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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원으로 전시회와 음악감상을…

    ◎금호미술관­현악사중주관 입장료 현실화 1만원권 한 장으로 음악 듣고 전시회 보고 떡라면으로 배도 채울수 없을까? 금호미술관이 발매하는 문화 복합티켓을 사면 고민이 해결된다.전시회와 음악회 입장료를 원체 낮게 매긴데다 패키지로 감상하면 표값을 더 깎아주기 때문. 대상 품목은 ①미로전(서울 금호갤러리 22일­12월21일) ②금호현악사중주연주회(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1일 하오7시30분) ③피카소전(서울 한국경제신문사12층 11일­11월16일).차례로 5천원,7천·5천원,3천원짜리.하지만 ①②,①③,①②③을 함께 묶은 표를 살 경우 각각 6천원,5천원,8천원만 내면 된다. 이중 금호현악사중주단은 평범한 사람들이 돈내고 음악회 오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입장료를 현실화,지난 9월19일 콘서트에서 이미 초대권없이 관객모으기에 성공했다.이번엔 플루티스트 송여진씨·클라리네티스트 김현곤씨를 초빙,하이든 현악사중주 ‘종달새’·모차르트 플루트사중주 1번·모차르트 클라리넷 오중주 A장조 등을 들려준다.754­8736,8637.
  • 경제불안해소 확신심어야(사설)

    27일 열린 청와대확대경제장관회의는 경제현안에 대한 일부 해법보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가 유난히 관심을 끈다.현재의 경제난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강력한 타개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견해는 관심의 초점이 되기에 충분하다. 표현은 완곡하지만 대통령의 지시내용은 경제팀에 대한 독려와 질책이 전면에 깔려있다.그는 경제가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데는 정부의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기아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대책이 기아정상화와 경제활력회복을 위해 불가피함을 강조하고 중소협력업체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않게 하도록 지시했다.또한 중소기업문제를 포함한 최근의 일련의 대책들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데 대한 나무람도 있었다. 대통령이 경제난과 관련해서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경제팀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도 궁금한 일이지만 향후 경제난에 접근하는 정부의 자세변화가 주목되지 않을수 없다. ○경제팀 자세변화 주목돼 한보문제의 돌출과 기아자동차사태,그리고 최근의 증시 폭락과 환율 급상승 및 금융시장의 혼란,기업의 연쇄부도에 이르기까지 경제난에 대처하는 경제팀의 자세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어왔고 자세변화가 요청되어왔던 터다. 솔직히 지금과 같은 경제적 상황에 일거에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는 묘책이 있을수 없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그만큼 문제가 단순치가 않다.그러나 대응자세에 따라서는 상황이 지금보다는 나을수 있었다는 것이 또한 일반적인 정서다. 우선 대부분의 대책이 상황을 뒤쫓기에 바빴다.경제의 예측능력도 충분치 못하고 그래서 사전대응이 없었기 때문에 호미아닌 가래가 동원되고 대책의 약효가 금방 무산되는 과정을 걸어왔지 않았느냐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지금 정부가 해야할 가장 긴급한 과제는 경제에 대한 불안의식의 해소와 함께 확신감을 심어주는 일일 것이다.국민들사이에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고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으며 해외차입여건이 악화되고있는 것의 바닥에는 경제상황논리 못지않게 정부의 위기관리에 대한 확신감결여가 깔려있음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부대응책에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짙게 배어있어야 할 것이다. ○정치권의 뒷받침이 긴요 더군다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임기말에 나타날 수 있는 위기관리의 부재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다.정책의 최종책임자는 정부다.그러나 정치권도 정부못지않은 책임이 있음을 통감해야 한다.지금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 모두가 저마다 경제대통령이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호언하고 있다.그러나 정치권의 불안과 혼탁상이 오늘의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있을뿐 아니라 해결에 걸림돌 역할을 하고있는 것은 심히 유감이 아닐수 없다.많은 국민들은 선거과정과 선거 이후를 더욱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특히 60여건이나 되는 각종 민생법안이 그대로 쌓여있는 국회의 파행현상은 경제불안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 정치권의 뒷받침이 긴요 진정으로 이 나라 경제의 회생을 원한다면 정부의 경제위기극복노력에 대해 정치권도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최소한 정치가 경제를 망쳐놓았다는 소리는 나오지않아야 한다.그것이 경제도 살리고 정치도 사는 길이다.
  • 현대미술 거장 호앙미로전

    ◎12월21일까지 금호미술관… 148점 전시 초현실주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현대미술의 거장 호앙 미로(1893∼1983) 작품전이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720­5114)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이번 미로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미로재단 소장품 가운데 1945년부터 1983년 사이에 제작된 브론즈 70점과 페인팅 46점,판화 23점,드로잉 9점 등 모두 148점을 소개하는 자리.미로 특유의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친근한 화면과 유머 넘치는 몽환적 형태의 조각들을 마주하며 정취어린 초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로 관람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전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현실도피를 강하게 드러내는,별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비롯해 동물과 여인을 형상화한 조각과 새를 주로 등장시킨 말기의 작품까지 미로의 중기 이후 대표작들이 대부분 소개되고 있는 편.12월21일까지.
  • ‘파격의 화가’ 김호득 초대전/3개 화랑서 동시에 열려

    ◎24일부터 새달 11일까지 흔히 ‘파격의 화가’로 불리는 중견 한국화가 김호득씨 초대전이 24일부터 서울 금호미술관(10월5일까지,720­5114)과 아트스페이스서울(10월11일까지,737­8305),학고재화랑(10월11일까지,739­4937)에서 동시에 열린다. 김화백은 끊임없이 실험성 강한 수묵작업을 선보이면서도 일관되게 동양정신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전통적인 수묵화에 대한 변형과 일탈적인 작품 분위기로 인해 ‘저항성 강한 작가’ 혹은 ‘동양화단의 이단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오히려 파격적인 작품속에 담긴 ‘동양정신에의 회귀’주제가 더욱 강렬한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경향이다. 이번 초대전은 지난 30년간의 작업을 결산하는 동시에 새 작품경향을 소개하는 자리.초기이후 변함없이 맥을 이어온 산과 계곡,풍경 등 산수 작품과 함께 90년대 이후 치중했던 파격이 두드러진 산수,그리고 최근들어 유연성이 눈에 띄는 새로운 경향의 선과 구도를 보이는 작품 등 김화백의 작품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 철학자 왕양명의 여요(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20)

