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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엄 해돋이]

    ?대아여행사=포항 호미곶 해돋이.12월31일∼1월1일.4만5,000원.(02)514-6766. ?우리여행사=정동진 일출,선교장,오죽헌.31일∼1일.5만3,000원.(02)335-7137. ?애플관광=태백산 일출.31일.3만5,000원.(02)723-8893. ?보람관광=동해 낙산사 일출.31∼1일.3만5,000원.(02)2248-7040. ?세일여행사=흑산도 일몰·일출.홍도 일주 유람선.31∼1일.16만5,000원,어린이 14만원.(02)737-3031. ?홍익여행사=경주 토함산 해돋이 기차여행.31∼1일.6만6,000원(호텔 1박할경우 17만5,000원).울릉도 성인봉 일출이나 전망대에서 독도 해돋이.31∼2일.2인1실 기준 1인당 26만8,000원.(02)717-1002. ?다사랑여행사=당진 왜목마을 일출.31∼1일.2만8,000원.(02)856-8688. ?오진관광=정동진,추암,낙산 일출.31∼1일.6만6,000원.(02)739-1211. ?한서울답사회=추암 해변 일출.31∼1일.4만2,000원.(02)441-2038. ?옛돌=안면도 낙조,해금강 선상 해돋이.31∼1일.10만원.(02)2266-1233. ?터사랑=낙산사 일출과 통일전망대.31∼1일.5만원.해남의 땅끝마을 일출과보길도.31∼1일.6만5,000원.(02)725-1284. ?고산자답사회= 호미곶,추암,왜곡 일출.31일 출발.각각 3만5,000원.울릉도저동 해돋이.30∼1일.25만원.(02)732-5550.
  • 금호미술관 10돌 기념전

    금호미술관이 개관 10주년 기념전을 내년 1월21일까지 열고 있다. 지난 89년 인사동에 갤러리로 문을 연 뒤 96년 지금의 사간동으로 옮긴 금호미술관의 박강자 관장은 “한국 현대미술과 함께 호흡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하고 있다.국내의 많은 작가,특히 젊은 작가들이 이 말에 상당한 공감을표할 정도로 금호미술관의 기획전과 초대전은 젊은 재능을 알아보는 ‘트인눈’과 내용과 질을 중시하는 ‘높은 눈’을 동시에 갖춘 전시회란 평가를받아 왔다. 금호는 지금까지 개최한 총 320회(기획전 41회 초대전 32회 준초대전 241회 상설전 6회)의 전시회를 ‘하나로 묶는’ 자리로 이번 기념전을 펼친다.미술관이 주최한 전시회에 나온 그림중 미술관이 구입했거나 전시 작가가 미술관에 기증한 소장품들을 선보이는 형식이다.금호는 전시회마다 최소한 한 건 이상의 작품을 직접 구입하거나 기증받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소장품 목록중 이번에 70여점을 보여주고 있다. 90년대를 맞이하는 시기에 문을 연 금호갤러리는 개관기념전 ‘80년대의 형상미술전’을 통하여 당시 국내 미술계에서 커다란 논쟁이었던 ‘형상’ 작업에 주목하였다.이 기념전을 기획했던 초대 큐레이터 이준은 이어 ‘오늘의 지역작가전’과 ‘80년대 여성미술전’ 등을 열었다.뒤를 이은 큐레이터 박영택은 ‘문화와 삶의 해석-혼합매체전’에서 당시 별 관심을 끌지 못했던사진을 전시에 포함시켜 혼합매체를 보는 시각을 한단계 높였다고 미술관은자부하고 있다.현 큐레이터 신정아는 98년 ‘대한민국 언더그라운드 만화페스티발’ ’그림보다 액자가 더 좋다’ 99년 어린이를 위한 ‘쿨룩이와 둠박해’ 등을 기획해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는 데 힘썼다. 금호의 10주년 기념전은 ‘정신’ ‘진경산수’ ‘인간-형상·생명·환경’ 등 세 파트로 그림을 나눠 전시하고 있다.김지원 김진관 김홍주 도윤희 문봉선 민병헌 박불똥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재영기자 kjykjy@
  • [대한시론] 정직의 자본화

