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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외교도 미중 갈등?…美 타임스퀘어에 판다 광고가 나온 이유

    동물 외교도 미중 갈등?…美 타임스퀘어에 판다 광고가 나온 이유

    미국 멤피스 동물원에 입양된 중국의 암컷 판다 야야가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전면 광고에 등장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야야는 20년 전이었던 지난 2003년 중국 베이징 동물원에 살던 중 중국동물원협회와 미국 테네시주 동물원의 협약에 따라 멤피스 동물원으로 이송된 판다다. 판다 야야의 조기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내건 이들은 판다들을 보호한다고 주장하는 중국인 자원봉사자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6일 뉴욕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야야의 사진을 전면에 걸고 ‘야야, 러러, 집으로 돌아와’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날 전광판에는 앞서 지난 1일 멤피스 동물원에서 지병이었던 심장병으로 죽은 중국 판다 러러의 사진도 동시에 게재됐다. 이 같은 분위기에 중화권 유명 영화배우인 황샤오밍은 자신의 SNS에 '야야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우리의 국보가 안전하고 건강하기를 바란다”며 분위기에 동조했다. 야야는 미국과 중국이 기존에 약속했던 10년 대여 기간은 지난 2013년 종료됐지만 당시 양국이 한 차례 대여 기간을 연장하면서 지금까지 미국 동물원에 남아있었다. 그런데 최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눈에 띄게 마르고, 활기를 잃은 야야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다수 공개되자 중국에서는 판다의 조기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뜨겁다. 중국 네티즌들은 야야에 대해 양국이 체결한 공식적인 대여 만료일인 4월 7일 전에 조기 반환이 불가능하다면 미국 측이 건강한 사료와 의료진의 진료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SNS를 통해 꾸준하게 게재해오고 있을 정도다. 더욱이 최근 미국 동물원에 살던 중국 판다 러러가 갑작스러운 심장병으로 죽은 사실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야야의 조기 반환에 대한 중국인들의 요구가 뜨겁다. 지난 1일 수컷 판다 러러의 사체를 부검한 미국 전문가들은 심장질환을 주요 사망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러러의 죽음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중국 온라인 상에서는 ‘미국 측이 중국과의 국제 관계가 악화되자 중국에서 데려온 판다를 학대하고 방치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고, 아직 생존 중인 판다 야야의 목숨도 위태롭다’는 등의 각종 의혹들이 연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야야를 보호하고 있는 멤피스 동물원 측은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또, 야야의 경우 유전적으로 크기가 작은 곰으로 지난 20년 동안 출산을 하지 못했고, 호르몬의 영향을 받은 탓에 털이 가늘어진 것으로 미국 동물원의 관리 소홀이라는 비난에 선을 그었다. 
  • 美 동물원서 판다 곰 ‘러러’ 돌연사…골깊어진 미중 갈등

    美 동물원서 판다 곰 ‘러러’ 돌연사…골깊어진 미중 갈등

    미국 동물원에서 살던 중국 판다 곰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심장병으로 드러났지만, 중국인들의 분노는 막지 못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은 26일 멤피스 동물원에서 지난 1일 돌연사한 수컷 판다 러러는 심장 질환으로 죽었음을 중국동물원협회(CAZG)가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은 장폐색, 대동맥파열, 간농양 등을 염두에 두고 러러의 사체를 해부한 결과 심장질환으로 사망원인을 결론지었다. 동시에 러러와 함께 지난 2003년 멤피스 동물원으로 입양된 암컷 판다 야야의 건강도 검진한 결과, 피부병으로 탈모 증상이 있긴 하지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20년 전 중국 베이징 동물원의 야야와 상하이 동물원에서 살던 러러가 중국동물원협회와 미국 테네시주 동물원의 협약에 따라 멤피스 동물원으로 오게 됐다. 암수 판다 한 쌍이 도착하면서 멤피스 동물원은 미국에서 판다 곰을 보유한 네 번째 동물원이 됐고, 10년이었던 대여 기간은 지난 2013년 한번 연장되었다.중국은 러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야야를 즉각 데려오기로 하고 반환 절차에 착수했다. 야야의 공식 대여기간 만료일은 오는 4월 7일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지난 1일 러러가 갑자기 죽은 이후 야야의 건강상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에서 러러의 사망원인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눈에 띄게 마르고, 활기를 잃은 야야의 사진과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확산하자 판다의 조기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만약 야야가 중국으로 빨리 돌아올 수 없다면, 건강한 음식을 먹고 생존할 수 있기 바란다고 중국 네티즌들은 기원했다. 한 네티즌은 “러러의 죽음을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난다”면서 “모든 중국의 관계기관들은 야야가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웨이보에 썼다. 멤피스 동물원 측은 중국인들의 판다 곰에 대한 지대한 관심에 “2003년에 도착한 이후 우리의 수컷과 암컷 판다들은 매년 철저한 신체 검사를 받아왔는데, 노년의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체 검사의 종류도 늘렸다”며 일부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야야는 유전적으로 크기가 원래 작은 곰으로 지난 20년 동안 출산을 하지 못했고, 호르몬 영향에 따라 털이 가늘어 진다며 중국 네티즌의 관리 소홀 우려를 반박했다. 동물원은 중국인들의 판다 곰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의식한 탓인지 실시간으로 야야를 관찰할 수 있었던 카메라 운영도 중단했다.
  • 바이오 기술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창업 3년 만에 해외 러브콜 쇄도

    바이오 기술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창업 3년 만에 해외 러브콜 쇄도

    ‘화장품 강국’ 대한민국에서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리블로셀(reblocell) 제품도 그중 하나다. 리블로셀은 상피세포성장인자(EGF)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 판매한다. EGF는 피부 상피에 신호를 보내 피부 재생이 일어나게 해 주는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든 물질이다. 원료는 알에이치-올리고펩타이드-1로 일반적으로 EGF라고 불린다. 피부 표면의 수용체와 결합하고 표피에서 상피세포를 자극해 피부 활성화를 유도한다. 이 성분은 피부 세포의 성장과 재생을 명령하는 단백질로 성인이 되면 체내에서 90% 이상 감소한다. 미국 스탠리 코언 박사가 발견했으며 198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성분이기도 하다. 선정윤(38) 리블로셀 대표는 10년 전 유학 시절 몸이 아파 수술을 해야 할 만큼 중병을 앓았다고 한다. 그러나 왜 자신이 그런 병을 얻게 됐는지 의사도 모른다고 했다. ‘랜덤’이라고 했다. 억울한 마음에 스스로 공부한 결과 ‘환경호르몬’이 원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유해 성분이 조금이라도 있는 생활용품을 전부 버리면서 ‘나중에 나이가 들어 내 아이와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귀국해 생활하다가 EGF를 알게 됐다. “이것을 제품화하면 좋은 화장품이 나올 수 있겠다, 진정성 있는 제품이 나올 수 있겠다 싶어서 만들게 됐어요.”사업은 처음이라 막막했지만 전공인 건축학이 큰 도움이 됐다. “어떻게 보면 건축은 생활 전반의 모든 것에 대한 디자인 작업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이걸 제품화하는 건 솔직히 저한테 어렵진 않았어요. 패키징이라든지 브랜딩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하나씩 하면서 사업을 하고 있죠.” 첫 제품이 나온 게 하필 코로나19가 극심한 2021년 초였다. “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화장품 시장은 국내에서는 이미 포화 상태라 수출에 주력했는데 코로나19가 닥친 거죠. 제품이 좋으니까 해외로 가서 역으로 국내로 들어오면 어떨까 싶어서 시작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사업이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2021년 한 해에만 줌을 이용한 수출 관련 상담이 200건을 넘었고 첫해 매출이 3억원을 넘었어요.” 지난해부터 하늘길이 열려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되자 7개국을 순회하며 제품 설명회를 했는데 직접 만나다 보니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창업 기간은 3년에 불과하지만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벌써 “리블로셀 브랜드로 전문 매장을 하고 싶다”는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장을 내고 프랜차이즈화하고 싶다는 제안이 와서 준비 중입니다. 아마 빠르면 미국이 가장 먼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일본, 홍콩, 미국에는 꾸준히 물건이 나가고 있고 멕시코, 태국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이제는 국내 판매 비중도 넓혀 갈 계획이다. 국내 전시회를 다니다 우연치 않게 각국의 주한대사관 ‘맛집’으로 소문나 여러 아프리카 국가 고위 외교관들과 친분을 쌓게 됐다. “잠비아 카완다비 차관은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너무 좋았다며 상당량을 구입해 가기도 했어요. ‘우리 화장품이 전 세계인들에게서 좋은 결과치가 나오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중동 국가들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특히 ‘K뷰티가 정말 강세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한다. 한국 제품이라고 하면 이제는 믿어 주고 궁금해하는 것도 많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인천 송도에 리블로셀 제품만 사용하는 에스테틱숍인 ‘녹녹바이리블로셀’을 운영하고 있다. 숍을 찾은 사람들이 피부 개선 효과를 보는 등 반응이 좋아 추가로 숍을 낼 예정이다.
  • 콜라의 뜻밖의 효능? “남성 생식능력 높여” 中연구

