하게 취해 있을지도 모른다.그리고 그렇듯 황홀하게 취한 그대에게 까짓 고향이야 없으면 어떠랴.속절없는 노래 가사 그대로 정들면 고향 아닌 곳이 어디 있으랴.구태어 잃어버린 고향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슬퍼하지 말자. ■ 도예촌 방문은 필수 이천의 3번국도변에 있는 설봉공원에서는 해마다 10월 무렵에는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다.국제공모전,세계현대도자전,도자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도자기의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는데,특히 체험관에 들러 스스로 도공이 되어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비단 축제 때 뿐만이 아니라도 설봉공원에는 이천세계도자기센터와 전통가마,토야흙놀이공원 등이 상설되어 있어 자녀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 코스로는 더할 나위없다. 그리고 가까운 신둔도자촌이나 사기막골 도자촌에 들리면 값비싼 명품뿐만이 아니라 뜻밖에도 반찬그릇이며 주발 밥공기 등 생활도자들이 1000원에서부터 비싸야 5000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파는 곳도 눈에 띈다.이왕 이천 나들이에 나선 김에 몇 가지 생활도자들을 사면 어떨까.그리하여 가까운 이웃들에게 선물을 한다면 어떨까.받는 이는 물론 주는 이까지도 이 가을이 느닷없이 포근하고 정겹게 여겨지지는 않을까.
  • [i 알뜰살뜰 정보]

    [i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 본점은 14일까지 토마토·석류·키위·브로콜리·검은쌀 등 5가지 색깔의 먹을거리를 날짜별로 하나씩 선정해 30∼50% 할인 판매하는 ‘컬러데이 식품전’을 연다.토마토(100g) 360원,키위(개) 560원,석류(개) 6400원,브로콜리(100g) 1750원,새송이버섯(100g) 980원,검은쌀(kg) 63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1일까지 ‘쇼메 하이주얼리 아시아투어 특집전’을 갖는다.최고의 주얼리 명품 ‘쇼메’가 오는 11월까지 진행하는 아시아 투어중 하나인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신세계 강남점을 시작으로 3주간 체류하게 된다.이 기간 동안 64개 최고 품질의 보석이 공개되고 200억원 어치의 보석이 전시,판매된다. 특히 이번 아시아투어의 여왕으로 알려져 있는 ‘프리송(Frisson)’이라는 이름의 컬렉션 반지는 최고등급인 D칼라 IF 등급의 16.41캐럿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제품.플래티늄(백금)으로 된 링에는 모두 288개의 다이아몬드가 함께 디자인돼 있고,시가는 무려 21억원.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18일까지 가을 신상품인 드레스셔츠와 넥타이를 20∼40% 할인 판매한다.특히 이 기간 동안 이들 제품 7개를 사면 1개를 덤으로 주는 ‘7+1’ 행사도 곁들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0일까지 30명의 소비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디지털 카메라를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구매금액에 상관없이 영수증에 적혀 있는 영수증 번호 12개 자리를 홈페이지(www.galleria.co.kr)내 경품창에 입력하면 즉석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경품은 삼성 케녹스 V5 디지털 카메라. ●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까지 무역센터점과 천호점에서 ‘모피 리모델링 서비스’를 실시한다.모든 모피 제품에 대해 리모델링이 가능하다.수선은 12만∼30만원,전체 리모델링은 45만원 이상. ●그랜드마트는 오는 31일까지 비타민 C와 비타민 B,칼슘 등이 풍부해 가을·겨울철 환절기 건강식품인 호박을 20∼30% 할인 판매하는 ‘가을 호박 대축제’를 실시한다.늙은 호방(통) 5500원,단호박 1980원,미니 단호박 980원,화초호박 3800원 등이다. ●월마트는 수도권 전점에서 오는 12월31일까지 ‘네덜란드 직수입 튤립 구근 행사’를 갖는다.40여종이 선보이고 있는 튤립 구근을 9∼12월 사이에 심으면,다음해 4월 활짝 핀 튤립꽃을 한껏 즐길 수 있다.가격은 품종에 따라 6900∼1만 1900원.
