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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남성호르몬 많으면 고집 세고 독단적”

    누군가가 ‘그 사람은 남성호르몬 과잉이야’라고 한다면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고집이 세다는 의미다. 실제로 남성호르몬이 과할 경우 직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고집이 세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 ZRT임상연구소, 캐나다 웨스턴대 공동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의사결정 과정에서 합리성보다는 순간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독단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리과학’ 5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성 243명을 무작위로 뽑아 심리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다음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 그룹에는 젤 형태로 된 테스토스테론을 바르고 다른 한쪽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4시간 뒤 심리검사, 의사결정과 관련한 수학 문제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처리를 한 남성 그룹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문제 풀이 속도는 빨랐지만 정답률은 20~30% 낮았다. 또 테스토스테론 처치를 받은 사람들은 처지 전에 비해 ‘내가 옳다’라는 생각과 직관적 사고를 더 신뢰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팀은 체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오르면 자신감과 공격성이 함께 높아지면서 위험 감수 능력은 좋아지지만 위기를 관리하는 능력과 타인과 협력하고 경청하는 능력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콜린 캐머러 칼텍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의 의사결정과 인지능력이 테스토스테론과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음을 보여 주는 첫 번째 사례”라며 “최근 중년 남성의 갱년기 치료나 자신감 상승을 위해 남성호르몬을 주입하는 치료법을 사용하는데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수기업 우수상품] 만성피로가 고민이세요?

    [우수기업 우수상품] 만성피로가 고민이세요?

    중년 남성뿐 아니라 젊은 남성의 발기부전도 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혈관이나 신경, 호르몬 계통 이상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흡연, 과음, 비만도 정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된다.‘장정불로단’은 만병회춘(萬病回春) 고전에 나온 연령고본단(延齡固本丹) 처방을 가감해 산수유, 구기자, 맥문동, 천문동, 복분자, 파고지, 숙지황 등 20여 가지의 약재로 처방한 약이다. 중년 이후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다스리고, 여러 가지 원인으로 소모된 정기신혈 진액의 원천을 보충해주는 효능이 있다는 게 한의원측의 설명이다. 강남행복한의원 관계자는 “장정불로단을 복용하면 내분비 기능이 향상되면서 부족해진 각종 호르몬이 채워져 정력이 굳세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성욕 감퇴, 정액 부족이나 조루 등의 증상이 있는 중년남성에게 유익한 처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단순히 성 신경만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에 따라 양기 회복을 활성화시켜준다고. 중년이 되면 세포 생리활성이 떨어지면서 신경계와 내분비계의 기능도 함께 떨어지고, 이에 따라 신체 조직과 장기의 전반적인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된다. 장정불로단은 중년 이후 정신적 스트레스나 과로, 운동 부족, 부적절한 생활로 소모된 기혈진액을 보충해줌으로써 세포와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02)512-6760. 김태곤 객원기자
  • 안약 한 방울로 시차증 치유 가능

    안약 한 방울로 시차증 치유 가능

    야간 근무로 인해 후유증을 앓고 있는 근로자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시차적응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18일(이하 현지시간)영국 더썬, 미러,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이 안약이 시차 적응을 치료할 묘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신경 생리학 교수 마이크 루트비히는 “우리의 흥미로운 결과가 인체 내부의 생체시계를 조작하는 새로운 신약 개발의 길을 제공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사람의 눈과 생체시계 사이의 연관성은 오래전부터 성립됐다. 망막의 신경세포는 빛을 감지하고 눈이 보는 것에 대한 신호를 뇌로 보낸다. 즉, 눈은 체온과 호르몬 조절 같은 24시간 주기리듬, 생리적인 운동을 뇌가 결정하도록 돕는다. 지금까지 이 둘의 관계가 오래 관측되어 왔지만,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정확한 세부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는 망막 속 ‘바소프레신 표출‘(vasopressin-expressing)’세포 무리가 정보 전송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바소프레신은 항이뇨 호르몬으로 체내의 삼투압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원들은 안약과 같은 약물로 바소프레신이 뇌로 보내는 메시지를 교묘히 조정할 수 있고, 생체리듬이 바뀐 사람들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루트비히 교수는 “눈 속의 신호를 변경하는 것과 관련된 미래 연구들은 시차증을 없애는 신약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어떻게 생체시계가 빛에 의해 통제되는지 간파할 수 있게 했으며, 눈을 통해 변화된 생체리듬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을 도와 위장 및 심혈관 질환, 우울증, 암 발생률의 증가와 같은 건강문제의 원인으로 제기되는 장기 수면 장애의 치료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ETRI, 9개 언어 음성인식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이상훈) 음성지능연구그룹 연구진은 한국어를 비롯한 9개 언어 음성인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인 딥러닝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람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독일어·러시아어·아랍어의 일상 대화를 95% 성공률로 바꾼다. 연구진은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 이전까지 대상 언어를 14개로 확대하고, 이후 20개 언어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파킨슨병 예방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손상혁) 웰에이징연구센터 이윤일 박사팀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졸’이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포 실험과 동물모델 실험으로 적절한 양의 코르티졸이 중뇌 흑질에 존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생존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생명연구자원 확보 위한 심포지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장규태) ABS연구지원센터는 19일 오전 11시 대전 유성호텔에서 ‘생명연구자원 통합정보시스템 활성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자세한 내용은 생명연구자원 통합정보시스템(www.aris.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암 없는 희망찬 세상] 수술부터 방사선·화학요법까지… 성공률 고작 5%