    콜라의 뜻밖의 효능? “남성 생식능력 높여” 中연구

    콜라를 마시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지고 고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유럽내분비학 저널에 실렸다. 중국 시베이민주대가 콜라가 남성 생식력을 높이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생쥐 수컷 150마리를 다섯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네 그룹(실험군)에는 코카콜라 50%와 물, 코카콜라 100%, 펩시콜라 50%와 물, 펩시콜라 100%를 각각 먹이고, 나머지 한 그룹(대조군)에는 물을 먹였다. 생쥐들은 15일 동안 콜라와 물을 원하는 것만큼 충분히 마실 수 있었다. 연구팀은 실험 시작 때와 5일, 7일, 10일, 13일, 15일 생쥐 고환의 질량을 측정했다.그 결과, 콜라를 마신 생쥐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훨씬 높게 측정됐다. 고환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만 마신 생쥐의 대조군의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약 23(nmol/L)인 데 비해 코카·펩시콜라 100%를 마신 생쥐의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약 30(nmol/L)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카페인 성분을 적당량 섭취하면 신체의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늘려 정자가 더 많이 생산되고 고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콜라를 언급한 연구는 처음이다. 연구팀은 다만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는 비만, 심장병, 고혈압 등 각종 건강 문제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남성들이 콜라를 마시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남성 음경 30년간 24%나 길어졌다는데…스탠퍼드대학 연구팀 분석은?

    남성 음경 30년간 24%나 길어졌다는데…스탠퍼드대학 연구팀 분석은?

    지난 30년간 환경 호르몬의 영향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남성 외부 생식기(음경)의 길이가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세계남성건강저널(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실린 ‘전세계 남성 음경 길이 시계열 변화’(Worldwide Temporal Trends in Penile Length) 논문에 따르면 2021년 측정한 발기된 음경 길이가 1992년 측정한 발기된 음경 길이보다 24% 길어졌다. 이 논문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과 이탈리아 산 라파엘 병원 등의 연구팀이 남성 음경 길이가 과거 얼마나 변화했는 지에 대해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 분석을 통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1942년부터 2021년 사이에 출판된 남성 음경에 관한 75편의 연구 논문(총 참가자는 5만5761명)을 비교 검토했다. 그 결과 남성 음경의 평균 길이는 이완 상태에서 8.70cm, 늘린 상태에서 12.93cm, 발기 상태에서 13.93cm였다고 한다.이어 이러한 결과를 메타 분석했는데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지역이나 인종에 따라 길이에 차이는 있지만, 최근 30년간 세계 각지의 남성에게 공통된 변화로서 발기 상태의 음경은 평균 12.27cm에서 15.23cm로 24%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2~2021년 사이에 발간된 논문 20편에서 남성 1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것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음경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남성의 사춘기 시작 연령이 빨라지고 있는 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점, 내분비 교란 물질(환경호르몬)의 영향 등을 꼽았다. 연구팀은 “음경 길이의 변화는 남성 호르몬을 파괴하는 화학 물질의 증가, 성조숙증, 비만율, 좌식 생활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인간의 중요한 신체 부분인 생식기가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에 대한 원인을 밝혀내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발간된 세계남성건강저널에서 볼 수 있다.
  • 男, 일주일 두 번만 ‘이것’ 먹으면…“위암 37% 낮춘다”

    男, 일주일 두 번만 ‘이것’ 먹으면…“위암 37% 낮춘다”

    콩으로 만든 식품을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한 남성의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우경·강대희 교수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 기간 위암이 발생한 767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콩과 된장, 두부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두부를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한 남성은 두부를 거의 섭취하지 않는 남성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기반 역학연구를 위해 2004~2013년까지 40~69세 13만9267명을 모집한 후 2018년 12월까지 평균 9.2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다.된장의 경우 많이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다만, 체중에 따라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었다. 체질량지수(BMI) 기준으로 정상 체중(25㎏/㎡ 미만)을 넘어서지 않은 남성의 경우 된장과 두부를 자주 섭취할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졌지만, 과체중이나 비만 남성은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신우경 교수는 “여성은 남성과 달리 질병 발생에 있어 여성호르몬 영향을 받는데 콩이 여성호르몬 유사 물질이라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콩으로 만든 식품이 위암 위험을 낮추는 건 항염증 및 항산화 기능을 하는 물질인 제니스테인과 이소플라본의 효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영양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한편 여성의 경우는 체중에 상관없이 콩·된장·두부 섭취와 위암 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 껌 씹으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될까