    ◎양명학의 고장… 용천산 기슭엔 ‘강학소’가…/신석기유물 대량출토 한때 세계이목 집중/청초 3대사상가 황종의의 은거지·묘소도 1973년,항주만 남쪽 항만의 쓸쓸했던 나루터­하모도에서는 볍씨를 비롯,농경·축목·건축·방직에 쓰였던 7천년전의 문물이 출토됨으로써 여기 여요땅은 새로운 신석기시대의 유적으로 세계의 이목을 모은바 있다. ○선비의 고장 사현고리로 그동안 양자강문화는 그 실상을 몰라 수수께끼로 남았었다.황하유역은 척박한 황토에 걸핏하면 홍수가 범람함에도 5천년의 유구한 문화를 자랑했다.양자강유역은 기름진 땅에 수륙의 교통이 발달했음에도 겨우 2천몇백년이란 짧은 문화사를 지닌 역사의 불균형이었다.이러한 의문을 풀리게 하는 하모도 신석기유적이 바로 ‘선비의 고장’으로 알려진 여요시 관내에 있다. 한나라의 은사였던 엄광(자 자능)을 비롯,양명학을 완성한 철학자요 시인인 왕수인(1472∼1528),실사구시를 제창했던 주지유(호 순수·1600∼1682),공리공담을 배격하는 ‘절동학파(절동학파)’의 개조인 역사학자요수필가인 황종희(호 이주·1610∼1695)등이 모두 여요사람이다. 그래서 여요를 ‘4현고리’라 했다.그러니까 위의 네사람을 기리는 뜻이다.아닌게 아니라 여요에서 만난 주가룡 여요시정치협상회의)정정치협상회의·우리나라 지방의회에 상당)의장 또한 여요 시민의 긍지를 내세우면서 안내에 앞장을 섰다. ○걸작 ‘양명전집’ 남겨 여요시 한 복판에 돌올한 용천산은 비록 해발 100m에 미치지 못하는 동산이지만 그것은 4현을 기리는 자연기념관이다.그 산 허리에는 네사람을 기리는 비석이 일렬횡대로 선 외로 4개의 정자가 따로 섰다.‘용천산’이란 이름을 얻게한 샘옆으로 왕양명이 철학을 강론하던 ‘양명강학소’가 이 고장의 상징처럼 장중했다. 용천산 산기슭 남북으로 2현의 유적이 보존되어 있다.남쪽에는 ‘주순수기념당’이 지난 1994년,앞으로 요강을 굽어 보고 뒤로 용천산을 등진채 웅건한 풍모로 섰는데 그가 양명학의 고장에서 양명의 심리설을 비판하면서 경세치용을 제창했던 진보성과 그가 청나라에 항거,일본으로 망명해 일본에서 강론 20여년끝에 객사했다는 그 비장이 보이는 듯했다. 북쪽에는 왕양명의 생가 ‘서운루’가 마침 여요교통관리청 뒤편에 층층이 종열했다.대문을 들어서서 서향으로 계단을 올라서면 대청,대청 정면에는 ‘오심광명’이라는 액자,마음이 곧 이치라는 그의 중심철학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그 뒤가 ‘서운루’,양명이 태어난 곳이다.근대의 사상가요 정치가였던 양계초는 양명을 ‘천고대사’로 추앙했으니 양명 태어난 곳을 서운이 일어난 집이랄 수 있겠다. 그는 동방의 순수이성론이랄수 있는 ‘치량지’설의 철학자요 교육가임에도 ‘상사기’나 ‘예려문’같은 애상적이고 인도적인 명문을 남겼거니와 시 599편을 포함한 ‘양명전집’의 걸작을 남겼지만 관운이 불우하여 남방에 유배되거나 출정됐다.끝내 열대의 광서에서 병을 얻고 귀향의 뱃속에서 절명,결국 항주에 묻혔으니,일대 철인의 말로는 비참했다. ○절동학파의 영주로 고염무·왕부지와 함께 청초 3대사상가로 불리는 황종희는 청병이 침노하자 의병을 규합,사명산에서 항쟁타가 실패하자 철학과 역사의저술에 전념했다.특히 그의 명저 ‘명이대방록’에선 천하에 가장 큰 장애는 오직 군주일 따름이다.’라는 반제와 ‘천하의 평정은 오직 백성의 평안’이라는 민주를 강조했고,그의 ‘황이주문집’에선 문학의 실사구시,곧 내용주의를 주장한 진보적인 문학가로서 결국 그는 절동학파의 영주가 됐다. 여요시에서 요강을 따라 동남쪽으로 10㎞,육부진을 만난다.여기서 우회전,화안산을 찾으면 거기 나즈막한 산기슭에 황종희의 무덤과 황종희가 생시 한때 은거했던 용호초당이 앞뒤로 좌성했다.여기서 또 북쪽으로 2㎞ 남짓 가면 포구촌,바로 황종희의 태생지가 된다. 여기 황종희의 태생지,은거지,유택의 공통점은 여느 곳과는 달리 평원이 아닌 구릉,그러니까 사명산의 맥락이 여기까지 뻗은 것이다.특히 ‘황공이주선생묘’란 묘표로 단장할 무덤은 필자같이 풍수를 모르는 사람의 눈에도 청룡백호가 분명하게 좌우를 포위하고 있고,오른쪽 겨드랑이에서 시내가 흘러 나와 동으로 굽이치고 있다.사실 오월지역의 문학유적을 답사하는 동안 이만한 풍수도 보기 드물었다.모두가 가도 가도 대평원이기에 말이다. 이렇게해서 여요가 낳은 4현의 유적을 둘러 보았다.다만 엄광의 것만이 그를 기리는 용천산상의 비석과 정자에 그쳤을 뿐이다.이제 역사를 뿌리조차 뽑히도록 7천년이나 거슬러 올린 그 현장으로 달려가고 싶었다.황종희 무덤에서 다시 요강을 따라 동남쪽으로 15㎞를 달리면 시원스럽게 시야가 트인 나강향의 나루터 하모도에 닿는다.여기서 강길따라 내려가면 영파를 지나 황해로 머리를 내민다. 하모도평원에는 어느 체육관을 방불케 삼각형 지붕이 뾰족뾰족한 건물 서너채가 동그마니 서 있다.바로 93년5월에 낙성한 ‘하모도유물박물원’이다.한마디로 1973년과 1977년 두차례에 걸쳐 2천800㎡의 땅에서 볍씨를 비롯,뼈·나무·돌·옥등의 생활도구,수륙 교통도구,건축물,예술 도안및 장식등 모두 6천700여점을 발굴한 것이다. ○하모도 유물박물원 건립 필자는 40여년 중국문화를 연구한 학도로서 커다란 의혹이 풀린 것이다.산수가 좋으면 사람이 모이고,사람이 모이면 문화를 낳는다는 문화발생의 원리가 여기서 또 한번 확인된다. 올 봄 중국 체신부에서는 하모도를 기념하는 우표 네가지를 발행했는데 그속에는 볍씨와 호미,강물과 노,흙과 울,태양과 새등을 도안으로 삼았다.이 네가지는 각각 농경,교통,주거,그리고 민간 신앙을 상징했는데 특히 새 두마리가 해를 옹대하는 ‘쌍조조양’의 상아조각은 차원높은 예술이요,토템신앙이다. 3시간쯤 7천년전의 생활과 문물을 관람하면서 두가지 생각에 잠겼다.하나는 우리 인류의 불가사의한 투지와 지혜요,또 하나는 중국 남방 문화에 대한 재평가과 재발굴이 획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 8월의 밤 수놓을 ‘첼로의 향연’

    ◎양성원·이유홍씨의 멋진 선율 시발로/정상급 첼리스트 연주회 잇따라 열려 첼로를 좋아하는 음악팬들에게 올 8월은 아주 유익한 기회가 될 것같다.다른 어느 때보다 첼로연주회가 풍성하기 때문이다.월말까지 계속되는 이들 연주회를 찾아다니면 많은 국내 유명 첼리스트들의 연주를 골고루 들어볼 수 있다. 금호갤러리가 ‘음악과 그림의 만남’을 내걸고 매주 토요일 하오 7시30분에 갖는 토요콘서트 이달의 주제는 ‘첼로·첼리스트’.이미 지난 2일 연주회를 마친 양성원의 연주를 시작으로 이유홍 신상원 지진경 정명화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정상급 첼리스트의 첼로 연주만으로 8월 한달이 꾸며진다. 이번주 토요일인 9일은 런던왕립음악원에 재학중인 신예 이유홍의 순서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2번’등 5곡을 연주하며 16일엔 피츠버그 챔버 오케스트라 수석을 지낸 신상원이 출연,로카텔리의 ‘소나타’ 등 4곡을 선사한다.이어 23일에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 단원인 지진경이 베토벤의 ‘소나타 2번’등 5곡을 연주하며 마지막으로 30일 국내 첼리스트의 정상 정명화가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 소나타’ 등 5곡 연주로 이달의 테마를 마감한다.(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758­1209) 첼로 앙상블인 서울첼로콰르텟과 비하우스첼로앙상블도 각기 14일 하오 7시30분과 15일 하오 6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과 콘서트홀에서 별도의 첼로연주회를 갖는다. 한성환 등 4명의 솔리스트로 구성된 서울첼로콰르텟은 이번 연주무대에서 피첸하겐의 ‘아베마리아’와 쿠프랭의 ‘카나리스’,비발디의 ‘콘체르토 그로소’,다킨의 ‘정글북’ 등 국내 초연곡(초연곡) 4곡을 비롯해 모두 6곡을 들려준다.이가운데 ‘정글북’은 키플링의 동명(동명)소설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연주때 가수 유열이 나레이터로 출연,음악에 맞춰 정글의 늑대소년 이야기를 풀어간다.(548­4480) 첼리스트 30여명으로 이뤄져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비하우스첼로앙상블은 이번에 갖는 ‘앙상블의 밤’ 연주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아리아를 필두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중 아리아,엘가의 ‘사랑의 인사’,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조플린의 ‘엔터테이너’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소품위주의 가벼운 음악 7곡을 선사한다.이번 비하우스첼로앙상블의 연주는 예술의전당이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청소년을 위한 여름방학 음악축제’의 하나로 연주에 맞춰 중견소프라노 김인혜의 노래도 곁들인다.(580­1234)
  • 이색 ‘육체전’ 내일부터 금호미술관서