  • 고속철역사 두 할인점 ‘용호상박’

    고속철역사 두 할인점 ‘용호상박’

    서울 도심의 고속철도(KTX) 역사에 할인점 개점 경쟁이 치열하다.롯데마트 서울역점이 지난 6월 문을 연데 이어,같은 상권으로 분류되는 반경 3㎞ 안에 신세계 이마트 용산역점이 7일 문을 열었다.후발주자인 이마트는 친환경상품 코너와 와인전문 숍,고급 완구·스포츠용품 코너,선발주자인 롯데마트는 간편조리식품·여행자상품·테이크아웃 코너를 ‘전략 기획매장’으로 내세워 소비자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부촌 끼고 있는 이점 살려 용산 민자역사 복합 쇼핑몰인 ‘스페이스9’내 지하 1∼2층에 자리잡은 이마트 용산역점은 매장 면적이 2840평.이촌동·한남동·여의도 등 소득수준이 높은 부촌을 타깃으로 삼는 도심형 광역상권 점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특히 지상 1층부터 9층까지의 복합 쇼핑몰에 전자상가와 CGV영화관(11개관)이 8일 오픈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매장은 친환경상품 코너와 와인 전문 숍,고급 완구·스포츠용품 코너 등.친환경상품 코너는 부촌을 상권으로 하는 만큼 백화점에 버금가는 고급 식품과 수입 가공식품의 전문매장 형태로 꾸몄다.80여종에 불과하던 기존 점포의 친환경상품을 110여종으로 대폭 확대한 것은 물론 수경재배 상품까지 선보였다.여기에다 무농약 현미와 유기농 흰쌀 등 친환경 곡물 16종,메로·연어·가리비 등 고급 수입생선과 300일 이상 곡물사료로 키운 최고급 품종의 호주산 달링다운 쇠고기도 판매한다. 와인숍은 양주와 와인을 혼합 진열하고 있는 다른 점포들과는 달리,와인만을 취급하는 전문숍 형태로 운영된다.고가 와인과 유기농 와인을 중심으로 230여종을 내놓았다.와인냉장고 2개 모델을 처음으로 연관 진열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능개발용 고급 완구 코너는 스웨덴 왕실 지정 고급 완구인 ‘브리오’와 일본 교육완구인 ‘가베’가 플라스틱이 아닌 목재 원료를 사용해 아이들의 EQ(감성지수)를 높여주는 완구를 선보였다.특히 ‘가베’는 완구 선생님이 나와 상품 설명도 곁들여준다. 스포츠용품 코너는 스포츠용품 가운데 이슈상품인 ‘화이텐’ 팔찌와 목걸이 등을 주요 상품으로 마련했다.‘화이텐’ 팔찌와 목걸이는 유명 스포츠선수들이 착용하고 게임에 나갈 정도로 백화점과 직영점을 통해서만 판매되는 고가 제품이다.오용균 이마트 용산점장은 “소득수준이 높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만큼 백화점에 버금가는 고급 상품들을 강화했다.”며 “등산용품 브랜드인 ‘밀레’,프랑스 화장품 브랜드인 ‘로레알 파리’와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시세이도’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철도승객을 잡아라 서울고속철도 역사에 있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영업면적이 3200평으로 이마트 용산역점보다 400평 가까이 넓다.사무실이 밀집된 도심과 서울 중구·종로구민을 비롯해 수원 등 수도권 주민,부산·대구 등 지방 사람들을 모두 모두 아우르는 전국구 상권 점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덕분에 간편조리식품 코너와 테이크아웃 코너,여행자상품·사업자용 대용량제품 코너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간편조리식품 코너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싱글족이 늘어나는 사회 풍조를 반영하고 수원을 출퇴근하는 유동인구를 겨냥해 대폭 강화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물에 끓이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버섯 전골,돼지찌개 등 각종 찌개류,양념불고기,닭갈비,돈까스 등 30여개 품목을 내놓았다. 천안·대전·대구·부산 등 철도여행객을 겨냥한 테이크아웃 코너는 샐러드·초밥·죽·어묵·튀김·닭요리·소시지·떡 등 17종 10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해파리·장어초밥 등 초밥류는 500원대,전복·호박·단팥죽 등 죽류는 3000원대,호박·시루·절편·송편 등 떡류(팩)는 2000∼5000원이다.지난달 테이크아웃 식품 매출액이 5억 5000만원을 기록해 롯데마트 다른 점포의 평균 매출액(3억원)보다 80% 이상이나 많다. 여행자용 스피드숍은 간편한 여행용 상품 50여개 품목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세면도구 세트와 소용량 치약,비누,면도기,속옷,생리대 등 간단한 상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덕분에 여행자 상품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세면도구세트 2900원,일회용 면도기(5개들이) 600원,팬티·양말 각 980원 등이다. 대용량제품 코너는 인근 음식점 사업자들을 주소비층으로 삼고 있다.코너에 마련된 100여개 품목을 구매하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10% 할인해주고 마일리지 포인트도 일반 개인 회원(0.1%)보다 훨씬 높은 0.6%를 적립해준다.라면사리(110g×48) 1만 800원,태양초 고추장(14㎏) 4만 4100원,네프킨 전용용기를 1575원에 판매한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실장은 “개점 3개월만에 한달 평균 매출액 115억원,쇼핑객 100만명,구매 소비자 30만명을 돌파함으로써 롯데마트 가운데 최상위 점포로 도약했다.”며 “특히 가족단위 쇼핑객을 겨냥해 친환경 유아휴게실과 가족 화장실 설치 등 백화점과 같은 고객서비스 제공이 매출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채소·과일값 일제히 폭락

