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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부 무더기 승진인사… “계급 인플레”/측근 친위세력 특혜

    ◎장령 1천2백명… 중의 2배 비율 군사통치를 하고 있는 김정일은 김일성사망 이후 당이나 정무원쪽의 인사는 거의 하지 않으면서도 군에 대해서는 3차에 걸쳐 대대적인 승진인사를 단행했다.지난 95년 10월과 97년 2월에 이어 북한군 창건 65돌(4월25일)을 앞두고 지난 13일에 이뤄진 군 인사는 승진대상자가 무려 1백23명이나 되는 대규모 인사였다. 이로써 북한의 장령(장성)수는 원수 2명,차수 11명,대장 19명,상장 60명,중장 1백96명,소장(준장) 8백2명 등 모두 1천2백20명으로 늘어났다.전체 정규군(1백5만5천명)에 대한 장령의 비율은 0.11%로,중국의 0.05%,미국의 0.06%에 비해 거의 2배 이상 높다. 이처럼 장령의 수가 많아진 것은 김정일이 군부를 추스리기 위해 측근 친위세력들을 계속해서 승진만 시켰을뿐 전역조치는 하지않고 있기 때문이다.이로인해 종전에 상장(중장)이 맡아오던 군단장이나 평양방어사령관을 차수로 보임하는등 계급인플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북한에서는 장령 이상에서는 계급이 올라가더라도 계급장만 바뀔뿐 처우는 거의 변함이 없다. 김정일의 군부 중시로 당과 정무원쪽 인사들은 김정일의 주요업무에서나 공식행사 수행때 군 실세들에 밀리고 있다.예를 들어 노동신문은 김정일의 수행자를 소개하면서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부국장인 대장 박재경을 당 비서들에 앞서 호명하고 있다.
  • 액션 슈팅게임 「타이거」 새달 출시

    ◎99년6월 일 비밀결사대 서울 침략/양국 사이보그가 벌이는 한판승부/박진감속 다양한 공격 등 볼거리 「타이거」(Tiger)는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액션 슈팅게임.(주)한겨레 정보통신(02­3444­3721)에서 만들었다. 오락실용 게임에 뒤지지 않는 속도감과 박진감을 즐길수 있으며 캐릭터의 화려한 파괴장면,점프와 무기교체,시스템 획득,다양한 공격동작 등이 특히 볼 만하다. 게임은 97년 6월 일본의 한 지질학연구소가 일본열도가 20년 뒤면 바다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보고하면서 시작된다.대책 마련에 나선 일본정부는 고심끝에 NNT라는 비밀결사를 조직,전세계를 식민화할 계획을 세운다.이 중 첫번째 계획이 전투용 사이보그를 개발하여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것. 99년 6월 14일.일본 비밀결사조직의 전투 사이보그 JR001이 서울의 정부기관과 군사시설을 파괴하여 전 도시를 마비시킨다.이때 한국 첨단과학기술연구소의 인공지능 연구자인 황준기 박사가 국가의 위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비밀리에 전투용으로 개량했던 산업형 사이보그가 진가를 발휘한다.바로 그 사이보그의 암호명이 「타이거」. 사이보그지만 인간적인 심성을 지닌 「타이거」는 폐허가 된 도시에서 무자비한 일본의 중장비 기계인간과 대결을 벌이게 된다. 게임에는 6가지 독특한 스테이지와 18명의 캐릭터,최종보스,타이거까지 포함해 모두 20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스테이지별로 4가지 종류의 다른 형태의 캐릭터와 중간보스가 나오며 마지막에 최종보스가 등장한다. 무기중에서 미사일은 화력이 대단하지만 한 스테이지에서 두 번밖에 못쓰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로켓탄포는 사정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지만 위력은 크다.목표물은 물론 주변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적과 아군이 섞여 있는 곳에서 사용하면 위험하다. 걷고,뛰고,나는 기본동작은 방향키를 이용하며 공격은 「스페이스 바」,「Alt」키와 「Ctrl」키를 모두 사용한다.5월 중순 출시 예정.윈도95전용.
  • 명사특강+콘서트/「이색무대」 펼친다

    ◎예술의 전당·21세기 문화광장 공동/영화감독·시인·소설가 등 문화강연과 음악회/11일∼새달29일 화요일 상오 10시30분부터 쉽게 접하기 힘든 문화계 명사들의 특별강의를 듣고 알차고 아담한 콘서트까지 즐길수 있는 이색무대가 기획돼 눈길을 끈다. 예술의 전당(사장 이종덕)과 예술비평가그룹인 「21세기 문화광장」(대표 탁계석)이 마련한 「명사초청 문화특강콘서트」.영화감독 시인 소설가 등 각 장르 전문가들의 문화강연과 콘서트를 한자리에서 접할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1일부터 4월29일까지 매주 화요일 10시30분∼낮12시10분에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이 문화특강콘서트는 저녁시간대에 몰려있는 문화행사 접근이 어려운 주부,직장인 등을 겨냥한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1시간동안 문화특강을 듣고 30분동안 미니콘서트를 즐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학특강에 참여할 명사는 시인 조병화,영화감독 박철수,연극평론가 유민영,국립국악원 이성천 원장,서울예고 신경욱 교장,국회의원 홍사덕,작가 김주영,중앙대 정병호명 예교수 등 8인. 명사특강에 이어 펼쳐지는 미니콘서트는 유명연주자와 연주실력이 뛰어나지만 지명도가 낮아 무대에 좀처럼 서지 못했던 연주자들이 함께 꾸민다.프로그램은 첼로,바이올린,성악,국악,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짜여지며 첼리스트 박경숙,실내악단 노모스트리오,바리톤 최현수,국악인이자 피아니스트 임동창,클라리넷주자 오광호 등이 출연한다. 「명사초청 문화특강 콘서트」의 회원권은 14만원.2개월간 8회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회원권을 다른 사람에게 대여할 수도 있다.1회 입장권은 2만원.776­5926.
  • “황 비서는 「까꾸리 참외」 선생님”

    ◎공부시간 아끼려 쌀 생식… 백만단위 암산 “척척”/평양상업학교 교사시절 제자들의 회상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백면서생」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평양상업학교 제자들은 13일 「황선생님」을 이렇게 회상했다. 평양상업 15회로 황비서의 제자였던 최재경씨(66·치과의사·서울 종로5가)와 이응준씨(66)가 이 학교 선배(7회)이자 스승인 황선생을 처음 만난 것은 46년 4월 신학기. 첫 인상은 퉁명스러웠다고 최씨 등은 회상했다.수업이외의 말은 한 마디도 없었다.때문에 황선생에게는 「까꾸리(거꾸로)참외」라는 별명이 붙었다.참외 밑꼭지가 떫은데 비유한 것. 그러나 황선생은 곧 학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두번째 수업때 출석부를 보지않고 50여명 학생들을 번호순으로 완벽히 호명했다.또 주산 시간에는 수시로 수십,수백만단위 수의 가감승제 암산문제를 낸 뒤 정답을 못대면 호된 꾸지람과 함께 즉각 답을 설명,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항상 쌀·콩·솔잎을 밥 대신 날로 먹었다.학생들에게는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일일이음식을 조리해 먹겠느냐』고 했다. 최씨와 이씨는 빛바랜 졸업앨범 「만수대의 향수」속에 있는 스승의 옛 모습을 가리키며 『돌연 사회주의 이론가로 나선 과정과 나중에 염증을 느끼게된 이유는 선생님의 투철한 신념이 답해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932년 개교한 평양상업은 해방전 경기·부산상고와 함께 3대 상업학교로 이름을 날리며 숱한 인재를 배출했다.졸업생으로 류창순 전 국무총리(2회),김재순 전 국회의장(10회),조근옥 경남대 이사장(15회),송한호 전 통일원차관(15회) 등이 있다.
  • 임시국회 운영 어떻게 하나

    ◎헌법에 규정된 시한인 30일간 회기로 시작/의사일정 합의 안되면 의장직권 개최 가능 신한국당이 소속의원 153명 전원의 이름으로 19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오는 23일 임시국회가 열리게 됐다. 이번 임시국회는 여야 협의없이 신한국당 단독으로 소집을 요구한 것이어서 일단 헌법에 규정된 시한인 30일간의 회기로 시작한다.다만 국회가 소집된뒤에라도 여야가 협상을 통해 회기를 정할 수 있어 이는 유동적이다. 본회의와 상임위활동 등의 의사일정은 국회운영위를 통해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그러나 합의가 안될때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 개최를 결정할 수 있다.의장은 본회의 하루전 각 교섭단체에 이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 임시국회의 안건 역시 여야협의로 정하는 것이 원칙이나 여의치 않을 때는 일단 본회의에 계류돼 있는 법안을 다루도록 하고 있다.따라서 우선 정기국회 폐회일인 18일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한 안기부법 개정안 등 15개 법안은 여야협의없이도 본회의에서 다뤄질 수 있다.최대쟁점인 노동관련법 개정안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해 놓은 단계로 일단 소관상임위인 환경노동위에 회부,심의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본회의에서 당장 다룰 수는 없다. 정기국회 막판의 격돌로 여야의 대화가 단절된 정국상황과 이같은 국회의사일정을 감안할때 사실상 안기부법 개정을 위한 이번 임시국회는 초반부터 진통을 겪을 공산이 크다.안기부법을 둘러싼 서로의 자세에 변화가 없는 만큼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절충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렵다.때문에 안기부법을 처리하려는 신한국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국민회의의 물리적 충돌이 되풀이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별다른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신한국당의 강행처리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지만 이 역시 여의치는 않다.국회법 112조는 안건처리방법으로 기립투표를 원칙으로 하되 재적의원 5분의 1,즉 의원 60명 이상이 요구할때는 기명·전자·호명·무기명투표로 하도록 하고 있다.따라서 안기부법 개정에 반대하는 국민회의가 지난 개원국회에서처럼 무기명투표를 요구하며 기표소 등을 봉쇄할때는 강행처리가 결코 쉽지 않다.이를 돌파하려는 신한국당의 원내전략이 주목된다.
  • 「12·12」 「5·18」 항소심 전망