    ◎육체의 다양한 모습 작품으로 표현/현대사회 시달리는 인간의 몸·이성 접근 시도/젊은작가 19명 변해가는 모습·표정 등 담아내 우리 몸의 다양한 모습을 미술작품으로 표현해 현대사회에서 시달리는 인간의 몸과 이성을 접근해보는 이색전시가 6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720­5114)에서 열린다. 90년대 들어 사회 일반적인 담론의 대상으로 가장 흔하게 대두되고 있는게 인간의 육체라고 한다면 미술계에서도 가장 빈번한 표현의 대상이 되고 있는게 바로 이 육체로 볼 수 있다.즉 정치적 무관심이 팽배하고 상업적인 대중문화가 범람하는 사회에서 직접적이고 충격적인 방식으로 자기 연출을 해나가는 모습이 일반적인 상황.미술 작가들도 이 사회현상의 하나인 육체와 주체의 혼돈을 작품으로 담아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현대인들의 육체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으며 그 달라지게 된 동기나 원인을 찾아보는 한편 동시대의 인간을 둘러싼 생각의 흔적들을 살펴보는 자리.젊은 작가 19명의 육체와 주체에 대한 관심과 논의들이 어떻게 작품속에 형상화하고 있는지를 통해 미술작가들의 문제의식을 들여다볼수 있는 전시로 볼 수 있다. 참여작가는 강홍구 구경숙 권혀현 김영헌 김인태 김준 김현희 방지현 신민주 신혜경 육태진 이강우 이수경 이윤태 장희정 조헬렌 최영희 최지안 홍영아 등.이 가운데 강홍구 신민주 권여현 방지현 이강우 조헬렌 등이 컴퓨터 합성사진 등 사진작업을 통해 요즘 인간·육체의 단면들을 담아냈다면 최지안 장희정은 아크릴 평면작품과 거울을 이용해 육체의 부분적인 묘사와 표정을 담아 변해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들춰내고 있다.또 김준과 이윤태는 각각 혼합재료를 써 혓바닥 형상으로 인간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묘사하거나 장애인들의 삶에 대한 욕구를 표현했고 김현희 김영헌 김인태는 틀에 박힌 사회에 어쩔 수 없이 묻혀사는 인간들의 모습을 육체의 부분묘사인 설치작품으로 담아냈다.이와함께 육태진은 지친 몸을 끌고 어디론가 가야만 하는 남자의 모습을 비디오 프로젝터와 VTR로 투영해 목표없는 순환의 비극성을 강조했고 구경숙은 천과 어망을 바느질로 처리한 여자 속곳으로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주변인으로 된 여성의 생명과 육체의 흔적들을 드러냈다.
  • 학교폭력조직 무더기 검거/인천·경남 등 5개교 35명 구속·입건

    【전국 종합】 학원폭력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대대적인 폭력서클 검거에 나섰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8일 폭력서클을 만들어 동급생들로부터 금품을 뜯은 김모군(14 B중 2년 인천시 부평구 부평3동)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박모군(14)은 불구속 입건했다.또 형사미성년자인 강모군(13) 등 4명은 가정법원으로 송치했다. 경기도 안양경찰서는 이날 일진회에 가입,학생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았은 김모군(17) 등 안양 K고교 2년생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또 일진회를 조직,학생들을 괴롭힌 이모군(15) 등 안양 D중학교 3학년 7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8일 교내 폭력서클 ‘7공주파’를 결성,금품을 뜯고 폭력을 휘두른 양산 모여상 1년 이모양(15) 등 3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오모양(15)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남 밀양경찰서는 밀양 S중 3학년 한모(14) 등 ‘호미파’ 3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군(14)을 수배했다.
  • 식품위생과 정치수준/최철호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미 식품의약국(FDA)은 15일 미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후머스 야채소스를 판매하는 세다르 지중해식품사 생산시설의 위생상태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이를 시정할 때까지 제품의 생산을 중단토록 명령했다.세다르사는 이에 앞서 이 소스가 치명적 감염이나 유산을 초래할 수 있는 박테리아에 오염됐다며 뉴잉글랜드지역을 시작으로 미 전지역에서 수거를 시작했다.야채를 많이 찾는 「뚱보들의 나라」 미국에서는 큰 충격이다. 눈여겨볼 것은 제품수거 소식이 FDA의 지적에 앞서 발표된 것.미국에서 장사를 하자면 FDA의 철저한 감시를 받아야만 한다.감시 결과는 FDA가 매 2개월마다 발행하는 소비자뉴스란 잡지에 실리는데 세다르사로서는 이 잡지에 발표돼 나중에 비난을 받느니 차라리 먼저 자수,이를 수거하는 편이 앞으로의 장사에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한 듯하다.업자와 감시자가 적당히 얼버무리다 들통나는 것을 흔히 보는 우리와는 큰 차이를 느끼게 된다. FDA는 양심적이고 법규를 잘 지키는 회사에게는 더없이 유익한 기관이나 적당히 얼버무리려는 생산업자에게는 가혹하기 이를데 없어 악명이 높다.미국에 제품을 팔려는 외국기업에 대해 까다로운 규정을 들어 수입규제에 앞장선다는 평가도 받는다. FDA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는 대단하다.어찌보면 먹고마시는 인간의 원초적 욕구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미국이란 나라를 지탱하는 근본 힘이 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일주일에 30달러면 먹는 것이 해결될 만큼 값싼 식품가와 먹는 것에 관한 한 안심하고 즐길수 있다는 생각은 일반국민들이 정치에 별 관심없이 살아가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결국 작은 불만이 커져 나중에 「가래질」을 하느니 정부를 원망할 소지를 미리 없애자는 전형적 「호미질」일 것이다. 사실 먹는 것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무슨 감언이설을 해도 위정자에게 신뢰가 가지 않는다.수입되는 동식물 검역에서 거부율이 0.1%도 안되는 우리나라.그렇게 질좋은 농수산물만 수입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도 통과율은 거의 100%에 이른다.그러니 먹는 것에서부터 작은 불만은 쌓여가고 이 불만이 모든 국민을 『정치가가 어떻니』하는 정치평론가로 만드는지도 모른다.앞으로는 또 어떤 식품이 말썽을 일으킬지….
  • 주말마다 즐기는 도심속 ‘갤러리 콘서트’