    껌 씹으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될까

    씹기가 두뇌 활성,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면서 씹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씹기에 안성맞춤인 먹거리는 어떤 게 있을까? 견과류 등을 씹어 뇌를 자극하기 위한 노력이 소개되지만, 지속적인 씹기 행동을 통한 효과는 역시 껌 씹기가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껌을 씹어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종종 소개된다. 세계적인 프로골퍼인 미국의 필 미컬슨은 2021년 PGA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50대 나이에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자 그의 건강, 특히 집중력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컬슨은 집중력 유지를 위해 껌을 씹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앞서 타이거 우즈, 고진영 등의 골프선수들도 껌 씹기를 통해 긴장감을 풀고 집중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시험을 보기 10분 전 껌을 씹으면 집중력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그동안 껌 씹기의 효과에 대해 학자들의 연구 발표가 있어 왔다. 국내 연구진에 의한 논문도 여러 편인데, 이 중에 단국대학교 김경욱 교수가 학회 발표 논문 자료에서 소개한 ‘지속적으로 껌을 씹는 행위가 뇌 기능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정신의 이완 작용과 행복감을 높여 주는 데도 도움을 준다’라는 연구 발표가 대표적이다. 껌 씹기가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이상직 위덕대 교수의 연구에도 나타난다. 이 교수는 껌을 씹으면 뇌의 혈류량이 증가해 뇌 기능을 높이고, 지적 능력과 기억력을 향상해 줄 수 있다고 했다.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부분에 연구가 이어졌다. 그중에 껌 씹기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해준다는 발표가 눈에 띈다. 호주 스윈번대학교 앤드루 스컬리(Andrew Scholey)의 연구에 따르면 껌 씹기를 한 후에 난도가 높은 문제를 풀게 하고 스트레스의 정도를 측정했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 일본에서도 이 부분의 연구가 활발하다. 시나가와 치과대학 오노즈카 미노루 교수는 ‘껌만 씹어도 머리가 좋아진다’는 책을 내놓았다. 오노즈카 교수에 따르면 껌을 씹으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며, 더불어 껌 씹기가 인지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주장한다. 특히 오노즈카 교수는 “껌 씹기는 해마를 활성화하고 기억력을 상승해준다”며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억제해 알츠하이머 예방에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심한 여드름 흉터, 왜 남성에게 더 많을까

    여드름은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여성은 14~16세, 남성은 16~19세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대개 20대에 해결되지만, 일부는 성인 여드름으로 이어진다. 여드름 흉터는 인구의 1%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드름 흉터가 있는 사람의 약 75%는 흉터가 사라지지 않을까봐 걱정할 정도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 여드름 흉터 환자의 남녀 성별 비율은 비슷하거나 남성이 약간 많다. 하지만 심한 여드름 흉터 환자는 남성이 뚜렷하게 더 많다. 여드름 흉터는 염증성 여드름이 만성화됐을 때 생길 위험이 증가한다. 여드름 흉터는 패인 흉터, 솟아오른 흉터 등이 있는데 패인 흉터가 약 3배 더 많다. 패인 흉터의 깊이가 0.1~0.5㎜ 미만을 얕은 흉터, 0.5㎜ 이상을 깊은 흉터로 분류한다. 50㎝ 또는 그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봤을 때 화장이나 면도 자국 등으로 가려지지 않고 눈으로 확인될 정도이면 심한 여드름 흉터로 보기도 한다. 심한 여드름 흉터 환자의 남성 비율이 높은 것은 ▲생리적 요인 ▲사회문화적 요인 등으로 풀이할 수 있다. 만성 염증성 질환인 여드름은 사춘기의 남성호르몬 안드로겐 증가와 연관이 있다. 안드로겐은 남성의 고환과 부신피질, 여성의 난소 등에서 분비되며 땀과 피지샘 활동을 증가시키고 피부의 각질층을 두껍게 한다. 피지샘에서 피지는 많이 만들어지는데, 두꺼워진 각질층이 피지 배출 구멍을 막으면 ‘여드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럴 때 염증성 여드름이 잘 생긴다. 그래서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많은 남성에게 여드름이 더 심한 형태로 나타날 확률이 높다. 외모에 대한 남녀의 인식 차이도 심한 여드름 흉터 발생에 영향을 준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상대적으로 외모에 관심이 높으며, 사춘기 시절부터 여드름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여드름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으며 여드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세안법, 피부관리 등도 실천한다. 반면 남자 청소년들은 염증이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아 심한 여드름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심한 여드름 흉터로 스트레스를 받는 청년들이 꽤 있다”라며 “특히 염증성 여드름이 생겼을 때는 오래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2023년 챗봇산업<2> 헬스케어 산업 챗봇 열풍…병원 필수솔루션 각광

    2023년 챗봇산업<2> 헬스케어 산업 챗봇 열풍…병원 필수솔루션 각광

    올해는 디지털 헬스 산업이 의료시장에서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서비스로 확산돼 자리를 잡고 있는 AI와 챗봇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등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경제 활동의 범위와 업계의 비대면 혁신을 일으킨 인공지능(AI) 챗봇은 대표적인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으로 이미 국내 수백여 병의원에 보급되어 자동화를 이룬 바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챗GPT 등의 신기술 영향으로 챗봇에 대한 열기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병원 필수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병·의원 챗봇 병원에 있어 챗봇은 인건비 절감 및 경영 효율 제고, 접수율 및 내원율 향상을 통한 매출 상승 등으로 이어지고, 환자에게 있어 챗봇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비대면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의료 업계 내 챗봇 도입은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 되고 있다. 365일 24시간 환자와 비대면으로 소통할 수 있는 메이크봇 챗봇 서비스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기반의 서비스이므로 접근성이 좋으며, 예약·접수·수납 등의 처리가 가능해 코로나19에도 대처할 수 있다. 특히 병·의원은 챗봇 도입 시 특별 장비나 별도의 시스템을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운영비 부담도 적은 편이다. ●병·의원 챗봇의 핵심은 카카오톡 최근 병·의원을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열풍 속에서, 가장 화두는 ‘디지털 프론트도어’다. 즉, 다양한 비대면 진료서비스가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한 디지털 접점을 적절히 제시하는 것이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패를 가르는 상황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한 5000만 이상의 전국민이 사용중인 카카오톡은 챗봇의 성공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이 카카오톡을 이용해 1차 병원부터 3차병원에 이르기까지, 또 제약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헬스케어 챗봇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유일 사업자가 메이크봇이다. ●메이크봇 카카오 기반 병의원 챗봇 솔루션 개발, 헬스케어 산업 챗봇 열풍 주도 카카오 공식 파트너인 인공지능 기반 AI 전문 기업 메이크봇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주요 EMR(전자의무기록) 업체와의 연동을 통해 다양한 병·의원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유일사업자로서 카카오와 함께 헬스케어 챗봇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톡스앤필, 메이퓨어의원, 유앤아이의원, 누베베한의원, 바노바기 등 국내 주요 피부과, 성형외과, 한의원 등 수백여 전문 병·의원에서 시작된 메이크봇 도입 열풍은 최근, 메이크봇의 서비스가 진료 예약을 넘어 접수, 문진, 대기호출, 상담, 건강 관리, 환자 관리 등 병·의원 서비스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면서, 주요 전문 병·의원뿐만 아니라 강남세브란스병원, 양지병원, 제주한국병원, 적십자병원 등 2, 3차 이상 종합병원에서의 서비스 도입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는 추세다. ●병원을 넘어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GSK 등 국내외 유수 제약회사까지 챗봇 이용 확대 메이크봇은 병의원 외에도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GSK, 노보노디스크, 한국에자이, 안국약품 등 유수한 국내외 제약사들의 마케팅 강화 및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AI 챗봇 구축과 확산으로큰 호응과 함께 헬스케어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수많은 헬스케어 산업 벤더들 중 제약사의 경우 경쟁도 치열하고 제품도 다양하여 메이크봇의 챗봇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높은 편이었으며, 이에 제약사들은 내부 직원들을 위한 MR(영업사원)용 챗봇을 구축하여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사 제품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였다. 또한, 영업사원은 외근 현장에서도 챗봇 하나로 의사, 약사의 문의나 건의사항을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고, 마케팅을 위한 약품 정보 역시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제약사에서는 한정된 회원만 이용이 가능하게끔 회원 데이터와 입력 데이터 간의 검증 기술을 적용한 의사 회원 전용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철저한 보안 체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일반 이용 고객을 위한 제약사 고객 챗봇 채널은 고객 인증 및 담당 의료 인력(간호사 등) 매칭 등을 통해 성장호르몬제와 호흡기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투약 주기 알림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제약사들은 내부 및 영업 직원을 위한 챗봇, 의사 회원용 챗봇, 일반 고객용 챗봇으로 구분하여 영역을 넓히고, 고효율성을 추구하여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각 특성에 맞추어 양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김지웅 메이크봇 대표는 “메이크봇H는 각 분야의 전문 병원 및 대학·종합 병원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매월 1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도입 시 최대 50% 이상의 인건비 절감과 예약 점유율 75%, 예약 증가율은 30% 이상인 것으로 집계돼 결과적으로 챗봇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기대효과가 적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헬스테크 사업과 관련하여 매경헬스, 제주한국병원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다양한 병·의원에 AI 기술 혜택을 제공해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병·의원 챗봇은 업무 자동화를 통해 환자의 편의 제공과 그에 따른 방문율을 증대 시킴으로써 의료 산업 필수 솔루션으로 촉망받고 있다”며 “최근 챗GPT 등 신기술 적용에 따른 챗봇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미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가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크봇은 항공·금융·유통·교육,공공 등 산업 전반에서 산업별 특화 챗봇을 구축하며 챗봇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는 챗봇 산업 리딩 기업으로써 향후 초거대 AI 등의 기술을 접목시켜 전방위적인 AI 혁신, 챗봇 혁신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성관계 직전 먹으면 정자 ‘3시간’ 기절…초간편 男피임약 ‘기대’