    ◎「5·18」 자위권발동 규명 쟁점/피해자… 작전병 내세워 1심 역공세/최규하씨 증인출두 여전히 불투명 12·12 및 5·18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법정공방이 2라운드에 들어갔다. 7일 항소심 재판부가 밝힌 재판일정과 검찰·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의 면면에 비춰볼 때 항소심의 쟁점은 5·18사건에 모아질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날 12·12,5·17,5·18사건 등 발생시간대별로 심리한 1심과는 달리 5·18사건을 먼저 심리하겠다고 밝혔다.1심에서는 피고인들의 구속만료시한에 쫓겨 5·18에 대한 심리가 상대적으로 미진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검찰과 변호인단이 5·18사건의 실체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1심재판부가 5·18사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위권발동 지시 및 지휘권이원화 공소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인 점을 감안,이를 뒤집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정도영 당시 보안사 보안처장과 최예섭 보안사 기획처장,김재명 육본 작전참모부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은 그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다.이들을 상대로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피고인이 자위권발동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입증한다는 방침이다.시위진압이 정상적인 군작전의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당시 공수부대 작전병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도 5·18당시 공수부대 대대장 등 현장지휘관과 피해자·목격자 등을 증인으로 신청,자위권보유천명이 실질적인 발포명령이었음을 입증할 방침이다.이원홍 당시 청와대 민원수석을 상대로는 국보위 설치가 신군부의 사전집권시나리오였음을 밝힐 계획이다. 증인으로 채택된 33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최규하 전대통령이다.검찰과 변호인은 12·12사건 당시 정승화 총장연행 재가경위와 5·18사건 뒤 하야경위가 두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열쇠라고 생각하고 있다.하지만 출두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항소심재판부가 이날 검찰 공소사실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재판부는 ▲내란모의참여 및 중요임무종사혐의로 기소된 유학성·차규헌·허화평 피고인 등의 5·18당시 광주에서의 행위가 내란과 구체적으로 어떤 관련성이있는지 ▲전두환·황영시·정호용 피고인 등의 내란목적살인행위가 법리적으로 내란의 수행과정에서 행해진 것인지 아니면 그것과는 별개의 행위인지 ▲시위진압작전으로 알려진 「충정작전」이 있었다면 언제,어떤 형태로 발전된 것인지 등에 대해 보완설명을 요구했다.검찰로서는 이 부분에 대한 공소사실을 보완해야 하는 등 부담을 안게 됐다. 12·12사건은 ▲육본과 합수부의 병력동원시기와 경위 ▲정승화총장연행의 합법성,5·17사건은 ▲시국수습방안 마련의 목적 ▲비상계엄전국확대의 합법성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다음 주부터 주2회 공판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변호인측은 1심과는 달리 『별불만이 없다』고 밝혀 파행공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상연 기자〉 ◎항소심 첫공판 이모저모/전씨 미소 여유… 노씨 병으로 헬쑥/검찰·변호인 증인신청 신경전 7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첫 공판은 피고인에 대한 인정신문과 증인채택 등의 간단한 절차만을 마치고 1시간20여분만에 폐정됐다.그러나 검찰과 변호인단은 14명과 27명의 증인을 신청,1심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공판은 재판부가 개정 예정 시각보다 이른 상오 9시53분쯤 입정한 뒤 『시간이 예정보다 빠르지만 재판 준비가 끝나 일찍 개정한다』는 선언으로 시작.권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을 일일이 호명하지 않고 입정순서가 적힌 쪽지를 법정경위에 전달해 입정토록 하는 등 1심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 ○…권부장판사는 푸른색 수의에 흰색 내의를 받쳐 입은 전두환 피고인이 입가에 미소를 띠고 가볍게 목례하자 오른손을 내밀며 권유하는 듯한 태도로 『자리에 앉으십시오』라고 지시. 신장결석을 앓고 있는 노태우 피고인은 1심 때보다 핼쑥한 모습이었으며,재판부와 변호인석,검사석을 향해 일일이 목례한 뒤 착석. ○…이어 전·노피고인을 빼고 14명의 피고인 가운데 1심재판 결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차규헌 피고인과 박준병 피고인이 가장 주목을 받으며 입정.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 법정구속된 거피고인은 수의 차림의 침울한 표정으로 출정한 반면,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난 박피고인은 말쑥한 양복차림에 한결 여유있는 표정. ○…검찰은 이날 5·18 광주진압의 실상을 입증하기 위해 당시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증인으로 신청.변호인단도 군작전에 따른 정당한 진압임을 강조키 위해 시위진압에 참가했던 공수부대 작전병을 증인으로 내세우는 등 신경전. 한편 검찰은 항소심 주임검사인 서울고검 김각영 부장검사와 김상희 부장검사 등 9명이 참석했으며,변호인측은 전상석·이양우·한영석 변호사 등 17명이 포진.〈박은호 기자〉
  • CD롬 전화번호부 나왔다/상호명 몰라도 찾기쉽게 검색기능 내장

    지금까지 책자형태로 발행되던 전화번호부가 CD롬 타이틀로 제작돼 일반에 보급된다. 한국통신은 서울판 CD롬 전화번호부 3만세트를 제작,4일부터 무료로 보급하는 한편 연말까지 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 등 5대광역시에도 CD롬 전화번호부 3만세트를 확대보급키로 했다. 이번에 발행된 CD롬 전화번호부는 1차로 서울지역 4백30만 가입자정보를 상호와 인명편으로 나눠 CD롬 2장에 수록했다. 이 CD롬 전화번호부는 광고형식의 각종 사진이나 그래픽정보·동화상·음성정보를 담을 수 있으며 방대한 데이터량에도 불구하고 1∼2초내에 모든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상호편 수록자료의 경우 3천3백여종을 업종별로 분류하고 6천여개의 검색키워드를 추가함으로써 정확한 업종과 상호명을 모르더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통신은 시제품으로 발행된 이 CD롬 전화번호부를 우선 정부기관과 언론기관·교육기관·정보통신관련 업체 등에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일반인에게는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유니텔 등 PC통신과 인너텟을 이용해 오는 10월10일부터 선착순 5천명에 한해 해당지역의 CD롬 전화번호부를 무료로 우송할 계획이다.
  • 국회 「전자투표제」 도입/10억원 들여 연말까지 본회의장에 설치

    ◎버튼으로 표결처리… 기립·줄 설 필요없어 앞으로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국회의원들은 버튼만 누르면 될 것 같다.건건마다 기립할 필요도 없고 일일이 투표소로 걸어나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 것으로 보인다.「전자투표제」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국회 사무처는 총 10억원을 들여 오는 12월말까지 본회의장에 「전자투표」장치를 설치키로 했다.의원석에는 가로 20㎝,세로 10㎝의 표결기를,국회의장석 뒷쪽 좌우벽에는 가로 5.2m 세로 3.2m의 전광판 2개가 붙여진다. 표결기에는 찬·반·기권의 3개 버튼이 있고 전광판에는 국회의원 성명과 찬·반·기권·무효 등의 표시가 나타난다.기명이면 의원들의 이름이 나타나고 무기명이면 찬·반 등의 결과만 집계된다.따라서 국회의장선출 등 의원들이 직접 이름을 기재해야 하는 인사안건을 제외하고는 전자투표가 가능하다. 국회법 1백12조는 표결방법으로 의원들의 기립(1항)과 중요한 안건으로서 국회의장이나 의원들의 요구가 있을때 기명·전자·호명·무기명투표 등(2항)을 규정하고 있다.지금까지는 전자표결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전자투표는 유명무실했으며 주로 기립이나 무기명투표가 주종을 이뤘다.
  • 「전·노씨 선고공판」 작가 방청기/조성기 소설가