    [주간 물가 동향] 채소·과일값 일제히 폭락

    채소·과일값이 일제히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수요는 줄어든데 비해,산지 출하량은 크게 늘어난 까닭이다. 5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감자를 뺀 모든 채소·과일 가격이 폭락세를 보였다.특히 배추·대파·상추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배추(포기)는 지난주보다 500원 떨어진 1200원,대파(단)는 200원 내린 1250원,상추(100g)는 350원이 폭락한 38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배추는 전년 같은 기간에 2350원,대파는 2300원,상추는 660원을 각각 기록했다. 애호박(개)은 700원이 급락한 700원,백오이(개)는 100원이 내린 350원에 마감됐다. 그러나 감자(1㎏)는 400원이 오른 2300원에 거래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700원이나 비쌌다. 과일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사과(5㎏·17개)는 1만 4000원이나 급락한 2만 4900원,배(7.5㎏·10개)는 4600원이 떨어진 2만 4900원,포도(5㎏)는 2000원이 내린 2만 4500원,밤(1㎏)은 1100원이 하락한 48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고기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닭고기(생닭·850g 이상)는 180원이 상승한 4330원에 거래된 반면,삼겹살·목심(100g) 등 돼지고기는 50∼120원이 각각 내린 1310∼1580원에 마감됐다.목심·차돌박이·양지(100g) 등 한우 쇠고기는 3100∼3450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레저+α]

    ●국운기원 목멱산 대천제 목멱사랑회는 10일 오전 11시 남산 팔각정 광장에서 제12회 목멱산(남산)대천제 행사를 마련한다. 태조실록에 따르면 목멱산 대천제는 나라의 태평성대를 고하고 국운을 아뢰는 역사적 근거와 뿌리를 지닌 민족사적인 제사다. 이번 행사에는 무형문화재 권명화씨와 가수 김세레나 등이 참가한다. (02)776-3000. ●내일부터 해피 핼로윈 퍼레이드 에버랜드는 8일부터 해피 핼로윈 파티를 연다.기존의 퍼레이드와 파티를 결합시킨 독특한 방식으로 등장·행렬·파티 등으로 구성된다.귀여운 유령 캐릭터들이 재미난 액션과 익살스러운 동작을 펼치며 나타나는 깜짝쇼를 펼친다.이어 퍼레이드와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된다.뭉크,절구,슬피,마누,노마,프랑크 등이 귀엽고 친근한 유령 캐릭터들과 어우러지는 신나는 시간으로 같이 춤도 추고 ‘호리호리호로롱 팡팡’이라는 핼러윈 주문도 배운다.www.everland.com,(031)320-5000. ●헤엄치는 고등어 전시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등어를 전시하고 있다.밥상 위의 단골반찬이 아니라 살아 있는 고등어다.고등어는 이리저리 끊임없이 돌아다니기를 좋아해 한 곳에 모아 놓는 것이 힘들 뿐 아니라 성질이 급하고 피부까지 약해 뜰채로 한번만 떠도 피부에 세균감염이 일어나 죽어버릴 만큼 예민한 물고기다.쉽게 먹을 수 있지만 실제 살아 있는 모습을 보기란 흔치 않다.그외 과일박쥐,30㎝에 달하는 대형 쿠션불가사리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전시중.www.coex.co.kr,(02)6002-6200. ●어린이 119 체험 서울랜드는 오는 11일부터 아이들에게 직접 소화기나 장비를 이용해서 불을 꺼보는 ‘어린이 소방대축제’를 연다. 각종 특수 소방차 및 구조장비와 함께 실제 상황처럼 연출된 10여 개의 소방·구조 코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119 체험코너’다.연기가 자욱한 화재상황에서 탈출하는 연기 체험,자신감을 키워 주는 에어메트 탈출체험,11m높이에서 레펠과 완강기를 이용한 탈출체험,소화기를 이용한 ‘화재진압체험’ 등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40여명의 현직 소방관이 각 코너마다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고 대처요령도 자세히 가르쳐 준다.(02)504-0011,www.seoulland.co.kr ●박과식물 500여종 전시 롯데월드는 8∼9일 매직아일랜드 박 축제를 연다.흥부박,조롱박,식용박 등 모든 박과 왕호박,단호박,장식용 호박 등 다양한 종류의 호박 또 수세미,참외,멜론,오이 등 박과 식물들 약 500여 점을 전시한다.전국 농촌에서 출품된 다양한 박 중 가장 큰 왕박을 뽑는 왕박 선발대회,박과 풍경 사진전 등도 함께 한다.또한 호박씨 멀리 뱉기,호박 엿치기,박과 채소 퀴즈왕 뽑기 등 하루종일 박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www.lotteworld.com (02)411-2000.