    전직 검찰총장이자 전직 법무부 장관이 그의 아내가 연루된 ‘옷로비’사건의 여파로 구속되었다는 뉴스는 충격적이면서 안타깝다. 공무상 비밀누설과공문서 변조혐의가 이전에도 그런 경력의 거물을 구속할만한 힘이 있었던지의아해하면서,들끓는 여론이 정당한 법 집행을 그르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그의 구속이 법 앞에서 만인의 평등함을 보여주기보다는 사법정의 실현의 한축을 담당하였던 검찰이 조롱거리가 되는 듯 해서 우려는 심각하다. 이 시점에서 전직 검찰총장을 구속토록 한 ‘옷로비’사건이 과연 1년여 가까이 세인의 관심을 끌면서 온갖 낭비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었는지 자문하지않을 수 없다. 사직동팀과 검찰이 조사하고 국회의 청문회까지 거치는 동안,거기에 소요된 국력의 낭비는 금전으로 따질 수 없는 막대한 것이었다.거기에다 언론기관과 국민이 쏟아부은 시간과 정력은 말할 것도 없고,그로 인한국민 정서상 위화감의 조성은 또한 얼마나 컸던가.‘옷로비’ 사건은 경제외적 관점에서도 막대한 국력의 낭비를 가져왔다. 이 사건은 지금국가의 평상적인 검찰권으로 해결할 수 없어 특별검사까지동원하는 판국이지만,애초에 호미로도 막을 수 있었다. 가령 처음에 이 사건을 담당했던 사직동팀이 정직하게 조사·보고하여 정직한 조처를 취했다면이렇게 일파만파의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서 권력의 정직성 문제가 핵심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우리는 정직하지 못한 정부의 처사와공권력의 부정직한 행태를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부정직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막대한 사회적 낭비와 국력의 소모를 직시하는 한편 정직이 가져다 주는 반대급부적 경제성도 냉철하게 따져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터인가 정직하면 손해본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이통념은,정직이 공동체의 기본질서이기 때문에 “손해볼지언정 정직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결정적인 장애물이 되어 왔다.공동체의노후문제를 보장하기 위해 안출된 국민연금이 자영업자들의 소득신고의 부정직성 때문에 좌초의 위기에 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옷로비’사건에서 보듯이,곧 드러날 진실도 우선은 거짓으로 포장한다. 때문에 정직하지못해서 물고 있는 사회적 낭비가 정직하게 일하여 생산한 공동체의 공익을상당부분 갉아 먹고 있다.정직을 증명해야 하는 그 많은 서류와 비용,부정직을 봉쇄하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어마어마한 기구와 인력들, 이런 낭비와 소모는 부정직이 가져다 주는 업보다. ‘정직과 신용,근면과 절제’를 바탕으로 출발한 자본주의사회가 이런 가치들이 무너졌을 때,바로 돈만 추구하는 천민자본주의로 변질한다.정직은 자본주의가 산업화의 단계를 거쳐 정보화의 단계로 넘어가면 더욱 필요불가결하다.정보에서 정직이 빠지면,정보사회의 궤멸은 명약관화하다. 마하트마 간디가 “국가를 위하는 경우에도 거짓을 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것이나,플랭클린이 ‘젊은 상인들에게 주는 글’에서 “신용(정직)이 곧 자본”이라고설파한 것은 세기말의 우리 사회가 이 시점에서 꼭 음미해야 할 대목이다. 얼마전 필자는 한 성직자의 행위를 정직하지 못하다고 강하게 비판한 적이있다.그것을 듣고 있던 다른 한성직자는,“성직자에게 정직하지 못하다는말은 사망선고나 마찬가진데 이 교수의 비판은 지나치다”고 항변하였다.그항변이 마음속으로 반가왔던 것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정직문제를 심각하게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부정과 부패, 갈등과 투쟁은 거슬러 올라가면 부정직과 관련되어 있다. 여기서 인간원죄의 삼대요소 중의 하나가 ‘거짓’이라고지적한 신학자의 예지를 읽는다.난마와 같이 얽힌 현대사회의 복잡성을 단순화하여 풀어가는 지혜도 사실은 정직에 있다.정직을 생활화하기 위한 교육의활성화와 제도적인 장치는 그래서 시급하게 요청된다. 정직의 자본화,이것은새 천년기를 맞으며 우리 공동체가 꼭 다짐해야 할 과제다.구호의 진부한 반복이어서는 안된다.이것이야말로 거짓과 그 부산물로 얼룩진 지난 세기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기를 맞으면서 정착시켜야 할 가치다. 다가오는 새천년기는 공동체의 따스함과 풍요로움이 정직함에서 시작된다는 소박한 염원이 실현되기를 기원해 본다. [李 萬 烈 숙명여대 교수.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
  • [최상현 칼럼] 인간훈과 정치훈

    ‘인간지사 새옹지마(塞翁之馬)’는 만고에 빛나는 인간훈(人間訓)이다. 두말할 것 없이 인간의 길흉화복은 영원하지 않으며 항상 전변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고사다. 인간사의 이런 이치를 안다면 사람은 한때의 좋고 나쁜 일에너무 작약(雀躍)하거나 슬퍼할 일이 아니다. 교만하거나 뻐길 것도,기죽거나비굴해질 것도 없다. 이런 인간훈을 되새기게 해주는 일들이 요즘 벌어지고 있다.이른바 우스갯거리 같은 옷로비사건이니 언론문건파문이니 파업유도발언이니 하는 정치사건들의 틈바구니에서다.이는 말만 번지르르한 상생(相生)의 정치가 아닌 살기 등등한 정치공방과 폭로정국이 만들어낸 정치싸움의 파생물이다. 갑자기벼슬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뿐만 아니라 부귀영화를 누리다 졸지에 죄인처럼 돼 얼굴을 못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어제의 영광과 벼슬,부귀영화가 오늘의 오욕과 추락으로 이어지는 인생유전의 화근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감옥을 드나드는 재벌총수,옛 휘하검사의 추궁을 받아 연민의 정을 자아내는 과거의 검찰총수,옷로비사건의 치맛바람을 일으킨 여인네들의 경우가다 그러하다. 어떻든 지금의 이들 불행들은 잘 나갈때 조신(操身)하지 않고 수신제가(修身齊家)에 실패함으로써 생겨났다.한마디로 본분에 맞는 처신과 몸가짐을 못가진 것에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공인(公人)들의 조신한 처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충분할 수가 없다.그들의 처신잘못은 개인의 불행을 불러옴과동시에 정치재난, 사회혼란을 부른다는 것을 요즘 세태가 극명하게 보여주고있다. 정치공세의 방어자들은 이런 일차적이고 본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국력의 낭비밖에 초래될 것이 없는 소모적 정치공세를 원천봉쇄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나라밖의 남들이 낄낄거리고 웃을 망신거리를 제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공인들은 처신과 몸가짐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 처신잘못으로 정치공세의 빌미를 제공하거나 국민의 지탄을 받아서는 정치안정, 국정안정,민생안정은 없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치훈(政治訓)대로 모든 공인들은 “국민이 하늘”임을 신념으로 간직해야 마땅하다. 벼슬자리는 국민을 섬기라고 주어진 것이지 누리고 거들먹거리고 군림하라고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고히 인식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정치가 성숙해지는 것 역시 시급하다.그것이 꼭 부차적이라고만 할 수도 없다. 지금처럼수단방법 안가리고 정부 여당을 흔들어대며 흠집내는 정치공세는 가져올 것이 정치혼란과 국력소모뿐이라는 것을 공격자측은 알아야 한다. 국정을 책임진 입장에서 공세에 대한 방어는 무책임한 공격자의 입장처럼쉬울 수가 없다.아무래도 우월적 입장이므로 흠집내기와 폭로에 혈안이라 해서 공격자만을 탓하는 것은 그 입장에 어울리지 않는다.아닌 것을 아니라고하는 것은 당연하나 사사건건 장군멍군식 또는 닭싸움하듯 티격태격해서는모양이 사나울 뿐이다. 그렇긴 하지만 책임있는 당사자들이 쭈삣거리고 우물쭈물하며 윗선의 눈치나살피는 모습은 좋지 않다.책임질 일을 겁내면 안된다. 이실직고할 것이 있으면 처음부터 털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상황이 보여주듯 호미로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기 힘들어진다.사실 처음부터 털어놓았으면 별것도 아닌 일들이었다. 그런 일을 의혹덩어리로 만들어 급기야는 정쟁에서 초월적이고 자유스러운 위치에 있어야 할 대통령이 나서야 하는 사태로까지 비화시켰다. 대통령 스스로 직접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궁극적인 국정책임자로서 국민을향해 두번 세번 면구스러운 사과를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이런사태에 통한의 소회(所懷)와 가책(呵責)을 느끼고 천선(遷善)을 다짐하는 공직자들이 이 정부와 집권당을 꽉 메우고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가. 정권과정부의 주요 직책에 있는 당사자들이 대답해야 할 몫이다. [논설위원 shc@]
  • 2000년 1월1일 다양한 새천년 일몰·일출 이벤트 안내