    ◎준엄한 역사심판… 그리고 새출발 26일 서울지법 제417호 대법정 판사석 왼편에 하늘을 뜻하는 건과 땅을 뜻하는 곤만을 살짝 내보이며 축 늘어진 듯 걸려있는 태극기가 오늘따라 우리 역사의 아픔을 끌어안고 그 고통을 참지못해 잔뜩 웅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피고인들의 정면촬영이 잠시 허용되어 카메라맨들이 판사석 바로 앞에서 긴장된 자세로 대기하고 있다.작가 밀란 푼데라가 「느림」이라는 작품에서 말한 대목이 생각난다.현대인들의 삶은 카메라 앞에서 조건지어진다고 했던가.오늘 카메라가 펼쳐 보일 영상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현장이 아닐 수 없다. 「피고인 전두환」재판장의 피고인 호출은 하늘에서 울려퍼지는 심판장의 음성처럼 엄숙하여 일순 대법정은 폭풍 전야의 고요,아니 심판전야의 고요에 싸인다.피고인들이 차례로 호명되어 피고인석에 앉는다.한때 우리 역사를 쥐고 흔들었던 거물급들이다.그 피고인들 바로 위에 달려 있는 법정의 샹들리에는 피고인들을 향해 위에서 아래로 가리키는 거대한 손가락처럼 여겨진다. 성경 다니엘서에 보면 교만한 왕 벳사살의 연회석상에 거대한 손가락이 나타나서 벽에 글씨를 쓰는 장면이 나온다.그 글씨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었다.「메네」는 너의 왕국이 끝났다는 뜻이요,「데겔」은 저울에 달아보니 형편이 없었다는 뜻이다.오늘은 권세가 끝난 자들을 저울에 달아 그 무게를 재어보는 날이다.지금까지의 재판과정에 비추어보아 그들은 대부분 「데겔」이 될 가능성이 많다. 재판장이 차분한 목소리로 판결문을 읽어가는 동안 방청석 중간쯤에 하얀 상복 차림을 하고 있는 5·18 유족 대표들이 지난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지 연신 손으로 머리를 주무르다 말고 아예 앞좌석 등받이에 이마를 대고 엎드려 버린다.속으로 오열하고 있음이 틀림없다.피고인들의 머리속에도 12·12와 5·17과 관련된 영상들이 어지럽게 스치고 지나갈 것이다.얼마나 서로 대비되는 영상들인가. 재판장은 피고인들과 변호인의 주장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그 주장을 논파하고 있다.「이러이러하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받아들일 수 없다」「받아들일 수 없다」똑같은 끝문장이 수도없이 반복되고 있다.그동안 우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상황들을 숙명인 양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재판장의 목소리가 약해지는 듯하다가 「처단」이라는 단어를 발음할 때는 섬뜩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분명해진다.「표면적으로는 이러이러하나 실질적으로는 이러이러하다」이런 문장들도 자주 사용된다.표면적인 역사의 동토를 정의의 삽으로 깊이 파서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문구라 아니할 수 없다. 「이제 양형이유를 밝힙니다」법정은 새롭게 긴장되고 재판장의 어조는 더욱 엄숙해지고 카랑카랑해진다.방청석에서 잠깐씩 졸던 사람들도 찬물을 뒤집어 쓴 듯 번뜩 눈을 뜬다.「이루 말할 수 없이 좋지 못한」전두환 피고인의 죄들을 촌철살인으로 요약해서 열거해 나가는 재판장의 목소리에는 판사석의 태극기가 웅크린 자세로 끌어안고 있는 역사의 아픔과 좌절,비통들이 스며있다.나 자신에게 떨어지는 선고문인 양 눈을 감고 듣고 있는 필자의 두 눈에 저마음 깊속한 곳에서 비어져나오는 눈물이 고여든다.5·18유족 대표들은 용케도 오열을 참아내고 있다.전두환 피고인을 처단하니 마음이 후련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우리 모두 가슴을 치고 통곡해야 마땅하다. 「피고인들을 다음과 같이 선고한다」법정은 또 한번 술렁인다.방청객들의 어깨가 일제히 앞으로 쏠린다.「전두환에게 사형을 선고한다」드디어 한쪽 저울이 형편없이 확 기울어지고 만다.그 저울에 얹혀 있던 초라한 몇개의 추들마저 와락 미끄러져 곤두박질치고 만다.하늘의 손가락을 대변한 역사의 손가락이 온 세상이 보는 앞에서 「데겔」이라는 글자를 큼직하게 음각해놓았다. 우리는 모두 이 「데겔」이라는 선고앞에 서야 한다.개인마다 자신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새로운 인생과 역사의 출발점에 서야 한다.그리고 정직하게 달려나가야 한다.다시는 이런 부끄러운 법정이 카메라 앞에 공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재판이 모두 끝나 판사들이 퇴정하자 그동안 오열을 참고 있던 5·18 유족들이 피고인의 이름을 외쳐대며 「내 아들 내놓아라!」부르짖는다.그 어떤 역사적인재판도 그 어떤 선고도 그들의 가슴에 묻혀 있는 혈육을 이장해갈 수는 없다.
  • 「12·12」­「5·18」 선고/이모저모

    ◎재판설명문 1시간50분 낭독/개정앞서 “법정소란 불용” 주의환기/“일부혐의 무죄”에 검사들 세심히 메모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이 26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전두환 피고인에게 검찰의 구형대로 사형이 선고되는 등 대부분의 피고인들이 검찰의 구형과 엇비슷한 중형이 선고됐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선고공판은 이 사건의 수사와 공판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사건관계자및 시민들이 법정주변에 몰려들었다. ▷12·12 및 5·18사건◁ ○…개정에 앞서 상오9시50분쯤 서울지법 김경태형사국장은 이례적으로 『야유나 박수 등의 법정소란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니 재판질서유지에 최대한 협조해달라』며 『만약 법정소란행위를 일으키면 재판장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 법정에는 김상희 주임검사,문영호 대검중수부 1과장,김성호 서울지검 특수2부장 등 공판관여 검사 9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국선변호인인 김수연·민인식 변호사를 비롯,사선변호사인 이진강·서익원 변호사 등도 참석. ○…김영일 재판장은 사건번호와 피고인을 호명하기에 앞서 『법원조직법에 따라 국민여러분을 위해서 직권으로 TV카메라 3개조와 사진기자 4명에게 법정촬영을 허용한다』고 고지. 김재판장은 입정후 정확히 4분이 지나자 『그만 찍으시오』라고 고지했음에도 TV카메라 1개조가 계속 촬영하자 큰 목소리로 『이 카메라기자 구치감에 넣으시오』라고 지시. ○…김재판장은 쟁점별 주장과 사법부의 판단,피고인별 관련사항 등을 일일이 적시,낭독 시작 1시간50여분만인 낮 12시2분쯤 설명문낭독을 마치고 판결주문을 낭독. 재판부가 설명문을 낭독하는 동안 검찰석에 앉은 검사들과 일부 변호사들은 주요부분을 열심히 메모. 특히 12·12,5·18사건 일부 피고인들의 혐의중 무죄부분이 나오자 김상희 부장검사와 채동욱 검사는 이들 사안에 대해 세심하게 적는 모습. ○…이날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차규헌 피고인은 그동안 줄곧 불구속상태로 재판을 받아오다 갑자기 구속되자 얼떨떨한표정. 한편 노재헌씨는 공판이 끝난뒤 2층 로비를 통해 나가다 5·18단체회원들에게 목격돼 쫓기는 등 소동을 벌이다 법원앞에 대기한 승용차를 타고 서둘러 귀가. ▷비자금 사건◁ ○…하오 2시30분 속개된 노태우피고인 비자금사건 선고공판에 앞서 불구속기소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등 8명의 재벌그룹총수와 관련피고인들이 하오 2시부터 속속 입정.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으로 맨 처음 들어선데 이어 10분 뒤에는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이태진 전 청와대 경리과장이 입정.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에 인상을 찌푸렸으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얼굴을 가리고 들어가다 사진기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IOC위원에 위촉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수행원 3∼4명이 검색대 옆 취재기자들을 밀치는 가운데 무표정한 얼굴로 입정. ○…비자금사건 선고공판에서 노피고인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재벌총수들은 판결문낭독이 1시간여동안 계속되자 지루해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일부 총수들에게실형이 선고되는 등 형량이 의외로 높자 고개를 떨구거나 좌우를 두리번거리는 등 당황하는 모습. 특히 김우중·최원석 피고인은 실형선고가 떨어지자 충격을 받은듯 순간 눈이 충혈됐다가 공판이 끝남과 동시에 황급히 퇴정. ○…대우그룹 김우중,동아그룹 최원석,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등 4명의 재벌총수들이 예상을 뒤엎고 징역 2년∼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재판부가 이들의 전과사실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했다는 후문. 초범이지만 실형을 선고받은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은 뇌물을 건네는 과정이 적극적인데다 반성의 빛이 없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게 법조계의 해석. ◎이순자씨 아들·며느리와 백담사서 불공/김옥숙씨 형량 낮아지자 다소 여유 ▷전·노 피고인 가족표정◁ ○…선고공판이 끝난 이날 하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은 상오와는 달리 선고형량에 따라 분위기가 대조적으로 돌변. 전피고인 자택은 가족이 공판참석과 백담사 불공으로 모두 자리를 비운 가운데 몹시 침통한 분위기. 백담사 원주 스님은 현재 백담사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는 이순자씨와 둘째아들 재용씨,며느리 3명은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하루종일 대웅전에서 기도를 드렸다고 전언. 반면 노피고인 자택은 선고량이 구형량인 무기징역보다 낮은 22년6개월로 확정되자 다소 여유를 찾는 모습. 선고공판이 끝난 하오에는 노피고인의 부인 김옥숙씨와 친하게 지내는 비서관부인 2명이 찾아와 김씨와 TV를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선고결과를 초조히 기다리던 침울한 분위기의 상오와는 달라진 양상. 이날 61회 생일을 맞은 김씨는 인근 떡집에서 배달돼온 시루떡과 쑥떡·약밥 등을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 10여명에게 나눠주기도.
  • 전·노씨 선고공판 어떻게 진행되나