    성관계 직전 먹으면 정자 ‘3시간’ 기절…초간편 男피임약 ‘기대’

    한번만 먹으면 약 3시간 동안 정자 활동이 멈추는 초간편 남성 피임약이 머지않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웨일코넬의과대 약리학과 요헨 벅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호르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정자의 움직임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게 하는 물질 ‘TDI-11861’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정자에 운동 신호를 주는 세포 단백질을 억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정자 운동을 조절하는 스위치는 수용성 ‘아데닐릴 사이클레이즈(adenylyl cyclase)’으로 불리는 세포 신호 전달 단백질인데 세포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약물로 이를 억제하거나 차단해 정자의 움직임을 막는 것이다. 우선 쥐를 대상으로 한 시제품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TDI-11861 약을 쥐에 투약해 짝짓기 전, 짝짓기 중, 짝짓기 후 정자 움직임을 확인했다. 정자의 기절 상태는 약 3시간 정도 지속됐고 24시간이 지나자 약물 효과는 거의 사라졌다. 또 TDI-11861을 투여한 수컷 쥐는 암컷 생쥐와 정상적으로 짝짓기를 했다. 이 쥐가 52차례 짝짓기를 하는 동안 임신한 암컷은 없었다. 연구를 담당한 멜라니 발바흐 박사는 이 피임약에 대해 “사용하기 쉽고, (정자가) 원래 상태로 곧 돌아간다는 걸 확인했다”며 “남성들이 필요한 상황에 필요한 만큼 복용함으로써 적절한 피임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성 피임약과 달리 호르몬에 영향을 주지 않는게 신약의 최대 장점이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결핍 부작용 등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국 셰필드 대학의 남성의학과 교수인 앨런 페이시 박사는 “남성용 경구피임약 개발을 위해 수년간 많은 실험과 연구가 있었지만 아직 출시된 제품은 없다”며 “동물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같은 효능을 나타낸다면 인류가 찾던 남성 피임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뱃살·당뇨 잡는 ‘거꾸로 식사법’… 채·단·탄 순서 지키세요

    뱃살·당뇨 잡는 ‘거꾸로 식사법’… 채·단·탄 순서 지키세요

    당뇨병 관리의 핵심은 식이요법과 운동이다.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먼저 먹느냐에 따라 혈당 수치가 달라진다. 또한 식사 후 운동 여부에 따라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도, 완만히 오르다 낮아질 수도 있다. 똘똘하게 먹고 관리하면 당뇨병 환자도 부담없이 식사할 수 있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13일 “약물요법을 시작하더라도 반드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지키면 식후 혈당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자가혈당측정기로 직접 혈당을 측정해 알아봤다. ●육류·생선 대신 식전 삶은 달걀도 좋아 우선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탄수화물을 나중에 섭취하는 ‘거꾸로 식사법’의 효과가 궁금했다.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먼저 먹고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는 식사법이다. 전문가들은 채소로 먼저 배를 채우면 포만감에 혈당 상승의 주범인 탄수화물을 덜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채소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혈당 상승을 억제한다. 측정은 저녁 시간대를 골라 이틀에 나눠서 했고, 식사 후 1시간가량 운동을 했다. 첫날 저녁은 소스를 뿌리지 않은 채소를 먹고 나서 계란프라이를 섭취한 뒤 햄 두 조각, 김치와 함께 현미밥을 먹었다. 식사 전 혈당은 95㎎/㎗. 1시간 뒤 혈당은 135㎎/㎗로 올랐고, 1시간 30분 뒤 118㎎/㎗, 2시간 뒤 99㎎/㎗로 떨어졌다. 최종 혈당 수치는 식사 전보다 4㎎/㎗ 소폭 올랐다. 다음날 저녁은 같은 식단에서 채소만 빼고 먹었다. 식사 전 혈당은 120㎎/㎗였다. 같은 양을 먹었지만 혈당은 1시간 뒤 134㎎/㎗, 1시간 30분 뒤 135㎎/㎗, 2시간 뒤 183㎎/㎗로 계속 올랐다. 식사 전보다 혈당이 무려 63㎎/㎗ 증가했다. 채소 섭취 여부에 따라 최종 혈당 수치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채소를 먹은 다음 단백질을 섭취하면 혈당을 더 낮출 수 있다. 2016년 일본 간사이전력 의학연구소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성인 당뇨병환자 12명과 건강한 사람 10명을 대상으로 쌀밥을 먼저 먹은 경우와 생선이나 육류를 먼저 먹은 경우로 나눠 혈당치를 측정한 결과 생선과 육류를 먼저 먹은 쪽의 혈당이 30~40% 낮게 나왔다. 육류나 생선류를 먹을 수 없다면 식전에 삶은 계란 한 개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성능이 떨어져 혈액에 흡수된 포도당이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에 쌓여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병적인 상태를 말한다. 혈액 속에 당이 과다하게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지방질과 여러 세포 등이 혈관벽에 침착돼 혈관이 조금씩 좁아지다가 나중엔 아예 막히게 된다. 당뇨병 환자들은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당뇨 망막병증, 신장 기능 저하, 혈액순환 장애와 말초신경 손상에 따른 당뇨병성 족부 병변, 심·뇌혈관 질환 등 다양한 급성·만성 합병증을 겪게 된다. 식후 혈당을 낮추는 거꾸로 식사법은 당뇨병 관리에 도움이 될뿐더러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 체중감량 효과도 볼 수 있다. ●식후 과일 먹으면 췌장에 큰 부담 줘 다음날에는 식전, 식후에 과일을 먹었을 때의 혈당량 변화를 관찰했다. 아침으로 사과 반 개를 먼저 먹고 삶은 계란 1개, 상추쌈, 풋고추, 현미밥을 먹고 나서 1시간가량 운동을 했다. 이날 공복 혈당은 130㎎/㎗였다. 사과 섭취 후 혈당은 160㎎/㎗로 30㎎/㎗가량 상승했다. 밥을 먹고서 30분이 지나자 185㎎/㎗가 됐고, 이후 161㎎/㎗, 125㎎/㎗로 점점 낮아졌다. 점심도 같은 식단으로 먹고 운동을 했다. 대신 과일을 식후에 먹었다. 혈당 수치는 30분 단위로 151→153→138→142㎎/㎗가 나왔다. 사과를 식전에 먹었을 때와 달라진 점은 식후 30분이 지나 내려가던 혈당이 사과를 먹고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식후에 오른 혈당을 낮추려고 췌장이 인슐린을 열심히 분비하는 와중에 과일을 먹어 당을 보태면 인슐린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결국 췌장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식전 적당량의 과일은 식후 혈당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식후 과일은 췌장에 독이 된다. 마지막 날은 점심을 먹고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저녁까지 앉아서 일만 했다. 먹은 음식은 흰죽과 김치가 전부였다. 하지만 혈당은 고공 행진을 했다. 식전 120㎎/㎗이던 혈당이 식후 30분 220㎎/㎗까지 치솟았고, 식후 2시간이 지났는데도 176㎎/㎗를 기록했다. 속까지 더부룩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운동이야말로 혈당을 낮추는 쉽고 빠른 방법이다. 혈당이 본격적으로 오르는 식후 30분쯤에 운동을 하면 근육 세포가 당을 소비해 혈당이 빠르게 감소한다. 또한 혈액의 점성도를 낮춰 혈액 순환이 잘되며,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르티솔이라는 부신피질호르몬이 분비돼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고 혈당을 증가시킨다. ●외식 피할 수 없다면 한식·일식 위주로 박종숙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혈당 감소 효과를 얻으려면 일주일에 150분 이상 중강도로,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며 “환자 나이와 신체능력, 동반 질환에 따라 운동의 종류, 빈도, 시간, 강도를 달리해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의 종류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운동이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적당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도 중요하다. 외식은 영양적으로 불균형한 고칼로리의 음식이 많고 소금을 과잉 섭취할 수 있어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다면 튀김이나 볶음류 등의 양식과 중식보다는 영양 균형을 갖춘 다양한 식품을 먹을 수 있는 한식과 일식을 선택한다.
  • “트렌스젠더, 성전환수술 안 해도 신분증 ‘성별’ 바꿀 수 있다”…홍콩법원 판결