    서울 도심에 토요일마다 음악과 그림이 어우러지는 작은 공간이 생겨난다.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 3층 전시실이 그곳.푸른 북악산에 감싸여 경복궁이 건너다 뵈는 여기서 오는 7일부터 매주 토요일 하오7시 작은 갤러리 콘서트가 열리는 것. 음악회의 창안자는 금호그룹 박성용 명예회장.소문난 음악광으로 자기 주머니를 털어 가난한 문화계를 전방위 지원,지난달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그는 외국에 다닐 때마다 그림을 병풍처럼 둘러친채 실내악을 감상하는 갤러리 음악회가 그렇게 부러울수 없었다고 한다.토요일만 되면 미술품에 감싸여 음악 들을 곳이 있다면 서울사람들도 얼마나 여유로워질까 생각만하다 여동생인 금호미술관장 박강자씨와 밀어붙이기로 했다. 음악회의 특징은 한달단위로 주제가 있다는 것과 초대권을 없앤 점.우선 6월 「피아노 투 핸즈와 포 핸즈」,7월 「플루트의 향연」,8월 「첼로­첼리스츠」로 정해 국내의 유망 피아니스트,플루티스트,첼리스트들을 모아봤다.또 비록 5천원짜리지만 반드시 표를 사야지 「공짜족」은 입장불허다.무대와 객석이 따로 없이 2백여명의 청중이 연주자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앉아 사랑방에서처럼 음악으로 얘기하는 친밀감은 어디서도 맛볼수 없으리라는게 주최측의 자랑.앞으로 어린이 연주자,성악,국악,챔버 오케스트라까지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1년에 52회를 반드시 채우겠다고 장담하고 있다.문의 758­1209.
  • 설치미술가 전수천(이세기의 인물탐구:130)

    ◎자연을 캔버스로 상상을 형상화 한다/평면·입체·설치 등 장르파괴 끝없는 모색/시·공문 넘나들며 삶의 문제 근원적 접근 강물을 캔버스로 하여 그 위에 뗏목을 띄우고 흐르는 물줄기에 따라 뗏목이 교차되는 수상드로잉.88올림픽 1주년 기념으로 한강에서 펼쳐진 전수천의 행위미술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강렬한 이벤트였다.잠실 메인올림픽 스타디움과 여의도 63빌딩에 이르는 12㎞구간에서 그는 자연과 인간대응의 장려한 퍼포먼스로 화단에 충격을 던졌다. 이에 앞서 지난 84년에는 뉴욕 103번가와 73번가 사이,배터리 파크에서도 신문잡지를 가루처럼 잘게 오려서 바람에 날려 뿌리는 「시간의 추적」을 시도하여 일상적인 것을 외면하는 뉴욕시민의 시선을 집중시켰다.1천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이 행사에서 「아트 인 아메리카」의 부편집인이자 미술평론가인 재닛 코플러스는 「그의 예술은 인간론적이고 철학적」임을 전제,『수많은 다른 아시아 예술가들이 그런 것처럼 하나의 포맷이나 양식에 안주하지 않고 전생애에 걸쳐 눈부신 변형으로 그는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설립하고 있다』고 논평한 바 있다. ○한강서 충격적 퍼포먼스 세계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95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 역시 현대의 무질서와 방약무인에 대한 섬뜩한 경고였다.이른바 흙으로 빚은 1천300여개의 토우들은 TV모니터와 네온 등 산업폐기물 위에 꼿꼿이 도열하여 옛한국인의 엄숙함과 도도한 기상을 유감없이 도출해내었다. 그해 봄 「올해의 작가­전수천전」을 주관했던 국립현대미술관장 임영방씨는 『전수천은 재료의 가소성·일회성을 대담하게 체험하여 신화와 역사,우주의 운행에 얽힌 질서(logos)와 혼돈(chaos)을 초월하는 장대한 스케일과 독창적 상상력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그는 왕성한 창작의지로 평면 입체 설치등의 장르를 붕괴하면서 인간의 역사와 삶의 문제에 근원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작가다. 호암갤러리의 김용대씨는 『전수천은 전수천이라는 화면의 대지위에서 태어나고 죽고 다시 태어난다』고 표현한다.따라서그의 회화와 회화에서 출발된 인스털레이션(설치)과 퍼포먼스는 자연이라는 공간에 격랑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분출하는 용암같은 위협적인 피안의 세계를 형성하기도 하면서 「정신적 무풍지대를 방황하고 있는 인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작은 체구에 비해 한번 작업에 들어가면 두들기고 달구고 칠하고 매달고 설치하는 모든 과정에서 그는 끈질긴 극기를 감내하고 있다.실제로 이 작가는 작은 혹성처럼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녔고 행성주위를 방황하다 충돌로써 존재를 마감하는 수많은 별똥별(혹성)의 운행과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빗댄 동기를 작업에 부여해왔다.뉴욕의 평론가 루시 리파드가 「이세상을 변형시키기 위해 산책나온 신의 사절」이라는 말은 그를 두고 과장이 없어 보인다. 주로 일본과 뉴욕을 무대로 작품활동을 하면서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도쿄·교토 국립근대미술관과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이 동시에 기획한 「형상의 사이에서」초대전에서는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이 이례적으로 그의 대작 「대지의 저편에서」를 구입하여 미술관에설치하고 있다.이와 관련하여 한국 화가로서는 다루어지기 힘든 뉴욕타임스의 존 러셀,빌리지보이스의 킴 레빈 등 권위있는 평론가들로부터 「오리지널리티와 풍부하고 강렬한 상상력」에 대한 대대적인 찬사를 받았다.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 일본과 뉴욕에서 고학으로 그림을 공부한 그의 삶 자체가 치열한 인간승리의 드라마틱한 내력이 아닐수 없다. 전북 정읍에서 농사를 짓던 집안에 태어났으나 중학졸업으로 학업을 중단했고 학비를 벌기위해 베트남 백마사단의 통신병으로 근무하다가 서양미술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일본에 건너갔다.일본에서도 도로공사와 페인트공 등 허드렛일로 무사시노(무장야대)미대를 졸업,그림에 대한 야심찬 계획으로 일본활동 7년만인 83년 현대미술의 메카인 뉴욕에 정착했다.그의 작업장이 있는 맨해튼 하층부는 소호미술구역과 중국인촌,리틀 이탈리안이 밀집한 예술의 온상으로 그는 수시로 예술가들을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행위예술을 펼칠수 있었다. 당시 뉴욕을 중심으로 한 유행적 사조인 신표현주의 회화에영향을 받기도 했으나 결국 뉴욕이라는 독특한 사회적 상황은 그의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시간과 공간을 해체하면서 의식의 심층을 온통 뒤흔들어 놨다고 할수 있다. 그의 작품은 때때로 시퍼렇게 노한 파도가 지구를 집어삼킬듯 공포적 장관을 연출하는가 하면 대지위에 부유하는 인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힘에 유도되는 신비한 기운을 내뿜기도 한다.과거와 현재,동서양을 넘나드는 역사적 상상력에 기초한 그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착취가 몰고올 자원고갈의 무질서와 엔트로피에 대한 경종이 되기도 한다.도쿄에 있을때는 베트남에서 제대날짜를 기다리던 군인들의 「기다림」에 지친 인간의 갈등이 작품에 반영되었고 뉴욕에서는 표현주의적인 색채와 매재로 현대인의 허망한 환상을 불식시키고 있다. 정체됨을 거부하는 그의 미술은 간혹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다」는 비난을 듣기도 하지만 「미술과 일상,미술과 사회,미술과 문명」의 접점을 찾아 변신과 모색을 멈추지 않는 처절한 아픔이 배어나온다. ○일·뉴욕서 고학으로 우뚝 국내에서보다 일본과뉴욕에서 먼저 성공하고 역으로 국내에 들어온 그는 지금도 남들앞에 나서기를 꺼릴만큼 내성적이고 나약해 보이지만 아무리 중병에 걸려도 진통제 한알 먹은 적이 없는 강단이다.이상시대의 마지막 시인같은 인상이지만 그의 작업스케일은 남성적으로 광활하고 무변하다.결혼이나 가족은 일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독신주의.오로지 화가로만 살면서 요즘은 일산 구산동에 있는 작업실에서 오는 7월 노르웨이 콩스버그미술관 초대 신작전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뉴욕에서나 도쿄,서울에서나 빈에서 그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종횡무진의 코스모폴리탄이다.가장 첨단적인 세계를 구축하지만 체삽이 없고 오히려 볼때마다 청렬한 경이로움을 발산한다. 이세상을 변모시키기 위해 산책나온 예술의 신사,불꽃같은 정열을 자연에 사르면서 그는 언제까지나 높고 넓게 그리고 자유자재롭게 우주를 넘나드는 광채일 것이다. □연보 ▲1947년 전북 정읍 출생 ▲74년 대입검정시험 합격 ▲76년 서울 개인전,도일 ▲76∼83년 일본 무사시노(무장야)미술대 및 와코(화광)대 졸업 ▲79∼81년 도쿄개인전 ▲83년 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갤러리 큐·갤러리 제로 개인전),도미,뉴욕개인전 ▲84년 뉴욕 플랫인스티튜트석사과정 수료,뉴욕개인전 「시간의 추적전」(뉴욕 바테리파크 및 맨해튼문화센터) ▲85년 플랫인스티튜트초대 개인전,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후쿠오카 애리아­듀화랑) ▲86년 뉴욕개인전(히긴스홀) ▲87∼88년 개인전(뉴욕 22우스터갤러 및 도쿄 화이트아트갤러리) ▲89년 88서울올림픽 1주년기념 한강수상드로잉전 및 개인전(과천국립현대미술관·가나화랑),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뉴욕개인전(수연 이갤러리) ▲90년 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 ▲91년 LA개인전(앤드류사이어화랑),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서울 「움직이는 문화열차」기획 ▲92년 서울개인전(가나화랑),도쿄개인전(무라마스화랑 및 화이트아트갤러리) ▲93년 대전 엑스포상징조형물「비상의 공간」제작,도쿄개인전 ▲94년 서울개인전(가나화랑) ▲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대표,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선정,「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전」 ▲96년 미국 힐우드미술관 초대전 〈현재〉국립예술종합학교 교수 〈수상〉국민문화훈장 은관·일신문화상(95년)
  • 식량난 북한 군비줄여라(사설)