    ◎역사적 심판 3백11일만에 1심 매듭/노씨 포함 피고인석 16명 정면촬영 허용/재판부,중요성 감안 선고때 피고인 기립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의 1심이 26일 28차공판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공판은 상·하오에 걸쳐 12·12 및 5·18사건,노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전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등 3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단죄의 법정」에 서는 피고인들은 각각 16명,14명,4명 등 모두 34명이다. 상오 10시에 개정되는 12·12 및 5·18사건 공판은 재판부가 상오 10시에 입정해 「95고합 1280 반란수괴 등 피고인 전두환」을 호명하면서 시작된다.전피고인이 법정으로 들어서는 순간 417호 법정안에 대기하고 있는 방송국 카메라 3대와 사진기자 등의 플래시가 집중적으로 터진다.이어 노피고인 등 나머지 15명이 입정해 피고인석에 기립하는 모습도 생생하게 담는다.피고인석에 대한 정면 촬영이 허용돼 전·노피고인의 회한에 찬 표정 등도 볼 수 있다. 피고인 16명이 모두 자리에 앉으면 김영일 부장판사는 피고인 별 범죄사실 및 쟁점에 대한 설명,선고 형량의 이유 등을 낭독한다.재판부는 이 사건이 갖는 역사적 중대성을 감안,양형 이유 등을 자세하게 설명할 방침이다.따라서 최대 하이라이트인 주문(선고 형량)의 낭독은 낮 12시쯤에야 이뤄진다. 이때 전·노피고인 등 전원은 재판부의 지시에 따라 피고인석에서 다시 일어서야만 한다.통상 형사재판에서는 피고인들이 앉은 상태에서 선고받지만 재판부는 사건의 역사적 중요성을 감안해 기립시키기로 결정했다.주문 낭독이 끝나면 황영시·이학봉 피고인 등 구속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난 피고인 6명의 법정구속 및 재수감 여부도 드러난다. 2시간여 휴정을 한뒤 하오 2시30분부터 노피고인의 비자금 사건 선고 공판이 시작된다.노피고인은 상오공판 때 뇌물수수 범죄혐의에 대해 일괄 선고받아 입정하지 않는다.전피고인 등과 함께 법원 지하의 구치감에서 재판이 끝날 때가지 기다려야만 한다. 피고인은 삼성그룹 이건희·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등 재벌회장 9명을 포함,이현우·이원조피고인 등 14명이다.상오 공판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에게 건넨 돈이 뇌물인지 여부 등에 대한 재판장의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선고는 하오 3시30분쯤 있게된다.재벌총수들은 대부분 집행유예가,이현우 등 6공 실세들은 실형 선고가 예상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피고인의 비자금 사건 공판은 하오4시쯤 시작돼 「역사적 심판」의 대미를 장식한다.피고인은 모두 6명이지만 전피고인과 정호용피고인은 상오공판 때 12·12 및 5·18 사건과 일괄선고를 받아 입정하지 않는다.안현태·사공일 등 피고인 4명 역시 형량이 문제일 뿐 유죄 선고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3차례의 선고공판이 모두 끝나는 시각은 하오 5시쯤.실형선고를 받은 피고인들은 호송버스에 태워져 다시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 등으로 출발한다. 지난해 10월19일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은닉 비자금을 폭로해 「역사 바로세우기」의 단초를 제공한 이래 꼬박 3백11일의 대장정 끝에 1심 재판이 마무리된다. ◎전·노씨 선고형량 전망/전 피고­반성 기미없어 사형 불가피할듯/노피고­2인자 참작… 15년이상 징역 유력 12·12 군사반란 및 5·18 내란사건과 전두환·노태우피고인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1심 선고가 마침내 26일 내려진다. 피고인은 모두 34명.한 시대를 호령한 두 전직 대통령을 비롯,「권력은 유한하나 재벌은 영원하다」고 숨죽여 외치는 재벌 오너도 다수다. 검찰의 구형대로 전피고인에게 사형이,노피고인에게 무기징역,재벌 총수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을 할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 김영일 재판장과 김용섭·황상현 판사만이 알 일이다. 따라서 법조 주변에서 흘러 나오는 예측과 형량에 대한 일반론을 간추려 주요 피고인들의 형량을 가늠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피고인들에 대한 형량을 「중형 불가피론」과 「정상 참작론」의 잣대로 어느 정도 재볼 수 있다. 전두환 피고인. 사형 선고 불가피론은 「법대로」 적용할 경우다.재판과정에서 형량이 사형 밖에 없는 반란수괴죄가 드러났다.보안사령관·중앙정보부장 직대를 겸임하며 계엄 확대·정치인 체포·국보위 설치 등 주요 내란과정에 직·간접으로 간여한 사실이 입증됐다.여기에 2천2백억원의 뇌물을 거둔 점도 시인했다.반성의 빛이 거의 없고,항소할 것이 확실한 만큼 1심에서 만큼은 사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상참작론」은 무기징역을 점치는 쪽이다.전직 대통령으로서의 공헌도,당시의 정황론,국가적 위신,정치적 부담 등이 참작 사유로 거론된다. 사형이든,무기징역이든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노피고인은 정상참작의 여지가 전씨보다 더 많다.상관살해미수죄에 대한 검찰의 작량감경,광주 민주화운동의 불간여,예의 「영원한 2인자」로 기록될 재판 태도 등을 감안해 볼 수 있다.그러나 전국민을 공분케 한 뇌물사건으로 징역 15년 이상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재벌 총수들도 비슷하다.정경유착의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선 징역형이 마땅하다.그러나 최근의 「경제위기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성장·국제수지·물가라는 경제정책 목표의 「세마리 토끼」를 다 놓칠까봐 아우성이다.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얼마전 「대통령도 부럽지 않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으로 뽑혔고,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세계경영」의 상징이다.경제성장의 주역들에 대해 전·노피고인은 처벌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형평성에 대한 재판부의 부담이 예상되나 집행유예를 점치는 이유들이다. 다른 30명의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 형량도 구형량보다는 낮아지되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일부 피고인,일부 죄목에 대한 무죄 판결에 따른 파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 일,흥남서 원폭개발 실험/소 점령직전 시설 파괴/2차대전말

    【도쿄 연합】 일본군이 2차대전말기 북한 흥남의 화학공장에서 원자폭탄 개발을 위한 실험을 실시한 사실이 워싱턴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돼있는 미군기밀문서에서 드러났다고 일본 지지(시사)통신이 13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일본군이 2차대전중 극비리에 원폭개발을 추진해온 사실은 알려져 있으나 연구시설이 흥남에 있었던 사실이 미군문서에서 밝혀지기는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극동군총사령부 내부문서(1945년 작성)에 따르면 『원폭의 연구실험이 흥남 화학공장에서 실시됐다.시설은 소련군이 이 지역을 제압하기 전에 일본군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돼있다. 문서에는 또 『일본군은 흥남 질소비료공장의 비밀구역에서 수소합성물에 의한 제트 연료계획의 실험을 실시했다.계획은 「NZ」라는 암호명으로 불렸다.이에 관여한 일본인 과학자는 45년10월 소련군에 의해 전범으로 억류됐다』고 기록돼있다.
  • 공화 12일·민주 26일 전당대회 개막/아메리카는 대선 열풍