    새 천년의 아침해.그 장엄한 일출을 보고 싶은 욕망이 지구촌을 들뜨게 하고 있다.세계곳곳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밀레니엄의 일몰과 새로운 밀레니엄 해맞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릉도를 비롯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새천년준비위원회는 독도,강릉 정동진,울산 간절곶,포항 호미곶,부산 해운대,제주 성산일출봉,서울 남산 등에서의 해맞이 행사와 변산반도에서의 일몰 행사를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펼친다.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여러가지 자체 밀레니엄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관광업계도 밀레니엄 행사와 관련,다양한 관광상품을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새 천년 아침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울릉도 성인봉(984m).성인봉 일출 예정시간은 오전 7시24분48초로 가장 동쪽에 있는 독도의 7시26분19초 보다 1분31초 빠르다고 한국천문연구원은 밝혔다.육지에서는경남 양산군 가지산(1,240m)으로 오전 7시26분16초. 울릉도의 밀레니엄 축제는 12월31일의 전야제로부터 시작된다.전야제는 서면 남양리 해변에서 오후 4시25분부터 열린다.해맞이 축제는 2000년 1월1일오전 6시40분 울릉읍 저동3리 내수전 해변에서 시작.어선 해상 퍼레이드,장작불 놀이,대합창,새천년 알림 축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울릉도 밀레니엄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성인봉 해맞이 축제.오전 7시20분 부터오전 11시까지 열린다.참가자들은 가장 먼저 동해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애국가를 합창한다.시산제와 해맞이 기념촬영도 한다.울릉도 해맞이축제 여행상품은 대아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다(02-514-6766). 울릉도를 밝힌 새 천년의 아침해는 정동진의 아침도 찬란하게 밝힐 것이다. 강릉시 강동면에 있는 정동진에서는 ‘새천년의 해오름-그 위대한 꿈과 희망’이라는 타이틀로 가장 화려한 밀레니엄 해맞이 행사가 12월31일 오후 11시 전야제로부터 시작된다.11시55분에는 새 천년 카운트다운이 시작.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장엄한 선율 속에 2,000발의 불꽃놀이가 천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천년을 여는 대전환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새해맞이 행사는 2000년 1월1일 오전 6시30분에 시작된다.해가 뜰 때는 애국가를 합창하는 ‘코리아 환타지’ 행사가 열린다.오전 8시에 새천년 첫 햇빛으로 불을 점화한후 합창단의 축하 공연과 함께 밀레니엄 행사는 막을 내린다.정동진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어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바란다고 강릉시 관계자는 말한다. 정동진 보다 6분30초 정도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경북 포항시 영일만 호미곶에서도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펼쳐진다.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열릴밀레니엄 해맞이 행사는 전야축제,자정축원,해맞이 축제로 구성된다.12월31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전야제에는 길놀이 고성오광대탈춤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1일 오전 6시30분에 시작되는 해맞이 축전에는 첫 햇빛 채화식,해병대 태권무,테크노댄스·민속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호미곶 해맞이 광장 성화대에는 변산 반도 일몰의 마지막 햇빛과 호미곶의 새천년 첫 햇빛을 합친 ‘영원의 불’이 영·호남 화합과 국민대통합을 위한 희망의 빛으로 보존된다. 이창순기자 cslee@ * 새천년 맞이 이벤트에 홍콩 “들썩” 홍콩의 화려한 밀레니엄 이벤트는 12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다양하게 펼쳐진다.홍콩관광협회는 음식·쇼핑·관광·축제·문화유산 등 주제별로 여러가지 밀레니엄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축제 행사는 세계 최대의 중국 차 파티,조명쇼,나이트 향연 등 여러가지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쇼핑의 도시’라는 명성을 더욱 높일 ‘세기의 세일’ 행사도 열린다.밀레니엄 특별세일(12월부터 2000년 1월까지),겨울·크리스마스·구정 세일(12월부터 2월까지) 행사중에는 쇼핑센터와 백화점은 물론이고 일반 상점에서도 VIP카드를 가진 사람들은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각종 상품을 살 수 있다.VIP카드는 홍콩관광협회 한국사무소나 홍콩 공항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홍콩에 있는 8,700여개의 레스토랑에서는 동서양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있다.주요 레스토랑에서는 특별히 ‘밀레니엄 메뉴’도 개발,미식가들을 초대한다.1인당 200 홍콩달러(약3만원). 동양과 서양,고대와 현대의 절묘한 조화를이루는 홍콩의 명소를 성인 한사람 요금으로 두 사람이 관광할 수 있는 ‘하나로 둘이서’ 프로그램도 있다.홍콩관광협회 한국사무소 (02)778-4403.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도시중의 하나인 뉴질랜드의 기스본에서도다양한 밀레니엄 행사가 펼쳐진다.현대드림투어는 휴양의 도시 기스본을 포함 시드니,오클랜드 등 뉴질랜드의 주요 관광지를 9일동안 여행하는 상품을판매하고 있다.12월부터 내년 1월 까지 2달동안 매주 월·목요일날 출발.1∼19일까지 1인당 179만원,20∼1월31일까지 199만원.(02)3702-2233.
  • 한광옥 실장 꼬인정국 풀기 첫걸음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이 29일 꼬인정국을 풀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형식은 취임인사 명목이다. 여의도 한나라당사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방문,15분간 덕담(德談)을 나누며 대화분위기를 타진했다.이총재는 “당내에서 원만한 분들이 됐다고 좋아하더라”며 축하인사를 보냈다.한실장도 “경륜이 있으니까 대화로 정국을풀자”고 이총재를 치켜세웠다.남궁수석도 “건전한 여야 동반자 관계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총재와 한실장은 총재실내 별실에서 5분간 밀담을 나눴다.한실장은“여야간에 동반자로서 국정을 원만히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이총재는 “무엇보다 신뢰회복이 중요하며 과거와 같이 야당을 일방적으로몰아붙이는 식의 정치는 지양하고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맹형규(孟亨奎)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이 전했다.총재회담 개최문제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실장과 남궁수석은 이에 앞서 마포 자민련당사로 박태준(朴泰俊)총재를 예방했다. 박총재는 ‘옷로비’사건과 관련,“초기 수습을 제대로 하지 않아 호미로 처리할 걸 가래로 막게 됐다”면서 “위기때일수록 양당간 공조체제를 더욱 확고하게 해야 하며,무엇보다 정직해야 한다”고 ‘투명성’을 강조했다. 한실장은 “가장 중요한 건 진실”이라고 동조한 뒤 “사실 그대로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대통령의 뜻이 바르게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총재는 이어 비공개 면담에서 중선거구제를 반드시 관철해야 하며 국회정치개혁특위의 활동시한인 30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시한을 연장하지 말고 행자위로 넘겨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김성수기자 bori@
  • 여권 옷의혹“있는 그대로 밝혀 실패한 로비 입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을 교체한것은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여권의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를 다시한번내비친 조치다. ‘옷사건’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국민 앞에 밝히겠다는 ‘정면돌파’방식을택한 것이다. 여권의 이같은 처리방식은 ‘옷사건’이 고관부인들의 ‘단순스캔들’로 시작됐지만 사건 처리과정에서 국민적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자칫 ‘권력형 비리’ 의혹사건으로 오인될 수 있으므로 사실대로 알려 이를 차단하자는 것이다. 이번 옷사건의 본질은 ‘실패한 로비’라고 여권은 보고 있다.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회장의 ‘구명운동’이 실패로 돌아가 결국 최회장은 구속되었다. 이 과정에서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 등 몇몇공직자 부인의 ‘공직자 부인답지 않은 고가옷 매입’행위가 있었고,이를 숨기려 ‘거짓말 행진’이 이어지다가 여론이 이처럼 악화된 것이다.정부 공식문건의 빈번한 유출도 사건을 확대시켰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사건 당사자들이 호미로 막을 일들을 가래로 막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며 아쉬워하면서 “사건 처리과정에서 다시는 의혹을 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진실규명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사직동팀과 검찰의 조사 미흡을 질책하면서 박비서관을 사퇴시킨 것도 이제는 ‘진실’로써 국민들의 마음을 돌려놓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러한 의지는 25일 김대통령이 이미 예고한 대목이다.김대통령은 신당창당준비위 결성식 치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며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천명했다.책임질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단호한 의지도 내비쳤다. 여권의 진실규명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 파문은 여권의 정국운영에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특검 수사와는 별도로 야당은 사직동팀의 수사축소의혹과 함께 옷사건 연루자들이 ‘보고서’의 유출로 위증을 공모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비서관의 사임을 시작으로 여권의 정국수습 해법이 단계적으로 가시화될것으로 예상된다.1차로는 특검팀의 수사결과가 중요하다.수사결과에 따라 사직동팀 및 검찰의 기존 수사가 어느 정도 문제가 있었는지 드러나고,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유민기자 rm0609@
  • 김경수 백두급 꽃가마…산청장사씨름