    “트렌스젠더, 성전환수술 안 해도 신분증 ‘성별’ 바꿀 수 있다”…홍콩법원 판결

    트렌스젠더는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아도 홍콩정부가 발급한 신분증산 젠더를 바꿀 수 있어야한다는 홍콩 최고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7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홍콩 최고법원인 종심법원은 “성전환 수술을 받아야 신분증상 젠더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정부의 정책은 위헌”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는 성적 정체성과 신체 보존성에 대한 두 사람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점에서 불균형적이다”라면서 성전환 수술이 신분증상 젠더 변환의 전제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성전환 수술에 대한 증명 없이 법적으로 젠더를 바꾸도록 한 다른 여러 사법권의 사례를 언급했다. ● 트렌스젠더 활동가 “수년간 기다려온 승리” 앞서 트렌스젠더 활동가 헨리 에드워드 쯔와 ‘Q’라고 알려진 인물 등 2명의 트렌스젠더 남성들은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신분증상 젠더 변경을 거부하자 소를 제기했다. 이들은 유방을 제거하고 호르몬 치료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남성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 성기 제거 및 재건 수술을 받지는 않았다. 쯔 활동가는 이번 판결에 대해 “많은 트렌스젠더가 수년간 최종 승리를 기다려왔다”며 환영했다. 그는 “이제 나는 남성 신분증을 갖게 되며 젠더 분리 공간에 접근하는 것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내가 누구인지와 부합하지 않는 신분증 때문에 모욕당하거나 질문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 골다공증 치료 안 하려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 골다공증 치료 안 하려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정기검진·예방이 매우 중요 골다공증에 대해 우리는 세 가지를 알아야 한다. 첫째, 10년이면 강산만 변하는 게 아니라 우리 뼈도 완전히 변한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뼈는 일생 지속적으로 생성과 흡수의 과정을 반복하며 변하는 장기로, 1년마다 10%의 뼈가 교체되고 10년이 지나면 우리 몸의 뼈가 모두 새로운 뼈로 교체된다”고 6일 말했다. 특히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뼈의 양이 줄어드는데, 폐경 후 첫 5년 동안 이런 일이 빠르게 진행된다. 50세 이상 여성 5명 중 2명꼴로 골다공증 징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건 이 질환이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준다.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에도 약 8%가 골다공증을 앓는다. 둘째, 골다공증 자체만으로는 증상이 없고 보통 뼈가 부러지면서 골다공증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 하나 부러져 봐야 정신차리지’ 식의 우스갯소리가 골다공증에 한해선 농담에 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손목, 척추, 대퇴골 등인데 골절은 지속적인 후유증을 일으키는 동시에 사망률까지 높이는 무서운 병이다. 특히 대퇴골 골절 환자의 80%가 자립 생활에 필요한 동작을 혼자 하기 어렵다는 후유증을 겪을 뿐 아니라 골절 후 첫 1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15~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박 교수는 말했다. 셋째, 뼈가 부러진 경우에도 골다공증 여부는 물론 골절 사실조차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다는 게 이 질환에 대해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성윤경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가끔 골다공증 때문에 허리나 다리가 아프다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 증상이 생기는 건 골절이 생긴 경우”라며 “엉덩이뼈나 손목뼈 골절은 쉽게 인지할 수 있지만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가 가벼운 기침이나 엉덩방아 때문에 척추체가 찌그러지는 골절인 ‘압박골절’을 겪었을 때 이를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척추 압박골절은 등에 큰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가벼운 통증만 있거나 통증 없이 허리가 굽는 증상만 보이기도 한다. 골다공증에 대해 ‘공포 마케팅’을 연상케 하는 설명을 나열한 것은 이 질환에 대한 정기검진과 예방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전하고 싶어서다. 골다공증 검사는 척추와 양쪽 대퇴부를 골밀도 검사기로 촬영해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만 65세 이상이라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간단한 검사로 골다공증 혹은 그 전 단계인 골감소증 유무를 알 수 있지만 골절이 있기 전까지는 골다공증을 지닌 줄 모르거나 관련 염려를 하지 않는 탓에 검사 기회를 놓치는 일이 흔하다. ●폐경·가족력 여성 꼭 검진을 안화영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골밀도 측정기가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보급돼 있지만 골다공증 때문에 뼈가 부러진 환자들 중 골절이 생기기 전 골밀도를 측정한 경우는 10명 가운데 3명가량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으로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안 교수는 “폐경 여성,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마른 체격, 스테로이드나 와파린(쿠마딘) 등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골다공증 검사를 미리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칼슘·비타민D 섭취는 필수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가 칼슘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뼈 질환인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과 더불어 칼슘 흡수를 30~40%까지 증가시키는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강현주 중앙대병원 영양관리팀장은 칼슘 섭취를 돕는 음식으로 뼈를 우린 국물, 뼈째 먹는 생선, 콩이나 두부,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 우유 등의 유제품을 들었다. 사골국, 추어탕, 멸치볶음, 뱅어포구이, 콩자반, 두부조림, 미역국, 다시마 부각, 김구이와 같은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다. 비타민D는 햇빛을 충분히 쐬면 피부에서도 생성되지만 연어, 고등어, 계란, 표고버섯 등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칼슘 흡수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카페인이나 탄산이 든 음료다. 강 팀장은 “커피, 홍차, 코코아, 초콜릿, 콜라처럼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량 및 섭취 횟수를 줄이고 탄산음료 섭취를 피하기를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담배 속 니코틴은 칼슘의 배출을 촉진하고, 알코올은 비타민D 대사를 방해해 칼슘 흡수를 어렵게 한다”며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흡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음식만으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울 때엔 칼슘보충제라는 대안이 있다. 김덕윤 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칼슘보충제 섭취로 만성적인 칼슘 부족 때문에 뼈가 부러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면서 “뼈가 약해지는 것을 억제하는 골다공증약을 먹는 경우라도 뼈를 만드는 원료인 칼슘이 부족하면 뼈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균형 감각·근력 강화 운동 해야 운동 또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좋은 습관이다. 이승훈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므로 뼈의 강도를 높여야 함은 물론이고 낙상 예방을 위해 균형 감각과 근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춤추기, 에어로빅, 조깅, 줄넘기, 계단 오르기, 테니스와 같이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일주일에 닷새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근력 강화 운동과 중력에 저항하는 운동으로 발끝으로 서기, 아령 들어올리기, 웨이트 트레이닝을 일주일에 두세 차례 정도 하는 것도 좋다”고 안내했다. 이 교수는 “뼈를 보호하면 뼈가 나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절이 있고 나서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한다면 이후 발생할 2차 골절 예방에 치료 목적이 있다고 황규태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설명했다. 황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골다공증 약제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제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에서 골형성을 증가시키는 약제로 나눌 수 있다”며 “어느 약제를 사용할 것인가는 환자의 골교체율을 고려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치료제 형태는 주사 또는 알약 형태로 다양하다.
  • 故김영희 투병한 ‘거인병’…“장기 커지며 합병증”