    [암 없는 희망찬 세상] 수술부터 방사선·화학요법까지… 성공률 고작 5%

    지난해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남성의 암 발생 확률은 37.5%, 여성은 34.9%다. 한국 남성 5명 중 2명, 여성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셈이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도 암이다. 75년 전 암 치료 성공률은 3~5%였으나, 과학 기술이 급격히 발달한 지금도 여전히 성공률은 5% 내외를 넘지 못하고 있다.암 치료를 위해서 외과적 수술, 방사선 요법, 화학 요법의 3가지 방법이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외과적 수술은 일반적으로 고형암(몸속 장기 등에 암 종양이 자라는 경우)에 가장 먼저 시도되는 치료법이다. 암 발생 부위를 제거함으로써 암을 즉각적으로 없앨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법으로 여겨져왔다. 만약 수술이 여의치 않거나 수술만으로 완벽한 치료를 장담할 수 없을 때 차선책으로 항암 화학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선택됐다. 수술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암이 초기 단계라 쉽게 완치가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술은 암이 특정 부위에 국한돼 있을 경우에만 성공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일부 환자에 대한 수명 연장에만 도움을 줄 뿐 근원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부작용 또한 심각하다. 예를 들어 복막암의 경우 수술 범위가 넓을수록 합병증의 빈도 및 중증도가 높아 특히 복강 내 장기와 관련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로 장기를 적출했으므로 장기의 기능 손상이 동반되는데 이때에는 재활훈련이 필요하다. 방사선으로 암덩어리에 충격을 줘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 항암 치료는 1950년대 고에너지 방사선 치료기가 발명되면서 본격화됐다. 방사선에 노출됐을 경우 우리 몸의 정상 세포는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을 회복하는 반면, 암세포는 손상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특성을 이용해 방사선을 여러 번에 걸쳐 쪼여서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다. 방사선 치료는 한때 수술하지 않고도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기적의 치료법’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탈모, 생식기능의 변화, 구토, 식도염 등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해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치료법이기도 하다. 실제로 방사선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의학계에서 방사선 치료 자체가 여전히 논란이다.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방사선이 적용된 특정 부위나 범위, 쬐인 방사선의 양,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치료 후에 몇 주 내에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외과적 수술, 방사선 요법과 함께 가장 자주 쓰이는 치료법은 화학요법이다. 이 치료법은 몸 안에 있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독성이 강해 암세포뿐 아니라, 건강한 세포도 함께 죽인다. 화학 항암제의 시작은 1차 세계대전 때 화학무기를 개발해 공격 수단으로 이용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질소 머스터드’라는 독가스가 개발됐는데, 이 독가스에 노출된 군인들은 피부가 괴사하면서 심각한 감염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다. 죽은 군인들의 시체를 부검했더니 림프절이 아주 축소되거나 기능을 할 수 없도록 손상돼 있었다. 우리 몸의 중요한 면역 기관으로 알려져 있는 림프절이 손상을 받아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인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 후 1946년 예일대 교수인 알프레드 길먼과 루이스 S 굿맨은 질소 머스터드 계열의 약제를 혈액암 중 하나인 림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처음 사용해 일부 환자들은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독약을 적절히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치료법이 개발된 것이다. 20세기 들어 독가스 성분을 시작으로 호르몬, 항대사 물질, 단백질 분해제, DNA 합성 저해제, 혈관 생성 억제제 등 여러 가지 화학 요법이 등장했다. 항암 화학요법은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이 빠르다는 것을 이용해 빨리 자라는 세포들을 죽이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정상 세포 중에서 빨리 증식하는 일부 세포들도 영향을 받게 돼 부작용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항암치료를 멈추거나 끝낸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라지기도 하지만 항암제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의 종류가 다르다. 같은 항암제를 같은 용량으로 투여하더라도 환자에 따라 부작용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항암제가 개발·시판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고유한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치료제가 최근 세계 항암제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김미경 신라젠 임상시험 샘플 분석 팀장
  • [메디컬 인사이드] 늦은 임신도 힘든데…‘조산’에 우는 엄마들