    자신감과 의욕을 되찾은 ‘들소’ 김경수의 무서운 기세는 김영현(이상 LG)도 이태현(현대)도 막을 수 없었다. 김경수는 29일 산청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산청장사씨름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이태현을 3-2로 힘겹게 물리치고 97년 5월 밀양대회 이후 2년5개월여만에 백두장사에 다시 올랐다.통산 3번째 백두장사이자 천하장사와 지역장사를 포함해 통산 9번째 장사 타이틀. 기습적인 밧다리로 첫판을 내준 김경수는 둘째판에서 어설프게 호미걸이를시도하는 이태현을 밀어치기로 되쳐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세째판을 다시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내줘 1-2로 리드 당했다.김경수는 그러나 들소라는 별명에 걸맞게 왼덧걸이에서 밀어치기로 이어지는 저돌적인 공격으로 네째판을 따내 동점을 만든 뒤 마지막판에서 이태현이 밀어치기를 시도하다 오른쪽 무릎이 먼저 모래판에 닿는 행운까지 겹쳐 승리를 거머쥐었다.김경수는 이에 앞서 황규연(삼익)과 김영현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산청대회에 태백건설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한 박성기는 강호들을 잇따라꺾어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등장했다. 유세진기자 yujin@ *산청장사 백두급 순위 ①김경수(LG)②이태현③신봉민(이상 현대)④김영현(LG)⑤염원준(태백)⑥황규연(삼익)⑦박성기(태백)⑧김정필(현대)
  • 佛작가 발자크 저서 번역 ‘기자의 본성에 관한 보고’ 출간