    석달 앞으로 다가온 미 대통령선거(11월5일)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공화·민주 양당의 전당대회 개최와 함께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한다.올 선거는 클리턴 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계속 우위를 지키온데다 극적인 고비나 돌연한 변화가 적어 밋밋하게 진행되어 왔다.그러나 전력투구의 유세전 신호탄인 전당대회가 예전처럼 유권자의 관심을 일거에 고조시키는 특유의 「마력」을 발휘,올해도 예외없이 미 전역이 곧 뜨거운 선거 열기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은 12일부터 15일까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며 민주당은 26일부터 29일까지 시카고에서 개최한다. 공화당은 특히 본연의 후보지명 행사로서보다는 본격 유세전에 불을 당기는 미디어쇼 의미가 강한 전당대회를 계기로 보브 돌 후보가 만년 열세및 만성적인 활기부족증에서 벗어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 때문에 「아메리칸 드림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절호의 후보홍보 무대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1만5천명의 매스컴요원이 대회장인 샌디에이고 켄벤션센터에 포진,대회를 낱낱이 보도하고 4일간의 주요행사는 모두 TV 황금시간대 생중계를 위해 하오 4시부터 열린다. 공화당 대회는 총 86명이 연설을 하며 첫날은 포드,부시 전대통령에 이어 파웰 전 합참의장이 특별연사로 나서고 그동안 토의된 정강정책이 확정되는 이튿날에는 30대중반의 온건성향 여성 하원의원인 수잔 몰리나리가 영예의 기조연설을 한다.사흘째 대의원 호명과 함께 주별 후보추천 및 지명행사가 요란한 축제 분위기에서 치러지면서 전당대회가 절정에 달한다. 민주당은 공화당보다 2주뒤에 전당대회를 열어 클린턴·고어팀의 재선캠페인을 전면가동,공화당이 전당대회를 개최하면서 끌어올린 열기를 제압한다는 계획이다.클린턴 진영이 가장 경계하는 함정은 「지나친 자만」이다.클린턴이 줄곧 돌에 대해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지만 전당대회가 끝나면 통상 도전자의 인기가 현직보다 더 상승세를 탄 관례를 감안할 때 방심은 금물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클린턴은 현재 84년 로널드 레이건의 재선전략이었던 백악관 핵심참모회의를 모델로 삼아 매주 회의를 주재하고 있으며 이를 대선 때까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양당 전당대회는 연방정부지원금(올해 각 2천5백만달러)으로 전액 충당되며 전당대회에서 지명된 양당 후보는 다음날 즉시 연방예산에서 제공되는 선거자금(올해 각 6천만달러)을 수령,촌음을 아끼며 불꽃튀는 유세전에 나선다.
  • 「12·12」 「5·18」 결심공판/구형공판 이모저모

    ◎내외신기자 몰려 북새통/연희동 자택 측근발길 끊겨 적막감/5·18유족 “살인마” 고함… 전씨 “깜짝”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비자금사건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린 5일 한동안 한산했던 서울지법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사건 관계자들과 내외신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두환 피고인에게 사형이 구형되는 등 대부분의 피고인들에게 중형이 구형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탓인지 법정을 들어서는 피고인들과 방청객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법정◁ ○…피고인들은 최후진술을 통해 자신의 성장배경과 당시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며 재판부에 「공정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 차규헌·장세동·허삼수·이학봉·이희성 피고인은 다른 피고인들과는 달리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더 말할 것이 없다』,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는 말로 최후진술을 대신. 신군부측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통하는 허화평피고인은 『5·18특별법이라는 이름으로 헌법정신이 유린됐다』며 『사법부마저 이를 따른다면 결국 우리사회는 힘이 지배하는 사회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재판부에 「훈계성」 최후변론을 개진. 정호용 피고인은 『검찰의 무기징역 구형을 듣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심경을 토로한 뒤 『그러나 검찰이 광주현지 지휘관들을 사법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감사드린다』고 진술. 반면 박준병 피고인은 검찰이 논고문을 읽어내려 가는 동안 수시로 변호인석을 바라보며 도움을 요청하는 눈길을 보내는 등 불안한 표정이 역력. ○…피고인들은 1시간여동안 검찰의 논고가 계속되는 동안 대부분 별다른 동요없이 차분히 경청하는 모습. 정호용 피고인은 줄곧 발끝을 내려다 보았으며 허삼수·허화평 피고인 등은 눈을 감고 있다 이따금 법정 천장에 달린 대형 샹들리에를 응시. ○…전두환 피고인의 사선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사임계를 제출한 이양우 변호사는 이날 하오 4시쯤 각 언론사와 법원 기자실 등으로 5쪽 분량의 전 피고인의 최후진술서를 배포.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미리 배포한 것은 신문에 전 피고인의 최후진술 내용이 빠지면 여론에 「불이익」을 입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추정. ○…이날 변호인석에는 국선변호인인 민인식·김수연 변호사와 주영복·이희성·박준병 피고인의 사선 변호인 등 6명만 자리를 지켰고 사임계를 제출한 이양우 변호사 등은 불참. 검사석에는 12·12 및 5·18사건의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와 노 피고인 비자금사건 주임검사인 문영호 부장검사·김진태 검사 등 9명이 출석했으며, 하오에는 전 피고인 비자금 주임검사인 김성호 부장검사도 가세. ○…전 피고인은 재판장이 호명하자 평소처럼 엷은 미소를 띠며 입정했으나 공판이 진행되면서 간간이 엄지손가락으로 입술을 문지르는 등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전 피고인은 상오 공판이 끝나자 허화평 피고인 등에게 환한 웃음을 지으며 몇마디를 건넨 뒤 피고인 출입문을 나서다 5·18 피해자들이 『살인마』라고 소리치자 화들짝 놀라는 모습. ○…전 피고인은 김영일 재판장이 『12·12사건에 대해 보충신문을 하는데 먼저 전두환 피고인에게 묻겠다』고 하자 『보충신문에 답변하지 않을테니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답변을 거부. ▷연희동◁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전 전 대통령의 자택은 부인 이순자씨와 장남 재국씨만 집을 지키고 있고 측근들의 발길도 끊어져 한산한 분위기. 사형구형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서진은 『왜 그런 것을 묻느냐』며 신경질. 전씨 비서관은 『재국씨 등 3형제가 어제 안양교도소를 찾아 어른을 면회한 뒤 이 여사를 위로했다』며 『이 여사는 최근 2∼3일 동안 2층침실에서 두문분출하고 있다』고 전언. 전씨 집에서 6백여m 떨어진 연희1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집도 부인 김옥숙씨만 집을 지키고 있어 적막한 분위기는 마찬가지. 노씨 비서진은 기자들이 무기징역 구형에 대한 소감을 묻자 『아 그렇습니까』라며 시치미.〈박홍기 기자〉
  • 소설가 이순원씨 전·노씨 구형공판 방청기

    ◎이제 국민이 심판할 차례다/전·노씨는 구형순간 터진 박수의 의미 알아야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에게 법원이나 검찰청은 왜 그 주변분위기부터 삼엄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서울 형사지방법원 417호 대법정.10시부터 열리는 이 역사적 재판을 구경하기 위하여 진작부터 입장한 방청객들은 숨소리를 죽이고 조용히 앉아 있다.늦게 들어갔는데도 방청석 제일 앞에 자리를 잡고앉아 주변을 둘러보았다.소복차림의 아주머니들과 베잠방이를 입은 나이드신 촌로들,묻지 않아도 어디에서 올라온 누구인지 알겠다.목발을 짚고 뒤늦게 자리를 찾는 40대 남자의 모습도 눈에 아프게 들어온다.그래서 더 엄숙하게 보이는 법정은 마치 긴 회랑의 한 부분을 잘라놓은 것 같다. 잠시 후 검사들이 들어오고 변호인들이 자리를 채우고,부장판사를 포함한 세명의 판사가 들어왔다.늘 그렇듯 재판부 판사들의 얼굴은 근엄하다.가운데 앉은 재판장이 이 재판의 성격이 피고인들에 대한 반란수괴,내란수괴,내란중요임무 종사,반란중요임무 종사 등에 대한 것임을 알리며 개정을 선언하고 한사람 한사람 피고인을 호명해 법정 안으로 불러들였다. 전두환.그와 그 이름에 대한 어떤 선입견 때문이었을까.그는 하늘색 수의를 입고도 재판장보다 더 근엄한(?)얼굴로 꼿꼿이 들어와 재판부를 향해 가볍게 목례를 하곤 지정된 피고인석 앞에 서서 잠시 허리춤에 두 손을 짚어보았다간 자리에 앉았다.검찰이나 방청석을 향해선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였다. 노태우.안으로 들어서며 그는 재판부를 향해 인사를 하고 방청석을 향해서도 조금은 곤혹스러운 얼굴로 인사를 했다.어쩌면 그것은 이제까지 우리가 보고 들어 알고 있는 두 사람의 성정의 차이일지도 모른다.뒤를 이어 유학성,차규헌,박준병,최세창,장세동 등 16명의 피고인이 수의를 입거나 양복을 입은 채로 차례로 들어와 피고인석을 채웠다. 상오 중 공판에선 김경일 전1공수1대대장에 대한 증인신문과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부 보충신문이 있었다.재판부 보충신문에 대해 전두환 피고인은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다시 재판장이 『노태우 피고인도 답변을 않겠느냐』는 물음에 그는『아직 그런 결심을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해 작은 웃음을 자아냈다. 전두환 피고인은 마치 봉건시대의 상왕과도 같은 태도로 반란 및 내란 수괴의 피고인이 아닌 한때 만인지상의 권력자로서의 오로지 자신의 옛 영화와 명예만을 생각하는 것 같았다.피고인석에 앉아서도 그토록 자신의 그릇된 명예만을 중시하는 그가 이 재판이 열리기까지 16년간이나 땅에 떨어져 있던,한때는 스스로 「폭도」로까지 몰았던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명예를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을까.그리고 상오 공판의 휴정과 함께 터져나온 죽은 사람들의 목숨도 아니고 『어디에 묻었는지도 모를 뼈다귀를 돌려달라』는 유가족들의 절규를 들으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재판은 하오2시에 속개되어 검찰측의 논고로부터 시작되었다.「현대사의 오욕」이 나오고 「잘못된 과거에 대한 철저한 청산」이 나오고,「역사와 국민 앞에 심판받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사건을 수사했으며,「법은 만민에게 평등하며 어떤 권력을 가진 자라도 법의 천강을 벗어날 수 없다는 교훈을 주는역사의 심판장이 되어야 한다」던 검찰 논고는 그 자체로서는 더없이 준엄하다.그러나 94년과 95년 두 차례에 걸쳐 공식적으로 12·12사건에 대한 기소유예와 5·18 사건에 대한 공소권 없음 등 결정을 내렸던 검찰이 아니던가.그래서인지 그 논고문의 울림까지 준엄하게 들리지는 않았다.논고 도중 전두환 피고인은 애써 검사와의 시선이 마주치길 피했고,노태우 피고인은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았다. 이윽고 구형순간이 다가왔다. 전두환 피고 사형.속으로야 움찔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만 그 순간에도 그는 미동조차 않고 있었다.방청석도 숨을 죽이고 다음 차례를 기다렸다.노태우 피고 무기징역.그는 움찔 몸을 떨었다.유학성 징역 15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호용 피고 무기징역. 검찰의 구형이 끝나는 순간 커다란 박수소리가 들렸다.어쩌면 그 박수는 15년만에 처음으로 그렇게 터져 나온 것인지 모른다.우리는 지켜볼 것이다.그들의 죄과도 이 재판도 결국은 우리가 심판할 것이다.
  • 배낭여행(바캉스 특집)