    [메디컬 인사이드] 늦은 임신도 힘든데…‘조산’에 우는 엄마들

    조기진통 환자 매년 18%씩 증가영아 사망 60%가 조산과 연관규칙적 진통·분비물땐 위험 징후과도한 체중 증가·우울증 주의를 여성에게 만혼(晩婚)은 더이상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다 어렵게 취업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주택 가격을 보면 결혼할 엄두를 내기 쉽지 않습니다. 독박육아에다 가사까지 도맡고, 심지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경력이 단절되는 사례를 보면서 결심을 굳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여성의 초혼 연령은 2006년 27.8세에서 지난해 30.1세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조기진통’ 진료 인원은 2010년 1만 8000명에서 2014년 3만 2000명으로 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분만 여성이 45만 5000명에서 41만 9000명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증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분만 여성 1000명당 조기진통 환자는 해마다 18.4%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산율 하락했지만 조산 비율은 늘어 조기진통은 임신 37주 이내에 분만진통이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정상적인 임신 기간인 40주를 채우지 못하고 37주도 되기 전에 아이를 낳는 ‘조산’(早産)과 관련돼 있습니다. 만혼은 조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113시간의 근로시간과 경쟁사회의 업무 스트레스는 조산 위험을 높입니다. 고령임신과 직장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이른 출산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조산예방치료센터장은 “초혼 연령 상승, 고령 산모 증가, 체외 수정술 증가로 조산이 늘고 있다”며 “출산율은 하락했지만 조산 비율은 2000년 3.8%에서 2012년 6.3%로 높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산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신생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전체 영아 사망자의 60% 이상이 조산과 관련돼 있다고 합니다. 위험에 미리 대비할 수는 없을까. 조산은 구체적으로 진통 없이 양막이 터지는 ‘양막파수’와 진통 없이 자궁 경부가 부드러워지고 얇아져서 열리는 ‘자궁경관무력증’, 융모막염 등으로 인한 조기진통 등 3가지 증상의 영향이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위험 징후를 느낀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김 센터장은 “규칙적이면서 강도가 세지는 진통과 질 분비물 증가, 양수처럼 맑은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 출혈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성신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도 “진통은 20분 동안 4번, 또는 1시간 동안 8번 이상 자궁수축이 동반될 정도로 강하게 나타난다”며 “간혹 요통이나 골반이 내려앉는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예방에는 산전 검사가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초음파 검사’가 중요합니다. 질과 자궁을 연결하는 ‘자궁경부’는 임신 중에 단단하게 닫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어 초음파로 모양을 살피는 것입니다. 김 센터장은 “임신 20주부터 초음파로 자궁경부의 길이를 쟀을 때 길이가 2.5㎝ 미만으로 짧거나 자궁경부 입구 모양이 U자 형태로 벌어지면 조산 위험도가 높다고 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산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면 즉시 예방적 치료를 시작합니다. 조산이 만성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 센터장은 “6번이나 아이를 잃고 다시 임신 22주에 조기진통으로 아이를 잃어 의료진들을 안타깝게 한 사례도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요즘은 자궁경부 길이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많은데 예방적 치료 성공률도 높아졌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자궁경부 길이가 짧으면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제스테론’을 근육주사나 질정 형태로 처방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기진통이 있다고 모두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심 교수는 “수액치료를 받으며 안정하면 30%는 저절로 진통이 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조산 위험이 있는 산모 중 임신 34주가 넘으면 분만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임신 24~34주라면 ‘자궁수축억제제’ 투약과 태아 폐 성숙에 도움이 되는 ‘스테로이드’ 치료로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심 교수는 “스테로이드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괴사성 장염, 뇌실(뇌 내부공간) 출혈과 전반적인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추는 약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산 위험이 높은 데다 이미 여러 번 조산을 경험한 산모라면 이른바 ‘맥도날드 수술’이라고 부르는 ‘자궁경부 봉합술’을 시행합니다. 자궁입구가 열리지 않도록 동여매는 수술인데, 예후가 좋은 환자들은 90%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기도 합니다. ●안정 취하면 진통 30%는 자연 치유 너무 마르거나 뚱뚱한 산모는 조산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19.8~26 수준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임신 전과 비교해 체중은 11~16㎏만 늘어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업무나 가사, 육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고혈압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김 센터장은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검진으로 대비하면서 예방적 치료를 받는 것이 조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국왕립무용학교 최초 ‘트랜스젠더 발레리나’ 탄생

    영국왕립무용학교 최초 ‘트랜스젠더 발레리나’ 탄생

    영국왕립무용학교(Royal Academy of Dance) 최초로 트랜스젠더 발레리나가 탄생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RAD라고도 부르는 영국왕립무용학교는 최고 수준의 무용 교육 기관으로, 1920년에 설립된 뒤 현재까지 세계적인 권위를 지켜왔다. 소피 레베카(35)는 약 100년의 영국왕립무용학교 역사상 최초로 국제발레시험을 통과한 트랜스젠더 발레리나다. 국제발레 시험을 통과하면 발레리나로서 인정받는 동시에 전 세계에서 발레 지도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레베카는 “초등학교 시절 나의 성 정체성이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여자아이처럼 꾸미고 여자아이들과 노는 것을 좋아했다. 20대 중반까지는 표면적으로 남자로 살았지만 절대 편안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녀가 혼란스러웠던 성 정체성의 고민을 끝낸 것은 20대 중반이었다. 결국 2006년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는 성전환을 결심했고 이후 곧바로 발레학원에 등록해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2013년까지 영국왕립무용학교는 여성으로 태어난 학생만 여성 무용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규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학교 측이 이 규칙을 삭제함으로서 2015년 레베카가 정식 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게 됐다. 레베카는 “17살 때 발레를 배운 적이 있었지만 당시 발레교실 선생님이 나의 성 정체성을 알고 교실에서 쫓아냈다. 남자로 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친구와 가족, 일자리를 잃는 것이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국왕립무용학교에 들어온 뒤 선생님이 나를 ‘여학생’으로 받아줬을 때 매우 기뻤다. 거울을 통해 내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매우 편안함을 느꼈다”면서 “다만 발레리나로서 갖춰야 할 근력을 유지하고 발레에 맞게 몸을 만드는 것에 다소 어려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베카가 이번에 통과한 시험은 일종의 국제발레 시험으로, 발레 지도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윤석씨 英왕립화학회 석학회원 선임

    장윤석씨 英왕립화학회 석학회원 선임

    포스텍(포항공대)은 장윤석(60) 환경공학부 교수가 영국 왕립화학회 석학회원에 선임됐다고 14일 밝혔다. 장 교수는 다이옥신을 비롯한 환경호르몬의 극미량 독성물질 분석, 오염물질 인체 위해성 평가와 처리 기술 분야에서 논문 200여편을 발표하는 등 탁월한 연구 성과를 올린 점을 인정받았다.
  • 냄새만으로도 위험…튜브 등 물놀이 용품에 발암물질 (연구)

    냄새만으로도 위험…튜브 등 물놀이 용품에 발암물질 (연구)