    “전혀 글을 쓰지 않고도 ‘저널리스트’라 불리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신문사 사장이자 주필,사주 겸 편집장까지 겸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150여년전 격동의 시기,프랑스의 유명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는 저서 ‘저널리스트들-파리 언론의 모노그래피’를 통해 언론계의 현실을 이렇게 비판했다. 최근 ‘기자의 본성에 관한 보고’(윤호미 감역, 서해문집 펴냄)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출간된 이 책은 마치 요즘 우리 언론현실을 적은 듯한 착각을일으키게 한다. 스스로 실패한 신문사 사장이자 논설위원이라고 밝힌 발자크는 기사 한 줄쓰지 않고도 막강한 권력을 장악하는 신문사주들에 대해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다.발자크는 “신문사주들은 사장,주필,편집장의 역할을 겸하면서 이중한가지 직함을 내세워 자본가와 사업가,투자가와 가까이 하고 있으며,아무것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모든 일에 관여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은 어떤 사업이나 한 사람을 밀어주기도 하지만,반대로 매장시키는 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또한 “재주는곰이 부리고 돈은 전부 거둬들이는 서커스단장과 같은데도 자신을 신문의 혼으로 자부하고 있으며,정부는그와 협상을 하지 않을수 없다”고 비꼬았다. 발자크에 따르면 신문사 사주들은 야심가와 사업가,그리고 순수한 신문인으로 나뉜다.야심가는 그가 지지하는 정치체제를 옹호하거나 자신이 정치적으로 두려운 인물이 되기 위해 신문을 만든다.사업가는 신문을 자본으로 간주하며,그 이윤이 권력이나 쾌락 또는 돈의 형태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결국 야심가와 사업가는 신문을 수단으로 이용,사회적 명사가 되길 원하는 사람이다.반면 순수한 신문인은 경영에 대해 이해가 깊고,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면서도 이윤을 결코 무시하지 않는다. 발자크는 “대체로 신문사주들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정부와 닮아 개혁을 두려워하고,재능있는 사람들을 시기해 곁에 두려고 하지 않는다”며 “이런 이유로 가장 잘 만들어진 신문은 항상 사라지게 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 소파·가구대신 그림으로 공간 연출/ ‘아트인테리어’

    ‘아트 인테리어’는 작가들의 그림으로 집안을 꾸미는 실내장식의 한 유형이다.품위있는 아름다움의 실내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아트 인테리어로 집안분위기를 바꾸어 보면 어떨까.예술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 집안식구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하고 예술적 감성을 높여줄지 모른다. 아트 인테리어는 그러나 돈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작가의 원화를 사야하기 때문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그러나 그 단점은 세월이 지나면 돈을 벌게 만들어 주는 장점으로 변할 수 있다.그림을 잘 선택하면 나중에 비싼 가격에 다시 팔 수 있기 때문이다.가구나 소파는 구입과 동시에 중고품이 되어제값을 받을 수 없지만 아트 인테리어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림을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그래서 그림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전문 컬렉터나 큐레이터의도움을 받아 아트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컬렉터나 큐레이터들은“집에서 늘 두고 보는 것이므로 우선 자기가 보아서 좋은 것을 선택하되바가지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매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한국화랑협회(02-720-4461)의 정기경매와 매주 한차례씩 열리는 (주)서울경매(02-395-0330)의 경매는 초보자들이 부담없이 접근하기 좋다. 경제학자 컬렉터인 김재준 국민대 교수는 “경매 카탈로그를 구해 먼저 미술시장의 현황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경매시장에는 신인보다는 중진이나원로작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나오므로 작가들 수준과 가격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또 “초보자일수록 신진작가 보다는 중견이나 원로들의 그림을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가격이 비싸 접근하기 힘들 수 있지만 되팔 때 높은 값을 받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중진이나 원로작가들의 작품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신진 작가들의 작품으로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장르별로는 유화·수채화·조각 보다는 판화로 시작하는 것이 쉬운 접근 방법이라 할 수 있다.판화는 같은 그림을 여러차례 반복해서 제작하므로 유명작가의 작품이라도 아주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가격은 유화와 달리 중진·원로작가의 작품이라도 1호보다 조금 큰 것은 1만5,000원 전후이며 15∼20호크기의 작품이라도 대부분 150만원을 넘지 않는다. 판화는 한정된 매수내에서 복수 제작된 예술작품.이 작품들은 모두 그 가치가 동일한 것으로 인정된다.작품 크기에 따라 제작 편수가 정해져 있다.작가의 서명을 포함한 판화에 대한 정보는 작품 하단 빈공간에 표기한다.이때 제작번호 이외에 A.P, E.P.A로 표기된 것은 작가 소장용,또는 시험인쇄를 뜻하며 C.P는 작품 제작이 끝나서 폐기된 판을 뜻한다.모두 피해야 할 것들이다. 금호미술관 큐레이터 신정아씨는 “아트 인테리어를 제대로 하려면 미술관이나 큰 화랑을 다니며 많이 보고 안목부터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강선임기자 sunnyk@
  • ‘호미 든 관음상’ 선다

    최근 조계종의 분규가 재연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불교 신자들이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호미 든 관음상’을 세워 눈길을 끈다. 사단법인 대한불교 전국신도회(회장 선진규)는 ‘호미든 관음보살상’을 제작,오는 3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화산 정토원에서 봉불식(奉佛式)을 갖는다. ‘호미든 관음상’은 관음보살이 한 손엔 약병을,한손엔 호미를 들고 있는12m 높이의 유리섬유재 입상으로 영구보존이 가능하다. 전국신도회가 이번 불사를 추진한 것은 지난 1959년 청년 불자들이 불심을모아 시멘트로 세웠던 ‘호미든 관음상’이 붕괴될 상태에 놓인 데 따른 것. 자유당 시절 나라가 어수선하고 국민들이 보리고개에 허덕이던 때 동국대 학생회장이던 선진규 회장 등 대학생 불자 31명이 4m높이의 ‘호미든 관음상’을 세웠다.당시 학생들은 비구 대처승간의 갈등으로 불교계의 위신이 땅에떨어지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관음보살상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관음상이 풍상을 이기지 못하고 파손위기에 빠지자 당시 보살상제작에나섰던 불자를 중심으로 보살상을 다시 조성하게 된 것.그때 보살상을 제작했던 조각가 박일헌씨가 이번에도 직접 제작을 맡는다. ‘호미든 관음보살상’은 원래의 보살상이 서있던 자리에 봉안되며,기존 보살상은 새 보살상 앞에 함께 세워진다. 선진규 전국신도회장은 “새 천년을 앞두고 욕심과 분란으로 얼룩진 불교계에 조금이나마 자숙의 뜻을 전하고 신도들에게 새희망과 활력을 주기위해 보살상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웃음꽃 핀 ‘신바람 수원’ 만들자