  • 장바구니 물가 5.7% ‘껑충’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공업제품 및 서비스물가 등이 고공행진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에 육박했다.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5%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생산자물가 상승률도 6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겨 정부의 소비자물가 전망치인 연평균 ‘3% 중반’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이 내려 전월과는 같은 수준이었으나 1년 전에 비해서는 오히려 축산물과 과일,석유류,공공·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3.9% 상승했다.이로써 올들어 9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이어 3.6%로,정부가 목표로 한 3%대 중반 수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2%,전년 동월 대비 5.7%를 기록해 지난달(6.7%)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품목별로는 무(84.1%),달걀(41.2%),고등어(32.0%),돼지고기(31.4%),경유(24.8%),전철료(19.6%),보일러 수리비(21.5%) 등이 1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반면 정부의 농·축산물 수급조절 등 물가안정 노력에 힘입어 호박(-51.6%),상추(-30.4%),TV(-14.7%),전기료(-3.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재정경제부 김봉익 물가정책과장은 “연말에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요금 인상 및 유가 불안요인이 있지만 농산물 출하 증가 및 집세 안정 등으로 연평균 3%대 중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이날 밝힌 ‘9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7.5%나 급등,전월에 이어 98년 11월(11.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생산자물가가 급등한 것은 국제유가 및 고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석유·화학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는 보통 3개월 정도 후에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는 11∼12월쯤 소비자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6) 영원한 이상향,‘우산민국’ 울릉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6) 영원한 이상향,‘우산민국’ 울릉도

    조선 영조 연간에 대역사건이 터졌는데,그 경위는 다음과 같다.‘삼봉도가 동해 가운데 있으며,둘레가 심히 크고 사람도 많으나 예부터 나라의 교화를 벗어나 도망친 사람들이 만든 섬이다.빈한하고 미천한 자를 위하여 망명 역적인 황진기가 장군이 되어 정 진인을 모시고 울릉도에서 나오고 있다.청주와 문의가 먼저 함락되고,서울이 함락될 것이매,이씨 대신에 정씨가 들어서서 가난없고 귀천없는 새 세상을 만들 것이다.’ 이씨 왕조가 무너진다는 이런 내용의 유언비어는 괘서와 투서로 널리 퍼져서 당시 경기·충청도의 백성들을 동요시켰다.삼봉도는 이미 15세기 말인 성종 연간에도 운위된다.도망친 무리가 1000명이 넘게 살고 있다는 기록이 그것이다.토지가 비옥하고 풍요로우며,청명한 날이면 경흥에서 바라보이며 회령으로부터 동쪽으로 7주야를 가면 도달한다고 하였다. 조정에서는 수차례나 이 무리를 뿌리뽑으려고 노력했으나 뱃길이 험하고 위치도 불명확하여 실패한다.세금을 내지 않는 자유스러운 땅으로 회자되어 민심을 유혹하므로 그곳에 다녀왔다는 자는 극형에 처하여 백성들에게 경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된다. 삼봉도는 유토피아의 땅이니,실제의 울릉도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랴.성종실록에는 영흥 사람 김자주가 삼봉도를 발견한 대목이 나오는데,그는 아마 독도를 삼봉도로 간주한 듯하다.실존 여부와 무관하게 민중들에게 오랜 이상향으로 알려져 왔으며,그만큼 먹고 살기에 요족한 섬이 동해에 있다는 믿음의 증거다.오죽하면 고려 현종 9년(1018) 동북 여진이 먼 울릉도까지 침범했을까. ●3만 헤아리던 인구 8000명으로 줄어 “참으로 살 만한 곳이지요?”“무슨 말입니까? 먹고 살 길이 막막해요.”섬목선창에서 만난 어부에게 이상향 운운하는 고상한 말을 건넸더니 대뜸 막막하다는 대답이 되돌아온다.그 옛날 이상향의 지금 모습은 강파르기만 해 3만을 헤아리던 인구가 8000명으로 줄었다.오징어 흉년에다가 주업인 약초재배도 중국산이 범람해 막을 내리는 중이다. 이 땅의 역사 기록은 ‘이사부’로부터 시작된다.신라 22대 지증왕 13년(512) 이사부로 하여금 우산국을 정벌케 하였다.인심이 사나워서 무력으로는 항복시키기 어려우니 계책으로 항복케 하리라 하고 목우사자로 위협하여 굴복시킨 뒤 매년 신라 조정에 조공을 바치도록 했다.이 기사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우산국 우해왕(于海王)이 대마도 공주와 결혼했다는 전설이 현재까지 전승된다.울릉도와 대마도가 해상을 통해 상통하였다는 증거다.‘말을 잘 듣지 않는’ 우산국은 항복은 하였으되 반독립적 상태를 장기간 지속했음 직하다.학자에 따라서는 해상 강국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울릉도 ‘거주 금지’와 ‘육지 소환’은 육지로부터의 ‘독립성’을 중앙 통치권력에의 도전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울릉도 개척은 조선조 고종 19년(1882)의 개척령 반포에 이르러서야 공식 윤허된다.그렇다하여 개척령 이전에 잠행하는 도민이 없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으리라.개척령이 가난한 이들에게 울릉도행 배를 타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만은 분명하다.동해안의 강원·경상도민뿐 아니라 멀리 전라·제주에서까지 들어왔다.