    미국정부는 15일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에 대해 『1백만 이상의 대규모 군대를 보유할 이유가 없다』면서 군비 축소를 촉구했다.미 국무부의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북한은 이제 자원을 군사적 목적보다는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배분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우리는 이 논평이 북한의 경제난·식량난 해결책과 관련하여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본다. 북한은 대규모의 군사력 유지를 위해 GNP의 30∼40%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역사적으로 실격판정이 난 저효율의 통제경제체제를 고수하면서 이렇게 엄청난 재원을 소모적 군사비로 쏟아붓는다는 것은 북한 경제난의 성격을 잘 말해주는 사례라고 하겠다.더구나 주민들의 아사가 속출하는데도 식량난 해결은 외부 원조에 떠넘긴채 내부 자원은 정권유지를 위한 군사력의 유지·증강에만 배분하고 있다면 그런 반인권적 소행은 시정시키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국제사회는 평화를 위해서뿐 아니라 인도주의를 위해서도 이제 북한의 군비축소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공론화할 시기에 왔다고 본다. 우리는 북한이 식량난 해결책으로 민족의 체면을 깎는 구걸행각보다는 군비축소 등을 통한 자구노력부터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총과 탱크를 녹여서 트랙터와 쟁기를 만들고,병영을 헐어 농토를 넓히며,젊은 군인들을 제대시켜 농촌과 산업현장으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국방비는 줄여서 더 많은 재원을 경제건설과 농촌부흥에 투입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북한은 식량난을 자력으로 해결할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뿐더러 한국을 비롯하여 국제사회로부터도 경계심 없는 흔쾌한 인도주의적 도움을 받을수 있다.굶주린 주민들에게 구호미로 보내지는 식량이 병영의 군량미로 전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는한 국제사회의 지원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북한당국은 알아야 한다.
  • 동양화가 유근택씨 11∼20일 개인전

    ◎「먹」으로 보여주는 우리사회 변회상/간결·소박한 배경속 「역사의식」 눈길 간결하고 소박한 배경에 묵직한 주제의식을 살려내는 먹작업을 해오고 있는 동양화가 유근택씨(32)가 변화된 모습의 화면들을 보여주는 개인전을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720­5114)에서 갖는다. 유씨는 우리 사회의 변화상이나 역사적 사실들을 간결한 분위기의 먹(묵)작업으로 처리하는 역사화 작가.가족 등 인간관계나 도시풍경들을 수묵담채로 표현해 비교적 어두운 화면을 드러내지만 묵직한 역사성의 주제의식이 살아나는 작품들에 치중하고 있다. 3년만에 갖는 이번 전시에서는 주로 지난해 작업한 100호 이상의 대작 20점을 내놓는다.
  • 한보사태와 교훈얻기(김호준 정치평론)

    『할 수만 있다면 교훈으로써 악을 고쳐라』 로마의 황제(AD161∼180)이자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나오는 말이다. 6년전 「수서사건」이 터졌을때 우리가 진상규명과 교훈얻기를 철저히 했더라면 이번 한보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6공시절 한보는 주택허가가 날 수 없는 서울 수서지구의 자연녹지를 택지로 불법개발·공급하여 막대한 부당이득을 취했다.이 의혹사건의 배후에는 엄청난 권력이 숨어 있었다.그러나 검찰은 핵심 배후를 덮어둔채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는 청와대비서관 1명과 떡값 몇푼 받아먹은 여야의원 5,6명을 잡아넣는 것으로 사건수사를 종결했다.검찰의 축소·은폐 수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셌지만 끝내 어물어물 넘어가고 말았다.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정태수 한보회장으로부터 1백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것은 4년후 노씨의 비자금 수사과정에서였다. ○“제2의 수서사건” 부끄러운 일 만일 그때 우리가 수서택지의 진상을 성역없이 철저히 규명하여 백일하에 드러낼수 있었다면 그후 정경유착의 양상은많이 달라졌을 것이다.그때 환부를 도려내지 않고 미봉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정태수씨가 살아남을수 있었던 것이고 제2의 수서사건이라고 할 한보사태가 일어난 것이다.온 나라가 일개 기업인에게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농락당하다니 이처럼 부끄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이번 수사는 절대로 수서사건의 재판이 되어서는 안된다.한보사태의 원인과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전정권에서 이미 부도덕하다고 판정난 기업이 어떻게 개혁과 도덕성을 생명으로 삼은 문민정부 아래서 더 비대해지고 더 큰 비리를 저지를 수 있었는지 국민들로선 이해가 안된다. 자본금이 1천억원도 안되는 회사가 은행에서 5조원이나 끌어썼다니 은행문턱이 높은줄만 아는 서민들로선 기가 찰 일이 아닐수 없다.더구나 5조원 가운데 2조원은 행방이 묘연하다니 아리송하기만 하다.검찰은 국민들의 이런 의문들을 속시원하게 풀어주어 「수서」때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수사가 끝나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워야 한다.경우에 따라선 대선주자도 정리해 원죄없는 깨끗한 정권 창출의 바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또한 한보사태의 문제점을 적출·보완하여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실은 이 맨나중 일이 제일 중요한 과제다. 한보사건 수사는 이제 시작단계지만 앞으로 우리가 도전해야 할 과제는 벌써부터 허다하게 발견된다.가장 먼저 공략해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가 은행이 손을 놓으면 쓰러질 기업이 어디 한보뿐이겠느냐는 것이다.실명제 아래서 기업들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공공연하게 조성하고 있는 것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다.또 정치인들이 받는 억대의 「떡값」은 언제까지 치외법권적인 존재로 놔둘 것인가도 결론을 내야 할 것이다.물론 아직은 진상규명에 역점을 두어야 할 때다. 과거에도 우리는 이런 대형비리·대형사고와 수없이 마주쳤고 그때마다 나라는 벌집 쑤신 것처럼 들끓었다.언론은 『누구 탓이냐』고 소리치며 속죄양을 찾기에 바빴고 야당은 『정권이 책임져야 한다』며 정치공세에 열을 올렸다.이번도 예외는 아니다.사건이 터지기가 무섭게 언론은 한보의 배후에 대통령 차남을 비롯하여 정치권의 실세들이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온갖 억측을 콩볶듯 튀겨냈다.그리고 야당은 대통령까지 물고 들어가는 초강공 전략을 구사했다. ○진상규명·재발방지 역점둬야 이런 엄청난 비리에 사람들이 통탄하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지나친 격앙이나 혼란조장은 금물이다.지금처럼 경제회생이 절박한 과제로 다가온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종합적 사고와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잘못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사람 몇명 잡아넣는 일에 흥분해서는 안된다.그런 푸닥거리가 국민들의 울분을 삭이고 여론을 잠재우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처방은 못된다. 부패한 권력자들과 외압에 굴복한 은행장들 때문에 이번 사태가 났으니 그들만 징치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은 단견이다.문민정부 들어 금융비리 때문에 불명예 퇴진한 은행장이 18명이나 된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사법처리만으로는 비리가 근절되지 않는다.아무리 영향력 있는 로비와 힘센 압력을 동원하더라도 사업성이 없으면 대출을 받을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야 비리가 차단된다.대형 비리는 부패한 사람들이 저지른 인재라기 보다 잘못된 제도가 야기한 구조적 문제로 파악해서 교훈을 구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논설위원실장〉
  • 신정 연휴/가볼만한 여행지 10선