    물놀이 용품이 당신 아이를 암을 노출시킨다? 본격적인 물놀이 계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독일 연구진이 튜브와 비치볼 등 다양한 물놀이 용품이 특히 아이들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공정설계 및 포장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 for Process Engineering and Packaging IVV)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PVC를 이용해 만든 튜브와 비치볼 등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화학성분 3가지가 발견됐다. 폴리염화비닐로도 불리는 PVC는 튜브나 비옷, 가방이나 벽지 등 다양한 용도에 쓰이는 소재로, 에너지 절약형 플라스틱으로 불리며 목적에 맞게 성질을 변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연구진은 독일 내에서 판매되는 유명 브랜드의 어린이용 팔 튜브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여기에서 이소포론과 페놀, 사이클로헥사논 등 유전자를 변형시키고 피부를 자극하며 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물질들이 검출됐다. 특히 이들 제품들에서는 PVC 특유의 톡 쏘는 듯한 자극적인 냄새가 났는데, 연구진은 아이들이 이러한 냄새를 맡을 경우 위의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냄새는 아이들 전용 팔 튜브뿐만 아니라 목 튜브, 비치볼 등에서도 쉽게 맡을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 이용한 것들은 모두 독일 내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마트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었다”면서 “특히 사이클로헥사논의 경우 숨을 들이마쉬는 것 만으로도 체내에 위험을 끼칠 수 있으며, 페놀은 호르몬 균형 및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암 세포를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 및 소비자들이 아이들의 물놀이 용품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근래에 판매되는 아이들 전용 용품이나 장난감 등은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한 화학 재료가 사용되기 마련인데, 이러한 현상은 해로운 성분이 든 특정 제품을 찾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만 이나 저체중이면 편두통 심각

     한쪽 머리가 갑자기 쑤시듯 아픈 편두통은 비만이나 저체중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 두통 연구실장 리 퍼터린 박사는 비만 또는 심한 체중 감소가 편두통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퍼터린 박사는 지금까지 총 28만 8981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발표된 관련 논문 12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가 30 이상으로 비만한 사람은 정상(25~29.9)인 사람에 비해 편두통 발생률이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BMI가 18.5 이하로 저체중에 해당하는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편두통을 겪을 가능성이 13% 큰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체중이 편두통 위험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방조직도 내분비 기관인 만큼 갑상선과 같은 다른 내분비 기관처럼 호르몬 분비가 과다하거나 너무 적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퍼터린 박사는 밝혔다.  체중이 지나치게 늘거나 줄 때 나타나는 지방조직의 변화로 호르몬과 단백질의 분비 기능이 달라지고 이 때문에 체내의 염증 환경에 변화가 발생하면서 편두통을 촉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결과는 편두통과 과다-과소 체중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것일 뿐 인과관계가 성립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고도 비만인 편두통 환자가 체중을 줄이기 위해 배리아트릭 수술(소화관 변형 수술)을 받은 뒤에는 편두통 빈도가 50% 줄어들었다는 사례도 있고 유산소 운동이 편두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퍼터린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리집 프라이팬에 환경 호르몬이 가득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에 대한 소비자 주의보가 내려졌다. 과불화합물이라는 환경호르몬이 나와서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다. 특히 임산부나 모유 수유 중에는 환경호르몬이 고스란히 태아나 유아에 전달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달 13~16일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에 대한 사용과 구매동기,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20세 이상 여성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3%(530명)가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이 ‘불안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하지만 응답자의 88%가 이용의 편리성과 가격 때문에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이유는 음식이 달라붙지 않고 사용하기 편해서라는 응답이 93%로 가장 많았으며 빨리 요리할 수 있고(65%) 가볍기(52.5%) 때문이라는 순으로 나타났다. 즉 소비자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소재의 제품과 실제 사용하는 제품에는 차이가 있었으며,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편리성 때문에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조사대상자의 77.3%(773명)은 주방조리 용품 소재의 안전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소수지 코팅소재 프라이팬의 과불화화합물 노출여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과불화화합물에 노출될 수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34%, ‘노출되지 않는다.’(24%)라는 응답보다 높게 조사됐다. 즉 소비자들은 제품 소재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며 불소수지 코팅프라이팬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노출된다고 판단하는 소비자도 상당수 있었다.  하지만 프라이팬 소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기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욱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이미 미국과 캐나타, 스웨덴 등 여러 선진국에서는 과불화합물에 대해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있다”면서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프라이팬 소재의 정보 공개와 규제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아빠는 딸’ GV에 깜짝 등장한 日 원작 작가..영화 본 소감은?