지금도 곳곳에서 개척이란 단어를 많이 듣게되며,주민의 뿌리도 각양각색이다. “개척 당시,겨울을 지내면 식량이 바닥나곤 했지요.굶주림에 시달릴 때 눈 속에서 명이가 올라오는 거예요.그걸 캐다가 연명했대요.명(命)을 잇게 한다고 이런 이름이 붙은 나물입니다.” 저동항에서 작은 음식점을 경영하는 이정례(49)씨 식탁에도 틀림없이 이 명이가 올라온다.귀한 반찬이다.산마늘을 뜻하는 말로,울릉도 나리분지의 특산물이다.남획으로 줄어들기는 했으나 부지깽이 삼나물 고비 땅두릅 산마 더덕 미역취 도라지 등과 더불어 여전히 울릉도의 특산물에 속한다.도민의 대부분이 비탈밭에서 나물농사를 짓거나 자연채취로 생계를 꾸려갈 정도다. 섬이기는 하지만 어업 못지않게 농업이 중요하다는 증거다.사실 횟감보다도 산나물이 더 잘 알려져 있다.풍족한 비와 적설량,대마난류권의 따스한 연중 기온,제주 화산토와는 다른 강한 지력(地力) 등은 이곳을 산채 및 약초의 본향으로 만들었다.화산섬이란 특수한 자연 조건이 만든 결과이다. ●땅과 바다의 힘이 맞서 탄생한 화산섬 미국의 저명한 생태학자 레이철 카슨은 화산섬을 ‘지속적이며 격렬한 산고의 결과물’로서,‘창조하려 애쓰는 땅의 힘과 거기에 저항하는 바다의 힘이 맞선 결과로 탄생한다.’고 하였다.지금도 세계의 바다 속에서는 끊임없이 화산 폭발이 진행돼 섬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있다.울릉도 역시 폭발 이후에 누적된 바다의 침식과 풍뇌우설의 공격으로 깎이고 다듬어져 오늘에 이르렀다.분화구였던 나리분지에는 물이 고이고 고여 기름진 토양의 원천이 되었다. 1787년 서양인 최초의 울릉도 탐사기라 할 수 있는 ‘라 페루즈 항해기’에는 울릉도를 ‘다주레’라고 명명한 기록이 남아 있다.‘경사가 굉장히 심했고,산정에서 물이 있는 곳까지 좋은 수목으로 뒤덮여 있다.상륙 가능한 7곳의 모래로 된 조그만 만(灣)을 제외하고는 벽처럼 수직으로 노출된 암벽이 섬 주위를 둘러쌌다.’ 지금이라고 이 기록과 크게 다를 바 없다.울릉도의 시원지인 현포,연락선이 닿는 도동,어업 전진기지 저동,아름다운 천부항,신항이 건설되는 사동 등을 제외하면 가파른 암벽투성이다.울릉도가 신비롭다 함은 그만큼 산세가 험하다는 의미다.고종 29년(1892)에 창작된 정처사술회가(鄭處士述懷歌)에도 개척민의 고난과 험준한 도로사정이 잘 그려져 있다.현포에 상륙해 바닷길을 따라 귀암을 거쳐서 천부동에서 나리동을 올라가 거기에서 다시 저동으로 내려와 도동을 거쳐 사동으로 가는 고단한 노정이었다. 나리분지의 투막집과 너와집은 이런 고난의 개척사를 여실히 증명해 준다.최병용(36) 북면 청년회장이 원시림 속의 산신령 약수터로 잡아끈다.“성인봉 아래에서 솟는 이 물 자시고 가면 천년을 살지요.” 마셔 보니 과연 물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천연기념물이 된 울릉국화와 섬천리향이 곳곳에서 자라고 있으니 나리분지야말로 울릉도의 중핵이다.지금은 일부에만 후박나무와 향나무 숲이 남았지만 예전에는 조밀한 숲이 우거져 선박건조용으로 남벌됐다.일본은 물론이고 러시아까지 벌채권을 확보하여 이곳 나무를 베어갔다.강원도 관초(關草·1886)에 따르면,일본인들은 대규모 선단으로 출몰하여 아예 도동에 점포까지 설치했다고 한다. 송곳같이 솟은 추산 자락에서 고비와 도라지농사를 짓는 주민 서영필(전 북면 면장)씨는 이곳을 ‘해중보배’로 표현한다.“관음도는 원래 깍새섬이라고 했지요.고기가 없던 개척 당시에 그 깍새 고기로 영양을 보충했고요.” 깍새는 슴새를 말한다.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슴새나 멧비둘기들이 모두 훌륭한 단백질원이었다.산세는 거칠지만 조금만 움직이면 먹을 것이 지천이다.“그러나 해중보배라도 교통 불편은 어쩔 수 없습니다.”실제로 섬을 헤짚고 다니는 차는 모두 사륜구동이다.일반 승용차로는 어림없다. 석포에 오르니 독도가 먼 발치에 떠있다.고 이종학옹이 자료를 내놓고 삼성이 지원하여 독도박물관을 지은 것까지는 좋았는데,하필이면 바다도 보이지 않는 계곡에 지은 것이 영 불만스럽다.코 아래로 죽도가 보이고 쾌청한 날이면 독도까지 보이는 석포야말로 독도 관해(觀海)의 명당임은 필자만의 생각일까.토박이 박태철(73)옹도 “물마루에 떠오르는 독도는 혼자 보기 아까운 풍경”이라며 거든다. 육지와 섬 사이에 간극이 있다면,울릉도에도 도동을 중심으로 한 관청 중심지와 북면 등의 오지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일주도로가 관음도 바로 앞의 섬목에서 끊겨 반드시 배를 타야만 도동이나 저동으로 나올 수 있다.섬 안에 또 하나의 섬이 존재하는 셈이다. ●따스한 기온 기름진 땅에 후덕한 인심까지 지금의 조건만으로도 울릉도는 충분히 ‘이상향’이다.맑은 공기,따스한 기온,기름진 땅,게다가 후덕한 인심까지 더해진다.섬이라는 조건에 부합하고 백년을 내다볼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이 아쉽고 절실하기만 하다.울릉도는 울릉도다워야 한다.‘육지 따라 배우기’를 거부하는 고집스러운 해양생태적 사고만이 울릉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으리라. 이곳의 옛 길과 임도(林道)를 살린다면 어떨까.가령 길이 끊긴 내수전~섬목 구간은 옛길로 얼마든지 갈 수 있다.작은 섬에 수천 대의 차량이 나다닐 필요가 있을까.친환경적인 자전거도로를 거미줄처럼 엮어놓는다면 그 자체가 장관 아니겠는가.‘자전거의 섬’이 완성된다면 현재의 차량 물결에 비하랴.덧붙여,포항 배편 같은 독점 노선은 언제나 말썽이다.교통문제 해결없이는 현실적으로 이상향은 어렵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다. 용출수만으로도 수력발전을 할 수 있는 섬,죽도와 삼선암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풍광으로 유혹하는 신비의 섬,우산국은 사라졌어도 여전히 ‘우산민국’인 섬,그 섬에서 돌아오는 뱃전에서 연방 울릉도 호박엿을 먹고 있었다.이상향이 될 조건은 여전히 충분한데,그 이상향이 현실 속에서도 이 호박엿만큼이나 달콤했으면 오죽 좋으랴.