    ◎남해 금산산사 목탁소리 기암괴석 절경 더해/철원 철새군무·서해 석모도 갈매기떼 장관/인근에 유명온천 언몸 녹이며 새해설계 제격 새해 1∼2일 연휴에다 일요일인 5일까지 쉬는 사람들이 많아 가족끼리의 나들이에 매우 적합한 때다.그러나 과연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미리 전화로 상황을 알아보고 가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가족단위로 즐기기에 알맞은 곳들을 소개해 본다. 정축년 새해 첫머리.소처럼 여유있는 한해를 설계해 볼 때다.특히 정초에는 사람들이 스키장이나 썰매장 온천휴양지 유명관광지 콘도 호텔 등으로 몰려들어 도시 한복판처럼 붐비기 마련이어서 신년여행이 또다른 고행길이 되기도 한다.이런때 눈을 다른데로 돌려보면 뜻밖에도 훌륭한 정초 휴양코스들이 많다.한국관광공사는 최근 「가볼만한 겨울여행지 10선」을 소개했다.1일부터 일요일인 5일까지 쉬는 직장이 많아 여유있는 여행에 안성맞춤이다. 이 겨울여행지들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곳을 피해 인적없는 겨울바다나 철새들이 날아드는 호수·늪지,태초의 모습처럼 적막하고 장엄한 자연경관 등을 위주로 선정됐다.지난해의 보람과 반성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한해 모습을 구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듯하다.겨울바다나 철새도래지,해돋이명승 등을 찬바람을 맞으며 돌아본 뒤 가까운 온천에서 따뜻하게 몸을 풀고 주변 명소를 둘러보는 형태로 꾸몄다. ○철원 철새도래지­사무소 출입허가 도움 민통선 북방 강원 철원군 구시가지는 두루미와 재두루미의 서식지로 유명하다.고고한 멋을 지닌 두루미들의 떼지어 하늘을 나는 모습이 장관이며 40여년 민간인의 발길이 뜸했던 탓에 각종 야생동물들의 낙원을 이루고 있다.3월까지 겨울 볼거리를 연출한다.고석정 국민관광지내 철의 삼각지 관리사무소(0353­55­3129)에서 출입허가를 받고 들어가거나 조류협회(02­797­4765)의 탐조여행에 참가하여 가는 것도 좋다.신북온천(0357­535­6700) 명덕온천(0357­33­5066) 일동온천(0357­536­6000) 등에 들를수 있다. ○서해 석모도­3대 기도사찰 보문사 강화도의 서편 바다위에 길게 붙어있는 작은 섬.섬 중앙에는 높이 316m의낙가산이 있어 서해와 잘 어우러지므로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다우며 강화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건널 때 뱃전으로 몰려드는 갈매기떼의 장관도 빼놓을 수 없다.강화 보문사는 우리나라 3대 기도사찰 가운데 하나로 유명하다.외포리에서 석모도까지 10분마다 여객선이 운항한다.김포군 대곳면 약암리 약암온천(0341­989­7000)이 유명하다. ○동해 추암 일출­신경통·피부병에 특효 강원 동해시 북평동 남부에 있는 평화로운 어촌 추암리 마을의 깨끗한 백사장과 해안절벽 동굴 칼바위 촛대바위 등의 크고 작은 바위섬이 멋진 풍치를 자랑하며 겨울철 일출광경이 빼어나다.특히 촛대바위 주변의 기암괴석이 해돋이 장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신경통과 피부병에 좋다는 덕구온천(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이 있다. ○충주호­규모·깨끗하기로 으뜸 다목적 호수로 우리나라 호수 가운데 가장 크고 깨끗하다.월악산국립공원 청풍문화재단지 단양8경 고수동굴 노동동굴 충주호리조트 등 수많은 관광자원이 주변에 펼쳐져 있으며 충주댐에서 신단양까지 유람선을 타고 빼어난 산수를 구경할 수 있다.1천여년의 유서를 지닌 수안보온천(충주시 상모면)과 소백산 물맑은 곳에 위치한 유황온천인 단양온천(0444­22­5925)이 좋다. ○천수만방조제­아침·저녁구경이 적당 충남 서산군 천수만 방조제는 A·B 두 방조제로 되어 있는데 A방조제에 철새들이 많이 몰린다.방조제를 사이에 두고 바다와 갈대숲 및 담수호가 형성돼 있고 먹이도 풍부해 가창오리 등 오리떼와 고니 기러기 등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철새전시장을 방불케한다.철새들의 화려한 군무를 즐기려면 움직임이 활발한 아침과 저녁 무렵이 좋다.아산온천(0418­41­5526) 온양온천(아산시 온양동) 덕산온천(예산군 덕산면) 도고온천(아산시 도고면) 등이 있다. ○김제 망해사­산넘어 벼랑위로 우뚝 전북 김제에서 금산 29번 국도로 가다보면 만경평야가 나오고 여기서 서쪽으로 12㎞ 평야를 더 달리면 평야끝 해변 얕은 벼랑위에 망해사가 나온다.진봉산 고개넘어 깎을듯이 세워진 기암괴석의 벼랑위에 망망대해를 내려다보며 서있어 이름 그대로 망해사이다.망해사 산책로를 따라 광활한 평야와 심포항을 구경하고 방파제 언덕에 닿으면 새로 조성된 대형 횟집단지가 손님을 반긴다.이곳에서의 서해 낙조광경도 일품이다.알칼리성 나트륨온천인 왕궁온천(0652­291­5000)이 있다. ○강진 도암만 철새도래지­초현대식 시설 들어서 북쪽에 월출산,남쪽에 구강포와 바다,그위에 뜬 섬들과 갯벌,그리고 산과 하천 평야를 골고루 갖춘 전남 강진 땅은 언제 어느때 보아도 수려하다.강진읍을 지나 고금도가 건너다보이는 바닷가 마량까지 강진만 동쪽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가는 23번 국도는 우리나라에서 몇손가락 안에 드는 아름다운 길.만 안의 풍경은 정겹기만 하고 물이 빠지면 갯벌에 게나 망둥이가 발발 기어다닌다.겨울 철새들이 날아들어 아름다운 바다경치에 풍광을 더한다.최근 개장한 초현대식 종합온천 화순온천(0612­370­3061)이 있다. ○남해 금산­바다와 어우러진 38경 높이 681m로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여 절경을 이룬다.대장봉 사자암 향로봉 흔들바위 쌍홍문 음성굴 등이 울창한 숲과 함께 남해바다와 조화를 이루어 금산 38경을 자아내고 있으며 산정상에는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인 보리암이 있어 목탁소리가 이곳 산행의 마음을 어루만저준다.이곳 일출광경은 천지신명의 조화를 느끼게 해준다고 한다.게르마늄성분의 구례 지리산온천(0644­783­1414)이 유명하다. ○장기곶 등대박물관­일출시간 가장 빠른것 육당 최남선 선생이 조선십경에 꼽았을 정도로 절경을 자랑하는 포항 장기곶은 바다와 산의 경치가 조화를 이룬다.한반도를 호랑이에 비유할 때 꼬리부분에 해당해 호미라고 부른다.동해에서 가장 많이 튀어나와 해돋이를 가장 먼저 맞이할 수 있는 곳이다.매끄러운 수질을 자랑하는 영일만온천이 있다. ○주남저수지­겨울철도 물낚시 가능 경남에서 가장 큰 늪지형 저수지로 자연호수에 제방을 쌓아 만들어졌다.수문을 사이에 두고 왼쪽이 산남지,아래쪽이 주남지이다.어자원이 풍부해 최상의 낚시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겨울철에도 날씨가 포근해 물낚시가 가능하다.주남저수지는 철새들의 천국.180만평 규모의저수지에 재두루미 물수리 흰꼬리수리 저어새 오리류 등 22종의 철새 수십만 마리가 겨울을 나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이다.창원시 북면에 마금산 온천이 있다.
  • 금호그룹 임원 49명 인사/금호건설 사장 이서형씨