    ‘아빠는 딸’ GV에 깜짝 등장한 日 원작 작가..영화 본 소감은?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온 국민 뒤집어지는 코미디 영화 ‘아빠는 딸’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개최된 스페셜 세대공감 GV 현장을 공개했다. 하루 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인생 뒤집어지는 코미디 ‘아빠는 딸’(제작 영화사 김치㈜, 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감독 김형협)이 개봉을 하루 앞둔 11일 스페셜 세대공감 GV를 개최했다. 이번 GV에서는 김세윤 칼럼니스트의 진행으로 김형협 감독과 배우 윤제문, 허가윤, 도희가 참석한 가운데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김형협 감독은 소설 ‘아빠와 딸의 7일간’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동명 일본 드라마와 ‘아빠는 딸’의 차별점에 대해 “일본 드라마에는 내면적, 감성적인 부분이 많았는데 그 부분을 쉬운 언어로 표현해 표면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허가윤은 ‘아빠는 딸’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일본어 공부를 할 때 원작 소설을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많지 않다 보니 관객 분들도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도희는 “일본 드라마 ‘아빠는 딸의 7일간’을 봤는데 그 작품의 한국 버전이라는 것만으로도 끌렸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관객석에 자리했던 소설 ‘아빠와 딸의 7일간’의 작가 이가라시 타카히사가 깜짝 인사를 전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가라시 타카히사 작가는 “어제 ‘아빠는 딸’을 봤다. 원작보다도 원작에서 전하고 싶었던 마음을 잘 표현해주셔서 기뻤고 정말 잘 봤다. 감사하다”며 영화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진 관객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즐거운 대화가 이어졌다. 관객들은 그간 선 굵은 연기를 주로 해온 윤제문의 파격 연기 변신에 대한 극찬과 더불어 호감을 드러냈고, 여고생 연기 비결에 대한 질문에 윤제문은 “특별히 참고한 작품은 없었다. 실제로 딸이 둘인데, 딸들을 많이 관찰했다”며 “올해 마흔 여덟인데 나이를 먹을수록 눈물이 많아지고 감성적이 되는 것 같고, 여성 호르몬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허가윤과 도희는 딸의 입장에서 영화를 본 소감으로 “아빠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아빠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정말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답변을 통해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형협 감독은 박명수 캐스팅에 대해 만족했냐는 질문에 “정식 연기자가 아니셔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훌륭하게 소화해주시는 걸 보고 역시 프로구나 싶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아빠는 딸’은 정말 배우 덕을 많이 본 작품이다. 다들 정말 살아있는 연기를 하시기 때문에 여러 번 볼수록 숙성된 맛이 느껴질 것”이라며 배우의 연기에 대해 극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형협 감독과 윤제문, 허가윤, 도희는 “늦은 시간까지 자리해주시고, 영화 재미있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아빠는 딸’ 스페셜 세대공감 GV는 막을 내렸다. 스페셜 세대공감 GV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 ‘아빠는 딸’은 오늘(12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술로 버틴 ‘두통’…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메디컬 인사이드] 술로 버틴 ‘두통’…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편두통은 에스트로겐 변화 때문가임기 여성에 많고 심하면 구토스트레스·수면부족 땐 통증 심화과도한 야근 피하고 충분히 자야지긋지긋한 두통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 인구의 90%가량이 1년에 1회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뇌에는 감각세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뇌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마치 뇌를 갉아 먹는 것처럼 지끈거리는 고통이 계속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두통 때문에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78만 9304명이나 됐습니다. 여성이 61.4%로 남성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환자 연령대는 다양했습니다. 50대가 19.2%로 가장 많았지만 40대 16.0%, 30대 13.4%, 70세 이상 13.2%, 60대 13.1%, 10대 10.7%로 특별히 젊은층이나 노년층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9일 전문가들에게 두통 치료법에 대해 물었습니다. 두통을 극복하려면 우선 두통의 종류부터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검진 결과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1차성 두통’입니다. 주로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 ‘군발성 두통’이 해당됩니다. ‘편두통’은 대개 생리가 시작되는 사춘기부터 시작됩니다. 주로 가임기 여성에서 환자가 많이 생기는데,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변화 때문입니다. 심해지면 발작적인 두통과 함께 식욕부진, 오심, 구토, 빛·소리에 민감해지는 증상을 느낍니다. 한쪽만 아픈 것이 특징이고 마치 혈관의 맥박이 뛰는 듯한 지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김현영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3일 전에는 왼쪽 관자놀이가 아프다가 오늘은 오른쪽이 아픈 것처럼 두통 부위가 이동한다”며 “치료하지 않아 만성이 되면 머리 전체가 깨질 듯 아프고 오심과 구토 때문에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통증 해소 위한 음주는 ‘편두통의 적’ 편두통은 가족력에 일부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재의 생활패턴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스트레스가 심하고 수면이 부족할 때, 우울할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다이어트와 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주로 통증을 이기려는 분이 있는데 술은 ‘편두통의 적(敵)’이라고 합니다. 김 교수는 “과도한 야근은 되도록 피하고 주중, 주말에 상관없이 7시간 이상 일정하게 잠을 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젊은층에서 많이 마시는 카페인 음료도 편두통을 일으킵니다. 심지어 박스채로 사다 놓고 먹는 분도 있는데 이것은 만성 편두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코골이가 심해질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뱃살과 비만은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고 숙면을 방해해 편두통을 악화시킵니다. 결국 ‘바른 생활’이 편두통을 극복하는 데 가장 좋은 치료제라는 의미입니다. 치료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합니다. 초기에는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 같은 일반적인 두통약을 사용하지만 치료효과가 없으면 ‘트립탄’ 계열 약물 등 편두통 치료제를 처방하게 됩니다. 그러나 약물 과용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설명에 따라야 합니다. 혈관질환이나 고혈압, 간기능 이상 환자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두통이 너무 잦아서 1주일에 2회 이상 아프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 진통제를 너무 많이 복용할 때는 두통 예방약제와 생활습관 개선 등의 방법을 병행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환자가 가장 많은 ‘긴장성 두통’은 손오공의 머리테처럼 꽉 조이는 듯한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목 근육의 긴장과 척추질환, 바르지 않은 자세가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환자의 절반은 일반 진통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어 편두통과 마찬가지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군발성 두통’도 있습니다. 눈물, 코막힘, 콧물, 땀이 두통과 함께 나타나고 주로 눈썹이나 관자놀이에서 통증이 시작됩니다. 20대 후반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뇌혈관 장애와 뇌수술 여부, 과음 등에 의해 증상이 심해집니다. ●언어·행동장애 동반되면 뇌검사 필요 다른 질환에 의한 ‘2차성 두통’은 훨씬 더 위험하며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김범준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운동·감각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균형감 상실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바로 뇌영상 검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쪽 팔·다리와 얼굴의 마비가 동반된 두통 ▲고열·오심·구토를 동반한 두통 ▲머리를 수그리거나 배변처럼 힘을 줄 때 생기는 두통 ▲언어 구사나 계산 능력 저하 ▲50세 이상의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처음 경험한 두통 등은 치명적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통해 출혈성 뇌졸중이나 뇌종양, 뇌정맥혈전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뇌척수액검사’로 출혈 여부나 뇌수막염을 검사하기도 합니다. 김범준 교수는 “뇌 질환에 의한 두통은 뇌를 싸는 뇌막이 자극될 때, 두통 전에 다른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날 때 의심할 수 있다”며 “검사를 통해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암 없는 희망찬 세상] 과도한 육식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암 없는 희망찬 세상] 과도한 육식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암을 곧 죽음과 동의어로 여기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공식은 서서히 깨지고 있다.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이제 70%를 넘어서고 있고, 조기 진단만 이뤄진다면 암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반면 우리나라의 암 발병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우리나라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22만명으로 이는 지방 중소도시 인구에 견줄 만한 숫자이다. 1999년에 연간 10만명이던 암 발병자 수는 불과 15년 사이에 2배 넘게 증가했다. 사회가 고령화되어 간다는 이유 외에도 생활습관 같은 환경적인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커다란 변화는 암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발병률이 높았던 위암, 폐암, 간암은 그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은 빠른 속도로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암들이 미국·영국 등 서양에서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서구화된 생활습관이 변화의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 암 지형도에 편서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1999년의 우리나라 암 발병자 수(10만 1250명)는 위암(2만 855명), 폐암(1만 3285명), 간암(1만 3283명), 대장암(9733명), 유방암(5714명) 순이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014년 암 발병자 수(21만 7057명)는 갑상선암(3만 806명), 위암(2만 9854명), 대장암(2만 6978명), 폐암(2만 4027명), 유방암(1만 8381명) 순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특히 대장암과 유방암은 15년 사이 각각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1999년에는 1300명 남짓 발병하였으나, 2014년에는 9594명으로 발병률이 크게 높아졌다.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과 같은 서구형 암 발생의 증가세에 맞추어 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암 예방을 위한 첫 번째 단추라 하겠다. 우선 대장암은 주로 50세 이후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그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대장암은 대부분 과도한 육식 섭취, 변비, 비만,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보니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나, 조기 발견 시 내시경 시술이나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유방암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이다. 특히 최근 여성들의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노출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중요한 원인이며, 비만과 음주 등도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특히 여성성과 관련된 암이기 때문에 발병 시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40%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환자의 정신건강도 함께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한편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암 중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또한 미국, 영국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이기도 하며, 과다한 동물성 지방 섭취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60~80대의 노년층 환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에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다행스러운 것은 혈액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해 초기 검진율이 높고, 우리나라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은 90%가 넘는다. 이러한 서구형 암들이 주로 육식 위주의 식습관, 늦은 출산 등에 따른 호르몬 노출 등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암 지형도는 앞으로도 더욱 거센 편서풍을 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따라서 우리 사회도 빠르게 증가하는 서구형 암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인프라 확충, 전문 인력 양성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유도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 서비스를 통해 암과 죽음 간의 부등식 관계를 구축해 가야 할 것이다. 이재정 신라젠 연구기획팀장
  • [월드피플+] 생면부지 암 환자 위해 7000만원 모금한 여성