  • 20년 ‘독서 전도사’ 박철원 독서문화개발원장

    “이번 추석 연휴에는 눈 딱 감고 최소한 책 한권만 읽는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오.삶의 지혜와 마음의 평화를 새록새록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박철원(64) 독서문화정보개발원 원장은 전국 307곳에 책사랑방과 독서문화원 등을 운영하면서 독서문화의 보급을 위해 20여년째 온몸으로 앞장서고 있다.그는 이번 추석 연휴는 ‘놀토’(공무원들이 토요휴무를 표현하는 은어)까지 겹쳐 5일이기 때문에 아무리 게을러도 책 한권정도는 읽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책읽기를 거듭 강조했다. 독서를 권장하는 이유에 대해 굳이 따질 필요까지야 없겠지만 그의 이력을 잠깐 들여다보면 남다른 ‘독서 전도사’의 열정을 쏟아내고 있음을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는 1979년 ㈜삼구통상 기획부장을 사임한 후 평소의 소신대로 사회교육 운동가로 변신했다.1980년 한국사회교육아카데미를 설립한 뒤 이듬해에는 최초의 독서중심 교양과정인 ‘현대여성교양대학’을 개설했다.1989년에는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의 창립을 주도했다.또 1990년에는 4년 과정의 ‘한우리독서문화대학’을 설립했다.이어 1992년에는 국립중앙도서관 문화학교에서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을 국내 처음으로 개설했다.이곳을 거쳐간 독서 지도사만 해도 2만 5000명에 이른다. 이밖에도 어린이·청소년 독서클럽 창설(93년),논술·글쓰기·동화연구지도사 양성과정 개설(95년),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회장(2000년),‘자녀와 함께 30분 책읽기운동’ 공동대표(2003년) 등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 어른들이나 아이들은 컴퓨터와 영상매체의 발달로 점점 책과 멀어지고 있습니다.일본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이는 암기교육이 빚어낸 잘못된 현상이지요.책을 많이 읽을수록 삶의 질이 향상되고 선진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박 원장은 “우리 사회에는 독서경험을 가진 어른의 부족과 학교 교사들이 독서환경을 제대로 만들어주지 못하는 바람에 책을 읽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2002년 문화관광부는 초등학생 독서량이 98년에 비해 네권이 줄었다는 발표에서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다음은 그가 권하는 이번 추석 연휴때 읽을 만한 책 10권.△1분의 지혜(고진하,꿈꾸는 돌)△행복을 여는 지혜(달마난다,지혜의 나무)△호박이 어디 공짜로 굴러옵디까(전우익,현암사)△어느 인문학자의 나무세기(강판권,지성사)△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명진)△완당평전(유홍준,학고재)△화첩기행(김병종,효형출판사)△사람아 아,사람아(다이허우잉,다섯수레)△미학오디세이(진중권,휴머니스트)△목장자 철학우화(나들목). 김문기자 km@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추석 대목 과일값 일제히 오름세

    [주간 물가 동향] 추석 대목 과일값 일제히 오름세

    추석을 앞두고 과일값이 일제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선물용과 제수용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과일값은 모든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다.사과(5㎏,17개)는 지난주보다 5000원이나 오른 3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신고배(7.5㎏,10개)도 1000원 상승한 3만 900원,밤(㎏)은 600원이 뛴 5800원,포도(㎏)는 2000원이 오른 2만 1900원에 마감됐다. 신홍수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과일팀장은 “과일 가운데서도 추석 선물·제수용품으로 사용되는 대과 위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중·소과 값은 별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채소값은 혼조세를 보였다.배추(포기)는 250원 떨어진 1550원,대파(단)도 250원 하락한 135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무(개)도 250원이 떨어진 2450원에 마감됐으나,전년 같은 기간(1400원)에 비해 1000원 이상 비싼 편이다. 반면 붉은 상추(100g)는 100%나 폭등한 660원에 마감됐다.추석 튀김용으로 인기 있는 고구마(1㎏)는 700원이나 상승한 2700원,애호박(개)은 400원이 뛴 1200원,햇감자(1㎏)는 200원이 오른 2100원에 각각 거래됐다.삼겹살(100g)만 10원이 내린 1630원에 거래됐을 뿐,다른 고기값은 변동이 없었다.한우는 목심·차돌박이·양지가 3100∼3450원,돼지고기는 목심이 1340원,닭고기(생닭 850g)는 4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Top셀러]‘컬러식품’ 좋아좋아

    [Top셀러]‘컬러식품’ 좋아좋아