    금호그룹은 새해 1월 1일자로 이서형 금호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발령하는 등 임원 49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25일 단행했다. 지난 4월 박정구 그룹회장이 취임한 이후 첫 인사로 친정체제 구축및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49명 중 승진이 43명,전보가 6명이다.금호그룹 관계자는 『2000년대 경영비전의 실천을 위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인사』라고 설명했다. ▷사장◁ ▼승진 △금호건설 대표이사 이서형 △금호미쓰이도하쓰 대표이사 송기혁 △회장부속실 윤정진 ▼전보 △회장부속실 사공수영 ▷대표이사 부사장 ▼전보 △아시아나항공건설 서구(금호건설 부사장 겸직) △금호개발 이영준 △금호몬산토 김성기
  • 김 대통령·세추위원 간담회

    ◎“머뭇거리면 추월당해… 개혁각오 다져야”/노동법 고치지 않으면 국제경쟁 어려워­이세중 의원/앞으로 경제에 비중… 일선기관 업무 평가­박동서 위원 김영삼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세계화추진위원회 민간위원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나눈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세계화추진위원의 노력으로 이제 세계화는 국정개혁의 중심개념으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김진현 세추위공동위원장=세추위는 95년1월 발족이후 43개 세계화개선방안을 마련하였으며 정보화,삶의 질 향상,제도와 관행의 세계화,생산성향상 등 많은 과제를 추진했습니다.그 결과 49개 법령이 제정 또는 개정되었습니다. ▲김대통령=세계화는 이제 국제사회에서도 일상용어로 정착되었습니다.지난달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도 세계화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에 대한 지식층의 이해는 어떻습니까. ▲서진영 정책기획위원장=초기에는 개혁·세계화에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이제는 그 당위성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긍정평가를 하고 있습니다.문민정부는 개혁정부로서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김대통령=지속적으로 개혁을 하지 않으면 괸 물처럼 썩게 마련입니다.세계의 많은 나라가 무서운 속도로 뛰고 있습니다.여기서 머뭇거린다면 언제 추월당할지 모릅니다.각오를 단단히 하고 끊임없는 개혁을 통해 전진해야 합니다.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행정쇄신과 관련,OECD가입을 계기로 금융·토지관계분야가 개선되고 있습니다.부실공사·공장건설지연 등의 문제도 내년부터 가시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앞으로 경제문제에 더욱 비중을 둘 예정입니다.경찰서·세무서·관세청 등 일선기관의 집행업무도 집중평가할 계획입니다. ▲김대통령=부정부패척결은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인데 부정부패척결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봅니까. ▲윤호미 조선일보편집부국장=규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고 또 규제를 민간의 자율조정으로 바꾸는 방법도 필요합니다.공무원의 부정에 대해 구조적이고 집중적인 조사를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열린 행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대통령=내가 누구로부터 돈을 받지 않으면 다 안 받을 것으로 믿었습니다.공직자를 임명할 때 재산상태를 조사해서 재산이 과다하게 많은 사람은 기용하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아직도 공직자부정이 그치지 않아 안타까운 심정입니다.그러나 다수 공직자는 부패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습니다.앞으로도 부정부패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대통령과 지도층이 꾸준히 노력하면 부패추방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경제운영의 틀을 선진국형으로 바꾸어 직접규제를 간접규제로 전환하고 일선공무원이 선진국 공무원 같은 의식과 행태를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김대통령=규제수준을 일방적으로 낮추는 것만이 개혁이 아니며 개방할 것은 개방하되 규제할 것은 규제해야 할 것입니다.다만 규제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이세중 노사관계개혁위부위원장=노동법을 고치지 않고서는 다른 나라와 경쟁할 수 없습니다.노사간에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국가장래를 위해 조속히 해결해야 합니다. ▲김대통령=변화와 개혁·세계화·정보화를 통해 선진국을 건설해야 합니다.
  • 인트라넷…·회사인간…·백마리째 원숭이가…/눈길끄는 경영서 3권

    ◎탈조직 인간이 돼라·무분별 감원은 곤란·정보고유의 흐름타라/인트라넷 경영­「플랫조직」이 돼도 중간관리직은 필요/회사인간의 흥망되자­샐러리맨은 스스로 「시장성」을 높여야/백 마리째 원숭이가 되자­「양심경영」이 현대사회의 대세로 부각 『정보화시대엔 조직에 충실한 사람보다 탈 조직인간이 세력을 얻는다』『무분별한 감량경영보다는 책임감있는 진정한 「회사인간(Company Man)」을 키워라』 『「인트라넷 경영」으로 정보공유의 흐름을 만들어가자』 새로운 정보경제시대,기업 경영환경의 혁신을 주장하는 다양한 경영관련서들이 서점가를 장식하고 있다.주목할만한 것은 「인트라넷 경영」(다사카 히로시 지음,이강호 옮김,삼호미디어),「회사인간의 흥망」(앤소니 샘슨,이재규 옮김,한국경제신문사),「백 마리째 원숭이가 되자」(후나이 유키오 지음,김장일 옮김,사계절) 등. 「인트라넷 경영」은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정보망인 인트라넷을 통한 기업혁신을 강조한 책.인트라넷은 인트라(Intra)와 인터넷의 합성어로 인터넷의 웹(Web)기술을 이용해 기업이나 특정 단체의 내부 정보시스템을 구축,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게 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말한다.단순한 정보체계론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기업경영론과 기업문화론까지 연관지어 다루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지은이는 특히 인트라넷이 도입되면 「플랫 조직」(Flat Organization,기업의 계층조직에서 중간계층이 없어진 평면조직)이 실현돼 중간관리직이 불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통념」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회사인간의 흥망」은 20세기 사회의 특징적인 단면인 회사인간을 역사적·사회적 관점에서 조망한 책.초기 자본주의시대부터 후기산업사회에 이르기까지 회사인간의 속성과 문화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를 추적한다.지은이는 또 『초기산업사회와 달리 오늘날 지식사회에서는 계층과 지시,감독의 개념보다는 자율과 창의,그리고 책임이 중요시되고 있다』며 『21세기 회사인간이 살아나갈 방법은 스스로의 시장성을 높이는 것뿐』이라고 강조한다.「회사인간…」은 최근 명예퇴직과 고용감축의 한파가 밀어닥치면서불투명한 미래를 염려하는 회사인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백 마리째 원숭이가 되자」는 미국의 과학자 라이언 왓슨이 무인도의 원숭이들에 대한 관찰 결과 『진리는 기억하기 쉽고 학습하기 쉬우며 확산되기 쉽다』는 사실을 확인한데서 나온 「백 마리째 원숭이현상」을 원용,「양심경영」의 이념을 밝힌 책.『세상에는 흐름과 기세가 있다.좋은 흐름은 빨리 타야하고 기세가 좋으면 그 일을 계속해야 한다.「양심경영」은 이제 그러한 흐름과 기세가 되고 있다』는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다.
  • 북 공습 대비할 방어체제 갖춰라/윌리엄 테일러(특별기고)