    故김영희 투병한 ‘거인병’…“장기 커지며 합병증”

    전 농구선수 김영희(60)가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났다. 다음날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부천 하나원큐 경기에서는 시작에 앞서 고인을 기리는 추모 묵념이 진행됐다. 키 200㎝의 최장신 센터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1987년 거인병·거인증 등으로 불리는 ‘말단비대증’ 판정을 받고 36년간 투병 생활을 했다. 고인은 2021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에 출연해 “장기가 커지는 병이기 때문에 예전에 수술했던 자리에 피가 많이 고여 있었다. 너무 힘든 고비를 병원 안에서 넘겼다”고 말했다. 김영희는 “뇌수술 받고 집에 있을 때 가끔 답답해 백화점이나 구경할까 싶어 나가면 등 뒤에서 남자분들이 ‘와 거인이다. 저게 남자야 여자야. 저것도 인간인가’ 하며 큭큭 웃었다”며 “중학생 20명이 몰려와 ‘거인 나오라’며 문을 두들긴 적도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말단비대증 조기 치료 중요 거인병(말단비대증)은 성장이 끝난 후에도 뇌하수체종양에서 성장호르몬을 계속 분비해, 손·발·턱·코·귀 등 말단이 비대하게 커지는 희귀질환이다.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2~3배 높지만 성인의 경우 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말단비대증 환자 조사결과(2011~2015) 8709명 환자 중 40~50대가 4313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청소년기에는 2m 가까이 과도한 성장이 나타나면 의심하기 쉽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손, 발, 코, 턱 등이 비대해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발병여부를 알기 어렵다. 말단비대증은 손, 발이 커져 기존 반지나 신발 착용이 어렵거나 앞이마가 튀어나오고 얼굴이 커지면 의심해야 한다. 입술이 두꺼워지고 턱이 커지며, 시야장애가 나타난다. 골다공증 또는 손목, 발목, 무릎 등에 관절통도 생기며 발기가 잘 되지 않는다. 말단비대증 뇌에 생긴 종양이 원인인데 시신경을 압박해 시력을 잃을 수도 있고, 성장호르몬 과다로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내부장기가 커져 심장이 비대해져 심부전에 의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발견이 늦어지면 진단시 종양이 자라있고 여러 합병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종양이 커지기 전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 혈액 내 성장호르몬 수치나 인슐린양성장인자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경우, CT나 MRI를 통해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을 확인할 수 있다. 근본적 치료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해 호르몬 수치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혼자보다 같이 살면 오래 산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혼자보다 같이 살면 오래 산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이번 주에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정이 완화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취해졌던 방역 조치는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최근 물리적, 심리적 거리두기와 건강 및 수명에 관한 연관성을 분석한 재미있는 연구가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중국 동물학연구소, 중국과학기술대 의대, 동물진화·유전학 고등연구센터,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진화생물학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집단을 이뤄 상호 관계를 유지하며 사는 포유류들이 단독 생활을 하는 종들보다 수명이 더 길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2월 1일자에 실렸습니다. 보통 포유류의 수명은 몸집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극고래는 211년, 아프리카코끼리 수명은 약 70년입니다. 그런데 몸무게는 20~30g 정도로 비슷한 북부짧은꼬리땃쥐의 수명은 2년, 큰관박쥐는 30년으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또 포유류의 생활양식도 수명만큼이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이에 연구팀은 포유류 947종을 서식 방식에 따라 단독, 쌍, 집단 3가지 범주로 나눈 뒤 수명과 비교했습니다. 또 94종의 포유류에 대해서는 전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사회조직과 장수와 관련된 31개 유전자, 호르몬, 면역 관련 경로를 조사했습니다. 분석 결과 집단생활을 하는 포유류들이 암수 한 쌍만 살거나 단독으로 생활하는 포유류들보다 수명이 훨씬 긴 것을 확인했습니다. 집단생활은 포식자에 대한 위협을 막고 굶을 일이 줄어들면서 오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도 하지만 사회적 관계가 장수 유전자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광저우의대 연구팀은 사회적 고립과 고독감이 심혈관 질환 핵심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ACC 심부전’ 2월 2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우선 인간에게 사회적 고립과 고독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은 객관적으로 혼자 있는 경우가 많거나 사회적 관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이며 고독은 사회적 상호작용 수준이 원하는 것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다소 주관적인 감정입니다. 연구팀은 세계 최대 의료 빅데이터 ‘UK 바이오뱅크’의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연구팀은 중장년층 남녀 약 40만명의 12년 동안 건강 검진 결과와 사회적 고립, 고독감을 포함한 심리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사회적 고립이나 고독, 외로움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위험을 15~20% 이상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사회적 고립보다 외로움이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더라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중장년층 남성이 사회적 고립도 심하고 고독감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흡연, 음주,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이어지면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우리 주변 중년남성, 내 남편, 아빠는 괜찮은지 한번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 “키 200㎝의 농구스타”…김영희, 거인병 앓다 떠났다