    [월드피플+] 생면부지 암 환자 위해 7000만원 모금한 여성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을 위해 무려 700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모아 전달한 여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에 사는 미첼 트라피체(53)는 우연히 온라인에서 자신과 같은 삼중음성유방암을 앓고 있는 아일랜드의 클레어 그라함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이 앓고 있는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수용체, HER2수용체 등 3대 호르몬 슈용체가 없는 악성 유방암으로, 재발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해 말 트라피체는 의사로부터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지만, 그라함의 상황은 달랐다. 의사로부터 암세포가 뇌로 전이됐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은 것. 뿐만 아니라 유방암까지 재발하면서 그라함은 그야말로 절망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이때 영국에 사는 트라피체가 온라인에서만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목소리조차 들어본 적이 없는 아일랜드 친구 그라함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아일랜드에서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필요한 돈이 무려 8만 5000파운드(약 1억 2000만원)에 달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펀딩 페이지를 개설해 생면부지나 다름없는 그라함의 치료비 모금 운동을 시작했고, 불과 일주일 만에 5만 1000파운드(약 7300만원)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트라피체의 이번 선행은 직접 대화를 나누거나 만난 적이 없는 온라인 친구 사이에도 우정과 신뢰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SNS 등을 통해 가짜 환자 행세를 해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는 사기꾼의 이야기가 종종 알려지는 가운데,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친구를 믿고 그를 위해 거액의 치료비를 모아 전달한 트라피체의 선행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트라피체와 그라함은 이달 말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갖고 우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무한증 치료 위해 매일 맥주 마시는 말

    무한증 치료 위해 매일 맥주 마시는 말

    말을 물가에까지 데려갈 수 있어도,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 그럼 맥주를 마시게 할 수는 있을까?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양조장에서 매일 술을 마셔야 하는 말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앨라배마주 첼시의 ‘킹스홈’(King’s Home)에 입양된 말 테이크 맥은 하루라도 맥주를 거르지 않는다. 킹스홈은 학대를 받거나 학대 위험에 처한 여성과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독교단체로, 말의 치료에도 앞장서고 있다. 맥이 킹스홈에 오게 된 것도 건강상 문제 때문이다. 현재 20대 초반에 해당하는 맥은 ’쿠싱병‘을 앓아왔다. 쿠싱병은 코르티솔 호르몬 과다 분비로 각종 내분비계 합병증이 유발됨에 따라 정상에 비해 4~5배 높은 사망 위험률을 보이는 질병이다. 맥의 경우 땀배출이 안되서 몸의 체온을 낮추지 못해 언제든 일사병의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태였다. 맥의 수의사는 특이한 아이디어를 제의했는데, 바로 맥에게 보충제와 함께 매일 맥주 한 컵을 처방한 것이다. 킹스홈 직원은 의사의 처방대로 시도해보았고 놀랍게도 맥의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 맥은 무한증 치료를 위해 거의 1년 동안 매일 맥주를 마셔왔다. 이에 대해 킹스홈의 존 티드웰 이사는 “맥주는 모공을 열게 해 땀을 흘리도록 돕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며 “신은 우리에게 정말 놀라운 방법을 일러주었다”고 밝혔다. 맥주가 맥에게 꼭 필요한 치료제임을 실감한 티드웰은 잘 알고 지내던 ’굿 피플 양조회사‘(Good People Brewing Company)의 공동 설립자 제이슨 말론에게 맥주 기증과 후원을 부탁했다. 말론 역시 “듣자하니, 그가 인디아 페일 에일(영국식 맥주)의 광팬이라 한다. 그는 우리의 가장 큰 팬”이라며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맥의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지난 6일에는 굿 피플 양조장에 직접 들러 맥주를 마셨다고도 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루게릭병 등 퇴행성 뇌질환 발병 원인 찾았다