    ◎유럽서 아프리카까지 주부·가족단위 “확산”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배낭여행이 제철을 맞고 있다. 최근 배낭여행은 대학생은 물론 직장인과 가족·주부 등으로 대상이 다양화되고 지역도 동남아 중심에서 유럽 등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여행사들도 이들 계층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유형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배낭여행은 개별및 단체,외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다니는 조인트 여행 등으로 크게 구분되나 교통편은 물론 숙식까지 혼자 해결하는 개별여행이 배낭여행의 일반적인 형태다. 개별여행은 잠자리 구하기가 어렵고 단체여행은 일정에 얽매여 자유를 만끽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이같은 단점을 개선한 「기차단체여행」상품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여행자가 투숙할 현지 호텔을 미리 정하고 찾아가도록 해 숙박의 불편을 덜었다.또 단체여행에서의 가이드 동행을 제외시켜 여행의 경직성을 해소했다.이 때문에 일반 기차단체여행 보다 가격도 최고 30%까지 저렴하다. 배제항공여행사(02­733­3313)의 「유럽 호텔 팩」상품의 경우 런던∼파리∼니스∼로마∼베니스∼취리히를 잇는 유럽 6개국 15일 일정이 1백49만원,유럽 11개국 29일 일정이 2백9만원이다. 배낭여행은 떠나기에 앞서 여행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막상 현지에 도착해 무엇을 보고 해야할지 망설여서는 안된다.떠나기전 뚜렷한 목적을 갖고 여행 루트를 미리 선정해야 한다.유럽의 경우는 발처럼 움직여줄 유레일 패스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먼저 마음에 드는 곳으로 거점 도시를 잡자.밤기차를 숙소로 이용할 수 있는 먼거리의 도시를 여행하는 루트를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대도시나 관광도시에서 기차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하자.이런 곳은 숙박도 쉬울 뿐 아니라 숙박비 등 경비도 적게 든다.게다가 그 나라의 진정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되는 셈이다.밤에는 마을의 작은 술집에서 한잔 마시며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수 있는 이점도 있다. 배재항공사 변대중이사는 『알뜰 여행도 중요하지만 쫄쫄 굶으며 오페라는 커녕 그 나라에서만 할 수 있는 문화조차도 경비 때문에 포기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경비를 규모있게 운영해 그 나라의 생활·문화를 다른 사람보다 많이 접하는 것이 진정한 알뜰 여행』이라고 말했다. 준비 서류는 여권,해당국 비자,국제학생증,유스호스텔증,여행자보험 등이다.〈김민수 기자〉 ◎외국 물가 해외여행을 갈 때 여행지의 물가수준을 미리 알고 가는 게 좋다.바가지쓸 염려가 없고 짜임새 있는 여행계획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숙박비나 비행기삯은 여행 전에 알 수 있지만 여행지의 생활물가는 가늠하기 어렵다. 쇼핑천국 싱가포르(1달러=5백70원 기준).물가가 싼편은 아니지만 1만원으로도 짭짤하게 쓸 수 있다.버스값이 3백∼6백원(그냥 버스와 에어컨버스에 따라 값차이가 남)정도고 택시 기본요금이 2달러20센트(1천2백54원),전철요금은 60센트(3백42원)에서 1달러40센트(7백98원)다. 프랑스(1프랑=1백55원)의 택시요금은 2천원(팁은 10%쯤 주면 된다),지하철 쿠퐁 하나는 1천1백원.미니관광열차는 20∼30분투어에 성인이 3천8백원.호텔에서 지하철로 출발해 샹젤리제에도착,알랭 들롱이 운영한다는 카페 푸케에서 카푸치노 커피(4천6백원)를 마셔도 1만원이 채 안든다. 뉴질랜드로 가보자.택시(1천3백원)값은 우리와 비슷하고 맥주(3천3백원)값은 좀 비싸다.유명한 번지점프는 겁도 나지만 값(5만원)도 비싸다.밥맛이 없을 땐 햄버거(2천7백원)로도 때울 만하다.〈권혁찬 기자〉 ◎이런것도 준비를/추리소설 한권쯤 배낭에 꽂아 오가며 숙소에서 지적 모험을 올 여름 휴가철엔 추리소설과 함께 짜릿한 지적 모험을 떠나자. 올 여름 추리시장에는 애거사 크리스티류의 전통 추리소설 뿐 아니라 사이코 스릴러,테크노 스릴러,오컬트 스릴러, 스파이소설 등 다양한 종류의 추리물들이 선보여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김성종의 「돌아온 사자」(신원문화사),김하인의 「아르고스의 눈」(밀알),이병승의 「사탄의 제국」(소프트 킹덤),로빈 쿡의 「감염체」(열림원), 마이클 코넬리의 「블랙에코」(시공사),브라이언 다마토의 「뷰티」(하서) 등이 대표작. 「돌아온 사자」는 「여명의 눈동자」「최후의 증인」「제5열」등으로고정독자를 확보한 김성종의 초기 단편모음집. 비정한 살인청부업자의 세계를그린 표제작 「돌아온 사자」를 비롯,「회색의 벼랑」「이상한 죽음」등 8편의 작품을 실었다. 「아르고스의 눈」은 21세기를 무대로 전세계 정보를 한손에 넣으려는 미국의 군수산업 재벌들이 한반도 긴장을 이용해 벌이는 전쟁놀음을 한국의 첩보기관이 파헤친다는 내용.아르고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1백개의 눈을 가진 거인으로,이 소설에서는 최첨단 정보도시를 일컫는 암호명으로 사용된다. 「사탄의 제국」은 소설「우리는 그들의 절망을 희망이라 불렀다」의 작가 이병승이 쓴 오컬트 스릴러.기존의 오컬트 소설들이 기독교적 신을 부정하는 뉴에이지 계열이었던 데 비해 이 작품은 기독교적 관점을 수평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성령의 힘을 입지않은 예언·강신술·초능력·기공술 등 모든 초자연적 능력의 배후에는 사탄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감염체」(원제 Contagion)는 뉴욕 맨해튼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발생한 페스트·야토병·로키산홍반열 등 원시질병과의 전쟁을 소재로 한 의학 스릴러. 뉴욕검시소의 한 부검의를 통해 고발되는 병원당국의 가공할 음모가 인간 이기심의 끝을 보여준다. ◎캠핑 여행/낮엔 관광 즐기고 밤엔 야영장 숙식 「캠핑여행을 아시나요」. 최근 낮에는 관광을 하고 밤에는 호텔 대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이나 텐트에서 숙식을 하는 저렴한 유럽여행상품 「캠핑여행」이 선보이고 있다.(킴스여행사·323­3361∼4) 이 상품은 장소가 유럽일 뿐 국내 캠핑과 다름없다.낮에는 가이드를 따라 유럽의 멋과 낭만이 숨쉬는 곳을 찾아 관광에 나선다.밤이 되면 캠핑장에서 잠을 자고 아침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이 때문에 일반 여행시 차지하는 호텔 숙식비 만큼 저렴하다. 캠핑장은 싱그러운 숲속에 위치한데다 냉·온수 샤워장,화장실·식당·수영장 등이 고루 갖춰져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텐트를 가져갈 경우 여행경비에서 제외(10만원)된다.서울(도쿄 경유)∼로마∼밀라노∼제네바∼파리를 잇는 10일 상품으로 1백50만원대.〈김민수 기자〉 ◎바캉스 열차/“휴가는 기차를 타고…”/섬·바다 어디든 OK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디로 갈까 망설여지는 때다. 철도청에서는 여름철 피서기간을 맞아 홍도·흑산도,거문도·백도,한려수도·해금강,울릉도 등 섬지방과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여름관광열차를 오는 21일부터 운행한다. 여름관광열차는 여행사와 함께 교통편·숙식·관광을 연계한 상품이다.휴가철 교통체증이나 피서지의 바가지요금 등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여행스케줄이 짜여 있다.여행경비는 지역이나 식사,여행일정,숙박장소,열차편에 따라 어른 한 사람 기준으로 15만2천원∼22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까운 역이나 주관 여행사를 통해 열차연계 여행권(쿠퐁)을 구입하면 이번 여름휴가는 아무 걱정없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홍도·흑산도=추석·연말연시·설날 등 특별수송기간을 제외하고 연중 운행된다.2박3일 일정 중 첫날은 서울에서 목포까지 무궁화열차로 가서 쾌속선으로 홍도에 도착한다. 둘째날 홍도 일주관광 후 흑산도로 이동한다.마지막날은 흑산도를 구경하고 목포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다. ▲거문도·백도=2박3일 일정이다.첫날은 서울∼여수간을 열차로 이동,오동도를 관광한 뒤 여객선으로 거문도에 도착한다. 둘째날은 해상 유람선으로 백도와 동백섬을 구경하고 다음날 여수로 돌아와 돌산대교·거북선·향일암을 둘러 본 뒤 상경하는 일정이다. ▲한려수도·해금강=2박3일 일정.첫날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가 연안부두를 거쳐 거제도 옥포에 도착한다.옥포관광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구조라로 이동,해금강의 비경을 관광한다. 마지막날은 학동해변에 들러 동백군락과 몽돌해변을 돌아 보고 장승포·부산연안부두를 거쳐 상경한다.7월21일∼8월20일까지 운행. ▲울릉도·백암=2박3일.첫날 청량리에서 새마을로 안동까지 이동하고 안동∼후포간은 호텔버스로 간다.후포에서 쾌속선으로 울릉도로 떠난다.둘째날 울릉도의 사동·통구미·공암·삼선암·죽도 등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후포를 거쳐 백암온천까지 간다.다음날 주왕산을 구경하고 안동을 거쳐 서울로 돌아 온다.7월25일∼8월15일까지 운행. ▲울릉도·동해=3박4일.첫날 청량리에서 밤 10시30분 무궁화열차로 출발,다음날 새벽 4시55분 동해역에 도착한다.둘째날 묵호항에서 울릉도로 떠나며 셋째날 울릉도 해상일주관광과 약수공원을 둘러 본다.나흘째는 묵호항으로 나와 동해역을 거쳐 청량리로 돌아오는 코스이다.7월21일∼8월20일까지 매주 일·월·수·금요일에 출발한다.8월5일(월),7일(수),12일(월)은 운행하지 않는다. ▲울릉도·포항=2박3일.첫날 서울에서 새마을 열차를 타고 포항으로 가 쾌속선으로 울릉도에 도착한다.다음날 울릉도 해상일주 유람선관광과 약수공원에 들른다.마지막날 을릉항을 떠나 포항에 도착,북부해수욕장(바캉스기간이 아닐 때는 보경사관광)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상경하는 일정으로 짜여있다.〈육철수 기자〉
  • 피고인들도 증인신문… 유리한 답변 유도/21차 공판 이모저모