    “키 200㎝의 농구스타”…김영희, 거인병 앓다 떠났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 김영희(60)씨가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전성기였던 1987년 거인병·거인증 등으로 불리는 ‘말단비대증’ 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투병 생활을 해왔다. 숭의여고 출신의 김씨는 키 200㎝의 최장신 센터로,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은메달 쾌거를 이뤘다. 그 공로로 이후 체육훈장 백마장과 맹호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업농구 한국화장품에서 활약한 그는 현역 시절 김영희의 한국화장품과 박찬숙이 이끄는 태평양화학의 ‘화장품 업계 라이벌전’은 남자농구의 삼성전자와 현대의 맞수 대결 못지않게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1987년 11월 말단비대증 판정을 받았고 머지않아 운동을 그만둬야 했다. 일명 ‘거인병’으로 불리는 말단비대증이란 성장호르몬 과잉 분비로 인해 생기는 병이다. 뼈 성장으로 손발과 안면 등은 물론 혀와 같은 연부 조직까지 커진다. 뇌종양, 저혈당 및 갑상선 질환, 장폐색 등 합병증도 김씨를 괴롭혔다.앞서 고인은 2021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에 출연해 투병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2개월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던 소식을 전하며 “장기가 커지는 병이기 때문에 예전에 수술했던 자리에 피가 많이 고여 있었다. 너무 힘든 고비를 병원 안에서 넘겼다”고 말했다. 한 달에 체육 연금 70만원으로 단칸방에서 힘든 생활을 이어간다는 소식에, 서장훈과 허재 등 농구인들이 치료비를 보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특별보조금 1000만원을 지급했고, 가수 임영웅 팬클럽도 김영희를 도왔다. 그는 “서장훈이 몇 번 도움을 줬다. 은행 통장으로 입금해줬다. 너무 고맙더라”며 “대표팀에서 같이 운동했던 허재 감독도 힘내라면서 돈을 보내줬다”고 했었다.김씨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장애인 봉사를 이어가며 아픈 마음을 치유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린 꼬마들이 기어서 내 무릎 위에 올라와 ‘과자, 과자’ 하더라”며 “눈물을 막 흘렸다. 내가 겪는 아픔과 우울증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었다”고 했다. 한편 4일 오전 8시 30분 부천 다니엘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예정돼있다. 김씨의 비보가 전해진 뒤 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부천 하나원큐 경기에서는 시작에 앞서 고인을 기리는 추모 묵념이 진행됐다.
  • “사춘기 인간 청소년보단 10대 침팬지 인내심이 더 강하다”

    “사춘기 인간 청소년보단 10대 침팬지 인내심이 더 강하다”

    진화적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 침팬지도 10대 때는 사춘기 청소년처럼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보이지만, 인내심은 오히려 인간 10대 청소년보다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시간대 알렉산드라 로사티 교수팀은 콩고공화국 보호구역에서 태어난 야생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수명이 50살 정도인 침팬지는 8~15살이 사춘기로 알려져 있으며, 이 기간에 인간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호르몬 변화, 새로운 사회적 유대 형성, 공격성 증가, 사회적 지위를 위한 경쟁 등을 경험한다. 로사티 교수는 “청소년들은 사춘기에 몸과 뇌가 빠르게 변하고, 어른보다 충동적이고 위험을 추구하는 반면 감정 조절 능력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침팬지도 성장하면서 인간과 비슷한 도전에 직면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0대 침팬지와 어른 침팬지 40마리를 대상으로 ‘음식 보상’을 활용한 충동성, 위험 감수 경향, 인내심 측정 실험을 했다. 침팬지의 위험 감수 경향을 알아보기 위한 첫 번째 실험에서 연구진은 ‘땅콩이 든 상자’와 ‘바나나 또는 오이 중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는 상자’ 중 하나를 고르게 했다. 일반적으로 침팬지는 땅콩보다 바나나를 좋아하며, 오이는 싫어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실험 결과 10대 침팬지들은 어른 침팬지보다 ‘바나나 또는 오이 중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는 상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짙은 걸로 나타났다. 10대 침팬지의 위험 감수 경향이 어른 침팬지보다 훨씬 크다는 의미다.두 번째 실험에서 연구진은 침팬지의 인내심을 알아보기 위해 소위 ‘마시멜로 테스트’와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다. 침팬지들에게 ‘당장 바나나 한 조각을 먹을 것인지’ 아니면 ‘1분을 기다린 후 바나나 3조각을 먹을 것인지’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10대 침팬지와 어른 침팬지는 모두 바나나 3조각을 받기 위해 비슷한 비율로 1분간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대 침팬지들은 기다리는 동안 어른 침팬지보다 불안·분노 행동을 훨씬 많이 보였다. 비슷한 실험에서 인간 10대 청소년들은 10대 침팬지와 달리 큰 보상을 위해 기다리기보다는 당장 작은 보상을 선택하는 경향을 자주 보였다. 이 실험 결과는 10대 침팬지의 인내심이 인간 10대 청소년보다 더 강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로사티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침팬지의 인내심이 다른 동물들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결과가 많았다”며 “이 연구 결과는 만족을 지연시키는 침팬지의 능력이 인간과 달리 10대에 이미 성숙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는 오스틴 텍사스대 에런 샌델 교수는 “10대 침팬지 연구는 성체나 유아기 연구 보다 간과돼 왔다”며 과학자들이 인간의 경우 10대 때 경험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10대 침팬지 연구를 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샌델 교수는 “영장류가 인류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긴 하지만 우리는 엄연히 다른 종”이라며 “인간과 다른 동물의 행동을 비교할 때는 주의를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회(APA) 학술지 ‘실험심리학 저널 : 일반’(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 General) 최신호에 발표됐다.
  • 조금만 걸어도 쥐어짜는 다리 통증… 좁아진 척추관 의심해 보세요