    분홍색 마요네즈,초록색 치즈와 소시지,주황색 밀가루,파란색 설탕,보라색 감자,검은색 두부,하얀색 햄….식품이 ‘먹는 기쁨’ 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제공하기 위해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홍승권 신세계 이마트 조리식품팀 바이어는 “최근 들어 색깔이 소비자의 인식과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색상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컬러식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마트의 경우 특히 기존 색깔을 파괴한 녹색·검은색·노란색 등의 컬러 돈가스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컬러식품은 분홍색·노란색·초록색의 키즈 마요네즈,주황색·노란색·초록색 컬러 밀가루,녹색·붉은색 푸르네 치즈,노란·파란색의 플라워 설탕,노란색·보라색·자주색의 밸리 감자,검은색 두부,붉은색 멜론 등이다. 키즈 마요네즈는 딸기·바나나·키위 등 천연 과일을 넣어 마요네즈의 기본색인 흰색이 아닌 분홍색·노란색·초록색으로 바꾼 제품.색깔은 물론 맛도 색다르고 어린이 두뇌 발육에 좋은 클로렐라 성장인자도 함유돼 있는 웰빙식품이다.컬러 밀가루는 당근·시금치·녹차·호박 등의 가루를 첨가해 주황색·초록색·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을 연출하고 있다.반죽 후 음식을 만들어도 원래의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는 덕분에 요리 기술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매출 신장에 색상 전략적 활용 시금치와 당근의 생즙을 갈아넣어 녹색과 붉은색 등으로 바뀐 푸르네 치즈는 치즈 자체의 동물성 영양소에다 식물성 영양소인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좋은 제품이다.화려한 색깔을 강조한 플라워 설탕은 천연 색소를 첨가함으로써 노란색·파랑색·분홍색을 띠고 있고,검은색 두부는 인기 상한가를 기록 중인 검은콩으로 만든 손두부이다. 밸리 감자는 강원대가 개발한 감자 자체의 색깔이 노란색·보라색·자주색 등을 띠는 신품종으로,칼로리가 일반 감자의 60∼70%인 다이어트 식품이다.하얀색 햄은 돼지고기를 쓰는 대신 닭고기의 가슴살로 만들어 자연 그대로의 흰색을 살려냈을 뿐 아니라,열량과 지방 함유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초록색·주황색·검은색(180g) 컬러 치즈 2880∼3300원,주황색 파프리카 치즈(140g) 5만 5000원,아페리 큐브 그린치즈(125g)를 1만 1000원에 선보였다.신세계백화점은 녹색·노란색·보라색 컬러 롤케이크(개당) 8000원,검은색 쌀(1㎏) 8800원,초록색 키즈 마요네즈를 3200원,초록색 클로렐라 쌀(1㎏)을 9800원에 내놓았다. ●녹색 우유 930㎖ 2000원 현대백화점은 검은색·녹색·노란색 컬러 밀가루(500g) 1450∼1600원,초록색 우유(930㎖) 2000원,초록색 냉면을 4100원에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보라색·노란색·자주색 밸리 감자(100g) 348원,빨간색·노란색 컬러 피망(4개들이) 2280원,초록색·노란색 컬러 밀가루(500g) 1680원,주황색·녹색 푸르네 치즈(10장)를 1480원에 출시했다. ●노랑 소시지 100g 1380원 신세계 이마트는 녹색·노란색·보라색 컬러 돈가스(100g) 1300∼1800원,노란색·검은색·붉은색·초록색 컬러 소시지(100g)를 1380원에 출시했다.롯데마트는 노란색·주황색·초록색 밀가루(500g) 1520원,노란색·연두색·살색 컬러 드레싱(240∼535g) 1900∼1950원,초록색·노란색 칼국수 2400원,초록색 치즈(10장)를 2750원에 선보였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주황색·초록색 푸르네 치즈(180g)를 2750원에 내놓았다.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노란색·초록색·검은색 컬러 밀가루(500g) 1520원,보라색·붉은색 밸리 감자(100g) 330원,검은색 두부 3200원,노란색·붉은색 컬러 멜론(8㎏)을 3만 1500원에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만두·소면등 ‘컬러 간식’도 보는 즐거움 듬뿍 컬러 간식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면류와 만두 등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녹차·메밀·백련초·해초·클로렐라 등을 넣어 몸에 좋은 웰빙식품일 뿐 아니라,녹색·갈색·분홍색 등 다양한 색깔로 입맛을 돋워 혀를 즐겁게 해준다.이기왕 (주)하림 이사는 “식품의 경우 제품의 질은 물론 우선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장조사 결과 다양한 색상을 이용한 식품이 판매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간식은 ‘명품국수’·‘수라국수’·‘순면 클로렐라’·‘녹차맛 소면’·‘클로렐라 물만두’ 등의 이름으로 유통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다.
  • [고향가는 길]별미가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

    김밥,우동,라면,국밥….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을 대라면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메뉴입니다.뭐 요즘엔 메뉴가 다양해졌다고 하지만 ‘휴게소 음식이 다 거기서 거기지.’하며 그저 한끼 때우는 마음으로 음식을 시킬 때가 많습니다. 한데 그게 아니더라고요.휴게소마다 지방 토속 별미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기도 하고,그중 몇몇 음식은 유명 음식점이 울고갈 정도로 맛도 있더라고요.매년 한국도로공사 주최로 전국 휴게소 대항 맛자랑 경연대회도 열리고 있고요.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 방향)에 가면 수타식 우동이 눈길을 끕니다.사누키 면기를 이용해 반죽,롤링,숙성,제면의 과정을 거쳐 면을 직접 뽑아서 우동을 끓여주는데,그 시원함이 정말 끝내줍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인천 방향)에 들르면 봉평메밀묵사발이란 음식이 있습니다.다시마,마늘,감식초 등을 넣고 끓인 육수에 메밀향 물씬 나는 묵을 숭숭 썰어 넣고 양념김치와 마른 김,깨소금을 얹어 먹지요.투박하면서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중앙고속도로 단양휴게소 도토리사골탕,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의 돼지갈비찜,호남고속도로 곡성휴게소의 우렁된장뚝배기,88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의 지리산흑돼지떡갈비 등이 모두 독특한 별미를 자랑하는 음식입니다.자,이젠 휴게소에 그냥 한끼 때우러 들르지 마세요.