    ‘어택신-2’와 결합 중 오류 발생 울산과기대 ‘몰레큘러 셀’ 발표 국내 연구진이 생체시계 유전자로 알려져 있는 단백질이 다른 단백질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길 경우 루게릭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임정훈 교수팀은 ‘어택신-2’라는 생체시계 유전자와 결합하는 두 개의 단백질을 새로 발견하고 이로 인한 퇴행성 뇌질환 발병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셀’ 6일자에 발표됐다. 어택신-2 유전자 같은 생체시계 유전자는 일정한 시간에 잠이 들고 깨거나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등 동물의 생리현상을 유지시켜 준다. 최근 이런 생체시계 유전자가 신경세포의 생리적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뇌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생체시계 유전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뇌질환을 유발시키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유전자를 변형시킨 초파리를 이용해 어택신-2 단백질과 결합하는 새로운 2개의 단백질을 발견했다. 각 단백질의 결합에 따라 생체시계 유전자 발현 여부가 결정되거나 수면주기 조절이 전혀 다르게 이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생체리듬에 교란을 일으키는 단백질과 어택신-2가 결합할 경우 뇌신경에 이상을 초래해 행동에 장애를 일으키고 결국 루게릭병이나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헌팅턴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임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루게릭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 원인을 이해할 수 있는 분자생물학적 모델을 찾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퇴행성 뇌질환의 예측과 진단, 치료를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나이 들면 살 빼기 어려운 이유…해결책은?

    나이 들면 살 빼기 어려운 이유…해결책은?

    나이가 들수록 살을 빼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절실히 느낀다. 예전보다 덜 먹고 운동도 똑같이 하지만 불어나는 체중을 막을 길이 마땅치 않아 좌절하는 이도 적지 않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나이가 들면 왜 살을 빼기 어려워지는지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몸에서 호르몬이 변화하는 것부터 근육이 점차 빠지는 것까지 여러 요인에 의해 이런 일을 겪는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그런데 미국의 한 과학자는 나이가 들어 생기는 체중의 변화가 생각보다 관리하기 쉽다고 주장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니레프 파딜랴 박사의 조언을 인용해 나이가 들면 체중 감량이 어려워지는 원인과 그 문제를 더 쉽게 해결할 방법을 소개했다. - 나이 들면 살 빼기 어려워지는 원인은? 1. 호르몬 변화 남성: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이 자연적으로 날씬한 체격을 갖게 돕는 비밀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이 호르몬은 몸에 지방이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이 호르몬은 근육 형성과 신진대사 촉진, 그리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인슐린 감수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면 몸은 지방이 쌓이기 쉬운 체질로 변한다. 마찬가지로, 비만은 이런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막는다.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라고 파딜랴 박사는 설명한다. 남성은 약 30세 이후 1년에 1%씩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자연적으로 줄어든다. 이는 뱃살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 여성의 몸에는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미묘하게 균형을 이룬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으면 지방 조직이 만들어지기 쉬워진다. 반면 젊은 여성일수록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높다. 하지만 여성 역시 약 35세가 지나면 두 호르몬이 줄어들어 결국 폐경에 이르게 된다. 그렇지만 프로게스테론이 더 빠른 속도로 줄면 통제 기능이 떨어져 예전보다 지방 조직이 형성되는 비율이 늘어난다. 2. 근육 손실 근육량 감소는 신진대사가 늘려지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왜냐하면 근육 조직은 몸 전체에서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줄고 자연히 포도당 소비도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여분의 포도당이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신체는 예전만큼 탄수화물을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1. 젊은 사람처럼 운동하라 파딜랴 박사는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하게 되는 대부분의 운동은 걷기와 같이 심혈관계 운동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나이가 들면 근력 운동에 집중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면서 “이는 당신이 25세였을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산소 운동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근육 운동은 염증과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 단백질을 더 먹어라 단백질 셰이크는 주로 근육을 단련하려는 사람들이 마신다. 하지만 파딜랴 박사는 이런 보충제는 근육을 만들고 신진대사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파딜랴 박사는 “나이 든 사람은 매일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신체를 채워 손상을 복원하므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백질 중에서도 유청 단백질은 근육 증가를 유발하고 신진대사를 돕는 많은 아미노산을 함유하므로 나이 든 사람에게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희귀병 소년의 철인 3종 경기, 생존 위한 싸움