    ‘웃음은 하루를 즐겁게 만듭니다’ 경기도 수원시(시장 沈載德)는 21일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비해 시민 얼굴에웃음꽃이 피는 웃는 도시를 만들자는‘하하수원!’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안에 공직자와 각 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하하수원!’운동 붐을 조성하고 내년 3월까지 시민토론회,학생 웃음교육 등으로 이 운동을 시민들에게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한 세부계획으로 시는 매달 월례조회 때 전직원을 대상으로 웃음콘테스트를 열어 하하웃음상,호호미소상 수상자를 뽑고 사무실 책상과 청사 정문 등에 활짝 웃는 직원들의 얼굴 사진을 붙이기로 했다. 또 모든 직원이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스피커에서 나오는 웃음소리를 들으며 큰 소리로 한바탕 웃은 뒤 일을 시작하고 웃음에 관한 미담,사진 발표회등을 개최,웃는 도시 이미지를 전파시키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시민한바탕 웃음콘테스트 개최,웃음업소 선정,웃음 관련 세미나 개최,로고송·표어·포스터 제작 배포 등을 통해 시민들도‘하하수원!’운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수원 화성(華城)의 캐릭터 ‘화성이’의 웃는 얼굴을 이 운동의 캐릭터로 함께 사용하고 화성이의 웃는 얼굴을 담은 배지와 스티커 등을 일반인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시는 ‘하하수원!’운동이 관광문화도시 수원의 인상을 밝게 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활기와 자신감,긍지를 심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오늘의 눈] 금융위기 대처의 허점

    파이낸스사 사건이나 ‘11월 금융대란설’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은 무엇보다 정부 부처의 각개 약진과 홍보부족이 초래한 전형적인 ‘인재(人災)’성격이 짙다.당초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힘겨운 것같아 안타깝다. 문제가 터지자 ‘파이낸스사가 뭔지도 모르고 투자한 일반투자자들의 책임’이라고 정부당국자들은 몰아세우지만 이것이 어디 일반투자자들의 무지 때문만인가. 정부가 사실 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금융감독위원회는 진작부터파이낸스사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던 듯 하다.금감위의 요청으로 공정위는 지난 7월 초 31개 파이낸스사의 부당광고를 제재,과징금을 매겼다.같은 시점에 경찰청도 일부 파이낸스사의 어음할인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나 금감위 등 금융당국의 시장 감시는 허점이 적지 않다. 파이낸스사에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입건하는 데 그쳤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자본모집 등 법 위반 사항을 제대로 징계하지 않았다. 특히 금감위,공정위와 경찰청이 제각각 단편적인 정보 제공에 그쳐파이낸스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각 기관들이 모여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꾸준히 경고신호를 보냈다면 파이낸스사 사태는 미리 막을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11월 금융대란설만 해도 지난 7월 대우사태 후 투신사 등을 상대로 임시로틀어막은 구멍이 언젠가 터진다는 예상은 진작부터 제기됐다. 그런데도 별 대책을 내놓지 않다가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틀 뒤에야재경부장관과 금감위원장이 “대란은 없다”고 부인하는 ‘아둔한’ 행보를보였다. 국정홍보처와 경제홍보기획단이 있지만 일방적인 정부 홍보에 그칠 뿐 최근 잇따른 경제현안은 홍보의 사각지대에 있다.재경부와 금감위는 폐쇄적인 의사결정구조로 금융업무에서 협조부족이 빚어져 종합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양상이다. 흔히 금융시장은 ‘힘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발언에 따라 움직일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런 점에서 최근 금융시장 불안은 금융당국자들의 태만과 소홀 때문에 빚어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자칫 더 큰 실책이 나올까 우려된다. 이상일 경제과학팀차장bruce@
  • [재벌개혁 초일류기업으로 가자] 전문가의 시각

    국민의 정부 들어 재벌개혁을 강도높게 하지 않았으면 어찌 됐을까.재벌은물론 국가경제가 파탄나 국민 모두가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렸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이다.재벌개혁이야말로 기업과 나라가 상생(相生)하는 지름길이라고 봐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금융감독위원회 이종구(李鍾九) 1심의관은 한마디로 재벌개혁을 안하면 재벌은 말할 것도 없이 나라 전체가 결딴나게 된다고 강조한다.그는 “재벌이지금처럼 선단식·문어발식 경영을 계속하면 상호채무보증 등 서로 은밀히지원하는 일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우량기업까지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고지적했다. 그러면 대기업 제품이 안팔려 재벌이 망하고,재벌이 망하면 실업률이 증가돼 국민이 큰 피해를 입게 되며,수출부진으로 국제수지가 나빠져거시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고위 관계자는 “재벌개혁은 언제 하느냐의 문제였지 피할 수 없는 숙제였다”면서 “만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직후 재벌개혁 작업이 착수되지 않았다면 호미로 막을 일을가래로도 못막는 상황이 벌어졌을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그룹 관계자는 “재벌의 소유구조나 제도 등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바꿔야 하는 시대적 추세에 비춰보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대외신인도가 땅에 떨어진 IMF체제 전후 상황에서 재벌옹호 정책을 썼다면 외자유치 등이 이뤄질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고용측면과 관련,“재벌개혁 과정에서 많은 실업자들이 양산된 것은 IMF 이전의 거품이 빠지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벌개혁은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 고위관계자도 “기업은 생존본능이 매우 강한 조직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은 외부개입이 없더라도 자발적으로 이뤄졌을 일”이라며 “IMF 위기이후 재벌개혁이 발빠르게 이뤄지지 않았다면 대기업 부도로 국가경제가 파탄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털어놨다.다만 너무 급박하게 이뤄지고 있어 논란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웅기(白雄基) 상명대 교수(경제학)는 “재벌체제가 유지됐더라면 장기적으로 우리경제가 제2,제3의 IMF 사태를 맞았을 수도 있다”면서 재벌이 버티는 바람에 정부가 개혁의 틀을 마련해줄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공필(崔公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재벌체제가 유지된다면 우리경제가 단기적으로 더 성장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국제경쟁력을 잃게될 것”이라며 재벌의 각성을 촉구했다. 박선화·김상연기자 psh@
  • [리뷰] 민병헌 사진전