    조금만 걸어도 쥐어짜는 다리 통증… 좁아진 척추관 의심해 보세요

    허리 통증을 느끼다 다리까지 저리고 아프다면 디스크 질환이 아닌지부터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한쪽 또는 양쪽 다리에 통증이 발생하고 나중에는 다리 전체가 터질 것같이 아프거나 저리고 시린 증세가 나타난다면, 결국 다리 감각이 마비되거나 힘이 풀려 주저앉게 되는 지경이라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척수 신경 압박하는 디스크와 달라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비슷하지만 원인은 물론 증상도 일부 다른 질환이다. 척추뼈 사이 젤리 같은 디스크가 튀어나와 척수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게 허리디스크다. 이에 비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주위 뼈나 인대 등이 장기간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을 압박해 발생하는데, 조금만 걸어도 다리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등 보행 시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목부터 허리까지 이어지는 척추뼈 속에 신경인 척수가 지나가는 손가락 굵기만 한 구멍이 척추관인데, 보통 서 있거나 걸으면 허리 곡선이 활처럼 앞으로 휘게 되고 이때 비후된 인대가 척추관 안쪽으로 밀려들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경우라면 고통이 커지게 된다. 반면 쉬거나 누워 있으면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져 막혔던 신경 구멍이 열리고, 이에 따라 통증이 완화되거나 없어지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7~2021년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해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93%가 50대 이상이라고 집계했다. 이 기간 척추관협착증 진료 인원은 164만 7147명에서 179만 9328명으로 9.2% 늘었다. 2021년 환자 통계를 보면 남성이 68만 6824명으로 38%, 여성이 111만 2504명으로 62%를 차지하는 등 여성이 더 많았다. 성별·연령별로 함께 보면 남성은 60대(30.6%), 70대(29.6%), 50대(15.3%)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여성 환자의 비중은 70대(32.5%), 60대(31.0%), 80세 이상(19.0%) 순으로 남성의 연령 분포와는 차이가 있었다. 척추관협착증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 남녀 간 연령대별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다고 신재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설명했다. 신 교수는 “에스트로겐은 뼈를 만들어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근육이 강화되도록 도움을 준다”면서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발생하는 에스트로겐 감소가 뼈의 손실과 근육량 감소를 초래하고 척추 관절을 지탱하는 힘을 떨어뜨려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 질환의 발생을 가속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신경차단술 장기간 사용 땐 효과 반감 한방에선 척추관협착증 증상 완화의 지름길이 되는 부위로 ‘승부(承扶)혈’을 꼽는다. 엉덩이와 허벅지의 경계에 위치하는 승부혈은 좌골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곳이다. 걷거나 허리 척추에 무리가 가면 쉽게 경직되는 곳이 승부혈이다. 침, 뜸, 약침, 추나 치료, 한약 치료 등의 통증 개선 방법이 있는데 이 가운데 추나는 척추가 올바르게 정렬되도록 돕는 치료다. 병원 방문이 여의치 않은 경우라면 골프공 마사지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30일 “골프공은 승부혈 주위 깊고 큰 근육을 자극하기에 크기와 단단함이 적당하다”면서 “승부혈 부위에 골프공을 놓고 앉은 후 허벅지로 살며시 누르며 5~10분 정도 마사지를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다리를 좌우로 흔들면 효과가 배가된다”고 말했다. 골프공 대신 호두를 활용해도 좋다고 한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엔 침상 안정이나 약물 복용, 물리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통증이 조절된다. 그래서 주사 치료 등으로 질환을 관리하는 환자도 많다. 이에 대해 전형준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주사 치료에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전 교수는 “신경차단술과 같은 주사 치료에는 주로 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섞어서 사용하게 되는데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하면 효과가 반감되는 경우가 있어 주기적으로 권하지 않는다”면서 “최초 시행 뒤 호전이 상당 기간 유지된다면 추가적인 치료 보다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증상이 다시 악화될 때 신경차단술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보존적 치료법 실패 땐 수술 고려해야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좋아졌다가도 반복해서 재발하는 경우 혹은 CT나 MRI 촬영을 통해 신경 이상이 심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박정윤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협착증이 가벼운 환자를 대상으로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경막외신경차단술 등을 시행하는데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있거나 증상이 심한 환자에겐 효과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보존적 치료법이 실패한 경우에는 여러 가지 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는데 척추 내시경 수술법이 발전해 고령이거나 내과 질환으로 장시간 수술을 견디기 어려운 경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특히 내시경 삽입과 기구 삽입을 위해 각각 독립적인 두 개의 절개를 이용한 ‘양방형 내시경 감압수술’이 개발돼 척추관협착증의 최소 침습적 수술에 좋은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척추관협착증은 바른 생활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재동 교수는 “체중 관리와 함께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면서 척추뼈 공간을 넓혀 주는 운동으로 실내 자전거 타기와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권했다. 전형준 교수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가능하면 바닥 생활을 제한하고 침대나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좋으며 찜질이나 반신욕은 협착증 부위 혈류 감소를 원활하게 회복시키기 때문에 증상 발생을 늦출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박정윤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의 합병증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운동 마비, 감각 마비, 대·소변 마비, 성기능 마비와 같은 증상인데 이 경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자칫 영구 장애가 생길 수 있다”면서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허리 수술에 대한 편견 때문에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뒤늦게 수술을 한다고 해도 회복되지 않는다”며 적시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박수홍♥김다예, 2세 계획 적신호

    박수홍♥김다예, 2세 계획 적신호

    개그맨 박수홍이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비뇨기과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KBS2TV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활력 충전을 위해 삼배체굴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박수홍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수홍은 동갑내기 절친 조혜련에게 삼배체굴을 선물 받았다. 조혜련이 “우리집 스태미나 비법은 굴”이라며 2세를 계획 중인 박수홍을 응원하기 위해 보냈던 것. ‘딸바보’를 꿈꾸는 박수홍은 “병원 다녀왔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기력이 많이 달린대”라고 조혜련에게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며칠 전 병원을 다녀온 박수홍이 의사와 검사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의사는 박수홍에게 “신장 기능과 전해질은 다 괜찮다”라고 운을 떼며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박수홍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평균보다 낮은 수치라고. 의사는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는 큰 이유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이어 박수홍이 정자 수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의사는 “수치상으로는 괜찮다, 그런데 정자 수가 많다고 임신이 되는 건 아니다, 임신이 되려면 운동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많이 떨어져 있다”라며 박수홍의 정자 운동력이 평균 절반에 가깝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박수홍은 위기의 검사 결과에 깊은 한숨을 내쉬며 좌절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박수홍은 힘의 상징, 삼배체굴을 이용해 굴 두루치기, 굴 짬뽕탕 등을 만들어 활력 보충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한편 KBS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연예계 소문난 ‘맛.잘.알(맛을 잘 아는)’ 스타들이 혼자 먹기에 아까운 필살의 메뉴를 공개, 이 중 메뉴 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승리한 메뉴가 방송 다음 날 실제로 전국의 편의점에서 출시되는 신개념 편의점 신상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 두 여성 강간 후 재판받으며 여성으로, 여자 구치소→남자 구치소

    두 여성 강간 후 재판받으며 여성으로, 여자 구치소→남자 구치소

    남성일 때 두 건의 강간 범죄를 저지르고 재판 도중에 성전환을 한 영국의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전용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논란 끝에 남자 구치소로 이감됐다고 BBC 스코틀랜드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트랜스젠더 여성은 이슬라 브라이슨(31). 그가 스털링의 콘턴 베일 여자 교도소 안의 격리 구역에 수감돼 있다가 이날 오후 HMP 에든버러 교도소로 이감됐다고 전했다. 그는 애덤 그레이엄이란 이름의 남성으로 살던 2016년과 2019년 온라인에서 만난 여성 둘을 강간한 혐의로 지난 23일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물론 스코틀랜드에서 성전환한 인물이 강간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 것은 브라이슨이 처음이다. 선고는 다음달 이뤄진다. 그런데 그는 재판을 기다리던 중에 여성으로 성전환을 했고 여성 전용 구치소의 격리 구역에 수감돼 있었다. 이에 따라 다른 여성 재소자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오전 브라이슨을 여성 구치소에 수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특정 재소자에 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지만, 대중과 의회의 우려를 감안해 브라이슨이 여성 구치소에서 이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위험하다고 사람들이 여기지 않길 바라며 여성에게 위험한 존재는 약탈적인 남성”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이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졌다는 점이 더욱 관심을 집중시켰다. 스코틀랜드는 독립 투표에 이어 트랜스젠더 문제로 영국 정부와 충돌 2라운드를 맞고 있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지난해 말 법적 성별을 더 쉽게 정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영국 정부가 이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스코틀랜드 교정 당국은 전날 트랜스젠더 재소자에 관해 적절한 위험도 평가를 거쳐 사례별로 다르게 수용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는데 스터전 수반의 결정으로 하룻만에 이감 조치가 진행됐다. 브라이슨은 재판 도중에 네 살 때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성임을 알았지만 스물아홉 살이 돼서야 결정을 내렸고, 지금은 호르몬을 복용하고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전처는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가 단 한 번도 성 정체성에 대해 속내를 털어놓은 적이 없다며 사법 당국을 속이려는 얄팍한 속임수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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