이번 한가위 귀성,귀경길에 맛을 찾아 들를 만한 휴게소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경부고속도로 옥산(부산방향),황태구이백반 강원도에서 직송한 황태를 쓴다.깨끗이 손질한 황태를 찬물에 불려 수분을 제거한 뒤 파,양파,참기름,설탕,소금,통깨 등으로 만든 양념장을 잘 발라 하룻밤 재운 것을 구워낸다.화학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아 담백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5000원.(043)260-1053. 신탄진(서울방향),도토리묵밥 신탄진 구즉면의 도토리묵밥을 재현했다.채썬 도토리묵을 따뜻한 밥에 얹고 배추김치와 파 등을 송송 썰어 넣은 뒤 멸치와 다시마로 맛을 낸 국물을 부어 먹는다.타지방의 도토리묵밥과 달리 쇠고기장국을 쓰지 않고 다시마 등으로 국물을 내어 맛이 깔끔하다.4000원.(042)934-2442. 기흥(부산방향),수타식 우동 직접 뽑은 생면을 주재료로 쓴다.다시마를 우려내 1차국물을 만들고,가다랑어,고등어,정어리 등을 이용한 2차국물에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해 우동을 만들어낸다.냄비우동 5000원,향천우동정식 8000원.(031)286-5001. 언양(부산방향),돼지갈비찜 국내산 돼지갈비를 쓴다.물과 간장,설탕,물엿,맛술,참기름,마늘,생강 등을 잘 혼합해 갈비와 같이 숙성시킨다.숙성된 갈비를 강한 불에서 1차로 익히고,약한 불에서 서서히 익힌다.특이한 점은 산초나무와 인삼가루를 가미해 요리를 마무리한다는 것.고기를 다 먹고 국물에 밥을 비벼먹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맛이 있다.1인분 3000원.(052)263-6147. 죽암(서울방향),더덕제육고추장볶음 더덕과 삼겹살을 양념고추장에 버무려 센불에 볶아낸 음식이다.더덕의 독특한 향과 삼겹살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뛰어난 맛을 낸다.마지막까지 그 맛을 느끼도록 두꺼운 불판에 음식을 담아낸다.6500원.(043)260-8035. ■중앙고속도로 단양(부산방향),도토리사골탕 도토리가루로 뽑은 국수와 진한 사골국물이 만났다.10시간 이상 사골을 우려낸 육수에 삶은 양지를 잘게 썰어넣고 데쳐놓은 도토리면을 말아서 만든다.인삼·대추·계란지단 채썬 것과 가루김,파 등의 고명을 첨가해 맛을 더한다.구수한 국물에 쫄깃한 도토리면,여기에 인삼·대추향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도토리면을 건져 먹은 뒤 탕에 밥까지 말아 먹으면 배가 든든하다.6000원.(043)423-5401. 군위(춘천,대구방향),황태국밥 대관령 횡계에서 직송한 황태만 쓴다.하지만 맛은 좀 다르다.대관령 인근에서의 황태국은 들깨가루와 두부를 이용해 조금 텁텁하면서 구수한 맛을 내는 반면,이곳에선 깐새우살과 무를 볶아 넣어 좀 더 시원한 국물맛에 비중을 두었다.영양도 풍부해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와 졸음을 물리치는 데 제격.5000원.(054)383-6114. 안동(부산,춘천 양방향),안동간고등어백반 안동간고등어가 유명한 까닭은?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동해안에서 잡은 고등어를 왕소금에 절인 것을 생선장수가 지고 오다보면 안동쯤에서 가장 맛있게 숙성됐다고 한다.이후 안동에서 먹는 간고등어가 제일 맛있다는 소문이 생겼다고 한다.안동휴게소에선 이같은 유명세를 바탕으로 숙성된 안동간고등어를 오븐에서 기름기가 쏙 빠지게 노릇노릇 구워낸다.참나물,가지무침 등 밑반찬도 넉넉하다.6000원.(054)853-4062,853-4370. ■영동고속도로 문막(강릉방향),진부령 황태구이정식 진부령에서 직접 공수해온 황태로 요리해 판매하는 정식.선보이기 시작한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이곳을 지나는 이들 입을 통해 그 맛이 점차 알려지고 있다.좋은 재료에 맛깔나는 솜씨, 한끼 식사로 훌륭하다.6000원.(033)731-8481. 강릉(인천방향),봉평메밀 묵사발 고속도로 휴게소중 가장 먼저 토속음식을 낸 휴게소다.봉평산 메밀만 써서 만든 묵을 채썰어 육수와 양념김치,양념다대기,마른 김,깨소금,참기름으로 고명을 얹어 만든다.깔끔하면서 칼칼한 국물맛을 못 잊어 찾는 이가 많다고 한다.5000원.(033)647-9970. ■ 호남고속도로 곡성(천안방향),우렁된장뚝배기 우렁은 단백질이 풍부한 반면 지방질은 적어 살찔 염려없는 영양식으로 꼽힌다.특히 된장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한다.그래서 곡성휴게소에선 우렁이에 된장과 야채를 푸짐하게 넣어 끓여준다.된장을 푼 물에 깨끗한 물에서 키운 우렁이와 호박,양파,무,다시멸치,감자,두부,청양고추,팽이버섯 등을 넣고 끓인다.5000원.(061)362-8300. 백양사(광주방향),산채보리비빔밥 지난해 휴게소 맛자랑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인근 산에서 나는 산나물을 데쳐서 말려 놓았다가 쓴다.구수한 보리밥에 고사리,취나물 등 5∼6가지 산채를 얹어 고추장으로 간을 해 비벼먹는다.5000원.(061)394-9177. ■ 88고속도로 지리산(양방향),지리산 흑돼지떡갈비 지리산 기슭에서 키우는 흑돼지는 고지대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자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활동량이 많아 일반돼지에 비해 성장이 늦어 체구가 작다고 한다.떡갈비 재료로는 흑돼지 목살을 쓴다.칼로 부드럽게 다진 고기에 갖은 양념을 해 네모판에 넣고 눌러 모양을 만든 뒤 석쇠에 얹어 숯불로 구워낸다.약한 불에서 서서히 구워야 제맛을 낸다고.6000원.(063)636-2720. ■그 밖의 고속도로 대전-통영간 인삼랜드(통영방향·041-751-2892)의 인삼추어탕 및 인삼야채볶음밥,산청(서울방향·055-973-5970)의 구절판산채비빔밥,함양(하남방향·055-963-8001)의 콩가스 등. 남해고속도로 사천(순천방향·055-854-3547)의 영양굴밥삼합탕,문산(부산방향·055-761-2820)의 녹차밀면,진영(순천방향·055-342-3959)의 철판새우볶음밥 등. 서해안고속도로 서산(인천방향·041-688-7714)의 어리굴젓백반,대천(서울방향·041-031-6801)의 보령자연산돌솥굴밥,고창고인돌(서울방향·063-561-6323)의 부안해물돌솥밥,고창고인돌(목포방향·063-561-6313)의 별미곰탕 등. 중부고속도로 음성(대전방향·043-878-6439)의 한방 음성고추갈비찜정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