    ◎전·노씨 여느때와 달리 굳은 표정 입정/국선변호인 전씨 접견… 신문사항 논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재판 불출석선언으로 파행이 우려됐던 21차 공판은 두 피고인의 출석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특히 5·18 사건의 핵심 쟁점인 계엄군의 자위권 발동과 지휘체계 이원화 문제에 대한 증인의 신문과정에서 변호인은 물론 피고인들까지 증인신문에 나서는 등 검찰과 변호인·피고인·증인 4자간의 신경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상오 10시 김영일 재판장이 입정한 뒤 『피고인 전두환』을 호명하자,법정의 모든 시선이 피고인 출입문으로 쏠리는 등 한순간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 그러나 전피고인은 20여초 후 다소 굳은 표정으로 법정으로 들어섰으며 노피고인도 뒤따라 입정. 전·노피고인의 재판 참석은 재판부와 국선변호인,법무부 교정당국자들의 설득과 물밑 노력에 힘입은 것이며 본인들도 강제인치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우려해 마지못해 출석하게 됐다는 후문. ○…전·노 피고인의 국선변호인인 김수연 변호사는 지난 8일 선임된 이래처음으로 전 전투병과교육사령관 윤흥정 증인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벌였으나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는 데다 이 사건의 복잡한 사실관계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듯 신문내용이 그리 깊지 못했다는 평. ○…윤씨는 80년 5월22일자로 전교사 사령관직을 소준렬장군에게 넘겨준 소감을 물은 검찰의 신문에 『장수는 물을 건널 때에는 말을 바꾸지 말라는 격언이 있는데 책임을 완수하지 못하고 자리를 뜬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하고 유감스러웠다』고 불만을 표출. 윤씨는 체신부장관으로 옮긴 것이 영전이 아니냐는 질문에 『6·25때부터 군생활을 한 사람이 군을 떠나는데 무슨 영광이고 영전이냐』고 흥분. ○…정호용 피고인측 변호인들은 윤씨에게 『무슨 근거로 검찰에서 지휘권이 이원화됐었다고 진술했느냐』고 집중적으로 따져 윤씨가 『전교사 상황일지 보다 계엄사 일지가 더 자세한 것을 보고 독자적으로 판단,그렇게 진술했다』고 하자 흐뭇해 하는 모습. ○…소준렬 당시 전교사령관은 『사령관으로 부임한 22일부터 도청 재진입작전을 벌인 27일까지 모든책임은 내게 있다』,『정호용 특전사령관이나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지휘권에 개입한 적은 없었다』는 등 책임소재를 명확히하는 발언으로 일관. 특히 전보안사령관의 메모와 관련,『분명히 메모를 받았지만 지휘권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메모 역시 지휘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해 5·18피해자들의 야유를 받기도. ○…정피고인은 하오 재판에서도 직접 신문에 나서 소씨에게 『당시 지휘권 이원화는 없었으며 전교사령관의 지휘에 따라 작전이 수행됐다고 결론을 내려도 되겠느냐』고 질문,『예』라는 답변을 이끌어내자 『껄껄』 웃으며 여유를 과시.〈박홍기 기자〉
  • 북 일부 군 간부 서열 격상/이을설·조명록·김영춘 11∼13위로

    8일 거행된 김일성 사망 2주기 추모대회의 주석단에 나타난 북한의 당·정·군 간부들의 서열에서 일부 군고위간부들의 서열이 격상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을설 인민군 원수(국방위 위원),조명록 차수(군총정치국장),김영춘 차수(군총참모장) 등 3명을 당정치국 위원과 정치국 후보위원 사이로 서열이 격상된 11∼13위로 호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3명은 지금까지 정치국 위원후보와 당비서의 사이로 서열이 매겨져 왔는데 이같은 서열 격상은 북한의 군 중시 태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에 비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사회안전부장 백학림,민방위부장 김익현 등은 부총리 그룹뒤인 28∼29위로 처져 김일성사망 이전 서열로 복귀한 것으로 드러났다.
  • 단상점거 농성… 민주당의 “반란”/15대국회 지각개원­이모저모