    민병헌 사진전이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작품은 모두 흑백으로 세 개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이 작가는 우리와는 아주 다른 생각을 갖고 사진을 찍는구나하고 금방 알아차리게 된다. 보통 우리는 사진을 보는 즉시 맨눈보다 더 분명한 형상과 자기 눈으로 볼때보다 더 확실한 느낌을 당연한 듯 기대한다.그러나 민병헌의 사진은 형상이 흐릿하든가 의미가 모호하다. 이 얼핏 사진답지 않는 사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해지고 마음에 와 닿는다.그는 사람들이 사진을 볼 때 부지불식간에 갖게 되는 ‘엿보기’ 욕망을충동질하거나 아부하기를 거부하고 있다.엿보기를 단념할 때 사람들은 무관심해지든가,아니면 비로소 맑은 호기심으로 사진을 들여다 본다.민병헌의 흐릿한 사진은 당차게도 관람자에게 시시한 욕망을 버리든지,자리를 뜨든지의선택을 요구한다. 관람 끝자락에서 우리는 모처럼 그윽해지고 정갈해진다.특히 전시의 첫 시리즈 ‘안개’ 연작은 극적인 연계를 가지고 전개된다.눈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짙은 안개 속에 갇히듯 시리즈 첫 사진들은 가슴 답답하게 흐릿하다.조금씩 안개가 풀리는 것처럼 사진의 윤곽이 차츰 드러난다.그러나 작가가 마지막 ‘극적’ 사진에 얼마 만큼의 심적 노출을 허용하고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 ‘잡초’ 연작은 환한 낮에 찍어 모습은 분명하나 뜻이 쉽게 잡히지 않는사진들이다.작가는 의미의 단서같은 것을 관람자에게 선사할 생각은 애초에없다.결국 우리는 무심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고 고승의 뜬금없는 한 마디를 들을 때처럼 생각의 잔잔한 흐름에 몸을 내맡긴다.그때 땅의 주인이라고 폼을 재는 인간이나 관람자의 시선따윈 존재하지도 않는 양 자존하는 잡풀들이의미있게 다가온다. 김재영기자
  • 휴가뒤 차량정비 요령

    산이나 바닷가로 휴가여행을 떠났다 오면 사람도 그렇지만 자동차도 지치기 마련.풀어진 마음에 차량 정비를 하루이틀 미뤘다가는 자칫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도 막지 못하는 낭패를 보게 된다. 당장 자동차에 별 문제가 없더라도 기본적인 점검은 반드시 해둬야 자동차수명도 늘리고 잔 고장도 막을 수 있다. 세차는 기본이다.휴가중 밤낮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자동차의 앞 범퍼나 보닛 등 부분에 날파리·모기 등 각종 곤충이나 미세한 금속조각들이달라붙게 된다.날파리 등에 묻어 있는 염분 등이 도장피막을 부식시킬 수 있고 미세 금속조각 등은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의 도장 피막에 깊이 꽂혀 녹을 일으킬 수 있다. 자동차 기능도 세심하게 점검한다.일단 육안으로 살펴 내부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우선 엔진 오일·기어 오일·브레이크 오일 등 기름의 누출 여부를 살핀다.여행중에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하체부위의 손상 위험이 매우 높다.자동차를 노면이 깨끗하고 평평한 곳에 하루정도 주차시킨 뒤 바닥에 오일이 떨어져 있는지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오일이 바닥에 떨어져 있으면 곧바로 정비공장을 찾아야 한다. 냉각수 부족도 흔히 일어난다.에어컨을 틀고 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면 엔진이 평소보다 높은 온도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냉각수의 양이 줄어들기 쉽다. 타이어 손상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타이어 공기압이 다른 쪽 타이어에 비해 많이 차이가 날 때는 타이어 공기압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미세한 펑크가났을 확률도 크므로 타이어의 공기압이 계속해서 떨어지지 않는지 확인해볼필요가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나라당 대응] 당혹속 “제재”거듭 경고

    한나라당은 민주산악회(민산)와 관련한 당내 민주계 의원들의 모임이 잇따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은 이들의 모임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도 당의 민산참여 자제방침에는 변화가 없음을 재차 천명했다. 당은 5일 김명윤(金命潤)의원 등 민주계 의원들의 오찬 모임 결과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당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간에 ‘반DJP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민산의 성격규정이 선결돼야 한다”며 정면대응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산이 정치활동을 목적으로 하는정치단체라면 우리당 당원의 민산가입은 자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대변인은 민산의 성격과 목적에 대한 상도동의 성의있는 설명을 촉구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도 “거친 등산화로 마구 밟다보면 산 전체가 훼손된다”면서 “쓸데없이 산을 훼손하려 한다면 입산금지(入山禁止) 팻말을 세워 입산을 막고 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당은 이날 민주계 의원들이 모임을 갖기 전부터 참석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모임의 성격,참석자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당은 민산참여 금지방침을 어기는 당원에 대해서는 강력히 제재할 방침임을 밝혔다.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산참여 자제방침은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꼴이 되지 않기위해 총재가 원칙에 입각해 한 발언이었다”고 전제한 뒤 “이런 당 방침에 대해 계속적으로 반대입장을보일 경우 해당자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준석기자
  • 동양화가 한정수 유작展 금호미술관 새달15일까지