    ◎기아와 빈곤 심각… 군사도발 가능성 커 북한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북한문제에 남다른 식견을 갖고 있는 윌리엄 테일러 미 국제전략연구소(CSIS) 부소장은 「기로에 선 북한」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신문에 보낸 특별기고를 통해 한국은 서울 방어를 위해 패트리어트미사일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의 공습과 포공격에 대비할 고도의 방어체제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특별기고문이다. 지난 9월12일 필자는 미 상원 외교위산하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에 출석,증언한 적이 있다.당시 필자의 증언은 중요한 것이었으므로 우선 그 내용부터 소개하겠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지금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자 할때 주의해서 들어야 한다.우리는 고립돼 있는 북한의 내부 움직임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다.그러나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 ○해외원조 거의 못받아 필자는 네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고 모두 한달간 북한 전역을 여행했다.그리고 김일성 주석이 살아있을때 그와 만나 7시간동안대화한 것을 포함,북한 고위지도자들과 수백시간동안 여러 문제들을 논의했다.어떤 외국방문객도 잘 조직된 북한의 선전범주를 벗어난 영역을 보거나 듣지는 못한다.그러나 필자는 이 범주를 벗어난 몇가지 관찰을 전하고자 한다. 북한은 경제적으로 사지를 절단당한 환자다.냉전이 끝난뒤 러시아와 중국에게 버림받음으로써 북한은 거의 외부지원을 받지 못했다.거대한 외국차관에 대한 채무불이행에 의해 북한은 이제 차관을 들여올 수도 없게 됐다. 따라서 심각한 연료난과 함께 원자재및 물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공산주의식의 통제경제는 90년이래 대략 연평균 4.5%의 마이너스성장을 보여왔다.산업은 약 3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 농업생산성이 지극히 저조한데다 두번에 걸친 최근의 홍수피해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세계식량기구(WFO)는 북한의 기근상태가 절박함을 알리고 있다. 북한은 모든 권력이 조선노동당(KWP)의 중앙위원회와 정치국의 손아귀에 들어 있는 고전적인 공산독재국가다.1백10만명을 헤아리는 막강한 북한 인민군(KPA)조직은 주민들의 빈궁함에 아랑곳없이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노동당간부들에게 있어서 권력유지의 주요한 기반이다.감옥과 세뇌교육캠프가 곳곳에 널려 있으며 인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휴전선에 군전진배치 북한인민군은 한국의 안보에 매우 현실적인 위협요소다.인민군 병력의 약 3분의2는 서울에서 30마일 거리이내의 비무장지대 근처로 전진배치돼 있다.이는 지대지미사일과 전투기,그리고 장거리대포와 박격포 공격이 가능한 거리다.이같은 위협은 북한군이 65만명의 국군과 3만7천명의 미군으로 구성된 한·미 연합군 및 그들의 첨단무기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다만 현 상황에서 볼때 고도의 파괴무기와 화학무기,그리고 아마도 세균무기 등으로 단기전 초기 3∼4일만에 서울을 파괴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현재 서울의 미사일방위체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공습과 대포공격에 대응,서울을 방위할 능력도 의문시된다. 서울을 파괴하고 노동1호미사일로 일본의 대부분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과 북한에 1∼3개의 핵무기가 있다는 미국중앙정보국(CIA)의 평가는 북한이 미국·한국·일본과 거래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수단이다.북한은 벼량끝까지 사태를 몰고갔다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이를 철회하는 극한정책을 취해왔다.이같은 평양당국의 접근방식은 94년 핵합의를 포함,반복적으로 시행됐다.그같은 방식을 이용,북한은 5메가와트짜리 원자로와 핵연료재처리공장을 잠정적으로 폐쇄하는 대신 매년 50만t의 원유를 얻는 한편 50억달러가 투입되는 2개의 경수로건설을 지원받게 됐다.핵합의의 핵심에는 북한이 한국과 대화를 재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그러나 미국과 한국·일본 등이 지난 2년동안 원유와 수백만달러의 식량원조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한국영해로 잠수함을 침투시킴으로써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신세가 됐다.일상적인 훈련이었건 아니었건간에 26명의 침입자들은 한국해안에 상륙했다.침투의 이유는 무엇일까.평양당국은 자본주의국가인 한국이 자멸할 것이라는 주체사상을 믿고 있다.그에 따라 한국의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요원들을 침투시키고 남한의 내부분열 또는 전쟁이 일어날 경우 파괴되어질 목표물들을 정탐할 목적으로 10만명의 특수훈련부대를 이용하고 있다. ○특수부대원 10만 육성 우선 서울을 방어하라.이를 위해 패트리어트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하고 공습과 포공격에 대비,보다 고도화된 방어체제도 구축해야 한다.이를 위해 미국과 한국은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 평양당국에는 한국과의 대화재개일정과 관련,명백한 날짜를 제시하라.그리고 남북대화의 진척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대북 원조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그러는 동안 조화를 이루면서 북한 독재정권이 무너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 금호갤러리/관훈동시대 “마감” 사간동에 “새 둥지”

    ◎대지 210평 연건평 680평 규모/4개전시장 마련… 오는 9일 “오픈”/지역격차 해소·해외작품 중점 소개 젊은 작가를 중심으로 개성있는 기획전을 꾸준히 열어온 금호갤러리가 서울의 새 미술거리로 부상되고 있는 종로구 사간동에 둥지를 틀었다. 금호그룹이 운영하는 금호갤러리가 7년간의 관훈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 건물을 신축,오는 9일 경복궁 맞은 편에서 「미술관시대」를 개막하는 것. 건축가 김태수씨 설계로 2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새 미술관은 대지 210평에 연건평 680평,지하3층 지상4층 규모.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4개층에 전시장을 마련한 것과 함께 수장고·세미나실·연구실·사무실등을 갖춰 본격적인 기업미술관의 외형을 지니게 됐다.이와함께 운영방식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금호그룹 박성용 명예회장의 친여동생인 박강자씨가 관장직을 맡은 이 미술관은 기존 젊은 작가 위주의 공간성격을 유지하면서 지역문화 격차해소와 각국의 미술흐름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살려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예작가 발굴과지역작가전을 통해 미술문화의 중앙집중현상을 해소하면서 ▲미술사적으로 의미있는 기획전 정기 개최 ▲우리 현대미술사의 재점검 대상 작가초대전과 해외작가전 및 미술관·화랑의 공동기획전을 활발히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내년 예산으로 10억원을 책정,이 경향을 살릴 수 있는 전시를 시험적으로 다양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금호미술관은 9일 정식 개관행사를 갖고 이날부터 12월27일까지 2부로 나눠 「한국 모더니즘의 전개 1970∼90년대의 초극」이라는 주제로 기념전을 갖는다. 이 전시는 70년대로부터 최근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전개과정을 미학적 내용과 계기를 통해 점검,우리 미술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기 위한 자리.9일부터 12월3일까지 계속되는 1부 「모더니티,사회,매체」에는 한국화·서양화·조각부문에서 모두 53명의 작가가 출품한다.강남미 김병종 김호득 문봉선 민경갑 서세옥 송수남 송영방 숨결새벌 신산옥 안상철 이영석 이응노 이종상 이철량 정치환 홍석창 황창배(이상 한국화),강국진 고영훈 곽덕준 구본창 김구림 김용민 김용익 김차섭 김홍주 문범 박현기 성능경 송번수 신학철 윤동천 이석주 이종구 이호철 조덕현 최병소 최정화 한운성 홍성민(이상 서양화),강은엽 김진영 문주 박석원 박종배 신옥주 안규철 이상갑 이승택 이형우 전국광 홍명섭(이상 조각)씨가 참여작가.국내 화단에서 확실한 위치를 차지한 중진부터 개성있는 작품활동을 벌여 주목받고 있는 30∼40대의 젊은 층이 망라돼 있다. 12월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부 「모더니티,대중,표현,」에는 전통적인 매체를 고수하는 평면 경향의 작가 58명의 작가가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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