    ◎김허남 의원 의원발언대서 개의 선포/민주 “뺑덕어미” 성명에 국민회의 발끈 한달동안 파행을 거듭하던 15대 개원국회는 마지막날까지 험한 모습을 드러냈다.민주당 의원들이 제도개선특위 배제에 항의,8시간여동안 의장단상을 점거 농성하면서 의장단 선출은 진통을 거듭했고 개원식은 끝내 열리지 못한 채 제180회 임시회 첫날인 8일로 연기됐다. ▷국회의장 선출◁ 의장선출을 위한 투표는 예정보다 6시간여 늦은 하오 4시15분쯤에야 이뤄졌다.18분여만에 끝난 의장선출 투표에서 신한국당 김수한의원은 2백71표가운데 2백46표를 얻어 의장에 선출됐다.같은 당 김윤환의원이 6표,국민회의 김령배의원이 1표를 얻었고 기권과 무효가 각각 5표,13표로 집계됐다. 김의장은 취임사에서 『한달동안 국회가 파행된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럽다』면서 『의정사에 한 획을 긋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사를 논의하자』고 당부했다. 김의장은 의장에 선출된뒤 민주당의원들이 의장석을 에워싼 채 진입을 방해하자 곧바로 의장실로 직행,여야 3당총무들을 불렀다.김의장은 『이 상태에서는 개원식을 치를 수 없다』며 개원식을 임시국회 첫날인 8일로 연기키로 여야 총무들과 결정했다. 앞서 하오 4시15분쯤 출석의원가운데 최연장자인 자민련 김허남의장직무대행은 의장단 선출을 시도하다 단상에 오르지 못하고 의원 발언대에서 9차 본회의 개의를 선포한뒤 의장단 선출건을 상정했다.이때 의장석을 점거한 민주당측 의원들이 김의원의 사회원고와 호명부를 빼앗자 김의원은 의석으로 들어가 『각자가 순서대로 나와 투표해달라』고 외쳤다. 의장 투표과정에서 민주당 이중재 조중연의원 등은 명패함을 발로 걷어차는 등 의사진행을 막다가 다른 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순간 김의장직무대행이 의장석에 앉자 민주당 의원들이 달려들어 끌어내리려 했고 김의장 직무대행은 격렬히 저항했다. ▷민주당 의사진행 발언◁ 하오 5시48분쯤 여야 3당총무들과 민주당 제정구 총무가 본회의장에서 숙의를 거듭한 끝에 『민주당 의원등 5명의 의사진행발언을 허용한다』고 합의했다.이에 따라 민주당측은 8시간만에 농성을 풀었다. 의사진행발언에서 민주당 이중재 의원은 『파행국회의 수습방안으로 신한국당 의원영입의 피해자인 민주당을 배제한 것은 통탄할 일』이라면서 『특히 민주당을 분열시킨 국민회의가 앞장서 민주당 참여를 반대한 것은 도덕적으로 역사에 남을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부영 의원은 『비교섭단체들이라도 중요한 정치관계법 개정에 참여하는 것은 관례상으로도 당연하다』면서 『특위에 민주당을 1명정도 참여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홍신 의원은 『펜보다 칼이 강한 세상보다 칼보다 펜이 강한 세상을 희망한다』며 신한국당의 영입작업을 성토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 추미애 의원은 『비교섭단체로서 야권공조에 협력하지도 않은 민주당의 요구는 정치 도의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고 이협 의원은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상대방을 헤아리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회부의장 선출◁ 이어 진행된 부의장단 투표는 40여분만에 일사천리로 마무리됐다.여당몫 부의장으로는 오세응 의원이 총 2백74표가운데 2백56표를 얻었다.같은 당 김윤환·김종호 의원도 2표씩 차지했다. 야당 몫 부의장으로는 국민회의 김영배 의원이 총 2백68표가운데 2백32표를 얻었고 같은 당 김홍일 의원이 8표,같은 당 김상현·민주당 이중재 의원이 2표씩을 차지했다. 오부의장은 『국민에게 매일같이 매질당하는 국회가 됐다는 것은 정말 답답하고 슬픈 현실』이라고 전제하고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의원들이 구속받는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의장은 『의회정치는 본질적으로 대립과 경쟁이 수반되기 마련이지만 타협이라는 미덕이 절대 필요하다』면서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타협과 대화를 바탕으로 하는 윤활유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단상 점거 당초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던 의장단 선출은 민주당의원들의 단상 점거라는 뜻밖의 「복병」을 만나 내내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상오 9시50분쯤 병중인 장을병의원을 제외하고 소속의원 11명 전원이 전격적으로 의장단상을 점거,농성에 돌입했다.일부는 아예 단상 바닥에 주저앉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상오 10시로 예정된 본회의는 하오 2시로 연기됐다가 농성이 계속되는 바람에 하오 4시15분까지 열리지 못했다. 이과정에서 의장석을 점거한 민주당 의원 11명과 다른 여야 3당 의원들사이에 10여분 동안 격렬한 「고함전」이 오갔다.자민련 이원범 수석부총무가 민주당 이중재 의원을 향해 『어른이 해결할 노력을 해야지 뭐하는 거요.지금까지 한게 뭐가 있어』라며 고함을 치자,이의원은 『30년간 군사독재와 맞서 싸웠어.김대중씨보다 더 투쟁한 사람이야』라고 맞받았다.그러자 민주당 이규정의원은 『「존경하는 선생님」 존함도 못불러』라며 비꼬자,국민회의측에선 『이기택총재 이름이나 불러』라고 대꾸했다. 민주당 김홍신 대변인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뺑덕어미」라는 제목으로 『민주당 파괴공작으로 시작된 국회파행을 얄팍한 실리만 챙긴 채 민주당 배제로 끝을 낸 작태는 부도덕한 노욕의 소산』이라는 성명을 여야 의원들에게 나눠줬다.국민회의 김옥두의원이 『김홍신 어디 있어.이게 성명이냐.말 함부로 하지마』라고 고함을 치자 최재승의원 등 김총재 측근들도 이에 가세,김대변인을 성토했다. 상오 방청석에서 본회의를 관람하던 민주당 당직자 20여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민주투사 12명 화이팅』이라며 간간이 박수를 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 참석하기위해 대기중이던 이수성 국무총리 윤관 대법원장 김용준 헌법재판소장 등 장·차관급 외빈 80여명은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박찬구·오일만 기자〉
  • 「학습자 중심 교육」 정착을/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시론)

    작년 5월 「열린 교육사회,평생 학습사회」건설을 목표로 내세운 정부의 교육개혁 작업이 추진된지 1년이 넘었다.이에 부응하여 각 대학은 창의성과 자율성 및 다양성을 제고하고 학교중심의 공급자 중심체제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동참을 중시하는 수요자 중심체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교육을 충실히 하기 위해 강의평가제를 도입하고 연구년제 실시,연구비 지급 등을 통해 연구업적을 높이고 사회봉사를 권장하기 위해 학점제를 신설하는 등 변화와 개혁의 분위기가 널러 퍼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적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교육현장에서 실천화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함께 어울려지지 않는다면 교육개혁의 실효성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최근 미국대학 졸업식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는 현장을 보여주고 있었다. 졸업식은 한 과정을 끝내고 다른 과정을 시작하는 것을 알리는 의식이므로 축하하고 격려해 주는 자리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 졸업식은 언제부터인지 졸업생 당사자들은 사진이나 찍고 대표만이 상을 받고,석·박사과정을 수료한 학생만이 학위수여를 받는 행사로 인식되어 졸업식 폐지론이 거론되기도 하는 형편이다. 우리나라 대학의 졸업식장 풍경을 상상하면서 식장에 들어선 나는 몇가지 면에서 우리사정과 크게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식장의 규모가 엄청나게 컸다.만명이상을 수용하는 농구경기장을 식장으로 꾸며 졸업을 축하하려는 가족,친지들을 전부 수용할 수 있었다.그 큰 경기장에 행사시각 한 시간 전부터 손님들이 질서정연하게 몰려들어 운동경기를 보러 온 관중의 열기 같은 것이 느껴졌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졸업식 순서가 학교중심이 아니고 학생과 학부형중심으로 정해져 있었다.졸업생들을 위한 특별강연을 위해 저명인사를 초빙하고 2000여명에 달하는 졸업생 전원이 한명씩 무대 앞으로 나가 총장과 단대학장과 악수를 나누고 졸업장을 받고 제자리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었다.첫 학생부터 마지막 학생까지 모든 학생들을 똑같이 존중하고 축하해 주는 대우를 함으로써 졸업식이 수상자대표만을 위해들러리 서주는 것이 아니고 본인 자신을 위한 행사라는 것을 실감하도록 짜여져 있었다. 경기장 응원석에 앉은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환호하며 박수를 치고 사진을 찍어주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2시간 가량 소요되는 긴 졸업식인데 별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진행되었다.식을 위해서 사람이 동원된 것이 아니고 사람을 위해 식이 거행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학습자 중심의 교육」은 인간 중심의 배려하는 마음이 전제될 때 가능함을 시사해 주는 것이었다. 졸업식 행사장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는 장애인만 주차하도록 특별히 마련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환자용 의자에 앉은 장애인들이 많이 참석한 것을 보면서 주민들의 항의로 장애인 학교를 신축하거나 이전시키지 못하고 있고 헌인마을에 주민들의 양해로 장애인 학교 신축이 가능해졌다는 사실이 큰 뉴스거리가 되는 우리의 실정이 떠올려졌다. 일전에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있는 가드너 웸 대학총장을 만나 학교의 특징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미국 전국에서 장애인 특수학교가 아닌 정상적인 대학 중에서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가장 잘 되어 있고 장애인 학생수가 가장 많은 학교로 명성이 있다고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그 총장에 의하면 장애인 학생들을 통해서 오히려 정상인 학생들이 배우고 느끼는 것이 너무 많아 다른 대학 학생들에 비해 이해심과 봉사정신,남을 사랑하게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인성배양에 큰 도움이 되어 비용이 많이 들지만 특성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사랑을 받은 자만이 사랑을 베풀 줄 안다」는 말이 있다.학교교육이 학생 한명,한명을 인간적으로 대접하고 존중하며 세심하게 보살피는 방향으로 실시될 때 남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열린 마음을 가진 「인간다운 인간」이 배출되고 교육개혁의 참된 목표가 달성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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