    동양화가 한정수의 유작이 한 자리에 모였다.8월 15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열리는 ‘제5회 한정수 개인전’에는 ‘돌’‘물고기’‘화훼연습’등 작가의 대표작 50여점이 나와 있다. 한정수는 관념세계가 아니라 현실세계에 관심을 갖고 주변의 사물들을 다뤄온 작가.동양화가로서 그는 몇가지 의미있는 시도를 해 주목받았다.묵색과인주색 일변도인 수묵화의 기본색을 늘리기 위해 목탄과 카민(carmine)을 사용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양홍(洋紅)으로도 불리는 카민은 연지벌레에서짜내어 만든 붉은 빛의 물감.그는 또 붓 대신 손끝 혹은 손톱에 먹물을 묻혀 그리는 지두화(指頭화)와 종이 뒷면에서 그려 앞으로 배어나오게 하는 배채법(背彩法)을 독자적으로 사용했다. 금호미술관측은 이 전시에 ‘유작전’이라는 이름 대신 ‘개인전’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에 대해 “동시대를 사는 다른 작가들의 개인전처럼 객관적으로 보여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한정수는 지난 98년 충남대 예술대 회화과 조교수로 재직중 암이 재발돼 41세의 나이로 숨졌다.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었다”고 어느 시인은 고백했지만,나를 키운 것은 온통 어머니였다.아득한 옛날 고려의 어느 가객(歌客)이 ‘사모곡’(思母曲)에서 비유로 읊었듯이 호미(아버지)도 날이건만 낫(어머니)같이 들리는 없는 것일까.MBC TV의 주간 연속극 ‘육남매’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시야가 흐릿해지는 적이 있다. 연속극 속의 어머니는 올망졸망한 육남매를 모두 혼자 거두면서 떡장사,묵장사,남의 집 빨래 해주기 등으로 생계를 이어간다.역시 육남매를 두었던 우리 어머니는 막내인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까지는 남편과 함께 아이들을 키울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하지만 그 여인에게도 상부(喪夫)와 함께 지독한 인고(忍苦)의 세월이 찾아든다. 막내가 중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하자 일단 학비는 면제받게 되었다며 기뻐하시던 어머니는 이내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 시골집을 버리고 시내로 나왔다. 출가한 셋째딸네 집에 잠시 맡겨두었던 솜털 송송한 신입생 막내아들을 당신 품으로 다시 불러들인 어머니는 목포역 앞 도로변에 판잣집을 짓고 짐꾼들을 상대로 밥장사를 시작했다.우리의 첫번째 ‘판잣집시대’ 3년은 도무지잠을 모르던 억척스러운 어머니가 사시장철 입었던 몸뻬로 지금도 내 기억의 액자에 담겨 있다. 중학교를 마친 아들을 서울로 유학 보낸 어머니는 목포 둘째딸네 집으로 거처를 옮겨 가끔 사위의 눈치도 보면서 서울의 아들을 편지로 원격훈육(遠隔訓育)하였다.딸이 꼭두새벽에 집을 나서는지라 식구들 아침밥 준비는 어머니 차지였는데,어머니는 뒤주에서 바가지로 퍼낸 쌀에서 매일 한줌씩을 덜어따로 항아리에 모았다가 그것을 팔아 고학하는 막내에게 학비에 보태라며 부쳐주곤 하였다.그러면서 어머니는 짬짬이 고향에서 도붓장사를 했고 고등학생 아들은 서울에서 겨울밤 군밤장사를 했다. 대학 4학년때 어머니와 나는 서울에서 두번째 ‘판잣집시대’를 열었다.7년 만에 모자가 함께 살게 된 것이다.가정교사로 모은 약간의 돈으로 청량리홍릉 산기슭에 판잣집을 짓고 이번에는 아들이 어머니를 모셨다.이 집에서는 어머니와 바로 위의 형,그리고 나,세 사람이 살았다. 같은해 가을 나는 친구와 함께 고시공부를 위해 고향의 어느 절에 들어갔다.역으로 가려고 청량리 집을 나서려는데 어머니가 몸뻬를 뒤적거리시더니 꼬깃꼬깃한 지폐 두 장을 꺼내 내 손에 쥐어 주셨다. 사흘 뒤 절에서 소복 입은 어머니 꿈을 꾸었다.날이 밝아 다시 책을 붙들고씨름하고 있는데 어머니의 부음이 날아들었다.바로 추석날이었다.
  • [오늘의 눈] 선문답식 검찰발표

    대형사건이 터지면 검찰과 기자 사이에는 고승들 사이에서나 오가는 선문답(禪問答)이 흔히 등장한다.수사기밀을 유지하려는 검사들과 기사거리를 하나라도 더 캐내려는 기자들 사이에 나타나는 특이한 행태다.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부부 비리사건을 다루는 인천지검의 경우 이러한현상이 특히 두드러진다. 옷로비 사건,검찰 파업유도 파문 등으로 홍역을 치른 탓인지 말을 지나치게아낀다. 검사들이 개별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식 브리핑에서도 소위 영양가(?) 있는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영장 청구가 임박해서야 그 사실을 알려주는 정도다. 그래서 선문답은 난무할 수밖에 없다.대 언론 공식창구인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의 경우 아리송한 화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되받는다. 사건 직후 한 기자가 “주혜란씨 수뢰사실이 구속된 경기은행장을 조사하는과정에서 드러났느냐”고 묻자 “사회부 기자 몇년 했느냐”고만 답했다. 일종의 ‘그렇다’는 답변이다. 브리핑 때마다 직접 사실 관계를 밝히는 일은 거의 없다.‘행간을 읽어달라’‘그렇다고 볼 수도 없지 않다’ 등 헷갈리는 말을 이어간다. 물론 기자들은 말뜻을 대충 유추할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선문답은 운치와품격은 있을지 몰라도 정확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에 대한 화법으로는 적절치 않다. 공식적으로 수사상황을 확인할 길이 없을 때 기자들은 이러한 간접적 표현에라도 매달릴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러한 추상적 표현을 근거로 기사를 쓸경우 오보를 낼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물론 검찰이 수사상황을 시원하게 발표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하지만 검찰을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실조차도 과잉반응을 보일 때가 많다는 것이다. 공식발표를 해도 수사에 전혀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사항도 숨기다가 나중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는’ 결과를 초래할 때가 많다. 검찰이 걸핏하면 ‘언론이 소설을 쓴다’고 불만을 쏟아내기 전에 ‘왜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가’하는 이유를 인식했으면 한다. [김학준 전국팀 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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