    극히 희귀한 병에 걸린 8살 소년이 철인 3종 경기를 통해 삶을 이어가는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야후 뉴스 등 해외언론은 지중해 국가인 몰타에 사는 8살 소년 제이크 벨라의 도전기를 보도했다. 온몸에 살이 찐 비만 소년처럼 보이는 제이크는 안타깝게도 극히 희귀한 호르몬병에 걸려 있다. 전세계에 보고된 환자가 100명도 채 안된다는 로하드 증후군(ROHHAD)을 앓고 있는 것. 이 질환은 시상하부(視床下部) 조절장애로 신체의 여러 기능을 조절하지 못해 생명에 치명적이다.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호흡에 문제를 일으키며 체중도 급격히 늘어나지만 치료방법이 없어 성인이 되기 전 사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제이크의 경우도 비만 체중은 물론 등에는 큰 종양이 있으며 면역력 저하로 단순한 감기도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제이크가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한 것은 그야말로 살기 위해서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에도 체중이 불어나자 극한의 운동인 철인 3종경기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현지 3종경기 협회를 찾아가 1주일에 3번씩 훈련받고 있는 제이크는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통해 죽음과 싸우고 있다. 제이크의 코치 매트 아조파디는 "2년 전 처음 제이크를 만나 어린이 클럽에 가입시켰다"면서 "아이의 성격이 너무나 긍정적이고 열정적이며 지금까지 한 번도 수업에 빠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이크의 가족을 볼 때마다 동정심과 함께 존경의 마음이 든다"면서 "힘든 환경 속에서도 제이크가 건강하고 평범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가족의 헌신과 매일 병마와 치열하게 싸운 덕분에 제이크는 친구들과 어울려 학교를 다니고 있다. 엄마 마루스카는 "철인 3종경기가 제이크에게 딱 맞는 운동"이라면서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학교에 가서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한다"면서 "단순한 질병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약해진 소변 줄기, 정력보다 전립선 챙기자

    [메디컬 인사이드] 약해진 소변 줄기, 정력보다 전립선 챙기자

    50세를 넘어 본격적으로 중년에 접어들면 술자리에서 ‘소변 줄기’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는 남성이 많아집니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그대로 바지에 지릴 것 같다”는 하소연부터 “소변 줄기가 약해져서 인생 다 산 것 같다”는 고민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늙어서 그러려니 하고 병원 가기를 미루다 소변 줄기가 완전히 막히는 기막힌 경험을 하는 이도 있습니다.이런 증상은 ‘전립선’이 부풀어 오르면서 시작됩니다. 이 기관은 방광과 맞닿아 있고 소변이 나가는 길목을 반지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폭포수 같던 소변 줄기가 시냇물처럼 약해집니다. 장성구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3일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모든 남성이 예비환자”라며 “오래 살면 꼭 만나는 장수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노화와 노화로 인한 남성호르몬의 불균형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나타나다 60대에서는 60~70%가 경험하고 70대가 되면 거의 모든 남성이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병을 ‘정력 감퇴’로 잘못 알고 숨기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홍성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전립선 질환을 남성성의 쇠퇴로 보고 부끄러운 병으로 여기거나 노화 현상의 하나로 간과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운동과 소식으로 비만을 예방하면 일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력을 키우는 보양식품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홍 교수는 “일반적으로 양기를 높인다고 알려진 음식들은 오히려 남성호르몬의 과다 분비를 유도해 전립선의 크기를 키우기 때문에 배뇨장애 환자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검사로 전립선암도 발견 ‘일석이조’ 병원을 기피하는 많은 남성들의 우려와 달리 전립선비대증은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전립선암 진단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 교수는 “손가락으로 전립선을 만져 보는 ‘직장 수지 검사’나 ‘초음파 검사’로 전립선이 커진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부담스럽다면 자가진단도 가능합니다. 홍 교수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IPSS)를 이용해 자가 측정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합계점수가 8점을 넘으면 불편을 참을 것이 아니라 바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만약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받으면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소변이 자주 마려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의 불편뿐만 아니라 요폐(尿閉)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요폐는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있지만 배출하지 못하는 병을 말합니다. 방치하면 노폐물이 몸속에 축적돼 신장기능이 망가지고 극심한 피로와 혼수상태로 이어지는 ‘요독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최영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감기약 복용, 과도한 음주, 소변을 오래 참는 행동으로 증상이 더 심해져 갑자기 소변이 한 방울도 안 나와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겨울철에는 땀이 많이 나지 않아 소변량이 늘고 근육이 수축해 배뇨장애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약물치료는 ‘알파차단제’와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90% 이상의 환자는 약물치료로 전립선 크기가 일부 줄어드는 효과를 봅니다. 다만 알파차단제는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혈압이 낮아져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 부작용이, 남성호르몬 억제제는 1~2%의 환자에게서 드물게 성욕 감퇴나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비뇨기과 전문의와 정기적으로 상담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로 치료 꾸준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지만 완치는 쉽지 않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완치를 원한다면 수술로 치료해야 합니다. 정 교수는 “초기에는 약물요법이 비교적 효과적이지만 임시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고 이미 커져 버린 전립선을 줄이지는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는 요도를 통해 볼펜 크기의 기구를 넣어 전립선을 태우거나 절제하는 ‘전립선 절제술’이 완치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흉터도 없고 간단한 마취만 받으면 됩니다. 수술 뒤 정액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역행성 사정’이 생겨 당황하는 분들이 있지만 쾌감이나 성 기능의 변화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전승현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수술한 환자 중에 ‘수술실에 사람을 가만히 눕혀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 의심스러웠는데 아무리 수술 자국을 찾아봐도 흔적이 없다’고 항의한 분도 있다”며 “지레 겁먹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수술 뒤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가급적 과음과 자극이 강한 커피, 차를 피해야 합니다. ‘한 잔은 괜찮겠지’라고 방심하는 순간 증상이 재발합니다.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든 코감기약도 요로를 닫히게 해 배뇨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고 있다면 미리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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